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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토 나오는” 작업이었다 했다. 마감이 다가오면 “얼굴이 누렇게 둥둥” 떴다고 했다. 마감이 왜 ‘데드라인’이라 불리는지 알겠다 했다. 대신 다시 한번 깨달은 건 공부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고전톡톡 다시 읽기’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를 2년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연구집단 남산강학원 필자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에 위치한 강학원 세미나실에 모였다. 파블로 네루다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등을 썼고 기획 전체 총괄 역할을 맡았던 수경(34)씨, 장 자크 루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쓴 구윤숙(36)씨, 한유와 카를 마르크스를 쓴 홍숙연(38)씨, 버지니아 울프와 루쉰 등을 쓴 최태람(30)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어쩌면 세상 기준으로는 글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번듯한 학위가 없기 때문. 대신 이들은 지긋하니 궁둥이를 눌러 붙이고 앉아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연재를 계기로 후속 출판 기획도 이어지고 있다. 연재는 끝났지만 필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간의 느낌을 들어봤다. →남산강학원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이 길로 접어들게 됐나. 최태람 교육대학원에서 논문 준비하는 게 너무 어색했어요.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게 힘들었죠. 그런데 논문은 잘 썼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 내가 그럴 듯하게 잘도 속였구나.’라는 절망감이 들었어요. 그러다 학위로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았고 여기에 정착하게 됐죠. 신기한 건 논문 쓰면서 내내 아팠는데 여기서는 말끔히 나았다는 거예요. 수경 강학원 송년회 자리에 친구 따라 놀러왔다가 걸려들었어요. 여기 ‘삐끼짓’이 보통 아니거든요. 그 자리에서 밥 당번 날짜까지 배정받았어요. 참 어이없기도 한데, 처음 본 낯선 이에게도 공부를 권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자 힘이라 생각해요. 홍숙연 회사 다니다 사진, 도자기, 요리 같은 것들을 배우러 다녔어요. 금세 시들해지더라고요. 그러다 공부로 방향을 잡았아요. 평생 자기를 갈고닦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공부를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이곳을 추천해줬죠. 한때 제 이메일에다 역수행주(逆水行舟)라는 말을 꼭 넣었어요. 공부는 거꾸로 노저어 가는 것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뒤로 밀려나는 거예요. 금세 시들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공부 안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건 바로 저예요. 구윤숙 처음엔 고미숙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었어요. 잡지에 쓴 글을 보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같은 책을 사 봤고 관심이 더 커졌어요. 공동체의 소박한 삶,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이 즐길 수 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요. 그 뒤 직장인 저녁 강좌를 찾아 듣다가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예요. 대중지성은 철학, 예술, 글쓰기 같은 것을 한데 모아 하는 작업이거든요. →멘토 시스템으로 글쓰기를 가다듬었다. 글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최 낭만적인 생각만 있었어요. 글 쓰는 과정은 빼먹고 쓴 결과물만 생각한 거죠. 한달 전에 원고 쓰고 몇 번이나 퇴짜 맞고…. 저도 자꾸 방어만 하려는 거예요. 그 자체를 대면하게 해준 시간 같아요. 보고 싶지 않은, 인정하기 싫은 나 자신을 보게 된 거죠. 글을 대하는 태도, 글 쓰는 일 자체가 하나의 생각하는 훈련과정이라고 받아들여요. 수 우리로서도 신문 연재는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멘토 시스템이 토 나오는 시스템이긴 한데 글쓰기에는 큰 도움이 됐죠.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나 스스로가 글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어야 해요. 그 부분에서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존심으로 방어에 나선 분들의 날 선 대응 때문에 마음고생은 좀 했지만. 홍 시간과 양에 맞춘다는 게 고역이면서도 굉장히 좋은 훈련이었어요. 고미숙 선생님은 늘 누구에게나 글쓰기 본능이 있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했거든요. 예전엔 뭔가에 대해 쓰라고 하면 A4용지 3장을 채 못 넘겼어요. 쓰고 싶은 얘기가 없는 거예요. 이번 연재 때문에 실마리가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쓰다 보면 A4용지 10장도 훌쩍 넘기거든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는 것, 실마리를 잡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구 인터넷 글쓰기는 많이 해봤어요. 블로그나 서평이나…. 그런데 그건 소비자의 글 같아요. 내가 쓴 글 내가 책임진다는 생산자로서의 입장을 되돌아보게 된 거죠. 루소를 썼는데 사실 루소는 제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 나간 거죠. 어쨌든 그 시간 동안에는 붙들고 쭉 가는 것, 글쓰기는 그 노력에 대한 매듭짓기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스텝이었어요.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인물이 있나. 최 버지니아 울프였어요. 글에 대한 막연한 호감 같은 게 있었어요. 문학은 뭔가 좀 풀어져 있어 뵈잖아요. 울프는 그렇지 않았아요. 굉장히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글쓰기에도 성실했고, 아는 것에 대해 정직하게 썼던 사람이 울프예요. 제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수 셰익스피어를 꼽고 싶어요. 위대한 작가라 하지만 사실 기록은 없어요. 16세기 영국이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시기에 외국어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어와 작가의 언어로 정리해낸 사람이거든요. 그 뒤의 변화상에 대해 더 파고들고 싶어요. 홍 마르크스를 꼽고 싶어요. 마르크스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딸들을 귀족학교에 보내는 인물이거든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굉장히 큰 사람이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인간적이에요. 마르크스 스스로가 “나에게 인간적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경제적 무능을 비난하지만 사실 자본주의의 본질인 저축을 비속하다고 여긴 사람인 거죠. 