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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장 김병기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대통령실 파견 이민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식품관리과장 최동미△〃 식품기준부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 장영수△부산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윤형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덕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박찬종△사업기획팀장 윤병한<대구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나상민△기술사업화팀장 박무순△운영지원〃 송한욱<광주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배정찬(내정)△기술사업화팀장 장정주△운영지원〃 이강준 ■한국석유공사 ◇승진 및 전보 <처·실장급> [처장]△경영지원 정회환△PI추진 장철규△석유사업 신강현△유럽아프리카사업 백오규△신규사업 장성진[사무소장]△베트남 정창석△카자흐스탄 류상수[지사장]△서산 박수천 ■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지역진흥본부장 차동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급 전보 △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심재민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장 김성환△기획홍보팀장 김태년△번역3〃 한문희△원점표점정리〃 홍기은 ■전자부품연구원 △화합물반도체소자연구센터장 윤형도◇실장△홍보 김경훈△인재경영 김남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승진 및 전보 △경영전략조정실장 김완식△마케팅사업부장 신현철△교육사업본부장 이이표 ■MBC △보도국 국제부 방콕특파원 허무호 ■조선매거진 ◇부국장대우 △경제미디어본부 이코노미플러스 광고팀장 김대호 ■아시아투데이 △고객지원국장 이찬만 ■강원대 ◇관장 △중앙도서 최웅△중앙박물 유재춘◇교육원장△평생 김종로△의학영재 박정현◇연구소장△산림과학 조현길△동물자원공동 김정대△조형예술 박승조△비교법학 이일세△싸이클로트론 남순권◇에코포리스트기업장△학교기업 김남훈 ■경북대 ◇보직 발령 <대학장>△경상(경영대학원장 겸임) 장지상△약학 송경식△이공 이호<대학원장>△법학전문 권혁재△과학기술 김진현<학부장>△에너지공학 이상룡◇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박복규△기획처 기획〃 이주희△행정지원부장 이호기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장 △일반 류남형△산업 김우중△사회복지 황경애△창업 이웅호◇처장△교무 송원근△학생 이상원△기획 전중창◇관장△도서(정보전산원장 겸임) 이애자△공동실험실습 남상해◇센터·원장△공학교육혁신센터 배강열△국제교류원 이봉환 ■계명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인선 ■공주대 ◇대학장 △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응환△인문사회과학(경영행정대학원장 겸임) 박찬일△자연과학 신홍렬△공과(공학교육센터장 겸임) 박상준△영상보건 이충우◇대학원장△안보과학 김만규◇관장△박물 이남석 ■동국대 <부총장>△학술(대학원장 겸임) 박정극△경영 조성구△의무(의료원장 겸임) 민응기△연구경쟁력강화위원장(부총장급) 강태원<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계환스님△법무(법과대학장 〃) 김상겸△행정(경찰사법대학원장·사회과학대학장 〃) 송일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유석천△교육(사범대학장 〃) 고진호△영상(영상미디어대학장 〃) 이종대△문화예술(예술대학장 〃) 김황록△언론정보·국제정보 김무곤<대학장>△문과 김상현△이과 김득영△바이오시스템 유병승△공과(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장 겸임) 이의수△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임현술△한의과 김기욱△약학 천문우<실장>△경영관리 이영면△전략홍보 윤재웅△대학스포츠 백경선<본부장>△대외협력 정창근△전략기획 이상일△학사지원 유국현△연구진흥(산학협력단장 겸임) 이종태△운영지원 이천종<원장>△학생경력개발(학생상담센터소장 겸임) 이학노△교양교육 조상식△평생교육 김계현<관·단·센터·소장>△중앙도서관 박경준△국제화추진단 김인재△동국미디어센터 김애주△보건소 김동일◇의료원△부의료원장(일산행정처장 겸임) 김영길<병원장>△경주 이경섭△일산불교 이진호△경주한방 김경호△분당한방 신길조△일산불교한방 구병수<실·처장>△전략경영실 채석래△경주행정처 최진식 ■동덕여대 △인문학부장 여태천△멀티미디어어학교육센터소장 김인석△생활과학연구〃 안령미△인문과학연구〃 김준호△종합약학연구〃 김효진 ■제주대 △부총장(교육대학장·사회교육대학원장 겸임) 최태희△대학원장 정충덕△법학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역량강화센터장 겸임) 김창군△자연과학대학장 김철수△공과〃(산업대학원장 겸임) 안기중△간호대학장 이은주△예술학부장 김방희△교육대학 교학처장 변종헌△홍보·출판센터장 김희정△국어문화원장 강영봉△이어도연구센터장 조일형△탐라문화연구소장 윤용택△취업전략본부 부본부장 오승은 ■한양대 △입학부처장(서울) 최창식△대학기록실장 신성곤△출판부장 엄익상<교수평의원회>△의장 이병호△부의장 이상선(서울) 남행웅(에리카)◇의료원△서울병원장 이춘용△서울병원 부원장 김동원△국제협력병원장 김정현△구리〃 김순길△구리병원 부원장 김재민△의료원기획관리실장 최호순 ■한양사이버대 △총무처장 김태우△대학원 부원장 김윤주◇학과장△컴퓨터공학 한영모△교육공학 한승연△일본어학 황영희△사회복지학 김진숙△보건행정학 황정해◇학부장△디자인 은덕수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대학장 이한석△기획처 부처장 최은순△해양과학기술연구소장 이호진△산학협력단장 김의간△산학협력단 부단장 홍성화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이몽열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 김용하 ■코스닥협회 ◇이사대우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김종선◇전보△회원사업부장 정진교△조사기획〃 김준만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도산로 길영우△퇴계원 라인식△주안북 곽성우△둔산크로바 임선택◇전보△오사카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전형남△왕십리지점장 이상열△춘의동〃 김경수△캠퍼스플라자사업단장 김부건△개인여신심사부장 오보열 ■KB국민카드 ◇부장 △경영기획 이창권△재무관리 천영국△커뮤니케이션 박기용△마케팅기획 이남홍△상품개발 정하진△컨버전스추진 김운섭△고객만족 정명규△가맹점사업 이몽호△개인회원사업 김우일△우수고객사업 신성훈△카드금융사업 이관우△회원영업 배종균△영업추진 고진석△영업부 오영룡△법인회원사업 김성수△제휴추진 전영산△공공사업 이해정△금융신사업 김재천△생활서비스 이광일△리스크관리 최엄문△회원심사 김준수△채권관리 한동욱△HR 장병곤△총무 제갈훈△카드업무지원 서영덕△IT기획 김용원△감사 박인수△준법지원 박기종△비서실 장영준◇지점장△강남 이동탁△강동 박기자△노원 최정락△마포 변기호△목동 장용일△영등포 김병만△인천 김덕홍△부천 이랑숙△분당 변성수△수원 임익환△안양 안상원△일산 최헌석△대구 임준희△동래 홍호선△부산 신현돈△울산 정경일△창원 조용국△광주 이재흥△전주 윤주철△대전 박성수△천안 신현종△청주 조동신△원주 염찬일△제주 김효순 ■미래에셋증권 ◇전보 <센터장>△Equity 김재식△FICC 조민상<본부장>△리스크관리 김종철△채권영업 송창섭△채권운용 이창훈△FICC 김현석<투자전략실장>△코리아리서치센터 류승선<팀장>△채권영업1 김기호△RP운용 오재경△테크산업분석 김장열△산업재분석 이석제△채권영업2 김은성△채권상품운용 심홍식△FICC 박삼규△내수산업분석 정우철△테마리서치 변성진△경제분석 박희찬△매크로분석 이재훈△리서치기획 이미영 ■삼성증권 ◇본부장 승진 △캐피탈마켓(CM)사업 박인성◇사업부장 승진△운용 장원재◇지점 부장급 승진△대구서 김영출△수원 김정국△송파 김태영△청담 박완정△왕십리개설준비위원회 박윤호△도곡 박준희△코엑스 박중규△창원 박지범△삼성타운 손현준·신윤철·유신걸·이장웅△대구 송창훈△갤러리아 신현욱△SNI호텔신라 유정화△정자역 윤경란△수유 이규영△거제 이동환△과천 이문희△이촌 이선욱△대치중앙 이애란△안동 이창엽△구리 정종철△도곡 조현숙△역삼중앙개설준비위원회 한덕수△부평 함승오△강북지역지원팀 김인기△동부지역지원팀 박종대◇본사 부장급 승진△포트폴리오운용1팀 권기형△퇴직연금솔루션팀 권용수△채권(FI)세일즈팀 김경성△리스크관리팀 김남준△포트폴리오운용2팀 김유성△프리미엄상담2센터 김재상△프로젝트추진팀 김창범△리서치센터 맹영재△전략기획팀 박재영△총무팀 선창균△신문화팀 양진근△노동조합 우종욱△인재개발팀 원유훤△경리팀 이병창△신사업팀 이상근△금융연구소 이정원△증권관리팀 이정원△고객만족기획팀 이창석△영업추진팀 이호성△투자은행 지원팀 정재욱△투자컨설팅팀 조태훈△국내파생팀 주영훈△홍보팀 하중석△전략지원팀 허경식△신탁팀 현재훈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Trading담당 송진호 ■유진투자증권 ◇지점장 △서초동 김종기△산본 신언경△안양 신창수△천안 문경희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DCM실 상무 김현겸 ■한국투자증권 ◇담당 신임 △FICC 안재완△법인영업 김세환◇부서장 신임△영업전략 김윤상△컴플라이언스 사영웅△업무지원 신봉관△해외투자영업 안주영△에쿼티DS 이대원△e비즈니스기획 이수범△마케팅 조희경△금융상품법인영업 채동욱△선물옵션영업 최지헌△투자정보 추희엽◇지점장 신임△익산 박현욱△신목동 오병도△신압구정 한경준△광양 문정수◇담당 전보△퇴직연금영업추진 강성모△퇴직연금영업1 김동건△에쿼티 김성락△퇴직연금영업2 박진수△인수영업 설종만◇부서장 전보△리서치지원 김광열△국제영업 김기홍△퇴직연금지원 김광섭△FICC DS 김기우△퇴직연금영업2 김진수△퇴직연금추진 박상규△WM컨설팅 박진환△AI·M&A 장도익△퇴직연금영업1 한관식◇지점장 전보△명동 고완식△돈암동 김성열△영업부 김영대△잠실 김영헌△사하 김창규△광주중앙 나종운△강북센터 노성환△영등포 도덕재△광장동 박영효△금천 박재현△정자동 변귀용△명동중앙 양승운△동래 이상호△가락 이재호△목동 이재홍△광명 이정아△광화문 이한용△마포 장지영△서초동 조대현△합정동 조원호△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지점 개설위원장 조재홍△논현 최서룡△분당PB센터 홍성임△서광주 홍인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신임 △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 신임△글로벌AI팀 양봉진◇부장대우 신임△주식운용본부 허철홍△채권운용본부 홍현△글로벌운용본부 한규성△시스템운용본부 정현철△실물자산운용본부 안종훈◇부장대우 전보△실물자산운용본부 정지원 ■아주캐피탈 ◇부장 승진 <지점장>△인천 이환주△개인금융(대전) 문용섭△부산중앙 김창균<팀장>△AUTO금융1 김신우△인사총무 배영환 ■두산 ◇임원 영입 <상무급>△전략지원팀 임경묵 ■한라건설 △해외영업부 상근자문역 차성춘
  • 관악구-서울대 노원구-이화여대 주민 평생교육 위해 ‘어깨동무’

