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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옥중서신 발표 다음날 비례대표 신청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옥중서신 발표 다음날 비례대표 신청

    미래통합당 비례위성정당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대리 발표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발표 다음날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5일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한국당은 심사를 거쳐 최종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전날 유 변호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통합당에 복당하든 미래한국당에 가든 박 전 대통령과 다 상의 드리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출마 대신 비례대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본격적인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후보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및 재판 과정 대리인으로 참여했으며, 박 전 대통령과 면회를 하는 유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숱한 분쟁의 ‘해결사’ 데케야르 전 유엔 총장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숱한 분쟁의 ‘해결사’ 데케야르 전 유엔 총장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 제5대 유엔 사무총장이 4일(이하 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들 프란시스코가 페루 총리를 지내기도 했던 부친이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이날 오후 8시 9분 페루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RPP에 알렸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음날 곧바로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한 차례 연임해 1981년부터 1991년까지 유엔을 이끈 데케야르는 8년을 끈 이란-이라크 전쟁을 종전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숱한 평화협상을 주도했다. 8시9분에 숨을 거뒀다“고 현지 RPP라디오에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부고를 듣고 무척 슬펐다고 밝힌 뒤 “고인은 성취를 이룬 공직자였으며 충실한 외교관이자 유엔과 우리 세계에 혁혁한 영향을 미친 열정 넘친 인물이었다”고 애석해 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온 삶을 바쳐 우리 나라를 뻗어나가게 헌신한 진심을 다한 민주주의자였다”고 돌아봤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첫 유엔 사무총장으로 1981년부터 1991년까지 두 번의 임기를 채운 데케야르 전 총장은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페루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경력을 쌓았다. 유럽과 남미 지역 대사관에서 근무한 뒤 유엔 주재 페루 대사로 유엔 총회에 데뷔했다. 1973년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1년 동안 맡아 1974년 터키군의 키프로스 침공 이후 그리스와 터키의 화친 조약을 중재해 외교 수완을 인정받았다. 미소 냉전 초기의 위험천만한 유엔을 그나마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1991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까지 사하라 서부의 적대 종식, 엘살바도르와 캄보디아, 니카라과 내전 종식에 힘썼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옛 소련 군의 철수, 아프리카의 마지막 식민지 나미비아가 남아공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다.이런 국제적 업적에도 그는 1995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가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후보에게 패배하는 좌절을 맛봤다. 5년 뒤 후지모리가 뇌물 추문에 연루돼 사임한 뒤 외교부 장관 겸 총리로 짧게 활약하며 과도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준비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선거 결과 집권한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고인을 프랑스 주재 대사로 임명해 노고를 보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요즈음, 안전 안내 문자가 남발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영국 BBC 코리아 김형은 기자가 5일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서울) 노원구의 43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마포구에 직장이 있는데 성희롱 예방 강의를 듣다가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문제의 남성이 밤 11시 3분 어느 바에 있었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문자를 받았다.“ 거의 매일 양성 판정이 내려진 인물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는 문자가 극성맞을 정도로 전해진다. 물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 수 있다. 물론 이름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지만 가까운 이들은 조각들을 짜맞춰 신원을 짐작해낼 수 있다. 심지어 대중은 감염된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는지 멋대로 추측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진다. 가장 최근에는 이런 사례도 있었다.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 남자친구와 만났는데 그가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까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시장은 나중에 페이스북에 그녀의 성씨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화들짝 놀란 한 시민은 시장의 계정에 “아예 아파트 이름까지 알려주시지 그래요?”라고 적은 뒤 “제발 내 개인정보는 흘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정보 공개를 주저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뒤 법률을 개정, 검역 당국이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의 행적과 동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고재영 질병통제예방센터 위기소통담당관은 BBC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개인 정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처음에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환자들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빈 칸을 채우며 때로는 위성 위치측정(GPS) 자료, 폐쇄회로(CC) 카메라, 신용카드 정보 등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동선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어떤 곳에 있었는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고씨는 “밀접 접촉이 있었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자로 알려진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돌아다녀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는 공적인 공간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동선을 공개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경우는 보고자료, 홈페이지 등에 상호까지 공개하고 있으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확진자가 마스크를 썼거나, 감염병 노출을 일으킬 만큼의 접촉이 없었을 때는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첫째 주위에 잠재적인 감염원이 많은 것, 둘째 감염됐을 때 받을 비난과 손실, 셋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유명순 교수는 말했다. 어머니, 간호사인 아내, 두 자녀와 함께 감염된 한 남성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비난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인지 나도 몰랐다. 잠복기였던 아내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장애인들을 물리치료 센터에 데려다주는 일을 했을 뿐이다. 아내가 많이 돌아다닌 것은 맞지만, 그만 저주를 멈춰달라. 유일한 그녀의 잘못은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해 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본 것뿐이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정신과의 이수영 교수는 환자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는 것보다 비난 받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내게 반복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감염됐다’거나 ‘어떤 사람이 나 때문에 격리됐다’고 애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환자 중에 불륜 관계를 의심받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온라인 댓글 때문에 불면증과 함께 엄청난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워낙 빨리 확산되니까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어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판 받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은 숨게 돼 모두를 더한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당국이 감염자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중에게 제공한 것이 이제 처음이라며 “감염증 확산이 종식된 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효과적이었는지, 적절했는지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아베 “코로나19 비상” 선언한 날 외무상은 친구들과 골프

