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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룡의 ‘지진참사 위로곡’에 전 중국 눈물

    400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수 만 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쓰촨성(四川省)대지진 참사로 온 중국이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스타 청룽(成龍·성룡)이 이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를 발표했다. 지난 15일 저녁 베이징의 한 녹음실에서 급히 녹음된 이 곡의 제목은 ‘생사불리’(生死不離).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나는 당신을 찾을 거예요.(중략)괴로워도 울지 말아요.…비바람이 몰아친 후에는 무지개가 솟아오르니까요’ 라는 가사의 이 노래는 지난 16일 CCTV를 통해 전 중국에 울려 퍼지며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전문 작사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에 의해 만들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베이징올림픽위원회 문화활동부에서 일하고 있는 왕핑주(王平久·34)씨는 언론을 통해 지진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본 후 그들을 위한 한 편의 시를 써 방송국에 보냈다. 이 시는 중국 CCTV의 한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 큰 반항을 불러일으켰고 중국의 유명 작곡가가 이를 본 후 곧바로 곡을 붙인 것. 왕핑주는 올림픽을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이재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 청룽에게 노래를 불러줄 것을 청했고 청룽은 하던 일을 모두 제쳐둔 채 곧장 베이징으로 날아와 녹음에 임했다. 지난 15일 녹음실에 도착한 청룽은 몇 번의 연습 후 녹음에 들어갔고 노래를 부르던 도중 결국 눈물을 보이며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CCTV 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 곡은 현재 수많은 네티즌과 중국 인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의 작은 희망이 내 삶 전부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라는 가사를 듣는 순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감동을 표했고 수많은 네티즌도 “감동적이다.”, “이재민들이 어서 빨리 아픈 상처를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청룽이 부른 지진참사 위로곡)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쓰촨성 대지진] 매몰자들의 수호신 인민해방군

    32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대지진에 군대가 톡톡히 활용되고 있다. 민간 구조요원들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고립 지역에도 먼저 들어간다. 걸어서 갈 수 없으면 낙하산, 헬기, 수송기를 이용해서도 들어가고 있다. 오랜 훈련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특수 장비로 무장한 특수부대와 공병대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 지진 재앙에 빠진 이들을 구해내는 데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이번 대지진 복구를 위해 15일까지 13만명의 군병력이 투입됐다.4000명의 공수부대와 2560명의 해군 육전대를 포함해서다.70개 군 의료대는 피해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용 헬기 93대도 구호작전에 참여했다. 텐트 12만여개와 담요 22만여개, 코트 12만벌 등을 포함한 12.5t의 구호품을 투하했다. 대지진의 진앙지로 주민 7만명의 생사가 기로에 놓인 원촨(汶川)현이 폐허로 변해 도로와 다리가 끊긴데다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접근이 어렵게 되자 군인들은 90㎞의 진흙탕 산길과 험준한 산줄기를 밤새 걸어서 넘어갔다. 이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에서 어김없이 군인들을 볼 수 있었다. 군인들은 콘크리트더미와 진흙 아래에 파묻힌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학교와 병원, 가옥을 샅샅이 뒤지며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클레인 등 중장비의 동원이 어려울 때는 맨손으로 건물의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구해내고 있다. 두장옌시에서만 300명의 부상자를 구했다. 두장옌 상류댐에 아주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인구 60만명의 두장옌시가 수몰위기에 처하자 군이 긴급 투입돼 대참사를 막기도 했다. 또한 잉슈 등 고립지역에는 헬기 등으로 물과 식량 등 구호품을 공중 투하해 생존자들의 목숨을 연장시키고 있다. 지진이나 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난 때마다 구조에 앞장서온 군인들이 이번에도 중국 국민들의 수호신이 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대북 식량지원 때 놓쳐선 안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북한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먼저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던 당초 정부 입장이 전향적으로 선회한 셈이다. 정부로서도 고심이 많았겠지만, 북한주민의 절박한 처지를 감안한 대국적 자세 전환으로 평가한다. 우리 측 민간지원단체들 사이에 북한내에서 아사자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이런 첩보가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북측이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300만명까지 아사했다는 1990대의 ‘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의 식량난을 앞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죽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엊그제 “현 시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한 일이 없다.”고 실토했겠는가. 물론 이런 참담한 상황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은 북한 정권의 몫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우리식 사회주의체제’에 따른 영농방식을 고집해온 데다 2006년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지원도 줄어든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족인 우리가 북한주민의 참상을 마냥 외면할 순 없다. 특히 배급경제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과 어린이 등 북한내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감안하면 제때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더구나 미국 정부도 조만간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북 강경 발언을 불사하던 부시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렸다면 북핵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서 커다란 진전이 예고된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남북관계에도 물꼬를 트는 일이 실용적인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지원을 받고도 인사치레 한번 없었던, 북한 지도부가 이번에도 식량지원을 먼저 요청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지원의사를 밝히고 북측에 이를 위한 실무대화를 갖자고 당당히 요구하는 게 검토할 만한 어른스러운 대안이 아니겠는가.
