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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 구지」 현판 만지며 감회 젖어(김대통령 방중여로)

    ◎「한민족 독립운동의 성전」 기념휘호 남겨/연도의 중국인,김대통령 알아보고 박수 ▷상해시장 접견및 만찬◁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상해도착직후 임정청사를 둘러본뒤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황국상해시장 일행을 접견,10여분간 환담한뒤 황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황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공항에서 오면서 1천3백만 인구의 상해시가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간판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반가웠다』고 상해방문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교역사가 불과 1년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놀라운 교역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해시는 중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큰 희망이 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임시정부청사를 돌아보면서 선조들이 그 좁은 장소에서 독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회가 깊은 표정. 김대통령은『상해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큰 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정청사를 잘 보관해온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 황시장은 이에앞서 『대통령의 상해시 방문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등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인사. ▷임정청사방문◁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에서 한시간의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상해시 노만구 306동4호에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30여분 방문. 김대통령은 청사건물 골목을 걸어들어가 건물입구의 흰대리석에 새겨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란 현판을 손으로 만져보며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은뒤 건물관리소장인 장명목씨의 안내를 받으며 3층 건물내부를 돌아봤다. 김대통령은 장소장으로부터 임시정부 원년인 1919년 첫 임정국무원 요원들이 기념촬영한 사진설명을 듣고는 『너무 젊을때 사진이라 잘 알 아 볼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신익희선생의 모습을 보고는 『어제도 와세다대학에서 선생님 얘기를 했었는데…』라며 『그분을 모시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었다』고 회고. 이어 3층에 올라가 요인숙소를 둘러본후 『이렇게 좁은집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임정요인들의 애국심을 되새기기도. 이어 숙소옆방에 마련된 전시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은 임정수립당시의 활동상황이 실린 당시 신문기사·사진·그리고 도산 안창호선생의 친필휘호 「애기 애타」등을 어루만지며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장관리소장에게 『귀중한 자료들을 잘 보관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1층회의실에 내려와 회의용 탁자에 준비된 방명록에 「한민주 독립운동의 성전」이라고 기념휘호. 임정청사는 건평 44평에 3층연립주택형 벽돌건물로 현재 상해시가 「노만구 문물보호」건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비교적 깨끗이 관리되고 있는 상태. 한편 김대통령 내외가 청사방문을 마치고 나오자 큰길 양편에 몰려있던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를 보냈고 이에 김대통령은 특유의 제스처로 손을 흔들어 답례. ▷상해도착◁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를 출발한 지 3시간만에 상해에 도착,4박5일의 중국 공식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윤해중상해주재총영사와 중국의 전차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며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1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황국상해시장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내외등 중국측 인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상해시 남녀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서는 이들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조국의 영도자 김영삼대통령」「성공적인 중국방문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걸고 환호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특히 앞줄에 선 어린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숙소인 신금강호텔로 출발. ▷현지반응◁ 중국의 각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김대통령의 약력과 치적등을 중심으로 방중관련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 당이론지 광명일보는 「김영삼,누적된 폐해(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여론조사결과 대다수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정치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 이 기사는 김대통령이 그동안 한국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등을 추진해왔고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문민통치하의 「청렴정치」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소개.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에 김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약력등을 소개하고 2면과 3면에서도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게재. 인민일보는 이어 2면에서 「합작을 확대,공동발전한다」는 제목으로 서울주재특파원이 쓴 특집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해외투자대상국이자 세번째로 큰 파트너가 됐다고 지적.이 기사는 또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붐이 일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도로표지판에 한자가 등장하고 한자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등 사그러들던 한자들이 다시 부활되고 있다고 소개.
