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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 정치· 군사합의 무효”

    北 “남북 정치· 군사합의 무효”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0일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하고,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을 일방적으로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며 전면 대결 태세와 군사적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대남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조평통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남조선 보수 당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의해 갈수록 긴장되고 있다.”면서 “북남관계를 전쟁접경의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은 데 대해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조평통은 “북남 합의사항의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된 모든 합의사항들을 전면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모든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련 내용이 담긴 1972년 7·4공동성명과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2007년 10·4선언 등이 해당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조평통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 NLL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미 설정, 선포한 서해해상군사분계선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남북 합의에 대한 북한측의 일방적인 폐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조평통의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한의 합의는 쌍방 합의에 의해 수정하는 것이며 일방의 주장에 의해 폐기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NLL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간 해상 군사분계선으로 준수돼 왔으며 기본합의서에 따라 새로운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남북 쌍방간에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도 “NLL은 50여년간 지켜져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북한의 침범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희일비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북한을 돕겠다는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세계경제질서 새틀짜기 ‘목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국제 금융위기의 와중에 세계경제를 향한 중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싸구려, 저질 상품 수출국가’라는 경제대국들의 힐난에 꼼짝 못하던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힘을 원천으로 삼아 세계경제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 설 연휴 기간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다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처럼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원 총리는 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 “일부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정책 때문”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지목했다. 낮은 저축률에도 과도하게 소비를 부추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잘못된 정책 탓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원 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가 내놓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5가지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무역협력 강화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금융감독의 국제협력 강화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창출과 기축통화 다변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대신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 등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이제 할 말은 한다.” 무분별한 ‘중국 견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거대 경제권 중 사실상 유일하게 경제의 동맥이 살아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수출’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반박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27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탄소강 볼트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덤핑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 “투명성이 결여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만간 EU 제품에 대한 보복성 반덤핑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총리도 다보스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자국의 수출전선에 힘을 실어 줬다. 미국과의 ‘환율 조작’ 논쟁에서도 전 언론이 동원돼 반박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미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한국식 사법시스템 본격 수출

    한국식 사법시스템 본격 수출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법원은 해외 법관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제도 및 행정 선진화 지원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법교류를 활성화해 왔다. 올해는 해외로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대법원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은 베트남 법관연수원 건립 및 법관 연수 선진화 종합지원 사업이다. 베트남은 ‘2020 사법개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핵심인 법관 연수 부문에 한국 모델이 정착되는 것이다. 2006년 계획된 이 사업은 지난해 중반 부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며 속도가 붙었다. 11월 파트너 관계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승인으로 약 29억원의 예산을 마련했고, 12월 중순 베트남 최고인민법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트남 법관연수원은 201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베트남 법관 연수 커리큘럼의 컨설팅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법관 2명씩을 파견한다. IT교육 전문가 2명까지 포함하면 파견 인원은 8명. 장기적으로는 법관 1명이 상주해 교육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베트남 법관연수원 관계자 25명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식 법관 연수 시스템은 몽골에도 진출한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지원을 받아 법관 연수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있는 몽골 사법부가 한국을 모델로 지목했던 것. 대법원은 지난해 말 IBRD와 협의를 시작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후진타오, 김정일에 친서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서울 김미경 기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왕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음력설에 즈음하여 보내온” 후 주석의 ‘축하인사와 친서’를 전달하고 대표단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고 북한 방송들이 전했다. 친서내용을 공개한 인민일보 웹사이트 런민왕에 따르면 후 주석은 친서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6자 회담의 의장국인 중국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후 외빈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화면과 사진 속 김 위원장의 모습으로 미뤄볼 때 건강이 상당히 회복돼 대외활동에도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면담에는 2005년 2월과 2008년 1월에도 배석했던 강석주 북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中 네티즌 3억 시대 ‘재갈물리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中 네티즌 3억 시대 ‘재갈물리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작정하고 인터넷 사이트 ‘청소’에 나섰다. 21일 현재 1250개의 인터넷 사이트가 당국의 철퇴를 맞고 문을 닫았다. 구글·msn 등 글로벌 포털사이트들은 “정화 작업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굴욕을 당했다. 공안부 등 7개 부처 합동단속반은 이참에 휴대전화를 통해 전파되는 ‘불량 메시지’까지도 단속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당초 청소년 심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란물 단속이라고 설명했지만 슬그머니 반사회적 내용물도 단속 대상에 끼워 넣었다. 비판적 블로거들의 활동근거지였던 ‘뉴보왕(牛博網·www.blog.cn)’ 등이 걸려들었다. 베이징시 당국은 뉴보왕측에 “정치에 유해한 내용이 있어서 폐쇄조치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중국 정부의 의도가 읽힌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10일 300여명의 중국 지식인들이 이른바 ‘08헌장’을 발표했다. 민주주의의 전면 도입 등 정치개혁과 인권신장을 내세운 이들의 주장에 곧바로 6000여명의 네티즌이 동조했고, 단속을 피해 지금도 은밀하게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 랴오왕(瞭望)은 “올해는 일자리를 잃고 도시를 배회하는 농민공들과 취업할 곳을 찾지 못하는 대졸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공교롭게도 인터넷 사이트 ‘청소’가 본격화된 5일자에서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공산당이 발행하는 격주간 추스(求是) 19일자에 “서구의 양당제나 다당제, 삼권분립론 등은 잘못된 사상”이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서구식 사상의 간섭을 막아내고 중국식 사회주의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중국 정부는 여론의 봉쇄를 통해 중국식 사회주의와 기득권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만 않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지난해말 2억 9800만명을 넘어섰다. 2007년 대비 40% 이상 네티즌이 증가했다.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4억명, 내년에는 6억명 정도로 네티즌이 늘어날 수 있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이미 지난해 6월 6억명을 넘어섰다. 요즘 중국 언론에는 연일 기득권층의 ‘도덕 불감증’과 부패 실태를 질타하는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먼저 폭로하고, 언론이 그 ‘후폭풍’을 보도하는 형식이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한 간부는 한갑에 150위안(약 3만원)이나 하는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뒤 공금횡령 사실이 발각돼 면직당했다. 한 지방정부의 최고급 와인 구매 목록과 리베이트 장부도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을 비켜나지 못했다. 지난해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쓰촨(四川)성 베이촨(北川)현 정부는 한 대에 110만위안짜리 관용차 구매계획서가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현실화됐다. 하지만 과연 그 뿐일까. 3억명의 네티즌, 아니 13억 중국인 모두는 이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지 않았을까. 중국은 ‘개혁·개방의 열매가 특정 기득권층에만 돌아간다.’는 비판 여론이 무서워도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길을 와버렸다. 때마침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가 시작된다. 누계로 23억명이 움직인다는 이번 춘제에 중국인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화두에 올릴까. 네티즌 3억명 시대, 중국 정부는 여론의 봉쇄를 생각할 때가 아닌 듯하다. 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stinger@seoul.co.kr