  • 391개댐 균열등 피해… 긴급사태 선포

    |청두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의 여파로 두장옌(都江堰)시 북쪽의 지핑푸 댐에 ‘아주 위험한’ 균열이 생겨 인민해방군 2000명이 급파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핑푸 댐 외에 고대 수리시설인 위쭈이 제방에도 금이 생겼다. 지핑푸댐이 붕괴되면 인구 60만명의 두장옌시가 수몰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 개발개혁위원회도 이날 홈페이지에 대형댐 2개를 포함해 391개 댐이 균열등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은 충칭(重慶)직할시내 17개 댐에 균열이 생겨 긴급사태가 선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댐과 둑 등 수리시설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프랑스의 핵 감시기구는 이날 쓰촨성 인근의 핵 시설들이 잠재적인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피해지역에 전염병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지진에 이은 ‘제2의 재앙’,‘제3의 재앙’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중국 무장경찰과 군 병력이 진앙지 원촨(汶川)현에 진입해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10만명의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을 쓰촨성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은 데다 진입 도로가 끊기고 쓰촨성에 폭우마저 내려 구조작업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2만명이 넘어가고 실종자도 8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인구 11만명의 소도시로 지진 이후 주민 6만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원촨현은 전체가 쑥대밭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잉슈는 도로와 교량이 70% 넘게 파손됐으며 주민 1만여명 가운데 80%가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 2300명 가운데 1000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이때문에 군 헬기들이 잉슈 등 고립된 산악지역의 생존자들을 위해 의약품과 식량들을 공중 투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구조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르고 200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 지진전문가들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진앙지 주변에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iinjc@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아수라장된 현지 이모저모

    쓰촨(四川)성 강진 발생 3일째인 14일 중국 군경이 진앙지인 원촨(汶川)현에 진입하면서 구호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집계한 대지진 사망자 수는 2만여명으로 불어났다. 무장경찰 200여명은 90㎞를 강행군한 끝에 13일 밤 11시쯤 폐허로 변한 원촨현에 진입했다. 낙하산 부대 100여명은 공중에서 투입됐다. 인민해방군 650여명도 14일 새벽 추가로 도착해 수시간 만에 사망자 500여명을 발굴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생존자 300여명도 구출됐다. 비가 그친 오후엔 헬리콥터 5대가 원촨의 잉슈(映秀) 마을에 구호품 공중 투하를 시작했다. 두장옌(都江堰)시에서는 이날 8개월된 임신부가 50시간 갇혀 있던 끝에 무사히 구출되는 등 희소식도 전해졌다. 900여명이 매몰된 두장옌 쥐위안 중학교에서는 숨진 학생 시신들이 들려나올 때마다 얼굴을 덮은 천을 들춰본 부모들이 오열했다. 악귀를 쫓는 전통의식인 폭죽소리가 5∼10분 간격으로 울부짖음과 뒤섞였다. 저승길로 떠난 아이들을 위해 가짜 지폐를 태운 흰 연기도 흘러다녔다. 청두 북동 100㎞ 지점의 양은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모했다. 피해지역에 임시 수용소는 간신히 마련됐지만 구호물품은 여전히 턱없이 모자라고 물가폭등 우려도 제기됐다. 양의 진주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엔 이재민 1만여명이 수용됐지만 빈 물병과 라면박스, 담배꽁초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이재민들이 먹던 음식을 놓고 습격이 벌어지는 등 현지경찰은 치안유지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이촨(北川)현에서 당장 필요한 물품만 식수와 약품을 비롯해 텐트 5만개와 담요 20만개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14일 장시(江西)구간부터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계속 이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100만달러(약 10억원)의 구호지원금을 중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홍콩도 3억 홍콩달러(약 397억원)를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고 로마교황청이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ocal] 북녘작가 작품전시회 개막

    금속노조 현대자동자지부는 13일 올해로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을 맞아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와 함께 북녘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이 날부터 오는 31일까지 현대차 문화회관 전시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북녘작가 전시회에는 평양만수대 창작사 협조를 받아 북측 인민공훈예술가 정창모·오영성·황병호·리경남·김용권·김춘전·김성호·리창·선우영·김성근 등 10여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조선화 70여점, 보석화 90여점, 수예 및 유화 각 20여점 등 200여점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싼샤댐 건설이 대지진 유발”

    쓰촨(四川) 지진도 중국이 세계최대라고 자랑하는 싼샤(三峽)댐을 지으며 환경을 파괴한 게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신보(信報)는 13일 댐을 건설할 당시 전문가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1992년 7월 영국 동양학연구소 리처드 루이스 에드먼즈 연구원은 이런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미증유의 토목 구조물을 건설하면서 과다한 저수량과 수압의 영향에 따른 지표층 변화로 대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지진이란 쉽게 말해 지구 내부의 응축된 열 에너지가 약해진 지반 쪽으로 출구를 찾아 솟구친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진다.중국은 그해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싼샤댐 건설계획을 통과시켰다. 그는 워낙 국제적인 논란이 커 전인대에서조차 3분의2만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회고했다. 이번 중국 대지진의 진앙지인 쓰촨 원촨(汶川)과 싼샤댐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의 거리는 100㎞밖에 안 된다. 이는 보통 진원지와 수천킬로미터씩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 매우 가까운 거리다.1967년 인도 코이나댐이 완공된 직후 폭우로 댐내 수압이 가중되면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광둥(廣東)성 신펑(新豊)댐도 규모 6.1의 지진을 유발하는 등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대규모 댐 건설공사가 규모 6.0 이상의 강진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2003년 9월 티베트 무커춰 호수에 댐을 만들려는 중국정부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취약한 지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3일 “대지진이 일어난 곳은 주변에서도 커야 리히터 규모 5∼6 안팎의 강도만 기록했을 뿐”이라면서 “과학적인 연구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지만 뜻밖의 대재앙이 발생한 간접적 원인으로 환경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태극기 휘날리며 하노이를 바꾼다

