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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 김신배 SKT 사장 한·중발전 공헌 경제인에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한·중 경제발전에 공헌한 대표적인 경제인으로 중국의 글로벌 인물잡지에 소개됐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한 특집판에서다.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인물’(環球人物)’ 8월호는 ‘15년 15인(十五年十五人)’이라는 테마로 김 사장을 비롯한 양국 인사 15명을 소개했다. 환구인물은 ‘행복날개, 중국에서 날아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사장을 경제 부문의 가장 비중있는 인물로 다뤘다.4면에 걸쳐 김 사장의 경력 및 경영철학,SK텔레콤의 기업 문화, 연혁, 중국 사업,TD-SCDMA 협력 현황, 행복경영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FBI ‘中 간첩 정보 찾습니다’ 광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간첩에 대한 정보를 찾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광고에 중국 화교 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FBI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몇몇 화교 일간지에 게재한 이 광고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5일자에 따르면 FBI는 “과거 화교들은 파괴분자들이 미국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도록 FBI를 도와 줬다. 만약 국가 이익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알고 있다면 당신과 성실하게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광고를 냈다. 이어 “중국 국가안전부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FBI에 연락하기 바란다.”며 중국의 특정기관을 거론했다. 미국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성도일보(星島日報)와 세계일보(世界日報), 명보(明報) 등 현지 화교 대상 일간지에 실은 것이다. 이 광고는 현지 화교 사회의 강한 반발을 야기했고, 심지어 광고를 실었던 성도일보조차 FBI의 처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냈다. 환구시보는 1면을 포함,2개 면을 할애해 비중있게 보도했다.선딩리(瀋丁立) 푸단(復旦)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FBI가 이런 광고를 게재한 것은 평범한 미국인을 동원해 (중국을 적으로 가상한) 방첩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라며 “중국도 미국이 중국에서 벌인 산업스파이 활동을 공개하고 중국인이 미국인을 경계하도록 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그러자 FBI는 현지 매체를 통해 수차례 “외국 정부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FBI가 아니라 중앙정보국(CIA)의 임무”라고 발뺌했지만 사태를 수습하지는 못하고 있다.jj@seoul.co.kr
  • “한국전 美공군 피해 소련의 3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1106 대 335’. 한국전쟁 당시 격추되거나 추락한 공군기는 미국이 1106대로 소련 공군기의 335대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미 공군이 한반도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컸다. 이런 사실은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소개됐다. 신문은 최근 러시아에서 발간된 한국전쟁 참전 옛 소련군 조종사의 회고록 ‘사람들이 모르는 전쟁(중국명 不爲人知的戰爭)’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 소개했다. 신문이 소개한 책 내용에 따르면 소련 공군이 한국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년 11월8일. 당시 소련은 미국과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을 우려, 자국 조종사들을 중국 군복을 입혀 위장을 시키고 조종사간 교신도 중국어와 한국어로만 하도록 지시했다. 작전 범위도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로 제한했다. 1951년 4월12일은 미·소 공군사에 희비가 엇갈린 하루. 미군은 압록강철교와 주변지역 폭격을 위해 72대에 달하는 B-29 폭격기와 호위 임무를 맡은 F-80 전투기 32대를 출격시켰다. 소련 공군도 이에 맞서 6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켰다. 이날 공중전에서 소련은 단 한대의 손실도 없이 B-29 폭격기 16대와 F-80 전투기 10여대를 격추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소련 공군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불렸던 미그-15 제트 전투기와 철갑도 뚫는다는 37㎜ 기관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그-15기는 한국전쟁 기간 모두 651대에 달하는 B-29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극동 주둔 미 공군은 전략 폭격 능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신문은 “이 때문에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소련, 중국, 북한 등 3국에 원폭을 투하하겠다는 구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jj@seoul.co.kr
  • 베트남, 한국영화 열기속으로

    베트남, 한국영화 열기속으로

    |하노이(베트남) 박상숙특파원|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한국 영화축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은 온통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해 영화배우 김아중, 가수 이정현, 록그룹 노브레인 등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는 베트남 최대 일간지 인민일보, 국영방송 VTV1 등 30여개의 언론매체 취재진 80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래 눈부신 협력관계를 보여줘 타 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아중. 사회자가 “현재 한국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김아중은 “나의 첫 주연작 ‘미녀는 괴로워’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웠다. 그는 “성형수술을 많이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인기 여배우로 뜨고 있는데 출연료는 얼마나 받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매끄럽게 답변해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미 중화권에서 한류스타로 대접받고 있는 가수 이정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가 바로 베트남의 브이 슈완 파이”라며 “그의 고향에 온다는 생각에 너무 설다.”고 말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브이 슈완 파이는 한국의 이중섭에 견줄 만한 베트남 최고 화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한편 이정현과 함께 개막 축하공연을 펼칠 록그룹 노브레인은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신문과 베트남문화공보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하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입장권 5000장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alex@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경제개발구 창춘(長春)로 8호는 ‘금단(禁斷)’ 구역이다. 치루이(奇瑞·영어이름 Chery) 자동차 공장 때문이다. 이곳은 그간 외신기자뿐 아니라 중국 언론의 기자들에게도 접근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다.‘비밀의 성’ 치루이 공장이 성 정부 차원의 행사와 설립 10주년 등이 맞물리면서 극히 일부나마 최근 개방됐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국언론 공개 |우후(蕪湖·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우리는 도요타를 숭배(崇拜)한다.” 중국 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 겸 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치루이 공장을 방문한 40여명에 가까운 외신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신에 개방한 첫 자리에서다. 