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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7) 신도 사람도 즐거운 굿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7) 신도 사람도 즐거운 굿

    굿하는 그림 둘이다. 그림(1)은 신윤복의 ‘굿’이다. 그림(1)은 꽤나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림 중앙에 쌀을 소복하게 얹은 소반 앞에서 손을 비비고 있는 여인을 보자. 이 사람이 굿을 벌인 사람일 터이다. 그 외에 등장하는 여자 셋은 아마도 이 여자의 가족이거나 친척일 것이다. 그림의 오른쪽 끝에 있는 초가지붕 건물이 바로 굿청이다. 음식을 차린 소반을 보자기로 덮고, 옆에 차린 제물 역시 붉은 보자기로 덮어 두었다. 굿판에서 무당은 춤을 추고 있고, 그림 아래쪽의 남자 둘은 피리를 불고 장구를 치고 있다. 무당과 박수 두 명으로 구성된 패다. 보통 굿은 여러 명의 무당과 잽이(樂工)로 구성되는데, 이 패가 3명인 것으로 보아 아주 작은 굿이다. 그림(2)는 김준근의 ‘무녀 굿 하고’인데, 무당은 전복(戰服)을 입고 주립(朱笠)을 쓰고 오른손에는 방울을, 왼손에는 부채를 쥐고 있다. 이 무당의 패거리도 역시 3명이다. 박수 하나는 장구를 치고, 총각은 징을 치고 있다. 아래쪽에 간단한 제상이 차려져 있고, 고리짝 둘에는 옷이 담겨져 있다. 그림(1)에 보이는 고리짝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신에게 바치는 옷일 것이다. 굿도 종류가 많다. 그림(1)에 등장하는 굿은 어떤 굿인가. 무녀가 입은 옷을 보자. 이 옷은 가슴께에 주름을 잡고 있다. 이처럼 주름을 잡은 옷을 철릭이라 한다. 붉은 색 철릭이니, 곧 홍철릭이다. 철릭은 원래 무관이 입는 공복이다. 품계에 따라 천의 색이 다른데, 여기에 등장하는 홍철릭은 왕이 교외로 거둥할 때 3품에서 9품까지가 입는다. 철릭을 입을 때 쓰는 모자도 다르다.1품에서 3품까지 당상관은 자립(紫笠)을,4품에서 9품까지 당하관은 흑립(黑笠)을 썼다. 그림의 무녀는 흑립을 쓰고 있으니, 당하관 무관 복색인 셈이다. ●군웅은 사신들의 무사를 비는 굿 신윤복의 ‘굿’은 어떤 굿 장면을 그린 것인가. 서울의 굿에는 열두거리가 있고, 거리마다 무당의 옷차림과 무구(巫具)가 다르다. 난곡(蘭谷)이란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붙인 ‘무당내력’이란 책이 있는데, 이 책에 의하면 열두거리는 (1)감응청배 (2)제석거리 (3)별성거리 (4)대거리 (5)호구거리 (6)조상거리 (7)만신말명 (8)신장거리 (9)창부거리 (10)성주거리 (11)구릉 (12)뒷전이다.‘굿’에 나오는 복색을 한 거리는 ‘구릉’의 것이다. 오른손에는 부채를 들고 왼손에는 돈을 흰 종이에 싸서 드는 것이 ‘구릉’의 특징인데(이 돈은 여행 도중 만나는 뜬귀들에게 주는 것이다), 위 그림에는 소매에 가려 흰 종이로 싼 돈은 보이지 않지만, 홍철릭을 입은 것을 보면,‘구릉’과 꼭 같다.‘구릉’은 원래 ‘군웅거리’다.‘무당내력’의 구릉에 대한 설명에 의하면, 명나라 때 우리나라 사신들이 바닷길로 중국에 갔다 왔다 하였으므로, 사신이 출발할 때 모화관 재 밖에 있는 성황당에서 무녀가 무사히 돌아올 것을 빌었다. 이것이 풍속이 되어 치성을 드릴 때 으레 구릉을 거행한다. 이 설명에 따르면 군웅(구릉)은 원래 조선의 사신들이 바닷길로 중국에 오갈 때 무사하기를 비는 굿이었다. 무당이 입고 있는 철릭은 국내에서 외국으로 파견될 때나 왕의 궁궐 밖으로 거둥할 때 수행하는 벼슬아치들이 입는 옷이었다 하니, 이것이 군웅거리를 할 때 철릭을 입게 된 유래가 아닌가 한다. 다만 그림에 보이는 치성을 드리는 주인 여자가 어떤 이유에서 이 굿판을 벌였는지는 알 길이 없다. 남편이나 아버지가 역관이 되어 중국에 간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나라 안의 어디로 장사를 떠난 것인지, 과거 시험을 치러 간 것인지, 또 다른 일로 먼 지방으로 떠난 것인지도 모른다. 군웅굿의 신은 서울 지방에서는 뱃길의 신일 뿐 만 아니라, 씨조신(氏祖神) 가업수호신(家業守護神) 등이 된다고 하니, 집안의 평안을 비는 굿일지도 모른다. ●조선시대 무당은 도성서 추방되기도 김준근의 ‘무녀 굿 하고’는 어떤 굿인가. 무당이 오른손에 방울을, 왼손에 부채를 들고 있는 경우로 열두거리 중 성주거리(성주풀이)가 있다. 물론 무구를 이렇게 드는 경우로 호구거리와 조상거리가 있지만, 이 두 거리는 모두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전복을 입는 것은 성주거리가 유일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그림(2)의 굿은 성주거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성주거리는 ‘무당내력’에 “단군 때 해마다 시월이 되면 무녀로 하여금 집을 지은 것을 축하하도록 했는데, 그 뜻은 인민들이 그 근본을 잊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치성을 드릴 때면 으레 성주거리를 거행한다.” 하였다.‘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애매하지만 어쨌거나 대개 옛날 사람들은 새 집을 짓고 이사를 하면, 가옥을 관장하는 신인 성조신을 모시는 굿을 했던 것이다. 그림(2)의 굿 역시 이런 연고로 벌인 것이 아니었을까. 무당이 섬기는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질 수 있다. 이성적인 사유에는 무당이 섬기는 신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이성에 비추어 본다면, 무속 신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신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 하지만 현존하는 이 우주, 또는 세계의 기원과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하면, 어느 덧 이성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가서 부닥친다. 죽음을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명한다 해도, 그 설명이 죽음이 불러오는 슬픔을 위로하지는 못하는 법이다. 신과 종교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다. 조선을 건국한 사대부들은 냉철한 이성의 유학인 성리학을 국가의 이데올로기로 삼아 조선을 세우고, 무속을 불합리한 의식으로, 무속의 신을 근거 없는 잡귀로 여겨 무당과 굿을 맹렬히 비난하고 제거하려고 했지만, 무당과 굿은 사라지지 않았다. 