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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丁총리 “北, 코로나로 봉쇄 상태… 대북특사·남북협력 어렵다”

    丁총리 “北, 코로나로 봉쇄 상태… 대북특사·남북협력 어렵다”

    정경두 “北, 도발 관련 특이 징후 없어”강경화, 외교관 성추행 사건 사과 거부“어디에 진실이 있는지 아직 안 밝혀져”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북측의 코로나19 유입 우려를 들며 “현재 대북 특사를 생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이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북측이 남측이나 국제사회의 도움에 마음을 열어 두면 좋겠다고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대북 특사 관련 질의에 “북한은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봉쇄를 한 상태다. 정규 외교관의 입출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인도적 지원 등 남북 협력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대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북한으로선 그런 입장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수해와 관련해 남측이나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을 열어 놓고 소통하는 것 같지 않다”며 “열린 자세로 대화 노력을 하고 결국에는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극심한 수해를 입은 황해·함경·강원 지역에서 인민군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코로나19 유입 우려를 들어 수해 복구에 ‘외부 지원을 받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음달 10일 북측의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계기로 한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도발과 관련한 특이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열병식 준비에 치중하고 있고 대부분 수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은 단시간 내에 준비를 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비 태세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잠수함 건조기지인 신포 조선소에서도 수해 복구 움직임은 확인되나 발사 준비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정부 질의에선 깊어 가는 미중 갈등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 중심 경제 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플러스(한국·베트남·뉴질랜드)’ 구상 관련 질문에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EPN에 대해 개념적으로는 설명을 했다”며 “미국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경우 범위를 넓히고 싶다는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했는데, 참여하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강 장관은 피해자에게 사과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해자의 자기 방어권도 제대로 행사된 것이 아닌 상황”이라며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해 복구 첫 마을 찾은 김정은 “인민군이 가장 큰 복”

    수해 복구 첫 마을 찾은 김정은 “인민군이 가장 큰 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 피해 복구 작업을 끝낸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찾아 인민군을 독려했다. 다음달 10일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 성과를 알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의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강한 혁명 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자랑 중 제일 큰 자랑이고 김정은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북리에는 붉은색 지붕의 주택 50여동이 줄지어 건설됐고 관공서 건물도 새로 단장했다. 관료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지난달 낙후성에 피해까지 겹쳐 보기에도 처참하기 그지 없던 농촌 마을을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흔적도 없이 털어버릴 수 있는가“라며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것만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인민군에 대해 “인민군대의 진정한 위력은 병력 수나 총포타의 위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국가와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자기 당과 혁명 위업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한 사랑과 믿음의 정신적 힘을 지닌데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농촌 건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농촌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에 국가적인 지원을 증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초 제8차 당대회에서 관련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황북 은파군 대청리 홍수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강북리를 찾은 것은 다음달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 사업 성과를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당창건 75주년 기념일 성대히 치루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태풍 수해 복구를 독려하는 한편 열병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당 부위원장, 박정천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 부부장이 동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반소매 차림’으로 현장 둘러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직접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서 한 달간 벌인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맛이 나게 화선식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상의를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돌아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아 복구상황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대북제재, 감염병, 자연재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北 경제 부진 인정은 내부 결속 도모 목적”

    “北 경제 부진 인정은 내부 결속 도모 목적”

    통일부가 최근 북한이 경제 분야의 실적 부진을 인정한 데 대해 “환경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당 중심의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관련 질문에 “(북한이) 코로나19, 수해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어려움을 시인하면서 제 8차 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지역에 인민군 파견을 지시하며 연말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워 변경해야한다고 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선 김 위원장은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국가경제의 장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이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한 바 있다. 또 북한이 전날 정권 수립 72주년 기념일(9·9절)을 조용히 지나친 것과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방역, 재해 등 어려운 상황에서 태풍과 수해복구 등 내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별다른 기념 행사 없이 당·정·군 간부들과 주민들의 헌화 소식과 중국·러시아 정상의 축전 소식만 공식매체에 보도됐다. 대북 수해 지원 여부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자연 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수해 및 태풍 피해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데 대해선 “유관 기관과 협력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9·9절’ 행사 없이 태풍 피해 복구 집중

