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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中인권 탄압 논란에 자신감 비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여기는 중국]中인권 탄압 논란에 자신감 비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전 미국프로농구(NBA)의 거물급 스타 센터로 활약했던 야오밍(姚明) 중국 농구협회 주석이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야오 주석은 지난 17일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개최한 언론차담회에 모습을 드러내, 중국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NBA 일부 선수들을 겨냥해 “스포츠는 교류의 교량”이라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야오 주석이 얼마 전 NBA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캔터가 반중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교량 위에는 건너는 사람도 있고, 차량도 있어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고, 우리는 다리가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한 것. 앞서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라고 맹비난하고 티베트 독립을 옹호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점화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가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튿날, NBA 일부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NBA 보스턴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캔터(30세)였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게재한 뒤 “잔인한 독재자(시진핑)과 중국 정부에게”라는 문구를 게재한 뒤 “티베트는 티베트인의 것”이라는 글과 함께 2분 4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중국의 잔혹한 통치 아래 티베트인의 권리와 자유는 사라졌다”면서 “그들의 언어와 원래 문화, 종교는 허용되지 않았고 5천 명 이상이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공식 게재했다. 또, 달라이라마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손으로 그를 가리키며 “중국 정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공개 발언은 지난 2018년 당시 NBA 휴스턴 로키츠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지 약 2년 만에 불거진 공개 입장 표명이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2018년 당시 대릴 모리 단장이 공개적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 관영 CCTV 측이 맺었던 미 프로농구 개막전 중계 방송을 돌연 취소했던 바 있다. 특히 그 일로 미 프로농구협회가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야오 주석은 “만약 (중국을 비판하는 선수가) 중국에 와서 직접 보고 듣는 기회가 있다면 많은 생각이 변할 것”이라면서 “(나 역시)미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했다. 당시 미국 생활을 앞두고 적응을 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구입해서 미리 준비했지만, 책 속의 미국은 직접 체험한 것과 크게 달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NBA 선수들이 신장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을 비판하는 데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정상적인 일이다”면서도 “사람들이 소식을 접하는 채널이 다른 만큼 그들의 생각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회가 된다면 정말 (나는) 그들을 중국에 꼭 초대할 수 있기는 바란다”면서 “중국에 꼭 와서 봐라. 중국에 대한 인식을 기존보다 넓힐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한편, 그의 입장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야오 주석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한 NBA 선수를 중국에 초대한 것과 관련해 “그런 근거 없는 비난을 중국에 가해놓고 중국을 온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면서 “특히 에네스 캔터가 중국 땅을 밟는 순간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 중국 인민이 그를 온전히 둘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 근대 유럽에도 상상 속 도피 있었다… 번역 고전의 재발견

    근대 유럽에도 상상 속 도피 있었다… 번역 고전의 재발견

    인간 내면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세계 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고전소설이 잇달아 새로 번역 출간됐다. 19세기 프랑스 리얼리즘과 20세기 영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삶과 예술의 심층적 의미를 드러내며 한층 높아진 독자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출판 북레시피는 문호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최근 그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1857) 특별판을 펴냈다.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1936~2008)이 그린 삽화 13점과 필사본을 포함해 프랑스 갈리마드 출판사가 지난해 펴낸 책을 플로베르 전문가인 방미경 가톨릭대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가 충실하게 번역했다. 현실을 외면하고 꿈과 이상만을 좇는다는 ‘보바리즘’의 어원이 된 이 소설은 사물의 실체보다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이미지를 중시하는 여성 엠마 보바리가 주인공이다. 결혼하기 전 무한한 행복과 정열을 꿈꿔 온 엠마가 남편 샤를과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이어 가던 중 무도회에 초대받아 귀족의 삶을 체험하고는 불륜으로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19세기가 배경이지만 엠마는 여성의 고통을 표현하는 현대적 인물이다. 꿈과 상상을 통해 도피처를 찾는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을 준다. 특히 생로랑이 열다섯 살에 그린 엠마의 저녁 모임이나 무도회 장면 등은 스타일화에 대한 그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 준다.은행나무는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장편소설 ‘등대로’(1927)의 새 번역판을 냈다. 은행나무가 올해 새로 시작하는 세계문학전집 ‘에세’ 시리즈 첫 번째 권이다. 이 책은 1910년에서 1920년 사이 부부와 아이 여덟 명으로 이뤄진 램지 가족이 여름 별장이 있는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지낼 때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인간적 삶의 흔적을 지워 가는 자연과 시간의 파괴성을 보여 준다. 기억과 망각, 상실, 삶과 죽음과 예술을 바라보는 여러 화자의 다층적 시점이 교차한다. 유년 시절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투영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탁월하게 보여 주는 울프의 대표작으로, 소설가 정영문이 원문의 문체를 살리며 섬세하게 옮겼다.
  • 법무부, 중대재해 전문 검사장 외부서 뽑는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는 오는 27일에 앞서 법무부가 소문만 무성했던 ‘중대재해 전문가 검사장’을 외부에서 뽑기로 했다. 법무부는 17일 검사장급 경력 검사 1명을 신규 임용한다고 공고했다. 10년 이상 재직한 법조인 중에서 중대재해·산업재해·산업안전·노동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이 대상이다. 21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재 공석인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검사 자리를 각각 승진 인사로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외부 영입 1명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정권 말 ‘알박기 인사’에 대한 청와대의 반대 기류, 승진 대상(사법연수원 28~30기) 중 중대재해 전문가가 마땅찮았던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영입 검사장’이 광주·대전고검에 배치될지도 미지수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대검 검사급 인사는 한 자리에 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어디로 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머릿속에 두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진보성향 판사 출신 김영식(사진·55·연수원 30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발탁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으로, 임기 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다섯 명의 민정수석 중 검찰 출신은 2개월 만에 물러난 신현수 전 수석뿐이었고, 조국(교수), 김조원·김종호(감사원), 김진국(변호사) 전 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니어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이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법무비서관(2019년 5월~2021년 4월)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 등 소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뒤로 발표를 늦출 수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검증이 끝나자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재가했다. 민정수석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기 3개월여를 남기고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현 정부에서 ‘민정수석 잔혹사’란 표현이 나올 만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미 검증을 거친 그를 인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 함평 출신인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40회)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진보성향 판사 출신 김영식(사진·55·연수원 30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발탁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으로, 임기 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다섯 명의 민정수석 중 검찰 출신은 2개월 만에 물러난 신현수 전 수석뿐이었고, 조국(교수), 김조원·김종호(감사원), 김진국(변호사) 전 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니어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이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법무비서관(2019년 5월~2021년 4월)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 등 소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뒤로 발표를 늦출 수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검증이 끝나자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재가했다. 민정수석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기 3개월여를 남기고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현 정부에서 ‘민정수석 잔혹사’란 표현이 나올 만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미 검증을 거친 그를 인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 함평 출신인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40회)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 尹, 王 이어 건진법사까지 또 ‘무속 구설’… 국민의힘 “사실무근”

