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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 개시 앞둔 中 ‘미국 때리기’...“코로나19 책임 전가 실패할 것”

    양회 개시 앞둔 中 ‘미국 때리기’...“코로나19 책임 전가 실패할 것”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일주일가량 펼쳐지는 가운데 중국이 행사 시작 전부터 ‘미국 때리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선 터라 중국 역시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주민들이 시선을 의식해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은 양회를 하루 앞두고 베이징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 감염병이 중국에서 왔다고 불만을 품고 있다’는 질문에 “일부 미국 정치인(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궈 대변인은 “바이러스는 국적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책임론에 몰두하기보다) 함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국가들을 돕고자 노력해왔으며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중국이 패권 추구를 위해 감염병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했다고 비난한 사람들은 편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궈 대변인은 코로나19 기간 중국이 수출한 의료품 가운데 문제가 생긴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저질 의료품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하고 수출 규제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우리의 국회와 비슷하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정협은 상징적인 정책자문회의로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3월 초에 정협과 전인대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라고 부른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넘게 연기됐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임을 축하한다고 공개 성명을 내자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 대만판공실 등 3개 부처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각) 반중 성향인 차이 총통의 2기 집권을 축하하며 “미국과 대만과의 동반자 관계가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미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대만 총통 취임을 축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미국은 대만과의 어떤 형식의 관련 교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훼손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 역시 “극단적인 잘못이자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이번주 양회 개막… 코로나 책임론 ‘전략적 타협’ 나설까

