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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공직자 재산등록 의무화/중앙기율위,반부패 선언

    ◎당정간부 수입·선물 등 신고 안하면 엄벌/강택민주석,등 사후 민심장악 노린듯 중국 공산당이 반부패 투쟁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중국 공산당은 25일 당과 정부기관의 현(군및 구청급)및 처급(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수입을 신고하고 공직수행중 생긴 선물 등에 대한 등기를 의무화하는 등 부패및 오직 방지를 위한 각종 시책및 처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도 25일 지난 23일 폐막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함께 공금유용,직권남용 등 부패활동 방지를 위한 각종 활동및 처벌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기위의 결정은 등소평 사후 민심 장악과 권력투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강택민주석 등 주류파의 시도로 해석되고 있어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이날 중기위의 결정과 보고내용에는 개혁·개방을 반대,방해하는 행위와 함께 「자산계급 자유화를 요구하는 행위」(정치적 다원화및 민주화,즉 정치개혁 요구를 의미)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하겠다는 공산당의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는 등 등사후의 정책 입장도 밝히고 있다. 중기위의 위건행서기는 이날 활동보고를 통해 지도급 간부들의 법과 명령위반 행위 뿐 아니라 명령 미집행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등사후 예상되는 권력 이완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위서기장은 이날 보고에서 ▲허위보고및 간부 선발·임용권의 남용 ▲공금 유용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유기업의 업무활동비의 사용 내역에 대한 보고제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경의 외교가는 중기위가 각급 당정기관의 당조직에 「민주생활회」 등 대중조직회의 활성화를 통해 각 조직의 민주집중제와 정치기율상황을 엄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은 곧 강택민주석의 세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 중국/등사후 「16자 방침」 하달/이달초 정치국회의

    ◎사상통일·대세장악 내용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최고지도자 등소평(90) 사후를 앞두고 이달초 정치국 회의를 열어 사상을 통일하자는등 「16자방침」을 확정했다고 홍콩 연합보가 22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16자방침은 「통일사상 총패전국 가강협조 □실공작」(사상을 통일하고 대세를 장악하며,협력을 강화하고 공작의 열매를 거둔다)의 16자로 요약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6일부터 19일까지 이례적으로 연속 4일 발표해 세계적 주목을 끈 4개 논평들은 이 16자방침에 따라 작성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정치국은 회의후 정치국원들의 의견을 16자로 정리해 이를 인민일보에 하달했다고 홍콩연합보는 말했다. 홍콩중국통신사(HKCNA)도 22일 『인민일보가 지난해말과 올해 중순 연속 발표한 논평들은 강택민이 핵심인 중국공산당 집단지도체제의 금후 한 시기의 시정인강』이라고 말했다.
  • “등사망 임박”/대중교역 국내기업 “비상”