    尹, 王 이어 건진법사까지 또 ‘무속 구설’… 국민의힘 “사실무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무속 논란’에 또 휘말렸다.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모씨가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후보 일정과 메시지, 인사에 개입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가 전씨를 알게 된 것은 부인 김건희씨를 통해서이고,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전씨가 대권 도전을 결심하도록 도왔으며, 자신이 국사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이 보도는 전날 김씨가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삶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윤 후보는 이날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이 끝난 뒤 ‘무속인 선대본부 고문’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분이 무속인이 맞느냐”고 반문한 뒤 “당 관계자에게 소개받아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직책을 맡고 있지 않고, 일정·메시지(에 개입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황당한 이야기”라고 했다. 부인과 함께 무속인들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보단도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는데,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선대본부 관계자 역시 “후보와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더라도 대선 때 그런 인물은 수백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씨 가족이 후보 수행 등 보좌를 했다거나, 전씨가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 신년하례 인사 때 후보 등에 손을 얹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공보단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씨를 종교단체인으로 인지하고 있을 뿐 고문 직함을 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제기됐던 천공스승, 손바닥 ‘왕(王)자’ 논란까지 보태 화력을 퍼부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무속인 조언을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인지 답하라”고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기자들에게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지 않나. 21세기 현대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최순실 사태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다”며 “정권교체가 중하다 해도 이건 아니지 않으냐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 ‘알박기 인사’ 논란 의식했나…‘중대재해 검사장’ 외부서 모셔온다

    ‘알박기 인사’ 논란 의식했나…‘중대재해 검사장’ 외부서 모셔온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는 오는 27일에 앞서 법무부가 소문만 무성했던 ‘중대재해 전문가 검사장’을 외부에서 뽑기로 했다. 법무부는 17일 검사장급 경력 검사 1명을 신규 임용한다고 공고했다. 10년 이상 재직한 법조인 중에서 중대재해·산업재해·산업안전·노동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이 대상이다. 21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재 공석인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검사 자리를 각각 승진 인사로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외부 영입 1명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정권 말 ‘알박기 인사’에 대한 청와대의 반대 기류, 승진 대상(사법연수원 28~30기) 중 중대재해 전문가가 마땅찮았던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영입 검사장’이 광주·대전고검에 배치될지도 미지수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대검 검사급 인사는 한 자리에 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어디로 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머릿속에 두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자리를 외부 인력으로 채운 적은 없었다”면서 “중대재해 전문가를 뽑아 법무부나 대검에 배치한 뒤 광주나 대전고검에는 검사장급 전보 인사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무속인 고문 의혹’ 논란에 “황당한 이야기” 일축

    윤석열 ‘무속인 고문 의혹’ 논란에 “황당한 이야기” 일축

    ‘건진법사’ 선대본부 관여 의혹 보도에국민의힘, 사실무근 입장민주당은 ‘맹공’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무속 논란’에 또다시 휘말렸다.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논란이 급속히 확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가 전씨를 알게 된 것은 부인 김건희씨를 통해서이고, 전씨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권 도전을 결심하도록 도왔으며, 자신이 국사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전날 김씨가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삶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엮이면서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날 ‘무속인 선대위 고문’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분이 무속인이 맞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당 관계자에게 그분을 소개받아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은)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 않고 일정, 메시지(에 개입했다는) 기사 봤는데 황당한 이야기”라고 했다. 부인과 함께 무속인들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속인을 만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보단도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는데,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선대본부 관계자 역시 “후보와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더라도 대선 때 그런 인물은 수백명”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민주당은 윤 후보의 천공스승, 손바닥 ‘왕(王)자’ 논란 등을 다시 꺼내며 공격에 나섰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기자들에게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지 않느냐.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그런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님,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제거하고 실질적 조치를 해 주시면 좋겠다”며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에게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최순실 사태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다”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다만, 홍 의원은 이후 글을 삭제한 뒤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오해만 증폭시켜 관여치 않기로 했다”면서 “대선이 어찌 되든 제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고 밝혔다.
  • 군산상고 ‘역전의 명수’ 50주년, 7월 행사로 또다른 역전 꿈꾼다

