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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김정은 “사철 푸른채소 보장”…함남 온실농장 착공식 참석

    [포토] 김정은 “사철 푸른채소 보장”…함남 온실농장 착공식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의 온실 농장 착공식을 찾아 원활한 채소 공급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첫 삽을 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자연 기후적 조건에서 인민들에게 사철 푸르싱싱한 남새(채소)를 풍족히 보장하자면 온실을 많이 건설하고 남새 생산의 현대화, 집약화, 공업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포온실농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현대적인 온실농장으로서 2년 전에 준공한 중평남새온실농장에 비해 규모와 생산능력이 두 배에 달하고 남새생산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환경관리, 작업공정의 자동화 측면에서도 훨씬 발전된 기술과 설비들로 장비된다”고 예고했다. 온실농장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주택 1천여 가구를 짓고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시설 등도 건설해 새로운 하나의 농장지구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이 건설을 맡기로 했다며 “이와 같이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농장건설을 통째로 맡아 수행하게 된 것은 우리 군대 장병의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을 완공 예정일로 제시하면서 “중평지구 건설 때와도 다른 비상한 각오와 잡도리(철저한 준비)를 가지고 맹렬한 건설 전투를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포온실농장 건설은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농촌 개변’ 작업의 하나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농업생산 증대와 식량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에도 연포지구의 온실 건설예정지를 시찰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착공식에 다시 찾을 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연포온실농장을 수만t 생산능력을 가진 대규모 남새 생산 기지로 건설하는 동시에 우리식 농촌문명 창조의 새로운 거점으로 건설하며 이를 기준으로 해 나라의 전반적 농촌 발전을 추진하자는 것이 당 중앙의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몇개월 후에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온실 바다, 우리 인민들을 위한 보배농장이 규모 있게 펼쳐지고 이 연포지구가 완전히 개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당 중앙은 전국적 범위에서 현대적이고 실리 있는 온실농장들을 대대적으로 건설해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을 정책화”했다고 전해 온실농장을 늘려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착공식에는 김 위원장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당 함경남도위원회 리정남 책임비서, 리영길 국방상, 김정관 전 국방상 등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렉서스로 추정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탑승해 선루프로 상체를 내밀고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수반이 평양을 찾았을 때 함께 무개차에 오른 적은 있었는데 일반 현지지도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 북한, 김정은 참석한 ‘김정일생일’ 보고대회

    북한, 김정은 참석한 ‘김정일생일’ 보고대회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기념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월 15일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고대회에 참석하시었다”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시며 사회주의 조선의 거룩한 영상이시며 혁명의 대성인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이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별도 연설이나 메시지 등을 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참석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라는 제목으로 ‘보고’를 했다. 리 비서는 “우리는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그것을 구현해나가는 길에서 사회주의 완전승리도 공산주의사회도 맞이할것”이라며 “이 하늘아래 이 조선은 백두의 혈통을 받들어야만 살고 백두의 붉은기 아래서만 강해지고 부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군님께서 헤쳐가신 선군장정의 피어린 길에서는 사탕알이 없이는 살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수 없으며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사회주의를 지키고봐야 한다는 신념의 메아리가 울리였으며 그 자욱자욱을 따라 무적필승의 강군이 자라나고 조선노동당의 혁명공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영도를 열화같은 충성심과 드팀 없는 혁명 실천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시는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자 김정일의 고향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 중앙보고대회 행사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 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와 함께 야간 불꽃놀이 행사도 진행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 15일 태양의 성지 삼지연시에서 축포 발사가 있었다“면서 ”‘축포’의 노래선율이 울려 퍼지며 백두 대지의 하늘가에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삼지연시를 ”인민의 마음의 고향“, ”혁명의 성지“, ”혁명 전통 교양의 위력한 거점“, ”문명한 산간 도시“ 등으로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삼지연시문화회관에서는 216사단기동예술선동대 합동공연이 열려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총리를 비롯한 간부들과 양강도·삼지연시의 간부, 노동자 등이 관람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행사에 리일환 당 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허철만 간부부장, 박태덕 규율조사부장, 김형식 법무부장, 박명순 경공업부장, 리철만 농업부장, 김성남 국제부장, 전현철·양승호 내각부총리, 리선권 외무상, 리태섭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 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을 김재룡·김영철·정경택 바로 뒤에, 정치국 위원인 오일정보다 앞에 호명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김정은·김여정 남매 부친 생일 행사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정천 당 비서는 참가자로 호명되지 않아 불참 여부와 배경 등이 주목된다. 리영길 국방상을 비롯한 군 간부들과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장병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경제”와 “미래” 강조하는 李 “좌우파 가리지 않겠다”