  • “남북한 단계적통합만이 살길”/아·태평화재단창립기념 학술토론회중계

    ◎통독후유증 경제통합 서둘렀기 때문/권위주의체제국가 급속 성장엔 한계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아·태재단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존 던 영국케임브리지대교수,로타르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나종일 경희대교수,한상진 서울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 19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다음은 던교수와 드 메치에르전총리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존 던 교수(아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냉전종식 이후 세계적인 갈등의 궁극적 원천은 경제문제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것은 경제나 이념이 아니라 전체문명이라는 견해인 것이다. 대의민주제및 인권과 국제평화 사이에는 긴밀하고 상호의존적 관계가 있다는 관념이 오늘날 서구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다.이러한 이념을 한국사람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의 실패를 자초한 원인은 집합적 소유제도에 기초한 명령경제체제의 뿌리깊은 비효율성이다.대의민주제의 이점 때문에 냉전하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전망은 밝을 수가 없었다.대의민주제의 강력한 매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때,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대로 결정하는데 있다.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권위주의 지배체제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무한대로 성장해 갈지,얼마나 오랫동안 권위주의체제의 예속을 인내할지,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만약 권위주의체제가 번영을 보장해 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독일통일 전후의 분위기와 여건)=72년 양독기본조약 체결이후 서독측의 TV개방과 상호방문등으로 양독간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동독국민은 서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컸고 통일을 장미빛 꿈으로 생각한데서 통일이후의 실망이 상대적으로 컸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있었던 동독인들에게 갑자기 시장경제적 경쟁에 돌입하라는 요구가 무리였고 동시에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자생력을 잃고 흡수당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 통일과정에서 서독 콜총리가 10년동안 유지될 연방제식 통일방안을 제시했고 나도 합의했으나 지켜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첫째,동독인들의 이성을 잃은 태도 때문이었다.1주일에 4천명 정도가 서독으로 이주하고 동독사회가 공동화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체통제역량을 잃고 있었다.둘째,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위태로웠고 양독정부나 국민이 국제정치적 호기를 놓치면 상황이 어렵게 될지 몰라 서둘러 정치통합식 통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민족적 정서가 나타났다.셋째,서독의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동독사회가 불안에 빠졌으며 동독의 40년 역사를 무효화시키는 현실로 나타났다.넷째,통일과정에서 화해정책이 망가진 것이다.동독기술자를 비롯한 고급인력의 90%가 보복과 숙정의 대상으로 밀려나고 동독의 자주적 사회건설은 물거품이 됐다.다섯째,통독선거에서 동독인들 스스로 장미빛 공약을 내건 서독의 기민연합당에 투표함으로써 점진적 통일의 길은 이미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서 결과적으로 서독정부에 농락당하고 동독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이중고난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점진적이며 단계적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내외 저명인사 5백여명 참석/3개국어 동시통역… 아키노 생일파티도/학술토론회 이모저모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전민주당대표)주최 국제학술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상당한 성황을 이루었다. ○…김이사장은 기조연설 서두에 『오늘은 정계은퇴 이후 1년만에 실업자 신세를 면하고 취업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의가 깊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 김이사장은 이어 『우리 옛말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석학들 앞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장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토의와 연구과정에서 참고해 주십사 하는 뜻에서 평소 소견을 몇가지 피력해 볼까 한다』고 겸손하게 인사. ○…국어 영어 독일어등 3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데아타 이디오피아대사와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대사관 일등서기관,그리고 유고 핀란드 체코 독일 뉴질랜드 예멘 싱가포르등 주한외국공관원들이 다수 참석. 또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중국의 인민일보등 해외언론들도 취재에 열심. 정계인사로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원 대부분과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고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등 여권인사의 모습도. 해외고문으로 위촉된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본국사정으로 이날 하오4시쯤에야 도착,현관에서 영접할 기회를 놓친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이우정의원과 함께 호텔 21층 숙소로 찾아가 20분남짓 환담. ○…드 메치에르 전총리는 기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남북한의 통일은 동족상잔의 전쟁,민간교류의 전무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의 역사는 끝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변. ○…토론이 끝난뒤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빈들을 위한 만찬은 아키노전대통령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로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김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희호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키노대통령이 지난 25일로 61회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한뒤 케이크와 3인조 필리핀밴드의 입장을 알리자 아키노전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원더풀』을 연발.
