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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NASA 우주 학교’ 열렸다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함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 첫 행사로 전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우주 인문학 콘퍼런스’에는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참석해 우주를 주제로 문답식 강연을 펼쳤다. 1기로 선발된 중학생 30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다음달 두 번째 우주 인문학 콘퍼런스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와 ‘다윈의 식탁’이라는 책을 쓴 과학철학자 장대익 서울대 교수, 공상과학(SF) 작가인 김창규 소설가,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학생들이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및 석박사 과정의 멘토들과 팀을 꾸려 수행하는 ‘우주 미션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의 조약돌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에게는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수강권 등이 주어진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내년 초 해외 탐방의 기회도 부여된다. 프로그램의 교육·연수 비용은 전액 한화그룹이 부담한다.
  • [기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강화군의 미래 자산

    [기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강화군의 미래 자산

    한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 ‘천년 고도’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 과연 몇 곳이나 될까? 천년 정도의 역사와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도시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런 역사를 간직한 경주·부여·공주·익산 등을 ‘고도 보존법’을 근거로 해서 예산을 지원하고 국가가 특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천년 고도에 해당하면서 제외된 지역이 있다. 바로 강화군이다. 고도 보존법은 그동안 문화유적으로 인해 개발이 제대로 안 되던 도시들을 역사 문화도시로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 뿐 아니라, 예산 및 지역의 인문학적 연구까지 지원한다. 강화군이 고도 보존지역에서 제외된 이유는 각종 개발에서 역사유적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을 경계해서였다. 강화는 역사유적과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즉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역사유적은 보존된 곳도 많지만, 사라지고 멸실된 곳도 많아서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안타까움에 2011년 당시 강화군민의 뜻을 모아 안덕수 강화군수는 서울·강원·경기 일대 역사유적을 조사할 기관을 설립한다는 정부 방침을 인식하고 강화에 국립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2016년 문화재청과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혀 그해 10월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현 유천호 군수는 2019년 3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강화역사박물관 소장 유물을 보존관리 할 수 있도록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 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립고려박물관 건립과 강화를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유 군수는 전국 시장 군수들 중 골동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문화재에 대한 안목이 깊고, 애호가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2017년 부터 연구소 건물을 신축할 때까지 조건으로 임시 사용중인 옛 강화군립도서관을 강화군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사용하겠다며 비워달라고 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각종 언론보도를 보면 연구소는 새 연구소 건물 신축예산 확보가 지연된 상황을 전하며 임대연장을 요청했으나 강화군은 거부했다. 강화군은 군청 뒤에 CCTV관제센터를 건립하려 했으나, 원래 강화읍의 관청리 일대는 고려와 조선의 건물유적이 산재해 있어 지하를 파기 어려운 곳임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고 신축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매트 공법(지하를 파지 않고 지면에 기초를 하여, 유적을 보호하고 건물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하면 3층까지는 신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강화군은 유적 때문에 신축을 못한다며 사실을 호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의 과잉 처사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강화읍내 공원이나 시내에 지나치게 집중된 CCTV를 보안이 허술한 교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제센터를 군청 내에 둬서 관리의 집중성을 높여야 하지, 굳이 멀리 있는 군립도서관 자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또 중국처럼 모든 주민을 감시하는 CCTV를 무리하게 확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강화군이 군내에 하나 뿐인 국립기관인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를 배려하지 않으면, 연구소는 강화를 포기하고 서울이나 경기지역으로 이전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연구소의 젊은 인력들은 강화에서 거주하기 힘들다고 한다. 강화군은 젊은 연구원들을 위해 안정적인 주거와 여가시설 확충에 더 노력해야 한다. 현재 강화군에 있는 학교와 산업시설, 병원에 종사하는 젊은 인력을 위해 주택지원이나 문화 여가 시설을 확충해서 강화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어렵게 들어온 사람들을 내쫓는 정책은 근시안적이며, 강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강화군의 공무원들은 강화 출신만 우대하는 ‘강화성골주의’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소수·도산·병산·옥산·도동·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 등 9곳의 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서원관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의 보존 관리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서원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겹 들춰 보면 서원은 여전히 문중 어른을 중심으로 제향 기능에만 치중된 채 지역민과 젊은이들의 관심권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만나 세계문화유산이자 인문학의 도량인 서원이 미래 세대와 지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3년이 됐습니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국 대표단도 자신들이 못 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어도 잘 찾아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답게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세계인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변화의 몸부림도 느껴집니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활성화할 시점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서원관리단과 서원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관리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원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미래세대가 서원과 제향 인물 등 훌륭한 선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전과 예절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서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특히 서원관리단은 매년 서원 교육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세계유산 국제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원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 방안의 하나로 9개 서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서원 방문객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향 인물 중심의 운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이 수백년 동안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문중과 유림이 목숨처럼 지켜 온 제향 기능이었습니다. 서원의 제향 의례는 단순히 제사가 아닌 서원의 존재 이유이고 또한 그 가치를 후손들이 영위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원관리단은 지자체와 함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원의 제향이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제향 의례가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문중에 맡겨 두는 게 바람직한지요. “서원의 운영과 관리 주체는 지금까지 문중과 서원이었습니다. 이를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등 관이 주도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서원이 사학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서원의 관리와 운영은 서원과 유림, 문중이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물질보다 정신적 열정과 사명, 자긍심을 서원이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은 그저 측면 지원에 그쳐야 합니다.” -‘서원 부흥운동’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서원은 조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엘리트교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제향 인물을 비롯한 선인들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덕과 인성을 기르는 데 치중했던 인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매몰된 주입식 교육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원의 실정에 맞는 강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원이 주체가 돼야겠지만 강학 기능은 반드시 서원건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학을 통한 서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서원부흥운동이 자리를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이 아닌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진일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상 중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일단 9개 서원을 권역별로 나눠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도산·병산서원 등 안동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산서원은 현재도 수련원을 운영해 이미 100만여명이 인문학 강의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강의와 교육이 옥산·도동·남계서원과 돈암·필암·무성서원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면 인문학의 도량이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강의도 물론 구상 중입니다.” -사회 지도층에 서원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녹입니다. 희열과 감동을 안겨 줍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치유할 수 있고 정치를 조화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원에는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서원의 주된 제향 인물은 사회 정의와 도덕적 삶을 실천한 분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표(師表)로 충분합니다. 이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다면 사회갈등을 줄이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교육이 사회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정치인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사회 지도층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합니다.” ■ 이배용 이사장 종택·전통 한지 세계유산 등재 힘쓰는 역사학자  서울 토박이 역사학자로 전통문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마음부터 열게 하자”는 목표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에,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에 각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종가(종택)와 함께 전통 한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장에 위촉돼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와 주변 지역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불렸던 애칭이 ‘문화대통령’으로 바뀌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역사에서 길을 찾다’ 등 8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 더 재밌게, 같이 읽자

