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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신문협회 총회 29일 코엑스서

    세계신문협회(WAN)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8차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주요 언론사 사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 아서 설츠버거 뉴욕 타임스 회장과 스키타 료키 닛케이신문 사장은 미디어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신문 르네상스:무료 신문에 관한 보고’와 ‘차세대미디어: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언론인들이 연사로 나선다. 총회와 함께 치러지는 부대행사는 다양한 볼거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편집인포럼은 ‘시민 저널리즘’ 강연,‘판형 변화에 따른 독자 확보 방안’,‘비주얼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을 연다. 또 인쇄신문 탄생 400주년 기념식은 최근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1605년 만들어진 문건을 근거로 올해가 인쇄신문이 생긴 지 400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만들어진 행사다. 원래 매년 40여개국 8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열린 세계보도사진전은 이번에 특별히 총회와 함께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특별세션도 마련됐는데 31일에는 장 샤오가 인민일보 편집인 등 중국 언론인과의 간담회가,6월1일에는 뉴욕 타임스 회장과의 좌담회가 마련됐다. ●세계신문협회? 1948년 유네스코 헌장에 따라 파리에서 만들어져 1만 7000여개의 신문·통신사 및 관련기관·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언론단체다. 언론사간 협력과 언론자유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매년 ‘황금펜상’과 ‘세계 청소년 독자상’,‘특별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는 71년 가입했고 홍석현 주미대사가 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高가 싸이월드에 떴다”… 정가 긴장

    “高가 싸이월드에 떴다”… 정가 긴장

    최근 각종 대선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싸이월드에 ‘입성’했다.9일 오전 0시 미니 홈페이지(www.cyworld.com/letsgo)를 개설한 것. 기성 정치인이 세 확장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해온 싸이월드에 고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정치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 ‘렛츠 고’(letsgo)는 ‘한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고건(GO)과 함께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지인들은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 네티즌이나 일반 국민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정치 행보의 시작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이런 저런 질문이 많아 네티즌과 솔직하게 대화하자는 뜻에서 개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통일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장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등 차기 대선주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고 전 총리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대학생들과 호프미팅을 갖는 등 꾸준히 젊은층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네티즌 표밭에 판도변화를 부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고 전 총리가 퇴임 1주년인 오는 24일을 앞두고 서서히 동선(動線)을 넓히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평소 “퇴임 후 1년 동안은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고 전 총리는 첫 외국인 이사로 임명된 미국 시라큐스대 재단이사회 회의 참석차 오는 11일 1주일간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국내 최고경영자(CEO)포럼과 중국 인민일보 공동 주최로 베이징(北京)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 대논단’에 참석, 한·중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 전 총리의 행보가 어떤 정치적인 괘적을 그릴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中·日갈등 정상회담 카드로 봉합

    |베이징 오일만·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내 반일시위로 1972년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외교적 차원에서 갈등의 봉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D데이’로 잡고 있는 것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다. 양국 정부는 회의 기간 중 별도로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中 지방정부서 개별보상 방침 양국 모두 분위기 조성에 착수했다. 반일시위와 관련, 일본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의 중앙 정부 대신 지방정부 차원에서 ‘손해배상’을 추진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지난 16일 반일시위로 파괴된 일본 식당에 대해 손해 배상 의사를 피력했다. 베이징 일본대사관에 대해서도 건물 소유주인 중국 외무부 산하 법인이 9일 시위대가 파괴한 유리창의 배상방침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국측에 의한 사실상의 사죄 표명”으로 보고 양국 정상간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을 서두르고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도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정부 관리들에게 반일시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리자오싱, 관리들 시위참여 자제 지시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1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중국인의 반일시위로 발생한 폭력사태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역시 관영 언론들을 내세워 3주째 이어진 대규모 주말 반일시위에 대한 자제를 호소,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일 시평을 통해 “지금 단계에서는 안정이 중국 인민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그동안 반일시위를 방관해 오던 중국 당국이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고이즈미 사과·배상요구 포기 시사 실업문제와 빈부격차 등으로 사회적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반일시위가 자칫 반정부 시위로 전환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중국 지도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공안이 시위 주동자 7명을 체포했으며 이는 반일시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길 희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5·4운동 기념일’이다. 중국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60주년 기념식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부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ilman@seoul.co.kr
  • 日 “反日시위 적극대처를” 中 “사과는 무슨”

