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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영화 각본에도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 장난을 하다 여성 촬영감독 할리나 헛친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드윈이 출연한 영화 ‘러스트’의 각본을 총괄한 매미 미첼은 뉴멕시코주 촬영 현장에서 가장 먼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한 인물이다. 그녀는 볼드윈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각본에 따르면 그는 총을 쏠 필요가 전혀 없는 장면에서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인은 볼드윈이 총에 총탄이 장전돼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안 룰렛 장난을 하다” 인명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볼드윈과 제작자가 피고로 이름이 올라갔는데 두 사람은 아직 일절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볼드윈은 앞서 영화 촬영 세트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제작진의 코멘트를 공유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발생 한달이 다 되도록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누구도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미첼은 각본에는 세 가지 초근접 촬영이 요구돼 있었다며 볼드윈의 눈동자, 그의 어깨 위에 핏자국, 권총 케이스에 손에 뻗쳐 총을 버리는 그의 상반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피고 볼드윈과 그외 누구라도 총을 발사해야 한다는 연기가 극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볼드윈과 제작자들의 행동거지가 “경솔했다”며 안전 규정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볼드윈은 부감독으로부터 총기를 건네 받았는데 그는 실탄이 장전돼 있는지 몰랐으며 실탄이 안 들어 있는 총을 의미하는 “콜드 건”이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볼드윈은 이때 러시아 룰렛 장난을 쳤고, 총기가 발사됐는데 총기 담당은 그의 곁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첼은 볼드윈이 실탄을 발사했을 때 불과 1.2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지금도 총성이 들리는 환청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 영화 제작진이 소송에 나선 것은 두 번째로 이달 초에 수석 전기기사가 법적 행동에 나섰다. 총기 담당도 여성인데 그녀는 실탄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다.
  • 美 의사당 난입 ‘소뿔 주술사’ 징역 41개월…“심신미약” 주장 안 먹혔다

    美 의사당 난입 ‘소뿔 주술사’ 징역 41개월…“심신미약” 주장 안 먹혔다

    지난 1월 6일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소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로 성조기를 칠한 채 의사당 안을 활보한 제이콥 챈슬리(34)다. 챈슬리는 극우 음모론 단체 주술사, 이른바 ‘큐어넌 샤먼’을 자처하며 의사당을 헤집고 다녔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책상에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정의가 도래하고 있다”는 경고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출신인 그는 지난 미국 대선 때도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극우 여론을 부추겼다. 기세등등했던 첸슬리는 그러나 쇠고랑 앞에서 바로 꼬리를 내렸다. 사건 당일 체포 후 줄곧 독방에 갇혀 지낸 그는 17일 선고 공판에서 “세상 앞에서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신은 위험한 범죄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챈슬리는 “나는 폭력주의자도, 백인 우월주의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인격장애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도 챈슬리가 1월부터 300일 넘게 독방에 있으면서 심각한 불안과 공황 발작으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또 “챈슬리는 시위대 조직책도, 폭동 주동자도 아니었으며, 폭력적이지도 파괴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도둑이 아니었다”며 양형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스스로를 폭도의 이미지로 만들지 않았느냐”고 변호인에게 되물으며 “자신을 의사당 폭동의 대명사로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판사는 “당신이 한 일은 정부 기능을 방해한 끔찍한 행동이었다”면서 챈슬리에게 징역 41개월을 선고했다. 또 3년 보호관찰과 2000달러(약 235만 원)의 손해배상도 명령했다.앞서 미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사당 난입 당시 다른 30여 명의 폭도를 이끌고 맨 먼저 펜스를 뚫고 들어갔다며 최장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주를 받고 다른 애국자들과 함께 워싱턴으로 향했다”던 챈슬리의 진술도 공개했다. 지난 9월 자신의 죄를 인정한 챈슬리에게 징역 51개월에 3년 보호관찰을 구형했다. 한편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650명을 붙잡아 기소했으며, 이 중 132명이 유죄를 인정했다. 대부분은 경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댓글 9000개 달린 ‘검은 망토’ 사진… 스토킹일까, 아닐까

