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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하늘로 띄우는 죽파류 산조…선생님, 공연보고 웃어 주실거죠?

    달뜬 표정이다. 일이 술술 풀려서다. “선생님 가신 뒤 안 꼬인 일이 없었는데, 이제 웃을 일만 남은 거 같아 너무 기쁩니다.” 죽파 김난초(1911~1989)에게 20년을 배웠건만 매정한 스승은 세상을 뜨기 한 해 전인 1988년에서야 “그만하면 됐다.”는 평을 해줬다. 내년에는 전남 영암군에 김창조·김죽파기념관과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완공된다. 문화재청에서 거문고·대금산조와 함께 가야금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신청할 터이니 단단히 준비해두라는 말도 들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만난 가야금산조의 명인 양승희(63)는 분주했다. 공연 때문이다.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인간문화재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이다. ●7일 릴레이 연주로 전곡 완성 제자 양승희가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냐고? 아니다. 황병기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재숙 한양대 석좌교수 등 국악계 거장들이 총출동한다. 55분 분량의 죽파류 산조를 연주하되 이 거장들이 릴레이 연주 형식으로 전곡을 완성해보인다. 여기다 풍류, 병창까지 가미했다. 국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진귀한 공연이라는 입소문이 가득하다. 양승희는 서울대 국악과 2학년 때부터 죽파에게서 배웠다. 조금 욕심낼 법도 하지 않을까. “아니에요, 전혀. 제가 지금 와서 빛나면 뭐하겠습니까. 다만 죽파 선생님이 이 공연을 보시고 지하에서라도 크게 웃어주셨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황병기, 이재숙 선생님 같은 분들이 흔쾌히 승낙하셔서 공연이 성사됐으니 제자인 저로서야 뭘 더 바라겠습니까.” ●가야금 산조 세계문화유산 추진 가야금·거문고·대금산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역사성이 있어야 한다. 100년 이상 전승되어야 하고, 이 전승을 기록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1856~1919)가 창시했고, 가야금산조를 본받아 거문고와 대금산조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죽파를 통해 계승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걸 해낸 이가 바로 양승희다. “1990년이었어요. 미국에 살던 남동생이 한국 관련 공연을 몇 번 주선했거든요. 그러다 저의 중국 공연도 주선했지요. 그때 옌볜대 교수였던 김진 선생을 만났습니다.” 행운의 시작이었다. 북한 유학 경험이 있는 김진은 ‘조선예술’, ‘조선음악’, ‘문화유산’처럼 북한이 공식발행한 문화예술 관련 연구책자와 논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350여권의 자료와 968편의 논문을 복사해왔다. 이것만해도 큰 소득이었는데 안기옥 얘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안기옥(1894~1974)이 바로 김창조의 제자였던 것. 안기옥은 김진에게 “우리 음악은 모두 구전으로 전하는 것이라 기록이 없으니 바이올린을 공부한 자네가 서양 악보로 기록해두게.”라고 한 것이다. 안기옥이 같은 부분을 세 번 연주하면 김진이 악보에 적어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승희로서는 관련 연구는 물론, 생생한 악보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으니 횡재한 셈이다. ●김창조 창시… 죽파 계승 입증 어떻게 전해졌을까 궁금해서 악보를 들여다보니 김창조산조 459가락 가운데 112가락이 죽파류산조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순서가 섞여 있고, 김진 선생이 아무래도 서양음악 전공자다 보니 약간 잘못 기록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내 연주는 할아버지 김창조에게서 나왔으니 뿌리를 밝혀라.’라고 했던 스승의 말씀이 그대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는 한·중 국교 수립 이전. 안기옥은 광복 뒤 월북해 평양음대 교수 등 북한 전통음악계를 거머쥐면서 1급 인민배우 호칭을 받은 거물이었다. 김진 선생에게서 얻은 자료를 몽땅 압수당했다. “‘인민’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다 압수됐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악보는 음표만 있으니 그냥 주더라고요. 악보를 보고 연습은 하는데, 저 많은 자료를 어쩌나 싶은 거예요. 스승의 유언이 시초와 계통을 밝히라는 것이었데…. 정말 막막했습니다.”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정명근 CMI 대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형인 그가 산조 연주를 한번 청해 듣더니 “이 모두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며 자료를 돌려 달라고 백방으로 호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덕에 차츰차츰 자료를 돌려 받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1999년 김창조산조를 복원해낼 수 있었다. 지금의 이런 경사들은 그때 10여년간의 고생이 낳은 성과들인 셈이다.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아직 하나 남은 게 있다고 한다. ‘청출어람’이란다. “나중에 동양철학 공부를 해보니 동양 예술론은 딱 두 개예요. 하나는 예술로 세상을 계도하라는 공자의 ‘위인생’(爲人生)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 그 자체의 가치를 찾는 장자의 ‘위예술’(爲藝術)이에요. 생각해보면 스승님은 장자 쪽이었던 것 같아요. 연주하는 사람은 연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대학교수도 못하게 하셨거든요. 속으론 가슴이 아렸지만 선생님 뜻인 걸 어떡해요. 그러면서 늘 ‘나보다 네가 더 낫고, 너보다 네 제자가 더 나아야 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그런 선생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를 남겨야지요.”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최승희 탄생 100주년… 탈북제자 김영순 최승희무용교육원 원장