  • 중국의 이 의장 환대/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경의 겨울 아침은 인상적이다.아직은 공해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는 듯 아침이면 난방용 연료인 석탄 연기가 시내를 자욱하게 덮는다.북경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찬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 행렬을 이루는 모습도 장관이다. 이 인파 가운데 인민복을 입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지난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모택동주석 기념관에 적게는 하루 2만명,많게는 5만명이나 관람을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이색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문화혁명때 홍위병들이 하늘 높이 흔들어대던 빨간 표지의 모택동 어록은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거리에서 다른 옛물건들과 함께 팔리고 있었다.그나마도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어 점원들이 민망해 할 정도다.이곳의 한국인들은 북경의 분위기가 반년 전과 또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이만섭국회의장이 우리나라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6일부터 7일동안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이의장은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과 강택민국가주석,이붕총리를 차례로 만나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북한의 핵문제등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이의장이 이들 3인을 모두 만난 것도 이례적이지만 가족과 함께 상해에 머물고 있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아들 등박방이 가족을 대표해 숙소인 조어대로 이의장을 예방한 것이나 인민일보가 이·강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룬 것은 중국측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곳 주중한국대사관측은 평가하고 있다. 회담분위기도 오랜 지기를 만난 듯 정성이 깃들어 있고 화기애애하다.강주석은 이의장에게 『빠이원 뿌루이지엔(백문불여일견)』이라며 중국을 많이 보라고 권유했다.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전기운 전인대상무위부위원장은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골프를 치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해 왔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북한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의 김일성은 정권수립후 공식·비공식으로 39번이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을 찾지 못했다』면서 『중국과의 접촉에서 북한을 거의 의식하지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의장의 중국 방문은 이같은 두 나라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 중국 젊은이 우상이 바뀌고 있다

    ◎모택동대신 성룡·유덕화 등 스타 더 인기 중국 젊은이들의 우상이 바뀌고 있다.마르크스 레닌 모택동대신에 성용 유덕화 임청하등 홍콩의 인기스타들이 청소년들의 심중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나 탤런트 가수등 인기스타를 따르고 흠모하는 열기가 어찌나 거센지 「추성주」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10대 후반의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들 추성주은 중국보다는 홍콩이나 대만의 인기 연예인들을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게 특징이다. 중국사회가 탈이념화 탈정치화를 추구하면서 서방세계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이같은 청소년문화가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은 왜 자신들이 배우에게 흠뻑 빠져드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중국청년보에 따르면 홍콩배우 유덕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한 중학생은 한참 생각하더니 『그것은 그가 머리를 수그릴때의 온유함때문이다.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홀연히 머리를 돌릴때가 가장 매혹적이다』고 대답했다.정지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과 노래와의 조화때문에』,곽부성은 『멋있게 생겼기 때문에』등등 이유도 갖가지다. 『왜들 학생들이 추성주이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한 여학생은 『1천명의 추성족에게는 1천가지 이유가 있다』고 대답했다.연예인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과 서로 다른 경력,흥취,애호를 가지고 있다.심지어 하나의 눈길,하나의 미소가 추성족을 양산해내는 이유가 된다. 청소년들 가운데서 스타들의 면모,예를들어 나이 별명 체중 취미 식성 등등의 분야를 잘 알고 있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수도 있다.그래서 적지않은 청소년들이 「스타신상명세표」를 만들어 휴대하고 다닌다.스타로부터 친필서명을 받았다하면 그 학생의 위신은 백배나 높아진다.그래선지 요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장 숭배하는 인물을 조사해보면 모택동이나 주은래등 정치인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대신 인기스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장래희망을 조사해봐도 60%가량이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중국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대륙에도 많은 유명가수와 배우들이 있다.하지만 홍콩이나 대만의 명배우가 한번 중국대륙에 발을 디뎠다하면 거대한 파문을 일으킨다.이곳 신문들은 『광기』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그들은 포장이 좋다』는등 특별한게 거의 없다.그저 좋으니 좋다는 정도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숭광박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찾고 있는 것은 직관적인 형식이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니다.상업성이 농후하고 속식주의인 항대문화가 청년들의 구미에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그런가하면 중국예술연구원의 한 간부는 『변혁의 시기에 금전만능주의등 일부 불량한 사회풍기의 영향으로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홍콩이나 대만의 문화나 생활방식에 신선감을 느끼고 흠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즘 중국신문들을 펼쳐보면 청소년들의 머리속에는 「명성」(인기스타)밖에 없어서 평상시의 생활이나 학습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다.중국공산당의 이론지로 불리는 광명일보는 최근 『하필이면 추성인가』라는 한 사회중심 이슈 분석기사에서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성적과 건강에 그치고 있다.정상적인 문화오락활동마저 제대로 경험할수 없으니 그들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고 개탄했다.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독자투고란을 통해 홍콩이나 대만가수들이 중국TV에 너무 범람하고 있는데 대해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서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 성장정책 내년 계속/이붕총리

    【북경 로이터 UPI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1일 경제가 또다시 초고속성장을 나타낼 경우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내년에도 고도성장을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대부분의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붕총리가 이날 북경서 개막된 연례 전국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에도 빠르고 지속적이며 견실한 경제 성장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내용을 머리기사로 다뤘다.
  • 중,통제풀어 고성장 모색/오늘 개막 14기3중전회 무엇을 논의하나