  • ‘멜라민 분유’ 싼루사 회장 무기징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법원이 ‘멜라민 분유’의 판매, 제조책임자들에게 사형 및 무기징역 등의 중형을 선고했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중급인민법원은 22일 오후 싼루(三鹿)사 경영진 4명에 대한 1심 판결에서 텐원화(田文華) 전 회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나머지 3명의 경영진에게는 각각 징역 5~15년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멜라민 혼합물을 만들어 싼루사 등에 납품한 장위쥔(張玉軍)·겅진핑(耿平)에게는 사형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한명에게도 사형이 선고됐지만 집행을 유예했고, 2명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멜라민 분유’ 사태로 6명의 영·유아가 사망하고 29만여명의 어린이가 신장계통 질환을 앓는 등 전 세계적인 파동으로 번졌다. stinger@seoul.co.kr
  • [北 대남·대미 압박 왜] “미국 겨냥한 남한 때리기 전략” “북한 군부 입김 강화 주목해야”

    북한의 17일 성명에 대해 남북 관계·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남·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라며 특히 북한 군부의 입김이 계속 거세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관계의 긴장을 조성하고 북핵 문제에 있어서 미국을 압박해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것으로도 분석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8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은 대남용이고 외무성 대변인 문답 내용은 대미용 성격이 강하다.”며 “같은 날 두 군데에서 발표한 것은 전방위 압박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양 교수는 “북한의 ‘12·1조치’에도 남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군사적 긴장 조성이라는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꿔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당장 군사행동에 나서기보다는 남측의 반응을 보면서 시기와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양 교수는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2차적 고강도 압박인 만큼 정부는 일이 터진 뒤 수습하기보다 사전에 긴장 관계를 제대로 관리해야 안보 불안을 줄일 수 있다.”며 “남북간 기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북한을 대범하게 포용해야 북핵 6자회담에서도 우리 역할을 더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성명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남 군사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북·미 관계 개선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또 “군사적 위기를 조성해 남한의 국가신인도 등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대북 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있지만 남북 사이에 실제로 충돌이 벌어지면 북·미 관계 개선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측이 북한의 핵무기가 폐기돼야 국교를 정상화한다고 밝히자 이에 대응해 기선 제압용으로 의제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며 “군사적 긴장 조성을 통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중요한 상대로 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미국을 직접 도발하기는 부담이 많고 미국이 간과할 수 없는 관심 지역인 남한 서해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미국을 겨냥한 ‘남한 때리기’”라며 “12·1조치 후 남북 대립이 소강상태이고, 전단만 가지고 문제제기하기는 명분이 없고 남측이 단지 지켜보는 상황에서 상황 반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술”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실제로 군사적 도발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서해상에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남한을 시험할 수는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에 유화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미국·중국에 한반도에서 긴장 조성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경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NLL등 접경지 군사력 보강

    정부는 북한이 ‘대남 전면 대결태세’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전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서해북방한계선(NLL) 등 충돌이 야기될 수 있는 접경지역에 군사력도 보강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7일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며, 우리 혁명적 무장력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가 한계를 모르는 무자비한 타격력과 이 세상 그 어떤 첨단수단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단호한 행동으로 실행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군복을 입고 대좌(한국의 대령) 계급장을 단 총참모부 대변인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성명을 발표해 주목된다. 대변인은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며 “조국이 통일되는 날까지 서해에는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성명 발표 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북측 동태를 주시하되 성명을 내는 등 맞대응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절제된 기조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발표는 통상적인 협박 수준과는 다른 것으로 보여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NLL 등 주요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후 6시를 기해 육·해·공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지시를 하달했다. 주요 지휘관들도 부대로 소집돼 정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참의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는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발표한 2006년 10월9일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군사동향 감시와 경계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사령부에도 U-2 고공정찰기 등 대북정보수집 자산의 활동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김미경기자 jun88@seoul.co.kr
  • [北 대남·대미 압박 왜] 긴장감 조성… 대북정책 전환 노려

    북한이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군사적 대응조치와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고수 등 남북간 무력충돌 가능성을 시사하고,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을 상대로 북·미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새해 들어 남북 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앞서 북한이 대남·대미 공세를 높여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 군부가 서해상 재충돌이 우려되는 수준의 대남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난해 12월 군사분계선 통행 제한·차단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12·1’ 조치 이후 남측의 대응에 불만을 품고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당시 12·1조치를 ‘1차적 조치’라고 강조, 추가 조치를 시사했었다.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육로 통행 차단에 의한 개성공단 위협 등에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까지 내놓으며 북한 군부가 대남 압박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 등을 통해 남측이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고강도 압박을 통해 남측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해 보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불안케 함으로써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측의 관심을 유도하고 제대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측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을 부인하면서 NLL 이남 해상으로 선포한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 고수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경비정을 NLL 남쪽 수역으로 출동시킬 경우 ‘제3의 서해교전’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북 양측이 서해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함정간 무선통신망(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북측의 응답률이 저조해지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해상에서의 사소한 움직임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북측이 위협 수위를 대폭 높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무력 충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우리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이어 17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문답을 통해 오바마 미 신 행정부를 상대로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보다 북·미 관계정상화가 먼저’라던 북측은 미국측이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받아치자 이제는 ‘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별개’라며 미국측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북측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철저한 핵검증을 강조하고 대북 강경파가 잇달아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개발했다.”거나 “북한이 신고한 모든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언급함에 따라 이를 계속 반박하고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로 끌어들여 협상하려는 의도도 있어 북·미간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대남·대미 압박 왜] 또 NLL 무력화 시도… ‘3차 교전’ 우려 고조

