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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 NGO 곧 출범

    서경석 목사를 필두로 기독교 중도 통합을 표방하고 나선 기독교 NGO ‘기독교사회책임’(가칭)이 22일 공식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명동 대한YWCA연합회관 4층 강당에서 창립 회견을 갖고 향후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밝힌다.‘기독교사회책임’은 현재까지 손봉호 동덕여대총장, 전 사랑의교회 담임 옥한흠 목사,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를 고문으로,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을 공동대표로, 예샘교회 권영종 목사,CCC 박성민 목사,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등을 지도위원으로 내정했다. 이외에도 김동호(높은뜻숭의교회) 목사, 김일수(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교수, 김요한(CMI 공동대표) 목사, 박은조(샘물교회) 목사, 윤경로(기독교역사연구소) 교수, 이승영(새벽교회) 목사, 인명진(갈릴리교회) 목사, 권영종(예샘교회) 목사, 박성민(CCC 대표) 목사, 전병욱(삼일교회) 목사, 황성주(황성주생식 대표) 목사, 고직한(YOUNG2080) 선교사, 권영준(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교수, 한화룡(천안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파격’ 시도한 갈릴리교회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신도림역 부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갈릴리교회(당회장 인명진 목사)는 주5일근무제와 관련,파격적인 조치를 통해 개신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7월5일 한국 개신교 사상 처음으로 금요 저녁예배를 연 이후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갈릴리 교회도 여느 교회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형식에 따라 매주 일요일 세 차례의 주일예배를 열어왔으나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일예배 중 저녁예배를 금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옮긴 것.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예배 참석자가 고작 20∼30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매회 100여명을 넘는다.전체 신자 수가 700명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교회측에 따르면 예배 참석자는 20∼30대의 젊은 신자가 주를 이루지만 점차 중장년·노인층이 늘고 있으며 다른 교회 신자들의 참석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최근에는 다른 교회로부터 벤치마킹 차원에서 잇따라 문의를 해오고 있다. 갈릴리교회가 금요예배를 시작한 동기는 인명진 당회장의 철저한 신념에 따른것.지난 86년 현재의 장소에서 갈릴리교회를 개척한 인 목사는 줄곧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목회의 으뜸정신으로 삼아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개혁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목사·장로·권사들에 대한 시무투표제를 실시해 교회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한 것이나 인근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토요일 네차례에 걸친 외국인 예배를 열고,헌금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독교인터넷방송 C3TV를 설립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교회측이 금요예배 실시이후 보수적인 교회와 신자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주일성수(主日聖守),즉 일요일인 안식일 예배를 지켜야 한다는 교리를 무시한데 따른 비난과 항의를 감수해야만 했다.그러나 금요예배에 대한 갈릴리 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주일성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상 주일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적극적인 목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는 않다.금요예배 참석자가 늘면서 신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시급하다.그래서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이나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성호기자
  • [이슈 따라잡기] 사정기관 기능·권한 ‘교통정리’

