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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양회 개막…무역전쟁 최대 화두

    中 양회 개막…무역전쟁 최대 화두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3일 개막한 제 13기 2차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들어가고 있다. 13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2000여명의 정협위원들은 정부 업무보고와 외국인투자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협과 더불어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로 일컬어진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 5.6조 날아간 경협주 추가 조정 가능성 커…‘여파는 제한적’ 우세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조 6000억원 증발했다. 금강산에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는 주가가 25.83% 급락해 시가총액이 6051억원 사라졌다. ●아난티 25% 급락… 현대 등 평균 10% 하락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경협 관련 130개 종목의 주가는 북미 핵담판이 빈손으로 끝난 지난달 28일 평균 10.35% 떨어졌다. 130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경협주로 뽑은 기업들을 합친 숫자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134조 594억원에서 128조 4629억원으로 5조 5965억원 줄었다. 대북 사업과 관련이 깊은 현대 및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금강산관광 등 7개 대북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8.55%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893억원 감소했다. 건설·철도 분야의 대표 경협주인 현대건설(-8.0%)과 현대로템(-12.20%)도 시가총액이 각각 5568억원, 3060억원 줄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대북 건설주 일신석재(-27.30%)였고 개성공단 입주 업체 좋은사람들(-25.43%) 등 13개 종목이 20% 이상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 中 양회·유럽 통화정책 변수 경협주 주가는 4일에 더 내릴 전망이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북미 핵담판 결렬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북주 외 상승세였던 종목도 많고 글로벌 증시도 1% 미만 소폭 하락해 아직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럽의 통화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열흘 이상 진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 열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를 2180~2260, 하나금융투자는 2200~2250, 케이프투자증권은 2140~2250 등으로 예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은 귀국 열차 평양 직행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당국의 엄격한 보안 통제 속에 전용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열차는 경제시찰을 위해 중국 광저우 등을 들르지 않고 3일 후난성 창사와 후베이성 우한을 통과해 베이징 대신 톈진을 지나 4일 저녁 또는 5일 새벽 북중 접경도시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면담 없이 곧장 단둥行 중국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때와 마찬가지로 수십만명의 보안인력을 동원해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마다 철통 경호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에 김 위원장의 흡연 장면 등이 노출된 난닝역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다. 베이징과 맞닿아 있는 후베이성 스좌장, 톈진, 산해관으로 이어지는 철로에 대해서는 2일부터 4일 오후까지 주변 공사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보아 김 위원장이 베트남행 때처럼 이 노선을 따라가면 베이징을 거치지 않게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또한 3일부터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황이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를 조망하는 중롄호텔은 5일까지 예약이 금지됐다. ●‘암살 모의 글’ 中 네티즌 4명 처벌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열차가 경유한 핑샹시 인민정부는 이날 근거 없는 글을 올린 중국 네티즌 4명을 사회안전 및 공공질서 문란 죄로 처벌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장모씨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국민메신저 위챗을 통해 “어떤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행정 구류 15일의 처벌을 받았다. 리모씨는 같은 날 ‘어떤 나라 지도자에게 어뢰를 던지면 맞을 것인가’란 댓글을 올렸다가 벌금 500위안(약 8만 5000원)에 처해지기도 했다. 열차가 중국을 장시간 통과하면서 발생한 교통 불편 등으로 화가 난 나머지 쓴 장난 글이지만 당국은 이를 묵과하지 않고 엄중하게 처벌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테러 위협’ 中네티즌 줄줄이 처벌…이례적 공개

