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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 리을설 등 軍원로·당간부 충성맹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화국 원수’로 등극한 지난 18일 이후 북한 전역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고 유일한 원수 계급에 있는 91세 노령의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을 앞세워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등 군권 다지기에 진력하고 있다. 리을설은 19일 자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김정은 동지는 곧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며 “우리 항일혁명 투사들도 일편단심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불타는 결의를 더 굳게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리을설은 김정일의 친위 경호부대로 불리는 호위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혁명 원로 예우 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리을설의 노동신문 기고는 항일혁명 세대들을 앞세워 3대 권력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리영호의 숙청에 따른 군부 일부 세력의 반발감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노동당과 군·근로단체 간부들도 노동신문에 앞다퉈 ‘충성 맹세’를 기고했다.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일 제국주의자들과 이명박 패당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총참모장에서 군단장으로 좌천된 대남 강경파 김격식 인민군 상장도 “인민의 군대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 군부는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이 행사에서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신임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가 모여 충성 결의를 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北 현영철 차수로 승진… 당의 軍지배력 강화 가속도

    북한이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7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데 이어 17일 현영철(61) 인민군 대장을 차수로 승진시키면서 북한 권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부는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김정은 북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족과 리 전 총참모장 등 신군부 간 갈등에 따른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리 전 총참모장 경질에 따른 북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 등으로 북한 내 정치적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2009년 김정은 후계자 지명 후 현재까지 20여명에 이르는 고위간부들이 리영호와 같은 운명을 맞았다.”면서 “리영호 해임 역시 김정은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사건으로 보이며, 김정은 친족과 신군부 간 갈등이 내재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습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활용도가 컸지만 지금은 김정은 1인 독재체제 강화에 잠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신군부 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통 당관료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임명을 필두로 ‘군부 힘 빼기’ 작업은 예고돼 왔다.”며 “리영호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타부처 업무에 간섭하는 등 내부 갈등을 야기하고, 군 인사·통제권을 두고 최룡해와 마찰을 빚자 해임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출신인 장성택과 최룡해가 김정은의 동의를 얻어 신군부의 상징인 리영호에 대해 치밀한 내사를 진행, 비리를 적발해 숙청한 사건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리영호 해임으로 북한 간부층의 심리적 동요가 예상되며, 리영호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반격을 감행, 심각한 정치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군사위·국방위 결정으로 현영철에게 군 차수 칭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리영호보다 9살 아래인 현영철이 리영호 후임으로 차수에 오르면서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야전군 군단장 출신이 일약 군부의 핵심에 진입한 것은 북한 군부가 노동당 지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최측근인 최룡해(62)가 총정치국장을 맡고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던 김정각(70)과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김원홍(67)이 각각 인민무력부장과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영전한 것을 볼 때 70대 이상 군부 원로 엘리트들 대신 당의 지배를 받는 총정치국 중심으로 정책결정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국방연구원의 신범철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원회가 공동명의로 임명했다는 것은 그만큼 당이 군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라며 “현영철은 지난 2010년 김경희, 최룡해와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인물로 김정은 체제 공고화를 위한 장성택 계열의 숨겨진 카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아직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정부 주요 당국자는 일련의 사태를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숙청으로 보고 리영호의 해임에 불만을 품은 군부 세력의 반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일 영결식의 저주…줄줄이 퇴출

    北 김정일 영결식의 저주…줄줄이 퇴출

    리영호(70)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09년을 전후해 북한 군부의 권력 전면에 등장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2월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을 남한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리영호를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리영호의 총참모장 발탁은 김영춘의 인민무력부장 임명과 함께 ‘장성택 라인’의 권력 전면 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영호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사실상 외부에 공표된 2010년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신설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오름으로써 군부의 핵심 실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대표자회에서 리영호는 당 권력 중추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도 꿰찼다. ‘실세’ 리영호는 김정은 체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한 ‘8인’ 가운데 한 명인 리영호가 현직에서 해임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 ‘8인’ 중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이어 권력 무대에서 사라지는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리영호는 누구

