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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핵실험 접경지역에서 안전 대응 강화

    북한과 접경지대에 있는 중국 당국이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대하고 안전훈련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에는 북한 핵도발에 대비해 인민해방군 특수 화력부대를 배치했다는 설이 나도는 등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에 대비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지린성 기관지인 길림일보는 ‘핵무기 상식 및 대응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삽화와 함께 싣기도 했다. 압록강 하류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출입국검사검역국은 최근 우편물 검사 현장에 방사능 검사장비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북 핵실험 이후 휴대용 검사기를 도입해 방사능 유해물질을 가려냈으나 반입 물량이 증가해 검사장비를 추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북 핵실험 직후엔 둥강(東港)검사검역국과 공동으로 대북 도로통상구에서 핵·방사능 돌발사태 대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시 환경보호국은 최근 석 달간 지역 내 25개 원자력기술 응용기관을 대상으로 방사능 환경 안전검사 및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했다. 환경보호국은 “핵·방사능 안전정세와 관련한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직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창춘우편처리센터가 핵·방사능 응급처리 대응훈련을 했다. 북한과 두만강을 두고 접경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국가방사능안전센터 등과 함께 방사선 환경분석을 실시했다. 지린성은 북한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풍계리와 불과 100㎞ 떨어져 핵실험이 이뤄지면 강한 인공지진이 일어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2주내 끝난다더니… 터키ㆍ쿠르드 민병대 ‘전쟁의 늪’

    터키·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간 싸움이 확전, 장기화하는 형국이다. ‘전쟁의 늪’에 빠져들 조짐이다.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YPG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PG와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아프린에 진입한 터키군을 격퇴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정부군이 이틀 안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는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 ‘올리브가지’를 지난달 20일 개시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작전이 빠르면 2주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터키는 쿠르드 점령 지역의 약 8%를 빼앗았다. 터키군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YPG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610명이 제거되거나 생포됐다. 이 지역은 현재 IS가 활동하지 않는 곳으로 사살 또는 생포자 대다수는 사실상 YPG 대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의 공격으로 아프린 민간인 80여명이 사망했다. YPG의 반격으로 터키 민간인 7명도 목숨을 잃었다. YPG와 터키 반군 사망자는 각각 160명과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터키군 33명이 전사했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민간인 피해는 늘어난다. IRNA는 쿠르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71명이 사망했고 458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시리아 정부군과 YPG가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YPG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아프린 일대의 점령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IS 격퇴전 당시 국제동맹국의 편에 서서 싸운 YPG는 그 보상으로 아프린 일대에 대한 자치권을 주장한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 측은 시리아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원한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터키의 공격 위기에 빠진 YPG와 국경을 침범당한 시리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YPG 측은 “이번 합의는 군사적인 부분에 한한다. 더 넓은 범위의 정치적 합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터키는 아프린 일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느라 작전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지난 18일 알자지라에 “터키군이 민간인 살상을 피하고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번 작전은 지금쯤 종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이 끝나면 터키 국경지의 시리아인 50만명을 이주시켜 쿠르드족 자치독립 움직임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걸프뉴스는 “시리아가 끝없는 전쟁을 치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국제 분쟁의 장이 됐다. 문제 해결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분석관 노아 본지는 “아프린 전선이 매우 위험하게 전개될 수 있는 순간”이라면서 “상황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YPG를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다. 특히 YPG가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 독립국을 세우는 것을 경계한다. 자국 내 쿠르드계 1500만여명이 동요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핵가방’ 든 보좌관 막아선 중국 경호원…몸싸움까지 벌여

