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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전쟁준비 공세적으로”… 北 당 중앙군사위 개최

    김정은 “전쟁준비 공세적으로”… 北 당 중앙군사위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지도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현 조선 반도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하시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칠 데 대한 강령적 결론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김 위원장은 “전쟁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적인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 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 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치된 신형무장 장비들을 최대의 전투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실전훈련들을 적극 벌리며 항상 동원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게감이 상당한 군사 회의를 빈번하게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한반도 안보 정세가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한 후 남북 간 ‘안보 블록’이 선명해지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미일 vs 북중러 간 대립각이 더 공고화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군수공장 임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 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장 장비생산 능력조성과 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 공급을 계획·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급 공백에 의한 전쟁지속능력 저하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급이 중요한데 북한은 오랫동안 외부에서 전투기, 전함 등 전술 무기 조달 등을 하지 못한 데 반해, 러시아로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무기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중앙군사위는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영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회의에서는 박수일 북한군 총참모장(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격)을 해임하고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해임, 강등, 재신임을 반복하는 김정은식 ‘회전문 인사’가 다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리영길은 박정천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후 후임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정천은 김 위원장이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할 때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내 다시 일정 수준 직책을 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렀다.리영길은 2013년 총참모장에 올랐다가 2016년 해임 사실이 알려져 ‘처형설’까지 나왔다가 2018년 총참모장으로 복귀했다가 한국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 국방상을 두루 거쳤다. 9월9일 정권 수립기념일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신문은 “공화국창건 75돐 경축 민간무력열병식준비를 잘할 데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인 지난 27일 평양에서 진행한 열병식에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어뢰’ 등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소식을 28일 오전 늦게 전하면서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판 글로벌호크 ‘샛별-4형’, 북한판 리퍼 ‘샛별-9형’ 명명 이들 무인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6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각기 유사한 형상이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열병식 녹화방송 전 이들 무인기의 비행 영상을 내보내며 전략무인정찰기의 명칭을 ‘샛별-4형’, 공격형무인기는 ‘샛별-9형’으로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각각 ‘RQ-4 글로벌호크’와 ‘MQ-9 리퍼’ 명칭에 들어간 숫자와 동일하다. 열병식에서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은 차량에 실려 이동하는 형태로 4대가 포착됐다. 비행한 1대와 지상의 4대 등 최소 5대가 제작됐다는 의미로, 시험평가가 상당 수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녹화방송에서 이 무인기를 실은 차량이 행진하는 장면에서 ‘다목적무인기종대’가 소개됐다. 공격형무인기 ‘샛별-9형’을 전담하는 부대로 보인다. 북한은 ICBM으로 열병식 대열의 마지막을 채웠다. 고체연료를 쓰는 최신 ICBM 화성-18형을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가 이끌고 들어섰다. 통신은 “적대 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묘사했다. 화성-18형 등장 전까지 가장 강력한 북한 미사일로 평가된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이 ‘영웅’ 칭호를 받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뒤를 이었다. ■ 무인기·핵어뢰 전담부대도 확인…무인기 외 새 무기는 없는 듯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 합류했다. 방송은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등장하는 순서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가 고도쳐 진군한다”며 “무자비한 징벌의 해일로 가증스러운 침략선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릴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중요한 초강력 절대병기”라고 소개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도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해일’을 전담해 운용하는 부대로 보인다. 이외에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비행종대, 포병종대 등이 ICBM 등 전략무기종대들보다 먼저 행진했다. 이중 ‘상륙돌격대대’의 존재가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방송은 ‘제41상륙돌격대대종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유사시 백령도를 비롯한 조선서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해적들을 일격에 소탕해버릴 멸적의 기상 안고 무적의 상륙타격대가 보무당당히 나아간다”고 언급했다. 화면에 비친 군기를 볼 때 이 부대는 2017년 5월 7일 창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8형을 처음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전날 첫선을 보인 무인기 외에 새로운 무기를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국가에 눈시울…리설주·주애는 불참 식전행사부터 열병식까지 전체 행사는 3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오프닝 때부터 사방에 설치된 조명에서 쏟아진 형형색색 불빛이 광장을 뒤덮었고, 오색 불꽃이 평양의 밤하늘을 수놓는 등 화려한 무대가 연출됐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김일성 광장에 새로 세워진 초대형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상’이었다.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있는 승리상과 판박이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념상에는 ‘위대한 년대에 경의를 표한다’는 김정은의 친필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50년대 전쟁시기를 ‘위대한 년대’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제창 순서에서 눈시울이 촉촉해진 김정은이 이따금씩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나 딸 김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2월 열병식에는 두 사람 다 참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옆에선 현송월 당 부부장이 주석단 입장부터 퇴장까지 내내 보좌하는 모습이었다. ■ 주석단에 북중러 집결…김정은 양옆엔 중국·러시아 대표 광장을 바라보고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왼쪽에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이 자리했다.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돼 든든히 엄호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열병식 본행사에 앞서 외빈 소개에서 쇼이구 장관이 리홍중 부위원장보다 먼저 호명됐다. 북한은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먼저 두 사람을 소개하는 등 한껏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가까이서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거나 리훙중 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열병식 말미에 ICBM 화성-18형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자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의 의도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고 있음을 외부에 보여준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안건이 회의에 올라올 때마다 어김없이 북한을 감싸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무력화하고 있다. 주석단은 북·중·러 3국 고위인사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쇼이구 장관과 리훙중 부위원장 외에도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와 중국의 외교대표들이 자리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자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북한군 총참모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군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 [포토] 김정은, 러 군사대표단과 함께 공연 관람

