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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대세를 ‘종북’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나?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대세를 ‘종북’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나?

    1950년 전쟁고아 사진에서 뛰쳐나온 것 같은, 광대뼈가 불쑥 나오고 눈이 위로 쭉 올라간 정대세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처음 보고 ‘토종 한국인’ 같아 웃었다. ‘못난이 인형’ 같은 그는 요즘 한국의 20대 남자들과 너무 다르게 생기지 않았나! 찾아 보니 정대세는 재일교포 3세. 국적은 한국 국적인데, 2006년 일본 프로축구선수로 뛰었고, 2007년부터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하고 있었다. 이력이 특이했다. 게다가 남아공에서는 명색이 ‘국대’ 스트라이커인데 골대를 향해 축구공 한번 제대로 차 보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그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스코어가 7대0이었던가? 기자는 당시 이렇게 물었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인데 왜 북한 선수로 뛰는 거야? 할아버지는 경북 의성이 고향이고 따라서 정대세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한국 국적이다. 다만, 어머니는 ‘조선적’(朝鮮籍)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조선적? 북조선인민공화국 국적으로 오해하지 마라. 조선적이란 단어에는 한반도의 뼈아픈 100년의 근현대사가 녹아 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이 되자 대한제국은 ‘조선’으로 격하됐고, 일본국적의 조선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내지(內地)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국적의 조선인 정체성은 ‘조선인’이었다. 이쓰키 히로유키의 대하소설 ‘청춘의 문’에 탄광에서 강제노역하는 비참한 조선인들의 삶이 나오듯, 조선인들은 주로 탄광이나 광산, 도시의 공장에서 일했다. 조선인의 본격적인 강제적 일본 이주는 1930년대 태평양전쟁 시기에 이뤄졌는데, 일본의 노동력 부족을 채우는 대체재였다. 조선인구 10명당 한 명꼴로 1945년까지 230만명이 이주했다.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곧바로 재일 조선인들은 국적을 회복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해방된 조국은 건국이 미뤄졌고, 분단됐다. 일본은 1947년 외국인등록제를 실시해 일본 국적이던 재일 조선인들에게 ‘조선적’을 부여했다. ‘조선적’ 탄생의 기원이다. 다시 말해 조선적은 ‘조선의 민족’ 기호, 코드값이자 일본 국적이 아니면서 일본에 사는 조선족, 재일(在日) 조선인 ‘자이니치’ 60만명의 역사다. 한국국적 취득은 1965년에야 한·일 국교 정상화로 가능해졌다. 최근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를 ‘종북’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수원 삼성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느니,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한다느니 하는 발언들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반도의 역사에 무지한 탓인지 발언들이 용감하다. 자이니치의 존재를 개인의 선택으로 몰아가는 협소함이 답답하다. 증오와 분노에 기초해 왜곡된 눈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도 없이 색깔을 입히려고 손가락질하는 그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라. 무지와 분노에 가득한 당신을 향한 손가락질이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패키지 대화’ 제의…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 화해 제스처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패키지 대화’ 제의…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 화해 제스처

    남북 간 당국자 대화가 무르익어 가면서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올 2월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6월 한 달 동안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되면서 북핵 문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 북한으로서도 남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쥐겠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 북한이 6일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문제 전반의 의제에 대해 ‘패키지 대화’ 제의를 한 것은 당국 간 회담을 계기로 난마처럼 얽힌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풀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으로서도 당장 개성공단 정상화가 최대 현안이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지난 5년 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를 풀려면 그동안 쌓인 현안을 모두 다루는 포괄적 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배후에는 북한의 경제난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박봉주 내각 총리를 지명하며, 경제 활성화와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거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면 북한의 대외 신용 회복이 급선무인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정상화로 일정 부분 신뢰 회복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후 5년 가까이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자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외국 자본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경제개발구 설치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투자 유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화 패키지’에 끼워 넣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한 여론의 감성을 자극해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일 뿐만 아니라 매번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해 왔기 때문에 남북 화해 분위기를 실감하는 의미도 크다. 당국 간 합의만 되면 올 추석까지는 상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체 구도에서 보면 북한의 유화적 제스처는 지난달 22~24일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 후속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번 대화 제의 시점이 7∼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직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 남북 대화를 제의해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중국의 부담을 덜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주도권을 쥐면서 중국에 힘을 실어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후에 있던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제시하거나 미국이 북한을 한층 조이고 나서는 국면으로 진입하면 북한으로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도 북한에 대한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 등이 북한의 유화 제스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6자회담 복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급박하게 상황 관리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넥타이 푼 시진핑 ‘자신감·개방’스타일

