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민재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제품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구속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총인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
  • 민주 잔류파 대반격/ “시정잡배도 盧대통령같은 표현 안해 신당파 중요인사 과거문제 불거질것”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잔류파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배경으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보려는 사람들로 공격한데 대해 “시정잡배도 그런 표현은 안 한다.”고 비난하면서 민주당 사수 의지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동교동계는 인동초처럼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이는 지난해 DJ의 동교동계 해체 지시를 뒤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중앙당 해체 등 당개혁을 통한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호언했다.이와 함께 동교동측은 신당파 핵심 의원들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등이 폭로될 가능성도 예고해 주목된다. ●한화갑 기자간담회서 盧와 대립각 한 전 대표는 신당파가 탈당한 뒤 연합공천이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헤어지면 끝”이라며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민주당은 야당”이라고 선언했다.그러면서 “신당에 개입 안한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거짓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신당주도세력 다수가 5·6공 시절 신군부의 2중대로 지목된 ‘민한당 출신’이라고 지목하면서 “세상엔 비밀이 없기 때문에 신당파 중요인사들은 내년 총선국면이 되면 과거문제가 다 불거질 것”이라고 경고,‘권노갑 리스트’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누가 뭐래도 신당은 노무현당”이라며 “12·12쿠데타 세력도 개혁과 정의사회구현을 외쳤다.”고 말해 전날 신당파를 개혁세력으로 지칭한 노 대통령을 비꼬았다. 또 신당파를 철새정치 행각에 비유,“총선 때 철새정치 논란이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을 진짜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교동계,백의종군 함께 한다 한 전 대표를 비롯,김옥두·최재승·설훈·윤철상·이윤수·배기선·배기운·전갑길 의원과 남궁진 전 의원 등 20여명은 20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동교동계 부활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가신들은 1997년 대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임명직 공직에 진출하지 않겠다던 정신으로 돌아가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인동초처럼 끝까지 간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대표는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 전 고문을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권 전 고문은 어찌보면 인민재판 성격의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진승현 사건 무죄를 받았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잔류민주당에도 지도체제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음을 인정했다. ●신당은 편가르기식 어용정당 민주당 잔류세력의 양대축인 통합모임(중도)과 정통모임(구주류 성향)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은 어용정당,편가르기 정당”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잔인한 방식의 신당 창당을 한다.”고 신당파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통합모임의 조순형·추미애·김경재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버리는 것이 개혁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민주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배반”이라고 공격했다.정통모임 박상천·유용태 의원 등은 “신당은 구태의연하게 반복되는 대통령당 만들기”라고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자민련, 이인제 축출 ‘거사’ / 이대행 불참 당무회의서 당직자 일괄사퇴

    자민련 당직자들이 9일 이인제(IJ·얼굴) 총재권한대행을 축출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자민련 당무위원들은 이날 김종필(JP) 총재와 이인제 대행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고 이 대행을 포함한 부총재단,당5역,당무위원,중간당직자가 사퇴하기로 긴급 의결했다.이 대행을 겨냥한 게 분명하다. 유운영 대변인은 “최근 이 대행이 당과 김 총재,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책을 발간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JP를 주축으로 일사불란한 당운영 태세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책은 ‘IJ모니터 정책실’이 이 대행을 지지하는 내용의 네티즌 글들을 모아 펴낸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으로, 김 총재와 자민련을 비난하는 내용이 곳곳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 대행측은 “마음에 안든다고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면서 “고의적인 것도 아닌데 문제를 만들어 이상하게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행은 자민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 [뉴스 인사이드] 다면평가 공직사회 두목소리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1급 이하 인사에서 다면평가제를 전면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운영 지침을 10일 각 부처에 시달할 예정이다.하지만 다면평가제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기존의 인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직사회 내부 결속을 해칠 뿐 ‘인기투표’에 불과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9일 현재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39개 기관에서 승진·보직·성과금·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는 다면평가에 대한 공직사회의 평가를 중간점검해 본다. ●탐탁지 않은 다면평가제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솔직히 피평가자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이나 개인적 친분에 의해 평가가 좌우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대폭적인 제도개선이 없는 한 유명무실한 제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공직 내부에서는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업무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평가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많다.일부 다면평가에대해 오해가 있기는 하지만 ‘인기투표’‘인민재판식 평가’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집단·연고주의가 사라지지 않은 한 부하가 상관을 평가하고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만 소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평가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피평가자들이 불리함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행정의 공정·투명성 확보위해 필요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과 오해에도 불구,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사실 그동안 공직내부 인사가 상급자에 의한 1인 평가에 의존함으로써 출신학교와 출신지역,직종 등에 대한 편견에 따라 평가하는 경향이 많았다.