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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호텔·골프장·카지노… 놀아본 김정은의 물 만난 ‘유희 통치’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호텔·골프장·카지노… 놀아본 김정은의 물 만난 ‘유희 통치’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 원산 갈마거리에서 김용진 내각부총리와 원산시 관계자, 건설자, 근로자 등이 참석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건설 착공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지구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 도시 형성의 본보기로 꾸리는 데 대해 통이 큰 작전을 펼쳐 주시었다”고 덧붙였다. ●“원산~통천~금강산 한 해 100만명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북한은 강원도 원산, 통천, 금강산 일대를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 도시로 육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공항과 항만, 철도, 도로, 전력 등의 각종 기반시설과 골프장, 카지노 등의 오락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다. 공사 자금을 모으기 위한 투자설명회도 펼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원산과 칠보산 지구를 비롯한 북한 전역의 관광지구를 잘 꾸리고 관광산업이 활발해지도록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에서 관광 명소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 설립 등의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북한은 왜 관광 및 레저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일까. 관광산업을 진흥할수록 주민 통제가 약화되고 체제 불안정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여가 및 관광·레저산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의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유럽 거주 경험이 있는 김 제1위원장이 농구를 비롯한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고 전자음과 드럼이 배합된 음악을 좋아하는 등 유희를 즐기는 측면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유희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다는 얘기다. 여기에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추구했던 정책을 답습하기 위한 것도 있다. 1994년 북한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 그 시기 북한에는 자본주의 문화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유입됐고 관광산업 진흥 역시 그중 하나였다. 김 제1위원장도 할아버지를 닮은 정책을 추구하기 위해 관광산업을 진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조선신보는 지난 4월 동평양지구에 교사와 기숙사를 갖춘 관광대학이 신설됐다고 보도했다. 또 전국 각 도의 사범대학에도 관광학부가 신설돼 지난 3월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평양관광대학의 경우 기구와 교원 역량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관광봉사학부의 관광안내학과와 평양관광학교를 모체로 편성됐다면서 관광안내학부에는 외국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과정이 있으며 관광경영학부에는 경영과, 개발학과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대학 졸업생에게는 관광전문가 자격이 부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리어 전문학교 설립… 해외 교류 등 글로벌 인재 양성 꿈 북한은 호텔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4월 새로 개교한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봉사학교를 소개했다. 이곳은 호텔 경영과 봉사를 전담할 일꾼과 기능공을 양성하는 곳으로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호텔 인재 전문 양성 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평양과 수도 교외의 학생 100여명이 호텔경영학, 호텔봉사학, 요리학과 등에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의 고교에 해당하는 고등중학교 졸업생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호텔봉사조직과 호텔경영전략, 호텔정원관리, 요리학, 외국어 등과 함께 영접, 숙박, 접대와 관련한 지식을 배운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요리학과 학생의 경우 한식과 서양식 요리를 배우며 노래와 춤, 악기 등의 예술 기초지식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도 배운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학문이다 보니 관심도 또한 높다. 이 학교 박동창 교장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각 도에서 건설 중인 호텔은 물론 시·군에까지 만들어질 호텔에서도 봉사 일꾼과 기능공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여러 대학과의 학술 교류는 물론 호텔 경영이 발전한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단순히 도시나 명승지에 대한 참관이나 유람 위주가 아니라 비행기 관광이나 자전거, 등산, 열차, 건축, 체육, 노동 체험, 실업, 태권도 등 다양한 테마 관광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등산 관광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지난해 6월 보도했다. 당시 독일과 영국, 미국, 노르웨이, 벨기에 등으로 구성된 등산 애호가들은 9박 10일 일정으로 금강산의 외금강과 내금강을 둘러봤으며 스위스인들은 묘향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등산 관광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텔이 아닌 묘향산 인근에서 텐트를 이용해 야영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경관 유람 벗어나 노동체험·야영코스 등 테마관광 개발 이 밖에도 평양시내 천리마 동상과 주체사상탑,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등의 대형 건축물과 거리, 묘향산의 보현사를 비롯한 역사 유적 건축물을 둘러보는 건축 관광도 인기를 모았다. 또 태권도를 배우고 기술을 연마하며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체험하는 태권도 관광, 협동농장과 과수 농장에서의 모내기와 김매기, 과일 따기를 하며 노동 체험을 하는 체험 관광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국가관광총국 김영일 국장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여러 관광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최대한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 관광 외에도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가 최근 인기 지역으로 떠오른다. 지난해 6월 중국의 연변태평양, 연변해란강, 연변천우국제여행사와 조선칠보산여행사 사이의 합의에 따라 함경북도 회령시에 대한 관광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당일 여행으로 진행된 상품으로 수백명의 중국인이 버스를 이용해 회령시를 둘러봤다. 중국인 관광객은 회령시에 있는 회령혁명사적관 등을 둘러보고 어린이의 예술 공연을 감상했다. 이와는 별도로 함경북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칠보산 관광도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였다.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3박 4일의 일정 동안 관광객들은 내칠보와 외칠보, 해칠보를 비롯한 절경을 감상했다. 북한 당국은 회령과 칠보산 외에 청진과 경성, 온성, 남양에서도 도보 관광을 추진 중이다. ●공포통치 별도로 외화벌이·건설경기 활성화로 민심 다잡기 김 제1위원장 집권 뒤 레저·관광시설이 급증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각종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승마장, 사격연습장, 롤러스케이트장, 아이스링크, 스키장이 들어서는 등 다양성과 규모 면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화려함을 추구하는 김 제1위원장의 스타일과 북한식 전시행정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즉 김정은 정권이 목표로 하는 인민 생활 향상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 진흥은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주의적 통치로 전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수령 1인 독재 시스템의 경직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레저·관광산업 육성이 전시성이긴 하지만 레저·관광산업을 북한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즉 개방의 물결을 전국적 규모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건설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 발전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29일 “대외 개방 측면에서 쉽게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관광산업 진흥”이라며 “여기에 인민 생활 향상을 김 제1위원장이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1차 인혁당 사건 재심서 무죄 확정…‘최악의 사법살인’ 50년 만에 무죄