    中 이번주 양회 개막… 코로나 책임론 ‘전략적 타협’ 나설까

    “공산당 핵심이익 수호 위해 타협 불확실”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 세계에 퍼진 반중 정서를 감안해 국제사회와 ‘전략적 타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핵심이익 수호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18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양회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이뤄져 있다. 올해는 정협(중국공산당 정치 자문기구)이 21일, 전인대(우리의 국회 격)가 22일 열린다. 감염병 대응 여파로 예년보다 두 달여 늦게 치러진다. 양회가 연기된 건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양회가 수십년 만에 가장 험난한 환경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여러 악재로 톈안먼 사태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번 양회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가 처음으로 수축된 상태에서 치러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때리기’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숨겨 감염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한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하고 바이러스 확산 책임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도 제시해야 하는 불리한 여건에서 치러진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런민대 교수는 중국이 국제적 반발을 감안해 ‘전략적 재사고’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팽창 일변도 국가 정책을 다소나마 수정해 타협적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의 리처드 맥그레고르 연구원은 “중국의 목표는 공산당의 지배를 공고하게 하고 미국과 경쟁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어려움에도 중국 공산당은 이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중국 정가에 ‘40대의 신진기예’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3차회의를 앞두고 “젊은 간부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안정과 지속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간부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40대의 신진 기예는 32명에 이른다. 1970년생과 1971년생이 각각 14명과 10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1972년생은 7명, 1973년생은 1명이다. 최연소는 지난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任維·1976년생) 전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이다. 이들은 중앙·지방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성부급부직(省部級副職·중앙 부부장 및 지방 부성장) 인사다. 성부급부직 고위 간부들이 60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5년 이상 헬리콥터 승진을 한 셈이다. 이들이 급부상한 것은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民爾·60) 충칭(重慶)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58) 당중앙서기처 서기, 후춘화(胡春華·57) 부총리 등 19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들이 2022년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 이후에도 최고 지도자직을 유지하면서 ‘6세대 지도자’들을 건너뛰고 이들 ‘40대 신진기예’로 곧바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지난해 전인대 2차회의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32명은 절반이 경제학·공학·이학·법학박사이며, 대부분이 고급 엔지니어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타이틀을 지닌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間)은 고학력 젊은 고위 관료들의 대거 출현은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0대 신진기예’의 성장한 배경은 세 갈래다. 우선 지방 말단 당정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인물이다. 지방에서 실적을 쌓아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온 만큼 현실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광후이(時光輝) 구이저우(貴州)성 정법위서기와 페이가오윈(費高雲) 장쑤(江蘇)성 부성장, 아둥(阿東) 지린(吉林)성 부성장 등이 꼽힌다. 스광후이 정법위서기는 이들 중 성부급부직에 가장 빨리 올랐다. 상하이 퉁지(同濟)대를 졸업한 그는 상하이시에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상하이 펑셴(奉賢)구 당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부시장에 임명돼 성부급부직에 진입했다. 2018년 11월 상하이시를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요직인 공안·사법부를 총괄하는 정법계통을 담당하고 있다. 장쑤성 화이안(淮安) 출신인 페이가오윈 부성장은 태어나서 장쑤성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한장현 서기 등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아 지도부의 인정을 받았다. 장쑤성 난퉁(南通)시 조직부장과 창저우(常州)시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해 부성장에 올랐다. 