    ◎시장경제 전면이행 위한 개혁 가속/사회주의 틀속 「소유문제」도 재정립 중국공산당 제14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14기 3중전회)가 11일부터 4일간 북경에서 열린다. 이번 3중전회가 전에 없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5년 동안에 있었던 3중전회가 모두 당대회보다 오히려 더 중대한 정책들을 결정해왔기 때문이다.78년 12월 11기 3중전회에서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채택된 것을 시발로 84년의 12기 3중전회에서는 농업과 농촌위주의 개혁에서 도시와 공업중심의 개혁으로 대전환을 결의했고 88년 13기 3중전회에서는 경제안정을 위한 긴축조치인 이른바 치이정돈을 결정했었다. 중국의 신문들은 아직도 3중전회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마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홍콩신문이나 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과 함께 「경제의 고도성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이같은 관측은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최근 강택민총서기 등 당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신속한 개혁」과 「신속한 성장」 등 두가지를 지시한데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부터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금 회수와 재정지출 억제등 16개항에 걸쳐 실시해온 「거시통제」라는 이름하의 긴축조치를 공식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그동안의 조치로 인해 민간저축이 늘고 시장물가와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등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지적,더 이상 긴축조치를 지속시킬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긴축조치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게 된 것은 등소평이 『거시적 통제가 없어서는 안되나 그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늦어져도 안된다.빨리 갈 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다』고 지시한 때문으로 보인다.등은 또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다.발전하지 않으면 안되며 느리게 발전해도 안된다』면서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경제의 고속발전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혁의 가속화도 중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중공당중앙위는 지난해 10월 14차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공식채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몇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주간지「요망」)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홍콩의 중국계신문 대공보는 금융 조세 투자 무역 국유자산관리등 5대 개혁방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3중전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있다.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소유 국유기업의 주식회사로의 전환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직능을 분리 ▲세금의 국세·지방세로의 분리 ▲공식환율과 조제환율로 나눠져 있는 현 환율제도의 통일 ▲공평한 세금부과 추진등으로 돼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시장경제를 추진해오면서 약간의 걸림돌로 인식돼온 소유제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론적 가닥을 잡아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시장경제라는 말 앞에 굳이 「사회주의」를 붙이는 것은 시장경제를 추진하되 자본주의와는 달리 공유제가 주가 되고 사유제는 보충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그러나 공유제는 국가소유기업의 경우 경영실적이오르지 않아 향진기업과 같은 집체소유나 주식회사,또는 개인업자들에게 위탁경영등으로 전환해도 사회주의노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론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중국대륙에 번지는 「한국의 개혁」/현지취재 양승현기자의 예각 분석

    ◎강택민주석 서슴없이 “청정교훈” 언급/언론도 실명제·군개혁등 낱낱이 보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무원들의 집무실인 중남해에서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한승주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였다.이날 최고 화제는 「한국의 개혁」이었다.강주석은 의례적인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한국의 사회청결과 부패소탕 작업에서 교훈을 얻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진 강주석의 중국 개혁과 개방,부패추방 작업에 대한 소회와 철학은 청정사회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중국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실감케했다.어찌보면 우리의 개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배석한 당가선외교부부부장은 뒤에 『강주석이 그렇게 즐겁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고 한다. 실례로 강주석은 『권력엔 부패가,부패뒤엔 여자가…』라는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면서 「여자」를 영어로 「Beautiful Girl」로 표현,주위의 폭소를 자아냈고 환담을 끝내면서는 큰소리로 「댕큐」라고 한장관 일행에게 인사했다.벽에 걸린 소동파의 시를 설명하면서는 『외국인들에겐 Lost Taste인데(느낌이 전달되지 않은데),한국인은 그렇지않다』며 동질성을 강조했다고 한다.「OK」라는 만국공통어 조차 중국식으로 쓰는 그런 나라의 국가주석이 거침없이 영어를 사용하며 「친밀감」을 보인 이유는 뭘까.다름아닌 한국의 「청정사회 건설」에 대한 관심의 발로이다.같은 문화권에서 오는 부패 동질성으로 인해 우리의 개혁은 중국을 향해 엄청난 시사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한 북경일보 유호산부사장겸 총편집인의 얘기는 이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 주고있다.유부사장은 대전 EXPO,포철,삼성전자,현대자동차등을 둘러본뒤 『현대화의 개념을 한국에서 알게 됐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나아가 그는 『한·중 두나라의 상황은 다르지만 발전을 위한 개혁자체는 동일하다.우리는 한국발전의 원동력을 근면·분투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중국 사회 각분야에서 우리의 개혁과 발전 프로그램을 교훈으로 삼고있음을 시사했다. 유부사장은 특히 대전 EXPO현장을 둘러보고서는 『한국민의 창조적인 노력과 활력을 확인할수 있었다』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과학기술에 도전과 바람은 앞으로 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민일보,“청와대칼국수 본받자”/「뿌리깊은 부패 추방의 방안」인식 중국의 지도자들이 우리사회의 역동성을 부러워하는 데서도 알수 있듯이 중국의 부패는 뿌리깊고 광범위하다.최근 중국 광서성 공무원 26명이 한국에 온뒤 증발해버릴 만큼 그 도는 상상을 초월한다.적은 봉급,열악한 생활등은 그들로 하여금 부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9일 북경에서 만난 한 상사직원은 심지어 『돈이 있으면 중국에선 안되는 게 없을 정도』라고 부패의 수준을 설명했다.여기에 각종 연회에 드는 경비와 시간의 낭비는 비효율성을 넘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우선 먹고봐야 되는 「만만디(만만지)」라는 얘기다.외국보도에 인색한 중국의 언론이 한국의 부정부패척결과 근검절약을 관심있게 다루는 것도 결국 의식개혁의 차원이다.황병태주중대사는 『최근 인민일보에 「청와대의국수연회를 본받아야한다」는 칼럼이 게재될 만큼 한국의 개혁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중국의 최고 유력지인 인민일보는 이 칼럼에서 『돈과 시간이 절약되고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는 「청와대국수」를 거울로 삼아 나라의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연회풍조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에게 주문했다.북경일보 광명일보등도 앞다투어 군개혁,공직자 재산공개,부패척결,금융실명제등 일련의 개혁작업을 주된 화제기사로 소개하고 있다고 방한한 북경일보 유부사장 일행은 주저없이 전했다.그 예로,지난 9월9일자 신문들은 우리의 공직자 재산공개를 「한국 2단계 반부패운동 돌입」이라고 대서특필했다.심지어 방한한 라오인도총리와 김대통령이 개혁을 논의한 기사까지 다루고 있다. 관심은 중국의 관리들도 마찬가지다.서안에서 만난 섬서성의 한 관리는 한국의 개혁에 대해 묻자 『신문을 통해 잘알고 있다』고만 말했다.짤막한 언급이지만 부러워하는 듯한 표정임이 분명했다.북경에서 만난 중국의 관리들도 터놓고 얘기는 하지않지만 뭔가 한국이 꿈틀대고 있고 자신들의 지도부가 여기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듯했다.12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그들에겐 한국의 개혁은 더없는 모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때의 「반짝」으로 끝나서는 안될 책임은 물론 우리에게 있지만….
