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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수능·학생부 2~3등급… 경희대 가고 싶은데

    Q 이제 곧 수험생이 되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인문계 2학년 A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영역별로 대략 2~3등급 정도 됩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국수영사 주요 4개 교과 2학년 2학기까지 평균 2.3등급이고, 비교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특별하게 내세울게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학생부와 수능 가운데 어느 것에 더 집중해야 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는지입니다. 올해 입시가 바뀌어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수가 줄고 모집인원도 크게 축소되면 논술 준비는 따로 할 필요가 없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주위에서는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으니 입학사정관전형 준비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학사정관전형은 없어진 것 아닌가요? 또 수시 지원 기회가 6번에서 4번으로, 정시 지원 기회가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1년 동안 어떻게 해야만 제가 목표로 하는, 구체적으로 경희대를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시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게 맞는지도 알려주세요. 만약에 논술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최저 기준은 없어지나요? A A학생은 2015학년도 입시 변화가 궁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군요. 2015학년도 입시의 기본 골격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지난 9월에 발표된 대입제도개선안의 영향으로 달라진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A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대입제도개선 내용이 있는데요. 대입 전형 간소화로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6개로 제한(수시 4개, 정시 2개) 되는 것을 수시 6회 지원과 정시 3회(가나다군별 각각 1회) 지원 횟수가 각각 4회, 2회로 줄어든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대학별 전형유형 개수가 줄었지만 수시와 정시 지원횟수 제한은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또 개선안에서 대학별고사를 지양해 논술 실시 대학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발표 결과 논술 시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능 우선선발 폐지, 논술 선발 인원 축소, 수능 최저기준 완화 등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경희대 수시 논술 전형은 지난해 1250명 선발에서 금년 1040명으로 210명 줄였으나, 논술 반영 비율은 지난해 60%에서 금년 70%로 오히려 확대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2개 영역 각각 2등급 이내입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폐지되지 않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어졌습니다. 경희대 수시 모집의 네오르네상스(900명), 학교장추천(210명), 자기추천(320명)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전형유형입니다. 이 밖에 2015 대입제도 개선에 포함된 내용으로 수시 지원 통합(9월), 정시 분할모집 제한(200명 이하 모집단위), 수능 영어A형 폐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학생이 경희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수시논술전형,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정시수능전형 등 크게 3개의 전형이 있습니다. A학생의 현재 수능과 학생부 상황을 보면 적정 시간을 할애해 경희대 수시 논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최저기준(2개 영역 2등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데 문제는 논술고사 입니다. 논술은 무조건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기보다는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필요하면 대학에서 준비한 모범답안과 해설, 논술특강 영상 자료 등을 참고해 현실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앞으로 발표되는 금년도 논술 출제 방침을 통해 변화된 내용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자기추천 등)은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고 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리더십·봉사인재,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문화인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인성면접 30%로 최종 선발합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 소재 고교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A학생은 자기추천전형만 지원 가능한데, 학생부 교과 성적 70%와 학생부 등 서류 종합평가 30%로 일괄합산 선발합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시수능전형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며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B 30%+수학A 25%+영어 30%+사회(2과목) 15%’ 입니다. 현재 A학생의 수능 성적이 영역별 2~3등급 정도인데, 경희대 인문계에서 합격선이 낮은 학과에 속하는 어문이나 인문학과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국수영사 모두 2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방학에 수능 성적이 2등급에 못 드는 영역의 성적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대학의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선택해 대비하기보다는 전형 자료(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수능, 논술 등) 중에서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 자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형 자료별 비중을 달리해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 성적이 높으면 자기추천전형, 학생부 비교과 성적이 높으면 네오르네상스전형, 논술 실력이 높다면 논술전형, 수능 성적이 높으면 정시수능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 방학 기간이므로 수능의 부족한 영역 보충 학습, 논술 기출문제 풀이 등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학년 1학기에는 인문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학생부 교과인 국수영사 성적 위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목표 대학인 경희대뿐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의 입시정보에도 관심을 두고 정리하는 것 또한 잊지 마세요. 수험생들 생각에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서 바로 수시 지원과 수능 시험이 눈앞에 다가올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마음을 다잡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초기에 너무 과욕을 부리게 되면 여름 방학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지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셔서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올랑드 佛대통령, 여배우 ‘염문설’…부인않아 의혹 증폭

    올랑드 佛대통령, 여배우 ‘염문설’…부인않아 의혹 증폭

    프랑수아 올랑드(59) 프랑스 대통령이 지성과 미모를 갖춘 배우 줄리 가예트(41)와의 밀애 폭로 기사를 낸 주간지 ‘클로저’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클로저가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법적 대응을 공언했지만 가예트와의 관계는 부인하지 않았다. 때문에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클로저는 예고한대로 10일자 지면에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트와의 관계를 7쪽에 걸쳐 폭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주간지는 “59세의 대통령이 밤마다 스쿠터를 타고 엘리제 궁에서 멀지 않은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가예트의 아파트로 가 밤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올랑드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헬멧을 쓰고 경호원의 뒤에 타고 있다. 또 “경호원이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이 먹을 크루아상을 배달하기 위해 다시 가예트의 아파트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밀애에 대해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진정한 정열이다”라고 썼다. 올랑드 대통령은 “모든 시민들처럼 나도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예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영화 ‘나의 소중한 친구’, ‘지하철에서의 사랑’ 등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가예트는 2012년 대선 당시 올랑드 대통령 지지 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올랑드 대통령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소문이 확대돼 왔다. 가예트는 선거 광고에서 “훌륭하고 겸손하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라고 올랑드 대통령을 평가했다. 가예트는 의사인 아버지와 골동품을 취급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8세에 노래,14세에 연기를 배웠다. 17세 때에는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았으며, 대학에서는 미술사와 인문학을 전공했다. 1996년 코메디 영화로 데뷔한 이듬해 장래가 유망한 여배우로 뽑혔다. 가예트는 각본가이자 영화 감독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이혼한 상태다. 올랑드 대통령은 동료 정치인이었던 세골렌 루아얄과 30년간 동거하며 네 아이를 두었다. 루아얄과 결별한 이후로는 여자친구인 정치부 기자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엘리제궁에 함께 입주하며 트리에르바일레르 여사가 사실상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퍼스트 레이디’가 아닌 ‘퍼스트 걸 프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공식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트와의 관계가 사실로 인정될 경우 엘리제궁의 ‘안방마님’ 자리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클로저의 편집장 로랑스 피오는 “사진을 너무 극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삼은 게 아니라 ‘사랑에 빠진 대통령’을 그린 것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과 동갑내기 파워 엘리트 200여명 대륙을 ‘쥐락펴락’