    ‘김정은 테러 위협’ 中네티즌 줄줄이 처벌…이례적 공개

    일부 중국 네티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테러 모의’로 이해될 수 있는 글을 올렸다가 줄줄이 처벌받게 됐다. 중국 네티즌이 올린 ‘테러 모의’ 관련 글은 김 위원장의 열차가 중국을 장시간 통과하면서 발생한 교통 불편 등으로 화가 난 나머지 쓴 장난 글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묵과하지 않고 엄중하게 처벌했다. 3일 중국 핑샹시 인민 정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통해 중국을 경유하는 기간 발생한 중국 네티즌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가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자국민의 ‘테러 위협’ 언급을 공개하고 처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갔는데 이 기간 ‘테러 위협’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면서 “중국 네티즌의 장난일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전용 열차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단둥과 톈진, 창사, 난닝을 거쳐 26일 새벽 접경지인 핑샹을 넘어 베트남으로 간 바 있다. 핑샹시는 공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중국을 지나는 기간인 25~26일 중국 네티즌 4명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근거 없는 과격한 글을 올린 혐의로 사회 안전 및 공공질서 문란 죄로 처벌받았다고 밝혔다. 핑샹시에 따르면 장모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쯤 위챗을 통해 “어떤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26일 적발돼 행정 구류 15일의 처벌을 받았다. 황모씨는 같은 달 25일 오전 3시쯤 위챗에서 폭탄을 터트리겠다고 언급했다가 역시 행정 구류 2일에 처했다. 리모씨는 25일 새벽에 위챗에 ‘어떤 나라 지도자에게 어뢰를 던지면 맞을 것인가’라는 댓글을 올렸다가 벌금 500위안에 처해졌다. 아울러 또 다른 황 모씨도 23일 위챗에 과격한 댓글을 올렸다가 공공질서 교란죄로 200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핑샹시의 이런 공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 열차를 통해 같은 노선으로 중국 내륙을 또다시 관통함에 따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을 위해 전용 열차로 중국을 지나면서 단둥역과 난닝역에서 각각 얼굴이 일본 매체의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안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술집 심야영업 금지, 오늘 양회 개막

    중국 술집 심야영업 금지, 오늘 양회 개막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 가운데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 3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도 오는 5일 개막하면서 전국에서 정협의원 2000여명, 전인대 3000여명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모여들었다.올해 양회에서는 각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 및 국가 예산 수립 이외에도 환경 문제, 빈곤 퇴치 등과 관련된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 쟁점은 뭐니 해도 경제 문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8년 만에 최저치인 6.6%를 기록했다. 올해는 취업률 하락과 민영기업의 어려움으로 지난해보다 더 낮은 6.0~6.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오는 5일 리커창 총리가 정부 업무 보고에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다샤오 잉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매년 양회의 가장 핵심 이슈는 경제 문제였지만 올해는 내부와 외부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경제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위원은 “민영 기업을 위한 사업 환경 조성이 이번 양회의 핵심 주제”라며 “지난 몇 년간 민영기업 문제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올해는 취업률부터 국영기업 개혁까지 훨씬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영기업의 사업 환경에 대한 보다 확실한 보장과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보복관세 부과가 이어져 온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올 양회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비록 미국이 3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한 추가관세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등 양국 간 협의가 진전 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중국은 지방에서부터 개최된 양회를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구조적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양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더 나은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 지방 대표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금 감면을 통한 기업 부담 해소,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성 강화, 유연한 통화정책을 통한 충분한 유동성 확보, 소비 진작을 위한 재정 정책 등이 안정적 성장을 위해 양회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지방 대표들이 베이징으로 속속 모여드는 가운데 보안 검색 및 통제도 강화됐다. 중국의 인터넷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이 이날부터 아예 실행되지 않는 가운데 보름 이상 계속되는 양회 기간에 심야 시간 술집, 클럽 등의 영업도 금지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돌아올 때도 열차로 이동…중국 내륙 관통