  • 중국언론의 북한핵 침묵/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9일자 중국의 기관지 인민일보와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한승주외무장관의 방중기사를 크게 보도했다.특히 차이나 데일리는 한장관과 이붕총리 면담기사를 1면에 실었다.한장관과 이총리가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대문짝만한 사진과 함께. 기사비중으로 보면 중국은 한장관의 방중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기사제목도 「이총리는 한국(ROK)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되길 희망」이라고 뽑았다. 묘한 것은 어디에도 북핵문제가 논의됐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기사는 모두 무역·투자·산업기술협력분야등 경제·통상분야에 대한 논의로만 이어졌다.물론 한·중 양국의 관계가 북핵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북한과 동맹국인 중국으로서도 북핵은 여간 껄끄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런 점에선 중국 신문들은 「국익」에 충실한 보도를 한 셈이다.아직 배달이 되지 않았으나 한장관이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예방,환담한 내용을 다룬 30일자 신문들도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북경에서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북핵등 미묘한 문제에 대해 중국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다.지도층인사에서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라고.한장관의 28일 있었던 잇따른 회담도 마찬가지였다.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이나 이붕총리의 언급이 모두 대동소이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주변국들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식이다.중국의 국가 기본정책이니 어찌보면 다르길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서 지난 7개월동안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온 터이다.그런데도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인민일보나 차이나 데일리의 보도도 어찌보면 중국지도층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북핵보도조차 자제하는 중국」­한·중관계엔 「만리장성」은 헐렸지만 아직 「백두산」이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이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 같다.
  • 중,YS의 「칼국수연회」 찬사/사치스런 접대 없애 검약 돋보여

    ◎인민일보 1면 논평 중국은 15일 자국 관리들이 국가의 경비로 모임을 구실 삼아 사치스런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은 칼국수를 완벽한 연회의 성찬의 하나로 장려하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인민일보는 이날자 1면 논평을 통해 칼국수를 연회음식으로 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권장하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지난 2월 집권한 뒤 외국고위인사들에게 사치스런 접대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칼국수와 김대통령의 부친 어장에서 난 멸치를 비롯한 전통적인 한국음식이 청와대 연회의 기본식단이 되었다고 전했다.
  • 중 인민일보 사장 사표 제출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소화택 사장이 취임한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사내의 여러 부패사건들과 관련,사표를 제출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인민일보의 소식통을 인용,25일 중국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공금횡령사범 사형/4명 선고… 1명은 즉결처형/중국

    ◎차관급 관리도 조사… 부패척결 박차 【북경 AP AFP 로이터 연합】 대대적인 부패척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은 26일 중국은행 직원을 포함한 공금횡령 사범 4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중 국영공사 간부 1명을 즉결 처형한데 이어 27일엔 차관급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을 역시 부패혐의로 조사중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수뢰사범 조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창쳉증권회사 비리관련 사범 20명이 검거됐으며 이중에는 차관급 인사도 한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민일보는 북경시 초급법원이 공금 2백52만원(미화 44만2천달러)을 유용한 혐의로 중국은행 본점 직원 마옥해와 49만원(8만6천달러)을 착복한 국영전기공사 부서장,공채자금 22만원(3만9천달러)을 횡령한 전국영공사 직원등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 “한국을 본받자” 각국 거듭나기 안간힘

    ◎서울,동아시아 「개혁의 메카」로 “우뚝”/“청정정치·경제도약 최적의 모델” 평가/신국제질서와 맞물려 몽골까지 영향 「동아시아에 부는 개혁바람」­그 메카는 서울인가. 지난 4월 중국의 북경일보와 인민일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특히 광명일보는 「국수 한그릇과 1만5천달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의 개혁과 검약정신을 우리 중국도 본받자고 역설했다.잡지들도 새정부 출범후 한국내에서 취해지고 있는 군개혁,공직자 재산공개,부패척결등 일련의 개혁작업을 주된 화제기사로 다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신문 이례적 보도 전기침외교부장은 지난 5월말 우리나라를 방문,김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한 것이 중국신문에 보도됐고 일반인에게도 화제』라고 말해 이를 확인한 바 있다.우리의 개혁이 선진사회 진입을 위해 청정정치를 추진중인 중국에 구감이 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태국의 사이암 라스지도 「과거 청산」이라는 사설을 통해 『김대통령의 개혁은 모든 나라가 본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 신문은 아시아제국중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대만·중국·미얀마·태국등이 비슷한 문제에 당면해 있다고 덧붙임으로써 개혁수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다.