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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개혁반대파 곧 숙청”/송평·와인지등 구체거론

    ◎당 중앙군사위/군부에 개혁지지 「반좌투쟁」 지시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주도하는 제2단계 개혁개방정책이 당내 보수강경파들로부터 각종 방해공작과 저항등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은 주요 보수좌파지도자들을 숙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친중국계 월간 경보는 이날 『천안문사태이후 모택동주의 부활을 시도해온 일단의 당정간부들이 당규율검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하고 지난 2월부터 북경에서 나돌고 있는 해임대상은 당인사담당 정치국원 송평,당중앙선전부장 왕인지,인민일보사장 고적,국무원 문화부장(대행)하경지등이라고 보도했다. 또 성도일보는 인민해방군에 대해 최근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좌익사조에 대한 반대투쟁을 고무하며 군지휘부의 연경화를 촉구하는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 특파원기사에서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지난 2월29일 예하 각군 기관 및 부대 지휘관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당중앙군사위로부터의 6개항의 「중앙정신의 관철」을 요구하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군부에 하달된 중앙군사위의 지시사항가운데 중요한 내용은 ▲개혁개방속도를 보다 빨리할것 ▲반좌투쟁을 강화할것 ▲군지휘관의 연령을 낮출것 등이라고 밝혔다.
  • 한국관련 보도 강화/중국,언론사에 지시

    【도쿄 연합】 중국공산당은 최근 한국에 대한 보도강화를 포함한 국제문제 보도지침을 각 언론기관에 시달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7일 홍콩발로 단독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부장 왕인지)가 「하나의 냉전이 끝나고 2개의 냉전이 시작되었다」는 제하로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등 언론기관에 시달한 이 지침은 소련과 동유럽의 붕괴 이후 국제정세를 처음으로 포괄적으로 분석,지역별로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중국 자본주의 도입 공개 촉구/인민일보

    ◎“사회주의 현대화에 도움” 강조/등 개혁·개방노선 적극 지지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3일 서구자본주의 경제와 문화를 선별적으로 도입,국가발전에 활용하자고 촉구함으로써 최근 지도자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민일보는 「대외개방과 자본주의 이용」이라는 제목의 한 논평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활용은 중국 사회주의의 현대화에 유익할 것이며 인간사회의 진보를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이어 『자본주의는 인류의 사회발전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단계』라고 지적하고 『현대사는 자본주의 서구문화를 정확하게 활용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일부 후진경제국가들만이 번영과 부강을 누릴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문혁희생자 「북대황세대」/회고록 출간 잇달아

    ◎영웅적미화 공통점… TV극도 선봬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60년대 후반 사회주의 이념투쟁의 형식으로 치러졌던 문화대혁명(1965∼68)의 희생자들이 잇따라 회고록을 펴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또 이를 소재로 많은 소설과 희곡이 나왔으며 TV드라마로도 선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전한다. 희생자들은 시베리아에 인접한 북동부 북대황 지역을 그들 작품의 주요무대로 삼고 있다.영하의 추운 북방지역으로 내몰린 수정자본주의자와 국민당군 출신 장교,범죄자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불기없는 엉성한 움집에서 부족한 식량때문에 굶주리던 기억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북대황에서의 경험을 단순한 인생경험 이상의 영웅적이고 순수한 신화적인 것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띠고 있다.특히 문화대혁명이 막바지에 달한 68년 이후에 이곳으로 배치된 북경과 천진·상해·항주출신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들은 그 당시를 고진감래의 한 본보기로 회고하고 있다. 이제 40대에 들어선 「북대황 세대」들은 지난 89년4월 인민일보에 검은 대지에 인생의 봄을 바친 전우들의 근황을 묻는 광고를 실었다.이를 계기로 다음해 북대황 동지 1만5천명의 이름과 명단이 실린 책자가 제한된 부수로 출간됐다. 그들 중에는 공산당과 정부의 주요간부,저명한 학자,공장장들과 특별히 주목할 만한 작가,미술가들이 포함돼 있었다.
  • 중국 공산당,「개혁」 가속화 천명/인민일보 논평