    댓글 9000개 달린 ‘검은 망토’ 사진… 스토킹일까, 아닐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취재하던 기자들에 대해 경찰이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경고 조치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5일 오후 4시쯤 모 언론사 취재진 5명에 대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김혜경씨 측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차들이 2시간 넘게 미행하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기자들의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상 정당한 행위로 보기 어려워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취재진은 오후 1시 30분쯤부터 취재 차량 표기가 되지 않은 렌터카 4대를 이용해 김씨의 사진을 찍고, 따라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혜경씨가 지난 9일 낙상 사고 후 첫 외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처음 김씨로 추정된 인물은 검은색 모자에 검정색 선글라스, 검은색 마스크에 검은 망토까지 둘러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연상하게 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 측은 배우자의 낙상 사고 이후 과잉취재를 예상해 수행원을 다 가려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특정 언론사에서 2박3일동안 미행 취재를 한 사례가 있다면서 “후보 배우자 과잉취재로 인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가 스토킹에 준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차량 네 대, 기자 다섯 명의 투입은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취재로, 해당 기사는 댓글이 9000개 이상 달리는 등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마치 범죄자 추적이라도 하듯 김혜경 여사를 추적했다. 이 후보를 범죄자로 만들어보려는 심산”이라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입을 맞춰 이 후보의 폭행을 운운하는 행위, 이 모두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분노했다.취재 행위, 스토킹으로 보기 어렵지만 최근 인천에서는 조카가 사는 아파트에 이틀 연속으로 찾아가 현관문을 계속 두드린 50대 부부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서울에서는 말싸움을 벌인 식당 주인을 지속해서 괴롭힌 남성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제2조에서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해 ①정당한 이유 없이 따라다니는 등 ②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스토킹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기자의 취재 행위 자체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행위라고 볼 수 있어 스토킹 행위로 보기 어렵다. 김혜경씨의 경우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공적 인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경씨의 경우 주변에 수행원들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취재 행동이 불안감 등을 일으킨다고 판단하기도 모호하다. 경찰 관계자 역시 “취재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고 본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성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취재 중임을 밝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쫓아다니거나 우편물을 뒤지는 취재 행위는 스토킹 범죄로 검토될 수 있다. 이번 사안 역시 취재 차량임을 밝혔다면 경찰 신고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커피 한 모금이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커피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 멍한 두뇌를 깨우고, 점심 식사 직후나 오후에 밀려드는 나른함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또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통유리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갓 내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낙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런 낭만과 실용적 측면을 떠나 과학자와 의학자들은 커피의 다양한 성분과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 중국 톈진의학대, 미국 예일대 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하루 세 잔 안팎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이 심혈관질환과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11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이 등록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했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데이터 중 50~74세 남녀 36만 5682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생활습관과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여부, 흡연 및 음주 여부, 식습관, 암과 당뇨 등 병력 등의 영향을 보정해 순수하게 커피와 차 소비가 뇌졸중, 치매 발병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조사 기간 동안 5079명이 치매에 걸렸고 1만 53명은 최소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하루 커피 2~3잔이나 차 3~5잔을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4~6잔을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치매 발병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2~3잔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32%, 치매 위험은 28%나 낮았다. 또 뇌졸중이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3~6잔의 커피나 차를 마신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앞서 하루에 커피를 3~5잔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병,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져 평균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또 커피가 간 효소의 수치를 낮춰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커피의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커피의 비밀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커피 속에는 각성 효과를 내는 카페인과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을 비롯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백 가지의 다른 화학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속 화학 성분들은 커피콩을 볶는 로스팅 과정에서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들이 암부터 충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궁금증은 과연 많은 연구에서 말하는 커피 한 잔은 어느 정도 양일까. 미국 심장협회 권고안 기준에 따르면 커피 한 잔은 8온스(236.5㎖)다. 별다방이라고 부르는 커피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숏사이즈(237㎖)가 연구 논문들에서 제시하는 커피 딱 한 잔 분량이다. 참고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종이컵 하나의 부피는 약 180㎖이다.
  • 151억 안 낸 오문철 5년째 1위… 지방세 등 고액 체납 1만 296명

    151억 안 낸 오문철 5년째 1위… 지방세 등 고액 체납 1만 296명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5년 연속으로 개인 분야 지방세 고액 체납자 전국 1위에 올랐다. 법인 중에선 과거 서울 용산구 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재산세 552억 1400만원을 체납해 법인 고액 체납자 전국 1위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9억원), 1980년대 어음 사기 사건을 벌였던 장영자(9억원)씨의 이름도 보인다.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7일 1000만원이 넘는 지방세 혹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의도적으로 납부하지 않은 고액 체납자(개인·법인) 1만 296명을 공개했다. 이들이 내지 않고 버티는 체납액 총액은 4355억원이나 됐다. 체납액 구간별로는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가 5561명(체납액 1016억원)인 반면 10억원을 초과한 27명의 체납액이 487억원으로 10분의1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2727명(체납액 1462억원), 서울 1162명(724억원)이 가장 많았다. 오 전 대표가 내지 않은 지방소득세는 151억원에 이른다. 그는 저축은행 불법·부실 대출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조동만(63)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주민세 82억원을 내지 않아 2위를 기록했다. 법인 가운데는 지에스건설(167억원·GS건설과 무관한 회사), 삼화디엔씨(1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씨의 제이유개발(113억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원)는 나란히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에서의 최고액 체납자는 중국인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표자로 등록된 법인이었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지방소득세 12억원을 내지 않은 중국 국적의 ‘WEN YUEHUA’씨였다. 그는 2017년부터 밀린 세금을 내지 않겠다며 시와 소송을 벌이다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해 명단에 새로 등재됐다. 최고액 법인 체납자는 지방소득세 15억원을 내지 않은 ‘CHEUNG AH SHUEN’씨가 대표로 있는 투자자문업체 ‘파워파인리미티드’다. 대표자 이름은 중국인으로 추정되지만 이 외국 법인이 사업자등록만 했지 등기부를 등록하지 않아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법인의 등록 소재지를 방문했지만 법인은 강남구 역삼동의 해당 건물에 입주한 사실조차 없었다.
  • 곽상도 자택 압수수색·정진상 문자 확보… ‘정관계 로비’ 정조준

