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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당시 중국은 모멸감 느껴”

    “北 3차 핵실험 당시 중국은 모멸감 느껴”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 행위 등 최근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로 중국이 인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렸다. 북한이 그 선을 넘어 중국의 설득에 정면 도전한 데 대해 중국은 모멸감을 느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61)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중국 외교관들이 사석에서 한 말”이라며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미국 뉴욕 유엔 외교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김 대사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2094호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북한은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다른 나라들이 놀아났다’고 평가했는데 여기에도 중국은 모멸감을 느꼈다”며 “중국은 잘못에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제재 결의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 단면으로 그는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안보리 결의 2094호 표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원칙을 지키는 나라”라고 발언한 점을 꼽았다. 다만 “북한 인민군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은 중국의 근본적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는 증거”라면서 “최룡해의 방중이 청신호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 진단을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북한 대화 참여 가능성 희박” 中 “한·미·일도 호응해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했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24일 6자회담 등 대화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한·미·일 등이 북한의 대화 의사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 관련 매체는 대화 국면 전환을 언급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회담 개최 자체보다는 회담의 기본 토대가 중요한데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미국의 소리’(VOA)에 말했다. 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이 시점에 중국에 특사를 보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그동안 군사 위협과 비난전이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단기적으로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을 뿐 핵과 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CNN방송 등 미 언론들도 “한·미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핵무기 포기 선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의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 정세 개선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 등 적극적 대화 의사를 표명한 만큼 한·미·일도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에 호응해 테이블에 앉아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비록 북한이 그간 도발과 대화를 반복해 왔지만 세계는 북한의 이번 태도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한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의 최대 수혜자인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미국과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에 대해서도 “결심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한반도 정세의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조선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평화 번영에 대한 자기의 확고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북) 측은 이번 특사 방중을 통해 ‘각종 대화’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취해 과거 6자회담에서 의장국을 맡았던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넓혀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결에서 대화로의 국면 전환이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바라던 분쟁 회피를 위한 논의가 선행돼야 마땅하다”며 “중국이 한반도 정전협정의 당사자이고 북한도 평화협정 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언급해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을 대화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독재자 차베스 변혁가 차베스

    1999년부터 대선에서 네 차례나 당선해 14년간 집권하다 지난 3월 암으로 사망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 베네수엘라의 변혁을 이끌며 남미 좌파연대의 맹주로 군림했던 그에 대한 평가는 극적으로 엇갈린다. ‘인민의 호민관’, 그리고 ‘포퓰리스트에 불과한 독재자’. 과연 차베스는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나라 이름을 19세기 라틴아메리카 해방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에서 딴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으로 바꾸고 자신의 집권 14년을 ‘볼리바르 혁명’이라 불렀던 차베스. 흔히 그에게 따라붙는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니, 독재자니 하는 평가는 남미의 경제·정치적 자주와 반미·반서방으로 일관했던 그의 정치·사상적 노선에 대한 서방세계로부터의 비판 성격이 강하다. ‘베네수엘라의 실험’(조돈문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은 그런 차베스를 비교적 객관적인 측면에서 세밀하게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25년간 중남미 정치·경제·사회의 변혁에 천착해 온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책에서는 현지에서 일일이 발품을 팔아 추적해 낸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의 성패가 촘촘하게 풀어진다. 책의 특징은 ‘21세기 사회주의’로 표방되는 차베스의 핵심 정책인 국유화와 공동경영의 변혁 실험을 치우치지 않은 시각으로 탐색한다는 점이다. 그가 표방했던 ‘21세기 사회주의’를 소련과 동구권의 이른바 ‘국가사회주의’와는 크게 다르다고 본다. 일단 정부와 노동자들이 국유기업을 공동경영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파격적인 실험이라고 들추면서도 국유기업의 공동경영은 해당 기업이 재사유화될 때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차베스 사후 친차베스 정권이 바통을 받았지만 변혁 실험을 꾸준히 추진할 제도적 장치와 기반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차베스의 한계라고 말한다. 그 한계는 바로 ‘아미고 에네미고’(친구가 아니면 적이다)라는 양분전략에서 찾아진다. ‘차베스를 지지하면 차베스의 변혁정책도 지지하라’고 압박한 결과 베네수엘라의 정치·이데올로기적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사회·정치적 불안 상황이 지속됐다고 본다. 저자는 결국 차베스와 베네수엘라의 성패를 국내 상황으로 돌린다. 우리의 경우 시민사회 발달의 수준이 유럽권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중남미와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한국의 민주 노조 운동이나 진보진영에 대한 일갈이 도드라진다. “구성원을 향해 설득의 논리 대신 동원의 논리로 접근하면 노동자 대중은 객체화·도구화될 뿐이다. 수평적 소통과 설득의 논리를 체화해 일상적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소외·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1만 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정부 “알맹이 없어… 평가 유보” 日·러 “전향적” 美 “주시하겠다”