    태극기 휘날리며 하노이를 바꾼다

    |하노이(베트남)류찬희 특파원|베트남 하노이 거리는 다이내믹하다.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가는 곳마다 개발이 한창이다. 연간 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경제 발전이 빠르다. 지난해에는 우리 기업이 47억달러를 투자해 이 나라 투자 1위 국가가 됐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부동산 투자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 현장 이곳저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릴 정도로 부동산 개발 시장에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도시·초고층 빌딩 개발 맹활약 11일 하노이 공항과 시내를 잇는 간선도로 옆 ‘떠이 호 떠이 신도시’예정 부지. 아직은 황량한 들판이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 사업이 확정돼 토목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단독 추진하다가 국내 업체 4곳을 끌어들여 5개사가 각각 20%의 지분을 갖고 추진 중이다.130만㎡에 주택 5000여가구와 상업시설·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최근 금호그룹이 나서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하노이 팜흥 거리. 하노이 도시 확산의 중심축이다. 이곳에서는 경남기업이 베트남의 초고층 빌딩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1조 5000억원을 투자,‘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를 짓기 위해 막바지 지반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오피스·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70층(336m)짜리 건물과 48층짜리 아파트 2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착공해 아파트는 2010년, 호텔은 2011년 완공예정이다.8월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곽경식 소장(상무)은 “사업이 완성되면 하노이를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현지 비나코넥스와 50대50으로 합작해 안카잉지역 264만㎡에 8754가구를 짓는 신도시를 조성한다. 지난 3월 토지임대차 계약을 마쳐 내년 초 토목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2020년까지 2조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남광토건, 부영 등도 하노이 지역에 신도시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강에 한강 개발 노하우 전수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하노이에서 대형 도심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노이 구도심에 있는 장보 전시장을 메찌 신도시로 옮기는 사업이다. 현재 전시장 자리에는 무역센터·호텔·오피스·쇼핑센터를 갖춘 복합건물 3개동(棟)을 짓는다. 새로 지을 전시장은 서울 코엑스와 같은 기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비만 6조∼7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최종 계약 단계에 이르렀다. 신훈 금호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이 지난 8일 현지에서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업을 챙기고 있다. 하노이에는 서울처럼 동서를 가로지르는 홍강(40㎞)이 있다. 이곳에 한강 개발의 노하우가 전수된다.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응우옌 찌에우 하노이시장이 한강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대신 국내 기업의 우선 참여를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9일에는 최창식 서울 제2부시장과 웨반코이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국내 16개 컨소시엄 참여 건설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홍강 개발 프로젝트’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베트남 정부의 기대도 크다. 웨 반코이 부위원장은 “한강의 기적을 베트남도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사업 발목잡는 건자재값 폭등 그러나 고속 성장 이면에는 어려움도 많다. 하룻밤 자고 나면 물가가 저만치 달아나 있다. 철근 등 주요 건자재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30∼40%나 올랐다. 신도시 개발 지역에서는 보상을 노린 버티기도 사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분양가 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노경용 금호그룹 하노이 지사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생긴 문제”라며 “우리 기업들은 그나마 기술력과 과학적 관리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진출 기업 구조조정 필요하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중국진출 기업 구조조정 필요하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중국이 노동합동법을 제정해 시행한 지 4개월이 경과됐다. 이 법령을 예의주시한 한국노동교육원의 제안에 따라 제1회 동북아 노동교육기관 포럼이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렸다. 한국·러시아·중국·일본 4개국의 노동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중국의 신노동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중국의 신노동법의 핵심은 노동자에 대한 퇴직금 등 경제적 보상을 강화하고 서면계약 강제 및 무기계약 조치 등 노동시장의 경직성 강화를 유도함으로써 중국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예컨대 채용한 지 한 달 이내에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평균 임금의 배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책임이 기업에 있으며,2회 이상 계약 경신을 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무기계약화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독소 조항이 들어 있다. 