무속의 존재, 나아가 신을 섬기는 종교의 존재는 인간의 깊은 불안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굿판은 신과 인간을 즐겁게 하기 위한 도구 각설하고, 어쨌거나 조선을 세운 사대부들은 무당을 추방하는 법을 만들었다.‘경국대전’의 ‘형전’ 금제(禁制)에 ‘무당으로서 서울 시내에 사는 자는 처벌한다.’고 하였으니, 무당은 원칙적으로 서울 도성 안에서 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디 원칙이 언제나 지켜지던가? 원칙은 원칙일 뿐이고, 무당들은 단속이 느슨해지면 서울 도성 안에서 살았다. 조선후기의 실록을 들추어보자. 정조 즉위년 5월22일의 ‘실록’을 보면, 왕명으로 서울 시내에 살고 있는 무당을 성 밖으로 쫓아낸다. 한데, 정조 원년 홍상범이란 자가 정조를 시해하고 은전군 이찬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한 사건에 효임이란 무녀가 관계되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서울 도성 안의 무당을 다시 색출해 축출하였다. 하지만 3년 2월8일조 ‘정조실록’에도 무녀들을 도성 밖으로 내쫓는다는 기사가 있는 것을 보면, 무당들은 도성 밖으로 쫓겨났다가 단속이 느슨해지면 다시 들어오곤 했던 것이다. 이렇게 서울 도성을 드나든 무당은 노량진 부근에 집단적으로 살았다. 정조 시대를 살았던 문인 강이천은 노량진 무당에 대해 이렇게 읊었다.“푸른 금삼에다 흰 수건 머리에 싸매고/ 새벽이면 노량진 남쪽에서 온다네/ 신통한 무어(誣語)에 눈물을 흘리나니/ 삼생의 원업(寃業)을 옛일처럼 안다네”(素布裏頭綠錦衫,平明多自鷺梁南.神通誣語添珠淚,寃業三生若舊) 굿판을 벌이는 것은 신에게 무언가 바라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이 바라는 바를 공짜로 들어주지는 않는다. 해서, 신을 먼저 즐겁게 해야 하는 법이다. 신이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미욱한 인간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인간이 즐거워하는 것이면 신도 즐거워하지 않을까. 인간이 즐거워하는 것으로 춤과 음악보다 더 한 것이 있을까. 그래서 굿판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다. 우리나라 무속의 한 특징으로 강한 오락성을 든다. 사실 굿은 좋은 구경거리인 것이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동네에는 심심찮게 굿하는 소리가 들렸다. 울긋불긋한 무구(巫具)와 요란한 음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꼬맹이로서는 알 길이 없었지만, 굿은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이제 도시의 굿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무속은 미신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주된 이유일 터이다. 하지만 모든 신앙은 비이성적인 데서 출발한다. 굿 역시 하나의 신앙일 뿐이다. 미신이라 배척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어디 굿판이라도 벌어지면, 어릴 적에 그랬던 것처럼 넋을 놓고 한 번 보고 싶구나.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中 저질분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독성 분유’ 중독으로 세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문제의 분유업체 2개사가 다른 나라에 분유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주(陳竺) 중국 위생부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영아 6244명이 신장결석에 걸렸으며,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망한 영아 2명은 간쑤(甘肅)성에서 발생했으나 이날 세번째 희생자는 저장(浙江)성에서 나왔다. 천 부장은 “아직 1327명이 입원, 치료중이며 158명은 급성 신장결석증에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리창장(李長江)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 국장은 또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쓰리(雅士利)와 쒀캉(索康) 등 2개 업체가 미얀마·예멘·방글라데시·부룬디·가봉 등에 분유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리 국장은 수출한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2개 업체들이 수출한 분유를 모두 리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전국 109개 분유 업체 제품에 대해 샘플조사를 실시한 결과,20% 정도인 22개 업체의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역의 소아과 병원은 검진을 받으려는 유아들이 줄을 잇고 있고 슈퍼마켓 등에서는 수입분유가 동이 났다. 동방조보(東方早報)에 따르면 허베이의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시의 제6인민의원은 몰려드는 영유아들을 위한 부서를 따로 만들고 4층 대회의실을 임시 진찰실로 개조했다. 난징(南京)의 한 소아과의원은 ‘싼루분유 전문진찰실’을 설치, 지금까지 환자수가 1000명이 넘었다. 난징 구러우(鼓樓)의원 비뇨기과의 한 의사는 “지난 10년간 4000명 이상의 결석환자를 대했지만 지금처럼 폭주하는 영유아 결석환자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영유아 환자들에게 무료로 결석 진단과 치료를 해준 뒤 회사에 배상토록 할 계획이다. 선전 등 홍콩 인접지역에서는 수천명의 중국 젊은 엄마들이 미국·호주산 분유를 사기 위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아기 엄마들이 대거 홍콩으로 몰려들자 일부에서는 한번에 살 수 있는 분유의 양을 3통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jj@seoul.co.kr
  • 日언론 “식량난과 김정일 중병, 체제동요 가속”