    유세 첫 날 李 부산·대구 찾아 ‘경제 대통령’ 강조尹에 대해 작심 비판 발언도“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중도층 노린 광고도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운동 첫 날 부산과 대구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TV 광고를 공개했다. 유세 현장에선 “경제”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고 광고를 통해선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앞과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경제’를 34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유세 기조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에 따라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소게서 자신이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제 27번 언급…“지도자 무능, 죄” 이 후보는 46분간 진행된 부산 연설에선 경제를 27번 언급했다. 부산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추산 2000명, 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모였다. 그는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떠냐”며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국민을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지도자의 무능, 무지, 무책임은 자랑거리가 아닌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작심 비판 발언도 했다. 그는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적폐 수사’ 관련 발언을 의식한듯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나를, 내 가족을, 내 지역을,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을 선택을 (국민이) 해주실 것“이라며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단순 실언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 후보는 ‘국민 통합’을 내세우면서 윤 후보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고 군사분계선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선거 때가 되면 갑자기 남북 관계가 경색되게 만들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게 구태정치, 안보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또한 부산 지역 ‘남부 수도권’ 공약을 거론하며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고 모여드는 새로운 도시로 (일으키도록)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진영·지역 가리지 않겠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도 경제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미래를 더 많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경제는 7번 언급했고 ‘미래’는 13번 언급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미래 지향적 투표를 말하며 민심에 호소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 재직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속하게 압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부딪히려 하지 않을 때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며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다. 유능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대구를 위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주시겠나“라고 했다. 또한 연설 중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장면 속 인민군 장교의 ‘동무레 와 이리 인기가 됴아?’ 대사와 마을 이장의 ‘멀 마니 멕여야지’라는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정책이냐,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이냐, 좌파 정책, 우파 정책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대구 지역 공약에 대해선 ”대구의 성서공단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하겠다“며 ”대구 공항을 옮기기로 확정했으니 더는 지지부진하지 말고 부산 가덕신공항처럼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서 신속하게 옮기고 그 자리에 대구 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업 도시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TV 광고에도 경제 대통령 강조”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도 부각했다. 해당 영상은 이 후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콘셉트의 첫 대선 TV 광고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등 정통 지지층보다는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대선 TV 광고는 총 8편으로 기획됐으며 이날 공개된 건 1편 ‘편지’다. 김영희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본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TV 광고 사상 처음으로 하는 ‘셀프디스’“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먼저 공개된 영상은 이날 SBS 뉴스 직후인 오후 6시44분에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측 설명에 따르면, 후보의 장점을 내세우기보다 일반인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을 담아 중도층 표심을 노렸다. 실제 영상에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라며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라는 호소가 담겼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미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김 본부장의 설명대로 ”이재명은 흠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거나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는 등의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내레이션은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해낼까“라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김 본부장은 ”경제가 살아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재명 후보가 필요하다는 데 (다음 회차의 광고 영상 제작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과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준비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수백명이 대형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 이 훈련장은 평양 김일성 광장을 재현한 것으로 보통 열병식이 열리기 몇 달 전부터 연습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미림비행장 서쪽의 대규모 주택 단지에 240대가 넘는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면서 실제 열병식 준비에 참여한 인원 수가 위성사진에 잡힌 사람들의 숫자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5일은 토요일로 주로 북한에서 사상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다. 훈련장 맞은편에 2020년 건설된 건물 안마당에서도 지난달 말에 천막 35개 동이 세워졌다. 다만 대형 군용 차량과 미사일 발사대 등이 이용하는 보안주차 구역의 눈은 치워졌으나 군 장비 등은 보이지 않았다. 38노스는 과거 열병식 훈련 때는 트럭 등 대형 군용 차량이 대거 주차된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열병식이 군인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이거나 아직 훈련장에 장비가 도착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미림비행장 주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이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돼 김정일훈장 4명 등 모두 8732명이 각종 훈장과 칭호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여식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맞으며 당 정책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일군(간부), 근로자, 군인들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김정일 탄생 80돌 경축 우표 전시회, 광명성절 요리기술 경연, 김정일 관련 영상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애국 헌신의 한평생’ 중앙미술 전시회 등도 잇따라 열렸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열렸다. 리일환 당 비서 등이 참석해 김정일의 사상과 행적을 토론하면서 “장군님께서 인민군대를 나라의 기둥으로 내세우시고 인민군대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강화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으셨다”며 그의 ‘선군 정치’를 칭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의 미래를 환히 내다보시고 혁명 위업 계승 문제에서 기본으로 되는 수령의 후계자 문제, 영도의 계승 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해결하신 데 대해 언급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11일 개막 예정인 제1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을 두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전례 없는 규모와 형식으로 온 나라 인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축전에 참여하는 누구나 격정과 흥분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1942년 2월 16일 태어난 김정일은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북한은 그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르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최고 명절로 친다. 두 생일 축하를 성대히 하고자 지난달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준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 [박홍환 칼럼] ‘고지전’과 종전선언/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고지전’과 종전선언/평화연구소장