    ***“역할분담·공조 규정없어 혼선 우려”. 지난달 상설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한데 이어부패방지위원회가 내년 1월25일 업무를 시작한다. 이들 기관이 출범함으로써 인권보장이 한단계 높아지게 됐지만 ‘옥상옥(屋上屋)’이란 말과 함께 ‘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감사원·검찰·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기존 민원처리 기관과 두 기관간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되는지,민원신청 및 비리신고는 어느 기관에 해야하는지 알수 없어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적지 않다.이번 ‘이슈 따라잡기’에서는 각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 4명과 함께 사정기관 상호간의 역할분담과 협력·조정방안을 알아본다. ▲사회(정기홍 대한매일 행정팀 차장)=인권위와 부방위의기능과 권한이 감사원·고충위 등 기존 기관과 구분이 잘안돼 혼란스러운데요.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정책평가센터 소장=공직자의 비리와 부패행위는 부방위에,인권의 신장이나 보호와 관련한 사안은 인권위에서 맡습니다.또한 행정행위와 관련한 위법·부당한 문제는 행정 옴부즈맨(Ombudsman)인 고충위에의뢰하면 됩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크게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로 해당 기관에 진정하면 됩니다.각 기관별로 적합하지 않은 진정이 접수되면,다른 기관으로 안내하거나 이관하면 될 것입니다. ▲사회=두 기관의 업무가 기존의 감사원과 법무부,고충위와 충돌하고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은 없을까요.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크게 우려하지 않아도될 것입니다. 부방위의 경우 공직자 부패방지와 관련한 법령·제도·정책을 총괄하기 때문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기능을 수행하는 감사원과의 업무충돌은 거의 없을 것으로보입니다. 다만 감사원의 직무감찰기능의 초점을 예산집행직무에 두느냐,아니면 일반행정직무 전체에 두느냐에 따라부방위 업무와의 위계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가 일종의 옴부즈맨 제도일 수는 있습니다.그렇지만,법무부나 고충위와는 다릅니다.법무부는 인권 주무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교정·검찰·출입국관리업무 등에서 자주 인권의가해자 또는 방해꾼으로 등장하고 있고,고충위는 오직 서류로만 일하는 기관 그러나 정작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는 기관으로 머물러 왔습니다.인권위는 이들 기관과는 출범의 철학적 배경부터가 다릅니다.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고충위 명예 옴부즈맨)=고충위는 강제적 명령권자가 아니라 행정기관이 스스로 잘못을고치도록 하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 기관입니다.이런 이유로 기관에 권고만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인권위출범으로 고충위가 처리하기 곤란했던 사각지대의 문제가해결돼 업무가 명확해지고 역할 또한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회=‘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옥상옥’이란 말도 있는데요. ▲박 소장=부방위의 경우 기존의 사정활동 관련기관과 기능 및 활동이 중복되거나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합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우리사회의 심각한 ‘부패문제’를 독립적이고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여타 사정기관과 중복되는 측면이 다소있지만,보다 전문적이고 내실있는 활동이 이뤄져야 부패문제가 획기적으로해소될 것입니다. ▲강 교수=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은 조직과 제도가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당초의 취지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평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예컨대 부방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도개선 권고권보다 강력한 제도개선 시정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 국장=인권위의 성격은 다른 기관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헌법기구는 아니지만,그렇다고 행정부에 속하지도 않는 독특한 형태의 기구입니다.‘작은 정부’ 운운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중복 민원의 우려도 있습니다.자칫 기관간의 민원이첩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 국장=그동안 민원 이첩으로 민원인들이 오히려 고통을 받았던 사례도 있습니다.청와대에 진정을 내면 ‘특정기관으로 이첩했으니 양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이오고,다시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답이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저도 이 부분이 걱정인데,인권위의 경우 관계자들이 진심으로 인권의 진전을 위해서,민원인의 고통과 연대하겠다는 인권적 감수성으로 헌신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강 교수=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기관간의 업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사회=기관간의 업무협조가 꽤 중요하겠군요. ▲박 소장=부방위는 감사원,검·경찰과의 공조와 협조가요구됩니다.왜냐하면 부방위의 경우 단지 신고에 의존해사실확인을 하는 정도입니다.사실확인 과정에서는 직무감찰이나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감사원의 협조나 지원이 요구되고,사실확인 이후 기소를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활동 측면에서의 협조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 교수=부패행위 신고처리과정만을 보더라도 감사원,수사기관,당해 공공기관과 부방위와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요구됩니다.이와 관련해서는 법에서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이 대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 목사=고충위는 인권위와 연관이 많습니다.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인권 관련 민원이 두 기관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기존민원처리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하던데요. ▲강 교수=결과론적으로 그렇습니다.폭주하는 업무량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위원회 조직의 권한이 단순한 권고기능에 머물고있어서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불만족한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 소장=검찰 및 감사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사정활동에 대한 견제기능이 없었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정치권에서의 비리행위 등에 대한 검찰이나 감사원의 사정활동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을 때 특별검사제도가 도입된 경우가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이었습니다.부방위에 이들기관에 대해 재조사 신청권을 준 것이 이 때문입니다. ▲사회=인권위와 부패위의 조직 및 인원문제로 기관간의이견이 큰데. ▲강 교수=반부패활동을 통한 청정국가의 건설과 인권의보호와 신장은 세계적인 인류공통의 규범입니다.이러한 규범을 위한 활동에 국가예산을 아끼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인력과 예산이 지원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될 것입니다. 정리 정기홍기자 hong@
  • 국민고충처리위, 옴부즈맨 7명 위촉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는 국민고충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자문을 하고 위원회 홍보대사의 역할을수행하는 명예 옴부즈맨을 위촉하고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명예 옴부즈맨으로는 박동서(朴東緖) 서울대 명예교수,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 부총재,손봉호(孫鳳鎬) 서울대 교수,김성훈(金成勳) 중앙대 교수,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사장,박찬숙(朴贊淑) KBS라디오 정보센타 진행자,인명진(印明鎭) 갈릴리교회 목사 등 7명이다. 이로써 명예 옴부즈맨은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를 포함,모두 8명이 됐다. 최여경기자 kid@
  • 어두운 시절 노동자의 등불로/40돌 맞은 영등포 산업선교위원회

    ◎초기 선교활동서 노동운동 탈바꿈/82년 원풍모방 사건으로 유명/30·31일 회관서 다양한 자축행사 ‘노동선교’의 깃발을 높이 들고 산업현장의 정의와 평화를 추구해온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도산(都産)’,또는 ‘산선(産宣)’이란 약칭으로 널리 알려진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는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노동자교육과 선교에 힘써 오면서 어두웠던 시절 작은 등불이 되어왔다. 70∼80년대 노동운동가 중 상당수가 이곳에서 배출됐으며 노동조합의 간부나 운동권 학생 중 이곳의 성문밖교회 집회에 한번쯤 참석해보지 않은 이가 드물 정도로 노동자나 재야세력 사이에서는 ‘성가’가,경찰 등 공안기관에는 ‘악명’이 높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회원에,12개의 노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땅에 산업선교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딘 것은 공업화의 싹이 움트던 1950년대 후반. 57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도부안에 ‘예장산업전도위원회’가 조직된 뒤 58년 4월19일 예장(통합) 경기노회가 주축이돼 영등포지구 산업전도회가 출범함으로써 본격적인 산업선교가 시작됐다. 처음 10년동안은 말 그대로 ‘전도’에만 관심을 두었으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종교의 장벽을 너머 비개신교인도 참여대상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68년에는 이름을 ‘도시산업선교회’로 바꿨다. 그러나 10월 유신이후 정권의 탄압이 본격화됐고 80년대 들어서도 탄압의 고삐는 늦춰지지 않았다. 82년 콘트롤데이터와 원풍모방사건을 계기로 산업현장 일부에서는 “도산(都産)이 회사에 들어가면 도산(倒産)한다”는 악성 루머까 퍼뜨리기도 했다. 87년 이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소그룹 형태의 비합법조직에서 대중적 활동으로 틀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들어 노동시장에 태풍이 불어닥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출범 40주년을 맞아 30,31일 서울 영등포 당산동 회관에서 기념잔치를 마련한다. 30일 오후 2시 산업선교 40주년 정책토론회에 이어 이튿날 오후 3시 ‘영등포산업선교회 40년사’출판기념회,기념예배,축하공연,영상자료감상회 등 행사를 펼친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이갑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과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노동조합과 산업선교의 역할’과 ‘한국 노사관계의 진단’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영등포산업선교회 40년사’는 산업선교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천명한 문건들과 신학자들의 주요논문,시기별 약사,인명진 이근복 진방주목사와 한명희(콘트롤데이터) 송효순(대일화학) 이옥순(원풍모방) 김미순씨(해태제과)등의 회고담 등을 담고 있다.
  • 옥수수 3만t 북송추진/26개 시·군·단체 지정기탁