    日 “反日시위 적극대처를” 中 “사과는 무슨”

    |베이징 오일만·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의 반일시위가 16,17일 양일간 중국 전역과 홍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오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양국 외교마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에 적극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리 부장은 “중국 정부는 일본인들에게 사과할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16일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에서 10만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폭력 시위가 발생한 데 이어 1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선전 등 중국 내 7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게다가 중국에 진출한 일본인 공장에서 처음으로 중국인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을 단행, 노동자 파업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고 홍콩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선양시 대학생 2000여명은 이날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을 향해 돌과 페인트병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반일시위가 점차 폭력적으로 치닫고 있다. 선전에서는 3만여명이 선전시체육관 앞에서 일본 저스코백화점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반일구호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청두·둥관시의 시민 1500여명도 가두시위를 했다. 홍콩에서는 1만 2000명의 학생·시민이 반일 시위에 가세했다. 노동자 파업과 관련, 둥관(東莞)시에 입주한 일본투자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태양유전의 노동자 수천명은 16일 출근 뒤 일장기를 불태우고 공장 유리창을 파괴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중국 당국은 17일 관영 인민일보 사설을 통해 냉정과 안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중국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 신원미상의 30∼40대 일본인 남자가 이날 새벽 일본 오사카 주재 중국총영사관을 향해 유리병을 던진 뒤 분신을 시도, 중화상을 입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양안 국공합작 닻 올리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은 30일 양안 분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갖고 경제ㆍ무역교류와 합작을 증진하는 내용의 12개 항에 합의했다. 천윈린(陳雲林) 중국 공산당 타이완공작판공실 주임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타이완 국민당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안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이 31일 보도했다. 국민당 대표단은 1949년 국공 내전에 패해 타이완으로 쫓겨간 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대륙을 공식 방문 중이다. 공산당과 국민당은 이날 회담에서 ▲ 양안간 직항 전세기 명절 때 상설화 ▲양안 농업 협력 강화 ▲타이완 농수산물 대륙 진출 확대 ▲양안 금융ㆍ보험ㆍ운송업 협력 추진 ▲타이완 기업에 대한 투자보장 협정 ▲양안 농촌ㆍ지방간 교류 활성화 ▲언론 등 민간 교류확대 등 12항의 초보적인 교류 활성화 방안에 합의했다. 타이완 언론들은 중국이 반(反)국가분열법으로 조성된 양안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완에 경제적 유인책들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집권 여당인 민진당을 배제하고 국민당 등 야당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독립세력에 대한 압력을 통해 타이완내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공산당·국민당 합의에 대해 타이완 정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자오셰(吳釗燮) 타이완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은 30일 국민당이 타이완을 희생 제물로 삼아 공산당을 돕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국민당에 이어 야당인 친민당(親民黨) 대표단도 곧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친민당 입법위원 펑딩궈(馮定國)는 친민당의 중룽지(鍾榮吉) 입법원(국회격)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친민당 대표단을 대륙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당 대표단은 31일 오후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 예방할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국민당 대표단을 접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당은 오는 5∼6월쯤 롄잔(連戰) 주석이 대륙을 방문, 후 주석과 ‘국공(國共) 정상회담’을 갖고 제3차 국공합작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中 “금융개혁 속도 내겠다”