    [포토] 김정은, 러 군사대표단과 함께 공연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26일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무인기 등을 함께 둘러보며 강력한 군사협력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에게 “최근 시기 조선 인민군이 장비하고 있는 무기전투기술기재들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무장장비 발전추세와 발전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두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시회에는 미국의 첨단 무인기들인 글로벌호크, 프레데터와 흡사한 형태의 무기들이 보였다. 또 ‘화성-18형’ 등 각종 ICBM이 전시된 모습도 포착됐다. 통신은 국방성 주최로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는 이날 처음 공개된 것으로, 북한은 2021년에는 ‘국방발전전람회’라는 명칭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강순남 국방상이 김 위원장을 현장에서 맞았고, 김덕훈·조용원·최룡해·리병철을 비롯한 당·정부 최고위급 간부들도 참석했다. 여기에 국방성 지휘관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도 자리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했다. 통신은 접견에서 “뿌리 깊은 조로(북러) 친선의 역사를 감회깊이 추억하면서 국방안전 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계기로 심화하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기류에 대한 평가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제공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국방장관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 ‘보시라요’ 김정은의 NK-방산 세일즈? 러軍에 북한판 글로벌호크 직접 자랑

    ‘보시라요’ 김정은의 NK-방산 세일즈? 러軍에 북한판 글로벌호크 직접 자랑

    러 국방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 참관고고도 무인정찰기·무인공격기 개발 확인‘NK-방산’ 세일즈 모양새…러시아 구매 관심군사협력 의지 노골화, 신냉전 구도 표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북한산 무기들을 직접 자랑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는 하루 전(26일) 김 위원장이 전승절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전시된 무기를 일일이 설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어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에게 북한 무기 전투기술 기재들을 소개하고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상호 관심사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전시회 참관 사진에서는 ‘화성-18형’ 등 각종 ICBM이 확인됐다. 한 사진 속 설명판에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싸일 ‘화성-12나’형”이라고 쓰여 있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군 지도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무인기 등을 함께 둘러보며 강력한 군사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특히 미국의 글로벌호크 및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앞 설명판에는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도 부착돼 있었다. 북한이 최근 두 기종을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진행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는 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RQ-4와 기체 모양이 거의 동일했다. 동체에 새겨진 기체 번호와 ‘조선인민군 공군’이란 글자의 모양도 한국 공군의 글로벌호크 동체에 새겨진 것과 유사했다. 만약 ‘북한판 글로벌호크’와 한국 공군의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에서 동시에 비행에 나선다면 기종을 착각할 정도로 같았다. 북한이 남쪽의 고고도 상공에서 마치 글로벌호크가 비행하는 것처럼 기만전술 비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와 흡사한 무인기도 확인됐다. 북한 매체는 ‘북한판 리퍼’ 기체 하단에 장착한 폭탄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 장면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기체 하부의 무기가 ‘활공형폭탄’일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판 리퍼’가 타격 목표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면 폭탄에 달린 날개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라는 것이다. 아직 두 기종의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기종 모두 글로벌호크 및 리퍼와 워낙 흡사해 일각에서는 해킹 등 수법으로 설계도를 절취해 복제한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이처럼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무기를 일일이 설명한 것을 두고 익명의 전문가는 “북한은 이번에 ‘NK(북한)-방산’을 전쟁 중인 러시아에 세일즈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구매할지가 가장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밀려 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미사일·탄약 등 무기 및 군수물자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북한과 무기를 밀거래한다는 의혹이 그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고, 경제적·군사적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거래’가 이번 쇼이구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과 무기 전시회를 둘러본 점은 이런 관측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북한은 보유한 각종 무기를 쇼이구 장관에게 보여주면서 나름의 ‘방산 수출’을 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에 따르면 북러는 국방회담에서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북러가 군사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무기 거래’ 의혹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를 이어가는 북한이 ‘핵 선진국’ 러시아로부터 가령 핵탄두 소형화, 다탄두, 발사체 관련 기술 등을 넘겨받으려 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러시아로부터 미사일을 들여와 이를 역설계해 자체 미사일을 개발·생산했다고 알려지는 등 러시아 기술을 넘겨받은 역사가 길다. 북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경우 러시아 ICBM SS-27M2 ‘토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이미 나온 바 있다.한편 6·25전쟁 시기부터 때로 북한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중국도 정전협정 70주년을 계기로 평양을 찾으며 다시금 북중 ‘혈맹’ 관계를 상기시켰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중러 대표단을 불러모아 러시아와는 군사 협력, 중국과는 ‘혈맹’ 연대를 강화하며 대미 대립 구도의 중심에 서는 역할을 자처했다. 북한·중국·러시아가 20세기 진영간 혈전이었던 6·25전쟁 행사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21세기 신냉전 구도가 더욱 명료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온 쇼이구 장관 일행의 방북은 현 국제정세와 맞물려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방 수장이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북한까지 직접 날아와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하고 강순남 국방상과 회담을 가진 데는 단순한 기념행사 참석 이상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 “하하하 웃더니 선 넘어…월북 주한미군, 한국 감옥서 최근 풀려나”