어떤 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장린(張林) 국제담당 주임도 “도요타식 생산제도는 우리의 학습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치루이 공장 곳곳은 또 다른 관계로 설정된 도요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립라인 벽면.‘경쟁자’와의 작업 비교 현황도가 걸려 있다. 차가 생산라인에서 바로 출고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완성차 직하율’이 ‘라이벌은 95%, 우리는 10%’로 돼 있다.‘도장(塗裝) 손상률’은 0.0518% 대 20%. 직원들은 “경쟁자는 도요타”라고 답한다. 창립 10년을 맞은 치루이는 숭배의 대상 도요타를 라이벌로 전환하고 있었다. ●중국 내 월간 판매량 1위 ‘우뚝´ 치루이는 지난 3월 자국 내 월간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上海) 폴크스바겐과 상하이 GM을 제친 것이다. 중국은 흥분했다.‘중국 자주(自主) 브랜드의 쾌거’ ‘치루이가 선두를 탈환하다.’ 등의 제목이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다.2001년 판매고 2만 8000여대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7년만이다. 지난해 이미 30만대 넘게 생산·판매하면서 베이징 현대를 밀어내고 중국 내 전체 자동차 업계 랭킹 4위로 올라섰었다. ●올 세계 58개국에 10만대 판매 목표 치루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58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수량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5만 1000대를 팔았고, 올해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남미,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등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치루이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등에 조립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해 엔진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치루이는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와도 엔진 분야에 협력 협정을 맺었다.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진이보 부사장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치루이의 1차 경쟁력은 물론 가격에서 나온다. 외국계 메이커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의 주요 배경이다. 치루이 등의 선전은 중국 시장 내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연초 GM과 폴크스바겐 등 중국 현지의 주요 외국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QQ3는 배기량 800㏄ 모델이 3만위안(약 360만원)대다. 싼 가격에 힘입어 그간 30만대 이상 팔았다.1600cc급 소형차 ‘치윈(旗雲)’은 6만 6000위안(약 800만원) 가량이다. 동종 배기량의 외국 브랜드 차량보다 2만 5000위안(약 300만 원) 가까이 싸다.1800㏄급 중형차 ‘이스타(Eastar)’는 8만 위안(약 960만원)대에 팔린다. ●치루이 1차 경쟁력은 싼값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해외 언론들은 “중국차가 싼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차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중동·아프리카, 남미 시장 등에서의 성적일 뿐이다. 그러나 왕진산(王金山) 안후이성 성장은 “일본에는 도요타가, 한국에는 현대차가 있듯이 치루이를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치루이는 중국 중부지역의 6개 낙후된 성(省)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 ‘중부굴기(中部起) 계획’의 중점 지원대상이다.2004년 이후 공산당 최고지도자들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6명이 치루이 공장을 앞다퉈 방문했을 만큼 국민적 관심과 지지도가 높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06년 705만대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자동차 대국을 향하는 중국의 꿈에 치루이가 있다. jj@seoul.co.kr ■ “日 생산시스템·獨 기술관리 벤치마킹” 진이보 치루이 판매담당 부사장 |우후 이지운특파원|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시장을 정확히 읽어냈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했기에 치루이의 모든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브랜드인 QQ3가 GM대우 마티즈의 ‘짝퉁’이라는 지적이 있다.(한국기자) -그 얘기는 이미 몇년 전에 끝난 일이다.(GM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이 화해로 종결됐음) 아무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치루이가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다.(한국기자) -(상기된 표정으로)반문하겠다.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나. (“한국 검찰이다.”) 추측이길 바란다. 우리는 결코 돈 주고 기술을 빼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치루이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의 생산관리, 독일의 기술관리, 미국의 마케팅 기법 등이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웃음) 형식계통, 차량몸체 제조 등 기본적인 기술은 주요 메이커들간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신소재, 환경보호기술, 전자기술 등 부문선 격차가 있으나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 이미 따라잡은 것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계획은. -유럽과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수준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여러 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시장 등에서 활동폭을 넓히고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다. jj@seoul.co.kr ■ ‘짝퉁’·디자인 도용 오명 치루이 |우후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奇瑞)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 국영 신화사 등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언론들조차 치루이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임금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극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장 직원들은 심지어 촬영 공개 장소에서도 외신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느라 바빴다. 관계자 인터뷰는 당초 10분 미만으로 제한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터뷰 도중 외신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공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중국 최대 제조업체이자 ‘국민차’ 생산기지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신비주의는 오히려 치루이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가격 말고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도 그 가운데 하나다. 과거 한국 자동차들의 미주 시장 진출 때 제기됐던 의문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주요 인사는 “80년대 한국의 스텔라 수준”이라며 치루이의 기술력을 혹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치루이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 브랜드인 QQ는 과거 대우의 마티즈를 쏙 빼닮았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 자동차 핵심 기술을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기소했다. 이 회사는 치루이로 알려졌다.‘디자인 도용’에 ‘핵심 기술 도용’까지 가격 외에 치루이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렇지만 치루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QQ가 마티즈와 비슷한 것은 과거 대우차의 연구진 일부가 치루이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쓰고, 직원 2만명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이 3000명에 달하는 등 치루이의 성과는 ‘투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QQ의 성공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 ‘베끼기’라는 나쁜 관행을 자리잡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텐마(天馬)자동차의 SUV카 ‘잉슝’(英雄)은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외관을, 황하이(黃海)자동차의 ‘치셩’(旗勝)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산타페’를 닮았다는 평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유명 자동차의 내·외관을 닮은 차들도 많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jj@seoul.co.kr
