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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태촌 후계자´ 폭력조직 범서방파 고문 구속

     국내 최대 폭력조직 ‘범서방파’가 사실상 와해됐다. 전 두목 김태촌의 후계자로 불리는 조직폭력배마저 구속됐다. 그동안 범서방파의 하부 조직원부터 간부급까지 역순으로 검거해온 경찰은 이번에 최고위급 간부를 구속함으로써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혔던 범서방파를 일망타진했다. 19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범서방파의 고문으로 조폭 세계에서 김태촌의 후계자로 통하는 나모(50)씨를 구속했다.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나씨는 계보도에는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뒀지만 당국은 그가 사실상 두목으로 행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9년 11월 범서방파가 부산 칠성파와 강남 청담동 한복판에서 회칼과 각목 등을 들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한 이후 경찰은 범서방파를, 검찰은 칠성파를 수사해 왔다. 최근 부산지검이 당시 대치극을 주도했던 칠성파 부두목 정모(43)씨를 구속했고, 이번에는 경찰이 범서방파 고문 나씨를 구속한 것이다. 당시 정씨와 나씨가 사업 문제로 청담동 룸살롱에서 만나 시비가 붙은 것을 계기로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다행히 경찰이 출동하는 바람에 실제 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강남 흉기대치 사건 이후 6년 만에 검거된 나씨를 상대로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이후 어떻게 조직을 운영했는지,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범서방파는 이 외에도 각종 분쟁 현장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르거나 유흥업소 등 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은 혐의도 받아왔다. 나씨는 다른 조폭과 달리 서울 강남에서 큰 고깃집을 운영하며 단골이 된 유명 인사들과 인맥을 쌓는가 하면 인기 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워 이목을 끌었다. 2013년에는 강남에서 호남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들에게 피랍,폭행당하기도 했다. 서방파가 재건된 조직인 범서방파는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김태촌이 1990년 5월 구속된 이후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조직은 내리막길을 걸었고,2013년 1월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더욱 세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나 대부업 등 합법을 가장해 조직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권 분쟁에 개입하는 등 꾸준히 조직을 재건하려 했다. 경찰은 나씨를 구속하기에 앞서 작년 9월에는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7)씨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조희팔 반드시 검거해 비호세력 색출하라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극인 ‘조희팔 사건’의 2인자가 중국에서 붙잡히면서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조씨와 함께 2008년 12월 중국으로 도피했던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씨가 이번 주말 송환되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씨와 관련된 검은 커넥션을 샅샅이 밝혀야만 한다. 조씨는 2004~2008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4조원을 가로챘다. 많은 피해자가 평생 모은 돈과 퇴직금 등을 날렸고, 빚까지 내 투자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도 피해 회복은커녕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부터가 석연치 않다. 경찰은 조씨의 장례식 동영상과 중국 의사의 사망진단서 등을 근거로 2012년 5월 “조씨가 2011년 12월 사망했다”고 서두르듯 발표했다. 조씨의 사망 발표 후 피해자들은 절망했고, 이대로 사건이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조씨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경찰조차 믿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조씨 지명수배를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그제 “조씨가 사망했다고 볼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엉터리 수사를 한 것인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는지, 이번에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 그러잖아도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킨 측근이 “조씨와 2013년 말 통화했다”며 여전히 조씨의 생존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고 한다. 차제에 조씨의 사망 여부를 한 점 의혹 없이 확인해 생존해 있다면 조씨를 반드시 검거해야만 할 것이다. 조씨의 범죄 행위 및 도피를 뒤에서 봐준 비호 세력도 이번 기회에 뿌리까지 걷어 내야 한다. 지금까지 적발한 전직 경찰관 5명과 전 부장검사, 전 검찰 서기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도피 과정에서 조씨가 정·관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사건 초기부터 수사가 흐지부지했던 것이 다 이유가 있다”며 비호 세력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다. 자신들이 평생 모은 피 같은 돈이 이들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것이다. 강태용도 평소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며 로비 인맥을 자랑했다고 한다. 조씨와 같은 악질적인 사기꾼을 비호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야만 한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사건을 대구지검이 계속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검찰은 별도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선입견 없이 원점에서 재수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회사원 이진영(29·가명)씨는 몇 달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 직장 동료 등 수백명과 친구 관계를 맺어 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글을 올리는 게 눈치 보이는 일이 돼 버렸다. 이씨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페이스북에 털어놓거나 멋진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도 페친들에게 ‘관심종자’로 여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지인들보다는 유명인이나 관심 분야가 비슷한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여행, 동물, 스포츠 등의 해시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를 검색해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최근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홈’에도 관심이 생겼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결합한 형태로 타인이 아닌 개인의 기록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싸이홈에 그동안 블로그에 기록해 온 일상과 관심사들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비해 댓글과 ‘좋아요’는 덜 달리지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가, 인맥, 관심사 등 모든 경계를 허물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틈새로 울타리 친 SNS가 파고들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 지쳐가던 이용자들 사이에 하나둘 가림막을 걸친 SNS가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네트워크로 정보를 전파하며 전 세계에 소통의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들 SNS에 대한 피로도는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가득 채우는 정보의 홍수와 ‘좋아요’를 갈구하는 인정욕구, 자존감을 잠식하는 타인의 시선 등은 이용자들을 오히려 소통의 벽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하락세에 접어든 지 오래다. 자연스레 정보의 영역을 한정하거나 개인 신상 노출을 최소화한 새로운 SNS들이 등장해 ‘페이스북 난민’들의 망명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망명지’는 취미, 여행 등 특정 주제에 기반한 버티컬(Vertical) SNS다. 사진 공유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검색과 맞물려 관심사 등 주제별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월 이용자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관심사에 기반한 ‘핀터레스트’, 장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포스퀘어’ 등도 대표적인 버티컬 SNS다. 국내에서는 주제별로 사진과 짤막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빙글’, 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북플’ 등이 대표적이다. 이용자의 신상과 대화 목록 등을 철저히 숨기는 폐쇄형 SNS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커뮤니티 SNS는 기존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듯 ‘끼리끼리’ 뭉친다. 국내에서는 동호회 등 커뮤니티 SNS인 ‘밴드’와 ‘카카오그룹’ 등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밴드’는 관심사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최근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익명 SNS’도 등장했다. ‘모씨’ ‘어라운드’ ‘센티’ 등의 SNS에서는 익명의 이용자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페이스북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쓸 수 없었던 고민과 하소연 등을 익명 SNS에서 털어놓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의 ‘힐링 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쇄성과 친밀성에 대한 요구는 SNS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흡수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스냅챗’은 한 번 보낸 메시지가 최대 10초 안에 저절로 사라지는 모바일 메신저다. 주로 부모에게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들키고 싶지 않은 미국의 10대들이 애용하고 있다. 보안을 앞세운 ‘텔레그램’은 SNS 감시에 민감한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러브 스쿨’ 등 이용자 개인과 오프라인의 인맥에 기반했던 1세대 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2세대 SNS에 이어 관심사와 폐쇄성을 강조한 SNS는 ‘3세대 SNS’로 분류된다. 특히 이 3세대 SNS는 모바일과 결합하고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확산돼 가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은 10대들은 스냅챗 같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몰리고, 동창회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은 ‘밴드’ ‘카카오그룹’ 같은 커뮤니티 SNS에 발을 들여놓는 식이다. 이 같은 3세대 SNS의 성장세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NS가 최근 전 세계 50개국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글로벌 응답자의 55%, 국내 응답자의 61% 등 절반 이상이 매일 ‘라인’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개방형 SNS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7%로 절반에 못 미쳤다. TNS는 “개방형 SNS에 비해 폐쇄적인 플랫폼인 인스턴트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면서 “두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콘텐츠가 예전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이제 ‘남의 눈’ 신경 쓰기에 지쳤다… ‘페북’ 대신 ‘버티컬 SNS’

