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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 석달만에 부인도 결국…

    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 석달만에 부인도 결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68) 북한 노동당 비서가 최근 새로 선출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경희는 조카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지 2년여 만에, 그리고 지난해 12월 12일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지 3개월 만에 권력의 핵심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3일 “김경희의 탈락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정은과 갈등 또는 스스로 사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이번에 평안북도 지역인 285지역에서 선출된 김경희가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09년 12기 대의원 선거 때에도 김경희라는 이름의 당선자가 2명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이번에 당선된 김경희가 그 김경희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김경희가 평북에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딸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친동생인 김경희는 29세였던 1975년 노동당 국제부 과장에 임명되면서 권력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어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이어 당 경공업부장과 정책검열부장, 인민군 대장, 정치국 위원 등을 두루 맡으며 김정일 체제의 실세로 활약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가을쯤 러시아에서 병을 치료한 김경희가 심장병 등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이후 김정일 사망 2주기(12월 17일) 행사를 포함해 공개석상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혼수상태설, 자숙설, 외국 신병치료설 등이 돌았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에 반대하면서 김정은과 관계가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소식통을 인용, “김경희는 ‘우리 오빠(김정일)도 장성택을 피 흘리게 한 적은 없다. 잠깐의 혁명화는 반대하지 않지만 처형은 못한다’며 장성택 처형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희는 특히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가 4번씩이나 찾아와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는 정치국 확대회의 참석을 권하자 최룡해의 얼굴에 노동당원증을 집어던지며 “나는 더 이상 백두혈통이 아니다. 나는 인민의 혈통으로 죽을 것이다. 돌아가라”라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강행하자 충격받은 김경희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패닉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탈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55호 은하선거구 (과학원) 김영남도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어서 4월 초로 예상되는 1차 회의에서 탈락 여부를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조심스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정은, 와락 달려드는 女공군 팔짱 끼고

    北김정은, 와락 달려드는 女공군 팔짱 끼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중흡7연대칭호를 받은 항공 및 반항공군 제2620군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최근 감금설이 나왔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박정천 포병사령관,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조국의 신성한 영공을 금성철벽으로 지켜가는 미더운 비행사들이 있기에 조국의 하늘은 언제나 맑고 푸를 것”이라며 비행훈련 강화 방안을 알려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훈련에 참가한 비행사들의 모두 여성들인데 불리한 기상조건 속에서도 전투동작들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여성 비행사의 노래’를 창작해 부르도록 했다. 이어 군부대 시찰에 나선 김 제1위원장은 비행사들의 침실, 식당, 부식물 창고 등을 돌아봤다. 김 제1위원장은 “비행사들을 비롯한 군인들이 생활을 잘 돌봐주는 것은 지휘관들의 신성한 의무이며 부대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의 하나”라며 “군부대를 군인들의 정든 집,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부 비행사들을 만나 “조국보위가 신성한 의무로, 최대의 애국으로 되는 우리나라에서만 부부 전투비행사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룡해 ‘미스터리’

    최룡해 ‘미스터리’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감금설’까지 나돌았던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북한TV에 다시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5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2014년 1∼2월)’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쌍안경으로 포사격대회를 지켜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뒤에 서 있는 최 총정치국장의 모습을 담았다. 그는 영상에서 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김 제1위원장은 대전차포가 목표물을 명중하자 최 총정치국장을 보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영상에서 최 총정치국장이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도 포착돼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가 다리 부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총정치국장은 지난 1월 12일 김 제1위원장의 제534군부대 건설 수산물냉동시장 시찰을 수행할 때도 오른쪽 다리를 절룩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마식령 스키장 현지 지도 수행 영상에서는 최 총정치국장의 보행이 정상적이었던 것을 보면 올 들어 다리를 다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영상에서는 최 총정치국장 외에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의 모습도 확인됐다. 최 총정치국장이 김 제1위원장의 1~2월 현지 지도 기록영화에 등장한 것은 모두 4차례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 총정치국장이 지난달 21일 체포돼 감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방사포 발사 때 中민항기 인근 비행”