    더 재밌게, 같이 읽자

    혼자서 책 읽기도 즐겁지만, 같이 읽으면 더 재밌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방학 동안 전국 도서관 여름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1971년부터 시작한 도서관 최장수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매년 방학 동안 전국 도서관에서 진행한다. 105회를 맞은 이번 독서교실에는 전국 617개 도서관이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으로 독서교실을 진행한다. 생태·환경, 경제교육, 한류문화, 디지털문해 교육 등 도서관이 선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함께 책 읽고 글쓰기, 토론,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예컨대 어린이도서관은 ‘수리수리 마수리! 나와라 상상 속 3D펜’과 ‘읽고 쓰기 좋은 날, 즐겨하기’ 등을 준비했다. 노원평생학습관은 ‘지구촌 여행’, 송파도서관은 ‘다문화 인문학 여행’ 등을 연다. 이 밖에 마포평생학습관은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영등포평생학습관은 ‘환생 프로젝트’, 양천도서관은 ‘북툰창의공작소’ 등 통통 튀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 ‘공지사항’에서 여름 독서교실 운영도서관을 확인하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별도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이번 제105회 여름 독서교실은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가 독서노트, 포스터(사진), 배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 작가는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막아 줄 책 지붕을 펼쳐 보는 것도, 책을 베개 삼아 한숨 늘어지게 자고 나서 다시 책 속으로 헤엄치며 멋진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서점·카페·비행기·지하철… 박찬욱이 머무는 곳은 그의 서재가 됐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서점·카페·비행기·지하철… 박찬욱이 머무는 곳은 그의 서재가 됐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서재, 책이 있는 공간은 한 사람의 취향과 관심사, 내면과 정신의 풍경입니다. 우리 시대 대표 출판인 김언호가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 자기 세계를 구축한 명인들의 서재를 찾아 그들의 오늘을 있게 한 책 읽기와 삶에 대한 품격 있는 담론을 펼칩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서재 이야기를 시작으로 2주마다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 6월 29일 편집실 친구들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작품을 개봉 첫날에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상영시간 138분, 파주 출판도시의 영화관 메가박스, 다른 관객 20여명과 함께 우리는 문제작에 몰두했다. 고수의 뛰어난 연출에 다소 긴장하는 표정들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합평회를 펼쳤다. “프로이트, 도스토옙스키, 히치콕이 다 녹아 있는 영화야. 사랑이 무엇인지를 박찬욱이 우리에게 묻고 있네.” “마지막 장면, 쏟아져 들어오는 파도가 압권입니다.” “맞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 이구아수폭포 장면을 연상시키는 파도, 그 파도가 순간 멈추면서 영화가 끝나네요.” 나는 이튿날 다시 그 영화관으로 갔다. 자세히 보고 싶었다. 박찬욱 감독의 사랑론, 아니 인간론을 탐구해 보고 싶었다. 역시 그 대사들이 나의 주목을 끌었다. 클래식한 이미지의 대사들.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당신을 떠났고, 이제 내가 당신을 사랑하려 하니 당신이 나를 떠나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갖고 싶어.” ‘헤어질 결심’을 다시 보면서, 나는 참 시적(詩的)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폭풍우 같은 소음의 시대에, 그의 영화는 절제된 언어를 구사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과 죄가 무엇인가를 시적 언어로 우리들에게 묻고 있다. 그의 영화는 시적이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또는 인간탐구 15년여 전 나는 헤이리 회원들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거장 알바로 시자의 건축들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버님 박돈서 선생과 동행했다. 포르투의 세랄베스미술관! ‘시적 건축’을 언명하는 알바로 시자의 세랄베스미술관은 한 편의 시였다. “선생님, 건축이 시가 될 수 있군요.” “알바로 시자의 건축미학·건축철학을 실감합니다.”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순간 나는 추사 선생의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란 말을 떠올렸다. 가슴속의 청고(淸高)하고 고아(古雅)한 뜻은 문자향과 서권기에서 비롯되고, 문자향 서권기는 자신의 서예 작품의 근원이 된다는 추사의 예술정신. 내가 박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2004년이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예술마을 헤이리, 나는 2003년에 입주했고 2004년 박 감독도 부모님과 함께 입주한 직후였다. 그때 나는 박 감독에게서 영화 이야기뿐 아니라 책 이야기를 들었다. 1970년대부터 출판과 책은 나에게 운명 같은 주제였다. 박정희 유신 권위주의와 전두환 신군부의 통치시대에, 우리는 ‘위대한 책의 문화’를 주창하면서, 책만들기 책읽기가 우리의 자랑스런 ‘운동’이었다. 1990년대 파주출판도시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무렵, 나는 책의 마을, 책방마을을 구상하고 있었다. 열화당 이기웅 사장과 나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을 참관하러 가는 길에, 영국 웨일스 지방, 폐허가 된 탄광촌에 들어선 고서마을 헤이온와이를 찾아갔다. 1994년 봄날이었다. 헤이온와이 ‘고서마을의 황제’ 리처드 부스 선생과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다. 당초 책방마을로 구상된 헤이리에 미술가·도예가·음악가·영화인·인문학자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책방마을은 예술마을로 확장되었다. 오래전부터 책의 집, 책을 위한 집은 나의 꿈이었다. 책방과 전시, 담론과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북하우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동아일보사에서 함께 일하다 해직된 독서인 이종욱 시인도 헤이리 만들기에 동참했다. 