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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빗나간 성전(聖戰) /김성호 논설위원

    알카에다는 적어도 서방세계에선 ‘공공의 적’이다. 9·11사태 이후 자살폭탄 테러가 날 때마다 첫 번째 용의자로 지목되는 단체. 이 알카에다는 이슬람권에선 큰 지지를 받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영 딴판이다. 올해 초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조사만 보더라도 그 경향은 극명하다. 2005년에 비해 알카에다 지지율이 요르단의 경우 57%에서 12%로 낮아졌고, 파키스탄도 반대가 43%에서 90%로 급증했다. 지지가 아닌 배척의 대상이 된 셈이다. 많은 이슬람 국가와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이 알카에다에 등을 돌려 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 조직이 표방하는 성전(지하드)의 모순이다. 지하드라면 무슬림들이 목숨같이 여기는 근본교리인 6신(알라·천사·코란·예언자·내세·천명)과 5행(고백·예배·단식·희사·순례)의 지킴. 아랍어로 ‘고투’ ‘분투’란 뜻 그대로 원 개념은 신앙을 이루기 위한 근신과 개선의 고단한 노력일 터이다. 박해로 점철된 종교에서 종교와 교리를 지켜 내겠다는 평화와 기본적 방위의 개념인 것이다. 무슬림들의 알카에다 배척의 중심엔 가치의 괘씸한 전도에 대한 배신감이 있다. 평화와 순결의 순수한 종교적 가치를 전쟁과 정치의 이데올로기로 바꿔 놓은 데 대한 증오 수준의 이탈. ‘침략자에 대해 너희에게 침략한 범위까지 응징하라.’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과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지 말라.’ 법 위에 있는 절대적 신앙지침인 코란을 무참히 짓밟은 무고한 살상과 폭력에 눈감고 있을 무슬림은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엊그제 성전을 입에 올렸다. ‘핵 억지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국방위원회 대변인, 8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성전 발언에 이어진 살상과 폭력의 다짐이 섬뜩하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만행에 희생된 무고한 생명은 오간 데가 없다. 야만적 테러의 다짐을 이슬람식 지하드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전도망상이 한심하다. 지하드의 본뜻이나 알고 있는지. “증오의 감정을 부추겨 이익을 보는 그룹에 의해 증오의 공급이 이뤄진다.” 얼마 전 에드워드 글래서 하버드대 교수가 지하드 테러를 꼬집은 말이다. 증오의 확산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경제적 입지를 얻는다는 일갈. 지금 지하드를 외쳐대는 북한의 입장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테러 지하드에 맞선 무슬림들의 반발은 이미 북한 동포들에게도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美 “北 성전 운운 도발 행동에 절대보상 없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 같은 호전적인 발언들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는 보상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영국의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성전’ 운운 발언에 대해 “호전적인 말들은 합리화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전에도 이 같은 말들을 들어 봤다.”면서 “불행하게도 종종 북한의 이같은 (호전적) 발언들은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또는 지난달 발생한 한국에 대한 포격 등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들로 이어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이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인 직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유화 제스처에 이어 곧바로 이처럼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낡은 호전적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자신들의 낡은 호전적 술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격렬한 레토릭이 아닌 건설적인 행동을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권을 장악한 지 19주년이 되는 때(24일)에 맞춘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무례한 中언론의 “한국 손봐 줄 필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의 무례함이 도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길 바라지만 지나치다. 표현은 저급하고 거칠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수준이다. 북한 편들기는 노골적이다 못해 유치하다. 천안함 폭침 등 남북대치 상황 때만 되면 도지는 고질이다. 중국 언론이 이번에 시비를 건 것은 우리 군의 훈련이다. 정당한 훈련을 황당한 논리로 비난하며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는 둥 몰상식한 무례를 저질렀다. “한국이 대국에 고집스럽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망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 군이 그제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자 중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을 쏟아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우리 군의 훈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한국은 벼랑을 축구장으로 삼지 말라’는 사설을 통해서는 한국이 20일과 22일에 이어 23일 군사훈련을 한 것을 낭떠러지에서 축구하는 것에 비유했다. 북한 언론 이상으로 거칠게 한국을 비난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협박조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멋대로 행동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면 중국은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연한 주권국을 ‘타일러 왔다.’고 표현한 대목에선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중국은 한국을 손봐 줄 지렛대가 많아 그 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고 공갈까지 쳤다. 그러면서 “설득이 효력이 없으면 중국은 방법을 바꿔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중국언론은 어제도 전면전 발발시 “핵성전을 벌이겠다.”는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한국이 북한처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길들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지지를 오판, 한반도가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중국도 엄청난 안보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만 한다. 시대착오적인 중화사상의 미몽에서 헤매는 듯한 중국 언론의 무례는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 “전면전땐 핵 공격 성전 준비 갖췄다”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지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과 그 본거지를 소탕해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조국통일의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춘의 이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나왔다. 앞서 지난 7월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동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핵억지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언급했고, 8월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난하면서 똑같은 발언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勸和促談을”… 기존 주장 되풀이