    영화 ‘고지전’(2011)은 6·25전쟁 막바지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벌어진 고지전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강원 철원의 395고지(백마고지) 전투, 또는 역시 철원의 425고지 전투를 모티브로 삼았을 것이다. 정전협정 협상 국면에서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 점령 지역을 넓히려 육박전을 불사해 가며 치열하게 싸웠던 고지 쟁탈전을 생생하게 재연한 국내 전쟁영화의 수작 중 하나다. 특히 그저 그런 ‘국뽕’ 전쟁영화가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처절한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의 복잡한 심경, 피아 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 등을 세밀하게 묘사해 더욱 인상적이다. “이제 이 전쟁의 마지막 전투다. 이렇게 전선이 교착된 2년 6개월 동안 50만명이 죽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일성, 중국의 펑더화이, 미국의 마크 클라크가 서명한 정전협정문은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효력을 발휘하는데 영화의 압권은 그 12시간 동안의 마지막 고지 쟁탈전이다. 살아남은 자는 없다. 백마고지와 425고지 전투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으로 꼽힌다. 백마고지에서는 1952년 10월 6일부터 열흘간 중공군 38군과 국군 제9사단이 무려 12차례나 치열하게 고지 쟁탈전을 벌였다. 당시 양측 합쳐 1만 6000명 넘는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 20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된 425고지 전투에서는 중공군과 북한 인민군 950명, 국군 160명이 전사했다. 전쟁과 대결의 광기가 격해질수록 역설적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은 점점 거세지기 마련이다. 최후의 전투에 임했던 68년 전의 양측 장병들도 “조금만 버티면 전쟁은 끝난다”며 다가올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고지에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어정쩡한 휴전 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현실은 피아 간에 목숨을 걸고 고지전을 펼쳤던 68년 전 그때로부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3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올해 종전을 선언하자”(판문점선언 제3조 제3항)고 합의했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커녕 ‘종전선언’조차 난관에 봉착해 있다. 종전선언 당사국인 남북미중 가운데 우리만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분주하게 나머지 당사국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여간해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오히려 우리 내부적으로도 찬반 대립이 커지는 등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네 당사국마다 종전선언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4국이몽(異夢), 4국4몽이니 제대로 진전될 까닭이 없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어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종전선언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스라엘의 국제법학자 요람 딘스타인의 정의에 따르면 정전협정의 효력이 지배하는 한반도는 실질적 무력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여전히 ‘기술적’ 차원의 전쟁 상태이다. 이런 상태를 종료시키려면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어도 당사국 간 다짐 성격을 갖는 종전선언 또한 기술적 전쟁 상태를 끝낼 수 있는 절차이자 수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을 통해 교착상태인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협상 재개를 꾀하고 있는데 북한도 일단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종전선언 그 자체보다는 제재 완화 등의 대응 조치를 내심 바라고 있으며, 미국은 종전선언 이후 북한과 중국이 유엔군사령부 해체 등 정전협정 체제를 뒤흔드는 외교적, 정치적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종전선언에 ‘평화협정 체결 시까지 정전협정은 유효하다’는 내용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유지나 미국 견제에 종전선언을 이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종전선언 방정식이 아무리 이처럼 고차원적이라도 반드시 풀어내야만 한다. 논란이 크고 협의가 지난한 평화협정 체결을 전제로 한 종전선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치적 합의에 불과한 단 한 줄짜리 종전선언이라도 말이다. 68년 전 격전의 고지에서 산화한 무수한 장병들이 갈망했던 것은 휴전도 정전도 아닌 종전과 평화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 세계가 축제 분위기였지만 북한은 특별단속으로 공포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0주기(12월17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한 데 이어 연말까지 특별경비주간을 지시해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 헌법을 통해 명목상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북한은 극소수의 교회나 성당이 성탄 예배나 미사를 열긴 하지만 주민의 종교 활동은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외국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세계적인 축제’의 날로 알고 있는 주민들이 많고, 이 때문에 단속은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총으로 무장한 보위국과 안전국 기동타격대까지 총동원한 상태”라며 “이상한 노래가 나오거나 밤늦게까지 불이 새 나오는 세대, 연말 먹자판을 벌리는 대상들을 다 단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 모임이나 음주, 노래 모임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방침도 내렸다. 무역을 통해 얻은 산타 인형이나 남한의 콘텐츠, 트리 그림도 단속 대상이다. 북한 당국은 이같은 물건이 발견될 시 즉시 체포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젊은이들 중심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근절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트리 대신… 3대 ‘백두혈통’ 기념일 북한은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이른바 3대 ‘백두혈통’ 일가의 기념일을 내세웠다. 12월 24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이자 김정일의 생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1991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돼 올해가 30주년이 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땅 어디에나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함 없는 경모의 정이 차 넘치고 있다”며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기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또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30년’이라고 쓰인 배너를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했다. 1917년 12월 24일 출생한 김정숙의 생애를 조망하는 기사들도 배너와 함께 배치됐다. 조선의 오늘은 ‘혁명의 미래를 안아 키우신 백두산 여장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늘은 온 겨레가 항일의 여성 영웅으로 끝없이 칭송하는 김정숙 어머님의 탄생 104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TV는 기록영화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 등 김정일의 ‘선군업적’을 찬양하는 프로그램과 김정숙의 이름을 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소개했다.
  • [포토]‘김정일 추대일’ 기념해 주민들, 동상에 꽃다발 진정

    [포토]‘김정일 추대일’ 기념해 주민들, 동상에 꽃다발 진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등극일(24일)을 기념해 일꾼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장병들이 김 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이재명, “박정희 경제 대국 만들어”…보수의 심장 TK서 ‘우클릭’ 계속

