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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산 철광석 값 2배 오른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산철강이 영국-호주 합작인 리오틴토에 지급하는 철광석 대금을 올해 최고 96.5% 인상키로 합의했다. 또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체들도 리오틴토와 전년 대비 두배 인상된 가격에 철광석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인민일보와 교도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특히 바오산-리오틴토간 평균 인상률은 85%로, 원자재 수요가 붐을 이뤘던 2005년의 71.5%를 넘어선 수치이다. 지난해에는 9.5%에 불과했었다.●포스코 협상에도 영향… 새달 가격 인상 고유가 행진에 이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제적인 인플레 부담이 한층 가중되게 됐다. 당장 가전·건설·자동차 및 기계류·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철강재 가격 상승 여파가 전달되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바오산은 지난 4월분 철강재 판매가격을 20% 인상하고 5월 가격을 다시 6∼7% 인상했으나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포스코와 리오틴토간의 협상 결과도 중국, 일본과의 수준에서 형성될 수밖에 없어 국내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날 국내의 다른 철강업체 제품·수입재와의 가격차에 따른 시장수급 왜곡현상을 완화하고 원자재가 상승분을 일부 반영해 다음달 1일 주문 투입분부터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산업의 원가 부담이 일시에 커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공급자 우위 확인된 한판승 바오산-리오틴토간 이번 협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가 다시 한번 분명하게 확인됐다.브라질보다 물류비가 싼 호주산 철광석이 브라질산보다 높은 가격에 중국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호주 철광석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비 이점을 살려 아시아로 수출되는 철광석에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반대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었다. 하지만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공급자가 우선되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김동하 박사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규모와 구매력을 앞세워 호주를 압박했으며 심지어는 중국의 국부 펀드까지 동원해서, 호주 철광사를 사들이려고까지 했었다.”면서 “그러나 막상 결과를 보니 결국 원재료를 가진 호주의 한판승으로 끝이 났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중국은 더더욱 해외 자원 획득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원자재 확보에 좀더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은 2007년에만 철광석 3억 8000만t을 수입,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가로 자리잡았다. 철강생산량이 2000년 1억 2000만t에서 7년 만에 세계 전체 생산량의 40%에 육박하는 5억t 규모에 이르면서, 철강 생산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수입 철광석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는 34.5%에서 51%까지 늘어났다.jj@seoul.co.kr
  • 후진타오, 네티즌과 온라인 대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주석께선 인터넷에 접속해 뭘 하세요?” “난 먼저 국내외 뉴스를 읽어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사를 찾아가 웹사이트인 인민망(www.people.com.cn)을 통해 국내 네티즌들과 대화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민과 인터넷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다. 온라인 토론방에는 타이완과의 관계, 부패, 물가, 후 주석의 취미 등 300여개 질문이 쏟아졌다. ‘평소 인터넷에 접속하면 무엇을 하느냐.’는 첫째 질문에 후 주석은 “일이 바빠 매일 서핑을 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주 접속하려고 애쓴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또 공산당과 정부 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조언과 의견을 살펴보길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제기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후 주석은 “우리는 네티즌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정책결정을 내릴 때 인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과 네티즌들의 인터넷 대화는 20분간 진행됐다. 후 주석은 인터넷 대화를 끝내면서 시간제한을 안타까워하며 “인터넷으로 의견을 보내주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적이었다.” “후 주석이 매우 고생한다.”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이번 인터넷 대화는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네티즌들이 민족주의로 뭉쳐 중국에 유리한 국제여론을 이끌어낸 점을 격려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jj@seoul.co.kr
  • [2008 美 대선] 中 “오바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중국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칼럼을 통해 침묵을 깼다. 인민일보는 16일자 해외판 1면 칼럼에서 “올해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의 피부색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버락 오바마 의원이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그의 능력이 과연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어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누른 것이 미국 내 백인들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쟁으로 상처 입은 지역에서 어떻게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오바마의 이라크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비해 오바마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투표 직전 유권자들의 심정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새벽 3시에 백악관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이 매케인이라면 (오바마에 비해) 보다 안심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선 중의 한 광고를 인용하면서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에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인민일보는 오바마가 융합의 상징이라기보다는 동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폄하했다.kmkim@seoul.co.kr
