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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소환조사

    [속보]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소환조사

    경찰이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2차례에 걸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10일 소환 조사했다. 그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정치·문화·사회, 자유민주주의, 세계인권선언을 북한 인민에게 알리는 게 그렇게 잘못인가. 내가 감옥에 가면 동지들이 계속해서 대북 전단을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6년전 코로나 등 생물무기로 3차대전 준비” 美국무부 문건 폭로

    “中 6년전 코로나 등 생물무기로 3차대전 준비” 美국무부 문건 폭로

    중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6년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유전적 생물무기로 싸울 제3차 세계대전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미국의 조사기관들이 입수한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공개한 이 폭탄 보고서에는 이런 생물무기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사용하기 위한 완벽한 조건과 적국의 의료체계에 미칠 영향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중국 정부가 빠르면 지난 2015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의 군사적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이 최신 증거는 코로나19의 원인에 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켜 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에 자세히 공개된 이 문건은 중국 인민해방군 과학자와 보건당국자가 작성한 것으로, 질병들을 조작해 무기를 만드는 방법을 유례 없는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 연구소의 활동에 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결여됐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향에 관해서 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문건의 저자들은 각각 화학전쟁과 핵전쟁으로 묘사된 제1, 2차 세계대전과 달리 제3차 세계대전은 생물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연구자는 또 일본에 투하된 두 차례 원자폭탄이 강제 항복을 하게 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생물무기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승리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문건은 또 생물무기를 사용해 최대 피해를 일으킬 이상적인 조건을 설명한다. 과학자들은 강한 햇빛이 병원균을 손상할 수 있고 비나 눈이 에어로졸 입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맑은 날이나 한낮에 이런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신 밤이나 새벽, 해 질 무렵 또는 흐린 날씨 속에서 풍향이 안정된 상태에서 사용해야 에어로졸을 목표 구역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문건은 또 이런 공격으로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급증하게 해 적의 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우려로는 우한 바이러스학연구소에서 진행된 중국의 ‘기능 획득’에 관한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바이러스학자들이 더욱더 전염되기 쉽고 치명적인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 문서는 당 지도부에 조언하는 일부 사람의 야망에 관한 큰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아무리 엄격한 통제 아래에 있어도 이들 무기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화학무기 전문가인 해미시 데브레턴고든도 “중국은 이런 실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연구소들을 규제하고 단속하려는 시도를 모두 막았다”고 말했다. 이 문건의 존재는 호주 언론인 섀리 마크슨이 쓴 신간 ‘우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What Really Happened in Wuhan)을 통해 지난 7일 처음으로 밝혀졌다. ‘유전적 생물무기로서의 신종 인공 바이러스’(New Species of Man-Made Viruses as Genetic Bioweapons)라는 이름의 이 문건은 “서로 다른 과학 분야의 발전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의 전달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미생물을 동결 건조하는 새로 발견된 능력은 생물학적 작용제를 저장하고 공격 중에 이를 에어로졸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한다. 분석가들은 이 문건의 저자들은 고위험으로 분류된 연구소에서 재직 중인 18명이라고 밝혔다. 피터 제닝스 호주전략정책연구원 원장도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는 앞으로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연구 능력에 명확한 구별은 없다. 왜냐하면 연구 능력이 공격적으로 사용되는지 방어적으로 사용되는지는 과학자들이 내리는 결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일 당신이 생물학적 공격으로부터 당신의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표면적인 기술을 쌓고 있다면 동시에 당신의 군인들에게 이 무기를 공격적으로 사용할 능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두 가지를 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의 유출 결과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아직 이 바이러스가 의도적으로 유출됐다는 것을 암시할 만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멀쩡한 우유를 ‘콸콸콸’…中 ‘짝퉁 프듀’가 부른 ‘팬투표 광풍’(영상)

    멀쩡한 우유를 ‘콸콸콸’…中 ‘짝퉁 프듀’가 부른 ‘팬투표 광풍’(영상)

    중국의 한 마을에서 대량 구입한 우유를 죄다 개울에 버리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우유가 상한 것도 아니었고, 우유 회사에 대한 항의 차원의 퍼포먼스도 아니었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의 극성 팬클럽이 투표권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벌인 행동이었다. 국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베껴 제작한 프로그램 ‘청춘유니’는 출연자 투표를 온라인 영상 플랫폼 일반 회원에게는 하루 1표, 유료회원에게는 하루 2표의 투표권을 줬다.그런데 최대 2표의 투표권 외에도 투표를 여러 차례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더 만들어놨다. 바로 프로그램 독점 후원사의 특정 제품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여러 차례 복수 투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로써 후원사의 제품 판매를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청춘유니’의 단독 협찬사인 멍뉴는 자사 우유 음료수 뚜껑에 복수투표 코드를 인쇄했다.그러자 특정 그룹의 극성 팬클럽이 부모를 동원해 우유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해당 우유 제품을 몽땅 사들인 뒤 투표권 코드가 인쇄된 뚜껑만 챙기고 다 마시지도 못할 우유는 버린 것이었다. 중국 CCTV방송은 팬클럽이 사들인 우유를 처분하지 못해 내다버리거나 자선시설에 무작정 기증하는 등 각종 말썽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방송계에 만연한 간접광고(PPL)와 이에 편승한 지나친 상술, 아이돌 팬클럽의 극성 행태, 음식 낭비 풍조가 겹쳐 만들어낸 일그러진 풍경인 셈이다.우유를 버리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키면서 결국 ‘청춘유니’는 폐지 위기에 몰렸다. 방송통신 심의를 담당하는 베이징 광전국은 4일 최근 고발을 접수하고 ‘청춘유니’ 녹화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도 5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성실히 받아들이고 조치를 따르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아이치이는 “플랫폼의 책임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이른바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음식 낭비 풍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결국 지난해 8월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누가 알리요, 상 위의 밥이, 알알이 다 피땀인 것을”이란 한시를 인용하며 먹거리 낭비를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지난달 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음식 낭비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AI 활용”…김정은 시대 경제키워드는?

