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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영토분쟁 새 국면 예고] 美, 센카쿠 불똥 차단하기?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 국면이 소강 상태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클린턴 국무장관이 양체츠(楊潔?) 외교부 부장(장관급)의 요청으로 오는 9월 4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중·미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양 부장 외에 중국의 지도자급 인사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중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중 양국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방중이라는 점에서 ‘이임인사’ 성격이 짙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의 불똥이 미국으로까지 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겉으로는 ‘중립’을 주장하면서도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범위에 센카쿠 열도가 포함되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실상 일본 편을 들고 있다. 일본을 이용해 ‘중국 봉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비난을 중국이 제기하는 이유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중 군부, 일본에 거듭 강경 목소리’란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중국의 차이잉팅(蔡英挺) 인민해방군 제1부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댜오위다오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된다는 점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분쟁을 조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클린턴 장관이 ‘아태회귀’ 정책의 총설계사란 점에서 그는 이번 방중에서 미국의 ‘아태회귀’ 정책이 ‘중국 봉쇄’ 전략이 아니란 점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격화된 중·일 간 분쟁을 누그러뜨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범위에 여전히 센카쿠 열도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필리핀과 영토분쟁이 있는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에 대해선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일 간은 물론 중·미 간 갈등의 불씨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무력시위 위협’ vs 日 ‘실효지배 강화’ 영토분쟁 가속

    ■中, 센카쿠 인근서 섬 탈환 훈련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연일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방위협력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한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가 시작된 데다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강화를 공식화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난징(南京) 군구의 푸젠(福建) 해군방위부대가 댜오위다오에서 400㎞ 떨어진 난르다오(南日島) 인근 해역에서 연일 도서(섬) 공략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 계열의 군사독자(軍事讀者)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도서 공략 훈련에 상륙함 등이 대거 동원됐으며 훈련이 시작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적’이 점령한 부두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이날 ‘인민해방군의 해상훈련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과 일본의 도서탈환 합동훈련에 맞춰 난징 군구의 한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이번 훈련이 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맞불훈련’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군은 난징군구 이외에도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등 여러 군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1면 머리기사로 중국 군사력의 비약적 향상을 자축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10년간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원거리 기동 작전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2포병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한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의 아·태지역 MD 강화 계획에 맞서 중국이 미사일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센카쿠 매입가 288억원 제시 일본 정부가 최근 중국과 영토 갈등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센카쿠 열도를 소유자 측으로부터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교섭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지시로 나가하마 히로유키 관방 부장관이 소유자와 접촉해 교섭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매입가로 20억엔(약 288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매입 방침에 따라 국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소유자도 최근 들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매입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실제 도쿄도는 이날 정부의 센카쿠 열도 상륙 불허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달 안에 직원들이 탄 배를 센카쿠 해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려면 어떤 식으로든 현지 조사가 필요한 만큼 배 위에서라도 토지 형태 등을 관측하겠다는 것이다. 10월로 예정된 2차 조사 때는 이시하라 지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센카쿠 열도 등의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상륙돌격장갑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 요구안에 4대의 상륙돌격장갑차 조달 경비 30억엔(약 430억원)을 포함할 방침이다. 주된 검토 대상은 미군의 AAV7 상륙돌격장갑차로 알려졌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함에서 해변으로 병력을 전개할 때 이용하는 장비로, 일본 방위성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를 평화헌법이 금지한 ‘공격용 무기’로 해석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위성 간부는 “자위대의 목적은 전수(專守)방위인 만큼 (상륙돌격장갑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지만, 일단 빼앗긴 섬에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상륙돌격장갑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주현진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어느 기자의 자살