    ◎재정·노동체계등 구태탈피 촉구/개혁파,당주도권 재장악 시사 【북경 AP 연합】 중국 공산당은 13일 금년을 또다시 경제개혁의 해로 삼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공산당의 이같은 태도는 그동안 시장경제개혁추진을 위한 노력이 부진했던 지난 3년만에 나온것으로 당내 개혁파가 한동안 득세하던 강경파를 물리치고 주도권을 재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개혁정신을 더욱 개발하자」는 제하의 1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인민일보의 이같은 논평은 『개혁이 사회적인 안정을 위협하기 보다는 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관리및 경제학자들의 최근 연설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이 논평에서 안정은 침체가 아니라고 전제,『우리가 침체상태를 보일 경우 마땅히 철폐해야할 오랜 악습을 감히 척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뒤 『우리는 안정이라는 전제하에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해야하며 항구적인 안정을 위해 개혁의 성과를 최대한 이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 경제계획체계와 재정 금융 상업 교육 사회보장 노동체계등의 제분야에서 개혁이 심도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개방방해 보수파 고위직 복귀 금지/등소평 지시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최근 개혁·개방정책을 방해하는 등력군·호교목 등 좌익보수파의 당내 고위직 복귀를 금지하고 연말의 14차 당대회에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삼가도록 지시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월간지 경보가 4일 보도했다. 등은 이 지시에서 좌익분자들의 간섭은 반당소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반화평연변을 너무 자주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등의 지시는 보다 대담한 개혁개방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만이 사회주의를 살려나갈 수 있다는 그의 신념 때문으로 보이며 따라서 진운을 비롯한 보수파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보수파들은 지난 8월 소 공산당 붕괴이후 경제자유화정책을 맹렬히 비판하고 심지어 당내에서 고르바초프나 옐친과 같은 인물들을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개혁개방정책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러나 강택민 총서기와 이서환·교석 정치국원 등 온건개혁파들은 등의 지시를 배경으로 인민일보·광명일보 간부들을 포함한 보수세력에 대한 반격과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경보는 지적했다.
  • 샤미르,“점령지 논의 용의”/이스라엘 불참… 4일 중동회담은 불발

    【북경·워싱턴 AFP AP 연합】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5일 이스라엘정부는 제2차 중동평화회담에서 이스라엘점령 아랍영토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샤미르총리는 지난 2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의 예루살렘 상주 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워싱턴에서 열릴 제2차 중동평화회담에서 점령영토문제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떠한 문제들도 논의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정부는 아랍측과의 이견에도 불구,평화회담을 계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예루살렘 AP AFP 연합】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동평화회의 2단계 협상은 개최일의 연기를 주장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앞서 밝힌대로 4일(현지시간)지정된 시간까지 회담장소에 끝내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무산됐다. 시리아·레바논및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단은 이날 상오10시(한국시간 5일 밤0시)미국무부 청사내에 마련된 회담장에 도착,한동안 이스라엘 대표단을 기다리다 이들의불참이 분명해졌음을 확인하고 바로 회담장을 떠났다. 아랍국가 대표들은 이스라엘의 이같은 행동은 『전세계에 대한 모욕』이라고 일제히 성토했으며 이스라엘측도 이에 맞서 아랍국가들이 불참사실을 알면서도 회담장에 들어갔다며 『이들은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대표단의 불참을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이스라엘이 9일까지 참석을 거부하더라도 쌍방 모두의 참여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중국,「천안문」 주동 2명 석방/미의 인권개선 요구 수용

