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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2) KCC 해외진출에 앞장선 주요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2) KCC 해외진출에 앞장선 주요 경영진

    곽성용 부사장, 코칭능력 인정받아 기획조정실장신동헌 부사장, KCC제품 생산기술 최종 책임자김영호 부사장, 오너가와 호흡맞춰온 최측근  KCC는 올해 중국 충칭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러시아∙인도∙중동 등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첨단소재 분야의 개발과 판매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런 야심찬 글로벌 계획에는 3명의 본부장이 정몽진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조직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곽성용(58) 부사장은 조직 구성원들의 가치를 끊임없이 재발견해 능동적으로 이끄는 코칭 능력이 탁월하다. 서울기계공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곽 부사장은 1984년 ㈜금강 중앙연구소 무기화학부로 입사했다. 입사 후 생산과 기술, 기획 부서 등을 거치며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시장을 꿰뚫는 기획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문막공장장을 시작으로 대죽, 여주 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다년간 역임했다. 2016년에는 교육원장을 맡아 소통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재 양성 시스템을 체계화 했다. 올해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신동헌(65) 부사장은 생산기술본부장을 맡아 KCC 주요 제품의 생산과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순심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고려화학으로 입사해 원가, 제품관리, 회계 등 생산관리의 기본을 착실하게 다진 후 울산공장과 여주공장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생산은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신 본부장은 KCC의 주요 공장에서 생산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묵묵히 수행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의 복·융합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CC 영업본부장인 김영호(68) 부사장은 오랜 기간 KCC 오너들과 코드를 맞춰 왔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을 정도로 오너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고려화학㈜ 기획조사실에 입사해 KCC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국내외 영업 분야를 두루 거치며 1998년에 해외 영업총괄을 맡았다. 2006년 개인 사정으로 사직했다가 2010년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입사해 2016년부터는 다시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1) 종합건축자재기업에서 실리콘 등 영역확장에 나선 정몽진 KCC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1) 종합건축자재기업에서 실리콘 등 영역확장에 나선 정몽진 KCC회장

    창업주, 슬레이트 공장에서 오늘의 KCC그룹 일궈정몽진 회장, 친화력 좋고 주식투자에 귀재정몽익·몽열 사장도 KCC와 건설에서 특화경영 정상영(82)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다. 정 명예회장은 형제들과 처음부터 다른 길을 걸었다.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가족이나 친지들과는 달리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해 지금의 KCC를 일궈 냈다. 창업 당시 정주영 회장은 막내동생인 정 명예회장에게 “기왕 사업을 시작하려면 국가에도 도움이 되면서 장차 크게 성장할 사업을 해 보라”며 본인 회사에서 쓰던 자재 창고를 내줬다. 창고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정 명예회장은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동생의 사업 구상에 큰형인 정주영 회장이 흔쾌히 동의해 KCC 역사가 시작됐다. 용산고를 졸업한 뒤 동국대 법대를 다니다 창업을 결심한 ‘22세의 대학생’ 정상영씨는 직접 자재를 나르고 슬레이트를 찍어내며 온몸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설립해 유기 도료 사업에 진출한 이후 석고보드, 단열재, 유리, 창호 등 유무기 화학을 아우르며 국내 최고의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키웠다.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경리팀에서 근무하던 조은주(82)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뒀다. 정 명예회장은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3형제에게 사업을 맡겼다. 실제로 KCC그룹은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아들 3형제에게 사실상 2세 승계 작업이 완료됐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KCC와 관련해 이들 4부자가 모두 37.35%의 주식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10월 1일 현재 정 명예회장은 5.05%, 정몽진 회장 18.22%, 정몽익 사장 8.80%, 정몽열 사장 5.28%를 보유 중이다.  장남인 정몽진(58) 회장은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부터 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1991년부터 고려화학 이사로 재직했다.  KCC의 사업영역은 크게 건자재부문과 도료부문으로 나뉜다. 건자재부문에서는 내외장재와 판유리, 보온단열재,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재·바닥재 등을 생산하고, 도료부문은 자동차와 선박 등에 쓰이는 도료를 만든다. KCC는 한때 전방산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주춤했지만 지난해 3조 42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근 4년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 회장은 KCC를 국내 1위의 건자재기업으로 일궈냈지만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법인 신규 설립을 확대하고, 현지화 노력을 통해 해외로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충칭(重慶) 공장을 완공, 중국에 4번째 생산 거점을 만들었다. 해외법인 수로 따지면 KCC의 국외 거점은 10곳에 달한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코팅스 월드(Coatings World) 자료에 따르면 KCC는 2016년 기준 세계 도료 업체 15위에 올라 있다.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대부분이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2곳과 인도 1곳에 이어 4위다.  정 회장은 KCC의 새 먹거리로 실리콘에 사활을 걸고 있다. KCC는 지난 9월 13일 미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이하 모멘티브)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KCC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는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큰 거래다. 모멘티브 인수가 완료되면 KCC는 글로벌 2위 실리콘 제조업체로 우뚝 서며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정 회장은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 조교’로 활약할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주식투자 고수로 폭넓은 투자분야 인맥을 잘 활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투자실력은 ‘한국의 워런버핏’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제일모직(삼성물산)과 만도 지분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이득을 봤다.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하는데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라는 변수로 난관에 봉착하자 정 회장에게 ‘백기사’ 요청을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주를 6700여억 원에 매입해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가의 ‘몽’자 돌림 사촌들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등과 3개월마다 돌아가며 점심을 사는 정기모임을 하며 우애를 다진다. 모두 책을 들고 와서 서로에게 선물한다.  홍은진(50)씨와 음악을 인연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평소 음악을 즐기던 정 회장은 사촌형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만났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 옛 대일유업 사장의 딸이다. 정 회장은 부인과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뒀다. 차남인 정몽익(56) 사장도 형 못지않은 인텔리다. 용산고를 나온 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전공했으며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해 ㈜금강고려화학 부사장과 KCC 총괄 부사장을 거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6년 2월부터 KC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정 사장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의 확장을 펼치고 있다. 2011년 ‘홈씨씨인테리어’라는 브랜드로 홈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설계부터 시공, A/S까지 KCC가 직접 책임지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은정(55)씨와 결혼했지만 지금은 별거중이다. 자녀는 3남 2녀. 3남인 정몽열(54) KCC건설 사장은 경복고와 미국 FDU대를 졸업한 뒤 1989년 26세의 나이에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주택사업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KCC건설은 건설업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2010년대 최고인 매출 1조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정 사장은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48)씨와 혼인해 1남 1녀를 뒀다. 큰 동서와 마찬가지로 이씨도 서울대에서 예술가(미술 전공)의 꿈을 키웠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번엔 ‘판빙빙 동영상’…“중국내 권력 암투 증거”

