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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아쉬울 것 없다” 느긋

    중국정부는 F8전투기와 EP-3 정찰기의 충돌사건이 장기화돼도 별로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4일 사건발생 후 처음으로 유감표명을 해온 데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사과가 있기 전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느긋한 입장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4일 칠레와 쿠바등 중남미 6개국 순방에 나선 것에서 잘 드러난다. 장 주석은 출국길에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사건발생에 먼저 사과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같은 입장의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일단 승무원과 기체가자기 수중에 있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탕자위안(唐家璇)외교부 장관이 4일 “중국은 중국영토에 허가 없이 착륙한 미군 정찰기에 대해 탑승해서 조사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한다. 현재 중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과 국수주의 분위기도 이같이 느긋한 입장을 갖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당 기관지 인민일보,관영 신화통신,중앙방송(CCTV)등은 현 시점에서는 미국과 협상에 의한 사건해결은 거론조차말라는 논조를 연일 싣고 있다. 실종된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애국심,가족들의 애타는 심정,미국이 가해자이고 중국은 피해자라는 보도를 연일 내보내며 반미 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99년 나토군 폭격기에 의한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때처럼 미국으로부터 시간을 끌더라도 공식사과는물론,책임자 처벌,손해배상등 실익을 모두 챙긴다는 게 중국당국의 방침인 것같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김대통령 中인민일보 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남북간에 상호불가침과 냉전종식의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인민일보 바이커밍(白克明) 사장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한국은 북·미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핵 및 미사일문제에 있어 쌍방의 의견불일치가 해결되고 최종적으로 관계정상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은 지속적으로 중국과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오는 10월 상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때 장쩌민(江澤民)주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中 왕즈즈 NBA 입성

    [베이징 AP 연합] 중국 농구의 간판스타 왕즈즈(23·216㎝)가 아시아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NBA무대를 밟게 됐다. 중국농구협회는 15일 99년 댈러스 매버릭스에 드래프트된왕즈즈의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잔여경기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중국 관영 신화사통신과 인민일보 등은 이번결정을 71년 중국과 미국의 ‘핑퐁외교’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21세기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즈즈의 NBA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야오밍(20·226㎝)과 멩크 배티어(211㎝)등도 곧 NBA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야오밍은 현재 NBA에이전트들로부터 최고센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으며 배티어도 토론토 랩터스 등에서 눈길을 보내고 있다.
  • 中 “초코파이 好好” …시장점유율 1위

    ‘우리 중국사람 초코파이 좋아한다해’ 13일 동양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오리온초코파이가 2,500만달러어치나 팔렸다.이는 개수로 따져 모두 2억1,600만개에 이른다.중국인을 13억명으로 잡으면 지난해 5명 가운데 1명꼴로 초코파이를 맛본 셈이다. 초코파이의 이같은인기는 최근 중국의 국영방송 CCTV와 인민일보가 공동으로실시한 ‘2000년 전국 35개 주요도시 소비자조사’ 결과 확인됐다. 초코파이는 중국내에서 팔리는 파이류 가운데 시장점유율,브랜드 인지도 등 전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오리온초코파이의 시장점유율은 37.8%로 2위인 중국상표 미치(米旗)의 4.6%에 비해 무려 8.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제과의 한 관계자는 “초코파이가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수년째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내 TV광고나 각종 행사를 통해 초코파이가 현지인들에게더욱 친근하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혹시나…”” 中 광우병 대대적 실태조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수입및 외국산 동물성 사료를 먹인가축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광우병 실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조사는 수입 가축및 수입 가축의 새끼들,그리고 외국산동물성 사료를 먹인 국내 소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이를 통해 중국내 광우병이 유포돼 있는지 여부를 밝힐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농업부(農業部) 검역담당 책임자인 자오 웨이닝은 아직 중국에서 광우병증상이 보고된바 없지만 중국내 소들의건강측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실시된 검역당국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광우병이 중국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대상이 된 소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정부는 이미 지난 92년 동물성 사료를 먹인 가축의 유통을 금지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적은 숫자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90년 이래 광우병발생 국가로부터 소를 비롯한관련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해왔다. khkim@
