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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향의 남자 흔적 따라가 보니… 그들 사랑은 새드엔딩이었네

    춘향의 남자 흔적 따라가 보니… 그들 사랑은 새드엔딩이었네

    경북 봉화에 기존 춘향전과 사뭇 다른 버전의 춘향 이야기가 담긴 문화재가 있습니다. 물야면의 계서당이 그곳입니다. 고택의 옛 주인은 성이성입니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을 되짚어 올라가면 춘향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춘향전 프리퀄’(오리지널의 과거 이야기)쯤 되려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말은 다릅니다. 소설과 현실의 차가운 괴리를 여기서 봅니다. 폭설을 뚫고 광한루로 간 어사 성이성이 전전반측의 밤을 보내게 만든 ‘소년 시절의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초로의 나이가 돼서야 해후했던 늙은 기녀와 옛 스승에게 전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춘향의 남자를 찾아 경북 봉화와 영주로 갑니다.●“이몽룡 실제 모델은 경북 봉화 성이성” 여정을 떠나기 전에 알아 둘 것이 있다. ‘춘향전 프리퀄’이라 할 성이성(成以性·1595∼1664) 이야기는 온통 정황증거들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히는 ‘기록에 근거한 추정’이 거의 전부다. 그 기록 중엔 성이성 본인이 남긴 것도 있고, 후손이 남긴 것도 있다. 기록은 ‘전북 남원에서의 일’을 명확히 적시하고 있지 않다. 정인과의 일들에 대해 완곡하게 드러내고는 있지만 겨우 한두 줄에 그친다. 사대부가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의 일단이라고 생각했을지, 혹은 당대의 터부가 작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이같은 정황증거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오로지 독자들의 몫이다. ‘춘향전 프리퀄’의 발단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이몽룡의 실제 모델은 경북 봉화의 성이성이며 춘향전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소설의 효시”라는 요지의 주장을 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춘향전의 실제 작가가 성이성의 글공부 선생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란 주장 등이 덧붙여지며 ‘이몽룡=성이성’설이 일정 부분 사실(史實)처럼 굳어져 가는 형국이다.봉화 물야면은 우리나라 오지를 상징하는 ‘BYC’(봉화, 영양, 청송) 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 성이성의 호를 딴 계서종택(중요민속자료 171호)이 있다. 성이성이 기거했을 사랑채의 당호 ‘계서당’으로 더 흔히 불리는 집이다. 붉게 익은 사과나무 너머로 ‘ㅁ’자형 구조의 옛집이 고풍스럽게 앉아 있다. 팔작지붕의 계서당 옆은 사당이다. 성이성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사당 오른쪽 텃밭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가로로 길게 누웠다. 성이성과 함께 성장했다는 ‘이몽룡 소나무’다. 굵기는 가늘어도 수령이 500년을 넘는다고 한다. 고택 마루에 걸터앉아 성이성의 프로필을 살핀다. 성이성은 선조 28년인 1595년 현 경북 영주시 동면 문단리 외가에서 태어났다. 성이성의 13대 손 성기호(78)씨는 “외가 창고에 있던 뱀바위를 끌어안고 아기를 낳으면 큰 인물이 된다는 당시 믿음에 따라 어머니 예안 김씨가 바위를 붙잡고 출산한 분이 성이성”이라고 했다. 성이성은 남원부사를 제수받은 아버지를 따라 12세 때인 1607년(선조 40년) 전북 남원으로 간 뒤 1611년(광해 3년) 광주로 옮겨 가기까지 5년 가까이 남원에서 살았다. 이팔청춘의 팔팔했던 시절을 남원에서 보낸 셈이다.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바로 이 시기에 벌어진다. 성씨 문중에서 성이성을 춘향전과 연결짓는 것을 내심 꺼려하는 것도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성이성은 당대의 대표적인 청백리 중 한 명이다. 한데 공부도 안 하고 주색잡기에 빠진 인물로 묘사되는 것을 후손들이 반길 리 없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뒤 고향 봉화로 돌아온 성이성은 32세(1627)에 문과에 급제했고 44세 때인 1639년에 마침내 호남 암행어사를 제수받아 남원에 ‘출두’했다. 정인을 남겨 두고 남원을 떠난 지 28년 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때 그가 남긴 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정작 ‘춘향전 프리퀄’의 모티브가 된 건 성이성이 52세 되던 1647년 두 번째 호남 암행에 나서 첫 번째 암행을 회상하며 기록한 일기였다. 성이성의 일기를 바탕으로 후손들이 펴낸 ‘계서선생일고’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52세에 해후했던 늙은 기녀와 옛 스승 “12월 초하루 아침 어스름에 길을 나서니 채 10리가 못 되어 남원 땅이다. 오후에는 눈바람이 크게 일어 지척이 분간되지 않았지만 가까스로 광한루에 도착했다. 노기(老妓) 여진(女眞)과 노리(老吏) 강경남이 와서 절했다. 날이 저물어 누각 난간에 나가 앉으니, 흰 눈빛이 들에 가득 차고 대숲이 모두 흰색이었다. 소년 시절 일을 생각하며 밤 깊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성이성이 전전반측의 밤을 보내게 한 “소년 시절의 일”이란 과연 뭘까. 그리고 늙은 기생 여진은 누구였을까. 어사가 돼 첫 번째로 남원을 찾았던 그날 밤 성이성은 어지러운 심경의 일단을 ‘조선의 셰익스피어’ 조경남에게 털어놓는다. 이어지는 일기에 그 단초가 나온다.“원천부사 송홍주가 나와 조진사 경남댁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조진사는 내가 어릴 때 송림사에서 공부를 가르쳐 주던 분이다. 기묘년 역시 암행으로 이곳을 지날 때 진사가 살아 있어 광한루에서 같이 자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이미 그가 몰(沒)하고 없고….” 당시 성이성과 조경남이 밤새 나눴던 정담의 내용은 뭘까. 필경 이때 나눈 정담이 훗날 춘향전의 모티브가 됐을 것이다. 춘향전의 하이라이트라 할 ‘암행어사 출두 장면’은 성이성의 4대 손 성섭의 ‘필원산어’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성이성이 지은 한시는 춘향전 속 이몽룡이 지은 시와 정확히 일치한다. “독에 든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소반 위의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진다.” 이제 ‘춘향전 그 후’ 이야기. 해피엔딩이었던 소설과 달리 실제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새드엔딩이었을 거란 견해가 대부분이다. 관기로서의 삶을 거부하다 끝내 고을 수령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거란 것이다. 후손의 증언에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성이성은 광주로 간 뒤 1년여 만에 봉화로 돌아왔다. 봉화 금씨란 여성과 결혼도 했다. 하지만 성이성의 문집 어디에서도 남원에서 만난 여인을 데려왔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습속에 비춰 보면 성혼도 하지 않고, 과거도 치르지 않은 유생이 아버지 부임지에서 만난 여인을 결혼 상대자라며 데리고 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요즘이라면 물론 다를 수 있었겠지만. 지금 봉화에 남은 성이성의 흔적은 달랑 집 한 채 뿐이다. 하지만 유품은 무려 700여점에 달한다. 임금이 내린 어사화와 어사출두 때 썼던 얼굴가리개인 사선(紗扇), 계서선생문집 등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성기호씨의 기탁을 받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다만 수장고에 있어 일반 관람은 어렵고 특별 전시 때나 만나 볼 수 있다. 이웃한 영주시 이산면의 계서정도 둘러볼 만하다. 성이성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지금이야 계서당이 있는 봉화와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모두 순흥 지역에 속했을 것이다. 영주시가 계서정 주변에 ‘이몽룡 인문학 둘레길’을 조성해 뒀다. 계서정과 성이성 묘를 잇는 1㎞ 남짓한 둘레길이다.●인근 명소 백두대간수목원·만산고택·축서사 봉화와 영주 여정에서 들러야 할 명소 몇 곳만 덧붙이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백두대간에 터를 잡은 수목원이다. 그만큼 수목원의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수십 헥타르에 달한다는 전체 규모는 가늠조차 어렵다. 호랑이들이 살고 있는 방사장 규모만 축구장 일곱 개 크기이고, 트램을 타거나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면적은 어지간한 대학의 캠퍼스보다 넓다. 호랑이숲에는 현재 5마리 호랑이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암컷 한청(14세)과 수컷 우리(8세) 등 두 마리만 방사장에서 볼 수 있다. 가급적 오전 10시 이전에 방문해야 영역 순찰 등에 나서는 녀석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수목원은 규모만 너른 게 아니다. 고산식물원, 야생화 언덕 등 볼거리도 빼곡하다. 시드 볼트가 특히 인상적이다. 지구상 식물종의 절멸에 대비해 만든 일종의 ‘식물을 위한 방주’다. 세계 각국의 식물 씨앗을 보관하고 있다. 북극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수목원은 오는 13일까지 ‘봉자페스티벌’을 연다. 구절초, 감국 등 다양한 가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양면 쪽엔 한수정, 권진사댁 등 고풍스런 옛집이 여럿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집은 만산고택이다. 조선 말 문신이었던 만산 강용이 지은 이래 130여년 동안 후손들이 계속 살고 있는 고택이다. 전형적인 조선 사대부집으로 행랑채와 솟을대문, 사랑채, 안채 등이 있고, 담장으로 분리된 후원과 칠류헌 등도 빼어나다. 물야면의 축서사는 ‘독수리가 사는 절집’이란 뜻의 사찰이다. ‘독수리 축(鷲)’ 자에 ‘살 서(棲)’ 자를 쓴다. 절집 뜨락에서 맞는 소백산 일대 풍경이 장쾌하다. 112개의 진신사리가 담겼다는 오층석탑, 보광전 비로자나불좌상 등 볼거리도 많다. 글 사진 봉화·영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대문표 평생학습, 세계가 인정… 서울 첫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1일 콜롬비아 메데인 플라자 메이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유네스코 국제 학습도시 콘퍼런스에서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다. 2015년 제정된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2년에 한 번씩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준 도시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자치단체 10곳이 응모해 서대문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주민 5명 이상이 모이는 곳에는 전문 강사를 파견해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지원하는 ‘세로골목 사업’, 일상에서 친근하게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찜질방 인문학’, ‘동네배움터’ 등 서대문구의 특색 있는 주민 학습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구는 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학습 소외계층을 위한 성인 문해교실,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열린 시민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한 이날 시상에서는 전 세계 51개국 223개 도시 중 서대문구를 포함한 10개 도시가 수상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호응하고 참여해 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세계 각 도시의 앞선 평생교육 사례를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해 글로벌 학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문가 귀촌마을 군위 KNU빌리지 ‘재능나눔’ 호응