    “하하하 웃더니 선 넘어…월북 주한미군, 한국 감옥서 최근 풀려나”

    JSA 견학 중 월북…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폭행 혐의로 체포, 한국 감옥서 일주일전 풀려나추가 징계 위해 미국행 앞두고 군사분계선 넘어“판문점 견학 중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가”美국방장관, 미군 월북 공식 확인…바이든 “우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은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는 현역 주한미군 병사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병사는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이등병이다.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킹의 계급을 일병이라고 전했으나, 미 육군은 이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관리는 NYT에 이 병사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징계를 피하기 위해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CBS뉴스에 따르면 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 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 한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미군 병사를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공보실장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해당 병사가 “고의로, 그리고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군인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있는 미군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중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우리는 그가 북한에 구금돼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친척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이 북한으로 넘어간 뒤 미 국방부가 북한에 있는 외교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 정부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역내 갈등이 한창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전했다. AP통신은 196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 중 월북해 39년간 북한에서 생활한 찰스 젠킨스 등 과거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군 월북, 북미대화 단초되나과거 석방교섭에 美 당국자 방북 사례美, 국무부 아닌 국방부 중심 대응 미군 장병 월북 사태로 미국 국방부과 북한군과 접촉하면서 일각에선 미북간 외교적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관심을 쏟는다. 미국과 북한간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군 장병 석방 문제를 연결고리로 미북이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18일 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월북 문제와 관련, 미 국방부가 북한군 카운터파트와 접촉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접촉 중인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하는 유엔군 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조선인민군(KPA) 카운터파트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밝힌 북한군과의 접촉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채널을 통한 것으로 관측된다.미북 군 당국간 접촉에 더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미국의 전·현직 당국자들이 방북했던 과거 사례도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때로 미국 현직이니 전직 관리가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직접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5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방북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 3명을 데리고 온 바 있다. 새벽 시간대에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직접 나간 이들을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들을 석방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은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에 이뤄졌으며 이와 맞물려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형성됐다. 실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나아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09년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도 필요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고강도 도발 속에 북미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점은 변수다. 북, 새벽에 SRBM 기습발사美핵잠 입항·NCG 출범 반발군사적 긴장 심화·월북 자발성 변수 북한은 이날도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쯤부터 3시 46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7일 ‘비핵화 대화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 미국도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 방침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워싱턴DC 조야의 대화 추동력은 별로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아직까지는 국방부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북한과 외교 대화를 책임지고 있는 국무부는 북한은 물론 중국과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월북 사건이라는 돌발변수에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전과 동일하게 대응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전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다수 위반한 것이자 이웃 국가 및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킹 이등병이 자발적으로 월북한 것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만에 하나 킹 이등병이 망명을 선택하고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바이든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이란, 러시아 등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월북 미군이 억류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필요시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도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북미간 비핵화 대화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 정부,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독자제재