    北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AI 활용”…김정은 시대 경제키워드는?

    과기연구원, 노동신문 10년치 분석빅데이터·인공지능 빈도수 급증8차 당대회서 ‘재자원화’ 강조“남북 과학기술 협력 준비 필요”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정보화 관련 키워드로 ‘숫자 경제’가 눈에 띄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경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역으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동신문 10년치 기사를 분석한 ‘북한의 최신 정책이슈 탐색을 위한 북한의 과학기술 전문용어 분석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신문에서 과학기술 관련 용어들을 추출한 다음 분야별 용도 빈도와 네트워크 조사를 통해 북한의 두 가지 중점 분야인 정보화와 재자원화에 대한 실태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북한 기사에서 ‘정보화’ 용어의 출현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2009년과 2014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월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보산업시대’ 담화가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정보화’는 ‘컴퓨터화’라는 표현과 유사한데, 당시 김 위원장은 21세기를 ‘물질적 부를 창조할 때 컴퓨터와 지능노동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정보산업시대’로 규정하고, 정보기술(IT) 분야 인재 양성, 경제의 정보화를 통한 산업구조 개선, 높은 과학기술 지식 지닌 간부 선발 등 모든 정책에서 IT 비중을 높이라고 지시했다.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최근까지의 정보화 관련 주요 키워드는 ‘프로그램’, ‘자동화’, ‘새세기 산업혁명’, ‘통합생산체계’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9년부터는 ‘숫자 경제’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숫자화’, ‘인공지능’, ‘숫자중시’ ‘대자료’(빅데이터) 등의 빈도가 높아졌다. 그해 5월 김 위원장이 ‘과학기술 중시, 숫자 중시 확립’을 지시하면서부터다.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숫자 경제는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수치에 기초해 객관적 실태를 정략적,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을 설계,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2019년 9월 ‘제14차 전국교원대회’ 이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확대하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과정에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적극 모색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재활용 정책인 ‘재자원화법’을 채택했는데,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경공업부문에서 재자원화를 과제로 직접 언급하는 등 향후 재자원화 사업이 전 산업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외 교류협력 수요도 5개년 계획 수행에 필수적인 부문과 주제에 대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대화 복원에 대비해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금연 권고’ 리설주 옆에서 여전히 담배

    김정은, ‘금연 권고’ 리설주 옆에서 여전히 담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인민군 군인 가족 예술소조(예술팀) 공연에 참가한 여러 대연합부대 관하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을 만나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도 이를 보도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한 뒤 군 간부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손에 담배를 든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이때 리설주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소문난 애연가다. 과거에도 현장 시찰 또는 간부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도됐고, 집무실 책상이나 테이블에 담뱃갑과 재떨이가 놓인 장면도 종종 노출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보좌하는 장면이 포착된 적도 있었다.리설주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흡연 습관을 공공연히 반대한다는 전언도 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지난해 출간한 ‘격노’에는 2018년 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방북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이 담배에 불을 붙이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자 김여정 부부장 등 측근들이 순간 얼어붙었지만, 리설주 여사가 “그 말이 맞다. 나도 흡연의 위험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왔다”며 맞장구를 쳤다는 것이다. 조선중앙TV의 7일 보도를 보면 리설주 여사의 ‘금연 권고’는 아직까지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등 VIP석에 앉은 당과 군 핵심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관람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군인가족 예술소조는 지난 5일 군인 자녀나 남편을 둔 이의 생활을 주제로 한 시 낭송과 독창, 중창, 대화극, 설화·이야기, 실화극, 기악 병창, 합창 등으로 공연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총 잡은 남편들의 믿음직한 부사수, 병사들의 참다운 복무자”라고 지칭하며 “사명과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 나가고 있는 군인 가족들의 헌신적인 수고”를 높게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은 치마와 저고리 색깔을 통일한 색색깔의 한복을 입고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으며, 군·당 간부들은 함께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살아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온라인 상거래가 부추기는 생명 경시