    리영호(70)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09년을 전후해 북한 군부의 권력 전면에 등장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2월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을 남한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리영호를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리영호의 총참모장 발탁은 김영춘의 인민무력부장 임명과 함께 ‘장성택 라인’의 권력 전면 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리영호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사실상 외부에 공표된 2010년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신설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오름으로써 군부의 핵심 실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대표자회에서 리영호는 당 권력 중추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도 꿰찼다. ‘실세’ 리영호는 김정은 체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한 ‘8인’ 가운데 한 명인 리영호가 현직에서 해임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 ‘8인’ 중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이어 권력 무대에서 사라지는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되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실용파’ 최룡해와 권력투쟁서 밀린 듯… 軍조직 쇄신 예고

    ‘실용파’ 최룡해와 권력투쟁서 밀린 듯… 軍조직 쇄신 예고

    북한 ‘김정은 체제’의 최고 군부 실세 중 하나인 리영호(7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이 ‘신병 관계’로 전격 해임되면서 그 배경과 북한 지도부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둘러싼 관측은 다양하지만 북측이 밝힌 ‘건강상 이유’라기보다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졌거나 최룡해(62)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올 들어 급부상한 신흥 군부 세력과 노선 갈등 등 마찰을 빚다가 밀려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리영호가 최근에도 공개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신병 문제로 해임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중앙위 정치국이 일요일에 급하게 회의를 열어 다음 날 새벽 6시에 군의 실질적 최고위 인사인 리영호에 대한 해임을 공개한 것은 불합리한 행동으로 예사롭지 않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군부 실세였던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1부부장도 지난 4월 이후 사라졌고 이번에 리영호가 해임된 것을 보면 북한 내 불안정한 요인이 있고 김정은 리더십이 가지는 불안정한 측면들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리영호 해임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외부에 바로 공개했다는 것은 김정은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며 “군부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 배경에 대해 양 교수는 “김정은은 선군정치 강화를 위해 군의 민생 경제 동원을 추진했는데 성과가 미흡하자 리영호에게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소위 실용 노선과 강경파인 리영호가 노선 투쟁을 벌이다가 리영호가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리영호가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통한 당의 군부 장악과 통제에 저항 또는 반발하다가 해임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정치국 회의에서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결정한 것은 북한의 군대는 ‘당의 군대’이기 때문에 총참모장 해임 권한도 가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의 공식 등장 후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가 부각되면서 리영호가 불만을 가졌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숙청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 시대 군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엘리트층 내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최룡해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실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참모장의 해임으로 북한 지도부 내 세대교체 등 정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15일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취급됐다고 전한 것을 보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조직 자체를 다뤘다는 점에서 후임자 없이 그냥 그 사람을 빼 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리 총참모장의 후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식량난 北, 軍도 배고프다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핵무기를 갖춘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일부 군 부대와 당 간부들에 대한 식량 배급마저 제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민무력부 산하 보병부대들과 인민보안부 내무군 부대들이 비상식량 공급 체계인 ‘1일 식량공급제’로 전환했다.”고 전하고 “4월 초부터 여단 사령부에서 대대, 중대별로 그날 먹을 식량을 그날 배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소식통은 “기술병종으로 대우받는 공군이나 해군 병사들, 그리고 국경경비대도 기존에는 한번에 15일분씩 식량을 공급받았으나 4월부터는 1주일에 한 번씩만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1일 공급제로 배급을 받는 군부대들이 식량을 제때 제공받지 못하면서 지휘관들이 주변 협동농장이나 개인들에게 쌀을 빌리러 다니는 일이 빈번하고 쌀이 없어 군인들이 한 끼씩 거르는 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식량 배급 제한은 지방 당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 간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고, 도당과 도 보안부 간부들은 본인을 제외한 가족들 몫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보기관인 보위부를 제외한 모든 지방 기관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돼 병원도 응급환자실만 운영하고 있고 학교도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4월부터 6월까지 보릿고개 등으로 식량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군 부대의 경우에도 제한된 비축물을 한꺼번에 많이 나눠 줄 수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쪼개 배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올해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강성대국 진입 자축을 위해 지난 2~3년간 평양시 100만호 주택 건설,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가시적인 부분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경제난을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의 한 북한 전문가도 “만성적 식량부족을 겪는 북한이 2·29 합의를 파기해 미국의 영양지원을 포기한 만큼 어려움을 자초했다.”며 “올 5~6월은 북한 주민들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당과 기관의 간부들을 뒷조사하고, 평양 시내뿐 아니라 고위층 거주지에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다지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에 파견한 간부들의 외화 횡령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중국 등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RFA에 “북 당국이 요즘 외화벌이 간부들의 뒷조사를 강화해 외화를 숨겼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외건설총국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RFA는 또 북 당국이 중국에서 외화 벌이 간부를 조사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맞아 ‘실적 쌓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북 무역상과 거래한 중국 내 조선족 사업가 등에게 연락, 횡령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당국의 평양 내 고위층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평양에 다녀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 당국이 평양 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도처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창광거리와 서성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아파트들에도 새로 감시 카메라가 겹겹이 설치돼 간부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로 간부들이 뇌물을 챙기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감시 카메라 설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화 벌이 자금으로 사들이지만 총체적 관리는 국가보위부 11국(미행국)이 주도하면서 11국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미사일전력 강화는 核집착 증거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인민무력부 소속인 전략로켓군을 국방위원회 직속부대로 승격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1비서가 지난 15일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군 육·해·공군을 호명한 다음 전략로켓군을 따로 언급한 점을 들어 향후 로켓 전력의 강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승격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나 통합군 체제인 북한군이 실질적으로 육·해·공·전략로켓군의 4군 체제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그만큼 전략로켓군의 위상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미사일 전력 강화가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사일이 단순히 대미 협상용의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 군에 실질적으로 더 위협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로켓군 창설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의미”라며 “1000여기에 이르는 북한 미사일 전력의 4분의3이 사거리 측면에서 한반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크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김정은, 당·군 장악