    전문가 귀촌마을 군위 KNU빌리지 ‘재능나눔’ 호응

    전문가 귀촌 전원마을인 경북 군위군 KNU빌리지(경북대 교수촌) 구성원들이 재능 나눔 행사를 이어가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군위군에 KNU빌리지 구성원들은 지난달 28일 군위읍사무소에서 생활이 어려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과 노인, 장애인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 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과, 흉부외과, 소아과 등 여러 분야 전문의들이 나섰다. 이날 마취통증과 진료를 받은 박모(83·여·효령면)씨는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고생하고 있는데, 이웃 아저씨 같은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진료해 줘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앞서 KNU빌리지 구성원들은 지난 5월에도 효령중고등학교에서 치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의와 의대생 등 20여명이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KNU빌리지에서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 등으로 꾸민 ‘한마음축제’를 열었고, 신선 농산물 판매 행사도 벌였다. 경북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경북대 농대 실습장이 있는 군위군 효령면 마시1리에 터를 잡아 2015년 113가구 규모로 조성한 전원마을이다. 이곳에는 의학, 간호학, 예술, 자연과학, 인문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 대학교수들이 살고 있어 전문가 귀촌 마을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영수 KNU빌리지 관리위원장은 “재능 나눔을 통해 지역민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귀촌인과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19년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운영…바쁜 직장인 위한 맞춤 프로그램