    ◎7개 종교·시민단체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공동대표 이윤구)과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인명진),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본부장 박청수) 등 7개 종교·시민단체들은 13일 상오 서울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동포돕기의 일환으로 옥수수 3만t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지역에 곡물지원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해 함북 김책시 등 24개 시·군과 조선기독교연맹·직업총연맹 등 2개 단체에 각각 1천∼2천t씩 지정기탁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태순 신부는 『옥수수 3만t을 추가지원할 경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5만t을 초과하게 되지만 당시 합의사항이 꼭 5만t이 아니라 5만t 가량이었다』면서 『조속한 옥수수 전달을 위해 대한 적십사와 곧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KBS 새 이사장 김채윤 교수 선출/이사 7명도 선임

    한국방송공사(KBS)는 31일 낮 KBS본관 6층 회의실에서 제318회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김채윤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김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8명을 한국방송공사 이사에 새로 임명했다. 새로 선임된 이사는 다음과 같다. ▲김채윤 교수 ▲강현두 서울대교수(신문학) ▲김원용 성균관대 교수(신문방송학) ▲박성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사학) ▲박한규 연세대 교수(전파공학) ▲정구현 〃(경영학) ▲정동윤 고려대교수(법학)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 “신문 강제투입 지나치다”/「바른언론 시민연합」 조사

    ◎중앙·동아·국민·조선·한국·경향 순/확장지·경품 마구 살포… 되레 제소 살인극까지 부른 일부 신문사들의 보급확장 경쟁의 실태는 지난 3월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집행위원장 이영우)의 현지 조사를 통해 이미 확인·발표됐다.당시 강제보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된 중앙일보는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이를 보도한 바른 언론 신문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이와 관련,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김성수 전 성공회 대주교,이상희 서울대 신문학과 명예교수,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인명진 갈릴리교회목사 등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공동대표와 이영우 바른언론 집행위원장 겸 바른언론신문사장 등은 16일 시민단체의 긴급지원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른언론은 성명을 통해 『지난 3월18일부터 22일까지 의정부 일대에서 1천4백 가구를 대상으로 신문 강제투입 사례를 조사한 결과 12.1%에 해당하는 1백70가구가 구독의사와 상관없이 배달되는 확장지에 시달리고 있었으며,그 가운데 중앙일보가 48.2%인 82가구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다음으로는 동아일보 18.2%인 31가구,국민일보 11.8%인 20가구,조선일보 10.6%인 18가구,한국일보 8.2%인 14가구,경향신문 2.9%인 5가구의 순이었다. 이같은 내용이 3월30일자 바른언론 신문을 통해 보도되자 중앙일보는 4월 중순 판매국장 등 4명을 보내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기사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바른언론측이 반증자료의 제출을 요구하자 중앙일보는 4월20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냈다. 바른언론이 중앙일보의 강제구독 권유를 입증하는 피해주민 82명의 자필서명서와 유리컵·어린이 학습지 등 중앙일보의 경품 등을 중재위에 증거물로 제시,중재가 결렬되자 중앙일보는 이에 불복해 5월 중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바른 언론은 『중앙일보의 주장이 사실은폐를 위한 억지 주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앙일보가 소송까지 제기한 이유는 구독자 수를 부풀리기 위해 지금도 곳곳에서 확장지와 경품의 무차별한 살포를 자행하는 데 바른 언론이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시민운동을 말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김태균 기자〉
  • 노사개혁위원 30명 김 대통령 오늘 위촉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4월24일 발표한 신노사관계구상을 구체화할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장에 현승종 전 국무총리를 위촉하는 등 위원 30명의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부위원장에는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이,상임위원에는 배무기 서울대 경제학과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위원회는 노·사대표 각 5명씩을 비롯해 학계 10명,공익대표 10명 등 30명의 일반위원으로 구성됐다.강봉균 총리행정조정실장·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등 4명은 특별위원으로 위촉됐다. 김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익대표=현승종 전 국무총리·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박우동 전 대법관·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김창열 방송위원회위원장·배병휴 매일경제신문전무·김금수 한겨레신문논설위원·정광모 소비자보호협회회장·인명진 목사·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노동계=이주완 한국노총 사무총장·이광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박헌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양경규 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위원장·백순환 대우조선노조위원장 ◇경영계=조남홍 경총상근부회장·황정현 전경련상근부회장·박종규 바른경제동인회회장·박종헌 삼양사대표이사·심갑보 삼익물산대표이사 ◇학계=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이경숙 숙명여대총장·배무기 서울대교수·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원장·박내영 홍익대교수·윤성천 광운대교수·손창희 한양대교수·김유성 서울대교수·임종률 성균관대교수·곽수일 서울대교수 ◇특별위원=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안광 통상산업부차관·최승부 노동부차관·박세일 대통령사회복지수석비서관
  • 정개련 발기대회

    시민·재야단체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정치개혁시민연합은 28일 하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정개련은 다음달 21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출범하며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세대교체 및 지역할거구도 타파를 기치로 개혁신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박형규목사와 홍성우변호사는 공동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함께 추대될 예정이었던 장을병전성균관대총장은 『학교강의 때문에 준비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다』고 한사코 거부하며 발기인대회에 불참,「정개련」에 충격을 줬다 이날 대회에는 인명진 목사 김용준 고려대명예교수 신강림 시인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 장기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 회장 성유보 전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 김성수 전성공회주교 임현진 서울대교수 구중서 인하대교수 등이 참가했다.
  • 시민세력의 정치참여 첫 실험/정개련 창당작업의 언저리