    이번엔 ‘판빙빙 동영상’…“중국내 권력 암투 증거”

    ‘이면 계약 탈세’ 문제로 100일 넘게 활동하지 못했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37)이 세금을 완납하고 활동을 재개하려던 차에 뜻밖의 ‘사생활 동영상’ 악재가 불거졌다. 판빙빙이 8억 8400만 위안(약 1500억원)의 세금을 내기위해 집 41채를 내놨다는 보도도 나왔다. 판빙빙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이 보고 싶어요”라며 활동 재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판빙빙의 사생활 동영상을 봤다’는 악재가 불쑥 불거지면서 활동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미국에 살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하는 궈웬구이(郭文貴·51)는 최근 미국 ‘헤이맨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카일 배스와의 인터뷰에서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영상을 직접 봤다. 판빙빙의 몸 오른쪽에 ‘작은 흉터’도 봤다”고 8일 보도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궈웬구이는 지난해 이를 말했고, 판빙빙은 지난해 7월에 미국 변호사를 통해 ‘협박’이라고 알려왔다는 것이다.지난해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 최근 기사화되면서 그 시점이 미심쩍다. 왕치산(71)은 시진핑의 절대 권력을 구축한 일등 공신이다. 지난 3월 일반 공산당원 신분으로 국가부주석, 2인자 자리에 올랐다. 시진핑이 과거 하방됐을 때 왕치산과 토굴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잤던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이다. 태자당은 중국 구가 혁명 원로의 후손들로, 정치적 입김이 막강해 커다란 정치파벌을 이루고 있다. 판빙빙을 통해 국가부주석이자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왕치산을 ‘우회’ 공격하는 것은 중국이 사실상 ‘권력 암투’에 들어갔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암투라기 보다는 탐색전에 가깝다. 그러면 중국의 살아있는 권력을 공격하는 이들은 누구이며, 왜 집요하게 공격할까.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공안 출신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인 멍훙웨이(64)가 중국 당국에 전격적으로 체포되는 일이 일어났다. 멍훙웨이는 공청단에 속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암투’의 실마리를 풀 수가 있다.시진핑 이후 권력이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공청단은 최근 시진핑의 행보에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오는 2027년까지 ‘권력’을 보장받았던 시진핑이 최근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한데서 공격 이유를 찾는 이들이 많다. 연임 제한을 폐지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종신 집권’이 가능한 구조다. 언론들은 ‘시황제’라고 비꽜다. 중국은 1당 독재국가이지만 그동안 정치적 파벌이 권력을 돌아가면서 차지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이후 상하이방인 장쩌민, 공청단 출신 후진타오, 타자당인 시진핑이 돌아가면서 권력을 잡았다. 시진핑은 태자당이지만 최근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면서 ‘시파’라는 파벌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력이 위축된 상하이방을 대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빙빙 관련 보도는) 중국 최고 권력층 내부에서 엄청난 권력암투가 진행 중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강 변호사는 “판빙빙은 현재 중국 최고의 배우다. 중국시스템에서 최고의 배우가 된다는 건 최고 권력자와의 관시(관계나 인맥을 뜻하는 중국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쌈디, SNS 라이브 욕설 논란→사과 “변명 여지 없이 실수”

