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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통일연구네트워크 구축

    건국대가 통일 과제에 대한 융복합 연구를 위해 통일인문학연구단, 북한축산연구소, 이주사회통합연구소,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 법학연구소, 동화와 번역연구소, 전략산업연구회, 뷰티디자인전공 등 8개 교내 학술기관이 참여하는 ‘통일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 열리는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권헌익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토론을 한다.
  • 100만 그루 철쭉 활짝 군포는 진분홍 꽃나라

    100만 그루 철쭉 활짝 군포는 진분홍 꽃나라

    아름다운 꽃·인문학·음악 조화 불꽃놀이·김창완 공연 등 열려 형형색색 봄꽃들이 절정을 이룬 뒤 속절없이 지고,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날 즈음 뒤늦게 홀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이 있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초여름 문턱에서 진분홍 꽃잎을 빼곡히 피워내는 철쭉이다. 선연한 진분홍 철쭉과 연녹색 산야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며 만든 조화가 아름답다. 100만 그루 철쭉이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경기 군포시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책나라군포 철쭉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21일 군포시에 따르면 군포철쭉축제에서 이름을 바꾼 이번 축제는 철쭉의 아름다움과 책의 인문학적 정신, 음악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꾸민다. 수리동 수리산(489m) 자락의 철쭉동산(2만 5000㎡)은 4월 말에서 5월 초 16만 그루의 철쭉이 꽃을 활짝 펴 진분홍빛 물결로 넘실거린다. 군포 철쭉축제는 하루 1만여명이 찾는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 꽃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철쭉동산과 최대 번화가인 산본로데오거리, 군포역 등 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29일 저녁에 국내외사절단, 서울랜드 마칭밴드, 북청사자놀이, 11개 동에서 준비한 퍼레이드와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는 철쭉에 얽힌 설화인 ´헌화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도 있다. 둘째 날인 30일부터는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4일간 저글링, 마임 등 퍼포먼스 공연과 인디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총 37회 열린다. 축제 기간 오전에는 버블쇼와 1인 서커스, 인형극, 마술쇼 등이 펼쳐진다. 저녁에는 책나라군포를 상징하는 철쭉 북콘서트(30일)와 지역 예술인들이 꾸미는 군포예술무대(5월 1일), 김창완밴드의 철쭉러브콘서트(5월 2일)가 열린다. 시민동호회가 꾸미는 철쭉만발콘서트가 30일과 다음달 2~3일에, 철쭉가요제는 1일에 개최된다. 철쭉동산에는 전문작가와 시민 100여명이 함께 만든 예술등 구름물고기 200여점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밤 볼거리를 선사한다. 군포역 전시장에서 30일과 1일 열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역전 장날´ 행사는 시장 상인들이 옛 군포장의 모습을 재현한다. 철쭉동산 옆 양지공원에는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을 운영,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군포시와 자매결연한 무안군과 예천군, 청양군, 양양군, 부여군의 농·특산물도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진분홍 꽃물결이 넘실대는 철쭉축제에서 봄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꽃과 음악, 열정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도시 군포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서관 320곳 다함께 인문학 축제 펼칩니다

    전국 17개 시·도 320개 도서관에서 인문교양 프로그램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는 올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 320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철학에 길을 묻다’(강남대치도서관), ‘토닥토닥 시네마 인문학’(강동강일도서관), ‘알파고 & 이세돌: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까?’(개포도서관) 등 320개 도서관에서 주제 도서와 연계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올해 인문학 프로그램 횟수는 총 2800회에 이른다. 2013년부터 시행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그동안 대중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중점을 뒀지만 올해부터는 인문학을 통해 삶의 의미 있는 변화를 대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文)·사(史)·철(哲) 외에도 사회적 약자 배려 프로그램, 과학·예술과 인문의 통섭 프로그램 등 인문 강연과 체험활동으로 꾸며진다.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이트(http://www.libraryonroad.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수리·추리·시각적 사고 영역 어려워 LG 인적성 검사도 한국사 문제 출제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7일 실시됐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 뉴어크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국사와 세계사 등 인문학적 소양과 최신 정보기술(IT)상식을 묻는 문제가 두루 출제됐다고 응시자들은 전했다. 지원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160개 문항을 풀었다. 응시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유형이 출제됐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해외영업직군에 지원한 김모(27)씨는 “기출문제와 예상문제집으로 풀어 본 문제 수준과 거의 같았다”면서 “수리와 추리 쪽에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등이 나오는 시각적 사고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영역은 다른 대기업 인적성 검사에는 없고 삼성그룹 입사시험에서만 치러진다. 직무상식 영역에선 한국사는 물론 중국사와 일본사 등 세계사와 최근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을 다룬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유형으로, 노비안검법, 흑사병, 진시황 등을 물었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컴퓨터가 신경망을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된 문제도 출제됐다. 삼성그룹이 역점을 둔 전기차 배터리, 초음파 영상 기술, 자율주행차 등을 다룬 문제는 물론 중력파와 힉스 입자, 물의 정수과정, 사이다에 들어 있는 기체 등 과학 문제와 원·달러 환율 변동, 양적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묻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는 더 싼 오프라인에서 하는 소비 형태인 ‘웹루밍’, 기술과 예술의 합성어인 ‘데카르트 마케팅’ 등 최근 트렌드를 짚는 문제도 나왔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오는 6~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1만 4000명을 뽑은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인원을 다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16일에는 LG그룹과 CJ그룹이 각각 대졸 공채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의 적성 검사에서는 조선시대 정책 제도,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LG 인적성 검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징글징글한 스마트폰 동대문에선 꿈을 찍어요