    日언론 “식량난과 김정일 중병, 체제동요 가속”

    “극심한 식량난과 김정일의 중병으로 체제동요 가속화될 것” 북한의 식량난이 상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산케이신문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ZAKZAK는 18일 격월간 북한 소식지 ‘림진강’의 대표 이시마루 지로의 말을 인용해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체제동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림진강’은 실제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독립적으로’ 취재한 내용을 담은 잡지로 지난해 11월 창간됐다. 이시마루는 “최근 보고받은 내용에 의하면 북한 거리에는 ‘꽃제비’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군부는 각지에서 군량미를 강압적으로 모으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난이 생각 외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식량위기를 일으킨 계기로 지난 2월에 내려진 지시문서를 들었다. 당시 문서에는 “인민은 오는 7월까지 각자 감자를 심고 배급에 의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는데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를 “한국의 지원 없이는 (식량난을) 넘기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다. 또 “평양 인근의 군수공장지대에서는 나이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군수공장의 경우 우선적으로 배급을 받는데도 (아사자가 나오는 이유는) 비밀유지를 위해 암시장에 갈 수 없는 노동자들이 부족한 식량을 조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기에 ‘사람들 사이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는 이번 식량위기를 ‘인재’라고 밝힌 뒤 권력과 유착해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한 특권상인의 활동을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2월 문서’를 사업기회로 여긴 특권상인들이 곡물을 매점하는 바람에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 거기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밀무역 단속을 강화해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정일이 쓰러졌다는 사실은 북한 내부에도 전해졌다.”며 “식량난에 더하여 신격화하던 김정일이 일개 노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제에 대한 동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아시아프레스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일 서울서 ‘한·중 지도자 포럼’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양국의 지도자급 인사 70여명을 초청해 ‘한·중 지도자포럼’을 개최한다. 중국측에서는 대표단장인 쉬자루 전 중국 전인대 부위원장과 양원창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 등 24명, 우리측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이 참석한다.
  • [부고] 1970년대 ‘무적 중국’ 신화 이끈 농구스타 무톄주