    1차 인혁당 사건 재심서 무죄 확정…‘최악의 사법살인’ 50년 만에 무죄

    ‘1차 인혁당 사건’ 1차 인혁당 사건이 재심 끝에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사상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이어진 ‘1차 인민혁명당 사건’의 피해자 고(故) 도예종씨 등 9명이 재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1965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50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도씨 등 9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옛 반공법 혐의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1차 인혁당 사건은 1964년 박정희 정권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반정부 조직을 결성했다며 혁신계 인사 수십명을 잡아들인 사건이다. 당시 서울지검 검사들이 공소제기를 거부하며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도씨 등 13명은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유죄판결을 받았다. 도씨는 이후 1974년 2차 인혁당 사건으로 불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또다시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고, 18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다. 1차 인혁당 사건의 피고인들과 유족들은 2011년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2013년 9월 재심 개시결정을 내린 뒤 같은해 11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몸에 고문의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고, 변호인이나 가족과 면담·접견이 허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다는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의 불법행위를 인정했다.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와 당시 국회 조사자료 등을 볼 때 인혁당이 강령을 가진 구체적 조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시 기소됐던 13명 가운데 4명은 재심청구가 기각돼 누명을 벗지 못했다. 2차 인혁당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은 2007∼2008년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당시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의 도발?… ‘中 부패척결 수장’ 왕치산 조사

    美의 도발?… ‘中 부패척결 수장’ 왕치산 조사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왕치산(王岐山)이 JP모건체이스의 취업 비리에 연루됐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 서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총지휘하는 인물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오른팔’이어서 미·중 관계에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SEC가 지난 4월 29일 JP모건에 수사협조요구서를 보내 자녀와 지인을 JP모건에 취업시키려 했던 중국의 고위 관료 35명과 JP모건 사이에서 오간 모든 통신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WSJ가 입수한 리스트에 따르면 왕 서기의 이름이 맨 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JP모건과 중국 관료들의 취업 거래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왕 서기의 이름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리스트에는 가오후청 상무부장(장관), 궈성쿤 공안부장, 판궁성 인민은행 부총재 등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중 가오 부장은 지난 2월 WSJ가 폭로한 JP모건 핵심 간부들 간 이메일에서 “아들을 재고용해 주면 뭐든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JP모건은 2006년부터 비밀리에 ‘아들과 딸’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국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중국 광다그룹의 탕솽닝 회장 아들을 채용한 후 광다그룹 산하 광다은행의 자문사를 맡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JP모건의 ‘채용 장사’는 2013년 8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이후 SEC가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왕 서기는 이 프로그램이 가동될 시기에 베이징시장과 경제담당 부총리 등을 맡았고,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주도하는 등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중국은 그동안 JP모건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수사인 데다 거론되는 인물이 모두 시진핑 체제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WSJ는 “미·중의 긴장과 대립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는 JP모건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재무부, 상무부 등 중국 경제 관련 핵심 부처와 오간 통신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세계유산 등재 타협안 논의하자”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이 빠른 시일 내에 2차 협의를 갖자는 제의를 해 왔다. 최근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시기를 한정하지 말고 전체 역사를 함께 담으라고 권고한 데 따른 반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1차 협의 당시 일본이 정부에 타협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2차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2일 도쿄에서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첫 협의를 갖고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정부는 일본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와 관련해 등재냐 아니냐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등재결정문’에 강제노동을 명시하거나 관련 내용을 적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일본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등재를 추진하면서 1850년부터 1910년으로 시기를 한정했다. 그러나 ICOMOS는 전체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해 1940년대에 집중됐던 조선인 강제노동도 포함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 줬다. 이 때문인지 정부는 나가사키현에 자리한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 포함된 제3드라이독과 자이언트 크레인, 목형장(木型場), 야하타 제철소 등 7곳은 아예 유네스코 등재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제 강제노역 현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를 막기 위해 유네스코 위원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핑(張平)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푸잉(傅瑩)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새누리당) 위원장 및 신경민(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만나 일제 강제노역시설의 문화유산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다른 위원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은 우리보다 입장이 더 완고했다”면서 “한국은 굳이 (등재를) 한다면 징용 사실을 기록하라는 입장인데, 중국은 아예 등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장핑 부위원장은 일본 측 행보에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중국 외교부 소속 한 참사관은 “전폭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23개 시설 중 3개 시설에는 중국인도 수용됐었다. 한국과 중국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자국 정부의 분발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외교부회 등이 채택한 결의안은 일본 8개 현에 있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유산’ 23건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도록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외교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유산을 등재할 때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중국 당국이 600㎏이 넘는 코끼리 상아와 상아로 만든 조각품을 몰수, 공개적으로 분쇄함으로서 불법상아매매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가임업국과 해관총서는 29일 오전 베이징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불법상아매매근절을 위한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당국은 중국에서 불법 거래된 상아와 조각품을 압수하고 이중 662㎏을 대형 분쇄기기에 넣어 분말로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언론과 대중 앞에서 진행됐으며, 현지 언론은 이것이 상아불법거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영국의원들과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상아매매근절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으로,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관용의 태도로 각 분야에서 상아의 불법거래 및 무역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를 발표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코끼리 및 야생동물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앞으로 코끼리가 서식하는 국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코끼리 보호 지원, 코끼리 밀렵 및 상아불법거래 억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 분쇄된 코끼리 상아 및 상아 조각품에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부터 성인 상체 길이에 달하는 대형까지 형태와 크기가 다양했으며, 분쇄된 가루 역시 관련기관에서 전체 수거했다. 한편 지난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코끼리 구하기 운동’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2012년 아프리카에서 매년 평균 3만 30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됐으며, 중국의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매매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보호 및 밀렵·밀수 단속에 애쓰고 있지만 상아를 선호하는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중국 상아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인민일보 1면 ‘권위인사의 경제 분석’ 시진핑? 리커창?… 익명의 인물은 누구