    지난 3일 중국 청두의 택배 트럭 짐칸에 가득 실려 있던 택배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반려동물 160마리 가운데 상당수가 보호센터에서 입양 준비 등 돌봄을 받고 있으며 38마리 정도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청두의 택배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상자 안에 생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고양이와 강아지, 토끼와 거북이 등이 뒤섞여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햄스터처럼 작은 동물과 조류들은 아예 페트병에 들어 있기도 했다. 밀폐된 상자 속에 갇혀 있던 반려동물 일부는 숨진 채로 발견됐고, 대부분은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하고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어 떼죽음을 당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었는데 간신히 구조됐다. 현지 동물보호 단체가 택배 트럭의 짐칸을 빼곡히 채운 상자들을 뜯어 동물들을 하나하나 구조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자원봉사자들은 트럭의 짐칸 문을 처음 열었을 때 반려동물들이 일제히 내지르는 울부짖음에 경악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물류업체는 살아 있는 동물을 택배로 운송하려 했다는 지적에 회사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는 일은 우정법 시행세칙 33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을 때 살아있는 동물을 일반 택배로 배송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작 진짜 문제는 누리꾼들이 이른바 ‘블라인드 박스’ 안에 살아 있는 동물을 넣어 선물이랍시고 택배로 부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진다는 것이다. 타오바오 같은 사이트에서도 거북이와 도마뱀, 설치류 등이 들어 있는 상자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택배회사나 물류관리 업체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쉽게 동물을 거래하는 행위부터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류회사 ZTO는 쓰촨성 물류 책임자가 정직되고 성과급 삭감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우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인민들에게 사과했다고 인민일보 온라인이 전했다. 아울러 우편물의 안전과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집을 잃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관리하는 데 우리가 어떤 일을 해냈는가? 이제는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가 하나의 산업이 됐다고?”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다시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를 보이콧하는 일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지, 불확실한 가능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영 신화 통신은 반려동물 블라인드 박스는 “생명 경시”에 다름 아니며 물류업체들과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자체 점검과 자율 교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런 것들을 사고파는 이들도 “더 좋은 뜻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린 지금도 ‘패거리 싸움’ 못 벗어나… 봉강 선생의 ‘타협의 품격’ 배웠으면

    우린 지금도 ‘패거리 싸움’ 못 벗어나… 봉강 선생의 ‘타협의 품격’ 배웠으면

    “4차 산업혁명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토착 왜구’니 ‘빨갱이’니 하며 적으로 모는 패거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 통합을 꿈꾼 봉강 정해룡(1913~1969) 선생의 정신과 품격을 정치권이 이어받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온 뒤 소설가로 전향한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76)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가 세 번째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문예중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전남 보성 지주가문에서 태어나 가산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탠 봉강의 생애 궤적을 추적하며 현대사의 굴곡을 조명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김 교수에게 왜 봉강인지 묻자 “분단 시대의 잔재를 없애고 좌우가 타협하며 품격 있는 사회로 가려면 봉강의 일대기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는 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도 뚫고 날아가는 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고교 동창인 정훈상에게서 집안 내력을 듣고는 봉강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봉강은 해방 후 단독정부를 주장한 이승만, 김일성과 달리 몽양 여운형의 중립화 통일 노선을 지지하며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일본 유학파 출신 동생(정해진)은 월북하고, 여순사건과 6·25전쟁 등으로 집안은 고역을 겪는다. 정해진의 아들이었던 친구는 군 복무 도중인 1969년 아버지를 따라 월북했다.그는 “선생이 6·25 당시 이념 대립에 따른 보복 살인의 피바람을 막으려고 인민위원장을 맡아 좌익으로 분류됐지만 보성의 우익 인사들이 훗날 추모비를 세울 정도로 좌우를 초월해 존경받았다”면서 “이런 경세가가 필요한 사회에서 봉강의 실패는 곧 시대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원래 기자를 한 뒤에 소설가가 되려 했다. 친구 정훈상이 대남 방송에서 자신을 거론하는 등 ‘요주의 인물’로 찍히면서 학문의 길을 택하게 됐다. 2010년 은퇴하고 전남 보길도에 내려와 문학 청년의 옛 꿈을 불태우고 있다. 김 교수의 다른 소설 ‘담징’(2013)과 ‘눈 속에 핀 꽃’(2018)도 이번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언론사를 오래 연구하다 보니 역사물을 쓰게 됐다”며 “1년가량 푹 쉰 뒤 연애 소설에 도전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온라인 쇼핑몰서 산 고무보트… 中·대만 함정 수백 척 뚫었다

    온라인 쇼핑몰서 산 고무보트… 中·대만 함정 수백 척 뚫었다

    양안 갈등 속 경계 최상위·파도도 높아비행기 입국 대신 위험한 대만해협 횡단 전문가 “일반인 아닌 항해 전문가일 것”“中, 대만 시험하려고 보낸 인물” 주장도한 중국인이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으로 귀순해 의문을 낳고 있다. 양안(중국·대만)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아 하루가 멀다 하고 군사 훈련이 벌어지는 대만해협을 어떻게 횡단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 저우시안(33)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로 11시간 동안 180㎞가량을 표류해 대만 중부 타이중에 도착했다. 푸젠성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본토 지역이다. 대만 인부들에게 발견된 저우는 “나는 범죄자나 지명수배자가 아니다.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동경한다”면서 “중국에 일자리가 없어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서는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그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만 1000위안(약 190만원)을 주고 산 보트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저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50척이 넘는 해경 함정과 수십 척의 해군 함정을 띄워 감시하는 대만해협을 유유히 빠져나온 것이 된다. 하지만 홍콩에서 어선 회사를 운영하는 찬밍은 빈과일보에 “그는 일반인이 아니라 항해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저우가 타고 온 보트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필요한 연료의 두 배 이상을 챙겼고, 모터 고장에 대비해 발로 밟아 동력을 얻는 페달도 준비했다는 이유다. 대만해협의 기상 조건과 해류 흐름까지 조사해 출발일을 정한 것 같다고도 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소식통도 SCMP에 “대만해협은 파도가 높고 날씨 변화가 심하기로 유명하다. 고무보트로 통과했다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그가 어선을 타고 대만 인근으로 들어온 뒤 (타이중 부근에서) 고무보트를 띄운 것으로 의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은 상호 방문이 가능하다. 범죄자나 지명수배자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종식 뒤 비행기로 들어가도 되는데, 굳이 목숨을 걸고 밀항한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그가 대만의 해안 방어체계를 시험하고자 중국이 보낸 인물일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찌 됐건 대만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의 도발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추궈청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경계가 어떻게 뚫렸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언론학자 김민환 “의견 다르면 적으로 모는 패거리 사회서 봉강 선생 품격 떠올라”

