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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보문단지에 황룡사 9층탑 재현한 중도타워 개원

    경주 보문단지에 황룡사 9층탑 재현한 중도타워 개원

     천년 고도 경주에 신라시대 호국불교의 상징인 황룡사구층목탑을 재현한 ‘황룡원 중도타워’(사진)가 들어섰다. 재단법인 중도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황룡사 구층탑을 닮은 불교문화 체험 공간 중도타워를 완공, 7일 처음 공개하고 “전통문화 계승, 창달과 한국 사회의 정신문화 함양을 위해 명상과 인문학, 경주 불적 답사 등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황룡원은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이자 대한불교진흥원 설립자인 고(故) 대원 장경호 거사의 대중불교 정신을 이어받은 장상건(장경호 거사의 다섯째 아들) 동국산업 회장의 발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룡원을 운영하는 중도도 불법 홍포와 한국 전통문화 창달을 위한 수련시설 건립 운영을 목적으로 장상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2011년 착공해 5년 만에 개원한 중도타워는 지하 1층, 지상 9층, 높이 68m, 연면적 5만 4000여㎡의 압도적인 규모다. 1층 전시공간, 2층 숙소, 3층 명상실, 4~5층 교육 다목적홀, 6~7층 VIP 숙소, 8층 스카이라운지 전통찻집, 9층 법당으로 구성됐다. 중도타워는 부처님이 제시한 불교의 핵심인 중도사상으로 우선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3층 명상실을 활용한 ‘중도명상’이 대표적이다. 전통 명상법을 현대의 생활인에 맞도록 대중화한 ‘중도명상’은 생활인 과정과 최고경영자(CEO) 과정으로 나눠 월 1회 운영된다. 생활 명상 코스는 오는 22~24일 처음 시작해 10월 1~3일(2기), 11월 11~13일(3기) 등의 일정이 짜여져 있다. 불국사 부주지 철산 스님과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의 특강이 진행된다. CEO 명상 코스는 8월 13~15일, 10월 28~30일, 12월 9~11일 3차례 진행되며 해인사 백련암 원택 스님, 유필화 성균관대 교수 등이 특강 강사로 참여한다.  중도타워는 이 밖에도 한국명상지도자협회와 협력해 다양한 명상, 요가, 다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라문화원이 20여년 운영해 호평받은 1박 2일 코스의 경주 남산 불적 답사코스도 운영한다. 중도타워는 기업이나 학교, 사찰, 신행단체, 일반단체에도 실비로 개방하며 타워 일반 관람은 8월쯤 사전 예약을 통해 매일 두 차례 개방할 방침이다.  경주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이랑 펴냄) 숫자가 인간과 문화, 세계사의 진보에 미친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문명의 진보와 수 개념의 발달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304쪽. 1만 5000원. 내 생애 첫 우리말(윤구병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농부 철학자’ 윤구병이 고조선 건국신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각종 신화와 우리말의 절반 이상이 한자어로 채워진 역사적 사연 등을 편안한 우리말로 풀어놓는다. 248쪽. 1만 7000원.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김영란 지음, 풀빛 펴냄) 우리나라 첫 여성 대법관이자 일명 ‘김영란법’의 주인공인 저자가 법과 정의에 관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쓴 책이다. 240쪽. 1만 2000원. 어른이라는 거짓말(원동민 글·그림, 홍익출판사 펴냄) 담백한 연필그림과 솔직한 필치로 공감을 불러내고, 정신없는 어른 세계의 쉼표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일기. 272쪽. 1만 3800원. CEO 박도봉의 현장인문학(김종록·박도봉 지음, 김영사 펴냄) 1조원 매출 흑자기업인 알루코그룹을 일군 최고경영자 박도봉과 인문주의자 김종록이 만나 인생의 지혜와 기회, 자본을 능가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268쪽. 1만 4800원. 몽당분교 올림픽(김형진 글, 김중석 그림, 파랑새 펴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몽당리의 작은 분교를 통해 천진한 아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꼬집고 있다. 216쪽. 9500원.
  • 서울시, 은퇴 앞둔 직장인 위한 인문학 강좌 개설

    ‘인문학 강좌로 인생이모작을 준비하세요.’ 서울시가 오는 6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에 도심권 50플러스센터 1층 활짝라운지에서 ‘김시천 교수와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인문학’을 연다. 서울에 살면서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30~50대 직장인은 누구나 도심권 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dosimsenior.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도심권 50플러스센터는 서울 종로 종로3가 전철역 인근에 있다. 직장인이라면 퇴근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인문학 강좌다. 김시천 교수는 철학박사로 동양철학을 인간의 생동하는 삶과 연결하여 해석하는 일을 한다. 강의는 ‘얼굴의 인문학, 행복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고령화 사회의 삶의 철학’ ‘도술(道術), 기술시대를 사는 동양철학의 지혜’를 주제로 이뤄진다. 이번 강의는 지난해 시가 ‘50+세대 인생이모작 실태 및 욕구조사’를 벌인 결과 내면탐구를 통해 지금보다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문학’ 교육을 선호한다는 응답에 따른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부터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7년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며 “더이상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자’를 대신해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기로 했다.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진로탐구 및 인문학, 예술, IT 등 기초학문 등을 대학교에 찾아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경기도와 서울 외곽 소재 대학의 참여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을 방과 후인 오후 7∼9시 진행하도록 해 ‘야자’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및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비대학 교육과정’ 이외에 야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야자’ 폐지로 사교육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원에선 배울 수 없는 교과로 만들 것이다. 또 추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중요한 발전기회가 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자유수강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학교의 경우 1개 학기만 운영한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중학교 때부터 진로탐색의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와 함께 주5일 수업체제에 맞도록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단원고 학부모와 재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교실이전의 원칙은 현재 재학생 교육을 위한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교육연정’에 대해서도 “그 어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오직 도내 학생의 미래를 위해 교육연정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부터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7년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며 “더이상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자’를 대신해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기로 했다.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진로탐구 및 인문학, 예술, IT 등 기초학문 등을 대학교에 찾아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경기도와 서울 외곽 소재 대학의 참여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을 방과 후인 오후 7∼9시 진행하도록 해 ‘야자’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및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비대학 교육과정’ 이외에 야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야자’ 폐지로 사교육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원에선 배울 수 없는 교과로 만들 것이다. 또 추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중요한 발전기회가 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자유수강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학교의 경우 1개 학기만 운영한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중학교 때부터 진로탐색의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와 함께 주5일 수업체제에 맞도록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단원고 학부모와 재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교실이전의 원칙은 현재 재학생 교육을 위한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교육연정’에 대해서도 “그 어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오직 도내 학생의 미래를 위해 교육연정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9일 대구 전체가 멜로디로 수놓는다