  • 日군함, 2차대전이후 첫 中입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 군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다고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 ‘다카나미(高波)호’가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선전(深) 호’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4만 650t 규모인 다카나미호는 가나가와 요코스카에 위치한 해상자위대 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중국 구축함 선전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일본에 입항한 적 있다. 두 나라는 이미 2000년 10월 당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합의했으나,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들어선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왜곡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jj@seoul.co.kr
  • “美군사동맹이 亞太지역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군사동맹 강화 추세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왔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아·태지역의 안전이 군사동맹 확대 등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태안전회의석상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일간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구축 등에 제한적으로 초점을 맞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었다. 마 부총참모장은 “군사동맹 강화,MD시스템 확대, 우주무기 개발, 핵 확산 등 아·태지역은 불안정 요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의 세력균형과 평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인들이 영토 및 해양주권 분쟁, 민족·종교마찰 등 전통적인 불안요소와 함께 지역적 긴장을 일으키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사동맹을 포함, 일부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안전을 대가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도 이날자에서 “이 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에너지 확보 경쟁 등과 관련, 중국에 함축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미·중간의 갈등 양상을 굳이 드러내 보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지스 함대로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군사 동맹’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에 의해 거론된 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하는 듯한 인상이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자체 이지스 함대의 40%를 일년 내내 태평양에 상주 배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지스함대를 집결시키는 중이다. 한국도 이미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진수시킨 상태이며 추가로 5척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인도 해군은 미국제 이지스함 시스템 3척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자체 제작한 6000t급 구축함도 배치 완료했고, 호주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사면팔방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함 구매계약을 비준받았다.jj@seoul.co.kr
  •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다난흥방(多亂興邦)’이라고 했다.‘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 나라를 일으킬 자극을 받게 된다.’더니, 실로 지금 중국이 그렇다. 쓰촨(四川)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거국적 애도가 선포된 지난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을 침묵에 빠뜨린 3분간의 묵념이 끝나자 전 중국 방방곡곡에 곧 ‘힘내라 중국(中國加油)’이 메아리쳤다. 손에 손을 잡은 이들이 혹은 기도하듯 손을 들고, 혹은 울며 부르짖는다. 저마다의 얼굴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한 표정들을 담고 있되, 외치는 소리는 ‘중국’ 하나다. 중국중앙방송(CCTV)이 전달한 전국 각지의 함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까지 느끼게 했다. 지난날 외침에 맞선 독립운동도 아니고 오늘날 국제적 스포츠 행사도 아닌 다음에야, 천재(天災)를 통해 이처럼 국호(國號)가 외쳐진 전례가 있을까. 수천년 역사를 통해 ‘중국’이란 단어가 이렇게 많은 입을 통해 동시에 터져나온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겠다. 이 ‘자극’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이번 지진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현상을 낳았다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어떤 요인을 갖고 있을 터.30여년만에 찾아온 대지진과 그에 따른 엄청난 희생이나,‘다난(多亂)’ 그 자체에서만 원인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 보인다. 긴 역사, 넓은 땅에서 중국은 갖은 종류의 엄청난 재앙들을 경험해왔다. 다만 분명하게 달라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이번 지진이 중국인 모두의 눈에 그대로 비쳐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사람들은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목도했다. 우선 ‘생명’이다. 사방으로 욱여싸인 폐허더미를 뚫고 나온 ‘기적’에 환호했다.