    관악구-서울대 노원구-이화여대 주민 평생교육 위해 ‘어깨동무’

    자치구들이 유명 대학과 손잡고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나섰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8일 양호환 서울대 평생교육원장과 지역 주민을 위한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표준 모델을 만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대는 창의적인 고급 교양 과정과 서울대 정규 강의를 지역 주민에게 그대로 개방한다. 특히 생각의 틀을 바꾸는 차세대 지식 포럼이나 인생 전환을 위한 경력 개발 전문 과정 등을 개발하고, 장애인이나 북한이탈 주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공동 기획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를 위한 평생교육 기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은 관악구청(www.gwanak.go.kr)과 관악구평생학습관(gedu.gwanak.go.kr) 홈페이지의 ‘서울대소식란’에서 하면 된다. 문의 880-3991. 노원구는 28일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제8기 이화-노원 아카데미’에 참여할 성인 여성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강좌는 오는 24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노원평생교육원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와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를 비롯해 경제와 사회, 문화, 과학 분야의 유명 강사들이 ‘열강’을 준비하고 있다. 수강료는 5만원이고, 수료생은 이화여대 총장과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노원구청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신청을 받는다. 문의 2116-3234.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 음성학 학술지 부편집위원장에

    조태홍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최근 인문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Phonetics’의 부편집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저널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음성학 학술지로, 조 교수는 한국학자 최초로 부편집위원장에 올랐다.
  • 러시아 미술·문학 배워보세요…성동, 새달부터 4개월간 특강

    러시아 미술·문학 배워보세요…성동, 새달부터 4개월간 특강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의 문화를 쉽게 배워 보세요.’ 성동구는 다음 달 10일부터 4개월 동안 러시아 예술과 언어 등 러시아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러시아 특강’을 개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성동구민대학과 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가 함께 개최하는 러시아 특강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러시아 문화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예술과 언어, 인문학 등 테마별로 진행된다. 3월에는 4차례에 걸쳐 러시아 예술 강좌가 열린다. 예술 강좌는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미술에서부터 러시아가 자랑하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등의 작가들과 문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다음 달 8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주 화·목요일에는 기본적인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알파벳부터 배우는 러시아어’ 강좌가 열린다. 러시아 특강은 성동구민대학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3월 특강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204-6402)로 문의.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EBS, 세계 수준 교육다큐 확 늘린다