    29일 대구 전체가 멜로디로 수놓는다

    대구 전역이 멜로디로 수놓는다. 대구시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개막된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연계해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은 곳곳에 흥나는 춤과 노래로 물들인다는 것이다. 이날 시청 광장과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는 ‘한낮의 뮤직콘서트’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추첨을 통해 뮤지컬축제 관람권 등 기념품을 시민들에게 나눠 준다. 뮤지컬축제 개막작인 ‘금발이 너무해’를 이날에 한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무료입장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이정아 등 10명의 소프라노가 ‘나비부인’과 ‘라보엠’ 등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살롱콘서트’를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국내외 각종 콩쿠르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성악가들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인 달성군 사문진나루터에서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놀러와 사문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철도 3호선 역사와 수성못 등에서도 생활문화동호회의 통기타, 플루트 등의 공연이 이뤄진다. 중앙도서관 등 공공도서관과 박물관에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영화 상영도 한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만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민들이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영화관 공연장을 찾아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시가 뭐꼬? 시집 낸 할매… 학춤 봤나? 춤 추는 할배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시가 뭐꼬? 시집 낸 할매… 학춤 봤나? 춤 추는 할배

     경북 칠곡은 참 낯설다. 칠곡과 관련하여 어떤 물건이나 사건 등도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명소가 생각나지도 않는다. 칠곡의 위치도 대략 짐작할 뿐이다. 확인해 보니 칠곡은 대구, 구미, 김천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도시와 농촌의 복합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행에 있어서 칠곡의 테마는 ‘호국의 고장’이다. 장년층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칠곡이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낙동강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라고 기억될 만 하지만 중년, 청년층에게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겨루었던 어느 격전지보다도 먼 얘기 같다. 실제 칠곡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조선시대는 물론 삼국시대에도 종종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칠곡이 달라지고 있다. 시(詩)와 연극, 전통춤, 이야기 등이 마을마다 스며들어 말랑말랑한 감성이 살아있는 고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해 가을 첫 시집을 펴낸 칠곡의 할머니들이다. 남계마을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칠곡의 할머니 89명이 참여해 펴낸 시집 ‘칠곡 할매들, 시를 쓰다 <시가 뭐고?>’가 7개월 만에 6쇄를 찍고 6500부를 판매하며 조용히 문학,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사랑이라 카이 / 부끄럽따 / 내 사랑도 / 모르고 사라따 / 젊을 때는 쪼매 사랑해조대 / 그래도 뽀뽀는 안해봣다”(사랑, 박월선)  “논에 들에 / 할 일도 많은데 / 공부시간이라고 / 일도 놓고 / 헛둥지둥 왔는데 / 시를 쓰라 하네 / 시가 뭐고 / 나는 시금치씨 / 배추씨만 아는데”(시가 뭐고, 소화자)    맞춤법이나 운율 등을 따로 배운 것도 아닐 텐데 그들이 걸어온 삶이, 현재의 생활이 고스란히 시 속에 살아있다. 글을 막 배운 아이들 마냥 평균 나이 75세의 ‘할매’들 시가 순수하다. 이러한 감성들이 시 한줄 쓰기는커녕 읽기도 힘든 요즘 사람들 가슴에 무언가 울림을 남긴다.  지난 5월 말에는 칠곡군이 주최하고 이야기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한 ‘시 낭독 열차’가 서울역에서 칠곡군을 향해 떠났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넘치던 주말 약 80여명의 도시인들이, 부부시인으로 유명한 장석주· 박연준 시인과 함께 칠곡의 할머니 시인들을 만나러 갔다. 칠곡 남계마을을 대표하는 신유 장군 유적지 마당에 모여 두 시인과 할머니들이 읽어 주는 시도 듣고 남계마을의 저수지 둘레와 솔길을 가볍게 걷기도 했다.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이때만큼은 유명 관광지 부럽지 않은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칠곡의 감성은 시 뿐만이 아니다. 연극과 춤 등 장르를 넘나든다. 시인 할매들이 ‘전국구’ 스타라면 지역 스타는 연극하는 배우 할매들이다. 60~70대 할머니들이 주축을 이룬 어로리의 ‘보람할매연극단’은 2013년 창단해 지역에서 각종 공연을 갖더니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실버축제에서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한글을 배우면서 글맛에 이어 몸으로 표현하는 맛을 알게 된 덕분이다. 2015년에는 독자적으로 연극축제를 열기도 했다.  학상리의 할매, 할배들은 ‘학춤’을 춘다. 마을이름이 ‘학상리’인 것에서 착안해 우리나라의 대표 민속춤인 승무를 변형해 주민들 스스로 학이 되었다. 하얀 도포 입고 검은 갓을 쓰고 학이 되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배경으로 추는 군무는 그 자체가 장관이다. 논 한가운데 있던 폐쇄된 보육센터를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외부인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카페로 개조하기도 했다. 2층 카페 테라스에 앉아 초여름 모내기를 끝낸 연초록의 들판과 가을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판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도심의 번화가에서는 누릴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칠곡이 ‘인문학 도시’를 선언한 것은 2011년부터다. 10여 년 전 주민 평생교육을 목표로 부문별 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던 것에서 마을마다 특정 주제를 결합하여 본격적으로 인문학 마을 육성에 앞장 섰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지선영 평생교육담당관은 “주축을 이루고 있는 60~70대의 주민들은 스스로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관통한 삶을 살아왔지만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며 “특히 할머니들은 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생각으로 ‘인문학 마을’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19개 마을이 참여했고 올해 5개 마을이 추가로 ‘인문학 마을’ 사업에 참여한다. 마을의 전통 민속축제를 재현하기도 하며 옛날 빨래터에 모여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장르를 국한하지 않으니 매년 가을 ‘인문학 축제’가 열리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무엇보다 칠곡의 인문학 마을이 인상적인 것은 철저히 마을에 뿌리를 두고 주민 스스로가 꾸려가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는 돕기만 한다. 시인, 배우, 선생님, 합창단, 춤 등은 ‘남의 인생’이겠거니 했는데 생각조차 못했던 늘그막에 주인공이 된 것이다. 주민들의 눈빛과 얼굴표정이 바뀌니 도시에 나갔던 자식들까지 달라졌다. 고향엔 관심조차 없던 자식들도 변화된 부모님과 고향의 모습에 열렬히 응원하며 관심을 보탠다. 세대, 지역 간의 갈등까지 저절로 줄어들고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함께 가볼 만한 곳: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가산에 삼중으로 축조한 성이다. 학상리 부근에 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1952년 설립된 대표적인 가톨릭 성당의 하나로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이 엄숙하면서도 아름답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조용히 돌아보는 이들이 많다. 왜관역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맛집:어로리에선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마을 주민이자 배우들이 손수 밥상을 차린다. 왜관역 앞 우동김밥점(972-8253)은 직접 만든 김밥과 우동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손맛이 인상적이다. 칠곡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은 한미식당(974-0390)과 국제식당(973-5333)이다. 옛날 소스맛의 돈가스와 직접 만든 두툼한 패티의 햄버거, 돈가스 샌드위치 등을 판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움집에서 아파트로… 한반도 주거문화 변천사 한눈에

