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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택시’ EF 쏘나타로 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택시가 ‘현대 EF 쏘나타’로 교체된다. 량젠웨이(梁建偉) 베이징시 교통국 택시관리처 처장은 2일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베이징 현대자동차의 EF 쏘나타를 베이징시의 택시전용 차량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3일 보도했다.베이징 현대차의 한 관계자도 최근 자칭린(賈慶林) 베이징시 당서기와 류치(劉淇) 베이징시장이 택시를 EF 쏘나타로 바꾸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합자회사의 시험생산이 시작되는 올연말쯤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kim@
  • 월드컵/ 亞·유럽언론의 평가 “”최대승자는 한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외신종합) 아시아와 유럽 언론들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한편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따라서 이번 월드컵의 최대승자가 한국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래 기억될 아름다운 한국에 대한 추억(중 북경신보) 이번 월드컵은 개최국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남겼다. 경기에 대한 함성은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한국에 대한 추억은 세계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특히 한국 붉은악마들의 질서정연한 응원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해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가장 완벽하고 의미있는 대회(베트남 인민일보,베트남통신) 폭력사태나 도핑 등 과거의 골칫거리가 한 건도 드러나지 않은 이번 월드컵 대회는 역대대회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의미있는 대회였다. 특히 대회 운영과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아시아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회였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낸 것은 물론 온 국민의 화합을 선보여 한국민의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했다.한국민의 친절과 거리응원에서 나타낸 질서·청결의식은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인들이 반드시 배워야할 것이다. ◇음모론에 레드 카드를 줘라(영 파이낸셜 타임스) 월드컵에서 한국이 최대한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한 음모와 부패로 월드컵이 훼손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가디언지의 부르마 기자는 “반칙 승리의 대가로 완벽한 연기자이기도 한 유럽 프로선수들에 대한 불신이 유럽에 불리한 판정을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영 인디펜던트)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했다.한국과 일본은 대회를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훌륭하게 운영했다. 일본에 패한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폭동을 빼면 훌리건의 난동도 찾아볼 수 없었다.게다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열정은 기대 이상이었다.어떤 외교성명이나 정상회담으로도 이루지 못할 국제 결속을 월드컵이 이뤄냈다. khkim@
  • 서해교전/ 외신반응 “”한반도 정세 순식간에 혼미””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전경하기자) 외신들은 남북한 해군이 29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에서 교전을 벌인 사건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이들은 월드컵 말미에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점,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우호적인 분위기가 흐트러진 것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언론- NHK방송은 속보와 정규 뉴스시간을 통해 서해교전을 머리뉴스로 보도하고 “이번 사건은 월드컵 3,4위전이 열리기 불과 몇시간 전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일본 석간신문들도 일제히 1면 머리뉴스로 서해교전을 전하고 남북한이 다시 긴박한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도쿄신문은 ‘남북조선 한때 교전’이라는 1면 머리기사에서 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남북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라면서 “북-미·북-일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도 급속히 냉각돼 한반도정세는 순식간에 혼미를 더하는 심각한 사태가 됐다.”고 풀이했다. -중국 언론- 관영 신화통신은 서해교전을 북한측 주장을 중심으로 보도하는등 북측에 유리하게 편향적으로 전했다.이 통신은 한국측이 먼저 도발했다는 북측 말만 장황하게 먼저 늘어놓은 뒤 한국측 주장을 기사 뒤쪽에서 전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런민왕(人民網)은 한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엄중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는 29일 한국-터키전이 열리는 날 발생한 남북한간 서해교전으로 그동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여겨져 온 남북한간 우호정신이 깨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건이 중단된 북·미대화의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통신- 긴급타전 AP통신은 오전 11시27분,AFP통신은 11시30분,교도통신은 11시48분 교전사실을 처음 보도했다.외신들은 국방부 발표 전후 사망자가 확인되자 다시 긴급뉴스를 타전,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도 긴급뉴스로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를 2년전 개최됐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악의 상태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독일 공영 ARD방송도 교전사실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북한 화해노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남한과 북한의 해군 대치상황은 남북대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khkim@
