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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의 아니리] ‘마흔살 광주‘를 향한 낯선 시선들

    [허백윤의 아니리] ‘마흔살 광주‘를 향한 낯선 시선들

    “독재자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구속자는 석방하라, 훌라훌라~.”무대 위 광주 시민들은 울지 않았다. 왁자지껄 노래를 부르는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고 힘차게 팔뚝을 흔들고 있지만 다리는 흥겹게 박자를 탔다. 1980년 5월 16일부터 18일을 다루는 무대에선 광주 사람들의 꿈과 사랑이 가득했다. 지난 9일부터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광주’는 확실히 새롭고 독특하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이라는 상징성도 크지만 그간 많은 작품들 속 5·18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극의 전개를 이끌어 가는 핵심 인물이 시민이 아닌 군인이다. 광주 시민들 틈에 파고들어 무장 폭동을 일으키도록 앞장서는 편의대원 박한수는 “무기를 들자”고 시민들을 선동한다. 그러나 어떠한 공포에도 굴하지 않는 광주 시민들을 보고 자신의 임무에 대한 회의를 갖고 흔들린다. “아니 아니야, 이건 정말 아니야”라며 내적 갈등을 하는 군인이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밝고 힘이 넘친다. 극의 배경이 광주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건 잿빛 무대뿐이었다. 어두운 직각 벽들 사이에 쨍한 초록과 빨강, 분홍 등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시민들은 더욱 뚜렷하게 빛난다. 시위 도중 잡혀가 숨을 거둔 야학생 용수가 무지개색 반짝이 재킷을 입고 트로트를 부르고, ‘마음만은 알아주세요’라며 십시일반 쌀과 물을 시위대에 보태는 시민들이 춤을 췄다. ‘눈을 떠’, ‘투쟁가’ 등 시민들의 결기를 담은 넘버에는 유치원생 율동 같은 큼직한 안무가 씩씩하게 더해졌다. 철저하게 제작진의 의도에 따른 것인데 아무래도 낯선 장면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았나 보다. 이렇게 가볍게 다뤄져도 되는지, 왜 주인공이 군인인지, 박한수의 존재가 계엄군이나 편의대원을 동정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등 지적들이 프리뷰 기간 일부 관객들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고선웅 연출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넙죽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도 매일 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대사와 콘셉트를 조금씩 고쳐 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고 연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더이상 넘어지고 아픈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딛고 일어서는 광주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고 연출은 “특히 계엄군과 시민 사이에 놓인 편의대원 신분으로 시민들을 보면 광주의 순수함이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런 시도에 대한 반응은 갈리지만 의미는 있어 보인다.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고선웅 특유의 연출기법이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광주’라는 메시지를 입자 광주의 희로애락이 선명해진다. 아픔과 두려움, 분노를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다루면서 광주의 마음이 더 분명해지는 면도 있다. 박한수를 연기한 민우혁은 “슬플수록 슬픔을 억누르는 연기를 해보니 가슴속에서 표현되지 못하는 감정들이 오히려 더 뜨거워진다”고도 말했다. 누군가에겐 어색할 수 있는 장면에서도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운 에너지는 함께 나눠 볼 만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 마지막까지 가두방송을 한 박영숙씨 등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가 시민들의 뜨거움을 응축시키며 절절함을 키운다. 광주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받은 앙상블 배우 역할이 특히 크다. “광주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프로그램북에도 주연부터 앙상블까지 똑같이 두 페이지씩 사진과 프로필이 실린 것도 이례적이다. 실제 주조연 구분이 무색할 만큼 어느 하나 애틋하지 않은 캐릭터가 없어 어떤 상황에서도 광주의 결의만큼은 분명하게 와닿는다. 입꼬리가 올라가면서도 눈가가 자꾸 촉촉해지고, 웃는 얼굴들이기에 더 아리고 처절했다. 마흔 살이 된 광주에 새롭게 다가간 ‘광주’를 향한 시선이 지금은 엇갈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대 위 열정이, 객석의 응원이 뜨겁게 오늘의 광주를 그리는 건 확실하다.
  • 순혈주의 깼다, 정용진표 인사 신세계