    정부,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독자제재

    정부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광호 전 노동당 선전선동부장 등 북한 전현직 고위관리 4명을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다. 외교부는 14일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ㆍ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3개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백호무역 민주콩고지사 소속으로 예술 및 건설 사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관여한 박화송과 황길수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또 아프리카 및 중동 전역에서 예술 및 건설 사업에 관여한 조선백호무역회사와 이 회사의 민주콩고 내 위장회사, 기계 등 금수품 거래를 한 칠성무역회사 등 기관 3곳에 대해서도 독자 제재를 했다.
  •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북한 매체는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박수를 치며 인민군 병사들을 부둥켜안은 채 환호하는 사진들을 13일 부각시켰다. 지난 5월 말 야심 차게 추진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뒤 외부 행보를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미 시험발사를 거쳐 실패 확률이 낮은 화성18형의 추가 발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은 북한이 중요하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전승절’(정전협정일)인 만큼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자신 있는 ‘한 방’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했던 화성18형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직접 발사를 지도했고 “공화국 전략무력 발전에서 중요한 진일보”라고 밝힌 뒤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앞선 경고 성격이 강하다”면서 “정치적으로 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고, 전승절 70주년 대규모 열병식과 연계한 군사 치적과 체제 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성18형은 최대 정점고도 6648㎞까지 상승해 1001㎞ 거리를 4491초(74분 51초) 동안 비행했다. 지난 4월 당시 1차 시험발사처럼 1단부는 정상각도로, 2단부와 3단부는 고각으로 발사했다. 정상각도로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최대사거리가 1만 5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워싱턴이 1만 1000㎞라는 걸 고려하면 미국 본토 어디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화성18형의 정점고도와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8형 로켓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1단부를 정상각도로 했다가 2단부를 고각으로 발사하는 것은 비행 도중 궤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데, 관련 기술 진전에 따라서는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동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이날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B52H 전략폭격기가 함께하는 연합 편대비행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 줬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방문 중에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ICBM 발사를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 與 ‘北인민군·빨치산 종교인 학살 진상규명’, ‘순직 특진자 예우’ 법안 발의

    與 ‘北인민군·빨치산 종교인 학살 진상규명’, ‘순직 특진자 예우’ 법안 발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 당시 희생된 종교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법안과 순직 특별승진자 예우를 실질화하는 법안이 잇달아 발의됐다.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6·25 전쟁 전후로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 등에 희생당한 종교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조사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조 의원은 6·25 전쟁 전후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서는 특별법이 여럿 제정됐지만 인민군 등에 의해 희생된 사건과 관련해선 법률이 제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번 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 균형 잡힌 과거사 정리로 진실과 화해를 통한 진정한 국민 화합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무상 사망한 순직 특진자에게 특진 계급에 맞는 수당이 지급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무원연금법’과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은 재직 중 공적이 뚜렷한 경찰관, 소방관과 일반공무원 등이 공무로 사망해 승진할 시 기준소득월액을 ‘특별승진한 계급’에 맞춰 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등은 재직 중 공적이 뚜렷한 사람이 공무로 사망했을 때 특별승진임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연금 등 각종 급여는 계급에 따라 지급되지 않아 형식적인 예우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 의원은 “진급된 계급에 따라 예우해 공무원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강화해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고강도 비판…“일꾼들 무책임해”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고강도 비판…“일꾼들 무책임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차 전원회의에서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혔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사업인 군사정찰위성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며 결함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진 간부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며 “해당 부문의 일군(간부)들과 과학자들이 이번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민군대의 정찰정보능력을 제고하고 우주개발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9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략무력’ 개발의 고도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간과할 수 없는 결함’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실패를 역시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았다. 신문은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이라면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라고 강조했다.
  • [포토]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 체육경기

