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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민일보 한국발행 추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올 상반기 중 서울에서 해외판 발간을 추진 중이다. 인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국 거주 중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해외판 발간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한국의 주무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인민일보측이 지난 1993년 5월 취재 목적의 한국지국 설립 허가를 낸 바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일간지를 발간하기 위한 신청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문화부의 이 관계자는 외국 신문사가 한국에서 신문을 발간하려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 대표는 한국인이어야 하며 ▲윤전 시설 등을 갖추는 등 요건이 필요하다면서 “인민일보측이 그러한 요건을 갖춰서 신청해온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인민일보는 우선 3000부 발행에서 시작,점차 발행 부수를 늘려날 계획이며 인민일보 해외판 한국 발행 에이전트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10위권 웹 사이트 toKorea.com.cn을 운영하는박옥현(朴玉鉉) 사장은 “인민일보는 물론 9개 자매지와 주간지 기사를 토대로 인민일보 중국어판과 한국어 번역판 발행 신청 허가를 요청,지난해 12월에 (인민일보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인민일보 한국어 번역판은 중국 거주 한국인들이 주요 대상이다. 중국내 30개 도시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5개국에서 동시 발행되는 인민일보는 발행 부수가 200여만부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종합지로 꼽힌다.현재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아랍어·일본어 등 6개 외국어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oilman@
  • 中외교부, 日대사 소환 항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국 대륙이 들끓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일 하라다 지카히토 베이징 주재 일본 대리대사를 소환,중국의 ‘강한 분개’를 전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왕이 부부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중·일 우호관계에 대한 정치적 기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며 일본 지도자들의 시대착오적인 행위는 중국과 아시아,세계 인민들로부터 불신을 사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인민일보도 1일 일본의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이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등을 겨냥,‘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했다. 인민일보는 “불미스러운 과거를 인정하지 않아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은 군사적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제,“일본이 정치·군사적으로 대국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방어적 전략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난징(南京) 등 대도시의 역사학자들과 네티즌들도 ‘신랑(新浪)망’ 등 대표적 인터넷을 통해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강력히 질책했다고 베이징 청년보 등이 전했다. oilman@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性해방 물꼬 터진 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걷잡을 수 없는 ‘성 해방기’를 맞고 있다.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1966∼1976)을 거치면서 성 담론 자체가 금기시됐던 중국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억제됐던 성 문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민일보의 인민망 사이트가 29일 발표한 올해의 ‘10대 성사건’은 중국 성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1위는 싱사오로(性騷擾·성희롱) 사건이 선정됐다.우한(武漢)의 한 여교사가 수년간 직장 상사에게 당한 성희롱 문제를 처음으로 법정으로 끌고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중국 전역에서 그동안 쉬쉬했던 성희롱 사건에 대한 ‘양심선언’이 봇물을 이뤄 여권 신장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2위는 65명의 남성과의 난교(亂交)를 일기 형식으로 인터넷에 올려 중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잡지사 여성 섹스 칼럼니스트 ‘무쯔메이(木子美) 사건’이다.본명이 리리(李麗·25)인 그녀는 지난 6월부터 무쯔메이란 필명으로 71일간의 성 경험을 그래픽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루 20만∼30만건의 클릭 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륙 전역에 충격을 줬다. 리리는 일기를 묶어 ‘이칭수(遺情書)’로 출판했으나 곧바로 중국 정부로부터 판금조치를 당했다.하지만 ‘무쯔메이’는 성애 관련 용품의 상품명으로 등장하는 등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는 듯하다. 3위는 인터넷 상에서의 자유로운 ‘써칭(色情·포괄적 누드)’ 유포가 올랐다.청소년의 성 문란이나 성 범죄의 온상이란 거센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누드나 성행위 장면까지 올리는 등 인터넷이 성 해방의 첨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회 문제가 됐던 ‘스와핑’도 4위의 성 사건이 됐다.환치유시(換妻游·아내 바꾸기 게임)는 선양(沈陽),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하이커우(海口)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은밀히 퍼지고 있다는 중국 언론의 전언이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콘돔 광고가 중앙방송(CCTV)을 통해 전국에 방영된 것도 주요 사건.한국에서도 아직 콘돔 TV광고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성문화가 진보적으로 개방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후난(湖南)대학에서 처음으로 대학생 성교육 사이트가 개설됐고 베이징에서는 성문화 전시회가 열렸다가 당일로 당국에 제지를 받은 사건도 기억될 성 사건으로 올랐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는다”中 언론개혁 회오리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계에 개혁의 물결이 거세다.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사회 전반의 의식구조를 급속히 변화시켰다. 사회를 비추는 창이자 거울인 중국의 언론도 높아진 인민들의 의식수준에 걸맞은 변화가 요구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는 ‘세가지 가까이(3貼近)’,즉 현실에 가까이,생활에 가까이,대중에 가까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언론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정문부터 상대방을 압도한다.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창간된 인민일보의 정문에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주석이 쓴 붉은색 제호(현판)가 위엄스럽게 오가는 행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드리 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고 초·중학생들의 자전거 행렬도 눈에 띈다.안내원에게 견학생이냐고 묻자 “직원들의 절반이 신문사 내의 사택에 살고 있다.”고 귀띔한다.개혁·개방 이전 국가에서 기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했던 관행이남아 있는 것이다. 2000년에 준공된 7층 쌍둥이 사옥 옥상에는 흰색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내부도 중국의 대표적 신문에 걸맞게 아주 깨끗한 인상을 준다. 변화는 내부에서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바로 언론개혁 때문이다.