    북한이 지난 4일 오후 동해상에 300㎜ 신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했을 때 중국의 민간 항공기가 인근 해상을 비행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사전에 국제사회에 항행 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4일 오후 4시 17분 1차로 방사포를 발사했고 4시 24분에는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소속 CZ628)가 방사포탄의 비행 궤적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대사관 무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북서쪽 방향으로 비행하던 중국 민항기는 방사포가 지나간 상공을 7분 정도 차이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민항기는 해당 해역 10㎞ 상공에서 비행했고 북한 방사포는 20㎞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를 통해 “방사포탄과 민항기 궤적의 경도와 위도가 겹쳐 위험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다양한 화기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사해 과거 단편적인 사격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용산까지 3∼4분이면 도달하고, 우리 군은 발사 직후 2∼3초 정도면 레이더에서 이를 감지한다”면서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명의의 담화로 “우리 혁명무력의 모든 군사 행동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우리의 정당한 훈련을 도발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파렴치한 미국식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2인자’로 부상했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체포돼 감금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룡해는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 209회 중 153회를 수행해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에 이어 3위로 밀려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앞서 장성택도 지난해 12월 실각해 처형되기 이전 김정은을 수행하는 횟수가 급감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www.fnkradio.com)은 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오전 6시쯤 인민무력부청사 및 전쟁기념관, 장군 사택 등의 경비를 책임지는 청사경무부 부장과 정치부장을 대동한 북한군 보위사령부 소속 군인 30여명이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최룡해를 연행했다”면서 “같은 날 오전 9시, 같은 수의 군 보위사령부 인원들이 인민무력부 청사 내 최룡해 사무실의 모든 문서와 집기를 압수해 갔다”고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현재 최룡해의 정확한 거처는 알 수 없으나 군 보위사령부 내에 감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체포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정도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28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최룡해가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이 최룡해 체포에 대해 (거의)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 ‘김정은에 의한 최룡해 제거’는 확실해 보이지만 무엇 때문에 최룡해가 제거될 운명에 처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상이하다”면서 “제보와 주장들을 종합해 볼 때 최룡해는 현재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혹은 ‘반당 종파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평양시 련못동 소재 군 보위사령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기존 직무에서 모두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군 내부소식통은 “지난해 말 서해함대 사령부 제1전대장 전정갑 소장이 이른바 ‘함선 현대화’를 추진하다가 경비정 4척과 서해에 하나밖에 없는 구축함을 침몰시켰으며 그 때문에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총살됐다. 전정갑처럼 일을 잘하려고 했다가도 결과가 나빠지면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 북조선이다. 최근 인민군 내부에 당의 영도체계가 바로 서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강연자료 등을 통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 총체적인 책임을 최룡해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당과 내각으로 전격 이전되기 시작한 각종 이권사업들이 최근까지 최룡해의 견제를 받고 있었으며 ,이는 김정은의 지시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의 주장도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불륜에 의한 실각설도 나왔다. 지난 주 북한을 다녀왔다는 중국 단동의 한 무역업자는 “지금 평양의 간부 사이에 재일교포(염설미)와 최룡해의 불륜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장성택과 최룡해가 한 여자를 공유했다는 추문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고 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최룡해는 지난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북한 매체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대신 北의용군 끌려갔던 동생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는데…”