  • 중국언론 “한국인, 경조사비 낼때 속으로 울음”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죽는 소리를 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8일자 신문에서 한국의 경조사비 실태를 보도한 기사를 통해 회사 동료의 결혼식을 좇아 다니며 축의금을 내고 있는 한 한국인 월급쟁이의 심경을 이같이 표현했다. 신문은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인 이상의 한국인 가정에서 지난 한 해 각종 경조사비로 지출한 금액은 50만8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11.9% 증가했지만 임금은 5.1% 증가에 그쳐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1천588만 가구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2006년 한 해 동안 경조사비로 지출된 금액은 7조2천700억원으로 한미 FTA 체결로 기대되고 있는 이익 20조원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돈이라는 계산이다. 신문은 경조사비가 주요 가계 부담으로 자리 잡은 원인으로 한국인이 체면을 지극히 중시해 직장 동료나 지인들의 길.흉사에 돈을 내는 풍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출산, 돌, 결혼, 장례 등 애경사뿐 아니라 삼칠일(산모가 출산한 지 21일째 되는 날)과 백일까지도 모두 성의를 표시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 특히 동료가 결혼할 경우 핑계를 대서 참석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축의금은 내야 한다. 때문에 한국의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결혼할 때 축의금 액수를 제한하거나 월급에서 돈을 갹출해 회사 전체 직원 이름으로 축의금을 건네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많은 샐러리맨들이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조사비를 내고 있지만 한국의 전통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한 50세 한국인 남성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결혼 청첩장을 받는 것은 고지서를 받는 것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들 자녀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축의금을 내서 서로 돕는 오랜 전통을 한순간에 개인이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들 “주몽·연개소문, 역사왜곡 심했다”

    중국 언론이 ‘주몽’ ‘연개소문’ 등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TV방송 사극의 역사적 사실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중경만보(重慶晩報)는 12일 “한국 사극이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며 “사실을 존중하는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방영된 것처럼 당태종이 화살을 맞아 눈을 실명하는 장면과,KBS ‘대조영’에서 당태종이 안시성으로 진공하면서 칼로 오른쪽 배를 찔려 운명을 다하는 장면은 모두 역사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칭 사범대학 문학사 전문가 황중모 교수의 말을 인용해 “당태종은 중국 역사상 유명하고 진보적인 군주로,이러한 허구적인 이야기는 적절치 못하다.”며 “당태종이 애꾸눈이 된 것처럼 한국 사극이 역사를 바꾼다는 사실은 지극히 무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이를 거들고 나섰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 3대 방송국이 고구려 시대의 역사적 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6일 종영한 ‘주몽’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데다 충분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디지털 콘텐츠팀 이화진기자 soqwate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TA 시대-전문가 분석] 日 “미·일 FTA 논의 가속” 中 “한국 농업에 충격 줄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외신 종합|각국 언론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을 주요 국제 기사로 다뤘다. 일본 언론은 FTA 타결이 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통상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교도통신의 경우, 한·미 FTA 합의는 미국에 있어 1994년 발효된 캐나다·멕시코와의 FTA 이후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향후 미·일 FTA의 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언론은 논평 없이 합의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류 매체의 뉴스 포털들은 양측의 마지막 단계 흥정이 주로 농산품과 자동차 등 민감한 분야에 집중됐다고 보도하고, 협정 타결이 한국 농업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라는 한 연구소의 전망을 인용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과 미국이 10개월간의 강도 높은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면서 “미국 수입품의 홍수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사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국에서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환경주권/함혜리 논설위원

    중국발 황사의 공습이 더 잦아지고, 더 강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올해 황사 발생일은 지난해의 11일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온다. 황사로 인한 각종 건강질환과 활동장애 등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황사 문제를 환경안보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환경안보란 1980년대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영토 내에서 환경주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환경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전세계에서는 국제 환경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북아 지역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인구가 많으면서 자원이 빈약해 환경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의 월경(越境)성 대기오염 이동 문제와 황사 문제, 사막화 문제, 연안자원 확보 문제 등이 주요한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의 친다허 기상국장은 중국공산당 일간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사는 일종의 자연현상이므로 소멸할 수 없고, 황사 방지는 사실상 과학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선수를 쳤다. 그런데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황사가 오랜 세월 계속돼 온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록된 황사 현상은 삼국사기가 전하는 우토(雨土)다. 