회족 출신인 아둥 부성장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장을 지낸 해양전문가다. 베이징대 도시환경학박사인 그는 국가해양국에서 20년 동안 해역측량판공실 주임, 중국 영해를 감독하는 중국해감 동해총대 부대장 등을 거치며 영유권 분쟁 지역 관리에 주력했다. 2017년 국가해양국을 떠나 싼사시장을 맡았다. 2012년 남중국해 섬과 암초를 관할하기 위해 출범한 싼사시는 인구(약 2500명)가 적고 육지면적(20㎢)도 분당 신도시(19.6㎢)와 비슷한 작은 시급 행정구역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8일 싼사시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남중국해 영유권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만큼 중국의 핵심이익 지역이다.두 번째는 금융전문가나 국유기업 출신이다. 금융기관과 국유기업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궈닝닝(郭寧寧) 푸젠(福建)성 부성장과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최고경영자(CEO), 류창(劉强) 산둥(山東)성 부성장, 리윈쩌(李雲澤)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보(李波) 충칭시 부시장이 눈에 띈다. ‘금융계의 샛별’로 불리는 궈닝닝 부성장은 칭화(靑華)대 경제학 박사로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따낸 금융전문가이다. 2004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신용대출 및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쌓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분행장으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도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부성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다. 류젠 CEO는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지낸 만큼 중국 정가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민대를 졸업한 그는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 등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가 공청단 베이징시 서기를 지냈다. 이후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장, 부비서장을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하미(哈密)지구 당서기를 각각 지냈다. 중국내 당서열 366위 권 안에 든 데다 신장자치구 오지에서 6년간 경력을 쌓은 덕에 고위 관료로 승진은 이미 예약해 놨다. 이들 금융 전문가가 맡은 임무는 ‘채무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쌓인 부채의 디레버리징(채무 감축)을 통해 금융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식 집계 상으로는 지방정부 부채는 2019년 8월 기준 21조 위안(약 3632조원)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 부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국유기업 출신으로는 양진보(楊晉柏) 베이징시 부시장과 우하오(吳浩) 장시성 부성장, 런웨이 시짱자치구 부주석이 앞서 나간다. 시안(西安)교통대 전력학과를 졸업한 양 부시장은 국유기업인 중국남방전망공사 전략기획부 주임과 국가전력망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다. 당중앙이 중앙 부서의 지위를 부여하기 전 지방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그를 직접 발탁했다는 전언이다. 우하오 부성장은 도로·철도공정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시스템 전문가다. 허난성의 도로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유기업 허난도로프로젝트관리공사 사장에 오를 만큼 역량이 뛰어나다. 2009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허난성 도로운수관리국장, 부비서장 등을 거쳐 장시성 부성장에 올랐다. 런웨이 부주석은 17살 때 칭화대에 입학해 20대 중반에 열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이후 중국국가전력그룹(中國國電)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2016년 중국국전의 시짱자치구 분사에 파견되면서 현지 지도부와 인연을 쌓아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는 공산당과 국가기율과 감찰 출신 인물들이다. 부패척결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저우량(周亮)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과 리신란(李欣然) 중국은보감회 주재 중앙기율위 기검조장, 푸위페이(蒲宇飛) 응급관리부 주재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기검감찰조장이 이에 속한다.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인 저우 부주석은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직부장을 지냈다. 중앙기율위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기관이다. 왕치산의 ‘비서’로 불리는 그는 광둥(廣東)발전연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왕치산 광둥성 부성장과 친분을 쌓아 승진가도를 달렸다. 성부급부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은 ‘다크호스’가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다. 저장칭화장삼각(浙江淸華長三角)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저장성 자싱(嘉興)시장을 거쳐 저장성의 최연소 시 당서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중국, 美 코로나 배상 소송에 보복 검토

