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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탈 터는 신상… ‘아우팅’은 처벌됩니다

    SNS 통해 인신공격·혐오 댓글 번져 연락 안 닿는 2000명 검사 주저할 듯 과거 아우팅 땐 수백만원 벌금·실형 홍석천 “두려워도 검사받아야” 권고 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공포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이유로 확진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이 잇따르자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타인에 의한 강제 아우팅은 향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A(29)씨 등 확진환자와 확진환자 주변 인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상정보 뒤에는 확진환자들의 성적 지향에 대한 추정과 혐오성 발언도 잇따랐다. 이에 A씨는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면서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익명 검사’ 등 대안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검사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름 대신 보건소별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02명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 중 2000명가량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클럽에 다녀갔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벌금 등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아우팅은 더 무겁게 처벌된다. 2018년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채팅 앱에 올린 피해자의 성적 지향 글과 사진을 확대해 인쇄한 유인물 5장을 한 대학 강의실에서 배포한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여성을 직장 단체 채팅방에서 동성애자라고 비방한 C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강제 아우팅과 더불어 강요나 협박 등의 범행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실형이 선고됐다. 성소수자들 내부에서도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는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지만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밝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7개 단체는 이날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당국과 소통하며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상털고 혐오댓글…강제 아우팅도 처벌 대상입니다

    신상털고 혐오댓글…강제 아우팅도 처벌 대상입니다

    성소수자 검사 주저하면 방역 걸림돌무분별한 ‘성적지향 추정’도 처벌 가능강요나 협박 동반 땐 대부분 실형받아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공포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이유로 확진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이 잇따르자,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타인에 의한 강제 아우팅은 향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A(29)씨 등 확진자와 확진자 주변 인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 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상정보 뒤에는 확진자들의 성적 지향에 대한 추정과 혐오성 발언도 잇따랐다. 이에 A씨는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면서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익명 검사’ 등 대안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검사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름 대신 보건소별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2명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 중 2000명 가량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클럽에 다녀갔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벌금 등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아우팅은 무겁게 처벌된다. 2018년 한 대학 강의실에서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채팅 어플에 올린 피해자의 성적 지향 글과 사진을 확대해 인쇄한 유인물 5장을 배포한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지난해에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여성을 직장 단체 채팅방에 동성애자라고 비방한 C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강제 아우팅과 더불어 강요나 협박 등의 범행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실형이 선고됐다. 성소수자들 내부에서도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는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지만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증과 정쟁화 사이…‘위안부 인권 운동’ 뿌리까지 흔드나

    검증과 정쟁화 사이…‘위안부 인권 운동’ 뿌리까지 흔드나

    야당은 “한일 관계 전향적 재검토” 주장까지전문가 “윤미향 검증과 위안부 문제는 별개”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 불투명 회계 의혹이 여야 정당들이 가세하며 정치 쟁점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서는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검증을 빌미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절차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듯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자 저격의 전면에 나와있는 인물은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다. 조 대변인은 1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합의 발표 전에 외교부에서 윤 당선자에게 합의 내용 설명한 것으로 들었다”고 반복한 뒤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비공개 조사 부분이 공개되면 아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 1차관으로 위안부 협상을 지휘하다 합의 당시에는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한일 합의에 관여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절차적·내용적 흠결’을 근거로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며 당시 합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야당에서는 윤 당선자 개인 검증을 넘어 그가 30년간 이끌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인권 운동을 정쟁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열어갈 한일 관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등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이 된 윤 당선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역사 문제는 별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공방이 위안부 문제로까지 확산될 경우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 국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동력은 약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위안부 등 역사적 문제는 역시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 우파의 목소리가 당장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연쇄 살인사건 가능성 높아진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전북 전주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30대가 부산 실종 여성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 경찰이 연쇄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된 A(31·남)씨의 승용차 안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소지품이 발견됐다. 이 머리카락과 소지품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지난달 부산에서 전주로 온 뒤 실종된 B(29·여)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소지품 등은 지난달 19일 A씨를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한 뒤 자동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B씨의 아버지는 “12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켜진 사실을 확인한 부산 경찰은 지난 8일 전북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여성의 휴대전화는 지난달 12일부터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주로 온 B씨의 동선이 A씨와 일부 겹치고, 두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된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달 18일 밤 한 남성과 차 안에서 다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단서로 B씨를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실종에 A씨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가 살해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임실군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정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40분께 전주 완산구의 한 원룸 근처에서 30대 여성 C씨를 차에 태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체포됐다. 숨진 C씨의 지문을 이용해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고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실종 9일 만인 지난달 23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줄곧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C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살인 혐의는 인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김봉현, 운전기사 인감 가져가 페이퍼컴퍼니 만들었다”