    김정은, 돌아올 때도 열차로 이동…중국 내륙 관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을 마치고 오늘(2일) 오후 열차를 이용해 중국 핑샹을 통과한 뒤 북상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오후 3시쯤(현지시간) 핑샹역을 통과한 뒤 난닝역에 7시쯤 도착해 정비를 마친 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북한에서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3500㎞가 넘는 철길을 60시간가량 달려 중국 내륙을 다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5일 새벽에는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핑샹역에서 난닝으로 향하는 기존 열차들이 대거 연착됐다. 또 난닝역에는 대형 가림막을 설치해 두었다. 북·중 접경인 단둥 역시 일대를 통제하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시 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중국은 오는 3일부터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지도부가 가장 바쁜 시기다. 또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북한 지도부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범위와 대북제재 완화 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의장이 당분간 대북재제 해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주 유엔 독일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프랑수아 들라트르 주 유엔 프랑스 대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서 알겠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조금도 근접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현 대북제재 체제에 변화를 줄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들라르트 대사도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는 안보리 의제가 아니라면서 2017년 결의한 대북제재들은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렛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들라르트 대사가 언급한 유엔 안보리의 ‘2017년 대북제재’는 북한으로의 유류 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2375호)이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내용을 놓고 결국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해제만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북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요구했다고 다시 한 번 반박하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호텔에서 남측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적절한 상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원자력 발전시설의 80%가 집중돼 있는 시설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검증) 방안이 포함될지가 관심사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속되는 ‘네 탓 공방’…제재 완화·영변 핵 시설 두고 진실게임

    계속되는 ‘네 탓 공방’…제재 완화·영변 핵 시설 두고 진실게임

    ‘하노이 선언’에 실패한 북한과 미국이 회담 결렬의 원인을 서로의 탓으로 전가하는 모습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일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요구한 것은 무기에 대한 제재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제재에 대한 해제였다며 북한의 ‘일부 해제 요구’ 주장을 ‘말장난’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 당국자는 이날 필리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그들은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단서를 달았으며, 미국측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북한측에 이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살펴보면 이들 제재는 금속 제품과 원자재, 운송수단, 해산물, 석탄 수출품, 정제유 수입품, 원유 수입품 등 그 대상 범위가 넓다”며 “우리는 북측에 그들의 조건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는 기본적으로 무기를 제외한 모든 제재를 아우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에 전면적 제재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은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연이어 북한이 사실상 모든 제재의 완화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한동안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러한 제재해제를 조건으로 영변 핵 시설 폐기를 제안했다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제안한 것은 영변 단지 일부의 폐쇄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유엔 제재결의 5건 가운데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을 해제하면 영변 핵시설 안의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자신들의 요구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있어 이 역시도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북미는 여전히 접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날 북측 대표단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향후 (북미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 다시 잘 되겠느냐”고 묻자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김 특별대표가 남측 언론의 질문에 ‘육성’으로 대답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김혁철, 북미회담 재개 여부 묻자 “두고 봐야죠”

    북한 김혁철, 북미회담 재개 여부 묻자 “두고 봐야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향후 북미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 “두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향후 북미회담이 다시 열릴지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두고 봐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미측 실무 협상팀과 다시 만날 계획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 없이 간단한 목례로만 답했다. 김 특별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오랜 기간 하노이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내용을 놓고 결국 두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확대 정상회담까지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해제만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북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요구했다고 다시 한 번 반박하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호텔에서 남측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적절한 상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나 북미는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알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열릴 수도, 곧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최 부상도 미국과 계속 대화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해야 하나 싶다”면서 “회담하면서 보니까 이런 회담을 계속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 국무부 “북한 ‘일부 해제 요구’는 말장난…무기 제외 모든 제재 해제”