    중국의 1953년생들이 권력의 핵심 엘리트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동갑내기인 이들은 시 주석 체제 출범 1년을 맞아 중국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1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주요 분야에서 활약하는 1953년생 파워 엘리트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산당 중앙 및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학계의 수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중국을 이끌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거대한 중국 사회에는 인재가 넘치지만 동갑내기 200명 이상이 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한꺼번에 모이기보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 종종 열린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과 천시(陳希)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이 핵심 3인방을 이룬다. 류치바오 부장은 공산당 사상이나 노선의 선전·교육을 총지휘하고, 중국 신문·출판물·TV·영화·인터넷 등 미디어를 관리·감독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키즈’로 불리는 그는 1984년 공청단 안후이(安徽)성 서기를 맡아 당시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였던 후 전 주석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1993년 인민일보 부편집장으로 옮겨 선전·언론 전문가의 경력을 다진 다음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당서기,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당당히 선전부장에 올랐다. 천시 부부장은 공산당 및 행정부 조직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시 주석의 추천으로 발탁된 그는 직급이 차관에 불과하지만 파워는 막강하다. 라이벌 ‘공청단파’인 직속상관 자오러지(趙際) 당중앙조직부장을 ‘견제’하라는 밀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그는 ‘공농병(노동자·농민·군인) 특례제도’를 통해 1975년 칭화(淸華)대 화학공정과에 입학해 시 주석과 동기생이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눴다.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뒤 교육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부서기와 중국과학협회 당서기를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지방정부에는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 쉬서우성(徐守盛) 후난(湖南)성 당서기, 창웨이(强衛) 장시(江西)성 당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등이 1인자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장춘셴 당서기. 정치국원인 그는 시 주석이 한때 당중앙조직부장감으로 점찍었을 정도로 가깝다. 1995년 윈난(雲南)성 성장조리로 갈 때까지 19년 가까이 기계 분야에서만 일했다. 1997년 교통부로 옮겨 8년간 재직하면서 ‘5종7횡’(五縱七橫)이라는 중국의 거미줄 고속도로망을 건설했다. 2009년 200여명이 사망한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후 위구르족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신장에 파견됐다. 시 주석은 장 서기가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자신과 닮아 총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이캉 당서기는 관료생활이 비서 업무에 집중돼 있다. 1985년 중앙판공청 비서국 부처장을 맡은 이후 비서국 부국장,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을 거치며 2002년까지 최고지도부의 비서 역할을 했다. 그는 중앙판공청에서 차오스(喬石)·원자바오(溫家寶)·쩡칭훙(曾慶紅) 등 세 명의 주임을 상관으로 모셨는데, 이들은 국가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까지 올랐다. 중앙정부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위광저우(于廣洲) 중국해관(海關·세관) 총서장,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즈수핑(支樹平)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 톈리푸(田力普) 국가지적재산권국장, 사오치웨이(邵琪偉) 국가뤼유(旅游·관광)국장 등이 부처를 책임지고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일본통’인 왕이 부장은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 등에서 해양 권익을 확보하는 데 적격자라는 이유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48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외교부 부부장에 발탁된 그는 2004~2007년 주일 대사를 역임한 뒤 2008년부터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1998년 4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핵 및 북한 사정에 대한 이해도 깊다. 경제계에는 구이민제(桂敏杰)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과 두샤오중(杜少中) 베이징 환경거래소 이사장, 장방후이(張邦輝)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 이사장, 후핑시(胡平西) 상하이 농촌상업은행 회장, 리신화(李新華)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쉬젠이(徐建一) 중국제일자동차그룹 회장, 마춘지(馬純濟) 중국중형자동차그룹 회장, 타오젠싱(陶建幸) 춘란(春蘭)그룹 이사장 등이 거물로 군림하고 있다. 관료로 출발한 구이민제 이사장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판공실 주임, 선전(沈?) 증권거래소 대표이사, 증권감독관리위 부주석 등을 거친 ‘골수’ 증권맨이다. 쉬젠이 회장은 중국제일자동차공장 기술자로 출발, 20여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린성 지린시 당서기 등을 맡아 4년간 외도한 바 있는 그는 2007년 대표이사로 컴백한 뒤 총수 자리에 올랐다. 학계에서는 후안강(胡鞍鋼) 칭화대국정연구센터 주임과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장, 주산루(朱善?) 베이징대 당서기, 친후이(秦暉) 칭화대 인문학원 교수 등이 눈에 띈다. 후 주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브레인으로 불린다. 1985년 사회과학원의 국정연구소조에 참여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후 중국 경제 발전과 실업문제, 세제개혁 등과 관련한 40여권의 책을 펴내며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제공해 왔다. 그의 글은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들이 필독하고 정책에 반영해 온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판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해 서방 세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95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지도자’,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명의 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3대 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khkim@seoul.co.kr
  • 강남 도서관 ‘재미 충전’