    ◎보수파 반란 등 5가지 시나리오 설정/「정보」에 촉각… “혼란있더라도 개방지속”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교역 규모가 급신장하는 잠재적인 최대 시장이다.때문에 중국의 정세 변화는 우리 경제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재계는 요즘 현지로부터의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등 이후의 중국 상황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등이 사망한 이후에도 중국의 정세는 다소 혼란이 있겠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쇠퇴와 중국 국민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그리고 GATT 가입추진 등의 개방화 진전으로 종전 공산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이 지방정부로 분산됐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정부의 지도자 부재는 향후 지방정부간 경제발전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지방정부의 역할 증대도 예상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순탄한 권력이양을 전제한 것이다.인치에 의한 통치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그룹들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중국의 상황과 관련 5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첫째는 등의 구도대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자들이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순조롭게 권력승계를 하는 것이다.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중국의 대외경제 정책은 기존의 흐름을 대부분 유지하고 군부도 정치중립을 유지,경제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개혁파가 득세해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다.이붕 총리나 주용기 부총리 등이 군부 엘리트와 합세,권력을 장악하는 경우이다. 지금보다 더 급속한 경제 개방정책이 추진된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보수파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현재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난 양상곤 등의 보수파가 등의 사망을 기점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리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는 사례이다. 네번째는 공산당이 분열하는 상황이다.지금까지 1당 지배체제로 유지돼 온 공산당이 와해돼 다당제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정치 혼란으로 경제 상황도 예상치 못하는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론 지방 분권화가 과열돼 티베트·위그르 등의 자치족들이 독립을 선언하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실용주의자들이 2000년까지 권력을 장악할 경우 한·중 교역 및 대중 투자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향후 중국에 인플레이션이나 실업 등의 불안이 없을 때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1∼11월)총 수출 8백54억5천6백만달러 중 6.5%인 55억2천3백만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총 수입 9백17억3천7백만달러 중 5.4%인 49억6천만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같은 기간 중 대 중국투자 허가건수는 6백30건,실제 투자가 이뤄진 건수는 3백68건(2억7천만달러)이며 수교이후 총투자액은 약 15억달러 상당이다. ◎“등 3월초 전인대까진 살것”/의료수단 총동원… 생명유지에 전력/남쪽 벽한지 설쇠기 연례행사 포기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북경의 외교가와 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위독 상태인 등의 생명 연장을 위한 전력투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닥칠지 모를 사망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북경의 외교가에선 등이 최근 여러 차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사실상 올 상반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경의 소식통들도 등이 사실상 임종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현재도 각종 의료수단 없이는 생명 연장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한다. 북경시민들은 그가 예전과 달리 겨울을 북경에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위독설과 연결시키고 있다.북경의 겨울은 춥고 건조한 기후와 나쁜 공기로 인해 노약자들의 건강에 적합지 못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이 때문에 등은 겨울철이 되면 북경을 떠나 상해등 기후와 공기가 좋은 남쪽 지방에서 보내면서 춘절(설날)을 지내고 날씨가 풀어진 뒤 북경으로 돌아왔었다.그러나 올해는 그의 건강상태가 이미 상해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단계이며 임종을 북경에서 맞이하기 위해 측근들이 상해행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등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안감힘을 쓰는 이유중에는 지금이 사망 시기로는 최악이라는 이유도 들수 있다.최소한 2억명 가량이 이동하는 설날에다가 오는 3월 올 국정의 운영 방향과 대규모 인사개편을 결정지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회의를 앞두고 있어 사회불안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외교가의 일반적 시각은 등이 당장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각종 생명연장수단을 총동원,상당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정부가 전인대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3월초로 결정한 것도 등의 건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지는 그가 지난 12월말 심하게 앓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오는 3월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지도 이와 관련,20일 등이 12월말 뇌졸중을 일으킨 뒤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하지만 과거 등의 건강과 관련한수많은 오보들 때문에 이들 보도를 어느 정도 믿을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홍콩언론들의 등위독 보도와 관련,중국외교부도 지난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매우 건강하다』는 종전의 표현에서 『90세 나이에 비해 대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한발 물러선 표현을 쓰고 있으나 사망임박 사실은 전혀 시사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상태와는 별도로 중국정부가 등사후의 문제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지난 5일동안 1면에 당 중앙을 중심으로 한 전체 공산당 조직의 사상통일을 강조하고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앙당의 지도아래 등사상및 개혁·개방 현대화사업을 강화해 나가자는 주제의 평론을 연거푸 실은 것도 등사후를 대비하기 위한 선전활동으로 분석되고 있다.
  • 책 불법복사자/중,무기형 선고

    【북경 DPA 연합】 미국으로부터 지적재산권 보호 압력을 받고있는 중국은 최근 몇년동안 수십만권의 책을 불법복사한 내국인 1명을 무기징역에 처했다고 인민일보가 7일 보도했다. 루 핑(31세)이라고 알려진 이 중국인은 지난 90년부터 20종의 각기 다른 서적을 68만9천권이나 불법복사,판매함으로써 2백87만원(약34만달러)의 부당이익을 취했으며 지난해 6월 체포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과 중국 두나라는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아 매년 8억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논란으로 인해 현재 심한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
  • 중국/법치 기틀다진다/북경=이석우(특파원 코너)

    ◎올 법률4백여건 시행… 인치 한계 극복부심 중국사회에 새 법령·법규의 제정·시행이 급증하는 등 법치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새해 들어 노동법 등 사회·경제관련 법령·법규가 대대적으로 시행되는 등 중국정부의 법률제도 정비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시행이 결정된 법률은 예산법,국가배상법,도시부동산관리법,반부패법,광고법,중재법 등 15건,각 지방 성단위에서 제정한 법률은 3백90여건 등이다.이러한 추세는 예년 10건 미만,1백50건에 비해 숫자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임은 물론 사회에 미칠 영향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밖에 새해 심의·통과를 앞두고 있는 법률도 30건에 달해 올해에도 새 법률의 시행과 제정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경제에 따른 변화와 부작용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면서 동시에 다원화,세분화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질서와 통합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공산당의 강령과 정치적 결정에 따라 중국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각 개인및 집단간의 다원화된 욕구와 세분화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는 한계에 달했으며 중국사회도 법치주의에 근거한 시민사회를 향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법률제도 완비에 대한 중국의 지도부의 강조는 두가지로 집약된다.하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개혁개방의 확대를 위해서 법률의 제정은 시급하고 필수적이란 것이고 또하나는 「각 지방지도자들은 (중앙급)법률이 공산당을 이루는 주요 요소라는 인식아래 이에 복종해야 한다」는 호소다.이붕총리도 최근 시장경제란 어떤 의미에선 법률에 의해 지배되는 경제며 보다 엄격하고 정밀한 법체계가 필요하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시와 중앙에서 결정한 법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교석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새 법률 제정에 있어 중점을 둘 내용을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거시통제 경제정책 강화 ▲시장경제로 인한 파산및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할 사회보장제도 분야의 법률 제정 ▲시장경제 주체 사이의 권리와 의무의 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유도 등이 새 법률 제정의 중점 분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12월30일부터 발효된 감옥법을 비롯 노동법과 국가배상법 등은 법률의 실질적 적용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민의 권리를 존중한 시도로써 평가받고 있다.또 감사법은 만연되고 있는 국가기관의 부패를 감시,척결하기위해 도입되는 해당분야의 첫 법률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노동법 등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등 외국기업의 투자및 생산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법치주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중국의 새 법률 제정및 시행 러시는 공산당통치 아래의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낸 방향타란 점과 함께 새 도전에 대응하려는 중국정부의 시도로써 그 영향과 파장이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돈만 보고 걷자」(최두삼 귀국리포트:16)