    군산상고 ‘역전의 명수’ 50주년, 7월 행사로 또다른 역전 꿈꾼다

    1972년 7월 19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려 군산상고가 부산고에 9회초까지 1-4로 끌려가고 있었다. 9회말 모두가 군산상고의 패배를 점치는 순간, 선두타자 김우근의 안타와 고병석·송상복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되며 차츰 달아올랐다. 김일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점을 따라 붙고, 그 뒤 양기탁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 기회에 군산상고 3번 타자 김준환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리면서 5-4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지역차별에 쌓인 울분과 한을 야구공에 실어 보내곤 했던 호남인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긴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한 대목이다. 서울과 영남 고교들에게 억눌려 있던 호남 야구의 자존심을 곧추 세운 짜릿한 역전승이기도 했다. 광주서중 야구부도 전국 대회를 제패한 적은 있지만 중학과 고교 과정이 분리된 이후로는 1968년에 창단한 지 4년 밖에 안되는 군산상고 야구부의 처녀 우승이 최초의 역사였다. 이날 역전승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뒤 유달리 군산상고는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역전의 명수’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호남선 열차로 이리(현 익산)역에 야구부원들이 내리자 군용 지프로 군산까지 퍼레이드를 펼쳐 전북도 전체가 들썩거릴 정도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군산상고가 지금의 명성을 누리는 데 두 사람의 역할이 막중했다. 1931년 경성고무 창업주 이만수씨의 넷째로 태어난 이용일(91)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대행이다. 군산중학교를 다니다 2학년 때 서울 경동중으로 전학, 나중에 매형이 된 유복룡 이 학교 초대 감독의 권유로 야구부원이 됐다가 1950년 서울대 상대에 진학, 야구를 했고 한국전쟁에 입대 1953년 육군 야구단 창단 멤버를 거쳐 감독을 맡기도 했다. 제대 후 경성고무의 전무로 재직하던 이 옹은 사내 야구 동아리를 만들었다가 군산에 많았던 불량 청소년들을 교화시키는 데 야구를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962년 2월 군산국민학교, 중앙국민학교, 남국민학교, 금광국민학교등 4개 학교에 야구부를 창단했고 이들이 휘문고나 동대문상고로 진학하는 모습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1968년 군산상고 야구부를 창단했다.다른 인물이 1972년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인 최관수 감독. 이용일 옹은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을 맡기도 했는데 초대 감독에 김성근 감독을 임명할 정도로 선수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지도자를 높이 평가하는 구시대(?) 야구관을 갖고 있었다. KBO 초대 사무총장으로 국내 프로야구의 산파 역이기도 했는데 초기 구단 창단과 리그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그의 기획력 덕이었다. 최 감독 역시 이 옹의 마음에 쏙 드는 지도자였다. 열정만큼은 대단해 늘 선수들과 함께 뛰고 구르며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전국체전 우승을 하면 꼭 그 다음해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이상한 징크스를 갖고 있었던 점도 특이했다. 1971년 대통령배 준결승까지 진출할 정도로 신생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김봉연과 김준환이 군산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다. 최 감독이 파출소를 찾아가 두 제자 앞에서 엎드려 뻗친 뒤 몽둥이를 건네 자신을 때리라고 했다. 이 일이 야구부가 똘똘 뭉치는 계기가 돼 다음해 우승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977년 정인엽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고교결전, 자 지금부터야’는 최 감독과 선수들의 하나된 모습을 그렸다. 최 감독은 30대였던 1979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감독 직을 그만 둔 뒤 군산 시내에서 홈런 세탁소를 차리는 등 어렵사리 투병했는데 해태 타이거스에 대거 입단한 제자들이 찾아와 치료비를 보태는 등 정성을 다했으나 57세 한창 때인 1998년 타계했다군산상고에 얽힌 전설 같은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하는 것은 전북 군산시(강임준 시장)가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군산야구사기념관 건립도 추진돼 군산상고 야구부 출신들이 많은 물품을 모으고 있단다. 조계현 KIA 타이거즈 전 단장이 군산상고 야구부 출신 모임인 역전회 회장으로, 우종삼 군산시의회 예결위원장, 김기만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등이 지난해 연말 강 시장을 예방해 GM자동차 공장 철수 등으로 지역에 불어닥친 한파를 역전의 기회로 돌리자고 의기투합했다. 조계현 회장은 “군산상고의 역전승은 군산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기적을 낳는다’는 교훈을 남겼다”라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으로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50주년 기념 행사와 군산야구사 기념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군산 금암동의 이른바 째보 선창(죽성리 포구)도 또다른 역전 신화를 꿈꾼다. 언청이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가 째보인데 주먹깨나 쓰는 언청이 객주가 일대 상권을 쥐락펴락했다는 유래와, 포구의 한쪽이 꼭 언청이 입마냥 움푹 들어가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맞서고 있다. 하여튼 낡고 칙칙하며 쇠락한 기운 물씬하던 어판장 건물을 도심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비어포트 1899’로 꾸몄는데 3월 정식 개장하면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형 맥주회사만 자체 호프를 생산하고 대다수 수제맥주 브랜드들은 수입 호프에 의존하는데 군산 보리 재배농으로부터 수거한 쌀보리에서 호프를 추출해 젊은 수제맥주 마니아들이 14개 점포를 운영한 뒤 그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준다니 그 뜻도 갸륵하다. 갈매기떼가 끼룩끼룩 날고 썰물이 빠져나가는 모습, 갯벌에 노을이 깃드는 장관을 바라보며 수제맥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 같다. 황민호 사장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 호프를 갖고 이런저런 배합을 하는 등 좋은 맥주 맛을 선사하기 위해 젊은 사장들이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 상상적 도피와 인간의 삶의 흔적…플로베르와 울프 고전의 재발견

