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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 중국에 상륙할까/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기고]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 중국에 상륙할까/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지난달 중국 상하이의 극장 앞에서 한 청년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고 주장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의 시위 조짐은 중국 정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지금 세계는 과연 중국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점화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 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반체제 운동 발생 가능성에 큰 힘을 싣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그 이유다. 첫째, 북아프리카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 비해 중국은 최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많은 사람이 수혜자가 되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성장에 만족한다. 둘째, 중국에는 강력한 중화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대부터 강화돼 온 중화민족주의와 강대국 이데올로기 속에서 국민은 민주화가 국가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고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셋째, 중국은 강한 국가통제력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찰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하고 방대한 조직이다. 중국은 천안문사태 이후 반체제 운동에 정규군 투입이 가져다 주는 부담을 피해 정규군과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지닌 무장경찰을 구축했다. 넷째, 중국은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넷에 대한 특수한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파놉티콘(원형교도소)을 만들어 네티즌이 탈옥을 기도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 것이 여타 국가와 다르다. 중국에서 반체제 운동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간헐적이고 분산적인 시위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표출할 수는 있겠지만, 그 범위와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장위구르·티베트 등에 만연한 소수민족과 한족 간 갈등, 심각한 실업문제와 물가폭등, 지역·계층 간 소득격차 심화, 권력기관 부패 등은 언제든지 체제를 위협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지도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우선 기층선거에서 주민참여제를 실시해 직접민주주의 도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계층 간 갈등을 줄이고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했다. 여론을 대하는 자세도 예전과는 달라, 인민일보 인터넷 게시판인 ‘런민왕’(人民網)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내세운 정치개혁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가 결합한 형태의 중국식 민주제도를 주장했다. 타국 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이 적절한 개혁을 추진해 보다 안정된 사회와 균형 잡힌 대외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해 본다. 중국의 변화는 한반도 등 국제사회에도 바람직한 미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 눈썹까지 살아있는 ‘아름다운 미라’ 발견

    중국 장쑤성의 한 공사현장에서 명대(明代)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미라가 발견됐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타이저우시의 공사현장의 2m 깊이 지하에서 목관 3개가 발견돼 현지 유물조사팀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일, 목관을 열자 안에는 여성의 미라 한 구가 들어있었는데, 이 미라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체기관이 오롯한데다, 피부와 눈썹까지 완벽히 보존돼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는 150㎝ 정도며 눈과 코, 입 등도 흐트러지지 않아 막 눈을 감은 사람처럼 보이기에 충분했다. 다리부분도 경직되지 않고 유연성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또 덧신과 저고리, 치마 등 의복 등도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채 완벽히 보존된 상태로 발견돼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발견 당시 이 미라가 든 관이 갈색의 액체로 채워져 있었다는 점 또한 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현지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관에 물이 들어있어 밀폐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꽉 들어찬 물 때문에 부패를 촉진하는 미생물이나 산소가 차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민심 달래기 ‘총력’… 정치 개혁은 ‘글쎄’

    중국 연례 최대의 정치행사가 열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의 계절’이 돌아왔다. 3일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고, 주말인 5일에는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다. 오는 14일 전인대 폐막으로 끝나는 올 양회는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재스민 혁명’의 여파가 중국에까지 미치는 와중에 열린다는 점에서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민심을 다독일 ‘묘수 짜내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지난달부터 부쩍 ‘기층’(基層)과 ‘민생’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록 인터넷 통제 등을 통해 1, 2차 ‘재스민 집회’는 무산시켰지만 중국 지도부는 안팎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되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사회불만 목소리의 응집력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민심 달래기’는 중국 지도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결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당·정 수뇌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제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 규획, 2011~2015)을 결정할 때 ‘민부(民富) 확대’ 기조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까닭도 그래서다. 그런 점에서 빈부격차와 인플레이션 확대, 집값 폭등, 공직부패 만연 등 메가톤급 현안들은 올 양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며 각종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 부패공직자 처벌과 소득분배 개선 촉구 기사가 매일같이 등장하고, 정부가 연일 부동산 및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지도부가 ‘기층’을 돌며 민의를 듣는 것도 양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로도 해석된다. 중국에도 미미하지만 재스민 향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체제 개혁 등에 대한 솟구치는 민의를 이번 양회가 얼마나 수렴해 낼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원 총리가 촉발한 정치체제 개혁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돌출할 수 있고, 중국판 재스민 혁명 ‘발기인’들에 의해 이미 공론화된 측면도 있다. 현재로선 이번 양회에서 정치체제 개혁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지도부가 올 국정 과제를 ‘안정 우선, 경제 발전’으로 정한 데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누구도 혼란이 조성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정치개혁은 당 최고지도부에서 먼저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양회에서는 진지한 논의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까닭에 각종 민생 정책과 점진적 민주화 방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동북아 정세에 위협”… 中 초긴장