    “기자는 한 마리의 개와 같다.”(言官如狗·언관여구)며 중국 언론인을 은유적으로 ‘충견’에 빗대 풍자했던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중견 기자가 최근 자살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벽’에 가로막힌 중국의 언론환경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울한 중국의 언론 현실이 새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견 기자 쉬화이첸(徐懷謙·44)이 베이징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것은 지난 22일 오후 1시. 인민일보는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그의 자살 소식을 전하면서 쉬화이첸이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다고 발표했다. 쉬화이첸은 최근 중국 언론인의 현실을 개탄한 언관여구(言官如狗)란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의 자살이 중국의 억압적 언론체제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언관여구’는 근대 중국의 군벌정치가 위안스카이(袁世凱)가 자신의 정치투쟁에 총대를 메 줄 언관을 물색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쉬화이첸은 해당 글에서 “언관들은 정치적 후각이 발달했고, 진실 대신 주인에게 충성하는 특성을 지녔는데 그들이 살던 전제주의 제국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그들의 계승자들이 아직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산당과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해야 하는 관영언론 기자들의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지인들에게도 비슷한 말을 남겼다. 보하이(渤海)대 중국문화·문학연구소 장훙제(張宏杰) 부소장은 쉬화이첸이 생전에 자신에게 “생각하되 말하지 못하고, 말하되 쓸 수 없으며, 쓰되 게재할 곳이 없다. 그럼에도 ‘체제’를 벗어날 수 없다. 굶어 죽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신세한탄을 했다고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전했다. 이날 웨이보에는 그의 자살과 관련된 글이 15만건을 넘어섰다. 중국 언론인 직업 준칙에는 ‘당의 노선을 선전하고 당과 정치적 의견을 일치시키며 당의 결정에 반하는 보도는 금지한다.’고 규정돼 있다. jhj@seoul.co.kr
  • 1대1 응대…식사 대접, 백화점 ‘中 VIP 모시기’

    1대1 응대…식사 대접, 백화점 ‘中 VIP 모시기’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중국인 고정고객 초대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중국인 고객의 매출과 방문 횟수를 분석해 상위 55명을 뽑았다. 행사에는 오브제, 타임, 마인, 아이작컬렉션, 린, 미샤, 지고트 등 중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했다. 해당 브랜드의 숍매니저들은 일일이 중국에 전화를 걸어 행사 내용을 알렸고 매장을 찾은 중국 여성들을 1대1 응대하며 쇼핑을 돕고 식사까지 대접하는 등 극진히 모셨다. 10% 추가 할인에 구매액에 따라 5~7% 상품권도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이달 중국인 매출 205%↑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부진에 허덕이는 백화점 업계에 중국인들이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과 쇼핑은 특정한 때를 가리지 않는 것이 추세다. 이에 고정 고객이 형성되면서 특별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련된 행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초대 고객 중 11명은 한 차례 방문 때 2000만원을 넘게 쓰는 ‘큰손’들”이라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중국 고객 매출은 인롄카드 기준 1~7월에 전년 대비 180% 늘었다. 8월 들어서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05% 뛰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중국인 매출도 95% 늘었으며, 갤러리아 명품관의 중국인 매출도 121% 신장했다. ●새달말 中 국경절 연휴 맞아 기대감 고조 그래서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9월 30일~10월 7일)에 거는 기대도 크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광고만 하던 명품관 에비뉴엘 건물 외벽에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광고판을 내걸었다. 또 지난 22일자 중국 인민일보에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갖고 한마음으로 돕는다)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싣기도 했다. 강남에서 중국인 쇼핑객의 발길이 가장 잦은 갤러리아도 지극정성이다. 국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VIP룸을 이달부터 중국인 VIP들에게도 개방했다. 위안화와 홍콩달러화로 결제도 가능토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국경절 연휴 기간에 브랜드별 할인행사, 상품권 및 사은품 증정, K팝 스타 이벤트 등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전역 타격 가능… 中 ICBM 시험발사

    美전역 타격 가능… 中 ICBM 시험발사

    중국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해 군사력 과시에 나서는 한편 미국과의 고위 군사교류를 재개했다. ‘중국 봉쇄’에 나선 미국에 위협과 함께 대화 제스처를 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둥펑(東風·DF)41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 기지에서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영국의 제인스디펜스위클리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DF41은 최대 사정거리가 1만 4000㎞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DF41이 가공스러운 것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핵탄두를 한꺼번에 10개까지 동시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중량 1200㎏까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는 핵탄두들이 최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게 되면 미국의 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도 완벽한 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시험 발사가 미국과 일본에 대한 군사적·전략적 위력과시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 지 중국 측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을 통해 군사전문가 웨이궈안(魏國安)의 분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DF41 시험 발사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중국은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개발 중이던 DF41을 국력과시 차원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다가 한 단계 아래 기종인 DF31만 공개한 바 있다. 