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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 中 “인터넷매체 취재는 불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인터넷 매체는 취재권이 없다.” “네티즌 기자는 모두 불법이다.” 중국이 언론 통제권을 바짝 쥐기 시작했다. 허가받은 공식 언론매체에 소속된 기자 이외에는 어떤 취재 및 보도 활동도 불법이라고 언론 관련 총괄 부서인 신문출판총서가 23일 밝혔다. 사회적 반향이 큰 공직부패 등의 고발에 앞장서 온 ‘네티즌 기자’들과 일부 인터넷 매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출판총서는 기자증 교체를 통해 이른바 ‘문제 기자’들을 솎아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기자증 교체 작업은 다음달 31일 완료된다. 지금까지 6000여개 매체, 20여만명의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13만여명에 대해 새 기자증을 발급했다. 신문출판총서는 인터넷 매체의 취재행위에 대해 명쾌하게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국가중점매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이외에 상업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은 독자적인 취재활동을 할 수 없으며 국가중점매체의 보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이들 사이트 소속 기자들에 대해서는 새 기자증 발급이 거부됐다. ‘네티즌 기자’들의 취재 활동도 봉쇄된다. 신문출판총서는 인터넷이 민의 전달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네티즌 기자는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와 네티즌 기자들의 불법적인 취재 활동이 정상적인 사회질서와 취재 질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네티즌들의 고발과 이를 인용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공직부패 등 감춰져 있던 사회문제가 종종 이슈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권 공산당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후주석 트위터 하루만에 폐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판 트위터’가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인 런민왕(人民網)은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은 창궈(强國)포럼 귀빈들의 웨이보(微博·마이크로 블로그) 계정을 모두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 후 주석의 런민웨이보 계정도 전날 오후 9시 이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의 트위터 활동 모습을 기대하는 사회적 여론 확산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알몸 졸업빵’ 사진 中 보도…국제 망신

    ‘알몸 졸업빵’ 사진 中 보도…국제 망신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 모 중학교의 ‘알몸 졸업빵’ 사건이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돼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 22일 문제의 졸업식이 거행된 지명과 사진을 자세히 게재하고, 이를 우려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 일부를 덧붙였다. 이 언론은 “중학생들의 나체 졸업식 사건은 한국 전체를 놀라게 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원본사진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역시 ‘가오리방즈’(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답다!”, “아이를 한국으로 유학보내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인기 포탈사이트인 넷이즈닷컴(163.com)의 한 네티즌은 “이전의 한국은 매우 도덕적이고 고상하며 예의가 바른 나라였지만, 현재의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은 대부분 심리에 문제가 있고 폭력적”이라면서 “한국의 부모와 정치계의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중국의 교육문제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달 초에는 서울 도심의 중학교 졸업생들 사이에 벌어진 알몸폭행 동영상이 해외까지 유출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한편 이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22일 가해학생 22명 전원을 폭력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후진타오 트위터’ 비밀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트위터’에 이름을 올렸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마이크로 블로그)에 입성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인터넷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런민웨이보에 후 주석이 실명으로 계정을 개설했다고 22일 중경만보(重慶晩報)가 보도했다. 네티즌들이 확인한 개인프로필에는 후 주석의 공식 직함인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쓰여 있었다. 후 주석의 웨이보 개설 소문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현재 후 주석과 일종의 ‘친구맺기’를 한 네티즌이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후 주석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런민웨이보는 정부기관 고위직 인사나 기업체의 고위관계자, 공공적 성격이 강한 인물의 경우 실명으로 계정을 개설할 때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어 이 계정은 최소한 후 주석 측의 허락 하에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2008년 6월20일 런민왕 창궈(强國)포럼을 통해 네티즌들과 직접 온라인 대화를 나눈 바 있어 중국 네티즌들은 곧 후 주석의 단문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바링허우(80後·1980년대 태어난 세대) 네티즌은 “후 총서기의 일성을 듣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트위터나 유튜브 등에 접속할 수 없다. 민감한 내용을 담은 신문기사나 CNN의 특정화면도 차단된 채 서비스된다. 인터넷 검색서비스에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입력하면 1989년의 톈안먼사태 관련 내용은 게시되지 않는다. 트위터 등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는 100자 안팎의 단문을 삽시간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공유한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전파력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선거기간 중 트위터를 애용한 트위터족이었다. 중국이 원조 트위터를 막아놓고 ‘산자이(山寨·짝퉁) 트위터’를 서비스하는 이유와 후 주석이 웨이보에 입성한 까닭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 stinger@seoul.co.kr