이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강화되는 세계 흐름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법 개정에 참여했던 잉장(潁姜) 중국노동교육원 교수 등 중국 대부분의 학자들은 지금의 새로운 법 제정은 과거 법 위반시 태만했던 조치를 제지하는 것이 근본 취지라면서 새로운 법적 의무를 외국투자기업에 부여하는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옌위안(程延園) 인민대 노동법 교수는 신노동법은 중국 국영기업 등이 해고가 더욱 어려워져서 타격이 예상되지만, 다국적기업은 기업경영상의 이유를 들어서 지금과 같이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서 옌후이(顔輝) 당서기 등 고위 당국자들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당초 우려했던 외국기업의 투자 위축 등 후유증 없이 연착륙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필자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투자기업에 중국의 신노동법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특히 한국과 같이 중소기업이 중국 진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가에서는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포럼에서 다니구치 일본생산성본부 이사장은 중국 신노동법이 발효되었지만 일본의 대중국투자기업은 대기업과 고도기술집약산업이 주축이므로 다소간의 노동비용 상승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슐러스 러시아 사회과학원장 역시 당연한 조치라고 받아들이면서 러시아도 유사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대중국투자는 꾸준히 늘어 2007년 9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의 46.7%를 차지해 2002년 이후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들 투자기업은 중소기업이 건수 기준으로 95.4%나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이 한국의 전투적 노동운동, 과도한 임금상승, 그리고 경직된 노동시장 등을 피해 진출한 한계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제 중국 내 새 노동법 발효로 더 이상 메리트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이 인도와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무작정 중국진출을 감행하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젠 외환보유고 세계 1위 중국은 무작정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려는 배고픈 하마가 아니다. 올해에도 10% 경제성장을 질주하고 있는 중국은 더 이상 우리의 한계기업을 반기는 80년대의 낙후 국가가 아니다. 우리는 서둘러 중국진출기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하는 중국을 보면서 우리가 설 땅은 어디인지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게다. 이제부터라도 중국진출기업들은 중국의 새로운 노동계약법을 찬찬히 살펴보고, 과연 중국이 우리가 기대하는 꿈의 땅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볼 수 있길 바란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 베트남 한국영화제 관람객 2만명 몰려

    |하노이(베트남) 정서린 특파원|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한국영화의 열기로 몰아넣은 제2회 한국영화축제가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영화 ‘말아톤’과 ‘황진이’가 상영된 베트남 국가컨벤션센터에는 입구부터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지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말아톤’ 상영회에는 귀한 손님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하노이 시내에 있는 발라,SOS, 응우옌 비엣 쑤언 등 세 곳의 고아원에서 550여명의 어린이들이 특별 초대된 것. 영화 상영 직전 주최 측에서 마련한 크레파스와 초코파이를 받아든 어린이들은 들뜬 마음에 크레파스를 꺼내 영화 팸플릿에 칠을 해보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응우옌 티 프엉(12)양은 “영화에서 장애가 있는 주인공 초원이가 열심히 달리며 노력하는 모습이 뿌듯하면서도 슬펐다.”고 울먹였다. 또 아이들을 인솔하고 온 발라 고아원의 천티 중(43) 부원장은 “‘말아톤’을 보면서 학생들이 지체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며 “지난해 축제 때도 왔었지만, 올해는 한층 의미있는 작품들이 상영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황진이´를 보러 온 유치원 교사 부 타잉 타잉(55)씨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는데, 베트남 사람들의 감수성을 어떻게 그렇게 잘 끌어당길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사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 베트남 한인상공인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에는 간단없이 내린 폭우 속에서도 3일간 2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베트남 유력일간지인 인민일보와 노동일보를 비롯, 베트남 국영방송 VTV-1 등 전 언론사에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국영방송에서는 특집프로그램도 편성할 예정이다. 국영위성케이블인 VTC-1과 VTC-5는 공연실황 전체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rin@seoul.co.kr
  • 후진타오 “인민이 주석 선택한다”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0일 귀국에 앞서 4박 5일간의 일본 국빈방문과 관련,“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국민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고 만족해했다. 도쿄신문은 11일 후 주석의 방일과 관련,“일본과의 호혜관계 강화와 우호 증진을 목표로 한 중·일간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지적, 미래지향·경제협력·청년 교류 등을 성과로 꼽았다. 후 주석은 이날 귀국에 앞서 8세기 중엽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의 고승 간진(鑑眞)이 나라현에 창건한 사찰 도쇼다이지와 호류지 등 문화유적들을 둘러봤다. 후 주석은 지난 9일 오후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요코하마의 화교학교를 방문,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중국어 수업을 참관한 뒤 잠시 ‘1일 교사’로 변신하기도 했다.후 주석은 수업을 지켜보다 시인 이백(李白)이 고향을 그리며 읊은 시 ‘정야사’(靜夜思)를 암송한 뒤 학생들에게 시인의 이름과 시의 의미, 시대적 상황 등을 질문했다. 또 한 남학생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국가주석이 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와 관계없이 어려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 성품을 키우고 심신을 단련해야 뭘 하든지 성공할 수 있단다.”라며 웃는 얼굴로 답했다.또 자신에 대해 “나 본인이 국가주석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 인민이 나를 선택해 내게 주석이 되도록 했다. 그래서 나는 전국 인민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hkpark@seoul.co.kr