  • 월드컵/해외언론 ‘한국4강’잇단 극찬/“전세계 韓人 자신감 고취”

    “한국은 아시아의 자긍심이 되었다.”,“아시아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영광”….해외 언론들의 한국에 대한 찬사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의 자긍심= 프랑스 르몽드지는 27일 “한국이 세계챔피언은 되지 못했지만 아시아의 자긍심이 될 수 있었다.”면서 “월드컵을 통해 한국 국민들의 국민적 정체성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LA타임스는 26일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는 92년 LA폭동으로 상처받은 한인들의 자긍심을 되찾아주었다.”면서 “전세계 한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을 압도한 한국=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7일 “한국이 월드컵을 통해 정보통신강국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주었다.”면서 “한국 4강 진출의 경제파급효과는 100조원”이라고 밝힌 현대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다이내믹 코리아=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지는 26일 “호랑이 국가 한국이 월드컵에서처럼 경제적으로도 장밋빛 전망을 맞이해서 ‘다이내믹 코리아’를 잘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인들의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비상한 열정과 서방의 앞선 기술을 배우려는 정신이 매우 감동적”이라면서 “이것들을 통해 한국은 아시아 역사에 기록될 만한 영광을 획득했다.”고 칭찬했다. ◇축제로 승화시킨 한국의 월드컵=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는 26일 ‘한국은 변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월드컵은 지역 대립을 해소하고 구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27일 한국 월드컵 열광의 배경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내서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경쟁이 격화되고 사회불안이 고조되는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강했던 한국인들에게 월드컵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던 축제의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준비된 성공= 멕시코 유력언론 엘 우니베르살은 “한국의 월드컵 준비가 일본에 비해 한 수 위”라면서 한국 국민의 일치된 응원과 월드컵 열기,자원봉사활동 등에 찬사를 보냈다. 멕시코 아스테카TV의 보도본부장 호세 라몬은 “이러한 열기를 가지고도 훌리건화되지 않은 것은국민들 개개인이 높은 교육수준과 질서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中 국영기업주식 10%매각 폐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진 증권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국영기업을 상장할 때 의무화한 국영기업 주식 10% 매각 방침을 폐지했다. 신화통신(新華通訊)·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국무원이 최근 증시부양책의 하나로 국영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시 ‘국영기업 주식 10% 매각’의무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보도했다.상하이(上海)증시는 지난해 6월말 2219.2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21일 1566.72를 기록,3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국영기업 상장시 국영기업 주식의 10% 매각 방침의 폐지가 전해진 상하이 증시는 폭등세를 탔다.중국인 투자 전용인 A지수의 경우 지난 주말보다 9% 이상 급등하며 가볍게 1700선을 넘어섰다. khkim@
  • [사설] 중국 월드컵 반응 섭섭하다

    중국 언론이 우리가 월드컵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는 데 대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이탈리아 선수들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일궈낸 한국 축구 8강 진출은 아시아의 치욕”이라든가 “마피아보다 더 검은 손이 경기를 조종했다.”고 보도했다.중국관영 CCTV는 스페인 전에서도 “부심의 판정은 한국팀에 유리한 오심”이라고 주장했다.신화 통신만 “한국팀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돌파를 실현했다.”고 평가했을 뿐이다. 중국 언론의 태도는 우리를 섭섭하게 한다.우리에게 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세계 언론들이 ‘한국 기적행진 계속’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월드컵 드림을 이뤘다.”든가 “세계 축구의 신질서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우리의 승리는 결코 편파 판정 덕분이 아니다.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의 응원과 행운이 작용했을지언정,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긴 것이다. 중국은 ‘축구의 변방’이었던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한국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축하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만 해도 그렇다.앞으로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이번에도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는 2.5장이 배분됐을 뿐이다.유럽에는 14.5장이나 배분됐다.한국이 얼마나 잘 싸우느냐에 따라 아시아에 대한 본선 진출 티켓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가 최근 탈북자 처리를 둘러싼 중국과 우리 당국의 마찰 때문이라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일 것이다.양국 국민이 반감이나 분노,시기심을 갖도록 해서는 안된다.역사적으로 한국은 일본보다 중국에 가까웠다.최근 중국 인민일보는 한류(韓流)열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는가.우리는 진정으로 중국의 응원을 받으며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 가고 싶다.이제 아시아의 주축은 한·중·일이 아닌가.