    상상적 도피와 인간의 삶의 흔적…플로베르와 울프 고전의 재발견

    인간 내면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세계 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고전소설이 잇달아 새로 번역 출간됐다. 19세기 프랑스 리얼리즘과 20세기 영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삶과 예술의 심층적 의미를 드러내며 한층 높아진 독자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도서출판 북레시피는 프랑스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문호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최근 그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1857) 특별판을 펴냈다.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1936~2008)이 그린 삽화 13점과 필사본을 포함해 프랑스 갈리마드 출판사가 지난해 펴낸 책을 플로베르 전문가인 방미경 가톨릭대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가 충실하게 번역했다. 현실을 외면하고 꿈과 이상만을 좇는다는 ‘보바리즘’의 어원이 된 이 소설은 사물의 실체보다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이미지를 중시하는 여성 엠마 보바리가 주인공이다. 결혼하기 전 무한한 행복과 정열을 꿈꿔 온 엠마가 남편 샤를과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이어 가던 중 무도회에 초대받아 귀족의 삶을 체험하고는 불륜으로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19세기가 배경이지만 엠마는 여성의 고통을 표현하는 현대적 인물이다. 일상의 평범함에 만족하지 못하고 꿈과 상상을 통해 도피처를 찾는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을 준다. 특히 생로랑이 열다섯 살에 그린 엠마의 저녁 모임이나 무도회 장면 등은 스타일화에 대한 그의 재능과 열정을 보여 준다.은행나무는 20세기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불린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장편소설 ‘등대로’(1927)의 새 번역판을 냈다. 은행나무가 올해 새로 시작하는 세계문학전집 ‘에세’ 시리즈 첫 번째 권이다. 이 책은 1910년에서 1920년 사이 부부와 아이 여덟 명으로 이뤄진 램지 가족이 여름 별장이 있는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지낼 때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인간적 삶의 흔적을 지워 가는 자연과 시간의 파괴성을 보여 준다. 기억과 망각, 상실, 삶과 죽음과 예술을 바라보는 여러 화자의 다층적 시점이 교차한다. 유년 시절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투영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탁월하게 보여 주는 울프의 대표작으로, 소설가 정영문이 원문의 문체를 살리며 섬세하게 옮겼다.
  • 데뷔 후 첫 승은 못 참지… ‘버럭 본능’ 다시 깨운 김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드디어 옷을 벗어 던졌다. 과거의 ‘버럭 본능’을 드러낸 행동이었지만 정작 선수들에겐 통하지 않은 분위기다. 부드럽고 인자해진 그의 지도 스타일 덕분이다. 김 감독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1승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8연패를 벗어났고, 김 감독은 2014~15시즌 이후 250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김 감독도 첫 승이 간절했다. 연패 속에 웃으면서도 웃는 게 아니었던 김 감독의 애타는 마음은 4세트에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17-19로 지던 상황에서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김희진이 어렵게 받아냈고 이후 불안정한 연결을 달리 산타나가 득점으로 만들자 김 감독은 뒤돌아서 양복 상의를 벗었다. 과거 남자부 시절 ‘호통 호철’을 다시 소환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 3세트 이겨놓고 범실을 갑자기 쏟아내면서 정신줄 놓고 하는 것 같아서 벗었다”고 밝혔다. 나름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한 일종의 신호였던 것. 그러나 정작 웜업존에서 이를 바라보던 표승주는 “웃으며 벗으셔서 그냥 ‘아 벗으셨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승주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김 감독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타나는 ‘호통 호철을 아느냐’는 질문에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감독님은 긍정적인 이야기로 용기를 많이 준다.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표승주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배우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시도해서 성공하면 같이 좋아해 주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직 감독 중 유일하게 팬들이 화내기를 기대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이 삼가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스스로도 “내가 옷 벗는 걸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옷을 벗고 첫 승리를 거둔 만큼 김 감독도 앞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어떤 때는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선보일 ‘버럭’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 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향한 투쟁

