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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김정일 올 첫 활동 군 찾아…내각 경제상 물갈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첫 공개활동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북한은 또 내각 경제부서장들을 현장 일꾼들로 교체해 새해 들어 국방력 강화와 경제강국 실현을 동시에 꾀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새해에 즈음하여 북한군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2012년 강성대국’ 목표 아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속·전력·철도·무역 등 내각의 주요 경제 부서장들인 ‘상’(한국의 장관)을 현장 실무자들로 물갈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금속공업상에 김태봉,전력공업상에 허택,철도상에 전길수가 각각 임명됐다.북한의 이른바 ‘인민경제 4대 선행부문’ 중 석탄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바뀐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백범 수행비서의 절절한 추모와 회한

    백범 수행비서의 절절한 추모와 회한

    역사의 기술에는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역사적 사실에 대한 엄정한 기록만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다.최근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에 따르면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과 무관한 테러범 정도에 불과하다.현 정부 이데올로그 역할을 자임하는 세력의 이러한 역사인식은 10만원권 발행의 무기한 보류 결정이 백범의 초상화 화폐도안 때문이라는 의구심마저 증폭시키고 있다. ●높은 기개·세세한 일상까지 담아 이런 상황에서 백범의 수행비서 선우진(87)씨의 회고록 ‘백범 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최기영 엮음,푸른 역사 펴냄)이 나왔다.2009년으로 서거 60주년을 맞은 백범에 대한 옛 수행비서가 남기는 절절한 추모와 자책,회한의 기록이자 또 하나의 역사이다. 장준하 등과 함께 한국광복군훈련반 소속이던 선우씨는 1945년 1월31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찾아가 백범과 첫 인연을 맺는다.그리고 1949년 6월26일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 집무실에서 안두희의 총탄에 숨질 때까지 꼬박 4년 5개월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백범을 수행했다. 선우씨는 백범이 평생의 염원이던 자주적 통일 독립국가를 만들기 위해 주변의 온갖 만류를 뿌리치고 1948년 4월19일 38선을 넘어가는 순간에도,김일성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할 때도,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벌이는 현장에서도 늘 곁에 있었다. 독립운동가로서 백범의 높은 기개만 접한 것이 아니었다.세세한 일상의 기억도 뚜렷하다.당시 유력 기업인(강익하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건네는 정치자금 300만원을 이승만 박사에게 주라며 돌려보낸 일,그러다가 임시정부 요인들이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지경에 이르자 친히 이 박사를 찾아 면박을 받으며 30만원을 받아온 일,북한을 방문했을 때 소풍나온 국민학생과 천진하게 어울리던 일 등에 대한 기록도 생생하다.이밖에 육식보다는 채식을,특히 만둣국과 국수를 좋아한다는 백범의 식성도 엿보이고,아침에 일어나 ‘중국시선’을 읽고 남는 시간에는 각지에서 요청하는 휘호를 쓰곤하는 세세한 일상 등도 기록의 한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凡夫를 자처하며 인간애·검소 실천 꼬박 60년 동안 그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은 자책과 회한.1949년 6월26일 일요일 오후 12시 40분쯤 포병 소위 안두희가 백범 면담을 요청했을 때 45구경 권총을 차고 있는 것을 보고서도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점,안두희를 2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백범의 점심 만둣국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하식당으로 바로 내려간 점 등은 선우씨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슬로모션’처럼 흐른다.그는 ‘햇볕도 느리게 내리쬐었고,사람들의 발걸음도,목소리도 느리게 스쳐 간다.’고 표현했다. 선우씨는 “선생의 서거는 나의 불민(不敏)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죄스러움을 넘어 팔십이 훨씬 넘은 내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내가 아는 선생의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내 마지막 의무가 아닐까 한다.”고 책을 쓴 뜻을 밝혔다. 그는 서문에서 “백범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조국통일에 헌신한 사람이기 이전에 범부(凡夫)를 자처하면서 따뜻한 인간애와 검소,절제를 몸소 보여 주었다.”고 회고했다.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北은 비방중단하고,南은 대화에 나서라

    북한이 어제 내놓은 노동신문·조선인민군 등 공동사설은 올해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년사에 해당되는 공동사설은 올 한해 북한의 대남·대외관계 가늠자에 해당된다.북한은 여기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파쇼독재 시대를 되살리며 북남대결에 미쳐 날뛰는 집권세력”이라고 비난했다.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험한 대남 비난이 2000년 정상회담 이후 10년만에 처음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한다.북한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문제를 언급했다.하지만 통미봉남 전술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지난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중단되면서 남북관계의 시곗바늘은 사실상 10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 비난과 반정부투쟁 선동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신년사설에서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던 북측은 올해 국방력보다 경제부분을 우선시했다.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줄 곳은 결국 남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었는가.통일부는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의 조정기를 마무리짓고 새해에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정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남북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당국간 대화재개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이다.아울러 지난해 중단됐던 식량과 비료 지원 등의 인도적인 사업이 재개되어야 하고,고령임을 감안하면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남북 관계는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고,악화돼서도 안 된다.우리 정부는 올해 남북대화를 복원해야 하고,북한은 대남 비방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한 세기만의 글로벌 위기를 맞아 남북도 대화와 경제협력의 끈을 다시 매야 할 때다.
