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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인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책임국가’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코로나 이후 책임 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 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전국에서 사랑받는 정당의 대표]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 재야 운동을 하다 현실정치에 갓 입문한 생초보였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은 저에게 큰 스승이셨습니다.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총재님은 저에게 정치인의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당수(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뜨거운 열기 속에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서문시장에서, 범어네거리에서 목이 터지도록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여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던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있는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 의로운 길이었기에 따랐습니다. 불의한 길이라면 아무리 편해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다 채우겠습니다]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재보선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중요한 선거가 모두 네 차례나 줄지어 있습니다. 2021년 4월 재보선, 9월에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그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입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일부 언론이 이번 전대를 대선 전초전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선 전초전이 아닙니다.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입니다. 저, 김부겸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 [영남 3백만 표] 김부겸이 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대구 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 5년 재집권을 이루고,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입니다.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 자만입니다.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습니다.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릅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호남을 싣고 영남을 싣고, 대한민국 모두를 책임지는 민주당의 선장이 되겠습니다. 광주 금남로, 대구 동성로, 부산 남포동을 하나로 잇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 험한 파도 거센 바람, 제가 다 막고 갑니다. 저에게 당 대표 자리는 딛고 오르기 위한 발판이 아닙니다.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령탑입니다. 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하여, 재집권의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섯 개의 약속] 우리가 마침내 이뤄야 할 나라는 ‘책임국가’입니다. 독재정권 시대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에서, 민주화 시대의 국민이 만드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 삶의 구석구석마다 제도와 예산으로 스며들겠습니다.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국가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라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그 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코로나의 총격에서 회복되기 힘든,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깔아두어야 합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토론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담대하게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검찰 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이 고삐를 쥐지 못하는 권력은 국민을 향해 치받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이 비극이 되풀이되어야 하겠습니까?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검찰개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개혁의 고삐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습니다. 당이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담대하게 걷겠습니다. 먼저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극우반공주의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근거 없이 왜곡하고 폄하하지 마십시오. 미래통합당에 경고합니다. 그런 세력과 손잡고 정략적 이익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저는 평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넷째,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겠습니다. 집으로 부자 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을 확대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광역권 각각이 특색에 맞는 발전을 추진하면서도, 경쟁보다는 상생을 추구하여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여 미래 성장 비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당이 적극 나서 풀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광주형, 구미형, 울산형 등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을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불평등·양극화 구조를 개혁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습니다. 마른 땅에 물 뿌리는 수준의 대처로는 안 됩니다. 흡수되지 못하고 다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토양 자체를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부겸의 ‘책임국가’] 국민께서 민주당에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습니다. 당·정·청의 삼두마차가 속도를 더하면서도 안정을 이루도록 당부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 [여기는 중국] 수능보는 제자들 위해 ‘물리 공식’ 적힌 ‘기억빵’ 구운 교사