    ◎중산층 지지 토대로 「합리적 진보」 추구/정계 세대교체 공방에 촉매 역할 예상/여론 규합·정치세력화 여부에 성패 달려 시민단체와 재야인사 등으로 구성된 새 정치집단인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이 28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지역할거구도 청산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정개련의 출범은 무엇보다 시민세력이 정치집단화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아울러 기존 정치권에서 가열되고 있는 세대교체 공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도 크다. 정개련 참여인사들의 면면은 이 집단이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9백26명의 발기인들은 크게 학계·법조계·종교계·문화계·시민사회단체·재야인사 등으로 나뉜다.이 가운데서도 교수와 변호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을 비롯해 김용순(고려대) 임현진(서울대) 김대환(인하대) 김인환(고려대) 이수인(영남대)교수 등이 학계를 대표하고 있다.변호사로는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성우씨와 이양원·이찬욱·박인제·윤종현·송두환·강대승씨 등이 있다.종교계에서는 김성수 전성공회주교와 인명진 목사·명진스님이,문화계에서 시인 신경림씨와 소설가 이문렬씨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과 「마지막 재야」 장기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회장,언론인 성유보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정개련의 주역들이다.이들은 정개련의 색채를 「합리적 진보」,지지기반을 개혁을 원하는 중산층이라고 설명한다. 이날 발기선언을 통해 주창했듯 정개련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부정적이고 저항적인 이미지 대신 발전지향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막연한 구호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타파,계파정치 청산 등이 그 핵심내용이다. 다음달 21일 창립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개련이지만 이날 발기인대회에 참여한 인사 모두가 제도 정치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은 정책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시민정치단체로 남아있고 정치특위를 구성하게 될 50∼60명 가량이 내년 총선을 통한 정치권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시민 정치참여의 첫 시험무대가 될 정개련의 성패는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을 어떻게 규합,세력화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특히 9∼10월로 예상되는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이 성공여부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는 곧 정개련이나 민주당만의 성패 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총체적 흐름이 세대교체쪽으로 잡힐 수 있을 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역감정 조장 즉각 중단하라”

    ◎“국민통합 외면… 「분열 고착화」 우려”/각계대표 66명 정치권 각성 촉구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대표,한완상 한국방송통신대총장,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이세중 변호사,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인명진 목사,시인 고은 김지하씨,영화감독 이장호씨등 각계 인사 66명은 22일 망국적 지역감정 조장등 혼탁·타락선거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정책 대결의 장으로 보지 않고 연고표 모으기와 지역주의 공방에만 열을 올림으로써 선거를 통한 지역사회의 통합 내지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처음부터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자치제 본래의 의미 실종은 물론 지역간 대결과 분열의 고착화라는 엄청난 선거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언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여야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촉구하면서 『국민들은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지방색을 조장하는 후보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앙정치가 아닌 생활정치가 중심이 되고 아울러 지역·학연·혈연이 아닌 정책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그리고 법원은 선거부정 수사와 판결에 있어 여야의 차별 없이 엄정하게 사법권을 행사하고 특히 사전선거운동과 공천관련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게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계획 등 선심행정의혹을 사는 일체의 관권개입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언론에 대해서도 중앙정쟁 위주의 선거보도를 시정하고 후보자간 정책공약 중심의 보도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 “「한국형 복지」청사진만들라”/김대통령,「국민복지기획단」출범에당부

    ◎“성장·복지 균형이루게”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이제는 국가의 발전된 수준에 걸맞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지속적 경제개발과 사회개발이 서로 조화될 수 있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와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복지 기획단」의 운영계획을 보고 받고 『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한국형 생산적 복지의 청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삶의 질을 위해서는 사회보장제도도 개선되어야 하고 사회 안전체계도 확립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불우계층과 노인과 여성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기획단에 총괄및 재정,보험제도,복지프로그램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21세기 우리나라 국민복지제도의 청사진과 합리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 「삶의 질의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을 밝히면서 중장기 국민복지 청사진 제시를 위해 「국민복지기획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기획단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 ▲위원조건호 총리실제3조정관,장승우 재정경제원1차관보,정태수 내무부차관보,김동태 농림수산부농업정책실장,인경석 보건복지부사회복지정책실장,안영수 노동부고용정책실장 문옥윤·김상균(이상 서울대),최 광(한국외국어대),성경륭(한림대),윤정석(중앙대) 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이계식 한국개발연구원재정복지팀장 고학용 조선일보논설위원,유승삼 중앙일보논설위원 인명진 행정쇄신위위원,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이주완 한국노총사무총장
  • 손주환 서울신문사장 특강 「한국신문의 반사회성」각계 반향