    EBS, 세계 수준 교육다큐 확 늘린다

    EBS가 28일부터 프로그램 봄 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2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EBS는 이번 봄 편성의 키워드를 ‘월드 톱 클래스’로 정하고, 세계 수준의 우수 교육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EBS는 올해 3편의 3D 입체 장편 교육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간다. 4월에 선보이는 ‘신들의 땅, 앙코르’는 인류 문명 사상 가장 놀라운 건축물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가 만들어지게 된 전 과정을 3D 입체 실사 촬영을 통해 재현해 낸 프로그램이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3D 입체 영상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한반도의 공룡 2’는 올여름 대규모 극장 상영을 먼저 시도한 뒤 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선사 시대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의 삶을 가상의 이야기로 구성한 독특한 형태의 다큐멘터리다. ‘바빌론’은 기원전 5세기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근거로 발달했던 인류 최대의 고대문명을 3D 입체 영상으로 완벽하게 복원해 내는 3D 입체 교육 다큐멘터리로, 2012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EBS 관계자는 “이들 다큐멘터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형 콘텐츠로 현재 해외 구매처와 구체적인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EBS는 지구와 문명을 주제로 한 4편의 연간 기획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 화석을 면밀히 분석해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추적해 보는 ‘생명 40억년의 비밀’, 급변하는 지구의 기후 변화와 지질 환경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사막’과 ‘재앙의 신호-화산’, 인류 문명의 초석인 수학을 수학사적 관점에서 이야기로 재구성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는 ‘문명과 수학’ 등이 올해 안방 극장을 찾아간다. 3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EBS 다큐 프라임’은 3월 초 남성과 여성의 다른 점을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분석한 ‘남과 여’를 선보인다. 또 인도, 태국, 이란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금요극장’과 유치원을 배경으로 다문화권 아이들이 출연하는 ‘꾸러기 천사들’을 신설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 장르를 통해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유열 EBS편성기획부장은 “인문학과 역사는 물론 생활 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아이템을 소화해 냄으로써 교육 다큐멘터리에 대한 시청자의 폭넓은 요구에 부흥하는 것은 물론, 교육 현장의 다양한 교과 수업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공교육 보완 영상 콘텐츠로서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능동적 복지로 가는 길/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능동적 복지로 가는 길/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IMF 외환위기가 몰아친 이후 2000년부터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사실상 우리 공적복지제도의 근간이 되어 왔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을 가려 최저생계비에 모자라는 액수만큼 국가가 보태주는 제도로 그야말로 최저생계만은 보장해 주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전체 빈곤층의 30% 정도인 175만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수급조건에 미달하는 약 410만명의 빈곤층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도의 그림자도 짙다. 2009년에는 기초생활보장급여 대상 88만 가구 중 9000가구가 부정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급여 환수조치를 당하는 등 도덕적 해이마저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급자들의 빈곤 탈출효과가 작다. 또한 수급자들의 형편이 나아지면 수급권을 금방 박탈당해 두번, 세번 빈곤으로 빠져든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자산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벌 수 없으므로 저축이 불가능하거니와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여 수급권을 결정하는 제도 자체의 모순에 기인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난무하는데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직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이지만 해결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제도이다. 즉, 수급자나 저소득층이 근로소득의 일부를 떼어 저축을 하고 정부가 그만큼을 매칭 지원하여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방식이다. 논자들에 따르면 소득지원이 단기적인 효과를 지닌다면, 자산은 장기적인 긍정적 복지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즉, 경제적 안정을 높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목표를 갖게 하고,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자산이 사람들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갖도록 하지만 비빌 언덕을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서울복지재단의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시와 함께 개발 시행했던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도 자산형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일하는 저소득계층이 저축을 하면 정부와 민간 영역에서 매칭, 저축을 해줘 일정기간이 지나면 목돈이 되도록 하여 창업이나 고등교육·주거이전 등에 쓰도록 하는 것이 골자이다. 국가자원에 민간자원이 융합되어 개인의 자립과 자활을 촉진시켜 가난을 예방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형태의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이다. 수급권자가 납세자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 제도가 개인-민간-정부의 삼각체제가 정교하게 돌아가게 하는 한국형 공동체 복지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3년 동안 모으게 되는 자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참가한 분들이 3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표정이 바뀌며 삶에 희열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고서 내린 결론이다. 그동안에 접목된 재무설계, 인문학 강의, 창업교육 등 각종 경제교육 등의 효과도 입증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주창자인 워싱턴대학의 마이클 시라든 교수가 2009년 필자와 공동 연구차 방한하였을 때,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란 때에도 자산형성 프로그램(IDA)에 참여한 미국 시민들은 집을 팔지 않았고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자랑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희망키움통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경기 성남시의 ‘행복드림통장’을 비롯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공적부조제도와 연동되는 부분을 손보고 재원의 안정적인 조달방안을 마련하여 향후 본격적으로 가동될 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온 나라가 복지 논쟁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는 지금 ‘보편적이냐 선별적이냐’와 같은 무위적인 논란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초점을 옮겨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를 더 쏟아부어야 하는가 하는 규모의 복지보다는 누군가의 지원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설계하는 능동적인 복지로의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
  •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설날 뒤끝이다. 아이들이 가장 풍요롭게 흥청거리는 때다. 연 2조원에 이른다는 풍성한 세뱃돈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두둑한 주머니를 앞세워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PC방 등에서 게임머니를 구입한다. 부모들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소비를 통한 잠시의 일탈을 만끽하도록 허용한다. 굳이 설날이 아니라도 평소 제대로 돌보고 대화 나누지 못하는 미안함을 돈으로 보상하곤 한다. 전통사회에서 부모의 농사를 돕고, 소 여물 베며 노동의 주체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던 아이들은, 현대사회에서 철저히 소비의 주체로 우뚝 선다. 한국투명성기구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10년 감옥 사는 한이 있어도 10억원을 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이 17.7%를 차지했다. 또한 어느 설문조사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재력 뿐’이라는 대학생이 44%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데이트할 때마다 포기된 아르바이트 시급 4000원이 떠올라 결국 연애를 포기한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청춘의 풍경들도 있다. 이런 풍경도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결혼식장을 폭격해 무고한 민간인 50여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 보상금은 가족당 200달러였다.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의 6800분의1에 불과하다. 가까운 예도 있다. 회사가 보너스를 줬다. 아싸! 그런데 동료들은 10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90만원을 받았다. 기분이 심히 울적해진다. 하지만 이 경우는 어떤가. 동료들은 모두 7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80만원을 받았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이렇듯 우리네 삶은 쉼 없이 돈을 욕망하고, 돈에 상처받고, 돈과 관계를 맺고, 많은 가치들을 돈으로 환산한다. 대체 돈이 무엇이기에. ‘돈의 인문학’(김찬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 돈의 실체에 둘러 쳐진 껍데기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부자되는 법, 대박 터뜨리는 법 등을 다루는 재테크 책이 난무하고, 책과 신문, TV, 그리고 퇴근 뒤 술자리에서도 돈에 대한 궁상과 허세가 함께 떠들어진다. 그러나 정작 돈이 나에게 무엇인지는 얘기되지 않고 있다. ‘돈은 최상의 하인이고, 최악의 주인’이라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포리즘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없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우리 속담만 상기해도 돈이 갖고 있는 양면성은 명확하다. 정승처럼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개처럼 버는 법만 부지런히 좇는 시대이니 더욱 그러하다. ‘거리의 인문학자’로 통하며 강단 안팎을 오가면서 강의하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눈 부릅뜬 채 인문학과 사회학의 현미경과 망원경을 통해 돈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인문학적 접근을 한다고 해서 어려운 이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재미있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누구나 삶 속에서 쉽게 사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돌돈-크고 무거울수록 가치가 높았다-을 썼던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캐롤라인 군도 야프 섬 사람들 이야기, 농담이나 불법, 사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달의 토지를 분양해 떼돈을 번 미국 남자 이야기, 영화와 시, 소설이 곳곳에서 적절하게 불쑥불쑥 등장한다. 그는 “인문학적 사유가 지금 닥친 금전적 어려움에 직접적 해결책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찰의 끈을 놓아버리면 우리는 더욱 무기력하게 돈의 위력에 휩쓸리고 빨려들게 된다.”면서 “인문학은 돈과의 관계를 리모델링하는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자녀(혹은 남)에게 돈 이외에 주고 있는, 줄 수 있는 ‘그것’이 있는가. 자녀(혹은 남)도 ‘그것’을 감사하게 받고 있는가. 그리고 대답하며 결론짓는다. 당신의 삶에 ‘그것’이 있다면 당신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앙亞 ‘고려인 문학’ 찾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사는 한민족의 역사는 150년을 헤아린다. 50만명이 넘는 이들은 ‘고려인’으로 불린다. 구 소련 지역에서 살아온 그 후예들은 소수민족으로 살며 벌써 5세, 6세까지 거슬러 내려왔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도 문학을 누리고 산다. 러시아어가 아닌,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시를 쓰고, 소설을 쓴다. 우리 민족 문학사의 지워진 조각, ‘고려인 문학’이다. 국제한인문학회장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고려인들이 쓴 문학 작품을 발굴, 집대성해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문학’(국학자료원 펴냄)을 내놓았다. 강태수, 리 왜체슬라브, 리시연 등 고려인 작가 8명의 시 46편, 소설 4편, 수필 2편, 희곡3편 등 모두 55편의 새로 발굴한 작품들이 실렸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고려인 첫 정착지 우슈토베 등을 방문해 국제학술회의를 갖는 한편 자료 발굴 및 수집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문단에서도 파편적으로나마 개별 작가론, 작품론 등을 통해 고려인 문학이 드문드문 소개되고 다뤄진 바 있다. 반면 ‘…디아스포라문학’은 이것을 뛰어넘어 한민족 문화권이라는 구도 속에서 고려인 문학의 위상과 의의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려인 문학의 뿌리 역할은 조명희(1894~1938)의 몫이었다. 연해주 한인 신문인 ‘선봉’에 문예면을 마련했고,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이후에는 ‘선봉’의 후신으로 ‘레닌기치’, ‘고려일보’를 창간해 고려인 문단 형성의 화수분 역할을 했다. 강태수, 조기천, 연성용 등 고려인 문인 후배들도 이끌었다. 실제로 이정숙 한성대 국문과 교수, 정호웅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인환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등 국제한인문학회, 중앙아시아한국학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소속 고려인 문학 연구자들의 연구 논문이 실린 책의 1부가 고려인 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다면, 발굴 작품들의 원문이 실린 2부는 구체적인 생김을 만지고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김종회 교수는 “현지 고려인들의 연령 분포나 새로운 세대의 의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아마도 우리말로 창작한 세대의 마지막 유품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발굴된 작품들이 문학적 성취나 예술적 가치가 다른 디아스포라 문학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부분을 상회하는 역사적 삶의 자료로서 존재 의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네가지 이야기가 향한 하나의 진실