    [北 대남·대미 압박 왜] 또 NLL 무력화 시도… ‘3차 교전’ 우려 고조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남한의 합참)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통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간에 영해 침범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무력 충돌을 벌인 서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1953년 8월 유엔군에 의해 설정돼 남북 사이의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 온 서해 NLL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이 마음대로 선포한 해상군사분계선에 따라 북측 함정의 행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위협을 다시 내세운 셈이다. 한국전쟁 뒤 40여년 동안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해 오던 북한은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 뒤 그해 9월2일 인민군 총참모부 발표를 통해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하고 NLL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덕적군도 위쪽 해상을 거의 북측 수역으로 설정한 것이다. 그 뒤 북측은 남북 장성급 회담 등을 통해 1999년의 해상군사분계선보다 경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완화된 제의를 하는가 하면 두 차례의 무력충돌까지 벌이면서 NLL 무력화를 시도해 왔다. 북한군은 1999년 6월6일부터 6월15일까지 NLL을 침범해 남하하다 이를 저지하려는 우리측 함정과 ‘선박 밀어내기’ 등 신경전과 대치를 반복하다 기습공격을 시도했다. 이것이 1차 연평해전이다. 당시 북한 어뢰정 1척, 중형 경비정 1척이 침몰했지만 우리 해군의 손실은 고속정 등에 경미한 피해와 부상자 7명 등으로 가벼웠다. 역시 북한 함정의 NLL 침범 및 남하 과정에서 발생한 북측 기습으로 발생한 2차 연평해전(2002년 6월29일)에서는 해군 고속정이 침몰하고 6명이 전사, 19명이 부상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렇지만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실효적으로 관할해 온 NLL은 남북의 실질적 해상경계선”이란 국방부와 유엔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남북 관계가 나아지자 양측은 2007년 11월 제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지금까지 관할해온 불가침경계선(NLL)과 구역을 준수하기로 합의까지 한 바 있다. 현재 군 당국은 NLL 후방에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4500t급)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北은 군사도발 오판 말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그제 ‘대남 전면 대결태세 진입’을 선언, 연초 남북관계에 살얼음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TV에 나와 성명을 발표한 것은 1998년 12월2일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작전계획수립, 1999년 9월2일 서해 NLL 무효화 선언에 이어 세 번째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단순 위협으로 일축하기엔 심상찮다.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미관계 정상화와 핵문제는 철두철미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청문회 직전 밝힌 ‘선 비핵화, 후 관계정상화’ 발언에 대한 견제성 반박이다. 그는 “관계정상화를 마치 우리에게 주는 선사품인 것처럼 여기는 미국의 대국주의적 근성의 발로이며, 조선반도 핵문제의 본질에 대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의 의도는 여러 갈래로 분석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후계구도 확정설에 따른 북한 군부의 충성과시용, 미 오바마 행정부 출범에 맞춘 기선제압용,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압박용 등이다. 무엇보다 북한 군부와 외무성이 동시에 나선 데서 보듯 오바마 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 간 핵폐기회담을 핵군축회담으로 몰고 가려는 노림이 강하다. 핵 보유국 굳히기 전략이라는 것이다.합참은 전군에 대북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정부는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맞대응보다는 의연하고 유연하게 조치하고 있다. 강·온 조절의 절제대응이 최상의 대비책으로 보인다. NLL과 군사분계선(MDL)을 비롯한 주요 접적지역에 압도적인 군사력을 배치해 놓고 ‘제3의 서해교전’과 같은 최악의 도발에 대비하되 어떤 경우라도 적을 먼저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냉정한 절제대응으로 북한의 ‘벼랑끝’ 도발 전략에 말려들어 가지 않는 것이 최선임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 [모닝 브리핑] 北 ‘항일 빨치산’ 출신 김익현 차수 사망

    북한의 ‘항일 빨치산’세대 막내로 ‘혁명 1세대’로 분류된 김익현 차수가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차수 김익현이 오랜 병환 끝에 15일 19시에 87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전했다. 김 차수는 황해북도에서 태어나 광복 전 김일성 주석과 항일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 인민군 제2사단 제1연대장을 맡았고, 1972년 인민군 중장으로 제4군단장을 역임했다. 1977년 인민무력부 부부장, 1991년 노동당 민방위 부장에 임명됐으며, 1994년 차수 계급을 받았다. 2003년부터는 최고사령부 검열관이라는 명예직만 지녀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中 ‘중화주의’ 전파 시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주요 언론 매체들의 국제화에 450억위안(약 9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명목은 국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지만 언론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중화주의 전파 등 대국주의 행보를 위한 초석 쌓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주요 매체의 해외 영향력 확대를 위해 450억위안이 넘는 돈을 투입키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미 중국 재정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언론국제화 예산은 중국 중앙방송국(CCTV)과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3대 주요 관영매체에 각각 최대 150억위안,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20억위안이 투입된다.현재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의 국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CTV는 올해안에 아랍어 및 러시아어 채널을 송출키로 했다. 중국 문화 관련 콘텐츠를 주로 송출하는 CCTV 국제 채널의 시청자는 137개국 8300만명이 넘는다.100개의 해외 지국을 두고 있는 신화통신은 사실상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해외지국 숫자를 186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또 ‘아시아판 알자지라’ 설립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국제뉴스를 보도하는 TV방송국을 설립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알자지라 방송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인민일보는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어판을 5월부터 발행한다. 차이나데일리에 이어 두번째 관영 영자신문이 된다. 이처럼 중국의 주요 언론들이 국제화를 서두르면서 편집이나 취재 가능한 원어민들의 ‘몸값’이 덩달아 뛰고 있다. CCTV는 올해 안에 100명의 영어, 아랍어, 러시아어 원어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 환구시보도 임박한 영어판 발행을 위해 60여명의 전문인력을 긴급 모집중이다. 환구시보는 거주용 아파트와 함께 30만위안(약 6000만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stinger@seoul.co.kr
  • 중국 우주무기 개발 공론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위성요격 기술개발팀에 국가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상을 수여하는 등 우주무기 개발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된 ‘2008 국가 과학기술 장려대회’에서 기술발명 부문의 1등상을 다롄(大連)이공대학 연구팀과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연구팀이 공동수상했다.이들은 2007년 1월 중국이 미사일로 1000㎞ 밖 지구궤도상의 위성을 명중시켜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위성요격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이공대 연구팀은 이른바 ‘레이돔’ 개발 공로가 인정됐다. 레이돔은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를 풍압이나 각종 장애로부터 보호하는 돔 형태의 장비이다. 항공기의 둥그런 앞부분 등에 장착된다. 특히 대기권 밖으로 쏘아올려지는 미사일은 엄청난 마찰열 등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레이돔의 성능이 사실상 위성 요격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없으면 어떤 위성도 명중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항공항천대 연구팀은 위성요격을 위한 감지장치(소형 초정밀 천체 감지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등 국가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도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 받은 팔순의 두 원로과학자들과 칭짱(靑藏)철도 개통 관련자들만 집중조명했다. 하지만 중국 밖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이 위성요격 기술개발팀의 공로를 인정한 점으로 미뤄 앞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우주무기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우주개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는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지구 밖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일로 세계 주요국들의 우주무기 개발경쟁이 또다시 증폭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측은 “(우주공간에서의)우리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을 가지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1월11일 중국이 노후 기상위성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을 때 미국도 즉시 위성요격 실험에 나섰고, 인도 또한 우주방위사령부 창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무기 개발 경쟁이 불붙은 바 있다. stinger@seoul.co.kr
  • 中 100위안 위폐 유통… 춘제 앞두고 비상