    언론학자 김민환 “의견 다르면 적으로 모는 패거리 사회서 봉강 선생 품격 떠올라”

    “4차 산업혁명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토착 왜구’니 ‘빨갱이’니 하며 적으로 모는 패거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 통합을 꿈꾼 봉강 정해룡(1913~1969) 선생의 정신과 품격을 정치권이 이어받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온 뒤 소설가로 전향한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76)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가 세 번째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문예중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전남 보성 지주가문에서 태어나 가산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탠 봉강의 생애 궤적을 추적하며 현대사의 굴곡을 조명한다.최근 전화로 만난 김 교수에게 왜 봉강인지 묻자 “분단 시대의 잔재를 없애고 좌우가 타협하며 품격 있는 사회로 가려면 봉강의 일대기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는 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도 뚫고 날아가는 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고교 동창인 정훈상에게서 집안 내력을 듣고는 봉강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봉강은 해방 후 단독정부를 주장한 이승만, 김일성과 달리 몽양 여운형의 중립화 통일 노선을 지지하며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일본 유학파 출신 동생(정해진)은 월북하고, 여순사건과 6·25전쟁 등으로 집안은 고역을 겪는다. 정해진의 아들이었던 친구는 군 복무 도중인 1969년 아버지를 따라 월북했다. 그는 “선생이 6·25 당시 이념 대립에 따른 보복 살인의 피바람을 막으려고 인민위원장을 맡아 좌익으로 분류됐지만 보성의 우익 인사들이 훗날 추모비를 세울 정도로 좌우를 초월해 존경받았다”면서 “이런 경세가가 필요한 사회에서 봉강의 실패는 곧 시대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원래 기자를 한 뒤에 소설가가 되려 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 반대 시위 등 운동권 경력에 친구 정훈상이 대남 방송에서 자신을 거론하는 등 ‘요주의 인물’로 찍히면서 학문의 길을 택하게 됐다. 2010년 은퇴하고 전남 보길도에 내려와 문학 청년의 옛 꿈을 불태우고 있다. 김 교수의 다른 소설 ‘담징’(2013)과 ‘눈 속에 핀 꽃’(2018)도 이번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언론사를 오래 연구하다 보니 역사물을 쓰게 됐다”며 “1년가량 푹 쉰 뒤 연애 소설에 도전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유혈진압을 ‘내정’ 문제로 간주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4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제공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얀마군 최고사령부는 중국이 보낸 백신이 미얀마 전국의 병원에 배포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 문제’라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 중국이 단지 외교적 거리두기에 그쳤다면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 사이에 반중 정서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안보리 제재 의결을 막고 있다. 다만 지난달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을 담은 합의문에 대해서만 지지 성명을 내는 데 그쳤다. 아세안의 미얀마 합의문이 가리키는 ‘폭력 중단’은 미얀마 군부만을 향한 것이 아닌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도 해당된다. 또 지난 3월 2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에 중국은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며 반중 정서가 날로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 백신 기증과 관련해 “양국 간 형제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했다.이에 수천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백신 지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죽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한쪽에선 백신을 주고선 뒤에선 몰래 무기를 지원한다”며 중국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백만명이 군부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와중에 중국이 백신을 보냈다”면서 “이로써 중국이 군부를 지원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지난 1월 27일부터 의료진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백신 보급에 착수했다. 그러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이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는 동시에 2차 접종을 거부해 백신 보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에 군부는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접종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군부가 통제하는 관영방송인 MRTV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15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1만 2000여명이 2차 접종을 각각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펑더화이와 마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펑더화이와 마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당중앙 정치국원과 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을 지낸 펑더화이(彭德懷·1898~1974)는 공산 혁명을 위해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사선을 넘나든 혁명 동지다. ‘마오의 오른팔’로 불린 그는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항일전쟁 때 주더(朱德) 총사령관 밑에서 부사령관으로 활동했다. 홍군을 이끌고 가장 위험하면서도 남들이 꺼리는 임무를 수행하며 대장정과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칭병하며 사양한 린뱌오(林彪) 대신 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맡아 120만명의 중국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로 밀고 내려왔다. 6·25전쟁 3년간 일진일퇴의 전투가 이어지면서 400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1953년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과 함께 정전협정을 체결한 그는 중국에선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한반도 분단과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낳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경제가 파탄 나고 4000만명이 굶어 죽는 참상을 목도한 펑더화이는 1959년 마오에게 대약진운동은 올바르지만 조급한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편지를 남겼다가 ‘반당집단의 괴수’로 찍혀 국방부장직에서 해임됐다. ‘우경 기회주의자’라는 누명을 쓴 직후 1962년 마오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8만자에 이르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으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1966년 문화혁명이 개시되자 홍위병에게 붙잡혀 혁명가의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히는 갖은 고초를 겪다 1974년 암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중국 당국의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馬雲) 손보기가 끝을 알 수 없다. 자신이 안 되면 아들, 손자 등 자자손손 내려가며 기필코 산을 옮기겠다던 먼 옛날 우공처럼 결연하고 집요하다. 이번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뒷배 색출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윈이 실질 지배주주로 있는 앤트그룹이 40조원의 자금조달이 기대되는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은 과정을 중국 정부가 톺아보고 있다. 중국에서 통상 IPO를 승인받는 데 수개월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의 경우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된 것을 두고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하이시 당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커촹반(科創板·중국판 나스닥) 설립에 관해 논의했을 정도로 그와 아주 가까운 인물이다. 하지만 저장(浙江)성 성장을 지내는 등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마윈과 내밀한 관계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시련은 당국을 겨냥한 거침없는 직언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금융계 거물이 대거 참석한 상하이 금융서밋에서 정부가 ‘리스크 방지’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편다고 비판했다. 며칠 뒤 그는 앤트그룹 경영진과 함께 당국에 불려갔고 하루 뒤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이 무산됐다. 앤트그룹은 “정부의 감독을 받겠다”며 백배사죄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당국의 난타는 본격화했다. 앤트그룹에 알짜배기 온라인 대출사업은 접고 별로 돈이 안 되는 알리페이 서비스만 하라고 지시했고, 알리바바에 반독점 위반 조사 뒤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3조원의 벌금을 때렸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분 매각을 강요하고, 앤트그룹에 정부의 감독·관리를 받는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할 것을 명령했다. 급기야 앤트그룹에 지분 매각을 통한 마윈의 퇴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도 아닌 편지 한 통에 피를 나눈 동지이자 전쟁영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하물며 돈 좀 있다고 입바른 소리나 하고 정적과의 제휴설이 나도는 기업인쯤이야. 이게 권력의 속성인지 모른다. 우리는 자유로운가. khkim@seoul.co.kr
  • 칼·총탄 담긴 협박편지… 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 ‘진흙탕 싸움’