구 다빈치예요. 너무 교과서적이겠다 싶었는데, 일탈적인 면모가 있어요. 가령 다빈치는 완성작이 드물어요. 당시 화가들은 후원자에게 물감, 안료를 일일이 허락받았거든요. 이를 거부한 거죠. 또 하나는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예요. 마치 공부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매일매일 공부했고 그걸 노트에다 남겼어요.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최 진정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걸 놔두고 핑계를 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돌진할 용기를 가졌으면 해요. 수 모두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교양이나 취미로서의 공부는 이런저런 인문학 강의가 많으니 그걸 참고해도 충분하고요. 다만 책 읽기과 강의 듣기를 넘어선 공부를 원한다면 진지하게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홍 공부는 일이에요. 취미가 아니에요. 회사의 벽도 제대로 못 넘는다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 악물고 벽을 넘어가는 공부까지 생각하셨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구 직장 다니면서도 할 수 있어요. 포기와 선택의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여기서 공부는 투정 부릴 수 있는 고3 수험생의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기의 인생을 좀 더 잘 책임지기 위한 공부를 꿈꾸셨으면 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윤동주 시집을 읽는 펭귄/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윤동주 시집을 읽는 펭귄/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가 광복 6개월 전 28세의 나이로 옥사한 날이다. 시인은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라고 했다. 시인은 짧은 생을 그렇게 살다 갔다. 시인은 가고 없지만 그의 시는 지금까지도 살아 우리들의 메마른 영혼을 정화시켜 주고 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윤동주 시집을 선물 받았다. 그의 시에 매료돼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표현처럼 그 시집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러면서 시인이 시 속에서 이야기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보길도에 다녀왔다. 15년 전 땅끝 마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룻밤을 지냈는데, 그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윤후명 소설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에 나오는 ‘별들의 교향곡’을 떠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보길도로 가는 도중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가 생겼고, 배는 더 이상 보길도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 최첨단의 다리 앞에서 내 기억 속에 있던 별빛 쏟아지는 보길도의 이미지는 희미해져 갔다. 보길도의 육체는 화려해졌지만 그 영혼은 사라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앞으로 보길도는 저 다리로 인해 급속도로 번창하면서 그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보길도에서 올라와 하루를 쉬고 대구로 갔다. 대구의 모 백화점에서 인문학 강의를 주최했고, 그 일환으로 내가 문학 강연을 하게 되었다. 평소 나는 백화점을 거의 가지 않는다. 온갖 상품이 즐비한 실내에 들어서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백화점에서 무척 편안함을 느꼈다. 문학 강연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문명의 이기에 휘둘리면서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는 문학의 향기가, 그리고 인간다운 내음이 짙게 스며들어 있었다. 충격 체험이라는 말이 있다. 물질문명이 가져다 주는 체험이 하도 충격적이어서 현대인들은 인간다운 삶과 관련된 서정적 기억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푹 빠져 있는 것을 보곤 한다. 그들을 보노라면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에 외롭게 떠 있는 섬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고독한 섬과 섬으로 단절된 이들. 그들 사이를 잇는 유일한 다리가 바로 스마트폰인 듯하다. 마치 보길도의 다리처럼. 이상의 수필 ‘산촌여정’에는 “축음기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북극 펭귄”이라는 구절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정보화 기기 없이는 단 하루, 아니 단 일분도 살아갈 수 없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그런 기기가 주는 충격 체험이야말로 가히 혁명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시대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열중하기보다는 시집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내가 꼭 펭귄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열(熱)이 있으면 냉()이 있다.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육체적 가치와 영혼의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사회야말로 행복한 사회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세상에는 즉흥적이고 찰나적이며 비인간적인 만남이 난무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온기가 깃들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주는 충격 체험에 압도돼 인간다운 서정적 기억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영혼의 불구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문학은 우리가 잊고 있는 인간다운 삶과 관련된 소중한 기억의 보고다. 학창 시절 한 편의 시, 한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편의 시가 섬과 섬 사이를 따뜻하게 이어 주는 소중한 다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책장에 꽂아 둔 윤동주의 시집을 다시 읽어 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교감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시를 읽으면서 이번 기회에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윤동주 시집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펭귄이 될지라도 지하철에서 시집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 학문융합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