    [김문이 만난사람] 최승희 탄생 100주년… 탈북제자 김영순 최승희무용교육원 원장

    갈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서울 여의도 공원이다. 사뿐사뿐 춤사위를 연출하던 노()제자가 잠시 의자에 앉아 편지를 꺼냈다. 만지작만지막, 이윽고 소리내어 사무치도록 읽었다. ‘선생님은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춤 가작(佳作), 아름다운 나비이런가, 아니면 매력적인 여신이었던가. 참으로 지구 상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고 무대를 날던 선생님! 전 세계의 무대를 빛내시던 대한민국이 낳은 무희! 비록 일찍이 세상과 이별하셨지만 선생님이 남겨놓은 춤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보석 같은 춤, 우리 춤의 원조이신 선생님, 우리들은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입니다.(후략)’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1월, 강원 홍천(원래는 서울이었으나 최근에 홍천으로 밝혀짐)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가 태어났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최승희의 마지막 제자’를 자처한 김영순(74)씨는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김씨는 현재 ‘최승희 춤 발전협회 회장’이자 ‘최승희 무용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북한에서 1967년 최승희가 숙청될 때까지 17년 동안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런 까닭에 누구보다도 국내에서 ‘최승희의 춤’을 가장 잘 기억하고 제대로 되새기는 특별한 제자인 셈이다. 김씨는 2003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온 이후 ‘최승희 춤’을 전도하고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해 질 녘 여의도 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의자에 앉자마자 물어볼 틈도 없이 계속 열변을 토해냈다. “20세기에 마라톤 손기정 선생이 있다면 최승희 선생은 무희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빛냈습니다. 실로 위대한 춤꾼입니다. 그러한 춤을 전수받아 제2, 제3의 최승희가 나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미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최승희 선생의 춤을 접목시킨다면 한층 더 아름다운 한류 스타들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최승희 선생의 춤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우아한 모습을 스스로 창작한 우리 춤의 기본이자 아름다운 멋입니다. 관중을 사로잡는 눈빛과 동양의 신비한 매력을 가진 선생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선생 서울 남았다면 현재 무용가들 다 제자일 것 질문을 하려 해도 틈을 주지 않고 다시 따발총을 쏘듯 말을 잇는다. “최승희 선생은 이념적으로 월북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로 월북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붉은 사상이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이념적으로 월북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데 무슨 사상이 있겠습니까. 순수한 참예술가로 하루속히 복권돼야 합니다. 해방 후 북으로 간 예술인들 대부분은 이념보다는 ‘예술 우대’ 선전에 속아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최승희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념의 희생자인 최승희 선생을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K팝 열풍의 주인공들,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에 선생의 춤을 접목시키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북한에서 숙청됐던 최승희가 후에 어떻게 복권됐는지를 물었다. “사후 30년 만에 선생님의 유해가 평양의 열사릉에 안치됐지요.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쓴 ‘세계와 더불어’란 책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조선 무용가 동맹위원장으로 민족무용을 살리고 인민 문화적 수양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요. 이것이 계기가 돼 복권됐습니다. 선생의 탄생일인 지난 11월 24일에도 북한 정부에서 열사릉 비석에 조화를 보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남한에서도 반드시 복권돼야 하고 진정한 무희로 자리매김돼야 합니다. 아마 최승희 선생이 서울에 있었다면 현재의 무용가들은 죄다 선생의 제자였을 것입니다.” 현재 남한에는 최승희의 제자가 얼마나 있을까. 김씨는 “무용가 김백봉씨는 친척이자 제자이며 전황씨는 유일한 남자 제자”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 자신도 탈북해 남한에 있으니 대표적으로 3명이 되는 셈이라며 웃는다. 그렇다면 북한에는 제자가 어느 정도 될까. “약 50명은 됩니다. 유명한 무용가 등 그들의 이름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지만 일일이 다 거론할 수는 없습니다. 최승희 선생이 숙청당하고 복권될 때까지 한때 최승희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이었습니다. 다만 편무인 상태로 조심스럽게 흘러오다가 복권되면서 다시 살아나 활발하게 전수되고 있지요.” 북한에서도 추앙받던 최승희가 왜 갑자기 숙청당했을까. 잠시 뭔가 생각하던 김씨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57살 때, 그러니까 무대 데뷔 30년을 맞아 남자 제자 오몽희가 닭을 30마리 잡아다 드렸는데 당에서 이를 보고 ‘자본주의 뇌물’이란 말로 엄격하게 비판을 했지요. 이후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장 김창만이 주재한 회의에서 당 중앙위로부터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그러니까 가택연금의 벌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때 무대를 떠났고 그렇게 쓸쓸하게 지내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떠나셨지요.” 