    [포토]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 체육경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소년단 창립절(6일)을 맞으며 ‘혁명학원 체육경기-2023’이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어린이 정치조직(만 7~13세)으로 ‘붉은 넥타이’가 상징인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6일 창립됐다. 북한의 조선소년단이 창립 77주년을 맞아 군대에 무기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조선소년단이 창립 기념으로 ‘좋은 일 하기 운동’을 벌여 마련한 방사포 ‘소년’호 증정행사가 6일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앞마당에서 열렸다. 북한은 청소년이나 아동·여성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좋은 일 하기 운동’을 전개하는데, 통상 파철이나 폐품 수집, 약초 캐기 등의 활동으로 군에 헌납할 자금을 마련한다.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명칭이며, 최근에는 구경을 600㎜까지 키우고 유도 기능을 부여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역할을 하는 이른바 ‘초대형 방사포’도 등장했다. 증정된 소년호 방사포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상 초대형급은 아닐 것으로 추정되며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정 모임 이후 방사포들이 인민군 부대들을 향해 출발했다고 통신이 밝혀 야전에 즉시 배치됐음을 시사했다. 행사에는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책임비서 김수길과 학생·소년들이 참가했다. 조선소년단은 만 7∼14세 북한 학생들이 의무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로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현재 단원은 3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창립일에 맞춰 전국 각지 소년단원들이 평양까지 이어 달리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가 최근 이어졌다.
  • 강진 6·25 민간인 희생자 113명 증언 책 출간

    강진 6·25 민간인 희생자 113명 증언 책 출간

    한국전쟁 당시 전남 강진군민 피해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기술한 한국전쟁 증언록 ‘강진군 한국전쟁 기억의 비망록’이 출간됐다. 강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에는 6·25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부모들에게 전해 들은 후손들의 증언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책은 총 390여 페이지 다섯 챕터로 구성됐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일제강점기 강진군 항일독립운동 활동과 해방 이후 미군정시절 건준위 및 인민위원회 활동, 여순사건 파장 등을 다뤘다. 4장 해방 이후 한국전쟁 시기 피해 관계인 구술에서는 좌·우익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을 대상으로 현장 증언을 채록해 가슴 아픈 비망록을 완성했다. 특히 4장 피해 관계인 구술에는 총 113명의 증언자들이 증언한 332명에 대한 희생자들의 피해 상황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알렸다. ‘기억의 비망록’은 자료를 토대로 한 재구성에서 그치지 않고, 필진들이 발품을 팔았다. 강진군 11개 읍면과 광주·서울 등 출향인을 찾아 직접 면담하고 유가족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증언 채록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같은 노력끝에 강진 사람들이 겪은 6·25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강진 역사의 사료로 평가된다. 취재에서 나타난 강진군의 6·25는 내전적 성격이 강한 전쟁으로 규명된다. 좌익과 우익은 마을 내부에서 서로 다른 신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향반과 천민, 지주와 소작인, 친족과 마을, 기독교인과 공산주의자 간의 계급 갈등이 촉발됐다. 이념이 뭔지 모르는 민초들이 오직 생명부지를 위해 부역자로 몰려 수많은 희생들이 인민군 점령 시기와 맞물려 서로 죽고 죽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지역의 수많은 생채기의 사례들이 수록돼 있다. 책에는 윤순상(98·성전면)씨가 작천면에서 의사로 지내던 형님이 당시 인민위 부위원장을 맡아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는 주민들의 부탁에 따라 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경찰 수복 후 경찰에 끌려가 마대 자루 2개를 두고 목숨하고 바꾼 사연 등 증언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이밖에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면장을 역임한 면장들의 수난사, 산기슭에 조성된 좌익마을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좌익에 숨진 우익 열사들을 기리는 의순비, 좌익척결 성명서와 보도연맹, 전쟁터에서 보낸 어느 병사의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양손 뒤로 꺾이고 뒤에서 총살, 충남 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발굴 현장 공개