    중국 정부가 잇단 대형 금융사고 속에서도 금융개혁의 가속화를 공언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29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주요 국책은행의 홍콩, 뉴욕 등 외국 주식시장 상장 등 기업공개를 활성화하고 은행 감독을 강화하는 등 잘못된 내부 관행을 뜯어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 이어 21일 또다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동요하는 시장을 의식, 중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은행 총재가 불을 끄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의 연내 상장 등 국책은행들의 기업공개 일정에 행여나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잇단 금융사건로 중국 국책은행의 상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시장 반응이 급격히 식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양대 국책 은행중 하나인 건설은행의 최고책임자인 창언자오(張恩照)행장이 100만달러의 뇌물수수 혐의로 교체된 것도 타격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이후 건설은행에선 횡령 혐의로 기소된 직원만 50명이나 되고 전임 행장도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지난 1월 하얼빈(哈爾濱)지점의 3490만달러 불법인출 사건에 이어 21일엔 중국은행 다롄(大連)지점에서 600만달러의 공금 유용사건이 터졌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27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30개항을 4대 국책은행 및 11개 여신 금융기관들에 통지했다. 은행감독위원회가 통지한 금융사고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은행들의 내부 관행 개선과 대출 심사 및 감독 강화다. 중국 금융당국은 주요 국책은행을 공개, 외국자본을 끌어와 부실채권의 압박을 완화하고 금융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려 보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중국 4대 국책은행의 미회수 채권비율은 공식적으로는 16%이지만 실질적인 부실채권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중국 은행권의 개혁노력은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계속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 소비자불만 1위는 휴대전화

    |베이징 연합|중국에서 휴대전화가 3년 연속 소비자들의 불만 신고가 가장 많은 품목으로 나타났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5일 보도했다. 국가공상총국에 따르면 전국 공상행정관리기관이 접수한 소비자 불만신고 77만 4529건 가운데 휴대전화가 13%인 9만 922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5.7% 늘어난 수치다. 불만내용은 주로 통화품질 저하와 불통, 통화도중 끊김, 숫자판 및 덮개 불량, 애프터서비스 불이행 등이다. 휴대전화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가입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
  • 中언론 ‘首爾(서우얼)’ 표기

    외교통상부는 27일 “중국의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와 중국청년보 등이 최근 한국 관련 기사를 게재하면서 서울을 그동안 써왔던 ‘漢城(한청)’ 대신 ‘首爾(서우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자 인민일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首爾(漢城)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라고 보도, 서우얼과 한청을 병기했다. 외교부는 “향후 중국내 여타 언론매체 등에서도 점차 首爾(서우얼) 명칭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중국어 사용권 국가 및 지역에 대해서도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1년여에 걸쳐 전문가들의 심의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달 19일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首爾(서우얼)로 결정, 발표한 이래 중국 정부와 언론 등에 이같이 표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中언론 ‘北核비판’ 선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사실보도 외에 논평을 삼갔던 중국 언론들이 대북 비판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언론통제 사회에서 대북 비판 기사들이 게재되기 시작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묵인하에 자신들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영 CCTV는 12일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한 지역 대화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미국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핵 억지력이 필요하다는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인민대학 국제관계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중국정부는 북한의 선언에 대해 정말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매체들이 북한에 대해 비판을 하도록 묵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베이징발 현지기사를 통해 “중국정부가 공식 석상에서 북한을 보호하는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언론의 이같은 비판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사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은 아직 구체적인 논평을 삼가고 있지만 베이징뉴스 등 일부 신문들은 ‘둥팡숴(東方朔)’라는 필명의 베이징 학자가 북한을 통렬히 비판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이 논평은 “북한의 성명은 북핵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좋은 결과를 얻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매번 이런 식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이 진실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학계 내부에서는 이미 북·중간 관계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톈진(天津) 사회과학연구원 왕중원(王忠文) 박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개발 등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중국은 북한을 지지할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양국 관계에 대해 “국제문제에서 늘 우호를 무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때는 우리를 전면 지원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나라를 우리가 지지할 도의적 책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학자들은 지난 61년 체결한 조·중 우호협력조약 개정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군사개입까지 가능한 양국 군사동맹이 미국 및 서방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개혁·개방의 시기에 중국의 행동반경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이냐는 심각한 논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로 예정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이후 핵보유 선언의 진의 파악 여부에 따라 중국의 대북 시각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부시연설 中·美협력 의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 국정연설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은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국제전문 자매지 환구시보(環求時報)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국제전문가 진찬룽(金燦榮)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양국간에 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평온하다는 설명이라고 해석했다.
  • [누드 브리핑]1년동안 작명만 했다니…