    학문융합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

    학부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언론학만을 전공한 30대의 젊은 언론학자가 쟁쟁한 이공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됐다. 카이스트는 백영민(35) 교수를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조교수로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인문학 분야 전공자를 이공계 전공 교수로 채용한 사례는 카이스트 40년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카이스트 측은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웹사이언스로 이 시대 모습 다층적 조명” 카이스트의 백 교수 임용은 그가 웹 커뮤니케이션의 사회·기술적 측면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언론학을 전공하면서 웹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하던 중 기술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소집단에서의 온라인 토론이 온라인 네트워킹과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백 교수는 “웹사이언스는 웹을 통해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학문”이라면서 “웹에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해 이 시대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조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사이언스공학은 웹을 학문적 대상으로 보고 웹 인프라, 웹 소프트웨어 등으로 웹을 통한 산업·인간 생활의 진화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맹성현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책임교수는 “백 교수는 웹을 공학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내는 능력을 가졌다.”면서 “전산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과 교류하면서 혁신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과 교류하며 연구 백 교수는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언론학 석사,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세계 최대 언론학술단체인 세계언론학회(ICA)와 미국언론학회(NCA)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 3대 학회 가운데 2곳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펑유란 뒤집기

    펑유란 뒤집기

    동양 고전의 전성시대다. 옛 문헌을 읽는 인문학 강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옛 성현들의 문향(文香)을 맡기 위해서다. ‘철학사의 전환’(신정근 지음, 글항아리 펴냄)은 문향 대신 욕망의 냄새, 권력의 냄새를 읽어내려는 책이다. 표지에 시뻘건 물이 철퍼덕 뿌려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웅변한다. 사실 고전은 후대에 들어 그 반열에 오르는 법. 당대엔 시대와의 대결일 경우가 많다. 저자의 핵심 주장은 중국철학사를 ‘자기복제의 역사’로 읽지 말자는 것이다. 흔히 중국철학사라면 우리는 ‘선진의 제자백가→한의 훈고학→당의 사장학→송명의 성리학→청의 고증학’ 같은 공식을 떠올린다. 훌륭한 성인의 말씀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 지금처럼 동양학의 왕좌를 차지하게 됐느냐는 것이다. 흔하디흔한 ‘기원과 전개의 문법’이다. 저자는 이 문법이 못마땅하다. “학술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공로는 있지만 “철학적 이슈를 뚜렷하게 부각시키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딱 꼬집어 틀렸다기보다 지나치게 평면적이라는 얘기다. 더한 문제는 이런 식의 해석이 근대 초입, 그러니까 서구 열강이 중국을 넘볼 때 정립된 공식이라는 점이다. 만주족이 나라를 망쳐놨으니 한족의 문명을 되살려서 이 난관을 극복하자는, 중화주의의 움직임에 결탁된 해석이라는 얘기다. 뚜렷한 중심에 따라 질서가 잡혀 왔다는 족보 만들기, 순백의 계보 만들기 작업이다. 이런 학술사 연구는 연구라기보다 “구국운동의 일환”일 뿐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펑유란의 ‘중국철학사’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펑유란 역시 구국운동가라는 평가에서다. 저자는 철학사가 “자기부정의 역사”이기 때문에 “타자와 디아스포라에 내몰린 문화적 정체성의 끊임없는 재구축 과정”으로 중국 철학사를 읽자고 제안한다. 중원의 패자로 별다른 걱정 없이 중화의식을 바탕으로 유구하게 쌓아온 사고 체계가 아니라 서주와 융(戎), 동주와 동이(東夷), 한과 흉노(匈奴), 남북시대와 오호(五胡), 송과 탕구트, 거란과 여진, 몽골과 만주족에 이은 근대의 양이(洋夷)와의 대결과정에서 나온 것이 중국 철학사라는 것이다. “무미건조하지만 완전한 자기 동일성의 재현이 아니라 타자성과의 대립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 재정립되는 과정”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논의 내용은 철학자 강신주가 생산해 내기 시작한 ‘제자백가의 귀환’(사계절 펴냄) 시리즈와도 비교해 봄 직하다. 강신주가 시대와의 대결을 조금 더 강렬히 드러낸다면, 저자는 상대적으로 유가 사상 내부의 철학적 논리에 치중한다. 해서 강신주의 저작은 조금 더 대중적이고, 저자의 책은 상대적으로 학술적이다. 논조를 봐도 덜 공자친화적이고, 더 공자친화적인 차이가 보인다. 덕분에 서로 보완해 볼 만한 부분도 있다. 가령, 춘추전국시대는 신화가 끝나고 역사가 시작된 시대다. 이는 신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의 문제가 등장함을 뜻한다. 저자는 이 문제를 자(自), 기(己), 아(我)라는 세 글자가 쓰인 용례와 결부시켜 흥미로운 분석을 진행한다. 철(哲), 성(聖), 덕(德), 인(仁) 등 우리가 대충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글자에 대한 해석도 마찬가지다. 더 흥미로운 대목은 저자가 중국 철학사에 대한 이런 독법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유가 사상의 내적 논리에 치중했다 해서 유학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 핵심적인 질문은 유학자들이 치열하게 시대와 대결하면서 “현실 개선과 구원에 그토록 적극적”이었는데 “왜 ‘신’ 사회를 구상하는 데는 실패”했느냐 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그 뿌리를 유학 도통(道統)의 핵심에 놓인 성선(性善)에서 찾는다. 성선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 성선은 악을 단지 개인의 “도덕적 함량의 결핍”으로만 여기는 순진한 인식법이다. 도덕적 교화만 잘 이뤄진다면 이 세상 악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개개인이 도 닦으면 그만인 세계다. 사회구조적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해서 “성선은 역설적으로 선의 증대를 낳기보다 악의 잠식과 고통의 양상을 방조”해 버렸다. 성선에 매달리다 보니 “평등을 도덕과 사회 구성의 원리로 관철시키기 위한 보편 및 공정의 원칙을 고안”하는 데 늦어버린 것이다. 차라리 성악의 입장이었다면 “인간의 발가벗은 모습을 직면하고 그것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일을 방비하고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성선의 해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는 도덕의 비중이 더더욱 줄어든 시대다. 툭하면 터져 나오는 것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한탄이다. “말세”라거나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탄이다.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부분이 생기더라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한다. 이렇게 골목에 몰릴수록 결국 위대한 성인의 출현을 기다린다. “철인이 등장해 일거에 묵은 현안을 풀어주리라는 희망”을 일러 저자는 ‘철왕(哲王) 대망론’, ‘메시아 구원론’이라 부른다. 저자는 “21세기라면 우리가 우리 시대의 문제를 푸는 메시아여야 한다.”고 쏘아붙인다. 이 문제는 고전의 문향에 무비판적으로 취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도 이어진다. “성선의 문제를 국학진흥, 국민교육, 민족정신으로 연결”짓는 것을 두고 “근본주의의 유혹에 빠져 전통과 현대를 무매개적으로 동일시하는 꿈”이라 비판한다. 그 시절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한 것을 왜 시대가 달라진 지금 향수에 젖어 그리워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비판적으로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국학’(國學) 진흥에 기대어 연구자가 ‘국학대사’가 되고파서 그런 것 아니냐고 저자는 되묻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때 유행처럼 번진 ‘아시아적 가치’, ‘유교 자본주의’를 지금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까닭도 여기서 찾는다. 전통은 제대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타자:중국적인 것과 이질적 존재. 디아스포라(유배):중국인이 문학의 발생지라는 중원에서 살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쫓겨났던 경험
  • SBS ‘지식 나눔 콘서트… ’