    트럼프 ‘핵가방’ 든 보좌관 막아선 중국 경호원…몸싸움까지 벌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 당시 ‘핵가방’을 두고 백악관 비서실장과 중국 보안요원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8일(현지시간)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방문할 당시 핵가방을 든 보좌관이 따라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풋볼’이라 불리는 핵가방은 미국이 핵 공격을 받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핵무기 발사 코드가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미군 장교가 운반하게 돼 있다. 다른 보좌관의 보고를 전해 듣게 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현장으로 달려와 중국 측의 제지에 개의치 말고 그냥 입장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중국의 한 보안요원이 켈리 비서실장을 움켜잡았다. 분노한 켈리 실장은 자신을 잡아챈 경호원을 밀쳐냈고, 곧바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중국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여 제압했다. 당시 중국 측이 핵가방을 뺏지는 않았고, 중국 보안당국의 최고위급 관료가 나중에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켈리 실장은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의 핵가방은 무게 20㎏짜리 서류가방으로 지정된 미군 장교 5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항상 대통령 지척에서 운반한다. 핵 발사 장치 외에도 라디오 전파를 이용한 통신장비, 전쟁계획을 담은 책 1권도 들어 있다. 핵가방 속 가이드북에는 미군이 핵무기로 타격 가능한 지점들과 미군이 보유한 900여기의 핵무기 목록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혁의 꿈 움트자… 에티오피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개혁의 꿈 움트자… 에티오피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또다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차별과 인권탄압에 분노한 양대 부족의 반정부 시위를 틀어막기 위해서다. 민주개혁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 오른 가운데 정권의 폭압적인 조치가 나오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알자지라 등은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정부가 6개월간의 국가 비상사태 돌입을 선언하고 시위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약 1억명인 에티오피아 인구의 61%를 차지하는 오모로족과 암하라족은 정치적 의사 반영과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다. 이들은 인구의 6%에 불과한 티그레족이 정계와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0개월간 이어진 1차 국가 비상사태 때에는 정부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500명이 사망하고 야당 인사, 반정부 성향 언론인 등 2만여명이 체포됐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1차 국가 비상사태가 종료된 뒤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체포된 인사 중 6000여명을 석방하며 민심을 달래는 듯한 유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개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더살런 총리는 “평화를 되찾고 민주주의 개혁을 하려면 내가 물러나야만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의 갑작스러운 퇴진에 BBC는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집권연정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 내부에 균열이 생긴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튿날 EPRDF는 “우리나라의 헌법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6년간 권력을 장악했던 집단이 최대의 저항에 부딪히자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는 대신 국가 비상사태라는 수단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국가 비상사태하에서 정부는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고, ‘국가의 안녕’을 해칠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을 구금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시라즈 페게사 에티오피아 국방장관은 “대중을 선동하고 불화를 조장하는 출판물의 보급도 금지한다”며 언론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오로미아 연방주의회(OFC)의 물라투 게메추 사무차장은 “우리는 자유 선거와 헌법 준수 및 공정한 사법부를 원한다”면서 “이 정권이 살아남고 싶다면 진정한 변화를 꾀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 그위넷칼리지의 에티오피아 정치학 교수인 요하네스 게다무는 “국가 비상사태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체제 변화라는 사실을 EPRDF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지원 “文대통령 방북 빠를수록 좋다”

    박지원 “文대통령 방북 빠를수록 좋다”

    2000년 6·15정상회담을 위한 막후 역할을 맡았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개최시기를 놓고) 미국과 조율 중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특사로 내려온 만큼 문 대통령과 공동운명체인 사람을 특사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은 전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상회담 특사를 지낸 인사와의 인터뷰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박 의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문 대통령이 언제쯤 방북해야 하나. -방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 북한 경제는 굉장히 좋아졌다. 장마당이 500개 가까이 열려 정보가 흐른다. (제재로 북한 경제가) 후퇴한다면 정보가 흐르기 때문에 ‘인민 컨트롤’이 힘들다. 중국도 북한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싫어한다. 미국은 본토의 위협을 제일 싫어한다. 중국은 물론 미국, 한국 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김여정 특사 방남 이후 방북 특사로 갈 만한 사람을 누구로 보나.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도 상응하는 특사가 방북하는 것이 좋다. 문 대통령과 공동운명체인 분이 가야 한다. 실무 접촉도 되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면 좋다.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두 분의 실력과 능력, 경험을 믿으면 된다. ▶문 대통령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에 대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속도조절을 시사했는데. -그 말씀은 미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 중에 있다고 해석된다. 한·미 신뢰 속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숨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야만 세계적 재앙, 미국 본토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벨 평화상 수상도 가능하다. 이것으로 재선의 길로 갈 것이다. ▶북·미 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할까. -문 대통령이 북한의 제안을 덥석 받지 않고 여건이 조성되면 한·미 간 합의가 되면 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것이다. 이는 미국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공유해서 대처하고 있다고 본다.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될 수 있을까. -미국의 지인들과 전화해 보니 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한다. 그럼 북한도 미사일 한 방을 쏠 확률이 높다. 휴전을 앞두고 한 번씩 마지막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 이걸 풀어줄 것이 (연기된) 한·미 군사훈련이다. 북한이 열병식을 축소하며 성의를 보였다. 우리도 한·미 군사훈련에서 무엇인가 성의를 보내야 한다. 제재는 좋다, 강력한 제재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15 문 대통령 경축사에서 ‘북한 핵 동결’을 언급한 것을 주목한다. 미국에서도 아무 소리 없었다. 핵을 동결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핵확산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추미애는 中과 북핵해법 논의, 홍준표는 대북정책 폐기 주장

    추미애는 中과 북핵해법 논의, 홍준표는 대북정책 폐기 주장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오후(현지 시각) 뮌헨 바이에리셔 호프 호텔에서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과 양자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위한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정부가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설연휴에도 여야는 대북 해법을 두고 정반대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민주당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추 대표와 푸 주임이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위한 한중 협력을 함께 강조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면담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오랜 기간 중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큰 설득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북미대화가 선행돼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푸 주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남북 선수들이 손을 맞잡은 것은 강한 희망을 시사한다. 좋아진 남북 관계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중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은 또 한번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오히려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을 적대시하는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0년6월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막대한 돈을 상납하고 평양에 가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후 서울로 돌아와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라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그 돈으로 그때부터 핵전쟁을 본격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두 번이나 속고도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북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나락에 빠뜨리는 이러한 대북정책을 이제는 국민들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 예술단, 평양서 귀환공연…남한 노래도 불러