    [단독] “김봉현, 운전기사 인감 가져가 페이퍼컴퍼니 만들었다”

    라임 투자금 빼돌려 기업사냥 활용 정황운전기사 “주주로 올린다더니 대표로 둔갑”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 인감증명서를 받아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고 김 전 회장의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주변 인물들의 명의로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라임 펀드가 투자한 자금을 횡령 또는 기업사냥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성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향군상조회와 관련한 여러 페이퍼컴퍼니의 대표로 등록된 이유에 대해 “김 전 회장이 회사 주주로 제 이름을 올린다고 해서 인감증명서를 받아간 뒤로 저도 모르게 회사 대표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 측의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에 나타난 여러 페이퍼컴퍼니 등기에 성씨가 대표로 등록돼 있다. 재향군인회가 지난 1월 9일 향군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인수 컨소시엄)에 향군상조회 발행주식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때 확약인으로 등장하는 4개 회사 중 한 곳이 성씨가 대표로 이름을 올린 페이퍼컴퍼니였다. 이 회사의 전무는 김 전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58·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였다. 또 김 전 사내이사가 향군상조회 대표를 지내는 동안 향군상조회 자금 291억원 중 188억원이 대여금, 판매촉진비 등으로 여러 법인에 유출됐는데, 돈이 흘러들어간 회사들 중 두 곳이 성씨가 대표로 있던 페이퍼컴퍼니였다. 이 두 곳에 향군상조회 자금 46억 6000만원이 유출됐다. 향군상조회 돈이 빠져나간 다른 한 곳은 과거 장모(38)씨가 대표이사를 지낸 곳이다.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전날 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향군상조회 부회장을 지낸 장씨는 김 전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하고, 향군상조회를 보람상조에 재매각할 때 매각대금 약 25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편 성씨는 김 전 회장의 동업자인 이종필(42·구속) 라임 부사장의 도피 장소를 마련하고, 이 전 부사장에게 도피 자금과 대포폰을 전달해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지난달 13일 구속기소됐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 투자를 대가로 리드 실소유주 김모(54·수배 중) 회장으로부터 명품시계·가방, 외제차 등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피하다가 약 5개월 뒤인 지난달 23일 경찰에 체포됐다. 성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14일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쇼핑백에 담긴 돈을 김 전 회장 차에 옮겨 실을 때 김 전 회장과 같이 있는 곳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처음으로 이 전 부사장 얼굴을 한 번 봤을 뿐 인사를 나눈 적도 없고, 그 후에 본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모습 드러낸 n번방 ‘갓갓’…“혐의 인정…피해자에 죄송”(종합)

    모습 드러낸 n번방 ‘갓갓’…“혐의 인정…피해자에 죄송”(종합)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만든 인물인 ‘갓갓’으로 지목돼 경찰에 검거된 A(24)씨가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신상공개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이나 신상정보가 공개되진 않았다. A씨는 12일 오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안경을 쓴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입감돼 있던 안동경찰서에서 나와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서 입구에서 “갓갓이 맞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A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으로 향해 법원에 도착한 뒤에도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두 차례 했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갓갓을 추적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소환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디어 모습 드러낸 n번방 ‘갓갓’…모자 푹 눌러쓰고 마스크