서기 174년경 신라 아달라왕 때 흙비가 내렸는데 당시 하늘이 노하면 비나 눈이 아닌 흙가루를 비처럼 뿌린다고 믿었다. 삼국사기에는 겨울철 황사에 관한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황사 현상이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요즘 황사가 예전처럼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을 수반한 ‘먼지 폭탄’이라는 데 있다. ‘처가와 측간은 멀면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는데 어느 스위스의 엔지니어는 이런 말을 했다.‘중국과는 멀면 멀수록 좋다.’ 한반도를 옮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환경주권을 지켜내도록 온 국민이 지혜를 짜내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中 민주보다 경제가 우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사회주의의 초급 단계에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7일 장문의 글을 내놓았다. 발표 시점이나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국영 신화통신이 글을 전재한 형식을 띠었다.5300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 대단히 이례적이다. ‘사회주의 초급단계의 역사적 임무와 대외정책의 몇가지 문제에 관해’라는 제목의 글은 “지금은 경제발전에 매진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먹고사는 데 진력하자.’는 새삼스러운 언급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와 민주화, 제도 등 각 부문에 쏟아지고 있는 각계각층의 요구에 대한 응답”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당 중앙의 공식적인 첫 반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최근 잇따르는 민주화 압력과 자유주의 지식인들의 개혁 요구에 대한 당국의 공식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또 원 총리의 글은 물권법과 양극화 문제 등으로 수년전부터 본격화한 좌우 이념논쟁에 대해 당이 내놓는 공식적인, 첫 입장 표명이기도 하다.4세대 지도부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올 가을 1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주변 정지작업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등 양회(兩會)에서 표출될 의견들을 향해 당 중앙의 노선과 의중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국가의 상황과 역사 단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당이 제시한 과학이론의 기본 근거이며 업무의 주요 전제”로 시작하는 첫 문장은, 역사적 좌표를 인식하라는 촉구와 경고의 메시지처럼 들린다. 민주보다는 경제가 우선이며, 지금은 정치개혁을 가속화하거나 확대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총리는 “사회주의 초급단계라는 것은 생산력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 제도도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력의 지속적인 발전없이는 사회주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성이나 사회정의를 이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와 민주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했다.“민주화는 사회주의의 속성이며 우리는 사회주의의 틀 안에서 민주화를 건설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자기만의 민주제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치개혁은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경제개혁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이행돼야 하며, 경제발전을 막는 정치제도 개혁에 우선권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원 총리는 “우리는 앞으로 100년간 초급단계의 기본 발전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른바 개혁파 이론가의 하나인 셰타오(謝韜) 전 중국인민대학 부총장은 지난 20일 공산당이 발간하는 주간지에서 “제국주의 몰락 이후 3개의 사회제도가 생겼다.”면서 중국이 지향해야 할 모델로 노르웨이식 사회민주주의를 제시했었다.저우루이진(周瑞金) 전 인민일보 편집인도 이달 초 남방도시보 인터뷰에서 “중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개혁 단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jj@seoul.co.kr
  • 상상을 불허하는 희대의 ‘변태 살인광’ 등장

    그 사내는 1977년생으로 이제 서른살이다.중국 동북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97년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그는 공산당으로부터 허베이성의 한 공장으로 취업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공장에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덕분에 윗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특히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결혼을 해 아내와 4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을 정도로 다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사내를 한꺼풀만 벗겨보면 상술한 프로필은 머리 속에서 모조리 ‘딜리트(Delete)’해야 한다.그의 소행이 너무 천착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라는 사실이 한없이 미워지는 까닭이다.해서 그 사내에게는 ‘고결하고 우아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다.짐승같이 취급해 ‘종자’라고 부르기로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인터넷신문 인민망(人民網)은 그 사내,아니 종자가 지난 7년동안 8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뒤 6명을 살해하는 것도 모자라,거리낌 없이 유방마저 도려내버리는 희대의 변태 살인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종자의 이름은 류젠(劉健).지난 99년 4월13일 첫번째 범죄를 저질렀다.이웃 동네에 살고 있는,뒷모습이 아름다운 쑤산(가명)씨의 지하실 방으로 뒤쫓아가 성폭행한 뒤 비닐 노끈으로 목졸라 죽였다.성폭행하고 살해한 것도 모자라 그녀의 유방마저 잘라내 내다버리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1년 6개월여가 지난 2000년 9월10일 밤 11시쯤 두번째 범행을 자행했다.거나하게 한잔 걸친 종자는 자전거를 타고가다 해끔한 모습의 우웨이(吳薇·가명)씨를 발견했다.구미가 동한 종자는 몰래 뒤따라가 한적한 곳에 이르자 한마리의 야수로 돌변,성폭행을 자행한 뒤 유방을 떼어내 야산에다 내다버렸다. 한동안 자숙하던 종자는 2003년 들어 또다시 천하의 몹쓸 병이 도졌다.그해 10월20일 오전 아침 댓바람부터 한잔 거나하게 마신 종자는 한 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를 지나가고 있었다.이때 기숙사 창문에 여고생의 아리따운 모습이 얼비쳤다.이를 본 종자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장 기숙사로 짓쳐 들어갔다.주위에 있던 쇠파이프로 잠자고 있던 류싱(劉星)씨를 위협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이후에도 종자의 야수성은 그치지 않았다.2004년 7월11일,2005년 2월6일,2005년 10월11일,2006년 3월9일,2006년 7월22일 등 아름답고 꽃다운 젊은 여성들만을 골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유방을 잘라내 내다버리는 짐승보다 더한 못된 짓을 계속 저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교묘하게 범죄를 저질렀지만 증거는 남기는 법.지난해 7월22일 비참하게 숨진 멍멍(萌萌·13·가명)씨의 아버지는 너무나 억울하고 비참하게 죽어간 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스좌좡시 유화(裕華) 공안분국에 신고를 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유화 공안분국도 사건의 심각성을 중시,특별기동팀을 편성해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나섰고 류젠이 용의선상에 올라 결국 체포됐다.공안 조사결과 종자는 모두 8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살인 강력 범죄를 저질러 그중 6명이 죽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상에 이보다 더 재수없는 사내들이 있을까?