    日아베 “코로나19 비상” 선언한 날 외무상은 친구들과 골프

    모테기 도시미쓰(65)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각급 학교의 휴교 등 비상선언을 하던 날 친구들과 만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아베 총리가 각별히 신뢰하는 인물로 차기 총리감 후보 중 한 명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있어 향후 1~2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전국 초중고 휴교, 대규모 스포츠·문화행사 중단,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곳의 활동 자제 등을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일본 발행부수 1위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5일 발간호에서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진 모테기 외무상은 친구 3명과 함께 가나가와현의 하야마국제CC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모테기 외무상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골프장에 도착, 경관이 좋기로 유명한 ‘에메랄드 코스’를 돌았다고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골프를 마치고 돌아갈 즈음인 오후 4시쯤 아베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및 각 부처 차관급 간부들을 불러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외무성에서는 아키바 다케오 사무차관이 참석했다. 주간문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내각의 주요 각료인 외무상이 골프를 친 데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네이버, 인물연관검색어 종료…연예뉴스 댓글도 곧 폐지

    네이버, 인물연관검색어 종료…연예뉴스 댓글도 곧 폐지

    네이버가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5일 종료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 검색어가 제공되던 서비스를 영구 종료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된 인물명, 혹은 그룹명 등을 검색해도 해당 인물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는다. 연관 검색어 서비스는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검색어를 찾았을 때 그 검색어를 찾은 사람들이 함께 찾았던 검색어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네이버는 사이트 개설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인물 연관 검색어가 때로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예를 들어 A라는 연예인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열애 소문이 나면 A를 검색했을 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B라는 인물이 연관 검색어로 뜨면서 이용자들이 A·B 두 사람을 열애 소문의 주인공으로 단정짓는 결과로 이어지는 식이다. 결국 네이버는 인물 검색어에 한해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이 공간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시 개선을 진행하며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은 검색어의 일부만 검색창에 입력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검색어로 완성해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중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이다. 이 역시 뉴스 댓글을 통한 연예인에 대한 인격 모독과 사생활 침해 논란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로 꼽히는 다음의 경우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또 같은 해 12월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종료했다. 지난달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완전 폐지했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인 4월 2일부터 같은 달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킴 카다시안, 석방 도운 세 여성과 백악관 ‘감사 예방’