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어 능력보다는 이른바 ‘백에서 밀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더이상 인사 때마다 특정인에 대해 ‘○○도 출신’‘◇◇고 출신’‘고시 △△회’라서 높은 인사고과를 받았다는 등의 꼬리표가 따라 붙는 현실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주장한 공직 내부의 ‘서열파괴’와도 맥을 같이한다. ●본격 도입에 앞서 시급한 제도보완 찬·반론자 모두 현행 제도 유지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평가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며,평가 방법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직군과 직급에 따른 평가기준과 평가자별 반영비율의 합리적인 설정,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인 평가에 대한 엄격한 제재장치 마련,평가자의 익명성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어떠한 제도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며,비판과 토론과정을 거쳐 보완·발전하게 된다.”면서 “현재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부처를 대상으로 문제점 등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장관들도 다면평가 찬반양론 장관들이 공직사회의 다면평가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열린 이틀째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다.이날 오전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소장이 ‘과거 정부인사의 실패사례’를 발표한 뒤 다면평가에 대한 장단점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다면평가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민간기업에서는 쓰지 않고 있다.”며 “다면평가를 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볼 수 있다.”고 반대했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다.”고 다면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선호가 다른 편견을 제거해야 한다.인기위주로 돼 마당발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다면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그는 “2년여간 다면평가를 해본 결과 개혁사업이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력있게 강행하면 일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다면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다면평가를 하면 일 적당히 하고,사람좋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받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는 소신있게 일할 동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어 “정책보좌관 임명과 관련해 부처 내에서는 각종 (좋지 않은)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책보좌관을 (제대로)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도 거론되자,사회자가 “지금 기자들에게 (토론이)생중계되고 있다.”면서 “공개가능한 사항을 말해달라.”고 발언수위를 ‘조절’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민감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죠.”라고 말해 언로를 막지 않았다. 이에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다면평가의 장점을 옹호했다.그는 “내부적으로 승복문화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외부적으로는 납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여러 우려에도 동감하지만 다면평가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면평가에 여러 부족함이 있으나,신뢰를 통해 얻는 게 워낙 크다.”면서 “다만 다면평가만으로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사항이 되는 것이며,진급 인사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반영되므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지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네티즌 마당/살생부 파문 2라운드

    서해교전의 ‘연평총각’,촛불시위의 ‘앙마’,살생부의 ‘피투성이’….이들의 공통점은 이름 없는 네티즌에서 어느날 갑자기 오프라인 세상까지 흔드는 유명인사가 됐다는 것이다.요즘 인터넷의 최대 화제어 중 하나는 ‘살생부’와 ‘피투성이’이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민주당 살생부를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밝힌 왕현웅(ID 피투성이)씨가 있다.특히 그가 지난 22일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이후, 언론사사이트나 관련기사를 많이 다룬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등에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또 다음에 개설한 왕현웅씨 지지카페 ‘노티즌의 쓸 권리’(cafe.daum.net/salsaengbu)에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피투성이 일병’을 구하라 많은 네티즌들은 살생부를 만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피투성이’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특히 카페에는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으며,‘나도 고발하라’는 연대서명도 하고 있다.또 민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파장이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다. ●당신은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두 눈 부릅뜬 국민들의 마음을 잘 정리해 주었을 뿐입니다.님의 글은 이 나라 뭇 잘난 지식인들이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여 세련되게 발표한,죽은 글들보다 훨씬 강력한 살아 펄떡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부끄럽습니다.필자도 이 나라의 지식인 명부에 이름을 올려 둔 나약한 부류의 한 사람입니다.님은 외롭지 않습니다.진리와 정의는 외롭지 않은 법입니다.두려워 마세요.많은 국민이 님의 편입니다.(ID 지식인) ●정치인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 아닌가? 설사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해도 어느 정도 근거를 가지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내용을 토론이 만발하는 인터넷에 올린 것이 왜 죄가 되는가? 표현의 자유는 도대체 왜 있는가? 그가 다소 거친 표현을 썼다 해도 꽉 막힌 정치인들보다는 국민에게 더욱 이로운 사람으로 보인다.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ID 어느작가) ■ 경솔한 행동 반성해야 네티즌이라고 해서 모두 ‘피투성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수적으로는 열세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특히인터넷에 글을 올린 땐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다. ●이번 일은 법적인 것을 떠나서 양식의 문제입니다.살생부니 역적이니 하는 단어 자체가 인민재판식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 기준 자체도 모호합니다.그냥 넘어갔으면 묻힐 일이지만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으므로 이미 해당 의원들에게 누를 끼친 것이 됩니다.인터넷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자기 글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은 있어야 합니다.지금 피투성이님은 영웅심리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정식 사과까지 하지 않더라도 자중해야 할 때입니다.개혁도 민주적인 방식이어야 합니다.살생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여론몰이로 개혁을 하려는 것은 반민주적입니다.(ID 중용) ■ 경솔했지만 할 말은 있다 당사자인 ‘피투성이’는 카페에 올린 ‘송영길 형님(의원)께 올리는 변명’이란 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고백하고 “해당의원들에게 치명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안타깝고,경솔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야구팬이 잘못하는 선수를 욕할 경우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오지 고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치인도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는데 그들은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은 하지 않고,알지도 못하면서 떠든다는 식으로 윽박지른다.”고 반성보다 고발부터 하는 정치인들을 꼬집었다. 이호준기자 sagang@