    ◎관련자 5명 재판 회부… 곧 추가 석방 【홍콩=최두삼특파원】 서방측으로부터 인권개선 압력을 받아온 중국이 드디어 지난 89년 천안문민주화시위 관련자들에 대한 일부 석방을 시작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천안문학생시위와 관련,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전북경대대학원생 왕유재(25)를 조기 석방하고 자유노조운동을 벌여오다 역시 천안문시위 주동혐의로 체포된후 보석중이던 「북경시 노동자자치 연합회지도자」한동방(27)에게 기소면제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2명의 폭도를 석방했다』면서 석방이유로 이들이 잘못을 뉘우쳤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천안문시위관련자로 체포한후 아직까지 재판을 미뤄오던 5명의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재판을 28일부터 시작함에 따라 이들의 석방도 곧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신문들은 중국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천안문사태후 21명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으나 잡히지 않은채 도피중 민주구국진선이란 투쟁조직까지 결성한뒤 지난해 체포됐던 전북경경제학원학생 적위민과 다른 3명의 반체제인사및 인민일보 호외를 발간했던 편집기자 오학찬등 5명에 대한 재판이 북경에서 28일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석방조치들은 미하원이 인권개선을 조건으로 대중국 최혜국대우연장 결의안을 통과시킨지 하룻만에 중공당 8중전회 폐막일과 같은 날에 이뤄져 이번 8중전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대만공격」 모의 훈련/양자강서 도하작전/중국

    ◎독립 움직임에 군사 개입 엄포 【홍콩=최두삼특파원】 대만의 독립운동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해온 중국은 최근 중형 탱크들을 동원한 가운데 장강(양자강의 별칭)에서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야간도하작전훈련을 벌였다고 홍콩의 명보가 중국의 인민일보를 인용,26일 보도했다. 명보는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사이에 진행된 이 군사훈련에는 수십대의 탱크와 중형주교,각종 도하기재들이 동원됐으며 장병들은 30분만에 강을 건널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유엔에서 대만을 축출하고 대신 의석을 차지한지 20주년이 되는 25일 이같은 군사훈련 소식과 함께 대만의 독립운동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망상』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 중국 보­혁 갈등 표면화

    ◎인민·광명일보,“개혁비난” 사설 게재/등력군,“개방 방임땐 사회주의 좌초 중국에서 가장 막강한 인민일보와 광명일보가 동시에 최고지도자 등소평등 개혁파가 주도하는 경제위주의 개혁·개방정책에 정면으로 도전,경제개혁과 더불어 사회주의 정통이념추구를 강력히 제기함으로써 소공산당붕괴이후 중공당내 개혁파와 보수강경파간의 노선투쟁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23일자에 중공당내 보수강경파지도자인 등력군이 자본주의적 개혁개방정책을 신랄히 비난하는 장문의 논평기사를 실었으며,같은날 광명일보는 1면 논평기사를 통해 경제문제에의 과도한 집착은 정책방향을 상실케 할 것이고 대외개방정책은 자본주의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등력군은 이 논평에서 『정치적 이념적 투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자본주의인가 사회주의인가?』고 반문한뒤 『만약 우리가 자유주의 또는 자본주의적 개혁개방정책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사회주의는 점증하는 모순으로 결국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등력군의 주장은 이달초 양상곤국가주석이 TV방송을 통해 경제개혁 우선의 등소평노선을 훼방하거나 간섭하지 말도록 경고했던 사실에 비추어 개혁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홍콩신문들이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소정변이후 등소평을 비롯,양상곤국가주석,강택민당총서기,이붕총리등이 대담한 경제개혁개방만이 사회주의를 살려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 임을 줄곧 강조하면서 기업체의 활력과 경쟁력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었다.
  • “이번엔 꼭 결실맺자”… 남북총리 화답