    네가지 이야기가 향한 하나의 진실

    “한국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이 놀랍고도 자랑스럽다.”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에 외국의 장르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9월 나온 첫 단편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이처럼 열화와 같은 독자 반응을 얻은 소설가 최제훈(38)씨가 첫 장편소설집 ‘일곱 개의 고양이 눈’(자음과모음 펴냄)을 펴냈다. ‘퀴르발’은 신인 작가의 소설로는 드물게 초판이 한 달 만에 매진됐으며,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작에도 올랐다. 프랑켄슈타인, 셜록 홈스, 드라큘라, 마녀 등 우리 문학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소재로 새로운 시각의 소설을 선보였던 최씨는 첫 장편 ‘일곱 개’에서도 ‘픽스업’이란 다소 생경한 장르를 선택했다. ‘픽스업’은 공상과학소설(SF) 등 해외 장르 소설에서 유래한 형식으로 개개의 단편소설이 묶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소설 형식이다. ‘일곱 개’는 네 개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중편 소설이 모여 하나의 장편 소설로 승화된다. 책에 가장 먼저 실린 중편 ‘여섯번째 꿈’은 연쇄살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의 회원들이 주인공이다. 회원들은 ‘악마’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 주인의 초청으로 산장에 초대된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 연쇄살인에 대해 이야기하던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으로 흩어지고 첫 번째 살인의 희생자가 발견된다. 초대된 카페 회원들은 공포 속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는데…. 연쇄살인의 주인공은 그 어떤 추리소설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희귀한 존재로 소설을 덮고 나서도 묘한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제훈은 곧바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 2007년 단편 소설 ‘퀴르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서른네 살에 등단했다. 문창과를 졸업한 최씨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4년간 일했다.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했던 프란츠 카프카처럼 소설 쓰기에 유리한 직업으로 택한 일이었다. 하지만 창작과 일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아 결국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몰두한 지 일 년 만에 신인문학상을 받게 된다. 기존의 한국 소설과는 다르다는 평에 대해 최씨는 “어릴 때부터 소설 읽기를 좋아해 이것저것 읽다 뒤늦게 쓰기 시작해 자유롭게 써서 그런 듯하다.”고 설명했다. 첫 단편소설집과 첫 장편 모두 ‘메타 픽션’(작가가 자신의 서술을 되돌아보고 의심하는 자의식적 서술. 이야기 속의 이야기)적 요소가 있지만 결코 ‘집착’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퀴르발’에서는 소설 속에 등장한 인물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일곱 개’에서는 각각의 중편 소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확장과 반복을 거듭한다. “다양한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소재를 어울리는 스타일로 쓸 작정입니다. 지금은 책을 읽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문학과지성사의 웹진 ‘문지’에 소설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차분하게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최씨는 첫 장편 ‘일곱 개’에 또 다른 실험도 가미했다. 네 개의 중편소설 앞머리에 QR 코드를 삽입해 소설에 어울리는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음악은 최정우씨가 작곡·연주했으며 영상은 4명의 삽화가 등이 참여해 만들었다. 국내 소설로는 최초의 시도다. 강력하고 마력적인 이야기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최씨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이야기꾼인지도 모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 통해 빈곤 청소년에 희망 쏠 것”