    쌈디, SNS 라이브 욕설 논란→사과 “변명 여지 없이 실수”

    SNS 라이브 방송 도중 욕설을 해 논란에 휩싸인 래퍼 쌈디가 공식 사과했다. 9일 쌈디가 SNS를 통해 욕설한 것과 관련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과 욕설로 많은 분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실수”라고 전했다. 이어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쌈디는 “보내주신 비판과 우려의 말들 감사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앞서 쌈디는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도중 욕설을 했다. 그는 같은 소속사인 AOMG 소속 DJ 웨건 새 곡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인맥 힙합’이라는 지적이 있자, “DJ 웨건 잘해. 그걸 인맥 힙합이라고 지껄이지 마. XX 짜증 난다. 그냥 들어라 그냥”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듣기 싫으면 듣지 말든가. 아니 XX 그냥. 방구석에서 음악 쳐 듣고 있으면서 XX 그냥 음악 하는 사람들이 X밥으로 보이나 봐. 음악을 쉽게 만드는 줄 알아?”, “쳐 듣기 싫으면 듣지마 XX 짜증나니까. 너같은 XX 안 들어도 다 들어. 깝죽거리지마”라며 욕설 섞인 말을 했다. 해당 방송은 1900~2000여 명 네티즌이 시청, 욕설 장면이 담긴 녹화 영상이 유튜브 등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하 쌈디 SNS 사과 글 전문 안녕하세요. 사이먼 도미닉입니다. 지난밤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과 욕설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비판과 우려의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쌈디 욕설 논란, SNS 라이브 도중에...“쳐 듣기 싫으면 듣지마 XX”

    쌈디 욕설 논란, SNS 라이브 도중에...“쳐 듣기 싫으면 듣지마 XX”

    래퍼 쌈디가 SNS 라이브 도중 욕설을 해 네티즌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쌈디(사이먼 도미닉·본명 정기석)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도중 네티즌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쌈디는 이날 같은 소속사 AOMG 소속인 DJ 웨건 등 일행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 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쌈디는 이날 방송에서 DJ 웨건 노래를 홍보하다 ‘인맥 힙합’이라고 지적하는 일각의 반응에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인맥 힙합이라고 하는데 그걸 떠나서 나는 우리 회사 앨범이니까...”라며 “얘(DJ 웨건)가 인맥이 넓어. 10년 넘게 한 사람인데 인맥이 없겠냐”고 말했다. 이어 “DJ 웨건 잘해. 그걸 인맥 힙합이라고 지껄이지 마. XX 짜증 난다. 그냥 들어라 그냥”이라며 “듣기 싫으면 듣지 말든가. 아니 XX 그냥. 방구석에서 음악 쳐 듣고 있으면서 XX 그냥 음악 하는 사람들이 X밥으로 보이나 봐. 음악을 쉽게 만드는 줄 알아?”라고 욕설 섞인 말을 했다. 쌈디는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쳐 듣기 싫으면 듣지마 XX 짜증나니까. 너같은 XX 안 들어도 다 들어. 깝죽거리지마”라며 “취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항상 얘기하고 싶었다. 평가하지 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분 좋아서 하는 이야기다. 기분 나빠서가 아니라. 저는 스트레스 되게 많아요. 잘 자요.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만 잘 자요. DJ 웨건 좋아하는 사람들만 잘 자요”라며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했다. 해당 방송은 약 1900~2000명 네티즌이 시청했다. 네티즌은 방송 도중 “라이브 내내 혼나는 기분”, “왜 화가 났어요?”, “진정 진정”이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특히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그였기에 이번 욕설 논란에 일부 팬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현재 쌈디가 욕설을 하는 장면 등이 녹화된 영상은 SNS, 유튜브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개인 SNS 방송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는 만큼 방송 중 욕설을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쌈디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0) HDC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이끄는 경영인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0) HDC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이끄는 경영인들