    지난 25일자 인민일보는 평상시와 달랐다. ‘권위인사’(權威人士)의 경제 분석이 1면에 실렸고, 2면은 이 인사와의 인터뷰로 꾸며졌다. 경제·사회담당 부주임 등 중요 간부 3명이 인터뷰 기사를 직접 썼다. 기사가 나가자 공산당 기관지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인민일보가 1면을 내준 ‘권위인사’가 대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역대 최고 지도자들이 가끔 익명으로 인민일보에 글을 썼기 때문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관영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는 “기사 내용이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지난달 정치국 상무위원회 토론 내용과 일맥상통한다”며 당의 핵심 고위 간부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위인사’가 지면에 등장하는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창간한 인민일보의 전통이기도 하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웨이신(微信·모바일 메신저) 매체인 ‘협객도’에 따르면 1946년 창간 이래 인민일보는 ‘권위인사’를 내세워 모두 1770건의 기사를 썼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시기에는 실명을 드러내기 어려워 대부분의 지도자가 ‘권위인사’라는 필명 뒤로 숨었다. 뒤늦게 발간된 마오쩌둥 어록과 혁명시기 인민일보에 나온 ‘권위인사’의 발언이 겹치는 것도 마오 주석이 바로 ‘권위인사’였기 때문이다. ‘권위인사’는 문장력이 뛰어나야 한다. 협객도는 “역대 ‘권위인사’는 모두 ‘간결하고, 충실하고, 새로운’ 문체를 선보였다”면서 “이번에도 어려운 경제 현안을 쉬운 언어로 깊이 있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주로 정치적 선전·선동을 위해 인민일보에 등장했던 과거 ‘권위인사’와 달리 이번 인사는 경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도자가 직접 나서서 설득할 만큼 경제가 힘들다는 방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펑파이는 “수많은 경제학자와 평론가가 저마다 다른 말을 하고 있어 불안감이 오히려 가중됐다”면서 “책임 있는 지도자가 나서서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관제국가’ 중국을 보는 우려의 시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관제국가’ 중국을 보는 우려의 시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의 국가이다.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지 40년에 가까워지면서 자유분방해 보이는 중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마오쩌둥(毛澤東)시대의 ‘죽(竹)의 장막’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엄연히 헌법 제1조에 사회주의 국가로 규정돼 있고, 국가가 언론 등 기본권을 주밀하게 통제하는 탓에 중국인들은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 중 하나는 국가의 역할을 매우 중요시하는 만큼 모든 일이 ‘관제’(官製)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대륙에서 세차게 불고 있는 창업 열풍과 주식투자 붐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창업 열기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창업을 적극 유도해 신규 취업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국무원은 곧바로 창업 담보대출 최고 한도를 10만 위안으로 2배 늘리는 등 후속 대책을 내놨다. 이것도 부족했던지 리 총리는 이달 초 칭화(淸華)대 창업동아리 회원들에게 “청년들의 창업과 혁신이 국가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서 보내는가 하면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의 창업 카페를 깜짝 방문해 창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등 열기를 부채질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서 하루 1만개의 기업이 새로 생긴다는 통계도 나왔다. 중국 주식시장은 ‘버블 논쟁’이 치열할 정도로 불타고 있다. 지난해 5월 1990선에 머물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 새 무려 150% 가까이 수직 상승하며 5000선을 넘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서서히 가라앉는 상황에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물론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고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폭이 작아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점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주가 급등은 쉽사리 설명되지 않는다. 증시 폭등장의 ‘배후’에는 국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주고 기준 금리를 끌어내려 시중에 돈을 풀었다. 돈이 풀리자 손쉽게 대출을 받은 ‘개미’ 투자자들이 대박을 꿈꾸며 증시로 몰려들어 ‘묻지마 투자’에 동참하면서 주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국가가 주식시장을 받쳐 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사회 안정을 위해 7%대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강박 관념’이 맞물려 경기 침체 속 주가 급등이라는 기현상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관제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데 있다. 관제 창업 중 정부보조금 등을 타내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거나 실적을 부풀리는 등 사기사건이 적지 않은데, 정부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누가 사기꾼이고 진짜 창업자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아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특히 국가정책이 정부의 패를 읽고 있는 시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경제의 체질 개선과 기업 혁신 없이 상승하는 관제 증시는 ‘어린애의 불장난’처럼 리스크를 안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25%를 넘는 중국 시장에 ‘목을 매야 하는’ 우리로서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답답할 따름이다.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무기 과학자/박홍환 논설위원