    北김정은, 당·군 장악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서 제1비서가 된 김정은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원장에도 추대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4개월 만에 당권을 장악했다. 북 조선중앙방송은 12일 “대표자회는 조선노동당 규약과 최고지도기관 선거세칙에 따라 제1비서 김정은 동지가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장으로 추대됐음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 제1비서는 당중앙위 정치국과 비서국, 당중앙군사위의 최고직 3개를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13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장에 추대되면 국가기구 최고 직위도 차지하게 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대표자회가 당규약을 바꿔 제1비서가 당중앙군사위원장을 당연직으로 맡게 함으로써 김정은 제1비서가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지도층 윤곽도 드러났다. 김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정치국 위원이 중앙위 비서에,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정치국 위원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룡해 당비서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승진, 실세로 부상한 것이다. 반면 ‘지는 별’도 있다. 김정일 시대의 실세였던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은 김정각 정치국 위원에게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내주고 당 부장에만 이름을 올려, 권력 핵심부에서 멀어졌다. 현철해 국방위 부장은 정치국 위원과 당중앙위 위원 등 명예직만 차지하고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드러나는 김정은의 사람들

    11일 당대표자회를 통해 제1비서직에 오른 김정은의 사람들은 누구일까. ‘김정은 시대’를 이끌 당·군 등 지도부는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김정은을 보좌하며 체제를 이끌어갈 인사들로 정치국과 비서국·당중앙군사위 등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앞서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구성도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 당대표자회에 앞서 김정각 군 총정치국 1부국장을 인민무력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고, 최룡해 당비서와 현철해 국방위 국장에 각각 차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전하면서 추가적인 세대 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은 “2010년 당대표자회에서 이뤄진 인사는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을 위한 인사였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 측근이 득세했다면, 이번 당대표자회와 13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의 의중이 담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각과 최룡해, 현철해 등이 새로 부각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각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김 위원장 영결식에서 김정은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실세 8인 중 한 사람이다. 지난 2월 15일 군 차수 칭호를 받아 일찌감치 김정은 체제의 측근 인사로 인정받았다. 최룡해 당비서는 김일성 주석과 절친한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차남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함께 2004년 초 ‘분파 행위’ 혐의로 공직에서 밀려났으나, 2006년 당 행정부장으로 재기한 장 부위원장에 의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로 복귀해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비서국 비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에 중용됐다. 현철해 국방위 국장은 정치장교 출신으로 총정치국에서 오래 근무한 전형적인 참모형으로, 김 위원장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당 정치국과 국방위원회 등 자리에 누가 새로 등장하느냐도 관심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010년 인사 이후 공석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군 총정치국장, 국방위 제1위원장 등에 어떤 측근이 기용될지, 세대 교체 여부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당 총비서·중앙군사위장 추대 전망

    북한이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11일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를 평양에서 개최한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당 비서국 총비서직에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개최하는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18일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쳐 주체위업·선군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해 당 대표자회를 4월 중순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힌 지 2개월 만이다. 이로써 김 부위원장이 총비서와 함께 역시 공석인 당 중앙군사위원장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13일 최고인민회의 12기 제5차 회의를 열어 김 부위원장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할 전망이며, 12~14일쯤 ‘광명성 3호’ 발사,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차수)을 인민무력부장이라고 보도했다.