  • 커져 가는 ‘살생부 괴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대선기간중 협조 강도를 토대로 작성된 민주당 의원들 상대의 ‘살생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인터넷 살생부’에서 ‘역적’ 성향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분란이 증폭돼 노 당선자측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또 한나라당은 살생부 파문이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역적’ 지목자 반발 ‘역적중의 역적’으로 지목된 3인의 반응이 조금씩 달랐다.‘역적의 수괴’로 분류된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17일 “철부지 같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그것이 당내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냉정을 유지했다. 반면 박상천(朴相千) 의원은 “후보단일화에 힘쓴 사람을 역적이라니 무슨 허튼소리냐.”고 따지며 역(逆)으로 공신론을 주장했다.전국구 초선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단계 아래 ‘역적’으로 분류된 유용태(劉容泰) 의원은 “신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해당행위 중의 해당행위”라면서 “일부 사례를 보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수사제기 의지도 밝혔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도 “그냥 놔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작성자가 어떤 음모적인 의도에서 한 것이라면 파문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들도 깊은 우려 특1등,1등 등 공신으로 지목된 신주류측 의원들도 살생부에 우려를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상당수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무책임한 행위로 부적절하다.”면서 파문확산을 경계했다. 특1등 공신으로 분류된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누군가가 당내 교란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너무 비중있게 볼 필요는 없다.”고 평했다.반면 개혁파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내용중에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같은 것이 나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3등 공신으로 분류된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도 “아쉽지만 운신이 편해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3등 공신이나 판단유보 등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유포자 색출과 엄단을 요구하면서도 “한번쯤 치를 홍역으로 조속한 당 단합의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한나라당 경계 한나라당은 살생부가 정계개편의 기폭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민재판식 여론재판’ ‘문화혁명 방식’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계개편의 서곡이라면 위험하고 섬뜩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그는 “옛날 군주도 권력을 쟁취한 뒤 측근 정리를 제대로 했느냐,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조선조 단종 때 수양대군을 도운 한명회 때 피와 보복의 살육을 뜻했던 살생부가 21세기에 나돌다니 한심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개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직사회 다면평가제 본격도입 앞서 보완 시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직사회에 다면평가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각 중앙부처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현재 일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다면평가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적지않아 전면 실시에 앞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7개 정부부처 중 40개 부처가 승진·보직·성과금·포상 등에 다면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다면평가는 15∼20명의 평가자들이 모여 평가대상자에 대한 평가를 종이에 써 내는 방식이다.따라서 익명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평가가 인기투표나 인민재판식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다면평가제의 정형화된 평가 틀이 마련되지 않아 부처별로 각기 다른 형태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부처의 모 국장은 “PC를 통해 국 단위 이상으로 평가를 하게 되면 피평가자의 능력을 전혀 모른 채 여론몰이식 투표를 하게 된다.”면서 “다면평가를 받는 직위 범위를어디까지 하느냐의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다면평가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평가항목을 재조정하고 평가자가 평가근거를 기재토록 하는 등 여러 보완책을 검토해 왔다.”면서 “인수위 보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위는 우선 올 상반기중 다면평가제 실시 부처를 대상으로 다면평가제 실시 여부뿐만 아니라 활용분야,평가방법의 객관성·공정성 확보 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개선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아울러 지난해말 35개 기관에 설치된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을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는 청단위 이상 전체 기관으로 확대,이 시스템을 이용한 다면평가 실시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은 정부의 모든 인사데이터베이스 관리는 물론 각종 정책·인사자료를 공무원이 PC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을 통해 다면평가를 하게 되면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평가 결과가 신속하게 집계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동교계·청와대 반발