    강남구가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재미있고 알찬 도서관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8일 구에 따르면 역삼도서관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 극단 ‘햇살’이 생활 속 과학 원리들을 담은 체험극 ‘반디의 여행’을 오는 21일 오후 3시 도서관 강당 무대에 올린다. 대치도서관에서는 지난 4일 청소년과 함께하는 특별 토론 프로그램 ‘인문학 하브루타’를 시작했다.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문화교양관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 도서관은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상설 강좌 ‘언어의 콜라보레이션’도 새로 마련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5시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다양한 언어의 회화를 구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강좌는 방학 뒤에도 이어진다. 참여 학생끼리 멘토, 멘티를 맡는 영어 토론 프로그램 ‘리드 앤드 토크’,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한동맘의 영어 그림책 여행’도 3월까지 운영된다. 행복한 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겨냥한 국내 동화책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줘’의 아트 프린트 원화 전시회가 열린다. 구 관계자는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 책도 읽고 구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법무감사담당관 박한규△운영지원과장 고기석△정책총괄과장 이상걸△천연기념물과장 김동영△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과장 이정훈△현충사관리소장 나명하△조선왕릉관리소장 김정남 ■우정사업본부 ◇3급 승진△재정기획담당관 송관호△우정사업조달사무소장 김재목 ■강원도 ◇과장급 승진△총괄기획과 고영선△감사관실 고정배△기획정책과 김용국△도로철도교통과 변성균 최문식△자치정책과 변정권△총무과 안권용△의사관실 이성재△환경정책과 장대순 김광삼△정보화담당관실 진성영△여성청소년가족과 최병국△지역도시과 심상진△농식품유통과 허성재 ■제주도 ◇지방부이사관급 승진△수자원본부장 문원일△제주컨벤션뷰로 파견 고병두△공항인프라확충추진단장 홍성택△제주에너지공사 파견 양경호△장기교육 이중환 양기철<직무대리>△도시디자인본부장 양희영△전국체전기획단장 오태휴△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장 문치화△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 양치석△복지전달체계개편추진단장 차준호◇지방부이사관급 전보△제주발전연구원 파견 현병휴△국제자유도시본부장 고경실△보건복지여성국장 직무대리 이용철△문화융성추진단장 오승익△인재개발원장 강승화△감사위원회 사무국장 고한철△서귀포시 부시장 강문실◇지방서기관급 승진△세정담당관 오성택△수출진흥관 홍영기△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강인택△수자원본부 수자원경영부장 고상호△영어교육도시지원사무소장 김덕삼△국회사무처 파견 고운봉△감사위원회 조사과장 나용해△장기교육 허경종 허법률△보건환경연구원장 조인숙<과장>△투자유치 고태민△스포츠산업 김병찬△여성가족정책 정순일△건축지적 이병철△환경관리 현수송△환경자산보전 이성호△식품진흥 강인성<직무대리>△전국체전총괄과장 임상인△노인장애인복지과장 손영준△보건위생과장 오종수△녹지환경과장 김창조△미래전략산업과장 양한식△복지전달체계개편추진단 총괄팀장 김동화△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조기석△문화융성추진단 문화융성추진팀장 김선홍◇지방서기관급 전보△공보관 문순영△환경수도정책관 현공호△수자원본부 상수도부장 강동호△4·3사업소장 김익수△한라도서관장 고태구△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강시철<과장>△평화협력 오순금△특별자치교육지원 문경진△문화정책 고창덕△복지청소년 강승부△도시계획 김은배△경제정책 양동곤△정보정책 오무순<직무대리>△교통항공과장 현근협△도시디자인단장 임희철△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정렬 ■서강대 △국제인문학부학장 윤병남△관리처장 천명훈△서강미래기술연구원 부원장 장진호 ■삼육대 △부총장(일반대학원장 겸임) 이경순△교목처장 전한봉△교무처장 김남정△기획처장 송창호△학생지원처장 이태은△사무처장 이기갑△대외협력처장 주미경△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조양현 (이상 3월 1일자) ■한국생산성본부 ◇승진△미래경영컨설팅본부장 이규현△인적자본개발본부장 김찬희△경영컨설팅센터장 정순철△핵심역량센터장 이종범△브랜드경영팀장 권대현△국제협력팀장 이광근◇전보△생산성연구소장 김익균△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최태영△대전충청지역본부장 황인호△컨버전스비즈니스센터장 박수철△이러닝센터장 이동규△CEO아카데미원장 이종명△지식경영팀장 안슬기 ■토러스투자증권 ◇상무 승진△채권본부장 김충식 ■교보생명 ◇FP지원단장 전보△성동 이성우△서서울 최백규△의정부 박성주△강원 권동혁△제물포 정종호△경기 송용훈△평촌 김명희△수원 정두성△금정 박기홍△부산중앙 류환욱△진주 윤국철△남부산 김준현△동래 이준환△대전 김학춘△청주 문광수△포항 김준현△대구중앙 차익근△구미 황인신△경북 권오훈△전남 신성구 ■한국지멘스 ◇전무 승진△인더스트리부문 철강기술사업본부 이석규△헬스케어부문 트러머 랠프◇상무 승진△에너지부문 발전사업본부 로젠 블라디미르△헬스케어부문 영상진단사업본부 이우곤△인프라&도시부문 빌딩자동화사업본부 짐머만 프랭크◇이사 승진△헬스케어부문 고객지원사업본부 김종명△인프라&도시부문 스마트그리드사업본부 김준표△헬스케어부문 영상진단사업본부 김홍래△헬스케어부문 고객지원사업본부 박영석 신승욱 이동형△인더스트리부문 자동화사업본부 신호준△헬스케어부문 보청기사업본부 이권목△인더스트리부문 이소우△에너지부문 변전사업본부 전경식△인프라&도시부문 철도사업본부 전훈종△인더스트리부문 드라이브기술사업본부 조광현△인프라&도시부문 빌딩자동화사업본부 조종웅△인더스트리부문 드라이브기술사업본부 최종철△헬스케어부문 초음파사업본부 황찬
  • [책꽂이]

    [책꽂이]

    열려라 아가리(홍세화·김민웅 지음, 일상이상 펴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와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한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대담집. 저자들은 “민주주의 권력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180쪽. 1만 3000원. 남자가 남자에게(이진수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남자들의 술자리 문화 속에 숨겨진 속사정을 파헤치고 다양한 분야의 자료 조사를 통해 ‘그들만의’ 은밀한 욕망을 생생하게 폭로한다. 작가는 18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된 문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문화를 유지하려는 남자들을 비판한다. 296쪽. 1만 4800원. 디지털 철학(이종관 외 3명 지음,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펴냄)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현대 사회의 한 흐름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철학·인문학적 규명을 시도했다.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림자, 디지털의 발전을 이끄는 동기와 기술의 작동 방식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면서 미래를 진단한다. 392쪽. 2만 2000원. 1일1구, 내 삶에 힘이 되는 고전명언 365(김영수 지음, 유유 펴냄) ‘사기(史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작가가 고전, 소설, 편지 등 300여종의 글에서 명문을 뽑았다. 매일 한 편씩 읽을 만한 좋은 글에 작가의 의견을 덧댔다. 448쪽. 1만 8000원. 유엔미래보고서 2040(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엘리자베스 플로레스큐 지음, 교보문고 펴냄) 지금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큰 미래 전망을 간추린 보고서. 미래학자, 유엔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의 견해를 기반으로 했다. 340쪽. 1만 5000원.
  • [지상파 하이라이트]