    [여기는 중국] 수능보는 제자들 위해 ‘물리 공식’ 적힌 ‘기억빵’ 구운 교사

    48개의 식빵 위에 물리 공식을 기록해 빵을 구운 교사가 화제다. 올해 ‘가오카오’(高考·중국식 수능)에 응시하는 제자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일명 ‘기억빵’이다. 화제가 된 인물은 중국 선전시(深圳) 룽청(龙城) 고등학교 고3 수험생 반의 담임교사 천웨이펑 씨다. 20대 젊은 물리 교사인 천 씨는 올해 가오카오를 치루는 제자 48명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수능으로 불리는 가오카오는 매년 6월 중국 전역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 늦춰져 치러졌다. 천 씨는 시험 전날 퇴근 이후 늦은 시간대에 베이커리 전문점을 모두 돌아다닌 끝에 48명의 제자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재료를 구매했다. 평소 쉽게 물리 공식을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던 제자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던 천 씨는 그는 만화영화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기억의 빵’을 참고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대입 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위해 식빵 위에 초콜릿과 크림 등을 사용해 ‘물리 공식’을 적어 넣는 방법이었다. 제자들이 직접 섭취할 수 있도록 식용이 가능한 재료만 사용했다. 다만 천 씨 역시 ‘기억빵’을 처음 만들었다는 점에서, 빵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첫 식빵 2장은 실패, 나머지 48장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 씨가 담당하는 학생들의 수가 총 48명이었다는 점에서 단 한 번의 추가 실패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식빵 위에 초콜릿으로 물리 공식을 적고, 그 위에 크림과 계란물을 차례로 바른 뒤 다시 구워냈다. 무려 4시간에 걸쳐서 만든 ‘기억빵’은 천 씨가 미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포장 용기에 차례로 담겨졌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천 씨가 운영하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했다. 천 씨는 “인근 빵집을 찾아다니면서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던 식빵을 구하는 것부터 초콜릿으로 빵 위에 공식을 새겨 넣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공유했다”면서 “방송을 시청해주신 분들 중에는 우리 반 수험생뿐 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다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위한 ‘기억빵’ 제조 과정에 흥미를 가지고 응원을 해주셨다”면서 “별 것 없어 보이는 빵이지만, 직접 구운 기억빵을 먹고 제자들이 더 큰 행운을 얻어서 좋은 시험 점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 씨는 가오카오 새벽 당일 완성한 ‘기억빵’을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 경 대기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차례로 나눠줬다. ‘기억빵’을 전달받은 학생들은 모두 손에 들고 “가장 핵심적인 물리 공식들이 빵 위에 농축돼 있다”면서 “이 빵만 먹으면 마음 놓고 시험 공식을 모두 암기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족하는 웃음을 보였다. 한편, 지난 7~8일 양일간 중국 전역에서 일괄 실시된 가오카오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참여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한국의 WTO 사무총장 도전도 반대하는 일본, 옹졸하다

    일본 정부가 그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전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현재 코로나 대응과 WTO 개혁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다각적 무역체제의 유지, 강화를 향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본으로서도 선출 프로세스에 확실히 관여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에 대해 아직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한국의 WTO 사무총장 후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사무총장이 나와 국제적 발언력을 높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한국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하면 일본의 통상 정책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 WTO에 제소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문제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사무총장 선출을 놓고 회원국을 상대로 한 한일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선출되면 한일 무역분쟁에서 일본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일견 이해된다. 일본이 한국의 국제사회 진출에 무조건 딴지를 거는 태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일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비롯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한국을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1년을 넘는 등 아직도 한일 갈등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으로선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출마에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을 반대하는 일본의 연이은 행태는 아시아의 대표 주자라는 지위를 뺏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의 잇단 한국 견제가 참으로 옹졸하기 짝이 없다.
  • “상처…자세히 목격하면 그래도 괜찮다”

    “상처…자세히 목격하면 그래도 괜찮다”