    2019년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운영…바쁜 직장인 위한 맞춤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8월 20일부터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을 위해 원하는 시간대에 직장으로 방문해 인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퇴근길 인문학’으로 시작한 본 프로그램은 2019년 현재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직장인 대상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번 연도 5년 차에 접어든 본 프로그램은 장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연형, 치유형, 체험형, 공연형 유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문화 프로그램들과 같이 단일화된 강연 제공의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규모와 니즈 등을 반영하여 실제적으로 필요한 유형들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올해는 본 프로그램에 직접 신청한 기관 중 22개사를 선정했다. 지역적 특성, 근무 특성 등의 이유로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직군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독서경영 인증기업과 여가 친화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기업, 문화소외직군 등 다각도로 모집·선정했다. 한국석유관리원에서는 신병주 교수의 ‘세종, 조선의 과학시대를 열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문학을 진행한다. 인컴즈는 이동귀 교수와 자신을 지켜낼 용기를 북돋울 강연을 함께하며, 해나루시민학교에서는 오은 시인과 함께 초성놀이로 쉬운 시 쓰기를 체험한다. KT하이텔에서는 윤대현 의사와 번아웃 솔루션을 통해 치유를 받는 시간을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KT&G에서는 최재붕 교수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에 대해 체험하고 도봉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김준혁 교수와 정조의 리더십을 알아보며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창조적 리더십에 대해 공연과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태원준(여행작가), 김경집(인문학자), 최석훈(마술사), 주철환(PD), 서혜정(KBS성우), 김경필(경제칼럼니스트), 임진모(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시행과 점차적인 대상 확대로, 직장 내 음주문화에서 탈피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직장 내에서 작은 활력소를 불어넣어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인적 부분에 인문적 가치를 찾는 직장문화로 발전하기를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 진행 내용이나 사업 관련 사항들을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참여 가능한 지역과 일정을 확인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해당 공공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굴곡진 인간사도 흘러가는 별천지