    ■덤 앤 더머(KBS1 밤 12시 10분) 죽마고우인 로이드(짐 캐리)와 해리(제프 다니엘스)는 둘 다 좀 모자라는 빈털터리 노총각이다. 돈을 모아 함께 애완동물 가게를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운전기사로서 어느 날 미녀 매리(로렌 홀리)를 공항까지 태우고 가던 로이드. 매리가 공항에 두고 간 가방을 주워서 돌려주려다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미행을 당하게 된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석구(박찬환)는 24년 전 형만(이대연)의 시신을 덮어준 피 묻은 옷을 입은 채 정신이 이상한 듯하고, 로라(김보미)가 살아 있어 다행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금순(반효정)은 정옥(김혜선)과 함께 형만의 무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 한편 석구는 금순을 마님이라 부르며 덕수를 자기가 죽였다고 말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새해를 맞아 전현무는 자신의 서재 만들기에 도전한다. 설명서를 읽어보고 스스로 해보지만 모든 게 엉성하다. 의자 하나 조립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성과와 진전은 없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전현무는 과연 자신만의 서재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여행 초보 김광규가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나 홀로 여행을 떠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17개월 도원이는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움직인다. 게다가 백발백중 사고를 치고 마는 사고뭉치다. 요즘은 엄마·아빠 행동까지 따라하면서 집안의 위험한 물건을 만질 때가 많다. 17개월 아이의 산만한 행동 뒤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사고뭉치 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초보 맘을 위한 해결책을 공개한다.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오후 7시 30분) 특기가 게으름 피우기라는 태혁이와 싸우는 게 너무나 싫다는 지안이, 그리고 이번 여행의 든든한 맏형 지후까지. 세 명의 엄살쟁이가 찾아간 곳은 구수한 된장 냄새가 풀풀 나는 메주 농장이다. 눈앞에 펼쳐진 100여개 장독대의 모습에 놀란 엄살쟁이들을 이곳에서 수십년간 된장을 만들어 왔다는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신년특집-에게해 인문학 기행 2부(OBS 밤 9시 50분) 현재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인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동서양의 역사와 영토를 아우르는 고대문명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찬란한 문명의 바다 그리스를 통해 성경 역사와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역사를 소개한다.
  • 야호~ 겨울방학… 얘들아, 도서관에 가서 놀자