    ‘영화감독의 꿈, 동대문이 도와 드립니다.’ 동대문구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영화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비싼 영화 촬영장비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 심한 중학생 영화 교실 동대문구는 지역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 현상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15세 영화제’를 기획,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 중학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하나로 동대문구, 구(區) 혁신교육추진단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협력해 운영된다. 오는 5~7월에 학생들은 영화감독, 마을미디어 제작 청년단체들과 팀을 이뤄 모두 8회(주 1회당 3시간)에 걸쳐 영화 제작 기본기를 배운다. 팀별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등 모든 제작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이 바라보는 사회를 자유롭게 표현하게 된다. ●5개 팀 꾸려 ‘15세 영화제’ 계획 선착순 5개 팀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모임(팀당 5~7명)을 구성해 동대문구청 교육진흥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으로 중학생들에게 끼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자치활동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학생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대문구 ‘스마트폰 영화제’에 중학생 영화감독들도 참여하세요

    동대문구 ‘스마트폰 영화제’에 중학생 영화감독들도 참여하세요

    ‘영화감독의 꿈, 동대문이 도와드립니다’ 동대문구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역 청소년을 위해 영화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비싼 영화 촬영장비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친숙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 현상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15세 영화제’(?포스터?)를 기획,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 중학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하나로 동대문구, 구(區) 혁신교육추진단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협력해 운영된다. 오는 5월~7월에 학생들은 영화감독, 마을미디어 제작 청년단체들에 모두 8회(주 1회당 3시간)인 영화 제작 기본기를 배운다. 팀 별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등 모든 제작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이 바라보는 사회를 자유롭게 표현하게 된다. 선착순 5개 팀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모임(팀당 5~7명)을 구성해 동대문구청 교육진흥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으로 중학생들에게 끼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자치활동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학생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서울시립대학교와 동대문구혁신교육추진단, 복지시설 등과 함께 장애학생들을 위한 촉각지도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春’ 묵향 그윽한 도시 사군자가 피었네

    도시의 거리에만 꽃이 핀 게 아니다. 서울 강남의 빌딩 숲에 자리한 미술관에도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이 진한 묵향을 뿜어내고 있다. 화선지에 담긴 사군자(四君子)가 서울 강남 포스코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군자, 다시 피우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작가 32명의 작품 77점이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이 2012년 ‘겸재부터 혜원까지-천재화인열전’을 시작으로 ‘매화, 피어 천하가 봄이로다’, ‘글자, 그림이 되다’에 이어 준비한 ‘미술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 네 번째 전시다. 사군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 흰 눈이 내릴 때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그윽한 곳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도 향을 품는 난초, 찬 서리 내리는 차가운 시절에 꿋꿋이 피어나는 국화, 어떤 상황에서도 곧은 줄기와 푸름을 유지하는 대나무를 이른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3국에서는 이들이 지닌 상징성과 좋은 의미를 따르려는 마음으로 각 식물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읊은 시문(詩文), 그림이 적지 않았다. 전시는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꿈꾸던 이상적 인간인 군자의 모습을 닮은 문인화가들의 시서화가 소개된다. 강진에서 귀양살이 중인 다산 정약용이 시집 가는 딸을 위해 아내가 보내준 낡은 치마폭에 그린 ‘매화병제도’(梅花屛題圖)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아들에게 그려 보여준 ‘난초 그리는 법’(시우란·示佑蘭)은 옛 선비들에게 사군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난초를 그릴 때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 열 개의 눈이 보고 열 개의 손이 지적하는 것과 같으니 마음은 두렵도다. 이 작은 기예도 반드시 생각을 진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비로소 붓을 대는 종지를 얻게 될 것이다.’(추사 김정희) 탄은 이정의 묵죽도(墨竹圖), 사계절의 다양한 대나무를 담은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6곡병(墨竹圖六曲屛)과 표암 강세황의 사군자도, ‘야일(野逸)하다’는 표현을 듣는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와 유려한 민영익의 석란도, 현대 추상화 못지않은 우봉 조희룡의 홍매도, 수월당 임희지의 난죽도 등 조선 시대 사군자화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회화뿐 아니라 매화도가 그려진 백자명기, 사군자가 담긴 백자청화연적 등이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선 ‘저항정신의 표상’으로 그린 매난국죽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지키려 했던 지조와 절개의 의지를 표현했던 석촌 윤용구(1853~1939)의 사군자 10폭 병풍, 항일운동가 일주 김진우(1883~1950)의 묵죽 불유분용도 등이 소개된다. 마지막 3부 ‘사군자, 다시 피우다’에선 현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선 시대 선비 화가들의 전유물이던 사군자가 현대에 이르러 법고창신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활짝 핀 매화를 그린 월전 장우성(1912~2005)의 ‘야매’(夜梅), 청전 이상범(1897∼1972)의 10군자 병풍, 남천 송수남(1939~2013)의 매화 등이 소개된다. 철과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조환의 철판 사군자, 문봉선의 사군자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영상작업 ‘신묵죽도’도 첫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02)3457-1665.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설레인大 꽃피었大