아세안(ASEAN)회원국인 두 나라 모두 2천년대의 비전을 위해 힘차게 뛰고있다.라모스대통령의 「필리핀 2000년 계획」,마하티르수상의 「비전 2020」이 그것이다.두 나라의 정책목표는 『지금 도약하지 않으면 영원히 3류국가로 전락한다』는 위기의식에 기초하고 있다.『지금이 신한국 건설의 최적기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역사의 죄인』이라는 우리의 판단및 현실인식과 그 궤를 같이 한다.도약을 가로막는 내부의 장애요인과 신국제질서에 대한 인식에 있어 서로 동일한 것이다. 한때 아시아 최대 선진국이었던 필리핀은 낙후의 원인을 관료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로 꼽는다.우리의 「위로부터의 개혁」과 비슷한 처지이다.필리핀은 현재 이에대한 매서운 숙정을 진행중이다.라모스대통령은 먼저 부패의 온상인 경찰과 군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있다.경찰지도부 63명을 해직하고,경찰청장을 면직조치했다.5월말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개혁정책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아세안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수상의 발언권은 상당히 센 편이다.말레이시아는 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개최에 반대 입장을 보인 유일한 국가이다.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아세안국가 중심의 경제공동체(EAEC) 구성이 반대 이유이다.마하티르수상은 기회있을 때마다 『오는 2002년이면 태평양지역의 경제규모가 서구경제의 2·5배에 이를 것』이라며 역내 개방적 자유무역을 주창한다.이의 지향목표는 결국 경제도약을 통한 말레이시아의 선진사회 실현이다.그래서 그들은 아직까지는 버거운 경쟁국인 우리의 개혁추진 방향과 경제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재산공개 도입추진 몽골은 우리의 공직자재산공개를 도입키 위해 기초조사를 추진 중이다.최근 우르진 주한대사는 본국의 지시에 따라 총무처를 방문,공직자윤리법의 시행방안·공개방법등 자료를 수집해 갔다.우르진대사는 『세계가 개혁시대를 맞고있어 우리도 예외일 수 없지 않느냐』고 도입 추진이유를 댔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도 정권교체가 이뤄지고,집권당이 분당되는등 격변을 겪고있다.일본은 자민당 집권 38년만에 비자민연립 정권이 탄생했고 대만은 국민당 집권 44년만에 분당사태를 맞았다.두 나라 개혁의 공통점은 정치행태및 정책결정의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총론은 우리의 정치개혁 방향과 비슷하나 우리 개혁의 출발점이 구태의 척결이라는 점에서 각론은 그 궤를 약간 달리한다. 다만 공직자재산공개등 청정정치의 정착을 위한 김대통령의 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대만은 지난 7월 공직자재산법을 통과시켜 시행을 눈앞에 두고있다.지난 7월 집권 국민당에서 탈당,신당을 결성한 소장파의원들의 주장은 어찌보면 우리와 유사한 대목이 많다. 지난 5월 통과된 일본의 의원재산공개법도 새정부 출범후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로 시작된 우리의 공직자 재산공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정설이다.그러나 일본의 개혁속도는 우리처럼 빠르진 않을 것이다.그것은 일본의 정치개혁이 자민당 1당 독주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에서 시작돼 경제력에 맞는 국제적 지위 향상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제도·정당법·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압축되는 일본의 개혁은 따라서 신국제질서와 맞물려 있다고 보는 게 옳다.그러나 인적및 물적교류 상황과 국제적 유대라는 측면에서 볼때 한·일간의 정치개혁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될수 밖에 없다. ○부패척결등 모범 이처럼 동아시아 지역에 강한 개혁바람이 불고 그들에게 우리의 개혁이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이유는 뭘까.한마디로 탈냉전에 따른 국제질서의 재편이다.미국이나 소련의 우산이 더 이상 필요없게 돼 국민 지지의 동인이던 군사적 이유가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이에 대처할 자구책을 찾는 작업이 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군사적 이유,즉 냉전의 첨병이 한반도였고 그것은 한국의 역대 군사정권을 어느 정도정당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그런데 그 한국에서 문민정부가 탄생,군개혁을 서두르고 오랜 군사문화가 쌓아온 부패를 척결,경제재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과거 「한강의 기적」처럼 모범이 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관리 3만여명 숙정/수뢰·직무유기 연루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정부는 올 상반기중 수뢰및 부조리행위에 연루된 3만여명의 당간부와 정부관리들을 숙정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올 상반기중 당정 감찰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관리수는 약3만6천4백명이라면서 이들은 대부분이 수뢰나 직무유기등에 연루된 자들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보도를 인용,올 상반기동안 당규율검사및 감찰당국이 조사한 부정부패 사건만도 5만9천6백37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 인민일보간부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9일하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소화택사장을 비롯한 중국 인민일보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중문화교류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의 교역량이 90억달러어치에 이르는등 양국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으며 한중간의 경제관계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것으로 양국경제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하고 『문화교류의 확대는 다른 부문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소사장은 동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양국간의 보완관계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스코트/꿈돌이모형 50종 관마다 상징물이…