    中 100위안 위폐 유통… 춘제 앞두고 비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최고액권인 100위안(약 2만원)짜리 위조지폐가 급속도로 유통되고 있어 중국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일부 위조지폐 감별기도 구별해내지 못할 정도로 정교해 시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부 은행들은 기존의 감별기를 고성능 위폐 감별기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인민일보 등 중국언론들은 “춘제(春節) 명절을 앞두고 100위안짜리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으니 현금거래에서 각별히 주의하라.”는 인민은행의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에서 20위안과 50위안짜리 위조지폐가 발견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100위안짜리는 시민들이 주의깊게 살펴 볼뿐 아니라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거래돼 왔다. 당초 이번에 적발된 위조지폐는 일련번호가 ‘HD90’과 ‘HB90’으로 시작되지만 ‘HA’ 등으로 시작되는 위폐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조지폐는 이달 초 광둥(廣東)성의 한 편의점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저장(浙江)성과 충칭(重慶)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발견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위조지폐가 타이완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1)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진보에 길을 묻다] (1)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지리멸렬이다. 좋게 말하면 암중모색이고 거칠게 얘기하면 방향 상실이다. 우리 사회의 개혁과 근본적인 변혁을 갈망해온 진보진영 얘기다. 지난해 초 민주노동당은 ‘종북주의´ 청산을 놓고 분열했고 대중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촛불’로 보수 우파정권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지만 이 과정에 좌파나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찾기는 힘들었다. 지금도 여의도에서 계속되는 신자유주의 정부 여당과 ‘초록이 동색’인 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왼쪽’의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서울신문은 신년 온·오프라인 공동기획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를 주대환(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로 문을 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본이나 노동, 시민사회 할 것 없이 할퀴고 상처받는 이즈음, 악전고투하는 좌파와 진보진영의 새로운 진로 모색을 지켜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대환 대표와는 세밑,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좌파 진영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회주의자는 대한민국을 긍정한다.”라고 주장한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서였다. 주 대표는 “우리 세대는 5·16의 밥을 먹고 4·19의 시를 읽으면서 자랐다.”며 “이 둘을 모두 취한 현명하고 탐욕스러우며 교활한 이 땅의 민중들 마음을 깊이 살펴 자본주의를 넘어서네 마네 하는 허언을 일삼는 좌파가 아니라 당장 생존의 위협에 노출된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몰두하는 좌파의 정치철학을 사회민주주의로 정립했다.”고 갈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을 쓴 동기를 설명한다면. -이제 나이도 많고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했던 분들 가운데 먼저 가신 분도 있고 제 인생을 정리하면서 더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 마음 속에 민주화운동으로부터 유래됐던 좌파, 노동운동가들,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엇이 문제인가, 잘못됐는가를 성찰해 새롭게 나갈 방향이라도 잡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좌파를 대표하는 이론가로서 “대한민국을 긍정한다.”는 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대중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 대중들은 특정한 사상, 이념,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보는 게 아니다. 대중들은 얄밉도록 이기적이다. 그런 대중이 봤을 때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건국 때부터, 그 이후 60년의 발전과정 역시 그런대로 괜찮은 나라다. 우선 사회경제적 토대에서 건국과 거의 동시에 토지개혁을 했다. 당시 국민의 70%가 농민이었는데 조그만 땅덩어리 하나라도 나눠 가졌다는 건 실로 엄청난 것이다. 국민들 몸 속의 ‘평등 유전자’가 지닌 가치와 힘을 발견해야 한다. →정치적인 토대는 어떠했나. -선진 민주주의 제도들, 법률체계를 거의 그대로 도입했다. 처음부터 뿌리내린 건 아니지만 반파쇼 투쟁이 승리한 세계사적 기류를 타고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는 거다. →80년대 이후 사회운동은 건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런 얘기하면 ‘아직도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 있어?’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정직하게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몸은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잘 살고 있는데 마음 저 깊숙한 곳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이런 부정이 좌파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자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것을 가장 큰 결함으로 여겨왔고 콤플렉스가 됐다. 순수한 좌파라면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사회주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렇게 보면 일당독재를 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조선)보다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한 대한민국이 우월하고, 토지개혁을 먼저 했지만 바로 몰수해 집단농장화했던 조선보다 전 국민에게 토지를 나눠준 대한민국이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유와 평등, 두 가치로 보면 대한민국은 결코 엄청난 결격사유를 가진 것이 아니다. 진정한 좌파의 길을 가려면 민족주의에 포획된, 민족주의의 포승줄을 끊어야 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는데 사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을 나눠 가진 정당이란 지적에 대해선. -진보진영으로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넘어서는 한편, 민족해방(NL)과 민중민주(PD) 노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목표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NL과 PD는 민족주의에 포획된 좌파란 공통점이 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민주주의를 추구했지만 사회경제정책에서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해 만나는 지점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닐까. →민주노동당 분당에 대해 평가한다면. -NL이든 PD든 양쪽에선 희망이 없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다시 합치라고 얘기하지만 더 발전적으로 통합돼야 한다. 질도 높고 방향도 넓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 제3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런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믿나.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잘못해도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5년이든 10년이든 간다. 정권이 바뀌기 위해선 새로운 야당, 대안 야당이 나와야 한다. →좌파 진영에 현실적인 파워가 있는 건지. -15년 전부터 노동당을 만들면서 노동운동의 힘을 종잣돈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려 했다. 이제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 그런 프로젝트는 더 이상 힘들어졌다. 해서 지식인 사회에 다시 호소하고 있다. 사회민주주의 대안 야당에 힘을 보태자고. →이명박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 지적한다면. -감세는 정말 잘못한 거다. 거의 도둑질 수준이다. 정권 잡았다고 종부세 폐지하고 약탈해 거저 나눠 가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처럼 우리나라가 연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데 그것도 착각이다. 우리 경제는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성장률이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기술 고도화로 실업자가 늘 수밖에 없는 단계다. 그런데 경제위기가 지나면 7% 성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인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박정희 향수가 있고 박근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아닌가. →본인이 주창하는 ‘뉴 레프트’의 요체를 정리한다면. -첫째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노선과 확실히 다른, 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주의, 둘째 대중을 계몽하고 이끄는 게 아니라 대중의 뜻에 따르는 좌파, 셋째 국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고 그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는 좌파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5일자에 게재되는 2회에선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단과 전망, 다음달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진 정부 여당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 등에 대해 들어본다.
  • [모닝 브리핑] 北, 3월8일 대의원 선거… 김정일 3기 주목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 개최할 것으로 관측됐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한국의 국회의원) 선거를 오는 3월 실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6일 전원회의를 열어 대의원 선거에 대한 결정을 채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3월8일에 실시한다.” 고 발표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7일 전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임기는 5년이다. 3월 최고인민회의가 새로 구성되면 김 위원장을 다시 국방위원장에 추대할 것으로 보여 ‘김정일 체제 3기’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대환 ② “엄청난 평등의 나라”

     -엄청난 평등의 나라란 얘기시지요.  “정치적으로도 선진 민주주의 제도들,법률체계를 거의 그대로 도입했지요.처음부터 뿌리내린 건 아니지만,아닙니다만.당시 세계사적 분위기라는 게 반파쇼 투쟁이 승리한 직후라 굉장히 진보적인 민주주의 시기였지요.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한 거지요.처음부터 글자 그대로 실행된 건 아니지만 어쨋거나 방향을 잡았다는 건 중요하지요.대한민국이 60년동안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사회경제적 토대와 정치적 조건을 만들었다, 전 그렇게 보고 있지요.”  -80년대 이후 사회운동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시각이 있었다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이럴 겁니다.지금 제가 이런 얘기하면 아직도 대한민국 부정하는 사람 있어 이렇게 다를 말합니다.그런데 정직하게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몸은 대한민국을 긍정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잘 살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마음 저 깊숙한 곳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거죠.그래서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이런 것이 좌파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그런데 더더욱 큰 문제는 왜 그런가를 깊이 반성을 해보면 좌파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자의 관점에서 나온 거거든요.친일파가 주도를 하고 어떤 말하자면 반민족행위가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다,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 가장 큰 결함으로 생각해온 거지요.거기 반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정통성이 있는 정부로 볼 수 있다.이것이 우리의 콤플렉스가 된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좌파라면,순수한 좌파의 입장이라면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이 되어야 합니다.좌파의 관점은 하나는 민주주의 하나는 사회주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민주주의 관점에서 일당독재 현대적 민주주의 제도를 도입한 대한민국이 우월하고요,또 토지개혁을 먼저 하긴 했지만 바로 몰수해 집단농장화를 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보다 토지개혁을 해서 전국민에게 토지를 나눠준 대한민국이 더욱 우월하다고 볼 수 있는,경제학적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요.