    “세상에 우리보다 재수가 더 나쁜X들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중국 대륙에 20대 후반의 남성 두명이 춘제(春節·설날)기간중 쓸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린전 몇푼 후무리려다가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사내들’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지난 17일밤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양상군자의 길로 나서 겨우 5자오(角·약 60원)를 훔쳤다가 베이징(北京)시 공안당국에 덜미를 잡히는 통에 구류 처분을 받아 철창 신세를 지게 됨으로써,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재수 없는 사내들’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따딱,따딱,따딱….” 지난 17일밤 12시쯤 2007년 새해 춘제를 맞아 베이징시 하늘에는 마치 콩볶는 듯한 소리를 내는 폭죽이 불꽃처럼 하늘로 타올랐다. 이때 베이징시 공안당국에 ‘신년 축하’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전화벨 소리가 다급하게 울렸다.시내 핑궈위안(萍果園)929루(路) 버스정류장 근처에 두 명의 젊은 남성이 통을 짜고 남의 물건을 훔치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서성거린다는 제보 전화가 온 것이다. 공안당국은 고대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몸을 숨기고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30분쯤 지난 18일 0시30분쯤,두 명의 양경장수는 근처에 공안요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버스가 도착하자 승객 몇 명이 차에서 내렸다.양상군자중 한 명은 주위를 사주 경계하고 나머지 한 명은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이를 눈치채지 못한 중년 여성은 종종걸음을 치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때를 놓칠세라 몇 발짝 뒤따라가던 사내 한 명이 잽싸게 그녀의 핸드백을 날치기했다.이를 본 공안요원들이 곧바로 이들을 덮쳐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핸드백을 열어본 결과 그 안에는 살림살이에 필요한 열쇠 꾸러미와 현금 5자오만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공안요원이나 훔친 이들이나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너무 어이가 없는 지 쓴웃음만 지었다.하지만 이들은 훔친 액수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실정법을 어긴 만큼 공안요원들에게 연행돼 철창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日기업 투자전략은 ‘中+1’

    日기업 투자전략은 ‘中+1’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 하나를 더하라(中國加一).’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전략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인민일보가 6일 보도했다. 이른바 ‘China+1’이다. 중국에 생산 거점을 유지하되 높아지는 투자 리스크 회피를 위해 베트남, 인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공장을 짓고 새로운 발전 거점을 확보해 가는 경향을 일컫는다. 인민일보의 분석에 따르면 새 추세는 중국의 투자환경 변화에서 기인한다. 인건비 상승, 인력·전력부족, 인민폐 가치 상승 등에 중·일 관계 등 정치·외교적 측면에서까지 불안정적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2005년 일본의 중국 투자는 전체 해외투자액의 14%로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2006년부터 하강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9.6%나 떨어졌다.2003년 3245건에 50억4400만달러어치 이뤄진 투자실행액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590건 46억달러에 그쳤다.<표 참조> 일본국제협력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3년내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중국을 꼽은 일본 기업은 2004년 91%였으나 2005년 82.2%,2006년 77%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산업공동화나 일본 산업계의 중국 의존도 심화를 우려하는 국가 산업정책과도 맞물려 있다고 인민일보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들은 “일본 기업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분산 전략’과 ‘철수 전략’ 등 다각적인 방안을 동시에 마련해 왔다.”고 전했다. 분산 정책은 과거 중국 선점 전략에 따라 일찌감치 진출한 기업들로, 한국의 한계기업들이 요즘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미리 간파하고 준비해온 중소기업들이다. 중국에서의 코스트 상승에 때맞춰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히타치나 산요 등은 일본 회귀를 선택한 케이스로 꼽힌다. 유명 브랜드로서 ‘메이드 인 차이나’로는 구미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다. 버블이 점차 해소되고 경제 내실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에서 생산을 해도 탁월한 생산성과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한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올해로 중국 수교 35주년을 맞는 일본은 처음부터 기술 유출 등의 문제에 철저하게 대처해 오는 등 국가와 기업이 유기적 협조 아래 대단히 전략적이고 일관된 경제협력 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평가했다. jj@seoul.co.kr
  • 美 최신예 전투기 300대 ‘中 포위’