    미 국무부 “북한 ‘일부 해제 요구’는 말장난…무기 제외 모든 제재 해제”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미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에 대항 상응 조치로 요구한 것은 무기에 대한 제재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제재에 대한 해제였다며 북한의 ‘일부 해제 요구’ 주장을 ‘말장난’이라고 규정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필리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 “그 동안 관련 논의 과정에서 그들은 어제 리 외무상이 말한 대로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단서를 달았으며, 미국 측은 북미 간 실무협상 과정에서 북한 측이 이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사항을 살펴보면 이들 제재는 금속 제품과 원자재, 운송수단, 해산물, 석탄 수출품, 정제유 수입품, 원유 수입품 등 그 대상 범위가 넓다”면서 “우리는 북측에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물었고, 이는 기본적으로 무기를 제외한 모든 제재를 아우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에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리 외무상은 심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분명히 하겠다”면서 리 외무상의 발언을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당국자는 “나는 그들(북한)이 말장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I think they’re parsing words)”라면서 “그들이 요구한 건 기본적으로 모든 제재의 해제다. 그것이 그들이 요구하고 있는 바”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들이 이러한 요구를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 이러한 요구가 처음으로 떠오른 건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실무협상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이를 면밀히 검토했고, 그들에게 그렇게 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이러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영변 핵 시설 폐기를 제안했다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제안한 것은 영변 단지 일부의 폐쇄였다”고 주장했다.이 역시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전체에 대한 ‘완전한 영구적 폐기’를 제안했다는 리 외무상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영변 핵 시설 역시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다. 영변 핵 시설은 1990년대 초부터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었고, 많은 기관과 건물, 부속 건물 등을 아우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측은 북측에 영변 핵 시설 폐기 제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요구했지만, 북측이 이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는 북한이 현 싲머에서 그들의 대량파괴무기(WMD)에 대해 완전한 ‘동결’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라면서 “따라서 우리가 제재 완화에 따라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의 돈으로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WMD 개발을 지원하는 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북한의 요구대로 제재를 해제해 줄 경우 압박 캠페인은 무력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기 제안과 관련, “북한이 영변에 대해 꽤 광범위하게 하려고 했다”면서도 “그들이 내놓으려고 준비한 것의 전체 범위에 관해 여전히 전적으로 명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말이 맞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18일 불법 자금조달 혐의를 받은 P2P 인터넷 대출 플랫폼 380개사에 대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자산을 동결, 압류했다. 공안당국은 또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로 도피해 16개국에서 불법 P2P 플랫폼을 운영한 혐의로 62명을 체포했다. P2P 플랫폼 운영업자들은 ‘금융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를 유혹했으며, 허위 광고로 투자 프로젝트를 날조하고 조달한 자금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대출 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개인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칭한다. 이런 만큼 P2P 대출 중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자금을 신용등급이 낮은 학생과 회사원,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 등에 빌려주는 전형적인 고위험 수익 사업인 셈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P2P 대출 업체들은 신종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들 업체들이 고수익을 내건 만큼 목돈을 마련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려 P2P 대출 시장 규모는 한때 1조 4900억 위안(약 250조원)까지 커지는 등 쾌속 순항했다. P2P 대출 투자자는 중국 전역에서 5000여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제도권 금융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이 개미 투자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만 3000 위안 안팎의 소액으로 추산된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P2P 대출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금융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그림자금융’(금융당국의 감독 손길이 미치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P2P 대출 업체들의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신규 자금 유입은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P2P 대출 시장을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중국 P2P 대출 플랫폼 수는 정부의 P2P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악재를 만나 급속히 위축되며 지난해 5월 기준 1872개사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1009개로 46%나 급감했다. 대출액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 2000억 위안에서 7650억 위안으로 36% 쪼그라들었다. 중국 P2P 조사기관인 왕다이즈자(網貸之家) 등에 따르면 P2P 대출업체들이 너도나도 투자자들에게 연간 15%라는 고금리를 내걸고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에 나서며 활황세를 타 P2P 대출 플랫폼 수는 한때 6426개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다. 이 덕분에 2011년 상하이시에서 설립된 P2P 대출 분야 스타트업인 루닷컴은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스냅쳇(Snapchat)에 이어 최단 기간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보험사로 꼽히는 중국 핑안(平安)그룹의 자회사로 ‘뤄진쒀’(陸金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개명한 루닷컴의 현재 기업가치는 185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각 부문 주체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채무 위기를 우려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펴고 있던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상황은 급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무역전쟁이 터지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며 P2P 대출업체들의 돈줄이 막히며 채무이행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P2P 대출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고 관리 감독이 소홀한 만큼 금융 사고가 잇따랐다. P2P 대출 업체들이 줄줄이 퇴출되는가 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역시 급증하고, 사기 행위마저 횡행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더군다나 신규 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겹치면서 일부 P2P 대출업체 경영진들은 폐업을 선언하거나 투자금 회수를 못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2월 발생한 ‘e주바오’ 사건이다. 이 회사는 2014년 7월부터 연 9~1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받은 돈이 5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e주바오의 투자 사업 중 95%는 허위로 밝혀졌고, 투자자들은 380억 위안(55억 달러)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퍄오퍄오먀오(票票喵)는 회원 36만여명의 49억 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아 운영해온 ‘견실한’ 업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갑작스레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대출 회사들이 제때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양성 퇴출’ 절차를 밟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특히 유력 P2P 대출사로 알려진 터우즈자(投之家) 역시 누계 이용자 수는 287만명, 누계 대출액이 266억 위안을 넘어섰을 정도로 탄탄했다. 그런데 미회수금이 29억 위안으로 불어나면서 파산을 우려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안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터우즈자는 등록자본금 1억 위안으로 납입 자본금이 1010만 위안에 불과한 ‘쭉정이’나 다름없는 부실 업체였다. 이처럼 P2P 대출업체로부터 투자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게 된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8월에는 피해자 수백명은 베이징 시내 금융가에서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집단 시위를 열려 했으나 공안이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민원인들을 버스에 태워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단속·규제의 칼’을 높이 들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업체의 신규 신설을 금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P2P 업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 ▲ 불법 자금 유출 및 고의 도산 업체 경영진 강력 처벌, ▲ 상환 거부 악성 채무자 신용 정보망 등록 관리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 중이다. 부실 P2P 대출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대대적인 실사 작업도 병행 진행 중이다. 이런 금융당국의 규제는 오히려 P2P 시장 붕괴로 이어지며 손실이 불가피한 P2P 대출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호소하며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공안 당국은 사회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위 차단 및 강제 해산으로 대응하고 금융당국 역시 시장 규제하고 단속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퇴출된 P2P 업체는 1115개에 이르고 확인된 투자자 손실 규모만도 1288억 6000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소재 P2P 대출업체 판다이의 로저 잉 대표는 “2017년 초만해도 약한 수준의 시장 규제가 적용됐는데, 몇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정부 규제가 시작돼 많은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의 초점은 P2P 업체 대부분을 망하게 해 시장 규모를 줄이는데 맞춰져 있다. 1년 후 P2P 시장에서 50개 업체만 살아남아도 낙관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가 단속·규제에 나섰지만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 조짐을 보이자 류허(劉鶴)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P2P 대출 시장 리스크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P2P 대출 관련 리스크가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리스크 방지에 계속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부은 눈으로 “베트남에 감사”…주석궁 방문