    곽상도 자택 압수수색·정진상 문자 확보… ‘정관계 로비’ 정조준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는 등 정·관계 로비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민간 개발사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고 지목된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부서, 여의도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하나은행 이모 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있던 곽 전 의원은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화천대유로 취업시킨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곽 전 의원 소환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는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이 대장동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40억원을 챙겼다는 사후수뢰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정 부실장과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통화했던 휴대전화의 포렌식 자료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5일에는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사퇴 압박’과 관련해 정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 제기에 대한 정 부실장의 항의 메시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황 전 사장의 ‘양심선언’ 촉구 내용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화천대유와 SK그룹이 연관됐다는 주장을 펼친 전모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위를 확인했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22일쯤 김씨와 남 변호사를 기소한 뒤 새로운 혐의점이 밝혀지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 “절박함이 없다” 與내부 탄식… 李는 일정·메시지 줄이고 고심

    “절박함이 없다” 與내부 탄식… 李는 일정·메시지 줄이고 고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뽑힌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자기 당 대선후보의 선거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 현상을 당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의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위기의식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이성복 시인의 시 ‘그날’을 인용해 민주당을 향해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며 “우리 당 현실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 표현이 정확하다. 절박함이 안 보인다. 저쪽과 너무 대비된다”고 말했다고 동석한 신현영 의원이 전했다. 양 전 원장은 “이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리를 맡은 분들이 벌써 마음속으로 다음 대선, 다음 대표나 원내대표, 광역단체장 자리를 계산에 두고 일하는 것은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탄식이 나온다”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희한한 구조, 처음 보는 체계라 매우 우려스럽다”며 “권한과 책임이 다 모호하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비효율적 체계”라고 혹평했다.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모든 대선에서 관건은 중도확장 싸움”이라며 “경제는 우리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띠고 있는 분야인데 한 달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도 다양한 경제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다.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이 후보의 전략에 이견을 드러냈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 스스로가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약점은 극대화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부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략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분야를 차별화해야 하는데 더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똑똑한 차별화가 아닌 엉뚱한 차별화”라고 꼬집었다. 실제 선대위를 향한 당내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하는 수평적 구조가 효율성, 신속성, 현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選數)에 따라 배치하다 보니 전문성도 떨어진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자기 정치에 매몰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측근인 한 의원은 “감투를 썼으면 현장으로 내려가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여의도에서 친목회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 후보도 ‘반전 카드’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일정을 평소의 절반인 두 건으로 줄이고 페이스북 메시지도 줄였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해찬 전 대표와 양 전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양 전 원장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당 내홍이 심화되면서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배우자 내조’ 리스크냐 시너지냐… 등판 미루는 김건희·김혜경

    ‘배우자 내조’ 리스크냐 시너지냐… 등판 미루는 김건희·김혜경

    여야 주요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이 각각 논란에 휩싸이며 정쟁의 한복판에 서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의 배우자들은 지원 유세를 다니는 정도만큼만 언론에 등장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전례없는 사안으로 뉴스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자칫 배우자의 존재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왼쪽)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이 구속되자 파상공세를 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에 대해 윤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며 “내로남불이 유체이탈급”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씨가 국민대 박사학위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 대학 교원 임용을 위해 허위 학력·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본인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 아내가 사업을 하는 분이라서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사교성도 있다고 들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씨도 지난주 낙상 사고를 당한 이후 홍역을 치렀다. 김씨의 입원이 ‘이 후보의 폭행에 의한 것’이란 루머가 유포되면서 민주당은 이를 바로잡는 데 상당한 품을 들여야 했다. 이 후보 측은 구급차 내부 CCTV와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일부 네티즌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으로 민주당은 루머가 확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을 비판하는 등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적인 가짜뉴스 생산의 배후가 결국 국민의힘이라는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은 맨정신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망발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루머를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 하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 정도로 생각할 텐데, 이재명 후보가 그랬다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유세 현장에서 유력 후보의 배우자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대선 사상 처음으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고 했다.
  • 尹, 김한길 영입 추진에… 김종인 “몇몇 온다고 국민통합 되나”