    순혈주의 깼다, 정용진표 인사 신세계

    “순혈주의와 보신주의가 짙은 조직에 경종을 울렸다.”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그룹 이마트 부문 정기인사에서 교체된 6개 계열사 대표 중 절반 이상이 외부 출신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부문 13개 대표이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사 대표를 교체했는데 이 중 4명이 외부 출신이다. ●행시·SK·CJ 출신 발탁 “공채 임원들 긴장”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 및 신세계 공채 출신이 주로 발탁되던 순혈주의 기조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와 쓱닷컴(SSG.COM)을 겸직하게 된 강희석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2005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소비재·유통 부문의 파트너로 일한 뒤 지난해 이마트 대표로 발탁됐다. 당시 이마트 사상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강 대표 외에도 외부 출신 CEO가 많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SK플래닛 출신으로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으로 합류해 이듬해부터 5년 동안 신세계I&C 대표를 맡은 ‘유통 테크’ 전문가다. 손정현 신세계I&C 대표도 SK텔레콤, SK홀딩스 등에서 근무하다 2015년 신세계I&C 상무로 왔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오비맥주, 피자헛, 맥도날드, CJ ENM 등을 거쳐 2018년 신세계푸드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에서 공채 출신으로 대표에 오른 인물은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와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등 2명이다. 지난해 선임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나이키, 로레알코리아 등을 거쳤다. 주류업체 신세계L&B와 제주소주 대표를 겸임하는 우창균 대표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마케팅부문장 출신이다. 주로 재무, 인사 파트 출신이 계열사 대표로 승진하는 ‘성골 문화’도 퇴색됐다.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조직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직군보다 영업, 마케팅 등 공격적인 분야에서 성과를 내거나 정보기술(IT) 분야 등 전문성을 가진 임원을 높이 쳐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직문화 바꿔 이마트 위기 타개 의지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혁신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라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사라진 시대에 조직 내 팽배한 순혈주의와 보신주의를 타파하고 어떻게든 혁신을 하겠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공채 출신 임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연루됐다는 뉴욕포스트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폭로’가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외려 해당 기사의 공유를 차단한 페이스북·트위터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해외 정보기관의 공작 여부 규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FBI의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 ‘러시아가 바이든 부자를 목표로 삼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확인될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주류 언론은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가 증거로 내놓은 이메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4월 7일 헌터가 몸담았던 브리스마의 이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는 이메일에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해 주고 또 당신의 부친(조 바이든)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2016년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려 우크라이나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포스트가 해당 이메일을 단지 ‘이미지 파일’로 공개했으며 진위 판단을 위해 포렌식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메일은 지난해 4월 델라웨어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나왔는데, 주인은 헌터가 직접 컴퓨터를 맡겼지만 찾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컴퓨터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도 담겨 있어, 스스로 맡기고 되찾지 않았다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또 이 주인은 하드웨어를 복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측에 맡겼고, 이게 뉴욕포스트로 전달됐다. 결국 트럼프 측근의 폭로였던 셈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객관성과 보도 출처에 대한 의문 등을 근거로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한 링크를 차단했다. 이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오는 28일 페이스북·트위터·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섹션230(면책특권) 개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 16일 링크 차단을 철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봉현 “법무부에 다 진술” 남부지검 별도 수사에 불응