    美 최신예 전투기 300대 ‘中 포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군 최신예 전투기 300기가 중국을 에워싸고 있다.’ 중국 국영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이 25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위협론을 새삼 들고 나왔다.F-15,F-16,F-18,F-22,B-2,B-52 등으로 무장한 미 공군이 한국과 일본,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언제든지 중국을 향해 출격할 수 있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주한미군은 미 공군 제7항모대 예하 전투기가 서울 이남 61㎞에 위치한 오산 공군기지 등에 집중 배치돼 있고, 주일미군은 F-18을 주력기로 하는 제5항공대가 오키나와 기지 등에 산재돼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같은 보도는 최근 중국이 기상 위성을 미사일로 요격한 뒤 중국 위험론을 제기하고 있는 서방 언론의 보도 등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 10은 한국·타이완·일본 등이 보유한 미국의 주력기 F-16 등에 못지않은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jj@seoul.co.kr
  • ‘중국표 백두산’ 알리기 혈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두산은 자국 영토라는 중국의 소위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이름) 알리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8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열리는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공연의 주 소재로 창바이산을 선정,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개막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왕자즈(王稼之) 둥베이 사범대 미디어학원 부교수는 “창바이산 일대에서의 사람과 자연, 체육과 문화의 완벽한 융합을 표현해낼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중국의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에서 성화를 채화한 데 이어 백두산을 개막공연의 주요 이미지로 사용키로 함으로써, 이번 동계아시안 게임은 ‘중국표 백두산’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과 북한 선수단으로서는 이 같은 자리에 들러리를 서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jj@seoul.co.kr
  • 中 50% “한국 좋아” 韓 7.2% “중국 좋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고교생들은 한국 사람이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다정다감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한국의 고교생은 중국인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 언론 등에 발표된 ‘한국·중국·미국·일본 4개국 고교생 의식 조사’ 결과, 한국 고교생은 중국인이 ‘관용과 인내력이 부족하고 솔직하지 못하며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게으르다.’고 여기고 있다.이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중국청소년연구센터, 일본청소년연구소와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2005년 11월부터 1년여에 걸쳐 156개 학교 730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4개국에 대한 상호 호감도 조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가장 큰 편차를 드러냈다. 중국 학생은 50%가량이 한국을 좋아한다고 답했으나 중국을 좋아한다는 한국학생은 7.2%에 불과했다. 쑨윈샤오 중국청소년연구중심 부주임은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청소년은 한국문화에 친숙한 데 반해 한국은 중국 문화와의 접촉이 적어 이해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중국 학생들이 가장 높았다.‘보통의 삶에 만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학생의 71.7%, 일본 학생의 66.3%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중국은 41.2%에 그쳤다. 한국은 48.4%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회와 경쟁, 도전이 많아 미래에 대한 동경을 많이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자식 성공에 대한 부모의 갈망’은 중국이 가장 높은 줄 알았으나 1등은 한국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는 한국이 76.7%, 미국 69.2%, 중국은 62%였다. 어머니의 기대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순이었다.‘남이 뭐라든 내 방식대로 산다.’는 것도 한국학생이 가장 높았다.가정생활 만족도는 중국 87.3%, 미국 83.1%, 일본 79.4%였다. 한국은 꼴찌였다. 국가에 대한 관심사는 중국이 가장 높았다.jj@seoul.co.kr
  • 괴도? 학생? 1억7000만원을 훔친 15살 소녀

    “어유,나이도 어린 것이 간도 크지. 어떻게 그 많은 돈을 털려고 생각했지!” 중국 대륙에 한 10대 소녀가 친구 집의 거액이 든 비밀 금고를 훔쳤다가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일약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유명 인사’로 떠오른 소녀는 바로 실업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직도 솜털이 보송보송한 샤오리(小莉·가명·15)양.중국 베이징(北京)시 팡산(房山)현에 살고 있는 그녀는 중학교 동창인 친구 집에서 거액이 든 비밀 금고를 몰래 후무렸다가 결국 붙잡혀 경악케 하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샤오리는 최근 중학교 동창인 샤오훙(小紅)의 집에 놀러갔다가 샤오훙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 거액이 든 비밀금고를 훔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덜미를 잡혔다.특히 무게가 15㎏이나 무거운 비밀 금고에는 14만 위안(元·약 1680만원)의 현금과 130만 위안(1억 5600만원)의 예금통장 등 모두 1억 7280만원의 돈이 들어 있었다. 