    드디어 모습 드러낸 n번방 ‘갓갓’…모자 푹 눌러쓰고 마스크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만든 인물인 ‘갓갓’으로 지목돼 경찰에 검거된 A(24)씨가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신상공개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이나 신상정보가 공개되진 않았다. A씨는 12일 오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안경을 쓴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입감돼 있던 안동경찰서에서 나와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서 입구에서 “갓갓이 맞느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A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으로 향해 법원에 도착한 뒤에도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갓갓을 추적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소환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모습 드러낸 ‘n번방’ 개설자 ‘갓갓’

    [포토] 모습 드러낸 ‘n번방’ 개설자 ‘갓갓’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갓갓’이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 임신한 인도 여대생 시위 주도했다며 교도소에 한달째 수감

    임신한 인도 여대생 시위 주도했다며 교도소에 한달째 수감

    인도 수도 뉴델리의 남동쪽에 있는 여대생 사푸라 자르가르(27)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것은 오후 2시 30분이었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대학인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 대학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자르가르는 지난달 10일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고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남편이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19개월 전 결혼한 부부는 일주일 전에야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멀미 증세도 있었고 늘 무기력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델리 경찰서의 테러 사범들을 가두는 특별 감방에서 왔다며 델리 중심가에 있는 자신들의 사무실에 임의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무슬림들을 차별한다는 이유로 많은 반발을 샀던 영주권 개정 법(CAA) 반대 시위에 얼마나 깊숙이 연루돼 있는지 심문하겠다고 했다. 몇 시간 동안 심문한 뒤 경찰은 자르가르를 밤 10시 30분쯤 체포했다. 그렇게 한달 동안 그녀는 델리의 과밀한 티하르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가 봉쇄되고 정부에 자문한 이들조차 임신 여성은 특히 감염에 취약하다고 조언했는데도 여전히 풀려나지 않았다. 그녀에게 주어진 혐의는 불법 행동 예비법(UAPA) 위반인데 보석 석방이 거의 불가능하게 규정돼 있다. 체포된 뒤 딱 두 차례, 남편과 변호인과 5분 정도 전화 통화했을 뿐이었다. 면회도 서신도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자르가르는 지난 3월 25일 인도가 국가 봉쇄에 들어간 뒤 수감된 무슬림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데 정부가 언론 자유와 체제 반대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악용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학생 조직인 자미아 협력 위원회(JCC)를 이끌어 델리 북동부의 대학생 시위를 조직했다. 여동생 사미야는 “아주 배짱 있고, 솔직하고, 주관이 뚜렷한” 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무슬림들이 위주인 53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목숨을 잃은 2월 시위를 주모한 인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2월 항거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만 800명에 이르는데 수십 명은 봉쇄령을 틈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만 768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229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번방 개설자 ‘갓갓’ 오늘 영장실질심사...신상 공개 여부 결정은?