    김봉현 “법무부에 다 진술” 남부지검 별도 수사에 불응

    법무부가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 인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 3명 가운데 2명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전직 검찰 수사관 A씨의 신원도 파악했다. 검찰 로비 의혹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김 전 회장 측은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충분히 이야기한 만큼 검찰의 별도 수사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연속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아가 고강도 감찰 조사를 벌였다. 법무부는 이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에서 접대한 검사 3명 가운데 2명의 이름과 소속을 특정했다. 나머지 검사 1명의 신원도 추정됐으나 현재로선 추가 확인이 필요한 단계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B씨가 이들을 “추후 라임 수사팀이 만들어지면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해 1000만원어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 라임 수사팀의 검사였다는 게 김 전 회장의 폭로 내용이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부터 수차례 걸쳐 최소 3억 30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전직 수사관 A씨의 실명도 확보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도 이날 검찰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었지만 김 전 회장 측이 법무부 조사를 이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9일 김 전 회장을 불러 수사할 계획이지만 김 전 회장 측은 이미 법무부 조사에서 여러 차례 진술했으므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이 ‘라임 사태’ 무마용으로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강 전 수석이 이 대표를 만난 당일인 지난해 7월 28일 위치정보(GPS) 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등장하는 변호사 B씨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B씨가 “네가 살려면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디테일 뺀 ‘김봉현 리스트’… 파장 더 커져

    디테일 뺀 ‘김봉현 리스트’… 파장 더 커져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정관계 로비 사실을 폭로한 뒤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전직 검찰 수사관,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 등에게 술접대를 하고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상과 날짜, 액수 등은 밝히지 않고 얼버무렸다. 이 때문에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주말 내내 ‘김봉현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가 누구인지를 놓고 갖은 억측이 오갔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에서 향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3명의 현직 검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은 실제 서울남부지검 라임수사팀 책임자를 맡았다고 했다. 단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수사 책임자’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 좁게는 담당 부장검사를, 나아가서는 차장검사나 지검장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초 검사 출신 전관 A변호사에게 “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우리은행에 라임 펀드가 재판매될 수 있도록 로비했다는 대목에서도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만 언급해 4명의 야권 정치인이 의혹 선상에 올랐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핵심 디테일을 빼고 폭로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을 끌고 수사를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옥중에서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으며 법적 검토를 거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인물의 신상은 익명 또는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속 폭로할 생각은 없다. 진행 중인 감찰 또는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5년 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테러의 빌미가 됐던 풍자만화 하나가 여전히 프랑스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5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해 참사를 빚었던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이 이번엔 대낮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이 참수되는 살인 사건의 씨앗이 됐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주간지 측은 문제의 만평을 다시 실었고, 이후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리 북부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거리에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사 교사인 파티는 지난 5일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주며 언론의 자유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성역은 없다는 신조로 무함마드를 모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여러 차례 실어 왔으며, 이번 참수 테러의 씨앗이 된 만평은 2015년 게재한 것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표적이 돼 편집장 등 12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파티는 수업 당시 만평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슬람 학생들에게 원하면 교실을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수업 후 한 학부모가 만평을 교재로 쓴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학교에 해당 교사의 해임을 요구했고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유튜브에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다”며 교사의 이름 및 거주지 등 자세한 신상을 공개했다. 파티는 그 학부모의 딸은 그날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학부모를 맞고소했다. 이후 학교로 파티의 신변을 위협하는 연락이 수차례 왔고, 그는 원래 가던 숲길이 아닌 주택가 길로 퇴근하다 변을 당했다. 범인은 18세 체첸계 청년인 압둘라흐 안조로프로 밝혀졌다. 프랑스 검찰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정치적 난민 신분으로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위험 인물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다. 범인은 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파티가 누구인지를 물었고, 퇴근하는 파티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목격됐고, 범행 직후 살해된 교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범인은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수사팀은 가족과 파티의 신상을 공개한 학부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당했다”며 이 사건을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정했다. 대테러검찰청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단체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교사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올린다. 피해자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이 쌓이고, 전국에서 분노한 시민들은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뮈엘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연대와 저항의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프랑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논쟁적인 주제에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김종인엔 “낙선운동 그만”

    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김종인엔 “낙선운동 그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 왔다”면서 “그러나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저의 거취문제를 두고 혼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는 것은 부산과 사상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권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부산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고 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덧붙였다. 장 의원은 “당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동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무슨 낯으로 공당이라 하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또 그 지도자라 하여 얼굴을 들고 나니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 국회의원 3~4선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기정 “검찰 GPS 분석 환영…음모 꾸민 검사·변호사 고발”