    ◎외교부선 호텔·경찰은 가라오케 운영/돈벌이 혈안… 대학도 학과특성 맞는 회사 차려 중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않아 길거리의 한 주유소 간판에서 「인민일보 직영」이란 문구를 발견하곤 한참을 어리둥절한채 쳐다본적이 있었다.집권 공산당의 가장 핵심적인 선전기관인 대 신문사가 뭐가 부족해서 구차스럽게 저런 주유소까지 운영하는가,혹시 가짜 간판은 아닌가 등등 갖가지 억측을 해보았다.하지만 뒤에 확인해본 결과 틀림없는 직영이었다. 중국 최고의 명문인 북경대학에서도 괴이한 현상을 목격했다.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의 남쪽 정문옆 담장이 헐리고 있는 것이었다.처음에는 이것이 학생들의 데모를 방지하기 위해 뭔가 작업을 하는 건가,아니면 개혁개방정책 때문에 울타리를 없애서 대학을 개방하자는 건가하고 여러 추측을 해보았다.그러나 그게 아니었다.담장을 헐고난 그 자리에 다름아닌 상가건물을 수십동 지어 분양하기 위한 것이었다.북경대학이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인지 사회주의자들이 한때 그토록 경멸했던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한마디로 자력갱생운동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일은 등소평이 79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싹이 트기 시작한뒤 92년말 14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당노선으로 공식 채택된이후부터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한 서방외교관은 『요즘 중국은 12억 전인민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돈만보고 걷자』(향전주)는 구호가 유행중이라고도 한다.중국이 92년과 93년 두해동안 연이어 13%안팎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올린 것도 이같은 전국민의 자력갱생운동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러 분야의 자력갱생활동중에서도 특히 군대의 그것은 보다 특이해 보였다.그 예로 1년에 한두차례씩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으레 북경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경서빈관이란 호텔에서 치러진다.그런데 이 호텔은 주인이 인민해방군이다. 군대가 호텔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군에서 운영하는 북방공업총공사라는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만도 AK47자동소총 1백만정을 수출했다.「총의 나라」라 할 수있는 미국에 이만큼 많은 총을 수출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로 이 회사가 군인들을 노동자로 쓰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다시말해 그렇지 않아도 임금이 싼 중국에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군인을 노동자로 사용했을 때의 가격경쟁력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 밖에 없다. 진황도에 건설할 북경시 전용부두공사를 도급받으려 하고 있는 한국의 한 건설업체는 엉뚱하게도 중국군인들을 노동자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처음 이 얘기를 듣고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돈벌이를 찾고있는 군부대와 계약만 맺으면 군인들을 노동자로 공급받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이같은 사실까지 캐내 알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정보수집 능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어쨌든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른바 군공기업은 2만개에 달하며 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서방측의 한 추계에 따르면 1백억달러에 이른다.그런가하면 한 대만계 잡지는 3백억달러가 넘는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어쨌든 이 액수는 올해의 국방예산70억달러를 훨씬 웃돈다. 중국의 거의 모든 기관이 이처럼 돈벌이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외교부도 호텔을 소유,경영하고 경찰이 가라오케를 운영하기도 한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인민대학등은 학과별로 산하에 수많은 기업체를 설립·운영하고 있어서 요즘은 기업이 주고 학업이 종인듯한 인상마저 풍기기도 한다.예를 들어 외국어학과들은 통역회사나 번역 또는 관광안내업소를 차리고 화학과에서는 화학공장,컴퓨터학과는 컴퓨터회사를 차리는 등 각 학과의 특성에 맞는 회사를 차려서 여기서 나오는 수입금으로 학교와 해당 학과의 경비로 쓰고 있는 것이다.북경대학안내책자를 보면 학과수보다 산하기업체수가 오히려 더 많아 보였다.그래서 요즘은 이런 회사를 차릴 수 없는 학과들,예를 들어 역사학과나 철학과등은 점차 찬밥신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금욕과 청빈의 상징인 사찰에서도 이제는 입장료나 향촉판매수입에 만족하지 않고 호텔이나 무역회사등을 차리기도 한다.내몽골의 한 사찰은 인자유한공사라는 건설회사를 차려서 아파트와상가를 짓느라 여념이 없다.
  • 중­베트남/평화협력 새 기틀마련/양국정상 3개협정체결 의미