그의 서재가 북카페 ‘반디’가 되는 것이었다. 황인용의 음악카페 ‘카메라타’와 함께 북하우스와 반디는 영화인이자 독서인인 박찬욱의 열려 있는 서재이자 휴식공간이 되었다. “독서는 내 영화의 원천입니다. 좋은 책 이야기하기는 영화를 잘 찍는 일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영화인 박찬욱에게 서재란 여느 사람의 서재와는 다르다. 세계가 그의 활동영역이 되면서 여유를 갖고 서재에서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가 머무는 공간이면 다 서재가 된다. 서점이, 카페가, 비행기가, 호텔이, 지하철이 그의 독서공간이 된다. “저희 집에도 서재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있지만 서재라기보다 서고라고 할까요.”●영화 보는 시간보다 독서 시간 길어 헤이리에 지어 입주한 아버지 박돈서와 아들 박찬욱의 자하재(紫霞齋)는 참 독특한 구조를 가진 주택이다. 건축가 김영준의 작품인 자하재는 한 집인데 두 집이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주택. 겉으로는 하나이지만 내부는 독립되어 있다. 현관도 따로따로다. 가운데에 같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섯 평짜리 정원부터 반 평짜리 정원까지 정원만 26개나 된다. 대지 130평, 건평 110평이다. 박 감독의 서재 또는 서고는 공공도서관 서고처럼 여러 서가들이 병렬하고 있다. 많은 책은 이렇게 해야 수장할 수 있다. 서가 구석에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다. 책을 꺼내와 잠깐 보다가 꽂아 놓는다. 더 읽을 책은 거실로 갖고 나온다. 서고 옆에는 작은 영화관처럼 큰 스크린이 있고, 계단식 관람석이 있어 10여명이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박 감독은 오디오 마니아다. 헤이리 회원들은 자하재를 여러 차례 구경하면서 독특한 공간 경험을 하곤 했다. 서울에서, 지방에서 많은 인사들이 견학하러 왔다. 헤이리에는 실험 적인 건축물이 제법 많지만, 자하재는 나에게 영화 ‘공동경비구역’을 떠올리게 한다. 2005년에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올해의 베스트 건축’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건축실에 도면과 모형이 전시된 후 소장되고 있다. 박 감독은 자신이 “평범하게, 무탈하게 성장해 왔다”고 하지만, 82학번인 그에게도 198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을 것이다. “사회과학 독서보다는 인문·문학 독서를 했습니다. 조금 외로움을 느꼈지만, 주로 문학에 몰두했지요.” 영화 ‘아가씨’ 같은 경우에도 조진웅 배우가 친일파로서 대부호 역할을 한다. 원작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굳이 이야기를 일제강점기의 조선 땅으로 가져와 그 인물과 시대를 보여 준다. 채만식의 ‘탁류’ 같은 소설은 우리 문학사의 빛나는 리얼리즘의 성과다. 그런 작품을 읽은 영화인 박찬욱의 가슴엔 어떤 형태로든 역사 같은 것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헤어질 결심’의 조선족 송서래(탕웨이)의 할아버지도 조선 독립운동가로 ‘역사성’이 환기된다. 박 감독의 가슴엔 이문구의 ‘관촌수필’이 선연하게 살아 있다. “이문구 선생의 ‘관촌수필’은 저에겐 아주 결정적인 작품입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이렇게 조탁해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아름다운 문학예술이 우리에게 있다고 자부합니다. ‘관촌수필’은 영화로 만들지 않고 그냥 보존하고 싶습니다.” 영화인 박찬욱에게는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는 책 읽는 시간이 더 길다. 책에 관련된 일에 참여하는 일을 마다한 적이 없다.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일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알리는 일 못지않게 소중하다. 책은 그의 삶에서 가장 즐겁고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건축학자인 아버지가 사다 놓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은 중·고교 시절 그가 씨름한 주제였다. 그의 문학적 지향을 형성한 책들이었다. ‘삼중당문고’와 ‘동서추리문고’도 그의 취향과 문제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책 읽는 집안의 전통 손에 늘 책을 들고 있는 어머니 심성구 여사로부터도 박 감독은 책읽기를 체득했을 것이다. “책이 있는 곳에 찬욱이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내다버린 책더미를 뒤지곤 했어요.” 동생 박찬경도 책 읽기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을 것이다. 여동생 박찬희가 영어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도 독서하는 집안의 분위기에서 기원할 것이다. 시서화(詩書畵)를 즐기는 집안의 전통. 아버지 박돈서 선생도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참 좋아한 독서인이었다. 박돈서 선생은 사시집(寫詩集) ‘인향만리’(人香萬里)와 시화집(詩集) ‘묵향천리’(墨香千里)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언젠가 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만한 한 미장센. 노부인이 벽난로 옆에서 무릎에 담요를 덮고 흔들의자에 앉아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 고양이가 그 옆에서 졸고 있다. 중학생 박찬욱이 언젠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풍경이다. ●진리는 모호한가 박찬욱 영화의 일관된 주제라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그러나 정답은 없다. 진리는 모호할 것이다. 참, 박 감독이 주관하는 영화사 이름이 ‘모호’다. 그의 영화철학의 일단일까. ‘헤어질 결심’에서 정훈희와 송창식이 ‘안개’를 부른다. 인간의 삶은 안갯속 같은 것일까. 박 감독이 지금까지 읽은 그 수많은 책 중에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독하고 싶은 책 다섯 권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해서다. 그가 문자로 보내왔다. 이문구의 ‘관촌수필’, 카프카의 ‘성’,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 인터뷰하는 그날 박 감독은 ‘강화학파의 서예가 이광사’(이진선 지음)를 구입했다. 북하우스의 그 많은 책들 가운데 ‘이광사’를 딱 집어드는 선책(選冊)의 안목. 나는 연세대 영문학과 이경원 교수가 30년의 연찬 끝에 써낸 거작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를 북하우스 방문 기념으로 박 감독에게 증정했다. 그는 셰익스피어를 탐독하는 영화예술가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몽테뉴 생각 담은 ‘에세이’의 시초 “현대인에게 필요한 위로·대답 담겨”

    몽테뉴 생각 담은 ‘에세이’의 시초 “현대인에게 필요한 위로·대답 담겨”