    넥타이 푼 시진핑 ‘자신감·개방’스타일

    “중국 지도자가 백악관이 아닌 캘리포니아 휴양지에서 넥타이를 풀고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이다.” 7~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정상회담에는 시 정권 출범 이후 확 바뀐 중국 외교의 스타일 변화가 압축돼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롼쭝쩌(阮宗澤) 연구원은 6일 “시 주석의 외교는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와 비교할 때 개방성과 유연함이 돋보인다”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파격이 시진핑 외교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후 전 주석은 2006년 첫 방미 때 대국의 체면을 내세워 국빈방문 형식을 고집했고, 불발되자 백악관 앞마당에서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 의식을 요구했다. 당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텍사스 목장 초청도 ‘격’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시 주석의 첫 방미는 ‘만남’을 의미하는 ‘회오’(會?) 형식이다. 편한 복장으로 쉬운 수사적 표현을 곁들이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외교무대에서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신중국 건국 이후 전례가 없다. 상황을 주도하는 능동성과 국력 향상에 따른 강한 자신감도 눈에 띈다. 시 주석은 취임 3개월 만에 첫 방미에 나선다. 그것도 중남미 순방을 끝낸 뒤 귀국하는 길에 들르는 형식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총서기 취임 후 4년 반, 후 전 주석도 3년이 걸렸다. 시 주석이 방미에 앞서 동등한 지위를 골자로 하는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내세우는 모습은 첫 방미를 앞두고 미 보잉사 비행기 50억 달러(약 6조원)어치를 구매했던 후 주석의 금전 외교와도 대조된다. 중화권 언론들은 앞서 시 주석 취임 뒤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방중했던 것을 근거로 미국이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더 많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키신저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밝혔듯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뒤 장 전 주석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던 모습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선지루(沈驥如) 연구원은 “이전 지도부는 미국 등 일부 대국만 관리하는 소극적 외교를 폈다면, 지금은 주변 각국 및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도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다자 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인 공격 외교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전 정권이 출범하던 10년 전과 비교할 때 중국의 지위는 몰라보게 높아졌고 영토분쟁 에너지 확보 등 중국의 이익도 각지에 널려 있다. 외교 전략이 바뀌면서 스타일도 변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습례정과 인민대회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습례정과 인민대회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톈안먼(天安門) 서쪽에는 수백년 된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중산(中山)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끔 들르던 이곳은 쯔진청(紫禁城)이나 톈안먼 광장처럼 관광객이 크게 붐비지 않아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습례정(習禮亭)은 명(明)·청(淸)나라 때 외국 사신 등이 황제를 만나는 예절을 가르치던 조그마한 육각정자다. 조선 사신이 ‘황제만세만세만만세’(皇帝萬歲萬歲萬萬歲)라는 푯말을 세워놓고 9품석 맨 끝에 서서 삼궤구고(三?九叩·무릎을 세번 끓고 머리를 아홉번 조아림)의 예를 익히던 굴욕의 현장이다. 이곳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지난달 24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는데, 그 과정에서 푸대접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같은 시기 베이징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기준 의원은 “시 주석을 만나는 시간이 잡히지 않아 (최 특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태우다가 면담 30분 전에 급히 만나러 갔다. 귀국 시점이 몇 번 연기되기도 했다”며 북한의 찬밥론을 제기했다. 그는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방중 기간 동안) 피부로 느낄 만큼 인식이 변하고 있다.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이 북·중은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말했다”며 양국의 혈맹관계에 틈새가 벌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부 언론들도 최 특사가 면담한 인사, 시 주석의 지방 시찰,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 면담 후 발표문 일정 등을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특사 김무성 의원이 환대받은 방중 때와 조목조목 비교하며 그가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찬밥론을 부추겼다. 이런 분석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장거리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단 도발로 양국이 상당히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던 터라 ‘피를 나눈’ 북·중 관계가 사실상 ‘별거’에 들어갔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남북한 특사의 환대 여부를 부각시켜 한·중 관계가 북·중 관계보다 비교 우위의 단계로 발전했다고 ‘섣부른’ 평가를 내리는 데 있다. 한·중 관계는 북·중 관계와는 달리 이해관계에 기반한 결과물이다. 철저하게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주고(give) 받는(take) 식의 관계’라는 얘기다. 중국이 한국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국이 자동차·조선·전자·정보기술(IT) 등 많은 산업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필요로 하는 선진 기술을 보유한 덕분이다. 5~10년 후 한·중 간 기술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을 당해도 지금과 같이 ‘화창한’ 한·중 관계가 이어진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중 간에는 핵무기·탈북자 등 대북 문제, 이어도와 대륙붕 경계, 서해 불법조업 등 경제적 문제, 고구려사 등의 역사 왜곡 문제 등 파괴력이 큰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현안들은 언제든 한·중 관계에 먹구름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최 특사에 대한 홀대를 마냥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khkim@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는 “북한”