    [명인·명물을 찾아서] 움집에서 아파트로… 한반도 주거문화 변천사 한눈에

    집은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물리적 공간이고 정신적인 안식처다. 1만년 전, 긴 빙하기 추위가 끝나고 따듯한 기후로 급변하면서 그전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집을 짓고 정착 생활을 하게 됐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19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경남혁신도시인 남가람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박물관’은 우리나라 주거문화와 건축기술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토지·주택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는 LH로 통합되기 전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을 때부터 각각 토지박물관(1997년 7월 설립)과 주택도시박물관(2005년 12월 설립)을 운영했다. 두 기관이 2009년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두 곳 박물관도 토지주택박물관으로 통합됐다. LH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진주혁신도시 충의로19 일대에 새 사옥을 지으면서 사옥 안에 독립된 박물관 공간을 함께 설계해 건립했다. 박물관을 완공한 뒤 성남 토지주택박물관에 전시됐던 5만여점에 이르는 토지·주택 관련 각종 자료와 유물을 특수 운반 차량 30여대를 이용해 옮겨 왔다. 전시 전문 기관에 의뢰해 자료, 유물을 다양한 기법으로 새로 설치, 전시하고 전시물을 보완한 뒤 지난해 7월 1일 박물관을 개관했다. 성남시에 있었던 두 개의 박물관보다 규모가 크고 전시 내용도 다양해졌다. LH 사옥은 20층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본관동을 가운데에 두고 동쪽에 ‘늘벗동’(의료·금융 시설)과 서북쪽 ‘나래동’(보육시설), 서남쪽 ‘공감동’(토지주택박물관동) 등 모두 4개 동의 건물이 부드러운 곡선 모양으로 이어져 하나의 건물을 이루고 있다. 부지 9만 7165㎡에 연면적 13만 5686㎡로 경남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LH 본사 정문에 들어서면 웅장하면서도 날렵하게 우뚝 솟아 있는 LH 사옥 건물 작품을 먼저 감상하게 된다. 박물관이 있는 공감동은 3층 규모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1층에 홍보관과 다목적 전시실 등이 있다. 토지주택박물관은 2층에 있다. 3층은 박물관 사무실로 쓴다. 2층 박물관 시설은 전체 면적이 2390㎡로 제1전시실(1106㎡)과 제2전시실(603㎡), 기획전시실(327㎡) 등 모두 3개 전시 공간으로 나뉜다. 1, 2전시실은 상설 전시실이다. 1층에 있는 다목적 전시실도 토지 및 주택 관련 기획전시를 하는 전시 공간이다. 제1전시실은 ‘삶의 공간’을 주제로 우리나라 주거시설과 주거 생활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각종 희귀 자료와 시설이 설치, 전시돼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 움집과 고구려시대 부엌, 조선시대 양반집의 사랑채, 근대 신당동 문화주택,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12평 크기의 마포아파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5채의 집을 실물 크기에 가깝게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놨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주거 형태가 시대에 따라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포아파트 전시 공간에는 방 2개와 거실, 부엌, 베란다, 수세식 화장실 등 아파트 실내를 당시 구조 그대로 설치해 놨다. 아파트 안에 전시돼 있는 상자 모양의 흑백 TV를 비롯해 당시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등의 소품도 눈길을 끈다. 마포아파트는 1962년 대한주택공사가 우리나라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포형무소 농장 부지를 구입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다. 오래된 건축 자재와 다양한 도구를 비롯해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의 갖가지 기와 종류, 조선시대 각종 토지대장, 토지 매매 기록, 토지등기문서 등도 1전시실에서 구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울산에 살았던 심원권이 84살로 사망할 때까지 64년 동안 쓴 생활일기는 토지주택박물관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희귀 자료다. 제2전시실은 우리나라 토목·건축 기술의 흐름과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터전의 기술’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흙, 돌, 나무, 철을 비롯한 건축 재료와 다양한 건축 공구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 난방시설인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온돌 시설 모형 등 흥미 있는 전시물이 많다. 귀로 듣고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시설도 있다. 소나무로 만든 공포(?包)도 눈에 띈다. 공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전통 목조건축에서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 같은 데 짜 맞춰 댄 나무 부재다. 이 공포는 숭례문을 복원할 때 사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 숭례문 복원에는 이 같은 공포 84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전시실은 토지주택박물관이 소장한 희귀한 유물과 자료 등을 기획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공간이다. 현재 제3전시실에서는 ‘토지주택박물관의 진주(眞珠)’를 주제로, 구석기시대 돌 도구, 죽음 뒤의 집인 석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주먹도끼인 연천 구미리 주먹도끼를 비롯해 구석기시대 돌 도구와 고려시대 사신도문의 석관 등을 전시해 놨다. 1층 다목적 전시실에서는 ‘터전의 여정 70년’이라는 주제로 광복 이후부터 최근까지 추진됐던 우리나라 민간주택 및 공공주택 건설 사업과 도시 개발 사업 등을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주차 공간은 LH 사옥 앞 광장에 넉넉하게 조성돼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단체 관람 예약을 하면 해설사가 안내와 설명을 해 준다. 박물관 전시 안내 업무를 맡은 천윤진(25)씨는 “진주시민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관람객들이 평일에는 100여명, 토요일에는 200명 넘게 꾸준히 찾아온다”고 말했다. 토지주택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 인문학 등을 배우는 박물관 대학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한다. 방학 기간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인 어린이문화교실을 연다. 지역민들을 초대해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하고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 전시하는 ‘찾아가는 박물관’도 운영한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탈리아 요리에 숨은 얘기들