    중국 관영매체는 14일 미국 상원의원 8명이 최근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2019 코로나19 책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소송 남발에 관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책임 전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개월 뒤에 있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탈출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국내에서 일고 있는 대중 공세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미 반중 법안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과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미국 미주리주 당국 등에 대해 보복 조치 준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2019 코로나19 책임 법안’을 발의한 미 상원의원의 실명과 미주리주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쥐는 결코 중국 음식 아니다” 中 코로나 책임론 24가지 반박

    “박쥐는 결코 중국 음식 아니다” 中 코로나 책임론 24가지 반박

    “박쥐는 결코 중국 음식이었던 적이 없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정보와 통계는 외부 세계에 충분히 공개했고 투명하다.” “중국은 미국 일부 정치인의 중상모략에 의한 코로나19 허위 정보의 희생자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기되는 ‘중국 책임론’에 대해 중국 정부가 11일 작심하고 반박한 내용의 일부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미국이 주장하는 코로나19와 중국에 관한 거짓과 진실’이라는 글을 중국어와 영어로 게시했다. 이 글은 지난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보도된 것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24가지를 반박하고 있다. 글은 의혹과 반박, 그리고 반박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국과 서방 매체의 기사를 연결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글에서 중국은 어떤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 ▲세계 확산과 관련한 중국 책임론 ▲코로나19 발생 초기 은폐 의혹 ▲통계 조작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임 방해 의혹 등을 반박했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개별적인 대응해 왔는데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총괄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中 연구소 검증 못하는데 폼페이오도 “우한서 유출”…재선 앞둔 트럼프 구하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퍼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공식 제기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 연구소 유출설’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 문제는 ‘가짜뉴스’에서 ‘진실 공방’의 대상으로 격상됐다. ●폼페이오 “사람이 만든 것 아니라는 건 동의”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지금도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과학계의 합의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자 “맞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면서 “정보기관들이 밝힌 것을 봤다.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모순적인 대답을 했다. ●英 등 친미언론도 “우한연구소 유출설” 이날 영국과 호주 언론들도 일제히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코로나19 실험이 진행됐으며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바이러스가 연구소 밖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국가들이 함께 연구소 유출설을 제시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 2월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연구소 유출설 등)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美, 우한 연구소 공개 안 할 것 알고 이슈화 이렇게 ‘가짜뉴스’로 판명돼 폐기된 듯 보였던 연구소 유출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문제 제기로 미 대선 이슈로 되살아났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 116만명, 사망자 7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구소 유출설’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해당 의혹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주권 침해를 감수해 가며 우한 연구소를 미국에 공개할 리 만무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연구소 유출설은 미국 측이 대선 기간 내내 검증 없이 쓸 수 있는 ‘중국 때리기’ 소재가 될 전망이다. ●中 “증거없이 거짓말… 냉전시대 발상”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연구소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논평에서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것은 냉전시대의 발상”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트럼프 “우한 바이러스 증거 봤다” 명분 없는 배상금 주장에만 열올려 中 “美 인성 범주 벗어난 농간 부려…감염 먼저 발견했다고 발원지 아냐”올해 초 ‘1단계 합의’로 어렵사리 봉합한 미중 무역전쟁이 또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할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과 참모들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며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두 나라가 ‘2차 무역전쟁’을 감행하면 감염병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후폭풍이 도래할 수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들인 미 국채를 무효화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국채 상환 의무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에 국채를 상환하지 않으면 미 정부의 국제적 신용이 떨어져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결국 미국의 대중 압박 카드는 ‘보복관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묻자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 차례 반복한 뒤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고자 1조 달러 상당의 관세를 매길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 내 감염병 대응 실패로 11월 치러지는 대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가 실제로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 아닌 이상 배상금을 받아낸다는 주장은 명분이 떨어진다. 2009년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가량 숨졌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 책임론’에 근거한 제재 요구는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도 서슴지 않다 보니 그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막을 방법은 없다. 중국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에 한층 격화된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칼럼 코너인 ‘종성’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일부 정객이 도의의 마지노선을 침범하고 인성의 범주를 벗어나는 농간을 부리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감염병이 먼저 발견됐다고 해서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리나라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닌)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책임론 불식에 나섰다. ‘우리도 피해자인 만큼 배상 요구는 어불성설’이라는 속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중국에 대한 ‘감염병 보복관세’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다루지 못한 국가보조금 문제와 국영기업 개혁, 사이버보안 등 이슈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10대 중국인 유학생이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낱낱이 밝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을 출발, 약 10시간 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 샤오즈(15) 군의 귀국 전 생활을 중국 현지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샤오즈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10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샤오즈 군은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 만연했을 당시 중국에 있는 모친 유 모 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의 전염병 소식을 처음 접했다. 샤오즈 군은 “어머니와의 전화로 당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전염 사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처음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고 나 역시 전화를 끊고 난 뒤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이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에도 영국 내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이 만연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1차 휴교령을 권고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휴교 조치는 각 학교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고’ 사항에 불과했다. 샤오즈 군은 “당시에도 학교 측 선생님들은 코로나19에 전염될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학교 측 관리자들은 젊은 학생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좋아서 감염되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낫는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샤오즈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의 방역 조치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각 가정에 소량 배부하는 것이 유일했다. 샤오즈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가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학교 내부에서는 일상 중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강화하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기는 양상이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학생과 교사는 생각보다 문제가 위험하지 않고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하거나 휴교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당시까지 영국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 역시 당시까지만 해도 귀국 시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 탓에 영국에 체류하겠다는 결정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통보했었다. 