  • 中-타이완 군사교류할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타이완에 양안 적대상태의 종식과 평화협상 달성을 위한 군사교류를 전격 제안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타이완 동포에게 알리는 글’ 발표 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통일이 되지 않은 특수상황 하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정치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군사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후 주석의 군사교류 제안에 대해 타이완 국방부의 츠위란 대변인은 “양안관계는 경제 분야에 이어 정치,군사 분야의 순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양측이 군사적 상호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타이완 국민의 환영을 받을 뿐 아니라 지역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여당인 국민당도 “후 주석이 양안간 평화 증진을 위해 구체적인 제의를 했다면서 양측이 관계증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이를 환영했다.후 주석은 “타이완 해협에서의 군사안전에 관한 우려를 줄이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군사분야에서 접촉과 교류를 하고 상호 신뢰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를 추진하자.”고 강조했다.그는 인적교류 확대 등의 평화적인 방식으로 타이완과의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후 주석은 “양안 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양안 동포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상호 신뢰를 쌓고 분쟁을 해결하며 경제 공동발전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stinger@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개방 30년과 후진타오의 3不 정책

    [정종욱 월드포커스] 개혁개방 30년과 후진타오의 3不 정책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큰 행사가 열렸다.인민대회당 1층에 있는 대강당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수천명의 지도급 인사들로 만원이었다. 전면의 주석단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을 비롯하여 당과 국가의 최고지도자들로 채워졌다.현 지도부뿐이 아니었다.퇴역한 지도자들도 총동원되었다.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후진타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주룽지(朱鎔基)와 리펑(李鵬)도 보였다.생존한 지도자들이 모두 총동원된 거국적 모임이었다.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는 당과 국가를 대표해서 장문의 연설을 했다.언론에서는 이를 ‘1218 기념사’라 명명했다.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시작된 지 만 30년이 되는 2008년 12월18일에 행한 연설이라는 뜻이다. ‘1218 기념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3불(三不)원칙이었다.3불은 동요하지 말고(不動搖) 게으름 피우지 말고(不懈怠) 낭비하지 말라(不折膽)는 의미다.동요하지 말라는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초에 행한 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추구하는 개혁개방의 성격이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를 두고 벌인 사상논쟁의 와중에서 천안문 사태가 터졌고 국제사회가 중국을 제재하는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덩의 말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개혁개방을 추진하라는 당부였다. 이 연설이 있은 이후 중국은 정말 열심히 개혁개방의 고삐를 조였고(不懈怠) 그 결과 세계 제3위의 경제 대국인 오늘의 중국이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후진타오가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아 덩샤오핑의 연설(南方巡講)을 다시 강조한 것은 단지 과거의 일을 회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 중국도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세계은행은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7.5%로 낮추었다.골드만삭스는 6%로 전망했다. 실업문제는 중국의 최대 고민이다.연 성장률이 8%로 떨어지면 실업문제가 한계점에 달할 수 있다.이미 내년에 240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게다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을 해온 수출마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금년 11월의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2.2%나 감소했다.낭비하지 말라(不折膽)는 후진타오의 말도 이런 경제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1218 기념사를 관통하는 화두는 중국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다.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30년 전 개혁개방을 시작할 당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공산당이 창당된 지 백년이 되는 2021년에는 전면적 소강(小康) 사회를 완성하고 건국 백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드디어 개혁개방의 최종 목표인 대동(大同) 사회를 달성한다는 쌍백년의 근대화 비전이 1218 기념사가 중국과 세계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핵심이다.이런 비전에 대한 확신에서 흔들리지 말고 이 비전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는 것이 이번 베이징 모임의 진정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새뮤얼 헌팅턴이 타계했다.‘문명의 충돌’에서 그는 냉전 이후의 세계 질서를 문명권의 충돌로 이해했다. 유교문명은 그가 제시한 7개의 문명권 중의 하나이다.21세기 국제사회의 중요한 축이 중국이라는 뜻이다. 후진타오가 제시하는 중국의 개혁개방의 비전 역시 유교 중국이다.부국강병을 핵으로 하는 19세기적 근대화가 아니라 힘과 매력이 결합된 21세기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되겠다는 꿈이다. 헌팅턴의 마지막 저서는 ‘우리는 누구인가’였다.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21세기 중국이 그리는 문명권에서 과연 한국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되씹어 본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中 “부패척결 총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부패척결과 빈곤층 지원 확대를 2009년의 ‘화두’로 내세웠다. 개혁·개방 30년의 성과가 부패공직자들에게만 돌아간다는 비난여론의 확산과 경기침체로 인한 농민공(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나선 농민)들의 본격적인 귀향으로 농촌 빈곤층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년간 부패공직자 15만명 적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6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도에는 청렴한 당풍 건설과 반부패 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중기위 서기를 겸하고 있는 허궈창(賀國强) 정치국 상무위원은 “역사를 거울삼아 일군의 독직 타락분자를 색출하는 데 한치도 소홀해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이처럼 내년도 정책과제로 부패척결을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은 공직부패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부패혐의로 적발된 공직자는 15만 1000명으로 이 가운데 현(우리의 시·군에 해당) 지사급 이상 고위간부만 4960명에 이른다.이들로부터 몰수한 돈은 무려 60억 9000만위안(약 1조 2180억원).류즈화(劉志華)전 베이징 부시장,천퉁하이(陳同海) 국영 시노펙 전 회장 등 고위간부들도 적지 않다. 정부(情婦)와의 애정행각이 드러난 류 전 부시장은 700만위안(약 14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천 전 회장은 3억위안 규모의 비리에 연루돼 직위가 박탈됐다.