    김정은, 부은 눈으로 “베트남에 감사”…주석궁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만나 전날 결렬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원한 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김 위원장은 쉽게 웃지 않았다. 눈두덩이 부어 간밤에 잠을 설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전날 회담 종료 이후 25시간 동안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다.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측이 주석궁에서 연 성대한 환영행사를 거치고 오후 3시 50분부터 쫑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수뇌회담 기간에 베트남 동지들이 우리의 활동을 위해서,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성심성의로 모든 것을 다 해서 보장해주신 데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조선(북한)·베트남 사이의 친선의 역사는 가리울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런 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에 들어서는 국경에서부터 전 기간에 걸쳐서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뜨겁게 맞아주신 것에 대해 베트남 인민의 진심 어린 마음을 접할 수 있었다”며 양국의 유대를 강조했다. 쫑 주석도 김 위원장의 공식친선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내년이 양국 수교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언급했다. 쫑 주석은 이어 김 위원장의 방문이 양국관계 역사에 중요한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방문은 양 정상이 자국의 상황을 서로 알려주고 관계발전 방안과 역내 및 국제적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대외 군사교류를 담당하는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이날 회담에 참석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는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 쩐꾸억브엉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사무국 상임위원 등 고위 인사들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의 양자회동이 끝난 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응우옌티낌응언 베트남 국회의장과 연이어 면담하고 국제컨벤션센터(ICC)로 이동해 환영만찬을 했다. 김 위원정의 이번 방문 전까지 북한 최고 지도자는 55년간 베트남 땅을 밟지 않았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 진실 공방 2라운드… 최선희 “영변 깨끗이 포기하려고 했다”