    야호~ 겨울방학… 얘들아, 도서관에 가서 놀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하지만 춥다고 마냥 집에만 있을 순 없는 일. 자녀를 데리고 인근 도서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평생학습관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모두 64개의 무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남산도서관 등 서울시내 20개 도서관이 ‘겨울독서교실’을 일제히 시작한다. 지난 20년 이상 매년 방학과 동시에 열리고 있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도서관과 친해지는 좋은 기회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20개관 중 18개관이 초등학생 560여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과 도서관 선정도서를 활용한 독후 활동을 운영한다. 강남도서관은 ‘책 속 톡!톡!, 책과 친해지기’를 주제로 책과 친해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침독서, 마인드맵 등 강좌가 내년 1월 6~10일 열린다. 개포도서관에서도 1월 6~10일 ‘한글을 지킨 사람들(김슬옹)’, ‘십장생을 찾아서(최향랑)’를 주제도서로 선정해 우리 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고척도서관은 내년 1월 8~10일 ‘동화로 만나는 환경 이야기’, ‘신나는 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신문기자에 관심이 있다면 ‘독서신문 만들기’에 참여해 보자. 마포평생학습관에서는 시인, 기자, 광고인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내 꿈을 한눈에!, 나는야 시인, 나도 기자예요, 나를 광고하라’ 등을 운영한다. 책을 읽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동대문도서관을 비롯한 9개 도서관에서는 겨울방학 동안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을 준비했다. 어린이팀(초등)과 청소년팀(중학)으로 나눠 열린다. 어린이팀 주제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나!’이며, 청소년팀은 ‘나와 주변 관계를 돌아보고 바람직한 미래 설계하기’다. 사서들이 관련 분야 책을 학생들과 함께 읽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겨울독서교실과 별개로 개별 도서관마다 운영하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인문학과 영화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남산도서관은 ‘나는 작가다’를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어린이도서관은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꾸물꾸물 꾸는 꿈 방학 특강’을, 양천도서관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책 밖으로 나온 이야기’를 1월 중 운영한다. 한자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초등 1~2학년과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쏙쏙! 어린이 기초한자’를 진행한다. 어린이 기초한자 8급과 6급 수준의 교육을 진행한다. 노원도서관은 내년 1월 22~23일 이틀 동안 ‘북세통 독서디베이트 대회’를 연다. 256명의 초등학생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정미연 시교육청 평생교육과 사무관은 “도서관 방학 프로그램은 최소 20년 이상 5만명 이상 참여한 것들로 알찬 프로그램이 많다”며 “동시다발로 열리기 때문에 시교육청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보고 계획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생명이 자본이다(이어령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한국의 대표 지성인 이어령 전 장관이 50년간 숙성시켜 온 ‘생명자본주의’를 누구나 읽기 쉽도록 풀어놓은 책. ‘리먼 쇼크’가 전 세계에 금융 쓰나미를 일으킨 2008년 이후 제창한 생명자본주의는 생명애, 장소애, 창조애를 중심 주제로 삼는다. 그만의 독특한 인문학적 해석이 돋보이는 책. “유레카”란 감탄사 하나를 갖고 고대 그리스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고, “아이고”라는 언어를 통해 지상에서 가장 청정하다는 바이칼 호수까지 내달린다. 때로는 자신의 방과 방 안의 어항을 얼렸던 추위에 대한 관심을 풀어놓으며 인문, 과학, 경제, 정치를 아우르는 융합과 통섭의 세계를 이어 간다. 저자는 병들고 노쇠해 더이상 혼자 걸을 수 없게 된 자본주의 문명을 다시 복원하기 위한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생명’과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생명을 위한, 생명에 의한, 생명의 자본주의’, ‘사랑을 위한, 사랑에 의한, 사랑의 자본주의’를 주장한다. 376쪽. 1만 5000원. 정보세계정치의 이해(김상배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정보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디어, 기술, 정보 지식,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의 변수가 세계 정치의 변환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논문 10편을 모았다. 이런 변수가 국제정치에 영향을 미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정보화의 진전으로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부각됐다는 것이다. 논문들은 ‘정보세계정치’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의 역사적 기원을 추적하고 그 현상이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에 이르러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봤다. 또 변화의 추세에 대응하려면 어떠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지도 논의한다. 한국에서 ‘위키피디아’처럼 ‘집합 지성’ 방식의 협업보다 토론방 등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현상에 대한 역사적인 연원을 짚어 봤다. 영화제와 한류 외교를 통해 본 ‘네트워크 정치’, 소셜 미디어가 외교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 등도 다뤘다. 488쪽. 3만 9000원. 이중톈 중국사 제2권 국가(이중톈 지음, 김택규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의 역사고전 해설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중톈이 집필하고 있는 역사 시리즈 ‘중국사’의 두 번째 책이다. 1권 ‘선조’에서 중국 고대 문명을 다룬 데 이어 2권에서는 ‘왜 모든 문명은 공통적으로 국가를 필요로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리스, 로마, 미국, 인도 역사와 중국 문명을 비교하면서 중국 고대 국가의 독자적인 특성을 살핀다. 지은이는 고대 문명은 성(城)을 지으면서 시작됐다고 정의한다. 아수르, 바빌론, 멤피스처럼 오래된 문명국들은 모두 도시를 가졌다는 것. 영토국가든 도시국가든 모두 도시가 있었고 그 도시가 국가 활동의 중심이 됐다고 주장한다. 사회 구성원에게 국가의 의미는 동서양이 서로 다르다는 견해도 내놓는다. 동양의 경우 국가의 논리가 사람에게 있다고 역설한 순자의 사상을 제시하면서 군주는 핵심이고 도덕은 힘이며 국가는 귀속처이므로 국가와 사람은 단단히 결합돼 있다고 설명한다. 208쪽. 1만 2000원. 인류의 위대한 건축유산(앤드루 밸런타인 지음, 우태영 옮김, 선 펴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소개하는 건축시리즈의 마지막 책. 인류 최초의 거주지로 평가받는 고대의 카탈 후육 주거지부터 근대 명품 건축인 슈뢰더 하우스까지 세계적 건축물의 평면도, 단면도, 입면도 등을 소개한다. 기념비적인 건축·주택·종교적인 숭배 등 8가지 분야로 나눠 담았다. 종교적인 숭배를 위한 건축물로는 고대 이집트의 아몬라 신전부터 크메르 왕국의 앙코르와트, 이슬람의 위대한 사원 등을 꼽았다. 또 방위를 위한 건축물 가운데는 일본의 히메지성과 중국의 만리장성, 프랑스의 카르카손, 냉전시대 베를린 장벽 등이 포함됐다. 공장 및 교육을 위한 건축물로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학당, 로마의 트라야누스 시장부터 이슬람권의 메디나 시장이 두루 나열됐다. 근대 영국과 프랑스의 대학 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천안문 광장,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베를린의 포츠담 광장에 대한 역사적 배경도 접할 수 있다. 320쪽. 5만 5000원.
  • [책꽂이]

    [책꽂이]

    강신주의 다상담3(강신주 지음, 동녘 펴냄) ‘거리의 철학자’ 강신주가 펴낸 강연 모음집의 마지막 권.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등 5개 주제를 다뤘다. 이를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성찰과 함께 풀어낸다. 516쪽. 1만 9500원. 동양철학자,유럽을 거닐다(최재목 지음, 책세상 펴냄)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에 체류하던 저자가 1년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14개국을 여행하며 기록한 ‘유랑 인문학’. 철학과 예술에 대한 사유를 시적 언어로 풀어냈다. 399쪽. 1만 8000원. 중국의 색(황런다 지음, 조성웅 옮김, 예경 펴냄) 중국 문화를 관통하는 9가지 색계와 그 색계에 속한 100가지 색을 정리한 책. 100가지 색의 근원을 좇고, 색이 사용된 역사와 중국 문화에서 가지는 함의를 분석했다. 486쪽. 3만 5000원. 아버지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이원경 옮김, 미메시스 펴냄) 벨기에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가 펴낸 서정적 그래픽 소설. 후두암에 걸린 아버지의 죽음을 맞닥뜨린 가족들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280쪽. 1만 6800원. 입시 가족(김현주 지음, 새물결 펴냄) ‘입시 전쟁’을 치른 중산층 스물네 가족을 심층 인터뷰한 책. 입시를 둘러싼 낭설과 제도적 접근의 허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236쪽. 1만 4000원. 도시와 나(성석제 외 지음, 바람출판사 펴냄) 성석제, 정미경, 함정임, 백영옥, 서진, 윤고은, 한은형 등 중견부터 신진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소설가 7명이 아비뇽, 뉴욕, 도쿄 등 세계 도시를 무대로 쓴 여행 소설집. 280쪽. 1만 2000원.
  •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인간이 가진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유전학적 관점에서 설명한 바 있다.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기존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가진 이기주의를 유전적 원인에서 탐색한 시도였다. 하지만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이러한 관점과 다른 시각에서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도 있다. 철학과 의학,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하여 저술된 도서 ‘우리안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책과 나무)’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 배민은 사상과 논리가 충돌하고 진보와 보수의 전쟁이 쉼 없이 일어나는 현재의 많은 상황을 인간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오해와 관련시켜서 풀어낸다.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의 핵심에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와 같은 문화적, 심리적 차이가 깊이 파고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바탕에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인의 성향과 관련시켜 성향적 전략으로 개념화 하여 설명한다. ‘우리안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앞부분에선 의학적, 뇌과학적 내용의 철학적 구조화와 함께 우리가 사물을 인지하고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 대한 인식론적 탐색이 이뤄진다. 다소 난해할 수도 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작가의 위트가 느껴지는 새로운 글쓰기가 나타난다. 가상의 인물들을 통한 가상의 실험방법으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생물학적 시장이라는 신선한 개념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경제와 교육 등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문은 역사학적 논리전개를 따라 흘러간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등 정치와 경제를 넘나들며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하나의 주제를 향하여 의학과 철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글쓰기에 매료될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배민은 서울대학교에서 인문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주경야독형 교사로 현재 숭의여고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삼성, 형편 어려운 중학생에 무료과외 ‘꿈 키워요’