    “서울신문은 중국에서 뭐라고 부릅니까.” 지난 19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漢城(한성·중국어발음 한청)에서 首(수이·중국어발음 서우얼)로 바꾸기로 발표한 뒤 이어진 질문이다. 중국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서울신문’은 중국에서 ‘한청르바오’(漢城日報)로 불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인 서울시청 본관 3층 태평홀에는 특히 서울주재 중국기자들도 많이 모였다. 이 시장은 간단한 발표문만 낭독하고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지는 질문세례는 권영규 문화국장과 서울 중국어표기개선추진위원회 교수들이 맡았다.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질문의 초점은 표기 개선에 대해 중앙정부와 어느 정도 협조가 이뤄졌는지와 중국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여부에 모아졌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은 일관되게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의 기본적인 공조도 없었다. 특히 중국측과 사전 협의도 전혀 없었던 모양이다. 권 국장의 답변대로라면 서울시가 중국어 표기 개선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한 일은 이름을 만든 것뿐이었다. 서울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1년이 아니라 그 이상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서울시가 작명을 하는 데 1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관계부처는 물론 중국과도 어떠한 형태로든 공조가 있었어야 했고 결과도 만들어 내야 했다. 자체적으로 만든 내부자료에는 ‘서울신문’과 ‘서울대학교’의 협조를 받는다는 내용 정도가 들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인민일보 서울 특파원은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 중앙부처와도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서울시 못지 않게 서울신문도 서울시의 표기 개선 사업이 성공하길 기대한다. 서울신문도 ‘한청르바오’가 아닌 ‘서울신문’으로 불릴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작명’과 ‘발표’에 그친 서울시의 소극적인 태도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자오 장례식 공정하게 치러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 중국 전 공산당 총서기의 장례식 절차와 관련, 그의 역사적 평가 문제를 둘러싸고 당과 유족들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완리(萬里) 전 전인대 위원장 등 원로급 인사들이 공정한 장례식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 전 사장 후지웨이(胡績偉)의 부인 훠사(荻莎)의 말을 인용, 원로들이 공산당 지도부에 자오 전 총서기 장례를 공정하게 치러 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훠사는 “완리와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위원장, 톈지윈(田紀雲) 전 전인대 부위원장 등 원로급 인사들은 관례에 따라 자오 전 총서기가 생전에 맡았던 직책에 따라 고별 의식을 치를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훠사는 “남편인 후지웨이가 자오 전 총서기 사망 당일, 이는 국가의 비극이며 만민의 슬픔이라면서 중앙정부에 그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공개적으로 추도 행사를 갖자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연합보(聯合報) 등 중화권 언론들은 추도사없는 장례식이 25일쯤 열릴 것으로 보도하면서 “자오 전 총서기의 영결식 날짜를 못잡고 질질 끌고 있는 이유는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가족과 당의 갈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명보의 기자 2명이 자오 전 총서기의 베이징 자택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하고 유족들을 인터뷰하자 당국이 이들을 조사한 뒤 추방했다고 타이완의 현지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oilman@seoul.co.kr
  • 中 사상교육 ‘고삐’… 당간부 농촌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공산당원 하방(下放·농촌 보내기)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농간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뿌리째 흔들리는 농촌의 당조직을 재건하는 동시에 사상 강화에 초점을 맞춘 포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당 선진성 교육’을 제창하며 6800만명 당원에 대한 사상 강화를 지시, 중국사회에 불고 있는 ‘이념 회귀’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최대의 경제기지인 광둥(廣東)성이 스타트를 끊었다. 광둥성 당위원회는 당 하부조직 강화를 목표로 당 간부·당원 4만 9000명을 농촌으로 보내는 ‘구번창지(固本强基·근본을 공고히 하고 기초를 강화한다)’를 시작했다고 인민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구번창지 운동은 앞으로 3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인민일보는 “최고의 경제발전 지역인 광둥성에서 시범적으로 농촌 건설사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구번창지 운동이 광둥성에서 성공할 경우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 하방 운동은 과거 극좌 노선을 신봉했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하방운동과 유사하다.66년부터 시작된 문화대혁명 당시 우익으로 몰린 지식인과 당간부들의 정신개조 운동을 ‘당 건설’로 원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 간부 등은 1년간 자신이 지정된 농촌에 입주, 농민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농민들을 교육시키는 한편 수입 증대 등의 농촌 건설사업에도 투입된다. 이와 함께 후진타오 당총서기의 사상투쟁은 6800만명 당원 전원과 ‘미래의 동량’인 대학생들의 사상·도덕성 교육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 1월부터 당 선진성 교육이란 이름으로 시 이상 당정기관 등은 6월까지, 향·진급 이하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씩의 강도높은 사상강화 스케줄을 소화한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상교육의 목표는 ▲당원 자질 향상 ▲하부조직강화 ▲인민 대중과의 연계 강화 등 세가지라면서 연일 사상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교육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31개 성·시와 115개 당 중앙직속기관 등에서 선발한 핵심 당원을 중심으로 58개 감찰반도 편성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농촌 하방과 당원 사상투쟁 강화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불고 있는 자유민주화 바람을 잠재우고 공산당 장기집권을 위한 마스터 플랜의 일환으로 입안됐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입방아에 오른 ‘한청→서우얼’