    피처럼 보이는 붉은 액체가 점점이 묻은 칼을 담은 소포, 총탄 두 발이 동봉된 협박편지, 비난전으로 점철된 후보 토론회….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가 극우 파시스트 의석의 도움을 받아 지방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 과정에서 펼쳐진 일들이다. 4일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 주지사이자 지난 3월 10일에 기존의 집권 연정을 깨 이번 선거를 촉발한 장본인인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후보의 인민당이 약 56~57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136석의 과반인 69석엔 못 미치기 때문에 아유소 후보는 연정 구성에 극우 정당인 복스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복스는 13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의 수도권인 마드리드 지역 주지사 선거에서 우파 연합 지지가 높아지는 동안 좌파 진영 후보들은 각종 테러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회당 소속인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앞으로 붉은 액체가 묻은 칼이 도착했는데, 마로토 장관은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승리할 경우 부지사로 유력한 인물이라고 스페인 현지 매체 엘파이스가 전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9일엔 포데모스의 리더로 이번 주지사 선거에 후보로 나선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후보에게 총탄 두 발이 동봉된 협박편지가 배달됐다. 포데모스는 2010년 남유럽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한 좌파 정당이다. 최근 토론회에서 진보 후보들은 살해 협박편지 같은 치졸한 협박으로 점철된 선거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아유소 후보는 “칼을 담은 소포가 장관이 근무하는 정부 청사의 보안을 뚫었다면, 공항 검색대라고 뚫지 못하겠느냐. 집권 사회당의 무능이 드러난 사례”라며 성동격서 식으로 응수했다. 진지한 토론이 불가능한 토론회였던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의 혼탁함이 향후 스페인 총선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선명하며 선동적인 주장을 선호하는 유권자가 느는 추세라고 엘파이스는 전했다. 당장 아유소는 코로나19 방역을 중시하던 스페인 정부의 방침에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인기영합주의로 지지율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 ‘공산주의인가, 자유인가’라는 이분법적 선거 구호를 채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에 경고한 북한 “인권은 곧 국권…비판은 최고존엄 모독”