    회사원 이진영(29·가명)씨는 몇 달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 직장 동료 등 수백명과 친구 관계를 맺어 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글을 올리는 게 눈치 보이는 일이 돼 버렸다. 이씨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페이스북에 털어놓거나 멋진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도 페친들에게 ‘관심종자’로 여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지인들보다는 유명인이나 관심 분야가 비슷한 이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여행, 동물, 스포츠 등의 해시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를 검색해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최근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홈’에도 관심이 생겼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결합한 형태로 타인이 아닌 개인의 기록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싸이홈에 그동안 블로그에 기록해 온 일상과 관심사들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비해 댓글과 ‘좋아요’는 덜 달리지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가, 인맥, 관심사 등 모든 경계를 허물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틈새로 울타리 친 SNS가 파고들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형 SNS에 지쳐가던 이용자들 사이에 하나둘 가림막을 걸친 SNS가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네트워크로 정보를 전파하며 전 세계에 소통의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들 SNS에 대한 피로도는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가득 채우는 정보의 홍수와 ‘좋아요’를 갈구하는 인정욕구, 자존감을 잠식하는 타인의 시선 등은 이용자들을 오히려 소통의 벽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하락세에 접어든 지 오래다. 자연스레 정보의 영역을 한정하거나 개인 신상 노출을 최소화한 새로운 SNS들이 등장해 ‘페이스북 난민’들의 망명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망명지’는 취미, 여행 등 특정 주제에 기반한 버티컬(Vertical) SNS다. 사진 공유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검색과 맞물려 관심사 등 주제별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월 이용자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관심사에 기반한 ‘핀터레스트’, 장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포스퀘어’ 등도 대표적인 버티컬 SNS다. 국내에서는 주제별로 사진과 짤막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빙글’, 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북플’ 등이 대표적이다. 이용자의 신상과 대화 목록 등을 철저히 숨기는 폐쇄형 SNS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커뮤니티 SNS는 기존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듯 ‘끼리끼리’ 뭉친다. 국내에서는 동호회 등 커뮤니티 SNS인 ‘밴드’와 ‘카카오그룹’ 등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밴드’는 관심사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최근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익명 SNS’도 등장했다. ‘모씨’ ‘어라운드’ ‘센티’ 등의 SNS에서는 익명의 이용자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페이스북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쓸 수 없었던 고민과 하소연 등을 익명 SNS에서 털어놓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의 ‘힐링 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쇄성과 친밀성에 대한 요구는 SNS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흡수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스냅챗’은 한 번 보낸 메시지가 최대 10초 안에 저절로 사라지는 모바일 메신저다. 주로 부모에게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들키고 싶지 않은 미국의 10대들이 애용하고 있다. 보안을 앞세운 ‘텔레그램’은 SNS 감시에 민감한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러브 스쿨’ 등 이용자 개인과 오프라인의 인맥에 기반했던 1세대 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불특정 다수에 기반한 2세대 SNS에 이어 관심사와 폐쇄성을 강조한 SNS는 ‘3세대 SNS’로 분류된다. 특히 이 3세대 SNS는 모바일과 결합하고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확산돼 가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은 10대들은 스냅챗 같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몰리고, 동창회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은 ‘밴드’ ‘카카오그룹’ 같은 커뮤니티 SNS에 발을 들여놓는 식이다. 이 같은 3세대 SNS의 성장세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NS가 최근 전 세계 50개국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글로벌 응답자의 55%, 국내 응답자의 61% 등 절반 이상이 매일 ‘라인’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개방형 SNS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7%로 절반에 못 미쳤다. TNS는 “개방형 SNS에 비해 폐쇄적인 플랫폼인 인스턴트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했다”면서 “두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콘텐츠가 예전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올해 핼러윈데이 의상으로 인기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올해 핼러윈데이 의상으로 인기

    현상금만 우리돈으로 무려 100억원이 걸린 남자. 미국 정부가 그토록 잡고 싶어하는 그 남자가 올해 핼러윈데이의 최고 인기남이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CBS 등 현지언론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의 코스튬(costume)이 핼러윈데이 의상으로 나와 인기를 끌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구스만은 미국과 멕시코 정부가 천문학적인 현상금까지 내걸고 불을 켜고 찾고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이면 수천명 이상의 구스만이 미국 땅을 돌아다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최근 멕시코의 한 회사는 구스만의 얼굴을 닮은 가면과 수형복 의상을 핼러윈데이 코스튬으로 내놨다. 처음 2000개를 제작했으나 날개 돋힌듯 팔려 현재 회사 측은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 잘 알려진대로 매년 10월 31일 미국에서는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핼러윈 축제'가 벌어진다. 역시 핵심은 특별한 코스튬인데 대체로 그해 인기를 얻은 캐릭터나 인물 등이 단골 주인공이 된다. 구스만의 경우 미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조직의 두목'이라고 표현할 만큼 북미와 중미에서 악명이 자자하다. 특히 두차례나 탈옥에 성공하자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칭까지 생길 정도. 지난해 2월 멕시코 해병대에 체포돼 현지 연방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구스만은 지난 7월 독방 샤워실에서 사라졌다. 지난 2001년 탈옥에 이어 두번째. 멕시코 최대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끈 구스만은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끈끈한 인맥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탈옥에도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적으로 여기는 고향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내놓은 가운데, 악명 높은 범죄자에게 두 번이나 탈옥의 기회를 준 멕시코 정부에 대한 비난이 지금도 쏟아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직격 인터뷰] “대장금 덕에 소주방이 특별하듯…제조업에도 문화의 힘 입혀야”

    [직격 인터뷰] “대장금 덕에 소주방이 특별하듯…제조업에도 문화의 힘 입혀야”