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수십, 수백명이 목숨을 내놓고 흘린 피땀에서 ‘인간애’를 느꼈고 스스로 ‘존재 의식’을 재확인했다. 구호가 아닌 실재로서의 ‘희망’을 체험했으며, 거기서 이들은 ‘국가’를 재발견했다. 이 감동의 드라마는 TV를 타고 시시각각 너무도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달됐다. 매몰자 한 사람에 대한 구조작업을 수억, 수천만명이 손에 땀을 쥐며 십수시간을 지켜봤다. 그들의 죽음에 함께 탄식했고, 생환에는 모두 박수를 쳤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 부모를 잃은 천애고아의 스토리에는 눈물을 떨궜다. 이렇게 생생했던 적은 없었다. 예컨대 숱한 광산이 붕괴되고, 구조작업이 있었어도 광부들의 구출 과정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발생한 산둥(山東) 열차사고 역시 적어도 중국 언론에서, 생명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올 초 100년만의 폭설에도, 수십년만의 수해에도 이같은 드라마는 ‘상영’된 적이 없다. 이렇게 부각된 생명·기적·인간애·존재의식·희망·국가는 서로 점점 다양하게 얽혀 투영돼 가고 있다.CCTV의 한 장면은 그 일단을 보여준다.“나를 구하러온 낯설지만 아름다운 얼굴, 그는 위대한 조국이었다. 죽음에서 살아돌아온 이의 얼굴 역시 강한 중국이었다. 땀에 찌들고 피로에 지친 구조대원의 얼굴도, 헌혈을 위해 주사기를 꽂고 있는 시민의 얼굴도 강한 중국인이었다….”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 전역에서 터져나온 ‘힘내라 중국’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TV에 비친 중국 국민들의 ‘오묘하고 복잡한 표정’은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일반 국민, 그것도 궁벽한 곳, 못사는 이들을 위해 처음 조기로 게양되는’, 감정 북받치는 순간을 겪은 뒤에 나온 것이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논평처럼, 중국의 ‘생명 존중’ 사상과 그 진면목을 중국 내외에 입증하는 의식을 거친 뒤에 탄생된 것이었다. 이 때의 ‘힘내라 중국’이 발생 경위와 그 응집력, 파괴력에서 과거 여느 때의 구호와 비교되지 않는 이유다. 쓰촨성 지진은 향후 중국에 분명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발전이 30년 전 ‘개방’이라는 전환점에서 출발했듯, 지금의 ‘대재앙의 공개’는 앞으로 그에 못지 않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한번 열린 개방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았듯, 한번 이뤄진 공개에도 역행이 쉽게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에는 어떤 변화가 펼쳐질 것인가. jj@seoul.co.kr
  • 베트남 한국영화제 관람객 2만명 몰려

    |하노이(베트남) 정서린 특파원|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한국영화의 열기로 몰아넣은 제2회 한국영화축제가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영화 ‘말아톤’과 ‘황진이’가 상영된 베트남 국가컨벤션센터에는 입구부터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지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말아톤’ 상영회에는 귀한 손님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하노이 시내에 있는 발라,SOS, 응우옌 비엣 쑤언 등 세 곳의 고아원에서 550여명의 어린이들이 특별 초대된 것. 영화 상영 직전 주최 측에서 마련한 크레파스와 초코파이를 받아든 어린이들은 들뜬 마음에 크레파스를 꺼내 영화 팸플릿에 칠을 해보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응우옌 티 프엉(12)양은 “영화에서 장애가 있는 주인공 초원이가 열심히 달리며 노력하는 모습이 뿌듯하면서도 슬펐다.”고 울먹였다. 또 아이들을 인솔하고 온 발라 고아원의 천티 중(43) 부원장은 “‘말아톤’을 보면서 학생들이 지체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며 “지난해 축제 때도 왔었지만, 올해는 한층 의미있는 작품들이 상영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황진이´를 보러 온 유치원 교사 부 타잉 타잉(55)씨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는데, 베트남 사람들의 감수성을 어떻게 그렇게 잘 끌어당길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사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 베트남 한인상공인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에는 간단없이 내린 폭우 속에서도 3일간 2만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베트남 유력일간지인 인민일보와 노동일보를 비롯, 베트남 국영방송 VTV-1 등 전 언론사에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국영방송에서는 특집프로그램도 편성할 예정이다. 국영위성케이블인 VTC-1과 VTC-5는 공연실황 전체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화 민족주의와 그 주인공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화 민족주의와 그 주인공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한자 혈(血)은 현대 중국어에서는 2가지 이상의 독음을 가진 이른바 파음자(破音字)이지만, 보통 중국인들은 별 구분없이 쓰고 있다. 중국과학원 어언연구소가 발행한 ‘현대한어사전’도 특별한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 이와 관련,‘놀라운 학설’을 제기한 20대 중반의 중국인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피가 혁명·애국열사의 것인지, 일반인의 것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하는 중국어 연수 프로그램의 강사이며 석사 유학생이었다. 평소 상식과는 워낙 다른 설명인지라 ‘이의’를 제기했더니 “나는 그렇게 배웠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뒤에 훨씬 많은 중국인들이 그의 학설을 부인하긴 했음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은, 같은 중국인 동료 사이에서도 워낙 수재로 인정받아온 그의 경력 때문이었다. 중·고교시절 학생 고급간부를 지냈고 고교 졸업과 함께 공산당에 자동 가입됐을 정도로 성적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고 한다. 그와는 여러 차례 ‘논쟁’을 했던 기억이 있다. 빈부차 문제로 쟁론하다 ‘전 세계적으로 빈부차가 좁혀진 사례가 있느냐.’는 대목에 이르자 그는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할 수 있다.”는 점을 내게 수차례나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일들은 중국 젊은이들의 민족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1980년대 태어난 중국의 ‘80후(後)’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일련의 ‘중화 민족주의’적 행동의 주인공으로서다. 나아가 ‘중화 패권주의’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둥의 자성론이 일기도 했다. 