    SBS TV는 강의 프로그램 ‘지식 나눔 콘서트 아이러브 인(人)’을 오는 29일부터 4주간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인문학자 4명이 연사로 나서고 매회 초대 가수가 나와 노래를 들려준다. 또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MC 겸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첫 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아직 꿈꾸는 그대, 청춘에게’를 주제로 강의한다. 초대 가수로는 장재인과 그룹 노을이 나온다. 김 교수는 중국, 대만, 브라질 등 해외 8개국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출간 계획을 전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이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인 명지대 김정운 교수,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라임’을 쓴 서울대 최인철 교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의 저자 연세대 김상근 교수 편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 행복한 노후, 인문학에 물어보세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0대 52.7명, 70대 83.5명, 80대이상 123.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이런 서글픈 기록에는 경제적 빈곤과 병고, 외로움 등이 원인이겠지만, 스스로 노후 생활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정신적 척박함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50세 이상 구민들에게 노후 생활의 의미를 찾고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돕기 위해 다음 달부터 ‘아름다운 실버세대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좌는 생로병사(生病死), 개인과 사회, 성과 사랑 등 어르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인식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구성됐다. 강의는 크게 세 과정으로 나눠 각각 김세서리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선희 건국대 철학과 전임강사, 장영란 한국외대 서양철학 전임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동양철학과 함께하는 인생의 오솔길’(총 5회),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위한 철학상담’(총 5회), ‘문학과 예술을 통한 노년의 성과 사랑’(총 5회) 등을 주제로 동·서양 문학·역사·철학 분야를 넘나드는 강의를 진행한다. 강좌는 다음 달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마포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다.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없다. 구본수 교육지원과장은 “노년의 삶은 이제 복지, 건강을 넘어 정신적 풍요를 만드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이번 강좌를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미래 비전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완서 유산 13억, 인문학 연구 ‘밀알’로

    박완서 유산 13억, 인문학 연구 ‘밀알’로

    지난해 별세한 박완서 작가의 전 재산이 인문학 연구자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서울대 인문대는 박씨가 남긴 유산(13억원)으로 조성된 기금을 인문학 분야 박사 후 연구자를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유족 측은 박씨가 남긴 현금 자산 13억여원을 지난해 서울대에 기부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인문대는 인문학 박사학위자 가운데 학위논문과 연구 계획서 등을 토대로 매년 1명을 ‘박완서 기금 연구 선임연구원’으로 선발해 2년간 월 250만원씩 연 3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학위논문 마무리 단계인 박사과정 학생을 매년 1명씩 장학생으로 선정해 1년간 월 100만원씩을 지급한다. 서울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인문학도면 선발 될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심사는 인문학 각 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박완서 기금 운영위원회’에서 맡게 된다. 1주기인 22일 첫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문대는 기부받은 금액에 대학 예산을 일부 보태 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족도 상황에 따라 추가 기탁 의사를 밝혔다. 인문대 관계자는 “기금은 인문학 후속세대를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면서 “선임연구원으로 선발되면 학내에 별도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예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의대생 선발때 인성·적성 등 반영할 것”