    국정 2기 산적한 과제 앞에서 여느 장관이라고 여유로울 리는 없다. 취임 1년 2개월에 접어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융성’이라는 핵심 국정기조에 대한 실무 부처 책임자로서 특히나 바빴다. 문화뿐 아니라 체육, 관광, 국정홍보 등 결이 다른 굵직한 분야를 두루 챙기느라 좀체 쉴 틈이 없어 보였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장에서 김 장관을 만났다. 디자인 전문가인 김 장관은 전통문화를 활용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과 국가브랜드 구축을 설명하는 데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계 편파 지원 논란과 인사 전횡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했다. →추석 연휴에 경복궁을 찾아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고 들었다. -경복궁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처음 봤다. 젊은 여성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머리를 땋고 와서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고 하는데 참 보기 좋았다. 10월 중순 한복의 날 행사도 경복궁에서 한다. 지난해엔 한복 입고 인사말을 했는데 올해는 아예 무대에 서 보라는 얘기도 있어서 고민이다. 오늘 저녁엔 경복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타 부처 장관들도 부인과 함께 올 예정이다. 아주 기가 막히다는데 기대가 크다. 궁궐을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다양하게 세울 생각이다.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궁스테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오해가 많이 있다. 이미 어려운 계층, 장애인 등을 위해 1만원을 받고 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것을 일반인에게까지 확장하자는 것이다. 하룻밤에 300만원 운운은 과장이다. 문화재는 단순히 구경만 하다 보면 죽은 공간이 된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소주방 자체는 아무리 들여다봐야 죽은 공간이지만 드라마 ‘대장금’의 이야기를 덧입히니 생생해지지 않았나. →문체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통문화의 가치 창출, 우수상품 인증마크제 등도 같은 맥락인가. -좀 낯선 용어지만 ‘리패셔닝(refashioning) 코리안 컬처’라고 이름 붙여 봤다. ‘한국 문화의 재발견 혹은 재창조’ 정도로 뜻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컨대 한국 자동차나 휴대전화는 유럽과 서구의 것을 흉내 낸 비싼 제품일 뿐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 동양적 이미지 안에서도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 줘야 할 때다. 기술력은 이미 충분한 만큼 문화적인 힘을 보충해서 제품에 묻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수상품 인증마크는 이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는데 무슨 뜻인가. 국가브랜드 개발과 국가상징체계 개편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다양성의 공존을 통한 갈등의 치유를 이루는 한편 밖으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 자산들을 한국의 프리미엄으로 알리는 것이 또 다른 기능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을 단순한 행정조직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자산을 알리는 전진기지가 되도록 만들려고 한다. 누가 원장으로 가느냐에 따라 문화원의 역할과 역량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시스템과 업무 성취 기준을 갖추려고 한다. 현재 뉴욕, 파리문화원을 통해 시범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해외문화홍보원의 역할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맞다. 문화원을 쭉 지켜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싶은 고민이 누적돼 있으셨던 것 같다. →이번 대통령 방미 때 뉴욕문화원 방문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인가. -그렇다. 2주 전에 갑자기 결정됐다. 직원들이야 피곤하겠지만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예산협조 등을 비롯해 그 파생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실세 부처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문화융성은 이 정부의 국정기조다. 내 역량이 높고 낮은 것과는 관계없다. 사실 김구 선생 이래 우리 역사에서 어느 정부가 문화를 핵심적인 국정기조로 삼은 적이 있었나. 대한민국 최초다. 국정기조로 탄생하기까지는 그만 한 관심이 쌓였던 것이다. 매뉴팩처링(제조업)으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문화가 얹혀야 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본격화하고 있음에도 지방에서는 잘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공연문화 관련 지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서 관광콘텐츠, 공연콘텐츠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중앙의 공연이 내려가는 것은 일회성에 그칠 우려가 있다. 예컨대 중국 서호에서 펼쳐지는 공연 ‘인상서호’처럼 그 지역에서, 그 지역 이야기를 갖고, 그 지역 사람들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가 할 일이 많다.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은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곳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공연을 올릴 만큼 역량 있는 단체에 지원한다.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산업적인 측면에 치중돼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 -문체부 전체 예산에서 문화콘텐츠실이 가져가는 몫은 13% 남짓밖에 안 된다. 문화예술실 예산이 27%다. 순수예술 하는 사람들의 투덜거림에 여론이 흔들리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만 해도 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결정(지원액 절반 삭감)에 박수를 쳤다. 지금 전체 예산 120억원 중 70%가 공공기금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유료관객은 오히려 줄었고 상영편수도 그대로다. 늘어난 것은 조직위원회 직원뿐이다. 칸영화제 조직위 직원이 35명인데 부산영화제는 45명이다. (바깥에서 논란을 삼았던) ‘다이빙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제대로 운영되도록 확실히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예산 119억원 중 국비는 8억원, 시비는 60억원으로 58%가 공공기금이며 영화제 상근직원은 27명이라고 밝혔다.) →국감에서 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계 편파 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공연계에서는 정치 검열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답답한 일이다. 가령 홍성담씨는 정치행위를 해 놓고 예술행위라고 우긴다. 정치행위인 만큼 책임져야 한다.(※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당한 테러 사건을 다룬 홍성담 작가의 그림을 설치했다가 비판이 일자 작품을 철거했다.) →정치색을 띠는 작품은 정부의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는 얘기인가. -그건 아니다. 사회 정서에 반하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일인 데다 시민들로부터 안 좋은 얘기를 들었으니까….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실무진이 알아서 그런 작품을 배제할 수도 있는데.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실무 국장, 담당자들에게 (정치적 논란에) 개입하면 할수록 시끄러워지고 논란이 되는 만큼 휘말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라고 얘기한다. →홍익대 인맥 발탁 등 인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아이까지 엮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가 일반인 신분이면 아마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지도 모른다. 인사와 관련한 생각과 원칙은 분명하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문화예술 쪽에는 서울대보다 홍익대, 중앙대, 국민대 출신들이 더 많다.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익대라는 이유로) 안 쓸 수는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진다.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으로 기사화됐던 사람들 중에서 문제 되는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의 인사에 만족한다. →오랫동안 수장이 공석인 산하기관이 많았다. 적임자를 끝까지 찾는 스타일인가. -아무나 그 자리에 앉히지 않는다.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이 필요하다. 나와 커뮤니케이션도 잘돼야 한다. 산하기관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매번 거기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나와 가치와 목표를 맞춰서)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난 1년 최고의 성과로 ‘문화가 있는 날’을 꼽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 달에 하루는 적은 듯해서 일주일로 늘릴 계획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아니라 매달 마지막 주를 ‘문화가 있는 주’로 하는 식이다.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일단 국립기관부터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조만간 국가브랜드 상징체계도 성과를 낼 예정이다. 내년에는 관광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담 이순녀 문화부장 정리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종덕 장관은 ▲충북 청주(58) ▲경동고, 홍익대, 서울대 대학원 ▲홍익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 주식회사 보라존 대표이사, 아시아디지털아트앤 디자인학회 회장, 홍익대 영상대학원 원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원장, 사단법인 한국디자인학회장 ▲제1회 한국디자인학회 학술상 수상(2003), 영국 SHOT선정 아시아TV-CF 최우수상(1996), SBS광고대상 의류부문 대상(1993), 한국광고대상 제과부문 대상(1992)
  • [겉도는 해외 석학 초빙 (하)해법과 대안] “언어·문화 장벽 없애는 등 정착 환경 조성해야 연구에 매진”

    [겉도는 해외 석학 초빙 (하)해법과 대안] “언어·문화 장벽 없애는 등 정착 환경 조성해야 연구에 매진”