    ◎평양의 우리 대표단 이모저모/“올안 서울 오셔야죠”에 “가야죠” 응답/“남 언론 동구 붕괴 어떻게 보나” 묻기도/양산도·고향의 봄 연주에 “한마음 박수”/남북한 총리,무대 올라가 공연자들 격려/통일신보위원 “군비 줄이면 남북 모두 잘 살것”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대표 7명과 수행원·기자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2일 하오 평양에 도착,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여장을 푼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답사.이어 하오 7시부터 열린 연형묵정무원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끝내고 평양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각계인사 두루 참석 ▷목란관 만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 연회장에는 4백여평의 홀에 헤드테이블과 16개의 원탁테이블이 마련됐으며 한 테이블에 15명씩 모두 2백55명이 참석. 만찬에 참석한 남북회담 대표들과 취재기자,그리고 연예·문화계등 각계 각층의 북측 대표들은 서로 어울려 남한측 대표단과 고위급회담전망,남북교류문제등 여러가지를 화제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참석한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이 군사비에 많은 투자를 하다보니 인민의 생활이 어렵게 됐다』며 『그래서 군비를 축소하면 남북한 모두 잘 살 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정치·군사문제 우선해결을 주장. 북한측 참석자들은 또 소련 동구권국가에서의 공산주의 붕괴사태를 남한언론에서 어떻게 취급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한뒤 남한측의 「흡수통일론」에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이날 만찬은 칠면조요리 사슴고기중탕 닭고기 쇠고기요리가 망라된 성찬이었다는 평. ○정 총리,선글래스 선물 특히 만찬이 시작된지 약 1시간반쯤 지난 하오 8시25분쯤 13인조로 구성된 「왕재산 경음악단」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들 경음악단의 반주에 맞춰 양산도·고향의 봄등 노래와 탈춤,빠른 템포의 무용등이 어우러졌는데 남북양측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들의 공연에 호응하기도. 또 여성8인조 무용인 「꽃피는 봄」공연때는 출연자들의 무릎윗부분이 여러차례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약 35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정총리와 연총리는 함께 무대위로 올라가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정총리는 악단지휘자에게 선글래스를 선물. 정총리가 이어 여성출연자들에게 『미인들』이라고 추켜세우자 연총리는 『북쪽 여자들은 모두 미인들』이라고 맞장구. ○…이날 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평양중심가 창광거리에 있는 정무원직영 연회장으로 지난해 2차 회담때도 남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이 열렸었다.뿐만아니라 북·일수교회담의 일본대표단등 외국귀빈들을 위한 연회도 자주 열려 비교적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적 공연시설로 꼽힌다. ▷백화원 초대소◁ ○…낮12시55분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정총리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북한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로비 뒤편에 있는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 양측대표들이 기념 촬영. 이어 양측 대표단들은 응접실로 옮겨 약 7분간 환담. 정총리는 연총리에게 『미국가셨다 언제 오셨냐』고 말문을 연후 『고향인 재령과 소학교를 다니던 사리원을 지날 때는 기차가 잠시 멎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고 토로. ○전 총리안부도 물어 연총리가 상담모습을 취재중인 기자들을 의식,『이번에는 북남 뿐만아니라 일본기자들도 많이 왔다』고 하자,정총리는 『일본 뿐아니라 국제적 관심도 큰만큼 이번에는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이에 연총리는 『합시다』라고 응답.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정총리 역시 강전총리의 인사말을 전달. 정총리가 『금년내에 서울에 오셔야죠』라며 5차회담을 의식한 말을 건네자 연총리는 웃으며 『가야죠』라고 응답. 연총리가 정총리를 응접실과 부속실에 달린 침실로 안내한 후 초대소를 떠나자,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도착성명을 발표. 이날 남북총리 환담및 도착성명발표에는 남북한 기자들은 물론 신화사·인민일보등 중국기자들,아사히등 일본기자들과 로이터등 서방기자를 포함해 4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 ○건강·날씨 화제 삼아 ▷개성∼평양◁ ○…22일 상오 9시 개성역에 도착한 정총리등 남측대표단 일행은 침대칸 16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에 탑승. 열차안에서 정총리는 북측의 안병수부위원장과 나란히앉아 건강문제와 날씨를 화제로 담소. 정총리가 백남준 북측 대표에게 『지난 1차 서울회담때 차량사고로 다친 허리가 괜찮으냐』고 묻자 백대표는 『아직도 거동이 부자연스럽다.하지만 역사적 선물이 아니겠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양측 대표들의 환담이 끝난뒤 정총리는 북한의 중앙통신·로동신문 기자들의 요청에 응해 약 5분간 차내 회견. ○…대표단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상오 9시 정각 개성역을 출발,도중에 한곳도 정차하지 않은채 3시간30분간을 달려 평양역에 도착. 열차안에서 북측 기자들과 안내원들은 한결같이 『이번 4차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겠는데 남측에서 불가침선언을 수용할 태세가 돼있느냐』며 관심을 표명. 특히 북측 기자들은 『남쪽의 차기대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등 집중 질문. 또 북측 기자들은 『5공인사들이 정당을 결성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는데 『워낙 변수가 많아 앞일을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평양역에 도착한 대표단은 아무런 환영행사없이 승용차와 버스를타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직행. ○“45년만에 고향 본다” ○…이날 평양시내와 개성시내에는 농촌지역과는 달리 시민들의 왕래가 잦았는데도 남측 대표단 일행에 대해서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냉담한 모습. 이와관련,북측의 한 안내원은 『세번에 걸친 총리회담에서 한치의 진전도 보지 못한채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실망해서 그런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제4차 회담에서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 ▷판문점 출발◁ 정원식국무충리등 우리측 대표단 7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통과,북으로 행했다. 정총리는 북측이 보내온 승용차를 타기에 앞서 환송나온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인사에 『고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한뒤 환송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들은 박수로 답례. ○신분확인 완전 생략 북측 관계관들은 신분확인 절차를 위해 수행원 기자단의 명단과 사진첩을 준비해왔으나 이미 세차례나 이같은 「통과의례」를 치른 탓인지 신분확인 절차를 완전히 생략한채 『그냥 가시죠』『들어가세요』등의 인사말로 대신. ◎대표단 평양 도착 성명 우리 대표단은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이제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대표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평양시민들과 북녘동포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남과북은 이제 더이상 단절과 대결속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허비하고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하루속히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서로가 자유롭게 왕래하고 서로의 사는 모습을 확인하는 가운데 민족공동체의 뿌리를 찾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남과 북이 유엔에 함께 가입한 만큼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공존·공영을 도모하면서 평화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제4차 회담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에 하나의 분기점이 된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입장의 차이를 좁혀 합의를 생산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진실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대화,분단의 고통과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대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의 자세로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평양방문이 남북대화 20년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도록 북측 대표단의 성의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 등소평/개방 가속화 촉구/인민일보 보도