  • 월드컵/ ‘붉은물결 응원’ 세계가 감탄

    세계가 한국의 12번째 선수의 활약에 놀라고 있다.외국 언론들은 한국이 아시아국가중 북한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한국 축구의 괄목할 만한 발전도 발전이지만 붉은 물결을 이루며 목청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한몫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시내로 쏟아져나오는 붉은 악마들과 이들의 열광적 응원에 감탄사를 연발했다.이들은 감탄의 차원을 넘어 부러움을 표시했고,급기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붉은 악마의 일원이 됐다.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붉은 티셔츠를 입고 하나가 되는 모습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처럼 비치는 측면도 없지 않다.하지만 세계는 이같은 단편적인 현상 이면에 깔린 한국의 자신감을 놓치지 않았다.90분간 흐트러짐없이 일사불란한 응원과 질서의식,열정,자유분방한 한국 젊은이들이 내뿜는 에너지에서 한국의 ‘저력’을 느끼고 움칫했다. -역동성은 한국을 위한 말= 외국 언론들은 한국민이 나라 전체를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18일 이탈리아와의 경기 때에는 4700만 국민중 약 420만명이 거리응원을 펼쳤으며 응원인파가 계속 늘고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열광적인 축구팬들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와 영국 언론들은 한국의 축구열기를 격찬했다.영국의 더 타임은 19일 “역동성이라는 단어는 한국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한국민의 역동성과 자신감을 높이 평가했다.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 라 나시온은 “수백만명의 거리응원단은 1987년의 민주화시위 이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며 “제전을 방불케 하는 이들이 바로 ‘붉은 악마’ 군단”이라고 전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한국에는 미국의 슈퍼볼과 프로농구팬을 능가하는 붉은악마가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 언론들은 한국 축구의 8강 신화는 한국민의 저력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베트남의 국영베트남뉴스와 인민일보등은 “이번 8강은 근대화를 이룬 한국의 저력과 90년대말 외환위기를 넘어선 한국민의 위기대처 능력을합친 것”이라며 “한국민은 위기에 처하면 폭발적인 저력을 자랑하는 무서운 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숙된 시민정신= 세계가 한국 응원에 놀라는 또 다른 이유는 높은 질서의식과 성숙한 시민정신.외국언론들은 한-미전때 우려했던 반미시위는 기우에 그쳤으며,수만∼수십만명이 모였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는 거의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특히 자리를 떠나기 전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더 타임의 한국특파원은 얼굴에 보디페인팅을 하고 태극기를 두른 채 대한민국을 외치는 행복한 한국인들의 자신만만한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연행 육탄저지 강효백영사 “이런 수모 당해야 합니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사건발생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온몸이 욱신거려 다니기조차 힘듭니다.” 지난 13일 오후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의 외곽 경비초소에서 탈북자 원모(56)씨가 중국 공안(경찰)에게 강제 연행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한국 민족주의 정신을 고양시킨 한국대사관 영사부의 강효백(姜孝伯·사진·43) 영사. 특히 중국 공안의 무차별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 일본 TV를 통해 방송되자,‘탈북자가 같은 동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 영사들의 대응자세와 큰 대조를 이뤄 일본 언론의 초점 인물로 떠올랐다. “우리 동포가 왜 남의 나라에 와 이같은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자신이 백주에 술취한 20대 중국 공안들에게 폭행당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그는 같은 동포가 바로 눈앞에서 강제로 끌려가는 장면을 목도하고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더욱 가슴 아팠다고 전한다. 강 영사가 보여준 민족주의 정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타이완 정치대 박사인 그는 바쁜 외교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틈틈이 한국의 민족주의 정신을 높이는데 노력해왔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중국 대륙 땅의 항일사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중국내 한민족 항일독립운동 100대 사적’을 CD롬으로 출판했다. 앞서 2000년 7월28일 그가 상하이(上海) 총영사관 근무 시절 수차례 답사했던 상하이의 한국 관련 유적지에 관한 글이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게재돼 호평을 받았으며,‘차이니즈 나이트 Ⅰ,Ⅱ’ 등 6권의 중국 관련 저서와 ‘중국 중심항구선정 논쟁’ 등 중국 관련 논문과 칼럼을 썼다. “영사 업무를 맡고 난 뒤 여행사로부터 격려의 e메일을 받을 때가 가장 즐겁다.”는 강 영사는 “미력하나마 한국 외교가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kim@
  • 中 ‘美·타이완 밀월’ 경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이 저지른 일련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중 이후 몇 주만에 중·미 관계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경고했다.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탕야오밍(湯曜明) 타이완 국방부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미국은 미 정부가 타이완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지 등을규정한 미·중간 3대 공동성명을 어겨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 정부는 미국이 탕 부장의 미국 방문을 허용한 데 대한 항의로 올 하반기로 예정된 중국 해군 함대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보도했다. khkim@