    정부는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최룡해의 귀환 이후 나올 평양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 총정치국장이 6자회담 등 여러 형식의 대화를 시사했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알맹이 있는 멘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말하지 않는 이상 현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 이르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으로서는 출구전략이 필요했던 만큼 대북제재 조치를 풀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중국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최룡해의 6자회담 대화 언급은 표면적인 카드일 뿐 진짜는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하지 않는 이상 6자회담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의 6자회담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핵을 개발한 북한과 벌이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회담이 됐고, 또다시 대화를 위한 대화(회담)는 이미 식상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국은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향적인 움직임”이라면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대화를 하려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전제인 만큼 한·미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中, 北 6자회담 복귀 압박 성공… 韓·美에 대화 재개 요구할 듯

    [김정은 특사 방중] 中, 北 6자회담 복귀 압박 성공… 韓·美에 대화 재개 요구할 듯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사 외교를 통해 꺼내든 6자대화 복귀 카드가 경색된 한반도 정세를 안정 국면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우선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중국이 요구한 6자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음 달 중·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한·미 정상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북한의 팔을 비틀어’ 이 같은 답변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대북 제재 대열에 동참,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돌아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낸 것이다. 시 주석이 방중 마지막 날까지 특사를 만나 주지 않으며 면담 시간을 계속 미룬 것도 6자회담과 비핵화라는 요구 사항을 언급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을 무기로 한국과 미국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하며 기존의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위샤오화(虞少華) 소장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인 만큼 한·미는 당장 북에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강요하기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든 대화의 기회를 포착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측이 이날 6자회담의 선제 조건인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로 6자회담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를 명시하고 핵 무력-경제건설 병진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상황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 비핵화 노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6자회담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던 만큼 이날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6자회담만 거론한 것은 평화로운 환경을 위한 대화를 하되 비핵화는 거론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친서를 전달한 만큼 정상회담도 거론했을 공산도 크지만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시 주석이 이날 친서를 받으면서 김정은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언급하거나 북·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북의 요청에 화답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미묘하게 흔들렸던 북·중 관계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 방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등장 이후 북·중 관계가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6월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 5세대 지도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파워엘리트’(김규환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주요 2개국(G2)인 중국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5세대 지도부 7인을 집중해부한 책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 이어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국무원 상무부총리 등 ‘북두칠성’의 면면과 리더십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파벌과 인맥으로 이뤄진 중국 정가에서 공산당 중앙의 현미경 검증을 통과해 올라온 발군의 인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일선 경험을 갖추고, 당 중앙의 의지를 거스르지 않으며, 자신의 경력과 업적도 요령껏 관리하는 정치적 감각도 탁월한 편이다. 따라서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중국 공산당의 틀 속에서 성장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테면 문화혁명 초기에 ‘반동의 가족’으로 몰려 농촌으로 떠났던 시 주석이 공농병(工農兵) 학생 제도 덕분에 칭화대에 입학해 탄탄한 인맥을 쌓은 뒤 허베이성 정딩현 부서기, 푸젠성 닝더시 당서기, 푸젠성장, 상하이시 당서기로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 특히 2007년 10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후계자 경쟁에서 리커창 총리에 밀렸던 시진핑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과정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책은 특히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 자산인 인적 네트워크, 즉 관시(關係)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끈끈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동향 출신의 주요 인물, 관시의 산실인 대학 동기와 유력 동문, 공직생활을 함께하면서 맺은 각별한 동료 등 인맥 전반을 풍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꼼꼼히 파헤쳤다. 중국 5세대 지도부 인명사전의 완결판이라 할 만하다. 1만 7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시진핑, 北 애간장 태우다 마지막날 면담 허용… 군복 벗은 최룡해 ‘대화 메시지’ 효과 노린 듯

