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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펀칭(憤靑)/구본영 논설위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인터넷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은 애국주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네티즌들이 올림픽 방해세력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이버 인민재판’의 주력부대가 분노한 중국 젊은이를 가리키는 ‘펀칭(憤靑)’이다. 이들에게 잘못 걸리면 그 누구도 성치 못할 정도다. 중국의 장애인 펜싱 선수 진징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얼마 전 프랑스에서 휠체어를 탄 채 성화 봉송 중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성화를 끝까지 지켜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프랑스 계열의 까르푸 불매운동에 반대한 게 화근이 됐다. 네티즌들에 의해 하루 사이에 매국노로 추락한 것이다. 까르푸 불매운동까지 벌인 이들의 서슬에 놀라 프랑스 정부가 이미 ‘백기’를 들었다. 중국의 인터넷을 좌지우지하는 세대는 이른바 ‘바링허우(八零後)’다.1980년대에 태어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따른 중국 초고속 성장 신화의 수혜자들이다. 한국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 유학생이 “(서울의 시위 사태 이후)곤경에 처했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중국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징표일 게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인터넷 정치’의 함의를 제대로 판독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익명성의 그늘에 몸을 숨긴 강경파가 득세하는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타적 민족주의에 젖은 바링허우의 주장보다 국제적 상식과 정의를 중시하는 말없는 지성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선진화를 위해 인터넷상 ‘대표성의 왜곡’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연령별 디지털 격차를 감안하면 중국 인구 13억명 중 펀칭은 아직 극소수다. 그런데도 우리가 중국인 전체나 3만여 중국 유학생 모두를 중화주의의 화신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中 “北은 성화봉송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

    中 “北은 성화봉송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

    지난달 28일 북한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평화롭게 진행된 뒤 北·中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뉴스 전문 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및 주요 언론은 6일 “ 류샤오밍(劉曉明)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후진타오(胡錦濤)중국 총서기의 구두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구두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언론은 “북한에서의 올림픽 성화 봉송이 성공리에 진행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류샤오밍 대사는 “중국과 북한이 힘을 합쳐 성공리에 성화 봉송을 치러냈다.”면서 “북한은 전세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식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라고 극찬했다. 이어 “북한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축하와 귀한 선물을 했다.”면서 평화로운 성화 봉송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류 대사는 또 “이번 성화 봉송에 김정일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평양 시민위원회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큰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북한간의 우의를 확인했다.”면서 “두 국가의 인민이 올림픽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서로 우정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국인민의 일은 곧 북한 인민의 일”이라고 말한 뒤”북한과 중국이 힘을 합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동맹을 강조했다. 사진=2008베이징올림픽 위원회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10년 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장 주석은 일왕 주최 만찬장에 연미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일본의 변치 않은 과거사 인식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시위였다. 와세다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도 거절했다. 대학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부노가 총리 때인 1915년 중국에 불평등 협정을 강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장 주석은 당시 미래 지향 역시 역사의 반성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6일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장 주석 이래 10년 만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국제 정세도 변했다. 중국의 힘은 거대해졌다. 외교의 무대에서는 여느 때보다 실용·실리가 강조되고 있다. 경제 우선이다. 역사 문제는 주요 의제의 한쪽에 밀려난 듯싶다. 미묘한 난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중·일 양국의 ‘암묵적 합의’도 엿보인다. 후 주석의 방일은 ‘꽃을 피우는 여행’으로 비쳐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띄우려는 듯 “봄날, 꽃이 피는 시기에”라며 일본 방문을 약속했던 연유에서다.2006년 10월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은 ‘얼음을 깨는 여행’,2007년 4월 원자바오 총리의 방일은 ‘얼음을 녹이는 여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국을 찾아 올해를 ‘일·중 도약의 해’로 천명했다. 얼음이 녹아 없어진 터에 꽃을 심고 피우겠다는 게 양국의 전략이다. 후 주석의 방일에 순풍만 불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하다. 티베트 사태의 강경 대처에 따른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과정에서 일어난 혼란, 중화주의를 부르짖는 애국주의 등은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무서운 나라’라는 인상도 심어 줬다. 일본의 눈길도 그다지 따뜻하진 않다. 불신과 불만이 강하다.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이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 탓이다. 자연스럽게 “후 주석의 방일 시점이 좋지 않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초점은 후 주석의 일본에서의 행보에 맞춰지고 있다. 일본과의 전략적 호혜관계 강화는 정해진 수순이다. 양국의 ‘공동 문서’ 작성도 예정돼 있다. 후 주석은 ‘부드러운 중국, 개방적인 중국’을 내세울 것 같다. 