    “이렇게 도와주지 않을 것 같으면 나를 왜 초빙했는지 모르겠다.”(국립대 한 외국인 교수) “선후배 학맥 관계가 엄격한 수직적 위계의 교수 사회에 외국인이 들어가기는 어렵다.”(건국대 중국인 교수) “외국인 교수의 자격 심사를 강화하고 한국어를 못하면 초빙하지 말아야 한다.”(이덕환 서강대 교수)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해외의 저명한 학자들을 경쟁적으로 국내에 초빙하고 있지만 해외 교수들의 ‘탈(脫)한국 현상’도 만만치 않다. 2013년 이후 초빙된 외국인 교수 중 한국에 왔다가 중도에 되돌아간 교수가 170여명에 이른다. 국내 적응과 안착을 위한 제도적 시스템이 허술한 게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국인 교수와 외국인 교수 등 대학과 연구기관 구성원들이 말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이들은 해외 인력의 한국 사회 연착륙을 돕는 것, 한국의 대학 및 연구 문화를 국제화하는 것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교수 스스로 계속 머물고 싶은 나라로 인식해야 더욱 책임 의식을 갖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고 해외 석학을 우리 대학의 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급한 것으로는 외국인 교수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꼽힌다.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언어 장벽이 큰 어려움으로 지적되는 만큼 한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등 몇몇 대학은 교내 맞춤형 한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외국인 교원이 너무 많고 학내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무리가 없다”(서울시내 한 사립대학 관계자)며 관련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대학 및 연구 문화의 국제화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테면 교수 회의나 공문 등에서 영어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3년 전 국내 사립대 미대로 온 프랑스 출신 교수는 “처음 왔을 때 학교 건물 위치도 잘 몰랐을 뿐 아니라 학사 규정 등도 알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학교 공문 같은 경우는 영어 번역본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학교 편람이나 다른 자료들도 영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양대에서는 교수 연수 때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시행되면 외국인 교수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한국 사회로의 정착을 돕는 오리엔테이션 개최나 ‘생활 밀착형’ 매뉴얼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학교나 일상생활에 대한 안내가 없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아파서 끙끙대면서도 언어 문제로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한 외국인 교수로부터 ‘(학교는) 이렇게 안 도와줄 거면 날 왜 불렀느냐’는 항변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일본 도쿄대만 해도 외국인 교수들에게 생활 전반에 대한 안내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데, 한국 대학들도 그런 걸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외국인 전임교원이 가장 많은 4년제 대학인 한국외대의 경우 같은 학과에 먼저 온 외국인 교수에게 멘토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외국인 코디네이터’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실제 외국인 교수들은 학맥·인맥으로 얽힌 한국 교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소외된 경우가 많다. 학내 분위기부터 낯선 나라에 온 이들에게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베스트 티처상만 3번을 수상한 중국 출신의 쑨양훙 건국대 국제학부 교수는 “외국인인 데다가 여자 교수여서 많은 배려를 받았지만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수직적인 교수 사회에 외국인이 편입하기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시내 한 사립대학의 독일인 교수도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말을 걸어 주는 교수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외국에서 온 교수는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접근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외국인 교수들과 교류하는 장(場)을 자주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학문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기혁 광주교대 교수는 “외국인 교수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국내 교수들, 연구진과 교류할 수 있도록 대학이 컬로퀴엄이나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지식을 나누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사 행정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2013년 스위스 출신 베른하르트 에거 서울대 공대 교수가 서울대 최초의 보직교수를 맡고 한국외대 등에서 외국인 학과장이 탄생하기도 했으나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외국인 교수는 교수 회의에 참여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이 비정년 트랙이나 초빙교수인 현실도 바꿔야 한다. 좋은 인력을 초빙하기에 앞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우수 인력을 초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년 트랙이나 초빙인 외국인 교수는 사실상 완전한 비정규직으로 재임용 심사에서 계약 해지를 해 버리면 그만”이라며 “외국인 전임교원 자리를 많이 만들어 인력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교수 채용 때 자격 심사를 좀 더 까다롭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한국어와 우리 대학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수를 선별해 뽑아야 한다”며 “독일은 연구자로만 가도 정부 차원에서 돈을 지원해 독일어 교육을 시키고 독일어를 못하는 교수는 아예 뽑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脫권위적이고 토론식 강의 좋은데… 소통 한계 ‘머리만 뱅뱅’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脫권위적이고 토론식 강의 좋은데… 소통 한계 ‘머리만 뱅뱅’

    외국인 교수의 수업을 들어 본 대학·대학원생들은 토론 위주의 수업 방식과 탈(脫)권위적인 모습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단점은 역시 언어 문제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었다. 국내 대학에서 졸업 요건으로 일정 숫자의 영어 전용 강의 수강을 내세우고 있고 원어민 교수의 영어회화 강의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는 현실에서 언어가 외국인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다. 학생들은 외국인 교수가 지향하는 토론식 수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방적인 지식 주입 형태인 전통적 방식의 강의보다 훨씬 수업의 집중도가 높고 재미있다는 점을 꼽는다. 경영학도인 심민우(26)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외국인 교수들은 소규모 토론 수업을 선호하는데 수업 때마다 영어 토론을 준비하는 게 학생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지만 그만큼 도전적이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가 내국인 교수들보다 더 강의 준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인문대에 재학 중인 김모(24·여)씨는 “간혹 개인 용무로 정해진 강의 시간보다 일찍 끝내는 한국 교수들과 달리 외국인 교수들은 정해진 시간을 채우며 성실하게 강의한다”며 “시청각 자료 등 보조재도 적극 활용하는 열정적인 강의가 좋다”고 말했다. 한국인 교수에 비해 탈권위적이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옹호도 적지 않다.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이모(24)씨는 “성적 정정 등을 신청할 경우 한국인 교수들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기분 나빠 하지만 외국인 교수와는 편하게 대화할 수 있고 내 주장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의사소통의 한계로 외국인 교수의 수업을 기피하게 된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필수 과목인 영어 전용 강의도 외국인 교수보다는 한국인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을 경쟁적으로 선택하게 된다고 전한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모(24)씨는 “학사 규정상 졸업 때까지 영어 전용 강의를 10개 이상 들어야 하는데 외국인 교수의 수업은 피하고 있다”며 의사소통 문제를 기피 요인으로 꼽았다.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도 종종 파열음이 나는 계기가 된다. 특히 토론식 수업이 국내 교육 환경에 맞지 않다는 반발심이 적지 않다. 부산대 공대에 재학 중인 유모(24·여)씨는 “성적이 곧 취업으로 직결되는 한국 현실에서 성적을 매기는 기준이 애매한 토론식 수업만 고집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원생들은 인맥·학맥이 중요한 한국의 연구 환경에서 외국인 교수 밑에서 수학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짙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에서 석사 과정 중인 이모(24·여)씨는 “교수가 학생을 ‘끌어준다’는 인식이 강한 한국 대학에서 각종 인맥을 동원하기 어려운 외국인 교수 밑에서 수학한다는 것은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교수들이 정부나 기업의 연구 용역을 잘 따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배지에 올인!… ‘총선 준비’ 고위 공직자들 사퇴 도미노

    금배지에 올인!… ‘총선 준비’ 고위 공직자들 사퇴 도미노

    고위 공직자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미 사표를 던지고 선거판에 뛰어드는 공직자도 있다. 일부는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기도 한다. 몇몇은 출마가 예상되지만 공식적으론 부인하고 있다. 공직에 있으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가 이들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세우는 최대 무기다. 또 두터운 인맥과 지역 사정에 정통한 행정전문가 이미지 등이 강점이다. 더구나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싸늘한 여론도 출마 결심에 힘을 보태고 있다. 17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중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진 사람은 현재 2명이다. 정태옥(54)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박수영(51) 경기도 행정1부지사다. 지난 14일 명예퇴직 신청을 한 정 부시장은 대구 북구 갑에 출마한다. 정 부시장의 부모와 형제 등이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이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인 정 부시장은 최근 거론되는 대구지역 현역의원 대폭 공천 탈락설에 더 힘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행정고시(30회) 출신으로 1988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수영 부지사는 분구가 예상되는 수원 영통 지역 출마가 유력시된다. 영통은 현역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진표 전 부총리 등 야당 내 강력한 후보군이 포진한 곳이다. 박 부지사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물밑 지원 속에 ‘새 인물론’을 강조하며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년간의 도청 생활,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다. 이제 바쁜 생활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는 부단체장도 있다. 이인선(56·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무주공산이 된 심학봉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 갑을 노린다. 다음달쯤 사퇴한 뒤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얼굴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하(48)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이달 말쯤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박 부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대변인, 춘추관장 등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인물이다. 지난해 7월 원희룡 제주지사 취임 뒤 정무부지사로 발탁돼 연고가 없는 제주에서 1년째 생활 중이다. 서울이나 원주를 지역구로 고려하고 있다. 경남도는 부지사 2명이 모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윤한홍(53) 행정부지사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뜻을 밝힌 상태다. 3선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구식(55) 서부부지사는 진주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 부지사는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에 주로 근무하며 서부권개발 업무를 총지휘해 왔다. 전직 고위 공직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무소속으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삼걸(60) 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차관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바닥 민심을 파고 있다. 새누리당 복당을 위해 책임당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최민호(59)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세종시 출마가 거론된다. 3선 기초단체장들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곽대훈(60) 대구 달서구청장은 무게 중심이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선 그가 지역구 달서 갑·을·병 중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도 3선인 김선교(55) 양평군수, 조병돈(66) 이천시장, 이석우(67) 남양주시장, 박영순(67) 구리시장, 조억동(59) 광주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된다. 이들의 출마에 장애물도 많다.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경선에 약하다는 게 약점이다. 공직이 총선 경력용이냐는 비판도 이겨내야 한다. 현행법상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일인 내년 4월 13일 90일 전, 선출직은 120일 전이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軍 파격 인사 다음은 쇄신이다