    “몽테뉴는 ‘세계를 대하는 나의 인식이 맞는 것인가’라고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한 인물이죠. ‘에세’는 역사나 인간성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몽테뉴의 자기 사유에서 나온 책입니다. 삶이 얼마나 살 만한 것인가, 삶에 대한 긍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최권행) “몽테뉴가 살던 때는 종교전쟁과 마녀사냥, 페스트가 창궐한 비참한 시대였어요. 그는 삶의 어두운 부분을 이해하고 모든 이에게 연민을 갖고 위로를 주는 대중적 철학자입니다. ‘에세’는 인간이 가진 주체성에 관해 말하며 모든 경우, 모든 시절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대중적 철학서라 할 수 있습니다.”(심민화)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교양인인 미셸 드 몽테뉴(1533~1592)의 고전 ‘에세’(전 3권·민음사)가 심민화(70) 덕성여대 명예교수와 최권행(68) 서울대 명예교수의 손으로 완역 출간됐다. 10년의 번역 기간과 5년의 검수를 거쳐 15년 만에 이뤄 낸 결실이다. 1965년 고 손우성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수상록’(隨想錄)이라는 이름으로 완역본을 낸 뒤 몽테뉴와 새롭게 만나기까지 57년이 걸렸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문학과 철학의 성격을 모두 지닌 ‘에세’는 세계 문학사에서 열 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는 고전임에도 현재까지의 번역본은 한글세대가 편하게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번 번역이 다음 세대를 위한 작업임을 밝혔다.‘에세’는 법관을 지낸 귀족 몽테뉴가 1571년 사직한 뒤 영지인 몽테뉴성에 머물면서 쓴 길고 짧은 글 107편을 묶은 책이다. 중세 기독교의 종교적 규범에 제약을 받은 자기 성찰을 넘어 정신적 개인인 ‘나’로 출발하는 자율적인 개인의 각성을 보여 준다. 몽테뉴 생전에 다섯 번 발간돼 1588년 최종판이 나왔으나 여백 부분에 몽테뉴가 직접 손으로 빼곡히 적어 놓은 추가 글이 발견돼 20세기 들어 새 판본(보르도본)이 나왔다. 이번 ‘에세’는 이를 번역한 것으로 여러 판본 중에서도 몽테뉴가 추가로 자신의 생각을 첨가해 놓은 정수이자 완전체로 평가받는다. ‘에세’는 ‘시험하다’, ‘처음 해 보다’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 동사 ‘에세이예’(essayer)에서 몽테뉴가 만들어 낸 명사로 영어로 통용되는 글쓰기 장르 ‘에세이’도 여기서 나왔다. 심 교수는 “일본식 번역의 ‘수상록’이라는 제목은 한자 ‘따를 수’(隨)가 수동적인 의미라 몽테뉴가 자기를 탐구하고자 애쓴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힘든 노력의 기록인 ‘에세’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선후배인 두 교수는 프랑스 고전 독서 모임 ‘명륜 독회’에서 같이 공부했고, 후배인 최 교수의 제의로 2007년부터 방대한 번역 작업을 하게 됐다. 프랑스 원서로 1000여쪽,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1988쪽에 달한 것에 더해 16세기 프랑스어 번역 작업 자체가 만만치 않았다. 심 교수는 “몽테뉴의 문장은 관계대명사를 사용하고 길기까지 한 데다 논리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생각의 행로를 기록한 경우가 많아 번역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에세’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확고한 목표가 없는 영혼은 길을 잃고 만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고려한다’ 등이다. 또한 ‘그대는 그대 자신을 흘려보내고 흩뿌리고 있다. 그대의 밀도를 높이라, 그대의 고삐를 죄라’처럼 인생에 대한 성찰도 가득하다. 해당 주제를 논할 때 몽테뉴는 개인적 삶의 경험과 역사적 예화를 동원해 논거를 제시한다. 최 교수는 “몽테뉴는 당시 신대륙의 ‘식인종’으로 불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왜 그들이 우리와 다른 삶을 산다고 경멸하는가’라고 진리의 상대성과 문화상대주의를 내세웠다”며 “신분제 사회에서도 평등을 강조하고, 한 인간 안에 복잡하게 악과 미덕이 모두 존재한다고 본 현대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암기식 교육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깨우치는 배움을 강조한 그의 교육철학이 오늘날 프랑스 바칼로레아(논술형 대입 자격시험)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에세’의 ‘문장’으로 ‘나는 내 견해와 상반되는 견해를 미워하지 않는다… 견해들의 가장 보편적인 성질, 그것은 다양성이다’를 꼽았다.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혐오하는 현 세태에 대한 일침이자 다양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 맞는 말이다. 심 교수는 ‘나는 하루를 산다’를 예로 들었다. 24시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현실에서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 두 학자가 ‘에세’ 번역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프랑스 정부의 도움도 컸다. 심 교수는 2012년 몽테뉴의 고향 보르도를 찾아가 그의 자취를 살피고 보르도본에 대한 철저한 검수를 진행했는데, 프랑스 정부의 번역 지원 사업 덕에 출판 계약서만 제시하고도 석 달 동안의 체류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최 교수는 “상대의 진심을 믿고 맡기는 프랑스 문화”라고 거들었다. “몽테뉴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는 인간이 자기 주체로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 시대입니다. 인문학은 바로 한 개인이 자기가 선 자리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정립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학문이죠. 돈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학문 아닐까요.”(심민화)
  • “삶의 긍정성 가르쳐준 대중적 철학자 몽테뉴, 현대에도 맞는 성찰·위로”

    “삶의 긍정성 가르쳐준 대중적 철학자 몽테뉴, 현대에도 맞는 성찰·위로”