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관점,자유와 평등의 두 개의 가치로 보면 대한민국은 결코 엄청난 결격사유를 가진 것이 아니었지요.민족주의,민족주의에 포획된 포승줄에 묶여 있던 좌파라고 생각합니다.진정한 좌파의 길을 가려면 민족주의의 포승줄을 끊어야 된다,벗어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마음 속에 그런 게 있나 생각하는 건데요.  “세대에 따라 그 느낌과 감은 다를 것 같습니다.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저희 세대에 해당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70년대 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냈던 그때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많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여의도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견지해온 이들끼리 의견 차이로 충돌하고 있는데 진보진영은 그 빈틈을 메우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것 같은데 이를 타개할 방법은.  “그러니까 DJ와 MH를 넘어서야 한다고 누군가 했더군요.10년의 문제,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가 워낙 신자유주의에 치우친 정책을 했다고 보는 거지요.여기에 제가 깊이 생각했던 NL과 PD를 넘어서야 한다는,둘다 다르면서도 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NL과 PD는 민족주의에 포획된 좌파라는 점에서 공통적이고요.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를 추구할지는 모르지만 사회경제 정책으로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문제가 있었지요.그런 문제를 극복하는,양자가 만나는 지점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그러니까 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던 분들을 본다면 그분들은 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이 결함이 될 것 같고요.노동운동이나 근본적 좌파 운동 세력에선 민족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 민주노동당의 분열은 현실적으로 진보적인 생각과 비전,믿음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충격이었다.주 대표께선 분당 뒤 차라리 갈라서서 종북주의를 추종하지 않는 이들이 민노당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게 오히려 통합을 위해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저를 보는 선입견과 달리 전 분당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분당을 주도하신 분들과 저하고 차이가 어떻게 나느냐 하면 일심회 사건때 저는 발언을 했고요,그분들은 침묵했습니다.그 다음에 분당할 때는 그분들이 앞장을 섰고요 전 반대했습니다.묘하지 않습니까.저는 말하자면 노동당을 만들려고 하면 당내에서 그런 문제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분들은 노동당 노선에 대한 인식이 얕았다고 생각하는데요.주사파 문제를 갖고 내내 일심회 사건처럼 명명백백하고 국민들에게 문제를 폭로하고 드러낼 수 있는 기회에도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던 친구들이 당을 깨고 나가고 말았어요.둘다 대중적이지 못하다.국민 대중과 노동자 대중은 당내 숫자만 가지고는 NL이 다수니까 RNR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거거든요.국민을 믿고 노동자 대중을 믿고 드러내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반드시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보는 거거든요.그런데 그런 노력을 전혀 안하다가 매맞는 아내가 동네 사람들에게 밝히고 법정에서 따지고 하지를 않고 그냥 참고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가출해버린 거지요.그들의 정치적 판단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 해결이 썩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어쨌거나 두 개 다 지리멸렬하고 방향을 잃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양쪽에선 희망은 없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노동자들을 만나보면 분당할 때 예를 들면 부산에서 1000명의 노동자 당원 1000명이 탈당했는데 진보신당에 입당한 이들은 100명밖에 안 됩니다.900명은 뭐냐.양 쪽 다 꼴 보기 싫다.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다시 합치라고 얘기합니다.민주노총이 다시 합치라고 권고안도 내고 있고 그렇지요.그런데 그냥 합쳐지질 않거든요.기왕에 이렇게 됐으니 더 발전적으로 통합이 돼야 한다.질도 높고 방향도 넓은 통합이 되어야 한다.제3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기존의 민주노동당 바깥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거거든요.지식인이라든지 민주당에 실망한 분들이라든지 제가 생각하는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그런 거지요.그런 세력에 의해 더 넓은,보다 현실적인 현실주의적인 좌파가 형성되어 그런 세력에 의해 어떻게 보면 더 넓은 통합,민주당 내에도 좌파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분명히 좀 있고요.현실 정치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몸담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창조한국당 참여했던 분들까지 그런 새로운 진보정당의 탄생으로 가는 과정,불가피한 것 아닌가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건가.  “일전에 토지정의시민연대를 이태경 사무처장이 제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써놓았던데.저런 목소리 한두번 나와 될 얘기는 아니지요.엄청난 얘기니까요.왜 불가피하냐.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는 겁니다.필요하고 불가피 보수정권이 그대로 간다는 겁니다.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지 않습니까.한나라당이 아무리 뭘 잘못해도 다음에 민주당이 집권하냐,그럴 수 없다는 거지요.5년이든 10년이든 간다는 겁니다.정권이 바뀌기 위해선 새로운 야당 대안 야당이 나와야 한다.그런 얘기들이 나온다.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요.이제는 최소한 지역주의는 벗어난,사회민주주의 루스벨트 오바마가 새로운 뉴딜 정책 그런 정도라도,사민당적인 내용을 가진,그런 정치철학에 기초한,이름은 중요하지 않지만 이름은 어떻든간에 사민당 현대적 정책정당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나라당 집권이 영원히 간다는 거지요.야권의 분열은 오래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그런 양상 자체가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그렇게 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 일을 해낼 만한 현실적인 파워가 있다고 보는 건지.  “15년전부터 노동당을 만들면서 노동운동의 힘을 종잣돈으로 밑천으로 해가지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보려는 거였는데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서 그런 프로젝트는 이상 힘들어진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전 지식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지식인 사회로 돌아온 거지요.노동운동의 힘만으로는 힘들다.지식인들이 힘을 보태야겠다.노동당을 강조하던 제가 사민당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는 것이다.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지식인들이 앞장을 서야 하는 것 아닌가.사회민주주의연대 단체의 역할도 그런 거고요.그런 힘이 있느냐.여건이 만들어지고 조건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글쎄 우리나라는 소선거구제입니다.소선거구제에서 제일 큰 유혹은 지역주의 정당에 기대는 거거든요.진보적인 인사란 분들도 기존의 지역주의 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되고 그래야만 정치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그러다보니 결국 그 쪽에 몸을 의탁하다 보니까 그 속에서 활동을 추구하게 되고,본래의 자기 진보성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왔는데 여전히 어려운 문제지요.다들 그런 유혹을 느끼고 있는 거거든요.그래서 저처럼 현실 정치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는 분들이 7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분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제 나이들 50대,60대 넘어섰으니까.오바마가 훨신 후배거든요.81학번,61년생이라고 했거든요.저보다 일곱살 젊은데 한국의 정치도 60년대 출생한 사람들이 주도할 때가 됐거든요.”  -조금 다른 얘기인데 책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지.  “80년대는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그 노래를 좋아했었는데 다 비슷한 정조의 노래들이었죠.자기희생이라든지 사명감을 고취하는 운율의 노래들이었다.제 노래는 특별히 군대생활 할 때도 군가인데 ‘보병의 노래’일 겁니다.’그 누가 싸움을 좋아하려만 이름없이 죽어갈지라도 정의를 위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기조의 노래였는데 우리 세대가 그런 정조를 많이 가지고 있었지요.시대가 바뀌었으니 조금 바뀌어야죠.”  -소위 “빵잡이”인데 시위 후 바로 징집돼 군에 가셨는군요.엄청나게 힘들지 않으셨는지.  “그렇지 않았어요..전두환 70년대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니까 군대에 지침 같은 게 없었고요.사찰 대상이긴 했겠지만 군대생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혹시 그런 생각 하는 분이 있으면 로맨틱하게 받아들이라고 해주세요.”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 묻고 싶은데요.국가의 소외된 부문을 부축하는 사회민주주의의 기조에 비춰봐도 잘못된 거라 보이는데요.한국에서의 조세부문 개혁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가 다른 일은 모르겠지만 감세 이거는 정말 잘못한 겁니다.거의 도둑질 수준입니다.정권 잡았다고 종부세 정책은 약탈하고 거저 나눠가지는 종부세가지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크게 심판받을 겁니다.노무현 정부가 잘하네 못하네 하지만 종부세는 제대로 한거거든요.미국을 기준으로 봐도 부동산 보유세가 현저히 낮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자는 건데 그걸 환급까지 해주는 건 도둑질 수준이고.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지. 몇년 가면 복지재원 엄청나게 소요되는데 세금은 감세해버리고 세수는 줄어들거고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세 개혁의 여지는 여전히 많이 있지요.다 아는 얘기지만 간이과세제 폐지해 투명성을 높이면 지하경제로 돼있는 자영업자들의 세금 신고 안하고 누락하는 것을 잡으면 거둬들일 여지가 많고요,세원은 새로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고 부동산보유세의 내용을 현실적으로 높이고 그러면 세금을 앞으로도 많이 확보할 수가 있고 그걸 해가지고 단박에 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늘려 OECD 평균 수준 가려면 한참 멀었지만요.그렇게 가는 것이 기업에게도 좋습니다.공공부문에 의해 지탱이 돼줘야 사람을 필요에 으해 경기부침에 의해 함부로 새로 짜를 수도 있고 고용의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가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개발도상국처럼 우리나라가 한참 막 연 10%씩 성장하는 단계가 아니거든요.중고등학교때 1년에 10㎝씩 자라던 학생이 성인 되서도 그만큼 자랄 수 없는 거거든요.상당한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성장률이 10%씩 될 수가 없거든요.기술이 고도화되고 해서 실업자가 늘 수밖에 없는 단계인데 유럽이나 선진국 사회적 일자리를 늘려야 하고 국가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그런 인식이 있는지 없는지,경제위기가 지나면 7% 성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지,그것이 인식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그 인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박정희 향수가 있고 박근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거 아닌가.좋았던 과거,연 10%씩 성장하던 과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진정한 좌파라면 대한민국을 긍정하라”