    북미 진실 공방 2라운드… 최선희 “영변 깨끗이 포기하려고 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 정말 깨끗하게 포기하고 깨끗하게 내놓을 입장을 내놨지만, 이게 지금 (미국으로부터) 잘못 화답이 됐기 때문에 ‘이게 아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 부상은 이날 김 위원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남측 기자들과 만나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국이 적절한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은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리용호 외무상도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완전한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만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리 부상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박하자 최 부상도 깜짝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며 미국과 2차 회담 결렬에 대한 진실 공방 2라운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게 왜 광범위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리 외무상은 전날 북한이 2016~2017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5건 중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상도 이런 주장을 이어가며 “그게(대북 제재 결의 5건) 원래는 핵실험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에 관한 제재였다”며 “그런 제재들은 매 제재마다 그런 행동이 행해지지 않는 경우에는 해제하게끔 결의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거처럼 15개월 동안 계속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하고 있지 않나”고 했다. 이어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유엔이 전혀 (제제를) 해제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금 그걸 넘어서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 넘어서 (핵시설을) 폐기까지 해야 된다고 억지 주장으로 너무 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왜 회담이 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은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 무엇을 내놓을 준비가 됐는지 분명하지 않았다’고 한 데 대해서도 최 부상은 ‘영변 핵시설을 깨끗하게 포기할 입장을 내놨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최 부상은 “우리가 제시한 영변 핵시설이라는 게 만만찮은 것”이라며 “아직까지 핵시설 전체를 폐기 대상으로 내놔본 역사가 없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15개월 중지, 핵실험 중지 이외에 두 사안들 가지고도 응당 프로세스가 돼야 할 유엔 제재 결의들이 영변 핵 폐기를 해도 안된다 얘기니까 이 회담 계산법이나 자체도 혼돈이 오고 어디에 기초한 회담 계산법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런 회담에는 정말 의미를 둬야 되는지 좀 다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 부상은 전날 리 외무상이 언급한 ‘영변 핵시설 폐기 시 전문가 입회’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을 했다. 그는 “그건(전문가 입회) 앞으로 구체적으로 실무접촉을 통해서 확정해야겠지만, 우리가 한다는 폐기라고 할 때는 미국 측 전문가들, 핵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명백하게 투명하게 한다는 뜻이다”라며 “모든 성의 가지고 우리 딴에는 최상의 안을 내놨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외 추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알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 최 부상은 “그거는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설을 짚을 수도 있고 한데 하룻밤 자고 이 소리(영변 핵시설 외 추가 핵시설 신고·폐기)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얘기됐던 게 영변인 거고, 입장을 우리가 처음에 밝힌 것”이라고 했다. 최 부상은 김 위원장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하며 미국과 대화를 지속할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 부상은 ‘미국과 계속 대화할 생각인가’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선 해야 하나 싶다”며 “우리가 했던 그 요구 사항들이 해결된다면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에 회담하면서 보니까 이런 회담을 계속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 부상은 “(김 위원장이) 실망보다는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왜 미국이 이런 거래 방식을 취하는지, 이런 거래 계산법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함 느끼고 계신다”며 “생각이 좀 달라지시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잘 모르겠다. 제 느낌이다”라고 했다. 남한 정부의 중재 역할을 묻는 질문에 최 부상은 “역할이 어느 정돈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미국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가 설명을 충분히 못 해서 이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최종적인 미국의 입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우리도 지금 다시 입장을 좀 더 (고민)해보고 회담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된다”고 했다. 결국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완화의 교환이라는 기존의 요구는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이 입장을 바꾸어야만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폼페이오, 리용호에 반박…“北 전면 제재 해제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대북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면서 ‘민수 경제를 위해 일부 제재에 대한 해제를 요구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티에서 필리핀 외교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관련해서도 “그들(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무엇인가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앞서 28일 0시 15분(한국 시각 새벽 2시 15분)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면서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핵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 제재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제하기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제재는 석유·정유제품과 천연가스 등의 대북 판매를 제한하고 북한의 석탄·농산품·수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것, 또 각종 정밀기계류와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 외국 금융기관의 대북 거래 등을 막아 북한의 대외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협상결렬 ‘블레임 게임’, 북미가 서로 질수 없는 이유