탁구를 치고, 사찰 호류지를 찾고, 중국의 국부 쑨원이 다녔던 식당에 들르는 것도 잘 짜여진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 현립대 교수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다독일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지구온난화 대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또 지난달 30일 숨진 우에노 공원의 판다 ‘링링’을 대신할 판다 선물의 구상도 흘러나올 법하다. 일본을 포함, 세계를 향한 손짓이다. 눈앞에 닥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협조가 절실한 까닭에서다. 후쿠다 총리에게 후 주석의 방일은 정치적 호재다.20%선도 위협받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기회로 삼을 판이다. 중국 중시 외교를 펴는 후쿠다 총리로서는 당연하다. 후 주석과 공식 만찬 외에 음식점에서 개인적인 만남도 갖고 중국과의 인연을 한껏 뽐낼 작정이다. 하지만 티베트 사태 등의 ‘민감한 현안’을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 외교가의 일각에선 “후쿠다 총리는 후 주석에게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후 주석의 방일 핵심은 티베트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메시지를 밝힐지 여부다.‘내정 간섭’이라는 티베트 사태의 대응 원칙은 접은 뒤 인권 개선을 약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재집권 이후 후 주석의 첫 외유가 중·일 양국을 넘어 세계를 겨냥,‘꽃을 피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세계의 시선이 후 주석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1924년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고자 진력하던 쑨원(孫文)이 국민회의 참석을 위해 해로로 베이징으로 향하던 도중 일본의 고베에 들렀다. 그곳에서 한 연설에서 쑨원은 당시 상황을 ‘패도적 구미문명’과 ‘왕도적 동방문화’의 충돌로 해석하고,‘공리와 강권’에 기초하지 않고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를 말했다. 그로부터 84년이 되어 가는 지금, 중국에서 쑨원이 기대하였던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 또는 승리 가능성을 읽어 낼 수 있겠는가.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올림픽 성화 봉송과 관련해 나타난 ‘대국’ 중국의 대응 방식에서는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보다는 ‘강국’‘대국’이라는 강박적 표현과 함께 “올림픽 정신문명을 구현하자.”는 식의 허망한 구호만 읽힐 뿐이다. 그러한 허망한 구호는 “진실한 중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선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에서 진실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격분’과 ‘우려’에 또 다른 덧글을 붙이고 싶지 않다. 오도된 민족주의적 정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맹목적이거나, 폭력적인 양상으로 표출될 수 있고, 서울에서 벌어진 중국 유학생들의 난폭한 행동도 결코 양해할 수는 없으나, 예측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난 4월9일 미국의 듀크대학에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10여명의 시위대와 그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였다. 그때 중국인 유학생 왕첸위안이 시위대 사이에서 걸어 나와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지만 용기 있는 그녀의 행동에 전 세계는 감동했으나, 중국인들은 격분했다. 사실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은 티베트 독립이 아니었다.20세의 어린 유학생은 티베트인들도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지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일찍이 1950년 덩샤오핑은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연설에서,“우리는 소수민족에게 협애한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먼저 대(大)민족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그녀의 주장은 건국 초기의 중국 지도자들이 그렇게 극복하고자 했던, 한족(漢族) 중심주의 망령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인들이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 한편을 지지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이 내걸었지만 스스로 훼손했던 바로 그 진실의 편에 서 있었다. 쑨원의 정신은 “군자는 말로 하지 주먹을 쓰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어린 중국 유학생의 입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표된 중국의 유력 포탈인 인민망의 성화 봉송 방해행위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중국인의 2.1%는 사람에 따라 각자의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 분노와 반감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인이 59.8%에 달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작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표출되기 시작한 중국 지식인들의 자기 성찰과 함께 중국의 가능성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어쨌든 우리의 이웃으로, 화해와 공존을 위한 희망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테니까 말이다. 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 중국 “金40~43개로 1위 목표”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 스포츠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이 금메달 목표를 40∼43개로 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1일 도쿄신문 인터넷판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획득 목표를 최소한 40개에서 최대 43개까지 설정했다.”고 총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미국이 36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종합 1위에 올랐고, 중국은 미국에 4개 모자란 32개의 금메달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미국은 37개로, 특히 안방에서 치러진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는 무려 4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최대 43개의 금메달 목표를 잡은 중국은 ‘안방’의 유리함까지 작용한 애틀랜타대회를 ‘롤모델’로 삼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체육총국의 부국장급 고위 관계자는 “물론 중국의 실력은 미국과 러시아 등에 미치지 않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인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해 목표치를 반드시 일궈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언론들은 “중국의 각 경기단체들은 아테네 때보다 반드시 웃도는 성적을 내도록 지시받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종목별 금메달 계획이 서 있지 않은 경기 단체장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대문구 6일부터 동 통폐합