    [나눔이 희망이다] 삼성, 형편 어려운 중학생에 무료과외 ‘꿈 키워요’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2000년대 중반 삼성의 광고 슬로건이기도 했던 이 말은 사회공헌사업을 바라보는 삼성의 시각을 대변한다. 삼성은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듬해인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하는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현재 29개 계열사에 109개 자원봉사센터와 4500개 자원봉사팀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점 사업 중 하나는 교육이다. 교육으로부터의 소외가 빈곤으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다. 이 중 드림클래스는 공부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들이 맨토가 돼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 주는 일종의 무료 과외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교사 2000명이 현재 중학생 8000여명과 함께하고 있는데 멘토 역할에 나선 대학생 강사들도 장학금 명목의 고정 강사료를 지급받는다.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으로 2011년 2월 문을 열었다. 드림클래스가 입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희망네트워크는 더 어린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이 대상이다. 서울·경기·광주 지역 60여개 아동센터와 연계해 인문학 교실, 문화예술 재능 교실 등을 열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많은 지방 소도시에는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를 출범해 교육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김형오(66) 전 국회의장은 ‘책과 정치인’을 주제로 인터뷰를 한단 말에 즉시 긴장감을 내비쳤다. 혹시 동료 의원들을 폄훼하는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정치인의 출간이 마냥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치인의 책은 ‘현대 정치사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았을 때 벽면을 두른 책장에는 역사·종교 서적들이 원서와 함께 빼곡히 꽂혔고, 테이블 위에는 손으로 쓴 초고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그는 한국 정치사에서 ‘작가’의 반열에 오른 몇 안 되는 정치인의 하나다. 국회의장 퇴임 직후 저술한 ‘술탄과 황제’는 큰 화제가 됐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1453년 5월 29일을 중심으로 오스만 제국 술탄과 비잔틴 황제, 두 영웅의 고뇌를 소설의 형식에 담은 인문학적 역작으로 꼽혔다. 464쪽짜리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김 전 의장은 코란 등 100권이 넘는 방대한 문헌을 읽고 4년간 5차례에 걸쳐 터키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작업 막바지인 지난해 4월부터 47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원고를 다듬었다. 책은 이달까지 34쇄를 찍었다. 앞서 현역 시절 역대 정권의 도청 비화를 파헤친 ‘엿듣는 사람들’(1999)을 시작으로, 수필집 ‘돌담집 파도소리’(2003), 국토탐방기 연작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2009),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2010) 등을 출간했다. ‘국회의원 책에 왜 날림 출간이 많으냐’고 묻자 그는 “책을 내는 타이밍을 맞추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진지하게 읽는 용도보다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서로 품앗이로 봐 주고 지역구에 증정하는 용도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은 특히나 자기 자랑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책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책에 존엄성을 부여하면 함부로 쉽게 책을 쓰는 일은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내놓았다. 내용이 아니라 저자 이름 덕에 책이 팔리는 트렌드도 경계했다. “(저자의) 이름값으로 책이 나가다 보면 결국 책 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책 쓰는 국회의원 이전에 책을 많이 읽는 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바빠도 많이 읽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국회의장 퇴임 이후에도 국회 도서관에서 수시로 책을 빌렸고, 한 달에 두어 번 시내 대형서점을 둘러보며, 인터넷에서 수시로 도서 동향을 살펴 구매한다. 여기서 그는 한국 의원과 미국 의원을 비교했다. “한국 의원들은 결혼식·상갓집, 조기축구회·등산대회 쫓아가느라 바쁘죠.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갖지 않으면 낙선되기 때문인데, 그건 미국 의원들도 마찬가지예요. 대신 학교 어머니회, 로터리클럽 같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현안을 토론하느라 바쁘거든요. 토론하려면 읽고 익히고 공부해야 하잖아요.” 이후 계획에 대해 김 전 의장은 “한국 정치 현실을 소회하고 우리 정치의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인문학과 결부시키는 책을 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형오 전 국회의장 1947년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거쳐 14~18대 5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18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체념의 조형(김우창 지음, 나남 펴냄) 한국의 대표 지성,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50년간 문학뿐 아니라 정치, 역사, 예술, 철학 등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사유를 펼친 결과물이다. 문학의 추동력과 의미, 문학의 현실 참여, 비교문학 등 김 교수의 문학 관련 글 가운데 가장 논리적 밀도가 높고 뉘앙스가 풍부한 글 34편을 골라 실었다. 문학선을 꾸민 문광훈 충북대 독문과 교수는 “김우창의 문학 논의는 감성의 섬세함, 논리의 철저함, 감성과 논리로 된 사유를 실어 나르는 언어의 정확함 등이 한국 문학에서 유일무이하다”며 “그의 글은 이 짧고 비루하고 덧없는 생애에서 덧없지 않을 어떤 맑고 고요한 지평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한다”고 책의 의의를 짚었다. 1980년대 나남출판사에서 펴냈던 문학선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이어 가기 위해 다시 출간하는 ‘나남문학선’의 첫 번째 책이다. 752쪽. 3만 2000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빌리 엔·오르바르 뢰프그렌 지음, 신선해 옮김, 지식너머 펴냄) 마트 계산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하는 공상,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하는 양치질…. 우리가 무시하고 지나쳤던 사소하고 하찮은 순간들에 호기심을 갖고 이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독특한 책이다. 스웨덴 대학 교수인 저자들은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와 참고문헌, 관찰, 각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순간’의 이면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문화·사회적 의미를 분석했다. 책은 사소한 기다림, 습관, 공상 등의 무위는 현대성의 산물이자 문화적 행위이며 이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행위가 아니라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변화를 계획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432쪽. 1만 6000원. 교황 프란치스코(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세르히오 루빈 대담, 이유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대중적인 행보로 존경받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삶과 생각을 담은 첫 공식 전기다. 교황 선출 이전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재직할 당시 저명한 종교 전문 기자 2명과 2년간에 걸쳐 나눈 대담을 엮었다.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출간됐고 올해 교황 즉위를 기념해 재출간되면서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됐다. 어릴 때 조부모와의 추억, 폐부전으로 사경을 헤매던 청년 시절,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그리고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재직하던 시절까지 가톨릭 수장이기 이전에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라는 한 인간의 성장과 깨달음을 생생한 육성으로 전달한다. 교리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들에 대한 생각, 종교가 사회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따끔한 질책에선 용기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328쪽. 1만 4000원. 초파리(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갈매나무 펴냄) 부제가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이다. 생물학의 실험 재료로 쓰인 수많은 벌레 중에서도 초파리는 매우 유용한 존재로 꼽힌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이상적인 실험 동물인 개, 생쥐, 토끼 등에 밀려나 있던 초파리는 박물학이 쇠퇴하고 실험생물학이 떠오르기 시작한 20세기에 이르러 새롭게 주목받았다. 초파리를 통해 발견된 다양한 생물학적 사실들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서 성립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초 유전학뿐만 아니라 발생유전학, 진화유전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초파리에 관해 발표된 논문만 10만편이 넘는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던 초파리의 무용담을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편의 과학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려 나간다. 296쪽. 1만 40000원.
  • 끝없는 불황 속 소설은 부활했고 사재기는 여전했다