    “몽테뉴는 ‘세계를 대하는 나의 인식이 맞는 것인가’라고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한 인물이죠. ‘에세’는 역사나 인간성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몽테뉴의 자기 사유에서 나온 책입니다. 삶이 얼마나 살 만한 것인가, 삶에 대한 긍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최권행) “몽테뉴가 살던 때는 종교전쟁과 마녀사냥, 페스트가 창궐한 비참한 시대였어요. 그는 삶의 어두운 부분을 이해하고 모든 이에게 연민을 갖고 위로를 주는 대중적 철학자입니다. ‘에세’는 인간이 가진 주체성에 관해 말하며 모든 경우, 모든 시절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대중적 철학서라 할 수 있습니다.”(심민화)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교양인인 미셸 드 몽테뉴(1533~1592)의 고전 ‘에세’(전 3권·민음사)가 심민화(70) 덕성여대 명예교수와 최권행(68) 서울대 명예교수의 손으로 완역 출간됐다. 10년의 번역 기간과 5년의 검수를 거쳐 15년 만에 이뤄 낸 결실이다. 1965년 고 손우성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수상록’(隨想錄)이라는 이름으로 완역본을 낸 뒤 몽테뉴와 새롭게 만나기까지 57년이 걸렸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문학과 철학의 성격을 모두 지닌 ‘에세’는 세계 문학사에서 열 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는 고전임에도 현재까지의 번역본은 한글세대가 편하게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번 번역이 다음 세대를 위한 작업임을 밝혔다.‘에세’는 법관을 지낸 귀족 몽테뉴가 1571년 사직한 뒤 영지인 몽테뉴성에 머물면서 쓴 길고 짧은 글 107편을 묶은 책이다. 중세 기독교의 종교적 규범에 제약을 받은 자기 성찰을 넘어 정신적 개인인 ‘나’로 출발하는 자율적인 개인의 각성을 보여 준다. 몽테뉴 생전에 다섯 번 발간돼 1588년 최종판이 나왔으나 여백 부분에 몽테뉴가 직접 손으로 빼곡히 적어 놓은 추가 원고가 발견돼 20세기 들어 새 판본(보르도본)이 나왔다. 이번 ‘에세’는 이를 번역한 것이다. ‘에세’는 ‘시험하다’, ‘처음 해 보다’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 동사 ‘에세이예’(essayer)에서 몽테뉴가 만들어 낸 명사로 영어로 통용되는 글쓰기 장르 ‘에세이’도 여기서 나왔다. 심 교수는 “일본식 번역의 ‘수상록’이라는 제목은 한자 ‘따를 수’(隨)가 수동적인 의미라 몽테뉴가 자기를 탐구하고자 애쓴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힘든 노력의 기록인 ‘에세’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선후배인 두 교수는 프랑스 고전 독서 모임 ‘명륜 독회’에서 같이 공부했고, 후배인 최 교수의 제의로 2007년부터 방대한 번역 작업을 하게 됐다. 프랑스 원서로 1000여쪽,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1988쪽에 달한 것에 더해 16세기 프랑스어 번역 작업 자체가 만만치 않았다. 심 교수는 “몽테뉴의 문장은 관계대명사를 사용하고 길기까지 한 데다 논리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생각의 행로를 기록한 경우가 많아 번역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에세’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확고한 목표가 없는 영혼은 길을 잃고 만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고려한다’ 등이다. 또한 ‘그대는 그대 자신을 흘려보내고 흩뿌리고 있다. 그대의 밀도를 높이라, 그대의 고삐를 죄라’처럼 인생에 대한 성찰도 가득하다. 해당 주제를 논할 때 몽테뉴는 개인적 삶의 경험과 역사적 예화를 동원해 논거를 제시한다. 최 교수는 “몽테뉴는 당시 신대륙의 ‘식인종’으로 불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왜 그들이 우리와 다른 삶을 산다고 경멸하는가’라고 진리의 상대성과 문화상대주의를 내세웠다”며 “신분제 사회에서도 평등을 강조하고, 한 인간 안에 복잡하게 악과 미덕이 모두 존재한다고 본 현대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암기식 교육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깨우치는 배움을 강조한 그의 교육철학이 오늘날 프랑스 바칼로레아(논술형 대입 자격시험)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교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에세’의 ‘문장’으로 ‘나는 내 견해와 상반되는 견해를 미워하지 않는다… 견해들의 가장 보편적인 성질, 그것은 다양성이다’를 꼽았다.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혐오하는 현 세태에 대한 일침이자 다양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 맞는 말이다. 심 교수는 ‘나는 하루를 산다’를 예로 들었다. 24시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현실에서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 두 학자가 ‘에세’ 번역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프랑스 정부의 도움도 컸다. 심 교수는 2012년 몽테뉴의 고향 보르도를 찾아가 그의 자취를 살피고 보르도본에 대한 철저한 검수를 진행했는데, 프랑스 정부의 번역 지원 사업 덕에 출판 계약서만 제시하고도 석 달 동안의 체류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최 교수는 “상대의 진심을 믿고 맡기는 프랑스 문화”라고 거들었다. “몽테뉴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는 인간이 자기 주체로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 시대입니다. 인문학은 바로 한 개인이 자기가 선 자리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정립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학문이죠. 돈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학문 아닐까요.”(심민화)
  •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도시과학국제저널, SSCI 도시 분야 Q2 진입”

    사단법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서울시립대와 공동 발간한 국제학술지 ‘도시과학국제저널(IJUS)’이 ‘2022년 학술지인용보고서(JCR)’에서 인용지수(JIF) 3.012를 받으며 도시 분야 Q2에 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학술지인용보고서’는 인용지수를 포함해 학술지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평가하는 보고서로,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사가 매년 6월 말에 발표한다. 도시과학국제저널은 2019년 12월 처음으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등재된 이후 3년 만에 인용지수 3을 넘김과 동시에 도시 분야 등재지 중 상위 50%에 해당하는 Q2에 처음 진입했다. 올해 발표된 학술지인용보고서에 따르면 도시과학국제저널에서 2020년에 발간한 논문 중 인용도가 가장 높은 논문은 ‘코로나19가 도시와 지역에 미치는 영향’, ‘미래 도시 교통 수단의 가능성’, ‘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도시계획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다. 한편, 도시과학국제저널은 국토·도시분야 아시아 유일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 등재지다. 1997년 창간했으며 2011년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 출판사인 라우트리지를 통해 출판을 시작했다.
  • 노숙인·저소득층 대상 강좌 열린다… “자존감·자신감 높여 시민으로서 연대감 강화”