    “나 대신 北의용군 끌려갔던 동생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저 알아보시겠어요?” “못 알아보겠어. 너희 엄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나흘째이자 북측의 상봉 의뢰자 88명이 남측 상봉단을 만나는 2차 상봉 첫날이기도 한 23일 가족들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북한 금강산면회소에서 60여년 만에 꿈 같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상봉에 참여한 남측 가족들은 6·25전쟁 중 소식이 끊긴 부모, 형제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미 사망신고를 했거나 제사를 지내 온 경우도 있었고 전쟁 중 인민군 의용군에 끌려가거나 잠시 외출하다 행방불명된 사연들도 많았다. 6·25전쟁 때 젖먹이였던 남궁봉자(61)씨는 꿈에서만 그리던 북쪽의 아버지 남궁렬(87)씨와 만나자마자 얼싸안고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봉자씨는 “아버지가 전쟁통에 실종되셔서 돌아가신 줄만 알았다”면서 “어머니가 5년 전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남궁렬씨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저녁에 어디 잠깐 다녀온다고 나갔다가 북측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언니 홍석순(80)씨를 만난 남측 동생 명자(65)씨는 “어릴 때 헤어진 언니가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간 약혼자를 따라 북으로 갔다”고 말했다. 홍씨는 무당들이 언니가 죽었을 것이라고 해서 ‘영혼 결혼식’까지 시켜 줬다고 했다. 명자씨는 석순씨에게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해. 얼굴 나와야지…”라며 60여년 만에 만난 언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가려 했다. 이번 상봉에서 북측 상봉 의뢰자 88명 가운데 31명이 의용군 징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영(86)씨는 북측 동생인 선영(83)씨가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다. 6·25전쟁 당시 서울에 살았을 때 북한군이 두 형제 중 한 명이 의용군으로 가야 한다고 협박했고 이에 동생 선영씨가 “내가 형님 대신 가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임씨는 북측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내복, 점퍼, 초코파이, 시계 등 선물을 잔뜩 가져갔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재학 중 의용군으로 끌려간 삼촌 주정환(83)씨를 만난 주종택씨 가족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종택씨의 아버지인 종국씨는 전쟁 당시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이념이 갈라놓은 가족의 비극을 실감케 했다. 이번 2차 상봉에서 부모·자식 간 만남을 가진 경우는 1명에 불과하고 73명이 형제자매를 만났다. 지난 20~22일 1차 상봉 때 남측 방문자 82명 중 12명이 부부와 부모·자식, 50명이 형제자매를 만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남측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의뢰한 북측 상봉 의뢰자 88명 가운데 평안도, 함경도 등 이북 출신은 없었고 경기, 경북 등 이남 출신이 87명, 일본 출신이 1명으로 나타났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쯤 단체 상봉을 마치고 저녁 7시부터 9시 5분까지 금강산면회소에서 남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북측 단장인 리충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대제안을 내놓았고 그 첫 출발로 흩어진 가족 상봉을 마련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남측 기자 1명이 북측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통관검사를 받던 중 노트북 컴퓨터에 북한인권법 파일이 있다는 이유로 뒤늦게 금강산에 입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북측은 검사 10시간여 만인 오후 10시를 넘겨 이 기자의 입경을 허용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현실은 엄중하다. 2012년 12월 은하 3호 장거리미사일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한 김정은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던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번 친중 인사인 장성택의 처형에 싸늘한 시선을 북에 보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중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표방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이 없이는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북의 엄청난 무력 협박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이끌어 내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사면초가로 고립 위기에 경제난까지 놓인 북한은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의 개선을 들고 나오고 있다. 10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가족상봉을 빌미로 자신들의 내부 불안정성의 봉합과 국제사회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 새로운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북한의 강온전략은 그들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신뢰와는 많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는 어느 국가도 북한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김정은은 이런 불안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룡해를 비롯한 신군부, 조연준 등의 당 조직지도부, 김원홍의 국가안전보위부 등 3두 마차를 전면에 내세워 북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특히 이들 3두 마차 중 국가안전보위부는 북 전역의 정치범수용소를 관장하면서 주민공개처형을 실시하는 등 공포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북의 조선인민군을 비롯한 신군부는 우리의 국방부가 철통 방어로 막고 있어 대응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5만명의 인력을 갖고 온갖 정보를 주무르는 국가안전보위부다. 이를 대적해서 봉합할 곳은 남한의 국가정보원밖에는 없다. 이제는 사이버테러까지 주도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역할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막으려면 우리 국정원의 체제와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지난 한 해 국정원 댓글사건 및 여야의 정치협상 희생양으로 국정원의 많은 기능들이 축소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새로운 국회특위에서는 안보와 국익을 위한 강력한 정보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합법적 무선통신 감청을 비롯한 사이버테러방지법, 대테러기본법 등 관련분야 법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국내외 정보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나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손에 쥘 수가 없다. 도리어 ‘죽 써서 개준다’라는 속담이 맞을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은 정권 수립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가 이때 최선을 다해 치열한 정보싸움에서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국정원의 기능을 보강해서 북의 국가안전보위부를 대항하고 남한의 통일 반대세력들을 철저히 가려낼 수 있을 때 우리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현실을 기약할 수 있다. 기회의 신은 머리털이 앞에만 있고 뒤에는 없다고 한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정보기관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갈 길이다.
  • 北 리설주, 40일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