    ◎중,”패권추구 않는다” 원칙 재천명/경협 등 쉬운문제부터 점진접근 합의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베트남방문은 두나라의 향후 관계의 발전방향을 함축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동안 진행되는 강주석의 베트남방문을 통해 두나라는 경제무역관련 3개의 협정체결등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공식적인 경제협력시대로 접어들었다. 한편 영토분쟁등 두나라의 민감한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화와 우호를 해치지않는 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논의를 해나간다는 평화적 해결원칙을 확인했다.즉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뒤로 남겨둔채 쉬운문제부터 상호협력을 통해 해결해가겠다는 것이다.특히 최고 지도자들이 상대방의 개혁개방성과를 치하하고 사회주의 국가로서의 공통점과 역사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방문이 진행됐다는데서 두나라관계의 진전 모습을 찾을 수 있다. 21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강주석의 방문 이틀째인 20일 도 모이 베트남 공산당서기장,레 둑 안 국가주석등 지도자들과 만나 영토분쟁문제등 현안문제와 경제협력문제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기침외교부장과 진계안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보도했다. 21일 중공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63년이래 최초로 중국국가주석의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측이 적극적인 노력을 벌여 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동남아국가들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지난 8일 싱가포르를 시발로 시작된 동남아순방외교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등 중국과의 투자 및 무역등 경제관계는 가까워지면서도 중국의 성장을 자국의 안전에 대한 부정적 요소의 등장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주변국가들에 대한 평화공세를 통한 무마가 순방외교의 목적중 하나였다. 특히 지난 79·85년 영토 및 국경분쟁과 관련,무력충돌까지도 벌였던 베트남과의 상호존중과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문제해결의사의 천명은 『이견은 있지만 분쟁은 없다.중국이 제1의 강국이 되어도 패권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란 중국의 외교적 공약에 대한 재천명으로도 볼 수 있다. 영토분쟁문제와 관련,『양측은 잔존하는 일부문제를 두나라의 우호와 지역의 평화·안정중시라는 입장에서 양국이 달성한 원칙에 따라 상호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남사군도문제등 영토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지난 14일 강주석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도중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남사군도의 공동개발등을 제의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3백억t의 석유매장량이 추정되는 남사군도일대에 대한 영토분쟁은 합의가 어렵다는 것도 시사하는 등 분쟁재연의 소지를 안고 있다. 또 22일 체결될 「경제·무역합작 위원회협정」,「수출상품의 품질보장과 상호인정에 관한 협정」,「자동차수출협정」등 3개 협정에서도 볼 수 있듯 중국은 풀기 어려운 문제는 나두고 접근이 쉬운 문제부터 접근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이번 베트남방문을 통해확인할 수 있다.
  • “전환기 국가비전 제시 소홀”/외국특파원이 본 한국언론