    이탈리아 요리에 숨은 얘기들

    맛의 천재/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윤병언 옮김/책세상/576쪽/2만 3000원 점심부터 3~4개의 요리에 와인, 커피까지 곁들여 제대로 식사를 하는 이탈리아인들은 세계적인 탐식가(貪食家)로 꼽힌다. 미국인들은 소득의 8%를 먹는 데 쓰지만 이탈리아인들은 28%를 쓸 정도다. 오늘날 피자, 스파게티, 마카로니, 모차렐라, 발사믹 식초, 카르파초, 티라미수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돋는 요리들 자체가 이탈리아인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맛의 천재’는 이탈리아 언론인인 저자가 수많은 문헌을 꼼꼼하게 뒤지고 방대한 취재를 통해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탈리아 음식들의 탄생 비화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미시적으로 풀어낸 ‘식탁 위의 인문학’이다. 요리에 관한 생생한 묘사는 당장 이탈리아 식당으로 뛰어가고 싶을 정도로 식욕을 자극한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인 피자를 보자. 화덕에서 굽는 오늘날의 나폴리식 피자는 1570년 교황 피우스 5세의 요리사 바르톨로메오 스카피가 출간한 요리책을 통해 역사의 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이 요리책에는 ‘여러 가지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둥근 빵, 즉 나폴리 사람들이 피자라고 부르는 것을 요리하기 위해서는’이라는 문장이 있다. 사실 스카피가 말한 피자도 오늘날 피자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었다. 책에 나온 피자는 반죽에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집어넣었고 도의 두께도 두꺼워 케이크에 더 가까운 모양이었다. 저자가 전하는 이탈리아 음식 변천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변덕스럽다. 국수인 스파게티의 초창기 이름은 ‘베르미첼리’, 우리말로 ‘지렁이’라는, 혐오감이 드는 표현을 붙였다. 18세기 3시간이나 됐던 스파게티 면 삶는 시간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1시간 30분으로 줄었다가 1940년대에 이르러 20분으로 단축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 설명도 재미있다. 빵에 발라 먹는 초콜릿 잼인 누텔라는 덩어리 형태로 판매하던 헤이즐넛 초콜릿이 무더위에 녹아 버린 것이 시초가 됐다. 이탈리아인들이 날것으로 즐겨 먹던 샐러드에 대해 중세 유럽인들은 “가축들의 주식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책에는 수백 년 전의 샐러드 레시피도 나온다. 수많은 이탈리아 탐식가 가운데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 198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노트 한 권이 발견됐다. 작성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다빈치. 노트는 요리 레시피와 식사 예절, 주방 도구 관련 그림이 그려진 126쪽짜리 요리책이었다. 젊었을 때 다빈치는 ‘세 마리 달팽이’라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조 요리사로 생계를 이어 나갔다. 어느 날 그 식당에서 독살 사건이 벌어져 주방의 모든 요리사들이 사망한다. 보조에서 주방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다빈치는 파격적인 요리를 선보이다 손님들의 항의에 해고된다. 다빈치의 요리 열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훗날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친구 산드로 보티첼리를 꼬드겨 ‘산드로와 레오나르도의 세 마리 두꺼비’라는 긴 이름의 식당을 연다. 비너스의 발 밑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조개를 그린 보티첼리가 메뉴판을 디자인하고 간판에 직접 그림도 그렸지만 식당은 쫄딱 망하고 만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한 박찬일 셰프는 추천 글에서 “송중기와 강동원이 같이 라면가게를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요리에 관한 역사책이지만, 그래서 요리에 죽고 사는 이탈리아인을 이해하는 책으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베일에 감춰진 고 한진옥류 호남검무 대공연

    베일에 감춰진 고 한진옥류 호남검무 대공연

    고 한진옥 선생의 호남검무가 수십년간 감춰졌던 베일을 벗고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고 한진옥류 호남검무 발표회 ‘김자연무용단-검의노래’는 한국전통무용가 김자연 선생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 중인 제자들과 함께 꾸며진다. 김자연무용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주시, 광주문화 재단이 후원한 행사로 전통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준 높은 전통춤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자연무용단-검의노래’는 1991년 세상을 떠난 고 한진옥 선생의 호남검무와 전통춤을 계승·보전하고, 예술혼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계기를 마련됐다. 고 한진옥 선생의 조카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박종선류아쟁산조 보유자인 박종선 선생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삼현육각 연주에 어우러진 한국전통무용 공연이다. 특히 다른 지역 검무와는 다르게 춤사위가 섬세하고 장엄하며 기교가 화려한 특색을 갖춘 호남 유일 검무의 맥을 잇고 있다는 특징이 부각된다. 타 지역의 경우 통영검무, 진주검무, 혜주검무, 경기검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계승·보전되고 있는 반면 호남검무는 고 한진옥 선생 제자인 김자연 선생과 그의 제자들에 의해 명맥만 겨우 이어오고 있다. 김자연무용단은 1991년 창립해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야제 축하공연과 1998년 밀양에서 개최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광주시 대표로 출전했다. 2001년 월드컵 홍보를 위한 미국 텍사스주 호남검무 순회공연, 2010년 창원야철국악제 호남검무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수상, 2016년 신년 맞이 나주 인문학콘서트 호남검무 축하공연, 여수진남국악대전 초청 공연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자연 무용단장은 “한국전통무용은 삼라만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맛과 멋의 춤사위로 흡수해 내는 예술성이 내재해 있다”며 “우리 민족이 오래도록 가슴 속에 간직해온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춤이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 동구 한번 만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