    김정은 ‘9·9절’ 행사 없이 태풍 피해 복구 집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인 9일에도 별다른 행사 없이 태풍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 주요 광물 산지인 함경남도 광산의 수해 피해에 따라 올해 경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고 복구 작업에 인민군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로 연말 투쟁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 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날 노동신문이 전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를 맞은 북측이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정책 목표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재차 ‘전면적 변경’을 언급한 것이다. 주요 원자재이자 수출품인 납·아연·마그네사이트 산지가 9호 태풍 마이삭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검덕·단천 광산의 철길 1130m와 도로 6만m가 유실되고 다리 59개가 끊어지는 등 “교통이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납·아연은 군수물자에, 마그네사이트는 철 제련·정제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중요 명맥”, “국가재산”이라며 당 창건 기념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인민군이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도록 지시했다. 북측은 재차 정책 목표 변경을 공표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야심 차게 계획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수해 복구 총동원령으로 덮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신문은 정권 수립 72주년인 이날 별다른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올해는 5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데다 다음달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권 수립일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쌍방은 지지하면서 중조 친선을 심화시켰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유익한 협조가 두 나라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루 만에 수십만명 화답” 김정은 요청에 화답한 평양(종합)

    “하루 만에 수십만명 화답” 김정은 요청에 화답한 평양(종합)

    노동신문, 지방 수해복구 지원나선 수도 시민들 반향 실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도 평양의 당원들에게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함경도 복구에 힘을 보태 달라고 공개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수십만명이 화답했다. 마이삭으로 함경남도 단천시와 신포시, 홍원군 등 해안선 지대의 10여개 시·군에서 1000여 세대 주택이 무너지고 농경지들이 침수됐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6일 하루 동안 30여만명의 당원들이 당중앙의 구상을 실천으로 받들어나갈 열의를 안고 함경남북도피해복구장으로 탄원했다”며 “당원들의 뒤를 따라 근로자들도 적극 합세하여 탄원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시 당위원회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서한이 공개된 즉시 긴급협의회를 열어 최정예 당원사단 조직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시당위원회 선전선동부는 시내 모든 당 조직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고, 그 결과 지난 6일 오전 최정예 당원사단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복구작업에 필요한 화물자동차와 굴착기, 삽차 등 중기계와 작업공구, 자재들도 일찌감치 채비를 마쳐 함경도로 출발했다. 김영환 평양시 당위원장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공개서한을 받아안은 즉시 일꾼(간부)과 당원들만이 아닌 수많은 근로자, 청년들까지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 전구에 달려나갈 것을 열렬히 탄원해 나섰다”며 “당에서 번개를 치면 우레로 화답하는 조선노동당원들의 실천이 어떤 기적을 창조하는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평양 도심 한복판인 중구역을 책임진 김창진 중구역 당위원장도 “그 누구보다 당 중앙위원회 가장 가까이에서 사는 우리 중구역 당원들이야말로 친위 대오의 제일선 전열에 서야 할 사람들”이라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인민군대의 이름있는 건설부대들에서 복무한 건설기능이 높은 제대군인 청년당원들이 그 앞장에 서 있다. 중구역 대대는 수백명의 핵심당원들, 청년당원들로 이미 대열 편성을 끝냈다”고 밝혔다.라진호 평양시지방건설건재관리국 청류건설사업소 시공부원, 홍경희 동대원구역종합식당 종업원 등 평범한 시민들도 기고문을 보내 “수도에서 창조된 좋은 경험과 선진기술 기능을 활용해 살림집과 공공건물들을 멋들어지게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문은 또 별도로 “파괴적인 재앙으로 입은 경제적 손실은 크다”면서도 “올해는 결코 재해와 재난의 해가 아니다. 더욱 굳은 단합을 이룩하는 투쟁의 해, 전진의 해, 단결의 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이 1950년대 전후 강선제강소(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찾아 강재 생산량 증가를 호소했던 일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경제 회생 의지를 다졌던 일화를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자연재해 극복 노력을 같은 선상에 놓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태풍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었고 평양시 당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이삭 피해에 “대책 부족”…김정은 함경남도 당위원장 잘랐다(종합)