    양손 뒤로 꺾이고 뒤에서 총살, 충남 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발굴 현장 공개

    좁은 교통호 따라 유해 60여구 이상 발굴양손 뒤로 꺽이고 신발 신은채희생자 대부분 부역혐의로 희생 충남 서산의 ‘부역 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현장에서 73년 전 집단학살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유해(유골) 60구 이상과 유품 등이 발굴됐다. 당시 인민군이 전투를 대비해 좁은 교통호를 따라 발굴된 일부 유해에서는 당시 희생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후 머리 뒤를 쏘는 총살 상황으로 추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30일 서산시 갈산동 봉화산 교통호 인근에서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약 60m 구간 3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유해 발굴 현장에서 총 60~68구의 유해가 발굴됐다.유해는 폭과 깊이가 각각 1m 이하인 좁은 교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굵은 다리뼈와 척추뼈, 갈비뼈까지도 완전하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진실화해위는 이 같은 형태로 발굴된 유해들은 당시 희생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후 머리 뒤를 쏘는 총살로 추정했다. 한 유해는 교통호 바닥을 향해 고꾸라져 있는 상태에서 양팔은 뒤로 꺾인 채 신발을 신은 상태로 발견됐다. 주변에는 M1추정 탄피도 확인됐다.일부 유해 다리 사이에는 다른 유해가 안치돼 2중, 3중 위아래로 중첩된 모습으로 드러났다. 유해 주변에서는 백색의 4혈 단추·고무줄 바지 끈·반지 등의 유품과 총살 흔적인 탄피도 나왔다. 이번 유해 발굴 관련 사건인 ‘서산·태안 부역 혐의 희생사건’은 1950년 10월 초~12월 말경까지 경찰과 해군에 의해 최소 30여 곳에서 부역 혐의로 몰아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학살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최소 1865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던 20 ̄40대의 성인 남성과 여성도 일부 포함됐다.
  •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포토] 북한 김정은, ‘후계 스승’ 현철해 묘소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후계 교육을 맡았던 현철해 원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철해가 안장된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추모하며 헌화와 묵상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나라가 최악의 국난을 이겨낼 때에도, 국가방위력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때에도 언제 한번 잊으신 적 없는 사랑하는 전사, 항상 곁에서 힘을 주고 용기를 주던 현철해 동지의 모습을 보고 또 보시며 오래도록 심중의 대화를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또 “주체혁명위업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로혁명가의 공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력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며 현철해 동지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덧붙였다.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2008년 김정일 대외 행사에 가장 많이 동행한 인물로 꼽힐 정도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다.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권력 계승을 도왔다.
  •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풍자한 중국 유명 코미디언이 무서운 최후를 맞았다. 소속사는 우리 돈 28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고, 코미디언도 활동을 중단당했다. 1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스탠드업 토크쇼(코미디언 혼자 무대에 서서 관객을 웃기는 형식)에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한 리하오스의 소속사 샤오궈 문화미디어에 1335만 3816위안(약 2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공연으로 얻은 132만 위안(2억 5000만원)도 불법 소득으로 간주해 몰수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고 이번 행사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를 처벌할 계획이다. 리씨를 옹호하고 중국군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도 구류 처분을 내렸다. 샤오궈는 리씨의 발언을 사과하고 그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담을 얘기하던 중 이들 개가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묘사하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해 화근이 됐다.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강군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 싸우면 이기며 태도가 우량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에서 따온 것이다. 리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을 모욕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곧바로 베이징시는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민군을 웃음거리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좆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제대로 된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만 추구하려다 선을 넘으면 오류에 빠진다”며 “마음 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리씨 비판에 합세했다.
  •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중국의 한 코미디언이 스탠딩 공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가 활동이 금지됐다. 소속사는 당국으로부터 28억원의 벌금·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한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1335만 3816위안(약 25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이 소속사가 부당 소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132만 5382위안(약 2억 5000만원)을 몰수하기로 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다. 그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라고 밝힌 ‘12자 방침’의 일부를 따온 것이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중국군의 공식 명칭)을 모욕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시 주석의 방침을 유기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빗대 국가 중대사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리하오스가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면서 “마음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지난 15일 “공연이 끝난 뒤 리하오스를 엄숙히 비판했고 반성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리하오스와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리하오스는 이날 SNS에 “매우 부적절한 비유를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베이징시는 “인민군은 국가 안보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강인한 수호자로,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깊은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인민군을 웃음거리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중시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예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번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 “북한 열병식 훈련장 차량 포착”...7월 전승절에 개최하나