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먀오옌리(苗元禮) 전 부시장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3년간 광산업자 등으로부터 매월 10만위안(약 2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최근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최근 중국 언론에는 연일 비위공직자들의 혐의 내용이 잇따라 폭로되는 등 공직부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농촌 빈곤층 지원 3배로 확대 부패척결 활동과 함께 제시된 내년도 과제는 빈곤층 지원이다.특히 농촌의 절대빈곤층 해소가 목표다. 현재 중국 농촌 빈곤층은 연소득 786위안(약 15만원)에 불과한 ‘절대 빈곤층’과 1067위안(약 21만원)을 버는 ‘상대 빈곤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상대 빈곤층까지 내년부터는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대상 인원은 4320만명으로 전체 농촌 인구의 4.6%에 이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올해 지원액 167억위안의 3배 이상이 농촌 빈곤층 지원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농촌 주민들의 소득수준을 올해의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중국인민대학 농업 및 농촌발전학원의 왕산구이(汪三貴) 교수는 “빈곤층 지원 기준을 높임으로써 빈곤층 해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후에도 국가의 능력에 맞춰 이를 상향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stinger@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성자(聖者)의 시선이다.때묻지 않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본다.마음을 열고 더불어 영혼들을 보듬는다.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금쪽같은 촌정(寸情)을 나누고 희망의 불빛을 쬐게 한다.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78) 주교.소외된 이웃,정신지체장애인들의 영원한 대부로 알려져 있다.지난 2000년 3월 강화도 온수리에 정신지체 장애인 재활시설인 ‘우리마을’을 개원한 것은 물론 성베드로학교 교장 등을 맡아 이들과 함께 살아왔다.그의 삶은 대부분 ‘낮은 곳을 향한 구도자의 길’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임식 고사하고 퇴임기념집 헌정만 받아 이같은 성품이 잘 드러나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지난 9월말 8년간의 성공회대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학생들은 그를 ‘총장 할아버지’ ‘장미꽃 총장’이라고 불렀다.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호주머니에서 점심밥 챙겨 먹으라며 식당 쿠폰을 몇장씩 꺼내 건넸고,“총장 할아버지!”하고 달려오는 학생들에게 “오늘 점심 먹고 영화구경 가자!”라고 격의 없이 제안하기도 했다.고민이 많아 보이는 학생들에게 뒷짐지고 다가가 장미꽃 한 송이를 불쑥 내밀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가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찾아와 “총장님,등록금 좀 꿔주세요.”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기죽지 말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대학을 떠날 때도 주변의 끈질긴 권유를 물리치고 이임식을 치르지 않았다.그를 따르는 주교,신부,교수 등이 정성을 모아 ‘느티아래 강의실’이라는 ‘김성수 총장 퇴임 기념집’을 헌정한 것을 이임식으로 대신했다.그것 자체가 잔잔한 감동이었다. 퇴임한 뒤 3개월,그는 요즘 모처럼 삶의 여유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부인 프리다(76) 여사와 마주 앉아 여생에 대한 얘기를 도란도란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총장 재임시절에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바쁜 일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그는 총장 재임시절부터 “은퇴하면 ‘우리마을’로 돌아가 장애인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그래서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우리마을’에 가서 앞으로 같이 지낼 친구들과 낯을 익히고 있다.내년 3월쯤 현재 공사 중인 사택이 완공된면 그곳으로 부인과 이사할 생각에 천진한 아이처럼 꿈에 부풀어 있다. ●결혼 선물 양복 40년째 입고 다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김 전 총장을 만났다.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48평.1993년까지 오래된 23평 아파트에 살았으나 대주교가 되면서 “세계 성공회 지도자 중 한 사람인데 23평 집에서 손님이라도 한번 제대로 치르겠느냐.”는 주위 성화에 못이겨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다.초인종을 눌렀더니 프리다 여사가 문을 열어 반겼다.부인은 장애 유아들을 위한 도서관이자 유치원인 레코텍학교를 만드는 등 특수학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검소하고 소박한 성품도 천생연분이다.이날도 김 전 총장은 결혼 직전 부인이 손수 짠 털스웨터를 입고 있었다.또 김 전 총장은 결혼할 때 장인한테 받은 양복을 지금도 입고 다닌다.소매끝과 앞섶에 얇은 가죽을 덧대어 40년째 소중하게 입고 또 간직하고 있다.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티없이 살아온 성품이 그러해서인지 웃는 모습이 동안(童顔) 그 자체였다.건강 얘기가 나오자 “아직 큰 지장은 없으나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신지. “푸르메재단 이사장,그리고 몇몇 단체 회장 등 얽힌 데가 좀 있어요.연말에 약속 날짜 보면서 한번씩 나가고 있습니다.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데 이름만이라도 빌려달라고 자꾸 그래서 마음이 약해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장직 물러나시면서 퇴임식은 왜 안하셨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야지,요란하게 할 필요 없어요.생각조차 못했는데 퇴임기념집을 헌정한다고들 하기에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고맙더군요.” →기념집에서 한 교수가 총장님을 가리켜 ‘짜식아,임마, 잘해.’외에는 별다른 말씀을 안 하신다고 추억하던데요. “난 무식하거든요.아는 게 없으니 함부로 나설 수도 없고,총장도 지도자이기에,다른 지도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참고 견뎌야 합니다.여러 소리를 하면 여기저기 옮기게 되고 결국에는 망하고 맙니다.‘짜식~’소리는 옛날 운동할 때 버릇이 남아 있어 그랬지요.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소릴 잘해요.인간미가 있잖아요.” 그는 배재중학 시절 아이스하키와 농구,검도 등을 즐겼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우리마을’에는 자주 가시는지요. “매주 화요일을 가는 날로 잡았어요.사위가 건축업을 하는데 그곳에 제가 지낼 사택을 짓고 있습니다.‘우리마을’ 원장인 허용구 신부가 고맙게 허락을 해주셔서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허 신부가 ‘화려한 백수’에게 일거리를 주셨지요.내년 봄에 이사를 하면 아마 ‘콩나물공장 공장장’으로 취임할 듯합니다.그게 제 인생의 마지막 직업이 되겠지요.” ‘우리마을’은 김 전 총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강화도 온수리땅 2000여평을 기증해 8년 전 문을 열었다.현재 56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콩나물과 버섯재배 등 무공해 자연농법을 통해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아울러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부품조립 등의 수익사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제빵교실,음악치료교실 등도 열고 있다. ●지도자는 더불어 가는 숲 가꾸는 자세 중요 →추운 겨울이고 연말입니다.경제도 안 좋고 사회가 점점 얼어붙는 느낌입니다만. “결국 우리가 많은 욕심을 부린 탓입니다.개인이나 단체,특히 정치권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우리 모두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자신의 마음을 열면 자연히 나눔이 생기고,그러면 존경하는 마음도 우러나 이웃을 섬기게 됩니다.금년이 어렵더라도 절약하고 검소한 자세로 돌아가면 내년은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습니다.우리는 6·25전쟁도 겪었습니다.지금이 그때보다 어렵지는 않거든요.지도자는 더불어가는 숲을 가꾸는 자세가 중요합니다.우리 동화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것이 나오지요.결국 부지런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내용 아닙니까.그런데 앞으로는 잠자는 토끼를 깨우고 같이 가야 합니다.나무가 하나 있으면 비바람에 무너지지만 같이 숲을 이루면 절대 그럴 일이 없거든요.”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 “흔히 부모님들이 아이들 소풍가는 준비는 잘해 주지만 정작 천국 가는 준비에 대해서는 소홀합니다.우린 IMF체제도 겪었는데 그걸 쉽게 잊어버렸어요.