지난 3월 18일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틀 뒤인 20일부터 영국 내 모든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휴교 방침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달 13일 샤오즈 군은 재학 중인 학교 측으로부터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통보문을 이메일로 전송받았다. 해당 안내문에는 “만약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막대한 치료비용을 감당, 완치 시까지 귀국할 수 없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게재돼 있다. 또 이달 16일 영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안내문을 공고,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의 사교 모임을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술집, 식당 등의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내용을 공포했다. 아울러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이들은 반드시 14일 동안 격리토록 조치했다. 이 시기 영국 다수의 도시에서는 휴지와 마스크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목격됐다고 샤오즈 군은 회상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주민 이동제한령’에 대한 발표가 나온 직후 사람들이 갑자기 마트로 몰려가 마스크와 화장지, 그리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한두 개를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십 개씩 사재기했다. 그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즈 군의 가족들은 그의 조기 귀국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이 평소 거주했던 영국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아버지가 소방관이고 어머니는 회사원으로 그 댁의 두 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 가족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친절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감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이어 “일단 이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한 사람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한 집에 사는 이들은 모두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면서 “비록 아들이 아무리 방역에 힘을 쓴다고 해도 홈스테이 가족 구성원들의 부주의에 의해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무렵 유 씨는 영국 런던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을 아들 대신 무려 4만 위안(약 680만 원)에 구매했다. 아들의 거주지였던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 런던에서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를 통해 귀국하는 경로였다. 당시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시간은 단 45~60분에 불과했지만, 해당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1만 2900위안(약 221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유 씨는 “중국 국내 항공사의 코로나19 검역 검사가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모두 국내 항공사 항공권을 구매하기를 원했다”면서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항공사 항공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SNS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곤 했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샤오즈 군은 이달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샤오즈 군은 “일단 귀국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마스크와 소독약 등은 이미 품귀 현상이 심각했기에 결국 공항에서 임시로 7만 원짜리 고글을 구매해서 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시간 동안의 비행 중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한 차례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초콜릿 몇 조각을 먹은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샤오즈 군은 약 10시간의 이동 끝에 이달 18일 베이징 공항 T3 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의 체중이 귀국 당일과 비교해 약 2.5㎏이나 줄었다”면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들의 몸무게는 65㎏대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62㎏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많은 고난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에 자녀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을 마주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길의 고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여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중국 유력언론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114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678명에 달했다. 특히 28일 당일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96건, 586명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20일 만에 처음이라고 해당 언론은 집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아기 밀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사람이 은밀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SNS 때문에 불법 온라인 입양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셜미디어 ‘QQ’와 지식 공유 사이트 ‘즈후’ 등을 통해 아기가 불법으로 거래된다”고 17일 고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생아는 많게는 십여만 위안에 거래된다. 실제로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입양을 상업화하고자 임신한 여성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해 운영된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해 단속을 피한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 해결해준다. 글로벌타임스 취재 이후 ‘중국판 지식IN’이라고 할 수 있는 즈후는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QQ를 운영하는 텐센트 역시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불법 입양이 성행하는 것은 현행법상 합법 입양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면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중국 정부가 입양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변호사이자 기업 임원인 A씨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입양한 딸을 14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아기 밀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갓난아기를 중국 등에 몰래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접경지역인 북부 꽝닌성에서 30∼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생후 15일된 남자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려다가 국경 수비대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부 호찌민시에서 현지인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중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대리모에게 15만 위안(약 250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북부 랑선성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던 21세 베트남 여성이 체포됐다. 7월에도 생후 14일 된 남자아이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국경을 넘으려던 부부가 체포됐다. 이들은 아기 밀매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페이스북이 아기 밀매에 악용돼 논란이 됐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 국가조사국(NBI)은 “10~15년 전부터 신생아·아동 불법 밀매를 통해 이익을 취해오던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아구토 NBI 국제 운영 본부장은 “판매자들이 SNS를 사용해 익명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아동은 일반적으로 200달러(약 24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게는 1000달러(12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수 SNS에서 아동 밀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000만명 가까운 필리핀 주민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는 신생아의 연령·성별·사진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불법 입양 및 아동 판매 등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술을 사용해 이같은 콘텐츠를 찾아내 지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中언론 “‘코로나 극복’ 내세워 민심 얻어” 日언론 대부분 한일관계 비관적 관측여당의 4·15 총선 압승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한국이 총선을 무리 없이 치러낸 데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코로나19가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 주었다’는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여당이 역사적인 다수당이 됐다”면서 “이번 승리로 한국의 진보 진영은 그들이 지금껏 가져보지 못했던 정치적 영향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2004년 이후 치러진 총선 중 가장 높다”면서 “앞서 치러진 사전투표에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가 이뤄지는 등 사회적 접촉 최소화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른 걸 축하한다”며 “한국의 총선은 전 세계의 본보기”라고 호평했다. 미국, 영국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를 취소 또는 연기한 47개 국가의 롤모델이 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미국은 이번 한국 총선의 코로나19 방역 기법을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인 ‘해외망’은 “1987년 한국 민주화 뒤로 집권당이 전체 의석 가운데 5분의3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고 야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 민심이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여당 승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최대 관심사인 ‘여당의 승리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사 성향에 관계없이 비관적인 관측 일색이었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사 인식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보여 온 진보계 여당의 발언력이 커지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최초로 치러진 대규모 국정선거”라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조치들이 취해진 가운데 기록적인 투표율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YT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이 여당 대승 요인”