    “북한 열병식 훈련장 차량 포착”...7월 전승절에 개최하나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동향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오는 7월 26일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4~15일 평양을 찍은 사진에서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 차량 50~100대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소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이기 때문에 열병식 훈련을 개시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VOA가 전했다.다만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고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해 있어 현재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보인다고 VOA는 추정했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 개최 두 달여 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열병식이 개최되는 시기로는 올해 70주년인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북한이 중시하는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으로 경축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릴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열병식 개최 동향에 대해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주요시설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고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 ‘최고 존엄’ 시진핑 모욕?…中 코미디언, 패러디 발언에 비난 폭주

    ‘최고 존엄’ 시진핑 모욕?…中 코미디언, 패러디 발언에 비난 폭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발언을 패러디한 한 코미디언이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존엄’을 모욕했다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16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중화권 코미디언 리하오스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관중들을 향해 시 주석과 인민해방군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해 이로 인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관련한 ‘존엄’ 모욕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지난 13일 베이징을 기반으로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 한 공연에 참석해 관중들에게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는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며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쫓는 모습이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중국 전통 문구가 생각났다고 발언했는데 이 말이 화근이 된 것. 이 문구는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새로운 인민군대 창설을 위해 내놓은 일명 ‘12자 방침’의 주요 골자였다. 당시 시 주석은 ‘당의 지휘를 따르고 싸우면 승리할 것이며, 태도가 우량한 군대가 바로 그것’이라고 새 인민군 창설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데 이 문구를 사용했다. 그런데 중화권 코미디언인 그가 시 주석이 사용한 문구를 공연 중 입에 올리자, 중국 주요 매체들과 네티즌들이 동조해 “시 주석과 중국 인민해방군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소속사는 15일 오후 즉각 공개 사과문을 공고하며 ‘부적절한 비유로 물의를 일으켰다. 하우스의 공연 등 활동은 무기한 중단시키겠다’고 연신 고개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소속사와 관련 코미디언이 공개 사과하고 자숙할 뜻을 밝혔지만 당국은 코미디언 본인과 소속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지무신문은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베이징 차오양취 문화관광국이 이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사와 코미디언 하우스 본인은 이에 상응하는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과 관련한 패러디로 유명인이 곤혹을 치룬 것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 상황에서 중국의 한 유명 코미디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중국 내의 지지 분위기를 비판하자 그의 소셜미디어가 돌연 폐쇄되는 등 논란을 빚어진 바 있다. 
  • 충남 서산서 ‘한국전쟁 때 부역혐의 집단희생’ 유해발굴 시작

    충남 서산서 ‘한국전쟁 때 부역혐의 집단희생’ 유해발굴 시작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개토제20 ̄40대 남성 등 추정유해 2000여구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도왔다는 혐의로 경찰 등에게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서산 부역 혐의 희생사건’의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10일 서산시 갈산리 봉화산 교통호 인근에서 민간인 희생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개토제’를 열었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서산·태안 부역 혐의 희생사건’은 1950년 10월 초순부터 1950년 12월 말경까지 서산경찰서, 태안경찰서 소속 경찰과 해군에 의해 당시 서산군 인지면 갈산리 교통호 등 최소 30여 곳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살해된 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규명한 사건이다. 이 지역의 매장 추정 유해는 총 2000여 구이며 30여 곳에서 집단 살해했다고 진술한 지역 중의 하나다. 이 사건의 희생자로 확인된 사람은 977명이고, 희생추정자는 888명에 달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최소 1865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희생자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던 20 ̄40대의 성인 남성들이었으며, 여성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유해 발굴은 6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 中 산둥함 항모전단, 대만 남동쪽 120해리 접근…이유는? [대만은 지금]