    이재명, “박정희 경제 대국 만들어”…보수의 심장 TK서 ‘우클릭’ 계속

    박정희·이승만·전두환 ‘공’ 차례로 칭찬반대 진영에게도 배우겠다는 ‘실용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산업화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경제 대국으로 만들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인정했다.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다섯 번째 지역으로 대구·경북을 순회하고 있는 이 후보가 보수의 심장인 TK 표심을 겨냥해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11일 오후 경북 안동 중앙시장을 방문해 즉흥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무법 정치 등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서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 박정희”라며 “진영을 나눠서 네 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 편은 무조건 옳다며 싸울 것이 아니라 잘못한 부분은 인정해서 사과하고 잘한 건 계승해서 더 키우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키워준 저 이재명이 박정희가 만든 산업화의 성과를 넘어서 기후위기·디지털 전환·팬데믹 등 거대한 위기 앞에 서있는 대한민국을 국가가 대대적 투자를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성장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해 미래 성장을 만들어내는 ‘박정희형 리더’가 되겠다고 자처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등 보수 진영의 핵심 지도자들을 띄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고 말문을 연 뒤 “6.25 전쟁 당시에 자기만 먼저 기차타고 대구까지 도망을 갔다가 서울을 사수하고 있다고 방송을 했다. 결국 피난 못간 시민들이 인민군에 협조를 했는데 그걸 부역이라고 총살을 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과오를 설명했다. 그러나 농지개혁 등 이 전 대통령의 일부 업적에 대해서는 ‘칭찬받을 일’이라며 “논밭을 진짜 농사 짓는 사람들이 가지는 경자유전을 헌법에 썼다.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하고 경제 침체될 때 우리가 배워야될 역사적 경험”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면서도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점은 성과가 맞다”며 공과를 달리 평가했다. 보수 지도자들의 정책 중에서도 본받을 점이 있으면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실용주의적 태도를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공과 평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 후보는 안동MBC 앞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사법적인 판단을 받고 복역 중인 분에 대해 공과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두 대통령 사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해당한다. 국민적 합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제 생각으로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보였다.
  • 콜롬비아 교도소가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콜센터…황당한 압수수색 결과

    콜롬비아 교도소가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콜센터…황당한 압수수색 결과

    알고 보니 교도소가 보이스피싱 범죄의 콜센터였다. 콜롬비아 군경이 교도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핸드폰 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악명 높은 범죄자가 다수 수감돼 있기로 유명한 피칼레냐 교도소였다. 군경은 교도소 내 감방 지하에 몰래 설치된 '금고'를 발견,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장비와 무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금고에는 핸드폰 31대, 핸드폰 액세서리 154개, 유심카드 104장, 와이파이 모뎀 1개 등이 숨겨져 있었다. 칼 등 흉기 38개, 코카인 444g 등 무기와 마약류도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관계자는 "의심을 받지 않을 교도소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본 조직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감방에서 운영했다"며 "명백한 증거가 나온 이상 보충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은 상인들이었다. 조직은 상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을 납치했다. 살리고 싶으면 몸값을 내라"고 돈을 요구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전국에 산재해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전국에 분포돼 있는 걸 보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는 단체의 소행이 확실하다"며 게릴라 단체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는 건 피칼레냐 교도소를 공격한 바 있는 게릴라단체 콜롬비아 혁명군(FARC)과 인민군(EP)이다. 이들 게릴라 단체의 거물급이 다수 문제의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어 콜센터 설치와 운영에 깊숙이 간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범죄전문가들은 "교도소 내 관리가 허술해 외부 조직과의 연락과 공조가 가능하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교정시설에 대한 관리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교도소의 54.9%는 수용정원 초과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올해 초 10개의 교도소를 신설해 재소자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준공된 새 교도소는 없다.   
  • 中 영화 ‘장진호’ 시사회에 고위 관료들 대거 참석…충성 경쟁하나?

    中 영화 ‘장진호’ 시사회에 고위 관료들 대거 참석…충성 경쟁하나?