    중국 관영 언론들이 28일 ‘키 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과 미·일 군사훈련의 동시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한·미, 미·일 오늘부터 군사훈련 동시진행, 시험대에 오른 동북아정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이 동북아 정세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장원쭝(張文宗) 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남북한 긴장을 심화시키고, 동북아의 안보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도 한·미 군사훈련의 시작과 북한군의 경고 등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키 리졸브’ 훈련 美항모 참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된다.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같은 국지 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5일 “28일부터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을 실시하며 독수리 훈련의 일부는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훈련(CPX)이다. 동시에 실시되는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지상 기동, 공중, 해상, 원정군 및 특전 훈련에 중점을 둔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이라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참여하지 않은 미 항공모함이 연합 방위 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키 리졸브 연습 때 한반도에 온다.”고 밝혔다. 미 항모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참여는 2009년 미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함(9만 6000t급)이 참가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고 말했다. 올해 키 리졸브(2300명) 및 독수리(1만 500명) 연습에는 해외 미군과 주한 미군 1만 2800명이 참가하며, 한국 군은 동원 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한·미는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과 북한의 국지 도발과 정권 교체 등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우리 군이 예전에는 키 리졸브 훈련 일정을 한달 전쯤 북측에 통보했는데, 현 정부 들어서는 일정을 통보하지 않거나 거의 임박해 통보하는 등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달부터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매체들은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한 진입을 가상하고 한·미 양국이 이에 대비하는 두 차례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번 한·미 합동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와 그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북한 진입 등의 정세변화를 상정한 예민한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中, 이집트 후폭풍 우려 보도 통제

    중국이 이집트 사태 ‘후폭풍’을 우려, 이집트 시민혁명에 대해 철저하게 보도통제를 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격 사퇴한 12일 중국의 주요 언론들이 관영 신화통신이 제공하는 ‘모범답안’을 토대로 이집트가 조속히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 소식을 짤막하게 전한 뒤 “이집트의 최근 정세가 되도록 빨리 국가안정과 정상질서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사설을 통해 “사회안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만일 국가가 혼란에 빠지면 정치적인 변화 또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랑(新浪)·왕이(網易) 등 주요 포털 사이트도 신화통신의 기사를 그대로 전하는 데 그쳤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인터넷사이트 환구망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집트 사태 초기부터 신화통신 인용 외에 독자적인 취재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관련 뉴스 등에 대한 댓글 달기도 사실상 금지돼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이집트 소란’ 키워드에 대한 댓글 검색을 클릭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잠시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이집트 사태에 대한 보도통제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비슷한 권위주의 국가로서 사회적 모순이 만연한 자국에 이번 사태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탱크를 앞세워 무력진압한 아픈 과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당국의 엄격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인민들은 각성했는데 중국인들은?”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실제 무바라크 사퇴 후 환구망에 올린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이집트 인민들의 희열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린 언제 저런 희열을 느껴 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나.”라며 자탄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한국면적 절반 타들어간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작된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뭄 피해지역은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등 9개 성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농경지 7740만무(畝·1무는 약 200평)가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257만명, 가축 279만 마리도 식수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가뭄이 산둥, 허난성 등 밀 생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비 한방울 오지 않아 100년 만의 대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는 산둥성의 경우, 중국 전체 가뭄 피해 농경지의 59%인 4584만무가 가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허난성 역시 종자가 대부분 말라 죽어 올 밀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가뭄 극복을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모두 22억 위안(약 3740억원)의 재정을 풀어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피해농지 1무당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뭄이 심한 6개 성, 600개 현(縣·우리의 읍, 면에 해당)에 현당 200만 위안씩의 관개 설비 및 자재구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수리시설 건설과 수자원 긴급 개발, 식량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도 가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톈진 등에 100일 동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한달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중교류협, 中대사관과 신년회