    【북경 AFP 연합】 중국의 실력자인 등소평은 공산주의에 대한 서방의 위협에도 불구,중국은 외부세계에 문호를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논평기사를 통해 『우리는 더욱더 용기를 내서 더 빠른 속도로 외부세계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등소평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등소평동지의 이같은 심오한 주장은 우리의 개방청책의 기본 원칙이며 따라서 성실히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한 『개방이 충분치 못해서 탈이지 개방이 너무 많아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점을 등소평이 분명히 했음을 밝히면서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이른바 평화연변을 표방하는 서방의 부정적 영향이 개혁을 멈추는 구실이 돼서는 안된다는 등의 주장을 강조했다.
  • 김일성 귀국길에/강택민등 환송

    【홍콩·북경 AFP 연합】김일성 북한 주석은 10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13일 남경에서 열차편으로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김주석이 남경역에서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오학겸 부총리 겸 강소성 서기를 비롯한 6백여명의 환송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석은 출발전 강총서기에게 『나는 이제 당신과 상당히 친해졌다.중국 3세대지도자들 모두를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강총서기는 이에 앞서 김주석을 그의 고향인 강소성의 유서깊은 호반도시 양주로 데려가 관광안내를 하고 김주석에 경의를 표하는 환송연회를 베풀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 대한민국 국호사용결정/중국,보도기관에 지시/“국가인정의 전단계”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한국에 대해 국가승인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란 정식국호를 사용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경의 한 소식통은 이같은 중국 당국의 결정에 따라 각 신문과 방송등 보도기관에는 「내부문건」을 통해 「대한민국」「한국」등 정식 국호를 사용해도 좋다는 지시가 지난 9월 중순 남북한유엔동시가입 직전에 하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 TV와 라디오방송은 물론 신화통신이나 인민일보등 모든 보도기관들이 지금까지 줄곧 사용해온 「남조선」이외에 기자의 상황판단에 따라 「한국」과 「대한민국」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전기침 외교부장이 유엔에서 대한민국이라고 부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한국에 대해 유엔가입이후에도 국가로 승인하지는 않고 있으나 국가인정의 전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방,「인권고리」로 대중 개혁 압력