    북 예술단, 평양서 귀환공연…남한 노래도 불러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남한에서 두번 공연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귀환 공연을 올렸다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17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친 삼지연관현악단의 귀환 공연이 16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 간부들과 예술 부문 일꾼들, 창작가, 예술인들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서곡 ‘반갑습니다’, ‘흰눈아 내려라’로 시작된 공연 무대에는 여성중창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경음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의 종목들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출연자들이) 화해와 단합의 계기를 좋은 결실로 맺게 하려는 우리 인민의 지향을 새로운 형식의 참신한 노래 형상과 열정적이며 세련된 기악, 높은 예술적 기량으로 승화시켜 황홀한 음악세계를 펼쳤다”며 “우리 민족의 음악적 정서를 훌륭히 형상한 종목들은 관람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출연자들은 관현악 ‘친근한 선율’에서 ‘아리랑’을 비롯한 세계 명곡들을 손색없이 연주하였으며 남녘 인민들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여러 곡의 남조선 노래들도 무대에 올렸다”고도 밝혔다. 이어 “여성 3중창 ‘백두와 한라는 내조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마감을 장식한 공연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온 겨레가 소원하는 자주 통일의 새 아침을 반드시 안아오고야 말 우리 인민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출연자들이 공연한 ‘남조선 노래’의 곡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 간부와 예술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긴 했지만,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남측 음악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8일 강릉, 11일 서울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설운도의 ‘다 함께 차차차’ 등 여러 한국 가요를 선보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렴대옥-김주식, 북한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기록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5일 은반에서 콤비네이션 스핀을 화려하게 선보이고 마지막 포즈를 취하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북한 응원단은 일제히 일어나 “렴대옥”, “김주식”을 목놓아 외쳤고, 남한 관객들도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은반 위로 남한 관객이 던진 선물이 날아오기도 했다. 연기를 끝내고 렴대옥이 눈물을 흘리자 김주식은 그를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박수와 환호가 끝없이 이어지자 두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남북의 하나된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키스앤크라이에 들어선 두 선수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주식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렴대옥은 김현선 코치 품 안에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두 선수가 프리에서 124.23점을 얻어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장은 다시 한 번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오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40점을 더해 총점 193.63점으로 최종 13위에 오르며 북한 피겨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에는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18조 중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 데뷔전에서 쇼트, 프리, 총점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프리에서도 종전 개인 최고점(119.90점)을 4.33점 끌어올렸다. 쇼트와 프리 점수를 합친 총점도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고점(184.98점)을 뛰어넘었다. 16조 중 여섯 번째 연기자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기본점 6.2점)에서 수행점수(GOE) 0.2점을 얻으며 순조롭게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6점)에서도 0.1점의 GOE를 따낸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4)도 깔끔하게 처리했따. 더블 악셀(기본점 3.3)에서는 착지가 불안해 GOE가 0.29점 깎였지만,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은 실수 없이 선보였다. 이어 두 선수가 고난도인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와 악셀 라소 리프트(레벨4), 스로 트리플 루프 점프를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그룹3 리프트(레벨4)를 처리한 두 선수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2)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이날 자신의 최고점을 넘어섰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김주식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점수를 보다시피 뭐 잘한 게 있습니까”라며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며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은 그 어느 때보다 두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 했다. 경기 10분 전 입장한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관중석을 향해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외치자 남한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자리에 앉아 인공기를 들고 ‘반갑습니다’를 선창한 응원단은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렴대옥과 김주식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북한 응원단은 기립해 인공기를 흔들며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남한 관객들도 다른 외국 선수가 나왔을 때보다 더 크게 환호하며 두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주식은 “경기에서 몹시 긴장했는데, 들어가니 우리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가 세게 됐다”며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 힘들었는데, 그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며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리 경기에서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트(29)가 159.31점을 기록해 쇼트와 프리를 합산한 총점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스 조는 전날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최종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쑤이원징(23)-한충(26) 조는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에서 3위로 내려앉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미건 뒤아멜(33)-에릭 래드포드(33) 조가 차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숫자로 본 남북관계... ‘9’의 의미는?

    숫자로 본 남북관계... ‘9’의 의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사했다. 불과 40일 뒤인 2월 10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측 초청 의사를 전했다. 남북대화의 급격한 전개 속에 유독 9·19·29일 등 ‘9’가 들어가는 날에 남북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들이 발생했다. 대표단이 타고 온 김정은 전세기의 편명 ‘PRK-615’ 중 615에도 중요한 의미가 숨어 있었다. 숫자로 남북관계를 정리해본다.지난달 ‘9일’ 2년여 만에 양측이 만난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남북대화의 문이 열렸다. 남측 수석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 수석대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첫 화두는 꽁꽁 얼어 있는 한반도 상황과 같은 추위와 눈이었지만 북측은 ‘그 밑에 더 거세게 흐르는 물’로 대화 의지를 강조했고, 우리 측은 ‘평화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좋은 조건’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예술단 방남 공연 등 중요한 사안들이 큰 틀에서 협의됐다. 하지만 열흘 뒤인 ‘19일’ 밤 10시 북측이 갑자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20~21일)을 취소한다는 통지를 일방적으로 보냈다. 갑자기 남북대화 무드가 경직되는 순간이었다. 현 단장 등은 다행히 다음날인 21일에 방남했지만 북측의 돌발 행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다시 열흘 뒤인 ‘29일’ 북측은 2월 초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역시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한국 정부는 처음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때 북측이 통지문에서 지적한 것은 “남측 언론들이 평창올림픽과 관련,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 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연이은 북측의 돌발 행동에 남북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하지만 2월 ‘9일’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내려오면서 또 다시 해빙무드가 돌아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소위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의 첫 방남이었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을 맡았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북측의 ‘상징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장을 맡았다. 북측이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였다. 이들은 2박 3일간 국내에서 환대를 받았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편명 ‘PRK-615’의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왔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2000년)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국내외 여건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연결하려면 북측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 표명이 최우선 과제다. 국내 여론의 지지도 얻어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당장 오는 4월 1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걸림돌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당분간 북측의 추가 도발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대북 제재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북·미대화 가능성을 점쳐보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인들, ‘평창 외교 결례’ 펜스 부통령에 “돌아오지 마라”