    6·25전쟁 중 미군과 중국군 간에 벌어진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한 중국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지난 10일 홍콩에서 시사회를 열었다고 중국 신문망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홍콩 시사회에는 첸마오보 홍콩 재무장관과 루신닝 홍콩 중국연합판공부주임 등 다수의 고위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당시 시사회에 참석했던 첸마오보 홍콩 재무장관은 영화 장진호를 가리켜 “항미원조 이야기를 다룬 장진호 전투는 다수의 영화에서 재현됐다”면서 “영화 속 격렬했던 전쟁 장면은 중국 인민군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적인 기개를 보여준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깊은 상념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무대에 오른 루신닝 홍콩 중국연합판공부주임은 “장진호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수작”이라면서 “그저 전설처럼 전해지기만 했었던 전쟁 속 영웅들의 활약들이 영화 곳곳에 세심하게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2035년을 목표로 운영 중인 제14차 5개년 계획’ 덕분에 장진호 공동 연출에 홍콩인 감독 서극과 단테 람 등 홍콩 출신 예술가들이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홍콩의 영화인들과 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해 더 많은 예술 창작품을 완성하고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고양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이들 전인대 단야오종 상무위원과 홍콩입법회의 판쉬리타이 주석, 특별자치구 정부규제 및 내부 사무국 쩡거웨이 국장,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 덩빙창 국장, 홍콩중국공동경무연락부 천펑 부장 등 정계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이어갔다.한편, 지난 9월 30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개봉됐던 영화 장진호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선전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알려져 있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13억 위안(약 2300억 원)이 투입되면서 제작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개봉 40일 만에 약 56억 위안(약 1조 300억 원)의 수익을 거둔데 이어 중국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 영화 ‘니하오, 리환잉’이 거둔 올해 최고의 글로벌 박스 오피스 수입 기록 54억 1300만 위안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1위는 지난 2017년 개봉됐던 ‘특수부대 전랑2’가 56억 9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10일 기준 장진호를 관람한 관객 수는 무려 1억 1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장진호는 후속작인 2편 ‘장진호: 수문교’ 제작에 돌입 완성된 포스터가 공개된 바 있다. 후속작 ‘장진호:수문교’는 중공군이 신흥리와 하갈우리 전투 이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제작 중이다. 장진호를 연출했던 천카이거와 홍콩감독 서극, 단테람 등 3인이 공동 연출하고 1편에서 형제로 출연했던 주연 배우들이 대거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 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김정은 관람 ‘인민군전투원 격술시범’