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이 알려지면서, 11일과 13일 김정은 체제를 이끌 대규모 물갈이 인사 발표가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사망’ 100일] 김일성광장서 추모대회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는 중앙추모대회가 사망 100일째를 맞은 25일 오전 11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이 추모대회에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가 주석단에 자리했다. 행사에는 북한 주재 외교사절, 재외동포 대표단, 시민, 인민군 장병 등이 참석했다. 주석단 정면에 김 위원장의 영정이 자리 잡은 가운데 광장의 깃발 게양대에는 조기가 걸렸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을 선군태양으로 천세만세 모시자” 등의 구호가 나붙었다.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묵상으로 시작된 추모대회는 최영림 내각총리의 추모사 낭독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이어졌다. 추모대회에 앞서 김정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정·군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 위원장의 영정 앞에서 묵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오전 9시부터 김 부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김일성광장에서의 중앙추모대회를 실황중계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부총참모장·인민무력부 부부장 숙청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 확립 과정에서 군부 고위급 인사들의 숙청설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21일 “김정은이 지난 1월 김 위원장 사망 후 기강 확립을 위해 ‘애도 기간에 허튼짓을 한 놈들을 모두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발각돼 총살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성추문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돼 총살당했다는 정보가 있고,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여자들을 불러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당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軍수뇌부 잇단 부대방문 ‘신경전’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 간 군사적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인민군 육·해·공 합동타격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 부위원장은 “역사는 총대를 강화하지 않으면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이며 국력인 군력(軍力)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훈련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당·군의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다. 이에 맞서 우리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출격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정확히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응징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연평 해병부대에 강력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군은 특히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오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25일쯤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해병대 전력이 참가한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거점 점령 훈련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남북한 간 신경전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에 대해 보여주기식 압박을 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응징을 내세우며 맞대응하는 것은 큰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불안정성만 알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의 실제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겠지만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한이 민감한 발언을 해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수뇌부 잇단 판문점 방문 왜… “김정은체제 안정 선전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당·군 수뇌부들이 대거 판문점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 “김정은이 지난 3일 판문점을 시찰한 뒤 사흘간 당·군 수뇌부 130여명이 집중적으로 판문점의 통일각 등을 방문했다.”며 “최근에는 중간 간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4일 판문점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화물을 실은 차량이 잇따라 목격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 수뇌부의 움직임에 대해 무력 도발 가능성보다는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한 대내외적 선전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오는 4월 김정은 시대 개막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국통일 의지를 계승하겠다는 대내외적 선전”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최근 AP통신 평양지국을 개설하는 등 대내외적 이미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김정은은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병사들의 음식까지 일일이 챙기는 모습을 과시해 왔다. 남한에 비해 낙후된 판문점 시설을 보수하고 선전할 목적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국내 마약 절반이상 북한산”