    미국인들, ‘평창 외교 결례’ 펜스 부통령에 “돌아오지 마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보인 ‘무례한 행동’에 대해 미국 네티즌들이 “부끄럽다”며 비난했다.미국 백악관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13일(현지시간)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가 미국 선수단의 입장에 손을 들어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사진에는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펜스 부통령의 외교 결례를 지적하는 비판적 댓글이 다수였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철저히 외면했다. 펜스 부통령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이에 나란히 앉았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김 부부장과 김 위원장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이어 펜스 부통령은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던 남북 공동선수당의 입장 때 일어서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측 대표단을 비롯해 개회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냈지만 펜스 부통령 부부는 내내 굳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했다. 미국 언론과 민주당 의원 일부는 펜스 부통령의 이런 행동을 외교적 결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백악관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맥락의 비판 댓글이 많았다. A씨는 “스포츠 이벤트에서 일어나서 예의를 표시하지 않고 저항의 의미로 또는 정치적 행동으로 앉아 있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은 옳지 않다. 나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지만 이 나라 지도자는 하나같이 모두 부끄럽다”고 적었다. B씨는 “펜스가 남북한 선수단 공동 입장 때 일어나지 않은 것이 사전에 조율된 행동이었는지 의문이다. 펜스는 마땅히 일어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펜스 부통령이 지난해 국민의례를 거부한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관람석을 박차고 나간 일을 끄집어냈다.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 20여명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오른손을 가슴에 올리는 자세)를 거부하자 펜스 부통령 부부는 곧바로 경기장을 나갔다. NFL의 무릎꿇기는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뜻의 퍼포먼스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선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네티즌 C씨는 “국민의례를 하지 않고 국가가 연주될 동안 무릎을 꿇는 게 문제라면서 다른나라의 국가가 연주될 때 앉아있는 것은 괜찮다는 건가”라며 반문했다. 펜스 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도 적지 않았다. “부통령 부부의 무례함이 너무 부끄럽다. 그냥 집에 있는 편이 나았을 거다”, “마이크 펜스는 전세계의 수치다”, “펜스가 미국으로 올 때 탈 비행기가 추락했으면 좋겠다”, “제발 그냥 거기(한국에) 있어라”, “참을 성 없고 혐오스러운 얼간이”, “인간성의 형편 없는 예시” 등이다. 펜스 부통령 부부가 각각 한쪽 팔을 45도 각도로 뻗은 사진을 두고 “히틀러 같다”, “나치식 경례”라는 조롱도 나왔다. 펜스 부통령의 행동을 지지하는 댓글도 있었다. “부통령 부부가 자랑스럽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나온 게 협상을 하고 싶어서든 전세계와 북한 내부에 선전하기 위해서든 펜스의 행동은 옳았다”, “정신차려라. 북한 사람에겐 인권이 없다. 뚱뚱한 남자애가 그의 형과 삼촌을 죽이지 않았나. 당신들이 펜스를 맹비난하는 것처럼 북한에서 똑같이 행동한다면 즉시 처형당하거나 수용소에 보내질 것” 등이다.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여 예선전을 관람한 펜스 대통령은 이 사진과 함께 “내 친구, 문 대통령과 나란히 얼굴 맞대고 앉아 재능있는 한미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문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남한은 우리 미국과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서 있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 등에 관한 메시지는 없었다. 펜스 부통령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댓글달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겨스케이팅 페어 .. 대관절 ‘짝패 동지’가 뭐야?

    피겨스케이팅 페어 .. 대관절 ‘짝패 동지’가 뭐야?