    [포토] 김정은 관람 ‘인민군전투원 격술시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인민군전투원들이 격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열린세상]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박산호 번역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사실 이건 단순한 증세가 아니라 고질병에 가까워서 어릴 적에 찍은 사진들, 특히 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보면 나만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거나, 다들 활짝 웃고 있는데 나만 얼음땡이 돼 있었다. 그런 어색하고 촌스러운 표정, 북한 인민군 같은 자세, 나름 노력했지만 어울리지 않는 포즈를 보다 보면 ‘역시 나는 사진과 상극이야’라는 생각이 더욱더 굳어졌다. 누군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반사적으로 피하는 바람에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래서 코로나가 전 지구를 휩쓸면서 우리가 기존에 해 왔던 수많은 일의 수행 방식을 전폭적으로 바꿔 놨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비대면 강의 방식이었다. 나는 번역하고 글 쓰는 일 덕분에 정기적으로 강의나 특강을 나간다. 하루 종일 집에서 일하는 번역이나 글쓰기와 달리 간만에 외출해서 콧바람도 쐬고,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방식이 좋아서 강의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수락했는데. 그토록 좋아하고 반겼던 강의 요청을 요즘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게 다 이놈의 카메라 울렁증 때문이다. 요즘처럼 모임이 있을 때마다 인원수를 세야 하는 시대에 대면 강의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기다 강의 요청 횟수도 대폭 줄어들었을뿐더러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오는 강의는 100퍼센트 비대면 강의, 즉 줌으로 진행해야 한다. 카메라 울렁증에다 기계치이기까지 한 나에게 줌 강의를 하란 말은 강의를 하지 말란 말과 동의어였다. 나처럼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사람은 카메라에 계속 비치는 내 얼굴을 보는 것도 곤욕이거니와 그런 이상하고 어색한 내 얼굴을 애써 무시하면서 작게 사각으로 뜬 수강생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의 반응을 일일이 체크하고, 그 와중에 그들이 올리는 질문이나 코멘트까지 읽으며 강의를 진행하는 건 극한 노동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화면을 끈 채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대체 내 말을 이해는 하는 건지, 공감은 고사하고 과연 나와 같이 이 시간을 호흡하고 있는 건지 당최 분간이 되지 않았다. 이런 강의는 끝나고 나면 정말이지 영혼까지 탈탈 털리면서 소진되는 느낌이었다. 두어 달 전 경기도의 한 책방에서 글쓰기 강의 요청을 받았다. 평소 습관대로 강의 요청서를 얼렁뚱땅 읽은 나는 그걸 대면 강의라고 착각해 버렸다. 그렇게 모처럼 기쁜 마음으로 오전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한 서점에서 날 기다린 건 날 반겨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노트북에 꽂힌 싸늘하고 까만 카메라였다. 그걸 보는 순간 도망치고 싶었지만 약속이 약속이니만치 꾹 참고 한 시간 반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놀랍게도 그 시간은 무척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왜 그 강의는 달랐을까? 배려와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강의 진행자는 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화면에 나오게 해서 내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나와 강의를 듣는 사람들 모두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거나 쓰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한 시간 반 강의를 순식간에 끝내고 노트북을 끄는 순간 실로 오랜만에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을 느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문제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소통이라는 걸. 서로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고 원활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와 신뢰가 있는 한 대면이건 비대면이건 중요하지 않다. 김지수 기자가 쓴 인터뷰집인 ‘일터의 문장들’에 이런 대담이 나온다. 김지수 기자가 빅데이터 분석가인 송길영에게 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 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종은 집단생활을 포기할 수 없어요. 섞여서 잘 살려면 상대의 기색을 잘 살펴야죠. 그걸 못하면 서로가 불행해져요.” 코로나 때문에 집밖으로 나오면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느라 상대의 기색을 살필 수 없는 시대. 그런데 이번에는 실로 오랜만에 모두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며 그들과 소통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배려와 공감 그리고 줌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고마운 일이었다.
  •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감성적인 카페와 이색적인 맛집들이 모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해방촌. 화려한 골목 안쪽에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김칠수(97·이하 가명) 노인의 반지하 집이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김 노인은 시청각 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과 햇볕도 들지 않는 방에서 신문 한 부를 벗 삼아 지낸다. 거동이 불편한 부자는 낡아서 더는 쓸 수 없는 물건들을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산다.●쓰레기를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살다 김 노인은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 부근에서 인민군에 맞서 싸웠다. 한때 일본 유학을 준비했던 김 노인은 공부를 포기하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러 나섰지만,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해방촌에 터를 잡았다. 옷감을 재단하고 옷에 단추를 달아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큰형 가게에 납품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1970~1980년대까지는 장사가 꽤 잘돼 살림이 여유로웠다. 그러나 두 아들이 차례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큰아들은 1995년 추락 사고로 척추를 다치고 나서 시름시름 앓다가 5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뇌수막염에 걸린 둘째 아들 수남(57)씨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시력과 청력이 크게 나빠져 중증 장애를 얻었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도 팔았다. 40년간 해 온 장사도 접었다. 그게 벌써 20여년 전이다.유난히 금실이 좋았던 김 노인은 약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집안 정리를 아예 놔 버렸다. 수남씨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아버지도 청소를 열심히 하셨다”고 기억했다. 사랑했던 아내와 큰아들의 빈자리에 옛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옷감을 다룰 때 썼던 공구, 이제는 입을 일 없는 옷,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 등 과거의 흔적들이 이제 막 생겨난 생활쓰레기들과 뒤엉켜 집 안을 채웠다.●민관협력단 꾸려 대청소… 1t 트럭 3대 오가 보다 못한 주민센터는 민관협력단을 꾸려 김 노인의 집을 치워 주기로 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지난 11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더불어건축협동조합, 자원봉사자 등 17명과 함께 김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에 동행했다. 오전 8시 30분쯤 바퀴벌레 연막탄을 터뜨리는 것으로 청소가 시작됐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는 바퀴벌레였다. 방구석에 있는 상자를 건드리자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퀴벌레가 툭 하고 떨어졌다. 신발이 들어 있는 상자를 열자 30마리가 넘는 바퀴벌레가 우르르 튀어나와 봉사자들을 질겁하게 했다.33.1㎡(약 10평) 남짓한 반지하 집에서 오래된 쌀 7포대, 유통기한이 5년을 훌쩍 넘은 김, 더러운 밥솥과 냄비, 바퀴벌레 배설물로 뒤덮인 서랍 등이 쏟아져 나왔다. 김 노인의 아내가 살아생전 썼던 재봉틀도 밖으로 꺼냈다. 총 1t 트럭 세 대가 오가며 폐기물을 날랐다. 물건을 버리려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수남씨에게 일일이 “이거 버려도 되냐?”고 확인받았다. 청소에는 6시간이 걸렸다. 김 노인의 이웃들도 청소를 반겼다. 맞은편 집 아주머니는 “집 청소해 주니 내가 너무 고맙다”며 반색했다. 좁은 쓰레기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김 노인은 대청소 덕분에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다. 청소가 진행되는 동안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복지사들은 김 노인과 함께 용산가족공원을 방문했다. 김 노인은 연못 속의 물고기를 보며 유난히 기뻐했다. 손가락으로 물고기를 가리키며 “어이구, 어이구”라고 탄성을 내뱉었다. 2시간 정도 산책한 김 노인은 태극기와 무궁화 앞에서 멈췄다. 국가유공자인 그는 잠시 군인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복지사가 “무슨 꽃인지 아시냐”고 묻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념사진을 몇 장 찍은 김 노인은 깨끗해진 자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버리기 아까운데…” 한바탕 실랑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미자(73) 노인의 집 앞에서도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구립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과 함께 저장강박 증상을 보이는 정 노인의 집을 치웠다. 마지못해 청소에 동의한 정 노인은 청소 내내 돋보기안경까지 쓰고 살펴보며 전전긍긍했다. “어르신, 이 옷 버려요?”, “버리지 마. 이 옷은 새건데….”, “어르신, 이 시계는 쓰세요?” “시계 안 쓰는데, 그래도 버리면 안 되지.” 직원들과 정 노인은 승강이를 벌였다. 복지관 황은혜 팀장은 “어르신을 설득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수준이 어르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돼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약 2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 노인은 생계를 위해 폐품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는 아들 박주형(42)씨와 단둘이 산다. 남들이 버린 물건을 모아 생계를 꾸린 정 노인은 다른 사람 눈에는 쓸모없는 쓰레기에도 집착을 보였다. 특히 서랍이 비어 있는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조합 관계자는 “청소 일주일 전 미리 짐을 빼놓았는데, 이날 본격적으로 청소하려 정 노인의 집을 찾으니 짐이 그대로 다시 서랍과 옷장에 들어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24.8㎡(약 7.5평) 남짓한 정 노인의 집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 42개, 낡은 대야 14개, 4년 전 받은 새 수건, 5년도 넘게 꺼내지 않았다는 누렇게 바랜 도자기들, 장신구, 건전지, 실과 바늘 등이 쏟아졌다. 옷의 무게만 약 181㎏이었다. 쓸 만한 물건을 골라 고물상으로 보내고도 집 밖에는 50ℓ 종량제 봉투 7개와 100ℓ 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가 남았다. 정 노인은 정리가 마무리되자 시원섭섭해했다. 그는 “짐을 빼니 아쉽지만 괜찮다”며 “새집으로 바뀐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 ‘중공군 미화’ 영화 논란에 영등위 “등급 보류·거부는 위헌” (종합)