    北 리설주, 40일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맞아 열린 해군 지휘부와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군인들의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8일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과 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의 경기를 관람한 이후 40일 만이다. 이번 체육경기에서는 항공 및 반항공군 군인으로 구성된 ‘제비’팀이 배구경기와 밧줄 당기기 경기에서 모두 해군으로 구성된 ‘갈매기’팀을 이겼다. 중앙통신은 “(경기 관람 후) 김정은 동지께서는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는 데서 인민군대가 앞장서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체육경기 관람에는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날 “김정일 대원수님 탄생 72돌에 즈음해 공훈국가합창단의 광명성절 경축공연이 인민극장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이 공연도 관람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자위권 열망 불탔던 일본에 한국전쟁은 ‘하늘이 내린 은혜’

    [지구촌 책세상] 자위권 열망 불탔던 일본에 한국전쟁은 ‘하늘이 내린 은혜’

    쇼와 25년 최후의 전사자 미국 극동해군사령부의 참모부장인 알레이 버크 소장은 1950년 10월 2일 아침 일본 해상보안청의 오쿠보 다케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 면담을 요청한다. 당시는 패전국 일본이 미 군정하에 놓여 있던 시기. 한걸음에 극동해군사령부로 달려간 오쿠보 장관에게 버크 소장은 미군이 상륙하려는 원산 앞바다에 북한 인민군이 대량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유엔군이 곤란에 빠져 있는 지금 일본 소해(掃海)부대의 조력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무겁게 입을 뗀다. 1945년 해방 5년 만에 일본군의 한국전쟁 참전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4년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정책 중 하나가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다. 1950년 미국의 요청, 실은 미국의 명령에 의해 전장(戰場)에 투입된 일본 해상보안청의 기뢰 제거 활동은 지금으로부터 64년 전에 이뤄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다름없다.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버크 소장으로부터 일본 소해부대의 한국전쟁 참전을 재차 요청받는다. 요시다 총리는 소해부대의 참전이 미 군정하에 만들어진 ‘평화헌법’에 어긋난다는 사실에 일순 주저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재군비의 길을 연다. ‘쇼와 25년 최후의 전사자’(쇼가쿠칸)는 요시다 총리의 참전 결정과 특별소해부대 파견에서부터 그해 12월 해산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당시 승조원의 수기, 보도, 출판물과 생존해 있는 승조원의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저작이다. 한국전쟁에 일본 소해부대가 참전한 사실은 간간이 알려지긴 했지만 이처럼 소상히 2개월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책은 드물다. 참전한 소해부대의 일부가 명령을 어기고 일본에 귀환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당시 한반도 주변에서 소해, 전쟁물자 해상수송 등에 관여했던 일본인은 2000여명이었다. 도쿄신문 서울특파원 출신으로 현재 외보부 기자인 저자 시로우치 야스노부는 후기에서 ‘일본의 재군비-나는 일본을 재무장했다’의 저자인 프랭크 코왈스키 주일 미군사고문단 초대참모장의 저서를 인용하고 있다. “한국전쟁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은혜’에 의해 발발되어 일본인 깊숙이 숨어 있던 열망을 불러냈다.(중략) 한국전쟁이란 기적 덕분으로 빈사상태의 일본은 다시 제대로 된 국가로 복귀하는 기회를 잡았다.” 일본 보수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군대 창설’ 같은 염원을 한국전쟁의 역사 속으로 되돌아가 반추해 볼 만한 책이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北, 접촉 주체 청와대 직접 지목… 남북관계 중대 분수령