    마이삭 피해에 “대책 부족”…김정은 함경남도 당위원장 잘랐다(종합)

    “태풍 복구 1만2천명 최정예 수도당원사단 조직”10호 태풍 하이선 대비태세 돌입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피해 책임을 물어 도 당위원장을 교체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함경남북도에서 피해 상황이 발생하자 먼저 당 부위원장들을 파견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날 함경남도 피해지역에 도착해 정무국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당 부위원장들로부터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이번 태풍으로 함경남북도 해안선 지대의 1000여 세대의 살림집들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들과 농경지들이 침수됐다. 김 위원장은 “나라가 어렵고 힘든 때 마땅히 당원들 특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당 중앙은 평양시의 핵심당원들에게 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여 떨쳐나설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직접 평양시 당원들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 “당 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 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많은 기본건설 역량과 군부대들이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피해현장에 동원돼 있다며 “10월 10일이 눈앞에 박두하였는데 새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의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수송부문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주요 복구건설용 자재수요를 타산해 본 뒤 보장대책들을 세웠으며 인민군에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피해복구 전투에로 부르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하달했다. 정무국 확대회의에서는 피해 책임을 물어 함경남도 당위원장 김성일을 해임하고 후임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회의에는 정무국 성원들인 당 부위원장들과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당 주요 부서 책임간부들, 군 총참모장인 박정천 차수 등 군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입은 해일 피해가 보여주듯이 지금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해안연선지대들의 안전대책이 불비하고 해안 방조제들이 제대로 건설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일과 태풍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한 ‘영구적 해안 구조물’ 구축과 주민거주 지역의 안전지대 이동 등을 장기적 과제로 제시하고 매년 관련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피해로 인한 농작물 소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기술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의 류봉철 중앙기상예보대 대장은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생한 태풍 10호는 그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 태풍 8호와 9호보다 더 큰 대형급 태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으로 동해안 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강풍, 해일이 예상된다며 “이미 폭우와 큰물로 건물들과 살림집 등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 손실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주민들에게 위기대응 방법과 행동질서, 대피장소, 이동경로를 알리고 자연재해경보와 통보체계에 따라 피해복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보도했다.각 분야에서 저마다 태풍 대비에 돌입했다. 석탄·채취 공업 부문에서는 설비들의 피해와 석탄·정광 유실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세웠고, 단천발전소와 어랑천발전소 등 중요 건설장에서도 자재·설비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선박들은 안전수역으로 대피시키거나 해안가 및 부두에 올려 결박했고, 항만·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과 양식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면서 배수문, 배수로 등의 상태를 시시각각 료해(파악)하고 위험 구간과 불량개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즉시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경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양수기를 충분히 작동시키고 고인 물 빼기, 관개구조물 보수, 강바닥 파기 등 각종 대책을 세워 침수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이삭’ 피해 현장 찾은 김정은, 지역 당위원장 잘랐다

    ‘마이삭’ 피해 현장 찾은 김정은, 지역 당위원장 잘랐다

    태풍 피해 함경도서 정무국 회의피해 상황 관련 상세한 보고 받아해안선 지대 1000세대 집 무너져“인민들 한지서 명절쇠게 할 수 없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피해 책임을 물어 도 당위원장을 교체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함경남북도에서 피해 상황이 발생하자 먼저 당 부위원장들을 파견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날 함경남도 피해지역에 도착해 정무국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당 부위원장들로부터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이번 태풍으로 함경남북도 해안선 지대의 1000여 세대의 살림집들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들과 농경지들이 침수됐다. 정무국 확대회의에서는 태풍 피해지역에 급파될 ‘건설역량 편성문제’와 ‘설계·자재수송 보장문제’ 등 구체적인 대책들이 결정됐다. 김 위원장은 “나라가 어렵고 힘든 때 마땅히 당원들 특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당 중앙은 평양시의 핵심당원들에게 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여 떨쳐나설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직접 평양시 당원들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 “당 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 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기본건설 역량과 군부대들이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피해현장에 동원돼 있다며 “10월 10일이 눈앞에 박두하였는데 새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의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수송부문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주요 복구건설용 자재수요를 타산해 본 뒤 보장대책들을 세웠으며 인민군에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피해복구 전투에로 부르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하달했다. 정무국 확대회의에서는 피해 책임을 물어 함경남도 당위원장 김성일을 해임하고 후임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회의에는 정무국 성원들인 당 부위원장들과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당 주요 부서 책임 간부들, 군 총참모장인 박정천 차수 등 군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입은 해일 피해가 보여주듯이 지금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해안연선지대들의 안전대책이 불비하고 해안 방조제들이 제대로 건설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와 황해남도에 이어 이번 함경남도까지 찾아가 연이어 닥친 태풍 피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민생을 돌보는 지도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中, 핵탄두 200기… 10년 뒤엔 2배 늘 것”