    김대철 사장, 현대산업개발 사상최대실적 이끌어강창균 사장, 10년간 매출 20배 성장시킨 주역이성용 대표, 정몽규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로 측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분할을 거쳐 HDC그룹으로 정식 출범했다. 건설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나 종합부동산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열사까지 회사명에 HDC를 사용하도록 했다. 전문경영인들도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계열사를 이끌도록 재배치했다.  김대철(59)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서라벌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HDC자산운용 및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권순호(55)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는 우신고와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2014년 HDC현대산업개발 상무, 2015년 HDC아이서비스 인테리어·조경사업 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 QCS·안전환경관리 담당중역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건설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정현(61) 아이콘트롤스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다. 아이콘트롤스의 기술연구소를 이끌며 지능형 빌딩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사업을 총괄하고 신규 사업을 성공시켜 아이콘트롤스의 성장과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계흥(57) HDC영창 대표는 오현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제주인’이다. 재무, 외주, 구매, 인사, 업무혁신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탁월한 수주 역량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HDC아이서비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C영창 대표이사 부임 후 악기제조 외 학원사업, 소프트웨어(S/W)판매, 디지털AV 장비 취급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HDC영창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파하는 종합문화기업으로 변화시켰다.  김종수(61) HDC아이서비스 대표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장, 아이서비스의 FM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2016년 HDC아이서비스 대표이사 부임 이후 부동산 운영·관리 밸류체인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영동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온 최익훈(50) HDC아이파크몰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거쳐 HDC아이파크몰, HDC아이콘트롤스 등 HDC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HDC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다양한 소비 형태인 몰링문화를 선도하는 국내 최초의 복합쇼핑몰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강창균(58) HDC현대EP 대표는 용문고와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이다. 제일모직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1996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2001년 현대EP 상무로 부임해 해외지사 및 법인 설립을 주도하며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각종 기술개발을 이끌었다. 회사의 초고속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0년 분사 당시 386억 원이었던 매출을 지난 10여 년간 20배가 넘게 성장시켜 지난해 79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종식(63) HDC아이앤콘스 대표는 성동고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거치며 기획에서부터 시공, 운영에 이르는 건축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가로 HDC아이앤콘스의 사업개발 역량을 높여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숭실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조영환(48) 호텔HDC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HDC를 거쳐 2015년부터 현대산업개발 운영사업팀장으로 신규호텔 및 리조트 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지난 1월 강원도 정선에 문을 연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의 개발을 콘셉트 설계 단계부터 이끌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용(54) 부동산114 대표이사는 정몽규 회장의 모교인 용산고와 고려대 후배다. HDC그룹은 지난 2월 부동산 정보기업인 부동산 114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5년 호텔아이파크로 부임한 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등을 론칭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2018년 3월 부동산114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9) 디벨로퍼로 변화를 선도하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9) 디벨로퍼로 변화를 선도하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