    북한은 지난 8일 오후 5시 서해 군통신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의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접촉을 공식 발표한 건 사흘 뒤인 11일 오후 5시로 만 72시간 동안 남북은 비밀 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당국 간 회담의 공식 명칭을 ‘고위급 접촉’으로 규정했다. 이는 합의 도출의 정치적 부담이 있는 공식 회담보다는 격(格)을 낮추되 2, 3차 등 후속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고위급 접촉 제안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주장해 온 국방위원회 ‘중대 제안’ 등의 수용을 압박하는 등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고위급 접촉 주체로 ‘청와대’를 지목한 건 남북 간 현안에 대한 청와대 의중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상호 합의가 필요한 의제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가 대북 접촉의 전면에 나선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남북 간 접촉이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이냐, 악화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이 오는 24일 시작되는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을 이번 접촉의 주요 의제로 삼아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돼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을 청와대로 전가시킬 수 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남북 간 현안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는 점에서 탐색전 양상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국방위 간부와 인민군 대좌를 대표단에 포함한 것에서는 군사적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의 핵심 관심사인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도 논의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13일 방한에 앞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대화 의지를 부각시키고,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방중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는 대외적 성격도 짙다는 평가다. 우리 측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향후 정례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해결이 관계 개선의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접촉을 통해 남북이 ‘의제 보따리’는 풀어 놓되,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2차 접촉 등 후속 대화를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상호간 뿌리 깊은 이견만 재확인된다면 관계 냉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훈련 중단 등 요구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앞으로 대결 국면으로 가는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며 “자칫 이산가족 상봉을 틀어버리는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이 대장에서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8시쯤 방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 장 인민무력부장은 상장 계급장을 달고 연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14일 김 제1위원장의 군 설계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수행자인 장 인민무력부장을 ‘육군 대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장 인민무력부장이 올해 1월 1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에도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계급 강등은 올해 들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작년 8월 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지만 6개월도 안 돼 다시 상장으로 내려앉게 됐다. 또 이날 행사 영상에서 렴철성 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도 중장(별 2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렴 부국장은 이날 소장 계급장을 달고 행사 사회를 봤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28일 ‘김정은 위대성에 대한 인민무력부 발표회’가 열린 소식을 전하며 렴 부국장을 ‘인민군 중장’으로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군 고위인사들의 계급 강등과 복원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 장 인민무력부장과 렴 부국장이 다시 대장과 중장 계급장을 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2012년 4월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했지만, 같은 해 12월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가 지난해 2월쯤 차수 계급장을 달았었다. 또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12월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작년 2월 말 3개월 만에 다시 대장이 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잦은 계급강등과 복귀를 통해 군부 고위 인사들의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시리아의 겨울과 한국의 빈손/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리아의 겨울과 한국의 빈손/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13만명 이상이 숨졌다. ‘아랍의 봄’ 이후 발생한 시리아 내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다. 3년 만에 경북 김천시 규모의 인구가 사라진 것이다. 내전으로 부상자가 50만명, 등록된 난민이 240만명 이상이 발생했다. 혁명의 희망은 사그라지고, 다마스쿠스정권은 건재하다. 시리아는 혹한의 겨울이다. 이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에겐 절절이 다가온다. 우린 1950년 발생한 한국전쟁 3년간 피를 피로 씻는 처절한 내전을 겪었다. 밤낮으로 주인이 바뀌는 국군과 인민군, 수많은 고아와 과부 …. 이런 아비규환은 시리아가 겪는 현재 상황과 판박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애써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사태의 발생 원인이 우리와 직접적 관계도 없다. 냉혹하게 들리겠지만, 우리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거리를 둔 방침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외교 당국이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궤를 같이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시리아 사태는 우리가 개입하고 국제사회가 관여한다고 단박에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쓸어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미국이나 UN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한다. 이런 기대는 너무 순진하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이라크와 테러 세력을 뿌리 뽑으려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4만명의 병력을 넣고, 1조 달러 이상 10년 넘게 쏟아부었지만 결국 안정을 가져오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그래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평화회담을 열고 있다. 아사드의 퇴진과 함께 충돌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 수립이 1단계의 목표다. 물론 굶주림에 시달리는 시리아 국민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방안도 찾는다. 하지만 양측은 ‘귀머거리 대화’식이다. 합의에 실패하면 군사적 대응을 하자는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군사적 개입은 또다시 진창에 빠진다고 미국은 우려한다. 전쟁보다는 난민을 받아들인 이웃 국가들 간의 물밑 대회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역 헤게모니 장악을 두고 인접국들이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시리아 내전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자는 말은 아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한 한국의 적정 분담금을 1억 4930만 달러로 책정했다. 세계 10번째 규모로 우리 경제 위상과 엇비슷하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최근 우리나라의 지원이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낸 금액은 4.6%인 690만 달러로 납부 비율은 꼴찌, 금액으로는 아이슬란드, 슬로바키아 다음으로 끝에서 세 번째다. 한국전쟁 데자뷔가 되는 시리아 국민에게 빈손을 내민 것과 다름없다. 자국에 배정된 분담금의 두세 배를 낸 나라도 많다. 우리가 세계 곳곳에서 돈을 벌어들여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지구촌 이웃의 생지옥을 돌보는 국제적 역할을 다하라는 국제사회의 주문인 셈이다. 이웃이 아니라 우리와 정서적, 문화적으로 먼 나라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상황에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는 안 되는 때가 됐다. chuli@seoul.co.kr
  • 北 김정은, 꽃제비들 불러모아 결국 한 일이…