최승희와의 인연에 대해 묻자 그는 “평양예술대학 다닐 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며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춤에는 직선이 없다. 춤은 반드시 강약이 있어야 하고 굴곡과 매듭, 굴신의 호흡이 있어야 한다. 예술은 싫증이 나지 말아야 하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선생은 무대에 서 있기만 해도 그 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의상이면 의상, 조명이면 조명, 그리고 음악 등 모든 것을 안무하고 연출하는 말 그대로 종합예술을 갖춘 타고난 분이셨습니다. 북한에 있는 제자들도 한결같이 지혜롭고 재능 있는 분이 57살에 무대를 떠난 것, 그리고 59살에 세상을 떠난 것을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중국 선양에서 태어난 뒤 해방이 되자 1945년 10월 가족과 함께 평양에 들어와 살았다. 3년 뒤인 1948년 평양 제2인민학교 시절, 김구 선생과 김일성 등이 참석한 남북연석회의 때 춤 공연 출연자로 뽑히면서 무용가의 길을 걷게 됐다. 14살 때에는(6·25전쟁 발발 직전), 대동강변에 위치한 최승희 무용연구소(지금의 옥류관 자리)에서 춤추는 최승희를 담장 너머로 보면서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당시 최승희 무용연구소는 김일성 주석의 파격적인 배려로 설립됐다. 이런 인연으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평양예술대에 진학해 최승희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북한에서 비운의 삶을 살았다. 1970년 10월 영문도 모른 채 국가보위부 조사를 받은 뒤 시부모와 1녀 3남의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요덕수용소에 끌려갔다. 김씨 자신은 겨우 견뎠지만 가족들은 모진 수감 생활을 견디지 못해 죽었고 남편은 영원히 나올 수 없는 수용소로 다시 끌려가 생사조차도 모르는 상태라며 눈가를 훔친다. ●“무용단 만들어 춤 보급·복권에 여생 바칠 것” “알고 보니 제가 성혜림의 친구라는 이유로 그랬더군요. 당시 보위부 조사를 받을 때 알고 있는 얘기를 전부 쓰라고 해서 자필로 ‘성혜림이 우리 집에 와서 자신이 5호댁(김정일 가족)이 된다고 했다’는 얘기 등을 다 적었지요. 그러고 나서 우리 가족이 몽땅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에 잡혀갔습니다.” 해는 이미 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렇게 살다가 비록 탈북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인생살이가 못내 미운 듯 하늘을 쳐다본다. 애써 웃음을 짓지만 파란만장한 여인의 삶이 참으로 기구했을 터. 그런 찰나 김씨는 다시 최승희의 가족 얘기를 꺼낸다. “선생이 숙청당할 때 남편(안막)도 같은 신세가 됐지요. 선생은 안성희라는 딸을 두었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선생의 오빠 최승일의 딸과 아들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 딸은 작곡가, 아들은 무용가로 활동하면서 선생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에게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우선 대한민국에서 최승희의 복권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최승희 무용단’ ‘최승희 예술단’ 등을 만들어 최승희 춤 보급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 작품으로 무용단을 만들어 선생의 춤이 이 땅에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서 접한 진정한 선생의 춤을 남한에서 다시 꽃피울 수 있는 춤꾼 양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선생의 작품은 표현력이 뛰어난 전통무용인 만큼 보석 같은 춤사위를 젊은 세대들에게 접목시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다시 알려야 합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정치범 몰려 9년 옥살이 후 탈북… 최승희 춤 전도 앞장 ●김영순 원장은 1937년 중국 선양(瀋陽)에서 태어났다. 해방이 된 1945년 가을 가족과 함께 평양에 건너와 살았다. 1948년 남북연석회의 때 평양제2인민학교 학생으로 무용 공연에 참여하면서 무용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4살 때에는 대동강변에 위치한 ‘최승희 무용연구소’를 먼발치에서 보며 최승희를 흠모했다. 이후 평양예술종합대학에 진학했고 이때 최승희를 만나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최승희와 함께 수십 차례 춤 공연에 출연하면서 최승희의 춤과 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최승희가 숙청당한 1967년까지 지근거리에서 춤을 배웠다. 최승희가 사망한 이듬해인 1970년 10월 성혜림(김정일의 첫째 부인)과 친구 사이라는 것이 드러나 국가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정치범으로 몰려 요덕수용소에 끌려갔다. 9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던 중 불운하게도 가족 대부분을 잃었다. 이후 2003년 1녀 3남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1명과 함께 탈북해 중국을 거쳐 남한에 왔다. 현재는 ‘최승희 무용교육원 원장’이자 ‘최승희 춤 발전협회 회장’을 맡아 최승희 춤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 6개 중앙銀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세계 6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 포인트)에서 50bp(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있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각각 3~5% 폭등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21.5%에서 21.0%로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형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을 A에서 A-로, JP모건을 A+에서 A로 강등하는 등 15개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유럽에서는 바클레이 등의 등급이 내려갔고, 도이체 방크와 ING그룹 등은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화산 피해 방지법’ 제정 백두산 폭발 임박 대비하나