    협상결렬 ‘블레임 게임’, 북미가 서로 질수 없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하노이 공동성명의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블레임 게임’(blame game)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다른 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비핵화 협상이라는 호랑이 등에 탔던 두 정상 중에 먼저 내린 쪽은 전세계의 비난과 함께, 국내에서 더 큰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고, 다음 번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북미 양측이 ‘블레임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사활을 걸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블레임 게임은 실패한 협상 뒤에는 반드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협상의 연장선이다. 지난달 28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 상당수를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미국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는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렬의 원인이 북한에게 있다는 의미다. 또 “이틀 뒤나 다른 때에 청문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증언회가 있었다는 것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코언은 거짓말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의 옛 변호사로 아킬레스건을 쥔 마이클 코언이 소위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지난 27일(현지시간) 국회 공개 증언에 나섰던 점 역시 협상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이튿날인 1일,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과 잘못된 핵합의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거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북한 등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거부했다. 미국 국민의 안전을 언제나 정치보다 먼저 둔다”고 트위터에 썼다. 전 정권의 정책을 지적하며 차별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리 외무상은 전날 자정에 멜리아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제1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인식으로 이룩된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아닌 ‘미국의 판깨기’였다는 의미다. 특히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일 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회담의 긍정적인 측면을 앞세워 전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제집중노선 채택에 대한 내부적 동요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회담 의지를 더욱 강하게 밝혀 먼저 판을 깨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읽힌다. 북한의 입장에서 먼저 판을 깬다면 다시 은둔의 역사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크다. 반면 미국이 먼저 판을 깬다면 중국과 러시와의 대북제재 전선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역시 먼저 판을 깬다면 냉전의 마지막 산물로 세계 평화를 위한 한 축인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돕지 않았다는 비난을 국내외에서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불리하다. 이런 사정이 두 정상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이유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은 냉각기를 거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도는 지속되겠지만 그간 정상이 직접 결정하는 톱다운 형식으로 비핵화 담판이 진행돼 온만큼, 결국 3차 회담 여부는 두 정상의 입에 달렸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빈손’ 김정은, 2일 오전 귀국할 듯…난닝역엔 가림막 공사