    北 김정은, 꽃제비들 불러모아 결국 한 일이…

    북한의 떠돌이 유랑 청소년을 지칭하는 ‘꽃제비’들이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중국인 사업가들과 북한 주민과 통화하는 탈북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에서 꽃제비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선족 사업가 오모씨는 “예전에는 청진이나 혜산 시내에 꽃제비들이 득실거렸는데 요즘은 시장 주변에서나 가끔 볼 수 있고 시내 중심에서는 꽃제비를 찾아보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꽃제비는 시내를 떠돌며 음식을 구걸하는 고아나 가출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무의탁 노인을 비롯한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도 꽃제비로 불린다.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하면서 고아와 꽃제비가 급증했고 그동안 꽃제비의 존재는 북한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돼 왔다. 한 대북 소식통은 “각 지역 인민위원회 산하 927상무조(전담반)에서 꽃제비만 따로 관리한다”면서 “927상무조 사람들이 시내를 다니며 꽃제비들을 모아 아이들은 고아원에, 무의탁 노인은 양로원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고아원에 (식량 등) 공급이 잘 돼 꽃제비들이 예전처럼 고아원을 잘 탈출하지 않는다”며 꽃제비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927상무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꽃제비와 관련한 방침을 내린 날짜를 따 이름이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렇게 꽃제비 관리를 위해 애쓰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고아 지원 사업을 하는 한 재미교포는 최근 방북 당시 북한 관료에게서 들었다며 “꽃제비들이 고아원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물자를 우선으로 공급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2년 4월 직후부터 주요 명절·기념일 등 계기 때마다 북한 전역의 고아원과 양로원,양생원(무의탁 장애인 시설) 등에 식료품 선물과 의류 등을 보내며 이들을 특별히 챙기고 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6일 인민군 후방총국에서 새로 건설한 수산물냉동시설을 시찰하면서 군대에서 전역의 고아원, 양로원에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수산사업소를 새로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꽃제비를 ‘특별 관리’하는 것은 북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인 꽃제비가 외국인 관광객의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휴대전화 소지나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등 관광객에 대한 규제를 많이 완화하면서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의 ‘속살’을 들여다볼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실미도’ 모티브된 실미도 사건은?

    영화 ‘실미도’ 모티브된 실미도 사건은?