과거를 잊지 않고,또 준비하는 과정이 없으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열림’‘나눔’‘섬김’의 자세로 살면 어려움이 결코 닥쳐오지 않습니다.” 강화도 출신인 김 전 총장은 어릴 적 개방적이었던 할아버지가 성공회에 귀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어머니의 교육 열정으로 유치원을 거쳐 서울 교동국민학교에 들어갔다.개구쟁이였던 그는 공부보다는 학교 특별활동 등에 더 관심을 두었고 배재중학 때 보이스카우트와 군사훈련 대대장까지 했다.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8세 때 폐결핵을 앓으면서.친구들과 아이스하키 시합을 하다가 각혈을 하면서 쓰러졌다.병원에서 폐결핵 3기 진단을 받았다.6·25전쟁이 발발해 모두들 피란 보따리를 챙길 때도 꼼짝 못하고 석달 동안이나 집에 드러누워 지냈다.그러는 바람에 남들 나서는 의용군에도 못 들어가고 덕분에 인민군에도 징발되지 않았다.배재중학 졸업 무렵에는 연세대에 운동선수로 진학하려다 가족들의 정성 어린 기도 덕분에 병이 나으면서 부모님과 친지들의 권유로 신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성미가엘 신학원’ 재학 중 노동자의 삶을 알기 위해 탄광촌과 영산강 간척사업 현장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이후 성공회대 안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아 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맡게 됐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뒤 이들이 오갈 곳이 없게 되자 선산인 온수리 땅에 ‘우리마을’을 건립하면서 장애인을 평생 친구이자 스승으로 삼았다.이런 그를 가리켜 주변에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울림이 큰 사람,언제나 평화스러운 웃음을 띠고 손을 내미는 사람,장애인들의 대부이자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일컫는다.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아들은 연세대 체육학과를 나와 몸담고 있던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금은 홍대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느리는 미국에서 발레를 공부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30년 인천 강화군 온수리에서 출생했다.배재중학(6년제)을 거쳐 연세대 신학과를 나왔다.영국 셀리오크신학대학을 수료했으며 연세대에서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이후 대한성공회 초대 관구장 대주교,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남북 기독교자회의 회장(스위스 글리온),대한성서공회재단 이사장,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성공회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현재는 푸르메재단 이사장,사랑의 친구들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씨줄날줄] 21세기 정화함대/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중국 하이난도(海南島) 싼야(三亞) 해군기지에서는 26일 의미가 작지 않은 행사가 열렸다.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을 소탕하러 파견되는 중국 함대의 출항식이 열린 것이다.앞으로 열흘 뒤 소말리아 해역에 도착할 함대는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선 한 척으로 구성됐다. 소말리아 해역에는 이미 미국,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인도,말레이시아 등에서 함정이 파견돼 있는데,유독 중국 함대 파견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해군 전력이 취약했던 중국 해군이 인민해방군 창건 이후 처음으로 전함을 실제 작전에 파견하게 됐기 때문이다.드디어 대양 해군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600년전 소말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원정을 갔던 명나라 정화 함대에 빗대 ‘21세기의 정화 함대가 되어 해적 소탕에 큰 성과를 보여 달라.’는 격려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이웃나라들의 심정은 복잡하다.일본은 지난 10월부터 함정 파견을 검토해 왔으나 이달 들어 해상보안청 순시선 파견은 포기했다. 현지 조사 결과 다국적군이 국제적 비난을 우려해 해적선 공격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굳이 일본 함정을 파견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한다.일본 언론들은 배와 화물을 빼앗고 선원을 걸핏하면 죽이는 동남아 해적과 달리 소말리아 해적은 몸값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질을 비교적 정중하게 대하며,외국 선박이 마구잡이 어로로 소말리아 어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것이 이들을 해적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함정 파견보다는 차라리 예멘과 오만의 연안경비대를 증강하는 것이 해적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중국 함대가 출항한 26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해상자위대 함정의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해군이 4500t급 구축함 강감찬함 파견에 적극적인 반면,국방부에선 미국의 요청이 있었으나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소말리아 해적 활동이 동아시아 지역의 해군 활동에도 미묘한 파장을 그리고 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中 “홍콩·아세안과 위안화 결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달러? 위안!’ 중국 정부가 홍콩·마카오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중국 정부는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소비촉진 및 무역증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가 약화되는 것과 때를 맞춰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일단 홍콩을 위안화 세계화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듯이 보인다.세계 최대의 공업지역인 주장(珠江)삼각주 및 창장(長江)삼각주 지역,홍콩·마카오 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다.홍콩과 중국은 지난해 1972억달러에 이르는 교역액을 기록했다.중국의 세계 다섯 번째 교역 상대임에도 달러로 결제를 할 수밖에 없어 환율 리스크가 매우 컸다.이달 중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홍콩 방문이나 도널드 창 홍콩행정장관의 베이징 방문 등이 결국 위안화 결제허용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위안화가 제2의 달러로 통용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거래에서도 위안화 결제가 허용됐다.광시(廣西) 장족자치구와 윈난(雲南)성을 시범지역으로 지정,이곳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다.결국 중국 정부는 위안화 세계화의 거점으로 홍콩을 적극 활용하면서 국내적으로는 변방인 광시와 윈난에서 위안화 결제를 시험한 뒤 점차 결제 범위와 국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stinger@seoul.co.kr
  • 중국 “내수 확대만이 살길”

    중국 “내수 확대만이 살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내수마저 무너지면….’ 중국 정부가 국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내수 진작에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10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기조를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촉진’으로 정한 중국 정부는 24일 국제금융위기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장핑(張平) 주임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출석,재정수입 증가폭이 둔화되고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는 등 국제금융위기가 이미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2010년까지 4조위안(약 800조원)을 투입하는 ‘중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최근 “나는 금융위기에 중국이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믿지만 4조위안 경기부양책이 충분한지를 매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제2의 ‘고강도’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농촌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직접적인 자금지원과 감세 등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정부는 모두 4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해 37만 9000여가구의 저소득층에 슈퍼마켓이나 체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위안(2만원)짜리 상품권을 배포했다.