    그제 단행된 군 수뇌부 인사는 대대적인 군 쇄신을 주문하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담겼다. 사상 처음으로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3사관학교 출신이 내정됐고, 공군참모총장은 기수를 추월하는 ‘파격’이었다. 육군은 4성급 최고 수뇌부 전원이 이번에 물갈이되면서 참모총장과 제1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육군 최고 수뇌부를 모두 교체됐다. 군 전체로 보면 8명의 대장 가운데 7명을 물갈이한 대규모 인사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처럼 대폭의 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넘긴 현시점에서 근본적인 군 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만큼 군이 방산 비리를 비롯해 총기 사고와 성추행 등의 온갖 적폐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고, 군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진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방부대 일반전초(GOP)도 모자라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강해이를 노출했다. 있을 수 없는 기무사 기밀 유출 사건은 물론 해묵은 방산 비리로 현역 장성이 구속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서 보듯 군 기밀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등 군의 취약점도 드러났다. ‘남북 8·25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작전계획 5015’ 등 주요 기밀이 새어나갈 정도로 기강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군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임에도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고질적인 방산 비리는 군 내부의 줄서기·패거리 문화의 적폐를 그대로 보여 줬고,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자행돼 온 폐쇄적인 인사 관행은 음습한 곳에서 부정부패를 키운 온상으로 작용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는 군이 당면한 엄혹한 상황을 인적 쇄신을 통해 군의 난맥상을 해소하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가 실려 있다. 지난해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휩싸였던 박지만 EG 회장과 절친한 다수의 육사 동기(37기)들이 이번 인사에서 탈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군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가 안보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신임 군 수뇌부들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로 실추된 신망을 회복하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앞으로 후속 인사에서도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면서 군 특유의 패거리 문화를 일소하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사의 고리를 끊어주기를 기대한다.
  • [자치단체장 25시] 현장 5곳 찾아 200㎞ 강행군… “예산 따겠다” 주1회꼴 서울로

    [자치단체장 25시] 현장 5곳 찾아 200㎞ 강행군… “예산 따겠다” 주1회꼴 서울로

    “홍보 팸플릿은 눈길을 확 끌어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9회째 하는 축제이면 이제 담당 공무원들은 도사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일에 미쳐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7일 오전 8시 경남 하동군 북천면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근처 식당에서 열린 군 간부공무원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상기(61) 하동군수가 축제 준비 상황을 보고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수시로 질문하며 미흡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었다. 보완 사항을 지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군수의 일 욕심이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한 그는 일 중독자라고 불린다.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은 모두 인정한다. 윤 군수는 주요 사업에 대해 현장에서 간부회의를 자주 한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갖고 탁상공론하지 말고 현장을 보며 실정에 맞는 업무 계획을 짜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 욕심 못지않게 도전적인 행정을 펼친다. 트레이드마크 문구도 ‘상상을 기적으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들었다. 회의를 마치고 아침을 먹은 윤 군수는 40여분 동안 현장을 꼼꼼하게 살폈다. 영농조합 대표와 사무국장은 “군수가 현장에서 간부회의까지 하며 축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오전 10시 30분쯤 군청으로 돌아온 윤 군수는 점심 전까지 결재를 처리하고 외부 방문객 2명을 접견했다. 점심은 군청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최근 시·군 대항 도 체육행사에서 상을 받은 공무원들과 함께했다. 윤 군수는 재첩국이나 돼지국밥, 시래기 등 시골 토속 음식을 좋아한다. 오후 들어 사무실에서 한 시간쯤 밀린 결재를 처리한 뒤 2시 30분 하동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배 배구대회장을 찾았다. 경품 추첨을 하고 관중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20여분을 보낸 뒤 금성면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으로 가는 도중 군립 꿈나무어린이집에 잠시 들렀다. 어린이 46명이 다니는 시설로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윤 군수는 김은미(39) 교사 등으로부터 “통학용 승합차가 오래돼 시동이 안 걸릴 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른 시일 안에 조치해 주겠다”며 “어린이들의 건강을 각별히 잘 챙겨라”라고 당부했다. 함께 탄 차 안에서 윤 군수는 군의 주요 현안과 관광개발 계획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섬진강과 남해,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하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자연자원을 활용하고 개발하면 하동군의 미래는 밝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아름다운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관광객 유치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정한 환경을 활용해 탄소 없는 마을 10여곳을 조성하는 사업도 소개했다. 탄소 제로인 청정 마을을 조성한 뒤 ‘폐를 청소하는 관광투어’ 상품을 개발해 중국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후 3시 30분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 도착해 현장 책임자로부터 간략한 보고를 듣고 “하동군 미래 100년이 걸린 핵심사업이므로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사만 산단 조성 사업은 공공 381억원과 민자 1조 5589억원을 들여 금성면 갈사·가덕리 일대 육지 244만㎡와 바다 316만㎡를 매립해 조선 관련 산단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2년 2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시행·시공사 간 채무채권 관계 다툼으로 지난해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군에서 법적 조치를 강구해 공사가 곧 재개될 예정이다. 윤 군수는 지난해 8, 9월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갈사만 산단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본 외국 업체마다 입지가 매우 좋다는 반응이어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군은 갈사만 산단과 대송산단, 두우배후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인구는 12만명으로 늘어나고 고용창출은 14만 4000여명, 생산유발은 26조원, 소득유발은 8조 5000억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윤 군수는 이날 현장확인 일정의 마지막으로 양보면 이명산 자락에 조성하는 편백나무 휴양림을 찾았다. 11㏊의 사유지에 100~12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 100여그루가 자라는 곳이다. 윤 군수가 휴일에 등산하면서 발견했다. 소유주가 하동 출신임을 알고 세 번 찾아간 끝에 승낙을 받아 데크 등 휴양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장 김재성(57)씨는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 휴양림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옥종면 위태리의 개인 소유 편백림 30만 4264㎡(시가 45억원 상당)도 여러 차례 소유주를 찾아가 설득해 기부채납을 받았다. 그는 ”관심을 갖고 부지런히 다니다 보면 군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서울과 중앙부처 등을 방문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누가 예산을 갖다 주겠습니까. 발이 닳도록 다녀야 돈이 생깁니다.” 그는 “중앙부처에서 귀찮다고 ‘오지 마라’ 해도 찾아가 매달려야 국고 지원을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며 “장관이나 차관 방도 밀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군이 지난해 받은 교부세가 87억원으로 24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8번째로 많이 받았던 비결이다. 윤 군수는 하동을 알프스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알프스’로 만들겠다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1975년 남해군에서 지방축산기원보로 출발해 37년간 공무원을 했다. 군수는 기적적으로 됐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가 공천받았던 후보 공천이 취소되는 바람에 나설 수 있었다. 윤 군수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다. 목욕탕을 갔다가 오전 7시 40분 전후로 군청에 도착한다. 목욕탕은 읍내에 있는 7곳을 한 곳씩 돌아가며 간다. 목욕탕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부터 쓴소리, 단소리, 다 듣는다고 한다. 저녁은 거의 밖에서 먹는다. 술을 잘하지 못해 저녁 자리는 일찍 끝난다. 일찍 집으로 갈 때도 있다. 조용히 군정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윤 군수는 도 공보관과 문화관광국장, 하동군 부군수, 진주시 부시장 등을 지내며 넓히고 쌓은 경험과 인맥도 두텁다. 그는 “다양한 공직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혼돈의 새정치연합] 文 구하기 vs 文 거리두기… 친노계 내부 미묘한 균열

