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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국의 이란 공격 ‘유엔헌장 위반’ 간접 규탄

    북한, 미국의 이란 공격 ‘유엔헌장 위반’ 간접 규탄

    미국이 이란의 2인자를 드론을 이용한 폭격으로 살해한 것에 대해 북한은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논평을 인용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중국 외교부장 왕이와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4일 전화대화에서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행위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무력을 사용하여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였다”며 사실상 미국의 미사일 공격 행위를 비난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새벽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의 2인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피살했다.중국의 민족주의적 성향 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북한에게 ‘만약 너에게 핵무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더욱 잔혹하게 대했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제 북한은 아마도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핵무기만은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로 자위적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한 보고에서 경제건설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분석하시고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을 제시했다”며 “또한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핵합의를 사실상 탈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홍콩책임자 시진핑 최측근으로 교체… 대응 전략 바뀌나

    中, 홍콩책임자 시진핑 최측근으로 교체… 대응 전략 바뀌나

    “추진력 강한 뤄후이닝, 소방수로 투입” 일각 “실질 총괄 람 행정장관은 면죄부”중국이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책임을 물어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을 전격 경질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홍콩에서 반정부·반중 시위가 시작된 이후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다루는 고위급 관리를 교체한 것은 처음이다. 5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지난 4일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왕즈민(王志民) 주임을 뤄후이닝(駱惠寧·65) 전 산시(山西)성 당서기로 교체했다. 국무원은 이번 인사 교체의 배경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콩에 주재하는 중국 정부의 최고 책임자를 바꾼 것이어서 사실상 홍콩 시위 사태를 진압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뤄 주임은 2016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산시성 당서기를 맡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당중앙의 ‘핵심’으로 옹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전 작업을 펼치며 ‘시진핑 1인 체제’ 강화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따라서 시진핑 지도부가 올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홍콩 시위 문제 해결을 위해 충성심이 강하고 추진력이 뛰어난 뤄 주임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일반적 견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뤄 주임은 불과 1주일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재정금융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됐다”며 “따라서 그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된 것은 의외의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자 왕 주임의 경질설이 돌았다. 당시 중국 정부가 왕 주임에게 시위 발생 후 초기 진압에 실패한 책임을 물을 거란 관측도 나왔다. 통상적으로 베이징과 홍콩 사이의 연락은 홍콩에 있는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 시위 조기 진압에 실패한 데다 홍콩 구의원 선거마저 친중파가 참패하는 바람에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에 대한 문책론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인 한정(韓正) 국무원 부총리와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은 면죄부를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대화 간판 걸고 압살” 北, 김일성광장서 ‘정면돌파’ 궐기대회

    “美, 대화 간판 걸고 압살” 北, 김일성광장서 ‘정면돌파’ 궐기대회

    “美와 장기전서 주도권 확고히 틀어쥐어야”“자력갱생·자급자족, 핵탄 맞먹는 위력”“경제과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북한이 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달 28∼31일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과업 관철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벌이기로 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평양방송 등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5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적대 세력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주동적인 정면돌파전으로 이제껏 우리가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고 우리의 민심”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적대 세력은 미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실제 미국을 겨냥해 “대화의 간판을 걸어놓고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최후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각 방면에서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적들과의 대결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궐기대회에서의 이런 결의는 경제적 어려움을 미국탓으로 돌리면서 대중들에게 반미의식을 고취해 내부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의문은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면서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창조물들은 하나하나가 크든 작든 번영과 발전의 귀중한 재부이며 오늘의 첨예한 대결에서는 핵탄과 맞먹는 위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건설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로 국가의 자강력을 부단히 강화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 공세는 지금보다 거세어질 것”이라면서 “전 인민적인 생산 투쟁과 창조 투쟁을 맹렬히 벌여 당이 제시한 경제과업들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겠다”고 선언했다.교육과 보건 등 사회주의 문화건설과 사상 교육 사업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이날 대회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와 김덕훈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일철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신년사이자 19년 만의 육성 신년사가 발표된 2013년부터 매해 각지에서 대규모 ‘신년사 관철 군중대회’를 열어왔다. 올해는 신년사가 전원회의 결과 보고로 대체된 데 따라 명칭을 바꿔 진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노동신문 “미국과 평화는 환상…제재 완화 미련은 자멸”

    北노동신문 “미국과 평화는 환상…제재 완화 미련은 자멸”

    제5차 전원회의 사상 학습 촉구 사설“제국주의 침략적 본성 변하지 않아”“자력 난관 극복 공세적 자세”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미국과 평화를 기대할 수 없고,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자멸이라면서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노동신문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라는 전원회의 기본 사상을 깊이 체득해 “자신의 뼈와 살로, 확고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해제 미련을 버리라는 메시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보도를 통해 이미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 바 있지만, 이날 사설에서는 “평화도 환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 것이다.사설은 “전원회의의 기본 사상, 기본 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제재 압박 등을 “과감한 공격전,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짓부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당원과 근로자가 “남에 대한 의존심을 깡그리 불사르고 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하려는 확고한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별도 논설에서도 “전원회의의 기본 사상, 기본 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해제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교훈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 수 없듯이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오늘 미국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주장했다.신문은 “적들은 우리 공화국의 국방 분야뿐 아니라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과 관련된 모든 통로를 완전히 폐쇄하고 차단하기 위하여 봉쇄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약화하려고 ‘대화 타령’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면서 제재 해제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제재를 자력으로 무력화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조치를 내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유엔 회원국 20여개국은 북한 노동자 송환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최근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채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노동신문은 이어 “(전원회의에) 피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주동적인 공격만이 부닥친 난국을 유리하게 전변시켜 나갈 수 있다는 혁명의 철리가 구현돼 있다”면서 “제국주의 반동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에서 피동적인 방어는 곧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전 리비아’에 터키 의회 파병 승인… 중동·서방 대리전 우려