중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효과가 나타나면 전국으로 확대시킨다는 게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중국 정부가 13억 주민 모두에게 100위안짜리 상품권을 지급해 3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하면 1조 3300억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 수출이 7년5개월 만에 전년도 대비 2.2% 감소하는 등 수출시장이 황폐화된 상태에서 살 길은 내수 확대라는 중국의 선택은 일견 당연하지만 실효성은 불명확하다.중국판 뉴딜정책이 낙후된 지방의 도로와 교량 건설,의료복지나 교육혜택 확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자금의 대부분을 지방정부의 몫으로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연말이나 내년 초 또다시 금리인하 조치가 있을 전망이다.그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쯤이면 대출 금리가 4%,예금 금리는 2%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stinger@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 학교 지하수 정수시설 설치

    [사회공헌 특집-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 학교 지하수 정수시설 설치

    “나눌 水록 사랑할 水록 더 행복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2004년 사회봉사단인 ‘물사랑나눔단’을 창단해 물과 자연,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진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K-water는 일회성 자선이나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전문성을 살린 물 관련 프로젝트와 댐 주변 지역의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생명의 물’프로젝트는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지하수를 마시는 농어촌 지역의 초·중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희망의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만성적인 물 부족과 높은 요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안도서 지역 주민들에게 비상식수인 ‘사랑의 물’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이 덜 되었던 댐 주변 지역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댐을 휴식과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대청댐 등 11개 댐에 대한 친환경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고,충주댐 등 12개 댐에는 물 문화관을 열었다. 대청댐의 경우 3년에 걸친 친환경 정비사업으로 수변산책로,야간경관조명,전망대,야외무대,분수,체육시설을 갖춘 지역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바뀌었다.소양강댐 등 8곳에는 친환경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6년 6월에는 경남 합천댐 상류지역에 ‘효나눔복지센터’를 건립했다.댐주변 지역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지어진 이 센터에는 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7명이 상주하고,노인 무료 급식과 밑반찬 제공,간병서비스,세탁서비스,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K-water는 2010년까지 전국에 이같은 복지센터 15곳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water의 사회공헌활동은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올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베트남 호아빈성 4개 마을 8개소에 식수개발을 지원했다.지난 5일에는 현지에서 호아빈성 정부와 인민위원회 관계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이정수시설 완공식을 갖고 시설운용교육을 실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세종대왕함/황진선 논설위원

    1866년 10월 프랑스의 로즈 제독은 함대 7척과 해군 600명을 이끌고 교전 끝에 강화성을 점령했다(병인양요).1871년 6월 미군은 군함 2척과 전투대원 644명을 앞세워 강화도의 초지진,덕진진,광성진을 차례로 점령했다(신미양요).두 양요(洋擾)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선침탈의 서곡이었다.당시 강화도 수비진은 함포사격 몇방에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해양을 제패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다.19세기의 영국,20세기와 21세기의 미국이 그렇다.현재 미국은 글로벌 경찰이다.좋든 싫든 어느 나라도 미국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우리나라에도 한때 해상제국의 시대가 있었다.1200년 전 신라시대의 장보고는 동북아의 해상왕국을 건설해 멀리 아라비아까지 이름을 떨쳤다. 세계의 열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010년까지는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러시아 태평양함대 역시 지난 10월 10년 안에 새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 됐다.해군은 어제 우리 손으로 만든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작전에 배치했다.이지스함은 강력한 레이더로 수백㎞ 떨어진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현대전의 총아다.세종대왕함은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그중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미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느 나라의 이지스함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이제 우리도 연안해군에서 명실공히 대양(大洋)해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해군은 이미 한국형 구축함으로 3100t급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양만춘함 등 3척과 4300t급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을 갖고 있다.2012년까지는‘율곡 이이함’을 포함해 이지스함 2척을 더 작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세종대왕은 북방의 4군6진을 개척해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장했다.우리 구축함들도 자주국방과 21세기 해양국가시대의 첨병이 되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중국,5조위안 ‘철도 뉴딜’

    중국,5조위안 ‘철도 뉴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020년까지 모두 5조위안(약 1000조원)을 투입해 철도길이를 4만 1000㎞ 이상 연장하는 내용의 ‘중·장기 철도망 계획’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보도했다.당초 계획은 1만 6000㎞였다.수정안이 완성되는 2020년이면 중국의 철도 운영노선은 모두 12만㎞ 이상으로 늘어난다. 신문은 루둥푸(陸東福) 철도 부부장(차관)의 말을 인용,“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내수 촉진과 철도 수용능력 확충을 겨냥한 프로젝트”라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6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루 부부장은 철도 확장 프로젝트가 “특히 향후 2년간 시급한 철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또한 “지역 개발을 통한 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정 계획안은 모든 성(省)과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가 연결되는 고속철도망을 구축,인구 90% 이상이 철도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대한 목표를 담고 있다.도시간 고속철도망은 보하이(渤海) 주변지역,창장(長江)델타지역,주장(珠江)델타지역의 3대 도시권에서 청두(成都)와 충칭(重慶),황허(黃河) 중·하류지역,우한(武漢),관중(關中),해협 서안 도시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전면 확장된다.