    ‘중공군 미화’ 영화 논란에 영등위 “등급 보류·거부는 위헌” (종합)

    중국이 한국전쟁 당시 승전을 기념해 만든 영화 ‘1953 금성 대전투’ 상영을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7일 입장자료를 냈다. 영화 내용을 이유로 영상물 등급을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건 위헌이라는 설명이다. 영등위는 ‘1953 금성 대전투’와 관련해 “언론 보도에서 언급되고 있는 ‘상영허가’ 및 ‘수입허가’는 각각 1996년, 2005년에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이미 폐지됐다”며 “등급분류를 보류하는 제도 또한 2001년 위헌결정으로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상영허가’, ‘등급보류’ 위헌으로 폐지” 그러면서 “현행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도입됐다”며 “영상의 소재 또는 내용 등을 이유로 해당 영상물의 등급분류를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사전검열에 해당돼 현행 법률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체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관람불가, 제한관람가 등 총 5개 등급으로만 분류 가능하다는 것이다. 논란은 ‘1953 금성 대전투’가 철저히 중국 시각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중국 유명 배우 오경, 장역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중국에서 ‘금강천’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제작에 68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금성 전투를 앞두고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중국군이 미국 정찰기와 폭격기의 공습으로 다리가 파괴되자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국군과 미군은 ‘적’으로 묘사된다.영화는 1953년 7월 현재의 북한 지역인 강원도 김화군 금성천 일대에서 벌어진 ‘금성 전투’를 배경으로 했다. 국군은 당시 중공군 2만 7000여명을 사살하고 3만 800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4㎞를 후퇴했다. 그 과정에 1700여명이 사망하고 7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00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인원 상당수는 포로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으로 끌려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野 “청소년이 ‘인민군 영웅’ 보라는 건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1953 금성 대전투’에 대해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라고 미화하는 포스터도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찬양 영화를 우리 안방에서 보라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굴욕외교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국 인민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를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 “한국군 피로 물들였다” 中 영화에 “굴욕 외교” 논란