    설레인大 꽃피었大

    싱그러운 젊음의 봄이 대학 캠퍼스에 찾아왔다. 먼 곳으로 꽃놀이를 떠날 형편이 안된다면, 꽃놀이를 하려다 사람구경만 할까 걱정된다면 가까운 학교 캠퍼스에서 ‘봄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시내 16개 대학교 교직원들에게 물어봤다. “현재 계시는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어디를 추천하시겠습니까?” 사건팀 종합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역사 고려대 애기능의 전설과 미친 목련… 한국 근대 건축사의 이정표 경희대 석조전 고려대(성북구) 교직원들은 4월의 붉은 철쭉이 장관인 ‘애기능’을 첫머리에 꼽았다. 과학도서관과 제2공학관 사이에 있다. 이곳은 정조의 후궁이었던 원빈 홍씨의 묘소인 인명원(仁明園) 터다. 어린 나이에 요절한 홍씨를 기려 애기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1970년 대학 건물 공사 중 부근에서 조선 왕실의 탯줄 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가 발견돼서 애기능이 됐다는 설도 있다. 태항아리는 1974년 국보 177호로 지정됐고 현재 대학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문과대 서관 모퉁이에 있는 ‘미친 목련①’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순에 꽃이 피는 다른 목련과 달리 홀로 3월 말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아래 설치돼 있는 보일러실 배기관의 열기가 목련을 따스하게 감싸줘 개화를 앞당긴다. 지난달 25일 미친 목련은 이미 꽃을 피웠다. 경희대(동대문구)의 명소는 본관 ‘석조전 앞②’이다. 석조전은 1953년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지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완공하고 보니 뒤에 서 있는 고황산의 기개에 눌려 건물이 왜소해 보여 그 앞에 분수대를 파냈다고 한다. 교직원은 “그 덕에 덕수궁 석조전보다 웅장하다는 입소문이 나서 당시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며 “지금도 봄이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 관광객이 더 사랑하는 이화여대 ECC동산… 조인성과 손예진처럼 달려볼까 연세대 연희관 앞 이화여대(서대문구) 캠퍼스는 꽃이 피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려온다. 교직원들은 ‘ECC동산③’의 봄 전경을 최고로 꼽았다. 봄이면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과 ‘셀카’를 즐기는 학생들로 붐빈다. 낮에도 알록달록한 꽃으로 수놓인 풍경이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에는 웅장한 ECC 건물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연세대(서대문구) ‘연희관 앞④’은 시트콤 ‘논스톱’부터 ‘엽기적인 그녀’, ‘응답하라 1994’에 이르기까지 TV 드라마 및 영화 속 배경으로 사랑받았다. 영화 ‘클래식’에서 배우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오는 날 옷을 함께 쓰고 달리는 장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학교 관계자는 “봄이면 건물 외벽을 따라 자란 담쟁이덩굴 덕분에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이 ‘연희관 앞 언더우드상의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아느냐’고 짓궂게 물어보는 관례가 있다”고 전했다. ■호수 서울대의 봄은 자하연으로부터… 서울시립대 노천광장의 여유… 끝이 안 보이는 건국대 일감호 서울대(관악구)의 봄은 ‘자하연⑤’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봄에는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이 분홍빛 물결을 일으킨다. 연못 옆 돌계단을 내려가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작은 정원처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벤치가 있다. 이 벤치에서 보는 풍경이 이 학교 교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봄 정경이다. 국악과 최민지(26·여)씨는 “물고기 구경도 하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간다”며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커피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일종의 한국식 아포가토가 별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동대문구)의 인문학관 뒤편에 자리한 ‘하늘못’은 배봉산 앞에 있다고 해서 ‘배봉탕’이라고 불린다. 연못 뒤 ‘노천 광장⑥’에서 맞는 봄이 여유롭다. 올 여름에는 야외음악당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국대(광진구)는 ‘일감호⑦’ 주변의 벚꽃이 장관이다. 면적이 5만 5661㎡로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호수다. 일감호를 둘러싼 벤치들은 비어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1년 중 단 3일, 매년 5월 열리는 학교 축제 때 이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키스그 남자 그 여자 손잡고 중앙대 키스로드 걷더니… 짝사랑 선배와 함께하면 금방 올라 아쉬운 한양대 158계단 연인과 함께라면 중앙대(동작구)의 ‘키스로드⑧’의 벚꽃을 추천한다.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이어진 길목에 있는데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10여년 전 이 이름이 붙었다. 꽃나무를 따라 놓인 벤치는 봄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아지트’다. 한양대(성동구)에는 인문관과 자연관 건물을 잇는 ‘158계단⑨’이 있다. 연인의 손을 잡고 주변에 꽃이 만발한 158계단을 걷고, 인문관 옥상에서 야경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다. 15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험난한 코스지만 그만큼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천예슬(29·여)씨는 “혼자 오르면 버거운 계단인데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할 때는 짧게만 느껴지곤 했다”고 전했다. 158계단 중턱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비가 있다. ■전망 옥상 위 호사 동국대 하늘마루… 세모하늘 서울여대 삼각숲… 가가멜 없겠지 덕성여대 스머프 동산… 성공회대 구두인 하우스로 시간여행 동국대(중구)는 캠퍼스 건물 14곳의 옥상에 조성된 옥상공원 ‘하늘마루⑩’가 일품이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꽃이 핀 남산을 바라보며 홀로 책은 읽는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 많다. 서울여대(노원구)의 봄 명소 ‘삼각숲⑪’은 제1과학관 앞 잔디밭에 붙여진 이름이다. 학교 관계자는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형 모양의 하늘이 보인다고 해 삼각숲이라고 부른다”며 “청명한 봄날의 야외수업 장소도 되는데 운이 좋으면 청설모나 다람쥐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도봉구)의 봄은 인문사회과학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스머프 동산⑫’에서 최고가 된다. 유난히 넓게 벌어진 벚나무 가지가 만화 속 ‘스머프 마을’을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봄바람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공회대(구로구)는 정문과 담장이 없다. 덕분에 서울 구로구가 선정한 올레길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학교 입구에는 1963년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만든 ‘구두인 하우스⑬’가 있고 건물 앞에는 큰 목련나무가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길 서강대 정문~본관 벚꽃비 맞고…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경영관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숙명여대 만남의 광장 매화에 반했네 거창한 풍경은 아니어도 캠퍼스의 봄은 싱그럽다. 서강대(마포구) 정문에서 본관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봄이면 ‘벚꽃터널⑭’로 변한다. 성균관대(종로구) 금잔디 광장에서 경영관에 이르는 언덕길도 봄이면 온통 ‘꽃길⑮’이 된다. 가파른 언덕에 차오른 숨도 은은한 향기에 어느새 가라앉는다. 숙명여대(용산구) 학생회관 건물 옆 벤치는 학생들이 사랑하는 ‘만남의 광장⑯’이다.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 단원 작품은 민생 취재하라는 정조 밀명의 산물