    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향한 투쟁

    ‘어나더 라운드’(Another round)는 술집에서 쓰는 표현이다. 번역하면 “한 잔 더”라는 뜻인데,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영화(사진)의 소재는 술이다. 덴마크어 원제(druk)도 그렇다. ‘음주’가 제목이다. 토마스 빈테르베르가 연출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 누명을 쓴 남자에게 가해지는 스산한 집단 폭력을 다룬 영화 ‘더 헌트’(2012)와 집단생활 실천의 명암을 다룬 영화 ‘사랑의 시대’(2016)를 만든 유명 감독이다. 전작에서도 드러나지만 빈테르베르 영화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탐색이다. 어떻게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인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 그는 ‘어나더 라운드’에서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음주다. 음주는 감정을 가장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술 한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용기가 생겨 조금 더 편하게 세상살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일상을 술 한잔 마신 상태로 계속 지내보면 어떨까? ‘어나더 라운드’의 등장인물 마르틴(마스 미켈센)을 비롯한 중년의 네 남자는 한 정신과 의사가 펼친 이론을 검증해 보기로 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로 유지되면 보다 침착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한다는 주장이 맞는지 그른지 따져 보자는 것이다. 이들은 몰래 술 한 잔을 마시고 근무에 임한다. 참고로 네 남자의 직업은 고등학교 교사다.0.05% 알코올 섭취의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마르틴에게 유용했다. 학생들은 그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마르틴의 열정 없는 수업 태도 탓이다. 언제부터인가 휩싸인 무기력은 학교와 가정에서 그를 갉아먹었다. 그런데 술 한 잔을 마시자 무기력이 사라진다. 그는 학교에서는 수업을 흥미롭게 진행하는 교사로, 가정에서는 활력 넘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변했다. 마르틴의 삶은 술 덕분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알코올 0.05%의 효능이다. 그러나 문제도 생긴다. “한 잔 더”의 유혹이다. 술을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농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0.05%를 유지하려면 일과 중에 틈틈이 술을 마셔야 한다. 짐작하겠지만 이는 알코올의존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초기에는 술 한 잔만 마셔도 흥이 난다. 하지만 전과 비슷한 정도의 흥분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차츰 알코올 섭취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마르틴이 적절하게 즐긴다고 여기던 술은 어느새 그를 지배하고 있다. 빈테르베르는 ‘어나더 라운드’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투쟁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술이 중심이기는 하나 술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늙음이 그렇다.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마르틴은 술을 마신다. 청춘으로 돌아간 듯한 마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서다. 잠깐이면 괜찮은데 지속하려고 할 때 부작용이 생긴다. 술 한잔은 공동체와 개인을 조화시킬 수 있다. “한 잔 더”가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끊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짧은 언어, 여백, 절제 & 삶