    ◎영향력 큰데 사회고발성 기사는 부족/기사내용·편집 신문별 특성 거의 없어 ○마이클 웬거트·ABC방송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30년전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부임했을 때와 비교할 때 놀라운 발전을 했다.한국언론은 지금 사회·정치등 각분야에 대한 활발한 보도를 하고 있다.언론의 자유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과거 「언론검열」의 잔재가 타성적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한국언론은 청와대·안기부등 막강한 권력기관에 대한 비판기사는 잘 다루지 않고 있다.현대등 대기업에 대한 비판 기사도 많지않다.대기업들이 결정적인 잘못을 했을 때는 물론 비판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덮어두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그것은 광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국언론의 특이한 점은 자기 중심의 민족주의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이다.한국의 특수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민족주의 우선으로 객관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언론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시하라 도시히로·동경신문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힘이 매우 강하다.일본 언론도 영향력이 크지만 한국언론은 일본보다 영향력이 더 큰 것 같다.언론의 비판받는 고위 공직자는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언론의 영향력은 막강하다.한국언론은 정치·경제·사회문제 뿐만 아니라 일반생활·환경문제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제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그것은 한국언론의 성숙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사회고발성 기사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작은 일이지만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문제점을 지적,개선하도록 하는 역할이 부족한 것 같다.문제점의 지적만이 아니라 개선방법의 제언도 필요하다고 본다. ○서보강·인민일보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현대화되고 치열한 경쟁속에서 뉴스보도가 신속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해 심층 취재하는 등 일정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선진국 진입이라는 중대한 전환기에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언론은 전환기의 사고방식 변화 및 세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등을 사설이나 기사를 통해 명확히 분석하고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경우 선진국 진입에 대중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한국언론은 그러한 역할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한국언론은 또 상업화가 너무 심한 것 같으며 허위보도가 적지않다.신속성 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완 자하르첸코·이타르타스 서울지국장 한국의 신문은 대부분 비슷하다.기사의 내용이나 편집에 있어 각신문 나름대로의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서구 신문을 보면 그 디자인이나 구조도 다양하고 각 신문이 독자의 관심 및 취향에 따라 다르나 한국신문의 경우는 똑 같은 모양의 일간지들이 대부분이다.한국언론들은 또 대부분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물론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출처를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한국언론들은 사소한 일을 보도하는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대부분 「관계자」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이러한 보도태도는 독자의 불신을 사기 쉽다.한국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자」를 인용하는 보도태도를 버리고 기사의 출처를 밝힐 필요가 있으며 정확치 않은 예상보도도 자제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중국대학 1천1백여곳에 대우,책 60만$어치 기증

    ◎중국 문화유산 집대성 「중화고문명대도집」/중·대만·홍콩학자 공동저술 8권짜리 도감 대우그룹은 18일 중국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문화재 도감 중화고문명 대도집(중화고문명대도집) 5천5백질을 북경대와 청화대 등 중국의 1천1백여 대학에 기증했다. 이 날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김숙희 교육부장관,황병태 주중대사,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주개헌 중국국가 교육위원회 주임,소화택 인민일보 사장 등 한중 문화교육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책들은 중국·대만·홍콩 3국의 고명한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것으로 중국 문화재의 사진과 해설을 담고 있다.총 8권으로 인민일보사가 지난 92년 펴냈다.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국보급 문화재만도 2천여점이다. 책을 만든 인민일보와 중국국가 교육위원회가 중국과의 협력이 활발한 대우에 요청,대우가 60만달러(약 4억8천만원)를 희사해 이뤄졌다.
  • 중,“APEC외교 성공적” 평가/강택민의 보고르행보 시각

    ◎미·일의 대만접근 경고 「내부문제」 재천명/역내국 공감 얻어… 경제적 입지 대폭 강화 북한핵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위상을 다져온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이에 앞선 관계국 순방외교를 통해 지역국가들에의 영향력과 자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3개국에 대한 강택민 국가주석의 순방외교에서 역내무역자유화 등 APEC의 현안문제에 대해 역내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 이들 국가들과의 유대를 과시했다.중국은 특히 중국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가입과 관련,역내국가들의 동정과 지지를 미국과의 쌍무협상에서 압력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자유화 일정 등 시기 선정과 관련,『무역자유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경제발전단계가 다르고 문화적·사회적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인 시기 적용은 곤란하다』고 주장,산업발전단계에 있어 중국과 처지가 같은 동남아 개도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심축 역할을 자처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북·미 회담 성과에 대한 지지 발언과 한·중 관계 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로서 입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클린턴 미대통령,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대만과의 외교관계 격상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이들로부터 관계 격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얻어냈다.또 대만이 독립을 시도할 때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강경발언을 통해 대만의 국제외교무대의 복귀 노력에 제동을 거는 등 대만에 대한 중국 외교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와 순방외교는 아·태지역의 신질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이번에 ▲중국의 성장을 역내 패권을 추구하는 위협세력의 성장이란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지역국가들을 안심시키는 「미소외교」 ▲미국·일본과의 경쟁 및 협상을 염두에 둔 주변 지원세력의 확보와 그 세력의 과시라는 「과시외교」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택민 주석이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은 주변의 안정과 평화가 필요하며 지역관련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주변국가들의 의심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또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분쟁의 쟁점이 되고 있는 남사군도 문제를 언급,공동개발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의 평화해결 의지를 재천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경제적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의 안정·발전에 긴요하다는 일관된 주장도 제3세계등 주변국의 대변자로서의 위상과 관련된 시도로 볼 수 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APEC 회의와 관련,1면 머리기사와 1면 사설로 상호간의 격차를 줄이고 합작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것도 이러한 입장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 “중국공산당 존립의 위기” 경고/혁명원로 부일파