    노숙인·저소득층 대상 강좌 열린다… “자존감·자신감 높여 시민으로서 연대감 강화”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법학관에서 노숙인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노숙인 특화 인문학 교육 강좌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강좌는 서울시가 10년 만에 재개한 ‘2022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 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1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며, 서울시립대가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 과정에는 초기 노숙인, 일자리 노숙인, 만성 노숙인, 저소득층 시민 등 총 128명이 참여한다. 각 프로그램은 ‘별자리’, ‘꿈자리’, ‘빛자리’ 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자리’라는 명칭은 일반적으로 노숙인이 도시 안에 자신만의 공간(자리)을 중시한다는 특성에서 차용해 ‘지금 여기에서 인생의 자리 마련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강좌는 서양철학, 동양고전, 역사, 문화·예술, 글쓰기 및 스토리텔링 등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역사 명소 탐방과 영화감상, 즉흥연극 등이 체험학습으로 준비돼 있다. 마지막 특강은 삶의 문제를 의료, 연극, 그림으로 풀어보는 시간이 진행된다. 참여자의 글쓰기 작품은 따로 묶어 책자로 만들고 우수작은 심사를 거쳐 포상할 계획이다. 수료식은 다음달 25일에 열리며 60% 이상 출석자에 한해 수료장을 줄 예정이다. 이 과정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노숙인 특화 인문학 교육 강좌인 소통 공존 치유의 인문학을 통해 노숙인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해 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천에서 요리하며 인문학 공부도

    서울 금천구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박미보건지소에서 ‘음식인문학교실’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음식인문학교실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식(食)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음식을 주제로 소통하며 다양한 체험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인원은 총 40명으로,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4일부터 18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박미보건지소 밴드를 통해 또는 홍보물의 QR코드를 인식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총 4회에 걸쳐 운영되는 음식인문학교실은 금천구 시흥3동 박미보건지소 영양교육실에서 아동요리 전문 강사, 보건지소 영양사와 함께 진행된다. 조리 수업에 필요한 재료는 무료다.
  • 나, 이어령의 마지막 잎새는 ‘눈물 한 방울’

    나, 이어령의 마지막 잎새는 ‘눈물 한 방울’

    “병상에 누워 내게 마지막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다. 그것은 ‘눈물 한 방울’이었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죽음을 목전에 둔 지난 1월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눈물만이 우리가 인간인 것을 증명해 준다”면서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병상에서 흘린 눈물까지 가감 없이 써 내려간 그의 미공개 육필 원고가 ‘눈물 한 방울’(김영사)이란 제목으로 30일 출간된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7개월간 남겼던 기록이 담겼다. 김영사는 2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 전 장관의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과 두 아들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경무 백석대 교수와 함께 그의 유고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족들은 이 전 장관이 글을 썼던 시간을 전하며 남편과 아버지를 추억했다.‘시대의 지성’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160여권의 책을 남겼다. 그런 그가 “처음 글씨를 배우는 초딩 글씨”로 자신의 내밀한 사연을 직접 쓴 자서전 성격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 선고를 받고 처음으로 어머니 영정 앞에서 통곡했던 일, 또 만나자는 말에 “또 만날 날이 있을까?”라며 눈물 흘렸던 일 등 삶의 마지막을 앞둔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겼다. 고세규 김영사 대표는 “지난 1월 고인이 출판사에 연락을 해 만남을 갖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147편에 달하는 시와 수필 중 유족과 출판사가 협의해 110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개된 노트에서는 생애 마지막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촘촘했던 기록의 간격은 길어졌고 글씨체에서 느껴지는 힘, 노트에 그려진 그림 등은 뒤로 갈수록 흔적이 희미해졌다. 자신에게 남는 마지막 말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며 “죽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로 마무리한 1월 23일 새벽의 기록은 유일하게 노트 한쪽만을 채워 그의 마지막을 더더욱 실감케 했다. 마지막 글 옆에 채우지 못한 페이지를 포함해 192쪽 분량의 노트 중 마지막 21쪽은 여백으로 남았다. 강 관장은 “작가의 내면이 드러나는 육필 원고는 선생님의 아픔과 외로움과 고통이 스며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더블클릭이 힘들어 컴퓨터로 못 쓰게 돼서 육필 원고를 썼는데 장사꾼 목소리도 들려오고, 문풍지 소리도 들려오고 그동안 컴퓨터로 쓰느라 잃어버렸던 많은 것이 돌아와서 의미 있고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돌이켰다. 강 관장은 또 “누가 있는 앞에선 되도록 안 우시려고 했는데 ‘여보, 내가 곧 못 걷게 될 것 같다’며 크게 우셨고, 정신이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크게 우신 일도 있다”며 고인의 눈물 이야기도 전했다. 다작을 남긴 이 전 장관이지만 마지막에 더 쓰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고 한다. 강 관장은 고인이 인공지능(AI)에 관한 책을 더 많이 쓰려고 기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무 교수는 “새로운 것도 있지만 옛날에 써 놨던 글들을 고치고 싶어 하셨다. 잘못 쓴 것, 틀린 것 등 고칠 게 남아 있는 게 찜찜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37편의 글을 비롯해 고인이 다른 노트와 컴퓨터 등에 남긴 단상을 묶어 따로 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 2월 1주기 때는 영인문학관 서재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 국적불명의 돔 의사당 건물, 불통 국회의 시작

    국적불명의 돔 의사당 건물, 불통 국회의 시작

    “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건물에 속박돼 가는 인간의 모습을 꼬집었다. 이 지적이 들어맞는 곳 중 하나가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이다.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여의도에 건립되던 1970년대 중반, 의사당 위로 ‘유럽풍 돔 지붕’을 올려 달라는 당시 국회의원들의 간섭에 국회 건물이 현재와 같은 국적 불명의 형태를 하게 된 건 유명한 일화다. 유럽풍 돔 지붕 아래는 300석 정도의 의석이 마련된 본회의장이다. 원래는 남북통일 등에 대비해 600석 규모로 설계됐다고 한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프랑스 의원들보다 3배 정도 넓은 공간을 갖게 된 건 이 때문이다. 넓고 유리된 공간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예컨대 마이크가 있는 단상에서 멀리 떨어진 의원들이 의견을 내세울 때 할 수 있는 일은 고함을 지르는 게 고작이다. 그도 아니면 화를 내고 퇴장하거나. 동료 의원의 발언 때 무심하게 휴대전화만 매만지는 의원도 있다. 프랑스처럼 의원 간 거리가 가깝거나 영국처럼 마주보는 구조였다면 고함과 퇴장, 무관심으로 회기를 보내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별 문제의식 없이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도시의 공간들이 있다. 새책 ‘보이지 않는 도시’는 이런 지점들을 인문학적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신분과 성별 등에 따라 건물을 구분했던 우리 ‘채 나눔’ 건축 기법에서 복잡하고 다층적인 ‘클래스’로 신분의 계단을 나눈 벤츠의 마케팅 전략을 읽어 내고, 노래방 등 무수한 ‘방’ 문화에서 내가 포함된 ‘우리’를 남과 구분 지으려는 욕망을 발견해 내는 식이다. 앞선 국회의사당 이야기도 그런 맥락 중 하나다. 이런 공간들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그 이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책 제목은 바로 이런 의미다. 저자가 바라는 도시는 “사람이 먼저인 도시”다. 그는 “나의 고향이 외형적인 발전과 물질적인 성공이라는 강박 관념을 넘어서, 함께 사는 공동의 가치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했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 소비자교육 광주시지부 웰다잉연구소

