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경제 중심추 「성장」으로 복귀/중앙지도부,공식 제안
◎긴축정책 효과… 과열경기 진정 판단/국제기구 건의·등소평 지시도 영향
지난 3개월동안 긴축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이 다시 고도성장정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경의 관변 소식통과 홍콩의 중국계 신문인 대공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지도부가 이미 고속성장의 재추진 방침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공보는 『중앙지도부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강화하며 경제가 쾌속적이고도 건전한 발전을 지속토록 촉진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고속성장 회귀 움직임은 그동안 주용기 부총리를 주임으로 추진해 온 굉관조강(거시적 경제조정)정책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초 정부당국이 이귀선인민은행장(중앙은행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긴축조치들을 취할 당시만 해도 중국경제는 과열로 치닫고 있었다.지난해 12.8%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들어 13.9%로 급등하면서 물가가 수직상승세를보였다.전국 평균소매물가는 10.5%선에 그쳤으나 35개 주요도시 생계비가 17.4%를 기록,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직전과 비슷한 과열경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올 상반기 경제지표들을 보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공업생산 25.1%,고정생산투자 61%(국영부문은 70.7%,3차산업은 1백9%)를 보인 반면 무역부문에서는 수입이 23.2%나 크게 늘어 3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중국당국이 긴축정책을 실시하게된 것은 이같은 지표상의 경제과열외에도 갑자기 시장경제를 시작은 했으나 그에 맞는 제도와 법률의 정비가 뒤따르지 못해 발생하는 사회부조리를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중국이 지난 3개월동안 추진해온 긴축정책은 차용증 사용금지를 포함,부동산 건설등 투기목적의 자금회수,정부지출 20%삭감,수출금융제도 개혁,이자율 인상,직장인의 국채 강제인수,공공요금 일부 인상,중앙은행 기능강화,운송체증 해소책 강구등 16개항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데 이같은 내용은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말하는 거시경제통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통화량이나 이자율을 중심으로 한 금융과 정부 재정지출을 조정하는 재정수단 보다는 행정명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국이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고 다시 고도성장기조로 나가겠다는 것은 국제금융기구들에서 『긴축기조를 너무 오래,강력하게 지속해 경기냉각까지 초래하지 않도록』이른바 소프트 랜딩을 건의한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이는 단기간내에 경제거품현상을 씻어낸 이상 중국 당국자들이 더 머뭇거릴 필요없이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등소평의 지시를 이행할 태세로 돌아선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