    21C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는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과 함께 ‘2011년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한국 측 인사 120여명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사 등 중국 언론사 대표 등 중국 측 인사 1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후 주석을 꾸짖으라” 美 인권단체 백악관 앞 시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이 시작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과 의사당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는 성조기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내걸려 워싱턴 시내를 붉게 물들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언론들이 후 주석에 대한 미국 측의 적극적 환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부쩍 성장한 중국의 위상에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성홍기가 나부끼는 백악관 주변 인도와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중국과 티베트, 위구르족 인권 활동가들이 몰려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 수백명은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백악관 밖에 모여 중국의 인권탄압 및 티베트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진타오를 꾸짖으라.”고 요구했다. 또 인권활동가들이 확성기와 마이크로 중국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면서 “후진타오는 실패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줬다. 타이완계 미국인 단체 17개는 후 주석의 방미 기간 중 백악관 앞에서 중국의 타이완 정책과 티베트 탄압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혀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후 주석의 방미에 큰 무게를 실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화 통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에서 후 주석 등 단 6명만 참석한 ‘사적만찬’을 베푸는 등 역대 어느 나라 정상을 맞을 때보다 품격 높고, 친밀한 의전을 마련했다는 점도 집중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후 주석이 미국에 체류하는 68시간 동안 모두 20개가 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양측이 40여개의 각종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방미 성과 띄우기를 시작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후 주석의 도착, 백악관 만찬, 현지 화교들의 기대 섞인 인터뷰 등을 순서대로 매 시간 뉴스의 머리기사로 내보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늘 美·中 정상회담] 핵확산·기후변화 등 논의… 전세계 촉각

    전 세계가 주요 2개국(G2) 정상의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회동은 단지 두 나라 사이의 문제뿐 아니라 지역안보, 기후변화, 핵 확산 등 전 지구적인 현안을 다루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중국이 사실상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반열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국가 정상이 미국을 국빈방문한다는 점에서 세계는 복잡한 심경 속에 중국의 ‘굴기’를 지켜보고 있다. 타이완은 대규모 방공훈련으로 이번 회동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과 홍콩의 문회보 등 중화권 언론은 후 주석이 전용기에 오른 18일 일제히 이번 방미의 의미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도 인터넷판 등에 ‘후진타오가 워싱턴에 온다’는 특집 코너를 만들어 이번 방미의 의미와 미·중관계 전망 등을 대대적으로 쏟아냈다. 후 주석의 리더십 등에 대한 분석도 봇물을 이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 주석에 대해 “가장 힘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를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유엔이 권한 부여않는 한 단 한명도 파병 안할 것”

    중국 정부가 인민해방군의 북한 나선특별시 주둔설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해방군의 나선 주둔설) 관련 보도는 완전한 허구”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나선에 소수의 군대를 파견해 중국이 투자한 항구 시설과 자국민을 보호하기로 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도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익명의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의 나선 주둔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중국은 유엔이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단 한명의 군인도 해외에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북한 ‘국보급미녀’ 5인…네티즌 “역시 남남북녀”

    북한 ‘국보급미녀’ 5인…네티즌 “역시 남남북녀”