    1964년 10월 16일 오후 3시, 중국 서부 고비사막에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윽고 시커먼 버섯구름이 하늘을 뒤덮자 현장을 지휘하던 인민해방군 제2포병 사령관 장아이핑(張愛萍)은 기계식 전화기를 돌려 베이징의 마오쩌둥(毛澤東)에게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이 소식을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호외를 찍어 만천하에 성공 소식을 알린 중국의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옛 소련,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핵보유국이 됐다. 핵실험은 찰나였지만 과정은 지난했다. 마오는 이른바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 자체 개발의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1955년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를 받던 물리학자 첸쉐썬(錢學森·1911~2009)을 비롯한 100여명의 재미 과학기술 인력을 스파이 교환 형식으로 데려왔다. 이들은 앞서 귀국한 주광야(朱光亞·1924~2011) 등과 함께 마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양탄일성 개발에 돌입했다. 첫 번째 핵실험 3년 후인 1967년 수소폭탄을 개발했고 다시 3년 후인 1970년에는 제1호 인공위성 ‘둥팡훙(東方弘) 1호’를 쏘아올렸다. 마오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양탄일성 개발 관련 과학자들을 죽을 때까지 극진하게 예우했다. 첸쉐썬과 주광야의 장례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오늘의 중국을 만든 당사자들이라는 묵시적 표현이다. 중국은 요즘도 양탄일성 개발에 일조한 원로 과학자들이나 위성요격체계 등 첨단무기 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과학자들에게 국가 최고 과학기술상을 수여하는 등 무기과학자들을 예우하고 있다. 무기과학자 예우는 북한도 중국 못지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불러 치하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과학자 수백명과 김정은의 기념촬영 사진도 내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탄도탄 수중발사 기술을 완성하게 된 것은 김일성 김정일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친 또 하나의 역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의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곤 했다. 북한 핵개발의 주역인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가 지난해 7월 사망하자 김정은은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 스스로 위원장을 맡아 국장(國葬)으로 성대하게 그를 떠나보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무기개발=애국’으로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창설해 해외의 과학기술 인력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저명한 무기 과학자 이름은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큰 가슴女’로 위장, 화장실 훔쳐보던 男 체포

    ‘큰 가슴女’로 위장, 화장실 훔쳐보던 男 체포

    중국의 한 도서관 여자 화장실을 몰래 훔쳐보던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주위를 더욱 놀랍게 한 것은 그의 변태적인 변장이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다르면 중국 중부 산둥성 텅저우시의 한 경찰서로 수상한 차림의 ‘여성’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전화를 건 사람은 도서관의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던 이용객이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여성’을 곧장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여성’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으며, 긴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경찰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가슴이었다. 다른 신체에 비해 비이상적으로 큰 가슴을 가진 ‘여성’이 의심스러웠던 경찰은 곧장 심문조사를 실시했고, 그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이 장(張)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기이한 변장을 한 뒤 여자 화장실을 몰래 훔쳐봤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큰 여성으로 분장한 채 여자 화장실을 기웃거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미 인터넷 게시판에서 ‘텅저우시에서 포착한 가슴 큰 여자’ 라는 제목으로 수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 속 ‘그녀’는 매번 다른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짧은 치마와 컬러풀한 레깅스, 하이힐, 긴 머리, 스카프, 마스크 등과 큰 가슴을 강조하는 스타일은 변함이 없었다. 장씨의 변태적인 여성변장은 이미 수 년 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 졌으며, 현지 경찰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를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의 정신질환 유무 및 범죄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한미일 6자수석 회동 “북핵·북위협에 긴밀협력”

    [포토] 한미일 6자수석 회동 “북핵·북위협에 긴밀협력”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27일 오전 3자 회동을 하고 북핵 문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3국이 참여하는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전날 양자 회동과 3자간 만찬 협의에서 이뤄진 의견 교환을 토대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이번 협의는 최근 불확실하고 긴장된 북한 정세를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한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또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며 이런 과정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전날 양자 회동 및 만찬에서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으로 핵능력 고도화와 다종화 시도를 계속하며 핵보유 정책 고수를 노골화하고 있다.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으로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3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고 더욱 강한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전날에 이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억지·압박·대화의 측면에서 여러 수단을 놓고 북한을 더 효과적으로 견인할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언론에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는 한미일 회동 결과를 토대로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양자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가 나란히 중국을 찾아 중국 측과 연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사실상 한미중이 ‘3자 협의’를 하는 효과가 있으며 북한에도 강한 압박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하라 국장도 한미일 협의 참석차 방한하기 직전 중국을 방문해 25일 우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한미일 협의 직전 및 직후에 모두 중국과 긴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궁지 내몰린 ‘3龍’ 원정 고비 넘어설까