    NYT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이 여당 대승 요인”

    주요 외신들이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유로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을 꼽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좌파 성향 동맹이 의회 사상 최대 격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NYT는 과거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나 대북 정책, 경제, 또는 부패 스캔들에 좌우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결정적이었다고 여론 조사 업체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설명했다. NYT는 “총선 승리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정체 상태인 대북 정책을 재추진하고, 그동안 권력을 남용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검찰 개혁과 같은 국내 현안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총선 결과의 주요 결정 요인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었다고 진단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통제하지 않고, ‘곧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었다”며 “그러나 봉쇄 없이 감염자를 줄이자 방역 모델로 떠올랐고, 여당은 선거에서 이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월만 해도 한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남북 대화 정체, 정치 스캔들로 여당의 총선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러나 2월 말 하루 900명에 달하던 코로나19 감염자를 30명 아래로 잡으면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됐다”는 서울특파원 분석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한 것”이라고 썼다. AFP는 문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권력 남용과 경제 침체로 비판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총선 승패 요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면서 “민심은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의 시비를 따지는 것이었다면서 적극적인 검사 실시 등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산 것이 여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서 ‘쌀’ 파는 정부 관료

    중국 후베이성 징산시 시장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특산품 판매에 직접 나선 것. 징산시 웨이밍차오시장은 지난 11일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20여 분 만에 총 1만 8000단의 쌀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고 현지 유력언론 인민일보는 이 같이 보도했다. 당일 해당 생방송을 시청한 이들의 수는 약 215만 명에 달했다. 이달 웨이밍차오 시장이 판매한 쌀의 총 판매금액은 108만 위안(약 2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 경제의 약 90% 달하는 주민들이 쌀 농사를 기반으로 생활해오고 있는 만큼, 이날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쌀 판매 행사에는 후베이성 징산시 인민 위원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쌀 판매 행사에 참여한 웨이밍차오 시장은 “지역 특산품인 징산교미는 유독 길쭉한 형태로 재배된 덕분에 맛이 달고 영양이 높다”면서 “이 일대의 우수한 자연 환경과 질 좋은 토지에서 재배됐기 때문에 전 국민 누구나 양질의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라고 입을 열었다. 웨이밍차오 시장은 생방송 중 징산교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한 후 이 일대에서 전승된 현지 민요를 부르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현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징산시 내에는 총 189만 6000무에 달하는 쌀 재배 전용 농가가 농업에 종사 중이다. 지난해 기준 총 58만 t의 쌀이 생산된 바 있다. 특히 징산교미는 후베이성 내에서 ‘프리미엄 쌀 브랜드’로 불리며 지난해 기준 약 86억 700만 위안의 쌀 생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웨이밍차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후베이성 일대는 무려 60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봉쇄되는 등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이 시기 수많은 농가와 농민들은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수 없어 폐기 처분하는 등 큰 충격과 경제적인 고난에 빠져있었다. 침체된 물류 탓에 이 일대 농산물의 유통이 완전히 봉쇄됐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0시에서야 비로소 이 일대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개방됐고,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가 해제됐었다”면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이 지역 농산물 먹거리에 대한 주문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생방송 중 웨이밍차오 시장은 전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징산교미를 활용한 밥 짓는 방법과 적절한 물의 양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향후에도 매주 토요일 낮 12시 해당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 지역 특산물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웨이밍차오 시장은 “아직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전국 소비자들과의 온라인을 통한 지역 특산품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징산시 지역 특산품에 대한 큰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 “감염 위험 여전히 커”…중국 유명 관광지 경고에도 인파 몰려

    “감염 위험 여전히 커”…중국 유명 관광지 경고에도 인파 몰려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유명 관광지와 주요 도시로 몰려들었다고 미국 CNN이 7일자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의 대표 관광지인 황산에서 지난 4일 촬영된 사진 중에는 관광객 수천 명이 공원으로 몰려든 모습이 담겼다. 몇 달간 이어진 엄격한 이동 제한과 도시 봉쇄 끝에 수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야외 활동을 즐기기 위해 몰려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공원 측은 이날 오전 8시가 되기 전 일일 수용 인원인 2만 명을 넘어 더는 방문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상하이에서도 인적이 끊겼던 관광명소 와이탄 물가가 몇 주 만에 쇼핑객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불과 며칠 전까지 문을 닫았던 시내 식당들도 북적이는 모습이었다.수도 베이징에서도 현지인 등이 시내 공원이나 광장에 몰려들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줄었다. 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집계 결과, 전날인 7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이 가운데 59명은 해외 역유입 사례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는 8만1805명이며, 사망자 수는 3333명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가 점차 규제를 완화하고 있음에도 아직 유행이 종식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신중한 행보를 당부하고 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 2일 “중국은 (코로나19) 종식에 이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세계적인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끝을 맞이한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잠정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재개를 위한 조치를 서둘러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재확산이라는 우려로 이어졌고, 3월 말로 예정됐던 극장의 재개는 보류, 상하이 관광명소 대부분이 재개된지 불과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 다시 폐쇄됐다. 황산에 인파가 붐비는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모이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황산은 관광객 수용 중단을 발표했다. 홍콩의 미생물 전문가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와 당국도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너무 빨리 풀면 홍콩에서도 세 번째 집단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유럽이나 영국에서 돌아온 시민들이 일으킨 두 번째 확산이 3월 말 발생했다. 불과 2주 사이에 감염자 수는 317명에서 9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친중파인 버나드 찬 홍콩 행정회의 의장은 5일 홍콩라디오방송(RTHK)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 영업 제한과 시 전역의 봉쇄까지 포함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 중국식 ‘1㎝ 거리두기’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 중국식 ‘1㎝ 거리두기’