    중국의 ‘인민일보’가 북한의 국보급 미녀 5인방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8일 인민일보 온라인 조선어판은 ‘조선 국보급미녀’라는 기사에서 북한의 대표적인 미녀들을 소개했다. 조명애, 정미향, 북한 김태희(별칭), 리정란, 김옥희 등 5명이다. ’조선 국보급미녀’ 기사에서 조명애는 조선만수대공연단의 무용배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남북 ‘통일의 꽃’으로 명명되었다”고 소개되고 있으며 정미향은 조선 응원팀 대장으로 “북한팀이 출전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응원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김태희’로 알려진 북한 냉면식당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종업원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피바다가무단’의 배우 리정란에 대해서는 “조선에서 호평을 받는 국민배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예술단의 무용배우라고 소개한 김옥희는 일본의 세미누드 모델 ‘나카시마 마리’로 밝혀졌다. ’조선 국보급 미녀’ 보도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미녀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남북녀라더니 정말 곱다”, “(북한 김태희)얼굴 보느라고 냉면 먹겠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이보희 기자 boh2@seoulntn.com
  • 남중국해에 ‘불타는 얼음’ 대량 매장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남중국해에서 미래의 에너지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일명 불타는 얼음)가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중국해 북부 선후(神狐)암초 부근 해역에서 중국 탐사팀이 지금까지 11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광상에 대한 시추탐사를 벌여 예측 매장량이 194억㎥에 이르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국토자원부 광저우(廣州)해양지질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메탄 등 천연가스가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주로 심해에 분포해 있으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2007년 5월 광저우해양지질조사국이 처음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탐사에 나서 남중국해 선후암초 부근 해역 140㎢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2개월 만에 8개의 탐사공을 뚫어, 그 가운데 3개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샘플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탐사팀은 11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광상을 발견했으며 매장 면적은 22㎢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광상의 평균 두께는 20m, 예측 매장량은 194억㎥에 이른다. 특히 남중국해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경우, 가스 포화도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가운데 최고 수준인 25.5~46%로 경제성이 매우 높다고 광저우해양지질조사국이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가면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려촌(고마노사토)을 만날 수 있다. 668년에 고구려가 망하자 사절단으로 일본에 와 있던 왕족 약광(若光)왕이 고구려인을 이끌고 정착한 곳이다. 고구려 유민이 이주할 당시에는 한민족의 옛 민족명인 ‘고마’라는 이름이 일본열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약광왕은 도쿄 인근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구려 유민 1799명을 모아 한반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후손들은 약광왕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절 성천원(쇼덴인)과 고려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거제 출신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천원에 단군, 광개토대왕, 무열왕, 왕인박사, 정몽주, 신사임당의 석상을 세웠다. 조국을 그리는 동포들이 정신적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됐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고려촌을 찾은 발길에는 모국을 잃고 이국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약광왕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고픈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무려 1343년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정세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착잡한 마음을 가누려는 뜻도 한몫 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와 백제를 치던 정세가 남북한이 미국, 중국, 일본의 세력다툼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형세를 꼭 닮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과 일본이 보인 행태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 터라 이런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는 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 듯했다. 미국과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최근에 보인 오만함에 지금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는 등의 표현들은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어선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하는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다 전복한 사고에 대해서도 중국은 안하무인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여러 차례 시인해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보인 모습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유사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의 발언은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즉각 부인됐지만 단순한 실수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를 무심코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들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일 군사협력의 의도도 유사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합방을 추진했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간 총리의 발언을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서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중국과 한반도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사시설 또한 고스란히 촬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태세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을 아군으로만 보기에는 뼈아픈 과거사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위기가 되풀이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에 상처를 입었던 지난 역사가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년(元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中, 부패와의 전면전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부패 관련 백서를 내놓는 등 부패 척결을 위한 당정의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9일 ‘중국의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백서를 발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후 이 같은 백서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1만 6000자로 된 이 백서는 그동안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기울여온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03~2009년까지 24만건에 해당하는 중앙과 지방 검찰의 횡령, 뇌물, 인권 침해 사건 등을 조사한 기록이 소개돼 있다. 앞서 지난 2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비자금 근절 ▲공용 차량 사용 감축 등을 결정했다. 또 당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춘제인 2월 3일까지 신년 선물을 빙자한 뇌물 수수에 대해 암행감찰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올해 처벌된 최악의 부패 관료 10명을 유형별로 선정, 소개했다. ‘가장 노련하고 영악하게 뒷돈을 챙긴’ 부패 관료로는 2000만 위안(35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챙긴 광둥(廣東) 성 사오관(韶關) 시의 전 공안국장 예수양(葉樹養)이 선정됐다. 11년에 걸쳐 저장(浙江) 성 요직을 섭렵하면서 700여만 위안의 뇌물을 챙긴 저장 성 기율위원회 전 서기 왕화위안(王華元)은 ‘가장 비리를 잘 은폐한’ 관료로 꼽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과민! 中, 우리軍 23곳 훈련에 촉각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한국 군의 훈련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중국 언론들이 27일부터 31일까지 23곳의 해상에서 실시되는 우리 군의 연말 실탄 사격훈련에 대해서도 관심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거의 모든 관영·반관영 매체들이 27일 이 소식을 주요 국제뉴스로 다뤘다. 인민일보는 인터넷 사이트 인민망을 통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이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포함, 이번이 다섯번째 군사훈련”이라고 상세하게 소개한 뒤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북한 군인의 연평도 포격 증언 등 한반도 정세 관련 소식을 한 묶음으로 쏟아냈다. 신화통신도 신화망에 한국 군의 연말 해상 사격훈련 내용을 지금까지의 훈련 사진 등과 함께 자세하게 알리는 한편 잇따라 “한국의 도발에 대한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는 북한 노동신문의 27일자 평론을 게재해 한국 군의 잇따른 군사훈련과 이로 인한 북한의 인내심 폭발 우려 등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신문사도 훈련 소식을 전한 뒤 “연평도 포격 교전 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평도 실탄 사격훈련, 포천 공지(空地) 합동사격 훈련 등 일련의 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정세가 계속 긴장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이 한국 측의 잇따른 군사훈련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 충칭(重慶)의 충칭만보 등도 연말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한국의 해상 사격훈련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미 항모전단의 서태평양 집결과 관련, 군사전문가 량융춘(梁永春)은 중국 중앙인민라디오와의 대담에서 “미국이 몇년 내에 아·태지역에 6척의 항모를 배치하려는 장기 계획의 시작”이라고 진단한 뒤 “우선 3척이 집결하는 것은 북한의 핵 계획을 직접 겨냥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3개 항모전단 서태평양 집결… 中 촉각