    중국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현재 한반도 형세는 여전히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다.”고 전제한 뒤 “유관 각측이 절제를 유지하면서 책임 있는 태도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해 나가기를 호소한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중국은 대화재개를 위해 지금까지 각종 경로로 각측과 접촉해 왔다.”면서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회의 제안을 각측이 고려해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에 대해 “방어적 훈련”이라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강원도 중동부 최전방 부대를 찾아 격려한 사실이 중국의 제안에 반대되는 행동 아니냐는 질문에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勸和促談)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에둘러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남북한은 자국민의 안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도의 냉정을 유지하면서 책임 있게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정부의 외교적인 입장 표명과 달리 한국의 공지 합동 화력훈련을 노골적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면 북한을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국제뉴스 전문지인 환구시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의 최근 군사훈련에 대해 “이는 마치 북한이 반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선 더 강력한 수단으로 한국에 중국식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벼랑을 축구장으로 생각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의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중국 러위청(玉成)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은 환구시보에서 “중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를 제의한 데 대해 일부에서 이를 ‘외교적 쇼’라고 폄하하지만 이런 쇼는 한국의 군사훈련 쇼보다 훨씬 낫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청년보는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 역시 “북한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칼춤’을 빈번하게 추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이명박 정부는 군사적 강경책이 대화보다 더 많은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서 “북한은 한국과 군사적 대치를 하는 대신 미국과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반응이 없으면 한국의 반복된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내심도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년 가장 옷을 잘 입은 사람은 김연아와 신민아’ 내로라하는 5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듯 올해 베스트 드레서에 골고루 표를 던졌다. 그 중에 ‘유이’하게 2표를 받은 이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배우 신민아였다. 삼성가(家) 3세들이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 받은 점도 이채로웠다.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은 22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김 선수가 입은 패션은 모두 화제가 됐다.”며 “공항에서 선보인 뒤 몇 시간 만에 그가 든 가방이 매진됐고, 고려대를 방문했을 때 입은 재킷도 모두 팔렸다. 과감한 스케이팅 의상은 물론 상황에 맞게 입는 평상복 스타일의 감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 신민아를 베스트 드레서로 꼽은 뮈샤의 김정주 보석 디자이너는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신민아는 극과 극인 패션을 잘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모테루 오야지’ 정용진, ‘도도 패션’ 부진·서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주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을 받았다. 이 창업주의 아들이자 부진·서현 자매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옷 잘 입는 남자’로 뽑혔다.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공항 패션으로 스타 못지않은 사진 세례를 받는 이 회장은 은은한 파스텔 핑크와 멜론 빛깔 초록색 재킷도 멋지게 소화해낸다.”며 “비공식 자리에서는 넥타이 없는 블레이저(콤비 상의)를, 공식 석상에서는 세련된 느낌의 감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고 소개했다. 제일모직이 삼성 계열사인 점을 감안해도, 이 회장이 웬만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보다 패션감각이 앞선다는 데 이의를 다는 디자이너들은 별로 없다. 부진·서현 자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때부터 종종 공식석상에 등장, 검정과 흰색을 적절히 활용한 패션으로 깔끔하면서도 도도한 감각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에 “‘모테루 오야지’(멋진 중년 남성을 뜻하는 일본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일본 남성 패션지 ‘레옹’도 즐겨 본다. 줄무늬 정장에 빨강 또는 보라색의 타이로 큰 체격을 보완하는 패션 감각을 곧잘 선보인다. ●원빈, 박지성, 오바마 등도 ‘옷 잘 입는 남자’ ‘아저씨’ 열풍을 일으킨 영화배우 원빈과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최수종도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중에서는 배우 이민정, 김민희, 고현정, 김남주와 모델 장윤주가 꼽혔다. 스포츠 스타로는 염색한 파마 머리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장의 ‘포스’(기)를 내뿜은 축구선수 박지성이 패션감각을 인정받았다. 외국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가 ‘이 시대 리더의 패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스트 드레서는 5명의 전문가가 모두 각자 다른 사람을 꼽았다. 배우 중에서는 서우·구혜선·황정음, 가수 중에서는 아이유·존박·가인, 방송인 중에서는 김제동이 거론됐다.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드라마에서 서우의 모습은 귀엽고 여성스럽지만 레드 카펫에서의 드레스 선택은 언제나 실패였다.”며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드레스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우, 황정음, 가인 ‘옷 못 입는 여자’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워스트 드레서로 꼽은 이도 있었다.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혹평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패션 감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잡스의 ‘검정 터틀넥(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과 청바지 패션’은 한 남성 패션잡지에서 그의 옷장을 상상한 그림을 만들 정도로 비웃음을 샀다. 그림 속의 옷장에는 수십 벌의 터틀넥과 청바지만이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틀에 박힌 옷차림이 고도로 계산된 비즈니스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 디자이너는 “최첨단 디자인의 전자 기기를 창조해내는 사람 치고는 패션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며, 이는 묘한 아이러니”라고 잘라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심사위원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 김수백 EXR 디자인실장, 김정주 뮈샤 보석 디자이너
  • 北 “일일이 대응할 가치 없다”