  • 미국-중국 G2 무기갈등, 외교·통상 마찰로

    미국 정부의 타이완 무기 수출 결정으로 또다시 고조된 중국과의 갈등이 군사교류 중단을 넘어 외교, 통상 등 양국 간의 전반적인 관계로 확산되고 있다. ●中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 만남 불필요”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웨이췬(朱維群)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 상무 부부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와 만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 같은 만남은 부당하고 불필요한 것”이라면서 “중미 관계의 정치적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달라이 라마 접견)결정을 한다면 중국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티베트 주권에 관해서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티베트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선 1일에는 양국 간 통상에 대한 설전도 이어졌다. 미 백악관은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중국측의 발언과 관련해 “미 기업에 대한 어떠한 보복도 정당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미 기업 제재 위협에 대해 “(기업 제재는)정당하지 않은 행위”라면서 “어느 나라도 다른 한쪽을 단순히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완 무기 수출 문제는 지난해 11월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제기됐던 것으로, 당시 중국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했고 미국은 국제 경제회복, 핵무기 확산 우려 등 양국이 중요한 관심사에 대해 협력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항상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등 전반적 관계로 확산 조짐 미 국무부는 중국의 군사교류 중단 발표와 미 기업 제재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중대한 국익이 걸린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타이완 무기 수출로 촉발 된 미·중 양국 간의 관계 악화가 일시적인 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와도 일시적이고 상호 이해를 강화하는 관계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대응은 얼마나 격렬하든 정당하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서 이중기준과 위선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의 미국 제재가 “외교 마찰을 다루는 데 다른 강경 조치보다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단결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이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이 자국산 시추용 강관 등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양국 무역관계를 위험하게 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무역 마찰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중국이 무기 수출과 관련된 외국 기업들을 제재한다면 중국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외국 무기 공급업체들을 제재한다면 중국 국내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며 국제 무역규정을 위반하게 되고 싼 가격에 장비를 살 수도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G2 ‘이에는 이’

    G2 ‘이에는 이’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격돌했다. 미국이 타이완(臺灣)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강행하자 중국은 군사교류 중단과 참여기업 제재를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강경대응 목소리가 거세다. 주요 2개국(G2)의 격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中 “3개 공동성명 위반한 것” 중국은 국무원의 외교부, 국방부, 타이완판공실과 이례적으로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물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까지 나서서 미국을 맹비난했다.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은 미 국방부가 의회에 판매계획을 통보한 30일 새벽 외교부 홈페이지에 비난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전에는 존 헌츠먼 주중대사를 초치해 ‘3개 공동성명 위반’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중국은 벌집을 쑤신 듯 흥분했다. 외교부는 31일 열릴 계획이던 양국 국방차관 회담의 연기를 포함, 연내 예정됐던 양국 간 군 관련 교류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또 참여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착수키로 했다. 국방부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방미 등 상호방문 연기를 선언했다. 중국 측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는 중국의 가장 민감한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타이완 해협의 긴장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군사 분야 등의 교류중단,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경고)행위 등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안보를 유지하고 지역안정에 기여할 것”(로라 티슬러 국무부 부대변인) 등의 언급을 통해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채 투매” 등 반미여론 거세져 현재로서는 온통 먹구름이다. 