    자동차에서 건설 경영인으로 변신 대성공HDC그룹,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이끌어FIFA평의회 위원으로 국제축구계에도 우뚝  정몽규(56) HDC그룹 회장의 부친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다.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이자 그의 애칭이 된 ‘포니(PONY)’를 개발하고 1976년 수출에 나선 정 명예회장은 한국 자동차 신화의 주인공이다. 보성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포드사와의 합작을 이끌어 내며 현대자동차의 초대 사장에 취임한 뒤 32년 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써 나갔다. 그의 장남이자 외아들인 정 회장은 1996년 당시 34살의 세계 최연소 나이로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자동차에 올인했던 부자는 1999년 현대차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큰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장자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동차 기업을 넘겨 주기 위해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자동차에서 손을 떼라고 통보했다. 형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지만 정 명예회장은 한마디 반박도 하지않고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낯선 건설 분야인 현대산업개발로 넘어왔다.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건설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본사와 150곳의 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70% 이상인 주택사업을 50%선으로 낮추는 대신 토목,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등 신규 사업을 확대했다. 단순 시공 수준이 아닌 어려운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어 활로를 모색하며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계 ‘톱5’ 반열에 올려놨다. 현대산업개발의 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2004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는 정 회장의 첫 작품이다. 정 회장은 2001년 현대아파트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며 현대그룹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했다. 잘나가던 회사에 위기도 찾아왔다. 2013년 현대산업개발은 장기적으로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47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실적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며 ‘무보수 경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는 신규사업용지를 매입하고 우수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우량자산에 재투자해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실적 갱신을 이어 오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 매출과 2년 연속 매출액(5조 3590억원·전년대비 12.8%증가)과 영업이익(6460억원·전년대비 24.9% 증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이는 2016년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갈아치운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사업 진출, 사업 다각화 등 신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2015년 1월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건설업만 해오던 현대산업개발이 과연 자력으로 면세점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현대가’의 영원한 라이벌인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손 잡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월 신규면세점중 최초로 영업이익을 올린 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4조 1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 3004억원과 영업이익 1137억원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분할을 거치는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해 HDC그룹으로 정식 출범했다. 지주사인 HDC는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사업부문을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업부문, PC콘크리트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사업부문을 맡는다. HDC그룹을 부동산 개발과 기획·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정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러다가 19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울산 현대 사택에서 살았던 시절 이웃이었던 차범근 전 울산현대 축구단 감독과 인연을 시작으로 축구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94년 울산현대 축구단의 구단주로 시작해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1997년~1999년)를 거쳐 2000년 1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는 등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2011년 1월부터는 곽정환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뒤를 이어 연맹 수장을 맡았으며 2013년에 제 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전 집행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당선돼 집행부에 입성했다. 국제축구연맹 평의회는 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조직이다. 지난 7월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을 영입하는 데 쓰였다. 하지만 현대가의 사람인데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이기 때문에 축구판을 현대가에서 독식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정 회장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영자씨의 1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성두 전 대한화재보험 사장의 딸인 김나영(53)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뒀다. 정 회장의 큰 누나 정숙영(60)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장남 노경수(65)씨와 혼인했다. 노씨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국제정치 전문가다. 정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9)씨는 섬유생산업체 김석성 전 전방 회장의 1남 4녀중 막내인 김종엽(50)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앞날 창창한 LSU 농구 유망주 심스, 캠퍼스 부근 총격에 희생

    앞날 창창한 LSU 농구 유망주 심스, 캠퍼스 부근 총격에 희생

    20세 미국 대학농구 스타가 캠퍼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휘말려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LSU) 2학년 포워드인 웨이드 심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 25분쯤 서던 유니버시티 캠퍼스의 축구 경기장 건너편 서브웨이 점포 바깥에 있다가 여러 남성이 벌인 드잡이 끝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베톤루지 경찰이 밝혔다. 현지 WBRZ 방송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총성이 들리고 심스가 바닥에 쓰러지자 여러 남성이 달아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 윌 웨이드 LSU 감독은 “우리 모두 황망하다”며 “웨이드나 우리 모두나 그의 가족 모두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웨이드 감독은 새벽에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갔으며 6시 30분 아침 훈련에 나온 팀 동료들에게 비보를 전했다. 그는 198㎝의 키에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5.6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베톤루지에 있는 유니버시티랩 고교를 3년 연속 주 챔피언으로 이끌어 2014~15시즌 게토레이 올해의 루이지애나 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였다. 아버지 웨인 역시 1987~91년 같은 대학 농구팀에서 활약했다. 이 대학 체육부장인 조 알레바는 “우리 체육계에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게 마련인데 어제밤 있었던 일보다 더 기운 빠지는 일은 없다. 한 젊은이의 인생이 그렇게 어이없이 끝난 것은 절대적인 비극이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슬픈 날일지 모른다”고 비통해 했다. 심스는 LSU 농구 인맥에도 연을 갖고 있다. LSU 코치를 지낸 자니 존스를 어릴 적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존스와 아버지 웨인이 베톤루지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이 대학에 1라운드 지명돼 샤킬 오닐과 함께 1990년대 초반 가장 강력한 프론트 코트 조합을 선보였던 스탠리 로버츠가 심스의 대부였다. 존스는 현재 텍사스 서던 대학 감독으로 일하는데 비보를 듣자마자 휴스턴을 떠나 베톤루지의 유족을 위로하러 갔다. 그는 “아주 꼬마였을 때부터 지금의 사나이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사람들은 그의 주위에 있으면 즐거워했다. 그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사회 투명성 높인 두 돌 맞이 청탁금지법, 미비점도 보완해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어제 시행 2주년을 맞았다. 2016년 9월 28일 시행 당시만 하더라도 국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많았다. 어느 선까지 허용이 되는 지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이나 캔커피도 못 주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음식점이나 술집들은 다 망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졌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은 법 시행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이 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연간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실제로 시행 직후에는 음식·숙박업의 매출이 수개월 동안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돌을 맞은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보다 투명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공연히 오가던 촌지나 선물이 사라졌다. 병원이나 관공서에 빗발쳤던 각종 민원들도 많이 줄었다. 공직사회의 접대 문화 역시 확연히 감소했다. 음성적으로 주고 받는 관행이 사라지면서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법의 도입 취지가 우리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청탁금지법 인식도 조사에서 공무원 응답자 503명 중 92.6%(466명)와 일반 국민 응답자 1000명 중 75.3%(753명)가 ‘청탁금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답했다. 공무원 가운데 64.4%가 ‘인맥을 통한 부탁 요청이 감소했다’고, 75.3%는 ‘직무 관련자의 접대 선물이 감소했다’고 각각 대답했다.  다만 법의 일부 조항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를 상대로 제공할 수 있는 음식물 기준을 3만원으로 정한 조항이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기준이 비현실적으로 낮다 보니 해당 조항이 사문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수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식당과 술집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게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음식물 3만원 조항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다. 소상공인 단체들이 자영업·소상공인 대책으로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함께 청탁금지법 기준 상향을 주장하는 까닭이다. 이젠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3만원 조항 등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비 심리를 되살려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입학 때 부모 배경 안 봤나”…교육부, 로스쿨 실태조사