    북한이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혀 이날 대응공격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을 언급하며 재차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그러나 “세상에 선포한 한계가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군은 또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감행한 이번 군사적 도발은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그것을 통하여 파산에 직면한 대아시아 정책과 대조선 전략을 수습해 보려는 간교한 음모의 산물”이라며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며 누가 진짜 전쟁 도발자인가 하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南, 대응 두려워 사격지점 변경”

    북한은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지점을 놓고 트집을 잡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의 사격훈련과 관련, “우리(북한) 군대의 자위적인 2차, 3차 대응타격이 두려워, 계획했던 사격수역과 탄착점까지 변경시키고 11월 23일 군사적 도발 때 쓰다 남은 포탄을 날린 비겁쟁이들의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고, 누가 진짜 전쟁도발자인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2차 포격 도발을 우려해 지난달 23일 훈련 때 남쪽 아래로 사격훈련지점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은 지난달 23일 설정했던 해상사격훈련구역과 동일한 지역에 대해 똑같은 좌표에 대해 실시됐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탄착군 조작’ 운운은 1차 도발을 합리화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 뒤 확인 결과 지난달 23일 사격 훈련과 동일한 지점에 탄착군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일단 꼬리내리기… 연평도 국면 ‘6자’로 전환 의도

    북한이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끝난 뒤 2시간 30여분 만에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의 훈련을 “유치한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북한의 대응사격 등 군사적 도발이 감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북한 군이 내놓은 공식 반응의 강도가 세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꼬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2차, 3차의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대응타격 입장을 되풀이함에 따라 남북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제를 권고한 것을 수용하는 행태를 취하면서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한 메시지 전달 등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발을 보류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을 다시 거론한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군의 충성심을 강화하고 단속하기 위한 내부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실장은 “최고사령부 언급을 미뤄 볼 때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종료된 상황에서 당장 군사적으로 도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주한미군까지 훈련에 참가한 상황에서 대응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의 책임은 미국과 남한에 있다고 떠넘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최고사령부 보도를 낸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IAEA 복귀 등 파격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연평도 국면을 6자회담 국면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군 장악 등 정치적 이유로 연평도 도발을 했는데 이번에 대응했다면 정치적 목적과 달리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 도발은 이번 훈련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권력 승계 과정에서 천안함이나 연평도처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보도’를 통해 첫 반응을 했던 만큼 최고사령부 발표를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23일 보도에 비해 대응하는 톤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최전방 ‘애기봉’ 등탑 점등식 표적 가능성

    북한이 공언한 대로 ‘제2, 제3의 타격’에 나설 경우 이번엔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도발해 올까. 군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면전 대응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국지 도발 가능성에는 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선 21일로 예정된 경기 김포 애기봉 등탑 점등식을 겨냥한 타격설, 동해 및 후방지역에 대한 테러전, 요인 암살설 등이 언급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호전세력의 군사적 도발책동을 강력히 규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1일로 예정된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 점등식에 대해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이후 중단됐다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군 당국이 허가한 상태다. 노동신문은 “괴뢰 군부가 전선서부에서 ‘대북심리전’을 위한 등탑켜기 놀음을 벌인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 의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의 개시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남 사이에 첨예한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속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도발 소동도 무력충돌과 전면전쟁의 발화점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은 지난 5월 24일 ‘공개경고장’을 통해 “(남한이)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하면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군은 북한군이 대북 심리전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을 공격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동경비구역(JSA)에서의 예상치 못한 도발, 장사정포를 이용한 수도권 타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도쿄신문도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의 말을 인용, “북한이 새해가 되기 전에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1월, 8월에 이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북한이 포격 거리를 점차 늘려 왔다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IAEA 핵 사찰단 복귀 허용