    n번방 개설자 ‘갓갓’ 오늘 영장실질심사...신상 공개 여부 결정은?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 A(2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12일) 오전 11시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다. 대화명 ‘갓갓’으로 알려진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갓갓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물 공유방을 처음 개설한 인물로, 그가 만든 여러 영상 공유방이 통칭 ‘n번방’으로 불린다. 지난해 7월부터 그를 추적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갓갓으로 특정한 A씨를 소환 조사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영화 ‘적과의 동침’ 도입부에서 마틴은 자상한 남편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아내는 ‘공주님’(Princess)이다. 그래서 온갖 미사여구를 끌어들여 칭송하지만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순간 무자비하고 악랄한 폭력 남편으로 돌변한다. 멋들어진 어휘도, 수건까지 열을 맞추는 깔끔한 성격도, 잘생기고 선한 인상도 결벽증 환자이자 정신병자로서의 본질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뿐이다. 겉으로만 번드레한 말, 말은 있으되 말이 아닌 말, 글 쓰는 이들은 이를 교언(巧言)이나 허언(虛言)이라 하여 기피한다. 실체를 드러내는 데 실패한 글이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다르다. 우중을 속이고 자기를 합리화하는 게 목적인 한 입발림말은 오히려 그들의 본질에 가깝다. 그래서 입만 열면 국민이고 말끝마다 정의이며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사리사욕을 포장하고 “균형 있는 수사”로 자기편을 보호한다. 그 바람에 말의 향연을 걷어내고 숨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우리 민초들만 피로하다. 문재인 정부 이후 TV 뉴스를 보면서 아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속 터져”였다. 이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었건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투정이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대선공약이기도 한 세월호 진상규명은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책임자 처벌도 요원하다. 세월호를 능멸한 인물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소시효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국가보안법이며 전교조는 8년째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성범죄자들이 판결을 먹고산다는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늘 핑계는 있다. “의석수가 과반이 안 돼서.” “야당의 방해가 심해서.” 그래서일까. 이 정부 들어 ‘대화와 타협’, ‘협치’라는 단어가 특히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협치내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하고 국회의장(문희상)도 국무총리(정세균)도 취임인사에서 제일 먼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야당의 도움이 없으면 법안 하나 통과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간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얻어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한다. 듣기 좋은 말이다. 듣기 좋은 말이기에 새 국회에 협치를 주문하는 여론도 70% 가까운 모양이다. 그래서 그간의 정치가 원만했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대 국회에서 제1야당은 16차례나 국회를 보이콧했다. 여기에 단식, 삭발, 장외투쟁 등을 더하면 ‘협치’는 말 그대로 말뿐인 말로 전락하고 만다. 여당은 정말로 협치를 원하는 걸까. 아니면 보수야당의 횡포를 핑계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교언을 미루기 위한 또 하나의 교언이었던 걸까. 한국 정치사에서 여야의 협치는 늘 거짓말이자 입발림말이었다. 1990년 노태우 정부에서 김영삼은 3당 합당을 주도하며 ‘구국의 대타협’을 내걸었다. 그후 민주주의는 30년이나 역주행하고 ‘살인마 전두환·노태우’를 풀어주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지지율이 폭락했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2005년 사학법 개정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60%가 넘었건만 노 정부는 야당과 원로의 의견을 듣겠다며 한발 물러서고, 2007년 사학법 개악을 거쳐 교육현장은 오늘도 시궁창에서 허덕거린다. 4·15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후에도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또다시 협치를 끌어들인다. “국민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적과의 동침’에서 로라는 마침내 남편과의 결별에 성공한다. 그 후 요양원을 찾아갔을 때 모친의 말이 인상적이다. “You have yourself.” 대충 번역하자면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나도 180석의 여당을 향해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꼭 협치를 해야겠니? 이제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잖아. 지지자들 속 터지는 꼴을 또 봐야겠니?
  • “5·18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촛불혁명도 없었다”

    “5·18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촛불혁명도 없었다”

    전남도청 앞 죽음 알고도 남았던 시민들 1980년 5월 27일 항전 시간 단위로 그려 “서로 배려해 분단 극복하는 의식 가져야”“전남도청에서 시민군들이 계엄군을 맞이할 때도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남아 있었어요. 백기를 들고 계엄군을 맞이하는 것과 한 사람이라도 남아 피에 젖은 깃발을 들고 맞이하는 것의 간극은 어디서 올까 생각했습니다.” 33년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십오방 이야기’로 데뷔했던 정도상(60) 작가가 다시 펜대를 잡고 장편소설 ‘꽃잎처럼’(다산책방)을 낸 이유다. 소설은 5·18 최후 항전이 있었던 1980년 5월 27일 새벽, 40년 만에 그날의 전남도청을 그렸다. 11일 유튜브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방영 중인 tvN 드라마 ‘화양연화’ 속 대사를 언급하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질 것이 뻔하다. 왜 싸우느냐면, 우리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 말. 그에겐 5·18도 그랬다. 그가 다시 ‘광주’를 떠올리게 된 데는 2018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총괄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한 경험이 컸다. 아시아문화전당 바로 앞에 있는 전남도청을 바라보면서 그의 머릿속엔 ‘왜’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꽃잎처럼’은 26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27일 오전 5시까지를 시간 단위로 쪼갰다. 도청에 남은 스물한 살 명수는 투쟁위원회의 대변인 상우의 경호원을 자처하는 인물로, 배우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야학 ‘들불’에 들어갔던 청년이다. 명수와 광주 사이에는 일종의 평행 관계가 성립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돼 “고아 의식으로 가득 찬 삶”을 산 명수와 계엄군에 의해 포위돼 “대한민국의 고아”가 된 광주. 소설 말미에 화해의 기회를 갖는 명수를 그리며 작가는 광주가 다른 도시와 같은 보편성을 품길 희망했다. 주인공 명수를 제외하고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존 인물에 바탕을 뒀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부이사장인 작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 중인 그는 1980년 광주가 던지는 시사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18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6월 항쟁도, 노동자 대투쟁도, 오늘날 촛불혁명까지도 불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어 덧붙였다. “5·18 지도부는 민주 정부 수립을 투쟁의 최종 목표로 삼았어요. ‘진보냐, 보수냐’처럼 이분법으로 가르는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해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민주 시민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불안한 10대들의 현실… 좋은 어른 되는 게 꿈이죠”