그녀가 이같이 큰 돈을 훔친 것은 1주일 전인 지난 19일.샤오훙과 중학교 동창인 샤오리는 중학 입학 때부터 ‘서로 죽이 잘 맞아’ 샤오훙의 집에 자주 놀러갔다.중학교를 졸업한 샤오리는 샤오훙과는 달리 실업고교에 진학하는 바람에 그만 그녀와 헤어지게 됐다.하지만 그들의 친함은 변치 않았다. 오랫동안 샤오훙을 보지 못해 외로움을 느끼던 샤오리는 바로 1개월 전 시간을 내어 그녀의 집을 찾았다.이때 샤오훙의 집 안방 침대 옆에 큰 비밀 금고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녀의 집 식구들은 비밀 금고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을 느꼈다.이에 도심(盜心)이 발동한 샤오리는 비밀 금고를 훔치려고 속으로 ‘찜’을 해뒀다. 그리고는 후무리기 위한 도상 연습도 해보고….드디어 사건 당일인 19일.샤오리는 일단 샤오훙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집에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집에는 샤오훙의 어머니만 있었는데,샤오훙의 어머니는 집안 일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며 빨리 전화를 끊어라고 했다.샤오리는 이때를 놓칠세라 조용히 샤오훙의 집에 들러 집안 동태를 몰래 살폈다.샤오훙의 어머니가 집 뒤뜰에 심어 놓은 나무의 월동 준비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샤오리는 발 뒤꿈치를 들고 몰래 집안 거실을 거쳐 안방으로 직행했다. 15㎏이나 되는 무거운 비밀 금고를 조용히 끌어내는데 성공한 그녀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일단 안전한 곳에 쳐박아 뒀다.막상 훔쳐놓고 보니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조금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샤오리의 범죄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뒤뜰에서 월동준비를 끝내 샤오훙의 어머니가 안방에 들어와보니 비밀금고가 깜쪽같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고대 팡산 공안(경찰)당국에 절도 사실을 신고했다. 공안당국은 하루가 지난 20일 하오 샤오리를 붙잡았다.집에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하기 위해 건 전화가 오히려 화근이었다.샤오훙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은 찾는 샤오리의 전화를 받은 것을 기억해 공안에 말한 까닭이다. 공안당국에 붙잡힌 샤오리는 어린 나이임에도 속눈썹을 붙이고 화장을 아주 진하게 해 같은 연령보다 5∼6살은 더 성숙해보였다.특히 공안당국 조사결과 그녀는 비밀 금고를 훔치기 위해 여러차례 도상연습을 실시하는 등 치밀한 전략에 따라 움직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기 여자 MC인줄…” 알고보니 조폭 마누라?

    “인기 여자 MC인줄…” 알고보니 조폭 마누라?

    “잘나가는 인기 여자 MC인줄만 알았지요.그렇게 예쁜 여자를 누가 ‘조폭 마누라’라고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공중파 방송의 한 인기 여자 MC가 불법 구금 사건에 연류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중남부 장시(江西)성 난창(南昌)3 TV방송의 인기 MC 가오루(28·여)씨.그녀는 지난 1월 ‘미스 차이나 장시성 선발대회’에서 2등상과 글로벌상을 수상한 뒤 3개월이 지나도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채권자가 빚 갚을 것을 독촉하자,그를 4일동안 구금하는데 연루된 혐의로 피소됐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오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8시쯤 베이징(北京)의 한 이벤트회사 상무인 류(劉)모씨,백수건달 주(朱)모씨 등과 공모,사채업자 천(陳)모씨를 ‘쥐징위안(聚京緣)’ 호텔 방에 4일 동안 불법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미스 차이나 선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자신의 몸매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천모씨에게 17만 위안(약 2210만원)을 빌려 썼다.하지만 가오씨가 빚을 갚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을 끌자,천씨는 미스 차이나 장시선발대회서 상도 받고 인기 MC로 발돋움해 돈을 많이 벌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쉴새없이 욱대겼다. 이를 견디지 못한 가오씨는 천씨에게 “빚을 갚겠다.”며 쥐징위안 호텔 로 나오라고 말했다.당일 그녀는 공모자 류씨와 주씨 등과 합세,그를 호텔방으로 데리고 갔다.가오씨는 천씨에게 빚을 갚기는 커녕 오히려 그를 협박,17만 위안짜리와 3만 위안(390만원)짜리 두장의 차용증을 쓰게 한 뒤 집으로 연락 돈을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다. 천씨의 아내가 공상은행·민생은행·중국은행 등에 4만 1900위안(544만 7000원)을 입금시키자,이를 확인한 가오씨 등 일당은 4월25일 오후 5시쯤 풀어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샤먼(厦門)의 서러운 야경/ 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샤먼(厦門)의 서러운 야경/ 진경호 논설위원

    중국 동남쪽 푸젠(福建)성의 항구도시 샤먼(厦門)의 밤은 화려하다. 초고층 빌딩숲이 휘황찬란한 불빛들을 칭칭 휘감은 채 중국내 6위 규모의 이 미항을 밤새 밝혔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안에서 맨 먼저 빗장을 열었고, 지난 28년간 연평균 18%라는 경이적인 속도로 커왔다. 불과 200여㎞ 떨어진 타이완과는 하루 20여차례 비행기와 여객선이 오가고 항구 옆 청과물도매시장에는 타이완의 비싼 과일들이 넘친다. 지난해에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 1700만명이 인구 200만명의 이 도시를 찾았다.1인당 주민소득도 6000달러를 넘었다. 샤먼과 성도 푸저우를 품고 있는 푸젠성의 표정도 풍성하다.1980년대초 타이완의 40분의 1에 불과하던 주민소득이 4분의 1 수준으로 따라붙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전히 배고파했다. 고도성장의 단맛은 외국자본에 대한 갈증만 더 키워 놓았다. 예솽위 푸젠성 부성장은 1시간이 넘는 환영사 대부분을 교역과 투자 확대를 호소하는 데 썼다. 왕쿵룽 중국 상무부 아주국장은 400억달러가 넘는 대한(對韓) 무역적자를 어떻게 줄일지보다 1100억달러를 넘어선 양국 교역량을 어떻게 더 늘릴 것인지에 관심을 쏟았다. 