  • 양안 언론교류 본격화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과 타이완의 양안(兩岸)간 언론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타이완 정부는 신화통신(新華通訊)·인민일보(人民日報)등 4개 중국 대륙 언론사 외에 중국의 양안관계 전문 화교용 통신사인 중국신문사(CNS) 기자들의 타이베이(臺北) 장기 체류를 추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0일 보도했다.중국 정부는 타이완 기자들의 취재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타이완업무 담당기관은 지난 1월 ‘전국 타이완업무 주임회의’를 설립한 뒤 타이완 기자들의 중국내 취재지역 확대와 편의 제공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타이완 기자들에게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등 중국 대륙의 연해지역 취재만 허용돼 왔다. 앞으로는 중국 대륙 전역의 성·자치구 등으로 취재활동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분리·독립세력이 있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 민감한 지역에 대한 취재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신문국과 대륙위원회도 기존 4개 언론사 외에 중국신문사의 타이완 주재를 허용하기 위해 유관기관들이 집중 협의하고 있다.대륙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본토 기자들의 취재·보도활동이 양안관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타이완 당국의 기본인식”이라고 전제하고 “조만간 중국신문사의 타이완 주재 허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hkim@
  • 中 전인대·정협 특권화 비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언론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국회) 대표와 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하고 나섰다. 오는 3월3일부터 열리는 전국 전인대와 정협의 ‘량후이(兩會)’를 앞두고 지방 ‘량후이’를 진행하는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이 그들에게 부여된 권리를 지나치게 남용해 차량을 통제하고 최고급 음식으로 포식하는 등 특권층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23일 각 지방의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이 ‘량후이’기간 동안 회의 진행을 원활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교통통제를 받아 회의에 참석하고, 호화판 연회를 갖는 등 이들이 소수 특권계급화돼 가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물론 ‘량후이’가 국가대사인 만큼 원활하게 진행돼야 하더라도,회의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반 국민들의 교통을 통제하는 등의 특권을 누리는 것은 권력을 남용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도 베이징(北京)시의 ‘량후이’기간 동안 베이징시 전인대 대표들의 ‘특권화된 생활’을 고발했다. 전인대 대표는 아침 출근시간의 러시아워임에도 교통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베이징 중심대로인 창안(長安)거리를 한번도 막히지 않은 채 통과해 ‘유유히’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점심 때에는 최고급 음식을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 먹고 있는데, 이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제창한 ‘공산당이 대표가 중국 인민들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등의 삼개대표(三個代表)론에도 크게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이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사실상 중앙 및 지방 당정의 고급간부직을 겸임하고 있는 등 실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khkim@
  • 中 부시영접 ‘정성’ 타이완 ‘착잡’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베이징 방문에 ‘지극 정성’을 쏟고 있다.부시 대통령의방중은 가장 예우 수준이 낮은 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공식방문(Official Visit)을 넘어 최고의 예우를해주는 국빈방문(State Visit)에 버금가는 대접을 준비하는등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톈안먼(天安門)광장 앞 창안(長安)대로에 성조기를 내걸지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비슷한 수준의 예우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통상 국빈방문 때 톈안먼광장 옆의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 앞에서 행하던 인민해방군 열병 대신 그 규모를 줄여 런민다후이탕 내에서 인민해방군 열병을 진행할예정이다. 단기간 체류하다가 지나가는 형태의 단순한 실무방문은 인민해방군 열병식을 하지 않는 것이 외교상 관례다.특히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21일 오전 정상회담과 저녁의 공식 환영만찬,22일 비공식 오찬 등 3차례나 부시 대통령과만날 예정이다.다른 외국 원수의 실무방문에는 한차례의 조찬이나 오찬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환영 분위기를 띄우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도 두드러진다. 양국간 민감한 사안인 인권 및 종교 문제 등에 대해 매우관대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간첩죄로 금고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티베트 출신의 미국 음악가 가왕 초펠이 20일 석방된데 이어,중국 정부에 의해 사교로 규정된 파룬궁(法輪功)의 탄압에 항의하는 문서를 발표해 10년 이상의 중형 선고가 예정된 칭화(淸華)대생 6명에 대한 선고 공판도 연기됐다.모두 부시 대통령의 방중을 배려한 것이다. 중국 언론들도 ‘환영 분위기 몰이’에 가세했다.신화통신(新華通訊)과 인민일보(人民日報),중국 중앙방송(CC-TV) 등은 연일 79년 국교 정상화 이후 23년 동안 양국간 교역량이무려 32배나 급증하는 등 중·미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에 ‘정성’을 쏟는 것은현대화를 통해 초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경제적으로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는것이 초강국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0년 전인 72년의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의 강대국으로발돋움한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khkim@
  • 中 정치국상무위 베일벗고 첫공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최고의 권부(權府)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회의 모습이 공개됐다.그동안철저한 비밀회의로 진행돼 베일에 싸여 있던 정치국 상무위원의 회의 장면이 생생하게 중국 전역에 전파를 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 TV)는 4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주재로 열린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인민들의 곤란한 생활상 청취’를 주제로 빈부격차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장면을 상세히 보도했다.신화통신(新華通訊)과 인민일보(人民日報)도 5일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춘제(春節)를 앞두고 인민들의 어려운 생활상에 대해 집중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는 장 주석을 비롯해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웨이젠싱(尉健行) 당중앙 기율검사위 서기,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7인이 참석했다.