    두 남녀가 치르는 페어스케이팅에서 ‘파트너’ “감독 동지와 우리 팀 짝패 동지(김주식)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것이지 혼자 된 게 아닙니다.”평창동계올림픽 첫 무대에서 역대 팀 최고점을 갈아치운 북한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19)-김주식(26)은 경기를 마친 뒤 올림픽 방송(OBS)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여기 와서 불편 없이 있었고, 이렇게 경기까지 하고 보니 우리 민족의 뭉친 힘이 얼마나 강한지(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 선수단 본진의 방남 이후 깜찍한 행동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렴대옥은 ‘인기가 높다’는 질문에 웃으면서 “우리 당에서 날 이만큼 키워주고 이끌어준 덕에 내가 빛이 난 거지, 나 혼자의 몸으로 빛이 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렴대옥은 “감독 동지와 우리 팀의 짝패 동지(김주식)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것이지 혼자 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식은 이날 좋은 연기에 대해 “처음엔 긴장됐는데 감독 동지한테서 힘을 얻었고,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우리(북한) 응원단과 남측 응원단이 힘을 합쳐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데에서 고무됐다. 그래서 이렇게 잘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며 “민족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센가 절감하게 된다”고도 했다. 렴대옥도 “경기하면서 우리는 정말 한 핏줄을 나눈 인민인 것을 다시 느꼈다”고 남북 관중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이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출구 인터뷰 구역)에는 어림잡아 1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북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렴대옥-김주식은 이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총총걸음으로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한민족 최대명절 설, 남북의 같은 듯 다른 면은?

    16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의 설명절의 모습은 어떨까. 남북 분단 70년이 흘렀지만 북한 주민들의 설을 보내는 모습은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겉으로는 사회주의, 속으로는 세습 독재를 택하고 있는 북한의 명절은 국가·사회적으로 경축하는 ‘국가명절’과 한민족만의 ‘민속명절’로 구분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생일과 당 창건 기념일, 인민군창건일 등이 국가명절이고, 설, 단오, 추석 등이 민속명절이다. 1967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매년 음력설을 기념하는 풍습을 봉건잔재로 규정하면서 음력설은 북한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89년에야 부활했다. 그러던 것이 2002년까지는 음력설 당일 하루만 쉴 수 있었지만, ‘음력설을 양력설보다 크게 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부터는 3일의 휴일이 주어지고 있다. 반대로 3일 동안 쉬었던 신정은 하루로 쪼그라들었다. 북한 주민들은 설 명절에 가족들과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우리와 비슷하게 명절을 보낸다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이다.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하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은 아직도 비슷하다.하지만 북한의 경우 설 명절 날 아침 먼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반면 남한은 집집마다 산소를 참배하거나 신주가 모셔진 불당이나, 남골당을 찾는 등 조상을 먼저 섬기기 위해 아침일찍 집을 나선다. 2013년 탈북한 조모(39)씨는 “새해나 설 명절 때 마다 아침 일찍 김일성 동상에 가서 인사를 하고 왔다”며 “주변에서 다들 가는 분위기라 안가면, 나중에 당국으로 부터 피해를 입을까 보험용으로 갔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풍족한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 명절은 ‘술날’이라며 그간 부족했던 칼로리를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다. 평소 아끼고 참고 하던 것을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고 먹고 마신다. 명절 만큼은 주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역과 혈연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한다. 과거 조선시대 등 춥고 배고프던 시절 남아있는 풍습이지만 북한은 이어지고 있고,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이 특징이다. 2010년 탈북한 박모(44·여)씨는 “평소 아끼다가도 명절만 되면 이날 만큼은 가족들을 배 터지게 먹여야 한다는 것이 가정 주부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모든 게 부족한 사회라 ‘명절 때 아니면 언제 먹을까’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한에서는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남한과 달리 떡국보다 만둣국을 더 선호한다. 물론 일부 지역에선 만둣국에 떡을 넣어 먹기도 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은 설 명절에 만둣국을 더 많이 먹고, 차례도 많이 지내지 않는다”면서 “또한 남한과 달리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형편이 좀 나은 평양은 가족 단위로 옥류관, 청류관, 청춘관, 향만루 등 평양 곳곳에 음식점으로 외식을 가거나 아이들은 대동강변이나, 김일성 광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지에서 연 뛰우기를 하며 놀기도 한다. 이 밖에도 청춘거리 체육촌에 마련된 사격장이나, 동대문구역에 위치한 평양 볼링장 등 실내 공간을 찾아 명절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김정일 생일 앞두고 북한군 장성 승진인사 단행

    김정은, 김정일 생일 앞두고 북한군 장성 승진인사 단행

    북한이 김정일 생일(16일)을 앞두고 군 장성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동지께서 김정일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 13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하여 명령하시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군 인사에서는 안명건이 육군 중장(별 2개)으로 승진했으며, 해군의 김영선, 전략군의 김명복·전혁주·손종록·리정묵, 육군의 김동길·김철웅 등 22명이 소장(별 1개) 계급장을 달았다. 특히 이번에 김정은 체제 들어 새롭게 창설한 군종인 전략군에서 4명이나 장성 계급장을 단 것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거의 매년 김정일 생일이나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앞두고 군 장성 승진인사를 발표해 왔다. 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장성 승진인사를 명령하면서 “인민군 지휘성원들이 당중앙의 두리(주위)에 하나의 사상·의지로 철통같이 뭉쳐 노동당기를 제일 군기로 높이 휘날리며 반미대결전과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서 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믿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남측 환대에 사의”… 남북관계 개선 속도