    “책 통해 빈곤 청소년에 희망 쏠 것”

    인문학 책 읽기가 유행이다. 대학생들도 읽고 회사 사장님들도 읽고 직장인들도 읽고 노숙자들도 읽는다. 하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책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를 혼자서 깨우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입시에 치이는 청소년, 그중에서도 저소득층 청소년이라면 인문학에 대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문 강좌 사업과 풀뿌리 독서 모임 활성화를 표방하며 2008년 3월 문을 연 ‘독서대학 르네21’은 올해부터 빈곤 청소년 도서 지원 등 그룹 독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한성공회 신부인 김한승 르네21 운영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까지 시범적으로 ‘희망의 인문학’ 사업을 운영해본 결과, 그룹 독서를 통해 성찰과 소통을 경험하게 된 학생들의 자아 존중감이 향상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또한 책을 무상으로 지원해 ‘나만의 책’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경험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부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7개 기관 50여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37권의 책을 무상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단지 지식을 늘리는 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삶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출 청소년 재활 쉼터, 지역 아동센터, 마을 도서관 등 빈곤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는 다양한 시설에 우선 지원되며, 점차 규모를 늘리는 한편 연령대를 낮춰 저소득 가정의 아동, 영유아로 넓혀갈 예정이다. 문제는 르네21이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운영하는 비영리 시민 문화교육 기관이라는 점이다. 3년 동안 수요인문강좌, 금요대중강좌 등 80개의 강좌를 통해 20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지만 연 3억원이 넘는 예산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 적자로 돌아온다. 김 운영위원장은 “사업이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 맞게 맞춤형 후원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후원 방법 등은 르네21 홈페이지(www.renai21.net)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최정호·정진홍·신용하 울산대 석좌교수 임용

    국내 인문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2011학년도 봄학기부터 울산대학교 강단에 선다.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는 미래에 대한 예지력으로 언론계·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최정호(78) 교수와 종교문화 연구의 대가인 정진홍(74) 서울대 명예교수를 인문대학 철학과 석좌교수로, 민족주의 사회학자로 명성을 쌓은 신용하(74) 서울대 명예교수를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부 석좌교수로 각각 임용한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수는 ‘독일현대사’ 강의를 통해 1·2차 세계대전과 동서냉전, 분열과 통합의 유럽 현대사를 개괄하고 21세기를 전망한다. 정 교수는 ‘종교문화의 이해’ 과목을 통해 종교가 야기하는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해결법을 제시한다. 신 교수는 ‘현대사회학의 사상과 이론’ 강의를 통해 현대사회학 대가들의 사상과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1980년대 좌파 다 어디로 갔나

    1980년대 좌파 다 어디로 갔나

    ‘인터뷰-한국 인문학의 지각변동’(그린비 펴냄)은 최근 학계 논란이 궁금한 이들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소속이던 김항·이혜령 두 필자가 논쟁적 주장을 내놓은 15명의 중견학자들을 찾아가 만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의 초점은 1991년 사회주의권 붕괴 뒤 20년 동안 한국 인문학이 어떻게 변했나하는 점이다. 쉽게 말해 ‘1980년대 그렇게 넘쳐나던 좌파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는가.’다. 때문에 눈길을 끄는 것은 각 학자들의 주장 자체보다 그 주장으로 인도했던 전환점에 대한 얘기들이다. 이들은 성리학적 세계관과 제3세계적 마르크스주의를 넘어 한국의 근대를 본격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한 것은 이 시점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가령, 문단에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논쟁에 개입했던 황종연(동국대)은 한국 좌파의 지적 태도를 ‘농본주의적 사회주의’라 언급한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도시화, 산업화 자체를 죄악시하는 민족주의적 감성을 지목한다. 근대성이 있었기에 민족주의가 가능했다는 지적은 그의 좌표를 알려준다. 이와 관련, 동아시아 담론을 내세우는 백영서(연세대)는 얼마전 타계한 리영희 선생에 대한 기억을 공개했다. 1970년대 감옥에서 만난 김지하에게 중국혁명을 공부하고 싶다 했더니 리영희 선생을 추천해줘 사제지간이 됐다고 한다.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19 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전반까지 동양 좌파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스탈린 비판으로 소련식 전체주의에 실망한 서구 신좌파들은 대체재로 동양의 마오이즘을 추켜세웠고, 한국의 젊은이들도 여기에 영향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1980년대 후반기 주사파로 이어졌다고 본다. 또 임지현(한양대)은 우리가 2차세계대전기 마르크스주의자 하면 떠올리는 인물 가운데 한명인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해 “정작 고향 폴란드에서는 로자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전해준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민족보다 계급을 우선시한 마르크스주의자보다 강성대국을 추진하면서 히틀러와 동맹도 불사했던 피우수트스키를 더 높게 평가한다. 주사파 면전에서 “너희들은 박정희의 사생아”라 언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 있었다.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유명한 이영훈(서울대)은 양극분해론의 입증 실패를 근거로 든다. 중간층이 소멸한다는 양극분해론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노무현 정권 시절 ‘양극화’ 얘기에 우파 인사들이 알르레기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훈은 조선 후기를 검증해본 결과 양극분해 대신 전반적인 하향평준화가 나타났고, 결국 조선 후기 도덕경제가 실패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조선 후기 부농이 등장하고 화폐경제가 발달했다는 식의 자본주의맹아론에 비토를 놓는 이유다. 김철(연세대)의 얘기도 재미있다.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선전됐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이영훈과 함께 책임편집자로 참여했던 그는 처음으로 그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가 반박하고 싶은 논문도 있지만, 어떻게 일거에 친일논리로 매도할 수 있느냐.”면서 “식민성의 핵심은 수탈이나 억압이 아니라 상상력의 박탈”이라고 정의한다. 오직 식민지를 미화하느냐 아니냐의 여부만으로 재단해 버리는 세태에 대한 울분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4년 침묵을 깨고 40일만에 써내려갔죠”