    ◎ABC 적극 참여… 언론정도 걷는 계기로/발행 부수 20% 사장된다니 너무 놀라워/「증면경쟁 폐해」공개적 지적 용기있는 일 25일자 서울신문 5면에 게재된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의 「한국신문의 반사회성」을 읽고 각계의 많은 인사들이 본사에 소감과 의견을 보내왔다.이 가운데 몇 편을 추려서 소개한다. ○환경보호 오히려 역행 ▲유재현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최근 일부 언론사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한경쟁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증면된 지면의 상당 부분이 광고로 채워져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기위해 신문을 읽는 격이 돼버렸다.정보나 내용의 충실함이 없이 돈을 벌기 위해 광고만 늘리는 것은 언론의 참역할이라고 할 수 없다.또 신문용지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무분별하게 국고를 낭비하게 되는 것도 부정적인 측면이다.무엇보다 국제적으로 삼림보호운동이 환경운동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시점에서 신문사가 삼림보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ABC제도를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적극 공감한다.제대로 읽히지 않고 사장되는 신문부수를 밝히고 회사 경영을 견실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제도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발행사들 적극 참여를 ▲조용중씨(한국ABC협회회장)=ABC(신문부수공사제도)에 대한 발행사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협회 이사회나 위원회에서 합의한 세부 절차나 기준에 따라 많은 발행사가 참여해 ABC제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이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민자당·국회서 힘보태야 ▲강용식 민자당대표 비서실장=정당이나 국회 문공위에서도 자료로 활용해야 할 옳은 지적이다. 손주환 사장의 글이 자기신문에 너무 크게 실림으로써 모양에 다소 문제는 있지만 내용에는 1백20% 찬성이다.사실 언론의 무한증면경쟁이 가져오는 폐해는 누구든지 얘기하면서도 언론과 정면으로 부딪치기 싫어 공개적으로는 언급을 피하는 주제이다.따라서 서울신문처럼 언론 내부에서 이를 지적하고 고치는 노력을 선도해야 한다. 민자당과 국회에서도 이런 글을 바탕으로 누가 봐도잘못된 행태를 고치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지나친 증면경쟁으로 광고량이 기사량보다 많고 신문이 나름의 속성에서 벗어나 연예잡지화하고 있다는 사실,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용지로 만든 신문 가운데 20%가 독자들에게 전달도 되지않고 막대한 외화를 낭비하고 있는 점에 경악한다.이런 낭비적 요소를 안고 있는 신문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자원절약을 계도할 수 있겠나. ○질적인 경쟁 지향해야 ▲인명진 목사(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집행위원장)=최근 일부 신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증면경쟁에 대해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은 심각한 우려와 염려를 갖고 그 폐해를 지적해 왔다.첫째 신문산업도 산업이니만큼 경쟁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사태는 그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보도내용 등을 통한 질적인 경쟁이 되지 못하고 양적인 경쟁체제로 가고 있다.그리고 그러한 증면이 독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는 것인지 의문이다.전달할 정보가 많다면 증면은 불가피하다.그런데 작금의 증면내용은 광고가 태반이며 기사내용 자체도 잡지수준이다.둘째 무분별한 증면경쟁은 귀중한 자원인 펄프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는 폐해를 낳고 있다.「재벌의 신문」내지 「신문재벌」만 살아남자는 무한경쟁이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젠 언론개혁 이룰때 ▲박종웅 민자당의원=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언론자유가 신장되면서 언론의 양적 팽창과 무한경쟁으로 인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점과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이제는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언론의 책임이 강조되고 중요시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말로 정치나 경제개혁 못지 않게 언론개혁을 이루어야 할 때이며,이를 위해 그동안 본 의원이 국회에서 꾸준히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으나 공론화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이번 손주환 사장의 글은 언론계 자체에서 스스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며,앞으로 언론계 자정노력의 기폭제가 되어 보다 바람직한 언론문화 형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객관적 자료로 신뢰더해 ▲차정섭씨(공보처 기획예산담당관)=25일자 5면 「한국신문의 반사회성」제하 손주환 사장의 서강대 특강내용을 읽고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감명받은 바가 크다. 우선 현직 전문언론인 스스로가 오늘의 우리 언론의 현실과 문제점을 객관적인 자료와 통계를 통해 평소 국민들이 언론에 대해 갖고 있던 감정을 그대로 과감히 국민앞에 드러내 놓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손사장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하는 국민대다수가,더구나 사회 지도층인사들일수록 언론의 부정적 측면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한국언론의 권위앞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욕구 충족이라는 미명하의 지나친 증면경쟁과 배달도 되지않고 쓰레기 수집장으로 가는 신문발행 행태는 국가자원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도 조속히 시정되어야 하며 동시에 ABC제도도 빠른 시일내에 본격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문제점 과감하게 지적 ▲정진석씨(외국어대교수·언론학)=한국신문의 「반사회성」을 신문사의 현직 사장이 솔직·과감하게 지적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신문사의 최고 책임자가 이와같이 직설적으로 지적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그의 주장은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 신문협회는 증면경쟁을 자제하자고 스스로 결의해놓고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패권주의 증면경쟁이 미치는 국가적인 폐해는 너무도 심각하다.중앙의 대언론사들이 마구 찍어서 버리는 신문을 눈으로 직접 보는 독자들은 신문의 신뢰성을 의심한다.증면경쟁을 즉시 지양하고 손주환 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지면으로는 환경보호를 외치면서 소중한 나무를 잘라 만드는 신문용지를 이처럼 낭비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고 자가당착이다.
  • “부패척결 시민·공무원 동참이 열쇠”/부정방지위 세미나 발제 요지