    [부고] 1970년대 ‘무적 중국’ 신화 이끈 농구스타 무톄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28㎝의 큰 키로 1970년대 말부터 아시아 남자농구를 평정했던 무톄주(穆鐵柱)가 14일 중국 베이징 시내 인민해방군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59세. 무톄주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197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이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아시아 농구에서 ‘무적 중국’ 신화를 이끌었다. 신화통신은 무톄주가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고 국내 경기에서는 한 경기에 80점을 넣은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목철주’라는 우리식 발음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1987년 은퇴한 뒤 영화에도 출연, 코믹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고 있는 226㎝의 야오밍(姚明)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훈련할 때 그를 처음 만났는데 그를 올려다봐야 했다. 단지 키 때문이 아니라 그를 정말 존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아소에 손내미는 中

    아소에 손내미는 中

    |도쿄 박홍기특파원|‘포스트 후쿠다’로 유력한 아소 다로 간사장이 16일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전 외교부장을 만난다. 리 전 부장은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위원 겸 외교부 직속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중국 측이 차기 총리로 굳혀지는 아소 간사장과 미리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외무상이었던 아소 간사장과 리 전 부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냉각된 양국 관계를 녹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장본인’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2006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같은 해 10월 새로 취임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을 위한 길을 텄다. 리 전 부장은 그해 3월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히틀러나 나치에 비유, 강하게 비판했던 터다. 지지통신은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4회 도쿄·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리 전 부장이 아소 간사장과의 회담을 요청했다고 15일 보도했다. hkpark@seoul.co.kr
  • 中 6년만에 금리 인하

    중국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3년 동안 계속된 긴축기조를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국가 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위해 대출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치로 1년만기 대출금리는 16일부터 7.47%에서 0.27%포인트 인하된 7.20%가 적용된다.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5일부터 1%포인트 인하된 16.5%로 조정됐다. 또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지역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정국 등 주요 대출기관들은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는 현재 경제운용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필요에 따라 서로 다른 정책을 적용하며 경제구조를 최적화한다는 원칙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中네티즌 “‘저질분유’…가짜가 화 불렀다”

    최근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질분유’ 사태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저질 분유 파문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 등이 이윤을 높이기 위해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유통시킨 뒤 이를 먹은 아기들이 신장결석에 걸리거나 사망하면서 확산됐다. 이를 조사한 중국 경찰은 “저질 우유를 공급한 낙농업자들이 싼루 그룹으로부터 기준 미달로 공급을 거절당한 우유에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을 섞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도 중국을 믿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121.28.*.*)은 “나도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대기업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중국 사회는 어두운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116.230.*.*)은 “인민의 생명은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식품업자들을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은 약품과 식품, 농업용 화학비료 등에 더욱 강력한 법적 규제를 가해야 한다. 생명과 건강이 직결된 문제에 중국 당국은 안일하게만 대처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인들의 ‘가짜’ 상품이 결국 화를 불렀다.”(116.194.*.*), “관련업자들을 사형시켜야 한다.”(116.18.*.*), “그들(낙농업자와 분유업체)을 믿었던 내가 잘못이다. 나조차도 중국 상품을 믿을 수 없게 됐다.(61.134.*.*) 등의 의견을 남기며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중국 국민들의 이 같은 불신은 ‘가짜 쇠고기’와 ‘가짜 다이어트 약’, ‘가짜 계란’ 등과 일본에서 파문이 됐던 ‘농약 만두’에 이어 ‘가짜 분유’, ‘가짜 치약’ 등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깊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 1253명 중 53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약 1만 명에 이르는 아기들의 문제의 분유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정부 잇단 인재로 곤혹