    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2박3일간의 중국 체류 기간 중 마지막 날인 24일 귀국 직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면담하는 데 성공했다. 방중 기간 중 차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대외 활동에 나섰던 최 총정치국장은 유독 시 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만 군복을 벗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 간부들이 흔히 입는 검은색 인민복을 착용했다.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딱딱한 군복을 벗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사단 일행 가운데 인민복을 입은 것은 최 총정치국장뿐이었다.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 군인은 군복을, 김성남 외무성 부상 등 민간 분야 인사들은 양복을 입었다. 이날 방중 일정의 최대 관심사는 최 총정치국장이 시 주석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돌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중국 측의 요구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보니 양측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시 주석이 특사를 접견하지 않는 방식으로 북에 대한 불만을 피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특사 방중 이틀째인 지난 23일까지 지진 피해 지역과 군 부대 등 쓰촨(四川)성에서 시찰 활동을 벌이며 최 총정치국장과 거리를 뒀다. 이날 북한으로 가는 고려항공 특별기의 출발 시간도 당초 오후 4시로 예고됐다가 저녁 7시로 바뀌었고 다시 9시로 연기되는 등 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시 주석 면담 건을 놓고 북한의 애간장을 태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사단은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가 시 주석을 접견했으며, 이후 다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돌아가 만찬을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고려항공 특별기 편에 몸을 실었다. 예정에 없던 것으로 보이는 이날 만찬에 중국 측 인사가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최룡해, 시진핑에 “6자회담 원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4일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세 차례 거듭 강조하며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측이 6자회담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가며 대화 의사를 명시한 만큼 긴장이 감돌던 한반도 정세가 전환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최 총정치국장 일행을 접견하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최 총정치국장은 “조선(북한)은 관련 국들과 공동 노력해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조선 측은 적극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평화로운 외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와 함께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말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는 많은 사람의 바람이자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관련 국들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관련 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세 긴장을 완화하고 6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중 관계와 관련, “중·조(북·중) 우호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측의 관계 복원 의지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접견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 인사를 건넸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北 정녕 대화하겠다면 개성회담부터 응하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주변국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그제 류윈산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조선(북한) 측은 중국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와 무슨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류 상무위원이 북핵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에 준하는 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지난 몇 달 입만 열면 호전적 언사를 쏟아내던 북의 행적에 견줘 볼 때 유의미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이번 최 특사의 방중은 동북아 안보 정세의 분수령인 6월을 앞두고 자신들의 운신 폭을 넓혀 놓으려는 계산에 따른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음 달 7~8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의와 하순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중 3국의 대북 공조가 구체화·공고화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보려는 뜻이 담겼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종의 대북 공조 교란전술이고 대북 압박 지연전술인 셈이다. 최 특사가 말한 ‘대화’라는 것도 따라서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고분고분 응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 중국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의 의도가 어떠하든 지난 몇 달 지속돼 온 동북아의 긴장 모드가 대화 모드로 전환돼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징후라는 점에서 북의 대화 제스처는 일단 환영할 일일 것이다. 이제 관건은 북이 대화 의사를 행동으로 보이는 일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북·미 대화의 선행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서라도 북은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마땅히 그 첫발은 우리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응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북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에게 팩스를 보내고 대북 시민단체에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를 갖자는 서한을 보내면서도 당국 간 실무회담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와 민간 부문을 벌려 놓으려는 술책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행태다. 정녕 대화의 뜻이 있다면, 개성공단을 이대로 날리고 싶지 않다면 북은 즉각 회담에 응해야 한다. 녹슬어 가는 공단 설비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김정은 특사 방중] 최룡해, 시진핑 못 만나고 경제 행보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관례와 달리 방북 이틀째인 23일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류제이(劉結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함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했으며, 개발구의 연혁과 관리 운영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개발구의 일꾼들이 최 총정치국장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개발구 청사 1층의 대형 전광판에는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지난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함께 둘러본 중관춘(中關村) 바이오 기술 산업 단지로, 당시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찾은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중국의 목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국에 뜻에 따라 경제 건설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1~23일 쓰촨 지진 지역인 루산(蘆山) 재해 지역을 방문한다고 이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의 메시지가 중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해 북 특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늦어도 24일에는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남북관계 대화국면 바뀌나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계기로 꽉 막힌 남북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총정치국장이 23일 류윈산(劉云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번 한반도 위기국면을 주도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그의 언급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그동안 펼쳐온 위기 고조 상황을 대화를 축으로 하는 외교협상의 국면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 총정치국장이 이날 밝힌 관련국이 어떤 나라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지칭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중국에 대화 의지를 전달하고 다음 달 7~8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룡해 특사의 언급을 보면 현재의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대화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으로 냉랭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남한에 대해서도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한 것과 때를 맞춰 우리 측 민간단체에 6·15공동선언 13주년 행사를 남북이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중·일 3국과의 관계 회복에 동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리는 6월을 분수령 삼아 7·27정전협정 60주년 이전에 대북 압박 국면을 단번에 전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한반도 긴장국면 전환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중국에 보여 주려는 사전 정지작업 성격으로도 읽힌다. 북한의 반관반민 단체인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는 지난 22일 민간단체인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에 팩스를 보내 “6·15공동선언 13돌 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행사 장소로 개성과 금강산을 지목한 것은 남북 간 최대 현안인 이 문제부터 풀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우리 정부를 배제하고 민간단체에 먼저 이런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통민봉관(通民封官)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일본과의 관계 개선 이후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남한 당국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점차 대남 의존도를 줄여 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한반도 긴장 완화엔 공감… 대화 재개 조건엔 여전히 입장차