인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광고와 판매로 돈을 벌어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독립경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편집 방향도 과거 딱딱한 행사 위주의 기사에서 보다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상업지와 달리 당 기관지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인민일보는 150만부가 팔리는 격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23개의 다양한 자매지를 만들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인민일보 자체의 ‘태생적 한계’를 다소 통제가 느슨한 ‘자매지’가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독립경영과 성과급제 도입 이처럼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중국의 언론들은 최근 들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읽히지 않는 신문은살아남을 수 없다.’는 새로운 시장원칙이 지배하는 것이다. 상업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신문이 베이징청년보다.하루 80만부를 발행하는 이 신문은 주로 베이징 근교에서 판매되고 1만부 정도가 상하이와 광저우 등 대도시로 배포된다.베이징청년보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사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베이징 부동산 광고의 80%를 석권할 만큼 열독률이 높다는 것이다.전국지인 인민일보 광고수입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 인민일보측 설명이다. 중국의 신문값은 0.5위안(75원)∼1위안(150원)에 불과해 종이값도 안 된다.신문사들이 필사적으로 광고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명목상 베이징 공청단(共靑團) 기관지로 50년대부터 발행됐지만 운영 시스템은 자본주의 국가의 상업지를 뺨친다.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입사 5년만 지나도 동기생들 가운데도 월급이 두 배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입사 3년차인 첸(陳·30) 기자의 경우 한달에 평균 6000위안(9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자신의 본봉은 4000위안이지만 월급의 절반이 성과급이다. 기자들의 운영시스템도 우리와 다르다.우선 기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첸 기자의 경우 사무실보다 ‘재택근무’를 더 선호한다.주임(부장)과 상의해 한달 평균 20여건의 기사를 출고한다.“기자실도 없이 어떻게 취재하느냐.”고 묻자 “관할 취재구역(출입처)의 판공실에서 인터뷰나 취재 요청이 오며 기획기사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찾아다닌다.”고 설명했다.특종과 우수기사는 상금이,낙종과 오보 기사는 일정한 벌금이 물린다. ●사회비리 폭로기사 늘어나 중국 언론들에 후진타오 4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고위직 관료들의 부정부패나 인민들의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기사들이 늘었다.당의 지침에 따라 ‘장밋빛 기사’를 양산하는 과거 관행이 상당히 퇴색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기자는 “회사에서도 기자가 보고 느낀 점을 기사화하거나 사회 비리를 지적하는 가시에 대해 특종상을 주면서 격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율권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촌지 문제로 고민 중국의 기자들은 요즘 촌지 문제로 고민이다.지난 8일 기자의 날을 맞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CCTV 등 중앙 주요 8대 언론 소속 언론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도덕관과 직업윤리를 발휘하자.”는 자정 결의를 채택했을 정도다. 발단은 지난 6월 샨시(山西)성 소재 금광 붕괴 사고로 38명의 광부가 사망한 대형사고 때문이다.사고 현장을 취재했던 10여명의 기자들이 광산측으로부터 거액의 촌지를 받고 관련기사를 내보내지 않아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됐다.결국 최근 은폐 사실이 언론에 폭로돼 관련자들은 빠짐없이 처벌받았다. 중앙지의 A기자는 “촌지 문제는 중국에서 공개적 비밀”이라고 전제,“원칙적으로 대가성과 상관없이 촌지 수수 여부가 일단 발견만 되면 내부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됐지만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사회풍토상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 언론그룹 출범 임박 중국 언론의 구조적 개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중국 전역의 2137종 일간지와 9027종의 정기간행물들이 대대적 정비에 직면한 것이다.구·현(區縣)급 당기관지들은 원칙적으로 폐간되고 각 시(市)마다 당·정 기관지 1개만을 존손시키는 개혁안이 실시될 전망이다. 류빈제(柳斌杰)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總署) 부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산업의 최대 도전은 계획경제 시대의 시스템에서 시장경제 궤도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당정 기관지들은 그동안 질낮은 기관지를 발행하면서 각 직장과 산하기관에 의무적으로 정기구독 부수를 할당,원성이 높았다.관의 힘을 이용,광고를 강제로 유치하거나 기사와 관련,뇌물을 수수하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시장에 경쟁 논리를 도입,20∼30개의 대형 언론미디어 그룹을 창설해 개혁·개방에 맞춰 언론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oilman@ ■주서우천 中기자협 서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들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설 것입니다.” 전국신문공작자협회(기자협회) 주서우천(祝壽臣) 서기처 서기는 “경제발전이 인민들의의식을 변화시켰고 언론에 대한 요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계 개혁·개방 배경은. -언론개혁도 정부의 경제 개혁·개방 속도와 맞춰서 하는 것이다.그동안 경제개혁으로 상당한 사회 발전을 가져왔고 사회 발전에 따라 인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게 됐다.언론에 대한 인민들의 요구도 높아졌고 이때문에 언론 개혁은 필연적으로 봐야 한다. 구독자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 방향을 알고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도 알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언론계 개혁 방향은. -크게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업화와 외부 지원이 없는 독립채산제 실시로 요약할 수 있다.그동안 현급 이하 신문의 경우 강제 구독과 국가 재정지원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 이런 관행은 없어질 것이다. 언론개혁으로 당·정(黨政)이 갖고 있던 지분이 민영화되는가. -소유구조는 바뀌지 않으나 당정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 역시 각 신문사의 총편집인(편집국장)이 결정한다.‘자율을 추구하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한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기자의 지위는. -비교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수입도 평균 이상으로 보면 된다.현재 전국 200여개 대학에 신문학과가 설치됐고 외국어학과나 법률학과,이공대 출신 등 유능한 인재들이 언론계로 들어오고 있다. ■中 언론 현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언론 현황은 ‘난립’ 그자체다. 당과 정부는 정책 홍보를 위해 당·정은 물론 성,시,현 등 지방행정 단위별로 신문과 주간지,출판업체 등을 만들었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경쟁적으로 자매지 등이 생겨났다. 2002년 말 기준으로 등록 신문이 2119개,정기 간행물의 경우 9029종이다.음반,영상물 제작업체 290개,라디오·TV 방송국 1969개,뉴스 웹사이트 150개 등 언론매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가운데 일간지는 491종으로 전체 신문의 23%를 차지한다.신문 발행부수는 하루 1억 9000만부이고 TV 보유대 수는 3억 7000만대,라디오는 5억대를 넘어섰다.라디오방송 채널은 1933개,TV방송 채널은 2058개로 집계됐다. 최근의 변화는 언론사간 합병을 통한대형화다.중앙지인 광명(光明)일보와 지방신문인 남방(南方)일보가 공동으로 신경보(新京報)사를 출범,지난 11일 타블로이드판 80면의 일간지가 베이징에서 탄생했다. 기존의 베이징청년보나 경화시보(京華時報),북경신보(北京晨報) 등 대중지들과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자사회의 자정활동도 눈에 띈다.최근 거액 촌지 사건과 가짜 기자,풍속 저해,불량광고 등으로 언론계 위신이 크게 실추했다.중앙방송이나 신화사 기자를 사칭해 기업들로부터 촌지를 강탈하는 사기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계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부터 새 기자증을 발급키로 했다.새 기자증은 종전과 달리 통일된 양식에 일련번호가 찍히며 엄격한 관리가 뒤따를 예정이다.발급 대상도 취재기자에 엄격히 제한된다.