    미국에 경고한 북한 “인권은 곧 국권…비판은 최고존엄 모독”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단히 큰 실수”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데 대하여 알아들을 만큼 경고했다.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고 ‘인권’을 내정간섭의 도구로, 제도전복을 위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하면서 ‘단호한 억제’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담화는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에 대해 나온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했고,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무단 침입하는 이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를 두고 “대유행전염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국가적인 방역조치를 ‘인권유린’으로 매도하다 못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목숨보다 더 귀중하고 가장 신성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그것이 크든 작든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 사는 회사원 장(張·여)모는 지난달 30일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중국판 하와이’로 유명한 하이난(海南)성으로 가는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도 제대로 다니지지 못한 탓에 몸이 근질근질해진 그녀는 황금 연휴 기간이라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가 평소보다 비쌌지만 눈 딱 감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장은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는지 모르겠다. 비록 국내여행이긴 하지만 가슴이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난성 면세점에서 쇼핑도 마음껏 즐길 예정”리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노동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덕분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객은 2억 5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억 9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비즈니스석의 경우도 웃돈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차도 지난 17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마감됐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늘었고, 열차표 구매 대기자도 예년 춘제(春節·설) 수준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네티즌들은 “춘제 귀향보다 어렵다”며 철도국 예매 사이트에 불만을 터뜨렸다. 중국 여행전문 사이트 ‘취날’(去哪兒)은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항공기 좌석 예약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제한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2500%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장거리 국내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가 있는 데다 해외여행도 불가능한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색 풍경도 연출된다. 장거리 여행객들이 휴대용 소변 주머니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淘寶)에는 여러 종류의 ‘여행자를 위한 차량용 긴급 소변 봉지’라고 불리는 휴대용 소변 주머니가 인기 품목이라며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000개 이상 팔렸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소개했다. 주머니에 소변을 보면 화학물질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고, 지퍼백 형태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게 해당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4개들이 한 묶음에 11위안(약 1900원) 안팎이다. 휴대용 소변 주머니의 인기는 한국의 95배에 이르는 광대한 중국 땅과 관련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적지 않고 교통 혼잡도 심각하다는 얘기다. 올해 노동절 연휴는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여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집 밖을 몰려나와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도 극심해질 전망이다. 호텔 예약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약률이 43% 늘었고 1박당 평균가격은 458위안으로 2019년보다 85위안 상승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는 1박당 평균 가격이 2019년보다 80%나 폭등한 1696위안에 이른다. 호텔 예약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019년보다 60% 증가했다. 인기 관광지인 베이징의 고궁, 즉 쯔진청(紫禁城)의 경우 휴가 기간 모두 15만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동나는 바람에 쯔진청의 입장권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정상가(60위안)의 무려 20배인 1200위안에 거래돼 중국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쯔진청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입장권 웨이팅 리스트에 64명이 올라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대표적 관광지 황허러우(黃鶴樓)도 1만 장의 입장권이 팔려나갔다. 란샹(蘭翔) 취날 빅데이터 연구원장은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서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다”며 “4월 초 칭밍제(淸明節) 연휴에 ‘몸풀기’를 끝낸 중국인들이 닷새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장거리 여행에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3~5일 청명절 사흘 연휴 기간 전국 여행객 숫자는 1억 200만 명으로 2019년의 94.5% 수준으로 회복됐다.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관람하는 ‘홍색관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산당 선전부는 지난달 중국 전역에 유적지 위주의 혁명 문물 3만 6000여곳, 이동 가능한 사물 형태의 100여 만 건의 문물이 있다며 이는 공산당 100주년의 진귀한 정신적 보물이라고 홍보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창당대회가 열린 상하이의 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유적지,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崗山) 혁명유적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尊義)회의 유적지, 옌안(延安) 혁명 유적지는 올 한해 ‘홍색로드’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특히 2008년 당국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한 뒤 가장 긴 닷새간의 노동절 휴일을 맞이하면서 여행객 숫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소비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5월은 내수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28일부터 열리는 ‘솽핀(雙品) 온라인 쇼핑데이’를 시작으로 ‘중화미식연’,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 카니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등 다양한 소비촉진 이벤트를 한달 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상하이 5·5쇼핑데이는 어린이날(6월 1일), 단오절(6월 12~14일) 연휴를 포함해 6월 30일까지 추진한다. 올해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도 함께 참여해 규모가 확대된다. 상하이와 쑤저우는 5·5쇼핑데이에 맞춰 주민들에게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줄 방침이다.베이징도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소비자 시즌’에 1000여건의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노동절 연휴에는 현금 쿠폰과 할인 쿠폰 등 45억 위안 규모의 소비 지출 패키지도 뿌릴 계획이다. 광둥(廣東)성 등 지방정부들도 소비 촉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중화미식연 행사가 29일 장쑤성 쑤저우와 양저우(揚州)에서 열렸고, 라오쯔하오 카니발 행사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12일에 개최된다.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7~10일 열리는 국제소비재박람회 행사에는 8만㎡ 전시장 안에 세계 69개국, 800여개 업체, 1319개 브랜드가 참여해 자동차와 보트, 보석, 주거용품, 건강식품 등 1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스위스와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 등 국제 브랜드 70여곳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박람회 기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샤오량(朱小良) 상무부 소비촉진국장은 ”해외 전시품은 면세 혜택이 제공된다“며 ”이 밖에 관련 세수 혜택 정책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 수입은 1176억 7000만 위안을 기록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추정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의 2분기 소비는 2019년 수준으로 반등하고 코로나19 재발이 없으면 이를 능가할 것”이라며 “소비가 올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탈북단체, 두 차례 걸쳐 대북전단 보냈다...통일부 “경찰·군, 사실관계 확인 중”