    ◎“소 다음은 중국”… 미·영 정치인들 나서/반체제 인사들 찾아 민주화 간접 지지/“천안문 관련자 풀라” 강력한 경고 전달 소련공산당 붕괴 이후 다음 차례는 어딘가.이 질문에 서방세계는 물론 중국까지도 「다음 표적은 중국공산당」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서방의 신제국주의자들이 소공산당 몰락이후 다음 목표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한후 중국내 「반동분자들」이 아직도 사회주의체제를 넘어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준엄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은 중국의 주장을 입증이라도 하듯 2일부터 북경을 방문하는 존 메이저영국총리와 3명의 미하원 인권조사단은 중국내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했다.또 중국을 방문중인 스티븐 솔라즈 미하원 외무위 아태소위원장도 투옥중인 반체제 인사들과의 면담을 요청하는등 미하원 인권조사단 활동에 합세할 예정이다.다시 말해 중국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중공당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시작된 것이다. 홍콩의 신국제공항건설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위해 북경에 간 메이저총리는 국내여론의 압력때문인 듯 3일 이붕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이유로 구금된 인사들과 수명의 반체제인사및 운동가들을 거론하며 인권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이붕총리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열강들이 19세기와 20세기초 중국영토를 침범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반박했으며 89년 천안문민주화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13년의 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 지난달 감옥내 열악한 환경에 항의,단식투쟁에 들어간 진자명과 왕군도등 중국의 지도적 반체제인사들이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또 3일 저녁에는 영대사관저에서 과거 친영인사들을 모아 현 중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총리와는 달리 중국 당국으로부터 형편없는 냉대를 받으며 북경에 도착한 3명의 미하원 인권조사단은 철저하게 중국 인권문제를 파헤치 겠다며 벼르고 있다.이들은 낸시 펠로시(여·민주·캘리포니아주)를 단장으로 벤 존스(민주·조지아주),존 밀러(공화·워싱턴주)등 하원의원으로 중국의 인권문제를 들어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를 극구 반대해온 인물들이다. 중국 당국은 이들 3명의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미하원인권조사단을 당이나 정부기관이 아닌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접대하도록 함으로써 의도된 무관심과 냉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조사단은 6·4천안문사태와 관련,투옥중인 왕군도·진자명등 2명의 반체제인사를 직접 만나 보길 원하고 있다.이들 2명은 위염·간염·종기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나 치료를 해주지 않는 등 감옥내 처우에 항의,단식을 하고 있다. 조사단은 만약 중국당국이 공식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감옥으로 직접 찾아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들외에도 왕의 부인을 비롯,몇몇 반체제인사들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같은 국제적인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1일 처음으로 이들 2명의 단식사실을 보도했다.그러나 소련정변이후 중국당국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게 이같은 인권문제나 자유화 바람을 평화적으로 불어넣어 사회주의체제를 붕괴시키는 이른바 「화평연변」이어서 앞으로의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중국,“사회주의노선 고수”/왕진 부주석

    ◎“세계조류 대응,이념강화 필요 【북경 AFP 연합】 중국은 세계 도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단호하게 사회주의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소련공산당이 해체위기에 놓여있는 26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왕진 부주석이 『마르크스주의는 쇠퇴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급속한 세계변화의 조류에 대처키 위해 우리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왕 부주석은 또 『사회주의의 길은 배반으로 얼룩지고 격렬한 투쟁으로 점철된 것이지만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에게는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올바른 중국공산당이 있으며 56개 소수민족의 11억 인민이 하나로 뭉쳐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중국은 사회주의 고수/외국의 체제간섭 불용”