    [혼돈의 새정치연합] 文 구하기 vs 文 거리두기… 친노계 내부 미묘한 균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계 내부에서 미묘한 균열이 불거지면서 야권 재편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10일 친노 핵심그룹인 ‘부산인맥’의 최인호 혁신위원은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63) 전 국무총리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고 범주류의 또 다른 기둥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문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최 위원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과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냈다. 1988년 총선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부산 인맥의 구심인 문 대표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최 위원은 2012년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당 대표 후보의 부산 지역 경선본부장을 맡았던 인연도 있다. 최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리에게 사전에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서 “(친노 내부에서) 전혀 논의한 바 없고, 개인적인 생각이다. 당 안팎에서 요구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견 내용을 전해 듣고 “답변할 만한 게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전날 문 대표가 재신임을 통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이후 비주류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내홍이 깊어진 점을 감안하면 최 위원의 ‘거사’는 ‘문재인 구하기’의 발로로 우선 해석된다. 그동안 친노 내부에서 이 전 총리의 불출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팽배했지만, 누구도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전 총리의 용퇴→문 대표 측근들의 불출마 선언’ 수순으로 국면을 전환, 기득권 타파 이미지로 비주류의 공세를 방어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반면 위기에 몰린 친노의 균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주류 관계자는 “친노 핵심의 균열이 엿보인다. 최근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와 대권 불출마 선언 등 두 가지 국면 전환 카드를 놓고 친노의 의견이 엇갈렸다”면서 “부산인맥이 전자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위원은 “희생적 결단을 요구하는 진정성만 봐 달라.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 대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정 고문의 최근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전날 정 고문은 당내 지도자급 인사는 물론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구성한 뒤 끝장 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상태로 총선을 치르기는 힘들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연석회의에서는 문 대표의 퇴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이 문 대표를 공개 압박한 것은 처음이지만, 양측은 이미 2·8 전당대회에서 ‘삐끗’한 바 있다. 당시 전대 출마를 준비하던 정 고문은 ‘당권·대권 역할분담론’을 들어 대선 주자급인 문 대표의 불출마를 타진했지만 문 대표가 확답을 하지 않자 결국 불출마했다. 때문에 정 고문이 본격적인 ‘마이웨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당 지도부에 정세균계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정치적 위상을 높였지만, 혁신안이 통과되고 문 대표가 재신임을 받으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구하기 vs 文 거리두기 친노계 내부 미묘한 균열

    文 구하기 vs 文 거리두기 친노계 내부 미묘한 균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계 내부에서 미묘한 균열이 불거지면서 야권 재편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10일 친노 핵심그룹인 ‘부산인맥’의 최인호 혁신위원은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63) 전 국무총리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고 범주류의 또 다른 기둥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문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최 위원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과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냈다. 1988년 총선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부산 인맥의 구심인 문 대표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왔다. 최 위원은 2012년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당 대표 후보의 부산 지역 경선본부장을 맡았던 인연도 있다.  최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리에게 사전에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서 “(친노 내부에서) 전혀 논의한 바 없고, 개인적인 생각이다. 당 안팎에서 요구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견 내용을 전해 듣고 “답변할 만한 게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전날 문 대표가 재신임을 통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이후 비주류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내홍이 깊어진 점을 감안하면 최 위원의 ‘거사’는 ‘문재인 구하기’의 발로로 우선 해석된다. 그동안 친노 내부에서 이 전 총리의 불출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팽배했지만, 누구도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전 총리의 용퇴→문 대표 측근들의 불출마 선언’ 수순으로 국면을 전환, 기득권 타파 이미지로 비주류의 공세를 방어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반면 위기에 몰린 친노의 균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주류 관계자는 “친노 핵심의 균열이 엿보인다. 최근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와 대권 불출마 선언 등 두 가지 국면 전환 카드를 놓고 친노의 의견이 엇갈렸다”면서 “부산인맥이 전자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위원은 “희생적 결단을 요구하는 진정성만 봐 달라.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 대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정 고문의 최근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전날 정 고문은 당내 지도자급 인사는 물론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구성한 뒤 끝장 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상태로 총선을 치르기는 힘들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연석회의에서는 문 대표의 퇴진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이 문 대표를 공개 압박한 것은 처음이지만, 양측은 이미 2·8 전당대회에서 ‘삐끗’한 바 있다. 당시 전대 출마를 준비하던 정 고문은 ‘당권·대권 역할분담론’을 들어 대선 주자급인 문 대표의 불출마를 타진했지만 문 대표가 확답을 하지 않자 결국 불출마했다. 때문에 정 고문이 본격적인 ‘마이웨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당 지도부에 정세균계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정치적 위상을 높였지만, 혁신안이 통과되고 문 대표가 재신임을 받으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개최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개최

    국민들의 생활이 점차 선진국으로 들어서면서 대두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다. ‘안전’은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공통점이 바로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사태들이다. 이에 한국안전방송(회장 이병걸)과 중소기업연합통신(회장 김준수) 공동주최로 대한민국 최초로 오는 10월 1일~12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7시~9시) 3개월간 국회에서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 오는 10월 1일 포럼의 첫날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권창희 회장의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란 주제 특강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어 본 행사에 앞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한 정의화 국회의장, 황우여 부총리(교육부장관), 김명연 국회의원(국민안전특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좌현 국회의원(산업통상위원회), 전해철 국회의원(국정감사법사위원회), 최동섭 전건설부장관,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대표이사의 축사 및 개회사가 펼쳐진다. 권창희[(사)한국U-city학회장] 회장은 “‘안전’을 키워드로 국회에서 거행함에 따라 국회의원과 행정기관장, 기업인, 학자, 비영리단체장 등 각 분야 최고의 위치에 있는 분들과 전문가들의 특강, 토론, 연구, 안전현장학습, 국내외 안전 사례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안전의식 개혁과 함께 각종 안전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서 제시하고 실천하는 대한민국 안전을 이끌어나갈 50만 리더를 ‘안전홍보대사’로 양성하고자 합니다.”라며 또한 “더 나아가 5,000만 국민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며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안전지킴이’로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개최 목적을 전했다. 한편 한국안전방송(www.csbn.co.kr) 이병걸 회장은 “‘안전’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출발하기에 더욱이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와 기업, 국가 등 서로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데 이것이 본 포럼을 개최하게 된 이유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하고 토론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각계각층의 연구자료와 국가안전정책들이 풍성한 결과물들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최측의 입장을 전했다.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과 관련 중소기업연합통신(http://jytnews.com)김준수 회장은 “포럼 참가자들은 안전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안전한 기업이미지와 안전 지킴이로서 단체, 협회, 기관의 등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포럼의 각 전문분과 위원으로서 이 업종 간 폭 넓은 인맥교류를 통한 동반성장 및 시너지창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건설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 각 분야별 안전정책을 제안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 포럼은 국회에서 매년 4~5회개최할 예정이며 추후 전국 지회를 모집해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전국으로 확산 시킬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초로 ‘안전’을 키워드로 한다는 것은 모든 삶의 영역에 ‘안전’이 해당하는 부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복지, 교육, 산업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포럼을 계획한 주최 측은 본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전국의 각 지역별 안전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안전문화, 안전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인적교류와 공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전문가로부터의 특강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하고 토론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각계각층의 연구 자료와 국가안전정책들이 풍성한 결과물들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본 포럼은 오프라인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차후 온라인을 통해 한국안전방송통신대학 평생교육과정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지킴이’를 양성하고 또한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장학회’를 통해서 안전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 일하는 분들의 자녀와 유가족에 대한 장학사업과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제1회 국회안전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통해 전 국민이 안전홍보대사로서 각 가정과 직장 사회전반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후원 및 참여 문의 : 포럼사무국 02)6224-2000 (jyt@jytnew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좋아요’만으로 성격·지능·행복도·성적 취향까지 ‘파악’되고 있다