    “불안한 10대들의 현실… 좋은 어른 되는 게 꿈이죠”

    ‘10대 포주’ 다룬 파격적 이야기 지수 역할 이기적 마음으로 몰입 “연기하면서 사회가 청소년에게 더 많은 관심 필요한 것 깨달아”청소년 성매매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은 지난달 29일 공개 이후 양분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처음 접하는 소재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국내 콘텐츠 1위에 올랐지만, 범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10대 포주’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고 같은 반 여학생들이 조건 만남에 뛰어든다는 내용은 ‘n번방 사건’ 등 성범죄가 심각한 현실에 비추어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다. 줄거리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신예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에는 호평이 공통적이다. 주인공 오지수 역을 맡은 김동희(21)는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입을 수 있을 때 교복도 많이 입고, 새로운 10대 역할을 또 해 보고 싶다”며 “연기를 하면서 사회가 청소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웹 드라마로 데뷔한 그는 같은 해 JTBC ‘스카이 캐슬’에서 쌍둥이 형 차서준, 최근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에선 장근수를 연기했다. 순둥이 같은 얼굴이지만 내면에 칼을 감춘 인물들이다. 오지수는 그중에서도 가장 세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모범생이지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성매매 알선으로 돈을 벌고, 더 큰 범죄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진민 감독은 단번에 김동희를 캐스팅했다고 밝혔지만, 자신은 역할 소화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떻게 접근하나 싶을 만큼 대본이 어려웠지만 도전 의식도 자극했다”고 떠올렸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범죄자니까요. 극 속에선 지수의 목적만 바라보고 이기적으로 마음을 먹었어요. 다만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한발 떨어져서 봐주시길 바랐습니다.”순수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을 동시에 지닌 그는 출연작이 모두 크게 흥행할 만큼 작품 보는 눈도 남다르다. “특별한 안목보다 순간순간 끌리는 작품을 해 왔어요. 촉이 있다고 할까요.” 뻘쭘한 미소를 짓더니 금세 진지하게 “오디션은 솔직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제가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경험 많은 감독님 앞에서는 다 들킬 테니까”라고 했다. 지수 역할을 하면서도 “절대 멋져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불안한 10대를 연기해 온 그의 꿈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20년 뒤 제 삶을 돌아봤을 때 떳떳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심리학 공부도 꼭 전문적으로 해 보고 싶고요. 조승우, 조정석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종로 ‘걷는 재미’ 만드는 아름다운 간판 찾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도시 경관과 조화로운 간판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2020 좋은 간판 공모전’을 다음달 12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디자인이 좋은 간판, 종로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한글로 표기된 간판(영문 표기 시 반드시 한글 병기) 등이다. 참가 자격은 점포주(간판 소유자), 옥외광고업자 또는 광고디자이너, 동주민센터에서 발굴하거나 추천한 인물 등이다. 응모 방법은 다음달 12일 오후 6시까지 구청 도시디자인과 광고물관리팀을 방문하거나 전자우편(gamila@seoul.go.kr)으로 공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응모자는 신청서와 함께 간판 정면, 측면, 건물 전경을 담은 원거리 ‘사진 3장’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또 간판 소유자가 아닌 옥외광고업자나 광고디자이너가 출품하는 경우 간판 소유자의 출품동의서 및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저작권 이용 동의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수상 작품은 심사해 7월에 선정하고 9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이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걷는 재미가 있는 종로를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키코·DLF·라임 해결 지지부진… 체면 구긴 금감원장