    ◎강택민 총서기,소 정변이후 첫 언급 【북경 로이터 연합】 소련에서의 공산주의 파괴 이후 중국의 고립이 심화하는 것을 인식한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각국은 사회주의 체제에 간섭해서는 안되며자국의 문제에나 신경을 쓰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23일 중국을 방문중인 소 몽 미얀마 군사정권지도자에게 『일국의 사회제도 및 이데올로기의 선택은 그 나라 국민에 달린 것이며 어떠한 외국의 간섭도용납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4일 전했다. 강총서기의 이 발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축출하려던 소련 강경파의쿠데타가 실패한 이후에 나온 중국지도자의 첫 발언으로 주목된다.
  • 사회주의이념 고수/「철의 만리장성」 필요

    ◎중국 인민일보 역설 【북경 AFP 연합】 중국은 「내외의 적대세력들」로 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의 「철의 만리장성」이 필요하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6일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필자를 밝히지 않은 1면 해설기사에서 『지난 89년 7월의 혼돈과 반혁명 난동이 당전체와 인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주었다』고 강조하고 민주화 운동은 중국 내외의 「적대 세력들이 적용한 평화적 진보의 전략」이 낳은 결과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또 천안문 사태당시 학생들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권좌에서 축출된 조자양 전총서기를 겨냥해 「어떤 지도자」는 이데올로기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한 「등소평 동지」의 선견지명있는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외언내언

    『강남의 귤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지)가 된다』춘추시대 말기 재나라의 유명한 재상 안영이 초령왕에게 했던 말.사람이나 식물이나 풍토에 따라 달라짐을 뜻함이었다.◆이 고장 식물을 저 고장에 옮겨 심어도 자라긴 한다.하지만 형태하며 맛에서 변화가 생긴다.단양마늘·진영단감·대구사과…같은 말이 그래서 나온다.간열을 다스리고 정장 등에서 효험을 보인다는 결명자만 해도 만주쪽에서 나는 것이라야 약효가 뚜렷한 법.우리나라에서 재배한 것은 한참 뒤진다.그런 연유로 모든 한약재도 그게 어디산이냐가 강조된다.형태는 비슷하건만 약효는 「귤」과 「탱자」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인삼도 그렇다.가령 소련에서 심은 것이 덩치는 무만큼 커진다 해도 약효에서 「고려인삼」을 못당한다.땅이 다르기 때문.일찍부터 이 이치를 안 중국사람들은 산삼을 찾아 삼국시대에서 여말에 이르기까지 장백산 남쪽까지 몰려들어 도채해 갔다.재배에 눈뜬 것도 자연산의 고갈에 연유했던 것.86년 2월3일자 중국 인민일보에 내외국인 상대로 「백두산 산삼채취관광」코스 모집기사가 난것도 그런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하겠다.◆중국에서 재배된 홍삼·백삼이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오는 모양이다.그래 가지고 「고려인삼」행세를 한다는 것.전국 각지에서 잡힌 뱀이 무주 구천동으로 모여들어 「덕유산산」행세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영광 법성포에서 판다 하여 원양어선이 잡아들인 조기가 「영광 굴비」일 수야 있겠는가.고사리·도라지 따위 산채도 이미 중국산이 우리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찜찜해지는 느낌이다.◆「중국산 고려인삼」은 현지와의 가격차가 40배나 된다고.장사꾼 농간에 골탕 먹는건 소비자와 「진짜」를 생산하는 농가.속지 않는 방책이 홍보돼야겠다.
  • 고르비 “또 하나의 정치적 승리”/소 새당강령 채택 안팎