    서대문구 6일부터 동 통폐합

    서대문구는 행정동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21개인 행정동이 6일부터 14개로 조정된다고 2일 밝혔다. 충정로동과 북아현3동은 충현동으로, 대신동과 창천동은 신촌동으로 통합된다. 북아현1·2동, 연희1∼3동, 홍제1·2동, 홍은1·2동은 각각 북아현동, 연희동, 홍제1동, 홍은1동으로 합친다. 이에 따라 홍제4동은 홍제2동으로, 홍은3동이 홍은2동으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동청사도 통합된다. 충현동은 북아현3동 청사를, 북아현동은 북아현1동 청사를 이용하게 된다. 신촌동은 대신동 청사, 연희동은 연희2동 청사, 홍제1동은 홍제1동 청사를, 홍은1동은 홍은1동 청사를 각각 동주민센터로 쓰기로 했다. 통·폐합으로 남는 동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등 10여종의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주민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효율적인 행정 처리와 주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동 통·폐합을 했다.”면서 “폐지된 청사는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1월에 작은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구립 어린이집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D-100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했던 해외 성화 봉송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성화는 이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이송됐으며 2일 홍콩·마카오를 돌며 사실상 중국 국내봉송에 돌입한다. 성화가 해외에서 ‘수난’의 여정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중국내 코스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수천명의 경찰과 오성홍기를 든 중국 유학생들의 호위 속에 성화 봉송이 시작됐으나, 코스를 미리 공표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의 환호를 받지 못하고 방송 중계 등도 허용하지 않은 채 90여분 만에 봉송을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마지막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는 ‘해외’ 봉송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구간에서의 시위다. 홍콩에는 지금 속속 반(反)중국 시위대가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들을 입경 금지시키고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이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미 지난 26일 덴마크의 저명 조각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옌스 갈쉬옷이 입경을 거부당한 데 이어 29일에는 자유티베트학생운동 소속 캐나다인 케이트 워즈노프 등 3명에게 입경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외에서 중국 체제비판 활동을 벌여온 ‘독립 중문 PEN센터’의 비서장 장위(張裕)도 29일 스웨덴에서 홍콩에 도착했다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회항편으로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밝혔다. 오는 3일 성화봉송이 예정된 마카오도 28일 홍콩의 전 입법의원 마이클 막(麥國風)과 인권운동가 찬청(陳昌) 등 시민운동가 2명의 입경을 거부했다.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항의활동을 벌일 예정인 미국 배우 미아 패로는 홍콩 당국의 입경 거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단축한 33㎞의 성화봉송로에서 삼엄한 경비하에 봉송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구간은 차량 봉송도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홍콩은 중국 영토에서 유일하게 반중 시위가 가능한 곳으로 많은 시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개별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자국 전문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성화봉송이 뒤틀렸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로 한·중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jj@seoul.co.kr
  • ‘여운형,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이정식 교수 지음

    ‘여운형,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이정식 교수 지음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 지난 50여년간 몽양 여운형(1886∼1947) 선생의 생애를 추적해온 이정식(77)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가 그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경희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 교수는 지난해 몽양 서거60주기 추모 학술심포지엄에서 “몽양이 박헌영 계열에 의해 암살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산주의자, 독립운동가 연구에 몰두해 온 이 교수는 새 책 ‘여운형,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서울대학교 출판부)로 몽양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여운형만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도 없다. 진취적인 민족운동가였다고 극찬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공산주의에 도취됐던 기회주의자였다고 폄하하는 쪽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사람들은 모호하고 실속 없는 ‘팔방미인’이라고 말한다. 여운형은 한·중·일 현대사의 어떤 페이지에도 자리하고 있다. 독립운동에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산파역을 맡았고 해방 이후에도 건국준비위원회, 인민공화국, 좌우합작, 미·소관계 등에 관여했다. 그러나 ‘평화와 융합’을 고수하던 그는 좌익과 우익의 공세 속에서 1947년 암살됐다. 이 교수는 우리의 척도에 맞춰 몽양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몽양은 20세기 초반의 사람이지만 20세기 사람이라기보다도 21세기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시대와 사상을 뛰어넘어 평등하고 착취 없는 사회를 꿈꿨던 사람이지요.” 이 교수는 몽양의 이른바 ‘동양평화론’이 시대를 앞서나간 사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화학의 창시자 요한 갈퉁이 1970년대에 말한 ‘긍정적인 평화’가 바로 몽양의 평화와 같은 개념이라는 것. 현실정치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몽양의 자취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사뭇 의미있게 다가온다.“한국의 정치문화는 대화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양반들도 자기 파가 아니면 대화조차 않으려 했죠. 지금 한국사회 내부도 친북과 반북, 보수와 진보로 갈려 있습니다. 몽양은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과도 찾아다니며 의논을 한 사람이에요. 그게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그가 염원하던 평화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이상이지요.” 책은 여운형이 소련을 등진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다. 과거의 소련은 제국주의를 반대한 나라였지만 해방 후 소련은 제국주의국가였기 때문이라는 것. 몽양 자신이 ‘변절자’가 아니라 ‘정치적 강간’을 당했다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박헌영 계열에 의한 암살 가능성’에 대해서 이 교수는 “하나의 가설로 제기한 건데 확대해석됐다.”는 견해를 밝혔다.“몽양 자신은 암살의 배후가 누구냐는 질문에 쓸데없는 얘기라고 웃었을 겁니다. 겨레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미움을 살 수도 있고 위험이 수반될 수도 있는데 그걸 따져본들 뭐하냐는 것이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다은, 자신의 이름 건 화장품 中서 런칭