    “의대생 선발때 인성·적성 등 반영할 것”

    “학생들의 수학능력은 뛰어나다. 중요한 것은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이다. 졸업 조건으로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1회 이상 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쏟겠다.” 17일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에 취임한 강대희(50) 교수는 “향후 학생 선발과정에 인성 및 적성평가를 반영하는 등 자질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학장은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에서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어떤 품성을 함양하게 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는 성장 과정에서 질병과 치료, 사회현상 등에 대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대학 본부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차원의 대북 지원 문제와 관련, “통일에 대비해 학내에 ‘통일의료센터’를 설치, 북한의 의료실태와 학술교류, 정책방안 등에 대해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창의적 인재교육 강화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연구 중심 의과대학으로의 도약 ▲‘베푸는 의료’ 차원에서 ‘이종욱-서울프로젝트’ 강화 등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강 학장은 취임식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질병에 대한 전인적 이해를 높이고,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의학도를 양성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심층적이고 폭넓은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개편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초의학 중흥을 이끌기 위한 기반연구 강화는 물론 임상의학뿐 아니라 생명과학, 인문학, 공학 등과도 전향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강 학장은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연구부처장·대외정책실장·국가과학기술위원 등을 지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방시대] 한권의 책과 지역공동체/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한권의 책과 지역공동체/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책과 도서관으로 사람들을 엮을 수 있을까? 책 읽는 네트워크는 왜 지역 공동체 건설에 중요한가? 책 읽는 사람들 사이에 좋은 감정은 왜 생겨나는가? 사회자본 연구가 푸트남은 “도서관이야말로 시민사회공동체의 닻”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 사이엔 삶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우정이 생겨난다고 했다. 그리고 신뢰, 관용, 상호 호혜주의와 같은 좋은 감정은 시민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대 요소라고 주장했다.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은 뱅크(Russell Banks)의 소설 ‘달콤한 내세’(The Sweet Hereafter)를 선정하고 모든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도록 권장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독서배지를 착용함으로써 지하철,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대화가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정도서 토론회, 저자 강연, 관련 예술작품 전시회, 관련 영화감상, 학교 커리큘럼 삽입 등을 통해 같은 책 독서 붐을 조성하였다. 이 운동은 보스턴·시카고 등과 같은 주요 도시들이 따라하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미국 전역에 ‘한 도시 한 책읽기’(One City One Book) 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의 주요 목표는 시민들로 하여금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고 책읽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우리 대전 같은 책읽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운동은 희망의 책 대전본부가 주도하고 대전 마을어린이 도서관협의회, 대전공공도서관협의회, 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아카데미, 우리 대전 같은 책 네트워크, 100권 독서클럽, 대전독서클럽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도서선정위원회는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선정도서로 정재승과 진중권의 ‘크로스’를 선정했고 저자 초청 강연회, 글쓰기 공모전, 소규모 공개토론회 등을 진행 중이다. 물론 ‘우리 대전 같은 책읽기’ 운동은 마을어린이 도서관 운동, 다양한 독서클럽의 생성, 그리고 대전시, 문화원, 문화진흥원과 같은 공공기관의 지원과 협력의 결과물이다. 대전은 현재 6대 도시 중에서 부산 다음으로 작은 도서관들이 많고, 인문학 읽기의 선두주자이다. 같은 책읽기와 도서관 운동은 왜 지역시민공동체 건설의 성공에 관건이 될까?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동으로 감상하는 것보다 한 권의 책에 대한 공유는 깊고 넓다. 대전시티즌 축구팀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공동으로 읽는 것은 삶에 자극이 되고 긴 경험으로 남는다. 책읽기는 엔터테인먼트와 재미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서관은 예술의 전당이나 체육시설보다 시민들을 네트워크화한다. 한국사회는 급속한 근대화 과정을 통해 전통적 농촌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도시화가 이루어졌으나 도시지역에서 시민공동체의 진화는 뒤처져 있다. 책읽기와 도서관 운동은 교육수준이 높은 한국사회가 시민사회공동체 진화를 압축적으로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다른 도시들이 시애틀의 ‘One City One Book’ 운동을 카피한 것처럼, 다른 도시들이 대전의 ‘같은 책읽기 운동’을 따라해 볼 것을 권해 본다.
  • 정시지원 연세대 4.55대1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27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부 상위권 대학·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인기과에는 여전히 소신 지원자가 몰렸다.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하고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의 변별력 약화가 점쳐지면서 하향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는 1287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5585명이 지원해 4.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33대 1에 비해 낮은 경쟁률이다. 학과별로는 음대 성악과가 14.54대 1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노어노문과 11.14대 1, 주거환경학과(인문) 7.43대 1 등이었다. 이화여대는 1448명 모집에 5018명이 지원,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과별 경쟁률 순위는 보건관리학과가 6.5대 1, 체육과학부 5.11대 1, 의류학과 4.6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623명 모집에 2752명이 몰려 지난해 5.71대 1에 비해 소폭 낮은 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신설된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계가 9.4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국제인문학부 8.06대 1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는 가군 일반전형 5.37대 1, 나군 6.27대 1로 전체 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가·나군을 합쳐 1384명 모집에 6526명이 지원해 경쟁률 4.72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숙명여대는 1392명 모집에 4809명이 지원해 3.4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5.49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박건형기자 kitsh@seoul.co.kr
  • 자연을 닮은 의자 예술·과학을 품다