    尹, 김한길 영입 추진에… 김종인 “몇몇 온다고 국민통합 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며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설치에 시동을 걸고 나섰으나 일부 반발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윤 후보가 17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파격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곧바로 기자들 앞에서 “그냥 인물 몇몇만 갖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히면 국민통합이 되느냐”고 반발한 것이다. ‘원톱’으로 선거를 지휘하려는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과 동급인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을 경우 ‘투톱’이 되는 점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레이스를 진두지휘할 선대위 구성에 앞서 김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염두에 둔 국민통합위를 대대적으로 띄웠다. 김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에서 비노(비노무현)·비문(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비주류를 이끌고,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정계 개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라는 걸 해 봤는데 결국 그래서 국민통합이 됐나. 그런 짓은 괜히 국민한테 빈축만 사지 별 효과가 없다”며 당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 사례를 들었다. 또 “본질적인 걸 해결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는 거지 그렇지 않고는 국민통합이라는 게 아무렇게나 말로서 국민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김한길 국민통합위’ 구상에는 이준석 대표도 부정적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통합을 진행할 때 ‘반문 집합소’같이 돼 버리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당 최고위 의사결정 단위에서 항상 나왔던 이야기가 ‘내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 없으니까 다 통합하면 이긴다’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선대위 구성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과거 ‘파리떼’나 ‘자리 사냥꾼’이라고 지칭하며 배제를 요구한 인물들을 선대위에 그대로 배치한 윤 후보의 인선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측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카드를 접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토’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만 답을 피해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윤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윤 후보는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경험과 경륜이 높은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또한 김한길 대표님과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한 명에게만 전권을 주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애초 선대위 인선을 논의하려던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이 불발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윤 후보 측과 이 대표가 충돌했던 사무총장직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임명했던 한기호 사무총장에서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된다.
  • 김한길 영입 나선 尹 vs 전략 수정론 내몰린 李

    김한길 영입 나선 尹 vs 전략 수정론 내몰린 李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중도와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나섰다. 반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당내에서 ‘전략 수정론’이 터져 나오면서 반전 카드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대선 지형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와 별도로 후보 직속의 국민통합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으로 김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다는 구상이다. 전형적인 민주당 사람인 김 전 대표의 영입은 보수·영남 이미지의 국민의힘을 중도로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와 국민통합위원회의 위상을 동급으로 맞춘 것도 특징이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윤 후보가 오랜 인연으로 조언을 구해 온 원로”라며 “진보와 중도는 물론 호남까지 아우를 수 있어 윤 후보의 국민통합 의지를 구현할 인물”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윤 후보 측의 제안에 수락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번번이 민주당 복당이 무산됐던 호남 지역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직접 만나 영입을 타진하는 등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호남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윤 후보 측은 민주당을 탈당해 4·7재보궐선거 당시 야권에 힘을 보탠 금태섭 전 의원을 위원장급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자 민주당 내에서 선거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초선 의원들의 선대위 비판에 이어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야당의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주된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 전략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선거전략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국면에서 당내 싱크탱크 관계자가 후보의 선거전략을 공개 비판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모임에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정체 현상이 다음달까지 지속되고 이 후보가 특단의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한다면 당내에서 후보 흔들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연상호 감독의 새 디스토피아 ‘지옥’…“신념들이 충돌하는 우리 사회 표현”

    연상호 감독의 새 디스토피아 ‘지옥’…“신념들이 충돌하는 우리 사회 표현”

    어느 날 갑자기 검은 연기를 닮은 ‘천사’가 나타나 “넌 3일 후 지옥으로 갈 것”이라고 고지한다면, 예정된 시각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고지받은 자를 잔인하게 태워 죽이고 심지어 그 장면이 실시간 중계된다면 인간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꾸준히 선보여 온 연상호 감독의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은 직설적인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고 잔혹하면서도 강한 흡인력을 가졌다.‘지옥’은 연 감독이 집필하고 최규석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6부작 시리즈다. 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불가사의에서 시작한다. 정진수(유아인)가 만든 종교단체 ‘새진리회’는 모든 게 신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불안과 혼란을 이용해 세를 키운다. 그들을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화살촉’은 법 위에 군림하며 직접 죄인들을 처단한다.눈앞에서 사람이 몇 초 만에 재로 변하는 모습을 본 대중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인간으로서의 자율성과 의지도 잃어 간다. 그러나 변호사 민혜진(김현주)은 낙인찍힌 ‘죄인’들을 숨겨 주며 새진리회에 맞선다. 여기에 범죄로 가족을 잃은 경찰 진경훈(양익준)과 가족이 고지를 받으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방송사 PD 배영재(박정민)가 뒤얽힌다. 영화 ‘부산행’, ‘반도’ 등에서 재앙에 맞서는 인간들을 그렸던 연 감독은 ‘지옥’에서 이를 다시 밀고 나간다. 지옥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현실이 지옥임을 보여 준다. 법은 무능하고 폭력이 난무하며, 타인의 비극은 미디어와 가진 자들에 의해 소비된다. 누가 죄인인지도 모호하다. 연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극단적 상황 안에서 여러 인간들의 모습을 계속 보여 줄 수 있는 세계관이라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신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연 감독이 애초에 그를 염두에 두고 인물을 구상했을 정도로 교주 역할에 어울린다. 김현주, 양익준과 4부 이후를 이끄는 박정민, 원진아 등의 주연은 물론 김신록 등 고지받은 자를 맡은 조연들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고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도 나온다. 6회 마지막 장면은 시즌2의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한다. 박정민은 “모든 사람이 다 느낄 법한 공포와 혼란이라 해외에서 더 재밌게 봐 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평양서 돈·권력 있는 사람들? 모두 ‘오징어게임’에 빠져 있다”[이슈픽]