    실미도 사건이란 1971년 8월 23일 인천 용유도에 딸린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던 북파부대원들이 자신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탈출해 인천에서 버스를 탈취한 뒤, 서울로 진입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 사건이다. 1968년 4월 창설된 북파부대는 일명 ‘684부대’로 불린다. 같은 해 1월 북한의 특수부대인 124군부대 소속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고 서울 세검정고개까지 침투한 1ㆍ21사태의 보복 차원에서 창설됐다. 부대원들은 실전과 동일한 훈련과 철저한 인민군식 훈련을 받으며 단 3개월 만에 북파가 가능한 인간병기로 개조됐다. 이후 3년 4개월 간 출동 명령만을 기다리던 중 1970년대 초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따라 임무가 취소됐으며 이들의 존재가 외부에 공개될 것을 우려한 정부는 기간병들에게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기간병 24명 가운데 18명이 북파부대원들에 의해 희생당하고 6명만이 살아남았다. 훈련 중 사망한 7명을 제외한 부대원 24명은 인천에서 버스를 빼앗아 서울로 향하다가 총격전 끝에 수류탄을 터뜨려 4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 생존자 4명도 1972년 3월 사형당했으며 정부는 이 사건을 ‘실미도 난동사건’으로 규정했고 30여년간 베일에 싸여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미국 흑인 신인 래퍼가 평양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김일성 부자가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평양 개선문과 지하철, 시내, 건물 내부, 길거리뿐만 아니라 인민군, 학생, 시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양에서의 래퍼 등장뿐만 아니라 촬영 허용 역시 이례적이다. 페소(21)와 팩맨(20)이라는 2인조 래퍼는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북한으로의 탈출(Escape to North Korea)’이란 제목의 뮤비디오를 지난 7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두 래퍼가 이미 공언했던 대로 8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띄운 것이다. 독특한 레게 머리의 두 래퍼는 판문점을 비롯, 주요 관광지를 누비며 “난 옮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알지, 평양에 앉아있으니 내 미래가 왠지 불투명한 기분이야. 내가 만약 죽는다면, 내 이름도 역사와 함께 죽겠지? 나는 또다른 살인지역인 북한에 왔어. 제임스 본드처럼 임무에 나섰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위험하다고 하지”라며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주민들과 카메라에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표정까지 들어있다. 특히 절도 있게 걷는 군인, 지하철 TV에서 군가가 방영되는 모습, 김일성 찬양 벽화와 개선문 광장, 눈내리는 평양 등 북한 구석 구석이 나온다. 래퍼 팩맨은 지난해 11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평양게 간 겁니다. 그게 우리 일이었죠. 그것을 정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겐 유감입니다”라며 정치적 시선을 경계했다. 두 래퍼의 방북 당시 한국전 참전 용사 메릴 뉴먼(85)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북한에 억류 중인 상태인 탓에 북미간의 긴장감이 만만찮았다. 앞서 팩맨과 패소는 북한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 및 여행을 위한 비용 6000달러를 목표로 온라인 캠페인을 벌여 1만 400달러 가량을 모았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임스 패신(41)은 모금한 돈 가운데 5100달러를 북한에 기부하기도 했다. 팩맨과 패소는 “우리는 지금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실행하지 못했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면서 “이번 경험으로 랩 실력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북한 새해 불꽃놀이 사진도 조작·합성 의혹…김정은 업적 찬양 목적인 듯

    북한 새해 불꽃놀이 사진도 조작·합성 의혹…김정은 업적 찬양 목적인 듯

    북한이 최근 개장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합성 논란에 빠진 가운데 1일 새해맞이 불꽃놀이 사진도 합성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새해를 맞아 1월 1일 밤 12시를 기해 평양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축포를 발사했다고 보도하며 불꽃놀이 사진을 공개했다. 평양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대동강변에서 이뤄진 이날 불꽃놀이는 조선중앙TV로 실황 중계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이 공개한 불꽃놀이 사진 속의 일부 불꽃이 서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진 속에서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녹색과 붉은색이 섞인 커다란 ‘홍-록’ 불꽃 3개가 가운데에, 좌우 양쪽에 백색 불꽃, 금색 불꽃, 그리고 소형 ‘홍-록’ 불꽃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가운데 커다란 ‘홍-록’ 불꽃을 제외하고 좌우 양쪽에 위치한 각각의 같은 색 불꽃들은 불꽃 궤적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다만 불꽃의 크기가 다소 다르거나 좌우가 바뀌어 있을 뿐이다. 북한의 사진 조작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을 북한 주민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이 김정은식 강성국가 건설 방식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4일 1면에 게재한 사설 ‘마식령 속도를 창조한 기세 드높이 비약의 불바람을 일으켜나가자’를 통해 ’마식령 속도’를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진군속도”로 찬양했다. 또 김정은 시대 들어 주요 기념일에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이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찬양하고 있다. 북한의 사진 합성 논란은 이번 마식령 스키장이나 불꽃놀이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견됐었다. 2011년 7월 조선중앙통신이 대동강 일대에 수해 피해를 입었다며 AP통신에 전송한 사진에서 물에 잠긴 거리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모습과 물결이 어색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수해 사진 조작 논란의 배경에는 국제 사회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롤러스케이트장 사진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그림자 방향이 제멋대로 나 있었다. 또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인민군 동해안 상륙훈련’ 사진에서도 공기부양정 여러 척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김정은, 임신한 리설주 옆에서 담배 피우다…