    킴 카다시안, 석방 도운 세 여성과 백악관 ‘감사 예방’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이자 리얼리티 TV 스타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자신이 석방 운동을 이끌어 지난달 풀려난 세 여성과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킴은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석방된 크리스탈 무노스, 주디스 네그론, 타이니스 홀과 함께 백악관을 찾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여성을 모두 만났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일간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이들 일행과 어울려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세 여성 모두 약물 관련이나 화이트칼라 범죄에 연루돼 어린 자녀가 있을 때 수감됐다. 무노스는 임신 5개월에 감옥에 들어가 족쇄를 찬 채로 아기를 낳았다. 그녀의 끔찍한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퍼스트 스텝 법을 제정해 임신 중의 여죄수에게 족쇄를 채우는 일을 금하게 만들었다. 무노스는 2008년 약물 모의 혐의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친구들에게 지도 하나를 그려줬는데 멕시코로 마약을 운반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혐의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데 쓸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그론은 2011년 의료사기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35년형이 언도됐다. 2억 500만 달러 메디케어 사기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었다. 수감될 때 두 아들을 집에 남겨뒀다. 홀은 스물두 살이던 2006년 남자친구를 쫓던 경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엄청난 양의 약물이 숨겨져 있었다. 감옥에 들어갈 때 세 살 아들 혼자 집에 남겨졌다. 킴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 명의 진짜 자격 있는 여성들의 형량을 감경했다. 뉴스로 많이 듣지 못해 그들의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 올린다”면서 “이 여성들을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도운 @앨리스마리프리(앨리스 존슨)와 함께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고 적었다. 올해 예순세 살인 존슨은 2018년 킴이 백악관에 사면을 청원해 풀려난 여성이다. 단순히 약물을 지녔고 유통하려 한 잘못 만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아 힘 없는 자에 가혹한 미국 사법제도의 모순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미국 대통령은 형기를 단축하거나 사면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 지사를 비롯해 11명을 사면했다. 세 명의 여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즈음, 형 감경을 청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변호사 교육을 받겠다고 선언했던 킴은 초범에게 무거운 형량을 언도하거나 소수 인종에게 형평성에 어울리지 않는 형량을 부과하는 미국 사법제도의 개혁을 앞장서 부르짖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미국은 수감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석동 前금융위원장 영입한 조원태, ‘금융·재무 강화’로 주총 승부 걸었다

    김 前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 선임 제안 사내이사에 조회장 측근 하은용 부사장 ‘약점’ 재무구조 개선·전문성 강화 해석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리는 가운데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4일 잇달아 이사회를 열어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했다. 김석동(67)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눈길을 끈다. 반(反)조원태 3자 연합과의 대결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진칼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김 전 위원장 등 5명의 신규 사외이사 추천안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보통주 기준 주당 255원 배당안 등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경제학 분야 석학인 정갑영(69) 전 연세대 총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안도 확정했다.한진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위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으로 35년간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 금융 전문가로 명망이 높다. 아울러 재무·금융 전문가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등도 사외이사로 추천됐다.한진그룹은 다양성을 감안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각각 1명씩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노동법 전문가인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최 교수는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에 합격하면서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을 추천했다.사내이사 후보로는 조 회장의 연임과 아울러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선임했다. 30여년간 대한항공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하 부사장에게 그룹 전반의 재무를 맡겨 부채비율을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기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범죄에 관여된 인사들은 물러나야 하고 새 이사진에 포함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장궈룽처럼 하얀 난닝구·트렁크 팬티…찬실의 상상 속 이 남자 “복도 많지”

    장궈룽처럼 하얀 난닝구·트렁크 팬티…찬실의 상상 속 이 남자 “복도 많지”