    자연을 닮은 의자 예술·과학을 품다

    의자의 틀 자체를 ‘뼈’에서 가져왔단다. 선뜻 앉기가 망설여진다. 유리구슬이나 긴 막대기 하나쯤은 쥐고 앉아야 할 것만 같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 보니 그런 마법적인 이미지와는 오히려 정반대다. 미래 공상과학(SF)적 이미지다. 출발점은 자동차 디자인이었다. 자동차 디자인이다 보니 조건은 간단하다. 공간과 연비를 위해 날렵하고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을 위해 탄탄해야 한다. 동시에 양산을 위해 대중적인 소재를 써야 한다. 이런 조건을 적당히 배합시켜 미리 제작해 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썼다. 작가는 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껴 예술작품을 만들기 적당한 방식으로 고쳤다. 최소 요소로 최대 안전을 뽑아내면서,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작가의 대답은 인간의 뼈대였다. 사각형 입방체를 두고 조건을 주입하면 뼈대 모양만 남기고 깎아내고 녹여내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일정 조건을 투입한 뒤 거기에 나온 대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사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따른 것이라 저도 어떤 모양이 나올지 알 수 없어요.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컴퓨터와 제가 계속 핑퐁게임을 하는 거죠.” 자신의 작업실을 ‘스튜디오’가 아니라 랩(Lab·연구실)이라 부르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과학자, 기술자들의 작업을 조사한 뒤 그들의 실험을 디자인 언어로 전환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앉아보면 알 수 있다. 등받이가 뒤로 누운 각도와 몸통을 잡아주는 탄탄함이, 시동을 걸면 내 몸 안의 뼈대와 내 몸 밖의 자동차 뼈대가 같이 울리는 스포츠카 같다. 후반작업도 만만치 않다. 용접 없이 일체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틀에 찍어내야 한다. 재료도 “예술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금 덜 대중적인 재료를 쓴다.”는 말처럼 각종 대리석, 합성수지, 텅스텐, 알루미늄 같은 것들이다. 이를 갈고 닦아 최종적으로 다듬고 광을 내려다 보니 후반 작업에만 “작품당 기본 200시간 이상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을 거쳐 처음 작품이 나온 것이 2004년. 본(Bone) 시리즈의 탄생이다. 이 작품들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전시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존 디자인 개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미학을 느끼게 해준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여는 네덜란드 작가 요리스 라르만(32) 얘기다. 전시에 맞춰 내한, 기자들과 만났다. 라르만이 힘을 빌린 곳은 자동차 디자인만이 아니다. 뼈 성장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논문도 참고했다. “인체의 성장에 따라 필요한 뼈는 더 강화되고 불필요한 뼈는 축소되고 사라지는 과정이 경이로웠어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진화론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과정을 통해 최적을 찾아가는 것이 “자연적 의지의 진화과정”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만약 의자라는 것이 자연진화 과정을 통해 지금 시대에까지 이르렀다면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요.” 2층으로 올라서면 눈이 한결 더 상쾌해진다. 탁자들이 쭉 놓여 있다. 최근작 숲(Forest) 시리즈다. 여기서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빠지지 않는다. 작가는 “세포분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착안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나뭇가지와 나뭇잎의 모양새가 마치 유명한 바실리 칸딘스키의 추상화작업과도 닮아 있다. 프랙털(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형상)도 떠오르지만, 테이블이란 점을 감안하면 말풍선 같기도 하다. 예술에, 과학에, 인문학까지 한데 모아둔 셈이다. 탁자 밑은 더 환상적이다. 큰 나무기둥을 본떠 만들었다. 덕분에 테이블 사이를 걷노라면 소인국에 온 걸리버가 된 것 같은 기분까지 맛볼 수 있다. (02)735-844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섬진강 시인’ 김용택 구로구 특강