    김다은, 자신의 이름 건 화장품 中서 런칭

    아시아의 떠오르는 CF퀸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다은이 한국 연예인 최초로 중국 수지운 화장품 ‘SKIN STORY’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행사차 29일 오전 중국 산동성 제남시 서장초등학교를 방문한 김다은은 학교 발전 성금 1차분 10만 위안(약 1400만 원)을 전달해 현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이날 김다은은 왕시울 중국 인민 산동성 제남시 인민 위원회 주석과 만찬을 갖고 제남시 홍보대사 위촉과 김다은의 이름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다은은 현재 로레알 프로페셔널, AG Jeans(Adriano Goldschmied), 루이까또즈 아이웨어, 미국 TOMS, 휴온스 살사라진, 가스파, 여성 살롱화 전문 브랜드 세라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A1GP의 홍보대사로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NTN 배진희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네티즌 “중국에 있는 韓유학생도 추방하라”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성화 봉송 중 벌어진 중국 유학생 폭력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은 “티베트 독립분자들은 전세계 인민들의 올림픽 성화봉송을 방해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본의는 선량하고 우호적인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서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환영하고 지키려 했을 뿐”이라며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성화봉송 당시 처음부터 중국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면서 “성화가 도착하자 한국인들이 먼저 성화를 향해 뛰어들었고 중국 유학생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물병 등을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조금 지나친 면이 있지만 한국 매체의 보도는 충돌 원인에 대해서는 생략한 채 유학생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라고 보도했다. 폭력사태에 가담한 유학생들을 추적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한국의 뜻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비난이 섞인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60.172.*.*)은 “우리는 정당방위였을 뿐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 중국인을 범죄자로 몰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221.220.*.*)은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모두 몰아내야 한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수 네티즌(60.210.*.* 外)은 “한국 물건을 사지 말고 한국인과 만나지도 말자! 더 강력한 애국운동을 펼치자.”며 ‘혐한류’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성화 봉송 당시 한국인을 폭행하는 중국 유학생의 사진이 담긴 기사가 삭제돼 중국 언론이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명 포털 사이트 163.com에는 사건 당시의 사진과 함께 4000건이 넘는 네티즌 댓글이 달린 기사가 30일 오전 9시 경에 삭제됐으며 이밖에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도 관련 기사들이 삭제가 되거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지식인들 민족주의 자제 분위기”

    “中 지식인들 민족주의 자제 분위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중 여성지도자포럼이 성과를 내며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인 이슈를 배제한 채 ‘긴장감’없이 이끌어왔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한·중 여성지도자포럼’에 참석 중인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29일 포럼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인민외교학회와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가 공동 주최해온 포럼은, 올해는 특히 양국 여성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구 구성 합의와 청소년 간의 중·장기적인 대규모 교류를 뒷받침할 청소년 교류기금 조성에 뜻을 함께 하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장 전 총리서리는 “국가 간에는 여러 측면에서 위기 상황이 연출될 수 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민간 교류를 통한 인간적인 유대관계에서 나온다.”면서 “어느 순간엔가 미국과 일본에 ‘친한파’가 사라져간다는 지적은, 결국 한국을 ‘심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에서의 성화봉송과정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보여준 과격한 행동에 대해 사정을 아는 일부 중국측 참석자 등 지식인들은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장 총리 서리는 중국은 욱일승천하는 국가의 위상이 도리어 중국 위협론 등 견제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까 조심하는 눈치며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대해선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중국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돕고 조언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비교적 힘을 갖고 있어 양국 여성 교류가 더욱 의의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비록 현재 포럼의 중국측 파트너가 관(官)의 성격이 많지만, 여성이 남성보다는 정서적 측면에서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장 전 총리서리는 끝으로 “글로벌 시대에 두나라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발굴해내는 것이 민간 교류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롄잔 中방문 29일 후 주석과 회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간 이른바 3차 국공(國共) 합작의 주역인 롄잔(連戰·72) 국민당 명예주석이 28일 열흘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롄 명예주석은 이날 천윈린(陳雲林) 중국공산당 타이완판공실 주임의 영접을 받고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29일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그간 타결된 양안 관계 개선안을 재확인하는 한편, 차기 마잉주(馬英九) 정부와의 양안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으로 내정된 장빙쿤(江丙坤) 국민당 부주석은 “롄 명예주석이 차기 타이완 정부의 양안 채널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05년 4월 3차 국공합작의 막을 올린 이후 2006년 4월, 지난해 4월에 이어 네번째다. 