    단원 작품은 민생 취재하라는 정조 밀명의 산물

    조선의 아트 저널리스트 김홍도/이재원 지음/살림/496쪽/2만원 조선왕조실록에 단 3줄의 기록만 전할 뿐이지만 조선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단원 김홍도(1745~1806)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김홍도는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왕의 초상을 세 번이나 그렸지만 용안을 그리는 영예로운 ‘어용화사’는 아니었다. 정조는 김홍도에게 다른 도화서 화원과 달리 한 가지 명을 내린다. “단원, 네 붓 끝에 내 꿈을 실어도 되겠느냐.” 바로 백성들의 삶을 밀착 취재하고 그림으로 그려 국정 참고 자료로 쓰고, 정조의 눈과 귀 역할을 하라는 어명이었다는 게 저자가 팩션으로 복원시킨 퍼즐의 한 조각이다. 김홍도는 실제로 정조의 가장 의미 있는 일상들을 그리며 정조의 역사를 기록했다. 1765년 세손 정조의 간청에 영조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수작연희 의궤인 ‘경현당수작도’(景賢堂授爵圖) 병풍을 그렸고, 1795년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성으로 옮기는 행사를 진두지휘하며 ‘반차도’(班次圖)를 남겼다. 저자는 김홍도뿐 아니라 당대에 활약한 스승 강세황을 비롯해 개혁을 추진하며 정조 곁을 지킨 채제공과 군신의 의리를 보여준 정약용, 예술가 장혼과 김응환 등과의 인연도 씨줄과 날줄로 엮어냈다. 저자는 “뜻하지 않게 인연이 된 한 장의 ‘아집도’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에 물꼬가 터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단원의 ‘징각아집도’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경상도 관찰사 이병모의 관사인 징청각에서 열렸던 아회를 화폭에 담은 것으로 그동안 존재만 알려졌을 뿐 그림의 행방은 묘연했다. 저자는 한 수집가로부터 알게 된 징각아집도 추정 그림을 책을 통해 처음 공개하고 진본 가능성을 연구 노트로 서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마음 치유사’ 혜민 스님 서울 강북구민 만난다