    굴곡진 인간사도 흘러가는 별천지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에 있는 화음동 계곡은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뛰어난 비경의 장소다. 여기에 ‘인문석’이라 부르는 너럭바위가 있다. 원형과 사각형, 팔각형의 낯선 도형들과 몇 개의 한자들이 새겨진 바위다. 얼핏 보면 마치 외계의 미스터리 사인 같다. 그러나 이 기호들은 동아시아 인문학의 기초인 음양도, 하도와 낙서, 복희팔괘와 문왕팔괘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河.洛.羲.文.-하도, 낙서, 복희, 문왕-의 4자와 인문석(人文石)이라는 3자를 새겼다.●주택·정자··서재… 수양의 정원, 화음동정사 음양도는 두 개의 반원이 서로 교차하며 음양의 운동을 상징한다. 하도는 황하에 나타난 용마가 가져온 그림이며, 인류 문명을 창시한 전설적 제왕 복희가 하도를 얻어 우주 생성의 원리를 터득했다. 낙서는 낙수에 출현한 신성한 거북이가 가져온 책의 한 장으로, 하나라 우임금이 낙서를 얻어 우주 상극의 원리를 깨달았다. 복희는 하도에서 이른바 복희팔괘를 만들어 하늘의 원리에 통했고, 주나라의 기틀을 세운 문왕이 낙서에서 문왕팔괘를 만들어 인간사의 원리를 통했다. 문왕은 더 나아가 두 팔괘를 곱해서 주역의 64괘를 완성했다. 송나라의 유학자 주돈이는 이 상징적 과정들을 종합해서, 태극이 음양을 낳고, 음양이 8괘를 낳았으며, 복희와 문왕의 8괘가 겹쳐 64괘를 낳았다는 거대한 인식론의 체계를 형성했다. 후학인 주희는 이를 바탕으로 실천적인 형이상학 즉 성리학을 정립했고, 조선의 지식인들은 이 성리학을 개인과 국가의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화음동 계곡의 인문석은 자연 속에 새긴 성리학의 교과서요, 조선 지식계의 확신 선언이었다. 인문석을 새긴 이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며 고위 관료인 김수증(1624~1701)이다. 그는 이곳에서 인문석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들을 짓고, 정원을 만들어 ‘화음동정사’라 했다. 삼일천 개울의 서쪽에 주택을 조성해 거주공간으로, 동쪽에 정자와 서재를 지어 수양공간으로 삼았다. 기록에 따르면 서쪽 주택은 ‘부지암’으로, 작은 연못을 파고 냇가에 정자를 지었다. 주택을 위해 쌓은 석축과 정자의 기둥자리 흔적도 남아 있다. 계곡 가운데 월굴암이라는 우뚝한 바위가 있어 이곳에 건너편 바위인 천근석에 긴 나무다리를 걸쳐 건널 수 있게 했다는데, 현재는 월굴암 위에 초가정자인 송암정만 복원했다. 동쪽 인문석 위에는 삼일정이라는 특이한 정자를 지었다. 매우 희귀하게도 세모난 삼각정이다. 지형 때문에 기둥을 3개만 세울 수 있다고 했지만 오히려 천지인 삼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 인문석이 성리학의 우주관을 상징한다면, 위의 삼일정은 고유한 삼일사상을 상징해 비로소 전체 우주론을 완성하게 된다. 정자 뒤편에는 서재인 ‘무명와’를 지었고, 방 하나에 삼국지의 제갈량과 생육신 김시습의 초상화를 걸어 ‘유지당’이라 했다. 개울의 좌우에 두 영역을 배열하고, 자신은 깨우친 바가 없어 ‘부지암’에 살지만, 삶의 모델인 제갈량과 김시습은 깨달음의 경지에 달해 ‘유지당’에 모셨다. 좌우와 유무의 설정 자체가 음양론이며,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진 변화무쌍한 경치를 즐겼다. 주역의 대가인 송나라 시인 소옹의 ‘음양소식관’을 구현한 결과다.●자연 속의 은거, 김수증의 주자 닮기 성리학은 우주의 원리부터 인간의 심성까지 하늘과 땅의 모든 이치를 밝히고 하나로 엮은 학문이며 사상이었다. 이 거대한 체계를 완성한 송나라의 주희는 주자로 격상돼 조선조 지식인의 사표가 됐다. 그 추종은 거의 종교적이어서 그의 삶과 활동까지도 숭상의 대상으로 올라섰다. 주자는 젊어서 과거에 합격했으나 30대부터 향리에 들어가 일생을 은거했다. 복건성 숭안현 무이산 자락에 무이정사를 짓고, 무이구곡을 경영했다. 정사란 세속과 격리된 곳에 지은 수양용 건축이며, 구곡은 한 계곡의 절경 아홉 곳을 선택한 거대한 자연 정원이다. 조선조 선비들의 이상은 자신만의 정사에 머물고 구곡을 경영하여, 궁극적으로 주자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었다. 김수증 역시 화음동정사를 짓고, 인근 사내천에 곡운구곡을 경영했다. 김수증의 조부는 병자호란 때 척화파로 유명한 김상헌이며, 큰할아버지는 항복 소식에 순절한 김상용이다. 정승까지 지낸 두 조부의 지조는 조선 선비들의 모범이 됐다. 김수증의 두 동생, 김수흥과 김수항은 모두 영의정을 지낸 대단한 형제였다. 또한 김창집 등 김수항의 여섯 아들은 모두 고위직이며 문예의 대가들로서, 아버지 3형제와 묶어 ‘삼수육창’이라 칭송받았다. 그들의 자손은 더욱 번창해 조선 후기 최고의 명문가를 이루었으니, 그 유명한 신안동(장동) 김씨 가문이다. 그러나 김수증은 세상 명예에 그다지 흥미가 없고 화천 골짜기에 은거하기를 즐겼다.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출세의 허망함을 깨달았을까? 그 시대는 그야말로 정치 광란의 시대였다. 왕가의 상복 입는 문제로 발단한 ‘예송’ 논쟁은 남인과 서인의 사활을 건 투쟁으로 치달았고, 왕들은 이들의 대립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오히려 당쟁을 부추겼다. 서인이 승리한 기해예송을 시작으로 갑인예송, 경신옥사, 기사환국, 갑술옥사까지 남인과 서인의 정권이 교체됐다. 서인의 핵심 세력은 김수흥·수항 형제였고, 옥사와 환국 정국에서 모두 죽임을 당했다. 갑인예송(1674년) 전후로 김수증은 화천 사내면 영당동에 농수정사를 짓고 이주했다. 이때부터 일대에 곡운구곡을 경영하기 시작했고, 1689년 기사환국 때 다시 화천으로 낙향해 화음동정사를 짓고 죽을 때까지 은거했다. 극과 극을 부침한 인간사에서 음양의 진리를 다시 깨달았을 것이다. 위로를 받을 곳은 오로지 자연이요, 믿을 것도 오로지 자연뿐이다. 구곡과 정사에서 은거하기는 주자가 가르쳐 준 유일한 행복의 방정식이었다.●곡운구곡, 물과 바위의 거대한 정원 곡(曲)이란 휘어져 흐르는 물 구비다. 물은 왜 휘어지는가? 산과 바위가 흐름을 막기 때문이며, 물은 휘어 흐르면서 바위를 깎아 절경을 이룬다. 그 가운데 단 아홉 곳만 선택했으니 구곡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김수증은 이곳을 발견하고 “금강산 만폭동 계곡에 비견할 만한 명승이고, 더욱이 매월당 김시습의 유적이 있는 곳이니 터를 잡아 의지할 곳”이라 했다. 이미 자연주의자 김시습도 인정했던 탁월한 곳이라는 말이다. 구곡은 하류부터 상류로 올라가며 순서를 정한다. 그리고 각각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한다. 1곡 방화계, 2곡 청옥협, 3곡 신녀협, 4곡 백운담, 5곡 명옥뢰, 6곡 와룡담, 7곡 명월계, 8곡 융의연, 9곡 첩석대. 흐르는 물은 그 모양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가진다. 계는 평탄한 흐름, 협은 좁고 빠른 흐름, 담은 깊고 작은 고임, 뢰는 급하게 휘도는 여울, 연은 크게 고인 물을 의미한다. 그 앞에 붙은 꽃, 옥, 구름, 달 등은 도교적인 상징으로, 신선의 장소가 된다. 자신의 아들, 조카, 외손들에게 시를 지어 각 곡의 경치를 그린 ‘곡운구곡가’를 만들었다. 그중 9곡가는 “이곳 말고 인간 세상에 별천지가 있으랴” 하고 끝을 맺는다.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는 그림으로 남겨야 한다. 주자의 ‘무이구곡도’는 조선 양반들이 최고로 선호한 소장품이었다. 가 보지 못하니 그림으로 즐겨야 했기 때문이다. 서인이 정권을 잡은 경신환국 때, 김수증은 잠시 서울로 거처를 옮긴다. 1682년 평양의 양반화가 조세걸에게 직접 현장에 가서 실경을 그리라고 특별 주문해 ‘곡운구곡도’를 제작했다. 화첩으로 만들어 멀리서도 구곡을 감상하려는 목적이었다. 화첩은 아홉 곡과 농수정 그림 하나를 더해 모두 10첩이다. 6곡은 삼일천과 사내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이곳에 농수정사와 정자를 지어 은거지로 삼았다. 현재 곡운영당이 있는 곳이다. 그림은 솔 숲 사이에 초가와 기와의 살림집, 담 밖의 정자와 정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곡운구곡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김수증의 이상이 응축된 소우주였고, 시와 그림으로 추상화한 거대한 건축이었다. 화음동 삼일정의 세 추녀에 각각 음양, 강유, 인의라고 썼다고 전한다. “인간사는 음양의 굴곡이 있으니, 때로 단단하고 때로 유연해야 하나, 늘 어질고 의로움은 잊지 말라”는 일생의 깨달음을 남긴 것이다.
  •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

    “아이들이 저를 ‘개구리 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개구리는 보폭이 작을지라도 끊임없이 전진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저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집무실 한쪽 벽면은 온통 사기로 된 개구리 인형 기념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얀 도포 차림을 한 이경철 제8대 노원구의회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평생 세계 각지에서 모은 개구리 인형 소장품들을 소개하며 “개구리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속하는데 인간으로 환원시키면 서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구리가 뛰는 방향은 아주 자유로운데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나와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제6~7대를 거쳐 세 번째 구의원을 지내는 이 의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화장품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 탈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탈춤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경희대 인문학센터에서 민속음악 강의를 했다. 그러다 2010년 처음으로 구의원에 당선돼 10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송파 산대놀이 이수자이자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답교놀이 이수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의장이 의정활동에서 관심을 쏟는 분야는 주로 문화예술 쪽이다. 특히 노원구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던 축제를 ‘탈 축제’로 변모시켜 서울시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에 노원 풍물단을 만들었고, 2014년에는 2년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구립민속예술단을 창단했다. 올해는 노원문화재단 창립에도 힘을 쏟았다. 이 의장이 오랫동안 이끌어 온 문화단체 ‘노원놀이마당’은 지난 28일 주민들을 섭외해 장기자랑을 하는 형식으로 200회 공연을 했다. 이 의장은 “저는 45년 동안 탈춤을 춰 온 광대 출신”이라면서 “노원문화재단 출범으로 주민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와 문화행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의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청사 3층에 환경미화원들 쉼터를 만들어 준 일을 꼽았다. 그는 “구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여자화장실 옆 창문도 없는 공간에서 쉬는 게 안쓰러워 따로 휴식공간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의회의 당면 과제로 연말에 하는 행정감사를 꼽았다. 구의원 21명 가운데 80%인 16명이 초선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면서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새로운 문학 콘텐츠 만든다