    끝없는 불황 속 소설은 부활했고 사재기는 여전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7%가량 줄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업계에서 양호한 편이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다.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중견 출판사 대표의 깊은 한숨은 갈수록 혹독해지는 출판계의 현실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온라인 서점 매출도 하락하고, 어린이책 시장마저 고전을 면치 못한 2013년 출판계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3대 유통업체의 판매 분석과 출판 관계자들의 도움을 얻어 4개의 키워드로 돌아봤다. ■소설의 강세 올해 출판계는 문학의 열기가 유독 뜨거웠다. 고정 독자를 확보한 국내외 인기 중견 작가의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져 소설 읽기 붐을 되살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와 정유정의 ‘28’이 불씨를 일으킨 가운데 조정래의 ‘정글만리’(전 3권)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선전으로 출간 5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김진명의 ‘고구려’ 등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관심을 모으며 모처럼 노벨상 특수를 누렸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정글만리’나 ‘28’ 등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면서 “지난해까지가 치유와 공감의 ‘한줄 에세이’의 시대였다면 올해 경쾌한 호흡의 ‘짧은 이야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대중 인문서의 약진 교보문고와 예스24의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책을 통해 ‘힐링’하려는 20~30대 독자들의 요구가 올해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힐링를 주제로 한 에세이에 대해 독자들이 식상함과 피로감을 느끼면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대중적인 인문서가 주목을 받았다. 정치인에서 저술자로 돌아온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와 박웅현의 ‘여덟 단어’, 주현성의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0년 만에 완간된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과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강연회로 인기를 얻는 유명인이나 베스트셀러 저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책 골라주는 TV 인기 드라마나 예능에 소개된 책이 인기를 얻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2000년 출간된 천재 화가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을 엮은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1916~1956’은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등장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기무라 유이치의 ‘폭풍우 치는 밤에’ 등 예술, 에세이, 아동 등으로 분야도 다양했다.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클로르의 ‘꾸뻬씨의 행복여행’도 올초 배우 이보영이 방송에서 소개한 뒤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재기 파문 지난 5월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의혹이 또다시 불거져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황석영, 김연수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황 작가는 해당 작품을 절판시키고,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출판, 유통, 작가, 소비자 단체 대표 등 주요 관계자는 지난 10월 출판사 회원 자격 박탈과 해당 도서의 베스트셀러 목록 제외 등 강도 높은 규제안이 담긴 자율협약에 합의하는 등 자정 노력을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자기계발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등 두 권에 대해 사재기라고 의결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예술 흐르는 중랑구

    예술 흐르는 중랑구

    서울 중랑구에 아트갤러리가 생긴다. 구는 이를 빈약한 지역 문화를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중랑구는 16일 최고 48층의 주상복합건물인 상봉프레미어스엠코 C동 지하 2층에 ‘중랑아트갤러리’를 개관했다. 이날 오후 4시 개관식에 이어 열린 첫 개관전은 중랑미술협회와 함께하는 중랑미술인초대전이다. 상봉프레미어스엠코는 구가 지역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상봉역에 위치해 있다. 중앙선, 경춘선, 지하철 등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친 곳이다. 이곳에다 총면적 2998㎡ 규모의 갤러리를 기부채납 형식으로 조성한 것은 그간 중랑 지역의 문화 기반이 허술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조훈 문화체육과장은 “중랑구 지역에 문화예술회관이나 갤러리 같은 시설이 없어서 그간 전시회를 열면 구청 로비나 복도 같은 곳에서 옹색하게 치러야 했다”면서 “갤러리 개관에 따라 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구민의 문화 여가 생활을 다양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갤러리도 가변 칸막이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갤러리 옆에 붙은 다목적실, 회의실 등의 공간까치 합해 북카페, 인문학 강좌 및 지역 문화예술단체 모임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인문학경진대회 수상자 선정

    서울신문STV는 10일 ‘제2회 전국 중·고 인문학 경진대회’ 고등부 금상 수상자로 이지수(하나고 1학년)양을 선정하는 등 19명의 입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명단은 홈페이지(www.seouls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4 대입정시] 동국대학교

    동국대는 가군 546명, 나군 600명 등 1146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가·나군 모두 수능 반영 비율이 높다. 가군 전부와 나군 절반은 수능 100%로 우선선발한다. 나군의 나머지 정원 50%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함께 본다. 하지만 나군 학생부가 반영 교과별로 3과목만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예체능계는 실기고사 성적이 별도로 반영된다. 인문계 수능 반영 방법은 지난해와 같지만, 자연계는 국어 반영비율이 10%에서 20%로 조정되고 수학과 영어 비중은 35%씩에서 30%씩으로 바뀌었다. 올해 신설된 전형으로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인 글로벌무역학 전공은 면접(60%)과 서류(40%)로 모집한다.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은 “2011년 경기 일산에 바이오메디캠퍼스를 개교하며 이공계 인프라를 3배 이상 확충시켰다”면서 “인문학을 이해하는 자연과학도, 자연과학을 아는 인문학도를 키워내는 통섭의 교육과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생 대상 역량강화 프로그램인 ‘드림패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02)2260-8861~4, ipsi.dongguk.edu
  • 인문의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행복은?