    강기정 “검찰 GPS 분석 환영…음모 꾸민 검사·변호사 고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8일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중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이 저의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분석한다고 한다.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저를 옭아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진 성명불상의 검사 B와 변호사 A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다”며 19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이 지목한 ‘성명불상 검사 B와 변호사 A’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이들이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전관인 A 변호사가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서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GPS 기록을 제시하고 전후 사정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수석은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병준, 김종인 겨냥 “부산시장감 없다니… 차라리 문 닫아라”

    김병준, 김종인 겨냥 “부산시장감 없다니… 차라리 문 닫아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부산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는 발언을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무슨 낯으로 공당이라 하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또 그 지도자라 하여 얼굴을 들고 나니나. 단 하루라도 말이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 발언을 비판하면서 영화 ‘글러브’를 반대 사례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폭력행사로 징계를 받은 프로야구 간판투수가 지방에 있는 청각장애인 학교 야구부 코치로 봉사하며 전국대회 출전을 준비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팀플레이 자체가 어려운 아이들이 무슨 야구를 하겠는가. 그러나 아이들과 코치가 같이 뛰고 같이 울고 같이 넘어지고 하면서 실력을 쌓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 말처럼 정말 국민의힘에 서울시장감이 없고 부산시장감이 없나. ‘글러브’에서의 청각장애인 경우 정도 되는 사람도 없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사람을 키우는 것도 공당과 그 지도자의 책무 중의 하나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같이 노력해서 좋은 인물로 다듬어주는 것이 도리”라면서 “당에 사람 없다는 그런 자해적 발언이 앞설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을 치켜세우면서 오히려 김 전 위원장은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하건대 거론되는 후보들을 포함해 국민의힘에도 인물들이 있다. 잘못된 정치 문화와 질서로 인해 그 잠재성과 역량을 다 드러내지는 못했지만”이라고 밝혔다. 반면 “문제는 오히려 지휘다. 홀로 박수 받을 생각에 이 곡 저 곡 독주해 대는 것이 문제다. 이 사람 저 사람 줄이나 세우면서 말이다”라며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아울러 “백번을 양보해 훌륭한 사람만 모시고 오면 된다고 하자. 지휘자가 나름 역량 있는 연주자까지 망신을 주며 홀로 독주를 하는 오케스트라에 관중이 몰리겠는가. 또 그런 오케스트라에 훌륭한 연주자가 지원하겠는가”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 국회의원 3~4선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도읍 “김봉현 옥중편지,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

    김도읍 “김봉현 옥중편지,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대해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며 여당에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김 전 회장의 부실·은폐 수사 의혹 제기는 문재인 정부 검찰 인사의 결과물”이라며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제안을 즉각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가 공개되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5000만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서울남부지검은 곧바로 야당 정치인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 현재 수사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장관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김 전 회장 의혹 제기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여기에 민주당도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며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나리오’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의혹 제기가 있는 만큼 야권 정치인과 검사 로비 의혹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정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했다.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의 핵심 요지는 ‘현재 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 수사팀은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다. 특히 라임 사태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올 8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영전했다.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를 기소했고, 추미애 사단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잘못한 책임도 크다. 검찰 개혁을 빙자해 직제를 개편했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 심기를 자행했다”며 “이는 검찰의 수사 능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감찰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가 공개되자마자 본 의원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특검을 하자고 주장해 달라’며 특검을 공식 제안했다”며 “그 제안에 침묵했던 것은 바로 민주당이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호영 “민주, 과반으로 특검 깔아뭉개면 장외투쟁 고려”

    주호영 “민주, 과반으로 특검 깔아뭉개면 장외투쟁 고려”