    ◎감시 모니터요원 조직·고발창구 설치 바람직/「기본법」 제정·공직자 윤리위 기능 강화 급선무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부패,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각범 서울대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시민과 공직자의 참여제고」,강경근 숭실대교수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안상수 변호사,인명진 경실련상임집행위원,최순영 경기도 부천시의회의원,박세일 서울대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박원순 변호사=부패방지운동은 사정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며 시민과 공무원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들을 부패방지운동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대중적 행사등을 통한 교육과 홍보 확대,각종 사정기관활동에 시민의 참여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일선 행정기관에 「시민감시관」및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부패견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국민감시 모니터요원을 조직화하고 비리·부정고발창구와 핫라인 설치도 바람직하다. 공직자들을 부패추방운동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장치와 사기진작책을 생각할 수 있다. 「부패연감」「부패백서」발간을 통해 비리 관련공무원들의 명단을 공시,국민에게 알리고 언론과 협조해 비리공무원들의 명단과 비리내역을 정기적으로 언론에 싣는 방법도 심리적인 견제효과를 갖는다.또 비리신고의무를 부과해 불이행에 대한 형벌과 징계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고발자보호와 처우개선 말고 공직자의 사기진작책으로 공직자 표창내용을 혁신하고 승진및 임용기준으로써 청렴도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특히 뇌물제공을 거부하거나 내부비리를 고발,국가예산에 도움을 주면 그 금액의 범위안에서 최고한도와 비율을 정해 포상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본다. ▲강경근 숭실대교수=부정부패방지를 위한 법률과 제도개혁방안으로 내부비리 고발자보호와 특별검사규정,재산몰수등을담은 단일 「부정방지기본법」의 제정과 감사원의 기능강화,독립된 「부정방지위원회」의 설치가 요구된다. 부정척결은 강력한 법·제도적 장치와 효율적 사정기구의 완비,일관된 체계와 논리속에서 정치세력으로부터 독립한 사정기구의 위상정립으로 연결돼야 실효성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사원장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를 독립기관 또는 대통령직속기관으로 설치해야 한다.또 공직자의 윤리기강확립을 담당하는 「국가기강위원회」(가칭)를 감사원 안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공직자부정 사전감시제도도 정비돼야 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선물신고 대상을 증여자가 외국인일 때로 한정해 일반공무원의 부패근절과는 관계가 없다.재산공개의 진실성을 검찰수사에 의존하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실사기능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교육자와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를 반드시 일정수 이상 포함시키도록 한 것은 재고해야 한다.또 고지거부만으로 재산등록공개를 하지 않도록 돼 있는 직·비속의 재산도 최소한 등록은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또 공직자윤리법에 2년이내로 규정된 퇴직공직자의 유관 사기업체 취업제한기간을 10년이내로 늘려야 한다.
  • 쌀개방 반대시위 확산/전농/“농업사수 비상사태”선포… 농기계 반납

    ◎홍성등서 벼 야적 농성… 농어민후계자 단식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은 29일 상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전농사무실에서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생존 및 농업사수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뒤 전국의 농민조직을 총동원해 쌀시장 개방 저지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또 정부가 국민투표등의 합법적 방법을 통하지 않고 쌀·감귤등 기초농산물의 수입을 허용할 경우 김영삼대통령의 퇴진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그동안 농·수·축산물등 비교역적 품목의 수입개방 반대와 추곡수매가 인상,냉해피해 보상확대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정부와 국회는 농민 생존권문제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요구조건이 관철될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여나가기로 했다. 전농은 이를위해 우선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농사 안짓기 1단계 운동」 기간으로 정해 농기계를 지역별로 군청에 반납하고 벼 야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전=이천렬기자】 공주군 농민회 회원50여명은 29일 상오 민자당 공주시·군 지구당 사무실앞에 벼 20여가마를 실은 트랙터 3대를 세워놓고 『정부의 추곡 수매가 인상안 상향조정 및 전량수매』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광주=남기창기자】 한국농어민후계자 전남연합회 유중수회장과 간부등 모두 3명이 29일 하오 6시쯤부터 광주시 서구 농성동 전남연 사무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7개단체 긴급 선언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의장 백남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시농어촌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목사),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의장 이해학)등 17개 기독교단체 회원 2천여명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쌀과 기초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기독자 2천인 긴급선언」을 발표하고 쌀등 15개 농산물 수입개방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전화걸기 운동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외무부와 경제기획원등에 쌀시장 개방반대 전화걸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을 각 사회단체에 촉구했다.
  • 6월항쟁 주도인사 청와대오찬 대화록