    美·中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는 “북한”

    미국 백악관이 7~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왼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북한’을 꼽았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4일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 “북한, 영유권 분쟁, 인권, 양국 군의 군사활동,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사이버 해킹, 주요 20개국(G20) 활동 등이 될 것”이라며 북한 이슈를 맨 앞에 언급한 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의 시작은 미국과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보 문제가 될 것이며, 이 지역 주요 위협의 원인은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문제는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중대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시 주석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지 여부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직접적이고도 강력하게 재확인한 반면 북한은 최룡해의 귀국 직후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진핑 순방 동행 펑리위안, 뛰어난 영어 실력·매너 화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 중인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차 순방 때 뛰어난 패션 센스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영어 실력과 무대 매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펑리위안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순방 첫 방문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와 만나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2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퍼사드비세사 총리가 자국 언론에 펑리위안에 대한 인상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펑리위안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아름다운 나라이며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는 등 그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으며 펑리위안이 자국에서 인기가 많고 매너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펑리위안이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립 강철북 악단과 협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악단이 펑리위안의 대표 히트곡인 ‘희망의 들판에서’를 연주하자 펑리위안이 즉각 무대로 올라가 북채를 잡고 공연에 참여하는 식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 부부가 트리니다드토바고 공항에 도착해 우산을 쓰고 내려오는 사진이 인기다. 시 주석의 넥타이 색상이 펑리위안의 녹색 의상과 매치된 것을 두고 “커플룩이 멋지다”는 찬사와 함께 시 주석이 부인을 위해 우산을 든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순방 동행 펑리위안,뛰어난 영어실력·매너 화제

    시진핑 순방 동행 펑리위안,뛰어난 영어실력·매너 화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 중인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차 순방 때는 뛰어난 패션 센스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영어 실력과 무대 매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펑리위안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순방 첫 방문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캄라 퍼사드 비세사 총리와 만나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2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비세사 총리가 자국 언론에 펑리위안에 대한 인상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비세사 총리는 펑리위안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아름다운 나라이며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는 등 그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으며, 펑리위안이 자국에서 인기가 많고 매너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펑리위안이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립 강철북 악단과 협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악단이 펑리위안의 대표 히트곡인 ‘희망의 들판에서’를 연주하자 펑리위안이 즉각 무대로 올라가 북채를 잡고 공연에 참여하는 식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 부부가 트리니다드토바고 공항에 도착해 우산을 쓰고 내려오는 사진이 인기다. 시 주석의 넥타이 색상이 펑리위안의 녹색 의상과 매치된 것을 두고 “커플룩이 멋지다”는 찬사와 함께 시 주석이 부인을 위해 우산을 든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땐 사형”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해 사형 등 최고형으로 엄단할 방침이다.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2011년 6월까지 2년에 걸쳐 자기 반 여학생 7명을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바오(鮑)에 대한 사형 판례를 각급 법원에 하달해 향후 이를 근거로 미성년자 성범죄에 중형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30일 남방도시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고인민법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 의식이 사회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들을 상대로 한 학대와 성범죄가 늘고 있다며 최대한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교사들의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하이난(海南)성 완닝(萬寧)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공무원인 지인과 함께 수업 중이던 5~6학년 여학생 6명을 대낮에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안후이(安徽)성 첸산(潛山)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12년간 9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발각돼 14일 체포됐다. 이처럼 교장과 교사의 학생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은 최근 한 달 새 보도된 것만 8건에 달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정전 60주년에 시진핑·리커창 방북 요청… 中, 즉답 안해”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최근 방중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에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7월 27일)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지만 중국 측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복수의 베이징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측이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한 최고 지도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가리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매체는 최룡해가 방중 시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지만, 실제로는 기념행사에 중국 최고 지도부를 참석시켜 한·미·일 등의 압력에 대항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고 식량 원조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을 ‘조국해방전쟁 승리’라고 주장하며 해마다 대대적인 기념식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적(한·미)보다 성대하게 60주년을 축하해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군사 행진 등 대대적인 행사 계획을 세우고 중국 등에 최고위 관계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최룡해가 지난 24일 시 주석이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자 ‘6자회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미국·일본 등과) 양자, 3자 회담을 열자’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이 향후 기념식 참석 여부를 지렛대로 삼아 북한에 대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서 사이버 안보 논의 예정