    ‘홍콩 배우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 ‘아비정전’ 속 장궈룽 맘보춤 장면 참고 ‘사불착’ 귀때기 역할에 많은 사랑 받아 “마음속 장국영은 대학로 연출가 선배”집도 절도 없는 전직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 분)에게 별안간 한 남자가 등장한다. 하얀 ‘난닝구’에 트렁크 팬티 바람인 그는 대뜸 본인을 “장국영”이라고 소개한다. 같이 사는 주인집 할머니(윤여정 분) 눈에도 안 보이고 철저히 찬실의 눈에만 보이는 남자는 알 듯 말 듯한 예언과 함께 지지리 복도 없는 찬실에게 무한 응원을 보내는 유일한 인물이다. “온 우주가 응원할 거예요.”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배우 김영민(49)이 맡은 역은 시각적으로도, 영화 전체의 맥락에 있어서도 강력한 신스틸러다. 최근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영민은 “전부터 홍콩 배우 닮았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MBC ‘라디오스타’를 보시고 시나리오를 주셨다”며 “이름도 ‘장국영’에 실제 장궈룽(張國榮)을 닮은 역할이니까 캐릭터도 작품도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얼굴 위로 류더화(劉德華), 량차오웨이(梁朝偉), 장궈룽처럼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배우들의 얼굴이 고루 지나갔다. 아래위 하얀 속옷 바람이라는 설정은 영화 ‘아비정전’(1990)에서 아비 역을 맡았던 장궈룽의 모습에서 착안했다. “팬티 바람으로 맘보춤 추는 장면을 계속 봤어요. 초반에 찬실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 정도만 ‘아비정전’의 움직임을 가져오고, 이후로는 다른 이야기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찬실이한테 영향은 주지만 답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찔끔찔끔’ 건드는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한 장면씩 풀어나갔어요.” 초겨울 촬영한 영화에 다른 배우들은 목도리에 코트 차림이지만, 김영민만 홑겹 속옷 차림이다. “윤여정 선생님을 포스터 찍을 때 처음 뵈었는데 ‘아유, 춥겠다’ 하시더라고요. 스태프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춥지 않게, 마음은 따뜻하게 찍었습니다.” 김영민은 최고 시청률 21.7%로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도감청실 소속 군인인 귀때기(정만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역할을 묻자 “귀때기가 아니라 ‘귀싸대기’라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에서 바로 알아보시는 일도 있고…. 배우로서 너무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찬실이의 상상 속에만 있는 ‘장국영’이라는 인물의 어려움만치, 귀때기도 초반에는 ‘진중’ 후반에는 ‘코믹’을 오가는 진폭이 넓은 연기였다.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고. 판타지가 섞여 있을 수 있는 형식이어서 만복이가 펼칠 수 있는 게 많았어요.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셔서, 제가 운이 좋았던 거 같고요.” 1999년 스물여덟 나이에 연극으로 데뷔했던 김영민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이후 부쩍 드라마, 영화 출연이 잦다. 차기작도 이달 말부터 jt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다. “연극을 마음에서 놓은 적은 없어요. 다만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있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치기보다는 한 번 할 때 푹 담가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찬실이에게 장국영이 있듯, 배우 김영민의 마음 속 ‘장국영’ 같은 인물은 여전히 건재한 대학로의 연출가 선배들이다. 박근형, 김광보, 최용훈 연출을 언급한 그는 “자기 색깔을 갖기 위해서 집요하게 파고 들었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 형들과 보냈던 시기를 떠올리면 ‘쉽게 쉽게 가지 말자’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게 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귀때기에서 장국영까지… 이 남자, ‘난닝구’ 바람에도 신스틸러

    귀때기에서 장국영까지… 이 남자, ‘난닝구’ 바람에도 신스틸러

    집도 절도 없는 전직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 분)에게 별안간 한 남자가 등장한다. 하얀 ‘난닝구’에 트렁크 팬티 바람인 그는 대뜸 본인을 “장국영”이라고 소개한다. 같이 사는 주인집 할머니(윤여정 분) 눈에도 안 보이고 철저히 찬실의 눈에만 보이는 남자는 알 듯 말 듯한 예언과 함께 지지리 복도 없는 찬실에게 무한 응원을 보내는 유일한 인물이다. “온 우주가 응원할 거예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배우 김영민(49)이 맡은 역은 시각적으로도, 영화 전체의 맥락에 있어서도 강력한 신스틸러다. 최근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영민은 “전부터 홍콩 배우 닮았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MBC ‘라디오스타’를 보시고 시나리오를 주셨다”며 “이름도 ‘장국영’에 실제 장궈룽(張國榮)을 닮은 역할이니까 캐릭터도 작품도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얼굴 위로 류더화(劉德華), 량차오웨이(梁朝偉), 장궈룽처럼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배우들의 얼굴이 고루 지나갔다. 아래위 하얀 속옷 바람이라는 설정은 영화 ‘아비정전’(1990)에서 아비 역을 맡았던 장궈룽의 모습에서 착안했다. “팬티 바람으로 맘보춤 추는 장면을 계속 봤어요. 초반에 찬실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 정도만 ‘아비정전’의 움직임을 가져오고, 이후로는 다른 이야기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찬실이한테 영향은 주지만 답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찔끔찔끔’ 건드는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한 장면씩 풀어나갔어요.”초겨울 촬영한 영화에 다른 배우들은 목도리에 코트 차림이지만, 김영민만 홑겹 속옷 차림이다. “윤여정 선생님을 포스터 찍을 때 처음 뵈었는데 ‘아유, 춥겠다’ 하시더라고요. 스태프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춥지 않게, 마음은 따뜻하게 찍었습니다.” 김영민은 최고 시청률 21.7%로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도감청실 소속 군인인 귀때기(정만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역할을 묻자 “귀때기가 아니라 ‘귀싸대기’라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에서 바로 알아보시는 일도 있고…. 배우로서 너무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찬실이의 상상 속에만 있는 ‘장국영’이라는 인물의 어려움만치, 귀때기도 초반에는 ‘진중’ 후반에는 ‘코믹’을 오가는 진폭이 넓은 연기였다.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고. 판타지가 섞여 있을 수 있는 형식이어서 만복이가 펼칠 수 있는 게 많았어요.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셔서, 제가 운이 좋았던 거 같고요.”1999년 스물여덟 나이에 연극으로 데뷔했던 김영민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이후 부쩍 드라마, 영화 출연이 잦다. 차기작도 이달 말부터 jt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다. “연극을 마음에서 놓은 적은 없어요. 다만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있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치기보다는 한 번 할 때 푹 담가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찬실이에게 장국영이 있듯, 배우 김영민의 마음 속 ‘장국영’ 같은 인물은 여전히 건재한 대학로의 연출가 선배들이다. 박근형, 김광보, 최용훈 연출을 언급한 그는 “자기 색깔을 갖기 위해서 집요하게 파고 들었던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 형들과 보냈던 시기를 떠올리면 ‘쉽게 쉽게 가지 말자’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게 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사진·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콩 재벌 3세, 강남 성형외과서 수술 중 사망”