미국 등의 정보기관 요원들이 당시 열병식을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의 DF41 보유 여부가 민감하다는 얘기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크함의 함재기로 유력한 젠(殲)15 전투기 모형을 이용해 전투기 승강(升降) 시험을 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홍콩 명보는 이날 바랴크함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젠15 전투기 모형을 승강 시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촬영 일자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바랴크함은 이르면 올 건국기념일(10월 1일)을 전후해 취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의 차이잉팅(蔡英挺) 부총참모장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군 대표단의 방미는 지난 5월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의 방미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군 고위층 인사교류의 복원이라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 미국이 타이완(臺灣)에 첨단무기를 판매한 데 반발해 인적 군사교류를 1년여 동안 중단한 바 있다. 대표단에는 왕닝(王寧) 베이징군구 참모장, 정췬량(鄭群良) 지난군구 부사령원, 자샤오후이(賈曉煇) 광저우군구 참모장 등 각 군구의 전략책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은 올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6703억 위안(약 119조원)의 국방 예산을 편성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국방비를 증액해 미국 등 서방국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강경파 “첫 항모 이름 댜오위다오함으로”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충돌이 민간 차원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갈등이 고조될 경우 양국 모두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댜오위다오 분쟁 확산은 일본 정부나 국민이 아닌 일본 우익분자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반일 시위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사설에서 “40년 전 양국 정치인들이 정치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나 현재 일본의 일부(우익) 인사들이 이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도 ‘불 끄기’에 나섰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문제가 전체 일·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지방의원 4명 등 10명은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정부 허가 없이 상륙한 혐의로 약식 기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가 댜오위다오 재방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타이완 지방의회 의원들도 댜오위다오 방문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타이완연합보는 이날 타이완 이란(宜蘭)현 의회 소속 의원 전원이 댜오위다오를 찾아 영토 주권을 선언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댜오위다오는 이란현 터우청(頭城)진 관할이다. 일본 도쿄도도 센카쿠 열도 상륙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도쿄도가 지난 17일 센카쿠 상륙을 신청했지만 신청 서류에 상륙 예정자의 이름이나 상륙 일시가 적혀 있지 않아 접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지난 4월 민간 소유자로부터 섬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모금을 벌이는 등 센카쿠 열도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중국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 이론가인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 뤄위안(援) 소장은 19일 열린 댜오위다오 관련 포럼에서 “한국이 대형수송함(LPX)의 이름을 ‘독도함’으로 한 것처럼 우리도 주권 수호 차원에서 첫 항모 이름을 ‘댜오위다오함’으로 짓자.”고 제안했다고 홍콩 봉황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訪中 장성택, 경제특구만 전념”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의 방중 목적은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나진·선봉) 경제지구와 관련한 북·중협력 확대에 국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18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귀환했다.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2청사에서 “이번 북·중 협의의 초점은 경제 특구 문제에 집중됐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중에서 남포, 신의주, 해주 등 경제특구 확대 문제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협의한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 지구 두 개가 먼저 잘돼야 한다. 이번에는 두 개 지구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에서 중국의 기술이전·차관협조·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 등 경제지원 논의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번 (장 부위원장의 방중으로 이뤄진)북·중 협의는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 두 개 지구 건설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장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 양국이 각자의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해 새로운 협력방식을 적극 탐색하고, 두 개(황금평·위화도 및 나선지구) 경제 지구 개발 협력 등 양국 간 중점 프로젝트를 착실히 이행해 양국 경협의 새로운 성장점을 개발하자.”며 두 개 지구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즉각 석방 요구…日 17일 추방할 듯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 14명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17일 강제송환(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금명간 홍콩 시위대를 검찰에 송치할지, 입국관리국을 통해 강제송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4년 3월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중국 활동가를 이틀 만에 입국관리국을 통해 강제송환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004년과 마찬가지 조치(추방)를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6일 정부가 처음부터 ‘신속한 강제송환’을 전제로 이번 사건에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가 탄 배에 물을 뿌려 진로를 방해하긴 했지만, 상륙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것은 강제송환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것이다. 