    ◎“갈라서면 공멸”보·혁 갈등속 표면적 단합/침묵 보수파,11월 당대회서 반격 분석도/“외면받는 공산당의 자구책”… 시민들 큰 기대 안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최근 들어 치러진 몇번의 당중앙위 총회가 모두 그랬지만 소련공산당의 이번 당중앙위 총회도 철저히 고르바초프의 각본·연출·주연으로 이뤄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당중앙위를 통해 고르바초프는 적어도 표면적으로 또한번의 정치적 승리를 거둔셈이다. 당초 예상됐던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26일 폐막된 당중앙위 총회는 고르바초프가 워낙 획기적인 새당강령을 제출해 큰파란이 일것으로 예상됐었다.계급투쟁·민주집중제 포기등 공산당의 기본이념이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버리고 사회민주주의제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바로 공산당 스스로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허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의는 새당강령을 거의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에 대한 강력한 비난성명까지 채택하는 등 단합된 모습을 연출했다.하지만 소련공산당이 70여년의 역사상 그야말로 「역사적인」체질개선을 하는 자리였지만 고르바초프가 희망한대로 이번 회의가 보수·개혁간의 분열을 막고 쇠퇴일로에 있는 당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폐막후 기자회견을 지켜본 많은 서방기자들을 비롯,현지분석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내분열상이 가라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당의 분열은 일시 중지된 것일뿐 오는 1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열리면 다시 재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당중앙위원인 불가린도 폐막직후 로시아TV와 가진 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단합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회의개막 전까지만 해도 TV·라디오 등에 나와 『나라를 자본주의자들에게 팔아넘기려는』 세력들을 몰아내자며 고르바초프 축출기도까지 거론하던 강경보수세력들은 첫날 고르바초프가 새강령초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거의 일체 불만을 터뜨리지 않았다.27명이나 발언에 나섰지만 모두 마찬가지였다. 보수세력들이 끝까지 침묵한데 대해 이곳 분석가들은 상당히의아해하는 반응들이다.당중앙위문제에 정통한 한 학자는 이에 대해 『공산당의 전통적인 관례를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다시말해 보수파들이 희의개막 전 장외에서는 고르비의 정책을 비난하고 심지어 사임요구까지 거론했지만 막상 회의가 시작돼 장이 서자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공산당 특유의 생리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방최고 회의의장 루키야노프는 이에대해 로시아 TV와의 회견에서 보수파들이 고르비의 새강령안에 분명 불만이 있겠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가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고르비에게 조직적으로 반발할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자신들의 유일한 권력기반인 당을 떠날수도 없어 「못마땅하지만」새강령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또한 홀가분하게 당서기장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졌었으나 역시 막강한 조직의 당을 포기할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이번 당중앙위가 비교적 조용히 끝난 것도 양측 사이에 이런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은대통령포고령을 비롯 자신이 갖고 있는 헌법상의 모든 권리를 총동원해 옐친이 내린 주요기관내의 공산당세포의 정치활동금지 조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의회 헌법감시위원회에게는 옐친이 내린 포고령에 대해 위헌여부를 철저히 가리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스스로 개혁노력은 하겠으되 당에 대한 외부의 도전은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정치국원인 알렉산더 자소호프는 폐막뒤 기자회견에서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찬반양론이 개진됐으나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내내 계속됐다』고 말해 개혁을 추진하되 당내단합을 유지하는 문제에 상당한 비중이 주어졌음을 짐작케했다.일반시민들은 중앙위 총회의 결과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들을 보이고 있다.어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당이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당이 과거 공산당시절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말했다.옐친에게 내려진 경고가 한 신호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새강령이 채택되면 공산당도 이제 과거와는 크게 다르게 변할 것이고 이들이 막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개혁을 본격추진하면 나쁠게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페레드트로이카를 처음부터 주도해온 고르바초프에 대한 기대를 아직 버리지 않은 부류들이다. ◎공산국의 반응/중국,새강령채택에 침묵/쿠바,ML주의 고수 선언 【북경 AFP 연합 특약】 중국의 관영언론들은 27일 소련공산당의 마르크스주의 폐기와 사회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주내용으로 하는 새 당강령의 채택을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자 신문에서 26일 폐막된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았으며 신화사통신과 차이나 데일리 등은 이 회의를 소련공산당과 러시아공산당간의 불화라는 시각에서 짧게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이날 모스크바발로 중앙위원회에서 참석 위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제안을 의제로 채택했다고만 보도하고 그 제안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바나 로이터 연합 특약】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26일 『쿠바의 공산주의 일당체제는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소련공산당 중앙위의마르크스―레닌주의 포기를 의식한듯한 발언을 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마탄자 혁명 38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일으킨 혁명은 그 이념이나 그 명칭까지도 바꿀수 없다』고 말하고 『인류 역사에서 최상의 이데올로기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즉 사회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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