    [김정은 특사 방중] 한반도 긴장 완화엔 공감… 대화 재개 조건엔 여전히 입장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중 특사로 보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북·중 관계 복원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관련국들과 대화 가동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중국이 요구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는 빠져 있다. 긴장 완화를 위한 의지가 같다는 점만 확인했을 뿐 양측 간 대화 재개 조건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23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은 천명했으나 쟁점 사항인 비핵화와 6자회담 요구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북이 핵보유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무력적 도발은 중단하겠다는 나름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초 중·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중국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 상무위원은 북의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가 핵심이란 점을 거듭 천명했다. 이날 대화에서 북측은 ‘비핵화 전제 없는 안전보장 대화’를 요구한 반면 중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한 것이다. 양자 간 의견 접근이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특사가 파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북한은 핵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지만 북한은 헌법에 핵보유를 명시하는 등 핵보유국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메시지가 중국 측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당분간 북·중 관계 개선,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식량 및 에너지 원조 확대, 북·미 대화 추진 등 북한이 목표로 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친서를 가져온 특사임도 불구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직 직접 만나지 않는 것도 중국 측의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북·중이 최소한 이번 특사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대화 정국 조성에 합의한 것이어서 ‘불편한 관계’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류 상무위원은 “북과 소통을 강화해 중·북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해 향후 북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와 노력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訪中 최룡해 “관련국과 대화 나설 것”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중 이틀째인 23일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대화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요구인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이 여전히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제1서기가 자신을 특사로 파견한 목적은 북·중 관계를 개선해 단단히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힌 뒤 “북한은 중국과 함께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해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북한은 힘을 집중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는 한편 평화로운 외부 환경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중국이 북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설득해 온 경제 발전에 나설 것임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중국 측 제의에 따라 관련 각국들과 대화를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류 상무위원은 최 총정치국장에게 중국의 기존 한반도 정책 기조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이 지역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관련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론] 최룡해 방중과 한중 협력/김흥규 성신여대 중국 및 국제정치 교수