    ◎권력수뇌부 기강 해이 비판 【북경 교도 AP 연합】 중국은 당 수뇌부의 단결과 기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당의 존립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1일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1면 기사에서 혁명원로 부일파(86)의 말을 인용,이같이 경고하면서 지도부의 권력승계가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당의 역량을 『긴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일파는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을 당의 존립자체가 위기에 빠졌던 지난 48년과 지난 78년의 상황에 비교하면서 간부를 등용할때 족벌주의와 『불건전한 관행들』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이붕총리 방한/완전 성공 평가/인민일보 논평

    【홍콩 AFP 연합】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일 끝난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을 결산하는 논평기사를 통해 이총리의 방한을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및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게 될 「완전한 성공」으로 환영했다.
  • 배 주고 속 빌어먹기/임영숙(서울광장)

    이붕 중국 총리의 방한은 씁쓸한 기억을 일깨워 주었다.아시안 게임이 북경에서 열렸던 지난 90년의 기억이다.경기가 시작되기전 펼쳐진 문화예술축전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착잡함을 이총리의 한국에서의 4박5일은 생생하게 되살아나게 했다. 천안문 사태로 얼룩진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이 심혈을 기울였던 아시안 게임의 문화예술축전에는 한국과 북한,그리고 일본등 10여개국의 예술단이 참가했다.그중 가장 융숭한 대접을 받은 나라는 북한이었다.중국의 신문들은 북한 공연단체를 어느 나라 예술단보다 크게 취급했고 공연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찬사를 보냈다.공연이 끝난뒤 무대위에 올라와 축하인사를 건네는 중국 당국자의 직급도 북한의 경우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와 한 핏줄인 북한이 중국에서 그만한 외교적 지위를 누린다는 것이 대견해 보이는 한편 착잡한 느낌이 들었다.아직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던 한국보다 혈맹의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을 융숭하게 대접한다고 해서 중국을 섭섭하게 생각할 만큼 내 자신 경직된 냉전논리에 빠진 것은 물론 아니었다.오히려 한국과의 수교를 앞두고 북한을 달래기 위해 중국이 그런 식의 제스처를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달 가까이 북경에 머물면서 중국을 우리가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특별대우가 어딘가 석연치 않은 것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적극적인 북방외교를 펼쳤던 당시 우리 정부는 대규모의 선수단을 북경에 보냈고 삼성 대우등 대기업들은 몇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중국에 퍼부었다.우리 기업들이 북경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에 기증한 자동차만도 5백여대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의 선수단과 기자들은 조직위원회로부터 아무런 배려도 받지 못했으며 우리 기업이 공짜로 제공한 자동차를 비싼 돈 주고 빌려 타는 형편이었다.「배 주고 속 빌려 먹는다」는 옛 속담에 해당되는 신세였다. 이붕총리의 방한은 한국 대통령의 두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에 이어 처음 이루어진 중국 정상급 인사의 한국방문이란 점에서 그동안 정치관계보다 경제관계에 지나치게 치중해온 불균형 구조의 한중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한중 수교 2년만에 이루어진 그의 방한에서 중국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보다 경제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그의 방한일정은 최소한의 정치적 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제관련 행사로 짜여졌고 수행원들도 대부분 경제관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게다가 그를 수행한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의 주장을 두차례나 대변해 주었다.또한 중국언론은 이붕총리의 한국 방문기사를 북한관련 뉴스보다 뒤로 돌리거나 「이상한 균형」을 유지해 보도했다.이총리의 방한 당일 중앙TV는 강택민 국가주석이 북한의 권력서열 60위에도 들지 못하는 정두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의장을 접견하는 내용을 이총리 방한뉴스보다 앞서 상세히 보도했고 다음날 인민일보는 두 기사를 똑같은 크기의 사진과 제목으로 나란히 편집했다. 이처럼 중국의 지나친 「북한 챙기기」는 이총리의 방한이 북한에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을 우려한 배려라는 선의의해석도 있는 모양이지만 떨떠름한 느낌을 안겨준다.그 느낌은 이총리를 위한 경제4단체장 주최 만찬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평소보다 2배 정도 참석자의 규모를 늘렸다거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어느 재벌기업이 이총리 일행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는 보도를 보며 더욱 심해졌다. 아시안 게임 당시와 달리 이제 한국과 중국은 외교관계를 맺은 사이다.북한과는 정치적으로 가깝고 한국과는 경제적으로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중국의 이른바 「등거리 외교」가 한국을 북한보다 격하시키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선린우방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우리 외교도 「배 주고 속 빌려 먹는」 성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미 합의를 계기로 급속도로 전개될 동북아 질서 개편의 회오리 바람속에서 따질 것은 따지면서 주체적인 외교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중국,지나친 「북한 챙기기」/잇단 외교적 결례의 저변