    “국내 마약 절반이상 북한산”

    국내로 반입되는 마약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6일 북한 보위사령부와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 인민군이 직접 마약을 생산, 유통하고 있고 최고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이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마약 밀매가 늘고 있고 중국 내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이 북한산이라는 점에서 북한산 마약이 중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2010년 국내에서 적발된 외국산 필로폰 8.2㎏ 가운데 57.3%가 중국에서 반입됐으며 그중 상당량이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은 국내 정보당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슈퍼노트(100달러짜리 위폐) 제작, 마약 거래 및 담배 위조 등을 주도하는 대표적 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2010년 8월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을 대북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시킨 바 있다. 군내 반체제 세력을 색출하는 보위사령부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체제’의 군부 핵심 4인방인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이 최근까지 사령관을 맡았던 곳으로 김정은 체제의 선군 통치를 떠받드는 대표적 군 기관이다. 탈북자 등에 따르면 양강도와 함경도에서 재배된 양귀비 진액을 청진의 나남제약공장에서 헤로인과 필로폰 등으로 가공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수입된 천식약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등 화학약품 등도 함흥의 흥남제약공장에서 필로폰으로 제조되고 있다. 외교관과 상사원 또는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기존 밀반입 루트뿐 아니라 공안기관과 유착한 점조직 형태의 밀매 조직이 북·중 접경지대와 동북 3성을 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내에서도 마약은 ‘빙두’로 불리며 평양 등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고, 투약 계층도 당 간부에서 일반 주민과 대학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최근 탈북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마약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아제팜 등 신경안정제가 대용품으로 인기를 얻기도 한다. 윤 의원은 “한·중 양국 정부가 외교와 수사 공조체제를 강화해 마약 반입을 근원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은 北통제 순탄… 안정적 준비로 자신만만”

    “김정은 北통제 순탄… 안정적 준비로 자신만만”