  • 국제 플러스 / 中인민해방군 20만 감군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인민해방군이 정예화와 정보화를 목표로 20만 감군에 착수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3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이미 일부 부대의 간소화 개편 작업에 들어갔고 간소화되는 부대의 사병과 장교들의 제대를 위한 규정을 만들었다. 오는 2005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한 이번 제3차 감군 계획에 따르면,간소화 개편되는 부대의 경우 의무 복무 연한을 채우치 못한 장병들도 전문 기술인력을 제외하고는 이번 겨울부터 모두 퇴역 대상이 된다.
  • “한국, 뉴스 쏟아내는 뜨거운 나라”/中 인민일보 서울 지국장 쉬바오캉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라크 파병문제,SK 비자금 파문,정몽헌 현대 회장의 자살….정말이지 한국이란 나라는 뉴스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뜨거운 나라입니다.한반도 전문기자로서 한국의 역동성을 취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서울 지국장인 쉬바오캉(徐寶康·54) 기자.남북한을 오가며 특파원으로 일한 지 15년째다.지난 1975년부터 9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9년간 평양에서,92년 한·중 수교 이후엔 4년간 서울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다.지난해 9월 부산 아시안게임 때 다시 한국에 왔다. 베이징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한반도 문제를 다룬 때문인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쉬 지국장에게선 외국사람을 만난다는 어색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유창한 한국어 말고도 너무나 한국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다. “지난 1년,한국을 어떻게 표현할까요.신·구 사고 방식의 치열한 투쟁,민주와 권위 사이의 마찰 갈등,주도권 싸움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기로 보입니다.”최근 언론과 정부관계,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카드 등에대한 정확한 기사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인민일보의 특파원 가운데 주미 특파원 다음으로 바쁠 것이라고 말한다.중국의 최대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고,미국발 기사량이 많지만,3명의 특파원이 상주해 1인당 부담은 그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92년 한·중 수교 직후 첫 특파원으로 부임한 쉬 지국장은 양국 관계 발전속도가 세계사에 드물 정도로 빠르고,깊다고 평했다. “지난달 휴가차 베이징에 갔더니 저녁 8시부터 9시30분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의아했습니다.모두 한국 드라마 ‘목욕탕 남자들’을 보기 위해 TV앞에 몰려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 음식도 고급 음식으로,중·상류층 중국인들에겐 큰 인기라고 했다.“휴가 때 김치를 선물로 가져갔더니 인기상종이었습니다.일본 특파원이 ‘기무치’를 갖고 왔는데 인기가 없었어요.단순히 사스 예방에 좋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개운한 맛 자체로 중국인들이 즐깁니다.” 한류(韓流)와 한풍(漢風)의 교류 등을 들며 양국 관계를 설명하는 그에게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한국의 분위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민감한 질문 치고는 대답이 간단했다.“벗들이 만천하에 있어야 한다(朋友遍天下)고 봅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말이다.그러나 외교는 다원화해야 하고,상호 호혜적이어야 하며 포용력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쉰 넷이라는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부인(劉敏君·51) 역시 인민일보 문화부 기자로 베이징에서 근무하고 있어 따로 살아야 할 형편이다. 서울 생활이 외롭지 않으냐고 물었다.“중국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살아도 남자들이 요리하고 빨래를 직접 합니다.부당한 게 아니죠.저도 작품을 만들 듯 요리를 만들어 즐기고,한국 친구들에게도 직접 요리를 만들어 대접합니다.” 탕수육,마늘종 돼지고기 볶음,소고기 찜 등이 즐겨하는 요리.한국에 와선 부추와 계란을 볶은 뒤 깻잎에 싸먹는 요리를 개발했다.특히 베이징과 달리 한국에는 낙지·조개 등 해물이 풍부해 해물을 이용한 요리도 즐긴다고 소개했다. “스물 여섯살 때 평양 특파원으로 갔으니 청춘을 한반도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오는 2006년 임기를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는 쉬 지국장.“남의 나라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하면 안되는 줄 알지만,한국 사회가 교훈을 찾아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한국이 잘돼야 중국도 잘된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생파티’ 中·日 외교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벌인 ‘매춘파티’가 중·일간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더욱이 중국인들이 국치일(國恥日)로 여기는 ‘9·18 만주사변’ 발생일에 맞춰 이같은 사건이 발생,중국인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일본 대사관 직원들을 소환해 일본 관광객들의 집단 기생파티에 대한 “강력한 분노”를 표명했다.외교부는 일본 대사관 직원들에게 “불쾌하고 불법적인 이 사건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고 항의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28일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를 “극도의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하고 중국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일본 정부는 국민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교육을 잘 시키라.”고 촉구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는 기사로 다뤘다.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중국인들은 분노를 표시하고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등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중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인 시나(新浪·sina)망이나 해외 중문 사이트 채팅방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기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주하이(珠海) 국제회의센터 호텔은 현재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관련자들이 구속된 상태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주하이국제회의센터 호텔 입주 나이트클럽의 한 ‘마담’이 주변 나이트클럽 일대 아가씨 500여명을 하루 저녁에 1인당 1200∼1800위안(약 18만∼27만원)에 모집,2박3일 동안 매춘을 주선하면서 시작됐다. 매춘파티의 한 목격자는 “일본 손님들이 호텔 로비에서 아가씨들을 껴안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가씨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애무를 하는 바람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 자오광취안(趙廣泉)은 “13층의 경우 방문조차 닫지 않고 아가씨들과 시시덕거렸으며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넘쳤다.”며 “더 놀라게 만든 것은 이들이 교사나 학생 등 모두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었다.”고 분노했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中國고학력 열풍