    美 “中, 핵탄두 200기… 10년 뒤엔 2배 늘 것”

    미국 국방부가 “현재 200기 정도인 중국 핵탄두가 앞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가 그간 숨겨 오던 중국의 핵전력 현황을 구체적 수치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켜 반중 여론을 키우고 남중국해와 홍콩, 대만,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싼 ‘신냉전’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다.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함에 따라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상·해상 위주 핵전력에서 공중발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등 양과 질이 모두 발전했다고도 했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육해공 3대 핵전력 가운데 (육상·해상) 두 가지만 갖고 있던 중국이 이제 공군도 핵을 갖춰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핵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중국 핵 능력을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 견제용으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몇몇 재래식 군사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했다”고 기술했다. 중국은 350척의 군함·잠수함을 보유해 양적으로는 해군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군함 293척을 보유한 미 해군을 넘어섰다. 중국의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1740억 달러(약 210조원)다. 하지만 여기에는 연구개발과 외국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로는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끝으로 보고서는 “중국이 북한의 체제 유지에 초점을 맞추지만 유사시 군사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 현상 유지를 중시하는 동시에 북미 회담 재개도 장려하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북한 영토를 점유하고자 군사훈련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1961년에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우호협력조약을 맺고 급변사태 발생 시 인민군이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사랑의 불시착’의 성공과 한국 사회의 명암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사랑의 불시착’의 성공과 한국 사회의 명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에 비례해 넷플릭스에 빠지는 시간도 늘어난다. 이참에 그동안 미처 챙겨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주에는 풍문으로만 접했던 ‘사랑의 불시착’을 사흘에 걸쳐 정주행했다. 한국학 전공자로서 한류 드라마 유행을 선도하는 이 드라마를 봐야지 싶었다. 16부 마지막 편까지 완주하니 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불시착’에 몰입했는지를 알겠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엄청나다고 한다. 창의적 스토리텔링,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북한 현실 묘사, 인민군 장교 리정혁 역을 맡은 주연배우 현빈의 매력이 어우러져 ‘사랑의 불시착’의 커다란 성공이 가능했을 테다. 최근에는 ‘사랑의 불시착’뿐만 아니라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래스’ 등 한류 드라마가 일본 넷플릭스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한다. BTS로 상징되는 케이팝,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한국 영화와 함께 한류 드라마 열풍이 더해지며 한국 문화는 이 시대 지구촌 문화에서 확고한 영향력과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중문화 제작에 모든 것을 거는 태도, 매우 치밀한 기획과 집요한 연습, 한국 사회 전반에 팽배한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 문화, 협소한 국내 시장 규모 탓에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는 절박한 현실 등이 맞물려 이런 성공을 낳았으리라. 이즈음 한국 영화나 음악, 드라마에 보태 한국산 가전제품, 스마트폰, 조선(造船)업 등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국내 뉴스에서는 극심한 정치적 대립, 세대 갈등, 부동산 가격의 급등, 세계 최저 출산율 등으로 암울한 현실이 먼저 눈에 띈다. 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으로 시선을 이동하면 한국 문화의 매력과 한국 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격세지감을 느끼는 순간도 꽤 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런 한국 사회(문화)의 자산과 경쟁력, 매력이 내 삶에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리라. 누구나 자신이 속한 사회의 결핍과 모순이 마음에 더 절박하게 다가오는 건 인지상정이겠다. 그에 대해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구성원의 권리이자 의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많은 쟁점이 이념적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되며, 그에 따른 극심한 분열과 대립이 사회 전반에 과도한 피로감과 우울함을 유발한다는 점은 지적될 필요가 있다. 모든 의제가 정치적으로 환원되는 정치 과잉 사회의 뜨거운 열정이 지금의 역동적인 한국 사회를 만든 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이 땅에 팽배한 극단적인 대립과 분열을 낳은 원인이기도 하다.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이제야말로 한국 사회의 장단점, 자산과 결핍, 매력과 한계를 한층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광화문 집회와 일부 교회의 행태에서 드러나듯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원한과 증오심이 한국 사회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절박한 정치적 열정, 종교적 신념도 타자의 건강과 목숨에 위협으로 작용하는 순간 가공할 폭력으로 변한다. 이제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극심한 대립과 정치적 열정이 사회 전체의 안녕을 훼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랑의 불시착’의 주인공 윤세리가 북한으로 표류했다가 다시 남한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 완전히 다른 체제에 속한 리정혁을 비롯한 북한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열린 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드라마 속의 스토리보다 현실은 한층 엄중하다. 코로나19가 다시금 창궐하는 지금이야말로 공동체에 스며든 우애와 배려의 마음이 절실하다. 한국 드라마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만큼이나 한국 사회가 상처받은 서로의 마음을 지혜롭게 조율하고 따뜻하게 위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
  • 北 ‘군정지도부’ 신설… 김정은, 軍 통제력 강화