    부산 동구 한번 만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

    부산 동구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정하는 ‘2016년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생학습도시 선정으로 동구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국비 9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평생학습도시는 모든 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신규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신청한 30개 도시 중 부산 동구를 포함해 7개 도시가 최종 선정됐다. 동구는 민선 6기 취임 후 평생교육협의회 구성, 평생학습관 건립, 지역 평생교육 중장기 계획 수립, 구민 평생학습관장 임명 등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한 자치단체장의 남다른 관심과 실천 의지를 보여 왔다. 동구는 희망과 행복을 열어가는 평생학습 관문도시라는 비전으로 국가 평생교육 방향과 연계해 평생교육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평생학습관문도시 조성을 위해 희망·창조·추억·도전·행복·나눔 6개 관문 네트워크 중점 추진, 평생학습 씽씽아카데미, 실천공작소, 열림권역 등 4개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지역의 도시재생사업 중심지이며 풍부한 인문학 자원을 보유한 동구는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계기로 평생학습문화 조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재능기부 등 평생학습 선순환 도시 조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모든 구민들이 평생교육의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동구를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생학습도시 지정은 전국 150개 도시 지정을 목표로 2001년부터 시작해 현재 136개 도시가 조성됐다. 첫 공모 신청에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기 쉽지 않은데 동구는 1년간의 준비와 민관의 합동으로 한 번 만에 선정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 안양시 9번째 시립도서관 ‘관양도서관’ 개관

    경기 안양시 9번째 시립도서관 ‘관양도서관’ 개관

    경기 안양시의 9번째 시립도서관인 관양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14일 안양시에 따르면 정보기술(IT)·디자인을 특성화 주제로 하는 관양도서관은 87억 8000여만원을 들여 건축면적 785㎡, 연면적 3889㎡의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었다. 800석 규모로 3만 5000여권의 도서와 정기간행물 80종, 비도서자료 150점 등을 갖췄다. 종합자료실, 노트북실, 시청각실, 문화교실, 어린이자료실 등의 시설을 구비했다. 안양시에는 1992년 전자자료를 특성화 주제로 하는 만안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평촌도서관(가정·사회복지), 호계도서관(심리·인성), 석수도서관(경제·교육), 박달도서관(취미·미술), 어린이도서관(문학상·도서치료), 비산도서관(어린이·인문학), 벌말도서관(여행·지리)이 문을 열었다. 오는 9월에는 10번째로 만안구 안양4동의 삼덕도서관(소년·시문학)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2014년부터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44개의 작은도서관과 도서관리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시민들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책을 빌릴 수 있고 반납할 수 있고, 작은도서관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새롭게 오픈한 관양도서관이 평생교육의 열린공간으로 활용되고, 인문도시를 향한 제2의 안양부흥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In&Out] 문학진흥법에 ‘아동문학’과 ‘시조’는 없다/조대현 동화작가·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In&Out] 문학진흥법에 ‘아동문학’과 ‘시조’는 없다/조대현 동화작가·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지난 4월 초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기 구청 문화관광과인데요. 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우리 구 관내로 유치하기 위해서 선생님을 유치추진위원으로 모시고자 전화드렸습니다.” 문단 생활 50년에 이런 전화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라 어정쩡하게 반승낙을 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문인 사회의 숙원인 한국문학관을 국가가 세워 준다는 것도 뜻밖이고, 평소 호적 관리나 각종 인허가 등 행정업무나 보는 줄 알았던 구청에서 문학에까지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이 놀랍다 못해 신기했다. 그래서 유치위원회 발대식에도 자진해 출석하고 문학관 유치를 위한 지지 서명 운동에도 기꺼이 동참했다. 그러던 중 내 전문 분야인 아동문학인들 모임에 나갔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문학관 설립의 근거가 되는 문학진흥법에 성인문학 장르는 들어 있는데 아동문학은 빠졌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성토하는 젊은 후배들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벌써 4개월여가 지났는데 나 자신도 아직 법조문을 읽어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급히 인터넷을 뒤져 보니 정말 문학진흥법 제2조 ‘문학용어의 정의’ 1항에 시·소설·희곡·수필·평론은 명문화돼 있는데 아동문학과 시조는 빠져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 짓는 국립문학관에 아동문학과 시조 관련 자료는 들어갈 자격이 없단 말인가. 이건 모욕도 보통 모욕이 아니다. 물론 이렇게 해석해 볼 수는 있다. 아동문학에도 동시·동요·동화·아동소설·동극·아동문학평론 등 여러 갈래가 있으니까 이것을 시(서정)문학·서사문학·극문학·비평문학으로 분류하면 앞의 다섯 가지 장르에 모두 포함된다. 그러면 시조도 시문학에 들어가니까 별 문제가 없다. 그렇더라도 엄연히 독립된 장르로, 각종 문학지에서도 타 장르와 구분 편집하는 아동문학과 시조를 우리 문학 사상 최초의 기념비가 될 문학진흥법에 명기하지 않은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대표 발의자인 도종환 의원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학진흥법에 굳이 5개 장르만 못박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러면 아동문학과 시조는 문학진흥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인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으면 모처럼의 문단 경사가 공연한 논란으로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문학관 건립에 더욱 관심이 생겨 그동안 나온 신문 기사를 살펴보니 전국 지자체 사이에 유치 경쟁이 여간 치열한 게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문학관을 앞으로 어떤 성격의 기관으로 키울 것이냐 하는 발전 방향 설정이 그것이다. 문인, 출판인 등 전문가 집단과 문화 관련 기관이 서로 연계망을 형성하고 있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우선 건립 후보지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문학관의 발전 방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학관이 단순히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전시 공간에 그쳐서는 안 되고, 이곳을 찾는 전문가들이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 위주의 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능을 가장 잘 발현할 지역이 어디일지, 관계 당국은 곧 있을 적지 선정에 최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살려 주기 바란다.
  • 탑정호를 힐링명소로