사실 중국에서 ‘80후’라는 표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많다.“이기적이고, 고생을 모르며, 생각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등의 평가가 뒤따른다. 세대를 놓고 나누자면 80후는 ‘밉둥이’에 가깝다. 물론 좋은 ‘해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민일보는 일전에 특집을 통해 “80후는 일반·획일을 싫어하며, 독립적인 사고와 가치관으로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기를 원한다. 내가 좋아하면 그만, 나만의 스타일, 세상의 중심으로서의 나를 표방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문학 부분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도 이런 특성 덕분일 것이다. 개인·독립·개성·전위 등에 초점을 맞추고 판타지 소설을 생산해내는 등 2000년대 초반부터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며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사회’의 눈밖에 나고 만다. 특히 ‘조화 사회’가 핵심표어로 등장한 2000년대 중반부터, 적어도 문단에서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국민 의식과 사회 개조를 위해 애쓰는 4세대 지도부의 통치 이념과 그들의 관심사는 어긋나 있었기 때문이다. ‘90후(後)’의 문단 등장은 이런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소작가(小作家) 협회’ 소속이다.2003년 10월 설립된 공청단의 하부조직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9∼17세의 6000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소작가 협회의 설립 모토는 ‘밝은 저작(陽光寫作)’이다.‘밝은 사회, 아름다운 세상, 위대한 조국’이 주제가 되는 작품의 생산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문학을 통해 조국과 인민에 봉사하고 과학을 숭상하고, 성실하며 협동할 줄 아는 청년을 배양해 내자.”고 공청단의 장샤오란(張曉蘭) 서기는 당시 협회 전국대표대회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누군가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90후를 더욱 주목할 일이다. 지금 막 대학에 진학하기 시작한 이들이다.‘중화 민족주의’의 현 위치는 아마도 80후와 90후의 차이에서 우선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jj@seoul.co.kr
  •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D-100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했던 해외 성화 봉송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성화는 이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이송됐으며 2일 홍콩·마카오를 돌며 사실상 중국 국내봉송에 돌입한다. 성화가 해외에서 ‘수난’의 여정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중국내 코스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수천명의 경찰과 오성홍기를 든 중국 유학생들의 호위 속에 성화 봉송이 시작됐으나, 코스를 미리 공표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의 환호를 받지 못하고 방송 중계 등도 허용하지 않은 채 90여분 만에 봉송을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마지막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는 ‘해외’ 봉송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구간에서의 시위다. 홍콩에는 지금 속속 반(反)중국 시위대가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들을 입경 금지시키고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이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미 지난 26일 덴마크의 저명 조각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옌스 갈쉬옷이 입경을 거부당한 데 이어 29일에는 자유티베트학생운동 소속 캐나다인 케이트 워즈노프 등 3명에게 입경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외에서 중국 체제비판 활동을 벌여온 ‘독립 중문 PEN센터’의 비서장 장위(張裕)도 29일 스웨덴에서 홍콩에 도착했다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회항편으로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밝혔다. 오는 3일 성화봉송이 예정된 마카오도 28일 홍콩의 전 입법의원 마이클 막(麥國風)과 인권운동가 찬청(陳昌) 등 시민운동가 2명의 입경을 거부했다.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항의활동을 벌일 예정인 미국 배우 미아 패로는 홍콩 당국의 입경 거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단축한 33㎞의 성화봉송로에서 삼엄한 경비하에 봉송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구간은 차량 봉송도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홍콩은 중국 영토에서 유일하게 반중 시위가 가능한 곳으로 많은 시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개별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자국 전문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성화봉송이 뒤틀렸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로 한·중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jj@seoul.co.kr
  • 中 대화재개 배경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5일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를 가지기로 한 것은 일단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에 나섰다고 해서 단기간에 티베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14일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과 국제사회에 생겨난 일련의 마찰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당장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국제사회도 대화 진행 과정에서만큼은 더이상 중국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외국의 요구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 왔지만, 사실 이번 결정으로 크게 자존심 상할 일도 없다. 중국은 그간 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해왔기 때문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달라이 라마측이 조국 분열 책동과 폭력선동 계획, 베이징올림픽 방해 활동을 중단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했었다. 