    中 유명 관광지에 수만명 몰려 새벽부터 표 사려고 인산인해 “코로나 대유행 안 끝났다” 우려코로나19 종식 단계로 들어간 중국에서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이지만 유명 관광지는 청명절 연휴(4∼6일)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에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당국이 청명절 성묘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문은 “톈진에서만 해마다 500만명의 성묘객이 몰리지만 올해는 현장 성묘를 전면 금지했다”면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대리 성묘 서비스 등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도 폐쇄 중인 자금성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메라를 통해 인적이 없는 자금성을 3가지 코스로 감상할 수 있다. 중화권 국가에는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에 친인척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이 있다. 중국 당국의 대리 성묘 서비스 등 조치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여 보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전국 명소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와 ‘5대 명산’인 안후이성 황산을 가득 메운 상춘객들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시후에는 전날에만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장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관광지가 사람들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무료 입장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황산에 수만명이 몰리자 집단 감염을 우려한 관리소 측이 다음날부터 하루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5~6일 표는 아침 일찍 매진됐다. 현지 언론은 “새벽 4시도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차장 아래까지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광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허탈하다며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자리를 두고 싸움도 벌였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중국식 ‘1cm 거리두기’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중국식 ‘1cm 거리두기’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들어간 중국에서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이지만 유명 관광지는 청명절 연휴(4∼6일)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에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당국이 청명절 성묘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문은 “톈진에서만 해마다 500만명의 성묘객이 몰리지만 올해는 현장 성묘를 전면 금지했다”면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대리 성묘 서비스 등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도 폐쇄 중인 자금성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메라를 통해 인적이 없는 자금성을 3가지 코스로 감상할 수 있다. 중화권 국가에는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에 친인척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이 있다. 중국 당국의 대리 성묘 서비스 등 조치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여 보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전국 명소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와 ‘5대 명산’인 안후이성 황산을 가득 메운 상춘객들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시후에는 전날에만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장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관광지가 사람들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무료 입장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황산에 수만명이 몰리자 집단 감염을 우려한 관리소 측이 다음날부터 하루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5~6일 표는 아침 일찍 매진됐다. 현지 언론은 “새벽 4시도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차장 아래까지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광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허탈하다며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자리를 두고 싸움도 벌였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묵념·흑백 신문… 中 코로나 희생자 추모 물결

    묵념·흑백 신문… 中 코로나 희생자 추모 물결

    리원량 등 의료진 14명 ‘열사’ 칭호 추서중국이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추도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애도식을 열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가 걸렸고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묵념 행사가 열렸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오전 10시부터 정부 주요 회의장인 중난하이 화이런탕 앞에서 3분간 묵념 행사를 가졌다. 같은 시간에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려 애도를 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참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도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다. 중국에서 전국 단위 추모식을 거행한 것은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약 7만명 사망)과 2010년 4월 칭하이성 위수 지진(3000명 사망), 2010년 8월 간쑤성 저우취 산사태(1500명 사망)에 이어 네 번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만 2647명, 사망자는 3333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만 31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처음 알리고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숨진 리원량(1986~2020) 등 의료진 14명에게 ‘열사’ 칭호를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5일 이례적으로 흑백판을 발행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신문은 전날 시 주석 등이 3분간 묵념한 것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를 게양한 사진을 1면 톱기사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에 전례 없이 힘든 경험”이라면서 희생된 우한 시민과 의료진에게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자사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꿔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묵념·조기·흑백신문...中,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물결