    고학력 ‘숭배증’이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능력이 있다.’는 맹신이 중국사회를 휩쓸면서 대졸자들이 취업 대신 석·박사,심지어 외국 유학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대학에 못가면 출세를 못한다.”는 말은 구문(舊聞)이 됐고 “최소한 연구원(대학원) 문턱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말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직업학교나 전문대,4년제 정규대학 학력이면 충분한 일자리도 지금은 석사·박사·박사후 등의 고학력을 요구하고 있다.학력 인플레이션은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웬만한 세일즈맨 모집에 대졸자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서부 하이덴(海淀)구,중국인민대학 앞 버스역에서 내려 20∼30m만 걸어가면 누군가 말을 붙여온다.30∼40대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녀들로 학력증서 위조증을 파는 ‘영업사원’들이다. “졸업장이 필요합니까.”라는 말을 걸고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면 근처 아파트 단지나 뒷골목으로 가 흥정이시작된다.거래가 성사되면 50위안(7500원) 안팎의 계약금과 관련 서류를 주고 받고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긴 후 사라진다. 지나가는 ‘영업사원’을 잡고 “누가 위조 학력을 원하느냐.”고 묻자 “번듯한 대기업이 아니라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이나 경리사원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한다.“위조 졸업장이 뒤늦게 발각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일단 들어가서 능력을 보이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일축했다.베이징·칭화(淸華)대학교 등 명문대 가짜 졸업장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짜 졸업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대학 당국에서 인터넷에 졸업 확인 사이트를 만들자 2001년 졸업장은 1500∼2000위안까지 위조가격이 폭등했다. 급기야 대학당국이 2002년 졸업자부터 아예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위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빨간증서(紅證·졸업장)로 인재를 식별하고 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고학력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지기어려운 분위기다. ●대학 졸업 후 취직보다 석사나 유학길 택해 수치상으로 봐도 10만명당 대졸자(전문대 포함)가 지난 90년 1422명에서 2000년 3611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올 6월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이다.하지만 명문 대졸자들도 취업 대신 석사나 외국 유학을 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이징대학교 쉬칭(徐靑·수학과 3년)은 “대학 졸업 후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석사를 따거나 미국 유학을 다녀오면 확실한 장래 보장이 된다.”고 최근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대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금융학부의 경우 대학 졸업자는 3000∼5000위안(75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지만 대학원(3년)을 나오면 8000(120만원)∼1만위안(150만원)까지 2배 이상이나 임금이 뛰어오른다. 유학생 박태웅(28·베이징대 금융학부 3년)씨는 “미국 유학을 갔다 오거나 박사 학위를 받으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는 믿음은 중국 학생들에게 거의 절대적”이라며 “주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기보다는 거의 80% 이상이 석사를 노리거나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대졸 실업자 수두룩… 또 다른 사회문제로 “학사는 개보다 못하고 석사는 거리에 널려 있어 줍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요즘 고학력 인력시장에서 유행되는 말이다. 천안문 동쪽 둥청취(東城區) 안딩먼와이다제(安定門外大街) 베이징 런차이다샤(人才大廈) 2층에는 경력직 사원을 구하는 인재시장이 부정기적으로 선다. 신문 광고로 구인이 있는 날이 발표되면 인재를 뽑아가려는 회사들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로 로비가 꽉 찰 지경이다.구인회사 카운터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인재들이 줄지어 섰다.자신의 이력서를 접수하고 회사 담당자와 진지한 면담이 이어지는 모습을 로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이런 인재시장은 중관춘(中關村)과 융허궁(壅和宮) 주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석사 학위 취득 후 IT업종에서 직장을 찾는다는 장융신(張勇新·27)은 “제네럴 모터스나 필립스 등 외자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은 미국 유학생들을 찾고있어 몇 달째 실업자 신세”라며 “그렇다고 지금 대졸자 월급을 받고 중국 기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어렵사리 석사 학위를 취득해도 미국 유학생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국내 박사보다 미국 박사가 더 가치가 높다.그렇다고 대졸 임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것이 고학력자 실업자들의 고민이다. 후이루이(惠銳) 인력회사 양샤오촹(楊小創) 고문은 “맹목적으로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아주 특별한 직책 이외에 회사에서는 협조의식을 갖춘 성실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인력시장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졸자에 대한 수요가 각각 41%,32%로 나타났다.석·박사 학력은 1%에 불과하다.일부 박사 출신의 경우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현실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세의 명문대 경제학 박사 출신 류추밍(劉楚明)은 학위를 취득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벌써 7개 회사를 전전했다. 다섯번은 스스로 사표를 냈고 두번은 회사에서 해고됐다.사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해고는 동료들과의 불화와 업무 수행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민대학 노동대학원 류얼시(劉爾錫) 부원장은 “고학력 실업의 원인은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시장의 수요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학력이 고능력과 동일하지 않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고학력 부추겨 사실 과열된 고학력 추구 현상은 정부가 부추긴 측면이 크다.시장경제시대에 있으면서 아직도 계획경제시대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최근 “정부가 관료를 선발할 때 학력에 따라 임금·주택·승진,나아가 세수 혜택 등이 결정되는 관행을 만들어 사회 전체적으로 고학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은 인력 배분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대도시에서는 고급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반면 지방도시나 시골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산당 인재과학연구소 왕퉁쉰(王通迅) 소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여 키운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한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졸자들이 기피하는 서부지역으로 고급 인력을 보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서부 대개발 지원 명목으로 3년 정도 이곳에서 근무할 경우 대학원 시험시 우대점수를 주지만 이 또한 학력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oilman@ ■中대학생 직업 선호도 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하고 또 얼마의 임금을 원할까.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최근 전국 대학 재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전문기술직(26%)→관리직(24%)→기획(19%)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조사됐다. 이들 직업은 중국에서 가장 우대받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직업들이다.과거 인기가 높았던 관료직(행정직) 선호도는 8%로 집계돼 중국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권력보다는 돈을 선택하는 최근 분위기다. 중국 대학생들의 직업 선택 기준으로 ▲발전 전망(19%) ▲재능 발휘(18%) ▲임금과복지(16%) ▲근무환경(13%)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졸업 후 취직을 할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32%)가 1위를 차지했다.수도인 베이징(北京·27%)에 이어 개혁·개방의 상징인 선전(深·12%)과 광저우(廣州·6%),다롄(大連·5%),시안(西安·1%)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자들의 한달 임금에 대한 요구는 500위안(7만 5000원)부터 4000위안(60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전공·학력·지역간 차이를 고려하면 문과생보다 이과생이,학사보다 석사,중소도시보다 대도시 출신들이 더 많은 임금을 요구했다. 56%가 1000위안(15만원)∼3000위안(45만원) 선을 최저 임금으로 요구했고,평균 희망임금은 2244위안(33만 6000원)이다. 25% 정도가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을 희망했고 20%가 1500∼2000위안의 월급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3000위안(45만원)∼4000위안(60만원)까지를 희망하는 사람도 17%였고 4000위안 이상의 고수입을 희망하는 대졸자도 15%를 차지했다.반면 조사자의 9.4%는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월급에도 만족했다.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IT업계다.베이징 외국업체 관리 고문 유한공사가 최근 조사한 결과 첨단기술업체에서 빈부 격차가 명확했다. IT업체의 최저 연봉은 2만 2111위안(330만원)이고 최고 연봉은 80만 3142위안(1억 2000만원)으로 40배 가까이 격차가 났다.