    北 ‘군정지도부’ 신설… 김정은, 軍 통제력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정지도부’ 신설 등을 통해 노동당의 인민군에 대한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체제에서 위세를 떨치던 군부를 노동당의 통제를 통해 장악하는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내에 군정지도부를 신설했다며 “군에 대한 당 통제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정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서 군부 통제를 위한 새 조직을 지시해 신설됐다. 군에 대한 검열·통제 기능을 하던 당내 군총정치국까지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정지도부 부장 최부일은 김 위원장의 청소년 시절 농구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이다. 그는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수장으로도 활동했다. 북측은 이미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군부 담당 제1부부장을 두고 있어 군정지도부까지 더해 이중으로 군 수뇌부를 통제하는 셈이다. 국정원이 “김 위원장이 군사분야의 권한을 이양했다”고 설명한 최 부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모두 군부 출신이긴 하지만 노동당 직책만 가지고 있는 점도 군의 낮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핵·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리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당 정치국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과거 군부 서열 1위이자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고정 멤버였던 군 총정치국장은 2017년 황병서를 끝으로 한 단계 낮은 ‘정치국 위원’에 머무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많은 병력에 의존하는 ‘대군주의’가 아닌 첨단무기 개발을 통한 국방혁신을 추구해오면서 리병철 등 군수 공업 관계자들의 지위가 높아졌다”며 “미사일 등 첨단 무기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전통적 군부 세력이 가지는 불만을 군정지도부를 통해 통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수해 복구에 투입된 인민군

    北 수해 복구에 투입된 인민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에 인민군 부대가 파견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김정은 SUV 몰고 찾은 은파군에 인민군 투입… 개성엔 쌀·생활비 전달

    김정은 SUV 몰고 찾은 은파군에 인민군 투입… 개성엔 쌀·생활비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시찰했던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북한이 수해 복구를 위해 인민군을 투입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은파군 대청리로 인민군 부대들 신속히 기동·전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지역으로 지금 강력한 건설역량이 기동 전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인민무력성 일꾼들은 피해지역을 돌아보면서 살림집 건설과 관련한 협의회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작전을 세웠다”라며 “이에 따라 건설에 동원될 부대들이 피해지역에 연이어 도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지에 도착한 인민군 군인들은 도로복구와 제방 보수, 지대정리에 진입하였다”라며 “어느 한 인민군부대에서는 중기계들을 동원하여 파괴된 제방 뚝 보수공사를 다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8일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를 직접 운전해 은파군 대청리의 수해 현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세대별로 공급하고, 시멘트 등 공사용 자재 보장을 위해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할 것을 지시했다. 은파군 대청리에서는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단층 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특별 지시를 함에 따라 북한이 은파군 대청리 수해 복구 사업에 즉각 나선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예비 양곡과 물자도 조만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부터 완전 봉쇄된 개성 주민에 쌀과 특별생활비를 지원했다고 통신이 9일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당 중앙위 정무국회의를 열고 개성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특별 지원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특별지원 물자 전달식에는 리만건 당 제1부부장이 참석, 전달사를 했다. 리만건이 제1부부장 직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리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조직지도부장 재임 당시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당 간부 양성기지’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농업 담당 당 부위원장 박태덕과 함께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리 제1부부장이 어느 직책으로 강등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리 제1부부장은 현직 해임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해왔으며, 정치국 위원 직책은 유지하고 있어 실각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수해 피해현장으로 향하는 북한 인민군대