    [AFC 챔피언스리그] 궁지 내몰린 ‘3龍’ 원정 고비 넘어설까

    부진에 빠진 K리그 세 팀이 원정 고빗길에서 기적 같은 반전을 이끌어낼까.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중국과 일본 클럽들에 일격을 당한 전북과 수원, FC서울이 26일과 27일 원정 2차전을 통해 반격을 벼른다. 가장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것이 지난 20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한 서울. 1, 2차전 합계가 같으면 원정 다득점을 따지기 때문에 27일 2차전에서 세 골 차 이상 이겨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2점 이상 넣은 게 딱 한 번일 정도로 공격력이 무뎌 걱정거리다. 지난 19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차전 홈 경기를 2-3으로 내준 수원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26일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이겨야만 한다. 이번 시즌 아홉 골을 합작한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과 ‘인민루니’ 정대세의 ‘궁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징 궈안(중국)과 1-1로 비긴 전북은 그나마 낫다. 26일 베이징 궈안과 원정 2차전을 벌이는데 한교원이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주먹질로 퇴장당하는 추태를 보인 뒤 원정 멤버에서 제외된 그의 공백이 커보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7일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을 찾아 아시아 최고의 부자구단으로 손꼽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2막을 준비한다. 지난 20일 1차전 2-1 승리로 시민구단 최초의 8강에 한발 다가섰지만 6만여명이 펼치는 광적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광저우가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김 감독으로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선(先)수비, 후(後)공격’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대 수비수 리쉐펑이 1차전 퇴장 여파로 결장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의 외교술/오일만 논설위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6월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놀랄 만한 발언을 한다. 회의 도중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태평양은 미국과 중국이 나눠 써도 될 만큼 충분히 넓다”며 넌지시 운을 뗐다. 세계 1, 2위 국가인 미·중 양국이 싸우지 말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공존하자는 메시지다. 이른바 시진핑 외교 전략의 핵심인 ‘신형대국 관계론’을 설파한 것이다.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아시아 회귀전략, 즉 중국 포위전략에 대한 중국의 반론이기도 하다. 포장은 그럴듯하지만 기득권을 쥔 미국의 입장에서는 태평양 지역의 절반을 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들어줄 리 만무하다. 미·일 정상회담 이후 2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 시기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중국의 모든 외교 전략은 신형대국 관계론으로 수렴된다. 이 전략은 덩샤오핑과 후진타오의 외교 전략인 ‘때를 기다리라’는 도광양회와 ‘할 말을 하겠다’는 유소작위의 절충선으로 보면 된다. 한마디로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당분간 일전(一戰)을 피하면서 경제 대국의 길을 찾겠다는, 2등 국가 중국의 노련한 외교 안보 전략인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기 위해 최소한 15~2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역시 신형대국 관계론의 구체적 실천 수단이다. 육지와 바다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하나로 잇는 범중국 경제권이 목표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달러 중심의 경제에서 탈피해 경제의 중심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려 대미 경제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냉전에 버금갔던 중·일 관계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본 대표단 3000명에게 만찬을 베풀면서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乎)라며 환대했다. 당나라 시절 일본 유학생 아베노 나카마로를 언급하면서 “시인 이백 등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는 말로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까지도 노골적으로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비판하던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중일 우호증진’을 합창하고 나서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개선은 시 주석의 원모심려 계책이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23일 중·일 정상회담 직후 “중국의 평화굴기 과정에서 중·일 관계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와 AIIB 구상에 경제 대국인 일본이 동참하는 것이 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설도 실었다. 비록 미국과 한 편이 돼서 군사적으로 중국과 대결 하고 있는 일본마저 활용하겠다는 중국의 외교 전략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G2 이번엔 ‘체제 우월’ 경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4일자 신문에서 1개 면을 털어 미국 민주주의를 맹비난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체제 우월성’ 경쟁까지 불붙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독재 체제의 스트레스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면서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는 곧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린 바 있다. 이날 인민일보는 ‘곤경에 빠진 미국 민주주의’라는 제목 아래 관변학자 4명의 분석을 실었다. 푸단대 장웨이웨이(張維爲) 교수는 미국 민주주의를 금권 정치, 유세 정치, 내부 투쟁의 정치, 포퓰리즘 정치라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금권정치가 심화돼 ‘1인 1표’는 ‘1달러 1표’로 변질됐고 ‘민주’(民主)는 ‘전주’(錢主)로 전락했다”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부자들의 유희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회과학원 미국외교실 주임인 위안정(袁征)은 “미국이 이미 시효가 지난 자국의 민주주의를 제3세계에 이식하려는 것은 패권주의 때문”이라면서 “개발도상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독립과 국민의 일체감 형성인데, 미국식 자유와 권리를 무조건 주입해 한 나라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식 민주주의 실패 사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들었다. 인민대 국제사무연구소장 왕이웨이(王義?)는 미국 민주주의가 품질, 효율, 질서를 모두 잃었다고 분석했다. 민주주의가 붕괴된 원인으로 왕 소장은 “정치의 금권화와 엘리트 관료화로 인해 민주주의의 뿌리인 평등이 사라졌고 사회적 가치의 분열과 양극화로 민주 운영의 원리도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교통대 국제공공학원의 천야오(陳堯) 교수는 ‘국가 기구’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했다. 천 교수는 “의회는 ‘부결의 정치’만 일삼아 정부의 약속을 공수표로 만들었고, 정부는 이익집단의 대립 속에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아베 때리고 日국민은 달래고 시진핑의 對日 ‘투트랙 전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의 집권 우익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도 민간 주도의 대일 관계 개선에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와 경제의 분리, 과거사 문제와 민간 교류의 분리를 통해 대일 관계를 새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24일 중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인솔한 중·일 문화교류 대표단 3000여명과 만났다. 시 주석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이라고 전제하고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죄행을 감추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과 아시아의 피해 국민은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에게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향적인 역사 인식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 주석은 양국 국민의 우호 강화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힘주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면서 “중·일 관계가 어떤 역사적 풍파를 거쳤어도 이런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일본 인민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며 일본 우익 정치 세력과 일본 국민의 분리를 시도했다. 이어 중·일 민간 우호 관계, 특히 양국 간 청소년 교류 지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서 니카이 회장과 10여분 동안 선 채로 대화했다. 니카이 회장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니카이 회장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해 나가면 양국 관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아베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예상 밖 환대에는 9월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아베 총리를 초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백두산 화산/구본영 논설고문