    “평양서 돈·권력 있는 사람들? 모두 ‘오징어게임’에 빠져 있다”[이슈픽]

    北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불법 유통중국 불법 복제물 밀반입탈북자 캐릭터 나와 관심 증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북한에도 불법 유통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중국, 시리아와 함께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국가 중 하나다. 미국 정부 소속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오징어 게임’이 북한으로 밀반입돼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USB, SD카드 등 메모리 저장장치로 밀반입된 ‘오징어 게임’ 영상이 북한에 유포되고 있다. 특히 평양의 부자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평안남도의 한 주민은 RFA와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환전상을 하고 있는 동생 집에서 ‘오징어 게임’을 봤다. 요즘 평양에서 돈 권력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담긴 USB나 SD카드 등이 밀무역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작은 크기의 노트텔(휴대용 영상 장비)로 몰래 시청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탈북자 등장인물이 포함돼 있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우 정호연이 맡은 인물 강새벽은 탈북자 출신으로 나온다. 한국에서 밑바닥 삶을 살던 중 오징어 게임에 참여해 인생 역전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이 북한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북한매체, K시리즈? “남조선식 잡탕어” 앞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한국 정부가 주요 정책에 코리아(Korea)를 의미하는 ‘K’를 붙여 홍보하는 것에 대해 어두운 실상은 숨기고, 없는 것을 자랑하는 행태라고 비난한 바 있다.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 제목의 글에서 K시리즈에 대해 “들어보면 영어도 조선어도 아닌 괴이한 신조어들, 저들이 마치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표본’이나 되는 듯 꾸며대고 있는 말 그대로 남조선식 잡탕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더욱이 쓰겁고 역겨운 것은 정작 남조선이 ‘세계 최고’로 되는 분야는 다 빼놓은 채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남조선의 정치권과 언론이 새망(경망)스럽게 ‘K시리즈’를 연발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회의 부패상을 터놓을 담이나 정의감 따위는 전혀 없고 대신 없는 것을 자랑하며 명예의 신기루에라도 오르고 싶은 헛된 욕망만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두고 한국과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드러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채택 등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과 관련 있어 보인다.잡히면 최대 사형…“北 주민 70%, 남한 드라마 본다” 북한에서는 반 사회주의 문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드라마, 영화들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겨 단속반에 걸릴 경우 최대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노동당의 동영상 강연회가 진행됐는데 영상에 나온 중앙당 간부가 주민의 70%가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본다고 말했다”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평양 사법기관 간부 “한국 문화 차단, 이미 늦었다” 한국식 말투와 글은 이미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평양시 사법기관 간부라는 소식통은 “지난 5월 최고존엄(김정은)이 ‘이색적인 사상문화와의 투쟁을 강도 높게 벌이라’는 지시문을 하달한 뒤 사회안전부가 두 달 동안 단속을 벌여 평양시에서만 70여 명의 청소년들을 체포·구속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붙잡힌 청년들의 혐의는 ‘언어생활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지키지 않고 반동적인 단어와 발음, 어휘, 표현을 따라하고 유포한 죄’라며 “평양시 사회안전부는 이 과정에서 남한 말과 글을 따라하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은 지난주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 도시에 남한 말을 따라하는 사람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라고 또 한 번 강력히 지시했다”고 덧붙였다.소식통은 “평양에서는 남한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말과 글을 따라하는 유행이 젊은 층 사이에 뿌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제정되며 단속이 살벌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간부들도 먹고살기 힘들어져 뇌물을 찔러주면 무마된다. 이에 ‘오징어 게임’ 시청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국의 단속과 처벌이, 한국 문화 콘텐츠가 중국 등을 통해 흘러드는 현상까진 막지 못한 것이다.
  • 심상찮은 여권발 전략수정론…특단의 반전카드 있나