    “홍콩 재벌 3세, 강남 성형외과서 수술 중 사망”

    홍콩의 한 재벌가(家)가 한국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창업주의 손녀가 강남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홍콩의 의류거상 로팅퐁의 손녀 보니 에비타 로의 남편이 서울 강남구 소재 A성형외과를 상대로 홍콩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로팅퐁은 한국에서도 팔리는 의류 브랜드 ‘보씨니’(Bossini)의 창업자다. 보니 에비타 로는 10년 전 남편과 결혼해 7살 아들을 뒀다. 그의 언니 퀴니 로는 2015년 홍콩에서 납치를 당해 2800만 홍콩달러(약 43억원)를 주고 풀려난 사건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소장에 따르면 로는 35번째 생일을 자축하고자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A성형외과에서 올해 1월 21일 지방 흡입과 유방 확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 도중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의사들은 곧바로 진정제를 추가 투입했다. 그러자 산소 포화도(혈액 속 산소량 최대치)가 급격히 떨어져 결국 사망했다. 로의 남편은 “그의 사망으로 그가 받게 될 막대한 유산을 잃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살인죄와 문서위조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술 전 마취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테스트를 하지 않았고 마취 전문의가 수술에 참여하지 않았다. 환자의 서명이 필요한 수술 위험 고지서에도 병원 측이 대신 서명했다는 주장이다.호츄밍 홍콩성형외과협회장은 “로의 죽음은 마취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잘못된 마취제 투여는 기도(氣道)를 막아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은 이번 소송은 시작일 뿐이라며 한국에서도 별도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기사에서 언급된 A성형외과는 실제로는 ‘의원’으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설한 병원이 아니다. 당시 집도의도 전문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은 도둑” 비난했던 日차관, 나랏돈으로 호텔 생활 들통나

    “한국은 도둑” 비난했던 日차관, 나랏돈으로 호텔 생활 들통나

    각료들의 연이은 비리와 추문,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다. 이번에는 방위성 부대신이 호텔 생활을 하면서 나랏돈 1300여만원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벚꽃을 보는 모임’ 등에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에 이르기까지 연일 야당으로부터 추궁을 당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게 공격을 당할 소재가 하나 추가된 셈이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일 야마모토 도모히로 부대신이 위기관리 대응을 이유로 1년 5개월에 걸쳐 근처 호텔에 총 146차례 묵으면서 공금 118만엔(약 13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성 장관인 방위상과 차관급인 부대신, 정무관 등은 유사시에 대비해 매일 도쿄도 23구 내에 대기하는 ‘재경당번’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중의원 비례대표로 집이 도쿄도가 아니라 가나가와현인 그는 자기 당번 차례가 왔을 때 무료로 제공되는 의원 숙소에 가지 않고 호텔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재경당번을 할 때에는 의원 숙소에 가는 것이 맞다”며 의원숙소를 이용할 것을 야마모토 부대신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야마모토 부대신은 지난해 1월 한국 광개토함과 일본 초계기 사이의 ‘레이더 조사·저공 위협비행’ 갈등과 관련해 한국을 ‘도둑’이라고 매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가서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 “거짓말쟁이가 나중에 도둑이 되는 게 아니라, 현재의 도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리메이크 ‘뮬란’ 제작자 “리샹 캐릭터 없앤 이유는요”