    최근 네팔의 지진 피해 참상을 보며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이 생각났다.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사라진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다. 2014년 리바이벌된 최신작이 아닌 1980년대에 본 영화인데도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스토리보다 등장인물들이 화산재로 뒤덮여 화석처럼 굳어지는 장면의 스펙터클 때문이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보다 더 큰 규모의 폭발이 한반도에 있었단다. 서기 930∼940년 사이로 추정되는 백두산 폭발이다. 화산폭발지수(VEI) 7급에 이르는 대폭발로 지난 2000년간 지구상의 화산 분출로는 가장 규모가 큰 편이었다. 폼페이를 매몰시킨 베수비오 화산의 50배 이상 폭발력을 보였다니 말이다. 대조영이 고구려 옛 땅에 세운 발해의 멸망도 이 때문이라는 이설(異說)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물론 그런 발해 멸망설이 정설이 되려면 학술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 다만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 한반도는 지금도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조산대를 지척에 두고 있다. 즉 남극의 팔머 반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과 알래스카, 쿠릴 열도, 일본 열도, 동인도 제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불의 고리’의 영향권 내에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1668년경 백두산 폭발 장면을 보라. “대포처럼 요란한 소리와 함께 큰 돌들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고, 붉은색 흙탕물이 넘쳐흘렀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닌, 휴화산임을 일깨우듯 폭발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계속 상승하고, 주변 온천수의 온도가 1990년대 69℃에서 최근 83℃까지 상승하면서다. 백두산 밑 마그마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추론의 근거다.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가 대기의 7배에 이른 점도 화산 활동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일본의 한 화산학자는 “20년 이내에 폭발이 일어날 확률이 99%”라고 예측했다. 물론 백두산 대폭발이 목전에 다다랐다는 식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며칠 전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백두산 화산 대폭발 시 피해 예측 보고서가 눈에 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VEI 7단계로 폭발하면 남한이 입을 피해만도 11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백두산에 시추공을 뚫어 용암의 분출 가능성을 사전 모니터하는 등 공동연구 계획에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대비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폭발 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북한의 동참이 필수다. 그러려면 북한 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그의 공포 정치가 그래서 사뭇 걱정스럽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중국의 ‘스타트렉 우주선’?...게임업체, 1745억원 들여 본사 건설

    중국의 ‘스타트렉 우주선’?...게임업체, 1745억원 들여 본사 건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의 상징인 USS 엔터프라이즈호가 직원들이 근무하는 건물로 만들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남동부 푸젠성에 '착륙'한 USS 엔터프라이즈호 빌딩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실제 우주선이 지상에 착륙한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똑같이 생긴 이 빌딩은 중국 굴지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이자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 회사인 넷드래곤 웹소프트의 본사다.   축구장 약 3배 넓이의 이 건물은 3층 구조로 우주선처럼 외관은 강철로 만들어졌다. 또한 각 작업장 별 게이트는 자동으로 열리며 직원들의 여가를 위해 영화관, 오락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완비됐다. 건설 기간은 중국 답지않게(?) 오래 걸렸다. 지난 2008년 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건물은 지난해 완공했으며 총 건설비만 우리 돈으로 약 1745억 원이 소요됐다.   그렇다면 왜 회사는 엔터프라이즈호를 지상에 건설했을까? 그 이유는 회장인 리우 데지안(43)이 '스타트렉'의 광 팬이기 때문이다. 과거 10년 간 미국서 유학 생활을 한 그는 귀국한 후 게임 회사를 차려 중국의 320번 째 갑부가 됐다. 미 언론은 "이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회사 측이 CBS로 부터 라이센스까지 얻었다" 면서 "억만장자가 된 데지안 회장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육로로 DMZ 통과 ‘위민크로스디엠지’