    심상찮은 여권발 전략수정론…특단의 반전카드 있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뽑힌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자기 당 대선후보의 선거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 현상을 당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 스스로가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약점은 극대화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부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략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분야를 차별화해야 하는데 더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똑똑한 차별화가 아닌 엉뚱한 차별화”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도 “선대위에서도 민주당 선대위가 몸집만 컸지 속도가 느리다”고 결점을 자인했다.  실제 선대위를 향한 당내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하는 수평적 구조가 효율성, 신속성, 현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선수(選數)에 따라 배치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자기 정치에 매몰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측근인 한 의원은 “감투를 썼으면 현장으로 내려가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여의도에서 친목회를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100% 패배한다”고 직격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후보가 70%를 이야기하면 선대위가 나머지 30%는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후보가 100%를 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재 영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선대위가 출범조차 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쌀집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 등 외부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여당은 감감무소식이다. 5차까지 선대위 인선이 발표됐지만 실질적 외부 영입은 영화제작자 차승재씨가 ‘국민참여플랫폼’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된 것뿐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정체된 탓인지 외부 영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 후보도 ‘반전 카드’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일정을 평소의 절반인 2건으로 줄이고 페이스북 메시지도 줄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쇄신에 대한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실무 중심의 성과를 내는 선대위를 꾸리고, 청년 플랫폼을 비롯해 소통·혁신을 위한 기구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해찬 전 대표와 양 전 민주연구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전 대표와 양 전 원장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당 내홍이 심화되면서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선거전략을 손보는 정도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이 후보가 여론을 반전시킬 특단의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당내에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단독] 檢, 李측근 정진상 ‘사퇴 압박 보도‘ 관련 메시지 확보

    [단독] 檢, 李측근 정진상 ‘사퇴 압박 보도‘ 관련 메시지 확보

    검찰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보도와 관련해, 황 전 사장과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사이 주고받은 메시지 등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5일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사퇴 압박’과 관련해 정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두 사람은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압박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지난달 황 전 사장에게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도 등에 따르면 정 부실장은 ‘성남시에 계실 때 사장님을 잘 모셨는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저한테 이러시느냐’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 검찰이 황 전 사장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해당 문자 메시지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유 전 본부장에 대한 황 전 사장의 ‘양심선언’ 촉구 내용 등도 입수해 분석 중이다.아울러 검찰은 정 부실장과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통화했던 휴대전화의 포렌식 자료를 조만간 경찰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정 부실장 관련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인 것이다. 검찰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지금껏 정 부실장을 한번도 소환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는 등 정·관계 로비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하나은행 이모 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곽진웅 기자 jh@seoul.co.kr
  • [나우뉴스]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두 번째 완치자 나왔다

    [나우뉴스]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두 번째 완치자 나왔다

    병원이나 약물의 도움 없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스스로 완치할 정도로 ‘슈퍼 면역력’을 지닌 인간의 존재가 또다시 확인됐다. 미국 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6일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두 번째 자연 치유자는 남극반도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에스페란사 마을에 사는 30세 여성이다. 해당여성은 2013년 처음 에이즈 바이러스(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8년 후인 현재, 여성의 몸에는 증식할 수 있는 형태의 HIV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완치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매사추세츠공대(MIT), 라곤연구소 등 국제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여성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여성은 2020년 3월 출산해 태반의 조직도 채취할 수 있었다. 여성은 아이를 갖게되기 전까지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이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 아이를 가진 후인 2019년 6개월간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르와 엠트리시타빈(FTC), 랄테그라비르라는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출산한 뒤로는 이들 치료 역시 중단했다. 여성의 아이는 HIV에 감염되지 않은 채 건강하게 태어났다. 연구진이 여성의 혈액과 조직의 세포 몇십 억 개를 조사한 결과, HIV에 감염된 흔적은 있지만 복제 가능한 완전한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프로바이러스(provirus·복제의 일부분으로 숙주 세포의 유전물질에 편입되는 바이러스의 한 형태)만 7개 발견됐을 뿐이다. HIV에 걸려 줄기세포 이식을 받아 완전 치유된 환자는 지금까지 단 2명이다. 그리고 이같은 치료 과정없이 자연 치유된 환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로린 윌런버그(67)뿐이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쉬 유 박사는 “자연 치유 사례로 보이는 인물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완치를 가능케하는 면역 체계의 발견이 더욱더 쉬워 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직 여성의 몸이 HIV를 퇴치한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러 면역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를 보였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유 박사는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나 선천적 면역체계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미니즘적 사유는 세상 보는 ‘렌즈’…감정 잘 담아내는 작가 되고파”