    서울신문이 중국 외교부 신문사(新聞司)에 공식으로 등재된 이름은 ‘한청르바오(漢城日報)다. 수도 서울을 표기하는 한자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에서 통용되는 ‘한청(漢城)’이란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는 19일 수도 서울의 중국명 표기를 한청에서 ‘서우얼(首爾)’로 변경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관영 신화사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20일 서울의 한자명 표기 변경에 대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발언과 배경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보도했다. 신화사는 특별한 논평없이 “서울시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漢城)가 서울의 실제 발음과 달라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과 비슷한 서우얼(首爾)로 변경하기로 했다.”는 발표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 워싱턴(華盛頓), 베를린(柏林), 카이로(開羅) 등 중국에서 통용되는 수도명의 사례도 함께 전했다. 반면 후베이(湖北)에서 발행되는 추톈(楚天)도시보 등 일부 언론들은 “국제관례에 따라 서울의 중국명 표기를 바꿨지만 극심한 혼란과 불편을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청에 익숙한 중국대륙과 타이완, 마카오, 홍콩, 동남아 등 15억명의 한자문화권에 새로운 이름을 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한문화(漢文化)에서 벗어나려는 한국인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것”,“‘한청(漢城)’의 발음은 기세가 있으나 서우얼(首爾)은 그렇지 못하다.”,“한국인들이 뭐라고 부르더라도 우리는 한청으로 부르자.”는 등 ‘자국문화 중심’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일부는 “대국답게 한국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반응도 나왔지만 ‘소수의견’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서울이란 엄연한 이름이 있음에도 ‘한(漢)나라의 도시(城)’란 의미의 한성(漢城)으로 불리는 것은 모양새는 물론이고 국가적 자존심과도 무관하지 않은 사안이다. 이 시장의 말대로 ‘서우얼’로의 변화는 ‘국제관례나 세계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따른 정당성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우얼’의 낯선 이름이 중화권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될 때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인 저변에 깔려 있는 문화적 배타성을 극복하고 한청을 대신한 ‘서우얼 이름 되찾기’에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일반인들이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치졸한 자오쯔양 보도통제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총서기 사망을 계기로 중국의 보도통제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투명 사회’를 지향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호언은 ‘자오쯔양 공포증’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다. 중국 사회가 안고 있는 내재적 모순이 자오쯔양 사망을 통해 한꺼번에 드러나는 형국이다. 지난 17일 오전 7시 자오쯔양 사망 직후부터 중국 당국의 보도통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사망 2시간 후인 오전 9시 ‘자오쯔양 동지가 서거했다.’는 54자(字)의 관영 신화사의 짤막한 확인 보도가 나간 직후 가장 먼저 통제에 착수한 것은 TV 등 방송 보도였다.CNN,BBC,NHK 등 유력한 방송사들이 베이징발로 자오 사망 관련 보도를 숨가쁘게 토해내고 국제 사회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지만 중국의 TV와 라디오는 철저하게 외면했다. 신문의 경우 인민일보와 광명일보는 신화사의 54자 이외에 단 한 자도 첨가되지 않은 기사가 4면 오른쪽 구석에 배치됐다. 베이징 청년보와 신경보 등 대다수 신문들은 한 줄도 나가지 않았다.‘열린 사회’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보도통제인 것이다. 급기야 중국 당국의 보도통제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까지 가해졌다.18일자 한국 신문들은 자오쯔양 사망 관련 기사가 모두 찢겨나간 채 베이징 구독자들에게 배달됐다. 잘려나간 기사는 자오쯔양 실각과 관련이 큰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부분이다. 중국 내 신문 배달을 총괄하는 국가출판공사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베이징대학 자오궈뱌오(焦國標·신문방송학) 교수는 19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서기를 지낸 자오쯔양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보도통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통제는 ‘오프라인’에서는 먹혔지만 1억명에 육박하는 네티즌 앞에선 무력했다. 덧글이 올라오는 즉시 삭제되긴 했지만 중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신랑(新浪), 첸룽(千龍), 써우후(搜狐) 등을 통해 자오 사망 뉴스는 전국적으로 번지는 중이다. 제3의 톈안먼 사태를 막겠다는 보도 통제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변화 중인 중국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자오 사망이 중국 당국에 던진 새로운 숙제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 美국무부도 유감 표명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한나라당 의원 기자회견 저지 사건과 관련,“베이징에서 중국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방해했다는 보도들에 우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중국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기자회견을 통해서든 집회나 연설을 통해서든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중국에 촉구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14일 주요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번 파문이 한·중간 외교 문제로 확대되고 세계의 주요 언론들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기자회견 저지의 정당성과 적법성’에 대한 대내외 홍보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中공산당 “性문란 관료 엄벌”