  • 국제 플러스 / “中유아 연100만명 ‘실내오염’ 사망”

    |베이징 연합|중국에서는 실내 장식 오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으로 연간 210만여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이중 5세 이하의 유아 100여만명의 사망 원인이 실내 공기 오염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 판이 24일 보도했다.중국 아동 위생보건 질병 방지지도중심의 다이야오화(戴耀華) 주임은 지난 22일 제1회 중국 실내 환경오염과 아동 신체 건강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 정몽헌회장 자살 / 세계언론 반응

    AP·AFP·로이터 등 통신사들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 소식을 4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발 기사로 긴급 타전했다.AP통신은 오전 7시36분 서울발 긴급 기사로 북한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인 정 회장이 현대 사옥 12층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전하면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재판 경과 등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CNN,뉴욕타임스,BBC 등 세계 각국의 방송과 신문들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외신들은 특히 현대그룹의 장래와 남북관계 등 이 사건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재시간) 인터넷판에서 ‘기소된 현대 경영자,죽음에 뛰어들다.’라는 제목으로 정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신문은 정 회장이 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배후에서 지원한 사업가였다며 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영향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정 회장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위해 북한에 총 4억달러를 비밀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현대의 대북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도 정 회장의 자살소식을 전하며 정 회장이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평양에 비밀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뉴스는 한국재계의 대표인사가 대북 비밀 송금 사건에 휘말린 뒤 자살했다고 이날 긴급 보도했다.BBC는 정 회장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가문의 핵심 멤버로 소개하며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분식회계 등으로 기소돼 구속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 등 일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정 회장의 투신자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이번 사건으로 대북 비밀송금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정 회장이 금강산 관광과 경제특구 개성공단 건설을 추진해 온 남북교류의 핵심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교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도정 회장 자살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손오공’ 유력시

    |베이징 연합|오는 2008년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서유기(西遊記)의 주인공 손오공(孫悟空)이 유력시되고 있다. 17일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중국고전문학보급연구회의 서유기 문화연구위원회는 손오공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TV 드라마와 화보 등을 통해 손오공 이미지 보급에 나섰다. 서유기 문화연구위원회는 손오공은 중국 인민들에게 친숙하고,서역(西域)에서 불경을 구해오기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고,평화와 자유를 희망한다는 점에서 중국인의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보다 빠르게,보다 높게,보다 힘차게’의 올림픽 모토에도 부합된다는 주장이다.마스코트 후보로는 용,호랑이,티베트 영양,판다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저마다 결격 사유가 있어 현재로선 손오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첫날 이모저모 / 中언론 ‘평민대통령’ 대서특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중국 방문 첫날인 7일 베이징 언론들은 노 대통령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달초부터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관영 통신 신화사,베이징 TV채널 5와 잡지 등을 통해 노대통령의 방중 기사를 여러 차례 보도하는 등 초청국으로서 각별한 신경을 쓰는 눈치다.이날 정상회담 직후에 가진 공동기자회견과 관련,주중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강대국 정상회담에서나 가능했던 공동 기자회견을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적용했다.”고 중국 정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방중 의미나 양국 현안과는 별도로 ‘평민 대통령’ 등 노 대통령의 개인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신화사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를 포기할지언정 아내는 버리지 않는다.’는 사랑 이야기가 그의 정치경력 못지않게 한국 언론과 국민들에게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이 시찰 예정인 베이징 순이취(順義區) 소재 한·중 합작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징 현대자동차도 공장곳곳에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 4개를 내걸었다. oilman@
  • 盧 “대북정책 서둘지 않겠다”中 인민일보와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참여정부의 대북(對北)정책 기조에 대해 “전임 정부의 정책과 기본적으로 일치하지만 일부 방법과 방식에서 필요한 조정과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4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 혹은 ‘포용정책’을 신정부는 ‘평화번영정책’으로 전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전임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급하게 성과를 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상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지적한 뒤,(신정부는) 원칙을 중시하고 투명하게 하면서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한발한발 착실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전임 김대중 정부가 추진해왔던 대북 햇볕정책의 성과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대북 정책의 방식과 속도를 일정 부분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인민일보는 자사의 왕천(王晨) 사장이 3일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자사 기자들이 노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다고 소개했다. oilman@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 잡듯 사회기강 잡는다”

    사스 파문을 잡은 중국 당국이 사상 통제 강화에 나섰다.사스 퇴치에 총력전을 펼쳤던 중국 지도부가 사회 각분야에서 해이해진 ‘나사’를 새로이 조이기 시작한 것이다.사스 기간 중 인민들의 시위나 폭동 등 사회적 불만들이 분출되면서 중국 지도부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 등 주요 언론들은 사스파문이 잠잠해진 지난 중순부터 공산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 문화 ▲인민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대표(三個代表)’ 학습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자 주요 언론들은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 사상의 의의를 되새기자.”는 구호성 기사를 톱기사로 다뤘다. 중국 소식통들은 “사스 기간중 인민들의 높아진 사회의식이 정치 분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3개대표론 학습붐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생각을 명확히 알리겠다는 의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다소 숨통이 트였던 언론정책이 돌연 강경으로 선회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사스파문 와중인 지난 4월말 ‘실제와 생활,인민’을 중시하는 ‘싼톄진(三貼近)’ 언론정책을 발표했다.언론들도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회 곳곳의 어두운 치부와 인권 문제,심지어 정치문제까지 비판 수위를 높여갔다. 구치소에서 공안(公安·경찰)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대학생 쑨즈강(孫志剛)사건이 폭로되고 사스 은폐를 공개 비난한 퇴직의사 장옌융(蔣彦永·72)이 영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백가쟁명(百家爭鳴·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주장하다)’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출되기 시작한 사회적 불만들이 정치분야로 번져가자 당국이 철퇴를 가했다.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를 직접 비판한 베이징신바오(北京新報)를 지난 18일자로 폐간시킨 것이다. 이 신문은 전인대가 ‘매년 한 차례 만나 공산당의 결정을 승인하고 관리 선출을 추인하는 등 아마추어적이고 비전문적’이라고 비판했다.이같은 언론 길들이기는 차이나 유스 뉴스그룹이 여대생들의 매춘을 다룬 기사를문제삼아 기자 1명과 편집국 임원 2명을 해고한 이달초 최초 징후가 나타났다. oilman@