홍콩 시위대가 일본 경찰과 충돌하면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야 하고, 이럴 경우 강제송환하기 어렵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시위대가 상륙해서 국기를 꽂을 수 있게 한 것은 홍콩 배가 한 척뿐이고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빨리 체포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시위대에 대한 일본 내 재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민당은 이날 당내 외교부회와 영토특명위원회의 합동 회의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이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 열도 상륙을 막지 못한 것을 따졌다. 중국은 이날 홍콩 시위대 14명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부부장은 15일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한편 야마구치 쓰요시 일본 외무성 부대신과의 통화에서 “시위대의 안전을 보장하고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며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인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개입 자제… 中은 불똥 걱정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개입을 자제하고, 중국은 자국으로 불똥이 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독도의 주권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독도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지난 수십년간 미국 정부의 입장은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독도)의 주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한다면 어떤 결과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1일 ‘일본, 독도 스트레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에 해소 가능성 경계해야’ 제하의 사설을 통해 자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문은 “일본은 영토분쟁지 가운데 실효지배를 이유로 댜오위다오를 유독 민족주의 발산 기제로 삼아 왔듯 이번에도 한국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댜오위다오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일본 고관의 댜오위다오 상륙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영토분쟁 문제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공동전선을 형성해 일본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좌파 300명 “원 총리 OUT”

    중국 좌파 계열의 공산당 원로와 보수학자 300여명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인신공격하고 정치 개혁을 주장해 온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파면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연명 서한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불법 폐쇄 조치 및 당 중앙의 설명을 요구하는 중대 문제에 관한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가 홍망(紅網) 등 좌파 사이트를 중심으로 검색되고 있다. 문서에는 친중다(秦仲達) 13차 공산당 중앙위원, 장친더(張勤德) 당 중앙정책연구실 부국장, 류중허우(劉仲侯) 장쑤(江蘇)성 정법위원회 전 서기, 시자오융(奚兆永) 난징(南京)대 교수, 리청루이(李成瑞) 전 국가통계국장, 마빈(馬賓) 전 국무원 경제기술사회발전연구센터 고문 등 전·현직 공산당 간부와 학자 336명의 연대 서명이 담겨 있다. 서한은 후 주석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 전원에게 보내졌으며 송부 시점은 지난 5월 30일이다. 서한은 우선 “원 총리의 지시로 지난 4월 베이징시의 공안국, 각 부처 신문판공실 등에 링크돼 있던 마오쩌둥 깃발(毛澤東旗幟), 오유지향(烏有之鄕·유토피아), 홍색중국(紅色中國), 둥팡훙(東方紅) 등의 (좌파)사이트가 보름에서 한 달가량 폐쇄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정치적 사건이자 범법 행위라며 원 총리를 몰아세웠다. 특히 원 총리가 공산주의 일당 체제가 아닌 자본주의식 다당제에 바탕을 둔 정치 개혁을 도모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당 지도부에 그의 파면을 요구했다. 서한은 또 “후 주석, 당신이 인민일보에 발표한 문장을 진짜 당신이 썼는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당신이 평소 하는 이야기는 진정으로 마르크스, 레닌 사상을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라며 후 주석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차기 최고지도부 확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시점에 원 총리 파면 등을 요구하는 서한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끌어내린 후 주석과 원 총리에 대한 범좌파 차원의 역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미국 의회가 ‘중국 봉쇄’를 연상시키는 ‘남중국해 평화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과 간섭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립하는 동시에 사단급 부대를 해당 지역에 편성했다. G2(미·중) 간 남중국해 힘겨루기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올가을 각각 대선과 권력교체를 앞둔 미·중 양국이 이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조짐까지 엿보여 남중국해가 최대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배가(민주) 의원은 ‘남중국해 평화법’을 최근 발의했다. 올해 초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평화적 해결요구 결의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식 법제화에 나섰다.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남중국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웃 국가를 협박·위협하는 중국의 행동을 국제법상 도발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에 중국의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적 공격’을 의무화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봉쇄’로 여길 만한 대목이어서 반발 여지가 다분하다. 앞서 지난 주에도 양국은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3일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중국이 분쟁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남중국해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쓸데없는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대선과 권력교체가 임박하면서 이 같은 미·중 간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선이 3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이슈화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강경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만 한 호재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런던올림픽 미국 선수단 유니폼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낸 게 좋은 예다. 중국 역시 공산당 1당독재의 권력교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면, 미국과의 남중국해 충돌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는 이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서울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권력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정책을 기존의 ‘안정유지 우선’에서 ‘안정과 국가권익 공동 수호’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영언론들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특징도 있다. 실제 인민일보는 이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일본이 중국에 대항하면 좌절감만 강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국수주의적 사설을 내보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본격 개막’ 베이다이허 회의 3대 포인트