    리메이크 ‘뮬란’ 제작자 “리샹 캐릭터 없앤 이유는요”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개봉하려다 중국발(發) 코로나19 사태 탓에 무기한 연기된 ‘뮬란’ 리메이크작에는 주인공 뮬란의 상관인 리샹 장군 캐릭터가 없다고 제작자가 밝혔다. 1998년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중국 시(詩) 목란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황제의 군대에 발을 다친 아버지가 징집당하게 되자 딸 화뮬란이 남장을 하고 대신 징집돼 남자 전사 핑이 된다. 리샹 장군은 그녀를 훈련시키며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한다. 나중에 뮬란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고향에 돌아가 부녀가 해후를 하는데 뒤늦게 뮬란이 여자였음을 알게 된 리샹 장군이 찾아오자 뮬란은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한다는 줄거리다. 그런데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리샹 장군 캐릭터가 사라졌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런 상황에 리메이크 실사판을 제작한 제이슨 리드는 영화 잡지 ‘콜라이더’(Collider) 인터뷰를 통해 뮬란과 리샹의 관계를 스크린에 옮기는 일이 미투 운동이 벌어지는 시대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리샹 장군 캐릭터를 드러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리드는 “난 특히 미투 운동이 벌어지는 시대에 성적 관심을 갖고 있는 장군 캐릭터를 스크린에 옮기는 일이 불편한 일이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투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추문이 처음 터진 뒤 2년 만인 지난주 성폭행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일도 있었다. 이 영화가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뮬란을 연기한 중국계 미국 여배우 유역비가 지난해 하반기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려는 홍콩 경찰을 줄곧 응원한다는 이유로 홍콩 젊은이는 물론 한국 젊은이들까지 영화 관람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내 영화 평점 사이트에도 유역비에 분노한 이들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0여년 전 애니메이션 원작을 좋아했던 팬들은 뮬란(핑)과 리샹 장군의 야릇한 관계를 얼버무리면 되지 굳이 리 장군 캐릭터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느냐고 지적한다. 누리꾼 칼라 엘리자베스는 트위터에 “리샹의 전체적인 궤적은 뮬란을 여자란 미미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그녀로부터 배우며 성장한다는 점에 있다”면서 “영화의 정확한 얘기로부터 남자들이 배우는 것이 이런 것이 돼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다른 누리꾼 ‘샘 대제’는 리샹 장군을 “양성(兩性)적인 전설적 영웅”이며 “지휘관으로서 지위를 악용해 뮬란과 관계를 맺자고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인물로 그릴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두 글 모두 20만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피투성이 얼굴 포착 “인생 흔들 사건”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 피투성이 얼굴 포착 “인생 흔들 사건”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은 왜 피투성이가 됐을까. 2일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가 첫 방송됐다. 뜨거운 관심 속에 베일 벗은 ‘아무도 모른다’는 예비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강렬했다. 파격적이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첫 회부터 무려 9.6%(닐슨 수도권, 2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충격적 엔딩 장면이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는 반응이다. 19년 전 ‘성흔 연쇄살인 사건’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고 경찰이 된 주인공 차영진(김서형 분)이, 19년만에 비슷한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한 것. 뿐만 아니라 19년 전 차영진의 친구를 죽인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 서상원(강신일 분)까지 차영진 앞에 나타났다. 옥상에서 마주한 차영진과 서상원. 두 사람 사이에 감돈 긴장감, 서상원의 손에서 흐른 피까지. 강렬하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한 이 장면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런 가운데 3월 3일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이 충격적 엔딩 직후의 차영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차영진은 얼굴 가득 누구의 것인지 모를 붉은 피를 묻힌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후배 형사 이재홍(민진웅 역)이 흔들어도 모를 만큼 넋이 나간 듯한 차영진의 표정을 통해 상당히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사진에서는 곧바로 정신을 차린 듯 일어선 차영진이 붉은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옥상에서 서상원과 대치한 차영진.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녀의 얼굴과 손에 가득 튄 피는 누구의 것일까. 서상원은 어떻게 됐을까. 서상원은 정말 차영진의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성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인 것일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영진 그 자체인 김서형은 또 얼마나 막강한 열연을 펼칠까. 이와 관련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는 19년 전 친구를 잃은 ‘성흔 연쇄살인 사건’만큼 차영진의 인생을 또 한 번 송두리째 흔들 사건이 발생한다. 김서형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집중력으로 열연을 펼쳤다. 현장 스태프 모두 숨죽이며 지켜본 김서형의 열연이 본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숨막히는 몰입도와 함께 김서형의 피투성이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오늘(3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치매 원인물질만 빨아들여 치료하는 ‘나노청소기’ 나왔다