    미국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 갔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 이슈는 미국의 핵심 관심사이며 중국과 고위급 또는 실무급을 망라해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사이버 강국이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채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미국을 제대로 알자’며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당한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는 코너 ‘신뢰와 도덕이 없는 미국인’을 개설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포털 뉴스인 서우후차이징(搜狐財經)이 29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첫 사례로 한 중국인이 미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중국인이란 이유로 푸대접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30년 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옥 속에 산다고 세뇌시키더니 이제는 신뢰와 도덕이 없다는 식의 선전전을 펴느냐”며 나쁜 면만 부각하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점점 좁아지는 탈북 루트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행렬을 막기 위해 동남아 지역의 이른바 ‘남방탈출로’ 주변국에 집중적인 외교 공세를 펴왔다. 탈북자 9명이 압송된 라오스는 이중에서도 북한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국가다. 2011년까지만 해도 라오스는 한국과 경제적 협력을, 북한과는 정치적 협력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거리 외교를 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정식 출범한 지난해부터 북한과 라오스의 관계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양국 간 교류가 거의 매달 진행됐고,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라오스를 방문해 교류 계획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쏟아낸 라오스와의 교류·협력 관련 기사만 100여건에 이른다. 다른 국가 관련 기사가 많아야 40~50건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비중이다.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북한은 남방탈출로를 중심으로 촘촘하고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 왔던 것이다. 지난 7년간 라오스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일은 라오스는 물론 다른 지역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사건이다. 라오스 정부는 우리 측에 ‘북한이 신병 인도를 적극 제기해와 거부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탈북자 통제 강화는 탈출 통로인 북·중 국경 지대부터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남궁민 사무차장은 “예전에는 국경 경비대에 돈을 쓰면 탈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뇌물을 받고도 내보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북자를 3명 이상 체포한 국경 경비대 군인에게는 노동당 입당과 ‘국기훈장 1급’ 등의 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오스, 탈북자 9명 中추방… 북송 위기

    라오스, 탈북자 9명 中추방… 북송 위기

    한국행을 준비하던 청소년을 포함한 탈북자 9명이 라오스 정부에 의해 중국으로 추방돼 북송 위기에 처했다. 이례적으로 현지 북한 대사관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 주모씨는 28일 “어제 오후 6시쯤 라오스 당국이 아이들을 중국으로 추방했다고 우리 대사관에 통보했다”면서 “나도 대사관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15∼22세의 남자 7명과 여자 2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쯤 중국·라오스 국경을 넘은 이들은 불심검문에서 라오스 경찰에게 붙잡혀 16일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이민국에 억류됐다. 우리 정부는 억류 사실을 파악한 뒤 라오스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측도 처음에는 신병 인도 의사를 밝혔으나 태도를 바꿔 강제 추방했다. 탈북자 9명은 추방 전 현지 북한 공관에 넘겨졌으며 추방될 때도 비행기에 북한 관계자들이 탑승해 호송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북한이 자신들에 우호적인 라오스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라오스는 2008년 6월 비엔티안에서 민·형사사건에 대한 법률협조조약과 사회안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난해 5월 리영호 당시 북한군 총참모장, 같은 해 8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라오스를 찾는 등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고위급 교류가 부쩍 늘었다. 외교부는 탈북자 추방을 파악한 직후인 전날 저녁 윤병세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경수 차관보를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하지만 북한이 직접 개입된 탓에 탈북자들은 북송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선제적 비핵화 없다” 입장 고수