롄 명예주석은 29일 베이징 올림픽공원에서 후 주석과 함께 타이완 조각가 양잉펑(楊英風)의 대형 청동조각 ‘수수(水袖·경극 의상의 덧소매)’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조각은 후 주석이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한 것에 대한 답례로 롄 명예주석이 2006년 중국측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달 보아오포럼에서 후 주석이 샤오완창(蕭萬長) 차기 부총통과 역사적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장 국민당 부주석도 중국진출 타이완 기업인에 대한 당선 사례차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안 인적교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jj@seoul.co.kr
  • 올림픽 성화 사상 첫 ‘평양투어’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올림픽 성화 봉송이 5시간10분 만에 무사히 끝났다. 28일 AP,AFP 등 외신들은 “가는 곳마다 수난을 겪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북한 수도 평양에서는 반대 시위 없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성화 봉송 방해시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으며 티베트 독립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진압을 지지해 왔다. 평양 주체사상탑 아래서 진행된 성화봉송 출발행사는 헌법상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파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김영남 위원장 외에 장웅 북한 IOC 위원,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류샤오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리빙화 베이징올림픽 부위원장 등 두 나라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출발행사는 두 나라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무대 앞에 모여든 1만여명의 인파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를 흔들며 축제무드를 연출했다. 성화봉송 첫 번째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 주역인 박두익이었다. 김영남상임위원장에게서 성화를 넘겨받은 박씨는 “첫 번째 성화주자로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두익 등 8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운동복을 입은 6∼7명의 경찰,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시내를 달렸다. 주체사상탑∼김일성경기장의 20㎞ 성화봉송 구간 양측에는 양복과 한복을 빼입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붉은 색종이와 꽃, 베이징올림픽 로고가 적힌 작은 깃발을 흔들며 ‘베이징올림픽 환영’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들은 ‘북한과 중국의 우정’이란 현수막을 들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양 광장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들이 춤을 추고 북을 두드렸으며 소녀들은 빨간 풍선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앞서 성화는 27일 서울에서의 봉송을 우여곡절 끝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에 실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2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는 중국의 탈북자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반도를 통과한 성화는 29일 마지막 해외봉송 도시인 베트남 호찌민을 거쳐 홍콩, 마카오를 지나 다음달 4일 중국 본토에 도착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한·중 여성지도자 교류협력 제도화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중 여성 인사들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여성지도자포럼’을 갖고 양국 여성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또 양국 청소년간의 중·장기적인 대규모 교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청소년 교류기금을 조성하는 데에도 뜻을 함께 했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와 중국 외교부 산하 인민외교학회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한국측 인사로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해 전재희·이승희·이은영 국회의원, 안희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정자 전 정무차관 등 16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부총리급인 전국부녀연합회 구시우롄(顧秀蓮) 주석, 인민외교학회 양원창(楊文昌) 회장 등 20여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김한규 회장은 “5회째를 맞으면서 양국 여성·청소년 교류를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양국 여성 정치인, 행정가, 경제인, 교육지도자 등의 상호교류 협력의 제도화를 이뤄 나가야 할 때”라면서 “두 나라는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많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환경만 잘 만들면 앞으로는 더 빨리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시우롄 주석은 “모임이 진행될수록 한국과 우정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계속되는 포럼을 통해 양국 여성들의 관계 발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학장은 ‘한·중 여성 교류 증진 관련 추진체계 구축’의 주제발표에서 방학기간을 이용한 상호학점제도 및 복수학위제도 확대를 제기했다. 또 양국 간 홈스테이 확대 등을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했다. 한국측 이승희 의원은 ‘양국 청소년 교류 증진’, 안희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중·한 여성 경제인의 역할과 교류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jj@seoul.co.kr
  • 中네티즌 “한국에 있는 中시위대 자랑스럽다”

    中네티즌 “한국에 있는 中시위대 자랑스럽다”