    ‘마음 치유사’ 혜민 스님 서울 강북구민 만난다

    ‘대한민국 마음 치유사’ 혜민 스님이 28일 서울 강북구민들과 만난다. 강북구는 오는 28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1층 대공연장에서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를 연다. 이번 강연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구민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자 구가 기획한 첫 번째 강좌다. 마음치유콘서트는 강연과 명상이 결합한 ‘콘서트’ 형식으로 100분간 진행된다. 혜민 스님은 마음의 행복과 평정을 찾는 방법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강연을 풀어 나갈 예정이다. 참가신청(02-901-6304)은 강북구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500명을 14~20일 모집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요 에세이] 알파고, 그리고 지방행정/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행정평론가·시인

    [수요 에세이] 알파고, 그리고 지방행정/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행정평론가·시인

    1996년 어느 날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 대통령 주재 학원폭력 근절 대책회의가 몇 분 남지 않았다. 그런데 현장 사례 발표와 정책 제언을 하기로 돼 있는 학원폭력 관련 재단 이사장이 보이지 않는다. 이사장의 행사 참석을 책임진 담당 사무관도 보이지 않는다.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아, 고향에서 군수 한번 해 보려고 내무부에 왔는데 이제 다 물 건너갔구나. 순간 담당 사무관이 누군가를 모시고 와서 이사장 자리로 안내한다. 행사가 잘 끝난 후 담당 사무관에게 물었다. “선배님, 도대체 온다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어떻게 된 겁니까. 저는 오늘 공무원 그만두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돌아온 대답이 하나의 선물이었다. “이사장 입장이 되어 보니 갑자기 제 아이 생각이 났어요. 그분은 대기업 해외법인장으로 일하다가 학교폭력에 아들을 여의고 재단을 세워 아이들을 위해 나선 터였답니다. ‘제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었습니다’는 얘기를 여러 사람 앞에서 해야 한다고 가정하니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그래도 ‘이 문제를 정부가, 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준다니 고마워서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듣기는 했지만 막상 아침에 일어나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오고 있을 그분이 떠오르더군요. 내 마음도 이런데 그분은 얼마나 아플까. 그분의 모습이 눈앞에 스쳤습니다. 다급한 참에 곧장 후문으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기다렸다가 모시고 안내한 뒤 다시 택시로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1996년은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듬해로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민과 밀접한 민생 관련 이슈로 전환되기 시작한 때였다. 나의 공무원 생활은 그날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나도 저 선배처럼 주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마음을 품은 그 이후로 나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따뜻한 행정, 감성 행정, 감정 이입 행정,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인문학적 행정’ 등으로 표현되는 나름의 행정 철학을 갖게 됐다. 2016년 3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인간 이세돌 간의 바둑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알파고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고 알파고 측의 아자황과 이세돌이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무표정한 아자황은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알파고가 지시하는 착점에 그대로 바둑돌을 놓는다. 반면 이세돌의 표정은 찡그림, 한숨, 여유, 자신만만 등 시시각각 변한다. 우리도 이세돌의 표정에 따라 마음이 가벼워졌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나는 대국을 보는 내내 행정을 생각했다. 정해진 바둑 규칙대로 알파고와 이세돌은 바둑을 두었고 이것은 주어진 법령을 집행하는 것, 즉 행정을 수행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행정을 하는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알파고는 주민에게 보이지 않고 아자황만 보인다. 또 아자황의 행정은 인간적인 매력이 없다. 알파고가 시키는 대로 무표정하게 일을 한다. 만일 20년 전의 그 선배가 알파고나 아자황처럼 당초 정해진 행사 계획대로 19층 행사장에서 기다렸다가 이사장을 안내했어도 행사는 무리 없이 끝났을지 모른다. 그러나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 한 주민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한 후배 공무원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감동을 주는 행정은 알파고처럼 타산적으로 계산하고 아자황처럼 주어진 규칙대로 집행하는 행정이 아니다. 이세돌처럼 고뇌하고 고민하면서 그의 모든 것을 주민에게 보여주는 행정이다. 인간이어서 인간의 나약함과 아픔을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가슴 따뜻한 행정이어야 가능하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미래의 직업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나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행정의 존재 이유가 주민 행복 창조에 있다면 주민과 직접 몸과 마음을 맞대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현장 행정, 지방행정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방행정의 존재 이유는 AI로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감성으로 다가가는 따뜻한 행정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인생 선배들이 도와줄게… 이제 ‘문송’하지마”