    [시론] 최룡해 방중과 한중 협력/김흥규 성신여대 중국 및 국제정치 교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자신의 특사자격으로 국제무대 초년생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중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간 갈등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 및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절묘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최룡해의 방중은 시진핑과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진행되어 온 북·중 간 일련의 기 싸움에서 일단 중국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룡해의 중국 파견은 북한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거의 소진하였고, 국제적인 고립국면에서 받고 있는 상당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김정은은 중국의 요구에 자신이 굴복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 현 위기의 핵심인 안보문제를 논의하고, 동시에 최룡해의 국내적 위상을 높여주려 하고 있다. 깊어가는 미·중 간의 대북 협력체제에 대한 스스로의 우려를 불식하면서도 방미를 앞둔 시진핑에 선물을 주는 모양새도 취하고 있다. 시진핑 방미 시, 중국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또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진 한·중 관계 및 곧 다가올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예상할 수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중국의 북핵 협상대표인 우다웨이의 방북 제의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일본 카드까지 써가면서 중국 및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력에 저항해 왔다. 이에 중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이 김정은 체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암시까지 주면서 북한을 압박하였다. 북·중 관계에도 더 이상 공짜 점심은 없다. 그렇다면 최룡해가 어느 정도의 선물 보따리를 가져갔는지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더 이상 군사적 위기를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김정은의 방중 건은 다음의 일이다. 북한은 분명 최룡해의 방중을 계기로 현재의 위기국면에서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전환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것이 중국의 대응이다.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도록 요구하고, 9·19 공동성명을 존중하도록 압박할 것이다. 최근 중국의 대북한 정책 우선순위에서 비핵화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지듯이, 북한의 핵 무기화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핵 무기화는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서 거의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북한이 중국의 요구에 일정 정도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보다 적극적인 중국식의 대북 ‘햇볕정책’을 단행할 개연성이 커 보인다. 현재, 북한이나 중국 그리고 한국 모두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게 하는 구조적인 조건들이 바뀌지 않고 있어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제 스스로 강대국이라는 자아정체성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의 DNA가 바뀌고 있고 기존의 대북정책도 조심스럽지만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정세는 한국에 기회이기도 하다. 6월 말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은 그런 의미에서 한·중 간에 어떻게 북한 핵문제 및 대북 협력의 기초를 마련하느냐 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만, 상호간의 다른 기대치는 향후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할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대화국면으로 이끌 수 있는 계기를 한국이 마련해 주는 ‘한국 역할론’을 생각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상호간 당장의 결실을 추구하기보다는 향후 한·중 간 전략적 협력의 내실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방중이 되어야 한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무기화와 도발에는 단호하고 협력적인 한·중 관계를 추진하되, 한·중이 이 불확실한 핵 경쟁의 세계에서 벗어나 한·중·북한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북한을 이끌어 가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 [김정은 특사 방중] 中, 韓에 5~6일전 北 방중 통보

    중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계획을 한·미 양국 정부에 동시에 사전 통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도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우리 측에 사전에 알려 줬다는 점에서 한·중 간 외교 채널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3일 “중국 정부가 최룡해 방중 5~6일 전에 우리 정부 채널을 통해 ‘북한 최고위급이 베이징에 올 것’이라고 귀띔을 했고, 방중 이틀 전쯤에는 특사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중국 정부가 6자회담 참여국인 한국과 미국, 러시아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북한 특사의 방중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 측에는 이번 특사의 방중을 미리 알려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특사 파견)를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와 연락을 계속하고 있고, 이를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중국의 통보 내용을 우리 정부와 공유하는 등 최룡해 방중 며칠 전부터 분석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교 채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도 개최된다. 양국 대표단은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제6차 고위급 전략 대화를 열어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뉴스 분석] ‘김정은의 특사’ 訪中… 北이 보낸 메시지는

    [뉴스 분석] ‘김정은의 특사’ 訪中… 北이 보낸 메시지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특사 카드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제1위원장은 22일 최측근이자 군부 내 서열 1위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특사로 중국에 전격 파견했다. 지난 2월 12일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꼭 100일 만이다. 북한의 특사 파견은 전례 없이 냉각된 북·중 혈맹관계 복원을 노리는 동시에 다음 달 한·미·중 3국 정상의 연쇄 접촉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반도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다목적 카드’로 분석된다. 한반도 주변 기류가 대결에서 대화로 바뀌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내 대표적인 중국통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대신 군사적 위협을 주도했던 최룡해를 특사로 파견한 건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하게 촉구해 온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실질적 태도 변화를 압박해 온 만큼 북·중 양국이 한반도 안정을 위한 의견 접근을 이뤄가는 단계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휴대한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파견할 때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내각관방 자문인 이지마 아사오의 방북이 유화 정책의 첫 번째 신호탄이라면 최룡해의 방중은 두 번째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중국이 최룡해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룡해가 베이징 도착 직후 ‘북한통’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는 점에서 시 주석 면담일정 등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가 들고 왔을 김 제1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주목되는 이유다. 북·중 혈맹관계 복원을 갈망하는 김 제1위원장의 뜻과 함께 ‘도발 중단’ 등의 약속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7~8일로 확정된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말로 추진되고 있는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김 제1위원장이 특사를 중국에 보낸 것은 미국과 한국에 자신들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하려는 목적도 다분해 보인다. 공개적인 북·중 관계 개선 행보를 통해 한·미·중 대북 3각 압박 구도의 고착화를 차단하려는 전략적 특사 활용이라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북한이 미·중 양국과는 접촉 면을 넓히고는 있지만 이날로 50일째 접어든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 남북 간 대결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예상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천광청에 인권상 준 英, 中과 관계 더 나빠질 듯