    중국이 장애인올림픽과 추석 와중에 터져 나온 각종 인재형 대형 사고로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화학물질이 섞인 저질 분유로 400명이 넘는 영아가 신장 결석에 걸리는가 하면 무허가 광산의 붕괴로 254명이 사망했다. 대형 교통사고로 5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저질분유 사건은 제조사인 싼루(三鹿)그룹이 사전에 문제를 알고도 늑장 대처했을 뿐 아니라 관계 당국도 대응이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대되가는 형국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유아들의 사례가 지난 7월 중순에 이미 보고됐지만 당국이 식품안전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의 소홀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뒤 싼루그룹이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 시작했으나 700t에 불과했으며, 파문이 확산된 뒤에야 8000t을 추가 리콜한 데 분노하고 있다. 문제의 분유는 타이완에도 수출됐으며 타이완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태를 통보받은 뒤 수천kg의 분유를 압수했다. 일단 이 분유는 타이완 이외 다른 나라로는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위생부와 공안부, 농업부, 국가질검총국, 허베이(河北)성 등 유관 당국 합동 조사에서 우유에 멜라민이 첨가된 사실을 확인하여 19명을 구속하고 분유 생산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고자 물을 섞어 우유를 희석하면서 이를 숨기려고 화학물질의 일종인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샹펀(襄汾)현에서 발생한 광산 매몰사고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측근 가운데 한명인 멍쉐눙(孟學農) 산시성장을 낙마시키기에 이르렀다. 멍 성장이 안전 관리 소홀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시했으며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는 이를 추석인 14일 이례적으로 신속 처리했다. 중국 지도부도 이를 승인하고 왕쥔(王君·56) 부성장을 성장대리로 임명했다. 멍쉐눙은 2003년 4월 사스 문제 관리를 둘러싼 정치 투쟁의 희생양으로 좌천됐다가 지난해 8월에야 정계에 복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이 또 다시 측근을 읍참마속함으로써 향후 안전사고와 비리사건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또 쓰촨(四川)성에서 13일에는 장거리 고속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승객 51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는 난장(南江)현 천자산(陳家山) 인근 101번 성도(省道)에 진입한 버스가 좌측 난간을 들이받고 100m 아래 골짜기로 추락해 폭발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jj@seoul.co.kr
  • 이복동생 김평일 ‘포스트 金’ 변수될까

    이복동생 김평일 ‘포스트 金’ 변수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주목받고 있는 ‘포스트 김정일’ 후계구도가 안개 속인 가운데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평일 등 이복 동생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양 머물다 9·9절 직전 귀임 김 위원장의 이복 남동생인 김평일 폴란드 주재대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북한에서 머물다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인 9·9절 직전인 지난주 말 귀임해 대사관저에서 9·9절 기념연회를 여는 일상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폴란드 외교소식통이 12일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의 이복 여동생으로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대사의 부인인 김경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 5월 남편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에는 김평일 대사 남매의 어머니인 김성애가 생존해 있어 이들의 북한 귀환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족은 김 위원장과 치열한 후계 다툼에서 밀려난 후 북한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으며 이들을 도왔던 김 위원장의 삼촌 김영주도 현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라는 명예직함만 가진 채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복들 가세땐 후계구도 더 혼미 따라서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후계구도 논의가 본격화하면 이복 동생들의 북한 내 활동이 재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과 차남 정철,3남 정운 등이 치열한 후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복 동생들까지 가세할 경우 후계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양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양시민들 김정일 건강이상 언급 안해”

    |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 이후인 지난달 20∼23일 북한을 다녀온 일본 게이오대의 이소자키 아쓰히토(북한정치) 조교수는 12일 “당시 평양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어떤 소문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겉으로 본 평양은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면서 “9월9일 정권 수립 60주년에 맞춰 거리의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만나본 평양 시민들도 김 위원장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느낌을 갖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6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60주년 행사 때문에 11월로 연기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실시 여부가 북한의 정국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5년의 대의원 선거는 5년에 한 차례씩 8월 실시,687명을 선출한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대의원들의 임기 만료시점에 김 위원장은 70세를 넘는다.”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이 직접 고를 수 있는 마지막 대의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체제를 좀더 다지기 위해서는 대의원 선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보다 의미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집단 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철은 당을 맡고, 김정운은 군을 담당하는 공동 체제도 상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정철·정운 두 아들에게는 사상적·혁명적 동지들이 뒤를 봐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소자키 조교수는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3년 동안 북한을 담당한 경험도 갖고 있다.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일 이후’의 통일 청사진/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일 이후’의 통일 청사진/구본영 논설위원