  • [베이징은 지금] 中, 파룬궁과 대대적 2차戰

    중국 정부가 기공 수련단체인 ‘파룬궁(法輪功)과의 제2차 전쟁’에돌입했다. 중국 당국이 99년7월 파룬궁을 ‘국가기반을 뒤흔드는 불법단체’로규정한 이후 파룬궁 활동은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련자 5명이 23일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분신자살을 기도,첫사망자를 내는 등 극단적 방법으로 중국 정부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들을 동원,파룬궁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은 31일 1면과 2면을 할애,‘파룬궁분신자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파룬궁세력 척결’에 앞장서고있다. 30일에는 중국 중앙방송(CC-TV)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분신자살 장면을 생생하게 방영하기도 했다.이들의 분신자살 기도는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洪志·48·미국 뉴욕)가 인터넷 등을 통해 정부의 억압에 강력히 저항할 것을 요구한지 3주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 분신자살 사건에 엄마(劉春玲·36·사망)와함께 분신자살을 기도,몸에 40%의 중화상을 입고 손가락을 모두 잘라낸 초등학교 5학년생인 12살 소녀도 끼어 있다며 파룬궁의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켰다. 중국 정부가 파룬궁과의 2차전을 선포한 것은 파룬궁을 ‘사악한 종교집단’으로 부각시켜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정치세력화하는 것을미연에 막고 종교탄압이라고 항의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해 사교 집단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파룬궁측은 ‘중국 당국의 조작극’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파룬궁은 자살을 금지하고 있어 분신을 기도한 사람은 파룬궁 수련자가아니며, 파룬궁을 억압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꾸민 날조극’이라고주장한다. 주장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목표 달성을 위해 ‘순교자’가 발생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건전하지 않은 사회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兩岸 ‘반쪽 뱃길’ 잇는다

    [베이징 AFP 연합] 중국 여객선이 다음달 6일 중국 푸젠(福建)성을출발해 타이완 진먼(金門)도에 입항, 52년만에 역사적 방문길에 오른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타이완이 올해부터 진먼·마주(馬祖) 등 본토 인접 섬들에 한해 푸젠성 샤먼(廈門),푸저우(福州) 등과 ‘소3통’을 허용,타이완선박 두 척이 이달 초 중국본토에 입항,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양안 뱃길을 열었다. 인민일보는 여객선 ‘구랑위(鼓浪嶼)호’가 진먼도에 친척이 있는 85명의 푸젠성 주민을 태우고 다음달 6일 샤먼을 출항,타이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번 항해는 타이완의 진먼도 당국과 하먼시의타이완 관계부 등 양측의 사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해에는 15명의 샤먼시 타이완 관계부 관리들과 취재기자들이 동승할 예정이다.
  • 천안문사태 당시 中지도부 비밀회의록 공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1989년 6·4톈안먼(天安門) 시위 당시 무력진압을 결정하기까지 중국 최고지도부의 비밀 회의록이 중국공산당내부 인사에 의해 최초로 공개됐다. 포린어페어스 1∼2월호에 ‘톈안먼 페이퍼’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회의록에 따르면 무력결정은 당시 최고 권력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적극적인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덩의 지시를 가장 잘 이행한 공로로 총서기에 발탁됐다. ‘장 리앙’이라는 가명의 ‘중국 공산당원’에 의해 앤드류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정치학)측에 건네진 이 회의록은 ‘중국 지도부는국민에 대해 무력사용을 결정했다’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됐고 이 책의 요지가 포린 어페어즈에 실렸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5월16일 당정치국 상무위원회. ▲자오즈양(趙紫陽) 총서기=4월26일자 인민일보 사설이 사회각계의반발을 샀고 학생들 사이에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인민일보는학생시위를 ‘동란’으로 보도함)▲리펑(李鵬) 총리=그것은 사실이아니다.26일자 사설은 다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젊은 학생들의 감정을 악용하려는 소수를 겨냥한 것이다. ◆5월17일 덩 사오핑 자택. ▲덩=즈양 동지,이것이 동란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인민해방군을 불러 베이징에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자오=샤오핑 동지,나는 그런 계획을 수행하기곤란하다.▲덩=소수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5월21일 당중앙판공실 서기국. ▲덩=자오즈양은 명백히 동란 쪽을 지지하고 있으며 동란을 자극했다.그를 계속 놔둘 필요가 없다.후즈리(胡啓立)도 더 이상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천원(陳雲·원로)=리셴녠(李先念) 동지가 상하이에서 장쩌민이 후보로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5월27일 덩의 집. ▲덩=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장쩌민과 리펑,차오스(喬石),야오이린(姚依林),쑹핑(宋平),리루이환(李瑞環)을 정치국 6인 상무위원으로 하고 장쩌민 동지를 총서기로 하겠다. ◆6월2일 당중앙판공실 기록. ▲리펑=미국 대사관에 고용된 자들이 공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부터 동란이 시작됐다.즉각 톈안먼 광장을 정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왕전(王震) 국가부주석=샤오핑 동지,인민해방군과 계엄군은도대체 무엇하러 있는가.반혁명분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여야 한다.▲덩=계엄군이 오늘밤 정리 작전에 들어가도록 할 것을 제의한다. hay@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평양 이모저모