    ‘내전 리비아’에 터키 의회 파병 승인… 중동·서방 대리전 우려

    터키, 유엔 승인정부 위헤 언제든 파병 가능터키 의회가 2일(현지시간) 내전을 치르는 리비아에 자국 군대 파병을 승인했다.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터키가 파병하면 시리아 내전에 외세의 대리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비아에서는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한 서부 지역을 장악한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의 리비아통합정부(GNA)가 동부지역을 근거지로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벌 세력과 내전을 치고 있다. 서부 GNA 지원국, 터키·카타르·미국·이탈리아동부 LNA 지원국, 사우디·UAE·프랑스·러시아유엔이 합법 정부로 승인한 GNA는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는다. 미국과 이탈리아도 GNA를 지지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한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터키 의회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리비아 파병 동의안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찬반 표결을 실시해 찬성 325표, 반대 184표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AP·AF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과 친여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찬성표를,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좋은당(IYI) 등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터키 정부는 향후 1년간 필요한 규모의 병력을 적절한 시점에 리비아로 파견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다. 앞서 터키 대통령실은 지난달 말 리비아 파병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터키 “파병, 동지중해 이익 위해 필수적”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GNA가 파병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터키 정부는 리비아 파병이 리비아와 동지중해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야당은 군대 파견이 터키를 또 다른 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안보·군사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GNA의 요청이 있을 경우 터키가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군사 훈련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4년부터 내전… 트리폴리 두고 격전도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2014년부터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양측 충돌은 지난해 4월 하프타르 LNA 최고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하면서 격화됐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에는 하프타르 사령관이 트리폴리 탈환을 위한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전투’를 선언하면서 양측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리비아 파병안의 의회 통과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역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이집트 “터키 개입, 지중해 안정에 부정적”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터키 의회의 결정에 관한 성명을 내고 “이집트는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이 조처를 최대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비아에 대한 터키군 개입은 지중해 지역의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터키는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랍권 국제기구 아랍연맹(AL)은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리비아 내전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거부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정치적 시위 엄금” 욱일기 함구, 눈길 끄는 BBC 보도

    IOC “도쿄올림픽 정치적 시위 엄금” 욱일기 함구, 눈길 끄는 BBC 보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7월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인 시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국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욱일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3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치적 항의를 지양함으로써 함께 경쟁하는 동료 선수들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바흐 위원장은 점점 커지는 스포츠의 정치화 현상이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종국에는 기존의 분열을 더욱더 깊게 만들 수 있다며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 이어 “올림픽은 언제나 선수들과 그들의 경기력을 위한 글로벌 무대였으며 선수들에겐 스포츠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며 응원 도구로 활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일제의 아시아 침략 피해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당시 피해국들과 연대해 욱일기 사용을 IOC에 촉구했지만, IOC는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며 소극적인 자세만 되풀이하고 있다. 영국 BBC는 일장기와 욱일기의 유래는 물론, 욱일기가 지금도 해상자위대에서 쓰이고 있으며 변형된 형태로 자위대 정규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과 대동아전쟁 때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지난한 아픔을 상기시킨다고 보도했다.그런데 방송은 중국 체육계는 왜 욱일기 문제에 침묵하는지 조명하고 있다. 일본군은 1937년 난징을 점령하고 몇개월에 걸쳐 살육과 강간, 약탈을 저질렀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3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만명 이상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 데이비드 어레이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난징 캠퍼스 교수는 “중국은 떠들썩하게 이슈를 만들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민들이 이 깃발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봄에 일본을 찾아 일왕을 알현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듯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는 사정도 곁들여진다. 방송은 또 우리 정치인들이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스바스티카(swastika)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들여다봤다. 일본 정부가 욱일기를 묵인하는 것과 달리 독일 정부는 철저히 만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오직 극우 집단만이 사용할 따름이다. 도쿄 소피아 대학 정치학과의 나가노 코이치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끔찍한 인권 유린에 향수를 느끼거나 수정하고 싶어하는 이들이나 욱일기를 흔들어댄다”고 말했다. 그는 욱일기가 나치 만장보다는 미국 남북전쟁 때 남군에 속한 주들이 썼으며 지금도 금지되지 않아 남부 주들에서 버젓이 내걸리는 남부동맹군(Confederate) 깃발에 가깝다고 했다. 이 깃발은 인종격리와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지만 연방제를 택한 미국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다.그러면 일본은 우리의 강력한 문제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까? 일본인들은 욱일기가 특별히 대동아전쟁과만 결부돼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부적과 같은 것으로 취급됐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운다. 아이가 태어났다거나 계절 축제, 풍어를 기원하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깃발이란 것이다. 심지어 보수파 신문의 대표 격인 아사히 신문의 로고도 욱일기를 약간 변형시켰다. 물론 방송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한일 관계의 급랭이 욱일기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냉전시대 일본을 동맹 삼았던 미국이 일본을 두둔하고 있는 실정도 소개했다. BBC 보도는 우리의 주장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고 균형을 취하려는 듯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라도 영어권 독자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알린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 전원회의 분석 1] “北은 치열하게 생존전략 고민하는데 우리는”