    북한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는 한편 핵 연료봉의 해외 반출에 대해서도 협상하기로 방북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평양을 방문 중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2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북한은 6자 회담 중단과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면서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또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 연료봉을 한국과 같은 제3자에 판매하는 것에 대한 협상과 ▲군사위원회 및 핫라인 구축 논의에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날 리처드슨 지사는 박림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을 면담하고 군사위원회와 핫라인 구축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리처드슨 주지사를 동행 취재한 울프 블리처 CNN 앵커는 핵 연료봉 반출 규모에 대해 1만 2000개라고 보도했다. 핵 연료봉은 농축 우라늄을 튜브에 넣어 둥근 막대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원자로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연료봉 1만 2000개는 핵탄두 6~8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용호 외무성 부상, 박림수 정책국장 등 외무성과 군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개인자격으로 이뤄진 그의 방북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계관 부상이 직접 초청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면서 “리처드슨 지사가 오늘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는 리처드슨 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엄마가 버린 반신마비父 봉양 3세소녀 ‘감동’

    몸져누운 부모를 보살피는 것은 응당 자식의 도리지만, 믿기 어려운 만큼의 효심을 발휘한 여자아이가 있어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산둥성에 사는 샤오신이(小心怡). 아픈 아버지를 위해 매일 물을 떠다 놓고 물수건을 만들며 청소를 도맡는 이 여자아이의 나이는 고작 세 살이다. 올해 26세인 아이의 ‘젊은 아빠’는 3년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하반신 불구가 됐다. 당시 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샤오신이와 함께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마저 버린 채 연락이 두절됐다. 다시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 세 살배기 아이는 몸져 누운 아버지 곁에서 멋모르는 병수발을 시작했다.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세수를 시키고 간단한 라면을 끓이는 등 아직 말을 배우는 중인 아이의 보살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샤오신이의 아버지는 “이 아이는 내 삶의 전부다. 만약 이 아이가 없었다면 난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며 “딸을 보며 어떻게든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아직 수술 후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그에게 세 살된 딸은 보호자이자 동무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작은 손으로 아버지의 다리를 주무르기도 하고 때때로 재롱도 부리는 샤오신이의 효심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동정과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이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다.”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북한은 우리 군이 이르면 20일 연평도에서 실시할 사격훈련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보면, 북한은 이보다 훨씬 심한, 도발이나 다름없는 사격훈련을 올해 이미 실시했다. 지난 1월 27일 북한군은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3차례에 걸쳐 100여발의 해안포와 자주포, 방사포 등을 무차별 발사했다.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NLL 인근 지역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 만이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어서 당시 서해 긴장도가 급상승했다. 지금 우리 군의 훈련은 북한 쪽이 아닌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인 데 반해, 북한은 당시 남쪽 우리 영해를 향해 사격을 가한 것이다. 당시 북한군이 쏜 포탄 중 30여발은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2.7㎞ 떨어진 해상에 떨어져 큰 물기둥이 우리 군 진지에서 포착될 정도였다. 이에 우리 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항의했지만, 북한군은 “우리 측 수역에서의 연례적인 사격훈련에 대해서는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인민군 부대들의 포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래 놓고 지금 우리 군이 우리 영해에서 실시하려는 훈련에 대해서는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북한은 이튿날인 1월 28일 자신들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은 연평도 인근 NLL 쪽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 자기들 내키는 대로 최소한의 규정도 무시하고 남쪽을 위협한 셈이다. 지난 8월 9일 우리 군이 제2의 천안함 사건에 대비한 서해 사격 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북한은 130여발의 해안포를 남쪽으로 퍼부었다. 특히 그중 10여발은 NLL을 1~2㎞ 넘어 남쪽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경고만 하고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는데, 북측은 지금 우리 측에 “전면전을 각오하라.”며 겁을 주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측 해양경찰청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선원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건에 대해 중국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과 홍콩 언론들은 사건 초기부터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처리 과정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9일 한국 언론과 중국내 소식통들을 인용, 사건 소식과 함께 “중국 구조선이 18일 밤 사고 해역에 도착,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홍콩의 봉황위성TV 등은 한국 해경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물을 뿌리며 중국 어선에 승선하는 장면 등을 반복적으로 내보면서 우리 측의 무리한 단속 여부를 집중 부각했다. 