    北 ‘화산 피해 방지법’ 제정 백두산 폭발 임박 대비하나

    북한이 최근 지진·화산 피해 방지 및 구조를 위한 법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근 조선(북한)에서 지진·화산 피해 방지 및 구조법이 채택됐다.”며 “국가는 지진, 화산 피해로부터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 법에 지진·화산의 피해방지 및 구조계획과 감시와 예보, 피해 방지와 구조에 관련된 원칙이 제시돼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조문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진·화산 관련 법을 제정함에 따라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일부 학자들은 백두산이 겨울에 분화하면 화산재가 북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지난해 8월 기상청과 환경부, 통일부 등 9개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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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저장(浙江)성의 5개 농촌신용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매체들이 23일 ‘마켓 워치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장성의 5개 농촌신용은행은 이에 따라 지준율이 종전의 16.5%에서 16%로 떨어졌지만 규모가 적어 시중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저장성의 지준율을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나마 완화한 것은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민간 고리대금을 쓰다 줄도산한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어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밝힌 ‘선제적 미세조정’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지준율이나 금리 인상 시대는 끝났고 저장성 5개 농촌신용은행을 시작으로 지준율 인하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청와대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연평도 군사훈련 비난

    北 “청와대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연평도 군사훈련 비난

     북한군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우리군이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지난 23일 실시한 군사훈련에 대해 ‘청와대 불바다’란 단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보도’에서 “남조선 괴뢰 군부 호전광들은 23일 오후 1시부터 조선 서해 5개 섬 지역과 그 주변 수역에서 대규모적인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리는 길에 들어섰다.”면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그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대응할 만단의 결전진입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또 다시 우리의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고 신성한 영해, 영공, 영토에 단 한발의 총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연평도의 그 불바다가 청와대의 불바다로, 청와대의 불바다가 역적패당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불바다로 타 번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또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 군대의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공화국 영해에 선불질을 해 온 도발자들에 대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면며 “연평도 포격전 1돌을 계기로 응당한 교훈을 찾을 대신 우리를 걸고 대규모적인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이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새로운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中경제 두자릿수 성장률 끝났다”

    중국이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제를 견인해온 ‘성장열차’가 최고속도를 찍고 이제 본격적인 감속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중국 경제 두 자릿수 성장과 이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鳴) 부원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30여년간 연평균 9.8% 성장률을 구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10.3% 성장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해 왔다. 왕 부원장은 인터뷰에서 ‘12·5(12차 5개년계획·2011~2015) 규획’ 기간 중 중국 경제가 연평균 8~9% 성장하고, 이후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일생으로 따졌을 때 지난 30년 동안 ‘청춘기’를 보냈다.”면서 “청춘기에 골격이 최고에 이른 뒤 점차 줄어드는 일생의 발육과정과 마찬가지로 중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하향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하향안정화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추세 저하 ▲중국의 자발적인 거시경제 조정 ▲시장 수요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착륙 가능성은 일축했다. 연평균 8% 정도의 성장률은 중국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이라는 것이다. 왕 부원장은 “2009년 1분기 성장률이 6.6%까지 떨어졌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도시 일용직 노동자)들이 무수히 많이 발생했다.”면서 “8% 이상만 유지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고, 내년 중국 경제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수 시장 확대 가속화 ▲인력과 자본집중 확대 ▲도시화 확대 등 안정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요인들이 많아 중국 경제의 앞날이 밝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고] 연평도 1주기와 김정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기고] 연평도 1주기와 김정일/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간 크게 남한영토에 대고 백주에 무려 170여발의 포 사격을 가한 북한군의 무모한 행위가 있은 지 1년이다. 세계가 놀란 연평도 포격은 김정일 신하들의 절대 충성심이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끔찍한 그림이다. 민간인들이 사는 평화로운 섬을 겨냥한 연평도사건 이후 가장 크게 눈에 띈 것이 남한의 강경한 대북제재 조치이다. 민족을 향해 포탄을 쏘는 이성을 잃은 북한집단과는 그 어떤 대화나 교류도 안 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에 지원하던 인도적 지원마저 끊긴 상태이다. 지난 8월 초, 수해를 맞은 북한에 초코파이, 라면 등 50억원어치의 물품을 전달하겠다고 통보하였으나 답변도 없는 그들이다. “그래? 주겠다는 것도 안 받아? 세상 사람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아?” 연평도사건 이후 북한당국의 나쁜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겠다는 정부의 태도도 만만치 않다. 언젠가는 김정일이 항복할까? 남쪽에 제대로 된 사과와 사전방지대책 같은 특단의 조치라도 혹시 있을까? 천만에. 하늘이 무너져도, 지구가 깨져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김정일이다.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오히려 햇볕정책의 찬반과 마찬가지로 남남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이것도 없어질 그림이 아니다. 북한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특수집단이다. 2000만 인민이 모두 굶어 죽어도 지도자와 정부 비판을 엄두도 못 내는 괴상망측한 국가다. 벙어리 2000만 인민의 지도자 김정일에게는 어쩌면 지금의 빈곤상태가 독재정치에는 더더욱 유리할 것이다. 항상 배를 곯아야 잡생각을 못하고, 먹여주고 입혀주는 자기만을 따르며 충성하는 머저리 같은 인민은 그에게 외화를 벌어주는 동물원의 짐승이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지원한 쌀이 군부나 당간부들에게 들어가 실망이라는데 크게 보면 당간부도, 군인도 엄연히 인민이다. 예전에는 간부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로 인민들이 시장에서 돈을 주고 ‘한국산 쌀’을 사 먹었으나 지금은 그림의 떡이다. 역설적으로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을 가중시키는 지금의 대북정책도 어쩌면 희대의 독재자 김정일을 돕는 또 하나의 작태이다. 사실 남한에서 북한에 식량과 물자를 줘도, 안 줘도 김정일을 도와주는 꼴이다. 그렇다면 이왕 주면 어떨까? 통 크게 말이다. 김정일이 화가 나서 “제발 보내지 마라. 인민들이 배부르니 내 말을 안 듣는다.”라고 해도 “그래도 받아라. 어차피 여기서는 쓰레기로 버리는 것들이다.”라고 하며 말이다. 뵈는 게 없는 깡패한테서 사죄를 받는다? 미친 놈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소가 웃다 꾸러미 터질 일이라고, 김정일이 코웃음 치고도 남을 일이다. 남한의 대북정책 관계자들이 김정일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김정일에게도 인간적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그깟 알량한 자존심에 목숨 걸지 마라. 일국의 지도자답게 화끈한 모습을 보여라. “죄송하다. 연평도포격 1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다시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안 생기도록 온 힘을 쏟겠다.”라고 해보라. 작은 것에 감동하여 뭐든 더 주는 남측의 지원물자를 전부 받아라. 그것을 총명한 당신의 은덕으로 치사하고 인민들에게 줘서 지금의 국가적 빈곤에서 탈출하라. 차라리 그게 인민을 위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 北 “日은 우리 선수 원정 때 화장실까지 쫓아다녀”