    서울예술대학교,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새로운 문학 콘텐츠 만든다

    서울예술대학교가 다음달 1일 ‘밀리의 서재’와 업무협약을 한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학생들의 예술창의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형 독서 모델을 선보이는 월정액 독서 앱 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예대는 문예학부를 기반으로 전문가 큐레이션과 학생 참여 작품 출판 등 독서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독서 콘텐츠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밀리의 서재는 이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개발해 대학가의 독서 매개형 커뮤니티 확산에 나서게 된다. 서울예대와 밀리의 서재는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출판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도 준비 중이다. 먼저 서울예대는 여러 협력 모델 중 하나로 교내 예술정보센터(도서관)에서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량제 방식의 독서 앱을 도입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예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밀리의 서재의 ‘밀리피드’를 제공한다. 밀리피드는 개인의 독서 이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텍스트형 전자책 기능 외에도 리딩북, 챗북, 밀리 LIVE 등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동시접속 제한 없이 인기 도서와 베스트셀러 등에 접근할 수 있어 전자책 이용 및 전자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예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은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독서 콘텐츠를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데 활용해 궁극적으로 예술창작역량을 키우는 창의력 향상을 기대한다”며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독서문화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제39회 계명문학상 수상자 선정

    ‘제39회 계명문학상’ 시상식이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계명문학상’은 계명대 창립120주년을 맞아 기존의 ‘계명문화상’을 격상시켜 ‘계명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공모부문도 기존 2개 부문에서 극문학 부문과 장르문학 부문을 추가해 4개 부문으로 늘렸다. 시상규모도 크게 확대해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에 대해서는 상장 및 상금 1000만원을, 시 부문, 극문학 부문, 장르문학 부문 등 3개 부문의 당선작에 대해서는 각각 상장 및 상금 500만원을 시상했다. 시 부문에 김지현(단국대 문예창작학과 3) 학생의 ‘몽파르나스’가, 단편소설 부문은 양아현(명지대 문예창작학과 3) 학생의 ‘라운지 피플’이, 장르문학 부문에는 박민혁(인하대 사학과 4) 학생의 ‘장례’가 선정됐으며 극문학 부문은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40여 년을 이어온 ‘계명문학상’은 전국 대학 문학상으로서는 외형과 내실에서 최대 규모이며, 그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이 더욱 신중하게 진행됐으며, 앞으로 신예 작가 배출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학상은 전신인 계명문화상을 통해 ‘아홉살 인생’, ‘논리야 반갑다’등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위기철 씨를 비롯해 동인문학상과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한 계명대 출신 소설가 김충혁 씨 등 20여 명의 등단 작가를 배출하여 우리 문단의 신예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네에서 만나는 인문학…2019년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 8~10월 진행

    동네에서 만나는 인문학…2019년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 8~10월 진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지난 19일부터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은 쫓기듯이 바쁜 일상을 홀로 살아가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거주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삶의 가치를 찾고 다른 이웃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음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8월부터 11월까지 LH행복주택 양주 옥정, 오산 세교, 의정부 민락 2, 파주 운정, 하남 미사 등 5개 단지에서 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에서는 ‘재미로 톡(Talk) 하다! <인문학 마실>’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낭독회를 진행한다. 인문학 체험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란 도서를 읽고 캘리그래피를 진행한다. 인문학 낭독회에서는 ‘말 한마디의 힘을 읽다!’라는 소주제로 말에 관한 책을 읽고 나의 목소리로 전달해 보는 시간을 통해 함께하는 인문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의정부 민락 2와 하남 미사에서는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노동, 경제(돈), 결혼(연애), 관계, 집, 밥 등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체험형 인문학을 진행한다. 오산세교에서는 구체적인 삶의 기술로서의 인문학을 제시하고 실제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다섯 번의 세미나형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주 옥정에서는 ‘다 같이 놀자! <동네 인문학>’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콘서트를 진행한다. ‘근대의 맛, 커피의 모든 것 <커피 시대>’라는 소주제로 인문학 체험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테이스팅 해보고 나만의 스페셜 드립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와 함께 뮤지컬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자신에게 이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집 앞에서 쉽고 재미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만나며 즐거움을 찾고, 또래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 진행 내용이나 사업 관련 사항들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참여 가능한 지역과 일정을 확인 후 해당 공공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 읽어주고 책방 탐방하고… 방송가 독서삼매경