  • “中서 ‘디워’ 바람 불 것” 심형래, 현지개봉 기자회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산 SF블록버스터 ‘디워’가 중국에 상륙, 한류 바람을 다시 일으킨다. 디워 감독인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는 11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13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0여개 도시 600여개 극장에서 ‘디워’를 개봉한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디워’는 한국 영화로서는 개봉극장 규모로 역대 최대”라면서 “특히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개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중 영화산업 교류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디워, 용의 전쟁’이란 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중국인에게 친숙한 용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데다 아시아의 정서를 담고 있어 중국 관객에게도 충분히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영구아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심 감독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 영화산업의 양대 산맥인 중잉(中影)영화그룹, 화샤(華夏)영화공사 관계자들과 ‘디워2’ 제작 및 투자 관련 협상을 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바이(八一)영화제작소를 방문하고 인민해방군 총정치구 지도부와 면담할 계획이며, 베이징과 상하이의 연예 프로와 영화전문 채널에도 출연한다. 심 감독은 “이념과 사상, 제도를 초월해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제 기획단계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급부상한 뉴질랜드처럼 우리나라를 할리우드에 견줄 수 있는 영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돼 84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디워’는 한국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2200개가 넘는 극장에서 상영돼 11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올 하반기 일본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jj@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화 민족주의와 그 주인공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화 민족주의와 그 주인공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한자 혈(血)은 현대 중국어에서는 2가지 이상의 독음을 가진 이른바 파음자(破音字)이지만, 보통 중국인들은 별 구분없이 쓰고 있다. 중국과학원 어언연구소가 발행한 ‘현대한어사전’도 특별한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 이와 관련,‘놀라운 학설’을 제기한 20대 중반의 중국인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피가 혁명·애국열사의 것인지, 일반인의 것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하는 중국어 연수 프로그램의 강사이며 석사 유학생이었다. 평소 상식과는 워낙 다른 설명인지라 ‘이의’를 제기했더니 “나는 그렇게 배웠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뒤에 훨씬 많은 중국인들이 그의 학설을 부인하긴 했음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같은 중국인 동료 사이에서도 워낙 수재로 인정받아온 그의 경력 때문이었다. 중·고교시절 학생 고급간부를 지냈고 고교 졸업과 함께 공산당에 자동 가입됐을 정도로 성적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고 한다. 그와는 여러 차례 ‘논쟁’을 했던 기억이 있다. 빈부차 문제로 쟁론하다 ‘전 세계적으로 빈부차가 좁혀진 사례가 있느냐.’는 대목에 이르자 그는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할 수 있다.”는 점을 내게 수차례나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일들은 중국 젊은이들의 민족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1980년대 태어난 중국의 ‘80후(後)’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일련의 ‘중화 민족주의’적 행동의 주인공으로서다. 나아가 ‘중화 패권주의’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둥의 자성론이 일기도 했다. 사실 중국에서 ‘80후’라는 표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많다.“이기적이고, 고생을 모르며, 생각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등의 평가가 뒤따른다. 세대를 놓고 나누자면 80후는 ‘밉둥이’에 가깝다. 물론 좋은 ‘해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민일보는 일전에 특집을 통해 “80후는 일반·획일을 싫어하며, 독립적인 사고와 가치관으로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기를 원한다. 내가 좋아하면 그만, 나만의 스타일, 세상의 중심으로서의 나를 표방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문학 부분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도 이런 특성 덕분일 것이다. 개인·독립·개성·전위 등에 초점을 맞추고 판타지 소설을 생산해내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며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사회’의 눈밖에 나고 만다. 특히 ‘조화 사회’가 핵심표어로 등장한 2000년대 중반부터, 적어도 문단에서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국민 의식과 사회 개조를 위해 애쓰는 4세대 지도부의 통치 이념과 그들의 관심사는 어긋나 있었기 때문이다. ‘90후(後)’의 문단 등장은 이런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소작가(小作家) 협회’ 소속이다.2003년 10월 설립된 공청단의 하부조직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9∼17세의 6000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소작가 협회의 설립 모토는 ‘밝은 저작(陽光寫作)’이다.‘밝은 사회, 아름다운 세상, 위대한 조국’이 주제가 되는 작품의 생산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문학을 통해 조국과 인민에 봉사하고 과학을 숭상하고, 성실하며 협동할 줄 아는 청년을 배양해 내자.”고 공청단의 장샤오란(張曉蘭) 서기는 당시 협회 전국대표대회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누군가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90후를 더욱 주목할 일이다. 지금 막 대학에 진학하기 시작한 이들이다.‘중화 민족주의’의 현 위치는 아마도 80후와 90후의 차이에서 우선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jj@seoul.co.kr