    北 “日은 우리 선수 원정 때 화장실까지 쫓아다녀”

    월드컵 축구 예선에서 촉발된 북한과 일본 간 감정 싸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일본전에서 북한 당국이 자국 선수단 및 응원단을 가혹하게 다뤘다고 일본이 불만을 터뜨리자 이번에는 북한 노동당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 측이 ‘일본 축구 대표팀이 북한 세관의 엄중한 검사를 받는 바람에 연습이 늦어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한 데 대해 18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정말로 엄격했던 것은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이 받은 처우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북·일전을 위해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일본에 체류했던 북한 선수단은 필수품을 사야하는데도 호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심지어 선수들 화장실 가는 데까지 경비 담당자가 따라다녔다고 일본 당국을 비난했다. 또 북한 선수단이 귀국할 때 짐가방을 열어 속옷까지 뒤지는 등 검사가 아닌 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난 15일 경기를 위해 평양에 온 일본 선수와 응원단, 취재진에 대해 자유로운 외출을 허용하는 등 우리 측은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온 220명의 출입국 검사 때 우리가 일본과 같이 했더라면 하루종일 해도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북한에 입국하다 평양공항 세관에서 고추냉이(와사비)를 압수당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또 교도통신은 “북한이 히노마루(일본국기), 나팔, 횡단막 등 3점 세트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시켰다.”면서 “조선인민군의 보안요원이 일본인 서포터 주변을 둘러싸고 응원하다 일어서려고 하면 몸짓으로 호되게 제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G2의 설전…통상무역위원회 회의서 기선제압용 쓴소리

    미국과 중국이 전쟁터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남중국해가 아니라 통상무역이 쟁점이다. 미·중 양국은 20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22차 미·중 통상무역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 측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정례 협의체 회의이긴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된 시점인데다 지난 주말까지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치열하게 대치한 직후여서 첫날부터 통상 현안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주목하고, 중국은 시장경제지위 부여,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주재 대사를 통한 ‘선전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장관으로 대표단을 이끌었던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중국의 기업 환경은 외국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국의 장예수이(張業遂) 주미대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이 통상 문제로 으르렁거리곤 있지만 서로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회의가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도발’이 중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주말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그러면서도 할 말은 했다.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라며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원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가 당사국 간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예정에 없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까지 갖는 등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총력 저지했지만 회의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日은 우리 선수 원정 때 화장실까지 쫓아다녀”

    北 “日은 우리 선수 원정 때 화장실까지 쫓아다녀”

    월드컵 축구 예선에서 촉발된 북한과 일본 간 감정 싸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일본전에서 북한 당국이 자국 선수단 및 응원단을 가혹하게 다뤘다고 일본이 불만을 터뜨리자 이번에는 북한 노동당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 측이 ‘일본 축구 대표팀이 북한 세관의 엄중한 검사를 받는 바람에 연습이 늦어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한 데 대해 18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정말로 엄격했던 것은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이 받은 처우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북·일전을 위해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일본에 체류했던 북한 선수단은 필수품을 사야하는데도 호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고, 심지어 선수들 화장실 가는 데까지 경비 담당자가 따라다녔다고 일본 당국을 비난했다. 또 북한 선수단이 귀국할 때 짐가방을 열어 속옷까지 뒤지는 등 검사가 아닌 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난 15일 경기를 위해 평양에 온 일본 선수와 응원단, 취재진에 대해 자유로운 외출을 허용하는 등 우리 측은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온 220명의 출입국 검사 때 우리가 일본과 같이 했더라면 하루종일 해도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북한에 입국하다 평양공항 세관에서 고추냉이(와사비)를 압수당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또 교도통신은 “북한이 히노마루(일본국기), 나팔, 횡단막 등 3점 세트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시켰다.”면서 “조선인민군의 보안요원이 일본인 서포터 주변을 둘러싸고 응원하다 일어서려고 하면 몸짓으로 호되게 제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위험한 철학자 지젝 전도사로 나선 ‘로쟈’ 이현우-번역·서평서 출간