장 주석과 리루이환 정협 주석 등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색 점퍼 차림의 간편한 복장을하고 있었으며,이들 상무위원들은 타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회의에는 딩관건(丁關根) 정치국위원과 오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자칭린(賈慶林) 베이징(北京) 당서기,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이스마일 아마트·왕중위(王忠禹) 국무위원 등 차세대 지도자들도 대거 배석함으로써 무게를 더했다. 장 주석은 개막연설을 통해 현재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빈부격차라며 “삼개대표(三個代表·공산당이 사회생산력과 선진문화,인민이익을 대표한다)론을 관철시킴으로써 인민의 이익을 지키는 데 최대의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상무위원들도 “중국 경제는 20여년동안 고도성장을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농촌에는 3000만명의 절대빈곤 인구가 있는 만큼 이들의 생활수준을 향상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무위원회의 회의 공개는 공산당의 정책결정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공산당이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혁명당’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khkim@
  • 부시 ‘악의 축’ 발언 中·日 파장

    ▲中 “”더이상 못참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데 대해 점차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중국 정부는 부시의 국정연설 직후 국제관계에서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며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곧이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맹비난하는 등 강도높은 비판을 연일내놓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2일 미국이 테러전쟁을 ‘자의적으로’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는 이날 뮌헨에서세계 4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안보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은) 대(對)테러작전의 범위가 자의적으로 확대해서는 안된다.”며 “이 전쟁에서 (미국 대신) 유엔의 역할이 강화돼야만 한다.”고 미국에 대한 견제 입장을 밝혔다. 관영 언론들도 대미(對美)비판에 가세했다.인민일보(人民日報)는 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은 이성을 잃었다.”며 북한 등 3개 국가에 대해 거대한 착오을 범하고 있다고 맹공을 폈다.신화통신(新華通訊)도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실재하지 않는 허구”라며 미국이 반테러활동을 통해 3개 국가를 공격하기위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뉴스브리핑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데 반대한다는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을 견제함과 동시에 ‘혈맹관계’인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확고히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khkim@ ▲日 “”일단 지켜보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조시 W 부시 대통령의‘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와 북한의 대응을 당분간 냉정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4일 “부시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대량파기무괴 개발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명확한 말로 표현한 것으로 본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북문제에 관해서는한국과 미국과 긴밀한 3국 연계를 유지하면서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진전에 임하고 있다.”는 대북 입장도 아울러 강조했다. 미국을 이해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바라고 있다는다소 어정쩡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초강경 기류속의 이런 애매한 자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섣불리 끼어들기 어려운 일본 정부의 사정을 반증한다.이 관계자는 “최근 사태와 관련,북한과 미국 양쪽을 배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입장대로라면 향후 북일 관계에서 일본이 적극적으로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기조가 북미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충분히 분석한 뒤 북한과의 접촉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계산이다. 북일관계는 2000년 10월 이후 국교정상화 협상도 중단된상태이며 비공식 실무자급 접촉도 지난 해 10월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해 11월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에 대한 일본 경찰의 수사와 괴선박 침몰사건으로 꽁꽁 얼어붙은 북일 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은 전격적인 북미 관계의 해빙 없이는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arry01@
  • 中언론, 엔低 비난

    중국 언론들이 연일 최근의 ‘엔저(低)현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일본이 엔저현상을 방어할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오히려 부추김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촉발시켜 아시아 지역의 금융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달 30일 ‘최근의 엔저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논평을 통해 “엔저현상은 일본에 유리하다.엔저현상은 수출을 확대하고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일본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덕분이다.물론 일본의 경제상황이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상황도 아니다.세계 1위의 외환보유고와 계속되는 무역흑자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환율 운용이 가능하다.따라서 일본 정부가 엔저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난했다. 신화통신(新華通訊)도 1일 ‘엔저현상의 원인과 대책 분석’이라는 해설을 통해 “일본은 매우 이기적이다.