    북한 정권수립 60주년을 맞은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 노농적위대 열병식장의 주석단은 썰렁해 보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병설 속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슴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조명록 총정치국장 등 노쇠한 인민군 고위간부들의 모습이 외려 안쓰러워 보였다. 그러나 기자는 곧 감상에서 화들짝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다. 열병식에 이어 열린 횃불행진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인간 전광판’인양 ‘김정일’과 ‘2012 강성대국’이란 글귀를 아로새기는 장면을 보면서다. 분단 60주년을 맞았건만, 남북간 체제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새삼 깨달아야 했다. 물론 오늘 북한의 초상화는 남루하기 짝이 없다. 세계 13위권 경제대국인 남한에 비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6분의 1에 불과하다. 만성적 식량난에 탈북 행렬도 꼬리를 물고 있다. 영양 결핍으로 북한의 일곱살 어린이의 키가 남한 아동보다 평균 20㎝나 작다는 게 뜬소문이 아닐 게다. 올해도 얼마전 유엔식량계획 (WFP)이 대북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이런 판국에 절대권력자인 김 위원장의 건강마저 적신호라면 북한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게다. 한 동안 잠잠했던 북한 붕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리처드 핼로란은 최근 기고에서 워싱턴의 피터슨 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광범한 사회적·정치적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미 의회조사국도 “비참한 경제상황이 김정일 정권에 잠재적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불만세력을 키울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합리적 인과관계에 기반을 둔 듯한 서방적 시각에도 맹점은 있기 마련이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에도 많은 관측통들이 세습체제가 짧으면 6개월, 길어도 3년 이내에 무너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그후 십수년이 흘렀지만, 김정일 체제는 여전히 건재했지 않은가. 까닭에 60년 부자 세습체제가 저물더라도 수년 안에 북한에서 과거 동구권의 ‘붕괴 도미노 현상’ 같은 사태를 예견하긴 어렵다는 게 현실적 판단일 듯싶다. 이를 막기 위해서 북한도 핵카드에 기대어 생존을 도모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면서 주민을 살릴 본격적 개혁·개방을 주저해온 게 아닌가. 우리가 10년 넘게 ‘햇볕’을 쪼였건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낡은 외투를 벗기는커녕 선군(先軍)주의란 갑옷을 더 껴입고 있지 않은가. 이는 통독 과정과는 전혀 다른 상황 전개다. 월등한 국력의 서독이 꾸준히 동독과 교류협력에 나서자 동독의 지도부와 주민들은 마침내 체제를 버리고 서독에의 흡수통일을 선택했었다. 더구나 김정일 정권 이후 북한내 친중정권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 분단 고착화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인 탓이다. 하지만 어쩌랴. 실패했지만,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듯한 북한체제와 더 오래 공존해야 하는 게 동족의 업보라면. 우리는 과거 서독이 그랬듯이 경제력뿐 아니라 복지와 인권 등 모든 면에서 내실을 다지면서 북한과 대화와 교류의 끈도 놓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북한정권의 개혁·개방을 돕는 일이 우리에게도 이롭다는 신념에 회의를 품을 이유는 없을 듯 싶다. 좋든 싫든 우리의 통일정책에 ‘김정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창조적 상상력을 보태야 할 시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NYT “北 집단지도체제 갈 수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상통치’가 장기화되면 군부가 김 위원장이 사망할 때까지 집단지도체제 형태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국립대 북한 문제 전문가 레니드 페트로브의 말을 인용,“군부가 국가를 운영하면 김영남(83)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80)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개입하겠지만 권력구조 개편에서 젊은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노크라트로는 노동당에서 군과 조직을 운영하는 리용철과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들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도 권력 투쟁의 유력한 핵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은 장자 상속의 유교문화권에서 자연스러운 대안이지만 핸디캡이 많다. 생모 성혜림이 김 위원장과 합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게다가 김정남은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일본 당국에 붙잡혔고,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여러 번 목격돼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났다고 밝혔다. 고영희씨가 낳은 둘째 김정철(27)과 셋째 정운(25)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군을 시찰할 때 동행함으로써 후계 가능성을 높였지만 2004년 생모 고씨의 사후 북한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스탠퍼드대학 신기욱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장의 말을 빌려 “일본 제국주의 시스템처럼 김 위원장의 가족에게 북한의 상징적 권력을 주면서 군부가 직접 나서는 집단지도체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신 소장은 “이럴 경우 북한의 정치 불안이 당분간 목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 권력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 주변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부산해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현안인 미국은 군부 강경파의 부상을 막고자 하고, 중국은 북한이 미·일에 대응한 완충지대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한편 한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중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전 발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병 시점이 지난달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이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이징의 한 유력한 소식통은 “중국은 ‘화해와 평화의 올림픽’ 이미지를 극대화하고자 북한-미국 정상회담을 준비했었으며, 김 위원장을 개막식에 참석시키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11일 이같이 말했다. ●당시 中 개막식 참석 할거라 생각 그러나 이런 노력은 김 위원장의 돌연한 발병으로 무산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병 초기 위급하고 중하지는 않았지만, 입이 돌아가고 얼굴이 비틀어지는 전형적인 중풍 증세였다. 북한은 중국에 의료진을 긴급 요청했으며 중국은 5명의 최고 전문의를 급파했다.1차 의료진은 이미 철수한 상태로 현재 병세 관리를 위한 2차 의료진이 나가있는 상태다. 소식통은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막식 참석 여부에 대해 마지막까지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참석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고 전했다. 한 때 중국은 지난달 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각국 정상 환영식에 김 위원장의 자리까지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지난 5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쓰촨(四川) 지진 위로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중 및 김 위원장과의 면담 문제 등을 상의했고, 반 총장은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주장은 김 위원장이 8월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는 국정원의 보고와는 다소 시차가 있다. 특히 지난달 14일 김 위원장의 마지막 활동 모습이 북한 TV 등을 통해 공개된 것과 배치된다. 그러나 베이징의 또 다른 정보통은 “김 위원장의 참석 행사는 언제나 사후 한참 뒤에 보도되게 마련이어서 14일 보도 사진이 당일날 활동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국태 후계구도 관리자 역할 가능성” 한편 이 소식통은 “중국은 만약 김정일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면 김국태 비서가 후계구도를 위한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그는 김책의 아들로 나이는 많지만 김 위원장과 함께 자라 신뢰가 대단히 두텁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는 일찍부터 그를 경쟁적으로 초청하려 했으나 김국태 비서는 한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에서 정치·안보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형성됐으므로, 향후 두 나라는 김정일 사후 북한을 둘러싼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jj@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北 5대 권력기관 김정일에 ‘충성서약’