    십대 소년의 언어·심리장애 극복기말더듬증을 삶 중심에 둔 자전적 글 예전엔 상처에 사로잡혀 겁냈지만더 깊이 보면 괜찮단 생각까지 닿아인간을 보여줄 수 있어 소설 좋아해나이 마흔을 코앞에 둔 정용준의 소설에서 말더듬증은 오랜 소재였다. 제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던 단편 ‘떠떠떠, 떠’가 열한 살 때부터 실어증을 앓았던 놀이공원의 사자 모델 얘기인 것처럼. 더불어 그의 삶 속 오랜 숙제이기도 했다. 최근 출간한 장편소설 ‘내가 말하고 있잖아’(민음사)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말더듬증을 마주 대했다. “전에는 말을 더듬는 현상을 인물이 갖고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정면으로 그 인물의 삶을 중심에 놓고 썼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방식으로, 겪었던 일을 겪었던 방식으로 썼죠.” 지난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작가가 말했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열네 살 소년 ‘나’가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등단 이후 10여년 동안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등 굴지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오랫동안 글을 매만졌다.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가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인터넷이 멈춰 전산이 마비될 줄 알았던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했다. 그때의 감각을 작가는 ‘시시하다’고 기억한다.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허무했어요.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게 제일 힘들지 않나요. 더 나빠지기라도 하면 변화의 희망이라도 갖는데 말이죠.” 소설에서는 말 더듬는 소년을 향한 세상의 자극에 무반응으로 대처하며 시시한 인생을 견디는 나와, 견딜 수 없이 시시한 시절이 중첩되며 펼쳐진다. ‘내가 말하고 있잖아’는 그의 자평처럼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에다 따뜻한 소설이다. 적어도 이 소설에서만큼은 ‘한국 소설의 어두운 계보’(김형중 문학평론가)라던 소리가 무색해 보인다. 폭력을 휘두르던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일격을 가해 경찰서에 온 ‘나’를 구하러 언어 교정원 식구들이 대규모로 나선 풍경이 그렇다. “예전에는 상처의 감각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똑같은 이야기를 더 깊숙하게 쓰려고 한다”는 작가는 “전에는 제가 그 감각에 사로잡혀서, 스스로 겁이 나서 못 들어갔는데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다”고 했다. 더 나아가 ‘자세히 목격하면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까지 얻었다. 나를 변호하는 교정원 식구들 중 원장과 ‘도스토예프스키’라고 불렸던 소설가의 언설은 문학의 본령을 상기시키는 데가 있다. 나는 일기장 속 ‘죽이고 싶다’ 등의 문장들 때문에 남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던 것으로 오해받는다. 원장은 이에 대해 “교정원에서 언어를 고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그건 일기장이 아니라 마음을 언어로 옮기는 연습장 같은 것”(138쪽)이라고 말한다. 작가에게도 소설과 문학이 같은 맥락이다. “제 소설이 가장 절 많이 받아줘요. 쓰고 나면, 그 부분이 저에게 사라졌거나 고쳐진 건 아닌데 어째선지 소설에 맡기고 나면 괜찮아져 있고요.” 소설 속 일기의 도움처럼 문학의 힘이 컸다는 부연이다. 그는 인간을 보여 주기에 소설을 좋아한다고 했다. “유일하게 자기가 가진 태생적 기질을 미워하는 동물이 인간인데, 그게 누구 탓인지 왜 탓할 사람이 없으면 자기 탓을 하는지 등을 알려주죠.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설을 통한 극단적인 사고 실험으로 선과 악의 딜레마를 만들어 보는 것이고요.” ‘기형도’가 어디 섬 이름인 줄만 알았다던 러시아어과 학생은 별안간 만난 소설 덕에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처럼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가 극우세력이 소유한 호텔체인 아파(APA)그룹과 협업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반전평화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해온 캐릭터업체가 과거 일제 침략전쟁 부정 등 경영진의 극우 망언·망동으로 유명한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8일 아파그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아파호텔은 지난달부터 산리오의 주요 캐릭터인 ‘구데타마’를 자사의 레토르트 제품 ‘아파사장 카레’ 디자인과 마케팅에 활용한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데타마 캐릭터에 모토야 후미코 아파호텔 사장 관련 이미지 등을 합성했다.산리오는 헬로키티와 구데타마 외에도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 등 많은 히트작 라인업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반면 아파그룹은 한국·중국은 물론이고 일본내에서도 극우 이미지로 유명하다. 모토야 도시오 대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극우성향의 책들을 직접 저술한 인물이다.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때에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중국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서적을 비치해 비난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 후원 모임인 ‘아베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산리오와 아파그룹의 콜라보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꿈과 미래를 지향하는 세계적 캐릭터회사가 극우성향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 가즈히로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파그룹 경영자는 극우인사이면서 인종차별주의자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만큼 콜라보(협업)를 재고하기 바란다”라고 썼다. 후루카와 하루미라는 네티즌도 “반전 이념을 가진 산리오를 좋아했다. 산리오의 귀여운 캐릭터도 좋아했다. 잘되기를 응원하는 기업 중 하나였지만, 인종차별주의자와의 콜라보라니 충격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디지털 교도소’ 판사도 갇혔다…관대한 처벌에 한계 느껴(종합)

    ‘디지털 교도소’ 판사도 갇혔다…관대한 처벌에 한계 느껴(종합)