    영국이 미국에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에게 인권상을 수여함에 따라 달라이 라마 문제로 냉각된 중·영관계가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영국 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천광청에게 ‘인권과 인간 생명, 인간 존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웨스트민스터 상을 수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천광청은 시상식에서 영국 정부에 자신과 가족, 동료 인권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낙태를 강요한 중국 관리 44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에 대해 영국 여행 금지 조처를 내려줄 것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머런 총리는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되새겨 중국과 중국이 취할 어떠한 무역 위협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타이완-필리핀 분쟁에 약발 안 먹히는 中

    타이완 어민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필리핀 ‘영토 분쟁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던 중국의 계획이 무산됐다. 피격 사건 당사국인 타이완이 중국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고, 홍콩 역시 필리핀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타이완이 어민 피격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중국이 개입하지 말아 줄 것을 통보했다. 타이완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미 대통령에게 중재 요청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타이완의 주미 대사 격인 진푸충(溥聰) 대표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다. 중국으로선 외교 문제에서 일관되게 자신들을 배제하고 미국에 의지하려는 타이완의 자세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시 중화권 국가들의 필리핀 제재 동참을 촉구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도 ‘하나의 중국’이란 명분을 내세워 정부 차원의 사과를 거부하고, 타이완이 파견했던 공동조사단마저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타이완 국민의 반중(反中) 정서가 극에 달하면서 중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야당 고위 女정치인 의문의 총격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총선 재선거를 하루 앞두고 친(親)이슬람 성향의 야당 소속 한 고위급 여성 정치인이 피살돼 파장이 예상된다. 파키스탄 경찰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라치에서 자흐라 샤히드 후세인(60)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수석 부대표가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크리켓 국민 스타 출신 임란 칸이 이끄는 PTI는 지난 11일 치러진 총선에서 26석을 확보,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에 이어 제2야당으로 도약했다. PTI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총선 이후 파키스탄 전역을 흔든 선거 부정 논란에 따른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칸 PTI 대표는 트위터에서 “후세인이 강도로 위장한 표적 테러에 희생됐다”며 세속주의 정당인 무타히다카우미운동(MQM)과 영국 정부를 그 배후로 지목했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연정 파트너인 MQM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18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카라치에서는 의석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PTI 지지자들은 선관위에 MQM이 선거부정을 저질렀다고 항의해 재선거 명령을 받아냈다. 이 지역 PTI 관계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출근길 자택 인근에서 오토바이에 탄 남성 3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세인은 괴한들이 돈을 원한다고 판단해 가방을 넘겼지만 살해됐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머리에 두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가디언 등 일부 영국과 현지 언론들은 경찰 당국의 발표를 인용, 이번 사건이 강도 미수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라고 보도하고 있다. MQM 측도 PTI의 배후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마 극비 방북 후폭풍… 아베 외교정책 흔들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 참여의 북한 방문으로 인해 아베 신조 정권의 외교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하자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지도 미국을 택했다. 아베 정권은 민주당 정권 3년을 ‘외교 패배’의 시기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9년 민주당 정권이 출범하면서 ‘대등한 미·일 관계’,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하지만 대미 관계의 복원 노력에도 이지마 참여의 극비 방문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다시 틈이 벌어질 전망이다.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 전략에 나선 북한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 중인 미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6일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지마 참여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에 한층 더 자세히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과 미국에 사전 알리지 않고 그의 방북을 감행한 점에 불쾌감을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한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손쉽게 대화에 응할 경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 간 공조의 틈이 보이자 이지마 참여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북한 언론을 통해 평양공항에 도착한 이지마 참여가 북한 당국자의 마중을 받으며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는 장면을 전했다. 16일에는 이지마 참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한 사실을 알렸고, 17일에도 이지마가 베이징 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신속하게 보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은 이지마 참여의 방북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림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았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일본이 북한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임기 내에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극비리에 추진한 이지마 참여의 방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아베 정권의 납치 문제는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게다가 복원에 나섰던 미·일 관계는 물론 한·일 관계도 꼬여 아베 정권 외교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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