엔저현상은 곤경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ABM파기로 핵 확산우려/ 美, 中 달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은 러시아 이상으로 미국의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ABM 탈퇴로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 계획이구축되면 중국이 보유한 20여기의 핵탄두 미사일이 무용지물로 될 수 있다는 ‘안보상의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같은 수의 핵탄두를 보유,ABM 탈퇴로 인한 MD 구축에도 국가안보에는 흔들림이 없다.그러나 중국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영향력을 잃을 뿐 아니라 타이완에 MD 계획이 적용되면 군사적으로도 중대한 위협이될 수 있다.때문에 ABM 탈퇴는 중국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미국무부는 14일 에이비스 볼렌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를 중국에 급파,이번주부터 협의를 갖는다고 발표했다.MD는 중국이 아니라 이라크나 이란 북한 등 무책임한 ‘불량국가(rogue state)’들을 겨냥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중국에 설득하기 위해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ABM 탈퇴를 발표하기 직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통보했으며 MD와 관련,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제의했다고 밝혔다.장 주석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중국이 전략적 핵무기를 증강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군비증강에 나서면 서남아시아에서의 오랜 라이벌인 인도가 핵탄두 보유를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와 대치하고 있는 파키스탄도 자체개발 뿐 아니라 베이징으로부터 핵기술 도입을 서두를 것이 뻔해 자칫 지역안보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중국은 이미 파키스탄에핵미사일과 기술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중국 외무부는 앞서 미국의 ABM 탈퇴에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5일자 영자판 사설에서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보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무부 관계자는 “중국이 MD에 반대하지만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도 현실”이라며 “실제 중국이 선택할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득작업에자신감을 피력했다.미국은 협의에서 MD 계획에 대한 사전정보제공 등을 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mip@
  • 中 지도층 대대적 세대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지도층에 대대적인 세대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쉬쾅디(徐匡迪·64) 상하이(上海)시장이 지난 7일 전격 사임하고 천량위(陳良宇·55) 상하이시 부서기 겸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상하이의 경제부흥을 이끈 주역으로 서방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온 쉬쾅디 시장의 전격 사임은 중국 소식통들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내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던 쉬 시장의 사임은 고위층에 대한 전면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주핑(蔣祝平·64) 후베이(湖北)성 서기도 최근 돌연 해임됐다.후임에 위정성(兪正聲·56) 건설부부장(장관)이 임명됐다.올 한 해 후베이성 서기가 책임져야 할 만큼 큰 사건이없는 데도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물러난 것은 나이가 가장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장가오리(張高麗) 선전(深 )시 서기는 산둥(山東)성 성장으로 영전했다.이밖에도 장시(江西)성과 푸젠(福建)성의 고위 관리들이 사임하는 등 올들어 지방 고위 관리들의사임이 잇따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는 최근사설에서 ‘중국은 고위 간부의 신규교체시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령 간부와 부패 간부의 전면 퇴진을 촉구,관심을 끌었다.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2)동양제과 조선빈과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베이징(北京) 동부의 일본계 백화점인 화탕상창(華堂商廠).백화점 지하 슈퍼마켓의 빵전문 코너에는 평일인데도 아랑곳없이 젊은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여고생과 젊은 여성직장인들을 겨냥한 동양제과의 신제품 ‘티라미스’ 무료시식회가 열렸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공안원(경찰)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비원인 캉샤오펑(康曉風·23)씨는 “오리온 제품의 무료시식회 때면 보통 700∼800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쳐 다른 매장들이 판매하는데 지장을 입는다고 진정을해올 정도”라고 전한다. 동양제과는 불과 4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달콤한 과자 맛으로 중원을 정복했다.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 케이크·파이류 시장의 40%,초코파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0여만박스.박스당 96개씩 들어 있어 무려 1억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앙방송국(CCTV)이 실시한 2000년 ‘중국 주요 도시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브랜드 구매율·지명도·인지도 등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성공의 일등공신은 베이징지점 영업부 조선빈(趙善斌·31)과장.국립 타이완(臺灣)대 출신의 중국통인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서쪽끝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동쪽끝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까지 맨발로 뛰며 영업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영업을 처음 시작하던 1997년 12월 겨우4일만에 중칭(重慶)·간쑤(甘肅)성 란조우(蘭州)·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의 3곳의 대리점을 둘러보다가 며칠간몸져 누운 사실이 생생하다”고 회상한다.당시 중칭은 영상18도, 란조우 0도,우루무치는 영하 10도로 온도차가 무려 28도나 돼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난 게 한두번이아니라고 한다. 조 과장의 영업판매 전략은 간단하다. 시장을 단계적으로공략해 들어가는 ‘거점시장 전략’이 그것이다.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베이징 중심의 북부지역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97년 베이징 근교 랑팡(廊坊)공장을 통해 북부시장 공략에 성공한 뒤 98년 여름 상하이(上海)를 둘러싼 화둥(華東)·화중(華中)지역으로 서서히 확대한 게 주효했다.