    [北 전원회의 분석 1] “北은 치열하게 생존전략 고민하는데 우리는”

    “북한이 저렇게 치열하게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데 과연 우리 정부는…” 조성렬(62)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정성장(55)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연말 나흘 동안의 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새해 첫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하노이 결렬 전후에 미국과 북한의 협상 라인이 교체됐는데 우리 대북 라인에는 일정한 쇄신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아주 치열하게 앞날을 고민하는 데 견줘 우리는 너무 고지식하고 답답하게 대응해왔다는 날선 지적을 내놓았다. 또 올해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총선, 도쿄올림픽 등 전략무기로 도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널려 있어 현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남북미중 4자회담으로 북미 협상의 틀을 확대하고 다시 6자회담으로 넓혀 향후 평화체제 구축의 디딤돌로 삼자는 얘기도 나왔다. 사회는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봤다.사회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 총평부터 해달라. 조성렬 많이 우려했지만 생각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다. 특히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2018년 신년사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톱다운 방식이 하노이 노딜로 타격을 입고, 이제는 중견 간부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고, 비핵화 조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지 않고 조건부로 여지를 남겼다.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이 파국으로 끌고가기보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상황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김 위원장이 나흘 동안 평양에 간부들을 모아 안보전략과 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공언하지 않았지만 내용적으로는 미국과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명확하게 드러냈다. ‘정면돌파 노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가 닥쳐도 북한은 선택한 길을 간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미사일 능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정확히 밝힌 마당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치열하게 고민한 것에 대한 대응을 역시 치밀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사회 나흘의 전원회의, 신년사 생략이 처음부터 계획됐다고 보는가. 정성장 할아버지 김일성 따라한 것으로만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 늘 북한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느끼면 나흘이고 닷새고 전원회의를 이어갔다. 1990년 1월 5~9일 전원회의를 했는데 동구권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닷새 동안 토론했다. 1974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후계로 지명했을 때도 길게 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7시간이나 보고했다는 것은 작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당과 정부 간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침을 전달했다는 점 등에서 아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새로운 길’이 생각보다 약해 보인다. 우리가 놓친 것은 없는지. 정성장 북한의 표현이 과거에 비해 덜 거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2017년 12월 이후 상황을 나름대로 잘 관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노골적으로 과거의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간다고 강경하게 표현하면 북중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 해서 이번 보고서 내용을 보면 상당히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아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 조성렬 지난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가능성을 처음 얘기했고 그 뒤 그것을 제대로 정의한 적이 없다. 지금 결정서에도 새로운 길의 실체가 없다. 추정하자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얘기한 세 가지, 자립자력의 열풍을 통한 자력갱생, 국가방위력 향상을 통한 군사력 강화, 세계평화애호세력과의 국제연대라고 정리할 수 있다. 결정서를 보면 자력갱생을 자력부강, 자력번영으로 표현하였고,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적 성격을 띤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천명하였다. 다른 산업 분야도 일정한 성과를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지난해 병진노선 종료 선언하면서 경제총력노선으로 넘어갔는데, 결정서에는 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으로써 다시 병진노선으로 돌아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한 레드라인을 넘느냐가 관심사인데 결정적인 파기 선언은 하지 않았다. 협상 중단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대미 강경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판을 깬다는 비난은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읽힌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재 일부 완화 초안을 제출했고 회람 중이라 두 나라의 체면도 살려주자는 뜻도 있겠고, 자신들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되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김 위원장이 ‘시간은 북한 편’이라고 본다고 했는데. 정성장 2013년 병진노선을 채택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 제재가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다. 북한의 군사기술이 제대로 발전하지 않아 재래식보다 핵미사일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해 단거리 시험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북한은 핵무기 집착에서 벗어나 재래식 무기도 강화하는, 포괄적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7년 전만 해도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못하고 관계 개선도 안됐는데 지금은 북중관계가 정상화됐다. 또 북한 제조업의 국산화도 진척됐고, 북한 스스로 발전 모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 사회 많은 이들이 북미 대화의 전기가 4~5월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조성렬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키리졸브 훈련을 실시했는데, 작년에는 동맹2019-1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했다. 올해도 이걸 강행하겠다고 하면 북한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작년엔 평창올림픽 이후로 한미 군사연습을 미루고, 실제 훈련도 아주 간략하게 형식적으로만 치뤘는데, 이를 통해 남북과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사실이다. 해서 4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더욱 신경쓰는 건 핵비확산조약(NPT) 창립 50주년을 맞아 5월초 뉴욕에서 NPT평가회의 열리는 것과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자랑스럽게 과시할 수 있지 않느냐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 대선 예비경선이 치열해질 시점이고 우리도 4·15 총선이 있어서 우리 정부는 그 전에 북미협상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겠지만 그 때까지 북미의 입장 차는 결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도 시간 끌면서 상황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 북한도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라도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다. 사회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해 남북관계가 딱 한 줄 스치고 지나가듯 언급됐는데. 정성장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 중요하게 고려된 적도 있었다. 1990년 1월 전원회의 직후 남북 정부정당 연합회의를 제안해서 이것이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관계를 언급 안한 것은 한국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북미협상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거나 건설적 역할을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북한은 의도적으로 남한을 배제해왔다. 조성렬 지난해 하노이 결렬 이전만 해도 남북이 긴밀하게 협의했던 것 같다. 하노이 노딜 이후 강한 불만이 표출됐고 북한은 제재 완화에서 안보 문제로 중심점이 이동했는데도 남쪽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경제문제만 얘기하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예를 들어 G20 회의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론을 주창하고, 8·15 경축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되풀이하고,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DMZ국제평화지대를 위한 남북철도연결을 공언하자 안보리 제재 같은 것 하나 풀어주지 못하면서 허황된 약속만 늘어놓는다고 보는 게 아닌가 싶다. 더욱이 첨단 무기 도입하고 한미 군사연습 계속하는 데 대한 불만들이 쌓여 북한 내부에서도 대남 불신이 커진 것 같다. 최근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북 당국간 대화의 동결은 북미 관계와 연동돼 있어 상당 기간 교착이 불가피하지만 민간 교류까지 막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사정 때문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문제를 논의했으면서도 결정서에는 담지 않은 것 같다.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측을 무시했다기보다 4월 총선도 있고 해서 과연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게 도움이 될지 정치적 고려를 한 것 같다. 봄이 되면 민간 교류에 관한 제안이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 연초부터 돈 푸는 中… 올 ‘6% 성장’ 총력