  • 中·日 청소년 4000명 교류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는 8일 앞으로 4년 동안 4000여명의 청소년을 상호 교류한 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방위 분야의 교류 차원에서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청년장교 15명씩이 상호 방문하고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도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7일 서명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 대한 후속 조치로 70개의 항목을 담은 ‘일·중 정부의 교류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측은 올가을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참석에 대한 일본 측의 요청과 관련,“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3국 정상회담의 참석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 측은 또 북·일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북·일 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티베트 사태에 따른 인권 문제와 관련, 지난 1997년부터 2000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지다 중단된 실무급 ‘일·중 인권대화’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속적인 역사공동연구, 황사의 공동 연구,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기술 협력, 와세다대와 베이징대간의 환경 대학원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후 주석은 이날 오후 와세다대학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뒤 와세다대 학생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여자탁구 에이스로 출전하는 후쿠하라 아이 선수와 시합,‘핑퐁 외교’를 연출했다. 앞서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에다 사쓰키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일본 국민의 핵군축에 대한 관심은 이해하고 있다. 일·중 양국이 협력, 세계 군축의 추진에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친일 규명은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신경림 누항 나들이] 친일 규명은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초등학교 시절 ‘사슬이 풀린 뒤’라는 논픽션을 읽고 크게 감동한 일이 있다. 저자 오기영은 당시 서울신문 기자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사회주의자인 형은 항일투쟁으로 투옥되었다가 폐결핵으로 석방되지만, 끝내 병을 이겨 내지 못하고 죽는다. 그 과정에서 그를 헌신적으로 돌본 것은 의사인 그의 아내인데, 그녀 역시 시숙으로부터 감염된 폐결핵으로 죽고 만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오기영 자신은 일제말까지 신문기자로 일했으니 어떤 기준으로 보면 분명 친일파다. 그때까지 발행이 가능했던 신문은 총독부 기관지나 일제에 협력하는 신문 이외에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의 기자 일은 항일투사인 형과 그 동지들을 보호하고 그 열렬한 후원자인 아내를 돕는 데 물질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 다행히 그는 월북함으로써 요즘의 친일파 논쟁에서 비켜 설 수 있었지만, 남한에 살아 남았더라면 그 역시 친일파라는 수모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과연 이 단죄를 옳다고 볼 수 있을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울릉도’)하고 노래한 청마 유치환 시인은,“오늘 쌀값은 인민의 모가지를 천장에 달아매고/ 나라의 앞날은 안팎으로 어둡기만 하나니.”(‘개헌안 시비’)하고 시와 실천을 통해서 이승만 정권에 저항한 몇 안 되는 시인의 하나다. 비록 결정이 유보되었다고는 하나 이런 시인조차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피할 수 없었던 행위, 그것도 확실하지 않은 증거를 들어 단죄대에 세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의 형인 극작가 유치진의 명백한 친일행태에 연좌된 성격이 강하지만, 형제가 같은 길을 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우리가 여태까지 보아온 삶의 모습이다. 무용가 최승희의 경우도 그렇다. 일제시대 전기간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그만큼 크게 높여준 사람이 또 누가 있는가. 그 점에 있어 그는 손기정과 더불어 어느 독립투사 못지않게 우리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한 사람이다. 그의 예술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당시 나라를 가지고 있지 못한 우리로서는 우리 땅을 강점하고 있는 일제당국의 협조나 양해가 필요했을 터이다. 일제에 대한 협력 없이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친일로 몬다는 것은 일본 선수단에 포함되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뛴 손기정 선수에 대한 모독도 된다. 물론 미당 서정주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분명한 친일작품을 남겼고, 그 질이나 양에 있어 쉽게 용납이 안 된다. 그렇지만 그가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등 적극적 친일행위자와 동급으로 취급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친일행위나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고 행한 몰지각한 친일행위가 1937년에 이미 “시국은 중대하다. 일본인 조선인의 완전한 결합만이 이것을 감당할 것이다.”(최남선 ‘松漠燕雲錄’)라고 한 확신적 친일행위와 어떻게 같은 자리에 놓일 수 있겠는가. 그리고 미당의 시는 우리 시의 최고 수준을 이루고 있으며 그가 우리말에 끼친 영향도 만만치 않다. 당연히 그의 작품은 그의 친일행태와 구별해서 논의되어야 한다. 친일행태를 이유로 그를 우리 시문학사에서 제외한다면 우리 시문학사는 가난을 면치 못한다. 친일 행위를 덮어 놓고 용서하고 우물쭈물 덮자는 데 나는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친일규명에는 포지티브한 자세가 필요하다. 무언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이고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지 부정적 자학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산 선인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도 있어야 하리라.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것은 북쪽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 남·북·중 ‘올림픽 기류’ 미묘