    4차 남북장관급회담 둘째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대표들은‘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발언’을 비롯한 민감한 부분에대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명확한 입장을 밝혀 회담이 순탄하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공식 회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작은 것은 너무 오래 간직하지 말자.당국 입장만 정리하면 되지 개인 의견에 일일이 귀기울일 필요 없다”며 간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은 “작은 것은 상관없다는 말에는 동감이지만 공동선언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하게응수했다. ●첫 공식회의를 끝낸 양측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전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고 박 단장은 “오후에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이어북측 대표단은 상황실에서 오후 3시까지 회의를 하며 남측이 내놓은제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끝내 오후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의 안내원 등은 자신들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소속이라고 당당히 밝혀 눈길.이들은 사전에 준비한 듯 장 총재 발언,국방백서의 주적(主敵) 명시 등을 수시로 거론하면서 남측 수행원이나 기자들에게 북측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주력. ●회의장에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노동신문 기자 등 40여명의 북측 기자단이 취재에 나섰다.‘드르륵 아저씨’로 불리는 최영화(62) 조선기록영화촬영소 촬영기자 등 남북회담장에서 낯익은 얼굴도 몇몇 보였다. 반면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과 중국 인민일보 평양 특파원 두 사람은 북측 외무성으로부터 취재 허락을 얻지 못해 남측 기자실을 찾기도 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中언론 한국전 보도태도 변화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 언론의 보도 입장이 변하고 있다. 중국군 한국전 참전 50주년을 맞은 25일 중국 언론은 사설과 특집을통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주장해온,한국과 미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키는 자극적인 문구를 없애는 대신 ‘애국주의’ 등 내부단결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광명일보(光明日報)는 사론(社論)을 통해 위대한 애국주의와 혁명 영웅주의적 정신을 고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신문은 특히 한국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통해 경제발전·사회진보·민족단결·생산력 향상 등을 이뤄냈다고 역설했다.전통적으로 주장해온 “미국이 한국 침략전쟁을 촉발했다”거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언급한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10년 전 사설에서는 “미국이 한반도 침략전쟁을 발동하고 압록강에까지 전쟁을 확대했다”며 미국에 의한 ‘침략’이라는 입장을강력하게 주장했다. “중국 인민들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깊은감정을 가슴에 담고 형제국 북한 인민과 함께 역사의 잊기 어려운 날을 기념한다”거나,“인민지원군(한국전에 참전한 중국군)은 북한 인민의 따뜻한 배려로 애국주의와 국제주의 정신을 발양했다”고 하는등 북한과의 이념적인 연대도 강조했다. 중국 언론의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자극적인 주장이 시류에 별로 맞지 않은데다 ▲한·중관계의 발전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 ▲북·미관계의 급진전 등의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분석된다. 북경신보(北京晨報)도 25일 이례적으로 “한국인은 한국전을 어떻게보는가”라는 특집을 실었다. 기사는 1980년대 진보적인 학자들이 받아들였던,지금 학계에서는 사문화(死文化)된 ‘미국의 남침유도설’을 다루는 등 시대 흐름에 맞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한국인들의 한국전쟁관을 파악하려는 흔적을 보여줬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대한광장] 中國의 변화 주시하자

    금년도 노벨문학상은 12년 전에 프랑스로 망명해 그곳 시민권을 취득한 중국인 작가 가오싱젠(高行健)에게 주어졌다.그는 ‘문화혁명이후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단지 살아남기 위해 글쓰는 것을 배웠다’고 했으며 다시 중국에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가오싱젠을 통해 본 중국은 어둡기 짝이 없게 생각된다.실제로 그의 수상에 대해 홍콩의 신문은 중국인으로서는 처음 노벨문학상이라고 대서특필했지만 중국본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수상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중국은 이런 사실과는 퍽 다른 인상을 우리에게 안겨준다.베이징을 찾으면 그 엄청난 도시구조에 놀라게 된다.2년 전에 왔던 사람이 너무나 변해서 어리둥절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상하이 황포지구에는 뉴욕 맨해튼 같은 도시가 생겼는데 그것이 5년 동안에 이루어졌다고 모두가 놀란다.이렇게 말하는 우리나라 외교관은 다음과같이 말을 이었다.“양곡 생산은 1년에 5억5,000만t,역사 이래 처음으로 13억명이나 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 아닙니까.그리고1년분 식량이 비축돼 있다고 자랑해요.북한에 대해서도 연간 3억∼4억달러의 원조를 하고 있고요.” 중국의 국력을 생각하는 데는 그 거대한 인구,해외에 있는 화교까지 합하면 전 세계인구의 5분의 1이나 4분의 1이 된다는 중국인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함은 물론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는 그들의 경제력을 인구로 나누어 국민소득이 1,000달러 미만이니 운운하며 과소평가하기 쉽다. 