시속 250㎞ 이상인 철도 건설은 1만 600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베이징·상하이·정저우(鄭州)·우한 등 중심도시는 인근의 성정부 소재지와 1~2시간의 교통권이 되고,주변도시와 30분~1시간의 교통권이 형성된다. 현재 중국 철도망의 운송력은 줄곧 과부하 상태였던 것으로 평가된다.인민일보는 “2008년 말까지 철도 운영노선은 7만 9000㎞로 1인당 철도 보유량은 6㎝에 불과,담배 한 개비의 길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화물 운송도 마찬가지다.일일 차량 수요 만족도는 불과 35% 정도로 집계된다.철도부 운송국 부국장 겸 운영부 쑤순후(蘇順虎) 주임은 “매년 설 연휴 여객 운송 절정기에는 베이징~광저우(廣州) 철도 남부구간은 아예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면서 “이로 인해 창장델타지역,주장델타지역으로 통하는 화물 운송이 커다란 타격을 입으며,개별 사업체와 사회 전반의 생산비용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철도망 계획 외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 및 예금금리를 인하했다.중국 인민은행은 “1년짜리 대출금리를 5.58%에서 5.31%로,예금금리도 2.52%에서 2.2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대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6%에서 15.5%로,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jj@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3)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3)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19세기말에는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여성의 인간화를 통한 양성평등을 추구했고 20세기 들어서는 남성전유물인 전문직 장벽을 뚫자는 프런티어 정신구현의 기수로,그리고 현재는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이니셔티브 정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이화여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단어로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대한 이배용 총장(60)의 설명이다.그는 이화여중·고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수를 거쳐 2006년 13대 총장에 취임했다.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총장으로 역사학을 전공했다.역대 총장 중 두번째 기혼총장이기도 하다.그는 국내대학 총장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대학총장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한국학 전도사’로 통하고 있다.이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알리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총장을 지난 12일 본관 1층 총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여자대학으로서 대학경쟁력 강화에 장애요인이 있나요? -미국에도 여대 많습니다.미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웰즐리 여대 출신인 힐러리 상원의원의 활약에서 드러나듯 여대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면서 여대 필요성이 재논의되고 있습니다.이대는 처음엔 학생 1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재학생수 2만 3000명인 세계 최대규모의 대학입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했습니다.이대도 양성평등 시대로 가는 균형과 조화를 위해 122년을 걸어온 셈이죠. →고교 교사들 사이에서 학생들에게 이대 진학하자는 얘기가 있다고요? -그렇습니다.우리 대학이 여성을 집중 양성해 주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거죠.남녀공학 대학은 아직은 여성인력 양성에 미숙한 편입니다.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보살피고 포용하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습니다.158명의 사립대총장들이 저를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지지해준 것도 이같은 능력을 평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죠.(웃음) →해외거점 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어떤 필요성이 있나요? -폭넓은 다문화사회에서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견문도 넓히기위해 현재 20여개 대학을 해외거점 캠퍼스로 추진중입니다.특정 대학을 자매결연대학으로 지정,집단으로 학생들을 보내면 우리끼리만 노는 문제점이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을 학기단위로 10~15명 이내로 다양한 해외거점 캠퍼스로 보내 자생력을 키우고 있습니다.거점 캠퍼스에서는 우리대학에서 지도교수가 나가는 것과 현지 대학에 있는 한국인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중국은 베이징대를 거점으로 해서 칭화대 인민대 등으로 가고 미국은 뉴욕을 거점으로 하여 조지워싱턴대,메이슨대,메릴랜드대학 등으로 가는 식입니다.이런 식으로 이화 인 뉴욕,베이징,보스턴,런던,도쿄,홍콩,파리 등 세계 13개 핵심지역에 해외거점센터 구축을 끝냈습니다.내년까지 7개 거점을 추가해 모두 20개 거점을 확보합니다.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엔 신입생의 60%를 해외로 파견할 수 있게됩니다.단순한 학생교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인재를 만남으로써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한편 사회갈등,민족갈등,종교갈등을 뛰어넘어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평화로운 심성을 키워 주려고 합니다. →총장 취임 이후 전세계 30여개국에서 230여명의 총장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기억에 남는 분이 있는지요? -영국 런던대 소와스 총장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대학 총장포럼 참석차 방한했는데 “이대가 제일 좋은 대학”이라고 했습니다.이유인즉 학생들이 너무 똑똑하고 토론,발표도 잘하고 학문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거죠.미국의 조지워싱턴대 총장도 저의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에 매료돼 미국으로 초청해 제가 지난 5월에 다녀왔습니다.합창단도 별도로 불러 공연시키는 등 깎듯이 대해 주더군요. →한국학에 관심이 많으신데 중국과 일본문화를 어떻게 비교하나요? -우리 문화는 세계최대 문화입니다.세계적인 중국으로의 쏠림현상을 우리는 이용해야 합니다.중국은 거대함을 추구하고,일본은 지진 때문인지 인공적입니다.반면 우리는 절제있는 순리의 문화,조화의 미가 장점입니다. 제가 사학과 교수 때 일입니다.신입생 면접 때 존경할 만한 우리나라 인물을 대라고 하면 에디슨이나 링컨 이름은 나오는데 우리나라 인물은 대지 못하더군요.심지어 유관순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유관순,세종대왕,선덕여왕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세종실록을 10번이나 넘게 읽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읽으면 읽을수록 세종대왕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슴깊이 다가옵니다.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최초로 부부산후 휴가를 실시한 지도자입니다.능행하면서 임신한 여종이 힘들어 한다는 걸 알고 산전 산후 휴가 100일을 주라고 했습니다.또 그 부인을 남편이 보살펴야 하니 남편 노비에게도 추가로 30일을 보장했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마음이죠.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의원이 오바마에게 졌지만 남성,여성으로 지도자를 구분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관건은 시대 통찰력이라고 봅니다.인간에 대한 배려,성찰,철학이 있어야 합니다.제가 평소에 ‘주전자’얘기를 자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주전자는 ‘주’체성과 ‘전’문성, 그리고 ‘자’신감을 교육에서 실현하자는 것으로 여기에다 사랑과 봉사를 담으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봅니까? -대학은 성인으로서 가치관을 심어 주는 시기입니다.3,4학년 때는 미래인재를 만들어주는 시기죠.건실하고 유능하고 반듯한 인재육성에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사립대는 공기업,사기업 개념으로 볼게 아닙니다.정부에서 국·공립 못지않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 →경기도 파주에 제2의 캠퍼스를 짓는다고 들었습니다만 특별히 파주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파주는 통일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해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동선의 목표를 추구하는 거점으로 최적지입니다.