    책 읽어주고 책방 탐방하고… 방송가 독서삼매경

    tvN ‘요즘책방’ 설민석 등 출연 EBS ‘발견의 기쁨…’ 책방 소개 라디오 아이돌 낭독 프로그램도책 읽는 계절 가을, 방송도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tvN은 책 읽는 예능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를 선보였다. 읽고 싶어 구입했지만 책장에 묵히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알기 쉽게 풀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 전현무, 가수 이적, 배우 문가영이 출연한다. 지난 24일 첫 방송에서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다뤘다. 국내에서만 80만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1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날 초대 손님으로 소설가 장강명, 김상욱 물리학과 교수, 윤대현 정신의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이들은 농업혁명 등을 통해 지구의 지배자가 된 인류이 궤적을 살피고 이어진 토론에서 동물복지, 스트레스의 의학적 원인, 4차 산업혁명, 영생에 대한 견해 등 자유롭게 뻗어나간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EBS는 가을 개편을 맞아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을 신설했다. 전국에 소소하게 자리잡은 다양한 동네 책방을 찾아나서며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 사물을 작가들의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26일 첫 방송에서는 소설가 김훈이 책동무 백영옥 작가와 함께 63년 된 속초의 책방 동아서점으로 여정을 떠난다. EBS 라디오는 지난 4월부터 ‘아이돌이 읽다, 마음을 잇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들이 낭독자로 참여해 목소리 재능을 기부하고 낭독 음원으로 생긴 수익금 일부는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에 기부한다. 청하, 하성운, 위키미키, 인피니트, AB6IX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낭독은 매주 일요일 밤 EBS 라디오 ‘아이돌이 만난 문학’에서 공개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반디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서울 성동구는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다. 특색 있는 카페와 공방 그리고 청년창업기지와 연예기획사로 붐비는 성수동은 ‘한국판 브루클린’으로 부상해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인 왕십리는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고, 뚝섬 경마장 터는 한강을 낀 대형 녹지공간인 서울숲으로 변신했다. 대표 달동네였던 옥수동·금호동은 대형 아파트촌으로 천지개벽해 인문계 고등학교를 두 곳이나 유치하며 구 전체가 교육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2014년 민선 6기 첫 임기 취임 이래 성수동 일대 대기업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 제한 등 사회적경제 개념을 도입한 도시재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없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 한편 교육·보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며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관이란 이름을 가진 금호동 소재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에서 지난 18일 만났다.-성동의 속도감 있는 교육·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은 다른 지자체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인데. “도시란 보육·교육이 있는 삶터, 문화·레저가 있는 쉼터, 일자리가 있는 일터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이에 첫 단계로 보육·교육 강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자랑하는 보육특구가 됐다. 이와 함께 한강변에 전 종목을 아우르는 전용구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했고, 성수동 중공업 지역에서 확보한 일자리로 5년 연속 일자리대상을 받으며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는 구로 거듭났다.” -성동만의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방안을 소개한다면. “우선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매진했다. 성동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58.6%로 서울 25개 구 평균(39.4%)보다 월등히 높다. 종교시설이나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부지를 무상 또는 10년 이상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건립비를 대폭 줄인 어린이집을 곳곳에 지은 덕분이다. 동시에 ‘교육을 위해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해 학교 지원 예산을 (전임자 시절인) 2014년 25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대폭 올렸는데 이는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최고 수준으로 많은 것이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3차원(3D)프린터 등 미래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 분야별 체험학습센터 11곳을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에서 11월 초 대한민국 출신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의 강연도 열린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초·중등생 학부모 사이에서 성동에도 갈 만한 초·중등학교가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입시 정보에 목마른 지역 고교생과 부모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도선고·금호고 등 2개의 인문계 고교도 유치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명문고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보육·교육 정책으로 이룬 실질적인 성과를 소개한다면. “보육시설과 체계가 잘돼 있다는 평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신혼부부들이 첫 살림집으로 성동구를 굉장히 선호한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성동이 서울 자치구 중 출산율 1위 도시로 떠오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다른 구로 전학 가는 일이 많아서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부터 체험학습교육관과 프로그램을 대거 확충했고, 그 결과 저연령대 학령인구가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성동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입 대비 전출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입이 많은 구 10위로 자리매김했다. 교육특구,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평생교육도시 등 교육 3관왕을 달성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다만 왕십리뉴타운 내 중학교 신설 문제가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완성하겠다.”-교육특구를 위해 추가로 인프라를 계속 만들 예정인지. “취임 이래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 등 체험학습공간 11곳을 설치했다. 향후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과학문화미래관이 서울숲에 50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마장한전물류센터 이전 부지의 경우 2021년 이주가 완료되면 주민센터와 문화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전과 협의 중이다.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4년 마무리된다. 이 외에 2022년까지 총 4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 금호·옥수 지역에 영유아 복합문화센터인 성동 맘앤키즈 복합문화센터의 문을 여는 등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공공기관을 주민을 위한 열린 지식쉼터로 꾸민 성동 책마루, 미래를 준비하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인문학 특화 평생학습관인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등을 건립해 온 마을을 배움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데 프로그램도 기존에 미취학 어린이나 중장년 이상 연령층에 한정돼 있던 것을 아동·청소년·청년층으로 대폭 확대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의 조부모·손자녀의 세대 통합 정보 문해 교육, 한양대 학생들이 스마트폰 활용 강사로 나선 ‘청년과 청춘의 협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평생교육 사업의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지난 3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동주민센터, 체험학습센터 등을 망라한 학습공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학습동아리 등 상생·소통 학습공동체를 조성해 성동구를 4차 산업혁명과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혁신학습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한 번 더 선출돼 3선을 마친다고 해도 50대인데 정치적 포부가 있다면. “성동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정책 개발·소통 능력자상생·사회적 경제 육성 4년째 공약이행 최우수 2014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역대 최연소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민선 7기 서울시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9.5%)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책 개발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선 시절인 2015년 9월 건물주와 세입자 간 상생경제의 틀인 일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상가 임대차 관련 조례 제정은 물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또 전국 유일의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으로 지역에 사회적경제와 소셜벤처 육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구와 국회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권한대행)이 되면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93년 25살에 입대하면서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0년 16대 총선(성동구)에서 당선된 임종석(전 청와대 비서실장) 의원의 보좌관으로 뛰면서 성동구와 인연을 맺었다. 임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8년 동안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 각종 지자체장협회를 이끌며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을 대하는 매너와 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이다. 4회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2019년에는 성동구가 소통(민원서비스)·안전(재난안전관리 평가)·혁신(정부혁신) 분야에서 대통령상 3관왕을 석권했다. ▲1968년 전남 여수 출생 ▲전남 여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1989) ▲양천구청 비서실장(1995~1998)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2000~2008)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2005~2006)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2012) ▲노무현재단 기획위원(2014)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2015~2018)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2018~2019.7)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5~현재)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현재) ▲민선 6·7기 성동구청장(2014~현재) ▲부인 문혜정씨와 1남 1녀
  •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국제화 내실 다져