    “14년 침묵을 깨고 40일만에 써내려갔죠”

    벌써 십수년이 넘도록 하루에 두 번씩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바리움’을 먹어야 한다. 자율신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탓이다. 조금만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현기증이 나며 무기력해지고 온몸이 쑤신다. 의사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젊은 시절과 똑같은 온도로 뜨겁디뜨겁게 끓고 있는 피는 아무리 더디더라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 예언자적 역할도 결코 놓지 않는다. ●“민족의 공멸을 피해야 하는 이유 알려야…” 지난 1일 소설가 남정현(78)을 만났다. 그가 200장 가까운 꽤 긴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1996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단편소설을 발표한 이후 무려 14년을 훌쩍 넘겨 내놓은 ‘편지 한 통’이다. 국가보안법이 화자(話者)가 돼서 미국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1965년 그를 일약 유명인사로 만든 단편소설 ‘분지’와 마찬가지로 ‘편지 한 통’ 역시 남정현 특유의 풍자적 문체와 함께 냉철한 세계사적 인식이 어우러져 있다. 이 작품은 이달 하순 발행될 계간지 실천문학 2011 봄호에 실린다. “어휴, 소설 같지도 않은 것을 썼는데, 뭐하러 만나요.”라며 손을 내젓던 남정현이었지만, 막상 찾아가자 자그마한 체구로 환히 웃으며 따뜻하게 맞아주고, 열정적으로 얘기했다. 45년 넘게 살고 있다는 서울 쌍문동 집에 들어서니 거실에 걸린 신학철 화백의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국가보안법(당시 반공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분지’ 필화사건으로 법정에 섰을 때 당시 수사검사를 쳐다보던 그의 얼굴을 담아냈다. 30대 초반의 남정현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정신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세상 어떤 것도 거칠 것 없다는 듯 도발적인 얼굴 속에 검사를 향해 마치 “당신 참 안됐수.”하는 심드렁함도 엿보인다. 40여년 세월의 주름살만 덧붙이면 딱 지금의 남정현이다. 십수년의 침묵을 깨고 작품을 다시 쓴 이유를 물었다. “외세에 빌붙어 목숨을 유지해 온 수구세력들에 인류사적 평화의 가치, 민족의 공멸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꼭 쓰고 싶었고, 40일 만에 썼죠.” 건강상태 등 버거운 조건을 감안하면 벼락같이 써 내려간 셈이다. 컴퓨터 자판을 한 자 한 자 더듬더듬 눌러 가다 힘겨우면 가끔 놀러오는 열네 살 손자에게 구술해서 써 내려갔다. 그동안 주변에서는 악화되는 건강을 봤을 때 더 이상 작품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편지 한 통’이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물론 남정현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작품을 구상한다. 그는 “동학의 입장에서 우주의 중심축이 바뀌는 ‘인내천’(人乃天)을 구현하는 작품을 써 보고 싶다.”면서 “시장의 원리가 인간의 원리로 바뀌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지’ 사건 당시 공안 “손목 잘라 버리겠다” ‘분지’는 그를 유명한 소설가로 만들었지만, 수사당국으로부터 “다시 소설을 쓰면 손목을 똑 잘라 버리겠다.”는 공포를 함께 심어줬다. 등단 3년차에 동인문학상(1961년)을 받는 등 전도양양한 청년작가의 입에는 그렇게 재갈이 물려졌다. ‘분지’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홍길동의 10대손’인 홍만수 일가족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파천황적 인식을 보여 줬다. 독립투사 아버지, 미군에 강간당한 뒤 미쳐 죽고만 어머니, 미군의 첩이 된 누이, 그리고 그 미군의 아내를 강간한 홍만수 등 당대 한국사회와 역사를 파격적으로 그려냈다. 이후 ‘손목 절단’에 대한 실제적인 공포와 끊겨 버린 외부 원고청탁에 의해 본의 아닌 절필이 시작됐다. 그러다 1973년 오랜만에 ‘문학사상’에 ‘허허선생’을 쓰는 등 조심스레 창작활동에 들어가던 중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다시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갔고, 과작(寡作)의 길이 이어졌다. 야만의 시대가 찍어 낸 화인을 몸 곳곳에 남긴 그이지만 문학을 바라보는 눈은 더욱 그윽해졌다. “문학이라는 것은 어디 특별한 형식에 한정된 것이 아니죠. 굳이 시나 소설을 읽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문학 속에 묻혀 살고 있습니다. 성경, 불경, 논어, 도덕경 등 모든 것들이 이미 문학입니다. 문학은 우주처럼 큰 것이죠.” 후배들에 대한 당부의 얘기 또한 절절하다. “문명의 축이 바뀌는 바람소리가, 굉음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이들이 문인입니다. 우리 후배들도 기술뿐이 아닌 철학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얘기가 두 시간 가깝게 이어지니 그가 몹시 힘겨워 한다. 이렇듯 아픈 시대가 남긴 상처는 몸이 가장 나중까지 기억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백두산문인협회 문학상 시상식

    백두산문인협회(회장 김윤호)는 28일 오후 4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43회 문학강연 및 시 낭독회를 연다.
  • 소설가 이순원 “한없이 다정한 어머니 꼭 다시 돌아오세요”