중국의 경제력을 그 사회의 상층을 구성하는 1억명에 가까운 인구에서 판단하는 또하나의 잣대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그 인구의 시장성은 어느 나라의 경우보다도 크다고 해야 한다.그들이 모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을 무시할 수 있는 관광회사란 있을 수 없다.그들이 모두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면 그 기술인력은 엄청나다. 나는 그곳 지식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고 놀랐다. 가오싱젠이 그 땅을 떠나던 때와는 분명히 달랐다.그들은 아주 자유롭게 자기의견을 말했고 백화점에 세계상품이 넘쳐 있듯이 서점에는세계의 사상이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번역서를 읽는 인구도 거대한것이니 양서(良書)를 출판하면 1,000부 팔기 어렵다고 푸념하는 우리나라 도서시장과는 달랐다. 중국은 일당독재를 한다고 하겠지만 전체주의 국가는 아니다.공산당은 우수한 인재를 흡수하여 통치체제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우수한 인재라면 반드시 입당 권고를 받고 중요한 자리에 나아갈 것을 권유받는 듯했다. 나는 베이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독재체제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나는 데 참으로 많은 고통이 따른다.곧 자유민주주의로 갔다가 커다란 반동에 부딪혀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난 곳이 적지 않다.구체제의 정당이나 인물이 되살아난 경우가 허다하다.그리하여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국민이 진통을 겪는다.유고야말로 바로 그러한 나라가 아니겠는가. 중국은 촌락 단위에서는 민주선거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어쩌면중국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전환기의 혼란을 바라보면서 남다른실험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공산주의식 일당독재라는 정치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사회와 시장은 자본주의 체제로 몰고 간다는것이다.사실 성숙되지 못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하에서 시장경제나 정치 사회 문화를 개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뼈아프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베이징의 청결하고 아름다운 거리와 서울의 답답하고 거친 거리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는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그리고 중국의 발전을 주시하면서 내일의 동북아시아를 생각해야 한다고 마음에 다짐했다. ◇ 지명관 한림대학교 교수 일본학
  • [베이징은 지금] 中‘한국전 참전50周’자화자찬

    중국 대륙은 지금 한국전쟁 참전 50주년 기념 열기로 뜨겁다.중국의한국전 참전 관련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좌담회도 성황을 이뤘으며,중국 언론들도 연일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건넌데 이어,25일 한국군 제6사단 2연대와 첫 교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는 등 한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을 막아 북한을 구했다는 게 중국의 기본입장이다. 베이징 중심가 시단(西單)거리의 중국 최대 서점 투슈다샤(圖書大厦).1층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위안둥(遠東) 조선전쟁’ 등 한국전관련서적 20여종이 진열돼 있는데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있다.18일에는 중국 국제전략학회가 개최한 ‘캉메이위안차오(抗美援朝) 50주년’ 좌담회가 성황리에 열렸다.한국전에 참전한 차이청원(柴成文) 장군은 “‘한국전의 승리’로 제국주의의 바람을 잠재우고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켰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대서특필하고 있다.인민일보(人民日報)는 한국전 참전을 “중국 인민이 침략에 대항해 국가을 보위하며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벌인 정의의 전쟁”이라고 보도했다.중앙TV방송국(CCTV)에서는 25일부터 한국전 참전 병사들을 만나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는 등의 대형 기획특집물 ‘캉메이위안차오’를 방영할 계획이다. 중국에 한국전 참전기념 열기가 뜨거운 것은 19세기 서구 열강에 굴욕을 당한 중국이 사회주의 중국 건국 1년만에 참전,열악한 조건 속에서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군사력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보는데 따른 것.그러나 중국군의 참전으로 큰피해를 입은 우리로서는 씁스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한국이 중국과 수교한지 8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한 어떤 입장도 표명한 바 없기 때문이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베이징은 지금] 中 “인터넷으로 국가기강 잡는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조성 작전’에 본격 돌입했다.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불과 2년새 무려 4배 이상 폭증하면서 1,700만명에 달함에따라 인터넷 뉴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계에 따르면 국영 신화통신(新華通訊)과 공산당의 주장을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인민일보(人民日報),중앙(CC)-TV,국제 라디오방송 등은 인터넷 편집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있다.신화통신은 지난 7월 2,000여명에 이르는 풍부한 국내외 취재망을 풀 가동,신뢰성 높은 기사를 제공한다는 기치(旗幟)를 내걸고 인터넷판을 전면쇄신했다.특히 기존의 중국어·영어·일본어판 외에 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아랍어판 등을 추가하고 접속속도도 크게 향상시켰다.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인터넷 뉴스시스템’이라는 논평을 통해 공산당 주도의 인터넷 미디어 육성방침을 공식선언했다. 이 논평에서 “인터넷은 국제 여론 조성의 새로운 무대로등장했다”며 “인터넷상에서 당의 올바른 선전을 강화함으로써 그영향력을 확대,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조성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국내외 민주활동가와 불법집단으로 규정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의 인터넷 선전공세, 홍콩 및 타이완(臺灣)으로부터의 정보 유입 등에 맞서 인터넷상에서 공산당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남북이산상봉/ 평양만남 이모저모