    전문가 재능 기부… ICT 등 학문 토론 “이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하지 마세요.” “우리들에게 일방적으로 충고하는 ‘꼰대’는 거부합니다.” 기업 채용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는 인문학 계열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특이한 학교가 개강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무동학교’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자회사인 ‘컬처컴퍼니 썸’이 만들었다. 교명에는 ‘냉대와 무관심 속에 방치된 문과생들을 무동 태워 조금 더 높이, 멀리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강사진도 특이하다. 각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하는데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학교장을, 석종훈 전 다음 사장과 민경중 전 CBS보도국장이 공동 교감을 맡았다. 이 밖에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전문의 홍혜걸씨, 최준석 주간조선 선임기자 등이 교사를 맡아 문과생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김 대표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의기투합해 학교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먼저 산 인생 선배들이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무동학교 1기생 25명과 만난 첫 자리는 최 원장의 유머 섞인 특강으로 시작됐다. 최 원장은 “나보고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하지만 기껏 세계를 무대로 외국 학자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까 말까 정도인데 실제로 대학 시절에는 공부를 전혀 안 했고, 독일 소설가 괴테나 토마스 만, 화가 모딜리아니 등 인문학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청년들의 취업난도 더 심각해질 텐데 무동학교를 통해 ‘문송이’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나눠 보자는 취지로 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무동학교의 커리큘럼은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경제·경영 원리, 생명과학, 국제관계, 글쓰기와 말하기 훈련,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등 문과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비인문계열 학문들의 개념과 원리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전액 무료다. 학교 운영 방침도 이색적이다. ‘머리로만 공부하지 않는다. 몸으로도 한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같이 걸으면서 세상을 만난다’이다. 지난 3월 5일부터 2주간 에세이 평가와 면접으로 진행된 1기생 모집 전형에는 100여명이 지원해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시인 14명, 모교 후배들과 시로 통한다

    서울 시인 14명, 모교 후배들과 시로 통한다

    정희성씨 등 시 강의·대화 기회 마련 “학생들 스트레스 치유하는 시간 되길”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정희성 시인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중) 한번쯤 들어본 시의 저자들이 교실로 찾아온다. 서울 출신 시인 14명이 각자의 모교에서 후배들과 시(詩)로 소통하는 만남을 갖는다. 서울시는 올 11월까지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시인 모교 방문 시 읽어주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마련한 이 시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문학적 소양과 재능을 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에 있는 초·중·고교를 나온 시인들이 모교를 찾아 방과후교육이나 문학·국어 수업 시간을 활용해 시 낭송, 시인과의 대화, 문학 특강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강사들은 국내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인들로 구성됐다. 상반기(4~6월)에는 백은선(금옥여고), 정희성(용산고), 이진명(동덕여고), 이병승(중곡초), 주하림(계성여고), 김안(금천고) 등 시인 6명이 참여한다. 시인들은 직접 선택한 시 2편을 학생들과 함께 읽고 대화하며 학창시절 에피소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시와 선배 시인 등에 대한 얘기도 나눌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시를 창작하고 시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있다. 김혜정 시 문화예술과장은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시인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문학적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재능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삶의 불편한 진실… 수렁에 빠진 순간 되짚어 보죠