    “진정한 좌파라면 대한민국을 긍정하라”

    ■ 왜 진보에 길을 묻나  지리멸렬이다. 좋게 말하면 암중모색이고 거칠게 얘기하면 방향 상실이다. 우리 사회의 개혁과 근본적인 변혁을 갈망해온 진보진영 얘기다. 지난해 초 민주노동당은 종북주의 청산을 놓고 분열했고 대중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촛불’로 보수 우파정권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지만 이 과정에 좌파나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찾기는 힘들었다. 지금도 여의도에서 계속되는 신자유주의 정부 여당과 ‘초록이 동색’인 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왼쪽’의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서울신문은 신년 온-오프라인 공동기획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를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와의 인터뷰로 문을 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본이나 노동,시민사회 할 것 없이 할퀴고 상처받는 이즈음,악전고투하는 좌파와 진보진영의 새로운 진로 모색을 지켜보는,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15일자에 게재되는 2회에선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단과 전망,다음달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진 정부 여당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일문일답  -언젠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말이 없는 사람,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표현하셨는데 선거에 몇번 나가는 바람에 많이 극복이 되신 건가요.  “아마도 지하조직 생활을 많이 해서,지하조직 생활이라는 게 항시 미행이라든지 감시를 당한다고 생각하니까,조직원들끼리도 서로 자주 만나질 못하고 특히 저는 조직에서 중요한 핵심부에서 활동하니까 거의 사람을 많이 못 만나는 생활을 오래 했지요.그래서 습관이 그렇다는 거고.선거를 세 번이나 출마하면서 대중화됐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산이 집이니까 마산에서 살고 제 아내가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합니다.저는 말하자면 주부지요.남성주부.글쎄 오래된 것 같은데 전 전업주부라고 주장은 하는데 제 식구들이 전업주부로 인정 안해주고 반업주부로 인정하지요.”(웃음)  -책 같은 것도 사모님 버시는 걸로 사시는 건지  “그런 것까지 얘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처하고 저는 결혼생활 28년 됐는데 돈 만원도 서로 빌리면 반드시 갚습니다.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활동비는 한 푼도 제 아내한테서 받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참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반장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있는데 여자친구들 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그때부터도 제 자신의 마음 속에 여성적인 면도 있지 않나,저 자신 그렇게 느끼고 있거든요.여성들과 잘 어울리고 남자친구들이 여자친구들을 괴롭히면 그게 상당히 싫고 그렇더라구요.”  -책을 보신 분 가운데 안 좋은 반응이 있다면.  “책이 나온 지 얼마 안돼서.제가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 같은 거는 하루 만에 다 읽었다든지,너무 쉽다,피상적이다 하는,조금 더 깊은 연구를 바란다 이런 것이었습니다.저로선 결코 쉬운 얘기들이 아니다.저로선 굉장히 많은 용기를 내서 오래 생각을 해서 한 얘기인데 예를 들면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산은 산이다 물은 물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오랫동안 생각하고 평생을 탐구하니깐,한 후에 산은 산이다 물은 물이다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결국 상식으로 돌아온다.이제 상식으로 돌아와서 하는 얘기를 그저 흘려 들으면 듣는 사람 몫이겠지요.”  -책을 쓴 동기를 간략하게 설명하신다면.  “저는 이제 나이도 많고 저와 같이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했던 분들도 먼저 가신 분들도 많고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을 정리하고 새로운 뭔가 새롭다기 보다도 더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요.그런 점에서 저는 우리 마음 속에 민주화운동으로부터 유래됐던 좌파 또 노동운동가들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엇이 문제인가,잘못됐는가 이런 것들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새롭게 나갈 어떤 방향이라도 제가 잡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제 유일한 관심사고 희망이지요.제가 말하자면 먼 훗날의 세대들을 위해서 우리 세대의 잘못이라든지 한계라든지 반성해서 앞으로 이렇게 나아가는 것이 좋겠다는,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없겠지요.”  -좌파나 진보진영에 몸담은 이로선 “대한민국을 긍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 얘기는 굉장히 길 수도,복잡할 수도 있는데요.우선은 대중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그러니까 국민 대중들은 특정한 사상 이념 이데올로기 등을 기준으로 보는 게 아니잖아요.국민 대중들은 어떻게 보면 얄밉도록 이기적인,대중 자신의 이해관계에 충실하게 보는 거든요.국민 대중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건국할 때부터 그 이후 60년의 발전과정 역시 그런대로 괜찮은 나라다.아니 뭐 어쩌면 절대적인 게 없다고 전제한다면 상대적으로 본다면 대한민국 만한 나라도 드물다는 것이 대중의 정서고 관점이고 느낌일 것 같습니다.그런 관점에서 보자.또 대중이 왜 그렇게 보는가를 깊이 이해해야 되겠지요.연구를 해보니까 대한민국이 건국 당시부터 우선 사회경제적 토대에서 건국과 거의 동시에 토지개혁을 했습니다.이 토지개혁이 어떤 학자들에 의해서는 한계가 있다,동기가 그렇다 하지만 그런 건 대단하지 않다.토지를 분배받은 농민의 입장에서 보자 이거지요.이런 일들은 수백년에 한번 일어날 만한,예를 들어 우리나라 같으면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뀔 때나 있을 법한 일이다.세계사적으로도 볼 때도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필리핀 같은 데서는 토지개혁이 항시 정치적인 슬로건으로 제시됐지만 아직도 토지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거지요.기득권 저항도 거세고 하기 때문에.전 농민이,국민의 70%가 농민이었는데 조그만 땅덩어리 하나를 나눠 가졌다는 엄청난 거지요.”  정리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대환 누구인가  ‘네 차례 투옥에 세 차례 낙선’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에 따라다니는 이율배반이면서 서로 맥이 통하는 꼬리표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지적 설계자’,그리고 정당운동 이론가로서의 삶이 오롯이 담겼다.  1954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1973년 서울대 종교학과에 입학했다.민청학련사건 등에 연루돼 네 차례 복역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을 기획했고 2004년 6월 정책위 의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2월 분당때 당적을 정리하고 현재는 사회민주주의연대를 만들어 좌파 진보의 새 활로 모색에 열심이다.  지하조직 경력과 달리 그는 부드럽다. 말할 때도 한참 생각한 뒤에 어렵게 한땀 한땀 내뱉는다. 지난해 책 ‘대한민국을 사색하다’를 읽어본 이들이라면 그가 참 오래 생각하는 좌파란 것을 감지할 것이다. 2시간 인터뷰 며칠 뒤 이메일을 세 차례나 보내 말하지 못했던 바를 부연했다. 그런 사람이다.  1982년 이후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 부인이 생계비를 댔지만 본인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활동했단다. 처남이 이병천 강원대 교수. 아들 둘은 모두 고등학교까지만 학비를 댔고 대학 교육은 ‘대한민국 덕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다. ■ 주대환의 못다한 얘기  2시간에 걸친 인터뷰 며칠 뒤 주대환 대표는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하고싶은 얘기를 다 못했다는 취지였다.해서 그의 못다한 얘기를 정리했다.  책 ‘대한민국을 사색하다’를 쓰면서 돌아보니 저희들 세대는 5.16의 밥을 먹고 4.19의 시를 읽으면서 자랐습니다.5.16과 4.19를 다 취한 것이 현명한, 아니면 똑똑한,아니면 탐욕스런, 아니면 교활한 이 땅의 민중이었습니다.이 민중의, 백성의, 국민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민심은 천심“”이라고 했지만 이 말에는 정치하는 사람이 받들어 모시고 따라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바로 복잡하고 변화무쌍하여 알기 어렵다는 뜻도 있다는 것이 저의 독창적(?) 해석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반성과 사색 끝에 “”상식“”으로 돌아가서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장석준(진보신당 정책실장)은 전혀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정직”“이란 단어를 키워드로 삼고 싶습니다.  저는 다만 정직하게 제가 보고 경험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정치적 고려나 누구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혀를 꾸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것이 마치 제가 좌파의 내부고발자라고 되는 듯이 비치고 오늘도 조선일보 논설위원 어느 분이 칼럼에 저를 거명했다던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는 사회민주주의는 바로 양극화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유럽형 복지국가를 만들지 않고서는,선진국으로 갈 수 없는 현재의 한국에 꼭 필요한 이념입니다.그리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니 마니 하는 따위의 ”“공론(空論)”“이나 ”“허언(虛言)”“을 일삼는 좌파가 아니고 당장 생존의 위협에 노출된 영세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 실업자의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몰두하는 좌파의 정치철학입니다.  그리고 오랜 역사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여 풍부한 정책을 가진,국민 대중 모두에게 공신력있는 정치 이념이고,더욱이 해석의 폭이 넓어서 다양한 좌파를 아우를 수 있는 정치철학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 해오던 노동당을 포기한 저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고 나이도 이미 많은 제가 일체의 정치적 사심을 버리고 순수하게 대한민국의 지식인들과 정치인들과 시민운동가와 노동운동가들에게 이제 자기의 정체성으로 고백하자, 정체성으로 돌아가자,아무런 세속적이거나 정치적 고려없이 자기의 정체성이 ”“사회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모여 보자 라고 제안하는 것입니다.그것이 <사회민주주의연대>를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그것은 바로 대안야당이 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바로 그런 힘이 형성되어야 좌파의 재구성도 이루어지고 대안야당의 올바른 방향이 제시되어 일이 제대로 되리라고 보는 것입니다.즉 뉴라이트의 <선진화재단>이나 <시대정신>이 보수에서 하는 역할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유전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현실의 모든 사물이 그러하듯이 온갖 요소들이 다 있습니다.그런데 새삼 보니 “”평등“”이라는 유전자가 너무나 뚜렷하더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평등“‘이란 유전자는 한강의 기적의 가장 근원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저의 주장이니 우파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주장입니다.  그리고 좌파는, 만약 민족주의에 포획된 엉터리 좌파가 아니라면 ”“평등”“”이라는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대한민국 속에서 발견하고 또 그것이 가진 힘을 발견하니 매우 반가운 소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래서 현명하고 똑똑한 인민이, 백성이, 국민이 대한민국을 긍정하니, 인민이, 백성이, 국민이 긍정하는 대한민국을 좌파도 긍정하자는 것이고,그들이 긍정하는 이유로, 긍정하는 만큼만 긍정하자는 것입니다.“”인민과, 국민과 함께하는 좌파“”가 되자는 말이지요.