중국은 마침 대규모 유럽연합(EU) 대표단의 방중을 기회로 삼은 듯 보인다. 인민일보, 신화사 등 관영 언론들은 이에 앞서 ‘이성적인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등 방향 전환을 모색해 왔다. 프랑스 등 유럽과 중국간 상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는 등 갈등이 정점에 달하기 직전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와 지난 20여년간 상당히 많은 횟수에 걸쳐 달라이 라마측과 물밑 협상을 벌여 왔다. 한 전문가는 “티베트 자치권 부여,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들의 복귀 등이 주요 의제였다. 그러나 티베트의 영토 범위 문제로 회담은 매번 시작부터 결렬됐다.”고 이날 전했다. 양측의 간극이 너무 커서 달라이 라마와 직접 상대하기 전에는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jj@seoul.co.kr
  • 中당국, 애국주의 시위 자제 당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성난 중국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군중시위로 계속 확산되자 중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제동에 나섰다.애국주의 시위에 ‘수수방관’ 또는 ‘동조’의 태도를 보였던 중국 당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통제되지 않은’ 대규모 군중 시위가 자칫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1면 사설을 통해 “인민은 애국주의를 조용하고 이성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면서 “인민은 각자의 분야에서 직분을 다해 종합적인 국력을 기르고 문제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설은 CCTV 등 거의 모든 방송과 다른 신문 및 인터넷 등에 인용돼 보도됐으며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애국주의를 표현하는 이성적인 방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그런 반면 애국심에 불타는 중국인들과 CNN과의 ‘전쟁’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날로 가열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본격적인 행동’이 개시된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화교 8000여명이 CNN 반대시위에 동참했다고 문회보 등 홍콩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십수년간 화교들이 주관한 것 가운데 최대 규모다. 상하이에는 홈페이지에 4만명 직원 이름으로 CNN을 비난하고 법정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기업까지 나타났다.jj@seoul.co.kr
  • 네팔 “中 성화봉송 방해땐 발포”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중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다음달 초 에베레스트 정상에 무사히 봉송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특히 이곳에 배치된 군경에 발포권을 부여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네팔 내무부 대변인 에크마니의 말을 인용 “네팔에서 반(反)중국 시위는 없어야 한다.”며 “올림픽 성화 봉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발 6492m인 ‘캠프 2’ 지점에 군경 약 25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캠프 2에 배치된 병력은 시위를 막기 위해 등반객들의 짐을 체크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발포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올림픽성화 봉송이 티베트 망명자 등이 주도하는 시위대에 훼방받을 것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위대에 의해 성화가 세 차례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봉송로를 단축하는 등 변칙 봉송을 하기도 했다. 앞서 네팔은 중국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성화를 봉송하는 다음달 1∼10일 사이에 6400m 이상의 등정을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20일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26일 일본과 27일 한국을 거쳐 28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통과한다.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성화는 한국에서 전용비행기로 평양에 수송되며 오전 10시부터 평양 주체사상탑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반서방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민들에게 애국심은 합리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중국 관광객 입맛에 맞춰라”

    “중국 관광객 입맛에 맞춰라”

    서울을 찾은 중국 언론인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첨단과 대중문화’였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본 중국기자단이 감탄했던 것은 IT·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서울N타워, 패션, 미용 등 대중문화였다. 반면 역사박물관, 고궁 등 우리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서울시가 초청한 11명의 중국기자 중 10명이 ‘서울’하면 제일 먼저 드라마, 패션, 한류스타를 떠올렸다. 한류를 이어가려면 미용·패션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수앙(28·법제만보) 기자는 “서울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션과 유행의 메카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박물관, 고궁 등 중국인들에게 차별성이 떨어지는 역사관광보다 한류스타 위주의 패션·미용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대앞과 명동 거리는 저렴한 쇼핑과 젊은이의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비언어극인 ‘점프’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추이펑(29·인민일보) 기자는 “점프는 무술의 고향인 중국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난 실험극”이라면서 “무술과 현대음악의 조화, 전통과 현대가 어울려 한류문화의 매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12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내세우는 서울의 관광 인프라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차오수닝(35·광주일보) 기자는 “한국을 세번째 찾았지만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김치 만들기, 한복체험 등 매번 똑같다.”