    육로로 DMZ 통과 ‘위민크로스디엠지’

    세계여성평화 운동단체인 ‘위민크로스디엠지’(WCD)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오고 있다. 이들을 마중 나간 국내 여성단체 회원들과 종교인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 19일 입북한 이들은 북한의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와 국제평화토론회,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등 행사를 한 뒤 23일 출정식을 했다. 한편 이들을 ‘친북단체’라고 비판하는 보수 단체 회원 400여명도 임진각역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中회사 ‘스타트렉 우주선’ 꼭 닮은 본사 건설

    中회사 ‘스타트렉 우주선’ 꼭 닮은 본사 건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의 상징인 USS 엔터프라이즈호가 직원들이 근무하는 건물로 만들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남동부 푸젠성에 '착륙'한 USS 엔터프라이즈호 빌딩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실제 우주선이 지상에 착륙한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똑같이 생긴 이 빌딩은 중국 굴지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이자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 회사인 넷드래곤 웹소프트의 본사다.   축구장 약 3배 넓이의 이 건물은 3층 구조로 우주선처럼 외관은 강철로 만들어졌다. 또한 각 작업장 별 게이트는 자동으로 열리며 직원들의 여가를 위해 영화관, 오락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완비됐다. 건설 기간은 중국 답지않게(?) 오래 걸렸다. 지난 2008년 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건물은 지난해 완공했으며 총 건설비만 우리 돈으로 약 1745억 원이 소요됐다.   그렇다면 왜 회사는 엔터프라이즈호를 지상에 건설했을까? 그 이유는 회장인 리우 데지안(43)이 '스타트렉'의 광 팬이기 때문이다. 과거 10년 간 미국서 유학 생활을 한 그는 귀국한 후 게임 회사를 차려 중국의 320번 째 갑부가 됐다. 미 언론은 "이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회사 측이 CBS로 부터 라이센스까지 얻었다" 면서 "억만장자가 된 데지안 회장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든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나. 당에서 민물왕새우를 기르라고 종자를 보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양식장을 완공하지 못했다.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의 발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간부들을 맹렬히 질타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양식장의 부실한 운영 실태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렸지만 질책의 이면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에는 양어사료 생산공장을 시찰하면서 “물고기 비린내를 맡으니 정신이 다 맑아진다. 군인과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보내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인민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토록 수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산업이 군부와 인민의 식량난 해결은 물론 외화 획득의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에서 가장 부가가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수산업이다. 이는 바다와 내수에서 적은 비용을 투입해도 질 좋은 상품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북이 주요 어업기지… 北 수산물의 25% 생산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북한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은 650~8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해면 어류가 640여종, 패류와 해조류는 100여종, 기타 수산 동물은 40여종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연안 해역의 자연 조건과 지리적 환경은 양식업 발전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해는 패류 양식에 적합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김, 굴, 미역, 바지락, 대합, 전복 등이 생산된다. 동해는 가리비, 문어, 홍합류,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양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여러 지역 중 동해에 인접한 함경북도는 중요한 어업기지로 양식 생산량과 어획량이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함경북도의 나진, 어대진, 청진, 사포, 강원도 고성 등에서는 미역 생산량이 풍부하다. 문천과 동번에서는 굴 양식업이 성행하고 강원도는 예전부터 우뭇가사리를 생산해왔다. ●수출 수산물 中에 98%… 2012년 1억달러 넘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12년 북한의 수산물 수출액이 1억 240만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1억 53만 달러로 98.1%를 차지했다. 이는 대중국 수산물 수출 사업의 이권이 그만큼 크다는 점과 수산업 분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북한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북한산 수산물은 중국산의 60~70% 수준의 가격에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2일 “북한 수산물이 가공 기술 등이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했고 중국산 중에서도 실질적으로는 북한산 수산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북한은 최근 수산물이 주력 수출상품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인식해 생산설비나 포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역회사 중 수산물을 수출하는 회사는 130여개 정도로 대부분 내각, 당, 군부의 힘 있는 기관이 직접 운영한다. 내각의 경우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중앙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의 조선봉화총회사나 남포나 원산 같은 바다에 인접한 주요 도시의 지방행정경제위원회 무역관리국이 여기 해당된다. 당에서 당 자금을 관리하고 선물을 들여오는 39호실 직속의 조선대성무역총회사, 조선대흥무역회사도 마찬가지다. 인민무력부 직속 조선매봉무역회사나 조선청운산무역회사도 군부 내 최대 규모의 무역회사다.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관여해 수산 관련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전문 무역회사를 산하에 별도로 두기도 한다. 북한에서 수산물 수출은 기본적으로 수입품에 대한 대체물품이나 대금으로 취급돼 구상무역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나진을 거쳐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고 서해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단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인 생선 장마당서 판매… 중산층 돼야 먹을 형편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보니 북한 당국은 어업권 보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12년에는 허가받지 않고 들어온 중국 어선을 나포했고 2013년에는 러시아 어선에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군 수산사업소 건설을 지시했다. 이는 수산물 증산 혜택을 군인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도 돌리겠다는 의미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물고기나 오징어 같은 수산물은 장마당에서 소득 수준이 중간 이상은 돼야 사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유통망과 냉동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가운데 생선이나 육류는 장마당에서 주로 소금에 절인 형태로 판매되기도 한다”면서 “메기 등 내수면 어종의 경우 양식장 주변 사람은 먹을 수 있지만 유통망과 운반 수단이 부족해 일반인이 직접 사먹기에 비싼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무허가·개인 불법 등록 어선으로 어로 활동 많아져 하지만 북한 당국의 최근 고민은 국가가 통제하던 수산업이 점차 사유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금력이 있는 상인이 모여들고 돈을 벌기 위한 불법 투기도 많아 무허가 기업이 배를 갖고 고기를 잡는 것은 물론, 개인도 국가 기관에 불법으로 배를 등록하고 공공연히 어업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수산업 부문의 개인 사업은 대체로 작은 어선을 한 척 마련하는 데서 출발한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산사업소나 수산협동조합 소속 어선 중 기름이 없어 조업을 하지 못하는 배를 임대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기 자금으로 배를 구입해 국가기관이나 기업소에 등록시킨 뒤 조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어선은 공장에 배를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고 수산사업소 등 기관의 중고 배를 인수하거나 가끔 중국의 중고 배를 수입하기도 한다. 배를 임대하려면 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기관 명의를 빌리는 경우 해당 기관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목표 물량 기업소 넘기고 초과 물량 다른 곳에 팔아 어선을 확보한 개인 선주는 연료와 각종 어구, 식량 등을 마련해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임금노동자인 ‘삯벌이’들을 개인적으로 고용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게 되면 먼저 해당 기업소에서 부여받은 계획 물량분을 기업소에 넘긴다. 이 밖에 계획된 목표량을 초과한 물량은 가격을 높게 쳐주는 다른 기관이나 장사꾼에게 팔게 된다. 어획물을 구입한 기업소는 이를 중국 수입상에게 넘기게 된다. 안 소장은 “신포, 원산 등지에서 개인이 배를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수산업 분야의 사유화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개 양식도 개인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다. 물론 사업을 하려면 국가 무역회사의 무역지도원이나 외화벌이 기지장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 양식을 하려면 우선 일정 면적의 바다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허료가 필요하다. 바다에서 조개 양식을 하려면 보통 200~300㏊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사업비로는 100㏊당 약 1200달러의 세금을 국가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군 총참모부에 바다 출입 허가를 위해 약 2000달러, 국가보위부에 바다 출입증을 위해 500~600달러, 군단 경비국에 500달러 정도 바쳐야 한다. 결국 세금인지 뇌물인지가 불분명한 돈이 사업비로 필요한 셈이다. 북한 국방위원회와 인민보안부는 지난 2월 4일 포고문을 통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경계해상, 어로금지계선에 불법적으로 침임해 물고기를 잡는 행위와 생산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혀 불법 어업 활동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북한의 수산물 분야의 개인 기업화는 100%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군부와 정부, 개인이 협력해 이익을 공유하는 상황이라 당국의 통제 의지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5·24 조치 출구 찾으려면 당국 대화에 나서야