    키코·DLF·라임 해결 지지부진… 체면 구긴 금감원장

    은행들, 키코 조정안 거부·연기 잇따라 DLF 사태 중징계받은 회장 연임 강행 청와대 파견 팀장, 라임 관련 수뢰 혐의 정부, 금융사들에 소상공인 지원 요청 “소비자 보호” 금감원 감독 업무 힘 빠져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들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던 윤석헌(72) 금융감독원장의 각오가 취임 2주년을 맞으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일로 취임 2년을 맞은 윤 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키코’(KIKO) 사태 분쟁 조정은 물론 지난해 잇따라 터진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해결도 지지부진해서다. 은행들은 키코 분쟁 조정 결과를 거부하거나 수락 기한을 다섯 차례 연기했고, 일부 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의 DLF 중징계에도 연임을 강행했다. 11일 금융권에선 윤 원장 취임 후 청와대로 파견 근무를 나갔던 김모 금감원 팀장이 라임 사태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금감원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코 배상 수락 기한 5번째 연장 ‘희망고문’ 키코 사태는 약 900개 수출 기업이 수출대금의 환율변동 위험에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풋옵션 매입, 콜옵션 매도(KIKO·Knock-In Knock-Out) 계약을 14개 은행과 체결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2017년 8월 더불어민주당은 키코 사태를 최순실의 하나은행 인사 개입, 신한 사태 등과 함께 금융 분야 3대 적폐로 규정했다. 같은 해 12월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해 분쟁 조정을 통한 피해 구제를 권고했다. 2018년 5월 소비자 보호를 천명한 윤 원장이 취임하자 4개 키코 피해 기업은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평균 23%(손실액의 15~41%) 배상비율로 6개 판매은행이 총 256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배임 소지 등을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했고, 신한·하나·대구은행은 지난 6일 수락 기한을 다섯 차례 연장해 6개월째 결정을 미뤘다. 이에 피해 배상을 받지 못한 나머지 145개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DLF 문책경고에 우리금융 회장 불복·소송 지난해 금융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DLF 사태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손실 확률 0%’ 등 긍정적인 내용만 강조하며 상품을 팔았고, 하나은행은 초고위험 상품인 DLF의 목표 고객을 ‘정기예금 선호 고객’으로 잡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두 은행의 DLF 불완전판매에 40~80%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고 나머지 투자자에게도 자율 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DLF 사태에 책임을 물어 연임이 제한되는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 3월 연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재가 금융지주에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라임 검사 내부 문건 유출… 내부 기강 논란 특히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1조 6679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금감원 팀장이 연루돼 구속되자 금감원의 내부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검사를 시작해 소비자 피해 구제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 2월 중간 검사 결과에선 신한금융투자의 무역금융펀드 관련 부실 은폐 및 사기 혐의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던 김모 팀장이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동생을 사외이사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팀장은 라임 검사 관련 금감원 내부 문건을 김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일각에선 윤 원장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고,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금융사들에 손을 벌리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감원의 금융사 감독·징계 업무에 힘이 더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윤 원장의 소신은 분명하다”면서도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직원들이 김 팀장의 비행에 허탈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치 혐오 벗고 보수 품격 되찾을 것”

    “정치 혐오 벗고 보수 품격 되찾을 것”