면서 “‘문화는 체험’이란 생각을 심어 줄 서울만의 독특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의 개발이 아쉽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멋진 건물이나 깨끗한 거리보다 서울만의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원하며 현재 나와 있는 전통문화체험은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비싼 물가도 걸림돌이었다. 교통표지와 안내판 등에서 배려가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공공장소와 지하철에서 중국어로 된 안내문이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윤영석 마케팅담당관은 “오는 8월부터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서울 등 내륙으로의 이동요건을 완화하는 등 정부도 300만명에 이르는 중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면서 “이번 팸투어를 중국인 입맛에 맛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판쉬린 ‘중국신문’ 기자 “청계천 등 친환경 개발에 감동” “청계천, 난지도 등 환경을 살리는 개발에 감동했습니다.” 판쉬린(42·중국신문) 기자는 1일 서울의 친환경적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사람을 위한 도시계획과 건물 등은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2006년 이후 두번째 방문이라는 그는 “서울은 개발연대를 지나 안정화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버스, 지하철 등도 아주 편리하고 인도 등도 넓어져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가 세계적인 공통어라고 하지만 중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다고 느꼈다.”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점으로 다양화를 꼽았다. 특히 지하철이나 교통수단은 관광객에게 아주 중요한데 지하철역 어디에도 중국어 관련 안내가 없다며 최소한의 배려를 요구했다. 그는 “서울은 역동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도시”라면서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프로그램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관광서울’ 세계에 알린다

    [Zoom in 서울] ‘관광서울’ 세계에 알린다

    서울시가 전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2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해외 130여개 매체 180여명의 기자들을 초청해 숨어 있는 서울의 모습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해외언론 초청 프레스투어´가 그것이다. 이날 중국 기자단 11명이 서울에 도착,‘쇼핑 서울´을 주제로 전통과 첨단 쇼핑거리를 둘러 본다. 이들은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성형·미용실태를 취재대상으로 골랐다. ●올해 안 130여개 매체·180여명 기자 초청 추이펑(29·인민일보) 기자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서울광장과 분수, 깨끗한 거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서울에 온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부는 한류열풍의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현란한 네온사인, 잘 정돈된 상점 등 젊은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첫 인상을 말했다. 중국 기자단은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5박6일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쇼핑 서울’을 주제로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전통거리와 패션의 첨단인 압구정동, 코엑스몰 등을 취재한다. 또 네일아트, 헤어컷 등을 취재하러 명동에도 들를 예정이다. 시는 해외 관광객 12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해외언론 초청 프레스투어’도 이 중 하나이다. 전세계를 4대 권역으로 나누었다. 중국·타이완 등의 중어권, 일본권, 미국·캐나다 등의 미·구주권,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권으로 나눠 각국의 특성에 맞는 주제로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 3월16일 일본기자 8명은 ‘식(食)문화’를 주제로 서울의 곳곳을 취재했다. 김치, 고추장으로 알려진 전통 음식이 아니라 퓨전한식을 주로 소개했다. 또 김치 피자·파스타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했다. ●“한국의 독특한 음식맛 일본에 알릴 것” 오가와 마유미(32·산케이신문) 기자는 “한국적 재료에 서양 조리기법을 접목한 전복스테이크, 느타리스테이크, 색동옷 새우찜 등은 세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맛”이라면서 “이번 투어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이미지와 맛을 보고 느꼈다.”는 내용의 소감문을 남겼다. 프레스 투어의 목적은 이렇게 보고, 먹고, 느끼고 돌아간 기자들이 각국의 신문과 방송에 서울의 맛과 멋을 집중소개하는 데 있다. 윤영석 마케팅담당관은 “관광객 10만명이 증가하면 500억원,100만명이 늘면 5000억원의 수익이 늘어나며 관광객 26명이 서울을 찾으면 일자리 1개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프레스투어는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전초작업”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高雪壓’ 시달리는 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대란, 끝이 보이지 않는다.” 1개월 가까이 폭설이 지속된 중국 중·남부지방에 눈이 조금씩 잦아들고는 있으나 추가적인 대형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철도가 일부 재개통되면서 귀성객들이 대거 귀향 대열에 합류, 혹시나 빚어질 불상사에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인민일보 등은 “폭설이 내린 기간보다 지금부터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길로 나서면 위험하다. 현지에 남아 있어라.”라고 최대한 설득하고 있지만, 귀향길에 나서는 이들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피해 복구와 정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민심 수습은 더 어려워진다. 