    선생님…, 다시 한번 또 불러봅니다. 선생님…. 지난 22일 아침 저는 전국에서 모인 길꾼들과 함께 제 고향 강원도의 바우길 위에 있었습니다. 길을 걷는 도중 김영현 선배가 전화문자로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거짓말 같은 소식인가 믿어지지 않아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나무숲 사이의 하늘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겨울 하늘은 저토록 차고 맑은데, 제 기억 속에 하고많은 선생님의 모습 중 3년 전 어느 봄날, 박경리 선생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 드리던 영결식장에서 저희를 두고 이렇게 떠나시면 남은 사람들의 빈자리는 어떻게 하시냐고 우시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차분히 하려고 해도 차분해지지 않았습니다.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자 모두 저처럼 놀란 얼굴을 하였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오래도록 선생님의 책을 읽어온 독자들에게도 가슴 한구석을 텅 비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23년 전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내리 10년간 신춘문예에 낙방하다가 어느 문예지에 응모한 제 작품을 선생님께서 뽑아 주셔서 정식으로 한국 문단에 나왔습니다. 옛날 선비들에게는 어려서부터 글을 가르쳐 준 사사스승과 과장에서 글을 뽑아 준 발탁스승이 있는데, 두 스승에 대한 예를 언제나 같이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새 작가로 저를 뽑아 주신 것을 지금도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언젠가 동인문학상 시상식 때 선생님께서는 제 어머니에게 다가오셔서 두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저에게는 그 모습이 마치 저와 저의 문학이 이 땅에 있게 해 주신 두 어머니의 모습 같았습니다. 이것은 선생님에 대한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한국의 거의 모든 후배 작가들이 우리가 현역작가로 함께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선생님께 한없이 기대고 의지하며 위로받아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문단에 참으로 큰 어머니의 모습으로 선생님께서 후배 작가들을 지켜봐 주셨고, 저희는 또 선생님의 넓은 품에 저마다 한식구로 위안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어디 우리 작가들에게만이겠습니까? 제가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했을 때 모두 똑같은 마음과 똑같은 얼굴로 놀랐던 것은 한국의 모든 독자들 역시 지금껏 선생님의 글에서 한없이 따뜻하고 넓은 어머니의 모습을 느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에 어떤 독자는 선생님의 글에 대해 세 줄만 읽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책을 다 읽고 나면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위로받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자들도 그렇고 함께 글을 쓰는 작가들도 그렇고, 선생님은 선생님을 직접 뵌 사람들에게도 뵙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어머니의 모습으로 우리 문학을 지켜 오셨고, 마지막까지도 손에서 펜을 놓지 않은 현역 작가로 살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 더 믿을 수 없고, 더 애통한 것인지 모릅니다. 선생님의 수많은 독자분들도, 또 글을 쓰는 저희도 아직 선생님을 놓아 드릴 준비가 전혀 안 되었는데 어느 아침 선생님께서는 홀연히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이별의 놀라움은 언제나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한 일처럼 낯설고 눈물은 또 언제나 이렇게 늦게 흐르는가 봅니다. 선생님…, 우리에게 너무 크시고 고우신 선생님…. 누가 이렇게 바쁜 걸음으로 선생님을 우리 곁에서 데려가는지요. 좀 더 오래, 그리고 아직도 많이 선생님을 봐야 할 우리의 빈 가슴은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선생님을 데려가는지요.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가셔도 잊지 마시고 저희와 이 땅의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돌아오세요, 선생님.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꼭 돌아오세요, 선생님…. ●이순원은 1958년 강릉 출생. 1988년 등단.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 수상. ‘은비령’, ‘정동진’, ‘워낭’ 등 출간
  • 사도세자 해묵은 논쟁 인문학 열기 달구다

    사도세자 해묵은 논쟁 인문학 열기 달구다

    임금인 아버지가 세자 아들을 죽인 사도세자의 죽음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로 사극에서도 자주 다루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 쓴 글이라는 ‘금등지사’를 놓고 극의 갈등을 만들어 냈다. ●‘우리 시대의 명강의’ 연재 인기 사도세자 죽음의 진실이 또다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계기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인문학 부흥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인터넷 카페(cafe.naver.com/mhdn)에 연재 중인 ‘우리 시대의 명강의’다. ‘권력과 인간’이란 주제로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꼼꼼하게 해설하고 있는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책 ‘사도세자의 고백’을 비판해 논쟁에 불을 댕겼다. 이 소장의 ‘사도세자의 고백’은 1998년 출판된 책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읽힌 역사서다. 고등학생 추천도서로도 선정돼 학생들의 역사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정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료를 잘못 읽거나 왜곡해서 오류로 가득 찬 대중 역사서가 쉽게 읽힌다는 이유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소장의 책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무덤이 아니라 사당을 가리키는 태묘를 태조의 묘로 오독하고, 혜경궁이 가장 미워한 정순왕후의 일가가 혜경궁의 친정과 협력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지엽말단적인 부분만 문제 삼아 막무가내로 ‘학자가 아니다.’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주류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다른 프레임(사도세자의 죽음이 당쟁으로 말미암은 희생이라는 설)을 제시한 것인데, 그 프레임에 대한 정면 비판은 하지 않으면서 몇 가지 부분만을 문제 삼아 전체 논지를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소장, 조목조목 반박 정 교수는 다시 “이 소장이 제시했다는 프레임은 1968년 발표된 이은순 교수의 논문 ‘한중록에 나타난 사도세자의 사인’에서 처음 제기됐다.”며 “이 소장은 주류 역사가 기록한 프레임을 사용하면서도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소장은 사도세자에 관한 논문은 거의 다 찾아봤지만 이 교수의 논문은 들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역사학술지인 ‘역사비평’에 ‘사도세자의 고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글을 실을 예정이다. 이 소장도 적당한 기회에 글을 통해 정 교수의 비판을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 “치열한 두 분 즐겁다” 네티즌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덕분에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두 분은 치열하신데 하나하나 알아가는 유익이 즐겁습니다.”란 내용의 댓글을 수백 개씩 남기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시대의 명강의’를 기획한 강명효 문학동네 기획실장은 “인문학의 온라인 첫 연재 시도에 대한 반응이 기대보다 뜨겁다.”며 “인터넷에서 인문학자와 네티즌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가 어떤 방식의 인문학을 요구하는지 고민하고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는 자리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미술품에 담긴 인문학의 흔적

    경계가 허물어진다. 영역 간 합종연횡도 분주하다. 크로스 오버라고도 하고, 컨버전스라고도 불린다. 이름이야 어쨌건 본질은 이질적인 것들을 합쳐 산술적 합산 이상의 결과를 낳자는 것일 터다. ‘미술관 옆 인문학’(박홍순 지음, 서해문집 펴냄)은 미술과 인문학이 만나 서로를 좀 더 풍성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자는 뜻을 담았다. 좀 더 정확히는, 딱딱하고 불친절한 인문학이 미술과 만나게 해, 보다 넓은 계층에까지 담론을 확장하겠다는 시도다. 인문학은 인간의 정신활동에 대한 학문이다. 과학기술과 신자유주의가 물질적 풍요를 안겨줄수록, 현대인들은 내면의 허전함과 갈증에 허덕댄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는 이유도 세계와 인간에 대한 해석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인문학과 마주했을 땐 막막해진다. 책의 뒷장을 읽다 보면 앞장의 내용은 벌써 가물가물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과 개념 사이에서 널뛰기하다 미로 속에 빠져 길을 잃기 십상이다. 저자는 이처럼 낯설고 복잡한 거리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미술을 친절한 안내자로 삼았다. 예술작품에는 당대의 진실과 흔적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특히 미술은 고정된 하나의 작품 속에 모든 주제가 담겨 있어, 보는 이에게 많은 고민과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준다. 책은 모두 35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각 글에는 문제의식의 단초가 되는 미술작품이 두 편씩 실려 있고, 같은 주제를 다룬 인문 고전의 본문 일부를 실어 놓았다. 35편의 글은 다시 자유, 동양과 서양, 이성, 빈곤, 일상성, 자아 등 6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동양과 서양’편에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목욕하는 여인들’이 나온다. 벌거벗은 여인 셋이 강가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다. 셋은 모두 경쟁이라도 하듯 풍만한 육체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중세 서양 화가들의 작품에 묘사된 여성들은 대체로 몸 자체를 통해 관능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그림에서 나체(體)에 대한 서양의 관심이 함축적으로 드러나 있음을 본다. 이를 통해 당대를 풍미했던 철학 사조를 확인하고, 나아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에 드러난 동양 철학과 비교하는 식이다. 책에는 김정희와 윤두서, 피카소, 드가, 고야, 백남준, 곽덕준, 클림트 등의 미술작품이 실렸다. 인문 고전은 마르크스, 에밀 졸라, 보카치오, 포퍼, 신채호, 맹자, 마빈 해리스 등이 쓴 것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독자들이 통념이라는 우상에 대한 뾰족하고 삐딱한 시선, 다른 한편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1만 49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위공무원, 트위터 배워라”…중공교, 실·국장 대상 특강