    [포토] 수해 피해현장으로 향하는 북한 인민군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3면에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지역에 투입된 인민군대가 피해현장 복구 작업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신문은 인민군대가 도로 복구, 제방 보수, 지대 정리, 농작물 세우기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020.8.9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北 역사 기록할수록 주변엔 민폐…그래도 1000권까지 꼭 쓸 겁니다”

    “北 역사 기록할수록 주변엔 민폐…그래도 1000권까지 꼭 쓸 겁니다”

    김광운(61)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는 북한이라면 절대 허용하지 않을 방식으로 북한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에 5년째 매진해 오고 있다. 2018년 처음 출간돼 벌써 80권째 발간된 ‘북조선 실록’이 그 결과물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대한민국사를 연구하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을 포함한 한국 현대사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았던 그는 20여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로서의 북한 역사를 재구성한 ‘지식 창고’를 짓고 있다. ‘승리와 영광’만을 기록하는 북한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김 교수는 평소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을 보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 사무실에서 지난 3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완성된다면 우리 사회가 북한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처음 계획보다 방대해졌지만 힘이 닫는 데까지 계속 작업하겠다”고 했다.-다른 북한 역사서와 다른 점은. “북조선 실록은 1945년 8월 15일부터 하루하루 북한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자료를 묶은 편년체 사료집이다. 직접 수집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북한 잡지 등을 선별했고, 해외 자료까지 번역해 당시를 살았던 인민의 흔적과 파편을 모았다. 또 자료의 신뢰성을 판단해 선별하고 경우에 따라 해설과 각주를 붙여 종합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1차적으로 자료에 근거하고 편집자의 해석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열린 텍스트가 될 수 있다. 대표적 편년체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도 데이터가 정리된 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창작물로 소화하지 않았나. 북조선 실록이 완성된다면 현대사의 새로운 논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왜 시작했나. “분단 체제가 70년이 넘은 마당에 북한 뉴스는 과잉이지만 역사적 지혜를 찾기 위한 접근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에도 북한사 전공 연구원은 없을 정도다. 흐름과 맥락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우리 시각으로만 북한을 해석하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북한의 사료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졌고 그마저 빠르게 훼손되는 특징이 있다. 김일성 주석의 말을 담은 김일성 전집이라고 해도 간행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해방 직후 김일성 당시 수상은 ‘소련 인민군이 조선을 해방했다’고 연설했지만 50년대 중반 이후 소련과의 관계가 틀어진 뒤에 나온 판본에는 ‘자력으로 해방했다’고 바뀌는 식이다. 돌이켜 보면 국사편찬위에서 근무하며 해외에서 한국 현대사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된 것 같다. 북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곳이 없다 보니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나라도 필생의 업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료는 어떻게 모았나.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가리지 않고 북한 자료가 있다고 하면 찾아갔다. 중국은 도서관 한쪽에서 책을 팔기도 했고, 러시아도 1980년대 말~90년대 초 구소련 해체기에 문서관에서 문서를 팔았다. 지금은 각국이 문화재라며 반출을 금지하는 문서들을 그 짧은 시기 동안 들고 올 수 있었다. 노동신문 등 주요 신문도 결호 없이 모았고, 몇십 권 정도밖에 인쇄되지 않은 당중앙조직위원회 결정집도 확보했다. 그중에는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국내 대학 도서관 등에 없는 자료도 있다.” -북조선 실록을 읽으면 무엇을 알 수 있나. “북한 역사를 들여다보면 뉴스가 만든 고정된 이미지를 깰 수 있다. 예를 들면 지금도 북한이 기념하는 1946년 보통강 개수 공사 관련 자료를 검토하면서 북한 사회의 복잡성을 느끼기도 했다. 평양 한복판을 흐르는 보통강에 홍수가 나자 처음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그런데 일부 가구에서 참여하지 않자 규칙을 제정해 강제하는 것으로 바꿨다. 몇 달 뒤엔 주민들이 김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생물로서 최저한의 생활 보장을 간언한다’고 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처음에는 자율적인 조직이었으나 타율적인 강제로 성격이 달라진 측면이 있다. 결국 북한 사회도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졌다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군 이후 38선 이북은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척박했던 땅이다. 