    오는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둘러싸고 남과 북, 그리고 중국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5일 “지난 2월 초 남북이 만나 베이징올림픽에 남북 공동응원단 600명을 2차례로 나눠 보내기로 합의했지만 그 뒤로 대화가 단절돼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비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응원단 참가 문제가 그동안 진전됐더라면 대내외적으로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북한이 우리를 계속 비난하고 남북대화도 없어 현실적으로 추진할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중도 냉랭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발생한 중국인 시위대의 폭력사태가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등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추진키로 한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무비자 입국에 대해 중국측이 최근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반면 북·중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우호를 더욱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해 순조로운 행사를 홍보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박의춘 북 외무상이 최근 방중, 경제 지원을 협의하는 등 북·중 관계가 좋다.”며 “이는 남북 및 한·중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게 되면 올림픽을 앞두고 6자회담을 진전시키고 남북관계 악화를 위한 도발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펀칭(憤靑)/구본영 논설위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인터넷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은 애국주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네티즌들이 올림픽 방해세력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이버 인민재판’의 주력부대가 분노한 중국 젊은이를 가리키는 ‘펀칭(憤靑)’이다. 이들에게 잘못 걸리면 그 누구도 성치 못할 정도다. 중국의 장애인 펜싱 선수 진징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얼마 전 프랑스에서 휠체어를 탄 채 성화 봉송 중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성화를 끝까지 지켜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프랑스 계열의 까르푸 불매운동에 반대한 게 화근이 됐다. 네티즌들에 의해 하루 사이에 매국노로 추락한 것이다. 까르푸 불매운동까지 벌인 이들의 서슬에 놀라 프랑스 정부가 이미 ‘백기’를 들었다. 중국의 인터넷을 좌지우지하는 세대는 이른바 ‘바링허우(八零後)’다.1980년대에 태어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따른 중국 초고속 성장 신화의 수혜자들이다. 한국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 유학생이 “(서울의 시위 사태 이후)곤경에 처했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중국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징표일 게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인터넷 정치’의 함의를 제대로 판독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익명성의 그늘에 몸을 숨긴 강경파가 득세하는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타적 민족주의에 젖은 바링허우의 주장보다 국제적 상식과 정의를 중시하는 말없는 지성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선진화를 위해 인터넷상 ‘대표성의 왜곡’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연령별 디지털 격차를 감안하면 중국 인구 13억명 중 펀칭은 아직 극소수다. 그런데도 우리가 중국인 전체나 3만여 중국 유학생 모두를 중화주의의 화신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中 “北은 성화봉송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

    中 “北은 성화봉송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

    지난달 28일 북한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평화롭게 진행된 뒤 北·中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뉴스 전문 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및 주요 언론은 6일 “ 류샤오밍(劉曉明)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후진타오(胡錦濤)중국 총서기의 구두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구두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언론은 “북한에서의 올림픽 성화 봉송이 성공리에 진행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류샤오밍 대사는 “중국과 북한이 힘을 합쳐 성공리에 성화 봉송을 치러냈다.”면서 “북한은 전세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식을 가장 잘 치러낸 나라”라고 극찬했다. 이어 “북한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축하와 귀한 선물을 했다.”면서 평화로운 성화 봉송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류 대사는 또 “이번 성화 봉송에 김정일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평양 시민위원회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큰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북한간의 우의를 확인했다.”면서 “두 국가의 인민이 올림픽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서로 우정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국인민의 일은 곧 북한 인민의 일”이라고 말한 뒤”북한과 중국이 힘을 합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동맹을 강조했다. 사진=2008베이징올림픽 위원회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 주석의 訪日을 주목하는 이유/박홍기 도쿄특파원

    10년 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장 주석은 일왕 주최 만찬장에 연미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일본의 변치 않은 과거사 인식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시위였다. 와세다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도 거절했다. 대학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부노가 총리 때인 1915년 중국에 불평등 협정을 강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장 주석은 당시 미래 지향 역시 역사의 반성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6일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장 주석 이래 10년 만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국제 정세도 변했다. 중국의 힘은 거대해졌다. 외교의 무대에서는 여느 때보다 실용·실리가 강조되고 있다. 경제 우선이다. 역사 문제는 주요 의제의 한쪽에 밀려난 듯싶다. 미묘한 난제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중·일 양국의 ‘암묵적 합의’도 엿보인다. 