    중국 관료들의 느슨하고 방만한 사생활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 최고지도부가 잇따라 이들의 사생활을 겨냥한 강도높은 주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자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고 공산당의 집정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하달했다.“대중에 대한 서비스 태도 확립, 당 내 민주화 및 군중노선 확대, 공산당 풀뿌리조직의 보완” 등 ‘대중에 가까이 다가서기’가 주요 내용이다. 관료들의 상호 비판과 자아 비판을 강조, 관료사회를 긴장시켰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측근이자 공산당 및 정부의 사정업무를 통괄하는 우관정(吳官正) 기율검사위 서기가 이 회의를 주관, 긴장의 도를 높였다. 지난해 9월 후진타오체제 출범 뒤 추진 중인 일반 국민들의 당과 관료에 대한 불신감 해소 작업이 속도를 더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수뢰와 함께 국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권력자들의 성적 문란이 표적이란 것이다. 그동안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중국 사회에선 둘째부인이란 뜻의 ‘얼나이’(二)란 신조어가 보편화됐다. 또 권력자 정부(情婦)들이 연루된 부패행각이 부각되고 셋째·넷째부인이란 산나이(三)·쓰나이(四)마저 일상화되면서 권력에 대한 민초들의 불신과 불만은 터질 듯 부풀어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정부는 그동안은 눈감아 왔던 ‘권력자’들의 ‘배꼽 아래 문제’에도 손을 대겠다는 자세다. 후 주석은 장쩌민(江澤民)계열의 눈치를 봐야 하는 오랜 2인자 생활 동안 조신한 처신으로 비교적 부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료사회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10대 뉴스로 본 2004 중국