    ‘본격 개막’ 베이다이허 회의 3대 포인트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과 올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의 안건을 사전에 확정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본격 개막했다. 차기 대권을 예약해 놓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난 4일 베이다이허에서 당 중앙 주최 여름 휴가 활동에 초청된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18차 전대의 승리 개최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6일 보도했다. 관영 언론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의 공식 개막을 간접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당 중앙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전문가들을 베이다이허 여름 휴가 활동에 초청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두 600여명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이번에는 중국의 유인우주선 첫 도킹에 성공한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 등 과학·교육·농업·예술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62명의 전문가들이 초청됐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류옌둥(劉延東·여) 국무위원,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조직부장,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마카이(馬凱) 국무위원 등이 배석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지난 3일 베이다이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올가을 전대를 통해 드러날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후 주석과 시 부주석, 그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현 상무위원 전원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전직 지도자, 그리고 정치국위원 등 중국의 전·현 실세들이 모두 참석해 차기 지도부를 결정한다. 회의는 계파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만장일치 의결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차기 지도부 정원을 현행 9인으로 유지할지 장 전 주석 때처럼 7인으로 축소할지도 결정된다. 현재 차기 지도부 후보로는 국가주석직이 확실시되는 시 부주석과 차기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외에 장 전 주석 계열의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후 주석 계열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리위안차오 조직부장, 태자당 출신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서기 등 4명이 안정권에 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공청단 출신인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선전부장,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 류옌둥 국무위원, 그리고 장 전 주석 계열의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해마다 여름철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보하이(渤海)만 인근인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의 베이다이허에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며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후 주석 집권 이후 ‘집단 피서’ 규정이 사라지면서 베이다이허 회의의 중요성이 다소 줄었지만 전·현직 지도자 등 중국 권력층은 여름철이면 여전히 이곳에서 ‘휴가정치’를 지속해 왔다. 특히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전대를 앞둔 베이다이허 회의는 지도부 인선 등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공산당 내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비공식 회의로 간주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남중국해 분쟁지 ‘싼사시’ 신경전 격화

    美·中, 남중국해 분쟁지 ‘싼사시’ 신경전 격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날을 세우는 한편 미국과 일본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작전에 돌입했다. ●미국 아시아 회귀 전략에 맞서 中 반격 미국은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의 영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싼사(三沙)시를 설립하고 사단급 병력을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처음 비난 성명을 냈다. 이에 중국은 주권에 개입하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과 이에 맞서기 위한 중국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외교부의 장쿤성(張昆生)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지난 3일 주중 미 대사관의 로버트 왕(중국명 왕샤오민) 대사대리를 불러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 국무부 성명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이 5일 보도했다. 장 부장조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성명은 사실을 무시한 것으로 (남중국해 문제에) 매우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및 부속 섬에 대해 확실한 주권을 갖고 있고 싼사시 설립도 주권 범위의 일”이라면서 “중국의 합리적인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이 지적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친 대변인은 특히 중국이 앞으로도 국제 다자협상 대신 양자 간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영토분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분쟁 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주변국들의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의 관할권 문제를 둘러싸고 직접적인 대결이 빚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일본 및 여타 국가와 함께 남중국해 행동수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베트남 의회가 해양법 개정을 통해 남중국해의 시사(西沙)·난사(南沙)군도가 베트남의 주권 관할 범위에 있다고 규정하자 싼사시 설립을 선포하고 사단급 병력 배치를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으며 미국은 베트남 및 필리핀 등과 공조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日자위대·미군 한달간 섬 상륙 합동훈련 미국은 중국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일본과의 군사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이 이달 말 약 1개월간의 일정으로 북마리아나제도의 미국령 테니안섬에서 일본의 도서 지역이 공격받았을 경우를 상정한 합동 상륙 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은 오키나와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난세이(南西) 지역의 섬 방위태세 정비를 목표로 한 것으로 이 지역에서 해양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中인권 침묵할 수 없다” vs 中 “계산된 ‘굴기 견제’ 전략”