    중국이 올해 ‘바오류’(保六·경제성장률 6%대 사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지방정부들이 경제 둔화에 대응하고자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중국 금융당국도 유동성 확대를 위해 오는 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쓰촨성과 허난성 정부는 이날 876억 위안(약 14조 4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채 전국 발행을 허용한 2015년 이후 가장 이른 것이다. 그만큼 경제 둔화 우려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지방채는 지방의회가 연간 예산을 승인하는 3월 이후에 발행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지난해 말 지방정부들에 경기 진작을 위한 채권 발행을 독려해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중국 지방채가 신규 발행분 3조 위안, 재발행분 2조 위안 등 모두 5조 위안에 달해 지방채 발행이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4조 4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6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신화망이 전했다. 이번 조치가 중국의 실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대출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국이 자국 부채 문제가 심각함에도 지준율 인하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6%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국방부 “한미 긴밀 공조로 조정 시행 입장” 연합훈련 실시 땐 北 ICBM 발사할 수도 인민군 창건일 도발땐 훈련 재개 가능성文대통령 “남북관계 운신의 폭 확대 노력”북한이 지난 1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면서 한미가 오는 3월 예정된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훈련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연합훈련과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을 진행했다. 올해 훈련도 일단 이와 같은 형태로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축소된 훈련조차 ‘침략연습’이라고 비난해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보도하며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에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오는 3월 어떤 형태로든 연합훈련이 실시된다면 이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가 연합훈련 유예라는 결단을 내려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한다면 그동안 ICBM 발사 중단을 성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국면에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훈련을 유보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일을 계기로 군사 도발에 나선다면 한미가 기존 대규모 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관계에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인사회 신년인사에서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하고 있다.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전원회의 발언에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비춰 더 주목된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를 시사하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만큼 촉진자의 입지는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러의 유엔 대북 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최근 북한의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향후 미중 정상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고,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대북 전략 아쉬워… 남·북·미·중 4자회담 확대 가능성 대비”

    “정부 대북 전략 아쉬워… 남·북·미·중 4자회담 확대 가능성 대비”