    ‘섬진강 시인’ 김용택 구로구 특강

    ‘섬진강 시인’ 김용택(63) 전북 순창농림고 교사가 서울 구로구민들을 위해 특별한 강연을 준비했다. 구로구는 16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자연과 나의 시,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주제로 한 특강에 시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구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팍팍한 삶에 위안과 용기를 심자는 뜻이다. 시인은 특강에서 농부들의 삶을 통해 바라본 우리네 일상, 일상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행복 찾기, 문학과 예술을 통해 본 일상의 풍요와 자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일깨운다. 1982년 시 ‘섬진강’으로 등단한 시인은 작품 대부분의 배경을 섬진강으로 한다. 절제된 언어와 함께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김소월(1902~34)과 백석(1912~96)을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아주대학교

    아주대의 2012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 반영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 ‘가’군에서는 모집인원의 50%를 학생부(30%)를 포함해 선발하며 건축학부, 미디어학부, 간호학부, 경영학부, 금융공학부, 인문학부의 경우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정시 ‘다’군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기회균형선발전형을, ‘다’군에서는 농어촌학생특별전형과 전문계 고교 졸업자 특별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80%와 1단계 성적 20%를 반영한다. ‘가’군은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한다. 그 외 인원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가’군에서 자연 계열 중 건축학부, 미디어학부, 간호학부 및 인문계열(사회과학부 제외)은 수리 가·나, 과·사탐 구분 없이 반영해 선발한다. 다만 건축학부, 미디어학부, 간호학부 및 금융공학부는 수리 ‘가’를 선택한 경우 7%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노원구, 저소득층 대상 인문학 강좌

    한동안 ‘인문학이 밥 먹여 주느냐.’라는 냉대가 심각했다. 하지만 요즘 인문학이 인기이자 유행이다. 복잡하고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인문학이란 창을 통해서 절망에서 희망을, 냉담에서 열정을 찾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13일부터 평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인문학강좌’를 연다고 밝혔다. 대상은 앞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저소득층 주민 25명이다. 강의내용은 철학, 문학, 역사, 예술 등이며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도 마련했다. 서울여대 문성훈 교수가 철학을, 문동석 교수가 역사를, 한라대 김장원 교수가 문학을, 이경철 노원구 의원이 예술을 맡았다. 앞서 구는 강좌 운영을 위해 지난달 16일 서울여대와 위탁체결을 맺었다. 이에 따라 서울여대는 학사기획, 강사 선정, 교과과정의 진행과 평가, 수료식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구는 강의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 강좌는 내년 7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48회에 걸쳐 진행된다. 구가 강좌를 열게 된 데는 평소 인문학 강좌를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자아 존중감을 심어주고 삶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약자층에도 당당히 한몫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일깨워 ‘줄 수 있기에 뜻깊다. 이는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인생의 가치와 목표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로 삼길 바란다.”며 “이 밖에도 어렵고 힘든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서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편 등장으로 여론 다양성 훼손”

    “종편 등장으로 여론 다양성 훼손”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으로 국내 여론 다양성이 침해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9일 오후 건대 인문학연구원이 주최한 학술심포지엄에서 “TV조선, JTBC, 채널A 등 이른바 ‘조중동 방송’으로 불리는 종편의 등장으로 한국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여론 형성 행태, 관점의 편향성, 여론의 다양성 결여 등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여론형성… 편향 보도” 손 교수는 이날 발표한 ‘미디어 집중과 커뮤니케이션의 위기-신문과 방송 겸영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조중동 방송은 여론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그는 논문에서 ▲조중동의 여론 형성은 사실에 근거하는가 ▲보도와 논평에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가 ▲여론 다양성에 기여하는가 등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손 교수는 가장 먼저 종편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여론 형성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조중동은 신문·방송의 겸영이 세계적 추세이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규제 완화의 대표적 국가로 평가되는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최근 미디어 규제 완화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향적인 보도 관점에 대해 손 교수는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던 이명박 정부가 궤도 수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조중동은 여전히 신자유주의를 절대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신문사 자체의 이익을 위한 사적인 의제를 과도하게 편집하면서 정작 마땅히 다뤄야 할 공적 의제는 소홀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SNS 활성화로 언론감시 기능 강화해야” 한편 손 교수는 종편의 등장으로 우려되는 한국의 미디어 집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회적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방송은 사회구성원들의 삶과 커뮤니케이션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시청자들의 견제와 감시가 활성화·조직화돼야 한다.”면서 “SNS 활성화를 통해 시민사회의 언론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금융계 文史哲에 길을 묻다