중국 내 ‘반미 여론’이 만만치 않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인터넷포털 서우후(搜狐), 텅쉰(騰訊)이 공동으로 시작한 네티즌 상대 서명운동에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8000억달러에 이르는 미 국채의 투매와 참여기업에 대한 제재 등 ‘이에는 이, 눈에는 눈’(以牙還牙) 식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의 이익과도 관련돼 있어 쉽게 빼들 수 있는 카드는 아니지만 기업 제재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기와 내용이 주목된다.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제조사인 시코스키와 모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하푼 미사일 제조사인 보잉, 패트리엇(PAC)-3 미사일 관련 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등이 대상이다. 중국이 현재 보잉의 최대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항공기 구매계약 철회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경우, 중국에도 진출해 있는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의 모기업이어서 역시 제재 가시권에 놓여 있다. 중국의 미국 전문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연구부 류칭(劉卿) 부주임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두 얼굴로 중국을 대하고 있다.”며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 등을 중·미관계의 최대 장애물로 꼽은 바 있다. 총액 63억 9200만달러에 이르는 이번 무기판매 계획은 미 의회가 30일 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그대로 추진된다. 자존심을 건 G2 간 격돌의 결과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9세 中소녀’ 아이 출산 충격

    아홉살 밖에 되지 않은 중국 소녀 한 명이 지난 25일 아이를 출산한 일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녀가 임신 8개월 만에 장춘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2.75㎏의 아들을 낳았으며,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보도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9세 산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해 가족 이외의 어떤 면회도 허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가 출산한 시기로 보아 지난해 초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이의 부모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조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딸이 성적 접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부모의 주장에 따라, 산모에게도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이 이슈가 된 까닭은 일반적으로 여아의 발육과정에 따라 월경이 시작됨과 동시에 임신이 가능한 시기는 11세 전후로 알려져 있지만, 이 아이의 경우 이보다 훨씬 빠른 8세 임신, 9세에 출산했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이를 낳고 임신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美 구글발 인터넷전쟁 격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나무는 조용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관영 신화통신 홈페이지의 유명 블로거 왕타오(王濤)는 중국을 ‘나무’, 미국을 ‘바람’에 비유했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 중국을 흔든다는 뜻으로 아무런 자격도 없는 미국이 중국을 ‘인터넷 자유’ 제한 국가로 비난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작심하고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환구시보, 중국신문사 등 관영·반관영 매체가 모두 동원돼 ‘미국 및 서방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터넷 자유’ 연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며 중국 정부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 것이 불에 기름을 끼얹은 양상이 됐다. 쏟아내는 기사의 제목과 내용은 다분히 공세적이고 자극적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의 이른바 정보자유 주장의 배후에는 적나라한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시평을 발표했다. 경화시보는 24일 ‘인터넷 자유는 특정 나라의 ‘국가상표’일 수 없다’는 기사에서 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하루 동안 중국 언론들은 ‘미국발 인터넷 전쟁이 시작됐다’(인민일보), ‘인터넷 자유는 미국의 정치이익을 위한 구실일 뿐’(중국청년보), ‘중국 법률 안 지키면 퇴출시켜야’(환구시보) 등의 기사가 줄줄이 쏟아졌다. 중국 측이 강조하는 주장은 대략 세 가지이다. 우선 미국 역시 9·11테러 이후 애국법을 통해 국민들의 정보자유를 침해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국가나 나름의 법률적, 문화적 전통이 있고, 중국의 인터넷은 최대한 개방돼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공세를 서방의 ‘중국 죽이기’로 생각하는 듯하다. 광둥(廣東)성의 광주일보는 “서방에서 이른바 ‘차이나 스탠더드’ ‘베이징 컨센서스’ 논란이 뜨겁지만 이는 중국을 죽이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아직 발전 중인 중국에 대국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성장을 막겠다는 뜻이라는 시각이다. 신문은 경제대국 책임론에 휩싸여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이 좋은 선례라고도 지적했다. 워싱턴에서 구글 사태 해법을 위한 고위급 접촉이 계속되고 있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양쪽이 자존심을 내건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stinger@seoul.co.kr