주변에 임진각도 있어서 통일 시대 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율곡 이이나 황희 등의 유적도 많은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학생들 인성교육에도 좋고요.게다가 신촌에서 차로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화제의 총장실 ‘파이퍼 홀’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학 총장실은 대체로 본관내 전망좋은 층에 있으며 공간도 비교적 넓다.하지만 이대 총장실은 여느 대학의 총장실과는 달리 본관 1층에 자리잡고 있다.1층 현관 입구 오른쪽에 위치해 간혹 수위실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게다가 집무실 공간도 그다지 넓지 않다. 이배용 총장은 “아펜젤러 교장이 학교로 들어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모시자는 뜻에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층에 교장실을 마련했는데 이같은 뜻을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서 예전에 쓰던 그대로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상원의원 모교인 웰즐리대학도 총장실이 1층에 있으나 입구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현 본관은 1933년 공사를 시작,1935년 신촌캠퍼스로 이전했던 시기에 완공되었다.개성에서 나오는 화강암을 완자무늬로 쌓아 올린 고딕식 건물이다.동·서양의 고전적 감각으로 중국과 일본에까지 화제가 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2002년 5월31일 건축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이 본관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파이퍼 홀’(Pfeiffer Hall)로 더 유명하다. 본관 건축기금으로 5만 달러의 돈을 쾌척한 미국인 파이퍼 부부를 기념해 붙인 이름으로 이들이 기부한 돈은 아직도 본관 수리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다. 본관의 전면 위쪽에는 십자가 조각이 부착되어 있어 이대가 기독교대학임을 상징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일제 말기에 없어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1966년 이화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흰 석조의 십자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中은행,타이완 투자자에 1300억위안 지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향후 3년간 본토에 투자한 타이완 기업들에 1300억위안(약 26조 4600억원)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21일 상하이에서 폐막한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간의 ‘국공 양안경제문화논단’에서 본토에 진출한 타이완 투자자들에게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2~3년내 각각 500억위안을 공급하고,정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이 3년내 기존의 300억위안 외에 추가로 300억위안을 제공키로 했다.또 자국내 중소기업 특혜 지원책을 본토에 진출한 타이완 중소기업들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내수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양안간 금융서비스 개선에도 합의했다.쩡융취안(曾永權) 타이완 국민당 부주석은 지난 주말에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공동으로 금융감시시스템을 설립하고 현금 결제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중국 본토에 이미 1500억위안을 투자하고 있으나 타이완은행과 증권사들은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을 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중국은 또 타이완 경제가 악화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은 “양안간 금융협력을 강화해 양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통화 스와프(교환)와 금융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jj@seoul.co.kr
  • [美 제로금리시대] 유럽·中·日도 금리인하 준비중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황수정기자|미국이 제로금리 시대를 선언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도 잇따라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유럽중앙은행(ECB)은 당장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2.50%인 유로권 조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리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으나,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AP는 보도했다. 영국 투자자문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렌 메이 유럽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P에 “유로권이 내년에 -1% 성장할 것이란 우리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ECB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이미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려 2.5%로 하향 조정했다. 상대적 고금리 상태였던 중국도 금리인하 처방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지난달 말 1%포인트 이상 낮춰 현재 5.58%로 떨어진 정책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16일 홍콩에서 “금리인하는 원가부담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 하강속도와 함께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물가가 더 빠르게 떨어지면 금리 추가인하 압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금융관계자들은 11월 소비자물가 통계를 반영해 이르면 연내에 금리가 0.27~0.54%포인트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7년 7개월 만에 0.5%의 정책금리를 0.3%로 인하했던 일본은행도 18∼19일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국회에서 “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sjh@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下)] 3대상징 어떻게 변했나

    ㅣ베이징 이지운특파원ㅣ ‘만터우(饅頭),중산복(中山服),후커우(戶口·호적)’….30년 전 중국인의 먹고,입고,사는 일을 상징하는 용어들이다.만터우(소 없는 빵)는 문화혁명 시절 배급 식량의 대명사였고,중산복은 모든 이들의 옷이었다.후커우는 인민들의 거주부터 생활을 총체적으로 지배하는 ‘딱지’인 동시에 정치·사회 관리체제의 핵심 기제였다.이 상징물들은 중국의 발전과 함께 진화했거나 형해화(形骸化)하면서 30년 세월의 잔영을 드러내주고 있다.경제 통계로는 드러나지 않는,고차방정식과도 같은 개혁·개방 30년 중국 읽기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후진타오, 군시찰 중산복 입어 #장면1 2007년 10월22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손을 흔들며 기자접견장에 나타난 뒤 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줄줄이 들어선다.향후 5년 동안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권부의 9명.한결같이 빨간 넥타이를 맸다.우방궈 한 사람만 예외다.빨간 카펫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년 전 같으면 중산복을 입고 등장했을 이들이다.중산복은 요즘 후진타오 주석만 입는다.그것도 어김없이 “주로 군을 시찰하는 등 특별히 군 통수권자임을 드러내며,사회주의 위엄을 강조할 때”로 한정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30년 전 국민복이었던 중산복은 국민생활 가운데서 사실상 사라졌지만,‘사회주의의 수호’로서의 위치로 진화됐다.점점 더 새로운 ‘권위’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베이징 호적 획득 전력 #장면2 베이징에 사는 40대 초반의 장(張)씨는 지난 학기부터 MBA를 수강하고 있다.사실 장씨의 MBA 수강은 ‘자기 발전’과는 별 상관이 없다.이유는 오로지 하나,베이징 후커우를 얻기 위해서다.갈수록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지만 최근 개정된 규정은 ‘높은 학력’ 소유자에게 틈을 넓혔다.그와 그의 남편 모두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둘 다 지방사람인지라 여태 베이징 후커우를 얻지 못했다.