    ‘좋아요’만으로 성격·지능·행복도·성적 취향까지 ‘파악’되고 있다

    -분석도구 공개..."기분 나쁠 정도로 정확" 현재 거대 IT 기업들은 소비자의 집 주소, 현재·과거 위치, 인터넷 사용기록 등 개인적인 데이터들을 수집 및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대폭 증진시킨다는 목적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정보수집 활동은 그러나 사용자에 대한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거 일부 유명 IT 기업들이 개인정보 처리·분석 과정에서 위법의 소지가 엿보이는 행적을 보였다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며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를 둘러싸고 보다 현명한 대안이 요구되는 가운데,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비교적 ‘공개적인’ 데이터에 속하는 개인의 페이스북 ‘좋아요’ 기록만을 가지고 개인의 성향과 성격을 상세하게 분석해주는 도구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플라이 매직 소스’(Apply Magic Sauce)라는 이름의 이 분석 도구는 특정 사용자가 페이스북상에 남긴 ‘좋아요’ 기록만을 통해 그 사람의 성별, 지능, 정치성향, 종교, 인생 만족도, 성적 취향 등을 모두 상당히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도구는 그들의 교육 수준이나 연애 현황도 파악할 수 있으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5가지 성격 특성 요소’(big 5 personality traits) 즉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을 개별적으로 측정해주기도 한다. 개발자 데이비드 스틸웰은 “(일반적인) 성격 테스트는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이지만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개인의 실제 인생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분석도구의 분석결과는 (다른 테스트에 비해)거의 기분 나쁠 정도로 매우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플라이 매직 소스는 사용자의 ‘좋아요’ 기록을 다른 사용자 600만 명의 ‘좋아요’ 기록과 상호 비교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성격을 분석한다. 분석을 원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분석도구에 연동시키면 즉시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페북엔 사진·인맥까지 알려주는 셈 이토록 뛰어난 성능을 지닌 도구이지만, 스틸웰은 페이스북의 경우 이보다도 더욱 강력한 분석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좋아요’ 기록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맥, 사진 등 월등히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들을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 네티즌들의 큰 문제 중 하나는 그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수집되고 있는데도 그 자료를 가지고 페이스북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좋아요 기록’과 같은, 사생활침해의 여지가 없는 종류의 데이터만 가지고도 페이스북이 당신에 대해 수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러한 분석 모델에 대한 보고서를 내어놓았을 때, 전문가들과 대중은 전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경우 ‘전혀 새로울 것 없다’며 시큰둥하게 반응한 반면, 일반인들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이토록 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스틸웰은 “이는 대중이 생각하는 ‘가능성 있는 일’과 ‘실제로 가능한 일’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존재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들은 이들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처리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번 도구는 수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캠브리지 대학교의 분석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개발자 스틸웰은 이 도구를 범죄 예방 등에도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그는 “아주 사소한 클릭 한번조차도 디지털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된다고 믿는다”며 “지역 공동체 단위로 경찰들이 이 도구를 활용한다면, 불행한 사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plymagicsauce.com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계여행하며 일한다…노마드워커 위한 ‘바다 위 사무실’

    세계여행하며 일한다…노마드워커 위한 ‘바다 위 사무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같은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유목민처럼 이동하며 일하는 이른바 ‘노마드워커’들에게 희소식이다. 영국의 한 기업이 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일도 할 수 있는 ‘바다 위 사무실’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던을 기반으로 한 ‘코보트’(COBOAT)는 요트라는 특정 공간을 완벽한 업무 공간으로 만드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솔루션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이 제안하고 있는 사무 공간은 82피트(약 25m) 급 쌍동선 ‘코보트’이다. 선체 두 개를 연결한 이 요트에는 배를 관리하는 선원들 외에 20명이 더 탑승할 수 있다. 코보트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쓸 수 있는 인터넷과 와이파이 환경을 갖추고 있어 배 어디서든지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스카이프 등을 통한 화상회의도 지원한다. 숙박을 위한 선실은 물론 거실과 같은 공유 공간도 충실하게 마련해 다른 승선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어 인맥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코보트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으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코보트의 장점 중 하나는 배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바다를 볼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다닐 수 있다. 퇴근 뒤에는 바다낚시나 스노클링 등 해양 레포츠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석양을 바라보며 동료와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꿈같은 생활이 코보트라면 가능하다고 한다. 코보트는 오는 11월부터 태국에서 출발해 스리랑카와 인도, 터키 등을 거쳐 순항한다. 매월 다른 국가에 잠시 들리며 100일 동안에 걸쳐 항해한다. 요금은 주당 734파운드(약 134만원). 숙박과 식사, 인터넷, 선원 등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 비용이다. 요트는 약 1000개가 준비돼 있어 원하는 주에 출발할 수 있지만 이미 예약이 꽉 찬 주도 있다고 한다. 사진=코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북 ‘좋아요’ 만으로 성격·지능 정확히 파악…분석도구 개발

    페북 ‘좋아요’ 만으로 성격·지능 정확히 파악…분석도구 개발

    현재 거대 IT 기업들은 소비자의 집 주소, 현재·과거 위치, 인터넷 사용기록 등 개인적인 데이터들을 수집 및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대폭 증진시킨다는 목적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정보수집 활동은 그러나 사용자에 대한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거 일부 유명 IT 기업들이 개인정보 처리·분석 과정에서 위법의 소지가 엿보이는 행적을 보였다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며 많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를 둘러싸고 보다 현명한 대안이 요구되는 가운데,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비교적 ‘공개적인’ 데이터에 속하는 개인의 페이스북 ‘좋아요’ 기록만을 가지고 개인의 성향과 성격을 상세하게 분석해주는 도구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플라이 매직 소스’(Apply Magic Sauce)라는 이름의 이 분석 도구는 특정 사용자가 페이스북상에 남긴 ‘좋아요’ 기록만을 통해 그 사람의 성별, 지능, 정치성향, 종교, 인생 만족도, 성적 취향 등을 모두 상당히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도구는 그들의 교육 수준이나 연애 현황도 파악할 수 있으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5가지 성격 특성 요소’(big 5 personality traits) 즉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을 개별적으로 측정해주기도 한다. 개발자 데이비드 스틸웰은 “(일반적인) 성격 테스트는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이지만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개인의 실제 인생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분석도구의 분석결과는 (다른 테스트에 비해)거의 기분 나쁠 정도로 매우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플라이 매직 소스는 사용자의 ‘좋아요’ 기록을 다른 사용자 600만 명의 ‘좋아요’ 기록과 상호 비교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성격을 분석한다. 분석을 원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분석도구에 연동시키면 즉시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토록 뛰어난 성능을 지닌 도구이지만, 스틸웰은 페이스북의 경우 이보다도 더욱 강력한 분석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좋아요’ 기록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맥, 사진 등 월등히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들을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 네티즌들의 큰 문제 중 하나는 그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수집되고 있는데도 그 자료를 가지고 페이스북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좋아요 기록’과 같은, 사생활침해의 여지가 없는 종류의 데이터만 가지고도 페이스북이 당신에 대해 수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러한 분석 모델에 대한 보고서를 내어놓았을 때, 전문가들과 대중은 전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경우 ‘전혀 새로울 것 없다’며 시큰둥하게 반응한 반면, 일반인들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이토록 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스틸웰은 “이는 대중이 생각하는 ‘가능성 있는 일’과 ‘실제로 가능한 일’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존재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들은 이들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처리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번 도구는 수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캠브리지 대학교의 분석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개발자 스틸웰은 이 도구를 범죄 예방 등에도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그는 “아주 사소한 클릭 한번조차도 디지털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된다고 믿는다”며 “지역 공동체 단위로 경찰들이 이 도구를 활용한다면, 불행한 사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plymagicsauce.com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마데우스 조, 수현 함께한 사진 “귀요미 마크” 상상초월 인맥