  • [지식창고] 포털의 中·日사이트 자동번역 서비스

    정보의 바다에서 언어의 장벽이 사라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일본어,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한글로 자동번역하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일본과 중국 사이트를 한글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일본 연예인이나 드라마 팬인데 일본어를 몰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들었거나 중국에 여행을 가는데 현지인이 직접 들려주는 정보를 알고 싶었다면 정말 긴요하다. 현재 네이버의 인조이재팬(enjoyjapan.naver.com),다음의 와우!재팬(japan.daum.net),야후(kr.japan.yahoo.com),엠파스(japan.empas.com)등 4개의 포털에서 일본 사이트 자동번역 및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일본 홈페이지 주소를 주소창에 치기만 하면 한글로 자동 번역된다. 번역서버에 의한 자동번역이라 ‘고사(告祀)’를 ‘돼지머리 의식’으로 표현하는 등 틀린 번역이나 말도 안 되는 문장들이 많지만 전혀 이해가 안될 정도는 아니다. 일본사이트의 한글 자동번역은 다음이 무제한 무료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네이버,야후,엠파스는 하루에 10개의 일본 웹페이지만 무료로 한글 번역해준다.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동번역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어 사전은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것이 탁월하다.일본 글자인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한글에 해당하는 일본어도 찾아준다. 한글로 일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에도 네이버가 빠르다.네이버는 직접 일본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검색엔진이 검색을 끝낸 뒤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엠파스는 영어,일본어 자동번역에 이어 2일부터 중국어 자동번역 및 검색서비스(china.empas.com)도 시작했다.이달말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한글로 번역된 중국의 인민일보 인터넷판에서 생생한 중국 정보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윤창수기자 geo@
  • 中 인민해방군 첨단화 ‘급피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첨단 군사장비와 정보전을 기초로 한 본격적인 군 현대화 개혁에 착수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3일 당 정치국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과학 발전에 발맞춰 국방·군사의 현대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5일 보도했다. ●2050년까지 군 현대화 지속 중국은 3주만에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최첨단 군사력에 충격을 받고 군 현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종합적 국력에 맞춰 군 현대화를 2050년까지 지속하겠다는 것이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부의 장기전략”이라고 밝혔다.후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첨단 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적으로 인민들의 생활,정치,사회,경제,문화 뿐만이 아니라 군사변화도 촉진시켰다.”고 지적,“인민 해방군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6일 인터넷 판에서 중국이 지난 1985년과 1997년 1,2차 감군을 통해 각각 90만명과 50만명의 병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부터 3차 감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 현대화는 경제발전이라는 내부 동력과 미국의 견제라는 외부변수가 융합되면서 추진력을 얻고있다. 89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국방예산을 늘려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200억달러에 달했다.올해의 경우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9.6%) 증액된 1858억위안(약 27조 87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실제 예산은 발표보다 2.5∼4배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미국의 ‘포위전략’을 상정,최첨단 무기의 개발과 신속대응 전투력 강화,정보화 등 3대 군현대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만명 감군… 정예군 위주 재편 중국은 정병간편(精兵簡編) 정책에 따라 건국후 최대 630만명에 달했던 병력을 9차례에 걸쳐 감축했다.개혁개방 이후 2차례(85∼87년,97∼99년)의 대대적인 군 감축 작업이 있었다. 2002년 발표된 타이완국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대는 육군 150만 5935명,해군 34만 7035명,공군 33만 9350명,제2포병대 12만 8000명등 232만명에 달한다. 이번 군 현대화 작업을 통해 수십만명의 감군이 예상된다.최근 중국시보는 중국의 지역별 군사령부 격인 7대군구를 5대군구로 축소·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이론 수용 네트워크화 무기체계 혁신 중국군은 91년 걸프전 이후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미국에서 본격화된 군사혁명론을 적극 수용,군 전 분야의 네크워크화 및 정보화와 무기체제 혁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현대화의 경우 미국의 견제 속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해군의 경우 구축함 21척,프리깃함(호위함) 41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70년대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소프레메니급 구축함과 고성능 함대함 순항미사일(SS-N-22) 등 첨단 무기를 구입했다.공군 역시 첨단 전투기의 자체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에 러시아제 수호이(SU-27,SU-30) 전투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생산 기술제고를 위해 SU-27을 면허 생산 중이다. 특히 전자전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C3I(지휘·통제·정보) 체계와 위성항법체계,순항 미사일,레이저 유도무기,고성능 센서,레이더 등의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수도 베이징에 정보화 부대를 창설할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정보화 전쟁에 대비하는 한편 감군을 하면서 정보화와 기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ilman@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와 韓·中 동반자 관계

    환난젠전칭(患難見眞情·어려울 때 진실한 마음을 알 수 있다).중국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경구다.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친구가 어려울 때 얼마나 ‘의리’를 지켰는지로 사람을 평가한다. 중국은 지금 국운(國運)을 걸고 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20여년의 개혁·개방 성과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중국 정부는 사스 은폐 의혹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났고 올 목표인 7%대의 경제성장도 힘겨운 상황이다.각국에서 앞다퉈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붉은 용(龍)’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스스로 초래한 측면도 있지만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신세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이웃인 한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사스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와 교민들의 귀국 러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불만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크지만 베이징 교민들은 “곤란에 빠진 자기들을 감싸주지 못할망정 상처를 덧나게 했다는 것이 중국인 저변에 깔린 대한(對韓) 감정”이라고 전한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여자 하키대표팀의 한국인 김창백(金昶伯)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실었다.“아이들이 베이징에서 모두 건강하다.