    ‘트위터, 실·국장부터 배워라.’ 연초부터 관가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대상도 고위공무원에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정책홍보도 SNS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확산된 영향이다. 덕분에 지난해 공무원 교육의 화두가 ‘인문학’과 ‘소통’이었다면 올해의 대세는 단연 ‘SNS’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오는 19일부터 8일 과정으로 전체 중앙부처 실·국장 1000여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특강에 나선다. 교육과정은 ‘소셜 미디어의 이해와 활용’을 비롯해 ‘환경변화와 소셜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소통’ 등 3개 과정이다. 사이버 교육으로 신청자는 3개 과정 중 1개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화한 인터넷서비스를 알아보고 국가정책 홍보전략, 스마트 전자정부와 사이버 참여 등을 교육한다. 중공교는 특히 정책입안 계층인 고위 공무원들의 SNS에 대한 두려움을 깨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중공교 교육총괄과 관계자는 “간부급부터 관련 교육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연말에 황급히 이번 과정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새해 첫해 국무회의에선 정책홍보 현안과 개선점에 대해 토론이 오갔을 정도로 관가에서 홍보정책은 집중 벤치마킹 대상이다. 때문에 간부들부터 몸소 최신 소통방식인 트위터 등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 강사 중 1명인 윤종수 인천지방법원 판사는 직접 강의내용을 찍어 동영상으로 제공해 교육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한다는 계획이다. 중공교는 이 교육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중앙부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규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동료들도 최근 늘고 있다.”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이 신기하긴 하지만 나이든 세대에겐 그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문학영재반 ‘집현전’ 학생들의 출판기념회 가보니

    문학영재반 ‘집현전’ 학생들의 출판기념회 가보니

    지난해 12월 어느 겨울 밤. 서울 서초구의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는 문학 작품집 ‘성뒤골의 글꾼들’(좋은세상)의 조촐한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 문집을 펴낸 주인공은 15살 까까머리 중학생부터 대학교 신입생을 포함한 열명 남짓의 예비 작가들이다. “해리포터 신드롬에 빠져서”(강승민·동대부고 1년) 혹은 “가족과 친구들의 칭찬이 좋아서”(고은별·혜화여고 2년), “한국 문학과 인문학 부흥을 위해서”(유기웅·서울시립대 1년) 등 글을 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한마음이었다. 작품집 제목인 ‘성뒤골’은 과거 부자촌으로 도둑이 자주 출몰했던 우면산 골짜기를 이르는 말인데, 지난해 이곳 연수원에서 동고동락하며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던 것을 기념해 지은 이름이다. 이들의 첫 만남은 2006년으로 거슬러 간다. 김재천 시인과 故 김기순 소설가, 당시 수유중 교장이던 오대석 서울시교육원장 등 문학을 사랑하는 세 사람이 함께 뜻을 모아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상대로 시와 소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집현전’이 첫 출발점이다. 집현전은 같은 해 국내 최초의 방과후학교 문학영재반인 성북교육청 문예창작 영재교육원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첫 수업 당시 중학생이었던 학생들이 지난해부터 대학의 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로 진학해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가 하면, 개중에 몇몇은 이미 중·고교 시절부터 전문 작가로 등단해 시인과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집현전 1기로 참여한 문지은(영훈고 3년) 학생은 “머릿속에만 갇혀 있는 생각들을 밖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제 마음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소설 쓰기의 매력”이라면서 “(소설이) 친구처럼 천천히 다가왔지만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식 소설가로 등단해 올해 경희대 국문학과에 진학하는 구태희(명덕여고 3년) 학생은 창작소설 ‘당신이 살아남는 법’에 대해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통해 주인공의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결말도 정하지 않아, 작가가 일방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독자들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작품 설명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손자인 김병도(방배중 2년) 학생이 직접 할아버지의 대표 작품인 ‘무녀도’에 대한 독후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군은 “모자 사이인 모화와 욱이를 각각 샤머니즘인 토속신앙과 외래적인 기독교로 나눠 대립시키면서 당시 시대상을 제대로 묘사했고, 인물 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6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소설 창작반 선생님이자 현직 소설가이기도 한 오 원장은 “최근에는 학생들 스스로 동인을 결성해 작품집을 내는가 하면 학생 신분으로 소설가로 등단한 제자도 나오고, 대학 진학도 국문학과로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이라면서 “앞으로는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과 경쟁을 해야 할 처지”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문 철학 ‘정의’ 열풍, TV서도 통했다

    인문 철학 ‘정의’ 열풍, TV서도 통했다

    지난해 출판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정의’였다.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인문학 서적으로는 8년 만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까닭이다. 무려 60만부 이상이 나갔고, 지금도 40~50대 남성을 중심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풍은 방송가로 이어졌다. EBS가 지난 3일 밤 12시 첫선을 보인 ‘하버드 특강- 정의’가 높은 시청률로 호응이 뜨거운 것. ‘하버드 특강-정의’는 책의 저자인 샌델 교수가 하버드대 강당에서 직접 정의에 관해 강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첫 회 시청률(AGB닐슨 기준)은 전국 0.90%, 수도권 1.15%. 이는 평일 EBS 동시간대 시청률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EBS 측은 “자정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자부했다. 방송 뒤 트위터에는 강의 내용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노트 필기를 해가며 본 건 처음이다.’, ‘인문철학 강의지만 너무 재미있다.’, ‘샌델 교수의 강의도 놀라웠지만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등 수백건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EBS는 다음 주부터 방송시간을 아예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10일부터 월·화·수 오후 11시 10분에 방송을 내보내기로 한 것. 재방송도 마련했다.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한 주에 방송한 3편의 강의를 연속으로 내보낸다. 프로그램 소장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DVD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1강에서는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사상을, 2강에서는 공리주의 문제점을 짚고, 3강에서는 자유지상주의와 세금의 문제를 풀어냈다. 앞으로 근대 철학은 물론 현대 철학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 문제점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책에 나오는 샌델 교수 특유의 비유가 강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해를 돕는 것이 방송의 장점이다. 총 12부작.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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