    22일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에 의해 사실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동교동계의원과 일부 청와대 고위층은 극도의 불쾌감을 표출했다.온건파 의원들도 대체로 인위적 과거 청산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교동계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리가 실제 입증됐으면 처벌하는 게 마땅하지만,단지 동교동계라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책임을 지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정치인의 정치적 책임은 유권자가 선거를 통해 심판하는 것이지,군사정권처럼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된다.”고 반발했다.특히 그는 “동교동계가 피땀흘려 민주화 투쟁할 때 그 사람들은 뭐했나.홍위병처럼 혁명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높였다.또 “(개혁파가) 겉으로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걸지만,사실은 밥그릇 싸움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박양수(朴洋洙) 의원도 개혁파가 이날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아니다.’라고 한 대목에 대해 “호남에서 노 당선자에게 94%의 지지를 몰아준 것은정권을 재창출해서 계승발전시키라는 의미인데,그것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지금은 여소야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힘을 쏟아야지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며 “(개혁파가) 노 당선자에게 지나친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보 단일화 이전 ‘반노’(反盧) 입장을 취했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지역구도를 깨고 전국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특정인을 찍어 인민재판식으로 책임을 묻는 방식은반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국민의 정부에서 개인비리가 있었고 이를 근절하지못한 것은 반성하고 있지만,선거 때 정치공방이 지속된 일은 이제 지양해야한다.”면서 “새 대통령 당선자가 성공하도록 협력을 다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그렇게 낙인찍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의문사진상 규명’ 후폭풍

    일부 보수단체들이 의문사진상규명위(위원장 韓相範)를 상대로 잇따라 헌법소원을 내거나 명예훼손 등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규명위도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문사진상 규명작업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법정 조사기간이 마감된 규명위의 활동이 재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은 “규명위의 월권과 짜맞추기식 조사를 법정에 세우겠다.”며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80년대 초 강제징집 대학생을 상대로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 ‘녹화사업’과 관련,규명위에서 조사를 받았던 전 치안본부장 안응모씨는 최근 보수적인 변호사단체인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과 함께 의문사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규명위가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하는 초헌법적 기구가 돼 3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친북좌익세력 명단공개 추진본부’는 규명위에서 조사를 받았던 피진정인들을 모아 규명위를 명예훼손 등으로고소키로 했다.추진본부는 지난달 17일 한 일간지에 국군을 상대로 인민재판식 엉터리 조사를 한 규명위를 규탄한다는 광고를 내는 등 군 의문사 관련 조사결과에 강력 반발해왔다.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도 지난달 30일 한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규명위가 충분한 증거도 없이 허원근 일병 사망 사건을 서둘러 조작 사건으로 결론내려 군의 명예와 사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한 위원장은 “사회 곳곳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수혜자들은 체질적으로 규명위 활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규명위의 성과를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규명위는 최근 “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했다.”는 이유로 한 일간지 보도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을 낸 데 이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신간 맛보기/ 카페하우스의 문화사

    ◆카페하우스의 문화사(볼프강 융거 지음,채운정 옮김,에디터 펴냄) 정신적인 촉진제로서 커피가 우리의 생활문화습관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던 카페하우스도 각 시대에 걸쳐 여러가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카페하우스의 문화사’는 숱한 박해 끝에 17세기 중엽 기호품으로서 유럽에 뿌리 내린 커피의 정착사와 함께 공적 장소로서 카페하우스의 역사성을 추적한다.커피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커피하우스는 사교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교시설로 중요한 서열을 차지하게된다.카페는 정치적 문화적 또는 상업상의 살롱이 되기도하고 기존 질서에서 제외된 서클의 집합소가 되기도 한다.프랑스혁명의 봉수대 역할을 했던 곳도 카페하우스였고 처절한 인민재판의 장소가 된 곳도 이곳.예술의 전성시대엔창조의 샘터이기도 했던 카페하우스의 역할이 역사적 사건들과 짝을 지으며 파헤쳐진다.1만2000원.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양이현정 옮김,현실문화연구 펴냄) 지금은 고전이 된 미국의대표적 페미니스트의 83년 저작을 완역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또 한권의 제목은 ‘일상의 반란’.기자 출신의 스타이넘은 71년 페미니즘 잡지 ‘미즈’를 창간하면서 여성운동가로 나선다.‘남자가…’는 좀더 대중적인 글들로 ‘운동가’로서의 전투성과 함께 저널리스트 특유의 기지와 재치를 읽을 수 있다.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이 펼쳐지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도 존재하는 성차별,남성의 시선에서 본 여성 육체,여성의 ‘수다’에 대한 고정관념,포르노그라피와 폭력의 관계 등이 풍자와 역설로 해부된다.후반부는 자전적인 이야기로 정신병에 시달리던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여성 삶의 소외문제를 밝히고 플레이보이클럽의 플레이 메이트로 위장취업해 썼던 르포기사 취재기를소개한다.또한 페미니즘적인 자각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여성끼리의 연민과 연대를 말하며 자매애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8500원. ◆삶의 철학 산책(알랭 드 보통 지음,정진욱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재기 넘치는 한 소설가가 고단한 삶에 필요한위안을 얻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산책한다.저자는 느긋한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니체까지 6명의 철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조언들을 구해낸다.예를들면 소크라테스로부터는 인기없음 보다 더 걱정해야 되는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듣는다.에피쿠로스로부터는 충분한 돈이 없는데 대한 위안을 얻으며 세네카로부터는 실직등 좌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이런 식으로 성적 불능,지적 차별등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는 몽테뉴로부터 위로를얻고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로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서 찾아진다.그리고 니체는 질병과도 같은 고독에 대해 철저히상담해 준다.개인적 일화와 기발한 그림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알맹이 있는 대중 철학서.1만7000원. 신연숙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실패 대탐구’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이 1월14일자부터 4부작으로 연재하고 있는 ‘실패 대탐구’는 여러모로 관심을 끌게 한다.요즘같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실패로부터 성공의 열쇠를 찾는다는 발상부터가 신선하다.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에서는 현지 특파원까지 동원해 일본의 ‘실패자산의 국가관리시스템’을 소개해 국가차원에서 실패관리를 표방하고 있는 선진사례를 재미있게소개하고 있다.제2부 ‘실패인식을 바꾸자’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실패학 강의(1월28일자 3면)를 필두로 롯데건설과 G7프로젝트 실패연구 등 대기업과 해외사례를 다룰 예정이어서 기획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특히 성공 확률이 1%수준이라는 벤처기업에는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의메시지가 될 수 있다.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실패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값진 일이다. 