핵 개발도 가난하고 작은 나라가 비대칭적인 군사·경제 대결 속에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통제 사회의 특성상 공적인 언어를 달리 해석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언제나 인민을 앞세우지만 들여다보면 인재를 중시해 온 사회다. 계급보다 민족에 천착해 왔다. 남북이 언어는 같지만 분단이 길어지다 보니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달라진 부분도 많다. 이 책이 통역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사료에서 새롭게 드러난 점은. “실록에 6·25 전쟁 시기 북한이 매일 발표한 ‘일일 전투 상보’를 모두 실었다. 이를 종합하고 우리 측 ‘전투 일지’와 비교한다면 6·25 전쟁에 대한 퍼즐 맞추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또 북한의 보도와 비교하다 보면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보인다. 예를 들면 6·25 전쟁에 참전한 미8군사령관 월튼 워커 장군의 사망과 관련된 것이다. 그의 사망을 기리는 ‘워커힐’이라는 지명으로 기억되는 전쟁 영웅이다. 미국은 워커 장군이 1950년 12월 23일 오전 서울과 경기 의정부시 사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막상 북한 노동신문은 23일자에 이미 워커 장군의 사망을 보도했다. 제작 절차를 고려하면 북한은 하루 전날에 이미 사망 사실을 알았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북한은 워커 장군이 열흘 전쯤 매복했던 부대에 의해 폭사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금으로선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논쟁이 될 수도 있다.” -북한에도 이런 책이 있을까. “이런 편년별 사료집은 없다. 앞으로도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다. 노동신문에는 사건 사고 기사가 없지 않나. 물론 김일성 유일 체제가 제도화된 1967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북한 학계는 승리와 영광만을 기억하고 대중적으로 공유하고자 했다.” -완성 후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작업량이 방대해 처음에 계획했던 김 주석 사후 시점까지는 직접 다 끝내지 못할 것 같다. 처음엔 100권 정도만 내려 했는데 이제 겨우 10여년치 사료를 모았는데도 100권이 넘는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 한 성실하게 작업해 1000권 정도 직접 정리했으면 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협업을 통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려고 한다. 1차 작업이 북조선 실록 편찬 간행이었다면 이후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누구나 북한과 관련해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쉽고 편하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책 작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빌붙어 살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젊어서 한때는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어떤 시인이 ‘보학’(譜學)이라는 시에서 나에 대해 “칸트를 읽고도 운동권이 될 놈”이라고 했을 시절이다. 그 뒤엔 남들한테 신세나 덜 지고 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 북조선 실록을 간행하는 선인출판사와 민속원출판사는 매년 각각 5000만원씩은 손해를 본다. 자료집 특성상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5~6명의 직원들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북한 연구에 권위 있는 기관인 경남대의 박재규 총장이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전쟁이란 말 없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이후 70년이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해 엄중한 정세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해선 “제국주의”,“침략성과 야수성” 등 거친 단어를 사용했지만, 혈맹으로 일컫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병들의 삶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모든 세대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전체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주최한 헌화식이 열려 재단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수혁 주미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과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도 함께 했으며 코로나19 탓에 별도의 연설도 없었고 많은 사람도 초청하지 않은 채 헌화와 묵념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정전 67주년을 맞아 “우리는 당시 아주 많은 것을 희생한 모든 용감한 미국인에 경의를 표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앞서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같은 곳에서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정전협정은 UN군 수석대표, 공산군 대표, UN군 총사령관,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이 각각 서명해 한국군 대표의 자리는 없었다. 우리 정부와 사회에서 정전협정 자체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정전기념일 6·25 전사자 묘 참배