후 주석의 방일은 ‘꽃을 피우는 여행’으로 비쳐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띄우려는 듯 “봄날, 꽃이 피는 시기에”라며 일본 방문을 약속했던 연유에서다.2006년 10월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은 ‘얼음을 깨는 여행’,2007년 4월 원자바오 총리의 방일은 ‘얼음을 녹이는 여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국을 찾아 올해를 ‘일·중 도약의 해’로 천명했다. 얼음이 녹아 없어진 터에 꽃을 심고 피우겠다는 게 양국의 전략이다. 후 주석의 방일에 순풍만 불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하다. 티베트 사태의 강경 대처에 따른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과정에서 일어난 혼란, 중화주의를 부르짖는 애국주의 등은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무서운 나라’라는 인상도 심어 줬다. 일본의 눈길도 그다지 따뜻하진 않다. 불신과 불만이 강하다.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이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 탓이다. 자연스럽게 “후 주석의 방일 시점이 좋지 않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초점은 후 주석의 일본에서의 행보에 맞춰지고 있다. 일본과의 전략적 호혜관계 강화는 정해진 수순이다. 양국의 ‘공동 문서’ 작성도 예정돼 있다. 후 주석은 ‘부드러운 중국, 개방적인 중국’을 내세울 것 같다. 탁구를 치고, 사찰 호류지를 찾고, 중국의 국부 쑨원이 다녔던 식당에 들르는 것도 잘 짜여진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 현립대 교수는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다독일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지구온난화 대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또 지난달 30일 숨진 우에노 공원의 판다 ‘링링’을 대신할 판다 선물의 구상도 흘러나올 법하다. 일본을 포함, 세계를 향한 손짓이다. 눈앞에 닥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협조가 절실한 까닭에서다. 후쿠다 총리에게 후 주석의 방일은 정치적 호재다.20%선도 위협받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기회로 삼을 판이다. 중국 중시 외교를 펴는 후쿠다 총리로서는 당연하다. 후 주석과 공식 만찬 외에 음식점에서 개인적인 만남도 갖고 중국과의 인연을 한껏 뽐낼 작정이다. 하지만 티베트 사태 등의 ‘민감한 현안’을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 외교가의 일각에선 “후쿠다 총리는 후 주석에게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후 주석의 방일 핵심은 티베트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메시지를 밝힐지 여부다.‘내정 간섭’이라는 티베트 사태의 대응 원칙은 접은 뒤 인권 개선을 약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재집권 이후 후 주석의 첫 외유가 중·일 양국을 넘어 세계를 겨냥,‘꽃을 피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세계의 시선이 후 주석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시론] 그래도 중국에서 희망을 찾는다/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1924년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고자 진력하던 쑨원(孫文)이 국민회의 참석을 위해 해로로 베이징으로 향하던 도중 일본의 고베에 들렀다. 그곳에서 한 연설에서 쑨원은 당시 상황을 ‘패도적 구미문명’과 ‘왕도적 동방문화’의 충돌로 해석하고,‘공리와 강권’에 기초하지 않고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를 말했다. 그로부터 84년이 되어 가는 지금, 중국에서 쑨원이 기대하였던 왕도적 동방문화의 승리 또는 승리 가능성을 읽어 낼 수 있겠는가.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올림픽 성화 봉송과 관련해 나타난 ‘대국’ 중국의 대응 방식에서는 ‘인의와 도덕’에 기초한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보다는 ‘강국’‘대국’이라는 강박적 표현과 함께 “올림픽 정신문명을 구현하자.”는 식의 허망한 구호만 읽힐 뿐이다. 그러한 허망한 구호는 “진실한 중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선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의 과격한 행동에서 진실을 드러내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격분’과 ‘우려’에 또 다른 덧글을 붙이고 싶지 않다. 오도된 민족주의적 정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맹목적이거나, 폭력적인 양상으로 표출될 수 있고, 서울에서 벌어진 중국 유학생들의 난폭한 행동도 결코 양해할 수는 없으나, 예측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난 4월9일 미국의 듀크대학에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10여명의 시위대와 그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였다. 그때 중국인 유학생 왕첸위안이 시위대 사이에서 걸어 나와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지만 용기 있는 그녀의 행동에 전 세계는 감동했으나, 중국인들은 격분했다. 사실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은 티베트 독립이 아니었다.20세의 어린 유학생은 티베트인들도 다른 중국인들과 마찬가지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일찍이 1950년 덩샤오핑은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연설에서,“우리는 소수민족에게 협애한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먼저 대(大)민족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그녀의 주장은 건국 초기의 중국 지도자들이 그렇게 극복하고자 했던, 한족(漢族) 중심주의 망령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인들이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 한편을 지지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의 중국 유학생들이 내걸었지만 스스로 훼손했던 바로 그 진실의 편에 서 있었다. 쑨원의 정신은 “군자는 말로 하지 주먹을 쓰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어린 중국 유학생의 입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표된 중국의 유력 포탈인 인민망의 성화 봉송 방해행위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중국인의 2.1%는 사람에 따라 각자의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 분노와 반감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인이 59.8%에 달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작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표출되기 시작한 중국 지식인들의 자기 성찰과 함께 중국의 가능성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어쨌든 우리의 이웃으로, 화해와 공존을 위한 희망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테니까 말이다. 김태승 아주대 중국현대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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