    중화부흥(中華復興)을 외치며 세계 무대의 주연급으로 올라선 중국은 올 한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최근 관영 신화사와 중앙방송(CCTV),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43개 주요 언론사가 공동 선정한 10대 뉴스는 2004년 중국 사회에 몰아친 격랑이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창(窓)이다.1위는 9억 농민의 소득 향상을 목표로 발표된 ‘중앙 1호 문건’이 선정됐다.5년 내 농업세 전면 폐지 등 몰락하는 농촌경제를 살리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최대 아킬레스건인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문제를 해결, 사회불안의 원천인 빈부격차와 도농 갈등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중국 당국의 핵심 정책일 수밖에 없다. 이어 공산당 감독 조례, 기율조례 제정 등 당내 법규 강화와 공산당 집정능력 강화 조치가 각각 2위와 7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은 금전만능주의의 확산에 따라 공산당의 도덕성 해이가 광범위한 부정부패를 초래했고 민심(民心)이 등을 돌리는 형국을 맞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의 4세대 지도부가 외치는 공산당의 도덕성 회복은 궁극적으로 집정능력 강화와 맥이 닿는다. 사유재산제 도입과 인권 보호를 골자로 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수정이 3위에 올랐다. 급성장한 사영 기업인들의 생산력을 인정하고 이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 고도성장의 엔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인권 보호는 4세대 지도부의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함)이라는 통치철학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대학생·청소년들의 사상·도덕 교육 강화’가 4위에 올랐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중국에 몰아치고 있는 사회주의 이념 퇴조의 공백을 사상 교육으로 메우려는 취지가 강하다. 중화(中華)사상의 애국심 고취도 13억 인구의 단결을 겨냥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분위기이다.5위는 심계총국(감사국)의 은행회계 부정 폭로가 선정됐다. 지난 6월 전인대 상임위원회를 통해 중국 공산은행의 74억위안(약 1조원) 회계조작 등을 공개, 정부 부처와 국영기업의 부정부패 실태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외에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아테네 올림픽(6위)과 타이완 독립 저지를 위한 반분열국가법 제정 착수(8위), 중국의 거시조절정책 강화(9위), 탄광 붕괴 등 대형 안전사고 빈발(10위) 등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oilman@seoul.co.kr
  • 中언론 “盧대통령 올해의 국제인물”

    |베이징 연합|노무현 대통령이 중국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 인민일보(人民日報),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 43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인물에 뽑혔다. 중국 언론들은 27일 노 대통령의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하고개혁의 발판을 마련한 ‘평민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 난징학살 67주기… 中네티즌 反日격화

    중·일 관계가 갈수록 경색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들이 13일 난징(南京)대학살 67주년을 맞아 이를 크게 보도하면서 우회적인 일본 때리기에 나섰다. 중국 네티즌들도 대글을 통해 일본 상품 불매운동,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의 대대적인 국가적 추모제행사 개최 및 중국 최고 국가지도자의 정기적인 추모제 참가 등을 제의하는 등 반일·민족감정을 고조시켰다.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공산당과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언론의 인터넷판은 물론 대표적인 인터넷매체 소후(Sohu)닷컴과 시나(Sina)닷컴도 난징대학살 67주년 기사를 머리기사나 주요 기사로 다뤘다. 언론들은 30여만명의 중국 양민 및 군인들이 일본군에 의해 집단으로 학살당했으며 산 채로 매장당하거나 불에 태워지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음을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이같은 언론 보도에 호응, 반일 감정과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대글을 올렸다. 일본의 범죄 행위와 중국인들의 피해를 강조하고 ‘중화민족 대단결’을 강조하는 글들이 많았다. 이날 난징시는 오전 10시 사이렌을 울려 대학살을 기억했으며 난징대학살 기념관측은 일본의 만행을 더욱 강조하는 내용을 추가한 웹사이트를 이날부터 새로 열었다. 또 반관·반민적인 ‘난징대학살 생존자원조협회’는 400명의 생존자 가운데 179명에 대해 생존자 증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열고 일본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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