    “페미니즘적 사유는 세상 보는 ‘렌즈’…감정 잘 담아내는 작가 되고파”

    “페미니즘적 사유는 작가로서 세상을 볼 때 쓰는 렌즈 중 하나이지요. 감정을 잘 담아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등단 10년 만에 첫 소설집 ‘트랙을 도는 여자들’을 낸 차현지(34) 작가를 17일 만났다. 여성이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 현실을 응시한 책은 다산책방이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문학’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차 작가는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테마 소설집에 참여하고 틈틈이 문예지에 소설을 게재했지만, 오롯이 자신만의 책을 낸 것은 처음이다. 그는 “소설을 계속 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고, 그만큼 이 책이 소중한 느낌”이라며 “오래 품고 있던 작품들이라 후련하기보다 한 시절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책에는 사회적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다. 표제작 ‘트랙을 도는 여자들’에서는 홀로 딸을 키우던 여자가 주택가에서 칼에 찔려 숨지고, ‘미주와 근화의 이란성 쌍둥이 썰’에 나오는 방송국 외주 작가는 주변의 무시와 폭언을 견디고자 매일 밤 폭식하며 유튜브를 시청한다. ‘핑거 세이프티’의 화자인 ‘나’는 술에 취해 엄마를 때리는 아빠를 보며 자랐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차 작가는 “여성으로 살아가다 보니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정형화된 틀 속에서 많은 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그려 내게 됐다”며 “페미니즘적 사유 방식은 오늘을 사는 작가로서 제가 세상을 볼 때 쓰는 ‘렌즈’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설은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장르”라며 “감정을 잘 담아내는 작가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태로움으로 시작된 작가의 소설은 호소와 공감을 넘어 연대로 나아간다. ‘트랙을 도는 여자들’은 작가가 저녁에 동네 학교 운동장 내 같은 트랙을 도는 여성들을 보면서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이 나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됐다. 그는 “제 다른 소설들의 여성 화자들도 사실 똑같은 트랙을 도는 친구들인 것 같다”고 했다. 고통받는 엄마를 통해 가부장제를 고발한 ‘핑거 세이프티’에 대해 작가는 “모녀 사이는 단순히 ‘나이가 드니까 엄마를 이해할 수 있어’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오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엄마와 딸이 각자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소설을 쓰고 있다”며 “세월이 흐르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지만, 계속 천착하게 되는 것들을 오래 만지다 보면 소설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 ‘3강성·1중도’…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4파전

    ‘3강성·1중도’…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4파전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들의 성향은 강성 노선 3명과 실리·중도 노선 1명이다. 현대차 노조는 9대 임원(지부장) 선거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4개 조직에서 후보가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기호 1번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노선 조직인 ‘현장노동자’ 소속이다. 현재 지부장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기호 2번 권오일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과거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기호 3번 조현균 후보는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이고 옛 집행부에서 정책1부장을 맡았다. 기호 4번 안현호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권오일·조현균·안현호 후보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선거 때도 이들 4개 조직에서 후보를 냈었다. 후보들은 오는 22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12월 2일 1차 투표와 12월 7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두 번째 완치자 나왔다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두 번째 완치자 나왔다

    병원이나 약물의 도움 없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스스로 완치할 정도로 ‘슈퍼 면역력’을 지닌 인간의 존재가 또다시 확인됐다. 미국 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6일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두 번째 자연 치유자는 남극반도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에스페란사 마을에 사는 30세 여성이다. 해당여성은 2013년 처음 에이즈 바이러스(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8년 후인 현재, 여성의 몸에는 증식할 수 있는 형태의 HIV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완치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매사추세츠공대(MIT),  라곤연구소 등 국제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여성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여성은 2020년 3월 출산해 태반의 조직도 채취할 수 있었다. 여성은 아이를 갖게되기 전까지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이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 아이를 가진 후인 2019년 6개월간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르와 엠트리시타빈(FTC), 랄테그라비르라는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출산한 뒤로는 이들 치료 역시 중단했다. 여성의 아이는 HIV에 감염되지 않은 채 건강하게 태어났다.  연구진이 여성의 혈액과 조직의 세포 몇십 억 개를 조사한 결과, HIV에 감염된 흔적은 있지만 복제 가능한 완전한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프로바이러스(provirus·복제의 일부분으로 숙주 세포의 유전물질에 편입되는 바이러스의 한 형태)만 7개 발견됐을 뿐이다.HIV에 걸려 줄기세포 이식을 받아 완전 치유된 환자는 지금까지 단 2명이다. 그리고 이같은 치료 과정없이 자연 치유된 환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로린 윌런버그(67)뿐이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쉬 유 박사는 “자연 치유 사례로 보이는 인물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완치를 가능케하는 면역 체계의 발견이 더욱더 쉬워 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직 여성의 몸이 HIV를 퇴치한 메커니즘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러 면역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를 보였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유 박사는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나 선천적 면역체계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마라탕에 씹던 껌이 들어있어요”…배달음식 이물질 법적 책임은? [이슈픽]