    “북한이 저렇게 치열하게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데 과연 우리는….” 조성렬(62)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정성장(55)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보도로 신년사를 대체한 새해 첫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신년 대담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미국과 북한의 협상 라인이 교체됐는데 우리 대북 라인에는 쇄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아주 치열하게 앞날을 고민하는 데 비해 우리는 대북전략 수정 없이 관성대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올해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총선, 도쿄올림픽 등 전략무기로 도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널려 있어 현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남북미중 4자회담으로 북미 협상의 틀을 확대하고 다시 6자회담으로 넓혀 평화체제 구축의 디딤돌로 삼자는 얘기도 나왔다. 사회는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봤다. -전원회의 총평부터 해달라. 조성렬 많이 우려했지만 생각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다. 특히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를 넘어선 것이었다. 2018년 신년사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톱다운 방식이 하노이 노딜로 타격을 입었다. 이제는 중견 간부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고, 비핵화 조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지 않고 조건부로 여지를 남겼다.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이 파국으로 끌고가기보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상황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김 위원장이 나흘 동안 평양에 간부들을 모아 생존전략을 논의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공언하지 않았지만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명확하게 드러냈다. 북한의 새로운 노선을 ‘정면돌파 노선’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가 닥쳐도 선택한 길을 간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미사일 능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힌 마당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고민한 것 이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대북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성렬 지난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가능성을 처음 얘기했고 그 뒤 그것을 제대로 정의한 적이 없다. 지금 결정서에도 새로운 길의 실체가 없다. 추정하자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얘기한 세 가지, 자립자력의 열풍 통한 자력갱생, 국가방위력 향상을 위한 군사력 강화, 세계평화애호세력과의 국제연대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해 병진노선 종료를 선언하면서 경제총력노선으로 넘어갔는데, 결정서에 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으로써 다시 병진노선으로 돌아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재 일부 완화 초안을 제출한 것을 감안했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되돌아가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간은 북한 편’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정성장 북한이 2013년에 경제핵 병진노선을 채택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다. 7년 전만 해도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조차 못했는데 현재는 북중, 북러 관계가 상당히 개선됐다. 또 북한 상품의 국산화도 상당히 진척됐고 북한 스스로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 -많은 이들이 북미 대화의 전기가 4~5월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조성렬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키리졸브 훈련이 있다. 올해도 이걸 강행하겠다고 하면 북한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군사연습을 미루고, 실제로도 아주 간략하게 형식적으로만 치러 남북과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해서 4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이 더욱 신경 쓰는 건 핵확산금지조약(NPT) 창립 50주년을 맞아 5월 뉴욕에서 평가회의 열리는 것과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과시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 같다. 미국도 시간 끌면서 상황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 북한도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라도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해 남북 관계가 딱 한 줄 지나가듯 언급됐는데. 정성장 북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중요하게 고려된 적도 있었다. 1990년 1월 전원회의 직후 북한은 남북 최고위급 정부, 정당 협상회의를 제안해서 이것이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북미협상과 관련해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북한은 의도적으로 남한을 배제해왔다. 조성렬 지난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전만 해도 남북이 긴밀하게 협의했던 것 같다. 하노이 노딜 이후 강한 불만이 표출됐고 북한은 제재 완화에서 안보 문제로 중심점이 이동했는 데도 남쪽이 계속 경제 문제만 얘기하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북 당국간 대화는 북미 관계와 연동돼 있어 상당 부분 교착이 불가피하지만 민간 교류까지 막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이런 속내 때문에 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남북 문제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봄이 오면 민간 교류에 관한 제안이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우리 정부의 대북 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성장 적에게도 필요하면 배워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 간부들까지 불러 3박 4일 동안 북한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장시간 얘기한 것은 그 전에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 종합 된 의견을 갖고 그런 것이다. 상황을 어떻게 주도할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북한과 상대해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정부는 강한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었지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북한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조성렬 하노이 회담까지는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넘어 어느 정도 당사자 역할도 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은 존 볼턴을 경질하고 스티븐 비건이 부장관에 오르는 등 쇄신이 있었다. 북한도 김영철이 뒤로 물러나고 외무성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에 비해 우리는 기존 라인을 바꾸지 않고 대북 정책의 재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책 피로가 상당해 보인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다자간 구도로 바꿔 나가려 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조성렬 중국은 본질적으로 한반도 문제 당사자를 자임해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한숨 돌렸으니 여력이 생겼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상반기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올봄 서울 방문을 통해 판을 4자 논의 구조로 바꾸자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으로선 중국을 ‘뒷배’ 삼아 대미 협상력 높이고, 북미 협상이 끝내 결렬되더라도 미국의 보복을 견제하는 안전판으로 중국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성장 중국의 첫 번째 목표는 한반도 안정이고 두 번째 목표가 비핵화다.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정권이 바뀌어 북미 합의가 깨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포기 후 미국에서의 정권 교체로 북한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중국의 대북 안전 보장 제공 및 비핵화 협상 참여가 필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을 남북미중의 4자회담으로 확대하면 4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 접촉이 가능해진다. 4자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면 일본,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 조성렬 조심스럽게 제안한다면 현상 동결(stand-still) 합의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의 중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우리 4·15 총선, 7월 말 도쿄올림픽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합의를 한 다음 북미,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하고 보증자로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켜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노력을 하반기까지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여기에 응하면 한미 훈련 중단은 물론이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입국 동결이나 유예, 제재를 일부 동결함으로써 북한의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 임병선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정리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전문 1 보러가기 전문 2 보러가기
  • 中, ‘바오류’에 총력…지준율 내리고 지방 정부 채권 발행 박차