앞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8일 이 사건과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했다. 당국자는 전화에서 “사망자가 생겨 가슴 아프다.”라며 “사후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잘 알겠다.”라며 “필요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72마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 중 요영호(63t급)가 단속에 나선 3000t급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침몰하면서 중국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중국 선단 5명, 해경 3명)이 구조됐다. 또 단속을 위해 어선에 오르려던 군산해경 소속 문상수(26) 순경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팔 골절상을 입는 등 4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경 경비함은 우리 영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측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50여 척을 발견하고 고속단정을 이용해 검문검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선원들이 승선을 시도하던 경찰관들에게 쇠파이프와 삽, 몽둥이 등을 마구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요영호가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하는 바람에 선원들이 모두 바다에 빠졌으나 8명이 해경과 중국 선단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함과 보트 등을 동원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 선단의 불법 조업 사실과 사건 경위 등을 중국 영사에 통보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군산 최치봉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외신을 타고 온 한 장의 야경(夜景) 사진에 ‘필’이 꽂혔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지난 10월 말 촬영한 한반도 위성 사진이다. 중국과 일본의 환한 밤풍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남쪽 전역도 휘황한 불빛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비해 북녘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아스라이 먼 은하계의 별빛처럼 평양에서만 희미한 빛이 보일 뿐이었다. 분단 65년간 남북의 궤적을 극명하게 보여준 단면도였다. 하기야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남쪽 도시엔들 어디 부조리와 문젯거리가 없으랴. 하지만 대한민국 밤의 조도는 세계 11∼14위권의 국내총생산에 필적한다. 반면 낮엔 강성대국의 깃발로 뒤덮이지만, 밤엔 전등 하나 켤 여력도 없어 암흑 천지로 변하는 게 조선인민공화국의 남루한 초상화다. 사실 북한식 주체경제는 이미 파산상태다.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포기한 마당에 더 이상 사회주의 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에너지와 식량 등 중국이 놓아주는 수액주사와 남한과의 경협으로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를 아예 모르진 않을 게다. 오히려 그런 절망적 상황 때문에 핵개발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했던 미국의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이 당장에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남의 비극이다. 부시행정부 때 북한을 다뤘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 사람들이 이상하긴 해도 미친 건 아니다.”라고 했다. 북 수뇌부의 입장에선 핵위협이나 대남 무력 도발도 세습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사력을 다한 곡예일 뿐이란 얘기다. 우리의 수병 46명을 수장시킨 북의 천안함 폭침이 그런 엄연한 현실을 일깨웠다. 생때같은 젊은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된 연평도 사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대북 접근법과 통일 전략을 전면 재점검하라는 경보음이란 점에서다. 그런 맥락에서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주목한다. 얼떨결이었는지, 작심한 건지는 모르나 필자는 사안의 정곡을 찔렀다고 본다. 당내 지지기반을 잃을까봐 그의 측근들은 “햇볕론의 포기가 아니다.”라고 곧 물타기에 나섰지만…. 햇볕정책은 본래 이솝우화를 빗댄 수사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닌 따스한 햇볕”이란 함의는 남북관계 개선에 ‘일정 부분’ 주효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수조원을 들여 햇볕을 쪼였지만, 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진 못했다. 북이 개혁·개방을 택해 옷을 벗긴커녕 핵·미사일 개발로 겹겹이 갑옷을 껴입고 있는 형국 아닌가. 한 북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선샤인(Sunshine) 정책’이 북을 무장해제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의 구두 광을 내는 ‘슈샤인(Shoeshine) 정책’이 돼선 곤란한 일이다. 이쯤에서 서독이 주도한 독일 통일의 교훈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동서독 교류를 강조한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만을 통독의 견인차로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동방정책 이상으로, 시장경제 강화와 서방과의 결속을 통한 경제·군사력의 대 동독 우위를 추구한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이 통일의 밑거름이었는데도 말이다. 까닭에 새로이 정립해야 할 대북 정책 패러다임도 단선적이어선 안 된다. ‘햇볕’(교류·협력)과 ‘찬바람’(힘의 우위·도발 억제), 즉 강온을 적절히 배합한 정책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자산관리 때도 분산 투자하면서 민족공동체의 명운이 걸린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외골수 정책으로 위험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 전쟁이 아니라면, 가용한 모든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대북 지원을 하되 북한정권보다는 주민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북한체제를 변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할 때다. kby7@seoul.co.kr
  • ‘인민체육인’ 리분희 北 장애인 대모?