    탈북단체, 두 차례 걸쳐 대북전단 보냈다...통일부 “경찰·군, 사실관계 확인 중”

    자유북한운동연합, 전단 살포 공개지난달 30일 법 시행 이후 첫 사례대북전단을 금지하는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가운데 탈북단체가 두 차례 전단을 북측에 보냈다고 밝히면서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5∼29일 사이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가 대북전단금지법을 추진한 데 대해 “최악의 법을 조작해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면서 “인류 최악의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편에 서서 북한 인민의 자유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탈북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년 징역이 아니라 30년, 아니 교수대에 목매단대도 우리는 헐벗고 굶주린 무권리한 이천만 북한 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대북전단금지법 시행 이후 북한으로 전단을 보냈다고 밝힌 단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잰 숄티 회장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통일부는 이런 사실관계 파악과 관련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전단금지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 매개물 게시, 전단 등 살포를 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위점타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점타원/황성기 논설위원

    홍콩 명보가 얼마 전 사설에 인용한 ‘위점타원’(圍點打援)이란 전법은 생각할수록 소름끼친다. 공격하려는 특정 지점을 대량의 병력으로 포위하고는 원군을 차단해 섬멸한다는 뜻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나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명보는 주목했다. 1969년 미일 성명 이후 52년 만에 일본 총리가 대만을 언급했다.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면서도 대만을 최대의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중국을 의식해 표현을 꺼리던 일본이 대만 공동 방어를 연상시키는 말로 중화권의 콧털을 자극한 셈이다. 명보는 “일본이 미국의 일본 보호 역할을 과대평가했든, 중국의 주권 방어 의지를 과소평가했든 한 가지 예측하지 못한 것은 중국이 위점타원 전술을 취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중국은 먼저 일본을 제압한 뒤 미국과 물어뜯고 싸울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은 잘못 둔 수로 자기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47년 중국 공산당의 인민해방군이 중화민국 장제스 총통이 이끄는 국군의 최정예 부대인 74사단을 산둥 멍량구 산악 지역에 몰아넣고 괴멸시킬 때 쓴 전법이 위점타원이다. 해방군은 74사단의 예봉을 꺾지 않으면 승기를 잡지 못한다고 봤다. 74사단이 있던 멍량구를 5배에 이르는 대군으로 포위하고 지원군을 철저히 차단했다.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74사단은 해방군과 홀로 싸웠지만 총공세를 버텨 내지 못했다. 위점타원을 미일에 적용하면 중국이 미국의 대일 지원을 차단하고 일본을 공격하는 형태가 된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돼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과 군사 일체화하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미국을 도울 공산이 크다. 현재로선 미중 군사 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본보기로 중국이 중일의 영토 분쟁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군사행동과 대일 경제제재로 압박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경북 상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비롯해 중국인의 한국 관광 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집요한 괴롭힘 등 전방위 제재를 가한 것도 일종의 위점타원이다. 호주가 코로나19 초기 중국에 발병 원인 규명을 요구하자 중국이 대호주 무역 제재를 가한 것도 대중 포위망에 참가한 국가들에 대한 변형된 위점타원이랄 수 있다. 미중 사이에 낀 외교의 난제를 여러 국가가 겪는다. 한국의 전직 외교관이 “미국이 3시, 중국이 9시라면 한국은 1시 방향 정책을 써야 한다”고 했지만, 그 1시란 게 현실 외교에서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 참으로 어렵다. marry04@seoul.co.kr
  • “공중전화부스가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뀐다”…충남도와 KT

    “공중전화부스가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뀐다”…충남도와 KT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스테이션으로 바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김동식 KT링커스 대표 등과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변경해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과 생활소음 등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이다.휘발유를 쓰는 내연 오토바이는 배기량 50㏄ 넘는 한 대가 연간 일산화탄소(CO) 79.19㎏, 질소산화물(NOx) 1.08㎏,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1.88㎏을 내뿜는다. 1600㏄ 미만 소형 승용차보다 일산화탄소 22.2배, 질소산화물 4.2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1.4배 더 많다. 소음은 105 데시벨(db)로 전투기(120db)보다 작지만 지하철(80db)이나 열차(100db)에 비해 시끄럽다. 유지비도 125㏄급 내연 오토바이를 1만㎞ 운행하면 기름값 등으로 77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기오토바이는 1만㎞ 운행시 40만원 안팎 밖에 안들어 훨씬 절감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도 ‘0’여서 대기오염 및 소음공해도 없다. 문제는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4∼5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주행거리도 40∼50㎞에 그쳐 라이더들이 꺼린다. 하지만 이 협약으로 설치되는 공중전화부스 배터리 교환소는 방전된 것을 완충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이어서 이같은 불편이 없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전기오토바이 등록을 마친 다음 배터리를 교체할 때 가까운 공중전화부스 교환소에서 바코드 등을 입력한다. 방전 배터리 꽂는 칸이 열리면 자신의 배터리를 끼워넣은 뒤 새 충전 배터리 칸이 열리면 꺼내 오토바이에 장착하면 된다. 매달 주행거리를 따져 비용을 지불한다. ㎏당 40원 정도로 예상된다. 1만㎞를 달려도 40만원이다. 충남도와 KT링커스는 올해 관내 실외 공중전화부스 900개 중 시군별 1개씩 이상 모두 20개를 리모델링해 전기오토바이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에는 80기를 추가해 100개로 늘리고, 이 가운데 50개에 ‘미세먼지 신호등’ 기능도 설치한다. 오는 2023년 폐쇄회로(CC)TV와 무인민원발급 등 갖가지 기능까지 추가 장착해 더욱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충남 전기오토바이는 올해 말 11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내연 오토바이 13만 6965대(지난해 말)에 비해 훨씬 적다. 도 관계자는 “인천, 부산 등에서 이 사업이 시범 운영 중이지만 KT링커스가 선정하는특정 전기오토바이만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도내 전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전기오토바이로 바꾸면 연간 일산화탄소 1만 417t, 질소산화물 142t, 휘발성유기화합물 1562t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량 감축돼 공기질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美군함, 中 항모전단 진형 깨고 한복판서 노골적 도발