베이징 후커우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돈이 있다고,부동산이 있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동산업을 해오며 줄곧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이들은 그간 베이징 후커우가 절박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고교생이 되는 딸을 위해 후커우를 받아야만 한다.베이징 후커우가 있으면 딸은 베이징에 있는 대학을 갈 때 가산점을 받는다.딸의 입시를 위한 필수품인 셈이다. 지난해 베이징에 진출한 한 한국계 은행의 사례에서도 그 위력은 잘 드러난다.“최고의 현지 인력을 뽑겠다.”는 목표 아래 직원 모집에 들어갔으나 최종 걸림돌은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후커우 해결 여부였다.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동급 이상의 임금까지 제시했으나,결국 후커우가 해결되지 않아 많은 인재를 놓치고 말았다.”고 전했다.베이징에 위치한 기업체에는 제한된 일정량의 후커우만 배당돼 있어 모든 직원들에게 이를 배분할 수가 없다. 단웨이(單位)와 함께 중국을 관리해온 후커우는 어느새 새로운 ‘특권’으로 변해 있었다.최근 중국 정부가 토지개혁과 함께 후커우 개혁을 거론한 것은 후커우의 특권화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만터우는 양극화의 표본 #장면3 2008년 세밑,베이징 도심 한 공사장의 점심시간.농민공들의 손에는 만터우 두 개와 중국식 짠지 반찬거리가 들어 있는 국통이 들려 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 두 가지를 들고 식사를 하고 있다.이들에게 만터우는 여전히 주식이다.북방 음식인 만터우는 배급제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퍼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터우의 위치는 ‘권위’의 중산복이나 ‘특권’의 상징 후커우와는 달리 형성돼 있다. 만터우는 지금 ‘양극화’의 한 표본이 되고 있다.싸구려 단체여행 프로그램의 호텔 뷔페식에도,학교 등 단체 식당에도 여전히 등장하지만 그다지 사랑받는 음식은 아니다.만터우를 일부러 찾는 중국인은 많지 않다.과거 입에 물렸던 수제비를 별식으로 찾는 한국인보다 더 적어보인다. 만터우는 최하층민의 주식으로 남아,성장의 그늘과 개혁·개방 전 중국의 어려웠던 흔적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만터우,중산복,후커우’는 개혁·개방 30년 중국과 중국인의 자화상인 동시에 변화하는 ‘상징’이다. jj@seoul.co.kr
  • [오늘의 눈] 김계관과 힐 어떻게 기억될까/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김계관과 힐 어떻게 기억될까/김미경 정치부 기자

    “힐 차관보와는 2005년 7월9일 알게 돼 3년간 일해 왔지만 그는 정말로 미국 정부와 인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우수하고 모범적인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핵 6자회담이 북·미간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핵검증 의정서 채택에 실패한 뒤 13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김 부상은 회담이 실패하자 힐 차관보를 의식해서인지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나 에너지 지원 재고 등에 대해 “미국측이 이야기할 것이 없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해한다.”고 했다. 김 부상과 힐 차관보의 인연은 2005년 역사적인 9·19공동성명이 도출된 4차 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해 2월 수석대표가 된 힐 차관보는 네오콘과 강경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측과 양자협상에 나섰다.그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한 2006년 말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 첫 양자회동을 벌였고 돌파구를 찾아 13개월 만에 6자회담을 재개했다.이듬해 2·13합의와 10·3합의는 한국의 중재 속에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힘들게 이뤄낸 합작품이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너무 끌려다닌다며 힐 차관보를 ‘김정힐’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다루기 힘든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그러나 비핵화 2단계를 끝내고 핵폐기로 가려는 6자회담 일정은 이번 회담 실패로 한동안 난항을 겪게 됐다. 올 들어 북·미간 수차례 벌였던 양자회동 결과가 6자회담 합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라는 지적도 있다.힐 차관보는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 북핵 문제를 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지난 3년여간 얼굴을 맞대온 김 부상과 힐 차관보에 대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개혁 개방 30년 (中)]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개혁·개방의 이론적 출발점은 덩샤오핑(鄧小平)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론이랄 수 있다.“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잡초론’이 한 세대를 풍미한 뒤의 일이다. 그는 ‘고양이론’을 통해 “왜 시장이라 하면 곧 자본주의이고,계획이라 하면 사회주의라고 말하는가.일본에도 기획청이 있고 미국도 계획을 한다.계획과 시장은 모두 필요하다.”며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이데올로기와 계급 투쟁에 젖은 중국인에게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회복시킨 중요한 전환점이다.이어 “일부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먼저 부유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선부론(先富論)을 제시했다.사회주의 평등의 상징 ‘다궈판(大鍋飯·한솥밥)’을 깬 것이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정치 파동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등은 개혁·개방에 회의적 시각을 부추겼다.앞서 80년대 초반과 중반에는 경제특구 설치의 필요성과 가능성 모색 등에 대해 치열한 사회 논쟁도 불러일으켰다.1990년대 중반에도 향후 방향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개혁·개방의 성(姓)이 사회주의의 ‘사씨’냐 자본주의의 ‘자씨’냐를 묻는 ‘사씨자씨’(社氏資氏) 논란도 이때 빚어진다.덩샤오핑은 “오늘날 세계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지금 문을 닫고 되돌아가서는 과학기술은 따르려 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며 개혁·개방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파했다. 1992년 덩은 선전,주하이(珠海),상하이(上海) 등을 돌고“개혁·개방을 견지하지 않고 인민 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오직 죽음의 길밖에 없다.기본 노선은 백년이 가도 동요될 수 없다.”며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내놓는다.이는 지금까지 ‘사회주의 시장주의’ 노선이 견지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의 하나로 꼽힌다. jj@seoul.co.kr
  • 베트남에 고엽제 피해자 마을 세운다

    베트남인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요양시설이 베트남에 세워진다.대한민국 상이군경회와 베트남 쾅남성 인민위원회는 16일 고엽제 피해자 요양시설인 ‘한국·베트남 평화의 마을’ 기공식을 베트남 중부 쾅남성 푸닝군 탐단마을에서 갖는다.내년에 완공될 이 마을에는 베트남전쟁 당시 고엽제와 다이옥신 피해를 본 80~100여명의 베트남 상이군인 및 그 자녀들을 위한 요양 및 의료지원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평화의 마을은 대지 3만 2000㎡(9만 6000평),건평 1만 1300㎡(34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상이군경회와 국가보훈처가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한다.상이군경회가 설계와 시공,감리를 맡고 베트남 쾅남성 정부가 부지를 제공했다.상이군경회는 쾅남성에 시설을 무상증여하고 쾅남성이 마을 운영을 맡게 된다.쾅남성에만 지금도 3만여명의 고엽제 피해자가 있는 등 베트남 중부지역은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이다.아직도 토양이나 침출수에서 고엽제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15일 “평화의 마을 조성은 베트남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베트남과 민간외교 증진을 위해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면서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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