    ‘인민체육인’ 리분희 北 장애인 대모?

    리분희(42).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의 여자 단체전 우승 주역이었다. 한살 아래였던 복식 파트너 현정화(41·현 한국마사회 감독)와 나눈 한달 보름간의 살가운 스토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분단의 아픔을 더 절절하게 했다. 그가 지금 중국 광저우에 와 있다. 리분희는 당시 단일팀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동갑내기 김성희와 결혼해 두 남매를 뒀다. 10대 후반인 그의 첫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지바대회 이후 ‘인민체육인’ 칭호까지 받았지만 북한 체육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가 조선장애인보호연맹 부위원장이 된 게 불과 다섯 달 전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로, 아직은 세계 무대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북한 장애인단체의 ‘옵서버’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대회 본부 숙소인 샤토 리버스타호텔의 식당에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우연히 마주쳤다. 리분희는 윤 회장에게 북한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등을 물었다. 북한은 늘 국제기구에 가입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정세 탓에 한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97년 서울 IPC 정기총회 당시에도 국제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도 리분희는 APC의 초청장을 받고 참가했지만 최근 연평도 사태 때문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16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19년 전 체육을 통한 남북 화합의 꿈을 실현시켰던 리분희. 그가 이번엔 북한의 장애인체육을 탄생시키는 산파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광저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망명 북한군 총참모부 통역사 곧 한국행”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통역을 맡았던 탈북 남성의 망명 요청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4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연해지방에 밀입국한 41세 탈북 남성의 망명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거부했으며, 한국이 조만간 이 남성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통역사였다고 소개한 이 남성은 “김정일 체제하에서 시민의 생활이 고통스러웠다.”고 망명 동기를 밝혔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우수리스크 근교로 밀입국한 이 남성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렸던 재판에서는 북한의 산업 관련 관청에서 근무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실제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북한은 남성의 신병 인도를 러시아 측에 요구했지만 망명 신청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난민의 지위에 관한 조약’ 체결국인 러시아는 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국방부 ‘과장직위 민간이양’ 헛발질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8일 “국방부 정신전력과장직의 민간 이양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서울신문이 같은 날 군의 정신전력 강화 기조에 역행하는 국방부의 행정편의주의 행태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 실무부서의 후속조치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한숨만 나온다. 국방부 군구조개혁관실이 현역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직위가 정신전력과장직이 아닌 군종과장직인 것으로 13일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과장직위를 민간이양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달렸다. 이는 2006년 제정된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역 장교가 아닌 국방부 소속 공무원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짜맞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또 군종과장직을 현역으로 유지하는 대신 민간이양이 검토되는 직위는 군사시설재배치과장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위는 군 구조개편 문제와의 연계성 때문에 현역 육군 대령급으로 확정된 바 있다. 군 전문성이 비교적 덜한 다른 과장직위를 민간에 이양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해·공군 현역이 맡아 온 직위를 내놓아야 한다는 이유로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군 내부에서조차 ‘전형적인 돌려막기 인사’라는 불평이 거세다. 군의 한 관계자는 “종교 전문성이 필요한 군종과장은 민간이양에 문제가 없지만, 전군 정신교육을 총괄하는 정신전력과장직은 군의 특수성이 꼭 반영돼야 한다.”면서 “국방부 실무부서의 ‘헛발질’”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방부와 대적관계에 있는 북한 인민무력부가 언제 민간이양을 운운하더냐.”면서 “북한의 도발 위험이 높은 지금 ‘민간이양 70%’ 잣대를 고집하는 것 자체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증설 착공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증설 착공

    포스코가 베트남에 20만t 규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증설한다. 포스코는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뇬짝 1공단 부지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호찌낌또아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보반못 동나이성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연산 3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인수해 현재 연간 8만 5000t의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지 인프라 및 주택건설 확대로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생산설비를 증설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2년까지 압연 능력 18만 5000t을 갖추면 포항제철소 5만t 생산량을 합쳐 총 23만 5000t의 냉연강판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면서 “동남아 지역의 최대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 공급자로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동남아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의 수요는 66만t으로 이 가운데 동남아 생산량은 31만t으로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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