    2008 중국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도착한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성황봉송을 보기위해 몰려든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인들은 오성기를 들고 ‘중국 파이팅, 베이징 파이팅’을 외치며 국가를 부르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봉송 경로를 비공개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나 끝내 중국의 인권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모인 시민단체와 중국인 시위대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시위대와 경찰을 폭행하고 공구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국인들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에게 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중국 언론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자세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국제뉴스 전문 일간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국에서 성화가 봉송되던 중 티베트 독립 분자 및 한국 일부 인권단체가 성화를 위협하다 한국 경찰에게 저지당했다.”면서 “그들은 나팔을 불고 소리를 지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중국 파이팅’의 함성에는 이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관영 언론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도 “티베트를 지지하는 세력의 저항이 있었으나 한국 전역에서 몰려든 중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무사히 성화 봉송이 마무리 됐다.”면서 “화교들이 전력을 다해 성화를 지켜냈다.”고 보도했을 뿐 중국인들의 무력시위로 인한 한국인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218.246.*.*)은 “한국에 있는 중국 동포들이 자랑스럽다. 수고했다.”며 격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218.77.*.*)은 “중국인들이 한국 땅에서 중국국기를 흔들며 성화를 봉송하는 모습에 매우 감동했다.”며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 “올림픽을 반대하는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 “무지한 사람들에게 중국 인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121.33.*.*), “같은 중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이러한 애국정신이 중국을 더욱 강하게 할 것”(222.134.*.*) 이라며 중국인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성화 봉송을 지켜본 한국 시민들은 “남의 나라에서 집단적으로 이런 폭력을 행사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이 안일한 대응을 했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네티즌 “성화봉송 환영하는 북한은 형제”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28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해 평양 시민들과 중국 유학생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한국에서 성화 봉송 도중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던 것과는 반대로 북한의 성화 봉송 릴레이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평양시민들과 중국 유학생들은 오성기와 인공기를 함께 흔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북한은 삼엄한 경비를 세웠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의 경비를 내세우는 등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북한이 성화 봉송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면서 “많은 평양 시민들이 올림픽 성화가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이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화가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로 여겨지는 김일성 종합대학 등의 장소를 거쳤다.”면서 “평양에서의 평화로운 성화 봉송에 전 중국인이 마음을 놓았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성화가 서울을 지날 당시 발생했던 무력 충돌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던 것과 반대로 ‘얌전한’ 북한의 성화 봉송에 큰 지지의 뜻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221.6.*.*)은 “북한과 중국은 충실한 형제 국가다. 성화가 다른 어떤 국가에 있을 때 보다 안전하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123.129.*.*)은 “다른 국가들은 북한 인민들의 자세를 보고 배워야 한다.”며 북한을 칭찬하고 나섰다. 또 “우리(북한과 중국)는 역시 한 가족”(dabin5201234), “멋진 북한 인민들! 그들은 중국의 좋은 친구”(222.64.*.*), “중국을 향한 북한의 진정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 인민들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한다.”(58.246.*.*)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은 “성화 봉송을 반대하는 한국과 일본은 나쁜 나라, 올림픽을 지지하는 북한은 좋은 나라”라는 극단적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및 세계 언론은 ‘평화로운’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축구스타 박두익씨가 북한의 성화 봉송 최초 주자로 나섰으며 이밖에 교수, 디자이너, 간호사, 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봉송 릴레이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서 한·중 여성지도자포럼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전 총무처장관)는 28·29일 중국 베이징 하오위안젠궈(北京好苑建國飯店)호텔에서 중국외교부산하 외교학회와 공동으로 한·중 여성지도자포럼을 개최한다. 한·중여성교류활성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선 장상 전 국무총리와 전재희·이승희·이은영 의원, 안희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학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측에선 부총리급인 구슈렌(顧秀蓮) 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과 양원창(楊文昌)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 [영화리뷰]‘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주인공 디테는 ‘재수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기차역에서 소시지를 팔면서 잔돈 주기를 미적거려 소시지 하나를 100달러에 파는 ‘수완´에, 키 작은 에티오피아왕이 상 주기 좋게 키를 낮춰 남의 훈장을 대신 가로채는 ‘얌체´, 부인이 목숨 걸고 빼낸 우표로 전쟁 중에 호텔 하나를 세우는 부를 일군 ‘행운´을 타고난 이 남자. 그러나 이 사내,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막 출옥하는 장면으로 관객과 처음 맞닥뜨린다. 