    ◎우주아기요정 모습… 꿈과 희망 상징/꿈돌이/선경 「핸디」·쌍용 「투디」·기아 「차돌이」/관상징물 꿈돌이는 93대전엑스포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전세계에 알려진 꿈돌이 외에 대전엑스포장 안의 전시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마스코트와 캐릭터·로고를 제작해 선전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어린이사랑 한몸에 보는 사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만든 이들 상징물의 경우 현대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기표현」방식이다.이제는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공익단체들까지 재미있는 마스코트와 로고로 정부시책과 공공캠페인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열심이다. 대전엑스포와 같이 한시대의 첨단문명을 알리는 큰 잔치에 엄청난 돈을 들여 참가한 정부와 기업들이 마스코트와 로고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꿈돌이는 친근한 우주아기요정을 형상화한 모습.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한민족의 영물 호랑이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데 비해 꿈돌이는 먼 미래를지향하는 우리 과학기술의 염원을 나타낸다.우리민족과 더불어 살며 온갖 조화를 부려갈 꿈돌이는 21세기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상상력은 물론 꿈과 희망을 던져주는 이미지다.세모형 머리에 뾰족한 귀와 눈만 가진 순진한 얼굴모습이 재미있고 별하나가 달린 머리와 몸통 주위를 도는 파란색 띠는 외계인의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대전엑스포 디자인실이 외부용역업체와 협력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꿈돌이는 만화영화 주인공으로도 인기다.엑스포 만화영화 「꿈돌이」는 국내 텔레비전 방영시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데 이어 미국 최대방송국인 ABC가 「트윙클」이란 이름으로 방영하고 있다.또 국내 처음으로 세계 80여개국에 판매되는 등 대전엑스포 홍보의 숨은 공신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엑스포장 곳곳에 세워지고 그려진 꿈돌이는 관람객들에게 「이곳이 바로 대전엑스포장」이라는 실감을 분명하게 전하는 역할도 한다.엑스포조직위는 90년생인 마스코트 꿈돌이와 별도로 입과 손을 그려넣어 동작과 성격표현이 자유로운 「꿈돌이캐릭터」 50종을 최근 개발해 공연행사용 인형및 옥외 상징물등에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풍부한 상상력 표현 국내 대기업들의 전시관 역시 독특한 고유 캐릭터·로고·마스코트등으로 자기네 전시관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선경 이미지네이션관은 「핸디」라는 캐릭터로 전시관이 추구하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나타낸다. 핸디의 특징은 단순한 디자인물에 그치지 않고 공상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점.핸디는 우주선 갤럭시아호의 보조항해사.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사고도 많이 일으키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린 우주공간을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헤쳐나간다.이미지네이션관은 독특하게 이지적인 선장 「오라클」,정보관리사인 여자승무원,주방장등의 보조캐릭터도 등장시키고 있다.전문광고업체가 선경의 의뢰로 만들었다. 쌍용이 만든 지구관은 쌍용그룹의 고유 마스코트 「투디」를 내세웠다.투디는 옛날부터 동양에서 길조의 영물로 여겨지는 용을 친밀하고 명랑한 사람형상으로 나타낸 것.지구 환경파괴및 오염에 대한 경고가 목적인 지구관의 건립의도에 맞춰 엑스포기간중 환경보호의 첨병역할을 담당한다. 기아자동차관은 파란 자동차경주복에 경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흑백체크문양 스카프를 두른 「차돌이」가 상징한다.자동차제작용 첨단로봇을 의인화한 차돌이는 승리와 불같은 추진력을 상징한다. 테크노피아관의 이름에서 딴 「테키」와 「테니」는 럭키금성의 첨단기술 및 미래과학기술상을 홍보할 우주소년소녀 마스코트.머리에 달린 두 안테나와 눈을 덮고 있는 안경은 우주와의 교감을 의미한다.전자·컴퓨터이미지를 띠는 뾰족뽀족한 선의 단순한 형태로 동작과 표정이 자유롭게 변형되도록 디자인됐다.테키와 테니는 테크노피아관의 각종 공연에 움직이는 마스코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시·도관,미국등의 국제관등도 각자 전시관의 주제와 특색을 알려주는 상징물을 여러종류 내놓았다.결국 수백가지의 마스코트와 로고·캐릭터들이 선보여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서로간의 교류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는 이들 상징물의 발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외신기자 취재열기/50여개국 3백여명 석달간 속보경쟁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93대전엑스포장에 벌써부터 외신기자들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개막을 3일 앞둔 4일 대전엑스포장에는 이미 20여개국에서 1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회본부에 취재등록을 마친 외신기자수는 50여개국 90여개 언론매체 3백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오는 11월7일까지 머물며 이번 엑스포에 대한 모든 것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다. 대회본부측은 엑스포기간 2천5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취재진을 파견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 NHK방송의 경우 국내 현지고용원과 국내제휴사의 지원인력을 제외한 본사 파견취재단의 인원만도 20여명에 이른다.또 AP·AFP등 유명통신사도 10여명규모의 취재단을 파견하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대회준비상황과 우리의 기술수준.