    “한국군 피로 물들였다” 中 영화에 “굴욕 외교” 논란

    유승민 “중공 찬양 영화 보라는 말인가”최재형 “청소년에게 ‘인민군 영웅’ 보게 해”중국이 한국전쟁 당시 승전을 기념해 만든 영화 ‘1953 금성 대전투’ 상영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영화는 한국전쟁 말기인 1953년 7월 현재의 북한 지역인 강원도 김화군 금성천 일대에서 벌어진 ‘금성 전투’가 배경이다. 국군은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1 크기인 금성 돌출부 지역을 빼앗겼으며,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전투지역은 북한 땅이 됐다. 국군은 당시 중공군 2만 7000여명을 사살하고 3만 800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4㎞를 후퇴했다. 그 과정에 1700여명이 사망하고 7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00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인원 상당수는 포로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으로 끌려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국군 4000명 실종…상당수 北으로 끌려가문제는 영화가 철저히 중국의 시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중국 유명 배우 오경, 장역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중국에서 ‘금강천’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제작에 68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금성 전투를 앞두고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중국군이 미국 폭격기의 공습으로 다리가 파괴되자 몸을 아끼지 않고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미군은 ‘적’으로 묘사된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1953 금성 대전투’에 대해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금성 전투에 대해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라고 미화하는 포스터도 있다.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전투” 中 미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심의를 거쳐 ‘1953 금성 대전투’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적용하자 정치권에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는 극장 개봉용이 아닌 VOD로 관람할 수 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찬양 영화를 우리 안방에서 보라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굴욕외교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은 지금까지 한한령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배척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게 문재인식 ‘문화 상호주의’인가”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영화는 금성 전투를 철저히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도대체 전쟁을 도발한 게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최 전 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국 인민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를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영화에 대한 판단과 비판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1975 사이공 vs 2021 카불/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1975 사이공 vs 2021 카불/임병선 논설위원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호찌민) 공식 함락 하루 전인 1975년 4월 29일 미국대사관 옥상 위의 사람들이 헬리콥터에 몸을 싣고 있었다. 미국은 ‘잦은 바람 작전’ 아래 이틀 동안 자국민 1300여명, 베트남인과 제3국적 등 5500여명을 남중국해의 미군 함정으로 이동시켰다. 46년이 흐른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미국대사관 상공에 헬리콥터가 선회했다. 탈레반에 카불이 떨어지는 것이 시간문제가 되자 36시간 안에 대사관 직원 등을 피신시키려고 빈번하게 날아들어야만 했던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속절없이 무너지자 1975년 사이공 함락과 닮았다며 미국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베트남 인민군이 20년 가까이 프랑스와 미국 등의 지원을 받은 남베트남 정부와 전쟁을 벌여 사이공을 함락시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민족해방운동을 펼친 호찌민이 1945년 베트남을 건국하고 프랑스 식민세력 등과 투쟁해 북부쪽에서 승리하자 1954년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남베트남이 탄생했다. 남베트남 공산화를 우려한 미국은 1961년 참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1973년부터 철군을 시작했고 사이공 함락까지 2년이 걸렸다. 아프간에서도 미군은 20년 싸웠으나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탈레반에 카불을 넘겼다. 소련을 몰아내고 1996년 집권했으나, 9·11 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라덴을 내놓지 않아 2001년 미국에 의해 쫓겨났던 탈레반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993조원을 탕진하고 5만 80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 전쟁에서는 2500조원을 쏟아붓고 2400명의 미국인이 희생됐다. 미국 공화당 등 우파는 사이공 함락과 카불 함락의 닮은 점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했다. 바이든은 전임자 오판까지 책임지는 것인가. 영국 노팅엄대학 크리스토퍼 펠프스 부교수는 “리더십의 손실로, 어쩌면 수치로 보일 것이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소명”이라고 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랙호크 다운’에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반군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카불의 미군기지에 발 묶인 블랙호크에 탈레반 전사가 깃발을 꽂고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을 보자니, 필사의 탈주를 시도하는 아프간 여성과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미국의 국익과 관계없는 다른 나라 분쟁에 주둔하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대외 정책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에 헬리콥터들이 뜨고 내리는 사진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사람들이, 미국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1975년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지금의 호찌민)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을 들락거리던 헬리콥터 사진을 다시 소환하며 비교하는 이유다. 영국 BBC가 닮은 점과 다른 점을 16일(현지시간) 살펴봐 눈길을 끈다. 사이공 사진을 찍은 이는 헐버트 반 에스란 사진기자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베트남인민군(베트콩이란 비하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음)이 미국의 지원을 받던 남베트남 정부와의 20년 전쟁 끝에 사이공을 함락하기 얼마 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건물 지붕 위에서 줄을 지어 헬리콥터에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사이공 공식 함락일은 1975년 4월 30일이다. 냉전 대결의 여파로 북베트남은 소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고, 남베트남은 수십만명의 미군 병사 등 서방 세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카불과 약간 다른 점은 남베트남에서의 미군 철수가 2년 전부터 시작된 반면,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는 지난 5월에 시작됐으니 4개월이 채 안돼 탈레반이 카불에 거의 무혈 입성했다는 점이다. 공통적인 것은 46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빨리 정권이 붕괴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이공 미국 대사관을 포기하고 7000명이 넘는 미국인, 남베트남인, 다른 외국인들을 피신시키는, 이른바 ‘프리퀀트 윈드 작전(Operation Frequent Wind)’을 감행했다. 결국 베트남 전쟁은 미국인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를 탕진하고 5만 8000명의 미국인들을 희생시킨, 무의미한 전쟁이란 역사적 평가를 듣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지위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여파로 수십년 동안 베트남 신드롬이란 것이 생겨나 미군 병력을 해외에 파병하는 데 미국 유권자들이 주저하게 만들었다. 많은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사이공과 카불이 평행이론이라 부를 만큼 비슷한 구석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주로 우파 진영의 시각이다.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장은 “이건 조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며 “국제 무대에서의 재앙적 실패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같은 공화당 출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군 결정을 내렸음을 의도적으로 간과한 발언인 것 같다. 지난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두 사례를 비교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내가 틀렸을지 모르는데 알다시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탈레반은 북베트남 군대가 아니다. 그런 비슷한 상황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상징하는 것을 제쳐놓더라도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사이공 철수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인 반면, 아프간 철군은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다. 그런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오판은 1975년에 한정된 반면, 이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오래 전에 떨어졌음을 감안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영향을 받게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영국 노팅검 대학 미국학부의 크리스토퍼 펠프스 부교수는 “바이든의 리더십에 흠집이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손실로, 어쩌면 수치로 보일 것이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게 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 [포토] 웃음 어려있는 북한 수해 복구 현장

    [포토] 웃음 어려있는 북한 수해 복구 현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함경남도 수해 복구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은 “자연의 광란이 아무리 사나워도 당의 품에 안긴 인민의 마음 든든하다”면서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주신 인민군대가 왔다며 선참으로 달려온 피해 지역 인민들의 얼굴에도, 작업의 쉴참에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추기는 병사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함뿍 어리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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