    위험한 철학자 지젝 전도사로 나선 ‘로쟈’ 이현우-번역·서평서 출간

    “그들은 우리가 모두 루저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루저들은 저곳 월 스트리트에 있다. 우리가 낸 돈으로 수십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것은 그들이 아닌가. 그들은 우리가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는 언제나 존재해 왔다. 그들은 우리가 사유재산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밤낮으로 몇 주 동안 사유재산을 파괴한다 해도, 2008년 금융 시장 붕괴 당시 파괴된 사유재산의 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그 사유재산 말이다.”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62)이 지난달 10일 미국 월가 시위에서 위와 같이 시작한 연설을 한마디 할 때마다 사람들이 따라서 외쳤다. 뉴욕시가 확성기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젝의 연설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지만, 현장의 육성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확장됐다. 틱 증상이 있는 지젝은 월가 시위 연설에서 한마디를 할 때마다 티셔츠를 잡아당겼고, 보통은 끊임없이 코를 문지른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라캉과 헤겔의 철학을 크로스오버하는 시도를 처음으로 한 지젝은 공산주의자이자 행동가다. 워낙 많은 사람이 그의 책과 철학을 언급해 ‘지젝거린다’(지젝을 인용한다)는 조어가 있을 정도다. 70여권의 책을 썼고 이 가운데 30권 정도가 한국에서 번역됐다. 인터넷에서 필명 ‘로쟈’로 유명한 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가 번역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9·11 테러 이후의 세계’와 직접 쓴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상 자음과 모음 펴냄)를 통해 지젝 전도에 나섰다. ‘실재의 사막’에서 지젝은 9·11 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지젝은 이것을 매트릭스에 비유했다)의 균열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지젝은 공산주의 시절에 나돌던 구닥다리지만 매력적인 농담 하나를 소개한다. 한 동독 인민이 시베리아에 파견되어 일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보내는 우편물이 검열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두었다. “암호를 정해 두세나. 만일 내가 파란색 잉크로 편지를 써 보낸다면, 그건 내가 쓴 내용이 사실이라는 뜻일세. 만일 빨간색 잉크로 씌어 있다면, 편지 내용은 거짓일세.” 그가 떠난 지 한 달 뒤에, 그의 친구는 시베리아에서 온 첫 편지를 받았다. 파란색으로만 쓰인 편지였다. 편지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굉장하다네. 상점은 질 좋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고, 극장에서는 서방에서 만든 유명한 영화가 상영되지. 아파트는 널찍하고 고급스럽다네. 여기서 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는 빨간색 잉크뿐이라네.” 그는 월가 시위 연설에서도 언급했던 이 농담을 영화 ‘매트릭스’와 연결해 메시지를 던진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지젝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빨간 알약을 삼키고 밖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라고 선동한다. 이현우 교수는 “지젝만큼 진보적인 좌파 철학자는 있지만 지젝만큼 이해하기 쉽진 않다.”며 “지젝은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젝!’이란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의 강연 분위기는 ‘나꼼수’(나는 꼼수다) 콘서트처럼 열광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방송 ‘나꼼수’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정권의 실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있다.”며 지지했다. 지젝이란 이 시대의 철학자를 ‘나꼼수’처럼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식으로 알리는 것이 서평꾼 ‘로쟈’의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소수 지식인이 지젝의 철학을 이해하기보다는 대중이 그의 문제의식을 공유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젝 읽기는 타성과 기득권과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나 ‘우리 집안만 빼고 다 망해라!’와 같은 유구한 심보에 대한 저항이다.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재의 사막’ 1만 9000원, ‘로쟈와’ 1만 3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柳통일 21~23일 방중…중국내 인맥 활용 김정일 움직이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오는 21~23일 중국을 방문한다. 통일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과거 정동영·김하중 장관 사례가 있다. 그러나 류 장관처럼 취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미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다. 류 장관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여성으로서는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인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정비젠 국가발전전략연구회장 등 전문가그룹도 면담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미국이 거세게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하며 양국 간의 갈등을 해소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웃는 얼굴은 이미 사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게임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인권을 존중하라.”고 힐난하고 있다. 중국 포위 전략도 구체화했다.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호주의 태평양 연안 군사기지에 미 해군을 주둔시키기로 했고, 아시아에서 국방비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필리핀 등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몽골, 베트남 등과의 군사 협력도 본격화했다. 경제적으로는 또 어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아·태 FTA) 구상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아·태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장한 얼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중무장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연상시킨다. 이쯤 되면 중국도 한바탕 퍼부을 만하지만 예상외로 조용하다. 피해 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촉수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던 중국이다. 그 사이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미국의 ‘아시아 복귀’와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평가하는 중국 내 시각을 한번 엿보자. “지금 미국은 전술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전략적으로 ‘열세’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내리막길인 반면 중국은 상승 국면에 있다. 경제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미국은 지금 갖고 있는 게 매우 많지만 중국은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갖고 있는 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의 말이다. 미국이 기세 좋게 아시아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빨 빠진 호랑이의 허장성세라는 얘기다. 시간이 갈수록 호랑이의 힘은 빠질 테고, 내버려 둬도 호랑이는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맞대응해 중국의 자원을 분산시키려는 미국의 노림수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에 대해서도 나름의 ‘필살기’를 갖고 있는 듯 속으론 여유 있는 표정이다. ‘아시아 복귀’를 선언한 미국이 이번에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했지만 중국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20년 외교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흔들어 놓을 순 있겠지만 이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차이나 머니’의 단맛을 알아버린 이들이 쉽게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게다가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입장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중요이익’일 뿐 ‘핵심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주변국들을 대신해 ‘칼침’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쇠퇴와 이에 확연히 대비되는 아시아의 중흥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 중국의 아시아 공략 현상을 불러왔다. 아시아를 놓고 벌이는 미·중 간의 각축은 20세기 중반 미국과 옛 소련이 연출한 ‘냉전 드라마’의 21세기판인 셈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드라마의 중심무대 가운데 하나다. 20세기에 우리는 억지로 이끌려 조연으로 참여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렇게 분단이 됐다. 그땐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우리의 중국경제 의존도는 25%를 상회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대에 이른다. 북한의 핵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안보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안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지금 펼쳐지는 드라마가 ‘전부 아니면 전무’였던 전편의 복사판이 아니라는 점이다. 냉철하고도 정확한 정세 판단과 실용적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젠 ‘어어’ 하다가 질곡으로 끌려들어간 아픈 과거를 재연해선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中 “평상심 갖고 美 ‘아시아 춤’ 지켜볼 것…적이 나를 때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평상심을 갖고 미국이 추는 ‘아시아 춤’을 지켜보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해외판을 통해 미국의 ‘아시아 회귀’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태평양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고, 곧 큰 파도가 밀려오겠지만 주변 환경이나 조건 등은 중국 편인 만큼 놀라지 말고, 냉정하게 미국의 ‘아시아 춤’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이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가시화됐던 만큼 중국은 크게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력 확장에 대해서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외교부는 연 이틀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국의 호주기지 사용에 대해 전날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논평했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도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켜 갈 때 관련된 제3국과 해당 지역의 이익 및 평화와 안정에 대해 고려하기를 희망한다.”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경제·외교부문 차분한 대응 중국정책과학연구회 펑광첸(彭光謙) 부비서장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전략 포석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에 대적하는 적수가 될 가능성을 억제하면서 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가 ‘중국 견제’라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데 주목하면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다. 춘추종합연구원 장웨이웨이(張維爲) 연구원은 “시간은 어차피 중국 편”이라면서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에 대한 ‘중국판 마셜플랜’ 실시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로키’로 대응하면서 사안별로 대응책의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군사문제는 강경한 목소리 일각에선 ‘일전불사’의 강경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군내 대표적 강경론자 가운데 한 명인 뤄위안(援) 소장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린다면 지금의 경쟁자에서 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면서 “적이 나를 때리면 가만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중국은 일단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되지 않게 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역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미국 등 제3자의 개입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대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원자바오 총리가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을 대동한 것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선물보따리’를 제시함으로써 정치적 문제를 피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는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없다.”면서 “이견이 많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의도 없을뿐더러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주민 단속 때 ‘미란다 원칙’ 적용