    소비자교육 광주시지부 웰다잉연구소

    행복한 죽음에 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광역시지부 ‘웰다잉(well-dying)연구소가 ‘웰다잉 지도자 양성 교육’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15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7일까지 7차례에 걸쳐 14명의 강사가 강의를 한다. 광주시 동구 제봉로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시지부 강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박영희 소비자교육협회 광주지부장은 “광주시민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웰다잉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줄이고 죽음에 관한 학습을 통해 노후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변화시켜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첫 번째 강의에서는 박상철 전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이 ‘장수시대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22일은 임경희 해피다잉스쿨 대표가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서한기 변호사가 ‘죽음과 법률’에 관해 강의한다. 이어 29일은 정현채 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를 주제로 강의한다. 7월 6일은 정일만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장이 ‘건강한 국민. 든든한 건강보험’에 관해, 백기영 국가환경지원단 강사가 ‘환경과 생명’을 주제로 강의한다. 또 7월13일에는 권건일 ‘지금, 여기 인문학당’ 대표가 ‘고전에서 배우는 삶과 죽음의 지혜’를 강의한다. 7월 20일에는 이형우 전북대 고고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관해, 7월 27일에는 최바울라 풍암동 성당 원장수녀가 ’여정‘에 관해, 김명수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웰다잉 연구소장이 ’연명치료 결정제도‘에 관해 강의할 예정이다.
  • 양구 한반도섬에 꽃향기 가득…무궁화동산 조성

    양구 한반도섬에 꽃향기 가득…무궁화동산 조성

    강원 양구군은 파로호 한반도섬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무궁화동산은 면적이 5000㎡이고, 백단심과 청단심, 홍단심 등 무궁화 200여본과 구절초, 금낭화, 맥문동 등 초화류와 지피식물 4000여본으로 이뤄졌다. 무궁화를 형상화한 벤치와 포토존도 설치됐다. 군은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산림청이 공모한 사업에 선정돼 무궁화동산 조성을 추진했다. 박용근 군 생태산림과장은 “무궁화동산은 주변의 짚라인, 인문학박물관, 꽃섬 등과 어울려 새로운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밝힌다…강원도, 민관합동추진단 운영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밝힌다…강원도, 민관합동추진단 운영

    강원도가 납북귀환어부 인권 피해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민·관기구를 운영한다. 도는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등의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민관합동추진단’(이하 추진단)을 20일 발족한다고 19일 밝혔다. 추진단은 단장을 맡은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춘삼 ‘동해안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대표, 엄경선 설악닷컴 대표, 김아람 한림대 인문학부 교수, 최정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TF’ 단장, 장공순 고성죽왕수협 상임이사 등 6명의 민간 전문가와 도 및 시·군 실무진으로 구성된다. 민간 전문가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추진단은 진실화해위원회와 함께 납북귀환어부 인권 피해자를 발굴하고, 또 그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는 분단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가 귀환했으나 간첩으로 몰려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이들로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은 1300여명이다. 정부는 2009년 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이어 2020년 2기 진실화해위원회를 출범해 납북귀환 어부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광윤 추진단장은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고, 재심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르포] 죽어서도 기억하는 그 이름…한국을 사랑한 日 아사카와 형제를 아시나요

    [르포] 죽어서도 기억하는 그 이름…한국을 사랑한 日 아사카와 형제를 아시나요

    “코로나19로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던 차에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재개한다고 들어서 신청했어요. 딸에게 모국의 역사를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18일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 자료관에서 만난 주부 박세은(44)씨가 11살 딸의 손을 잡으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에 10년 넘게 거주 중인 박씨는 기회가 되는 대로 일본에서 자란 딸에게 한국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모국의 역사를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년 넘게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딸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을 알려줄까 고민했는데 2년 만에 재개된 주일한국문화원의 ‘길 위의 인문학’ 행사가 마침 좋은 기회가 됐다. 박씨는 “오늘 참석한 많은 일본인이 정작 한국인인 나보다 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한데 앞으로 이렇게 일본 내 한국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이 일본 내 한국과 인연이 있는 장소에 대해 강연과 답사를 통해 한일의 오랜 교류의 역사를 재발견하는 형식의 강연회인 ‘길 위의 인문학’을 18일 개최했다. 2년 만에 개최한 이번 강연회는 영화 ‘길~백자의 사람’으로도 잘 알려진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는 일제강점기 한반도로 건너가 조선의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데 애쓴 것은 물론 한반도 녹화사업에도 헌신한 한일 우호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41세에 세상을 떠난 동생인 다쿠미는 “조선식 장례로 조선에 묻어달라”고 유언했고 그의 묘소는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에 있다. 형제의 고향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는 이들의 뜻을 잇기 위해 2001년 자료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이곳을 찾아 형제의 한국 사랑을 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한국을 찾지 못한 일본인들의 갈증을 보여주듯 이날 행사는 30명 정원에 4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신청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다 아사카와 형제에 대해 알게 돼 감동을 받아 망우리 공원에 있는 다쿠미의 묘소까지 찾은 70대 여성은 물론 취미로 도예를 배우다 형인 노리타카의 조선 도예 연구에 관심을 갖고 행사 참석을 신청한 50대 여성도 있었다. 도쿄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영화를 보고 아사카와 형제를 알게 돼 그들의 헌신에 감명받아 그들이 살았던 곳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30명의 참가자는 자료관에서 일제강점기 시절의 참혹한 현실과 이에 반발한 아사카와 형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인근 아사카와 집안 묘를 찾아 막걸리를 따르며 한국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추모하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히나타 요시히코 자료관 관장은 “아사카와 형제를 알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이들의 뜻을 알리는데 애쓰고 싶다”고 말했다.
  • 박사학위 절반이 수도권, 공학계열 가장 많아