    김정은 “남측 환대에 사의”… 남북관계 개선 속도

    남북 고위급 만남에 만족 표시 관계개선 실무적 대책 지시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정부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태도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지난 9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찾은 김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을 만나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 또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으시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측이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해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 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강령적 지시란 ‘임무 완수까지 계속하라’는 명령보다 강한 표현”이라며 “앞으로 진전될 남북 관계에 대해 확실히 준비하라는 의미”인 만큼 남북 대화가 계속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또 “방남 특사에 대해 짧게 보도하던 그간의 사례와 달리 김정은의 육성 자체를 구체적으로 전한 것이나, 남측 환대에 고마움을 표현한 점이 김정일 시대에는 볼 수 없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고위급 대표단이 김 위원장에게 방남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 등을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인 김 제1부부장의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도 1면 머리기사로 김 위원장과 고위급 대표단이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남매가 바로 옆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서 향후 추진 방향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라든지 남북군사적 긴장 완화 등은 남북 간에 충분히 협의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진중권 “‘김일성 가면’ 야당 논리라면 안철수는 MB아바타”

    진중권 “‘김일성 가면’ 야당 논리라면 안철수는 MB아바타”

    진보적 칼럼니스트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평양올림픽’ 프레임을 덧씌우는 보수 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에 ‘보수 야당의 올림픽 적화 개그 3종 세트’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이 글에서 진 교수는 ‘평양올림픽’이라고 공격해놓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일성 가면’ 오보를 고집스럽게 물고 늘어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김일성 가면’이 부적절하다는 논평을 낸 국민의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진 교수는 먼저 홍 대표에 대해 “제 입으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규정하고도 몸으로는 개회식에 참석했다”면서 “그가 정말 진지하게 평양올림픽이라 믿었다면 절대로 그 자리에 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반도기 때문에 태극기를 못 내거니, 나라도 가슴에 태극지 배지를 달고 참석해야겠다”는 홍 대표의 변에 대해 진 교수는 “이런 종류의 개그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허경영씨만 할 줄 아는 줄 알았다”면서 “그의 야무진 계획에 그만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개회식이 시작되자마자 대형 태극기가 들어오고 (중략) 현장에 있던 김여정과 김영남은 기립을 했다고 한다”고 비꼬았다.북한 응원단의 응원소품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공격한 하 의원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진 교수는 “(‘김일성 가면’을 잘못 보도한 언론이) 오보임을 인정하고 문제의 기사를 내려 버렸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가벼운 처신에 대해 사과를 할 것이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은 순순히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통일부 발표처럼 미남의 얼굴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 미남이 김일성을 연상시킨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북한에서 최고의 미남 기준이 바로 김일성이기 때문”이라는 하태경 의원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평을 달았다.하 의원의 주장은 얼굴이 닮았다고 해서 국민MB 송해 선생을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이라 하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해 화제가 된 인면조가 배우 이광수나 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유사하다고 해서 이들을 동일시하는 ‘개그’와 다름이 없다는 게 진 교수의 논리다. 진 교수는 ‘김일성 가면’에 대해 지난 11일 국민의당이 낸 논평도 언급했다. 국민의당은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응원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논평에서 “정부는 김일성 가면 응원에 대해 김일성이 아니다 하면서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우리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김일성 가면으로 인식하면 김일성 가면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진 교수는 “이 궤변을 그대로 국민의당 얼굴이신 안철수 대표에게 적용해보자.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는 토론에 나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었다. 국민의당 논리대로라면 안철수는 MB 아바타가 맞다”면서 “우리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MB 아바타로 인식하면 MB 아바타이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유사가 동일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김일성 가면 소동은 우리사회에서 기자, 국회의원, 유력 정당들마저 가공할 지적 퇴행에 빠져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문 대통령 만난 김여정 보고 듣고 ‘만족’”

    “김정은, 문 대통령 만난 김여정 보고 듣고 ‘만족’”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표단 성원들과 수행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들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으시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와 청와대 방문을 비롯한 활동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한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정형(상황), 이번 활동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 등을 최고영도자 동지께 자상히(상세히) 보고드리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에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을 맡았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이 배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머리기사로 같은 내용의 고위급대표단 보고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과 고위급대표단이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웃는 모습으로 오빠인 김 위원장의 왼팔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오른 손으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왼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각종 행사장에서 기둥 사이로 모습을 내비치거나 오빠 곁에서 행사진행을 돕는 모습은 자주 공개됐으나 두 남매가 바로 옆에서 나란히 서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전용기를 타고 방남했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11일 밤 북한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김일성 가면, 김정은의 신세대 우상화 실험”