  • 주대환 ③ “사회민주주의 떴으면”

     -선거에 다시 나가라고 하면.  “그런 것이 된다는 건 대안 야당이 만들어진다는 것일 테고요.매우 어려운 곳에 총알받이로 나가라 그러면 예를 들어 박근혜 지역구 나가라 그러면 해야지요.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어디 아주 좋은 곳을 골라 가겠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저희 세대들의 역할 아닌가.”  -지식인 사회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1900년대식 사고란 비판도 있던데요.또 우리 지식인 그룹이 희생이랄까 사회적 책무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는지.  “지식인 범위가 참 애매합니다만 우리나라만큼 대학 이상 고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도 없지 않습니까.그런 사람들은 지식인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어느 정도 공공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내 개인에 대한 이익과 관심만이 아니라 지식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텐데.옛날 선비가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하는데 그들이 조직화돼 있거나 많은 역할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제 한계겠지요.저로선 생각이 거기 밖에 못 미치니까.제가 속한 사회집단에 그외 진보적 세력이 나온다면 또 환영할 일이지요.젊은 세대들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고.”  -자제분들 얘기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던데.  “큰 아들은 제대하고 나서 미 플로리다 주립대를 졸업합니다.작은 애는 울산 과기대에 수시 합격했습니다.큰 애는 사업하는 후배가 저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사업을 하게 된 동기가 친일한 사람들의 자손들은 교육을 잘 받아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우를 못 받아 못 산다는 얘기를 역사책에서 보고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면 노동운동 하는 선배들 자식들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해서 제가 전화번호만 적어줬더니 그날부터 그 집 애처럼 미국으로 보내버려 공부를 시켜줬지요.중간에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공부를 다 마쳤지요.  작은 애는 전액 장학생이거든요.아들 둘이를 고등학교까지 학비를 댄 셈이지요.대학 교육은 각각 다르게 해결했지요.”  -대한민국으로부터 큰 빚을 지신 거네요.(웃음)  “제가 돈을 벌어본 기억이 까마득하거든요.정상적인 월급을 받아본 게 82년도인가 그랬는데.공장을 다니며 돈을 벌긴 했지만 전과자니까 오래 안정적으로 하질 못했지요.수익이란 게 부정기적이고,원고료 강연료 친구들의 후원이라든지 들쑥날쑥한 건데.제 처는 생계를 책임지고 애들 하고 했지만 저 자신은 안 굶어주고 산 것만 해도 감사하지요.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전국민의 노력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도 굶어죽지 않았다,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제가 뭐 격렬하게 반정부 투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칠레 같은 데에선 많은 사람들이 죽었잖아요.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죽고 다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언론이라든지 야당의 역할 언론의 역할,그러니까 시끄럽잖아요.우리나라에선.그런 것이 가진 힘.상대적인 얘기다.절대적 미화하자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북한에선 수용소라든지 인권 문제 라든지 심각하지만 야당이 없고 언론이 없단 말입니다.조용히 처음 세워질 때 북한쪽이 남한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분들이 세운 정권인데 불과 몇십년 만에 도대체 인간 자체에 대한 의문이 드는 거거든요.군자가 독재하는 것보다 소인배들이,선의를 갖지 않는 이들이 상호 감시하고 견제하고 그러는 게.소인배들이 선의를 가지지 않는 이들이 그렇게 나쁜 일은 못하지 않느냐 제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장석준이나 젊은 분들 잘 이해 못한거 같은데 제 깨우침은 인간 본성과 관련된 철학적 문제다.제도는 인간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놓았다.감시하고 삼권분립해놓고 그것도 부족해 헌법재판소도 있고 언론도 있고 서로 감시해놓게 해놓았다.이런 걸 새삼 깨닫고 발명한 인류의 선조들에 대해 감탄하고 하는 게 요즘 얘기의 핵심이지요.”  -책에서 ‘오래된 미래’를 읽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굉장히 깊게 생각했는데요.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정치 경제 국민윤리 교과서에서 3권분립을 예사로 읽었잖아요. 그게 오랜 인류 역사 경험의 누적으로 발명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 거지요.그런 것을 가볍게 볼 수 없다.그래서 현대 민주주의 제도.삼권분립이나 의원독립,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귀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형성된 시기를 꼬집는다면.  “아무래도 그런 것은 동유럽 사태 또 소련 공산당이 야당이 된 일들, 말하자면 공산주의 일당 독재체제들이 무너진 시점에 집중적으로 문제의식이 심화된 거겠지요.  이영희 선생님이 1992년 초 연세대 장기려기념관에서 강연하셨는데 인간관을 말씀하셨거든요.그 뒤로부터 매해 그 논문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그 의미가 다가와 그런 게 아닌가.그래서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인간관을 달리 하는 것이잖아요. 공산주의는 다소 이상주의적인 인간관에 기초하는 거거든요.”  -책을 보면서 엉뚱하게 생각됐던 게 혈연 지연 학연 등 삼연 얘기였다.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런 것인지.  “솔직히 말하면 모든 정치하는 사람들은 선거에 나가면 제 아무리 좌파고 제 아무리 근본주의자라 해도 혈연 지연 학연을 찾게 됩니다.설사 선거 후에 빠이빠이 할지라도 투표날까지는 찾게 됩니다.현실인데요.그 짓을 하다보니까.처음엔 그냥 했지요.정당화,변명을 하고 싶잖아요.변명이지요.제가 원칙적이지 못한 데 대한 변명인데 학연 같은 경우 저로선 서울대 학연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도움을 주로 받았거든요.마산에 서울대 동창생 많지도 않아요.그런데 초등학생 동창생들은 정말 밑바닥,온갖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학벌이 찬란 화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동창도 의미도 깊은 거거든요.어울리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거든요.다른 사람들하고 달라요.비록 힘이 없는 야당의 조그만 지구당이잖아요.굉장히 예의를 차려요.낙선 의원이라고 주 의원이라고 합니다.예의를 차립니다.요즘 고생 많네 권영길 의원하고 잘 지내시죠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서 잘 얘기 안해요.좋은 얘기 해주면 지지하는구나 착각하면 안되지요. 불알친구들하고 자기 마음 그대로 얘기해버려요.소주 두어잔 하면 초등 동창생들은 다른 사람들하고 달라.그렇게 해갖고 온갖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대중 마음 읽게 되고 알게 되는 고마움도 있습니다만. 동창생들과의 만남 통해 한국사회가 가진 특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전국민이 같은날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창생 동기들이라 이겁니다.1954년생 전쟁 후 태어난 아이들이 60년인가 61년인가 3월 같은 날에 입학하잖아요.부자가 있고 가난한 집 애가 있어 운동화를 신었냐 고무신을 신었냐 차이는 있겠지만 다 동창생이고 거기다 다 공립학교다.전세계 이런 경우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뭐 큰 차 타고 다니면 “차 샀네.사업 잘 되는가 보네.” 말하자면 그저 그냥 그렇게 나도 뭐 돈벌면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고.저 사람은 할 수 있는데 저 사람과 나는 사회적으로 완전 다른 계급에 속해 저 사람 하는 일과 내 일이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잖아요.