    “북한 사회가 전반적으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런 울스턴홈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부위원장이 1년 6개월간의 승계 준비를 해 온 덕분에 여러 기관 장악 등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 사회를 잘 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국은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울스턴홈 대사는 지난해 9월 평양 주재 대사로 부임한 정통 외교 관료다. ●“집단지도체제 여부 3~6개월 지켜봐야” 그는 북한의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에 대해 묻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에서 김 부위원장 등 영구차를 호위한 8인이 집단지도체제를 이끌어 갈 주도적 인물로 보인다.”면서도 “김 부위원장을 따라다니고 그에게 조언하는 사람 등을 주목하면서 앞으로 3~6개월 지켜봐야 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영구차를 호위한 북측 인사는 김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7인이다. 이 가운데 리영호·김정각·우동측은 군부 핵심으로서 김 부위원장의 선군 통치 기반을 닦는 주도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스턴홈 대사는 “북 외무성 관리들은 김 부위원장이 어떤 직위를 갖느냐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엘리트층 등 북한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김정은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부위원장의 첫 인상에 대해 “외교 대표 조문 때 보니 부친으로부터 교육을 잘 받은 것 같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안정적으로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北 엘리트층은 전반적으로 김정은 지지” 그는 현재 평양 분위기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이고 평소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북한 당국이 외화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위안화를 포함한 외화 사용 금지와 관련된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장례 기간에는 전기가 24시간 공급됐지만 현재는 원래처럼 정전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일 사망 한달… 北김정은 체제 현주소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한 지 한 달을 맞은 북한 체제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정점으로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된 김 부위원장은 후계 보위 세력을 기반으로 당·군·내각을 장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당 정치국의 추대로 최고사령관에 올라 군권을 장악했고, 올해 안에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될 게 확실시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 매체들은 이미 김 부위원장에 대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자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실질적인 1인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일 북한 인민군의 충성 결의대회에서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이 등장하는 등 김씨 일가의 세습 체제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는 김 위원장의 영구차를 에워쌌던 이른바 ‘호위 7인’을 중심으로 1인 지배체제가 확립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서 영구차를 호위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7인이 김 부위원장을 떠받들고 있다. 이 가운데 리영호, 김정각, 우동측과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등 군부 4인방이 김 부위원장의 선군 통치 기반을 닦는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체제를 관통하는 통치 철학은 ‘김정일의 유훈’이다. 내부적으로 선군 노선을 강화하고 민심을 잡기 위한 경제 행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부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군부대와 경제 현장을 시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외관계는 친중·통미봉남(通美封南)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가장 먼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중국과는 정치·경제적 후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대해서는 핵과 식량지원을 두고 ‘벼랑 끝 협상전술’을 지속하고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유지하며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남한의 정치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4월 15일)을 맞아 ‘강성대국 선포’가 예상되는 4월까지 체제 정비를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높다. 유훈인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앞세우며 권력구도 개편과 보위세력 결집 등을 통해 속전속결로 승계를 끝내는 게 권력 안정화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유일 영도체제도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복형제인 김정남, 친형인 김정철 등 방계 혈족의 세력을 정리하는 과정이나 장기적으로 권력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최고위층도 ‘권력 대물림’… 2·3세들 핵심요직 나눠먹기