실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벤처기업에 무엇보다 심정적으로 큰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언론들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냄비근성’을 꼬집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냄비들의 대변자가 돼왔다는 아이로닉한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기사는 성공에 대한 화려한 예찬이나, 실패한 자에 대한 인민재판식 비판이 아니라 잔잔한 논조로 세상을 거꾸로 볼수 있는 발전적인 여유와 비전에 대한 여운을 담고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기업 중심의 실패사례와 함께 벤처기업의 실패성공 탐구에 대한 기획이 보태졌으면 하는 것이다.대기업 중심의 경제개발정책이 벤처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육성정책으로 변모됐고 이 가운데 우리의 벤처산업은짧은 기간에 굴곡의 시절을 겪고 있다.벤처 1만개 시대를맞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탐구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신문의 경제면을 보면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위한걸림돌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전을 볼 수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시리즈 ‘증권시장 난맥상’은 직접 금융시대를 맞아 금융시장의 중심에 있는 증권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시의 적절한 기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각종 벤처비리에 관한 보도는여러 면에 걸쳐다양한 의견과 사실을 취합해 보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론의 입장에서 벤처가 어느 정도의 성장단계에 와 있는지,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 벤처기업에 대한 자기 주장과 분명한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어 아쉽다. 또한 최근 개각과 관련된 기사를 다루면서 단순한 사실전달보다는 각계의 반응을 조사·분석하는 등 사안을 집중력있게 보려는 자세가 아쉬웠다.보도와 해설·인터뷰 등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안주하기보다는 각종 여론조사와세미나·좌담회를 통해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실제에 기반을둔 대안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기획력은 신문의 내용을 살찌우고 독자의 눈을 밝게 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실패대탐구 시리즈를 4부작으로 끝낼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내년 이맘 때쯤에 한권의 책으로 엮어지기를 바란다.21세기 초반 우리의 실상을그대로 담아내고 그 속에서 제시하는 성공의 열쇠가 오랫동안 귀감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과 대통령결단

    민주당의 지리멸렬상과 각자도생(各自圖生)에 실망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당으로서,새 천년을 이끌겠다며 ‘새천년민주당’으로 작명한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권당의 지리멸렬상은 국정의 지리멸렬로 이어지고 국가적 불행이 된다. 당사자들은 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랄지 모르지만 나타난 현상은 제몫 챙기기 아니면 정치적야심으로 비친다. 민주당의 내분을 촉발한 것은 재보선의 완패에서 비롯한다.어찌 보면 지역구 3석의 선거이지만 달리 보면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따라서 집권당의완패는 국정수행에 타격을 준다.패배의 원인을 캐고 대책을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이래서 민주당 개혁파의 쇄신론은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권노갑씨와 박지원 청와대 정책수석에 대해 시중의 여론이비판적인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증폭돼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같은 논리로 두 사람에 대한 구체적 비리나 인책 사유를 대라면 ‘물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심증과 여론만으로 책임지라는것은 자칫 인민재판 또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 민주당 내분이 재보선 패배에서 시발했지만 지난 여름부터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데 이어 대통령 임기 후반이 되면서대선 주자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당내 6∼7개나 되는 계파가 형성되면서 지리멸렬상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는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이겼다면기적이다.왜 그런가?IMF 이래 거듭되는 경기불황,미국 부시집권 이후 흔들리는 남북관계,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수많은실직자, 자민련과 연합·결별 과정에서 빚은 죽도 밥도 아닌 정책혼선과 인사난맥,족벌신문의 끊임없는 색깔론과 지역감정 부추기기 그리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와 감정적·적대적 비판,권력주변의 각종 비리의혹,각료와 공직자들의 눈치보기와 보신주의,거듭되는 검찰의 탈선 등이 민심이반을 불러오고 선거패배로 나타났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제대로 패인을 분석하고 나서 인사쇄신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먼저 ‘희생양’부터 찾는 것은 성급하고 비논리적이다.선거를 앞두고 야당과 수구 신문이 ‘한 식구’가 돼 근거 없는 각종 ‘게이트’를 폭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민심이반이 가속됐다는분석도 있다. 거대 족벌신문들이 사주의 탈세 등 비리를 언론탄압으로환치하면서 보복적으로 공격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선거후 각종 의혹사건이 실종된 데서도 ‘선거용’ 의혹 부풀리기와 족벌신문의 보복성이 입증된다.이런 사정을 모른다면민주당은 집단 색맹증세이다. 그렇다면 족벌신문에 투항하거나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을 추진하거나 대안언론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희생양부터 찾는 태도는 족벌신문에 영합하려는 굴종이아니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무지다. 민주당 15대 의원들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면 16대 의원들은 ‘수성과 경장’의 소임이 주어진다.과연 현 의원들은언론개혁과 지역화합과 남북화해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가. 이른바 대권 후보군은 대권욕에,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미지관리에, 보수층 의원들은 보신에 급급하면서 수많은 국민의희생으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는지돌아볼 일이다. 야당과 족벌신문이 권씨와 박 수석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동교동 핵심을 낙마시켜 정권 재창출을 막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력 유지를 무력화하려는 정략이란 분석도 따른다. 그러나 빌미를 제공한 본인들의 책임도 적지않다. 김 대통령의 재임중 측근이나 동교동계 인사,친인척은 한점 흠결이 없어야 한다.‘잔치’하다 보면 그릇 깨지고 ‘악역’ 맡다 보면 억울한 소리도 듣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청교도적 자세가 요구된다.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 나돌아도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대통령이 결단할 시점이다.민심이반이 심각하고 개혁정책도 겉돈다.YS정권에 이어 민간 정부가 또 실패하면 극우세력이 나타난다.‘역사의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 김삼웅 주필 kimsu@
  • ‘페니스 파시즘’ 성폭력 정체는 남성 우월주의