    짧은 언어, 여백, 절제 & 삶

    최근 한국 시가 너무 길어지고 소통이 어려워진 데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제법 많다. 모든 장르는 변화하는 것이고 예술에는 특유의 난해성이 잠복하게 마련이라는 견해에 비추면 이 또한 변화의 와중에 있는 불가피한 현상이겠지만, 모국어의 순수 절정을 서정시의 기율로 삼았던 쪽에서 보면 우려 섞인 판단을 내놓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한 정통 서정시의 흐름 가운데 최동호 시인의 행보는 단연 우뚝하다. 그는 첫 시집 ‘황사바람’(1976) 이후 가장 짧은 언어 안에 고도의 정신세계를 아우르려는 서정시의 범례를 반세기 이상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고도로 정제된 정신적 차원을 담아낸 짧은 시를 ‘극(極)서정시’라고 명명한 이후 시인은 절제와 무욕을 지향하는 여백과 극소의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단형의 명징성과 함께 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긍정의 미학을 성취해 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지향을 지난해 말 펴낸 아홉 번째 시집 ‘황금 가랑잎’에서 확장적으로 성취하여 ‘시인 최동호’로 돌아왔다.●‘시인 최동호’의 탄생과 성장 그는 1948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남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중학교에 입학한 1960년에 4·19혁명을 경험했는데 이때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남창동에서 골목길 두 개쯤 걸어 나오면 종로거리였는데 휴교 상태여서 무언가 궁금해 거리로 나왔어요. 거리를 질주하면서 유리창을 부수고 인파를 향해 외치던 당시 서울농대 학생들의 외침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남창동에 관한 추억을 말하는 데 빠트릴 수 없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 중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종로거리를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 등을 치고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모자를 벗겨 쏜살같이 달려갔다. 소년은 쫓아갈 생각보다는 무언가 망연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묘한 것은 이때 모자를 잃어버린 것이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모자를 벗겨 달아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제 분신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와락 받았어요. 때로는 그 모자가 진정한 저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상상하기도 하고 그때 잃어버린 모자를 찾는 것이 문학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는 수원중학교를 일년 마치고 다음해 봄 아버지와 함께 계신 어머니가 그리워 목포 유달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첫 일년은 친가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나 5·16이 일어나고 부친이 강제 퇴직을 당한 다음 중학 시절 내내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중3이 되자 입시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집안의 어려움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했다. 2학기가 되어서야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하여 선망했던 양정고등학교로 진학한 ‘소년 최동호’는 그곳에서 ‘청년 최동호’로 자랄 지적, 정서적 축적을 해 가게 된다. 수많은 역사와 철학 서적을 읽는 데 열중했고 문학에 눈을 뜬 것이다. “다른 급우들은 법과나 경영학과를 지망했지만 저는 무언가 뜻 있는 길을 가고 싶었어요. 고2 어느 가을날 국어시간에 동급생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암송하는 것을 듣고 이상한 전율에 사로잡혀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는 시가 주는 감동의 가능성을 경험한 후 가족들 반대를 무릅쓰고 문학으로 진로를 정해 버렸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시인 최동호’는 이때 탄생한 셈이다. ●바보가 아닌 길에서 바보의 길을 찾다원하던 대로 국문과에 진학한 그는 대학 3학년 봄날 조지훈 선생이 타계하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시인의 소망이 한꺼번에 무너졌다고 한다. 그때부터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시집들을 수백권 읽어 나갔다. 교내 독서서클 ‘호박회’ 회장이 되어 매주 한 권의 고전을 선후배들과 함께 읽었고 습작시도 열심히 썼다. 1970년 2월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하여 최전방부대에서 근무하였다. 제대 후 대학원으로 진학했고 정한숙 선생을 지도교수로 모셨다. “직선적이며 다혈질적인 평안도 기질을 가진 분이어서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자 선생님은 저를 친자식같이 사랑해 주셨어요.” 그로부터 시인은 신춘문예 당선, 전임교수 임용 등 제도권 내에서 주목받는 문인이자 교육자로 출발을 하게 된다. 경남대, 경희대를 거쳐 모교인 고려대 국문과 교수로 1988년 부임하였는데, 이로써 그는 조지훈 선생 이후 20년 동안 공석이었던 현대시 교수의 계보를 이어 간 것이다.2000년 무렵 그는 가을이 짙게 물든 어느 날 설악산 백담사에서 무산 조오현 스님을 만난다. 오래전 부탁한 당호(堂號)를 받기 위해서였다. 부푼 마음으로 설악산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죽비 한 방을 크게 얻어맞았다고 한다. 스님이 벽에 붙여 놓은 칠언절구를 가리키는데 그중에 ‘치인’(癡人)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바보라니. 마음속으로 부러워하던 전설적 명호들이 머리를 스쳐 갔습니다. 선뜻 좋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 당호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임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시인은 다음날 아침 법당 앞을 걸으면서, 되다 만 바보는 진정한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때로부터 바보가 아닌 길에서 바보의 길을 찾아온 것이다.●존재의 근원과 보편성을 담은 시세계 최근 상재한 ‘황금 가랑잎’은,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존재자들을 ‘가랑잎’의 심상으로 비유하고 거기에 ‘황금’이라는 보편적 생명의 본질을 부여한 독특한 시집이다. 표제작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탁발 나가 빈 절에 밤새 천둥치고 비바람 불었다/성난 물살이 산간 계곡 바윗돌들 다 쓸어갔는데/댓돌 아래 흙 묻은 흰 고무신에 담긴 맑은 물살/비바람에 문 두드리다 떠 있는 황금 가랑잎 부처.” 법당에만 모셔 놓았다고 생각한 부처가 밤새 천둥 치고 비바람 불 때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다 댓돌 아래 고무신에 담긴 빗물에 가랑잎으로 떠 있다고 노래한 것이다. “가랑잎 같은 존재자들에 대해 깨달아야 새롭게 거듭날 수 있습니다. 생명의 본질은 자신을 중심으로 보게 마련인데 ‘나’라는 것이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존재의 근원과 보편성을 동시에 사유하면서 시인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시집에 많이 들여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삶의 구체성으로부터는 한 발 비껴가게 마련인데 그는 그네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있는 셈이다.시인의 시는 안이한 서정시, 필연성 없는 난해시를 동시에 뛰어넘으면서 개성과 구체성을 통해 시적 형이상학을 개척해 가려는 의지로 충일하다. 그는 특유의 겸허하고 낮은 시선과 목소리로 약하고 오래된 사물과 기억을 옹호해 왔고 또 그러한 시심을 열정적으로 일구어 왔다. “그동안 동양의 전통적 사유와 방법을 통해 어떤 대안을 찾아 나섰는데, 그것을 ‘도(道)의 시학’으로 제안한 바도 있지요.” 이는 동양정신이라는 광맥에 한국 서정시의 실체를 접목시키려는 의지의 산물인데 그가 강조해 온 정신사적 독법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삶의 전체성을 다루는 실천적 명제로서의 시쓰기를 지향하면서, 그것을 내용적으로는 ‘정신주의’와 형식적으로는 ‘극서정시’와 결합시켜 간 것이다. ●남창동 초등학생으로 돌아오다 정년 후 시인은 고향 수원으로 돌아와 몸도 마음도 다시 초등학생이 되었다. ‘수원 남문 언덕’(2014)은 그러한 성과를 담아낸 빛나는 시집이다. 거기서 그는 “낮은 담장과 굽은 성터에서 풍겨오는 푸근한 흙냄새가 어머니 젖가슴처럼 나를 반긴다. 담장 아래 토닥거리는 다람쥐 같은 햇빛과 오밀조밀한 거리를 걷는 수원 사람들의 느리고 뒤끝이 흐린 말소리가 들려온다”라고 노래하였다. “남창동 공방거리 길을 생각하면 어린 시절 골목길을 걸어가던 제가 있고 나이든 지금 제 모습이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또 다른 저의 모습도 있습니다.” 근원으로 돌아오면서 그의 시도 한층 깊어졌다. 오는 29일 수원의 문화인물 조명 시리즈로 최동호의 시세계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그는 정말 수원 남창동의 초등학생으로 돌아온 것이다.
  • 중랑 메타버스 타고 한용운 선생 만나요