    용의자들 얼굴·실명·출신학교·연락처 등 공개“벙커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손정우 풀어준 판사도 갇혀…과도한 신상털기 우려도‘성범죄·아동학대·살인’ 혐의…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 아동 성 착취물 유통, 성범죄, 살인 등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강력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등장했다. 8일 이 사이트의 ‘최근 범죄자 목록’에는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인 손정우,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의혹을 받는 이들, 천안 가방 학대 사건 계모 등의 신상이 게재됐다.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는 범죄자 목록을 크게 성범죄자, 아동학대, 살인자로 나뉘어 있다. 범죄자 얼굴, 이름, 나이, 학력뿐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돼 있다. 7일 기준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신상은 총 75명에 달한다. “솜방망이 처벌” 손정우 풀어준 판사도 함께 갇혔다 살인자 항목에는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닥터,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와 남자 선배인 김모 선수 등이 등록됐다. 아동학대 항목에는 최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여행용 가방에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충남 천안의 계모 A씨, 경남 창녕에서 프라이팬으로 9살 아동의 손을 지지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 B씨 등이다. 특히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강영수 부장판사 등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고 비판을 받는 판사들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운영자 “관대한 처벌에 한계…표현의 자유 100% 보장”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 운영자는 소개 글에서 “대한민국 악성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다. 저희는 대한민국의 악성 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여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 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한다”라며 “모든 범죄자들의 신상 공개 기간은 30년이며 근황은 수시로 업데이트된다”고 설명했다. 명예훼손 우려에 대해 사이트 운영자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기에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주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지난 5월 N번방·박사방 등 성범죄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던 SNS 계정을 운영하다가 계정 정지를 당한 후 홈페이지 제작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일 경우 신상 공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법당국을 거치지 않은 신상털기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에는 디지털 교도소 접속을 차단해달라는 심의 민원이 3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 김정은 위원장, 김일성 주석 26주기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김정은 위원장, 김일성 주석 26주기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참배 날짜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날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7일 늦은 밤이나 자정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함께 했다. 특히 참배 사진에는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최룡해 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 김재룡 총리와 나란히 맨 앞줄에 서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참배와 헌화를 진행했다.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김일성 동지께서와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들을 찾으시어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인민의 꿈과 이상이 꽃펴나는 강대하고 존엄 높은 사회주의 조선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쳐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활동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이뤄졌지만 북미관계와 관련된 내용이나 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다.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등은 일련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폭로에 흔들리는 트럼프 일가, 이번엔 멜라니아 들춘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감춰진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을 담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들춰내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겨냥한 책까지 나오며 그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가디언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과거 자신이 경험한 멜라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모습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월 출간 예정인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와 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코프는 뉴욕 패션위크 총감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패션 모금 행사인 ‘메트 갈라’ 기획자로 활동한 패션계 거물이다. ‘15년 지기’이기도 했던 이들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혐의 수사에 울코프가 휘말리며 악화됐다. 멜라니아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울코프는 취임준비위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고록에는 멜라니아에 대한 뒷얘기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 백악관의 혼란스러웠던 모습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조카딸 메리 트럼프의 신간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이 책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가 담겨 있다.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이 책에서 “지금의 트럼프는 3살 때 모습과 같다”며 “성장, 학습, 발전이 없고 감정 조절이나 절제, 정보 습득과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을 유아기적 인물로 묘사한 이 책의 출간에 트럼프 일가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상대로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한 상태다. 폭발적인 관심에 출판사는 당초 예정보다 2주 빠른 오는 14일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출판사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7년 초미세먼지 전년比 8.5% 줄었다