    中 산둥함 항모전단, 대만 남동쪽 120해리 접근…이유는? [대만은 지금]

    대만 국방부는 24일 오후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함 항모전단이 대만 남동부 최남단 핑둥 어롼비 해안에서 약 120해리(약 222㎞) 떨어진 해역에 접근했다며 산둥함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는 산둥함 항모전단이 대만 남동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5일 오전 국방부는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국 군함 11척, 중국 군용기 9대가 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계속 작전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남서 영공에 진입한 군용기 중 한 대는 BZK-005 무인 정찰기였다고 덧붙였다. 산둥함 항모 전단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해 북부 지역에서 실시될 군사훈련에도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일본 방위성은 최근 산둥함 항모 전단의 정보를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은 산둥함과 다수의 군함이 일본 미야코해협 남쪽 420㎞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며 055형 구축함 옌안함, 052D형 구축함 자쭤함, 054A형 호위함 류저우함, 901형 쾌속보급함 차간후함 등이 산둥함과 함께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산둥함이 탑재한 전투기는 180차례 이착륙했고, 헬기는 약 100회 이착륙했다.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산둥함 함재기의 총 이착륙 횟수는 약 610회에 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 대만포위훈련에서 산둥함은 처음 투입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인민군 동부전구사령부가 지난 10일 대만섬 전투태세 순찰과 관련 훈련을 계속 조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내부에서는 “항모가 대만 동부 해역의 요충지를 선점하여 미군의 개입을 차단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서 대만 공격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산둥함 항모전단이 대만독립 세력이 동쪽으로 도주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독립에 대항해 ‘독 안의 든 거북이 잡기’를 마쳤다”, “외국에 원조를 구걸하려는 그들의 꿈을 꺾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민해방군해군연구원 탕리 부연구원은 “산둥함 항모 전단이 서태평양으로 진입한 것은 중국군의 원항 시스템 전투 능력이 대폭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자 대만독립세력에 강한 충격을 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쑹충핑 군사전문가도 중국의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집에만 있지 않는다며 드넓은 바다와 하늘에서 강력한 전투 지원군을 형성하고 미래 군사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태평양에서 첫 해상훈련을 마친 산둥함이 바스해협에서 본항으로 돌아가거나 미야코해협에서 돌아와 대만해협을 건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태평양의 새 얼굴인 산둥함은 낯선 바다에서 훈련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18세 청춘 산화한 6·25 전사 이등중사 유해 70여 년 만에 가족 품에

    18세 청춘 산화한 6·25 전사 이등중사 유해 70여 년 만에 가족 품에

    6·25전쟁 당시 치열한 교전 중 산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 병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11월 경북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이승옥 이등중사(현 병장)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사망 당시 18세에 불과했다. 유해가 발굴된 곳은 6·25전쟁 당시 백병전까지 치러질 정도로 혈투가 벌어진 지역이다. 고인의 오른쪽 위팔뼈와 정강이뼈 등이 부분적으로 흩어진 상태로 수습된 점을 고려할 때 치열한 화력전 중 산화한 것으로 국유단은 추정했다. 고인은 1932년 4월 14일 전북 정읍시 고부면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나 친형의 양복점에서 일을 돕다가 1949년 7월 국군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입대했다. 1950년 8월 13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어진 ‘가산·팔공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8월 31일 전사했다. 가산·팔공산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한 직후부터 반격으로 전환할 때까지 인민군 공세를 저지한 전투다. 국유단은 소속 부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추정했으며, 고인 조카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조카는 “유해라도 찾으면 묘비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현실이 됐다”며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해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1577-5625)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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