    인문의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행복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동시에 개인주의적 성향을 추구하는 독자적인 인격체이기도 하다. 이 둘이 충돌하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인데, 인간은 생물학적 본능과 사회적 행위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행복과 멀어져 간다. 숭의여고에서 역사교사로 재직중인 작가가 펴낸 ‘우리 안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책과나무, 배 민)는 역사학과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인간의 의식과 행위, 시장과 정치를 규명하고 있다. 인문의학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을 도입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저자인 배 민 교사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자아의식,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학문적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어떠한 방식으로 추구하고 지켜나가는지 분석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성향적 전략이라는 심리학적인 차원의 개념으로 심화시켜 활용하고, 인간의 역사와 접목해 진정한 이해와 협동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연세대 치의학과와 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인문의학을 전공 중인 저자가 인문, 역사, 의학이라는 세가지 학문적 토대를 바탕으로 서술했음에도 경계를 나누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의 글쓰기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책의 앞부분 상당 분량을 과감하게 의학적 지식을 철학적으로 서술하고 구조화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중간 부분에서는 성향적 전략과 생물학적 시장 등의 독창적 개념들을 활용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연역적 방식으로 논리 전개해 나간다. 후반부에서는 다시 이를 역사학적으로 고찰하는 인문학적 서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소설적 상황을 차용한 가상 실험의 방식을 활용하여 논리를 전개해 나가기도 한다. 이는 현재 국내 학문서적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질적인 모습이지만, 이러한 특이한 글쓰기 방식은 오히려 몰입도를 높인다. 사회과학과 인문학, 자연과학적인 저자의 방대한 지식을 위트와 재치로 버무려내 독자가 무리없이 읽고 저자에게 공감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진보나 보수 등의 갈등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물질적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즉, 인간 자신 안의 ‘성향적 전략’을 바탕으로 ‘생물학적 시장’의 틀로서 접근할 것을 주장한다. 이 책은 국내 서점가에서 만나기 힘든 가뭄의 단비 같은 인문의학 저서이자 과학 저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과학 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의 출판 시장에서 좀더 부드러운 글쓰기의 가능성과 함께 통섭을 지향하는 제대로 된 학문 서적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대학인문학 몰락·거리인문학 호황에 관한 단상/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대학인문학 몰락·거리인문학 호황에 관한 단상/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탕 탕 탕’ 대략 10년이 넘었다는 것뿐 대학 캠퍼스에서 총성이 울린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른다. 총성과 함께 철학과가 죽고, 국문학과가 쓰러졌다. 캠퍼스에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대학은 “우리 대학 전체가 죽을 판이다. 어쩔 도리가 없다”고 변명했다. 학생들은 “내가 선택한 학과 공부를 하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이른바 ‘인문학의 몰락’은 오래전 그렇게 촉발됐다. 그 즈음부터 “벚꽃 지는 순서(남쪽부터)대로 대학이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수히 입에 오르내렸다. 2018년부터 대학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추월한다는 예측 통계도 대학의 위기감을 부추겼다. 그 이후 인문학에 대한 저격이 잇따랐고, 저격 대학은 계속 늘어만 갔다. 올해는 대전에서 유난했다. 배재대는 국문학과를 외국인 교육을 위한 한국어문학과로 바꿨다. 지난 5월 9일자 서울신문에 이 기사가 난 날 안도현 시인은 “‘굶는 과’로 불리던 시절에도 국문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100년 후, 아니 50년 후 무슨 꼴이 일어날지 모르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배재대는 대신 공무원법학과 등 전문대나 있을 법한 실용 학과를 신설했다. 한남대는 철학과를 점집을 연상시키는 ‘철학상담학과’로 변경했다. 학생들은 소크라테스와 맹자의 영정을 들고 ‘철학의 죽음’ 장례식을 치렀다. 지난해 말 제자들의 취직을 걱정하던 대전 모대학 서예한문학과 교수의 자살은 이 지역 인문학과의 불운한 전조였다. 사회는 갈수록 실용적인 인재만을 요구한다. 권력과 거대 자본은 개인에게 비판 능력 대신 볼트와 너트처럼 사회의 부속품이 되기를 강요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소외되고 배 고플 뿐”이라고 으르고 꼬드긴다. 교육부는 재정지원 제한 등을 무기로 대학을 윽박 질렀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대학은 기업처럼 현실사회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문학과부터 없앴다. 균형 있는 학문의 전당이 아닌 단순 취업 통로로 전락한 것이다.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인문학과 취업률을 대학평가에서 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선 대학들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 때만 그렇지 대학평가에서는 여전하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그 사이 인문학은 거리로 내몰렸다. 정부와 기업 등 너도나도 인문학 열풍이다. 수많은 자치단체가 인문학 강좌를 연다. 영락없이 ‘골라, 골라’를 외치는 저잣거리 풍경이다. 일부 생색내기도 엿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조차 “인문학이 시대의 변화를 이끈다”고 목에 힘을 주지만 인문학을 굳건히 키울 어떤 계획도 없어 보인다. 대학 캠퍼스는 좋은 세상과 삶이 어떤 것인지 하는 고민보다 냉혹한 생존 경쟁에 몸부림 치고, 거리 곳곳에 열정과 깊이 없이 인문학을 치켜세우는 깃발만 공허하게 나부낀다. 이런 흐름이 걱정돼서, 혹은 국립대인 충남대 말고는 철학과가 전멸한 대전처럼 가고 싶은 거주지 대학의 학과가 사라져 고민하는, 며칠 전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들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 아이들이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인문학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보완책을 세워 내놓을 때다. 실용적인 인재들만 우리 사회를 굴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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