그들의 4대 수출국,2대 수입국으로 자리한 한국이지만 그들은 성에 안 찼다. 베이징에서 샤먼까지 중국 연안도시들을 따라 내려가는 일주일간 호텔방 TV에선 시시각각 미 CNN의 북핵 관련 뉴스들이 쏟아졌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도 연일 북핵소식을 주요기사로 내보냈다. 탕자쉬안 국무위원과 중국 외교 당국자들의 북핵 발걸음도 분주했다. 갈 길 바쁜 이 중국인들에게 50년 혈맹 북한은 지금 어떤 존재일까.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수는 북·중 관계의 오늘을 말해준다. 중국측 항공편은 완전히 끊겼고, 일주일에 고작 세차례 고려민항만이 오간다. 그나마 이용객도 80%가 남쪽 사람들이다. 하루 546차례 1만 2000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드나드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 양국 간에 늘어난 것은 국경 철조망과 검문검색뿐이다. 중국에서조차 북녘은 이미 외딴섬인 것이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핵 해법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 답을 내놨다.“미국에 달렸다.”와 “북핵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많다는 점을 주목한다.”이다. 북핵 해법을 미국이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한반도 전문가인 진링파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중국은 해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핵에 담긴 것은 미국에 대한 사랑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관계개선에 대한 북한의 절박감을 미국이 갈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힘을 키우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넘어 이제 주변 정세에 적극 목소리를 내는 후진타오의 유소작위(有所作爲)로 접어든 중국에 북핵은 해결의 대상이 아니라 미국에 맞서 자신의 몸집을 달아보는 저울이 됐다. 두 강대국의 새로운 패권경쟁의 복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저 ‘가난한 동생’이 초라한 핵무기를 움켜쥔 채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 것이다. 당장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북한의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의 몸짓,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그저 허둥대기 바쁜 남쪽의 ‘힘 없는 형’의 안쓰러운 모습은 고개를 젓게 한다. 샤먼의 화려한 야경이 점점 섬뜩해진다.(중국 샤먼에서)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이런 짓도 부창부수?…아내, 남편 성폭행 도와

    “어떻게 이런 일이! 성폭행을 자행하는 데도 부창부수(夫唱婦隨)를 하다니.” 중국 대륙에 아내가 남편이 나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는 것을 막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도와주는 철저하게 파렴치한 일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남편의 성폭행을 도운 장본인은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에 살고 있는 장(張)모씨.그녀는 남편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막아주기는 차치하고, 반항하는 소녀의 손을 제지해주는 등 오히려 방조한 혐의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장의 부부가 어렵사리 꾸려나가는 구멍가게에 겨우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샤오링(小玲·가명·14)양이 점원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했다.샤오링양이 근무한지 한달여가 지난 9월 어느날 저녁,장의 남편은 에멜무지로 샤오링양의 옷을 벗기며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그녀가 너무 큰소리로 우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장의 남편이 아니었다.이미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됐기 때문이다.이 일이 있은 후 그녀의 남편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그러던 어느날 장의 남편은 끝내 어린 샤오링양을 짓밟아버렸다. 이때 장은 온힘을 다해 저항하는 샤오링양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옷을 벗기거나 팔다리를 잡아 남편이 손쉽게 성폭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악녀의 짓을 거침없이 저지른 것이다. 특히 장은 샤오링의 완강하게 반항하자,“죽여버리겠다.너의 집안을 몰살시켜버리겠다.”는 등 갖은 협박과 함께 온몸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큰 상처를 입은 샤오링양은 더 이상 점원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샤오링의 부모들은 돈 벌러간 그녀가 돈도 벌지 못하고 아무 말없이 집으로 돌아오자,돌아온 이유가 무척 궁금해졌다.하지만 샤오링양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 방안에만 있지,도무지 집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이에 걱정이 된 아버지와 어머니가 겨끔내기로 달래기도 하고,혹은 크게 나무라기도 하며 집요하게 물어봤으나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일찍 잠이 든 샤오링양이 우연히 잠꼬대를 하는 과정에서 “왜 이러세요.제발 나를 가만 두란 말이에요.”라고 큰소리를 버럭 질렀다.옆에 같이 자던 가족들이 깜짝 놀라 일어나 그녀를 집중 추궁한 끝에 이들의 파렴치한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차오양법원은 비공개 재판을 통해 성폭행을 도운 장에게는 징역 4년을,성폭행을 자행한 남편에게는 강간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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