    중랑 메타버스 타고 한용운 선생 만나요

    “젊은 세대들이 즐겁게 역사를 배우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류경기 중랑구청장) 산책로를 거닐면서 한용운, 방정환 등 근현대사 주요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가상세계에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보고인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을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통해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 입장하면 올해 개관 예정인 중랑망우공간을 포함해 주요 역사 시설을 실제처럼 만나볼 수 있다. 구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을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띄웠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활용해 경제·문화·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다. 구는 공원이 가진 역사·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힐링과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실제로 메타버스 속 공원에 입장해 보니 공원 정문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여정이 시작됐다. 공원은 4계절 테마공원으로 꾸며졌는데, 정문으로 진입하자마자 벚꽃이 만개한 봄 테마가 펼쳐졌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오는 3월 개관 예정인 중랑망우공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역사문화공원의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에는 전시관, 홍보관, 교육실 등을 비롯해 갤러리 카페와 현대식 화장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봄 테마 공간에서는 유명인사 인물가벽, 노고산 취장비, 전망대, 쉼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름 테마는 13도 창의군탑, 위인의 전당(지하미로), 야외 피크닉장, 계곡, 정원, 점핑게임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가을과 겨울테마에는 대형전망대, 구름다리 점핑게임, 이태원무연분묘합장비 등이 조성됐다. 4계절 테마 곳곳에 한용운, 방정환, 서동일, 서광조 등 등록문화재 묘소가 자리잡고 있다. 류 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재미있게 만들어진 망우리역사문화공원 메타버스를 통해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애국지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기성세대가 물려줄 암울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20대 청년들은 기회마저 불공정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고자 하지만 정작 위 세대는 이들이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여성)로 구분해 젠더 갈등의 소재로 소비할 뿐이다. 20대를 제대로 알려면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이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서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성대신문과 함께 20대의 시선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는 ‘청춘기록’을 시작한다. 1회는 열정과 패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북 의성군의 한 파스타집.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는 가깝게는 대구, 멀게는 경기 수원 등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는데 도시와 다른 시골 인심에 ‘맛집 인증’ 입소문까지 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는 의성에서 창업이란 모험을 한 인물은 이학정(26)씨다. 교통이 좋지 않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창업 불모지나 다름없는데도 이씨는 부족한 인프라와 불리한 입지를 오히려 기회로 여겼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신선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해볼 만하다고 본 것이다. 그가 만들어 파는 파스타에는 의성에서 난 마늘, 양파, 가지 등의 식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식당 말고 갈 데가 없다”는 손님들 의견을 받아들여 식당 내 일부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커피도 팔며 객단가를 높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가 아무 연고가 없던 농촌에 자리잡은 건 2020년 의성에서 10주간 살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태풍에 쓰러진 벼 세우기, 낙과로 잼 만들어 판매하기 활동을 하며 농촌에서의 삶에 재미를 느꼈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한 뒤 전역한 그가 이촌을 결심하고 창업준비를 한 6개월 동안은 취업준비를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랜 기간이기도 했다.서울 마포구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 까만 칠을 한 작은 일식당이 나온다. 얼마 전 ‘가개업’을 한 이곳 사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멈추고 한국에 돌아와 고깃집에서 철판 닦는 일부터 떡볶이집에서 채소를 다듬는 일, 청소, 서빙, 설거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청년 사장 조유빈(22)씨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다가 철판 닦는 꿈을 꿀 정도로 열심히 했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조씨에게 창업은 음식점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와 대학에서 배운 마케팅을 직접 이용할 기회였다. 평소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식당을 열고자 마음먹었다. 식당 일로 모은 돈은 창업자금으로 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부가 청년 상인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걸 알아낸 뒤 며칠 밤을 새며 사업계획서와 발표를 준비했고 결국 창업자금을 따냈다. 물론 자금이 넉넉지 않아 디자인과 도배는 직접했다.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씨는 망설임 없이 “재료”라고 답했다. 조씨는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료의 신선도”라며 “재료 거래처를 정말 고심하며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문의를 넣지 않은 전국의 농장과 도매업자가 없었다”면서 “발품 팔아 모은 여러 가지 정보와 재료가 결실을 맺어 한 그릇으로 손님들께 나가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동영상 캡처 필기노트 서비스를 내놓은 박정현(28)씨는 4년째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정작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박씨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의 꿈을 품고 2016년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에 들어가 1년간 여러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업무용 메신저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턴으로도 일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씨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연수생으로 참여해 3개월 만에 음성인식 기반 발표 솔루션 ‘스크립트슬라이드’를 내놓았다. 이때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지원금 5000만원으로 창업 초기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회의가 늘면서 경영 위기를 겪게 되자 영상 강의 필기 앱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타개했다. 2020년 3월 대학교 앞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화면 왼쪽에는 강의 영상, 오른쪽에는 워드로 메모하며 강의를 듣는 것을 관찰한 뒤 강의 필기 앱을 고안했다.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1만 5000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학습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박씨는 “평생학습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수연(글로벌경영학과 2학년)·김준우(건축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대장동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심야조사에 동의하면서 조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이 주춤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도 연기됐다. 이후에는 정 부실장 측에서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 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장동과 관련한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이 후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밝혀 줄 핵심인물로 언급됐다. 그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대해 따져 볼 계획이다. 