    美군함, 中 항모전단 진형 깨고 한복판서 노골적 도발

    미군 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 진형을 깨고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가는 이례적 상황을 연출했다. 이달 초 지휘관이 난간에 다리를 올리고 랴오닝함을 바라보던 사진을 공개한 머스틴함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대만 등을 상대로 군사 활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시아는 미군이 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군이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랴오닝함을 뒤쫓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구축함 한 척이 랴오닝함 등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대만 동부 해안에서 200㎞쯤 떨어진 필리핀해 영역이다. 대만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도 “미국 군함이 대놓고 랴오닝함 항모 전단으로 들어갔다”며 “(랴오닝함을 지켜야 하는) 중국 호위함의 임무 실패”라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는 “많은 누리꾼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한복판에 들어간 미군 구축함을 머스틴함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해군은 동중국해에서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 사진을 통해 ‘중국이 자랑하는 항모 전단을 깔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신경전이 가열돼 우발적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미군에게 망신당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언제고 일본이나 대만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동중국해 쪽으로 돌아가던 랴오닝함이 영토 분쟁 지역에 일부러 헬기를 띄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고속전투지원함 등 총 6척의 중국군 함정이 26일 밤 미야코지마 남쪽 약 160㎞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항해했다. 그런데 27일 오전 랴오닝함에 있던 조기경계 헬기 1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을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했다. 이곳은 일본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다리 뻗고 보기’보다 더한 굴욕…中항모 또 우롱한 美해군 [이슈픽]

    ‘다리 뻗고 보기’보다 더한 굴욕…中항모 또 우롱한 美해군 [이슈픽]

    美·中 대만 일대 등서 해상 신경전美구축함, 中항모 전단 가운데서 항해中 “조만간 전쟁 일어날 것” 경고도미 해군 구축함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 진형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간 위성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해군은 최근 유도미사일 구축함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해 중국군에 굴욕을 안긴 바 있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 해군 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중국의 랴오닝함을 바짝 뒤쫓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척이 랴오닝함 등 5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에 들어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대만 동부해안에서 200여㎞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이다. ●“대만 인근에서 항모 전단 뚫고 들어가” OSINT-1은 랴오닝함이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관문인 미야코 해협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사진에 찍힌 미국 구축함은 정확히 식별되지 않았지만, 홍콩 명보는 네티즌들이 이 함정을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추적해 굴욕을 안긴 머스틴함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로 보고 있다.한 대만의 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은 “미국 군함이 눈에 띄게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中 전문가 “미군 행동은 도발적” 발끈 반면 중국에서는 미군의 도발적 행동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군사 전문가 량궈량은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 일대 등 여러 해역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적으로 군사 활동의 빈도와 강도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 지휘관이 머스틴함 선상에서 랴오닝함이 항해하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해 중국군을 경악하게 했다. 일본도 가세해 지난 19일에는 해상자위대의 소형 구축함이 랴오닝함을 미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13일 ‘미국과 대만의 여론전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대만 당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무모한 행동에 나서게 한다면 조만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런 신경전을 의식한 듯 최근 미 워싱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쥐랑의 격납고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차이나타운’ 무산 글 올린 이준석에…“극우파 다 됐네”

    진중권, ‘차이나타운’ 무산 글 올린 이준석에…“극우파 다 됐네”

    ‘강원 홍천군 중국복합문화타운’사업이 무산된 것을 자축하는 듯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극우 다 됐다”고 했다. 이 전 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천문화타운이 끝내 무산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문제, 이렇게 결말이 났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한 시간쯤 뒤 댓글을 달아 “잘하는 짓이다. 이젠 극우파가 다 됐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위원이 한중문화타운 문제를 빌어 정치적으로 반중 입장을 드러냈다고 생각해 이처럼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전에도 “도대체 왜 강원도지사가 중국에 꽂힌 건가”라며 “무슨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하고, 그걸 또 일대일로라고 아첨까지 해야 하나”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은 이날 시행사인 코오롱글로벌 측이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2019년 중국 매체 인민망과 인터뷰에서 “문화타운은 수천 년의 깊이와 폭을 가지고 있는 중국 문화를 강원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던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은 강원 홍천군과 춘천시에 걸쳐 위치하는 여의도 1.7배 면적(500만㎡)의 라비에벨관광단지 안에, 축구장 170개 넓이 12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내용이 알려지면서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며 반중 여론이 들끓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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