    배출량은 산업·생활분야가 전체 70% 차지휘발성유기화합물·암모니아 각각 2.3%↑ 국내 초미세먼지(PM2.5)와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이 2017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공개한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9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 산정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9만 1731t으로 전년 대비 8.5%(8516t)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연탄 사용량 감소와 노후 차량 교체, 생물성 연소 감소, 발전소 배출관리 강화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질소산화물(NOx)은 4.7%(5만 8509t) 줄어든 118만 9800t, 황산화물(SOx) 배출량은 12.1%(4만 3421t) 감소한 31만 5530t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공발전 부문 관리 강화, 노후차량 교체, 무연탄 사용량 감소 등이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센터는 밝혔다.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104만 7585t, 암모니아(NH3)는 30만 8298t, 일산화탄소는 81만 7420t으로 2016년 대비 각각 2.3%(2만 3556t), 2.3%(6997t), 2.8%(2만 2377t) 증가했다. 도료 생산 및 소비량 증가, 여가용(레저) 선박 증가, 돼지 사육두수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발생량은 산업(37.0%), 생활(33.7%), 수송(25.9%), 발전(3.4%) 등의 순이었다. 산업 분야의 제조업 연소(31.1%)가 가장 많았고 생활분야 날림(비산)먼지(19.3%), 수송분야 비도로이동오염원(16.4%) 등이었다. 발전·제철업 등 대형사업장이 밀집된 충남·전남·경북은 사업장 관리 등이 강화되면서 초미세먼지 감소량의 95%, 황산화물 감소량의 48%, 질소산화물 감소량의 54%를 차지했다. 김영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센터 출범에 따라 현재 3년 정도 소요되던 배출량 산정 기간을 2023년까지 2년으로 1년 단축할 계획”이라며 “누락된 배출원을 발굴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배출계수를 개발해 정확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포시, 제12회 목포문학상 작품 공모

    목포시, 제12회 목포문학상 작품 공모

    목포시가 전국의 신인 및 기성문인을 대상으로 ‘제12회 목포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목포문학상은 2009년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선구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향 목포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설립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다. 본상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남도작가상은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전남도내로 되어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특히 공모 소재를 목포의 자연, 역사, 문화, 인물, 해양 등의 정서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지역에 관한 다양한 문학작품이 창작될 수 있도록 했다. 본상은 소설에 1000만원, 시(시조)·희곡 분야에 각 500만원, 수필·동시 분야에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지역 작가에게 수여되는 남도작가상(전라남도)은 소설·시(시조)·수필·동시 분야에 각 200만원의 상금을 쥰다. 응모작은 미발표 순수 창작품이어야 한다. 소설·희곡은 각 1편, 시(시조)·동시 3편, 수필 2편을 제출해야 한다. 작품 접수는 8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 우편(마감당일 소인 유효)으로만 가능하다. 당선작 발표는 9월 16일이다. 10월 중에 시상식을 개최하고 작품집도 발간한다. 작품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목포문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목포지역을 소재로 작품을 공모하는 만큼 목포시를 널리 알리는 우수한 문학작품이 많이 창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가인재DB 340개 공공기관에도 제공한다...인사처 규정 개정

    공직후보자 등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정보시스템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가 기존의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외에 공공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바뀐다. 인사혁신처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인재 DB를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 많아지면서 공직후보자 인사 등 기존 목적 외에도 정책자문 등에도 DB의 인물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 공채 시험의 시험위원을 선정할 때 등에도 국가인재 DB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32만여명의 인물정보가 수록된 국가인재 DB를 폭넓게 활용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등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故최숙현 폭행 의혹 男선배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故최숙현 폭행 의혹 男선배