“중국은30여개의 국가가 모인 연합국가라는 관점으로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처음부터 파이를 모두 먹겠다고 달려들면배탈이 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절대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성공비결중 하나다.그는“현금 결제는 초기 시장개척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고집한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초코파이가 최고의 상품’이라는 자신감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신적 위안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한다.이 전략이 먹혀들어 대리점 업계에 확산되면서 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됐다. 동양제과가 최고 전략상품을 전폭 지원해줬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95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한국에서 쓰다남은 잉여설비를 들여와 ‘오징어 땅콩’공장을차렸으나 참패를 당했다.따라서 중국 시장에 가장 경쟁력있는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설비도 최신 기술로 무장,중국을정복하게 된 것이다. khkim@
  • [공무원 Life & Culture] 튀는 행보 화제 양승택 정통부장관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은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했다.그는 돌아오는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기에서 예상치 못한 인사를 받았다.처음 보는 여승무원이 “어디선가 뵌 분”이라며고개를 갸우뚱하더라는 것이다.궁금증은 곧 풀렸다.그는 베트남 국영신문인 인민일보(Nhan Dan Daily)에 연이틀째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됐다.여승무원이 이를 본 것이다. 양 장관은 요즘 인기 상한가다.집무실에는 외빈들이 북적거린다.중국 몽골 미얀마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그를 초청한 나라는 10여개국이 넘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함께 모델로 정보기술(IT) 홍보물도 제작중이다.그의 인기는 우리나라의 IT 산업 성장속도와 비례한다. 양 장관은 이처럼 주목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행보 역시 ‘튀는 편’이다보니 더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때로는 ‘소신’으로,때로는 ‘돌출’로 비쳐지면서 남다른 화제를 양산하는 ‘뉴스메이커’다. 그는 IT분야에서 30년 넘도록 뼈가 굵은 전문가다.특히 동기식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관한 한‘최고 기술자’로꼽힌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용기술을 갖게 된 것도 그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으로 있을 때 해낸 일이다. 이같은 경력을 업고 양 장관은 지난 3·26 개각 때 정통부 수장으로 입성했다.전임 안병엽(安炳燁)장관이 실패한 동기식(미국식)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당연한 책무로주어졌다.그래서 ‘동기식 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는다. 그는 거침없이 밀고나간 끝에 결국 해냈다.반대론자들에게는“동기식만이 우리 통신산업이 살 길”이라는 소신으로 맞섰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오락가락’‘좌충우돌’‘돌출발언’‘독불장군’ 등 부정적인 수식어들을 극복해야만했다. 이런 것들은 파격(破格)으로 시작한 첫날부터 예고됐다.취임일성(一聲)으로 이동통신 세대론의 정의부터 바꿨다.IMT-2000만 3세대 서비스로 규정한 정통부의 개념을 뒤엎은 것이다.2.5세대로 불리면서 올해부터 상용 서비스중인 CDMA2000 1X도 3세대라고 못박았다. 정통부는 신임 장관의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고위간부들은기존 정책들도 얼마나 바뀌게 될지 몰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안위문제는 그 연장선에 놓였다. 당시 두번째의 불안감은 반년만에 현실로 드러났다.5개 국·실장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정통부 초유의 대규모 인사였다.양장관 취임 때 “평소 껄끄러운 누구누구는 잘릴 것”이라던 소문대로 인사도 이뤄졌다. 인사과정도 파격으로 이어졌다.9월 초 개각과 맞물리면서 사표를 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해버린 것이다.중앙인사위에서,행정자치부에서 제동을 걸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이를 놓고 ‘뒤늦은 인사’‘보복성 인사’라는 등 불만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양 장관 생각은 다르다.“제대로 안 뒤에 인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며 거침없이 소신을 드러낸다. 이런 소신을 제도화하는 또하나의 파격이 검토되고 있다.‘보직 예고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가능하면 연말에 대규모로단행될 과장급 인사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그는 “자신이 어느 자리에 가서 일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알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실무자에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짜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국실장 인사 때의 잡음을 의식해서인지 국실장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 말도 곁들였다.그러면서도 “인사는 장관이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양 장관은 IMT-2000 사업자 선정과 함께 통신산업 구조조정을2대 책무로 내걸었다.동기식 우선론과 통신산업 3강체제라는 두가지 IT철학이 밑에 깔려 있다. 전자는 해냈다.후자는 진행형이다.중간평가를 묻자 “시작이반이므로 반은 성공”이라고 다소의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그전처럼 후발 사업자끼리 아웅다웅 싸우지 않고 협력하게 된 것만 해도 구조조정의 기본 방향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두 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비대칭 규제를 제시했다. 1위 사업자와 2·3위 사업자를 차등 규제하는 게 골자다.이를둘러싼 논란은 거세다.정통부 고위 간부들마저도 이 표현을 부담스러워한다.이달 초 ‘유효경쟁 체제를 위한 정책’이라는 대체용어를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양 장관의 의지는 확고하다.비대칭 규제가 외국용어를단순 번역한 ‘유령용어’로 인식되자 “20년전부터 경제학 교과서에서 얘기해온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타깃은 유선의 한국통신,무선의 SK텔레콤이다.둘다 비동기식(유럽식)IMT-2000 사업자들이다.그는 “외국인이 동기식 사업자로 오기를 바랐다”고 말했다.이유를 묻자 “경영환경을 확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두 사업자에 대한 불신감이짙게 묻어 있다.