  • “삼성 띵하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삼성(사장 박근희)이 중국 네티즌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격주간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은 중국삼성이 네티즌 상대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은 44.8%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하이얼,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뒤를 이었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열린다. 주최측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공익사업 예산의 삭감 없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데다 우수한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온 점을 네티즌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의 실적 우수기업에게 시상하는 ‘2009년 연도기업상’도 받는다. 삼성은 중국에서 LED TV와 LCD 모니터, 3G 휴대전화, 복합프린터기 등의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으며 생산법인, 판매법인, 연구소 등 135개의 거점을 운영하면서 6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구글사태 편갈린 언론과 네티즌

    ‘구글 사태’와 관련, 중국내 관점과 해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관영 언론들은 구글의 중국내 행태를 비난하거나 이번 사태에 서방의 음모가 개입돼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반면 상당수 네티즌들은 철수를 반대하며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글 중국시장 퇴출 고려’라는 내용의 전용 코너를 마련해 관련 기사를 속속 게재하고 있지만 대부분 구글과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구글중국의 몇가지 죄’라는 항목에서는 음란물 대량 유통, 중국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서우후(搜狐) 문자입력법 표절 등을 집중 부각했다. 인민일보 등은 15일자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중국 정부는 절대 구글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날도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의 구글중국 본부를 찾아 헌화하면서 철수계획 중지를 호소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3만명 가운데 84.5%에 이르는 압도적 다수가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해서는 안된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환구시보의 여론조사에서는 이날 현재 77.4%의 네티즌이 “중국 정부는 구글이 내건 조건을 수용해선 안된다.”고 응답했다. 지난 13일 밤 갑자기 중단한 뒤의 재조사이다. 환구시보측은 “한 IP에서 6000번을 응답하는 등 조사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예상했던 답변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 철수로 인한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광둥(廣東)성의 남방도시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 중국은 인터넷 석기시대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 블로거인 천씽즈(陳行之)는 “구글이 철수하면 1억명의 네티즌이 정상적인 검색을 할 수 없게 되는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의 네티즌은 3억 8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매년 50%씩 증가 추세에 있다. 구글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정부가 통제하기에 역부족일 정도로 급성장 추세라는 점은 중국 정부의 고민이다. 구글 사태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대목도 여기에 있다. stinger@seoul.co.kr
  • 中 - 아세안 FTA 출발부터 ‘삐그덕’

    中 - 아세안 FTA 출발부터 ‘삐그덕’

    전 세계 자유무역협정(FTA)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간 FTA의 출발이 순탄치 않다. 중국 저가 상품과의 경쟁을 우려한 인도네시아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세안에 FTA 발효 1년 연기를 요청하는 등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을 통해 수입 관세가 사라지는 섬유, 스틸, 화학 관련 기업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 체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가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값싼 중국산 의류, 장난감, 전자제품 등이 밀려들면서 관련 산업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관세까지 면제될 경우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소프잔 와난디 인도고용자협회 회장은 “우리는 중국과 절대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분명 공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섬유 산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주 자바섬의 자바바라트주 주도인 반둥에서는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FTA 발효 연기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2년간 중국산 수입으로 문을 닫은 섬유공장은 전국적으로 271곳에 달한다. 하지만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TA 발효를 1년 늦추기 위해서는 나머지 9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해외 시장 확대 차원에서 중국과 좀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인도네시아 외에 필리핀과 태국도 자국 산업 피해를 걱정은 하고 있지만 발효 연기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중국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분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FTA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무역 장벽을 없애면 지역경제 통합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아세안은 주로 천연자원과 농산물을 수출하고, 중국은 공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8년 양측 교역량은 1930억달러에 달한다. 1990년대 초 아세안의 대 중국 적자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간 100억~20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양측은 2004년 FTA를 체결했으며 발효를 앞둔 지난해까지 무역 관세를 5%까지 단계적으로 낮췄다. 또 인도네시아 등 자국 산업 피해를 우려하는 국가들의 입장을 고려,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해서는 향후 몇 년간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여사님들 오세요”…中 여성주차장 화제