    우리나라의 성폭력사건 발생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성폭력은 그동안 일부 ‘무식한’ 남성들의 무모한 공격인양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치부돼 왔다.그러나 최근 문단과대학,운동권 등 지성계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보다 근본적인 탐구가 시작됐다.그 결과 내려진 결론이 바로 남성우월주의,즉 ‘페니스 파시즘’이다. 최근 개마고원에서 출간한 ‘페니스 파시즘’은 지난해 이후 우리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성폭력사건의 구조적 바탕과,논란의 주안점,그리고 남성우월주의의 정체를 파헤친책이다.필자는 노혜경 시인,전북대 강준만 교수,문학평론가이명원,문화비평가 진중권,정신과 의사 김현수,주부이자 출판기획자로 활동중인 김진희,그리고 페미니즘 운동가인 시타(필명)·권김현영·정승화 등 9명. 논란이 된 사건은 ‘시인 박남철-평론가 반경환의 사이버성폭력사건’을 비롯해 ‘군가산점제’ 논란과 관련해 부산대 여학생의 여성주의 웹진 ‘월장’에 대한 ‘예비역’ 남학생들의 집단공격사건,‘운동사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를 둘러싼 사태,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 등이다. 지난 4월 창작과비평사(창비)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불을뿜었던 ‘박남철-반경환 성폭력사건’은 한 여성시인에 대한 성적 모독과 함께 창비라는 거대한 문화권력의 ‘성폭력 방조’라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져 문단 안팎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문학평론가 이명원씨는 한국적 마초문화의 두 속성으로 ‘문인 신비주의’와 ‘생식 신비주의’를 들고 “한국의 문단문화는 속물적이며,저열한 ‘가부장적 남근주의’에 포섭돼 있다”고 규정했다.강준만 교수는 창비가 게시판에 (한 여성시인을 모독한)박남철의 글을 사흘간이나 방치한 것을두고 “창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절대적 무한대의 ‘표현의자유’를 신봉하게 되었으냐”고 묻고는 “인권유린에 대해침묵하면서 창비 출신 문인을 위한 변명에만 열을 올린 백낙청(창비 발행인)에게서 무슨 개혁과 진보를 기대할 수 있단말인가”고 되물었다.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사건과 관련,진중권은 ‘대학내의 군사문화’로 규정하고 “성폭력의 관행애군사문화가 그것을 지탱해주는 하나의 기둥으로,성난 거시기처럼 꼿꼿이 서 있음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의 활동에 가해진 공격은 또 다른 양상이다.100인위가 지난해말 1차 실명공개를 단행한 후 ‘대의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는 방관자적 평론가들과 ‘페미파쇼’‘백색테러단’‘인민재판’이라고 격분하는 ‘진보적 남성들’의 침뱉기가 난무했다.이들은 성폭력사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증거주의’를 앞세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해온 보수적 법논리를 들이댔다.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과 관련,KBS노조는 ‘노조보위론’을 앞세워 조직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적’은 여성 내부에도 있다.주부 김진희는 “내 가정이든,남의 가정이든 뭔가 가정에 피해를 입힌 여성에 대해서는뭐든지 부정할 수 밖에 없고 단호하기만 한 ‘가정 수호천사’는 남자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남근교의 여사제단’이라고 비꼬았다.이들은 불륜의 원인을“여자가 얼마나 꼬리를 쳤으면…”“그렇게 나돌아 다닐 때 알아봤지”라며 여성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노혜경 시인은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는 궁극적으로는 남성 내부의 힘에 근거한 위계적 구조를 고착시킴으로써 파시즘적 사회로 가는 기름진 토양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여성은 사회의 가장 비천한 자로,최후의 식민지로 남아역사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부패의 늪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성일기] 여성 몸에 가해지는 편견·억압

    최근 지방흡입술문제와 관련해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기자회견장이 하나의 거대한 인민재판장처럼 느껴져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오열을 참지 못하며 자신의 성형수술 내력을 하나하나 고백하는 이영자씨의 모습을 보는 것도 끔찍했고,그가 오열할 때마다 그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터지는카메라 플래시의 번쩍이는 섬광도 끔찍했다. 아마 그날 기자회견장에 모였던 수많은 카메라 중의 일부는 바로 얼마전까지 30㎏의 감량에 성공해 날씬한 몸으로 나타난 이영자씨의 다이어트 성공담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동원되었을 것이다.무엇 때문에 이렇게 난리인가.지방흡입술을통해 살을 빼고서 다이어트 비디오 판매를 했다? 이씨의 파동이후 많은 의료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지방흡입술만으로 수십㎏의 살을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분명 운동을 하며 체력관리를 했고,그리고 성공했다.다이어트비디오를 낼만하다.그의 다이어트 비디오가 맘에 안들면 안사면 되지,그걸 만들어 팔았다고 부도덕이니,파렴치하니 할이유는 없다고 본다.이영자씨가 그의 수술 사실을 폭로한 성형외과 의사와 함께 출자해 만든 다이어트상품과 관련해 이권다툼이 있었고,이 문제로 이씨는 상대의사를 폭력적으로위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건 경찰이 밝힐 일이고,만약 사실이라면 폭력에 관한 뭐 그런 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진실 운운하며 밝힐 거리가 안된다. 그렇다면 진실은? 이번 사건은 여성의 외모에 대한 우리사회의 광적인 집착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해프닝에 불과하다.여성의 아름다움에 관한 특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날씬해져라,예뻐져라,꾸미고,가꿔라고부추기면서 막상 그렇게 돼서 나타나자 이번엔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고 따지며 몰아부치는 꼴이다.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온갖 편견과 억압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알게 했다.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몸은 도무지 여성 자신의 것이 아닌 모양이다.“살아살아 내 살들아!”를 외치며,인기를 끌었던 이영자씨도 이번사건을 통해 ‘내 살은 내 살이 아니다’는 사실을 깨닫지않았을까.도대체 남의 살에 왜들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건지…. 황오금희 여성계간지 이프 편집장
  • 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전략 부심

    여야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오는 26·27일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와 관련,21일 증인 3명과 참고인 4명을 확정했으며 각자청문회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특위 증인으로는 정종길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총리서리 부인과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산 김경태·윤찬모씨,참고인으로 권영국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과 김일주 전의원,이총리서리의 서초구 염곡동 집차고지에 계고장을 보낸 담당공무원, ‘검은 10월단 사건’에 연루됐던 박원국씨 등이 각각 선정했다. [민주당]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국정운영 비전,업무수행능력 등을 국민 앞에 확인시키는 등 이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정당성을 밝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인사청문회가 공직 후보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덕규(金德圭) 특위위원장을 중심으로 6명의 특위위원들은 서로역할분담을 하는 한편, 미국 의회의 선례,이총리서리 파일 등 관련자료를 숙독하고 있다. [한나라당] 청문회를 통해 ‘DJP 공조복원’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이총리서리의 DJP 공조파기와 복원,그 과정에서 보여준 ‘말바꾸기’등 정치행적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부적격론’을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1문1답식 질의를 통해 내각의 최고책임자로서 이총리서리의 자격을 문제삼을 방침이다.특히 주목하는 것은 재산형성 과정.