    “입학 때 부모 배경 안 봤나”…교육부, 로스쿨 실태조사

    블라인드 전형 준수 여부 등 점검다양한 경력 법조인 배출 등 로스쿨 성과도 홍보 부모 배경 등 ‘백’이 여전히 작용한다고 의심받아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전형을 교육부가 실태조사한다.교육부는 28일 법학교육위원회 제43차 회의를 열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관리 현장실태 점검’ 계획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로스쿨 입학전형이 공정했는지, 장학금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전국 25개 로스쿨이 3년에 한 번씩 전수조사를 받도록 매년 8∼9개 학교를 골라 입학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로스쿨 도입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법조계 인맥이 입학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2015년 로스쿨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국 모든 로스쿨의 입학전형 실태를 조사했을 당시 ‘아버지가 법무법인 ○○대표’, ‘아버지가 ○○지방법원장’이라고 적은 자기소개서 등이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올해 8개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면접 등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지켰는지, 관련 법령을 준수했는지, 국고 지원 장학금 집행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25개교 전체를 대상으로는 교육과정·교원·재정상태 등 로스쿨 유지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협의회는 이날 다양한 경력의 법조인 배출, 취약계층 입학 확대 등 로스쿨 도입 10년간의 성과를 홍보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사법시험(2008∼2017년 기준)에서는 비법학 전공자 비율이 17.85%였지만 변호사시험(2012∼2018년 기준)에서는 비법학 전공자 비율이 49.49%로 늘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사법시험 합격자 출신 대학도 2002∼2014년에는 40곳이었지만 로스쿨 입학생의 출신 대학은 2011∼2015년 기준으로 102곳이다. 다만 이런 현상은 로스쿨 도입으로 25개 대학이 학부 법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등 교육계와 법조계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8) 백화점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인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8) 백화점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인들