    ◇ 평양 단체상봉■평양 방문단은 15일 오후 5시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녘의 가족·친지들과 50여년 만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을 가졌다. 호텔 2·3층에 마련된 상봉장은 남북 가족이 만나는 순간 울음바다를 이뤘다.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2층의 상봉장에는 방북단 60명이,그리고 3층 상봉장에는 40명이 자리했다. ■20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나온김금자(金今子·6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사촌 김금도(72)·금년(69)씨를 만났다.금자씨가 “허리는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자 이들은 “이렇게 아픈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오빠 어후씨(71)가 고혈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듣고 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한때 고혈압으로 여행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방문단에 포함된 김상현씨(62·서울 송파구 마천2동)는 누나 상월씨(70)와조카 이예숙씨(50)를 만나 50년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2남2녀의막내로 태어나 누나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김씨는 “누님에게 안겨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남한에서 올라온 아버지 이재경씨(80·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만난딸 경애씨(52)는 “결혼식을 앞두고 왼쪽 뺨에 난 점을 빼려고도 했지만 아버지가 내 얼굴을 몰라볼까 점을 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개성 출신의 이윤용씨(82·경기 성남시)는 처남 김홍규씨(63)를 왈칵 껴안으며 “다 컸네.걱정 안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홍규씨는“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다들 매형이 폭격을 맞아 죽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다니 기쁘다”고 매형을 얼싸안고 흐느꼈다. ■남동생 후열씨를 만난 황해 사리원 출신의 양영애씨(70·강원 동해시 부곡동)는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신 줄 아느냐.평생 너를 가슴에묻고 한에 사무쳐 돌아가셨다”며 울부짖다 땅에 쓰러져 주위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또 평양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정호씨(9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1·4후퇴 때 눈보라때문에두고 와 평생 한이 됐던 외동아들 덕순씨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평북 박천 출신의 김사용씨(74·서울 문래동)는 지난 51년 헤어진아내 이옥녀씨(72)와 당시 1년 6개월 된 딸 현실씨(51)를 보자 왈칵껴안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김씨는 지난 51년평양에서 징집돼 전쟁포로가 되면서 헤어지게 된 상황을 되뇌며 “당신이 애(현실) 고사리 손을 쥐어 올리며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노동신문,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평양신문,통일신보,청년전위,조선기록영화촬영소,내나라 비디오,중앙방송,금성청년출판사 등 20여개사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중국의 신화사,인민일보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등 외신들도 취재팀을 파견했다. ◇ 인민문화궁전 만찬■오후 8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적십자회 초청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방북단 일행은 조금전 북쪽 가족들과의 해후에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가족들이 빠지고 북측 안내원들이 함께 자리에 앉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기도했다.저녁식사로는 고기종합보쌈,생선묵과 감자무침,김치,쉬움떡(술떡),메추리알국,볶음밥,닭강냉이즙,칠색송이구이,버섯완자볶음,수박,과줄,인삼차 등이 나왔다. ■1층 만찬장에는 헤드테이블 1개와 30개의 원탁테이블이 놓였다.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만찬장에는 ‘반갑습니다’‘아리랑’‘나의 살던 고향은’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이 연주됐다.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모두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가 가족적 범위를 벗어나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화해와 통일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민족사적 대업을 성취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되도록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장인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적십자 성원들은 더 늦기 전에 한명의 이산가족들이라도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하며 다시 만나 함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항공 기내표정■이날 낮 12시쯤 남측의 평양 방문단이 탑승을 시작한 북한 국적 고려항공 비행기 내부는 장식이나 시설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스피커에서 귀에 익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는 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비행기내 모든 표지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이중 ‘안전벨트’를 ‘박띠’로 표기하는 등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도눈에 띄었다. 