    ◎“「6·10」 없었다면 문민정부 불가능”/김 대통령/분배정의 위한 「실명제」 조속 실시를”/“역사적사건 진상규명 꼭 이뤄져야” 김영삼대통령은 6·10항쟁 6주년이 되는 10일 당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국민운동본부 핵심인물들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당시를 회고하고 그 정신을 임기중에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영삼대통령=캄캄하고 어두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일 해주신 여러분 만나 한없이 기쁘다. 87년 6월의 민주화항쟁은 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다.6·10이 없었다면 문민정부의 출범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6·10민주화항쟁은 길이길이 역사에 조명돼야 한다.독재정권은 국민에의해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금영균목사=교통순경들이 아직 돈을 받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아직 바뀌지않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면사무소 들렀을 때 국민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달라. ▲김대통령=아직 1백일밖에 안돼 일선까지 못미친 부분도있다.그러나 직접 민원창구를 가보면 많이 바뀐걸 느끼게 될 것이다. ▲박형규목사=노동문제에 관한한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현대정공사태가 그런 것 같다. ▲인명진목사=이인제노동장관이 근로자들에게 인기다.그러나 노동현장서는 아직도 절벽 같은 것을 느낀다.근로자들도 대통령의 뜻을 따라 고통분담할 의지가 있는데 실망하는 것 같다. ▲이상수 전의원=원진레이온 자리에 노동보건연구소 같은 것을 세우면 근로자들이 박수칠 것이다.이인제장관 잘하고 있다.부처간에 갈등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이 뒷받침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동완 목사=근로자복직추진위 책임자를 하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기업주를 만나로 갔다가 구속되는 것을 봤다.옛날과 달라진게 없다고 느꼈다.이자리에 오지못한 이한열·박종철열사의 부모들도 초청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이한열열사의 추모비를 서울시내에 세워주었으면 한다. ▲금목사=대통령의 당시 뒷모습만 보여주는 TV에 항의하기 위해 시청료거부운동을 벌였었는데 지금 미납분을 납부하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탕감해 달라(폭소). ▲김대통령=기회는 이때다.수출늘고 수입은 준다.경제회복 기미가 있다.이기회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낙오하고 만다.모두가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각기 소신에 따라 이편 저편에 설 수 있다.그러나 나라부터 살리고 봐야한다. 얼마전 모재벌사가 보훈성금으로 10억원을 내겠다고 하길래 받지 말라고 했다.명분은 좋지만 다른 기업들이 그렇게 해야하나보다하고 줄줄이 따라 올것 같아서다. ▲오충일목사=85년도에 정부가 정권안보를 위해 학생운동을 간첩사건으로 조작,구속했는데 이번에도 풀려나지 않았다.재심을 하든지 풀어주든지 해주었으면 한다. ▲송월주스님=반민주적 법률개정등 제도적인 개혁 뒷받침이 부족하다.양적인 경제성장도 중요하나 분배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금융실명제는 가능한 빨리 실시돼야한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절대로 실시한다.시기공개는 적절치 않다.경제정의 실현이 나의 최종목표다. 나는 학생들을 이해해 법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담히 풀어주었다.풀어주고나니까 옛날과 똑 같은문제 일으켰다.평화시위를 약속해놓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준비했다.엄청난 자금을 썼다.그돈이 어디서 나왔나.그애들이 문제 일으키니 어떡하나.법무부 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다.그러나 화합차원서 풀만한 사람은 풀도록 여러가지로 검토하겠다. ▲제정구의원=지금까지 잘해 오셨다.6월혁명을 완성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역사적 사건의 진실규명은 올해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듭지어야한다.제일 뒤떨어진 정치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유시춘(소설가)=문민정부는 학생·재야인사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학생들 풀어주니까 문제 일으킨다 하지말고 대담히 풀어봐달라.그뒤에 문제 일으키면 사법처리 하면 되지 않는가. ▲박형규목사=내 여권이 단수여권이다.관료조직이 개혁이 안되고 있다.참신하고 유능한 재야인사 있으면 과감히 기용해 달라. ▲김대통령=제정구의원 같은 젊고 깨끗한 정치인들에게 감명 받고 있다.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다.솔직한 이야기들에 감사한다.
  • 입지 좁아진 재야(개혁바라몌 달라지는 세상:15)

    ◎“도덕적 문민정부”… 투쟁론거 상실/「적대적」 시각서 「경쟁관계」로 전환 김영삼정부 출범후 재야가 느끼는 공통적인 정서는 「위기의식」이다.이른바 우파에 속하는 「자주·민주·통일 진영」이나 좌파로 불리는 「민중·민주계열」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문민정부의 강한 개혁의지및 실천과 도덕성,그리고 이에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도 때문이다.사실 재야가 그 뿌리로 내세우고 있는 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을 『현정부는 이들의 연장』이라고 규정 지은 김대통령의 태도는 재야수준과 맞먹는다.재야 스스로 설땅을 잃을만한 획기적인 역사규정인 셈이다. 도덕성은 한때 재야인사들의 전유물이었다.변절의 「멍에」처럼 이들에게 터부시 되는 영역은 없다.그런데도 그들은 스스럼없이 정부안에 들어가 개혁의 전위에 서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참여파」인사들에 대해 재야내에서는 단 한마디의 훼절시비 조차 없다. 많은 재야인사들도 변화를 인정한다.문익환목사는 『역대 정권들은 우리의 순수한 주권행사를 반국가적인 것으로 받아쳤다.그러나 현정부는 우리가 던지는 「공」을 잘 받아주고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바뀌어서 그만큼 대결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얘기이다. 지난 4·13 보선때 광명에서 당선된 민자당 손학규후보의 후원회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재야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박형규목사·박용일변호사·부천 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 등등. 지난달 27일 결성된 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의 후원회 행사장도 마찬가지였다.한완상부총리,정성철정무제1차관등 이른바 「참여파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는 한부총리,정정무제1차관외에 이미 김정남교문수석,이신범환경관리공단이사,윤무한통치사료담당비서관,김영준교문2비서관등의 재야출신들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반체제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이영희교수는 통일원의 자문기구인 통일정책평가회의 회원으로,인명진목사는 부정방지위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재야의 「지류」인 민중문화예술의 모임인 「민예총」이나 환경운동연합·전교조등도 궤도 수정을 서두르고 있는 게 역력하다.정부와 대화하고국민운동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재야의 다수그룹은 아직도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문익환 김근태 이창복씨는 『참여를 재야의 본류로 볼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즉 아직 재야의 큰 울타리에는 백기완씨등 독자그룹과 야당에 우호적인 이우재씨등 민중당그룹,정치적 국민운동체를 지향하는 중도그룹,전로협·전농·한총련등 대중운동조직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다수그룹은 『김영삼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특히 김근태씨는 『선택적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달리 보면 현 정부의 개혁을 「적대적」이 아닌 「경쟁관계」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쪽에선 참여가 곧 개혁이라는 논리로 뛰고있고,다른 한쪽에선 정부와의 경쟁 대열을 갖추려는 게 새정부의 개혁바람 이후 재야의 흐름이며 위상이다.
  • 6월 국민항쟁을 생각하며/김도현 평통자문회의 사무차장(특별기고)