체코의 거장 이리 멘젤(70)감독의 57회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 수상작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I Served The King Of England·새달 1일 개봉)는 이같은 삶의 아이러니가 어쩌면 삶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은 삶에 고개 젖혀 탄식하다 보면, 그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다고. 의도하지 않은 삶의 옆자리에 빈 의자 대신, 평생지기가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꼬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디테의 꿈은 ‘백만장자´. 너무도 대놓고 속물적이어서 외려 천진한 그의 꿈은 새록새록 쌓여만 간다. 소시지 장수에서 호텔 웨이터, 최고급 호텔의 매니저로까지 승격하는 그의 행적은 감옥에서 막 출옥한 그의 노년과 교차하며 나아간다.‘왜 그가 쫄딱 망했을까´라는 궁금증은 ‘2월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풀썩 꺼진다. ‘정액 검사´라는 수치도 감내하며 결혼한 독일인 부인은 전쟁 중 ‘로또´와 같은 우표를 그에게 남긴다. 그 우표로 ‘호텔 디테´를 세운 남자. 이제 막 꿈을 부풀리려는 그에게 두 남자가 와서 말한다.“당신의 전재산은 인민들에게 돌아갑니다.1500만이 있어요? 그럼 당신은 15년 형입니다.” “채플린은 나의 학교와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한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무성영화의 기법과 유머를 속살거린다. 도시와, 부자, 주류의 삶에서 타의로 벗어난 디테의 삶은 전쟁 중 망명객으로 떠돌아야 했던 체코인들의 운명을 변주하는 듯하다. 아이러니와 유머, 해학과 풍자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멘젤 감독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는 히틀러에 잠식당한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을 대놓고 서러워하는 대신 ‘개념 없이´ 개인의 안녕을 향해 발랄하게 질주하는 디테를 웃음거리로 내세우는 영리함도 지녔다. 우수한 게르만 ‘종자´를 키워내기 위해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가 세웠다는 민족양성기관 SS연구소와 호텔의 탈을 쓴 고급매춘시설의 기이하고 철없는 호사를 보는 ‘파격´이 볼거리. 그러나 상영시간 2시간은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단순한 주제의 도덕강의를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영화의 ‘계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뒤에서 쨍그랑, 소리가 나면 뒤돌아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 발로 엎드려 돈의 구속을 기꺼이 즐길 것이 분명하다.18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대화재개 배경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5일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를 가지기로 한 것은 일단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에 나섰다고 해서 단기간에 티베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14일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과 국제사회에 생겨난 일련의 마찰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당장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국제사회도 대화 진행 과정에서만큼은 더이상 중국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외국의 요구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 왔지만, 사실 이번 결정으로 크게 자존심 상할 일도 없다. 중국은 그간 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해왔기 때문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달라이 라마측이 조국 분열 책동과 폭력선동 계획, 베이징올림픽 방해 활동을 중단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했었다. 중국은 마침 대규모 유럽연합(EU) 대표단의 방중을 기회로 삼은 듯 보인다. 인민일보, 신화사 등 관영 언론들은 이에 앞서 ‘이성적인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등 방향 전환을 모색해 왔다. 프랑스 등 유럽과 중국간 상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는 등 갈등이 정점에 달하기 직전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와 지난 20여년간 상당히 많은 횟수에 걸쳐 달라이 라마측과 물밑 협상을 벌여 왔다. 한 전문가는 “티베트 자치권 부여,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들의 복귀 등이 주요 의제였다. 그러나 티베트의 영토 범위 문제로 회담은 매번 시작부터 결렬됐다.”고 이날 전했다. 양측의 간극이 너무 커서 달라이 라마와 직접 상대하기 전에는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jj@seoul.co.kr
  • [월드이슈]국가 전산망 사수 작전

    [월드이슈]국가 전산망 사수 작전

    ‘세계는 사이버전쟁중이다’. 해커들의 공격에 각국 정부 당국들이 전전긍긍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해커들에 뚫리는가 하면 영국, 독일, 프랑스의 정부 및 주요기간 전산망들을 해커들이 휘젓고 다니고 있어 보안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총성없는 전쟁, 지구촌 사이버 대결 상황을 주요국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 중국-1997년 해커부대 창설 사이버전 이미 선진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세계적으로 해커 공격의 주요 발원지임에는 분명하지만, 중국이라고 사이버전쟁에서 일방적인 승리자일 수는 없다.” 23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세계적인 사이버 전투는 중국과 미국을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미국 간의 사이버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유럽 등으로부터 받는 공격도 적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역시 미국이 가장 큰 경계 대상”이라는 것이다.“한국은 중국, 미국이 연습 상대나 놀이터 쯤으로 여기고 있는 상대”라고 한다. 다만 중국의 피해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중국 정부가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 국가·언론들은 중국이 ‘해킹 부대’를 육성, 다른 나라들의 기밀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 국방부 해킹 사건이후 미국 언론들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중국 인민해방군이 배후”라고 보도했었다. 이후 총리실, 외무부, 경제기술부 등 독일의 3개 정부기관의 전산망에 스파이 프로그램인 ‘트로이 목마’가 발견됐을 때도 이 해킹 부대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중·독일 간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뻔했다. 