    北 “선제적 비핵화 없다” 입장 고수

    북한이 28일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일방적으로 전쟁 억제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선제적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한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해 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전날 우리 정부가 ‘비핵화 전제 없이 대화는 없다’는 첫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핵화 설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위협과 도발론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보장이 실현되려면 미국의 핵 위협과 대북 적대시 정책이 종식돼야 한다”고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국가의 최고이익을 고수하기 위한 위력한 보검이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믿음직한 방패”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세계적인 핵군비 경쟁, 핵무기 전파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핵 문제부터 범죄시해야 한다”며 핵 군축 협상을 요구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지난달 미국 의회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를 승인한 점을 거론하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中 “실용적인 협력·신뢰 강화” 교감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어내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이 양국관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상하자는 발언을 간접 교환했다. 중국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홀대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점에 나온 미·중 정상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인민일보와 허핑턴포스트 등 미·중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준비 차 베이징을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면서 “이전에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계속될 ‘신형 대국관계’의 길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시 주석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사이의 차이와 불일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 및 신뢰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주장한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새로운 대미 전략으로 두 나라가 경쟁보다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도닐런 보좌관이 전한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원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은 시 주석의 신형 대국관계론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한·일 어민 납치부대 편성”

    북한이 1962~1985년 전담 부대까지 편성해 한국과 일본 어민을 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최근 조선인민군 전직 간부로 납치 작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한 탈북자를 조사했다. 이 남성은 북한이 1962~1985년에 원산 부근에 약 120명 규모의 부대를 편성, 한국 어민을 납치하는 ‘대남어민작전’과 일본 어민을 납치하는 ‘대일어민작전’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원산 부근의 납치 전담 부대에 속해 있었고 1983년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4~6명이 탄 일본 어선을 습격해 30대 남성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젊은 사람만 데려가고 다른 선원은 배와 함께 수장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이 중형 공작선에 공작원 10여명을 태워 4~10월에 2~5명이 탄 중소형 어선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많게는 연 3회, 적게는 2년에 1회 (납치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해경)을 인용해 1970~1980년대에 동해에서 행방불명된 일본 어선이 18척에 이르고, 이 남성이 증언한 시점과 비슷한 1980년 10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30~70대 남성 6명이 탄 어선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납치한 젊은이들을 교육한 뒤 한국과 일본에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靑 외교력 시험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6월 한 달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변화의 윤곽을 드러내는 중대 시기가 될 전망이다. ‘김정은 특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으로 대북 정책 조율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조짐이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압박에 공조하던 중국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번 특사 파견 기간 중국은 과거 북·중 혈맹의 연장선상이 아닌 ‘북한 길들이기’의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란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 총정치국장 면전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한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6자회담 등 대화 참여 의사를 표명한 데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이 북한 지렛대를 활용한 동북아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신중 모드를 견지하고 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미 있는 행동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대화와 억지를 두 축으로 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앞세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와 북핵 시설의 동결, 궁극적인 폐기 등을 위한 한·미·중 공조 체제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 달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등은 박 대통령 외교의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관건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과 다음 달 7~8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으로 집약된다. 중국이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성의’가 담겨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특사 파견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체면을 살리는, 일종의 선물이라는 성격이 있다”며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며 북·미 대화를 원하는 북한의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힘에 이끌려 북한이 대외적으로나마 대화를 언급한 사실에 주목한다. 다소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북한이 진정으로 대화 국면 전환을 꾀한다면 2005년 4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다시 꺼내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北, 中 어선 억류에 중국 브로커 연루”