    금융계 文史哲에 길을 묻다

    금융계에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반(反)월가 시위 등을 겪으면서 인문학적 바탕이 없는 금융은 소비자와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 직원들은 금융소비자 보호에서 나아가 인문학적 문제 해결력을 요구받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경영·경제 분야뿐 아니라 인문학도를 채용하는 것도 거론된다. 금융계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따뜻한 자본주의’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요즘 ‘문사철 총재’로 불린다. 간부회의에서 ▲‘박원순(서울시장)식 정치와 행정이 한국은행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느냐.’ ▲‘월가 시위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는 있느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물가와 금리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뭐냐.’ 등의 질문을 서슴없이 던진다고 한다. 지난 5월부터 3차례 열린 한국은행 팀장 워크숍에는 일본에서 귀화한 독도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중국 실크로드 전문가인 박한제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듣도록 했다. 김 총재는 최근 신입사원 선발과정이 끝났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문·사회과학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인문학 분야의 인재 선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고위관계자는 “시민들이 증시의 이익을 불로소득이 아닌 투자의 결실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인문학의 문제”라면서 “반월가 시위에서 볼수 있듯이 인문학 바탕이 없는 금융은 호응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행보도 파격적이다. 금융업계에 연일 소비자 보호를 제대로 하라면서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그는 “과거 금융회사들은 소비자 위에 군림했다.”면서 “정작 이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땐 ‘비 올 때 우산 뺏는 격’으로 외면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금감원에서는 점심시간에 햄버거를 먹으며 인문학 강좌를 듣는 ‘도시락 창조교실’이 인기다. 최근들어 표창원 경찰대 교수의 ‘대화와 협상기법’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한국의 소비트렌드’ 강연을 들었다. 연초에는 김정운 명지대 여가경영학과 교수로부터 행복을 위한 여섯 가지 노하우를 들었다. ▲서로의 마음을 느끼는 접촉 ▲서로 즐거움을 흉내내는 정서 공유 ▲부하직원을 폼나게 활약하게 하는 리더십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상 보기 ▲감탄 잘하기 등이 주요내용이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현자는 역사에서 배우고 바보는 경험에서 배운다.”면서 “상생, 동반성장,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은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인문학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의 내년도 경영화두는 축기견초(築基堅礎). 속도보다는 완벽한 준비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그간 이윤을 늘리는 직원이 회사에서 무조건 최고였는데 직원들과 잘 소통하고 사회적 공헌에도 관심을 받는 이들이 주목받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반월가 시위의 기류가 금융업계의 수수료만 낮춘 게 아니라 문화도 달라지게 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관악, 최우수 복지구에

    관악구가 서울시가 평가한 2011년 그물망 지속 가능 복지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에서 최우수 구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친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최우수 구로 뽑혀 2년 연속 선정을 두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사람 중심의 관악구를 만들겠다.”는 유종필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물망 지속 가능 복지 평가는 희망플러스와 꿈나래통장 사업, 서울디딤돌 사업, 그물망 복지 사업, 희망의 인문학 사업, 푸드뱅크·마켓 사업과 지역자활센터 기능 업그레이드, 민간 후원금 모금 연계 사업, 혼자 사는 저소득 노인 맞춤 복지 서비스 등 8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관악구 박진순 복지정책과장은 “민간 후원금 연계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고, 저소득층에 삶의 희망과 가치를 일깨워 준 ‘희망 인문학 강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9일 마감합니다

    한국문학을 이끄는 든든한 허리가 되십시오. 올해 걸출한 문학상 주인공은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글재주를 알린 작가들이었습니다.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을 수상한 임철우 작가는 1981년 ‘개도둑’으로 당선됐고, 동인문학상을 받은 편혜영 작가는 2000년 ‘이슬털기’가 당선되었습니다. 요즘 가장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입니다. 그 대열에 당신도 동참하십시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시조(3편 이상) 200만원 ●동화(30장 안팎) 20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장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이고, 접수된 원고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마감 2011년 12월 9일 금요일(우편접수는 9일 도착분까지만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2년 신년호 서울신문 지면 ■문의 편집국 문화부 (02)2000-9192~8
  • “아무도 보이지 않는 마음 바람에 채이어 뛰놀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주최 뇌성마비 시인들의 시낭송회인 ‘겨울의 길목에서 만나는 시와 음악’ 행사가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열렸다. 시낭송회에는 권수애·김준엽·박동수·이내윤·정훈소·최윤정 등 6명의 뇌성마비 시인과 정호승·김병수·김영희·장충열 등 4명의 중견 시인들이 참석해 시를 통한 정서 교감에 나섰다. 올해로 10회째인 시낭송회에는 시 낭송 중간에 음악 연주와 무용이 곁들여져 한층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방콕아시안게임 보치아 종목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준엽 시인은 “여름날에 햇살의 이름으로/ 메워질 때 곱게 피어/ 노래를 부르던 꽃들의/ 가슴에 뜨거운 숨소리로/ 향기를 피우네…”로 시작하는 자작시 ‘청농빛’을 낭송했다. 또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수상자인 최윤정 시인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 마음/ 바람에 채이어 뛰놀다/ 머물러 섰는 회색빛…”으로 시작하는 자작시 ‘고심’을 낭송했다. 초대시인인 정호승 시인은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화답했다. 최명숙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팀장은 “시인들이 함께 시를 낭송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런 행사를 계기로 이들의 활동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자치회관서 인문학 강좌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다음 달 6~20일 충현동과 홍제1동 자치회관에서 동네 인문학 강좌를 연다. ‘시에게 길을 묻다’ 등 4개 과정으로 강좌별 80명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3000원이다. 자치행정과 33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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