    중국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중국과의 공식 대화 자리와 보고서 등을 통해 인권과 종교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의도적인 견제용 전략’이라고 맹비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 같은 양국의 충돌은 미국이 중국을 둘러싼 아시아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포위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미국으로 건너간 천광청은 1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을 찾아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천광청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여야 의원 6명과 회담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나와 내 가족이 당한 학대와 탄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중국 관원이 조사를 위해) 나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의 사례는 중국 정부가 인권과 법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당국이 하루빨리 약속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 등 민주와 법치 정신을 수호하는 국가들이 중국이 (민주화로 가는) 과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며 중국의 인권 개선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자 베이너 의장도 “(중국에서) 근본적인 인권이 침해당하고 신앙의 자유가 공격받는데 우리가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다. 미국은 중국을 추궁할 책임이 있다.”고 호응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3~24일 워싱턴에서 열린 중·미 인권 대화에서 중국의 인권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요 사례로 천광청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미국은 이어 지난달 30일 ‘2011년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종교 자유 문제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을 ‘종교 자유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공격이 모두 ‘계산된 전략’이라며 날을 세웠다. 인민일보는 전날 해외판 1면 사설에서 “미국은 ‘중국 굴기’를 차단하기 위해 향후 3~5년간 비군사적 간섭으로 중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인권운동가, 지하종교,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 사회적 약자 등 기층을 공략해 중국의 ‘변화’(민주화)를 위한 조건을 만들려 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중국 주변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이 친한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국제 사회에서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위축시키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근거 없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은 종교 문제를 빌미로 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착륙 막자” 中 정부투자 카드 꺼냈다

    중국이 올 하반기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럽재정 위기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카드는 투자뿐이라는 판단에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상반기 경제 정세와 하반기 경제 업무 점검’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 발전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뒤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으로 “투자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효율성을 증대하는 한편, (국가독점 산업분야에서의)민간 자본 운영을 촉진하고 국가 중대 건설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후 주석의 언급은 중국 정부가 또다시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시도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중국 당국은 4조 위안(약 744조원)을 투입해 경기부양과 경착륙 차단에 성공했으나 그 여파로 인플레이션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투자 확대를 대놓고 거론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감안해 후 주석이 그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요 은행들은 최근 지방 분점에 대해 해당 지역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강화하라는 통지를 이미 내렸다고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특히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은 투자뿐이라며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언론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을 제외한 전역에서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데 열을 내고 있는 것을 두고 ‘지방판 4조 위안의 경기 부양책’이 다시 시작됐다고 걱정하는 시각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투자를 확대하는 것만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 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하면 중국 경제의 내부 동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장쩌민 vs 후진타오 권력 교체기 신경전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열고 차기권력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이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상하이방(上海幇)의 수장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경쟁’이 뜨겁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될 