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엑스포라는 이유로 모두들 「돋보기」를 들이대고 샅샅이 취재하고있다. AP통신의 켈리 튜니기자는 『짧은 기간에 대회준비를 훌륭히 해낸 데 놀랐다』면서 『친절한 안내와 상설전시관등의 각종 쇼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엑스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을 중심으로 치밀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 등소평 사망 임박설/미지 보도/인민일보선 부인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89)의 사망이 임박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 정계와 인민해방군은 그의 사후를 대비한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5일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경=최두삼특파원】 지난 반년여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중국의 최고 실권자 등소평이 최근 상해에 새로 건설되는 한 교량의 명문을 기필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 “클린턴방한 북핵개발에 경고효과”/「서울의 1박2일」세계언론 평가

    ◎판문점방문,대한방위공약 재확인/미사일수출 중국에도 우려감 표현 세계의 유력 언론들은 주요 기사와 사설등을 통해 지난 주말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과 연쇄 한미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경고효과는 상당했다고 풀이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유력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김영삼대통령을 커버스토리로해 「한국의 무혈혁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해외 언론들의 클린턴대통령 방한및 김대통령관련 보도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 뉴욕 타임스=▲『한반도 내지 이 지역 전체에 북한의 핵무기계획보다 더 어두운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클린턴대통령은 북한공산정부로 하여금 그 핵무기계획을 포기케하려는 압력을 가중시켰다.(11일자,1면) ▲클린턴대통령은 판문점을 방문하고 주한미군 유지공약을 재확인함으로써 한국인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대북한 외교를 계속할 시간을 벌고 있다.(12일자,사설) 워싱턴 포스트=▲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쟁이 종식된이래 40년간의 전임자들이 맡았던 역할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즉 공산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고독한 자유의 선구자를 지키는 강력한 파수꾼.(11일자,19면) ▲클린턴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 어느 미국대통령보다 북한에 근접한 곳으로 나아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북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2일자,9면) LA타임스=▲클린턴대통령의 극동여행은 경제등 국내문제에서의 우유부단을 외교쟁점을 이용,얼버무리려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은 합리적으로 잘 행동했다.(12일자,사설) 르 피가로=▲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재확인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핵무기확산뿐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확산도 심각한 국제적 위협이 된다며 미사일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12일자,4면) 더 스탠더드=▲비록 운동권 학생들의 폭력시위가 있었지만 클린턴의 방한성과는 긴밀한 한미관계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이상이었음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12일자,사설) 인민일보=▲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미국은 한반도문제가 남북한 쌍방의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한다는데 지지를 보냈다.(12일자,6면) 아에라=▲일본 정계의 개혁파는 자민당 일당지배로부터의 탈피에 의한 정계정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한국의 김영삼정권은 한발앞서 사실상의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며 32년간 계속되어온 군인정권의 묵은 때를 벗기는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심리적 뒷받침이 되고 있는 것은 여론의 압도적 지지이다.(김영삼대통령은 아에라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김대통령은 또 자신이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북한은 아직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을 제조중인 것은 확실하며 그것이 완성되면 한반도의 7천만 국민은 물론 일본과 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용기,경제위기 경고/금융회의 첫 주재/강력한 금융 통제 예고

    【북경 AFP UPI 연합】 주용기 국무원 부총리겸 중국인민은행장은 5일 중앙은행장 취임후 처음으로 전국금융공작회의를 열고 금융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예고했다고 국영 중앙TV(CCTV)가 이날 저녁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같은날 사설에서 시장개혁이 「위기의 순간」에 처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주부총리는 지난 2일 인민은행장으로 임명된뒤 처음 열린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가 「명백한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번 회의의 주목적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주부총리는 그러나 시장개혁을 심화함으로써 질서를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천진∼길림시/항공노선 최근 개통

    【북경 연합】 서울∼천진∼길림시를 잇는 국제항공노선이 최근 개통됐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동북지방에 국제항공노선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중국 국제항공공사가 이 노선에 보잉 737­300기를 취항시켜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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