    한국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성공할 여건이 안팎으로 무르익고 있었다.여기에 6월의 밝은 태양은 긴 낮과 초여름의 훈훈함으로 보통시민들이 참여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72년 유신이래 계속된 「직선제개헌」을 표방한 민주화운동은 80년의 좌절을 겪었지만 85년 김영삼 민추협 의장의 신당돌풍으로 더이상 권력의 통제가 잠재울수 없음이 뚜렷해졌다.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민주화운동 주체의 결집과 전략,그리고 비전의 부족이었다.민주화 세력은 85년 인천사태 뒤의 분열,이민우구상의 혼선을 겪은뒤 정치권·개신교·천주교·재야운동권의 재집결과 연대의 절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무대표들을 내세워 연대투쟁을 구체화 시켜나가면서 대체로 다음 원칙에 합의했다. ①각 부문은 대표모임이나 회의전에 작은 문제까지 충분히 논의,완전한 합의를 이룬다.②이를 위해 주장과 구호의 수준은 낮추어 공통목표와 이익을 표현한다.③평범한 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찾는다. 그해 신민당집회와 건국대사태를 넘기며 이 원칙과 연대조직은 틀을 잡아가며 구체적 조직을 출범시킬 87년 새해를 맞았는데,충격적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났다. 조직자체보다 이 천인공노할 사건을 계기로한 국민적 저항운동을 통해 연대투쟁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그래서 정부가 아닌 민주세력이 주최하는 「민주국민장」의 형식으로,단발이 아닌 긴 호흡의 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여 1월13일 발생한 이 사건은 2·7추도식 3·3평화대행진으로 이어졌다.고 박군의 앳된 얼굴,그 아버지의 『나는 할말이 없다.종철아 잘 가그래이』하며 재가 된 아들의 뼈를 강물에 날리는 정경까지가 국민을 슬픔과 분노에서 행동으로 옮기도록 움직였다. 5월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당시 운동권의 정서로는 「민주헌법」「국민운동」이란 표현이 성에 차지 않았겠지만 고집부리지 않았고,정치권은 매사에 앞자리를 운동권에 내어 주었다. 김영삼 민추협의장이 사면복권이 안된 김대중의장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할 때가 많았고,따라서 돈이니 구속자지원 같은 일을 맡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와중에 나온 전두환대통령의 「4·13호헌」조치는 달아오르는 민주화운동에 기름을 부어 교수 교사 약사 부동산업자등 정말 보통사람을 호헌철폐 서명운동으로 나서게 했다. 6월10일 민정당은 독재권력후계자를 옹립하는 날로 잡았는데 이에 맞서 민주세력은 국민봉기의 날로 잡았다.그날 시민의 함성과 최루탄 가스로 노태우후보는 기쁨과 따가움의 눈물을 함께 흘려야 했다.그날 행사시간은 하오 6시여서 이것을 머리가 굳은 분들에게 납득시키기에 어렵기도 했지만 당시는 서머타임이 실시되어 퇴근한 젊은 봉급생활자들이 집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훤하게 밝아서 어렵지않게 민주화운동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행진·경적·묵념·9시의 소등 등등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었고,당국의 과잉방어태세는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켜 관심을 모으게 했다. 6월10일 전국에서 자욱한 최루탄 연기속의 평화적 행진이 오히려 당국을 압도했다.수일간 이어진 명동성당 집회와 계엄령발동설,그리고 김영삼­전두환 담판의 결열은 최후의 결전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넓혀주었다. 6·26행진뒤 마침내 6·29선언이 있었고 그날 낮부터 경찰이 사라진 거리는 정말로 『평화가 왔구나』를 느끼게 했다.우리는 계엄뒤의 행동강령까지 마련했지만 이것이 불필요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노대통령은 『국민에의 굴복』이라고 했지만 이 말이 진정한 실체를 가진다면 승자와 패자가 따로없는 「국민의 승리」일 것이다.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승자가 되었을 것이다.민주세력 역시 분열로 현실적 승리를 얻지못했다. 그러나 문민정부와 문민대통령의 탄생으로 6월 항쟁은 이제 정치적 실체를 얻고 그 연장 위에서 국민적 절규와 함성,그리고 꿈과 소망을 현실화 해야하고,할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6월 항쟁의 위대성은 「국민적 성격」과 「민주통일전선의 성공」에 있다고 생각한다.계급혁명의 한계는 20세기의 세계사가 보여주었다. 독립투쟁에서의 민주통일전선의 실패는 민족분열과 분단을 가져온 근원이 되었다.여기서 우리는 6월 항쟁의 세계사적·민족사적 역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겨레가 어려울 때는 우리는 보다 큰 공통의 선과 이익과 목표가 무엇인가를 찾고 이것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필자개인은 당시 민추협의 민주통신,통일민주당의 당보주간을 맡고 있어 정치권의 실무 심부름꾼으로 연락을 하고,사안을 이해시키고,돈을 구하고,글을 쓰고,거리에서 최루탄을 맞으면서 국민항쟁의 뒷줄을 지켰다. 성유보(민통련),이명준(가톨릭),황인성(개신교),김병오·한영애(정치권),오충일(개신교),이길재(천주교),인명진(개신교)등과 함께 열심히 머리를 맛대고 기도하고 숨기도 하고 기뻐도 했다.
  • 「행정쇄신위」 본격 가동/정부/박동서 위원장·위원 14명 위촉

    정부는 13일 「신한국」창조를 위한 행정쇄신방안을 심의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행정쇄신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박동서서울대교수를 위원장에,김안제 지방행정연구원장등 14명을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이 위원회는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개선,인허가 사무등 행정행태와 관행 개혁,중앙과 지방정부간 및 정부와 민간부문간의 역할·기능 재조정등 국민편의증진과 행정능률향상을 위한 종합추진방안을 심의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광웅(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김안제(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서울대교수) ▲김영환(한양증권 전무) ▲김재철(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노정현(한국행정연구원장·연세대교수) ▲박상규(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박영철(금융연구원장·고려대교수) ▲박정희(YWCA회장) ▲박종근(한국노총 위원장) ▲배병휴(매일경제신문 논설주간) ▲인명진(경실련 상임집행위원) ▲최동섭(전 건설부장관) ▲황용주(건설산업기술연구소장·중앙대교수) ▲황인정(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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