비행기 이륙후에는 “이제부터 청량제를 봉사하겠습니다”란 안내방송과 함께 6명의 승무원들이 룡성맥주,오미자단물,금강산 샘물 등을제공했다.‘가공물고기’란 이름의 명태포도 인기를 끌었다. ◇ 순안공항 도착■방북단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IL62기는 예정보다 5분 빠른 오후 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중나온 30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순안공항에는 소나기가 내린 듯 활주로 곳곳이 젖어있었고,일행이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최윤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춘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허해룡 조선적십자회사무총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에게 “반갑습니다.좋은 날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측 장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 ◇ 고려호텔 도착■광복절 휴일을 맞은 평양거리는 차분했다.이산가족 방북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지난 정상회담 때의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은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간간이 지나는 시민들이 멈춰서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방북단은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문 당시 취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 평양 시내를 거쳐 오후 3시5분쯤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고려호텔 정문에는 곱게 단장한 한복과 유니폼을 입은 호텔 여직원들이 양쪽에 늘어서 ‘환영합니다’라며 박수로 반갑게맞았다. ■호텔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1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었다.점심메뉴로는 녹두지짐,평양냉면,김치 등이 나왔고 후식으로 얼음보숭이와 신덕샘물이 마련됐다.식당 중앙뒤편에 마련된 대형TV에서는 왕재산경음악단의 ‘기쁨만을 드리고 싶어라’등 각종 경쾌한 음악이연주됐다. ◇ 서울 출발■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취재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우리측평양 방문단은 오전 9시30분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출발,역사적인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10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 도착한 방북단은 대합실에서 배웅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섰다.여객라운지에 모인 방북단 일행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거듭 살피며 탑승시간을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뒤 만날 북녘 가족들의 옛 얼굴을 더듬기도 했다. 고려항공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활주로를 이륙,반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평양으로 힘차게 날아 올랐다. 특별취재단
  • 한국외교관 인민일보 기고문 호평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현직외교관의 기고문이 중국정부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인민일보에 한국인 관련기사가 더러 실리긴 했으나 한국인이 직접 쓴 글이 실리기는 이번이처음이다.주인공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한중교류연구중심(센터)에 근무하는 강효백(姜孝伯·41) 서기관. 지난 7월 28일자 인민일보3면에 실린 ‘염염불망김가항(念念不忘金家巷)’이라는 글이 강씨의기고문이다. 내용은 강씨가 상하이총영사관 근무시절 수차례 답사했던 상하이소재 한국관련 유적지에 대한 감상문.강씨는 “상하이 동서에 우리는성지(聖地)를 보유하고 있다.동쪽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첫 사제 서품자인 김대건(金大建)신부의 기념성당이,서쪽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이 있다”며 “상하이는전방위,전천후로 우리를 애국심으로 고취시키며 사명감으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강씨의 글 말미에 첨부한 ‘편집자 부기(附記)’에서 “상하이에는 다른 나라의 역사적 유적지가 수없이 많지만 우리가 아는 바가 적어 그 나라 학자들에 의해 알게 되는 점이 아쉽다”며 강씨의 글에 찬사를 곁들였다.강씨는 “상하이 근무시절 평소 알고 지내던 궈웨이청(郭偉成) 인민일보 상하이지사장 겸 고급기자(대기자)가 지난 6월 베이징에 출장왔을 때 글을 보여준 것이 계기가돼 인민일보에 실린 것 같다”고 말했다.강씨의 글은 당일자 인민일보 전자신문에도 실렸다. 강씨는 지난해 윤봉길(尹奉吉) 의사가 의거후 일경에 잡혀가는 사진이 가짜라는 사실을 당시 현지 외국신문 보도를 찾아내 입증한 바 있으며,특히 인민일보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대서특필토록 이면에서 기여하기도 했다.강씨는 또 중국내 ‘항일독립운동 100대 사적지’를 3권의 백서로 펴낸데 이어,이를 주중 한국대사관 홈페이지(www. koreaemb.org.cn)에 올려 일반에 공개했다.경희대 법학과 출신인 강씨는 타이완 국립정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동양스승,서양제자’등 수 권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천수이볜 “하나의 중국 수용 불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臺灣)총통의 신정부 출범 이후 ‘태풍 전의 고요’처럼 소강상태를 보이던 중국-타이완 양안(兩岸)관계에 다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천 총통이 취임 후 처음으로 타이완이 독립국임을 천명한데 이어타이완 정부가 유엔 가입안의 총회 상정을 재추진하자 중국이 관영언론을 동원,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천 총통은 4일 미국 경제주간 비즈니스 위크와의 회견에서 “타이완은 주권독립국가로 제2의 홍콩이나 마카오가 될 수 없는 만큼 중국 대륙이 요구하는‘하나의 중국’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타이완 정부도이날 지난 7년 동안 좌절돼온 유엔 가입안의 총회 상정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오는 13일 카리브해 연안국 방문길에 나서는 천 총통에게로스앤젤레스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도록 통과 비자를 발급, 양안관계의 냉기류 확산을 부추겼다.