    계명대가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지정하고 국제화 대학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현재 기준으로 1294명의 교수(전임, 비전임 포함) 중 11%에 달하는 144명이 외국인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도 3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학생도 2133명으로 전체 2만3394명(대학원생 포함) 중 약 10%에 달하며, 75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외환위기 이후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전공과목의 원어민 강의를 높이며, 모든 학과에 외국인 교원 1명 이상 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계명대는 창립초기부터 국제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1979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학대학을 설치해 국제화를 선도했다. 현재 해외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의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국적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는 지금까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걸음 더 나가 하나의 구성원으로 동질감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 구성원 전체가 화합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내·외국인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한국어문화교육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10/18), 동천포럼(10/28), 한국학 국제학술대회(10/31~11/1), 한중 국제학술대회(11/7~10), 국제간호학술대회(12/4~5) 등을 개최한다. 내·외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9월 27일(금) 열리는 계명 한마음 걷기 대회는 계명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들이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을 시작으로 강정고령보까지 함께 걸으며 환경정화운동과 함께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외국인 유학생 무료 건강검진 및 상담도 실시한다. 10월 1일(화)부터 10월 10일(목)까지는 국제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한글 이름 꾸미기대회, 글로벌 페스티벌, 한국어 퀴즈대회, 세계 음식의 날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행사를 주관하며 내국인 학생들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 교원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특별지원 및 우수교원 포상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재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선 학교에 보답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텅반동(남, 26세)은 계명대 경영학전공을 졸업하고 모국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해 3개의 회사를 운영하는 젊은 CEO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모교인 계명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 3월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8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껀나파 분마럿(여, 38세)은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가 왕립대학인 탐마삿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이것이 인연이 돼 계명대는 탐마삿 대학과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러한 국제화를 통해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제화 분야 지역 거점대학으로 내·외국인 구분 없이 계명대 교수와 학생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국제화 교육의 보편적 가� 굡窄�,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구촌 어디서나 인정받는 인재가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검찰, 조국 아들 소환…서울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조사

    검찰, 조국 아들 소환…서울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조사

    검찰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씨를 소환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원 입시에 증명서를 활용한 경위를 물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23일 연세대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 아들이 입학 당시 제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를 포함한 지원 서류를 확보했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13년 7∼8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증명서를 4년 뒤인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인턴을 하기 전에는 이례적으로 인턴 예정 증명서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두 증명서의 진위를 확인 중이다. 조씨는 2017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이듬해 1학기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전 확보한 하드디스크에서는 조 장관 자녀들과 조 장관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조 장관의 서울대 동기인 한 변호사 자녀의 인턴 활동 증명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완성본 파일이 있는 점을 근거로 조 장관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씨를 상대로 2013년 모친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고 받았다는 수료증을 비롯해 각종 상장을 수령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실상 공범으로 판단하고 부부 모두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도 지난 16일에 이어서 다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역시 고교 시절 조 장관이 당시 재직 중이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은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 시인…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 작가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 시인…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 작가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왼쪽·74) 시인, 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오른쪽·47) 작가가 선정됐다. 도서출판 문학사상은 올해 제3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나 시인의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상금은 1000만원.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 시인은 50여년간 수천편의 시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박용래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이상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시상과 함께 열린다. 같은 날 김유정기념사업회는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편 작가의 단편소설 ‘호텔 창문’을 뽑았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편 작가는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새달 1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상금은 3000만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웰니스문화산업 최고위과정’ 6기 개강

    대구보건대 웰니스문화산업최고위과정 6기 개강식이 지난 19일 오후 6시 라온제나호텔 5층 에떼르넬홀에서 열렸다. 개강식에서는 남성희 대구보건대총장의 환영사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송준기 회장, 배성근 대구시부교육감, 5기 원우회장 이중호 대영알앤티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는 등 1기·2기·3기·4기·5기 회원과 대학관계자를 포함한 150여명의 내·외빈이 6기 과정생으로 참석한 87명의 회원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번 6기 회원 과정에는 김영규 신임 대구시 교육청 감사관,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 박갑상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 박춘영 인터불고CC 회장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개강식 이후에는 재즈공연과 최고위과정 운영팀 소개와 함께 6기 원우들의 대면식이 이어졌다. 12월 12일까지 12회로 계속되는 최고위과정 커리큘럼의 컨셉은‘노후’[KNOW-WHO]다. 교육과정 컨셉은 성공의 비결 KNOW-HOW 의 전문가인 원우들에게 진정한 행복인‘노후’웰니스 실현을 위해 건강, 문화, 예술, 교양, 인문학, 공연 전시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돕겠다는 취지다. 대학측은 전문과정인 만큼 수준 높은 강의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시대를 앞서는 전문가인 원우들의 네트워크 공유와 함께 인생을 한층 깊이 있고 풍요롭게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 또 과정 중 이승엽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겸 KBO 홍보대사,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 오동호 좋은정책연구원장 등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강사를 초빙했다. 남성희 총장은 환영사에서 “세심한 준비와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회원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따뜻한 리더십까지 갖춘 최고의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STV 중고생 인문학경진대회

    서울신문STV는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제8회 전국 중·고 인문학경진대회를 진행한다. ‘탈무드’와 일연의 ‘삼국유사’, 단테의 ‘신곡’(이상 중등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나관중의 ‘삼국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상 고등부) 중 한 권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면 된다. 원고마감은 다음달 15일까지, 본선 수상자는 12월 5일 발표한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고등부 100만원, 중등부 4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서울신문STV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응모작과 함께 smallpapa@naver.com으로 보내면 된다.
  • 관광지용 ‘국적 불명 한복’ NO… 종로서 진짜 한복과 만나요

    관광지용 ‘국적 불명 한복’ NO… 종로서 진짜 한복과 만나요

    1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우리 한복 바르게 입기 토론회’가 열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한복 제작·대여업체 등 한복 관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올바른 한복 착용 문화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근 한복을 입고 궁궐이나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늘지만 금박·레이스 리본 등으로 장식된 국적 불명의 한복이 넘쳐나고, 대여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질 낮은 한복이 유통되며 지역 경제도 침체되고 있다. 이에 종로구는 전통문화가 변질되면 그 정신도 올바르게 지키기 힘들다고 판단, 우리 문화와 전통 한복을 지키고 한복을 바로 알고 바로 입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문자 전 한복문화학회 고문이 ‘올바른 한복 이해’를 주제로, 박현주 한복산업마케팅연구소장이 ‘도시 속, 한복인문학을 배우다’를 주제로 주제 발표를 했다. 권미루 한복문화활동가, 문정희 한국전통문화원 원장 등이 패널토론에 참여, 현재 한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경복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전통한복을 제대로 알리고 한복 바르게 입기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00만’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개그력 있는 녀석은?