    북한의 중국 어선 억류 사건에 중국인 브로커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제기돼 주목된다. 27일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는 중국 어선을 억류한 북 선박 189호 순찰함이 중국인 브로커들이 제공한 중국산 선박이며, 이들 브로커들은 북에 몸값을 주고 인질을 구해 오는 과정에서 북측의 연락책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국인 브로커들은 북으로부터 북·중 경계 인근 북한 해역 관리권을 위탁받아 중국 어민을 상대로 북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조업허가증을 판매한다. 조업허가증을 살 경우 이들 브로커의 배를 타고 북 해역으로 넘어가 고기를 잡는다. 조업 중 북한 순찰함을 만나면 허가증을 보여줘야 한다. 조업허가증이 없는 중국 선박들은 비록 북·중 경계를 넘지 않더라도 북측의 납치 목표가 된다. 조업허가증 가격은 1개월 이용권이 5만~6만위안(약 1000만~1200만원)이다. 또 북에 몸값을 주고 억류된 선박을 찾아오려면 이들 중국인 브로커를 찾아가야 한다. 북에 선박을 억류당했던 중국인 선주 위밍룽(于明龍)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북측에 억류된 뒤) 중국인 브로커들을 접촉해 이들과 함께 북 해역으로 넘어가 돈을 주고 어선과 어민들을 구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어선 랴오푸위 25222호가 억류되는 등 북한의 중국 선박 납치 사건은 올 들어서만 최소 세 차례 발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中은 일반적 국가관계”

    최근 중국을 방문한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우리 방중단에 중국과 북한 관계를 일반적인 국가 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쑨정차이(孫政才)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중국 측 핵심 인사를 만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혈맹 관계인 북·중 관계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한반도 정책을 주도하는 중국의 핵심 인사인 왕 부장이 북·중 관계를 ‘일반적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된다. 지금까지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당대당 특수관계’로, 일반적인 국가 간의 관계와는 사뭇 달랐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중국 지도부의 달라진 대북관을 보여주는 언급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으나 그를 맞는 (중국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면서 “최룡해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야 어렵사리 성사됐고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김정은 9월이전 訪中 확답 안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중국 측이 명쾌한 답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다녀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통해 방중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알았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았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둬웨이(多維)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북한의 방중 특사는 핵실험 등 일련의 도발 행동에 대해 중국 측에 해명하고 6자회담 재개에 동의를 표시하려는 목적 이외에도 김 제1위원장 방중을 위한 선발대 임무를 띠고 있었으나 정확한 시기에 대한 답을 받아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스융밍(時永明) 연구원은 “그간 (갈등이 있었던) 중·북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방중 특사는 김정은 방중을 위한 선발대라기보다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탐색하기 위한 의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자신의 방중 희망 의사를 피력한 이상 중국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이라는 ‘선물’을 줘야 할 것이라고 둬웨이는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르몽드는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으로서는 성공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향후 행동에 대해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점과 오는 6월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 주석이 빈손으로 가는 것을 면하게 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朴대통령, 8년전 방중때 ‘밥상론’ 제안… 현 ‘신뢰 프로세스’와 유사

    朴대통령, 8년전 방중때 ‘밥상론’ 제안… 현 ‘신뢰 프로세스’와 유사

    청와대와 정부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룡해 특사 외교’로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하는 등 이번 방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26일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실무협상단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중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결과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북한의 특사 파견 계획을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한 데 이어 결과까지도 우리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중시 외교’ 기조에 중국 측이 화답하는 모양새는 갖춰진 셈이다. 관심은 한반도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한·중 양국 정상이 꺼내 들 ‘대북 메시지’의 내용과 수위다. 양국 간 실무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는 물론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기본 입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했던 8년 전과 흡사하다. 북한은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뒤 같은 해 5월 11일에는 영변 5㎿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000개를 인출하는 등 위기를 고조시켰다. 박 대통령은 그해 5월 23일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인사들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3차 핵실험, 전쟁 위협 고조,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또다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만찬에서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북 전략 역시 8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도발을 중단하면 대북 지원 등 적극적인 화해 정책을 펼치겠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2005년 방중 당시 제시한 ‘밥상론’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밥상론은 밥상에 국과 반찬, 찌개까지 모두 올려놓고 식사하듯 북핵 문제도 어떤 이득과 불이익이 있는지 제시하고, 북한이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다. 8년 전 시작된 시 주석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표’ 방중 두달 뒤인 2005년 7월 저장(浙江)성 당서기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해 역시 ‘예비 지도자’이던 당시 박 대표를 만나 새마을운동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박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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