    中, ‘바오류’에 총력…지준율 내리고 지방 정부 채권 발행 박차

    중국이 올해 ‘바오류’(保六·경제성장률 6%대 사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지방정부들이 경제 둔화에 대응하고자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중국 금융당국도 유동성 확대를 위해 오는 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쓰촨성과 허난성 정부는 이날 876억 위안(약 14조 4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중앙정부가 지방채 전국 발행을 허용한 2015년 이후 가장 이른 것이다. 그만큼 경제 둔화 우려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지방채는 지방의회가 연간 예산을 승인하는 3월 이후에 발행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지난해 말 지방정부들에 경기 진작을 위한 채권 발행을 독려해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중국 지방채가 신규 발행분 3조 위안, 재발행분 2조 위안 등 모두 5조 위안에 달해 지방채 발행이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4조 4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6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신화망이 전했다. 이번 조치가 중국의 실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대출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국이 자국 부채 문제가 심각함에도 지준율 인하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6%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청두은행 지점을 시찰하다가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및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연구하고 채택해 중소기업 융자난을 가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청(淸)나라 북양함대 창립일인 지난달 17일.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군항에서 취역식을 갖고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부대원과 항모 건설 인원 등 5000여명이 항구에 도열한 채 축제의 분위기 속에 열렸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힘차게 게양되고 국가인 의용군(義勇軍)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 주석은 직접 산둥함에 올려 의장대를 사열하고 각종 장비와 함재기 조종사의 상황도 둘러본 뒤 항해 일지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당과 인민을 위해 새로운 공을 세웠다”고 항모부대 장병과 항모 건설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인도식에는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참석해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2012년 취역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은 옛소련 미완성 항모 바리야그를 사들여 개조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중국 국내 기술로 완성한 첫 ‘메이드 인 차이나’ 항모가 바로 산둥함이다. 랴오닝함보다 전투능력과 구조, 적재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연료 탑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기 탑재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래식 디젤엔진으로 가동되는만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모보다 작전 거리도 훨씬 짧을 수밖에 없다. 최대 속도가 31노트로 랴오닝함의 32노트에 비해서도 다소 느린 산둥함은 길이 315m에 만재배수량(배에 물건을 가득 채웠을 때 배 무게 때문에 밀려나는 물의 양)이 7만t급인 구형 중형 항모이다. 중국이 러시아의 수호이(SU)-33을 복제해 개발한 중국산 함재기 젠(殲·J)-15를 36대 실을 수 있다. 젠-15의 수를 줄이고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최신예 Z-18 헬기 등을 적재하면 44대까지 실을 수 있는 까닭에 랴오닝함에 비해 공격력이 앞선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협객도(俠客島)는 “산둥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에 투입돼 외국 군함과 직접 맞서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공중과 해상을 지배하게 도울 것”이라고 야심찬 청사진을 내보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국가들이 들끓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군사기지 건설하고 항모 배치를 서두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데다 해상 물동량이 연간 5조 달러(약 5775조원)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해상 에너지 수송로인 까닭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해역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해군이 두 번째 항모이자 첫 독자 기술로 건조한 산둥함을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기지에 인도하는 성대한 행사를 열면서 촉발됐다. 산둥함이 남중국해 앞의 싼야에 배치되면서 앞으로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등 7곳을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계속 설치함으로써 남중국해를 중국의 군사기지화한다는 주변국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산둥함이 남중국해에 배치할 것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반중(反中)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이다.이에 따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구단선’ 주장에 대해 “남중국해 전체가 중국에 속한다는 중국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구단선’(九段線)은 중국이 1940∼1950년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중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수역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사이푸딘 장관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남중국해 관련 제안서를 옹호하면서 “누군가 우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는 남중국해에 접한 자국 해안에서 200해리 수역을 넘는 대륙붕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SC)에 낸 바 있다. 말레이가 이 지역에 존재하는 해저 자원에 대한 권리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제안서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말레이와 같은 연안 국가들은 대륙붕 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200해리를 초과하더라도 지형이나 지질 등이 충족되면 대륙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말레이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유엔이 말레이의 주장을 검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발간한 국방백서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비판했다. 베트남 국방부는 남중국해의 중국군 동향을 거론하고 “우리는 우리의 독립, 주권, 영토 및 정치 체제를 해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법 위반’, ‘일방 행동’, ‘베트남 주권 및 관할권 침해’ 등 사용 가능한 외교적 용어를 활용해 베트남 입장을 분명히 표현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이후 연이은 중국 석유탐사선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활동에 강력히 항의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도 되받아쳤다.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의 ‘돌발적 대치 상황’을 대비한 공세적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항공대는 10종 이상의 적 무선신호를 식별하는 정찰 훈련을 벌였다. 기존 방어 개념에서 예방적 개념으로 전환된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친중국정책’을 펴는 필리핀도 해안 경비대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올해 4000명, 내년에 6000명을 증강하는 등 2025년까지 해안경비대 2만 5000명을 증강해 갈수록 남중국해에서 위협적인 중국 해안경비대와 어선들에 맞선다는 방침이다.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싸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는 2021년 타결 시한이 다가오는 ‘남중국해 행동준칙(COC)’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은 2002년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준칙을 2021년까지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 교수는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최근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2021년 COC 타결을 위한 협상에서 발언권을 키우고,COC 타결 전에 최대한 남중국해 내 지분을 획득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OC는 DOC의 구속력을 보장하기 위해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미국도 가세해 동남아 국가들을 측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남중국해 COC 타결을 앞두고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하며 영유권 분쟁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효지배 전략을 펴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이곳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얘기다. 콜린 코 교수는 “미국은 설사 COC가 타결되더라도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남중국해 주변국들에 상기시키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ICBM 발사 기점 될 한미 연합훈련…한미 ‘연기 또는 재개’ 고심