이게 독특합니다.한국이란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계급이 형성되지 않았다. 계급이 없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됐어요. 학연이란 것도 그런 사회의 독특한 현상 중의 하나가 아닌가.그냥 친구라고 어울린다 말이지요.신분이 달랐다면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갑자기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가 쓴 ‘연을 쫓는 아이들’이란 소설이 떠오르네요.철학적 소신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제일 큰 영향은 부처님의 생애를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초입에 접한 게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린 겁니다.저로선 부처님 예수님 이런 분들에 큰 영향이 미쳤던 것 같고요.요즘 생각해보면 칸트의 불가지론,말하자면 물 자체는 인식할 수 없다.젊은 시절에는 인식 못했지요.참으로 사람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합니다.데카르트적인 사고에서,합리주의에서 경험론으로 많이 넘어가지요.칸트는 대륙 합리주의에서 출발해서 경험론 받아들여 인식론 재구성했거든요.저도 경험론에 많이 관심을 갖고 경험론 사고를 수용하고.거의 그쪽으로 내 사고방식 간다.늙었으니 자연히 그렇게 가야죠.”  -좀 더 쉽게 설명하시면.  “이런 것이 될 것 같습니다.예를 들면 중국 공산당이 당헌에 규정해놓았겠죠.맑스레닌주의를 중국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모택동 사상을 주된 이념으로 한다,그럼 그게 진리란 얘기거든요.진리가 있고 세계는 인식을 한 것이지요.이걸 진리라고 파악한 겁니다.그런데 교과서 있는 대로 해보니까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죽더라는 겁니다.집단 농장하고 인민공사하면 생산력 확확 발전해 엄청난 풍요의 세상 만들어야 하는데 거꾸로 굶어죽거든.등소평이 그래서 울면서 호소한 거지요.이 식량난을 해결하고 인민의 배를 채우는데 책에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냐.토지 나눠주자 안 되면 실패하지 않았냐. 이게 경험이란 것. 경험론자의 약점은 설명을 다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합리주의자는 촥~설명해. 딱 떨어지지요.책 보면 맞아. 근데 그게 안 돼. 진리는 밀어놔두고 정치 현실에서는 굶어죽는데 등소평은 우선 나눠주고 보자 .다음에 또 어떻게 하더라도. 우선 안되겠다.배를 채우자. 이게 흑묘백묘론이잖아. 한가한 상황에서 한 얘기가 아니지요.수백만 인민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한 얘기지요.그런 경험론은 그런 것이 아닌가. 진리와 정치 실천의 문제를 구분짓는 것라고나 할까요.진리의 인식이란 문제를 유보하는 것 아니면 진리 인식에 대해서 내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난 물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이성의 오만을 버린,내가 뭐 똑똑하고 뭐 천재고.우리 선조들 논리가 맞다고 틀림없다 그러니까 우기고.인민이야 굶어 죽던 말던 계속 간다. 이건 아니라는 거지.경험론의 태도는 항상 겸손하게 진리는 잘 모르겠다고. 우선 당장 인민을 살려야 겠다. 그런 태도를, 생각을 40대 후반 50대 넘어가면서 바꾼 것 같애요.처음에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공산당 일당독재들이 무너지고 현실 사회주의권 무너지고 그럴 때만 해도 맑스레닌주의 아니구나 라고 많은 생각을 했고 사회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했지만 십수년 흐르면서 더 깊은 철학적인 문제가 있구나 인간간의 문제 인식론의 문제 진리관의 문제까지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그런 것을 백.  책에서 다못한 얘기.앞으로 이런 방향 준비?  역사를 이런 관점에서 써봐라라고 누가 제안했습니다.며칠 전에 누군가. 역사교과서 가지고 논란 많으니. 뉴라이트와 같다고 하잖아요. 뉴라이트 역사 인식하고 나는 많이 다른데 다른 이들이 같다고 하니 써보라 해서 생각 중입니다.그것에 관해 써볼까. 생각하고 있지요.”  -뉴레프트 운동의 요체를 세가지로 정리한다면.  “뉴레프트라 하면 공산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노선과 분명히 구별되는,확실히 다른,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주의.자연히 그래서 대중을 계몽하고 이끄는 게 아니라 대중의 뜻에 따르는 좌파.그 다음에 국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무정부주의고.무정부주의적인 국가를 긍정하고 그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는 좌파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아닐까.”  -장점을 말씀하시면.  “사회민주주의라는 게 역사 오래됐습니다. 이념은 경험이 풍부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실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교과서가 없어요.스웨덴 다르고 덴마크 다르고 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 다 다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는 해석의 폭이 넓다. 폭넓은 사람들이 그 깃발 아래 같이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한국 대안야당의 깃발 새로운 이념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사회민주주의는 굉장히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포용할 수 있는,포용력 있는,다양한 경험 가진 그런 것이기 때문에 좁고 편협하고 일직선으로 좍 있는 이념이 아니거든요.사회민주주의가 어떤 지식인들과 대중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이념으로 훌륭한 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새해엔 사회민주주의가 떴으면좋겠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 부각됐으면 좋겠습니다.”  -약점은 없는지요.  “결함이 있지요.지식인들한테 매력이 없어요. 지식인들에게는 이게 애매하잖아요.뭐 이론도 뭣이 맘에 안 들어요.더 큰 약점은 유럽 선진국에선 이미 현실이 돼버린 겁니다. 그 나라의 사회당 노동당 사민당들은 다 보수정당들입니다.자기들이 1세기 전에 내세웠던 강령을 거의 다 실천해버렸어요.오바했어요.초과달성해버렸습니다.이거 지키는 데 급급하거든.그 나라의 좌파 지식인들은 성에 안 차니까 최첨단의 좌파 이론 내놓고 실천도 하잖아요.녹색당 같은 더 좌익 정당이 나타나고, 그 나라의 뉴레프트란 그런 운동들을 말하는 거거든요.그곳의 사민당이 실현한 것을 기초로 더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럼 우리 지식인 입장에서 보면 세계 최첨단 지식인들이 생산하는 담론을 보고 읽고 참여하고 싶은데ㅡ너 왜 후진국에서 산다고 한다고 다른 나라에선 50년 전의 얘기를 하고.별 재미가 없잖아요.시차가 많이 나잖아요.지식인들에게 신선하게 와 닿지 않아요. 그런데 대중들에겐 그게 가져올 직접적인 혜택 복지제도로서 생활상에서 당장 죽을 판인데 실업급여라든지 모든 것이 당장의 생활상에 절박한 요구인데 반해 지식인에겐 신선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게 큰 약점이지요.그래서 뭐랄까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이 많이 있고,아예 예전의 맑스레닌주의 같으면 이론 정합성 쌈빡함 이런 것이 있고, 유럽의 뉴레프트라고 하면 첨단의 멋진 그런 것도 있는데.이건 밋밋하거든.큰 약점이지요. 그래서 지식인들에게 한국의 현실. 당장 이 겨울에 추운 서민 대중들의 생활상의 요구로 돌아가자,돌아가서 지적인 욕구에 충족이 덜 되더라도. 최첨단 이론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좀 하고, 유학갔다와서 그런 선생들한테 배워와 그런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되,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사회정치적으로 후진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현실에 밀착해서 하고 싶은 사람들은 또 하자,그게 지식인들에 대한 호소지요.한국 현실에서 하자.세계 일류 이론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하자.이런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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