    “마라탕에 씹던 껌이 들어있어요”…배달음식 이물질 법적 책임은? [이슈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급증한 만큼 음식 내 이물질 신고 건수도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배달앱 주요 3사 등록 음식업체’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업체 이물통보 제도’를 통한 신고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2874건이다. 시기별로 보면 2019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가 810건, 작년 전체 기간에 1557건, 올해 1∼6월 2874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소비가 늘어 위생 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에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연이 줄을 잇는다.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마라탕 먹다가 씹던 껌 발견”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지방의 한 프랜차이즈 마라탕 가게에서 포장해온 음식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껌으로 추정되는 연회색 빛 이물질이 담겨 있다.그는 곧바로 해당 가게에 연락해 이물질 사진을 보냈지만, 업주의 황당한 변명이 이어졌다. 업주는 마라탕 재료 중 하나인 “치즈떡이 아니냐”고 물었고 A씨는 “아니다. 저도 처음에 치즈떡인 줄 알았는데 껌이다. 뭔지 모르고 씹었는데 색감이 이상해서 봤더니 껌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주는 “치즈떡은 원래 냉동되어있는 상태라 혹시나 잘 안 익혀서 그런가 싶다. 그런데 껌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와의 대화내용을 캡처해 공개한 A씨는 “이게 어딜 봐서 치즈떡이냐. 나 치즈떡 고인물(오랜기간 먹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A씨는 업주와 대화를 한 뒤 음식값 전액을 환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음식 이물질 사고, 법적 책임은? 올 상반기 ‘배달앱 업체 이물통보 제도’를 통해 접수된 신고 내역에 나온 이물질을 종류별로 보면 머리카락(1648건), 벌레(1147건), 금속(515건), 비닐(335건), 플라스틱(258건), 곰팡이(94건) 순이다. 유리, 실, 털, 휴지, 나뭇조각 등의 기타 이물은 총 1244건이다.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업체는 영업 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식품위생법은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채취·제조·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을 할 때에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을 때도 위 조항을 적용해 책임을 묻게 되는데 해당 조항을 위반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시정조치의 대상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식품 내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 기업은 해당 제품을 교환, 환불해줘야 하고 소비자가 식품 속 이물질로 인해 상해를 입는 등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이에 따른 치료비 등을 배상해야 한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중세의 여성/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중세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의 차이점 중 하나는 이슬람 여성들이 기독교의 수녀원에 견줄 수 있는 사회적 진입로를 못 가졌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세계는 다양성이 컸지만, 성평등 면에서는 기독교와 비교해 한계가 뚜렷했다. 중세 유럽의 왕실 및 귀족 여성에게 수도 생활은 매력적이었다. 수녀원은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공인된 활동 영역을 제공했다. 여성들은 그 안에서 외부 간섭 없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그런 주도권은 수녀원 밖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수녀원은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명예로운 지위를 부여했다. 그곳에서 여성들은 자기 가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아울러 유괴나 성폭력, 또는 가문의 외교적·왕조적 이해관계 증진 명목으로 추진되는 강제 결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수녀원은 바깥세상의 삶이 지극히 위태롭게 여겨졌던 시기에 구원을 보장하는 안전장치였다. 수녀원은 왕실 남성들에게도 유리했다. 그들이 수녀원을 건립하고 지원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수녀원은 왕의 미망인같이 성가신 잠재적 권력자 여성들을 은퇴시키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경건한 여성들의 기도는 왕국을 위해 신의 가호를 얻어내는 데 각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출산 가능한 왕실 여성의 수를 제한함으로써 수녀원은 잠재적 왕위 계승자의 수를 줄이는 데도 이바지했다. 왕실 여성을 수녀원에 보내는 것은 중세 유럽 왕국들을 빈번히 분열시킨 왕위 계승 다툼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었다. 중세 유럽의 수녀 중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컸던 인물은 독일의 수녀이자 신비가인 힐데가르트 폰 빙겐(1098~1179)이었다. 힐데가르트는 자신이 본 계시와 환상을 독창적인 라틴어 산문으로 서술했다. 대단히 매혹적인 문장이어서 동시대인은 그녀가 직접 신의 영감을 받았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교황은 독일을 방문했을 때 그녀를 축복했고, 종교 지도자 및 세속 지배자들은 그녀의 조언을 구했다. 힐데가르트는 약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글도 남겼다. 그녀는 많은 종교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 성가의 아름다움은 최근 재발견되고 있으며, 유튜브 등에서도 쉽사리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 ‘위대한 계시’(2009)는 그녀의 생애를 다룬 독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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