    ◎북의 정치적주장 적극 동조… 체면 세워주기/이붕 방한기간중 강택민­북대표단 만나 중국 이붕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북한챙겨주기」가 외교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중국이 「혈맹」인 북한을 의식하는 대한국 접근방식은 물론 어제오늘의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붕 총리의 방한을 전후한 중국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이같은 대한국 접근방식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의 「교류」속에서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에 더 신경을 쓴다는 흔적은 한·중수뇌회담의 의제선택에서부터 기자회견의 격식까지를 살펴보면 역력하게 나타난다.우선 한·중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중국은 수뇌회담을 불과 3일 앞두고 예정된 2개 협정서명을 『연기하자』고 통보해왔다.연기가 된 하나는 「원자력 안전협력에 관한 의정서」로 중국측에서는 국가핵안전국장이,우리나라에서는 과학기술처장관이 각각 서명할 예정이었다.다른 하나는 「원전건설에 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로 우리의 한전사장과 중국의핵공업총공사사장간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이에 대해 외무부 관계자들은 『중국측 핵안전국장의 출장이 어려워 연기됐다』고 궁색한 설명을 달았다. 중국측의 갑작스러운 입장변경은 향후 경수로지원에서 한국측의 주도적 역할을 견제하는 한편 북한의 체면을 보호·유지해주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즉 연기된 두개의 협정은 우리의 대중국 원전건설진출을 위한 법적 장치로 협정이 체결될 경우 향후 대북한 경수로지원 논의에서 한국의 대북한 협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두개의 협정안은 이미 실무자간 문안작성이 끝난 것이다. 중국의 「외교적 결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우리와 이붕 총리의 방한을 협의하는 동안 중국은 같은 일정으로 북한대표단의 강택민 주석 예방계획을 논의하고 있었고 이붕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는 동안 이붕 총리보다 「높은」 강택민 주석은 북한의 방중대표단을 만나고 있었다.한국측과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한과는 정치적 우의를 돈독히 하는 「이중플레이」를 펼친 것이다.중국외교부의 심국방 대변인도 1일 하오까지 모두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자청,질문마다 『「외세의 간섭 없이」 평화적인 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며 북한의 정치적 주장인 「외세의 간섭 없이」를 3∼4차례 강조했다.그는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은 (휴전협정)당사자는 아니나 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얼버무렸다.그러나 평화협정체결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한」 것이다.이붕 총리의 방한 4일 전인 지난 27일 중국은 정전위관계자 철수식을 거행해주는 「선물」을 북한측에 줬다.심대변인은 『중국 정전위대표단은 철수하고 있으며 완료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린다』고 말했다.심대변인의 회견에서는 심지어 「북한사투리」를 섞어쓰는 통역을 대동했고 이 통역은 중국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용어를 잘 모르겠다』며 통역을 회피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외교관계자들은 『이붕 총리의 방한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정치적인 양국간의 관계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남북한 「동등대우」 고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뉴스와 똑같은 크기로 강택민 주석의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대표단 접견기사를 1면 머리에 나란히 실어 중국이 남북한을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인민일보는 이날 1면 상단 왼편에 「이붕 총리가 서울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는 제목아래 이총리의 방한기사와 함께 김영삼 대통령내외와 이총리내외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싣고 그 오른편에는 「강택민 주석이 정두환 의장을 접견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왼쪽사진과 같은 크기로 강주석이 정두환 대표단장과 앉아 환담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 APEC회원국 언론인 세미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원국 언론인 세미나가 2일간의 일정으로 1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APEC의 미래와 언론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이찬용 공보처해외공보관장과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신동욱 매일경제신문논설위원,호주 더 웨스트 오스트렐리언 아시아부장 안드레 아더 맬란,캐나다 토론토스타 경제부장 데이비드 크레인,중국 인민일보 수석특파원 지엔 치엔 홍,홍콩 이코노믹저널 부국장 찬 유훙,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인도네시아 부국장 누르 하이다야트,일본 마이니치신문 외신부장 다카시 가와우치,말레이시아 더 스타 차장 하르파잔 싱,멕시코 엑셀시어 경제부기자 제임 콘트레라스 살세도,필리핀 더 필리핀스타 경제부장 로만 플로레스카,태국 더 내이션 지역부장 크리스토퍼 매켄지 버슬렘등 APEC회원국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 “중 혼란 공산당내부서 온다”/인민일보 사설