    ICBM 발사 기점 될 한미 연합훈련…한미 ‘연기 또는 재개’ 고심

    북한이 또다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오는 3월 예정된 연합훈련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연합훈련에 대한 고강도 반발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군사도발을 암시한 만큼 연합훈련을 두고 한미가 진행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연합훈련 진행 여부와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훈련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를 폐지하고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 연습’을 진행했다. 통상 1부 방어에 이어 2부 훈련에서 진행되던 ‘반격’도 생략하면서 비핵화 분위기 형성에 주력했다. 군 당국은 일단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훈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가 규모를 축소한 훈련에도 반발해 왔다. 북한은 지난 11월에도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약속에 상응한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보도하며 “우리가 조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에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북한은 오는 3월 연합훈련이 실시되면 이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연합훈련이 재개되는 3월 쯤에 북한의 도발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ICBM을 쏘더라도 연합훈련을 핑계로 쏘면 중국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전 양국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연합훈련의 유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훈련을 유예하면서 일단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의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결단에 따라 계획된 훈련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연합훈련 이전 ICBM을 발사해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재개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일이나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계기로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며 추후 훈련의 최종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진전되는 사항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AI와 CCTV 결합된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 나온다

    AI와 CCTV 결합된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 나온다

    범죄발생 가능성을 확률로 보여줘 사전 예방에 활용...2022년 개발 완료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 내는 최첨단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이 소재로 등장한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폐쇄회로TV(CCTV)를 결합시켜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개발 중에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팀은 과거 범죄 통계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CCTV 상황을 자동 분석해 어떤 형태의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률적으로 예측해 내는 ‘예측적 영상보안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외국에서는 과거 발생한 범죄수법, 시공간 및 환경 통계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범죄지도를 만들어 범죄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프레드폴’이라는 범죄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카고에 적용해 강력사건이 이전보다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구개발 중인 지능형 CCTV 기술들 대부분은 과거에 발생했거나 현재 상황을 감지해 추적하는 수준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AI는 국내 법원 판결문 2만여건을 분석해 범죄 발생시 나타나는 징후와 범죄양상,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개발한 범죄영상데이터와 범죄상황을 가정한 영상을 학습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CCTV를 통해 실시간 확인되는 현재 상황정보를 반영해 자동 분석해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종류와 발생 위험도를 확률단위(%)로 예측해 내는 것이다.  특히 범죄가 발생한 다음 CCTV 영상을 보면 당장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평상시와는 다른 반복된 행동이 감지된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실시간 감지되는 CCTV 상황을 과거 범죄패턴에 비춰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분석해 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사람 재식별기술’을 더해 전자발찌 착용자처럼 성범죄 고위험군 대상자의 경우 이동경로와 위험 행동 징후를 AI로 파악해 인근 CCTV로 즉시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인파 속에서도 해당 범죄자를 정확히 판별해낼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지능형 CCTV 영상분석기술로 발자국 소리 같은 것들도 CCTV로 감지해 분석하고 화면속 사람이 모자,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는지, 배낭 등 물건을 갖고 있는지 등의 속성까지 추가적으로 파악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우범지대로 특정된 지역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을 뒤따르는 장면이 포착된다면 범죄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경찰에게 즉시 출동지시를 내리는 식이다.  연구팀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영상에서 얼굴을 희미하게 처리하는 영상 프라이버시 마스킹된 상태에서 AI로 분석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개인민감정보 보호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친 기술개발을 마치고 2022년에는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경찰청, 제주도, 서울 서초구 등에 시범적용을 한 뒤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킨 다음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관제시스템에 본격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적용되는 2022년까지 총 8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건우 ETRI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기존 CCTV가 범죄발생 증거를 제시하고 감지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 중인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위험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날짜를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와 주요 기념일마다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점으로 볼 때 올해도 새해 첫날 참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 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 나가는 사회주의 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2018년 1월 1일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 또 2017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집권 7년 만에 육성 신년사를 하지 않으면서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일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그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한 보고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동안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 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강공 예고에도 북미 대화 여지 남긴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새 전략무기를 골자로 한 “충격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 대신 발표한 나흘간의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의 1만 8000자짜리 보고에서 ‘새로운 길’을 의미하는 ‘정면 돌파’를 23차례나 강조했다. 정면 돌파는 핵·미사일을 뜻하는 전략무기 강화와 자력갱생이라는 핵·경제 병진 노선 회귀를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반 북미 대화에 대한 실망감을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이라고 표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 등의 조치에 대해 대가 없이 한미훈련, 추가 제재 등이 돌아왔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모라토리엄 해제를 예고했다. 새 무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지난 연말 두 차례 동창리에서 시험했던 새 미사일 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정찰용 위성 로켓,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ICBM이나 로켓 발사는 미국이 경고하는 레드라인을 넘는 군사행동이어서 북미 대화의 문은 닫히고 한반도 긴장은 불 보듯 뻔하게 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 유보적인 태도와 함께 공을 미국에 넘겼다. 북한이 당장 판을 깨는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미국 태도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와 관련해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라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은 당분간 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내부 점검과 단속에 치중할 공산도 커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로선 북한의 모라토리엄이 깨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낙관은 절대 금물이다. 북한은 대화를 바라는 마음을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대화의 동력을 끊지 않고 이어가려면 북미 모두 말이 아닌 행동이 앞서야 한다. 북한은 모라토리엄을 지키고, 미국은 대북 적대 정책의 전환을 보여 주는 제재 완화, 한미 연합훈련의 연내 중단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책과 더불어 북한의 다중 메시지가 군사행동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한미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다탄두 신형 ICBM 공개?… SLBM 전력화 가능성도