    묵념·조기·흑백신문...中,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물결

    중국이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추도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애도식을 열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가 걸렸고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묵념 행사가 열렸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오전 10시부터 정부 주요 회의장인 중난하이 화이런탕 앞에서 3분간 묵념 행사를 가졌다. 같은 시간에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려 애도를 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참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도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다. 중국에서 전국 단위 추모식을 거행한 것은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약 7만명 사망)과 2010년 4월 칭하이성 위수 지진(3000명 사망), 2010년 8월 간쑤성 저우취 산사태(1500명 사망)에 이어 네 번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만 2647명, 사망자는 3333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만 31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처음 알리고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숨진 리원량(1986~2020) 등 의료진 14명에게 ‘열사’ 칭호를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5일 이례적으로 흑백판을 발행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신문은 전날 시 주석 등이 3분간 묵념한 것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를 게양한 사진을 1면 톱기사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에 전례 없이 힘든 경험”이라면서 희생된 우한 시민과 의료진에게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자사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꿔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왕이 외교 “중국산 의료품질 불량? 오명 씌우는 행위”

    中왕이 외교 “중국산 의료품질 불량? 오명 씌우는 행위”

    “중국은 도움의 손길 내밀면서 사욕 안 챙겨”인민일보 “독일 장관, 中 방제 성과 높이 평가”네덜란드, 중국산 마스크 품질미달 리콜스페인, 중국산 진단키트 불량에 사용 중단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관련해 중국이 은폐를 위해 늑장 통보를 했다는 등의 ‘중국 늑장 통보론’ 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스크 등 의료품질 불량 문제와 관련해서도 “오명을 씌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현재 전 세계 일각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통보 시간을 지체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최근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품의 불량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수출품의 품질을 중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의료품에 대해 오명을 씌우는 행위는 전염병 방제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마스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 가운데 60만장은 이미 병원에 보급됐었다. 스페인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사용을 중단했다면서 제품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했으나, 이 키트를 이용한 검사의 80%에 오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왕이 국무위원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대표와 통화에서 “중국은 친구가 어려울 때 수수방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욕을 챙기지 않는다”며 중국의 유럽 지원에 다른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런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각국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야 하며 전염병 방제에 정치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각국은 단결하고 노력해 전염병 방제에 확실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중국 우한 완치자 최대 10%,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완치 후 접촉자 감염 사례는 없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완치 환자 중 3~1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화중과학기술대 부속 퉁지의학원의 왕웨이 원장은 관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147명의 코로나19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 가운데 5명(3.4%)이 완치 판정 후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영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한 내 완치 환자 중 5~10%가량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완치자가 7만 4000여명이므로, 이는 최대 74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우한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 모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다만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왕웨이 원장은 “완치 후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들의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사 키트 정확성 떨어져” 지적도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는 CCTV와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이 완치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항체를 형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2주일 동안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SCMP는 “완치 환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자 검사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핵산 검사 방식이 완치자의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내놓았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발원’ 우한 새달 8일 봉쇄 해제

    ‘코로나 발원’ 우한 새달 8일 봉쇄 해제

    코로나19 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대상으로 한 봉쇄 조치가 마침내 풀린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 1월 23일 우한이 전격 봉쇄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후베이성 정부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8일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지역에 대한 봉쇄는 25일 0시를 기해 곧바로 해제된다. 이때부터 우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코드’가 녹색일 경우 우한 밖에 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힘입어 중국이 코로나19 희생론을 넘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프랑스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확고한 지지를 표한다”며 “중국은 힘이 미치는 한 프랑스에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요 20개국(G20)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영국에 지지와 도움을 제공하길 원한다”며 “존슨 총리의 지도 아래 영국 국민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G20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공동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앞서 22일에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등 유럽 4개국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피해 규모가 큰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정상에게도 위로 전문과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발원지라는 불명예를 씻고 중국의 대응 노력이 세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는 것이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가 추가 확산에 대한 시간을 벌었다는 희생론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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