    ◎등 발언 소개… 사상투쟁 위험 경고 【북경 UPI 연합】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2일 1면 사설을 통해 중국이 장래에 맞이할 혼란은 당외 세력이 아닌 당내로 부터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 사설에서 『중국에서 혼란이 일어난다면 이는 당내부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언명은 『당전체의 숙고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논평했다. 등소평의 사후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사설은 등소평이 사망한 뒤에 정치투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 『당외 세력이 당을 전복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당은 자신들 스스로의 손으로 붕괴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같은 전제하에 당원들의 단합과 성실한 당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교육을 받으려 하지 않거나 당규를 준수치 않는 여하한 당원들,특히 간부층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이티사태 관련/러·중 미개입 비난

    【모스크바·북경 AFP UPI 연합】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아이티사태 처리방식을 거의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4일 미국이 아이티사태 개입문제를 러시아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이제 러시아를 배제하고는 (여러 국제)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을 거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옐친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더이상 미국에 원조를 요청하지 않고 단지 미국이 합작경제계획에 참여하도록 제안할 것』이라면서 『양국관계가 보다 역동적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23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아이티사태 개입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아이티개입을 겨냥,『강국이 양소국을 윽박지르는 관행은 더이상 실효가 없다』고 덧붙였다.
  • 중국,청소년 도덕교육 캠페인

    ◎학교·언론서 「물질주의 성향」 경계에 앞장/유교적 가치·애국심 고취/자본주의 폐해 차단 부심/공자사상 비판 “이젠 옛말” 공산주의 이념의 쇠퇴로 청소년들의 방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중국당국이 애국심과 유교적 가치를 결합하는 도덕교육 캠페인에 착수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9일 한 면 전체에 할애,현대사회에서 유교의 가치를 설명하는 시론을 싣고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국심 교육의 진전에 관한 4건의 기사를 1면에 게재하는 등 도덕교육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인민일보가 이는 물질주의에 탐닉하는 최근의 경향에 맞서 개인의 신념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계속 통제하려는 공산당의 결의를 반영한 것이다. 공산당의 노년층 지도부는 서방식 자유민주주의보다는 보수적 가치의 주입을 희망하면서 싱가포르당국이 활용하고 있는 전통적 유교적 가치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콩 판연구원은 인민일보 시론에서 『유교의 가르침은 상거래를 통한 이윤추구와 돈에 반대하지는 않으며 다만그 과정에 공정성이 깃들기를 요구한다.돈버는 일과 부에 대해서도 거부보다는 도덕성에 기초한 행위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유교의 부흥」이야말로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서 2천년 역사의 유교적 가치들은 새 문화건설에 바람직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중국의 분위기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 공자가 중국 봉건제의 아버지로 공산당에 의해 강하게 비난받던 것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을 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과학원의 또 다른 연구원 마 젠펭도 『유교는 동아시아가 서구사회의 무절제로 인한 폐해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이러한 당국의 방침에 따라 도덕교육의 전면에는 공산통치기간중 자라나 이같은 가치들에 대해 설득력을 갖지 못한 부모세대보다는 학교와 교사들이 나서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인민일보는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천안문광장에서 새벽에 진행되는 국기게양식에 학교가 학생들의 참석을 유도할 것 ▲박물관의 역사적 유물들을 관찰하게 할 것 ▲애국적 선전 영화들을 관람시킬 것등을 제시하고 있다.
  • 북 김정일 중심 경제건설 촉구/홍성남 북부총리

    【북경 연합】 북한노동당 중앙정치국 후보위원겸 정무원 부총리 홍성남은 9일 인민들에게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노동당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히 단결,경제건설과 인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곳 분석통들은 특히 홍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함께 ▲경제건설과 ▲인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강조한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의 김정일체제가 경제회생을 위해 부분적이고 점진적인 개방노선으로 돌아설 것임을 시사하는것』이라고 풀이했다.
  • 중국,미 외교정책 맹비난/인민일보/“세계경찰 자처하며 실수 연발”

    ◎브라운 방중앞둔 시점서 논란일듯 【북경 UPI 연합】 중국은 26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냉전 이후 시대에 현실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외교정책을 추구하면서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 집권 당시 세계는 급격한변화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외교전략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실제 상황으로 판단해 보면 미국은 외교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비난했다. 중국의 이같은 비난은 지난 5월 클린턴대통령이 대중국 무역최혜국지위(MFN) 부여와 인권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미각료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하루전에 나온 것이다. 인민일보는 『냉전 이후 민족 및 영토 논쟁으로 지역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하고 『이들 문제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나 미국은 세계경찰로 자처하면서 어디에나 개입하고 무력행사까지 감행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이 소말리아,보스니아,아이티 문제와 관련해 궁지에 빠졌던 것은 「세계경찰」로서 행동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없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의 제재 및 봉쇄는 많은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를 긴장시켰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갈등을 심화시키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미플로리다반도로 몰려드는 쿠바 난민들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반전을 비난하면서 『난민 쇄도는 전적으로 미국의 무역제재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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