    ‘기획통’ 이동호 그룹 부회장은 정지선 회장의 최측근‘재무통’ 장호진 그룹 기조본 사장, 계열사간 ‘조정자 역할’‘영업통’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신규사업확장에 진력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보좌하는 전문 경영인들이 각 계열사 대표를 맡는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본업인 백화점을 넘어 패션·가구·랜털 등 신성장 동력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이동호(62)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입사 이래 줄곧 기획과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아온 기획·재무통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지난해 그룹 부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합리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선(先)안정 후(後)성장’ 기조 아래 추진되고 있는 M&A 전략과 조직문화 혁신 등 정지선 회장의 경영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측근이다.  장호진(56)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은 부산 동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관리통이다. 현대홈쇼핑 관리담당 이사,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기획조정본부 부본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기획조정본부장에 올라 현재 계열사간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주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거친 박동운(60)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이다. 목동점장, 무역센터점장, 압구정본점장, 상품본부장을 맡은 뒤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백화점·아울렛 증축 및 신규 출점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찬석(57) 현대홈쇼핑 사장은 이천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백화점 사업개발팀장과 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 2011년 현대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영업본부장과 공동대표(부사장)를 맡았으며,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홍진(54)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경북고-서울대 농경제학과-서울대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그룹내 ‘엘리트’다.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무역센터점장, 영업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5년 현대그린푸드로 옮겨 공동대표직(부사장)을 수행했다.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현재 케어푸드 사업 확대 등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김화응(59) 현대리바트 사장은 대성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현대H&S 법인사업부장과 현대H&S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WSI)’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등 현대리바트의 고급화와 B2C 중심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현대렌탈케어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김형종(58) 한섬 사장은 명지고와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잠, 상품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2년 한섬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국내 브랜드 고급화와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유통채널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유정석(56) 현대HCN 대표(부사장)는 거창고-영남대 경영학과-연세대 대학원 방송영상학 석사학위를 거쳤다. 10년 넘게 HCN에서 일한 정통 케이블맨으로, HCN 경영지원실장, 전략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15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7) 백화점 넘어 패션·가구·식품에도 ‘명품’으로 승부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계열사 지원회사에서 재계 21위로 발돋움정지선 회장, 경영참여 이후 15년새 매출 2.8배 늘어나동생 정교선 부회장과 ‘형제 경영’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의 물꼬를 트게 된 계기는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가 정몽근(76)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고 정몽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현대가에서 세 번째로 큰 형님이다. 2001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작고하면서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백화점그룹을 승계했다.  정지선(46)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2008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나이 36세에 범(汎)현대가는 물론, 재계에선 3세 중 가장 먼저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등 6년 간의 내실을 다진 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충청점의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판교점을 연이어 오픈했고, 2016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작년에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열어 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 이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2013년),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2015년), 패션기업 SK네트웍스 패션부문(현 현대G&F·한섬글로벌)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15년에는 렌탈사업에도 진출하며 유통뿐 아니라 생활 전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결과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지난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7년 15조 9000억원으로 2.8배 성장했고, 경상이익은 2003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4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7년 36%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재계 2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순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애쓰고 있다. 2014년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오후 6시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임신부 직원에게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하는 ‘예비맘 프로그램’ △남직원 1년 육아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 100% 보전 등을 도입했다.  정지선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6)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44)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43)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에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인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23.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6) 위기의 현대중공업그룹에 구원투수로 나선 경영인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6) 위기의 현대중공업그룹에 구원투수로 나선 경영인들

    권오갑 부회장, 위기의 현대중공업 경영쇄신 이뤄 한영석 현대중 사장, 선박설계 전문가로 경영능력발휘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최대 영업이익 숨은 공로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사업과 정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중공업 회사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 3사는 긴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정유사업 계열사와 현대건설기계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의 중심에는 권오갑(67)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부회장)가 있다. 성남 효성고와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이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 부장, 서울사무소 전무를 거쳐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회사 규모는 업계에서 가장 작았지만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률 1위의 알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모든 임직원이 직영주유소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근무하도록 해 애사심을 키우도록 했다. 2014년 9월 현대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뒤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 호(號)’를 진두지휘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재편을 마무리하는 등 그룹의 지주사체제를 확립한 주역이다. 그해 현대중공업의 실적은 역대 최악의 수준이었지만, 임원을 대폭 감축하고 비효율 사업을 과감히 재편했으며, 성과 연봉제 도입 등 임금체계를 개선하는 등 강력한 경영쇄신작업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고, 이해 말 현대중공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3월에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까지 기술개발에 3조 5000억원 투자,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명 확보 등을 골자로 한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을 선포하며 ‘제2의 도약’이라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영석(61) 현대중공업 사장은 예산고와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선박 설계 및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최고의 엔지니어 출신 CEO다. 회사 내 선박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5년 조선사업본부 생산본부장에 오른 그는 2016년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어 중공업사장으로 영전했다.  가삼현(61) 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해외영업통으로 런던지사장을 거쳐 2014년 그룹선박영업본부의 초대 본부장이 됐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듬해인 지난해 전 세계를 직접 돌며 글로벌 주요 선사들과 영업활동을 펼친 덕분에 수주 목표를 30% 초과 달성했다.  신현대(59)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충북고와 충북대 전기공학과 출신이다.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를 맡아왔다. 이상균(57)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장흥고와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왔다. 선박 건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2015년부터 생산본부장을 맡아온 현장형 CEO로 손꼽힌다.  정명림(59) 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강원 영동고와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인적분할하면서 설립됐으며, 변압기, 차단기 등 각종 중전기기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정 사장은 30여 년간 고압차단기 및 변압기의 설계와 생산 등 여러 실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공기영(56)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마산고와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31년간 건설장비 분야에서 한우물만 파온 전문가다.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현대건설기계에서는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공 사장은 지난해 4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하면서 첫 사령탑을 맡았다.  안광헌(58)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부사장)는 서영고-경희대 기계공학과-홍익대 열유체공학 석사학위를 거쳤다. 2016년 11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를 맡았다. 안 부사장은 엔진기계분야에서 실력을 쌓아 2000년 첫 독자개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HiMSEN)의 개발을 주도했다.  강철호(49)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부사장)은 창원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 상해 복단대 MBA과정을 마쳤다. 10여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다 2004년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입사, 2006년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진 강 부사장은 2010년부터 중국지주회사 법인장을 맡아 현대중공업의 중국사업을 총괄해왔다. 강 부사장은 태양광발전 EPC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크게 중공업 분야와 에너지 분야로 나뉜다. 에너지 분야의 핵심 리더는 강달호(59) 현대오일뱅크 사장이다. 영훈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문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부문장, 중앙기술연구원장, 안전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5) 중공업 재건에 나선 현대가 최연소 오너 CEO 정기선 부사장