    “선거 현장에서 만난 민심에는 정치에 대한 혐오, 한탄이 가득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 뛰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강민국 당선자는 1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제1야당이 되고자 뛰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보였다. 강 당선자는 선거철마다 새 인물 찾기에 혈안이 된 정치판에서 보기 드물게 지방정치부터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 온 젊고 검증된 인재로 평가된다. ●당료 생활·도의원 거쳐 정치내공 탄탄 한나라당 시절 정당생활을 시작한 그는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경남지사 비서실장, 경남지사 정무보좌역 등을 두루 거치며 정무 감각을 익혔다. 강 당선자는 2014년 10대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경남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돼 11대까지 연임했다. 정치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진 그는 “성과 내는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며 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을 예고했다. 강 당선자는 21대 국회 입성에 임하는 각오로 “권력을 가진 자는 더 강하게 견제하고 사회적 약자는 더 낮은 자세로 섬기는 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일하고 싶은 상임위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21대 국회에서는 무엇보다 경제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경제 악화와 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 사회안전망에서조차 소외돼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빈곤층 전락하는 소상공인 위한 입법 준비 21대 국회 여야 협치와 관련해서는 “과거 정당사에서 여야는 서로 무조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이익을 위한 길”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에는 “진영 논리보다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보수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하루빨리 ‘보수의 품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자는 “통합당은 3년 전에 탄핵이라는 엄청난 국민적 지탄과 심판을 받은 당임에도 피나는 개혁으로 제대로 된 변화를 이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당명과 당의 색깔이 아닌, 국민을 위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국민이 공감하는 확실한 변화,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주목할 만한 초선으로는 서울 강서갑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당선자를 꼽았다. 그는 강선우 당선자에 대해 “저처럼 청년시절부터 같은 청년들을 대변하며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전주 30대 여성 살해범, 또 다른 여성 실종과 연관

    전주 30대 여성 살해범, 또 다른 여성 실종과 연관

    피의자, 실종 여성과 동선 겹쳐SNS로 메시지 주고받은 정황도 전북 전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A(31·남)씨가 타지에 거주하는 또 다른 20대 여성 실종사건에 연관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에 사는 B(29·여)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켜진 사실을 확인한 부산 경찰은 지난 8일 전북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여성의 휴대전화는 지난달 12일쯤부터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전주로 온 B씨의 동선이 A씨와 일부 겹치고, 두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된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달 18일 밤 한 남성과 차 안에서 다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단서로 B씨를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실종에 A씨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가 살해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임실군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40분쯤 전주 완산구의 한 원룸 근처에서 30대 여성 C씨를 차에 태워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체포됐다. 숨진 C씨의 지문을 이용해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고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실종 9일 만인 지난달 23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줄곧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C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살인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0년 전 그 날, 광주 시민군은 왜 전남도청에 남아 있었나

    40년 전 그 날, 광주 시민군은 왜 전남도청에 남아 있었나

    “전남도청에서 시민군들이 계엄군을 맞이할 때도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남아 있었어요. 백기를 들고 계엄군을 맞이하는 것과 한 사람이라도 남아 피에 젖은 깃발을 들고 맞이하는 것의 간극은 어디서 올까 생각했습니다.” 33년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십오방 이야기’로 데뷔했던 정도상(60) 작가가 다시 펜대를 잡고 장편소설 ‘꽃잎처럼’(다산책방)을 낸 이유다. 소설은 5·18 최후 항전이 있었던 1980년 5월 27일 새벽, 40년 만에 그날의 전남도청을 그렸다. 11일 유튜브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방영 중인 tvN 드라마 ‘화양연화’ 속 대사를 언급하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질 것이 뻔하다. 왜 싸우느냐면, 우리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 말. 그에겐 5·18도 그랬다. 그가 다시 ‘광주’를 떠올리게 된 데는 2018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총괄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한 경험이 컸다. 아시아문화전당 바로 앞에 있는 전남도청을 바라보면서 그의 머릿속엔 ‘왜’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꽃잎처럼’은 26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27일 오전 5시까지를 시간 단위로 쪼갰다. 도청에 남은 스물한 살 명수는 투쟁위원회의 대변인 상우의 경호원을 자처하는 인물로, 배우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야학 ‘들불’에 들어갔던 청년이다. 명수와 광주 사이에는 일종의 평행 관계가 성립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고립’돼 “고아 의식으로 가득 찬 삶”을 산 명수와 계엄군에 의해 포위돼 “대한민국의 고아”가 된 광주. 소설 말미에 화해의 기회를 갖는 명수를 그리며 작가는 광주가 다른 도시와 같은 보편성을 품길 희망했다. 주인공 명수를 제외하고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존 인물에 바탕을 뒀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부이사장인 작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 중인 그는 1980년 광주가 오늘날 던지는 시사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18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6월 항쟁도, 노동자 대투쟁도, 오늘날 촛불혁명까지도 불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어 덧붙였다. “5·18 지도부는 민주 정부 수립을 투쟁의 최종 목표로 삼았어요. ‘진보냐, 보수냐’처럼 이분법으로 가르는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해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민주 시민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간수업, 도전 의식 자극…10대 역할 또 하고 싶어요”