    삶의 불편한 진실… 수렁에 빠진 순간 되짚어 보죠

    오해가 겹치고 관계는 어긋나고 일상은 무너져 내린다. 이 순간 우리는 자문하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편혜영(44)의 새 장편 ‘홀’(문학과지성사)은 이 물음을 자꾸 되뇌게 한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삶을 살아온 동시에 잃어온’ 사람들이자 ‘매사 충실했지만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잃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수렁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인간의 아이러니. 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틈에서 삶의 불편한 진실은 고개를 내민다. ‘홀’의 주인공 오기는 시작부터 삶이 끝장난 상태다. 눈을 깜빡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다. 아내와 떠난 여행길에서의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아내는 즉사했고 장모만 유일한 가족으로 남았다. 불구가 된 오기, 이미 죽은 아내, 속을 알 수 없는 장모. 이야기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불안과 공포를 서서히 끌어올린다. 사고가 나기 전 40대 지도학 교수였던 오기의 삶은 안온했다. 하지만 견고해 보이던 그의 일상이 후배와의 불륜, 경쟁자를 제치기 위한 술수, 실패만 거듭해 온 아내에 대한 비아냥 등 속물적 태도로 불안하게 지탱해 온 것이라는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장모는 오기의 삶을 고통스럽게 죄어 온다. 한때 ‘성공’의 상징이었던 오기의 타운하우스는 그의 몸을 가두는 감옥이자 폐허가 된다. 장모는 정원에 파 놓은 커다란 구덩이 속으로 사위를 내몬다. 그러나 ‘홀’에 삼켜진 그 끝을 절망이라 단정할 순 없다. “성공에 집착하는 속물이라 해도 오기에게 주어진 환경은 과하죠. 아무리 스스로를 불행으로 빠뜨릴 여지를 만들었다 해도 변명이나 해명의 기회를 주지 않는 이 폭력적인 세계는 누구에게나 불리한 조건이에요. 그래도 오기는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았고 자기를 지키려고 한 사람이잖아요. 구덩이에 빠진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됐고요. 오기에겐 그게 새로운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40대 중반에 접어든 작가는 작품에서 40대를 ‘모든 죄가 어울리는 나이’라고 정의한다. ‘사십대야말로 죄를 지을 조건을 갖추는 시기였다. 그 조건이란 두 가지였다. 너무 많이 가졌거나 가진 게 아예 없거나. 즉 사십대는 권력이나 박탈감, 분노 때문에 쉽게 죄를 지었다. 사십대는 이전까지의 삶의 결과를 보여 주는 시기였다. 또한 이후의 삶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영영 속물로 살지, 잉여로 남을지.’(78쪽) “허연 시인의 시에 ‘내 나이에는 모든 죄가 잘 어울린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걸 보고 제가 무의식적으로 이건 40대라고 받아들인 거예요. 그게 내심 재미있더라고요. 40대엔 사회에 정착해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면서 삶의 태도가 확연하게 드러나죠. 안정기라면 안도하겠지만 불안하다면 결핍이 더욱 강해질 나이이자 제 나이대이기도 해서 더 궁금했어요.” 그의 40대는 작가로서의 터전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 2013년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됐고 동인문학상(2012), 이상문학상(2014), 현대문학상(2015)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잇달아 받았다. 그는 “상이 쇄신의 계기는 만들어 줬지만 상을 통해 위안을 받거나 나 자신에 대해 안도하는 시간은 짧다”고 말했다. “작가에게는 안정기가 없어요. 늘 불안한 존재죠. 신인 땐 청탁이 또 올까 불안했지만 지금은 내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쓰고 싶은데 그럴 만한 능력이 있을까 의심하곤 해요. 여러 갈래의 길 한복판에 서 있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잘한 건 꾸준히 쓴 것밖엔 없어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정천구 지음, 산지니 펴냄) 한비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현상을 살피고,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깊이 있는 비판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256쪽. 1만 5000원. 사토 마나부, 학교 개혁을 말하다(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신지원 옮김, 에듀니티 펴냄) 배움의 공동체를 통해 세계 학교 개혁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저자가 학교 개혁을 어떻게 할지와 학력의 문제를 통찰력 있게 다루고 있다. 204쪽. 1만 5000원. 부탄(단정석 지음, 김성철 사진, 두르가 펴냄) 국내 최초로 부탄의 국토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면서 부탄의 문화와 역사를 총체적으로 담았다. 부분적인 여행서가 아니라 부탄에 대한 모은 정보를 담은 종합안내서다. 544쪽. 2만 8000원. 취업준비생을 위한 NCS 사용설명서(송하식 지음, 광문각 펴냄)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 공채에 적용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한 정보와 활용 가이드를 상세하게 다룬 전문 서적이다. 316쪽. 2만원. 인문학 따라쓰기-명문으로 묻고 필사로 답하고(고정욱 엮음, 스크린영어사 펴냄) 고정욱 작가가 현대인의 외로움과 상처에 위안이 되는 동서양 인문학 고전 속 명문장들을 골라 따라 써보도록 한 필사책. 256쪽. 1만 4800원. 도둑왕 아모세(유현산 지음, 조승연 그림, 창비 펴냄) 3400년 전 이집트에서 도둑 소년 아모세가 사라진 보물을 찾는 신비한 모험을 촘촘하고 활기찬 서사로 직조한 이야기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초등 고학년 부문 대상작. 184쪽. 9800원.
  •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 개막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 개막

    올해 공공도서관 1000개 시대가 열린다. 공공도서관의 총장서 수도 1억권을 돌파해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1.93권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올해 시행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내 도서관에 총 8219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이 중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인 6406억원(77.9%)이 투자될 계획이다. 올해에는 공공도서관 44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총 1019곳으로 늘게 된다. 공공도서관 1곳당 인구수도 지난해 5만 2851명에서 5만 76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17개의 시·도 공공도서관에 사서 177명을 신규 채용해 국민 1만 2000여명당 사서 1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대상 도서관을 총 500곳으로 확대해 이용자들이 공공도서관 2곳 중 1곳에서 도서 대출과 반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위해 1곳당 평균 약 50개 프로그램과 3개 이상의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서관도 320개 관으로 늘려 시민 7만여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대, 안양시에 인문도서 기증…5000여권 관양도서관에 비치