    “TF에 2~3건 중요 제보 들어온 게 있다”“옵티머스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 많아”안철수 대표엔 입당 권유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여권을 향해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 (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운용 중인데, 2~3건 중요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인물난’ 우려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인물난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재밌게 하고, 단계별로 나눠서 하는 과정을 거쳐 후보를 찾아내면 제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역대 대선은 기호 1·2번 대결이지, 3·4번이 된 적이 없지 않나”라며 “그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기호 2번은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대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입당을 권유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이 대권에 도전할지에 대해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거기에 우리 선수를 골라 태우면 가장 좋은 것”이라며 “당 지지기반을 튼튼히 하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신뢰 회복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국민 사과를 할지 묻자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머지않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법률적으로 정리가 되면 국민들에게 저희 입장을 한번 밝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대해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입장문 공개 직후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비판도 덧붙였다. 유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번에는 권범유착(권력과 범죄자 유착)이다. 특검만이 답이다’라는 글에서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을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썽사납게 의혹을 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입장문이 공개된 후(16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증언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 번이나 답변했다”며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 전 회장이 한 달도 안 돼 법정에 두 번 출석해 (입장문) 내용과 정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쓴 것인지 의심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입장문대로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서였을까”라며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투성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입장문에 나온 전관변호사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라며 입장문의 오류를 지적했다. 입장문 공개 당일 추 장관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유 의원은 “김 전 회장 입장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검토 없이 추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서 수사검사 비리의혹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를 했다”며 “감찰을 받아야 하는 수사검사들은 위축돼 강 전 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기동민 등 민주당 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양치기 소년이 된 추 장관이기에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언론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교사를 무참히 참수 살해한 체첸계 용의자 압둘라크 A(18)는 범행 직전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사뮈엘 파티(47) 교사를 지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참수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한 학부모가 해당 교사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그러지 말라는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가 공개한 이름과 학교 주소가 범행을 도운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파티가 참수된 채 발견됐다. 파티는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무함마드를 풍자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 이에 몇몇 학부모가 불만을 나타냈고, 한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해고와 함께 그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여학생과 부친은 파티를 고소했고, 파티는 명예훼손으로 맞대응했다.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며칠 뒤에 참극이 벌어졌다. 결국 이 학부모는 학교에 파티의 해고를 요구할 때 함께 자리했던 친구와 함께 체포됐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10명으로 늘어났다. 용의자 압둘라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프랑스로 건너와 난민 신분으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동영상을 통해 무함마드가 이 학교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달아나던 압둘라크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하고 저항하자 아홉 발의 총탄을 발포했고, 압둘라크는 살해 현장 근처에서 숨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칼과 공기총, 다섯 통의 탄창을 가지고 있었고, 추격하던 경찰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용의자 휴대전화에서는 파티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살인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귀가하던 파티를 뒤쫓아가 여러 차례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참수했다. 목격자들은 압둘라크가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100㎞나 떨어진 노르망디의 에브룩이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이 학교와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었다. 검찰은 학부모들의 온라인 캠페인에 자극 받아 범행을 저지르러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압둘라는 프랑스 정부 당국의 주의 대상 명단에 오르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다. 리카르 검사는 이번 살인이 “프랑스가 직면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수준의 테러리스트 위협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로 규정했다. 용의자 압둘라크의 휴대전화 메시지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창녀”, “강아지”로 표현하는 것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희생자 파티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라임펀드 피해자 변호사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 기대”

    라임펀드 피해자 변호사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 기대”

    라임 펀드에 전세금 등 8억원을 투자했다 95%를 잃은 개그맨 김한석씨를 대리하고 있는 김정철 변호사가 ‘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씨의 폭로를 기대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의 2차, 3차 폭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일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 자금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데 이어 전날에는 야권 인사와 검사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내용의 5쪽 분량 옥중 편지를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A전관변호사를 믿고 진짜로 석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검찰에서 강기정 청와대 수석까지 다 불었는데, 막상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는 꼴을 보니 석방되기는 글렀다는 생각에 검찰에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런 일을 벌였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옥중 편지 내용에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하여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도 있는데, 보석은 법원이 결정하며 검찰은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김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이런 말을 믿었다면, 그게 거짓이라는 걸 알았을때 배신감이 컸으리라고 추측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야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 폭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가 속도를 낼 수도 있고,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같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을 기회도 만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조용히 있었더니 본인만 주범으로 확정되어 가는 것 같아 불안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2000억을 빼먹은 자는 지금도 도주 중인데, 자기만 주범으로 찍히고 돈은 돈대로 전관변호사들에게 빨려 빈털터리가 되가는 게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검찰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해서 다 진술했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고,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자 기자들이 가득한 법정에서 증언을 했다는 사실은 검찰과 A변호사에게 보내는 1차 경고 메세지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옥중 편지에서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사람 입에서도 검찰개혁이 나오는구나”라며 한탄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 옥중 편지가 심각한 점은 남부지검 수사를 믿기 어려운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김한석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던 대신증권 센터장이 기소됐는데 대신증권 본사에 대해 양벌규정을 적용해 기소하지 않은 사실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김봉현도 ‘조국 프레임’…구치소 ‘나도 조국’ 가득”