    북한의 5대 핵심 권력기관이 정권 수립 60돌(9·9)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축하문’을 보냈다. 와병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서약’으로 보인다. 5대 기관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이다. 이 기관들은 9일 축하문에서 “반미 대결전에서 최후의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5대기관 축하문은 2002년과 지난해 김 위원장의 60회와 65회 생일(2월16일) 때 등장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정권 수립 기념일엔 발표된 적이 없다. 특히 생일도 아닌 9·9절에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 보도 시점 역시 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노농적위대의 열병식이 진행 중일 무렵이다. 내용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등 충성맹세로 가득 차 있다. 숨진 김일성 주석의 업적보다 김 위원장을 찬양한 분량이 두 배나 많다. 특히 “우리 공화국은 곧 김정일 동지이며 장군님께서 계셔야 사회주의 조국도 있고 강성대국의 밝은 앞날도 있다….”는 등 건강이상설과 연관되는 듯한 표현도 들어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금주의 HOT] 웃기 어려운 명절… “한가위만 ‘안’ 같아라”

    ● ‘인생은 참된 것’ 노래하던 고(故) 안재환 씨 자살 9월 둘째 주는 고(故) 안재환 씨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했다. 유난히 화창했던 지난 8일 날아든 이 비보(悲報)는 평소 늘 밝아 보였던 그의 모습이 겹쳐지며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자살 원인으로는 ‘사채 빚에 대한 압박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된 안씨의 부인 개그우먼 정선희 씨는 믿을 수 없는 남편의 죽음 앞에 실신에 실신을 거듭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비통함에 빠지게 했다. 지난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씨는 브라운관에서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고등학교 시절 만들었다는 자작곡 ‘인생은 참된 것’으로 인기를 얻어 온라인 출시를 하기도 했다. 사소한 일상이 인생의 참된 것이라는 뜻의 재미있는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극했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 ● MB, ‘국민’과의 대화 아니죠, ‘대통령’과의 대화 맞습니다. “나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어이쿠, 협박도 하십니다.”, “우리끼리 싸우면 될 일이 없습니다.”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섰다. “오늘밤 국민 여러분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운을 뗀 이번 방송의 제목은 흔히 알고 있는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대통령과의 대화’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평소 언론계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던 바와 같이 프로그램 제목의 취지를 살려 ‘대통령’ 중심으로 대화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진정성이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 ‘김정일은 어디에’… 9·9절 불참, ‘건강이상설’ 솔솔 우리나라에서 9월 9일은 ‘그냥’ 화요일 이었지만 북한에서 9월 9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지 60년이 된 ‘역사적인’ 날이었다. 밥은 굶어도 기념 금·은화는 발행했고 옷은 못 입어도 도시미관 공사도 마쳤다. 하지만 이 ‘축제’를 지시했을 한 사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한때 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일 건강이상설 파장’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10일 밝힌 “김 위원장은 뇌수술 뒤 회복 중”이라는 보고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리정부는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는 것일까? ● ‘우주탄생의 비밀’ 풀릴까?… ‘빅뱅 실험’ 시작 약 137억 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대폭발)이 유럽에서 재현됐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 (CERN)은 지난 10일 4시 36분(한국시간)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에 설치된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 첫 수소 양성자 빔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빅뱅 실험에 들어갔다. CERN의 조스 엥겔렌은 이번 실험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 “LHC의 안정성은 완벽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미 미국과 독일에선 “미니 블랙홀이 지구를 삼킬 수 있다.”며 소송이 제기됐고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실험 목표인 힉스입자를 못 찾는 데 100$ 건다.”고 말했다. ● “한가위만 ‘안’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더 이상 덕담이 아니다. 치솟는 물가, 얇아진 지갑, 짧은 연휴를 생각하면 ‘한가위처럼’ 지낸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지난 11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10만원으로 차례상 차리기’에 도전했다. 경동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저렴한 물건을 구입했지만, 제사에 필요한 필수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총 11만 5천원. 10만원으로는 더 이상 조상님을 뵐 면목이 없어졌다. 20~30대 청년들은 ‘눈칫밥’ 때문에 더 힘들다. “취직 안 하냐”, “결혼 해야지” 등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들어야하는 젊은이들은 아예 고향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에 젊은층의 83.4%는 추석연휴동안 고향에 가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가위는 왠지 한겨울보다 더 춥고 쓸쓸할 것 같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건강이상설] ‘건강 이상설’ 김 위원장 어디 있나