앞으로도 비대칭 규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반격은 만만치가 않다.SK텔레콤은 정통부의통제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컸다.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규제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면으로 덤빈다.양 장관이 예상치 못한부분에서 역풍(逆風)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에게는 연말 개각이라는 또하나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양승택 정통부장관 발언록. ◆CDMA 2000 1X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9(3.26)◆IMT-2000 동기식 출연금 대폭 삭감(3.26)⇒비동시식 사업자도 경감 아닌 삭감검토(3.29)⇒15년간 분할 납부 검토(4.4)⇒대폭 삼감쪽에 정책 무게(4.25)⇒총액삭감은 없다(6.15)◆한국통신 2002년 6월가지 완전 민영화(4월 당정회의)⇒상황에 따라 늦출 수도(5.24)⇒예정대로 완전 민영화(6.15)⇒제값 받고 팔아야(11.8)◆IMT-2000 외국인 대주주도 무방(5.18)⇒LG독자 컨소시엄은 불가(5.30)⇒LG텔레콤,파워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과 연대해야(6.25)⇒하나로 통신을 반드시 포함시킬 필요는 없어(6.25)◆역효과가 나더라도 유무선 비대칭 규제를 실시(5.11)⇒시장원리를 벗어난 비대칭규제는 없다(6.15)◆재경부도 이동전화 요금 인하 요구권리 없다(5.15)⇒100만명이나 1,000만명 서명으로 ‘이게 여론이다’라는 식으로 이동전화 요금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9.18)⇒이동전화 요금 인하 한자릿수 바람직(10.24)◆제3의 통신사업자 시장 점유율 20%는 되어야(5.19)◆LG텔레콤, 하나로통신,데이콤 파워콤,두루넷 등 총괄하는 제3의 통신사업자 필요(7.3)◆미 퀼컴은 CDMA 로열티 최혜 대우 약속지켜라(9.27). ■약력. ▲부산 출생(62)▲동아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풀리테크닉주립대,미국브루클린종합기술연구소 전기공학 박사 경력사항 ▲미국 버지니아종합기술연구소 조교 ▲미국 Bell Tel.Labs.사 근무 ▲한국전자통신기술 상무이사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정보화추진위원회자문위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국민훈장 목련장,국민훈장 모란장. ■“소신-배짱 갖춘 전문가”“시장 모르는 고집쟁이”.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정보통신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양적으로는 긍정론이 더 많다.부정적 평가는 당하는 쪽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정도에 불과하다.반면 다수의 후발 사업자들은 혜택을 입는 편이다. 긍정론자들은 ‘IT를 아는 행정가’라고 평가한다.소신을 거침없이 내뱉는 특유의 배짱을 장점으로 꼽는다.반면 ‘학자적 외곬’‘아마추어 행정가’‘옹고집’ 등 불만들도 나온다. 좋게 보는 측에서는 양 장관이 통신기술 전문가여서 맥을 제대로 짚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한다.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상당수의 전임 장관들은 행정가 출신들로 1위 사업자들로부터 적지 않게 휘둘렸지만 양 장관은 사업자들이 기술문제로 장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LG텔레콤측의 한 관계자도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도 양 장관이 워낙 화끈하게 밀어주니까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라고 털어놨다. 후발 사업자들이 햇빛만 받는 것은 아니다.양 장관을 찾았다가 면박을 당한 최고 경영자(CEO)는 한 둘이 아니다.지난 5월에는 데이콤 박운서(朴雲緖)부회장과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사장이 ‘SOS’를 요청했다가 빈손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반면 양 장관이 편파적인 정책을 편다는 비판도 있다.한국통신은 1위 사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이다.SK텔레콤도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을 고집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비대칭 규제는 정통부측에서 중복 과잉투자를 가져온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펴는 것으로양 장관 때문은 아니다”면서 “드물게 소신껏 일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박대출기자
  • [해외사설] 중국에 부는 韓流열풍

    중국 및 동남아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韓流’)이 괄목할 정도로 증대된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4일사설을 통해 중국의 한류 열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바람(韓風)이 분 후에’란 제목의 사설을 소개한다. 최근 몇년간 한국문화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TV에서는 한국드라마를 즐겨 방송하고 영화자료관에서도 한국영화전 행사를 가졌으며,극장에서는 한국 연극,음악,무용을 공연하고 있으며 체육관도 한국의 유명 미남·미녀 연예인들의 자유분방하거나 아름다운 목소리들로 가득하며,이들에대한 갈채와 성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관계자들은 이를 ‘한국바람’‘한국물결’‘한류’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으며,이는 최근 베이징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무대’위의문화경관이 되었다. 중국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문화는 대부분이 대중문화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는 어떤 면에서는 이웃나라문화의 자랑할 만한 성공을 말해주는 것이며,우리도 이를기쁘게 생각한다.한국문화의 열기는 한·중 양국문화교류의업적을 나타내주는것이기도 하므로 우리도 이에 축하를표하는 것은 물론 의심할 바 없다.그러나 이 ‘한국바람’이 분 후 관중들은 중국의 당대예술은 어떠냐고 묻지 않을수 없다.최근 몇년간의 ‘한국바람’은 확실히 사람들이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들을 적지 않게 남겼다. 한국문화 열기는 표면적으로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신선감,혹은 신비감을 감상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한국문화의 인기는 이국적 생활장면,아름다운 청춘남녀의 모습과 화려한 예술적 화면에 의존하고 있다기보다는 사회에 대한 관심,인생에 대한 관심에 뿌리를 둔 농후한 생활의 맛을 시종일관 표현해 내고 있다는점에 있다.이것이 바로 그들의 특출한 매력이 내재된 부분이다.이밖에 민족적 멋의 재현과 민족전통문화 자원의 발굴은 칭찬할 만한 ‘한국바람’의 또 다른 부분이다.한국은전형적인 동양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한국 드라마에서 나타난 유행과 휴머니즘,세태의 반영 및 문화적 취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확실히 동방문화 특유의 멋과 끝없는매력을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한국바람’열기가 중국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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