최대 폭설 피해 지역의 하나인 후난(湖南)성 천저우시는 지난달 24일 이래 10일간 폭설로 시 전체가 단전·단수상태여서 주민들이 밤이 되면 암흑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문제는 천저우와 같은 피해 지역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전국 36개 도시의 채소 값은 폭설로 인한 수송난으로 지난달 25∼30일 이미 30% 올랐고 계속 오름세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87%의 네티즌들이 폭설과 관련한 정부 대책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 가운데 20%는 혼란에 책임있는 관원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국영 신화사 등은 칼럼에서 “지도자가 무엇인가. 돌발사건에 대한 대처 능력이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 이번 폭설은 관리들의 역량을 가를 것이다.”라는 내용의 네티즌들의 질책이 담긴 글들을 소개하며 최근 새로 선발된 중국 지방정부의 새 지도자들이 ‘고설압(高雪壓)’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폭설’ 문제 해결이라는 시험대에 올라 고혈압(高血壓)만큼이나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3일 다시 정치국 회의를 열고 31개 성·시·자치구 중 19개 지방에 피해를 준 이번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교통, 전력복구, 민생에 최대 역점을 두라고 지시하면서 “심각한 재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피해 규모는 지난 2일 현재 1억 10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만 538억위안(약 7조 2000억원)에 사망 6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송전 철탑들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더기로 무너져 19개 성에 전력이 부족한 가운데 당국은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제공을 위해 국유 탄광에 대해 춘제(春節·설) 연휴기간 생산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jj@seoul.co.kr
  • 24일 한·중교류협회 신년회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와 주한 중국대사관은 공동으로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년 인사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한규 회장과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이상득 국회부의장·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130여명이, 중국측에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와 인민일보·신화통신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 中네티즌 “한국 아나운서는 자제력 부족”

    中네티즌 “한국 아나운서는 자제력 부족”

    지난 7일 생방송 뉴스 진행 말미에 웃음을 터트려 물의를 일으킨 MBC 문지애 아나운서 소식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및 뉴스 전문사이트 중신왕(中新網) 등 100여개의 중국사이트들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에만 현재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국의 아나운서 자질은 이것밖에 안되는가”라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에서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 아나운서들은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또 “물의를 일으켜 뉴스 시청률을 높히려 고의로 한 행동” “아나운서가 웃은 이유는 12명의 중국인이 냉동 창고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극단적인 의견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반해 광둥(廣東)성의 한 네티즌은 “한국 사람들은 매우 엄격하다. 아나운서의 실수 한번이 국민에게 영향을 끼칠 것을 고려해 하차 시킨 결단에 동의한다. 뉴스의 절반이 거짓인 중국의 시스템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적었다. 반면 “한번의 실수로 그만두게 할 것까지 있을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날카롭게 비판하는 한국인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 옹호하는 의견을 올리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MBC 문지애 아나운서의 빈자리에는 하지은 아나운서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의전으로 후쿠다 체면 살리기

    중국이 27일 방문하는 ‘친중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접대’를 위해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26일 홍콩 언론 등이 보도했다. 후쿠다 총리는 27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뒤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하고 오후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및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들은 “후 주석이 28일 후쿠다 총리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당초 원 총리가 주최키로 한 것을 격상시킨 것”이라면서 “중국이 그만큼 후쿠다 방문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만찬과 함께 베이징 대학에서의 강연은 중국중앙TV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될 것으로 전해진다. 실현된다면 외국 국가원수로선 첫 사례다. 신화통신은 중·일 관계 해빙을 전망하는 칼럼을 내는 등 언론도 환영일색이다. 후쿠다의 전기가 중국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저자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계 주간지의 전 편집자인 량다오진(楊道金)인 것으로 보아 당 중앙의 의도가 일정 정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저자는 “후쿠다 총리의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의 체결로 양국 교류에 견고한 기반을 쌓은 인물”이라고 전하면서 후쿠다 총리를 “(중국에 정통한) 지중파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26일 “중국으로서는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겠다.’고 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후쿠다를 최대한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중국은 내년 상반기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먼저 손님 접대를 잘 해야 하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이번 후쿠다의 방중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치적으로 중국은 일본에 타이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일본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대 중국 견제카드’여서 중국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어렵다.시장경제지위 인정 문제 등 경제적으로도 그렇다. 양국간 현안인 동중국해에서의 협력 문제도 내년 후 주석의 방일 때 선물로나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중국에 놀러갔느냐.’는 식의 비아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의전’으로라도 후쿠다의 체면을 살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jj@seoul.co.kr