    “인간수업, 도전 의식 자극…10대 역할 또 하고 싶어요”

    ‘스카이 캐슬’·‘이태원’ 등 잇단 흥행“오디션 비결? 솔직함으로 승부좋은 영향력 주는 어른 되고 싶어요”청소년 성매매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은 지난달 29일 공개 이후 양분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처음 접하는 소재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국내 콘텐츠 1위에 올랐지만, 범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10대 포주’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고 같은 반 여학생들이 조건 만남에 뛰어든다는 내용은 ‘n번방 사건’ 등 성범죄가 심각한 현실에 비추어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다. 줄거리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신예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에는 호평이 공통적이다. 주인공 오지수 역을 맡은 김동희(21)는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입을 수 있을 때 교복도 많이 입고, 새로운 10대 역할을 또 해 보고 싶다”며 “연기를 하면서 사회가 청소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웹 드라마로 데뷔한 그는 같은 해 JTBC ‘스카이 캐슬’에서 쌍둥이 형 차서준, 최근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에선 장근수를 연기했다. 순둥이 같은 얼굴이지만 내면에 칼을 감춘 인물들이다. 오지수는 그중에서도 가장 세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모범생이지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성매매 알선으로 돈을 벌고, 더 큰 범죄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진민 감독은 단번에 김동희를 캐스팅했다고 밝혔지만, 자신은 역할 소화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떻게 접근하나 싶을 만큼 대본이 어려웠지만 도전 의식도 자극했다”고 떠올렸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범죄자니까요. 극 속에선 지수의 목적만 바라보고 이기적으로 마음을 먹었어요. 다만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한발 떨어져서 봐주시길 바랐습니다.” 순수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을 동시에 지닌 그는 출연작이 모두 크게 흥행할 만큼 작품 보는 눈도 남다르다. “특별한 안목보다 순간순간 끌리는 작품을 해 왔어요. 촉이 있다고 할까요.” 뻘쭘한 미소를 짓더니 금세 진지하게 “오디션은 솔직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제가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경험 많은 감독님 앞에서는 다 들킬 테니까”라고 했다. 지수 역할을 하면서도 “절대 멋져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불안한 10대를 연기해 온 그의 꿈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20년 뒤 제 삶을 돌아봤을 때 떳떳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심리학 공부도 꼭 전문적으로 해 보고 싶고요. 조승우, 조정석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전 완주군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고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도왔던 전 완주군의원이 안 의원을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용찬 전 완주군의원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안 의원을 전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완주 연락사무소장으로 일했고 안 의원의 측근이었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설 명절을 앞둔 2017년 초순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역 상품권 만 원권 400장을 받는 등 이듬해까지 80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받아 선거 운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유사 선거사무소를 차려 선거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연루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그는 “안호영 의원을 지켜주는 게 옳은 것으로 판단해 모든 것을 감내했지만 측근 비리가 계속 나오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안 의원을 보면서 더는 이런 정치인을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안 의원은 “개인적 주장일 뿐”이라며 “실질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는 일방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연락소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저의 경쟁 후보를 도왔던 분으로 (폭로의) 순수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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