    “김 여사님, 이 정도면 되겠죠?”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여성만을 위한 특별한 주차장 준비에 나서 화제다. 단순히 구역만 구분한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여성 운전자의 편의에 맞춘 주차장이다. 허베이성 스자좡 지역 ‘왕샹 텐쳉 쇼핑센터’는 내년 설 개장을 목표로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장을 꾸미고 있다고 인민일보 영문판이 전했다. 이 주차장의 가장 큰 특징은 널찍한 주차구역. 차 한대가 주차하는 공간의 폭이 3m에 이른다. 앞뒤 공간도 충분해 마음 놓고 후진 주차를 할 수 있다. 또 모서리와 벽마다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장식해 눈으로 거리를 판단하기 쉽도록 했다. 이 같은 주차구역은 여성 운전자들이 주차 중에 접촉사고를 많이 낸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된 것이라고 쇼핑센터 측은 설명했다. 여성들이 이용하는 만큼 일반 주차장보다 치안에 신경 쓴 점도 특징이다. 일반 주차장보다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고화질 CCTV를 다수 설치했다. 또 주차구역마다 조명등을 3개씩 배치해 사각지대를 최소화 했다. 내년 초 개장하는 이 주차장은 처음 몇 달간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삼국시대 조조 무덤 발굴

    中 삼국시대 조조 무덤 발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하 통일을 놓고 유비, 손권과 자웅을 겨뤘던 삼국지의 영웅 조조(曺操·초상화·155~220)의 진짜 무덤이 허난(河南)성에서 발굴돼 중국 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허난성 문물국이 안양(安陽)현 시가오쉐(西高穴)촌에 있는 동한시대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문헌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위나라 무왕 조조의 진짜 무덤임을 확인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지하 15m에 위치한 무덤은 수차례 도굴됐지만 금을 비롯한 각종 보석이 200여 점이나 출토됐다. 특히 ‘위 무왕이 사용하던 창과 돌베개’ 라고 새겨진 글귀(명문)가 함께 발견돼 허난성 문물국과 중국 고고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조조의 무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무덤에서는 사망 당시 60세 전후로 추정되는 남성의 유골도 발굴됐다. 중국 고고학계는 조조가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문헌상 기록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 유골을 조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곳곳 ‘중화 애국주의’ 물결… 후진타오 “一國兩制 성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마카오 중국 반환 10주년 기념일인 20일 마카오 현지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달아 울려 퍼지는 등 또다시 ‘중화 애국주의’ 물결이 넘실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을 사열하면서 지난 10월1일 건국 60주년 열병식에 이어 또 한번 ‘퉁즈먼하오(同志們好·동지들 안녕하세요), 퉁즈먼신쿠러(同志們辛苦了·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를 외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인민해방군 마카오 주둔부대는 중국이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의 주권을 넘겨받자마자 현지에 진주했다. 이날 오전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체육관에서 열린 반환 10주년 기념식에서 후 주석은 “지난 10년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의 성공적인 실천의 역사였다.”며 “위대한 조국은 마카오가 안정적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에드먼드 호에 이어 두번째이자 제3대 마카오특별행정구 행정장관에 오른 페르난도 추이의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앞서 후 주석은 19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부인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함께 마카오에 도착, 각계 인사를 접견하는 등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후 주석은 도착 당일 열린 기념만찬에서 “반환 10주년을 기념해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쌍을 보내주기로 중앙정부가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 주석의 마카오 방문은 지난 2004년 반환 5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일국양제’ 선전활동에 돌입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국양제는 조국 평화통일 완성의 정확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협상이 임박한 타이완(臺灣)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2009년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2009년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금 일본을 거쳐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돌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린 코펜하겐으로 달려갔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의 신장(新疆)지역 외곽까지 장장 1800㎞가 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2009년 드디어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 최고지도부의 세모 행보가 숨가쁘다. 