계파 간 새 지도부 비율 배분 문제를 놓고 장외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장쩌민 출판정치… 건재 과시 행보 장 전 주석은 최근 딩관건(丁關根) 중앙선전부장의 빈소에 화환을 보낸 데 이어 중국사회과학원 사학자들이 공동 편찬한 중국 역사서 ‘간명 중국 역사 독본’에 서문을 썼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31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 같은 ‘화환 정치’나 ‘출판 정치’는 상왕으로서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18차 당대표대회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4월에도 외신을 통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과 회동한 사실을 대외에 알림으로써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후 주석은 이날 인민일보 1면에 실린 ‘과학발전관의 중대 의의를 깊이 파악하자’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후진타오식 이론 무장’을 강조함으로써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과학발전관은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을 통해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후 주석의 치국 이념이다.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군 동요설이 나오는 등 중요 고비 때마다 관영 언론들이 앞장서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을 설파하며 그에 대한 충성을 에둘러 요구한 바 있다. ●후진타오, 軍승진 인사… 제 사람 심기 최근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열린 전국 지도자급 영도간부 심포지엄에선 후 주석 스스로 과학발전관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이날 칼럼에서도 ‘과학발전관은 당대 중국의 선명한 주제로 전체 국민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전날 중앙군사위 주석 자격으로 군 최고위 장성을 상대로 상장(上將·우리의 ‘대장’격)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6명의 승진자 모두 후 주석 계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후 주석이 임기 말 군 내부에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자 가운데 태자당으로 분류된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학 정치위원은 ‘보시라이 스캔들’ 직후인 4월 당 이론지인 구시(求是)에 ‘무조건 당 지휘를 따르는 것은 군의 중요한 기율’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후 주석을 옹호하면서 후 주석 계열로 여겨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합법적 조사”… 김영환 고문 ‘오리발’

    중국 정부가 30일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중국에 대한 제소 검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중 간 탈북자 사건 이후 김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인권문제가 또다시 국제 쟁점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강제추방돼 귀국한 김씨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하기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처음으로 서울신문을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환씨)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서울신문이 이날 ‘북한 인권운동가 김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검토 중인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더라도 김씨가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샤오화(虞少華)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기구에)제소하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내)일부 인사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공격하고 싶어도 기대하는 효과는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한국 언론이 한국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 외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들 스스로도 ‘중국 정부를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김씨의 몸에는 어떠한 증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주현진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우 사망자수 은폐… 루머 키우는 中당국

    지난 25일 밤 9시 30분. 중국 베이징시가 21일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22일 밤 폭우 사망자 수를 37명으로 발표한 뒤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과 비난이 확대되고 있던 터였다. 베이징시 재난예방지휘부 판안쥔(潘安?) 대변인은 준비해 온 발표 자료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폭우 피해 사망자 수는…” 모두들 숨죽이던 그 순간. 대변인은 돌연 말을 바꿨다. “베이징시 폭우 피해인구는 총 160만 2000명….” 기다렸던 사망자 통계만 쏙 빠졌다. 이어 신화,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 언론 중심으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질문이 시작됐지만 사망자 수를 묻는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회견이 끝난 뒤 질문에서 배제된 기자들이 “왜 사망자 수를 묻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기자는 “베이징시가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여서 맨 마지막 질문자로 예정된 홍콩 피닉스TV가 묻도록 정했는데 순서가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맨 앞쪽에 앉았던 한 기자가 “(내 자리에서 발표 내용이)다 보였다.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적혀 있는데 맞느냐.”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최측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베이징시 신문판공실 측이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표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선 어떻게든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베이징시의 석연치 않은 사망자 수 발표 연기로 오히려 네티즌들 사이에는 실제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루머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마저 26일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피해 상황을 솔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버티던 베이징시는 이날 밤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 수가 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은폐 시도가 확인되면서 이 역시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권력교체기 ‘개혁개방’ 강조, 왜?