    10일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대로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복 예후에 따라서는 후유증 발병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통치에 문제가 없다지만 두 번씩이나 순환기계통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북한의 정치지형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능화 중단 선언’ 누가했을까? 이와 관련, 벌써부터 군부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이후 수술을 받았다. 첩보에 따르면 22일을 전후해 수술대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26일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관심이 모아진다.“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하겠다.”는 일종의 ‘폭탄선언’이었다. 하루 뒤 조선신보는 불능화 조치 중단이 “인민군의 냉철한 분석과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20일까지 외무성은 원상복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 후 현 정세에 대한 엄격한 판단이 조선의 외교정책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했다. 수술 직후 김 위원장이 이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 집행하긴 힘들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군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에 대비, 북핵협상의 문을 걸어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이런 군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외교안보장관회의 등을 통해 긴박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 위원장 소재지 관심 증폭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소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중국쪽에서 친북인사의 말을 인용,“‘장군님’은 현재 북한에 없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김 위원장은 평양시내에 머물면서 국내외 의사들의 집중 관리하에 요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의사 5명이 고위층 치료를 위해 비밀리에 방북했다는 첩보에 이어 지난달 17일 프랑스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방북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보 당국의 눈과 귀는 평양시내에 있는 김 위원장 관저에 쏠려 있다.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비밀별장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공식 관저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관저이자 지금은 김 주석의 시신이 놓여 있는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 북쪽 2㎞ 지점에 있는 이른바 ‘55호 관저’.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창광산 관저’ 등 4∼5개의 비공식 관저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비공식 관저의 이용이 빈번해졌고, 최고위급 간부에게도 공개 안한 비밀관저를 여러 곳 추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뇌 수술뒤 회복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에 따른 충격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집중치료를 받아 호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김 위원장이 언어에 전혀 문제가 없고, 통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김 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외국의사들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질환을 계속 관리해왔고,2000년 이후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복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대외창구를 통일부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 9·9절 열병식에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가 참가한 것 외에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데프콘3 발동 등 비상체제를 상향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현재 권력 공백을 이용,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씨가 지난 7월 말 주거지인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박홍환 구혜영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김정일 중병설 급변사태 대비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현재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남북관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놀라운 일이다. 다만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1991년 최고사령관 취임 이후 전군 열병식을 빠짐없이 참관해온 그다. 몇 주 전부터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터다. 이런 판에 열병식에 불참했으니 억측이 구구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오래 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점검해왔다.”고 확인했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중병설은 증폭됐다. 반면 미 백악관측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보도를 봤지만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더라도 와병 중이라는 것만도 비상한 사태로, 정부에 여러 과제를 안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한반도 안보의 제1 변수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조가 원할한 지 차제에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둘째,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할 것이다.2004년 용천 폭발사고가 터지자 당시 고건 총리가 “친중 군부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기 바란다.
  • 한국여성 꾀어 마약 운반 국제조직 두목 국내 압송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한국 여성들에게 코카인·대마 등 마약을 들여보내는 수법으로 세계 각국에 마약을 밀수한 국제 마약조직 두목이 체포돼 우리나라로 압송됐다. 법무부는 10일 인터폴 수배대상에 올라 중국에서 체포된 국제마약조직 프랭크파의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41·나이지리아)의 신병을 중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국내로 압송했다. 한국어와 영어 등 8개 국어를 구사하는 프랭크는 2002년 서울 이태원동에 의류회사를 가장한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공짜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면서 한국 여성들을 꼬신 뒤 의류샘플로 위장한 코카인 30㎏과 대마 60㎏을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랭크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하는지도 모른 채 해외로 출국했던 한국 여성 10여명은 외국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5∼7년간 징역살이 신세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는 2002년 조직원들의 범죄사실이 드러나면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유럽으로 달아났다가 2003년 10월 독일에서 체포돼 덴마크로 신병이 넘겨졌다. 이듬해 5월 탈옥했으며 지난해 2월 중국 선양에서 체포됐다.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프랭크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0월 신병인도 판결을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프랭크는 ‘아무 것도 모르고 마약을 운반했다가 옥살이를 한 한국여성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겠다.”고 영어로 답변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김주선)는 프랭크를 조사한 뒤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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