올 들어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은 역할을 나눠 모두 24차례 해외로 달려나갔다. 후 주석과 원 총리가 각각 7차례로 가장 많고, 시 부주석이 3차례,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차례이다.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은 각각 한차례 해외순방길에 나섰다. 미국, 아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가 이들의 외교무대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이 국제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세대 지도자이자 개혁개방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추구해온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 외교노선과는 사뭇 다른 어조다. 양 부장은 “도광양회의 겸허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지만 듣는 입장에서 방점은 오히려 유소작위(有所作爲·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룬다)에 찍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9년 중국 외교의 특징은 다분히 공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의 와중에 선진 주요국들이 크게 위축된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상은 급부상한 탓일 게다. 그래서일까, 올 중국 최고지도부의 외유 일정에 주요국 가운데 프랑스와 캐나다가 배제된 것이 유독 눈에 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들 국가의 환대와 무관치 않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판단이다. 결국 캐나다의 하버 총리는 연말에 백기를 들고 중국으로 달려와 씁쓸한 표정으로 만리장성을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중국 외교당국은 통쾌함을 느꼈을 법도 하다. 비록 유력한 차기 지도자이긴 하지만 ‘B급 총리’로 분류되는 시 부주석에 대한 방문국들의 극진한 환대도 중국 외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세계가 중국과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오히려 시 부주석은 1개월 전 면담신청이라는 관례를 깨고 일왕까지 면담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분신으로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소득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웬만한 천민자본주의 국가를 능가한다. 베이징 등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의 1960년대 농촌 풍경과 흡사한 모습이 펼쳐진다. 오죽하면 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분배정책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을까. 지난 7월5일 200명 가까운 생명이 희생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는 5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불통이다.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서 의혹의 죽음을 맞는 범죄혐의자들에 대한 뉴스가 잊혀질 만하면 나오고, 매년 4000~5000명의 광부가 부실한 안전관리 속에 지하 수백m 갱 속에서 고단한 생을 마감한다. 원 총리는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G2라는 표현은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2009년 중국의 모습은 마치 가분수를 연상시킨다. 비대해진 상체를 왜소한 하체가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화려한 외교적 성과의 이면에는 복잡한 내부 모순이 남아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경기부양 미세조정 가능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는 6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틀째 회의를 열어 올해의 경제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논의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성장유지, 내수확대, 구조조정 등 올해의 경제정책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후 주석도 지난달 27일 정치국 회의에서 “거시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한 수준의 완만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하지만 미세한 조정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의 판젠핑(範劍平) 주임은 “내년도 경기부양 계획의 방향과 규모 등에 있어서 미세한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면서 “조정 여부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 및 중국 내수시장의 동향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천둥치(陳東琪)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도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신규 신용대출 규모를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허증권 수석경제학자 줘샤오레이는 “내년도 경제성장의 중요한 구동력은 투자에 달려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보다 소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확대를 위한 분배정책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내수확대를 위해서는 서민들의 소득수준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 때문에 분배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3일간 열렸기 때문에 7일쯤 폐막하면서 내년도 경제정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1994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전원과 국무원 경제부처 수장,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경제정책 책임자 등이 모여 한 해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이듬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경제 관련 최고위급 회의이다.stinger@seoul.co.kr
  • 타이완 “中국호로 참가한다고?”