    하태경 “김일성 가면, 김정은의 신세대 우상화 실험”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김정은이 한국에서 신세대 우상화를 실험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북 응원단이 지난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쓰고 나온 남성 얼굴 가면이 김일성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통일부는 북측 설명을 인용해 미남 가면이며,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미남 가면이라는 통일부의 설명은 내 주장을 반박한 게 아니라 오히려 도와준 것”이라면서 “수령사회인 북한 최고의 미남은 김일성이며 특히 북한 기성세대와 집권층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북한 배우 리영호의 얼굴 가면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하 의원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 사진과 가면 사진, 리영호 사진을 비교해 페이스북에 띄우겠다. 누가 더 닮았는지 직접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지도자 사진이나 초상화를 함부로 다룰 수 없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김일성의 얼굴사진에 구멍을 뚫어 가면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게 북한 전문가, 탈북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하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특이한 논리를 폈다. 그는 “사람한테는 눈구멍, 동공이 있다. 3차원에는 구멍이 있는데 이를 2차원으로 형상화하려면 구멍을 내야 한다”면서 “구멍을 누가 뚫었겠나. 노동당에서 결정해서 뚫었을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인민은 한다’가 북한의 철학”이라고 주장했다.또 북한 안에서 금지됐다고 해서 북한 밖에서도 금지되는 건 아니라고 하 의원은 강조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특별공연에서 한국 노래 12곡을 부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하 의원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같은 한국노래 10곡은 북에서 금지된 곡인데도 공연무대에서 부르는 게 허용됐다”고 말했다. ‘김일성 가면’ 주장을 끝내 굽히지 않은 하 의원은 김정은이 새로운 우상화 실험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김여정은 북한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해외에서 유학했기 때문에 북한 주민과 달리 수령화, 세뇌화가 안 돼 있다”면서 “김정은은 파격정치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김정일이 허용하지 않은 핸드폰을 주민들이 쓰도록 하지 않았나. 이런 연장선에서 볼 때 김일성 가면은 신세대 우상화를 한국에 와서 실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하 의원을 비난하는 문자메시지, 게시판 글 등이 1500통 넘게 쏟아지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방남결과 보고 받아…“南, 대표단 편의활동 성의 인상적”