    中 권력교체기 ‘개혁개방’ 강조, 왜?

    후진타오(얼굴·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새삼 개혁·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 23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영도간부 심포지엄에서 “중국이 과거 30년간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개혁·개방 때문이며, 중국의 미래와 중국특색사회주의 발전은 개혁·개방 정신을 견지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31개 지역의 성장, 각 부문의 부장(장관급), 군 장성 등 전국 핵심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후 주석의 이날 연설은 해마다 공산당창립기념일인 7월 1일에 맞춰 실시되는 ‘중요강화’(重要講話)이며 이번엔 홍콩반환 15주년 기념 현지 방문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이다. 이날 후 주석의 강화는 개혁·개방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경제 등 각 분야를 두루 섭렵해 마치 지난 10년 임기를 회고하고 중국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홍콩 명보는 분석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반드시 11차3중전회가 정한 방침(개혁·개방)을 계승하고 당과 국민이 오랜 실천 속에서 발견한 길(개혁개방)을 계속 가야 한다.”는 등 ‘개혁·개방’을 모두 13차례나 언급했다. 정치개혁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개혁·개방 이래 우리는 정치체제 개혁을 발전의 중요 위치에 두어 왔으며 정치개혁은 공산당의 영도 속에 인민을 주인으로 삼고 법치로 민주를 발전시킨다는 3대 원칙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후 주석이 개혁·개방을 거듭 강조한 것은 좌파의 지지를 받았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충칭모델’이 붕괴됐음을 강조하고 나아가 좌우 사상 대립으로 초래됐던 당 내부 분열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후 주석은 또 “시대가 바뀌면서 당원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당원 및 당 간부 대열 속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돌발적인 문제들이 나타났다.”면서 “당원들은 당의 사상건설을 강화해 당이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지도하는 핵심 요체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5억 네티즌의 힘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15년간 867배 성장하면서 연내 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최근 발간한 ‘중국인터넷발전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는 5억 3800만명이며 인터넷 보급률은 39.9%로 나타났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0일 보도했다. 또 인터넷 사용은 중학교 이상의 저학력 인구군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를 보였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농민도 1억 4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고학력 인구의 전유물이던 인터넷이 저학력·농민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여론이 정부를 굴복시킬 만큼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할 ‘미스 차이나’를 선발하는 국제소저(國際小姐) 베이징(北京)조직위원회는 지역 출전자인 ‘미스 충칭’ 진·선·미를 다시 뽑도록 충칭(重慶) 조직위에 권고했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 미스 충칭 진·선·미가 선발된 뒤 ‘못생겼다’는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내정된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폭로했다. 이에 본부에서 부랴부랴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진화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조직위는 이날 자체 공식 웨이보에서 “미스 충칭 진·선·미의 사진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이 대거 불만 여론을 쏟아내 다시 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사고, 이달 발생한 산시(陝西)성 정부의 만삭 임신부 강제 낙태 사건도 네티즌의 고발과 여론에 밀려 정부가 관련자 문책 등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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