    박사학위 절반이 수도권, 공학계열 가장 많아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8%씩 늘었다. 이 가운데 53%가 수도권의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16∼2021년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 자료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모두 1만 6420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8%다. 국내 대학 졸업자는 감소세지만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학사 대비 박사 비율은 2016년 4.15%에서 2021년 5.05%로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53%(5915명)였다. 비수도권 가운데에는 충청권이 17%(1901명)로 가장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공학·제조·건설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복지 13.9%, 자연과학·수학·통계학 13%, 예술·인문학 12.2%, 서비스 11.3% 순이었다. 특히 공학계열은 2016년 31.9%에서 2020년 33.8%로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34세가 33.4%로 가장 많았으며, 2016년 30.3%보다도 비중이 커졌다. 50세 이상도 2016년 18.3%에서 2021년 20.4%로 늘어났다. 여성 비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2016년 34.1%에서 2021년 38.4%로 높아졌다. 직장과 학위과정을 병행한 취득자는 2016년 47.8%였지만, 2021년에도 53.5%로 과반을 보였다. 학업전념 박사의 진로확정 비율은 2016년 60.8%에서 2021년 47.3%로 13.5% 포인트 떨어졌다. 계열별로는 인문(29% 포인트), 사회(23.5% 포인트)계열에서 크게 떨어졌다. 자연계열은 13.7% 포인트, 공학은 15% 포인트 감소했다. 장광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 성장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급인력 양성과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성별, 전공계열, 직장병행 여부 등 특성에 따라 차별화한 진단을 하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혁종 광주대 총장 별세…향년 64세

    김혁종 광주대 총장 별세…향년 64세

    김혁종 광주대학교 총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광주대 측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쓰러진뒤, 인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VIP장례식장이다. 발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광주대 설립자인 고 호심 김인곤 박사의 장남인 고인은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캔사스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웨스턴 일리노이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1987년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조교수, 부교수, 교수로 일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광주대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광주대 설립자인 고 김인곤 박사의 장남인 고인은 2003년부터 총장직을 수행했다.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발전자문위원 등 대외활동도 펼쳤다.
  • ‘수도권 쏠림’ 반도체학과… 설 자리 좁아지는 지방대

    ‘수도권 쏠림’ 반도체학과… 설 자리 좁아지는 지방대

    ‘총량규제’ 수도권정비법 해제대학설립 4대 요건 완화 거론온라인 강의·국고지원 특혜도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학과 인력 증원 지시에 교육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은 24년 만에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푸는 방안과 금과옥조로 여기던 대학설립·운영규정 4대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원 부족 상황은 온라인 강의를 허용하면서 기업체 인력을 교수로 활용하고, 대학이 반도체학과 설립 시 국고를 지원하는 방법도 논의된다. 그러나 자칫 대학 생태계를 흔들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교육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풀어 수도권 대학들이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릴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반도체 인력 양성 대책을 주문하면서 국가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풀도록 지시하면서 힘을 얻었다. 이 법은 1982년 인구·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풀기 위해 제정됐다. 1998년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대학 입학정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의를 거쳐 정하는 ‘학교 총량규제’를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선 그동안 대학을 새로 짓지도 못했고, 정원을 늘릴 수도 없었다. 수도권 대학과 기업들이 완화를 요구했지만, 지방대 황폐화 지적에 따라 24년 동안 유지됐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있어 그나마 지방대가 지금의 명맥을 유지했다. 규제를 푸는 순간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대가 순식간에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정원을 늘리는 방안은 수도권정비계획법보다 수월하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정원을 1만 2000명 정도 줄였고, 국가가 주도하는 첨단분야 학과를 만들 때 대학설립·운영규정 4대 요건(교지, 교사, 수익용 기본재산, 교원)을 지키면 증원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반도체학과 350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서 모두 4000명 정도 정원이 늘었다. 나머지 8000명 정도를 반도체학과에 대폭 할당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 수준이라면 4대 요건을 만족하며 반도체학과를 설립할 수 있는 대학은 전체의 30% 수준 정도”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수업을 해 보니 (교원 부분에서) 4대 요건을 굳이 적용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했다. 교원이 부족할 때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어도 산업체에서 일정 경력을 쌓으면 교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교수진을 확보하는 방법도 나온다. 이 밖에 기자재가 부족하더라도 학과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현재 전국에 30개 대학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기업이 절반을 내고 대학에서 절반을 내 학과를 설립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뒤 기업이 졸업생을 데려가는 계약학과 졸업생들이 대부분 기업에 취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도체학과를 신설할 때 대학들이 초기 시설에 대해 부담이 많다. 기업과 연계하면 일정 부분 인정해 주는 식의 제도 개선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학과 설립 시 재정지원을 해 주고, 교육부가 직접 국립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특혜를 주면서까지 반도체학과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방대 교수는 “수도권정비법을 푸는 일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학에 엄청난 균열을 가져온다. 반도체학과 쏠림 현상 역시 인문학과 예체능학과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립대, 스마트시티·메타버스 주제 온라인 포럼

    서울시립대, 스마트시티·메타버스 주제 온라인 포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는 오는 14일과 21일 2회에 걸쳐 스마트시티 및 메타버스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각각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 ‘구술성·문자성 이론에서 탐색해본 메타버스 미디어 환경’에 대해 다룬다. 강연자로는 최귀남 델 코리아 전무와 이동후 인천대 교수가 나서며 국내외 스마트시티의 현황 및 방향성, 매체학의 입장에서 바라본 메타버스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은 오는 14일 오후 5시와 21일 오후 4시에 ZOOM을 이용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참가 가능한 ZOOM 주소는 994 6795 3651(스마트시티), 925 8070 1851(메타버스)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시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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