박태준(朴泰俊) 전총리가 재산문제로 물러난 만큼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각오다. [자민련] 사무처요원과 정책위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청문회 실무준비팀’을 가동하는 등 당 총재인 이총리서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문회가 인민재판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의 철벽공조를 통한 이총리서리의 자질과 능력 홍보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탈당문제를 거론하며 흠집내기를 시도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비민주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맞불작전으로 나갈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 화해시대/ 南北 형·사법제도 비교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형법과 사법제도를 소개한다. ◆형법=우리의 국가보안법에 해당하는 반국가범죄는 51조부터 66조에 규정돼 있다.“조국과 인민을 배반하고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거나 간첩행위를 하거나 적을 도와주는 것과 같은 반역행위를 한 경우에는 사형 및전재산 몰수형에 처한다”는 형법 52조는 국보법 6조(잠입탈출)와 비슷한데형벌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우리보다 훨씬 무겁다.반동선전선동죄(56조)는 현재 개정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보법 7조(찬양·고무)와 대비된다.역시 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에 처하도록 돼 있어 7년 이하의 징역형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국보법 10조(불고지)와 유사한 ‘반혁명범죄 불신고·방임죄’(66조)는 7년 이하의 징역을 처벌조항으로 두고 있어 국보법의 5년 이하의 징역보다 엄격하다. ◆법원=우리의 법원에 해당하는 재판소는 중앙재판소,도(직할시)재판소,인민재판소로 구분된다.도 재판소는 12개소,인민재판소는 시와 군·구역마다 1개 이상씩 모두 90∼100개소가 있다.특별재판소로는 형사재판만을 담당하는 군사재판소와 철도재판소가 있다.재판은 2심제로 운영되며 1심 재판부는 직업판사 1명과 일반인인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며 2심 재판부는 직업판사 3명으로 구성된다.판사와 인민 참심원은 각 해당 주권기관인 인민회의에서 간접선거로 선출하지만 실제로는 임명제로 운영된다.중앙재판소 소장과 판사임기는 5년이고 그외의 판사 임기는 4년이다. ◆검찰=우리의 검찰에 해당하는 검찰소는 헌법기관으로서 수사와 공소유지뿐 아니라 남한의 감사원과 같은 역할도 수행한다.검찰소는 재판소 조직에 대응해 중앙검찰소,도(직할시)검찰소,시·군·구역 검찰소의 3급체계로 돼 있고 특별검찰소로 군사검찰소와 철도검찰소가 있다.남한의 검찰총장(임기 2년)에 해당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은 임기 5년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고그외 검사는 중앙검찰소장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와대 “반성 계기 삼아야”…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총선시민연대가 24일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해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청와대와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반면,자민련은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명분상 원칙적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떨떠름하다는 반응이다.‘386세대’ 등 신진인사들은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시민단체 발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는 정치권으로서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권이 국가 미래와 관계없는 논쟁으로세월을 보냄으로써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중돼 여기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또 “정치권이 이를 계기로 스스로 개혁하는 능력을 가져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은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공천에 전부 반영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정당간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공천에 그대로반영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되,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정대변인은 또 “일부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있고 수긍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만큼 최대한 공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낙천자 명단에 든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를만장일치 박수로 재신임했다.박총무는 “특정단체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것은 절대주의 철학에 근거한 것으로,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 의회주의는 종언을 고하고,민주주의는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국민들이 여러 요인으로 국회에 대해 실망해 오늘아침에 명단을 발표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대통령의 뜻은 가능한 (명단을) 존중하되 이것이 당직이나 공천 기준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명단에 포함돼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을 다독거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를 포함,16명이 명단에 포함돼 의석대비 비율(3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다.부총재 5명과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포함된 탓인지 오전 간부회의에서는 ‘인민재판식 여론몰이’ ‘신종 정치규제법’이라는 강경발언이 속출했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단체의 불법행위를지적하며 즉각적인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김총장은 “이 나라를 이만큼 잘살게 만든 근대화 세력과 이 강토를 지켜온보수세력의 숨통을 끊으려는 급진 진보세력의 음해요 공작”이라면서 “우리는 참여연대 출신인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기자회견을 통해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공작이 진행된 장소가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소속된 성공회의 부속건물이었다는 데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없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명단이 비공개로 정치권에 전달되어 공천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선정기준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자민련 의원이 대다수 포함된것과 관련,“이제 여여(與與)공조는 끝났다”고 여여갈등을 부추겼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민주주의 경선원칙의 파괴자인 이인제(李仁濟)·이만섭(李萬燮)씨가 제외된 점은 뜻밖이고 온국민을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편파보복 사정에 의한 피해자들을 이번 명단에 포함시킨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승현 최광숙기자 yangbak@
  • “왜 하필 총선 앞두고 內査하나” 정치권 술렁