    황명선 논산시장은 ‘문화시장’으로 불린다. 기호학의 본거지임에도 논산훈련소 등이 들어와 딱딱한 이미지가 더 부각되자 이를 불식시키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다. 이황 등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룬 기호학파 율곡 이이의 문인인 김장생, 윤증 등이 기거한 곳이 논산이다. 황 시장은 취임 후 충남도와 손잡고 돈암서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그는 6일 “논산이 안동 못지않은 유교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값비싼 공연도 자주 유치한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싸이, 이은미, 이승철 등 정상급 가수들이 이 시골(?)에서 공연했다. 황 시장은 “문화적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공연을 1만~2만원에 볼 수 있도록 시에서 초청했다”고 했다. 탑정호도 색다른 관광지로 개발한다. 예술인마을에 자전거길과 산책로 등이 있는 슬로시티, 무동력 수상레저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황 시장은 “둘레가 24㎞인 탑정호는 논산의 성장 동력”이라며 “가족이 찾아와 쉬고 힐링하는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탑정호변에 집을 짓고 박범신 작가를 모신 것도 뿌듯하다. 박 작가가 논산의 문화적 품격을 높였다”고 자랑했다. 논산훈련소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계백장군이 마지막 전투를 벌인 연산면 황산벌처럼 훈련소도 ‘충’의 장소라는 것이다. 여기에 일제 수탈의 현장인 강경 근대문화시설을 묶어 ‘나라사랑’을 배우는 명소로 승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훈련병과 가족 130만명이 매년 찾는 만큼 KTX ‘훈련소역’이 필요해 정부에 건의했다”며 “논산의 최대 관광객인 이들이 논산 문화를 살찌우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현장 블로그] 서울대생 도서관 대여 1위는 日소설이라는데…