중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인식,1997년 문제의 해커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정보조사센터(CIR) 보고서는 “중국은 21세기 사이버 기술 전쟁에 있어 이미 선진국”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해킹의 대상은 ‘정보전’ 측면에서 시도되는 국가기관뿐 아니라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 기업도 해당된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의 해커들은 지난해 미 휴스턴에 설립한 세계적인 에너지그룹 로얄더치쉘사 내부 전산망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jj@seoul.co.kr ■ 미국-작년 국방부 해킹 ‘충격’ ‘사이버 지휘부대’ 창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최근 중국의 사이버 공격 태세를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해킹을 막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사이버 지휘부대’를 창설했다. 통신보안과 시설감시, 도메인 장악 같은 방어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보안, 시설감시, 인프라 보안 등도 담당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국가안보국에 사이버공격 조직 운영은 물론 매년 국토안보부 주관으로 사이버전쟁 모의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에는 사이버보안 및 통신실이 설치돼 있다. 사이버 공격 위협 분석 및 취약점 보완, 사이버위협 경고 전파, 사이버공격 대응활동 조정 임무를 맡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들조차 해커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백악관과 국방부, 국토안보부, 항공우주국(NASA) 등이 주요 공격 목표가 돼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6월 자신만만하던 국방부 전산망이 해킹당해 충격을 줬다. 이메일을 통한 해킹이었다. 국방부 동아태국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심지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컴퓨터까지 해커들의 침입이 있었다. 국방부는 이 사건 이후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방지를 위해 미국 전역의 500만대 컴퓨터 단말기와 연결된 전산망을 일주일간 중단시켰다. 국방부는 이후 이메일을 통한 정보교환을 금지하는 등 대대적인 보안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측은 “기밀자료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극비로 분류되지 않은 상당량의 정보와 컴퓨터 패스워드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 정부는 중국을 해킹 배후로 지목했었다. kmkim@seoul.co.kr ■ 일본-경찰청 사이버포스센터 주요기관 24시간 감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찰청 사이버포스센터는 전국 경찰서와 연결된 침입탐지시스템을 가동,24시간 주요 기관들에 대한 해킹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관이나 은행·증권거래소 등 금융 기관, 철도·항공, 전력·가스 등의 기반 시설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해킹 등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예방,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CFC는 지난 2005년 4월 관방장관 산하에 설립된 정보보안대책센터(NISC) 하부 기관이다.NISC는 전자정부의 정보보안 확보와 함께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대책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 기본전략수립·국제전략·정부기관종합대책·사안별대응·주요인프라대책 등의 팀을 뒀다. 센터는 2000년에 신설됐던 정보보안대책추진실이 개편된 정부차원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위기관리 기구다. 일본 정부는 사이버 테러의 방지를 위해 해커의 접촉을 감지해 침입을 막는 검색방지기술, 해커의 정체를 추척하는 시스템, 컴퓨터 바이러스의 인지 및 해제 기술, 데이터의 암호화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11월. 방위청(현 방위성)과 경찰청 등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한 이후 바짝 긴장하게 됐다. 당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속 조치로 주요 군사기구의 외부 연결망을 아예 차단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7월 이지스함의 핵심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이래 업무용 데이터의 반출을 금지한 데다 개인용 컴퓨터에서 기밀정보를 지우도록 했다. 나아가 오는 2010년까지 해상자위대의 컴퓨터를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이동식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이른바 ‘깡통 컴퓨터’로 대체키로 했다. 이 컴퓨터는 기억장치가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한 자료 내려받기나 복사 등이 불가능하다. hkpark@seoul.co.kr ■ 독·영·불 잇따라 해킹 피해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선포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주요 국가의 정부기관도 해킹에서 안전하지 않다. 특히 지난해에 독일·영국·프랑스의 주요 정부 기관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해 충격을 주었다. 당시 언론들은 잇단 해킹의 배경에 중국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각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9월 총리실 산하 국가방위총사무국(SGDN)의 프랑시스 들롱 국장이 “최근 몇 주 동안 정부 전산망이 공격당한 흔적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들롱 국장은 “일련의 사이버공격에 앞서 미국·독일·영국 등에서 벌어진 해킹과 ‘같은 진원지’에서 비롯됐다.”면서 중국이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격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단언할 수 있지는 않다.”고 신중하게 대응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독일의 정부 기관들도 해커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중국 해커들이 스파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리실, 외무부, 경제부 등 정부 주요 부처 컴퓨터에 침투했다.”며 “이번 공격은 중국 군대의 해커들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역시 의회와 외무부 등 정부 전산망을 뚫고 들어오려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 시도에 수차례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더 타임스 등 언론은 해커들 중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지만 영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부 주요기관이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자 각국은 관련법을 정비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의 SGDN은 지난해 11월 정부기관의 해킹에 대비해 안전도를 대폭 강화한 SIS프로그램을 정부통신망에 설치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미디어발전국과 합동으로 ‘정보 안전 기구’를 운영하면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방어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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