    ‘빈손’ 김정은, 2일 오전 귀국할 듯…난닝역엔 가림막 공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익은커녕 합의문조차 손에 넣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기귀국설이 나왔다. 1일 한 외교소식통은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을 앞당겨 오는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 동당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다. 이후 응우옌쑤언푹 총리 등과 면담하고 오후 6시 30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 오전 9시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묘에 헌화하고 귀국한다. 일각에서는 쫑 주석과의 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박닌성 옌퐁공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방문해 경제 시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전날 회담 결렬의 여파 때문에 경제 시찰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20분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이날 오전 10시까지 숙소 멜리아 호텔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쯤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깜짝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렬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며 북측이 전면적 해제를 원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평양에서 베트남에 갈 때 거쳤던 난닝 철도역에 가림막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역은 김 위원장이 잠시 정차해 담배를 피우던 모습이 일본 TV 카메라에 포착됐던 곳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갑자기 난닝역에 가림막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베트남으로 건너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다시 오는 것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핵화 조치美는 영변 外 ‘한 가지 더’ 끝까지 주장”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1일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뢰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단독·확대 정상회담 뒤 돌연 업무오찬·공동 서명식 취소 트럼프 “제재가 쟁점”… 리용호 “전면 해제 요구 안했다”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진전시킬 하노이 공동선언 타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북미 합의가 갑자기 결렬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2월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시작돼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한반도 정세가 극히 불투명한 국면에 빠져든 모습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전에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업무 오찬과 하노이 공동선언 서명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오찬이 취소되고 두 정상은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면서도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렬을 공식화했다. 직접적인 결렬 요인은 북한 비핵화 조치 수준과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으로 해제할 것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들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플러스알파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의중 1차 조미수뇌상봉회담을 이끈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미국에 돌아가기 위해 베트남을 출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서울의 문재인 대통령과 25분간 전화로 회담 내막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타결 의지를 분명히 했고,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적극적 중재를 부탁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북미 협상 결렬 ‘네탓공방’ 왜?

    [뉴스분석]북미 협상 결렬 ‘네탓공방’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의문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양측이 ‘네탓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협상 결렬 이후 자신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자정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분적 해제를 요구했다” 고 반박했다.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는 셈이다. 이를 두고 평화 무드를 깼다는 전세계적인 비난을 피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날 협상결렬의 이유는 ‘대북제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원했다. 전체 해제를 원했다”며 “그런데 그건 저희가 제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북한은 핵시설의 큰 부분을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저희가 모든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만을 대가로 대북제재 해제라는 통 큰 상응조치를 줄 수는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이날 연설문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제1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인식으로 이룩된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 대로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 생활과 연관된 대북제재의 일부를 해제하는 것을 대가로 영변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하고 폐기 검증도 받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다르다. 특히 리 외무상은 구체적으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고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년과 2017년에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핵시험과 장거리 로케트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을 문서 형태로 줄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옛 변호사로 아킬레스건을 쥔 마이클 코언이 소위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지난 27일(현지시간) 국회 공개 증언에 나섰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해킹 이메일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는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부분이 컸다. 전날 두 정상의 약식 단독 회담에서 미국 기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이어진 친교 만찬에는 펜기자의 입장을 막기도 했다. 기자들의 항의에 1명의 입장을 허락했지만,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가 항의 성명을 냈다. 반면 북한 측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지우려는 주장을 한 것일 수도 있다. 본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영변핵시설 폐기+알파’ 이상의 비핵화 결단을 요구한 반면, 종전 및 평양 연락사무소 정도로 이미 예상가능한 상응조치를 거론함으로써 협상이 틀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뒷 얘기들이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북한, 심야회견서 “제재 전면해제 요구 안해”…美측 주장 적극반박 왜?

    북한, 심야회견서 “제재 전면해제 요구 안해”…美측 주장 적극반박 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 오전 12시(현지시간) 10분, 이례적인 심야 기자회견을 한 데에는 끝내 ‘노딜’(합의 없음)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측의 입장을 충분히 알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리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투숙 중인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여분 뒤 리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0분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숙소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 수준과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을 결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으로 해제할 것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 및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북측이 전면적 해제를 원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우리의 제안은)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 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회담 결렬에서부터 기자회견까지 11시간 가까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리 외무상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김 위원장 및 북측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을 마쳤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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