    ‘300만’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개그력 있는 녀석은?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나쁜 녀석들의 각양각색 액션 스타일을 공개했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가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액션 스타일과 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캐릭터 액션 카드 4종을 함께 공개했다. #1. 논리보다는 주먹!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타격 액션의 끝판왕 ‘박웅철’! 먼저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의 범상치 않은 이력이 담긴 캐릭터 카드가 돋보인다. 개봉과 동시에 타격감 넘치는 리얼 액션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모으고 있는 나쁜 녀석들의 멤버 박웅철은 “나쁜 놈들 패면 그게 정의지”라는 대사와 함께 유난히 한 쪽으로 몰려 있는 캐릭터 지표를 보이며 단번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독하디 독한 나쁜 녀석들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박웅철은 논리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행동대장다운 대찬 기세를 자랑한다. 높은 공격력과 분노를 바탕으로 강력 범죄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체격에도 누구보다 민첩하고 빠른 주먹을 날리는 박웅철은 타격 액션의 정점을 선보이며 극장가를 짜릿한 쾌감으로 물들이고 있다. 여기에 강렬한 포스를 내뿜는 표정을 뒤로하고 깨알같이 존재감을 발산하는 개그력은 예측불가한 대사들로 반전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색다른 매력까지 확인케 한다. #2. 원조 미친개 등판! 결정적 순간을 관통하는 ‘오구탁’의 원샷원킬 총기 액션! 이어 “미친개들 다시 풉시다”라는 말 한마디로 나쁜 녀석들을 소집한 오구탁(김상중 분)은 팀의 설계자답게 높은 추리력과 설계력 지수를 보인다. 극중 오구탁은 감당이 불가능할 것 같은 나쁜 녀석들을 통제하고 이끄는 든든한 리더이자, 악을 향해 내뱉는 촌철살인 명대사로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특히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분노력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그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엿보게 한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에 비해 낮은 민첩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나쁜 녀석들의 리더답게 결정적 순간에는 누구보다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오구탁이 선보일 원샷원킬 총기 액션에 기대를 높인다. #3. 입담도 두뇌도 열일! 능청 액션의 고수 ‘곽노순’! 나쁜 녀석들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합류한 곽노순(김아중 분)은 그의 이력에서도 드러나듯 끝없는 사기 행렬을 자랑하는 전과 5범의 감성사기꾼이다. 듣다 보면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유려한 언변을 과시하는 곽노순은 ‘인문학적이고 감성적인 접근’ 방식으로 범죄자들의 수를 내다보며 그들의 심리를 빠르게 파악, 감성사기꾼의 기지를 십분 발휘해 검거 전략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비상한 두뇌회전만큼은 그 누구보다 한 수 위를 선점하는 곽노순은 자신의 장기인 특유의 날렵함과 민첩성을 살려 상대에게 정면 돌파를 하다가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재빨리 자취를 감추며 능청 액션의 일인자다운 활약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 시원시원하게 터진다! 독종신입 ‘고유성’의 훤칠한 기럭지 액션! 마지막으로 나쁜 녀석들의 막내이자 전직 형사 출신의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분)은 항목을 가리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넓게 뻗어 있는 캐릭터 지표를 통해 팀의 젊은 피다운 넘치는 에너지를 선보인다. 과거 범죄자 검거 과정에서 보인 지나친 패기로 인해 과실 치사 혐의를 인정받게 된 고유성은 범죄자들을 향한 분노를 온몸으로 표출하며 강렬한 액션을 선사한다. 특유의 막싸움 스타일로 박웅철의 타격 액션 못지않은 통쾌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경찰대 수석 출신답게 고도의 추리력까지 겸비한 그는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고유성 역의 장기용은 길게 뻗은 팔다리와 독기 넘치는 눈빛을 적극 활용해 더욱 시원시원한 액션을 완성하며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검거 액션이 안겨주는 짜릿함을 배가하고 있다. 이처럼 타격, 총기, 능청, 기럭지까지 갖춘 나쁜 녀석들의 4인 4색 액션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한 팀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조국 딸, 표창 사유도 허위 의문…검찰, 아들 상장도 조사할 듯

    조국 딸, 표창 사유도 허위 의문…검찰, 아들 상장도 조사할 듯

    검찰, 봉사기간 및 프로그램 내 역할 등 ‘거짓’ 판단정경심 “추측이 사실로 보도돼…재판서 진실 확인될 것”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할 때 표창장 수여 근거가 된 내용까지도 조작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검찰은 표창장 수여 사유 중 상당 부분이 ‘거짓’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딸 조모(28)씨가 봉사활동한 내용을 기재한 뒤 최우수봉사상을 수여했다. 표창장에는 “동양대 인문학영재프로그램의 튜터로 참여해 자료 준비 및 에세이 첨삭 지도 등 학생 지도에 성실히 임해 그 공로를 표창함”이라고 적혀 있다. 봉사 기간은 ‘2010년 12월 1일~2012년 9월 7일’로 기재했다. 그러나 검찰은 봉사 기간이나 프로그램 내 역할 등 표창장에 수여 사유로 기재된 내용 등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교양학부 교수로 임용된 시점이 2011년 7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딸 조씨가 어머니 부임 8개월 전부터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위조 방법과 시점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들도 추가 확보 중이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의 표창장을 작성한 뒤, 아들의 상장 스캔 파일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직인이 담긴 그림을 얹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에 적힌 범행 시점은 ‘2012년 9월 7일경’이지만 검찰은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인 2013년에 위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위조 시점과 방법 등을 추가하기 위해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국 장관 측은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면서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행사)나 입시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공범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딸 조씨가 표창장 위조 사실을 알았는지도 살펴보고 있지만 조씨는 지난 16일 소환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딸뿐 아니라 아들의 동양대 상장 역시 임의로 제작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조모(23)씨는 2013년 동양대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수료증 이외에도 아들 조씨가 동양대 총장 명의로 받은 ‘복수’의 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표창장을 준 주체, 위조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정경심 교수를 소환해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를 앞둔 정경심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현재 보도되는 내용은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있다. 추측이 의혹으로, 의혹이 사실인 양 보도가 계속 이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관련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법원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이고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총장상 위조 혐의’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다음 달 첫 재판

    ‘총장상 위조 혐의’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다음 달 첫 재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에 대한 재판이 10월부터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다음 달 18일 오전 11시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날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입증 계획을 논의한다.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정 교수는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는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정 교수와 조 장관 측은 딸이 동양대 교양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에 따라 표창장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일 밤 정 교수를 기소했다. 공소시효가 임박해 서둘러 기소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정 교수의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무리하게 기소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했던 이인걸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과 김종근 변호사 등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6명 등을 선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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