천 총통이 미국에 도착하는 날은 공교롭게도 미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하루 전날이어서,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등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이날 전당대회 참석차 로스앤젤레스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언론을 통해 타이완과 그 동조세력을 맹공격하고 나섰다.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최근 일련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정책’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주권국인 중국 정부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성토했다.왕잉판(王英凡) 유엔주재 중국대표는 “타이완은 중국 대륙의 영토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1개의 성(省)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전(全) 중국의 유일합법 정부”라면서 “따라서 타이완 문제는 한반도나 독일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만큼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중국 관리도 천 총통의 발언이 미국을 경유하는 중남미·아프리카순방을 앞두고 타이완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슈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가‘독립주의자’로서의 마각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97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중미지역 순방길에 하와이에 들렀을 때와 샤오완장(蕭萬長) 전 행정원장의 미국 경유 여행 때 미정부가 비자를 발급하자 격렬하게 항의했다.특히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문제와 관련,정치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중국측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하나의중국’ 원칙 수용을 교묘하게 회피,중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남북 장관급회담]/ 회담장 주변·외신기자 표정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서울 신라호텔 프레스센터에는 내외신 기자 400여명이 이틀째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6월 남북 정상회담 때보다는다소 열기가 떨어지지만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에쏠리는 관심은 컸다. ◆프레스센터 표정 회담이 끝날 때마다 내외신 기자들은 일제히 1층 로비라운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모여 우리측 대변인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차관의 브리핑을 들었다.특히 10개 중앙 언론사 및 통신사 기자로 구성된 ‘풀 기자단’은 수시로 프레스센터에 올라와 취재한 소식을 전하느라 여념이없었다. ◆해외 취재진 반응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의 대부분은 한국 상주 기자단.남북정상회담 때 각국에서 기자들이 대거 파견된 것과는 크게 대조된 모습이다.일본 기자들이 등록 외신기자의 40%를 차지했다. 도쿄신문 고미 요지(五味洋治) 특파원은 “북측이 회담 일정을 변경하려 했던 점과 대표단 숫자를 축소시킨 것 등으로 미뤄볼 때 북측은 아직도 정략적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반면 중국은 남북이 “서로에 대해 성의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인민일보(人民日報) 왕린창(王林昌) 특파원은 “남북이 직접적인 대화의 틀을 마련한 것 자체가 한반도의 화해 무드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CNN AP 등 미국 언론의 경우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한국인 기자들로만취재진이 구성됐다.이들 대부분은 사실만 전달하고 해설보도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한 외신기자는 “앞으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남북간의 다양한이벤트가 있는 만큼 남북관계에 대한 외신들의 취재열기는 갈수록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베이징은 지금] 中 파룬궁 아직도 ‘의기양양’

    중국 정부와 파룬궁(法輪功)간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파룬궁에 대해 강력한 척결의지를 거듭 밝히고 공안(경찰)당국을 통해 단속활동을 펴고 있으나,파룬궁 수련자들은 톈안먼(天安門)광장 등 대륙곳곳에서 숨바꼭질 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저항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룬궁 불법화 1주년을 맞은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광명일보(光明日報)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거의 한면을 할애,“반과학적이고 반인류적이며 반사회적인 사교조직 파룬궁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논평을 일제히 보도했다.중국 중앙방송(CCTV) 등도 “리훙즈(李洪志·미국 거주)와 파룬궁은 사악한 종교교단을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집단으로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해외반(反)중국단체들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안당국은 앞서 20일 파룬궁 간부들에 대한 체포 작전에 들어갔고,파룬궁수련자들의 시위가 잦았던 톈안먼 광장과 중국 권부(權府)의 중심지 중난하이(中南海)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에 들어갔다.