    치매 원인물질만 빨아들여 치료하는 ‘나노청소기’ 나왔다

    치매는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존엄하게 나이들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치매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50~70%는 알츠하이머가 원인이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학자들이 베타-아밀로이드만 빨아들여 없애는 일종의 뇌 속 청소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지목받고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 빨아들여 제거하는 일종의 ‘치매 치료용 나노청소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과다하게 뭉치게 되면 뇌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사멸시켜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이나 응집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뚜렷한 약물이 개발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에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을 원천적으로 흡입해 제거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구멍을 갖는 나노입자를 만들고 몸 속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하고만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미니항체를 부착시킨 ‘나노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청소기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 효과적으로 흡착해 비정상적 응집을 80% 이상 차단해 신경독성을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이 관찰됐다. 이준석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청소기를 이용하면 베타-아밀로이드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또 다른 물질인 타우 단백질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용범위를 확장하면 몸 속 다양한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 화학과 연구팀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독성을 줄일 수 있는 화학적 도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속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구리 이온과 강하게 결합하면서 신경독성을 일으킨다는데 착안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출판사의 팩트체커들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출판사의 팩트체커들

    ‘62학번, 기계공학과 졸업,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력, 영어·중국어 수준급’. 올해 77세인 우리 출판사 팩트체커의 이력이다. 역사적 사실이 많이 담긴 책은 인쇄 2~3주 전 그가 모든 사실관계를 최종 점검한다. 논조는 상관 않는다, 저자의 몫이므로. 문체도 괘념치 않는다, 미학은 그의 영역이 아니므로. 정치적 입장은 있지만 함구한다, 젊은 편집자와 부딪칠 수 있으므로. 그가 오로지 집중하는 건 오류를 골라내는 일이다. 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는가. 우선 모든 역사적 사실과 인명, 지명, 숫자 등을 재검토한다.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국립국어원 등 인터넷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더블 체크가 기본이다. 실록은 국사편찬위 사이트의 한글 번역본과 영인본을 대조해 잘못 입력된 한자·숫자를 고쳐 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인물 정보는 지방지와 실기(實記), 자전(自傳) 등을 확보해 교차 점검 후 확정본을 마련한다. 세계의 모든 지도를 확보해 지리와 지명의 방향과 거리 정보가 맞는지 점검한다. 몇몇 신문을 구독하며 어제 죽은 유명 인사를 메모해 놓는다. 그럼으로써 인쇄 직전의 책에 등장하는 누군가를 생존인물에서 고인으로 바꿔 표기한 적도 있다. 일단 모든 숫자는 의심하고, 번역물은 원서를 꼼꼼히 대조하는 가운데 원서조차 의심의 눈초리로 본다. 원서에 오류가 많으면 해외 출판사에 이메일을 쓴다.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을까. 주위를 돌아보건대 거의 없다. 출판사 편집자들이 교정 교열 과정에서 팩트체커 역할을 맡지만, 까막눈이거나 혹은 사실관계를 끝까지 확인할 의지력이 박약한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검토해서 오류 한두 개 잡아내는 일에 희열을 느낄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갖춰야 할 실력은 만만찮은데, 그런 전인적 지식인이 우리 사회엔 드물다. 참고로 미국 ‘뉴요커’의 팩트체커 지원자 자격을 보자.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를 말할 수 있고 고전 그리스어를 읽을 수 있으며… 오만의 술탄과 카타르의 에미르는 누구인지 곧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고전학자 메리 비어드는 앤서니 애버릿의 ‘키케로’ 서평을 쓰면서 그 책의 편집자를 비판했다. “라틴어에 일부 황당한 오역이 있다. 