    김정은, 방남결과 보고 받아…“南, 대표단 편의활동 성의 인상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남측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으로부터 12일 방남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보고에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을 맡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으시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한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정형(상황), 이번 활동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측의 동향 등을 최고령도자 동지께 자상히(상세히) 보고드리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핵화 시동 거는 동시다발 총력외교 필요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으로 우리와 주변국들이 분주해졌다. 청와대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남에 따른 전방위적 후속 조치를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 벌써 정상회담 의제 설정과 실무 협의를 위해 평양에 파견하는 고위급 특사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김여정 일행을 맞았던 남북 관계 실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꿰뚫고 있는 이들이 적절하겠지만, 쓸데없는 논란을 부를 인사는 처음부터 피하는 게 옳다. 1, 2차가 그랬듯 3차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난관이 많다. 대화의 추동력을 확보하려면 국민적 지지를 얻는 일이 급선무다. 청와대만 신난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이견 조정 등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비핵화 실현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대화만으로는 모자란다. 6자회담에 참가한 주변 4강의 지원과 협력으로 결실을 보아야 하는 구조다. 통일부 차관이 13일 주한 일본대사, 14일 주한 중국대사에게 김여정 방남 등을 설명한다고 한다. 중국의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평창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것도 좋은 신호다. 북·중 관계 회복은 북핵 해결의 원군이 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남북 교섭이 한반도 평화를 이끌 것이라 말하긴 이르다”고 가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평창에서 강경 입장을 보이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최대 압박과 (외교적) 관여를 병행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미국이 아직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인상이다. 한·미 정상의 전화 통화를 계획하고 있다지만 전화만으론 모자란다. 워싱턴에 특사를 보내 북·미 중재를 위한 교감을 나눠야 한다. 미국이 ‘역대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대북 제재를 실시한다는데 ‘포괄적 해상 차단’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상 차단은 한반도의 준전시 상황 돌입을 의미한다. 미국의 진의도 파악해야 한다. 동시다발적인 특사 파견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 의도가 강도를 높여 오는 미국의 제재를 모면하고 핵·미사일 개발의 시간 벌기를 위한 것인지, 비핵화의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평양 특사는 빠를수록 좋다. 긴박하게 전개될 한반도 상황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는 주변국들과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며 신뢰도 다져 가야 한다. 정부가 주한 대사를 불러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비핵화의 문을 열려면 더 적극적인 총력 외교를 펼쳐야 한다.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하면 핵·미사일 도발을 암시하는 주장을 했다. 한 차례 연기된 군사훈련 중단은 불가능하다. 훈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자제하는 게 우선임을 강조한다.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거꾸로 가는 중국의 역사 연구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총리는 1963년 6월 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에서 “도문강(圖們江·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만주는 한국사의 강역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중국은 저우언라이 총리가 비판한 내용과는 거꾸로 만주는 물론 북한 땅도 자신들의 강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런 주장이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그간 여러 공정(工程), 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을 영구히 차지하는 데 목적이 있고 나아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까지 중국사의 범주로 편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2002~2007)은 이런 여러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는 물론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지금의 북한 강역까지 중국의 역사영토로 편입했다. 그런데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1996~2000)을 진행했다. 그전에 중국은 주(周·서기전 1046~771)나라부터 확실한 역사로 인정하고 하(夏)·상(商·은)나라는 전설 상의 왕조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하상주단대공정 끝에 하는 서기전 2070~1600년까지 존속했고, 상은 서기전 1600~1046년까지 존속했다고 주장했다.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2004~1015)이란 더 큰 프로젝트도 있었다. 하·상·주(夏商周) 이전의 전설 시대였던 삼황오제(三皇五帝)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그 일환으로 산서성(山西省) 양분(襄汾)현에서 도사(陶寺)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를 중국 고대 세 성왕(聖王)이라는 요·순·우(堯舜禹)의 첫 번째인 요 임금의 왕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中國)이라는 개념이 도사 유적에서 생겼다고 시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간 중국이라는 개념은 주나라 때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분지의 중원(中原)지구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해 왔던 것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국사수정공정(國史修訂工程·2010~2013)도 있었다. ‘사기’(史記)부터 ‘청사고’(淸史稿)까지 중국 역대 스물다섯 왕조의 정사(正史)를 25사(史)라고 하는데 이 전부를 다시 수정해서 발간하는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 상고사와 상충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학계가 반발은커녕 중국의 논리, 심지어 동북공정까지 추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중국은 자신감을 갖고 중화문명전파공정(中華文明傳播工程·2016~2020)을 진행 중이다. 2016년 3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인 왕웨이(王巍)가 2016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한 프로젝트다. 간단히 말해서 그간 여러 프로젝트로 새로 쓴 역사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전하는 공정이다. 중화문명전파공정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중화문명의 형성’(中華文明的形成)이란 10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방송하고, 100권짜리 ‘중화문명’을 편찬해 일반인에게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큐멘터리와 책자들을 중국 내 소수민족 언어와 다른 외국어로 번역해 각국 대사관·영사관에 배포하고 전 세계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을 통해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그림책과 만화책도 만들고 소학교는 물론 중등학교 및 대학교 교재로도 제작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새로 만든 역사를 주입시키겠다는 방대한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차원에서 진행된다.●탄치샹의 ‘중국역사지도집’ 그런데 중국이 이런 역사 새로 쓰기를 시도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탄치샹(譚其驤·1911~1992)이란 역사지리학자를 주목하면 중국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섰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학제 간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단절시켰지만 중국은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역사학과 지리학이 함께 간다. 1930년 광저우(廣州)에 있는 지난(暨南)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탄치샹은 옌징(燕京)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1957년부터 1982년까지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역사지리가 전공인 탄치샹은 사회과학원 역사지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역사상 중국과 중국의 역대강역’(歷史上中國和中國歷代疆域)에서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중국 역사강역의 범주에 대해 “청나라 왕조가 통일을 완성한 이후 제국주의가 침략하기 이전의 판도가 중국의 범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족(漢族) 왕조인 명나라가 아니라 만주족(여진족) 왕조인 청나라를 중국사의 판도로 설정해야 만주 전역과 지금의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까지 계속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치샹의 필생의 성과는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전8권)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이 지도집의 편찬을 시작했는데 문화대혁명 때 잠시 지체되었다가 1969년 다시 추진했다. 1973년 초고를 완성하고 내부간행물로 회람하다가 1982년 공식 간행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은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 때부터 서기 313년 서진(西晉) 때까지 중국이 한반도 북부를 차지했다고 그려 놓았다. 낙랑군 등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은 ‘중국역사지도집’에서 만든 이런 논리를 국가 차원의 연구로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역사 왜곡은 어렵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동북아역사지도’ 내에서도 서로 부딪친다. 역사 왜곡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식민사학처럼 사료를 무시한 채 우기기만 하는 ‘무늬만 학문’이라면 모르겠지만 탄치샹은 중국의 사료를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선총독부는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낙랑군이 섰는데, 그곳이 평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탄치샹은 한사군에 대한 기초사료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서’, ‘지리지’는 위만조선의 도읍지인 왕험성(王險城) 자리에 ‘요동군 험독현’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은 요동에 있어야지 지금의 평양에 있을 수는 없었다. 탄치샹은 1988년 ‘석문회편(釋文滙編) 동북권(東北卷)’을 편찬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이론서다. 탄치샹은 이 책에서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험독현은 후한(後漢) 때 요동속국(遼東屬國)에 속하게 되었다. 또한 요동속국에 소속된 각 현은 모두 요하(遼河) 서쪽에 있었는데, 험독 한 현만 조선반도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은 요하 서쪽에 있어야지 ‘조선(한)반도’ 내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석문회편 동북권’과 ‘중국역사지도집’은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요녕성 태안(台安)현 동남쪽 20리의 손성자(孫城子) 지역으로 그렸다. 조선총독부의 ‘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한서’, ‘지리지’의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따른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고대사학계 및 역사 관련 국책 기관들에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과거 홈페이지에 “위만조선은 그 왕성인 왕험성이 현재의 평양시 대동강 북안에 있었는데…”라고 버젓이 써놓고 있었고 지금도 그런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요녕성 안산시에 있었다는 왕험성을 한국이 평양이라고 우기는 희한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역사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中 “한자, 갑골문 전부터 있어” …역사 비틀기 중국은 산서성(山西省) 도사(陶寺) 유적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 새로 쓰기를 하고 있다. 동이족 국가인 은(殷·상)나라의 갑골문(甲骨文)이 한자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도사 유적에서 나온 편호(扁壺·항아리)에 쓰인 글자가 ‘문’(文) 자와 ‘요’(堯) 자라면서 은나라보다 훨씬 앞선 이때 이미 한자가 생겼고, 중국은 역사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상대(觀象臺)도 있었다면서 4700년 전에 하늘을 관찰했다고도 주장한다. 중국이 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서는지 주목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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