    북한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인민보안단속법’을 개정하면서 ‘인권’을 명시하고, 보안원이 주민을 단속할 때 단속 이유 등을 알리도록 하는 이른바 ‘미란다 원칙’을 적용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현안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에서 주민들을 단속할 때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안 제6조는 인민 보안 단속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 ‘사회안전단속법’은 인권에 관해 명시하지 않았었다. 또 제42조에서는 인민보안원이 법 질서를 위반한 사람의 신분을 확인할 경우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단속 이유를 알려주도록 개정했다. 이는 검·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사실과 체포 이유, 변호인 선임과 묵비권 행사 가능성 등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는 ‘미란다 원칙’을 적용한 셈이다.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 제49조는 법질서 위반자를 억류할 경우 24시간 내 검사에게 알리고, 억류자 가족과 직장 또는 거주지 사무소에도 알린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산전 3개월, 산후 7개월까지의 여성과 중병·전염병 환자는 억류할 수 없으며, 단속된 자의 신체 조사 시 입회인 2명을 세운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특히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 측면에서 규정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며 “그러나 단속 행위가 기존 21개에서 33개로 대폭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한 주민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연평도 포격’ 김격식 교체

    北 ‘연평도 포격’ 김격식 교체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김격식(대장) 4군단장이 최근 교체된 정황이 드러나 군과 정보당국이 교체 배경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16일 “최근 북한 방송 등을 보면 4군단장이던 김격식이 4군단과 관계없는 자리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김격식이 4군단장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한두 달 전부터 관련 정황이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격식은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함께 18일로 1주년을 맞는 연평도 포격 도발과 앞서 지난해 3월의 천안함 피격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강경파다. 김격식은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내다가 2009년 2월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와 인접한 황해도 인근을 관할하는 4군단장으로 내려와 한때 강등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방사포 부대를 동원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의 선봉장으로 꼽혔다.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김격식의 사진을 집무실에 걸어두고 북한 군부 내 맞수로 지칭할 정도다. 일부에선 북한 군부 강경파인 김격식의 4군단장 교체 소식에 대해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군과 정보 당국은 즉각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김격식이 교체됐다면 영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김격식이 당초 총참모장이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아 서해 북방한계선 무력화 임무를 수행했던 이상 그의 교체에 대해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현재로선 김격식이 경질됐다고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어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질이 사실이라면 남북관계에 있어 변곡점이 될 수 있지만, 그런 의도로 경질했다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해야지 이렇게 몰래 해서 끝나 버리면 안 된다.”면서 “북한은 내부적으로 연평도 포격을 잘했다는 입장인데 경질했다면 이걸 부정하는 것이 된다. 유화 제스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지난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대리성장에 임명된 주샤오단(朱小丹·58)을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 대리성장은 8년 넘게 광둥성장을 지내다 65세 정년으로 물러난 황화화(黃華華) 전임 성장의 뒤를 이어 내년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성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광둥성 1인자인 왕양(汪洋) 당서기는 지난 14일 주 대리성장의 ‘데뷔’ 무대인 광둥경제발전국제자문회의에서 큰 소리로 그의 업적을 칭찬했는가 하면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 대리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끈끈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직접 그의 근황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다. 저장성 원저우(溫州) 출신인 그는 1971년부터 장장 16년간 광둥성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조직에 몸담았다. 광둥성 ‘4대 재사’ 가운데 한 명이며 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다.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출신인 후 주석이 취임 후 얼마되지 않은 2003년 4월 사스 퇴치 문제로 광둥성을 시찰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더장(張德江·현 부총리) 광둥성 당서기와 황 성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 주석은 주 대리성장을 거론하며 “샤오단 동지는 어디 있는가.”라고 물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광둥성 당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 머물러 있던 주 대리성장은 이후 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광저우시 당서기, 부성장 등으로 승승장구했고, 결국 성 정부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왕 서기와 황 성장 등이 모두 공청단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순탄한 승진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중국 언론들이 이런 배경 탓에 그를 주목하고 있지만 악화된 광둥성 경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일성’으로 “수출이 크게 악화돼 2008년 못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대리성장의 ‘성적’은 광둥성을 ‘공청단 세상’으로 만든 후 주석의 입지와도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망설’ 김정일 건재 과시