    고(故) 최숙현 선수, 남자 선배 가혹행위 증거 나와…10년 자격 정지…예상보다 높은 중징계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 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닥터,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 외에도 ‘남자 선배’의 가해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자 선배인 김모 선수는 최 선수가 남긴 녹취파일에서 가장 증거가 적어, 다른 가해 혐의자들과 달리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대한철인3종협회는 김 선수에게 자격 정지 10년 징계를 내렸다. 김 선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6명의 추가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남자 선배에게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또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여자 선배는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남자 선배는 고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가해 사례’가 가장 적었다. 또 4명 중 유일하게 금전적인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남자 선배에게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다른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이 중징계의 근거였다. 고 최숙현 선수는 대한체육회와 협회에 제출한 진정서, 검찰에 낸 변호인의견서에 “남자 선배의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고 썼다. 또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사이클 훈련을 할 때 최숙현 선수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남자 선배가 여자 주장과 함께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한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고 구체적인 정황도 담았다. 이어 “남자 선배는 툭하면 최숙현에 대해 트집을 잡아 공공연하게 욕설을 했고,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전했다. 남자 선배는 국회에서 “폭행, 폭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고 최숙현 선수 외에도 해당 남자 선배의 폭행과 폭언을 증언하고, 심지어 “그 선배의 가해행위 때문에 트라이애슬론을 그만뒀다”는 전직 선수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공정위는 “해당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했고,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며 “여러 선수의 진술 증거, 징계 혐의자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 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술 영상,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선수의 진술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진짜 친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진짜 친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진실되고 깊은 우정을 비유할 때 흔히 인용되는 관포지교(管鮑之交). 중국 제나라 출신의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로 중국의 역사서 ‘사기’(史記)의 일부분인 열전(列傳)에 소개돼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BC 90년경에 완성된 역사서에 소개된 인물과 일화가 2000년도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 특히 ‘관포지교’라는 단어와 함께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 준 이는 포숙아다’라는 말은 친구 관계의 믿음과 친구를 대하는 자세를 일러 주는 금과옥조처럼 현대인에게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세태가 변해도 우정은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터키인들은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과거 고구려와 돌궐(터키의 옛 표기)의 귀족과 왕족 간에 이뤄진 혼인외교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터키인들은 다른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인을 외모적으로도 잘 구분해 낸다고 하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6·25 때에 5400여명의 터키군을 파견한 것도 형제국이란 믿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도 터키인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 왔지만, 우리는 터키인들의 ‘한국 사랑’을 2002년 월드컵 때부터라고 하니 조금은 부끄럽다. 이후 스포츠뿐만 아니라 군사외교, 경제 분야 등에서 한국과 터키는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역시 천년이 훌쩍 넘은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지속된 우정의 결과물이라 해도 될 법하다. 영어권에서는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즉 ‘곤경에 빠졌을 때의 친구야말로 참다운 친구다’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도 수출규제 등으로 물적·인적 교류를 막으려는 국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상호협력으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한다. 우리 정부는 최근 두 달 동안 6·25전쟁에 참여했던 세계 22개국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구입마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참전 노병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70년 넘게 참전 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는 데 감동했다고 전해진다. 오늘 덕수궁에서는 ‘6·25전쟁 70주년 평화의 패’ 전달식이 있다. 22개 참전국에 대해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사다. ‘평화의 패’에는 참전국 언어로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루속히 모두와 우방(友邦), 형제의 나라가 됐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충청 출신 이인영, 통일장관 넘어 대선까지 날까

    [관가 블로그] 충청 출신 이인영, 통일장관 넘어 대선까지 날까

    지난 3일 부분 개각 대상자 중 관가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인물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아닌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이유는 그를 일개 장관 후보자로 보지 않고 잠재적 대선 후보자로 보기 때문이지요. 그의 통일부 장관 기용은 경색된 남북 관계의 해결사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여권의 ‘잠룡’으로 키우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포석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공직사회도 여러 정권에서 권력의 부침을 겪다 보니 여의도 못지않게 정치적으로 ‘촉’이 발달돼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1980년대 운동권의 상징입니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사자후를 토하던 그를 1999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영입하면서 정계에 첫발을 내딛게 됐지요. 정치 입문 전부터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3년째 민간인출입통제선을 걷는 ‘통일걷기’를 하고 있는데, 행사 첫해인 2017년 부인이 심장쇼크가 왔는데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강행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 후보자 낙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임명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무렵 정 전 장관 등의 기용에 대해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장관으로 국민들로부터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지요. 정 전 장관은 이후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21대 총선 전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개정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통과시키면서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권에서는 그를 다시 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야권으로부터는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통제를 위한 폭거”라는 거센 비난과 반발을 샀지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대망론을 펼치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호남 한계론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로 이 후보자를 지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는 충청 출신입니다. 영남 출신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재판 결과가 변수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내상’이 생각보다 크다면 더욱 그렇지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한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권주자’로 지목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석열 검찰총장 역시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이 후보자의 몸값을 올려줄 것 같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대선 후보는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데 이 후보자가 장관직을 잘 수행하느냐가 그다음 행보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라임 투자사’ 리드 실소유주 김회장 체포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 300억원이 투자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사건에 연루된 리드 실소유주 김모(54) 회장을 검찰이 6일 체포했다. 김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해 수배 중이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오전 자수한 김 회장을 체포하고 조만간 김 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날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대표이사 이모(58)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회사 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지난해 7월경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청탁을 한다는 명목으로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이 대표는 김봉현 전 회장을 현 여권 인사들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혐한시위’ 후보, 도쿄지사 선거서 4년 전보다 6만표 더 얻어