  • “올 北核전기 마련한 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0일 올 한해는 북한 핵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한 해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7년도 국제정세를 평가하는 기사를 통해 전세계의 핵확산 방지 추세 아래에서 북핵 문제가 미국의 태도변화와 각국의 공동 노력의 결과 새 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현실적이고 민첩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교착 국면을 타파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란과 여전히 대치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또 올해는 미국과 러시아간의 견제와 설전도 최근 10년 이래 최고조에 달한 해로서 대국을 향한 러시아의 열망을 억제하려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러시아와의 갈등이 첨예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미국-유럽 관계는 과거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갈등이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남미 국가들의 반미 독자노선이 두드러진 한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올해는 예년처럼 전체적인 국제정세를 미국이 주도했지만, 세계를 통제하는 미국의 동력이 약화 추세로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해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Landslide)’ 승리를 거뒀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친기업’ ‘친미’라는 정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계속된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당선에 영향을 미쳤으며, 북한 문제도 중요 이슈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AP통신은 대선 결과를 상세하게 전하며 “한국인들이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에게 제기된 부패 의혹들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논평했다. CNN은 그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 때문에 취임 전에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교민들은 한국 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스칼렛 엄 한나라당 해외동포분과 남가주 위원장은 “이 당선자가 경제를 살리고 해외 동포의 참정권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교민들은 투표 직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득표활동을 벌였으나 큰 차이로 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수 남가주 정동영후원회 상임대표는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민은 고생을 할 것이며 이 당선자 탄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등 “10년 만에 정권교체” NHK 등 일본 언론은 ‘10년 만에 정권교체’ ‘10년 만에 보수정권 탄생’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한국의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한국의 정국을 분석했다. 또 북한 지원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도통신은 선거과정에서 이데올로기나 지역감정을 둘러싼 대립이 엷어져 한국의 정치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가 경제계 출신의 첫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본대한국민단(민단) 배철은 선전국장은 “정치적인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도 이날 중앙본부에서 TV를 통해 대선을 지켜봤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6·15 및 10·4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진행, 통일의 길을 닦았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화통신 득표순위 등 상세보도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1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평화 관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CCTV는 시간별 뉴스마다 한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CCTV의 한 유력한 저녁 뉴스 분석 프로그램은 이명박 당선자의 경력이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점 등을 거론하며 “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프로그램은 BBK 특검법으로 향후 이 당선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도 했다. 신화통신도 같은 날 ‘한국 대통령 선거 시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 숫자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득표 순위를 전달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獨언론 “노무현 실정 반사이익”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는 경제였으며 기업가 출신의 이 당선자가 투자를 끌어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은 유권자들에게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AFP통신도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가 경제 살리기 공약과 대북 강경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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