    경기 안양시 평생교육원은 서울대 인문대학이 역사, 문화 등 5000여권의 인문도서를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도서들은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관양도서관에 비치된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지역사회와 대학 발전을 위해 인문학 대중화 사업, 인문도시 조성에 서로 협력하기로 안양시와 합의해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이해홍 평생교육원장은 “서울대 인문대학이 도서를 기증함으로써 안양시의 인문도시 조성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며 “지속적인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양질의 장서 확충 및 평생학습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공계 취업 바늘구멍 뚫기 ‘인문학 소양을 갖춰라’

    이공계 취업 바늘구멍 뚫기 ‘인문학 소양을 갖춰라’

    서울 소재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모씨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취업 준비 자체가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졸업을 패스하기 위한 외국어 점수. 박 씨의 학교는 토익 600점을 넘겨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 한 이후로 영어는 쳐다 보지도 않은 박 씨에겐 난공불락의 점수였다. 박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받았던 교양 수업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F학점을 받고 재수강을 한 적이 있었다”며 “졸업 전까지 영어 실력을 쌓고 싶었지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급급해 영어 공부는 뒷전으로 미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구조가 이공계 인력 위주로 짜여 이공계 학생들의 취업난이 인문계 학생들에 비해 덜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 이공계 학생들은 외국어나 사회 현상 등 인문학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대기업 입사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공계 학생들은 ‘취업 회전문’을 겪으면서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즉 대기업 낙방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경우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한 공대 교수는 “이공계 학생들 중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에 손을 뗀 학생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영어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입시 비중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근대 이후의 학문이 전문화 되면서 과학문명과 학문의 깊이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 앞에서 그 한계를 맞은 만큼 앞으로의 학문은 이공계와 인문계의 융·복합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업뿐만 아니라 더불어 군복무, 대학원 등 곳곳에서 이공계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문학으로 인해 대학 내에서도 이공계 학생의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외대는 BME(바이오메디컬공학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 학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서 외대만의 고유 가치인 어문학과 지역학을 기반으로 이공학문을 융합하여 취업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인정 받은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것이 한국외대 측의 설명. 한국외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 위에 핵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 내 지속적인 융·복합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국외대를 비롯한 융·복합 학과들이 대학 내 지속적으로 개설되게 될 때 이공계 학생들의 ‘인문학 울렁증’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안양시, 서울대 인문대학 기증 도서 관양도서관에 비치한다

    안양시, 서울대 인문대학 기증 도서 관양도서관에 비치한다

    경기 안양시 평생교육원은 서울대 인문대학이 역사, 문화 등 5000여권의 인문도서를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도서들은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관양도서관에 비치된다. 앞서 서울대가 기증한 1000여권은 석수도서관에 비치했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지역사회와 대학 발전을 위해 인문학 대중화 사업, 인문도시 조성에 서로 협력하기로 안양시에 합의해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이해홍 평생교육원장은 “서울대 인문대학에서 도서를 기증함으로써 안양시의 인문도시 조성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양질의 장서 확충 및 평생학습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울산시, 베이비부머 ‘내일 설계’ 프로젝트 스타트

    울산지역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들의 노후 설계를 이끌 ‘내일 설계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업도시 울산의 지난해 현재 베이비붐 세대는 인구대비 14.8%(전국평균 14.3%)로 조사됐고, 매년 20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시는 30일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내일 설계지원센터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센터는 강의실, 상담실, 콜센터, 사무실, 멀티휴게실 등을 갖추고 베이비붐 및 노인 세대에게 경제·건강 등 제2막 인생설계와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조직은 ‘내일 일자리개발팀’, ‘경력개발팀’, ‘내일 설계지원팀’ 등으로 구성됐다. 내일 일자리개발팀은 맞춤형 일자리 개발·보급과 관계기관 네트워크 구축, 경력관리 대상자 개발업무 등을 담당한다. 경력개발팀은 내일 준비교육, 내일 설계교육, 직업능력개발교육 운영을 맡는다. 내일 설계지원팀은 사회참여 활동을 도울 평생학습지원교육을 한다. 사업은 ▲노후설계교육 ?내일 개발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회참여활동 지원 ▲콜센터 운영 등이다. 노후설계교육은 3개 과정 직업능력개발교육과 2개 과정 평생학습지원교육이다. 직업능력개발교육은 제2막 인생 준비를 지원하는 ‘내일 준비교육’, 구체적 설계지표를 제공할 ‘내일 설계교육’, 새로운 전문기술직 경험을 제공할 ‘내일 실천교육’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다 적성에 맞는 일자리상담과 취업정보도 제공한다. 평생학습지원교육은 질 높은 삶에 도울 ‘인문학 산책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사회나눔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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