다만 일종의 ‘면피성 조사’란 비판이 나온 이번 소환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소집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 검사장 인사를 강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법조계 안팎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가를 승진 대상자로 거론한 점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관심이 높은 우수자원을 뽑아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주고검·대전고검에 각각 한 자리씩 검사장급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내부에선 “도대체 누굴 염두에 둔 말이냐”며 중대재해 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됐다.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서는 진재선(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노동 사건을 다루는 ‘공안통’이라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중대재해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가를 놓고서는 이견이 있다. 한 현직 검사는 16일 “중대재해 전문가가 승진 대상자 중에 있다 해도 그들을 왜 하필 대전·광주고검에 배치해야 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 결국 외부 수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고검 검사장급은 판사나 변호사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인물 중에서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고검 차장검사에 외부인이 기용된 적은 없어 실제 외부수혈을 감행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검사장 축소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만약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 검사 승진 인사가 강행되면 현재 42명인 검사장급 이상은 44명으로 늘어난다. 2017년 현 정부의 첫 검사장급 인사 당시 외부 개방직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이 현재와 같은 42명이었는데 정권 말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광주고검 차장은 2020년 1월부터 공석이었고, 대전고검 차장은 2019년 7월 인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빈자리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고자 대전고검은 제외하고 광주고검 한 자리만 승진시킨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선 전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변호사는 “자신이 중용해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를 위해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대장동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심야조사에 동의하면서 조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이 주춤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도 연기됐다. 이후에는 정 부실장 측에서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 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장동과 관련한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이 후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밝혀 줄 핵심인물로 언급됐다. 그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대해 따져 볼 계획이다. 다만 일종의 ‘면피성 조사’란 비판이 나온 이번 소환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재희 기자
  • 박범계, 정권 말에 내 편 알박기? 검사장 2명 승진 가능성에 ‘시끌’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소집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세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 검사장 인사를 강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법조계 안팎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가를 승진 대상자로 거론한 점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관심이 높은 우수자원을 뽑아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광주고검·대전고검에 각각 한 자리씩 검사장급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내부에선 “도대체 누굴 염두에 둔 말이냐”며 중대재해 전문가 찾기에 혈안이 됐다.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서는 진재선(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노동 사건을 다루는 ‘공안통’이라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중대재해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가를 놓고서는 이견이 있다. 한 현직 검사는 16일 “중대재해 전문가가 승진 대상자 중에 있다 해도 그들을 왜 하필 대전·광주고검에 배치해야 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 결국 외부 수혈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고검 검사장급은 판사나 변호사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인물 중에서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고검 차장검사에 외부인이 기용된 적은 없어 실제 외부수혈을 감행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 있다. 검사장 축소 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만약 광주고검과 대전고검의 차장 검사 승진 인사가 강행되면 현재 42명인 검사장급 이상은 44명으로 늘어난다. 2017년 현 정부의 첫 검사장급 인사 당시 외부 개방직을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이 현재와 같은 42명이었는데 정권 말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광주고검 차장은 2020년 1월부터 공석이었고, 대전고검 차장은 2019년 7월 인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빈자리였다. 검찰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고자 대전고검은 제외하고 광주고검 한 자리만 승진시킨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선 전 ‘알박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장관이 마지막으로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변호사는 “자신이 중용해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부를 위해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 국민의힘 ‘김건희 방송’ 파장 촉각 민주 ‘본방사수’ 외치며 예의주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사진)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MBC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6일 선거 개입과 제2의 권언유착을 주장하며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김씨의 육성이 가져올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사수’를 외치며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후보는 이날 방송이 공개되기 전 서울시당 선대위 결의 대회 후 “저는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선거 개입 의도가 분명하다며 반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정 세력의 편에 서서 공익을 위한 보도를 가장해 인격 살인에 가담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하는 방송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이 이 정도라면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은 얼마나 더 철두철미해야 하는지 MBC는 돌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형수에 대한 욕설에는 왜 침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김씨 육성 녹취를 입수한 MBC,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이 지난 7월부터 상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거 개입 의도가 역력한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2’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를 입수한 MBC 장인수 기자, 앞서 보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예고한 지모씨는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장 기자는 당시 ‘검언유착’을 최초 보도했고, 지씨는 ‘제보자X’로 지목된 인물이다. 민주당은 김씨의 육성 공개가 미칠 파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했으나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발언이 계속됐다. 민주당 선대위 사회전환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관련 글을 올리면서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씨 육성을 기다리는 오늘 지식 좀 늘려보시게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법원의 방송 가능 결정이 나온 지난 14일에는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지난 13일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적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론권을 요구하며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함께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출연에서 이 후보 관련 방송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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