    진중권 “김봉현도 ‘조국 프레임’…구치소 ‘나도 조국’ 가득”

    ‘라임 사태’의 주요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검찰개혁의 선봉장’이 됐다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법정 증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금융감독원 등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며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어 16일에는 구속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언론에 편지를 보내 “여당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 여러 명에게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장 김씨가 지목한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지시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전 회장이 법정에서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줬다고 한 것은 “‘나를 버리면 재미없다’는 경고 차원에서 맛보기로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로 편지를 통해 야당 정치인과 검사에 대한 로비를 주장한 것은 권력 측에 본격적으로 딜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은) 결국 자신을 ‘주범’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요구”라며 “어차피 이 사건이 범인들끼리 책임전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고 라임 펀드 사태를 규정했다. 또 국민의힘 등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는 와중에 법무부의 검사 감찰이 시작되자 결국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진 전 교수는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편지에서 언급한 김 전 회장을 두고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조국 프레임’에 편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 되었고,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조국 프레임’을 김 전 회장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며 검찰개혁을 주장해 온 황희석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폭로 내용에 손을 들어줬다. 황 변호사는 “라임 수사 검사와 A로 표시된 변호사들은 김봉현씨의 최근 폭로내용에 대해 부인하는 모양인데 도망은 못가고 그나마 부인이라도 하고픈 마음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김봉현 회장 측은 룸싸롱 접대와 수사진 구성방안에 대한 의논 등 세세한 흔적을 모두 기록하고 관련된 증거까지 갖추고 있다 한다”며 “뒷날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변호사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애쓰는 가련한 모습을 한동안 보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미애 장관, ‘라임 연루 의혹’ 검사들에 감찰 지시

    추미애 장관, ‘라임 연루 의혹’ 검사들에 감찰 지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검사들에 대해 16일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이날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서울신문에 자필 입장문을 보내 현직 검사들에게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은 검사들이 라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해서 한 말을 법정에서 번복했다. 그 이유로 김 전 회장은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가 심리한 이상호(55·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역 대표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했한 이 위원장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재직 시절인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 차기 총선 준비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이 위원장의 다른 공소사실에서도 김 전 회장이 언급되면서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이다. 앞서 이 위원장 동생은 2018년 4~9월 인터불스(옛 스타모빌리티)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2018년 10월 김 전 회장에게 동생의 주식 손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고, 김 전 회장은 추가 담보 명목으로 이 위원장 동생에게 약 5600만원을 송금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제조합 감사로서 그 임무에 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동생으로 하여금 돈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변호인은 지난달 16일 첫 공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3000만원은 피고인이 김 전 회장에게 ‘동생 회사가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정을 호소해 김 전 회장이 동생 회사 운영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면서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 동생 계좌에 입금된 약 5600만원은 김 전 회장의 투자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여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는 ‘2018년 7월 이 위원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말을 들었던 것은 그해 연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동생 주식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검사는 왜 이날 법정에서 하는 말이 과거 검찰 조사 때 한 말과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전체적 분위기가 (제가)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검찰이 짠) 일종의 프레임대로 진행을 안 하면 저한테 불이익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후 사회적 파문이 발생한 것을 보고 정확한 증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회장은 “그날 그 일이, 제가 재판 중에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아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사회적 파장이 일어서 충격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회장은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조사를 받아야겠구나, 재판을 받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대표 사건 이후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를 계획하고 당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나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없고,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만났으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옵티머스 4인방, 첫 공판서도 책임 떠넘기며 ‘각자도생’…檢 추가 압수수색