    내일이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한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 어제 정부와 새누리당은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 조치의 전면 해제는 불가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는 북측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등으로 제재의 올무를 스스로 옥죄고 있는 시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류·협력이 무한정 단절되면서 남북이 윈·윈하는 기회를 놓친다면 매우 안타까운 노릇이다. 부디 북한 당국이 5·24 조치를 포함한 남북의 모든 현안을 풀기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오기 바란다. 올 들어 야당은 물론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5·24 조치 해제론이 불거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대북 유화책의 효과를 맹신하는 야권은 으레 그렇다 치자. 분단 70주년인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를 잡아야 하는 박근혜 정부로서도 이 조치가 부담스러운 측면은 분명히 있다. 여기에 발목이 잡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진전이 없으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다른 외교 정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나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허용 등으로 근래에 5·24 조치의 예외 조항을 늘려 가고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우리 측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데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5·24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도 곤란한 입장이다. 북측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연평도 포격에서부터 최근의 SLBM 발사 시험까지 대남 위협의 강도를 줄곧 높여 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라 진행 중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변수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북한의 공포 정치와 SLBM 도발에 따라 대북 압박 강도를 외려 높이려 하고 있다. 사실 5·24 조치로 인해 우리보다는 북측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봐야 한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 중단으로 인한 북한의 직접 경제 손실만 연간 3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환경 의식이 높아진 중국의 수요 감소로 대중 무역의 대종인 무연탄 수출마저 줄어 가뜩이나 피폐한 북한 경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무력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측에 어느 정도 각인시킨 효과는 거뒀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잖아도 우리 내부 일각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북측이 남측의 지원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것이란 의구심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5·24 조치의 전면 해제는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북측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다. 북측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일방적 주장을 접고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 첫걸음은 뗄 수 있다고 본다. 북한 당국은 대화 테이블에 앉아 책임 있는 당국 간에 5·24 조치 문제를 다루는 게 현시점에서 유일한 출구임을 유념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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