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파룬궁수련자들은올 6월말까지 140여명이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에 맞서 리훙즈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파룬궁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나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 정부에 진실을 호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처럼 파룬궁의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시장경제 체제의 진입에 따른 부산물인 ▲실업자 급증 ▲빈부격차의 심화 ▲부정부패 만연 등으로 중국인들이 정신적인 구심점을 잃으면서 잠재적인 불만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파룬궁과의 투쟁은 매우 복잡한 것이어서 장기간동안 철저하게진행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신화통신의 논평은 앞으로도 파룬궁 척결이 쉽지 않음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신화통신·인민일보 사장 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 및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중국의 중앙주요 관영매체의 사장이 대폭 교체됐다. 중국 언론들은 1일 최대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사장(장관급)겸 당조(黨組)서기에 톈충밍(田總明·57) 국가라디오영화TV부 전 부부장(차관),당기관지 인민일보 사장에 바이커밍(白克明) 당중앙선전부 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고 보도했다.국가라디오영화TV총국 총국장겸 당조서기엔 쉬광춘(徐光春·56) 당중앙선전부 부부장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이 임명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2002년 이뤄지는 장쩌민(江澤民)세대 이후 차기 지도부 개편에 대비,선전부문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언론을 통제하고있는 선전부 및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 당기율을 감시해온 당 중앙기율검사위 간부들을 일시에 언론계로 대거 배치한데서 권력교체의 민감한 시기를 앞두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 톈 사장은 베이징(北京)사범대학 정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신화통신 내몽골자치구분사(分社)기자,국가라디오영화TV부 부부장 등을 거쳤다.국가라디오영화TV총국 쉬 총국장은 인민대학 언론학과 출신으로 신화통신에서12년간 근무하고 91년 광명일보로 옮긴 뒤 95년부터 당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재직해왔다.
  • 천수이볜 새총통 20일 취임

    중국-타이완간에 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새 총통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중국과 타이완은 양안간 평화를 역설하면서도 ‘하나의 중국’과 관련,강도높은 설전을 펴고 있는 것.한편 중국과 타이완은 과거의 입장과는 달리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미국에 부탁,양안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기대를 부르기도 한다.이런 가운데 천 총통의 취임사에 양안관계 정상화를 위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중국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양안간에 지속적인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러시아,타지크스탄 등 중앙아시아5개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천 새 총통의 취임식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외국순방 계획을 연기했다고 중국 관영 ‘원동(遠東)경제평론’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지난 노동절 휴가 때 난징(南京),저장(折江) 등 타이완과 접경한 최일선 부대들을 순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행사’ 위협이 행동에 옮겨질지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홍콩의 성도일보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 새 정부의 독립 추진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타이완 문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장 주석은 중국군 장병들이 타이완과의 전쟁에 대비,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58년 진먼다오(金門島) 포격전 상황을 담은 TV특집물을 준비·방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당선 이후 끊임없이 ‘베이징 달래기’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을 거부하고 타이완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 그의 주장이 타이완은 중국의 일개 성(省)에 불과하다는 중국 입장과 배치돼 중국이 천 당선자에게 불신을 품고 있기 때문.중국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등 천 당선자의 평화 제스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천 당선자가 보낸 밀사를 중국이 문전박대한것도이 때문이다.그렇다고 타이완 독립을 강령으로 삼고 있는 민진당 당수인 천 당선자가 자신을 총통으로 뽑아준 타이완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독립방침을 하루아침에 뒤집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타이완이 최근 미국에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은 불신으로 인해 협상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는 난국을 미국의 힘을 빌어 타개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천 당선자가 이번 총통 취임식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천 당선자가 취임식에서 양안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긴장관계가 악화돼 무력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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