    北 김정은, 임신한 리설주 옆에서 담배 피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1면 톱으로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인민군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제3168군부대와 제695군부대 군인들의 격술훈련을 참관했다고 28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며 격술훈련을 참관하는 사진을 커다랗게 실었다. 사진 속에서 담배를 손에 쥔 김정은은 환하게 웃고 있다.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흡연 모습을 1면 톱으로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이 애연가라는 사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에 의해 널리 알려져 있다. 10년 가까이 김정일 곁에서 요리를 했던 후지모토 겐지는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은과 함께 담배를 피웠다”고 회고록에 썼다.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술·담배를 일찍 시작했다. 김정일이 “담배만은 일찍 배우면 키가 안 큰다”고 주의를 주자 후지모토 겐지의 담배를 몰래 얻어 피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흡연 장면은 북한 매체에 앞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 경기가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 임신 중인 부인 리설주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시무시한 北특수부대 무술…김정은 참관

    무시무시한 北특수부대 무술…김정은 참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제3168군부대와 제695군부대 군인들의 격술훈련을 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번 초병대회와 격술훈련의 구체적 내용과 참관 장소, 일시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훈련을 본 뒤 “군인들이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 같이 수호할 수 있게 튼튼히 준비됐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훈련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수령 결사옹위 정신, 총폭탄 정신, 자폭 정신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사상의 강군, 신념의 강군인 조선인민군이 있기에 주체혁명위업은 필승불패”라며 군 전투력 강화를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이에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은 김정은의 뜻에 따라 ‘백두의 훈련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키고 조국을 지키겠다는 ‘충정의 결의’를 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어 “초병들은 우리 당의 귀중한 혁명동지, 혁명전우”라고 강조하면서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훈련 참관과 기념사진 촬영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경옥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김정은 측근 권력지형 최룡해 중심 급속 재편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 지형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를 견제했던 군 원로들이 사라지고 올해 군 수뇌부 물갈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등장한 신진간부들이 권력 공백을 빠르게 메워 가는 분위기다.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된 참배 행사는 군부의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군부 인사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이다. 대부분이 지난해 4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교체된 인사들로, 이 가운데 리영길·장정남·변인선·서홍찬 등은 장성택 숙청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올해 중순 이후 두각을 보인 인물들이다. 인사권을 가진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에게 천거한 인사들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참배에 동행했던 군 고위간부 가운데 원로급인 현영철 당시 총참모장, 김격식 당시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당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 당시 인민보안부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퇴진설이 돌던 김격식은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객석 맨 앞줄에 등장해 재부상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원로 대우 이상의 실권을 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영춘·리용무·오극렬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소속인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 때 일부 당 간부들이 동행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추대 기념일은 군 중심의 행사”라면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다만 불참 인사 가운데는 장성택 숙청 이후 최룡해와 함께 떠오른 실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친위신진그룹 간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방위원회는 최룡해의 인사권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최룡해보다는 김원홍의 영향력이 더 크다. 김원홍이 수장으로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정원 격)는 국방위 직속 기관이며 숙청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위상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김정일 참배…고모 김경희는 불참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김정일 참배…고모 김경희는 불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김정일 동지를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22돌을 맞이했다”라며 “김정은 동지는 뜻 깊은 12월 24일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참배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12월 24일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991년)이면서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1917년)이다.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 입상에 헌화하고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과 훈장보존실, 유품 보존실 등을 돌아봤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함께했다. 중앙통신은 수행자 명단을 밝히면서 김정은의 고모이자 지난 12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비서를 언급하지 않아 이날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는 지난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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