편집자는 라틴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왜 손을 댔는가.” 로마 관련 책을 내려면 편집자는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쯤은 알아야 한다는 게 서평자의 주문으로, 저자의 오류는 최종적으로 편집자의 오류로 귀착된다. 이런 능력은 어떻게 갖춰지는가. 거의 광적인 결벽증, 효율성과는 담을 쌓고, 원고를 음미하면서 자기 감상을 끼적거릴 여유가 없다. 가장 근원이 되는 자료를 찾아 연어처럼 헤엄쳐야 하고,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24시간 마음속에 담아 둬야 한다(혹은 나만큼 정확한 사람은 없다는 자부심까지). 외국어 회화 실력이 꽝이라도 전 세계 외래어 표기법엔 달인이어야 한다. 가령 1400쪽짜리 ‘저먼 지니어스’를 편집하면서 담당 팩트체커는 “이 책이 서양의 저명인사를 국립국어원 자료보다 더 많이 아우르니 향후 교정의 전범으로 삼을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뉴요커’의 편집자 세라 리핀콧은 한 번의 오류가 낳는 어마어마한 악영향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일단 지면에 실린 오류는 도서관에서 계속 살아가며 정성스레 목록화되고, 연구자들은 최초의 오류에 의지해 새로운 오류를 거듭 생산한다.” 송곳으로, 펜으로 이것들을 도려내야 하는 게 팩트체커의 임무다. 지성, 전문성, 근면성, 인내심을 갖춘 팩트체커들은 실제 만나면 얼음처럼 차가울 것 같지만 오히려 유연하고 이해심이 많아 더욱 놀랍다. 왜 그럴까. 타인의 오류를 지적할 때 상대가 다치지 않게 부드러워야 하며, 또 인간이라면 언제나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만할 수 없다. 오류를 인정하는 것과 외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우리는 오늘도 그 일을 배우고 있다.
  • “김사부, 삶의 방향 알려준 드라마… 새 시즌서 ‘은탁’ 더 보여주고 싶어”

    “김사부, 삶의 방향 알려준 드라마… 새 시즌서 ‘은탁’ 더 보여주고 싶어”

    “낭만 지키려면 용기 필요… 시즌3 강력 요청했죠”“김사부는 삶의 방향성을 알려준 드라마예요. 배우들 모두 시즌3를 강력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시청률 27%로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간호사 박은탁을 연기한 김민재(24)는 드라마를 떠올리며 “김사부(한석규 분)처럼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도 소신과 용기를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방송된 시즌1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는 “드라마를 하면서 낭만을 지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 자신도 3년 사이 많이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종영 후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김민재는 아이돌 그룹을 준비했다가 2015년 엠넷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MBC ‘위대한 유혹자’(2018),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에게 ‘병원 막내’ 박은탁은 작은 역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사부, 오명심 수간호사, 여운영 원장 등과 함께 병원을 지키는 ‘든든한 막내’로서, 집처럼 편안한 현장이 그리워 주저 없이 시즌2에 합류했다.그는 “은탁은 어린 시절 방황을 거쳐 돌담병원에 정착한 인물”이라며 “그런 청년이 외진 병원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드라마를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했다. 작은 병원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뚝심 덕에 은탁은 “환자는 의사를 고를 수 있지만, 의사는 환자를 고를 수 없다”,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존중받았고 큰 잘못을 해도 인격까지 무시당한 적은 없다”는 등 의사들에게 돌직구 대사를 날리기도 한다. 그는 “김사부처럼 다른 사람을 돕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며 “지금은 이런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병원 내 유일한 남성 간호사를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건 없을까. 특별히 롤모델은 없었다는 그는 “주변의 간호학과를 나온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남성 간호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 없이 간호사 자체를 열심히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윤아름(소주연 분)에게 직진하며 주연 러브라인 이상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시즌3 제작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한석규를 비롯한 배우들이 강은경 작가에게 새 시즌 집필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새 시즌에서는 은탁이 김사부를 만나게 된 이전의 과정도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 -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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