    ‘사망설’ 김정일 건재 과시

    지난 8일 증권가를 중심으로 사망설이 나돌았던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김종환이 사업하는 양어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소를 돌아보고 나서 “우리나라는 양어를 대대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어는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더 많이 먹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먹이 문제를 비롯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제때에 원만히 해결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아쌀한’ 쿨 재팬의 속살

    유럽으로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르는 것은 필수 코스다. 그래서 유럽 미술관 기행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미술관이라 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일본에서는 미술관을 가기보다는 쇼핑, 온천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트, 도쿄’(최재혁·박현정 지음, 북하우스 펴냄)는 미술사를 공부한 부부가 7년 가까이 산 일본 도쿄에 바치는 애정 고백이자 헌사다. 일상의 도시 도쿄와 직업처럼 느끼게 된 전공 영역인 미술을 미술관이란 공간에 효과적으로 버무리고자 동원한 것은 ‘기억과 편애’라고 저자들은 밝힌다. 책은 부부가 거주했던 우에노의 한 고양이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들은 미술관 최대 집결지인 우에노에 학교가 있는 덕분에 눈이 실컷 호강했다고 말한다. 미술사 전공자들이지만 책은 오히려 ‘도쿄에서 내가 반한 미술관 소개’에 가깝다. 미술사에 눈 밝은 이들의 소개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세계적인 명성의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재개발 쇼핑몰 정도로만 인식됐던 오모테산도 힐스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라주쿠와 아오야마를 잇는 거리에 80년 가까이 있던 ‘아오야마 도준카이 아파트’가 철거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오사카 출신 건축가 안도도 마찬가지였다. 안도는 상업공간인 오모테산도 힐스 끝에 아파트 일부를 복원했다. “바보 같은 일”이란 세입자와 소유주들의 반대에 “공공에 대해 그 정도는 낭비할 책임이 있다.”고 안도는 맞섰다. 과거의 기억은 오모테산도 힐스 안쪽에도 남아 있다. 28년간 명맥을 유지했던 화랑 ‘갤러리 412’의 낡은 문이 아직도 화랑 입구에 걸려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은 집의 한가운데에 지붕 없는 정원을 만들어 자연을 집안에 끌어들인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하기도 했던 안도는 “춥다.”는 거주자들의 불평에 “옷을 더 껴입든지 운동을 하라.”고 했다. 책은 안도의 건축물에 대해 “그가 꿈꿨던 ‘재생’이 실현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류 이전에 일본인들은 ‘쿨 재팬’으로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를 비롯해 문학, 미술, 디자인, 패션, 건축, 음식에 이르기까지 외국을 겨냥한 문화 캠페인을 벌였다. 일본인들은 ‘쿨 재팬’의 출발을 프랑스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민속화 ‘우키요에’로 꼽았다. 우키요의 원래 의미는 근심 어린 세상(憂世)이었다고 한다. 어차피 힘든 세상, 즐겁게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같은 발음의 우키요(浮世)로 바뀐 것. 서양인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본 우키요에 미술관은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다. 수수한 밤색 벽돌 건물 속에 1만 2000점에 달하는 화려한 우키요에를 숨겨놓은 오타 기념미술관에는 다다미 위로 올라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색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24곳의 특색있는 미술관과 별책부록으로 덧붙여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화랑, 카페 소개까지 합해서 총체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일본의 미감은 뭘까. 저자는 ‘아쌀하다’(산뜻하고 시원스럽게라는 뜻이 있는 일본어 부사 ‘앗사리’가 변형된 속어)란 표현을 언급한다. 확 피었다가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 화려하게 장식한 접시 위에 정작 먹을 건 몇 점 안 되는 사시미에서도 아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근대 미술사는 인상파 화가들이 반해 너도나도 베낀 유키요에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성의 화가 이와사키 지히로(1918~1974)의 이름을 딴 지히로 미술관에서는 아쌀함과는 좀 다른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이와사키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어린이를 주로 그린 수채화로 유명하다. 그의 수채화가 더욱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이와사키가 1946년 침략전쟁에서 큰 충격을 받고 공산당에 가입, 인민신문사에서 삽화를 그린 이력 때문이다. 이와사키는 아름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공산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책은 화려하거나 쓸쓸하고 혹은 따뜻한, 다양한 일본 미술의 속살을 살뜰하게 일러준다. 2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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