    옵티머스 4인방, 첫 공판서도 책임 떠넘기며 ‘각자도생’…檢 추가 압수수색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된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해 핵심 인물들이 첫 공판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각자도생에 나섰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펀드 사기 혐의와 관련해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 측은 “펀드 사기 자체를 몰랐다”며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김 대표 측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소송 자료가 유출돼 방어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 심리로 진행된 ‘옵티머스 펀드사기’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한 김 대표측 변호인은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소송 자료들이 유출되며 펀드 사기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인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다른 공범들을 겨냥하며 “변호인이 자료 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이 피고인(김 대표)의 방어권 행사를 침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출 경로를 검찰로 보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나란이 피고인석에 앉은 공범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다른 공범은 김 대표 측의 이런 주장에 반기를 들며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옵티머스 2대주주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 측 변호인은 “유출한 게 (피고인들이 아닌) 다른 관계자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보를 외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재판이 끝난 뒤에는 “이 대표는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미 기획단계에서 합류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 대표가 증거인멸에 가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회의 주제’라는 문건 속에 “도주 시나리오를 보면 누가 이득을 취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문건에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검찰 수사부터 재판까지 어떻게 대응할지가 상세히 적혀있는데,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가 회사와 펀드 운용을 전담하고 사기행각을 주도했다고 검찰에 진술해 죄를 뒤짚어 쓰고 시간을 마련하는 방식이 담겨있다. 또 김 대표가 도주한 상태에서 시간을 번 뒤 이 대표가 다른 펀드 조성으로 수익을 내 피해액을 매꾼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검찰 조사 단계에서 김 대표는 “유현권(구속기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이 초기 설계를 했고, 그 뒤엔 이 대표와 윤 이사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세 사람은 김 대표가 범행을 주도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나 이 대표 모두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피고인들이 엇갈린 진술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적극 수사하고자 최근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오후 인천 남동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했했다.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펀드 초기인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748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회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부장검사 배우자까지 선물 로비…김봉현 로비 어디까지

    [단독] 부장검사 배우자까지 선물 로비…김봉현 로비 어디까지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자필로 쓴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누구에게 로비를 했는지를 직접 밝혔다. 그는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고, 이 자리에 검사 출신 변호사가 동석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관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검사의 배우자들에게도 선물을 줬다고도 말했다. 그동안 정치인들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전 회장의 로비 대상에 라임 사태를 수사한 검사와 수사관도 포함됐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7월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고, 이 중 검사 1명이 얼마 후에 검찰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평소 A변호사와 자주 만난 김 전 회장은 “회식 참석 당시 (A변호사가 동석한 검사들을 향해)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면서 “실제 한 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은 ‘라임 사건 관련 전직 1(명), 현직 3(명)’에게 추석 떡값 8000만원을 지급하고, ‘라임 사태 무마용’으로 지난해 10월 2억원을 지급했다고 입장문에 적었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를 통해 A변호사의 검사 시절 알고 지낸 전직 검찰 수사관 B씨를 만났다. 지난해 8월 B씨의 권유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은 1억 5000만원을 지급해 C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를 선임한 후에 실제 라임 사태 수사가 더 진행이 안 됐다는 것이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아닌 자신의 다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의 배우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에 ‘에르메스 국내 최고 ‘VVVIP(신라호텔 영빈관) 첫날 처음 초대권 지급 후 아내가 사건 담당 부장 부인들과 동행 후 선물 로비’를 했고, A변호사가 ‘라임 사건 선임 후 에르메스 3000만원 상당 가방과 1000만원 상당 와인 수령 등’을 했다고 적었다. 그동안 김 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은 여권 인사들이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야권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하여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실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야권 정치인을 ‘모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이런 내용들을 검찰과의 면담 과정에서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접대를 받은 검사와 A변호사, 수사관 등에 대해서도 전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면서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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