    ‘혐한시위’ 후보, 도쿄지사 선거서 4년 전보다 6만표 더 얻어

    지난 5일 실시됐던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혐한(한국 혐오) 시위를 조직해 왔던 극우 후보가 4년 전 선거 때보다 6만표 넘게 득표 수를 끌어올렸다. 6일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쿠라이 마코토 전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 회장은 전날 실시된 도쿄지사 선거에서 17만 8784표(득표율 2.92%)를 얻어 5위에 올랐다. 사쿠라이는 2016년 7월 치러진 도쿄지사 선거에서는 11만 4171표(득표율 1.74%, 5위)를 받은 바 있다. 4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6만 4613표를 더 얻은 것이다.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득표율도 약 1.2%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는 재일한국·조선인의 특별영주권 폐지 등을 요구하며 2006년 극우단체 재특회를 설립한 인물이다. 재특회를 동원해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등 일본에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차별을 조장해 비판을 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사쿠라이의 득표 상승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 의식과 배타적 분위기가 강해진 것으로 표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혐한 시위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 온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씨는 사쿠라이가 17만표 넘게 획득한 것에 대해 “이 정도로 표를 모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일본 사회의 배타적인 분위기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야스다씨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조선학교 마스크 지급 차별 논란과 ‘재일한국인·조선인에게는 코로나19 지원금을 주지 말라’는 등의 주장이 나왔던 사례를 언급하며 “우익 후보에 대한 위기감이 부족했다. 자유주의 진영에도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사쿠라이 후보가 코로나19를 ‘우한폐렴’이라고 하는 등 중국인에 대한 차별 의식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예전처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점도 거론하며 “배타성을 감춘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도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스터트롯’ 신인선 “신선한 삶 감사해…희망 주는 가수 되고파“

    ‘미스터트롯’ 신인선 “신선한 삶 감사해…희망 주는 가수 되고파“

    트로트 가수 신인선이 뮤지컬 무대 복귀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7일 뮤지컬 ‘모차르트!’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신인선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지 1년 만에 엄청난 성과와 행복을 이뤄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한순간의 꿈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더욱 겸손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인선은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에서 오페라 ‘마술피리’의 극작가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뽕지컬(트로트+뮤지컬)’ 장르를 개척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는 ‘미스터트롯’ 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각종 방송계는 물론 CF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인선은 ”뮤지컬계 선후배 및 관계자분들이 선구자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하지만 끝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무려 5가지 장르가 섞인 댄스 트로트 ‘신선해’를 발표하기도 한 그는 퍼포먼스의 귀재답게 허벅지 댄스와 물개 박수를 토대로 한 안무와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았고 ‘신선해’는 한 대기업의 홍보송으로 낙점되기도 했다. 그는 “‘신선해’는 트롯계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불릴 정도로 아랍에서 시작해 중국, 한국 그리고 유럽 등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뮤비에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신인선만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인선은 ‘미스터트롯’ 경연 이후에도 멤버들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영탁, 장민호, 임영웅, 영기, 신성 등 ‘장민호랑나비’ 멤버들이랑 가장 잘 지내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김)수찬이와 (나)태주형이랑 셋이 방송 촬영도 함께하고 공연도 하고 연락도 자주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인선은 앞으로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예전에는 뮤지컬 배우라는 유일한 직업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경계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지만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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