사스 때문에 귀국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고난을 함께하는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는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요즘 ‘인민전쟁(人民戰爭)’이란 표현을 써가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국민들도 대대적 사스 성금 모으기 운동에 돌입했다.IMF 당시의 한국과 흡사한 분위기다. 중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사스 고비를 넘길 것이고 자신들의 국난(國難)시기에 한국이 무엇을 했느냐를 생각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99년 타이완의 지진사태가 좋은 교훈이다.국교 단절 후 험악했던 양국 관계는 지진을 계기로 가까워졌다.‘배반자’라고 욕했던 타이완인들은 지진 피해자를 돕는 한국민들의 온정에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격려 전화도 중국인들을 고무시켰다.중국 관영매체에서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대서특필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위로전화나 주중 한국대사관이 외국 공관으로는 처음 사스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에서 민간 차원의 의료품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대외 의존도가 높고,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우리는 사스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 효과를 피할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북·중이 아니라,이제 한·중 관계의 수식어가 된 것이다. oilman@
  • [LOOK 아시아]1부 新 장보고 루트 르포 (15)고급품 명성 한국상품들

    |상하이 오일만특파원|상하이(上海)의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는 신흥 귀족(新貴族)들의 쇼핑가로 유명하다.명품족들의 집결지인 이스턴 백화점의 4층 휴대전화 매장은 모토롤라 노키아 에릭슨 등 유명 다국적기업들의 전시장이다. 그 중앙에 4000위안(60만원)이 넘는 고가품들이 따로 진열돼 있는데 삼성전자의 ‘애니콜’ 제품들로 가득찼다.매장 지배인 류화(劉華·35)는 “다른 제품보다 2배나 가격이 비싸도 애니콜을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고 즐거워했다. 애니콜은 중저가 시장에서 모토롤라와 노키아에 밀리지만 4000∼5000위안(60만∼75만원)대의 고급 제품 시장에서는 수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렇듯 중국 대륙 곳곳에서 한국 상품들의 ‘선전’은 실로 놀랍다.만리장성보다 높다는 중국의 각종 경제 장벽들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제품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삼성이나 LG 등 일부 가전제품들은 중국 시장점유율 1위로 뛰어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상품들이 모두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만∼1만 2000개로 추정되지만 중국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전후로 경쟁적으로 현지로 진출하고 있지만 저임의 인건비를 따먹는 ‘물량떼기’나 철지난 상품을 가져와 망신당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효수(李曉秀)중국 본부장은 “미제나 일제와 달리 한국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중저가 상품으로 통한다.”며 “고급 브랜드로 인식을 심어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급 이미지 광고가 주효 실패도 있었다.90년대 후반까지 삼성전자는 양적 팽창 전략을 채택,중저가 시장으로 뛰어들었지만 브랜드 홍보 미흡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3년 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국내와 똑같은 브랜드 광고를 시작,최고급 상품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의 최대 백화점 신둥팡(新東方)이나 차오양취(朝陽區)의 타이핑양(太平洋) 백화점을 가보면 LG 가전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중저가부터고가제품까지 폭넓은 사양을 갖춘 LG전자는 중국 진출 10년만에 중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한국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LG의 중국 내 판매 성적은 참으로 화려하다.광스토리지(CD롬) 시장점유율 1위(25%,200만대) 전자레인지 1위(39.7%,150만대)다.뒤늦게 뛰어든 CDMA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지난해 60만대(12%)를 팔아 3위를 했다. LG 중국본부 최만복(崔萬福)부사장은 “중국 대리점의 개입을 배제하고 유통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직판체제가 주효했다.”며 “전국 600여개 매장에 3000여명의 임시고용 사원들이 중국 대륙을 누비며 판촉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로 승부 지난해 중국관영 CCTV와 인민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63%라는 시장점유율로 4년 연속 파이제품 1위를 기록했다. 초코파이의 중국명은 하오리유(好麗友·좋고 멋진 친구).지난 95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오징어 땅콩’ 공장을 설립했다.한국에서 남아도는 잉여 설비로 지은 ‘중고 공장’이었다.결과는 대패로 끝났다. 중국이 결코 만만치않다는 것을 깨달은 경영진은 96년부터 회사 최고 제품인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설비도 최신 기술로 바꿨다.최고의 전략상품,최고의 기술로 승부를 건 것이다.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 베이징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30㎞쯤 떨어진 화이러우취(懷柔區) 공군실험기지(空軍實驗基地) 공사현장에서 대우 굴삭기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베이징 쓰우환루(西五環路) 공사 등 주요 건설현장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우 굴삭기다.지난해 3750대를 팔아 굴삭기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했고 올 4월 누계 판매 1만대를 돌파,저력을 과시했다. 96년 당시 대우 굴삭기는 거의 밑바닥을 맴돌아 결국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로 승부를 걸었다.김동철(金東哲) 대우기계 베이징 지사장은 “할부판매 이후 다들 무리라고 말렸지만 전국 100여개의 A/S망을 만든 것도 판매 1위로 뛰어오른 비결”이라고 밝혔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다.(喫不了辣的 非漢子)’.상하이 시내버스의 광고판에서 볼수 있는 ‘신라면’의 광고 문구다.중국인들은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데다 비교적 선호하는 컵라면도 아닌 끓여 먹는 신라면이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다.하지만 농심은 상위 5% 인구(6500만명)의 고소득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타이어의 대명사는 금호 브랜드다.지난해 1000만개를 생산,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시장점유율 1위(20.5%)를 차지했다.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금호는 가격을 3∼5% 높이면서 품질(주행거리)은 30%를 높였다.소비자에게 ‘고급이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이미지 광고가 주효했다. ●쏘나타 1호 생산 베이징 시내에서 올들어 쏘나타 택시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지난해 4월 베이징에 입성한 현대차는 12월23일 ‘쏘나타 1호’를 생산,중국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표준 모델택시로 채택,돌풍을 예고하고 있다.2010년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베이징 현대차의 노재만(盧載萬) 대표는 “마이카 붐을 타고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상품들은 현재 중저가의 중국제품과 세계 최고의 다국적기업들 사이에 낀 상황이다.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고기술·고품질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oilman@ ■셰청 SK그룹 현지법인 대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화두는 ‘현지화’로 집약된다. 수교 10년 이후 수출기지에서 내수시장으로 공략 포인트를 맞춘 한국기업들에 현지화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절실한 과제가 된 것이다. SK그룹이 중국 현지화를 목표로 2년 전 출범시킨 SK차이나의 셰청(謝澄·42) 대표를 만나 중국 시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전략을 알아봤다. 셰청 대표는 중국 쓰촨(四川)성 출신으로 칭화대(淸華大) 공정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퍼듀대에서 물리학과 전자공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인텔 본사와 인텔 차이나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지화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 현지화는 단순히 현지인을 관리층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관리자가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총체적 관리 이념이 현지 문화와 융합돼야 한다는 의미다. 2년간 SK차이나 대표로서 일한 경험에 따르면 인간 위주의 경영원칙이 가장 중요하다.한국기업이 중국에 뿌리를 내리려면 기업의 응집력을 키워야 하며 ‘인간’ 자원이 핵심 역할을 한다. 