    북한의 김정은 후계 체제가 구축되면서 전·현직 고위 간부의 2·3세들이 차세대 지도층에 대거 포진하는 등 핵심 요직을 나눠 먹는 인사 특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군, 내각 등의 핵심 요직에 전·현직 고위급의 아들·딸·사위가 대거 진입했다. 대를 잇는 권력 독점은 북한 지도층을 ‘운명공동체’로 묶어 3대 세습을 구축 중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공식 등장한 2010년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60~70대의 항일 빨치산 2세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일성 주석과 절친했던 항일 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룡해 당비서가 대표적 인물이다. 당 비서직은 물론 당 중앙위원,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으며 대장 계급을 받았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국방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도 당 중앙위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위 그룹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문섭 전 국가검열위원장의 사위 김영일 당 국제비서와 정일룡 전 부수상의 사위들인 태종수 당 총무(행정)비서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은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신분이다. 북 지도층으로 발탁되는 관문 격인 당 중앙위의 전문부서 부부장급과 내각 부상(차관)급 등 실무 책임자 자리에도 2·3세 자녀들이 득세하고 있다. 최재하 전 건설상의 아들 최휘는 최고 핵심인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또 다른 아들 최연은 내각 무역성 부상으로 재직 중이다. 김국태 당 중앙검열위원장의 딸인 김문경은 당 국제부 부부장, 남편 이흥식은 외무성 국장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 주치의인 리영구의 아들로 무역상을 역임한 리광근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재직했고, 최근 리철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의 후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담 전 당비서의 아들 허철은 최근 외무성 당비서에 발탁됐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인 리성호는 최근 상업성 부상으로 발탁됐다. 북한 고위 간부의 40~50대 자녀 상당수는 외교 및 무역 분야에 배치돼 보직 특혜를 받고 있다. 핵심 실세로 부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카 장용철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영일 당비서의 자녀도 해외 공관에 파견돼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과 딸도 외무성 과장 등으로 재직 중이다.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 최선희는 지난해 6월 부친이 총리에 임명된 직후 외무성 미국국 연구원 신분에서 부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군 수뇌부인 리영호 총참모장의 아들 리선일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 차동섭,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리철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 등은 무역회사 책임자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남동생이자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효의 아들인 김균은 지난해 45세로 김일성종합대 교원에서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1부총장으로 임명됐다. 대북 소식통은 “고위 간부 자녀에 대한 우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에서의 권력 대물림의 확대는 체제의 기반이 된다.”고 풀이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강성대국 외치는 北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하자/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강성대국 외치는 北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하자/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하루 뒤면 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맞는다. 임진년은 420년 전 왜군이 이 강토를 7년의 전란에 휘말리게 했던 해이다. 또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성대국을 완성하는 해’로 선포한 해이기도 하다. 김정일 70세와 김일성 100세를 기념하는 2012년을 기점으로 사상·경제·군사적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것인데, 이 중 사상의 강성대국은 사실 비교할 대상이나 평가의 주체도 없기 때문에 완성했다고 우기면 그만이다. 반면 경제의 강성대국은 화폐개혁의 실패와 배급 시스템의 붕괴로 장마당 경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봤을 때 성공했다고 말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마지막 남은 군사적 강성대국이나마 성공했다고 우기고 싶어질 것이다. 특히 강성대국을 천명했던 김정일이 사망하고 그의 어린 아들 김정은이 현대사에 유례없는 3대 세습으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군부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김정일 장례기간 중 김정은은 장성택 등 기존 기득권층의 도움으로 전광석화처럼 권좌에 오르는 듯 보인다. 장성택의 부상, 김정은의 등장과 함께 떠오르기 시작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군부 각 분야의 실세들이 여전히 김정은을 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과거 오랫동안 대남공작사업을 주도했던 노동당 작전부장 출신인 군의 원로 오극렬도 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정은과 함께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 당분간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강성대국은 김정은으로서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 김정일 사망을 핑계로 강성대국을 늦추거나 포기하자니 너무 무능력해 보일 것 같고, 강성대국을 하자니 경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이고, 보여 줄 것이라고는 군사적 성공을 시현해 주는 결과물뿐인데 이런 군사적 행동은 기반이 약한 그로서는 남북관계나 국제사회에서의 입장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능력과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는 군사적 업적뿐이기 때문에 2012년은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 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념계획5029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북한급변사태’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의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군부 간의 내전이나 대량탈북, 핵무기통제권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십수년 동안 가장 우려하며 대비해 오고 있던 북한급변사태의 전조인 김정일 사망이 발생한 이 시점에서 국회는 내년도 국방예산 중 제주 해군기지 건설, 차기전투기사업 등 전력투자비를 중심으로 3000억원이나 삭감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격동의 시기에 복지예산의 증액을 위해 국방예산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국민이 정치권에 회의를 느끼고 있음은 여러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격랑의 시기에 나라를 경영하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득표만을 위해 노력하는 이런 모습이 바로 구태정치의 전형이 아닌가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내년 한해가 북한의 강성대국으로 인한 도발 가능성과 북한급변사태의 시작점임을 직시하고 국방안보정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북한 상황에 더해 2012년은 미국의 대선, 중국의 정권교체, 러시아의 대선 등 우리 주변국 모두 큰 변화가 도래하는 해이다. 그리고 우리 또한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군은 주변상황과 내년 대선정국의 향배에 곁눈질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 도발에는 원천까지도 타격한다는 필승의 의지가 바로 억제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이 시기에 올바르고 우선순위 높은 정책부문이 어디인가를 정확히 인지하고, 국가 존재의 원초적 가치인 안보를 희생시켜 달콤한 사탕을 내놓는 이들을 표로써 심판할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군의 완벽한 대비태세와 국민의 수준 높은 의식이 뭉쳐진다면 북한의 도발이나 급변사태의 위협은 억제되고 임진년은 420년 전과 달리 평화로운 한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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