    다탄두 신형 ICBM 공개?… SLBM 전력화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면서 북한이 공개할 전략무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다탄두를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끝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고 했다. ‘전략무기’란 통상 ICBM이나 전략폭격기, 핵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해 적의 핵심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대륙 간 사정거리를 지닌 무기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란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엔진시험을 통해 탄두 중량을 늘린 다탄두 탑재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새로운 전략무기는 북한이 액체추진제 ‘백두산 엔진’을 개량해 다탄두 핵폭탄 장착이 가능한 ICBM일 것”이라고 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기존 ICBM은 요격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탄두화로 가는 수순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SLBM을 ‘수중전략탄도탄’으로 표현해 온 점에 비춰 지난해 10월 발사한 신형 SLBM ‘북극성 3형’을 추가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번보다 고도를 높여 발사하면서 미국에 자신들이 개발한 SLBM 사거리가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金 “경제가 기본전선”… 대북제재 돌파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경제건설로 대북 제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 회의에서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했다. ‘새로운 길’인 ‘정면돌파 노선’의 핵심을 경제정책으로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부문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자력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여의(다른)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며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의 사업은 지난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관리를 실현”해야 한다며 국가주의적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상업체계, 사회주의상업을 시급히 복원하여 사회주의상업의 본태를 고수하면서도 국가의 이익과 인민들의 편리를 다같이 보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문제를 언급하며 급속히 팽창하는 북한의 시장경제를 국가가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시기의 과도적이며 임시적인 사업방식을 계속 답습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며 최근 시장화 개혁의 후퇴를 시사했다”며 “시장의 급팽창 및 시장확대 정책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장기적 제재 국면을 기정사실화했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위한 ‘정면돌파전’ 강행을 강조하며 경제가 기본 전선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와 대화 문 열어놓고, 핵 만지작… 김정은 ‘장기전’ 채비

    美와 대화 문 열어놓고, 핵 만지작… 김정은 ‘장기전’ 채비

    “美 강도적 행위들로 北 달라진 것 없어” 핵·ICBM 직접 언급 없이 에둘러 표현 무력시위 수위·美 입장 변화 연계하며 한반도 정세 등 관망… 상황관리 의지 대화 판 먼저 깬다는 책임 회피 의도도지난달 31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을 놓고 대미 강경 노선과 북미 협상 유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의 중단’이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가능성을 드러내면서도 명시적 표현은 피했다.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ICBM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전략무기’라고 에둘러 표현했으며, 핵·ICBM 실험 모라토리엄(중단)과 관련해서도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했을 뿐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다. 전략무기 개발·강화 등 무력시위 수위와 미국의 입장 변화를 연계시키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북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미국의 강도적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환경이 (핵·경제) 병진의 길을 걸을 때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협상 중단을 공식화하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이 군사 대응을 경고하고 중러가 북미 대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판을 먼저 깼다는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와 미국 대선 등을 관망하며 협상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기 전까지 상황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도 읽힌다. 북한이 저강도 군사도발에 나서면서도 협상의 판을 깰 ICBM 발사는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아 협상은 장기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한다”고 한 점도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강력 반발하고 중러도 대북 제재를 완화할 명분을 잃게 된다”며 “지난해 5월부터 시험발사한 신형무기를 발사하는 수준에서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미국 행정부 마지막 해에는 협상을 하지 않았기에 11월 미국 대선 이후를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다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는 3월 도발 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며 “연합훈련을 핑계로 ICBM을 발사하면 중국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충격 행동할 것”… ‘핵 중단’ 번복 시사

    김정은 “충격 행동할 것”… ‘핵 중단’ 번복 시사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하게 될 것”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회귀 “美 입장에 따라 강도 변화” 여지 남겨 트럼프 직접 비난 안 해 ‘모호성 전략’북한이 설정한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을 넘긴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별도 신년사 없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기로 한 ‘모라토리엄’의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비핵화 협상 중단을 명시적으로 선언하지 않아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진행한 5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조미(북미)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을 받아 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3차 전원회의에서 선제적으로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중단)을 선언했으나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 벌이고 첨단 전쟁 장비를 남조선에 반입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며 “(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했다. 이에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을 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은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억제력의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곧장 군사적 도발로 나아가지 않을 여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고 비핵화 협상 중단도 명시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데 대해 ‘모호성 전략’을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제재 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북한이 협상 시한 이후 걸어갈 ‘새로운 길’은 대북 제재 장기화에 맞설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경제적 자력갱생으로 보인다. 핵·경제 병진노선으로의 회귀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회귀한 것과 다름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녹화방송을 통해 육성으로 직접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 전원회의 결과 보도로 신년사를 갈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새로운 길의 초기 국면에서 향후 협상 폭을 줄이지 않기 위해 모호성 전략을 취한 것”이라며 “2017년 이전의 핵개발의 길과 2018~2019년 협상을 통해 제재 해제를 모색했던 길과는 달리 새로운 길은 협상 장기화를 전제로 전략 무기를 쌓는 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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