    [현장 블로그] 서울대생 도서관 대여 1위는 日소설이라는데…

    최근 서울대에 소설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올해 들어 5일까지 가장 많이 대여한 책이 59명의 학생이 빌려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입니다. 또 10위 안의 책 중에 소설이 4권이나 들어 있습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 정유정의 ‘7년의 밤’,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이 각각 7, 8, 10위였습니다. ●장편소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최다 소설책 바람이 신선한 변화로 거론되는 이유는 통상 수업 시간에 다루는 고전문학이나 사회과학 서적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2005년에는 ‘서양미술사’나 ‘양자역학’과 같은 순수 학술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양 수업에서 권장한다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2013년과 2014년에 1위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위로 떨어졌습니다. 역시 교양 수업에서 사용되는 아우리피데스의 ‘비극’도 지난해 대출 순위 1위였지만 올해는 일본 인기 소설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습니다.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인문학 열풍’과 연관 지었습니다. 교과 수업보다 자신의 인생에 필요한 책을 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대출 순위에서 공동 3위에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이 오른 것도 같은 이유라는 거죠. ●“인문학 열풍·팍팍한 학점 관리 영향” 반면 학생들이 교양 수업 권장 서적마저 잘 읽지 않아서 마니아층이 있는 소설이 대출 1위로 올라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취업 전쟁에 학점 관리하기도 힘든 대학 생활에서 제대로 된 책을 읽을 여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는데요. 소설이라도 읽으면 다행이라는 겁니다. 올해 들어 5개월간 서울대생 1만 6000여명이 중앙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은 7만 6088권입니다. 한 명이 한 달에 평균 0.9권꼴로 약 한 권 가량 읽은 셈입니다. 어쩌면 서울대 학생들은 어려운 책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한 학생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울대생이라고 꼭 어려운 책만 읽나요. ‘꼰대’처럼 학벌 문화를 조장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빵의 쟁취(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음, 여연·강도연 옮김, 행성B잎새 펴냄) 러시아 귀족 출신의 아나키스트 사상가인 저자가 ‘일할 권리’와 ‘좋은 삶을 살 권리’라는 현대적 화두를 던진다. 504쪽. 1만 7000원. 회화나무와 선비문화(강판권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식물로 역사를 해석해 온 강판권 계명대 사학과 교수가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회화나무를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쓴 인문학 책이다. 352쪽. 1만 7000원.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사토 마사루 지음, 신정원 옮김, 역사의아침 펴냄) 제국주의, 민족 문제, 종교 분쟁을 키워드로 지식이 없이도 세계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236쪽. 1만 3000원.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더난출판 펴냄) 도쿄대 철학과와 교토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가깝기에 더 상처주기 쉬운 형제자매 간의 오해와 갈등을 탐구했다. 243쪽. 1만 3800원. 술맛 나는 프리미엄 한주(백웅재 지음, 따비 펴냄) 전통주 소믈리에로 활동 중인 저자가 우리 전통 술의 이름으로 제안한 한주(韓酒)의 깊고 다양한 맛을 글로 펼쳐냈다. 256쪽. 1만 5000원. 꽃방귀(신양진 지음, 이수진 그림, 별숲 펴냄) 지독한 방귀로 사람도 늑대도 쓰러뜨리는 임 서방. 그가 똥독에 오른 아내를 구하려 똥꽃을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소동이 정겹고 재치있다. 72쪽. 9500원.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해운대에서 이제 막 올라왔습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본성을 ‘부끄럼을 타는 동물’(샤이 애니멀)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이상하게도 저는 해운대에 가야 나오거든요.”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1층 커피숍에 흰 뿔테 안경을 쓰고 캐주얼 복장을 한 ‘청년’이 들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20년 넘게 국내 최고의 외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도(55)씨였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내면도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번역과 자기 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도, 본인의 어두웠던 유년기를 말할 때도 초롱초롱한 눈빛은 여전했다.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출생의 비밀’ 같은 걸 갖고 태어났다. 부모가 아닌 친할머니 손에서 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되는 자리나 지면에서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이유다. 어린 시절은 기억 속에서 싹 지워 버렸다. 고2 때 집을 뛰쳐나온 뒤 아직까지 안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남자는 가정을 못 지킬 수는 있지만 가족을 못 지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원천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아버지는 외국어가 자유롭게 되니 지금도 혈혈단신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뒤에는 어머님께 많이 의지했다. 젊은 시절 방황할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런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건 있었다. 미군 부대에서 통역관과 도서관 사서 등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말하자면 내 첫 영어 선생님이었다. 억지로 영어 고전 등 독서를 시켰다. -방황하던 고교 시절 여러 스승을 만났다. 그중 한 분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다.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는 분들이 있고 이런 세계가 있는 걸 왜 모르고 그저 방황만 했나 싶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의 세계를 까까머리 시절에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당시 동경하는 마음에 선생님께 팬레터도 보냈다. 그분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 그러다 대학 시절 학교 강연에서 뵙게 됐다. 강연 뒤에 “어린 시절에 편지를 보냈다”고 인사드렸더니 “그때 그 학생이 너냐”며 반가워하셨다. -남들보다 1년 늦은 1981년 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으로 스웨덴어를 택한 것은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당시 가장 좋아하던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영화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스웨덴 영화를 첫손에 꼽았다. 나중에 스웨덴에서 영화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 싶었다. 대학 시절은 황금기였다. 오전엔 학교 근처 카페에서 소설과 시를 읽고, 오후에 강의를 마친 뒤에는 선후배들과 술집을 순회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난 혼자 있을 땐 내성적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땐 외향적이다. 축구 같은 운동도 많이 했다. 당시 별명이 ‘가미카제’였다. 한번 뜨면 누군가는 꼭 쓰러뜨린다는 뜻이었다. 종종 골대로 공이 아닌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 인연을 맺은 선배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난다. -대학 졸업 뒤에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군 복무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고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원래는 레이더기지에서 근무해야 했지만 운 좋게 영어 교육 담당으로 차출됐다. 입대 전 치렀던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한 덕이었다. 당시 공군전자통신학교 영어교육대대에서 미국에 파견되는 장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됐다. 교육을 하는데 교본이 구식인 데다 딱딱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보여주며 교육했다. 그 과정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판권을 사서 한국 시장에 되파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를 만났다. 영화로 영어를 가르친다고 말하니 “내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영화 판권을 사서 우리나라에 소개하려면 각종 자료들을 번역해야 하는데, 그 일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1991년 제대한 뒤 자막 번역을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당시에는 번역가를 주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 자막을 입히는 회사를 찾아가 국문 대본과 영문 대본을 빌린 뒤 이 둘을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보조 번역가로 활동하다 1993년에 함께 일하던 사업가가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블루’ ‘화이트’ ‘레드’ 3부작의 판권을 사서 번역을 맡겼다. 당시 처음으로 자막 번역가 실명제를 관철시켰다. 종로에 있던 예술영화 전문관 ‘코아아트홀’에서 ‘블루’가 상영됐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이 뜨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훌륭한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는 자부심도 컸지만 자막 실명제를 하다 보니 당시 막 진출했던 외국 직배사들에도 이름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이후 전문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생업으로서의 자막 번역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블루’의 번역료가 회사원 한달치 월급에도 못 미치는 60만원에 불과했다. 비디오용 영화 자막 번역에는 10만원, 2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열배 넘게 올랐다. 번역 실명제를 처음 정착시키고 번역가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번역 작업을 한 영화가 400편 정도다. ‘굿 윌 헌팅’ ‘식스 센스’ ‘인생은 아름다워’ ‘뷰티풀 마인드’ ‘글래디에이터’ ‘시카고’ ‘진주만’ ‘반지의 제왕’ 등은 나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1997년에 자막 번역을 한 ‘굿 윌 헌팅’은 ‘스탠드 바이 미’와 더불어 나에게 운명의 영화다. 주인공인 윌 헌팅(맷 데이먼)은 고아 출신의 청소부다. 고통에 허우적대는 그를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 준다. 나는 고아가 아니지만 윌 헌팅이 마치 내 모습 같았다. ‘스탠드 바이 미’가 내 소년기를 보듬어 줬다면 ‘굿 윌 헌팅’은 청년기의 날 감싸안았다. 많은 영화들이 날 구원해 주는구나, 영화는 내 친구이자 부모구나, 이 분야에 몸담길 잘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도 80여편을 번역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내 손을 거쳤다. 애니메이션은 특정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애착이 간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눈으로 대상을 포착하고 가슴으로 느끼라는 뜻이다. 들여다보는 건 아이들이 잘한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표현한 ‘내 안에 있던 아이가 어디에 갔을까’라는 문장의 ‘아이’는 바로 아이의 호기심을 뜻한다. 이 호기심을 잃지 않는 건 창의성을 계속 지키는 일이다. 나에게 애니메이션 번역은 호기심과 창의성의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자막 번역의 가장 큰 매력은 일을 하며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다룬 소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번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 20년 전쯤에는 ‘틴 컵’이라는 골프 영화의 자막을 번역했다. 당시엔 골프를 전혀 몰랐다. 프로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 선배를 데려다 같이 영화와 대본을 보고 번역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비축하다, 꼼짝 못 하게 하다’라는 뜻의 ‘Lay up’은 골프에서는 ‘끊어 가기’라는 뜻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골프 전문가들로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영화 번역 작가들의 기본적인 원칙은 원래 대사의 의미와 표현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살리는 것이다. 여기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이 반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인 “나 이대 나온 여자야”를 미국 관객들에게 “I graduated Ewha university”라고 직역해서 보여주면 사람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적절한 번역은 “You know who I am?” 정도가 될 것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원칙을 고수하되 언어에 담겨 있는 문화나 정서가 반영돼야 한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 선생은 “번역은 ‘밴 아이’를 낳는 거고, 소설 쓰기는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번역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에 견줄 수 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다는 자세로 번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역은 외줄타기다. 두 개의 기둥은 직역과 의역이다. 보는 사람들은 편안하지만 외줄을 타는 광대는 첫 번째 공연이건 백 번째 공연이건 피를 말리기 마련이다. -영화 번역을 시작하고 딱 10년이 되니까 갈증이 왔다. 나만의 고유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마침 ‘책을 한번 써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옳다구나 싶어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제일 잘 아는 걸 쓰자’고 마음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와 영어가 떠올랐다. 영화의 인문학적 내용을 배경으로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영화 대사에는 영어 학습에 유익한 내용이 차고 넘친다. ‘똑똑한 식스팩’(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이라는 이름의 자기계발서도 냈다. 말은 자기계발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게 능력을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평소 내 지론을 담았다. 이 책 역시 영화와 영어, 책 등을 사례로 넣었다. -내 이름은 아름다울 미(美)에 길 도(道) 자를 쓴다. 본명이다. 부친이 모친과의 사랑은 아름다웠을지라도 아름답지 않은 방식으로 나를 낳았으니 내가 아름다운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자막 번역과 글쓰기라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배우 이미도씨와 동명이인이다. 이미도씨가 결혼할 때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강혜정씨가 맡은 역할의 이름 ‘미도’는 내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 제작 당시 박 감독이 “미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제작 발표회 때 무대에 함께 올라가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날 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강연에 가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으면 임원들이 처음에는 보조요원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내 소개를 하면 뜨악한 반응을 보인다. ‘오랜만에 여자 강사가 온다’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재미있는 삶이다. 행복의 반대는 재미없게 사는 것이다. 삶의 세 가지 틀을 재미와 가치, 기여 등으로 정의한다면 여기의 시작은 재미다. 심지어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도 재미가 없으면 못 한다. 보람 역시 궁극적으로는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것은 재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은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를 꼼꼼히 읽고 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건 한국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탄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다. 특히 번역에 참여한 영국 아가씨가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다만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아쉬웠다. 국내에서 도끼날을 가는 준비를 계속했다면 한씨보다 앞선 작가들도 해외 유수의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미도씨 1993년 영화 ‘세 가지 색-블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0여편의 외화를 번역했다. 최근에는 작가로, 출판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봉된 유명 외화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공군 영어교육 장교로 복무하면서 해외 파견 요원에게 영어를 지도한 것이 번역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 ▲1961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스웨덴어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광고커뮤니케이션학(중퇴) ▲‘나인’, ‘눈먼 자들의 도시’, ‘쿵푸 팬더’, ‘클로버필드’, ‘슈렉’ 시리즈, ‘반지의 제왕’ 3부작, ‘진주만’, ‘킬빌’, ‘캐리비안의 해적’, ‘뷰티풀 마인드’,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 ‘노트북’, ‘식스센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리 맥과이어’, ‘더록’, ‘피스메이커’, ‘인디펜던스 데이’ 등 번역 ▲‘이미도의 영어선물’, ‘이미도의 영어 상영관’,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 영문법’ 등 지음.
  • 시시때때로… 열공! 용산