중국 직원들이 ‘조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면 최고 경영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그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중국 직원을 저렴한 노동력으로만 보지 않고 기업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기업문화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역사적 문화적으로 두 나라는 통하는 것이 많지만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한국은 인구도 적고 면적도 작아 속도가 빠르고 단결심과 자아 보호의식도 강하다. 반면 중국은 대국으로 내부에서조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일의 속도가 느리다.반면 심리적으로 ‘개방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 문화적 충돌이 상존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올바른 현지화 방향은. - 중국 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한 수 앞만 내다보지 말고 포석부터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SK그룹의 경우 중국에 ‘제2의 SK’를 구축한다는 거시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하면서 10년 이상을 준비해 왔다.세계화의 통로로 중국 시장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문제점이 있다면. -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분산적인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부재 때문이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결국 마케팅이나 판매는 중국인과 중국 기업을 통해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중국 사업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중 쌍방의 수요는 명확하다.한국 기업은 중국의 시장을 바라고 중국 기업은 한국의 선진 관리와 제품 기술을 원한다. 협력 파트너 쌍방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한국 상품의 중국내 인지도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하는지. - 한국 제품이 중국에 들어온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전자제품을예로 들면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일류 브랜드는 일본제로 인식돼 있다.한국은 그 뒤를 잇고 있다는 인식이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반면 삼성이나 LG의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기업보다 인지도가 앞선다.최근 한국제 문화·인터넷 게임의 강세도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 민족의 책임감,근면성도 중국 사람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줘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원인이 됐다. 중국에서 관시(關係)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 관시의 중요성이나 ‘지위’도 계속 변화 중이다.폐쇄된 시장이나 불균등한 시장,계획경제 하에서는 관시가 제일 중요했지만 현재의 중국 시장은 이 단계를 넘어섰다. 과거의 관시는 ‘안 되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면 지금의 관시는 ‘얼마나 빨리 일을 추진하게 하느냐’로 요약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나 관리 방식도 굉장히 투명해지고 있다.지방정부의 투명화되는 속도가 중앙정부보다 빠른 느낌이 든다.
  • [베이징은 지금]‘시장경제 인간형’ 찾기 골몰

    중국은 지금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격)를 통해 경제면에서는 의욕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하지만 정치·이데올로기면에서는 과거의 망령을 좀체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40년 전인 1963년 3월5일,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뇌봉(雷鋒) 동지를 따라 배우자.’는 운동을 주창했다.마오쩌둥의 전사(戰士)로서 공산주의 이론을 실천한 뇌봉은 22살의 나이에 요절한 이후 중국의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인물이다.40년이 지난 지금,중국인들은 수북하게 먼지가 쌓인 낡은 사진첩에서 다시 뇌봉을 끄집어 냈다. 인민일보는 “뇌봉 정신은 시대에 따라 변화되고 있으나 그의 장엄한 책임감과 열정은 결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베이징 청년보는 “시장경제에 맞춰 뇌봉 정신을 올바로 실행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중국군은 한술 더 떠 선양(瀋陽)군구의 뇌봉기념관에서 사진전을 열며 분위기 조성에 안간힘이다. 이러한 ‘뇌봉열기’와 대조적으로 중국 젊은이들의 반응은 싸늘하다.“시대가 어느 땐데….”“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등 냉소적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중국 언론들도 이러한 민심(民心)과 시대의 흐름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시대 착오적인 뇌봉의 기치를 내건 것은 급속히 퇴조하는 사회주의 이념의 공백 때문이다. 사회주의 ‘문패’를 내건 상황에서 급속히 번지는 자본주의 오염을 방치할 수 없는 것이 중국 정부의 현실이다.소황제(小皇帝)로 자라면서 이기주의와 물신(物神) 사상에 찌든 중국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경종을 울리겠다는 의미가 저변에 깔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뇌봉배우기 운동은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직면한 철학적 ‘빈곤’을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20여년간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면서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이나 장쩌민의 3개 대표론(代表論)을 내놓았으나 중국인들은 여전히 정체성(政體性)의 혼돈을 겪고 있다.국가의 주인이라는 노동자의 지위는 급격히 떨어지고 벼락부자가 된 ‘붉은 자본가’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걸맞은 인간형을 찾지 못해 40년 전의 뇌봉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딜레마인 것이다. oilman@
  • [베이징은 지금] 中, 심장부 폭탄테러로 초긴장

    25일 오후 1시25분쯤.베이징(北京) 북서쪽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베이징대학 학생식당 눙위안(農園) 1층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내장재들이 바닥에 쏟아졌고 식사 중이던 학생들은 바닥에 엎드리는가 하면 일부는 출입구로 몰려 한순간에 난장판이 됐다.매캐한 연기가 퍼지면서 추가 폭발을 우려한 학생과 교수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눙위안에서 식사를 하던 기자는 물론 어느 누구도 폭탄 테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그것도 최고의 명문대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식당 관계자들도 “가스관에 이상이 생긴 사고”라고 둘러댔다. 칭화대 교수 식당에서도 오전 11시50분쯤 폭탄이 터져 6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베이징대의 경우 3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사건 직후부터 베이징·칭화대 캠퍼스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서로의 안부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 메시지가 쏟아졌고 제2의 폭탄테러를 우려,수업 이외에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베이징대학에 유학중인 이모씨는 “교정에서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점심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구내식당보다 인근 소규모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당국은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사건 해결과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련부서에 긴급지시를 내렸다.공안(경찰)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탄이 사제 흑색폭탄임을 확인,목격자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중국 소식통들은 신장(新疆)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들은 “올들어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족 분리주의자에 대한 대대적 색출 작업을 실시,280여명의 개인 및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분리주의자들이 내달 5일 전인대를 앞두고 당 지도부에 일종의 경고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인민일보,중앙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연쇄폭발 사고를 신속하게 다뤘고 홍콩 언론들은 지면을 온통 이번 사고로 채울 정도로 중국 당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오일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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