    사정당국이 병역비리 연루 국회의원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21일 새천년민주당은 ‘병역비리 근절’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내사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자민련은 ‘하필 총선을 앞둔 시점이냐’며 다소 떨떠름해 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야당에 대한 편파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전날 민주당총재 취임사에서 병역기피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한나라당이 안보문제를 제기하니까 김 대통령이 병역근절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며 “병역비리 근절은 안보에 중대한 문제”라면서 김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했다.한 중진 의원은 “검찰에서 상당히 내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미묘한 시점인 만큼 정치권의 파장이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원칙적으로는 병역비리 근절 방침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문제 제기 시점이석연치 않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여권이 인민재판식 사정몰이는 안하기로 했는데 왜 옛날 것을 다시 끄집어내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은 사정몰이는 민주당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야당 죽이기’ 차원에서 진행된 편파사정의 일환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특히 이 사건이 이회창(李會昌)총재 장남의 병역 면제문제로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러면서 병역비리 수사가 그동안 왜 중단됐는지 밝히라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병역비리수사는 종결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새삼 우리 당 인사들이 많다고 흘리는의도가 뭐냐”며 여권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최광숙기자 bori@
  • [굄돌] 마녀사냥 이야기

    파스칼이 태어나던 해 사법관이던 그의 아버지는 한 ‘마녀’(魔女)에게 고양이 한 마리를 주었다.까닭은 그 마녀가 부린 주술 때문에 위험에 빠진 갓난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과연 마녀의 주술이 아이의 목숨을 위협했는지,아니면 정말 고양이 한 마리로 아이의 목숨을 건졌는지는 알 수 없는일이다.다만 파스칼의 아버지처럼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사법관마저 마녀의주술을 믿었으며,나아가 그와 거래를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녀란 남녀 마법사 중에서 여자 마법사를 일컫는 말이며,마법사라는 말 ‘소르시에’도 원래 ‘운명’을 뜻하는 ‘소르스’에서 온 말이다.좌우간 그들은 식탁에 포크가 출현하던 16세기부터 ‘인민재판’의 형식으로 역사의무대에서 사라져야 했다.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감소시켰던 1,000년 전의 페스트가 이 때도 그들의 파괴적인 집단 감수성을 지배하고 있었다.그것을 배경으로 ‘사탄의 앞잡이들에 대항해서 마을을 지켜오던 유력인사’였던 마법사가 도리어 사탄의 한 패로 몰려서 사법관 앞에 끌려오고,‘귀신과 교통 능력이 있다’해서 죽음의 통과의례를 관장하던 마법사들이 그들의 은혜를 입었다는 ‘손님’들과 함께 장작더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거꾸로 그들은 자신을 화형에 처하도록 심판한 주교나 사법관을 마법사라고불렀으며, 경우에 따라 사면을 제의받은 경우에도 단호하게 거부했던 것으로알려졌다. 즉 마법사들을 용납해 왔던 사회적 조건들이 달라졌으므로 그것은당대의 사회체제와 정신환경을 설명하는 불가피한 사건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왜 과거 서구 기독교 문명권이 집단환각 상태에서 저질렀던 이 비극에다 맞춰 비추어보는지 알 수 없다.생각하면 타고르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옷을 불태우던 간디의 모습이 오히려 관심을 끄는데도 말이다.‘비가 올 때는 우산을 써라’라는 말도 매우 새삼스럽게 들린다.아마 자신이처한 운명을 역설해 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5년전에도 모 대학 총장의 발언 때문에 ‘마녀사냥’이란 말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그렇다면 문제는 누군가 여론에 의해서 마녀나‘마녀사냥’감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그 조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우리의 현실적풍토일 것이다.마녀는 조물주의 이상적 이미지의 안티테제다.그러므로 이 안티테제의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다른 ‘마녀사냥’ 이야기가 지금도 어디선가 틀림없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치석 서울용두초등학교교사
  • 『경제청문회』안테나…賢哲씨 동행명령 거부땐 고발

    3일 청문회에서는 金泳三전대통령과 차남 賢哲씨의 출석문제를 둘러싸고 특위위원들간에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문제를 본격 거론했다.金의원은“金전대통령을 청문회에 세우기 위해 ‘특별성명’을 채택할 것”을 제의했다.나아가 張在植위원장이 상도동을 즉각 방문해 출석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鄭宇澤의원도 ‘상도동 방문’을 거들고 나섰다.鄭의원은“金전대통령 부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며 張위원장에게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張誠源의원은 “金전대통령이 나오면 정중하게 예우를 할 것”이라며 가세했다. 그러나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법대로’를 주장했다“인민재판식으로 매도하지 말고 출석통지날짜까지 기다린 뒤 법적 절차를 밟자”고 제동을 걸었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도“출석통지를 보냈는데 상도동까지 찾아가서 종용할필요가 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특위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오후 간사회의가 열렸다.金賢哲씨와 金己燮씨는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을 내리고,이에도 응하지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건강을 이유로 출석연기를 신청한 洪仁吉전청와대 총무수석은 대구교도소에서 영등포교도소로 이감,4일청문회에 출석토록 하기로 했다.그러나 정작 金전대통령에 대해서는 결정을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張위원장은 “許文道,李相宰씨와 崔圭夏전대통령 등이 고발됐고,崔전대통령과 全斗煥전대통령 및 부인 李順子씨는 동행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며 과거 5공특위 사례를 소개했다.崔光淑 bori@,
  • 與 ‘단독 경제청문회’ 불사 태세

    ◎수뇌부 ‘예정대로 새달 8일 개최’ 조율 안팎/‘반쪽’ 부담 감수 野 지연 전술 정면돌파 의지/“金 前 대통령 참고인 아닌 증인으로” 입장 단호 여권은 내달 8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를 ‘여권 단독’으로 개최키로 방침을 굳히는 듯하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반쪽 청문회’에 대한 부담과 여론 등의 득실을 엄밀히 따진 결과,‘정면돌파’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후문이다.집권당으로서 착근(着根)을 시도하는 여권이 내년 초부터 휘청거릴 경우 정계개편과 전국 정당화 등 추후 정치일정에 적지않은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조율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양당 수뇌부는 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여권 단독으로 강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나라당의 시간끌기 전략에 더 이상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방침을 전했다. 여권은 단독개최에 따른 수순도 착착 밟아가고 있다.이미 지난주 양당 국정조사특위위원 합동회의를 통해 金泳三 전 대통령과 차남 賢哲씨를 포함,40명선의 증인을 잠정 결정했고 청문회 의제도 ●종금사 인허가의혹 ●기아자동차 ●환율및 외환경제정책 등 7개로 정했다. 여권 수뇌부의 ‘분위기 잡기’ 전략도 진행 중이다.22일 趙世衡 권한대행은 “여야 협의가 안되면 의장직권으로 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제청문회 개최안을 상정하겠다”고 일전불사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경제청문회 개최의 최대 걸림돌로 보이는 ‘YS(金泳三 전 대통령)’ 증인 채택 문제도 단호한 입장이다.특히 YS의 ‘대국민 사과 불가’ 방침이 전해진 이날 국민회의 金元吉 의장은 “자꾸만 (우리를)자극하면 도리어 나쁜 결과를 빚게된다”며 “참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반드시 채택하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상도동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21일 YS를 면담한 한나라당 朴鍾雄 의원은 “金전대통령이 인민재판식 경제청문회 논의를 상당히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기류를 전한 뒤 “金전대통령은 초지일관 여권이 증인으로 채택하더라도출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