    김정은, 정전기념일 6·25 전사자 묘 참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기념일(북측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표현) 67주년을 계기로 6·25 전사자 묘를 참배하고 군 간부를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으시고 인민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군 지휘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공화국 무력의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여식에는 박 총참모장과 주요 지휘관들, 당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과 직계 가족, 고위 간부들의 경호 업무를 맡은 호위사령관과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원회 경위국장도 기념권총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군 핵심 간부에게 무기를 직접 수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 경위국장은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호위국과 호위처는 호위사령부 산하로,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 조직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전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인영 “北연락사무소 폭파, 다양한 요인 비롯…손배요구 어려워”

    이인영 “北연락사무소 폭파, 다양한 요인 비롯…손배요구 어려워”

    북한이 지난달 16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원인이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와 남북합의 이행 부진 탓이었다며 북한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통일부의 법률자문을 의뢰받은 통일연구원도 북한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는 실체법적인 측면에서는 남북합의 위반에 해당하고 대응 조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절차적인 측면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국제소송이나 국제중재를 이용하는 것은 북한의 합의가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청 자료를 통해 “우리 측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남북관계 특수성상 손해배상 청구 등 사법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판문점 선언 및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으로 본다. 북측의 폭파 행위는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폭파 배경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남측 민간단체 전단살포와 남북합의 이행 부진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남북 대화를 재개해 관련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6월16일 통일부는 “오후 2시49분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6월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폭파를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사흘 만인 16일 오전 총참모부는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곳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대신 ‘전쟁 억제력’ 논의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대신 ‘전쟁 억제력’ 논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 및 비공개회의 열어 북한이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군수 생산계획과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별도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또 “핵심적인 중요군수생산계획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하였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5월 개최된 중앙군사위 4차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전쟁 억제력’으로 표현의 수위를 낮췄다.추가 군사 갈등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 결정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적 갈등이나 대립 국면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확대회의에서는 군에 대한 노동당의 영도를 강화하고 군 내의 정치사상 생활과 일반적 군사사업 문제 등이 논의됐다. 중앙통신은 “새세대 인민군 지휘성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되였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되었디”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취한 중대한 군사적 조치들은 주체혁명의 장래를 믿음직한 군사력으로 더욱 억척같이 담보하게 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확대회의에는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정치위원들,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간부와 각급 무력기관 지휘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11일 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中공산당원·가족 비자 제한 검토”… 3억명 제재 카드 꺼내나

    “美, 中공산당원·가족 비자 제한 검토”… 3억명 제재 카드 꺼내나

    폼페이오 “화웨이 등 IT 인사 비자 제한틱톡·위챗 등 퇴출 여부도 조만간 결정”백악관 “필요시 中관료 추가 제재할 것”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보복 조치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실화되면 3억명 가까운 중국인이 제재 대상이 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인사들이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돕고 있다며 미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역시 “필요시 중국 관리들을 추가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형태의 중국 관련 제재안을 준비 중이다. 초안에는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내 공산당원은 9000만명이 넘는다. 가족까지 더하면 많게는 2억 7000만명이 대상이 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와 국영기업 임원을 포함시키는 안도 거론된다고 NYT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미국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이란과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이슬람 5개국 주민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 2018년 미중 무역전쟁 개시 뒤 가장 도발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다만 이 방안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달래고자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미 정부가 중국인 방문객이 공산당원인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현실적인 난제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셰 중국 담당 연구원은 “중국 전체 인구의 10% 가까이를 제재 대상에 올리면 반미 정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도 계속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IT 기업들이 공산당 인권 탄압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에 대해 “반체제 인사를 검열하고 중국 서부 신장 지역 무슬림 탄압을 가능하게 한 중국 공산당의 일부”라면서 “전 세계 통신회사들은 화웨이와 사업을 하면 인권 박탈자들과 일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금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틱톡이든 (위챗 등) 다른 플랫폼이든 우리 행정부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야후뉴스는 이날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관련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당분간 중국 관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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