    시시때때로… 열공! 용산

     ‘100세 시대’ 지역 주민의 지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평생학습관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 연다.  구는 31일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2층의 평생학습관을 공개헀다. 300.6㎡(90여평) 규모의 학습관에는 큰 강의실과 작은 강의실, 나눔실, 배움실 등이 들어섰다. 또 복도를 사이에 두고 161.79㎡(48여평) 크기의 작은도서관도 만들었다.  구는 2008년 평생교육팀을 신설했으나 강의를 진행할 전용 공간이 없어 용산아트홀 강의실을 빌려 인문학, 자격과정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앞으로는 학습관에서 각종 강연이 진행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학습동아리 발굴·육성 등의 역할도 맡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백범기념관, 대학 등 다양한 지역 자원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학습관 개관 이후 ‘서로서로 학교’와 ‘독서지도사 자격과정’, ‘나만의 여행스토리 완성하기’와 같은 다양한 평생학습 강좌가 동시에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8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 누리집(www.yongsan.go.kr/site/edtotal)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배움과 나눔을 지속하는 것”이라면서 “용산구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평생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평생학습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문학 듣는 ‘水’…구로, 매주 역사·철학 등 강의

    구로구에서는 다음달부터 수요일마다 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구로동 꿈나무도서관에서, 셋째 주에는 구청 강당에서 흥미로운 강좌가 줄줄이 준비돼 있다. 구로구는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에 대한 구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려고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연은 오는 12월까지 28회에 걸쳐 구청, 구립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곳곳에서 펼쳐진다. 셋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구청에서 ‘희망의 구로 인문학’을 마련한다. 독서 컨설턴트로 잘 알려진 저술가이자 강연가 김병완 미래경영연구소 대표(6월 15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낸 고전평론가 고미숙(8월 17일) 등 명사들이 줄줄이 강단에 선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26일 ‘시골의사’ 박경철 작가가 구청 강당에서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꿈나무도서관에서는 둘째·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칼럼니스트 권경률이 역사 인물 이야기를 강의한다. 6월에는 조광조(8일), 이순신(22일)의 숨겨진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울러 글마루한옥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서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삶이 즐거워지는 인문학 놀이터’를 운영한다. 6월에는 수궁동 작은도서관에서 ‘여름, 여행길에 만나는 책이야기’(이기범)를 듣고, 7월에는 오류2동 작은도서관에서 ‘내 마음대로 서양미술사’(이순)를 만난다. 8월에는 글마루한옥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보는 우리 아이 심리’(정유선)를 알아본다. 도서관별 프로그램에는 해당 도서관에서 신청하고, 구청 강당에서 진행하는 강연은 신청 절차 없이 선착순으로 참여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구로의 수요일은 인문학 강의가 있는 날

    서울 구로구에서는 다음 달부터 수요일마다 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구로동 꿈나무도서관에서, 셋째 주에는 구청 강당에서 흥미로운 강좌가 줄줄이 준비돼 있다. 구로구는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에 대한 구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려고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연은 오는 12월까지 28회에 걸쳐 구청, 구립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 곳곳에서 펼쳐진다. 셋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구청에서 ‘희망의 구로 인문학’을 마련한다. 독서 컨설턴트로 잘 알려진 저술가이자 강연가 김병완 미래경영연구소 대표(6월 15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낸 고전평론가 고미숙(8월 17일), ‘라면을 끓이며’를 쓴 소설가 김훈(9월 21일) 등 명사들이 줄줄이 강단에 선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26일 ‘시골의사’ 박경철 작가가 구청 강당에서 ‘인문정신이란 무엇인� ?� 주제로 강연한다. 꿈나무도서관에서는 둘째·넷째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칼럼니스트 권경률이 역사 인물 이야기를 강의한다. 6월에는 조광조(8일), 이순신(22일)의 숨겨진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울러 글마루한옥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에서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삶이 즐거워지는 인문학 놀이터’를 운영한다. 6월에는 수궁동 작은도서관에서 ‘여름, 여행길에 만나는 책이야기’(이기범)를 듣고, 7월에는 오류2동 작은도서관에서 ‘내 마음대로 서양미술사’(이순)를 만난다. 8월에는 글마루한옥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보는 우리 아이 심리’(정유선)를 알아본다. 도서관별 프로그램에는 해당 도서관에서 신청하고, 구청 강당에서 진행하는 강연은 신청 절차 없이 선착순으로 참여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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