    아마데우스 조, 수현 함께한 사진 “귀요미 마크” 상상초월 인맥

    ‘새로운 헐크’ 아마데우스 조, 수현 마블이 새로운 헐크로 한국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를 캐스팅한 가운데, 아마데우스 조의 어머니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았던 배우 수현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과거 수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귀요미 마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수현은 마크 러팔로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마크 러팔로는 캡틴 아메리카 모자를 쓴 채 싱긋 웃고 있는 모습이며, 수현도 토르 모자를 쓴 귀여운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앞서 마크 러팔로 역시 수현과 비슷한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하며 두 사람의 친분을 드러냈던 터. 그는 사진과 함께 “나보다 키 큰 어벤져스 멤버 중 한 명과(Me and one of my other Avengers cast members who is also taller then me)”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마블의 새 만화책인 ‘토탈리 어썸 헐크’에서 헐크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마데우스 조가 맡는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수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맷 타이비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544쪽/2만 2000원 ‘빈곤이 심해지는데 범죄는 줄어든다. 그리고 수감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다.’ 웬 뚱딴지 같은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1990년대 감소 추세를 보였던 빈곤율이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2000년대 초 10%가량이던 빈곤율이 2010년 무려 15.3%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살인, 폭행, 강간 같은 중범죄는 44%나 줄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같은 기간 수감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1991년 100만명 수준이던 수감자가 2012년 2배가 넘는 2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흑인 노예제 시대를 훨씬 앞지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는 기업범죄 파헤치기로 이름난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경제논리에 지배되는 사법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회사의 고위 임원 중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어긋난 사법 시스템을 발로 뛰어 통렬히 고발했다. 골드만삭스를 ‘인류에 들러붙은 흡혈 오징어’로, 리먼브러더스를 ‘사상 최대의 은행강도’로 각각 지목한 그는 그 파행과 일탈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한마디로 ‘부수적 결과’라고 집약한다. ‘부수적 결과’란 미국 법무부가 대형 금융회사를 형사 기소하거나 형사 처분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아예 기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때 쓰는 말이다. 돈과 인맥의 비호를 받는 금융권력 범죄를 단죄하려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고 그럼에도 실패할 확률이 지극히 높으므로 비효율적인 일이 된다. 그런 반면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도 백그라운드도 없는 사람들의 범죄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심판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그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적 해악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없는 자들’에 대한 과도한 징벌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난다. 그 대표적 희생자는 가난한 흑인이다. 2010년 기준으로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전체 수감자의 38.2%나 된다. 반면 인구의 56.1%인 백인은 수감자의 34.2%에 불과하다. 인구 비율로만 보자면 흑인 수감률은 백인에 비해 6∼7배가 더 높다. 저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은 경미한 질서 교란으로도 철창에 갇히기 일쑤다. 2011년 뉴욕의 불심검문은 총 68만 4724건으로 이 가운데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게 88%였다. 사소한 위법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는 게 강력범죄 억지에 효과가 있다는 ‘깨진 유리창’이론을 따른 것이라지만 과잉직무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 불심검문의 증가가 줄어드는 경찰 급여와 예산을 충당키 위한 자구책이라고 지적한다. 저인망식 어획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형 어업형태와 같은 것이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 처벌에 수많은 경찰관을 투입하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같은 파행과 모순의 원인을 관료제에서 찾는다. 너무나 미세한 나머지 눈에 띄지 않는 수천개의 불공평한 조치를 이용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고약한 관료주의가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사회가 가난을 멸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죄악으로 보고 처벌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작품에서 그렸던 디스토피아는 ‘생각 범죄’가 원죄였으나 새로운 기업형 디스토피아 사회에서는 빈곤, 특히 경제적 궁핍이 원죄로 전락했다고 질타한다. “경제 논리와 강자의 논리에 순종한 관료제의 사법 시스템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약자들을 쥐어짜서 더 작고 더 온순하고 더 열등한 종으로 만드는 반면 강자들의 근육은 온갖 방법으로 키워줌으로써 웬만한 공격 따위에는 끄떡도 하지 않도록 수수방관한다.” 법치주의가 퇴색하면서 실패한 자, 가난한 자, 약한 자는 범죄자로 몰아가는 대신 강한 자와 부유한 자, 성공한 자의 위법 행위는 눈감아주는 관료주의와 사법제도의 일탈은 분명 정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디스토피아이다. 그 디스토피아는 미국만의 현상일까. 번역자는 역자 후기를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의 것이라면 쓰레기라도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가 벌써부터 양분화의 길에 들어섰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부자들의 세계와 약자들의 세계로 양분된 미국사회의 현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느라 머리가 무거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생방송 도중 방귀를?

    테일러 스위프트 생방송 도중 방귀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26)가 생방송 중 정말 방귀를 뀌었을까? 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ideo Music Awards, 이하 VMA) 생방송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터뷰 도중 방귀로 의심되는 소리가 들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생방송 된 영상에는 VMA 레드카펫에서 신작 뮤직비디오 ‘와일디스트 드림스’(Widiest Dreams)를 소개하는 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저앉는 동작과 함께 방귀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크게 들린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민망한 실수(?) 장면을 소개하면서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잘 살펴보라”고 전했다. 당시 그녀의 뒤에는 배우 겸 모델, 가수인 헤일리 스테인펠드와 모델 칼리 클로스가 서 있었다. 헤일리는 이상한 소리가 나자 양손을 코에 얹는 동작을 취하고 칼리는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뜨는 모습이다.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도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는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랐던 총 10개 부문 중 화려한 출연진으로 인맥을 자랑했던 ‘배드 블러드’(Bad Blood)로 올해의 뮤직비디오(Video Of The Year), ‘최우수 콜라보레이션(Best Collaboration) 부문을,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로는 최우수 팝 비디오(Best Pop Video), 최우수 여성 비디오(Best Female Video)를 수상하는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해 최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작 뮤직비디오 ‘와일디스트 드림스’(Widiest Dreams)는 조지프 칸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 스콧 이스트우드가 공동 주연을 맡은 4분 분량으로 1950년대 할리우드 남녀 주연배우가 아프리카에서 영화를 찍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에서 그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이 ‘백인 식민주의’를 미화시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영상= Lehren Hollywoo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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