    美 3개 항모전단 서태평양 집결… 中 촉각

    중국이 미국 항모전단의 서태평양 집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7함대 소속 조지 워싱턴함 외에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노스아일랜드항을 떠난 칼 빈슨함이 괌에 도착했고, 미국이 추가로 로널드 레이건함을 급파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칼 빈슨함이 이르면 이번 주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착하게 된다고 중국청년보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서태평양에 두 개의 항모전단이 운용되면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군사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향후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치달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 홍콩 문회보 등은 로널드 레이건함의 급파 소식에 주목했다. 환구시보는 “조지 워싱턴함과 이미 괌에 도착한 칼 빈슨함에 이어 미국이 추가로 항모전단을 서태평양에 보내기로 했다.”며 “서태평양에서 3개의 미 항모전단이 작전을 하는 상황이 곧 벌어진다.”고 우려했다. 문회보도 “미국의 세번째 항모전단이 북한에 도발하기 위해 합류한다.”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과의 충돌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모항을 출발한 칼 빈슨함은 3주간의 최종 훈련을 마쳤으며 앞으로 7개월간 서태평양과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먼저 7함대 관할인 서태평양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어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한다. 미 해군은 칼 빈슨함의 이번 작전이 오래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 긴장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내년 초 로널드 레이건함도 서태평양 등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예전부터 미 항모의 서태평양 접근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중국은 미 항모 전단의 집결이 일시적 작전 때문이 아닌 ‘추가 배치’를 상정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 아닌지 긴장 속에서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중국 언론들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가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등 대부분의 중국 관영언론들은 24일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聖戰)’을 공언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앞서 김영춘은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정의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과 함께 한국의 계속된 군사훈련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CCTV는 매시간 국제뉴스의 머리기사로 북한의 ‘핵 성전’ 위협을 전하면서 뒤이어 한국의 대대적인 군사훈련 소식을 함께 내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CCTV는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사상 최대규모의 공지(空地) 사격훈련을 서울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훈련 화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 역시 ‘한국이 또다시 군사훈련을 실시해 포성이 하늘을 울리고, 북한은 필요시 핵성전으로 타격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을 내놓았다’는 기사를 통해 우리 군의 공지 합동 사격훈련 소식과 김영춘의 ‘핵 성전’ 위협을 함께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전날에도 한반도 전쟁위기의 고조가 우리 측 때문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대거 내보낸 바 있다. 중국청년보는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무례한 中언론의 “한국 손봐 줄 필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의 무례함이 도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길 바라지만 지나치다. 표현은 저급하고 거칠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수준이다. 북한 편들기는 노골적이다 못해 유치하다. 천안함 폭침 등 남북대치 상황 때만 되면 도지는 고질이다. 중국 언론이 이번에 시비를 건 것은 우리 군의 훈련이다. 정당한 훈련을 황당한 논리로 비난하며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는 둥 몰상식한 무례를 저질렀다. “한국이 대국에 고집스럽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망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 군이 그제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자 중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을 쏟아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1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우리 군의 훈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한국은 벼랑을 축구장으로 삼지 말라’는 사설을 통해서는 한국이 20일과 22일에 이어 23일 군사훈련을 한 것을 낭떠러지에서 축구하는 것에 비유했다. 북한 언론 이상으로 거칠게 한국을 비난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협박조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멋대로 행동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면 중국은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연한 주권국을 ‘타일러 왔다.’고 표현한 대목에선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중국은 한국을 손봐 줄 지렛대가 많아 그 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고 공갈까지 쳤다. 그러면서 “설득이 효력이 없으면 중국은 방법을 바꿔 한국을 손봐 줄 필요가 있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중국언론은 어제도 전면전 발발시 “핵성전을 벌이겠다.”는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한국이 북한처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길들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지지를 오판, 한반도가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중국도 엄청난 안보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만 한다. 시대착오적인 중화사상의 미몽에서 헤매는 듯한 중국 언론의 무례는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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