    타이완 정부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타이완이 중국 국명 아래 참가한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서울 주재 타이완대표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타이완이 마치 주동적으로 중국의 국명을 썼다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며 “이번 총회에 ‘비정부조직’의 옵서버 신분으로 참가하는데 주관단체인 유엔에서 타이완을 ‘중국’으로 바꾼 것이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타이완 기구가 중국의 신분으로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타이완 공업연구원 등이 소속 국가를 ‘중국’(PRC·중화인민공화국)으로 표기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타이완 中국호로 기후변화 회의 참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臺灣)이 자신의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중화 타이베이(臺北)’가 아닌 중국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 이름을 내걸고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다. 1949년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정치협상을 위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연구기관 자격으로 오는 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하는 타이완공업기술연구원 등이 소속 국가를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으로 표기해 참가신청을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 ‘중화인민공화국’ 소속으로 참가하는 타이완내 단체는 공업기술연구원과 환경질량문교기금회, 영속에너지연구기금회 등 3곳이다.타이완 환경보호연맹의 쉬광룽(徐光蓉) 학술위원은 “기후변화 관련 회의 등은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 이름 등 정치적 문제로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타이완의 곤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stinger@seoul.co.kr
  • 中 선부론 지고 균부론 뜨나

    中 선부론 지고 균부론 뜨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분배정책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의 정리된 노선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선전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최고 지도부 내의 갈등이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는 19일 ‘우리의 돈주머니를 내보여 평가받자’라는 제목의 한 면짜리 기사를 통해 “현재 상당수 국민들의 소득수준으로는 내수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소득분배 정책의 개선을 촉구했다. 안후이(安徽)성 화이베이(淮北)의 농민공, 헤이룽장(黑龍江)성 푸진(富錦)의 농민, 충칭(重慶)시 외곽도시의 세일즈맨,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의 교사,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중소기업인 등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다. 인터넷 포털 신랑왕(新浪網) 등 다른 매체들은 “당보가 분배정책의 개선을 촉구했다.”며 인민일보 기사를 대부분 인용보도했다. 중국 지도부 내에서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논쟁은 역사가 깊다.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방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까지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른바 선부론(先富論·능력이 되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이 대세였다. 하지만 4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은 이른바 ‘조화사회’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았다. 선부론의 폐해인 빈부격차 해소를 주창하고 나선 것. 3농(농민, 농촌, 농업) 중시 정책과 서부대개발 등을 통해 동부연안과 서부내륙,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경제가 잘 굴러가는 동안에는 후 주석의 ‘균부론’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연안은 여전히 돈이 넘쳐났고, 그 돈은 서부와 농촌으로 보내졌다. 갈등은 금융위기 이후 다시 불거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10월5일자에서 금융위기 이후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후 주석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 및 원자바오 총리 연합세력과 성장을 중시하는 상하이방과 태자당 연합세력이 주요 경제정책에서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 계열은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부대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반면, 성장론자들은 창장(長江)과 주장(珠江)삼각주 등 전통적 수출기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 이 같은 관측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 경기부양 자금의 구체적 투입 명목이 지난 3월에야 정해지는 등 정책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사실 등에서 갈등의 일단이 엿보였다. 이번 인민일보의 분배정책 개선 촉구와 관련,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 내에서 분배론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stinger@seoul.co.kr
  • 장쩌민은 시위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은퇴한 중국의 3세대 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최근들어 부쩍 자주 중국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장 전 주석의 잦은 등장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시 부주석 견제세력에 대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권력구도의 변화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오후 7시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報)는 중국 전역에 방송되며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시청률이 높다. 16일 방송된 신원롄보에는 장 전 주석 관련 뉴스가 2건 보도됐다. 이날 개관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의 문자박물관 현판을 장 전 주석이 직접 썼다는 내용과 최근 타계한 구무(谷牧) 전 부총리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을 조문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특히 구 전 부총리 장례식에서는 후 주석과 똑같이 1분 정도 그의 모습이 클로즈업됐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17일 후 주석과 장 전 주석의 조문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중국 언론에 장 전 주석이 재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일 건국 60주년 국경절을 전후해서다. 전야제 때 후 주석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건재를 과시한 장 전 주석은 국경절 당일에는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후 주석과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그 모습은 CCTV를 통해 고스란히 전 중국인들에게 생중계됐다. 국경절 직전에 막을 내린 중국공산당 4중전회(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는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임 여부가 최고 관심사였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경절 이후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다. 중앙군사위 입성은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 전 주석의 잦은 행보를 권력구도의 ‘이상’ 및 내부 권력 암투와 연관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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