    현대중 정기선 부사장, 지난해부터 경영전면에 나서선박수주절벽과 상속세 1조원 마련 등 과제 산적부친 정몽준 이사장은 FIFA 징계풀려 ‘권토중래’ 꾀해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해당화가 찬란하고 눈이 많은’ 강원군 통천군 아산마을에서 태어났다. 농사꾼이 되는 게 싫어 소학교를 졸업한 14살 무렵무터 가출을 시도하며 경영인의 꿈을 키웠다. 학업에 미련이 많았던 정 회장은 8명의 아들중 6남 정몽준이 서울대에 입학하자 뛸 둣이 기뻐했다. 변형윤·이현재 교수 등 당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을 울산으로 초대해 크게 ‘한턱’을 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부친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란 정몽준(67)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 석사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원(SAIS)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학력과 이력을 쌓았다. 경영인으로 외길을 걸었던 형제들과는 달리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두고 정치에 입문해 7선 의원과 한나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면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기여했다. FIFA 회장에 도전했으나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했지만 지난 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제재와 벌금(5만 스위스프랑)이 취소돼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 이사장의 ‘외도’로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찍부터 구축했다. 이재성-최길선 회장-권오갑 부회장 체제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황이 나빠져 현대중공업이 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면서 오너 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36)씨가 현대중공업에 재입사, 경영기획팀과 선박본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이 자연스레 시작됐다.   정기선 부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 처럼 학생군사교육단(ROTC) 43기로 임관해 2007년 육군 특공연대(파주 701·흑표범부대)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아버지의 ROTC 30기 후배인 셈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은 뒤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이후 기획재무부문장 상무(2014년)-전무(2015년)를 거쳐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이자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83만 1000주를 매입한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승계하려면 아버지 정몽준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 지분(25.8%)을 물려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속세로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정 부사장은 재벌 3세지만 겸손하고 소탈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중역들에게 몸을 낮추고 부하직원에게도 말을 높인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경영권 전면에 나선 정 부사장 앞에는 만만찮은 과제가 놓여있다. 세계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극심한 수주절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수주잔고는 2013년말 인도 기준으로 637억 달러에서 지난 5월말에는 234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후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늘고 있지만 호황기에 이르려면 갈길이 멀다.  이런 이유로 정 부사장은 선박 AS시장에 미래를 걸고 있다. 지난 2016년 선박의 정비와 수리, 친환경설비 설치사업, 스마트선박개발 사업 등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설립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가 넘는 1억 2000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까지 매출 2조원, 수주 2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으로서도 그룹의 체질 개선과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100억 원을 출자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했다.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까지 약 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분야 강화를 위해 전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3위인 독일 쿠카(KUKA)사와 협력해 2021년까지 국내 시장에 산업용 로봇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동생으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선이, 예선씨가 있다. 정남이 상임이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다 유학,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음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MBA 과정을 마쳤다. 2012년까지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다니다 2013년 1월 아산나눔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철강회사인 유봉의 서승범(43)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정선이(32)씨는 미 MIT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만난 백종현(3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백씨는 미국 유명건축사무소에서 근무중이다. 막내 정예선(22)씨는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중이다. 2014년 4월 아버지 정 이사장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을 당시 페이스북에 세월호 추모열기를 두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사장의 외할아버지는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이다. 어머니 김영명(63)씨의 언니 영숙(73)씨와 영자(68)씨는 사위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인 방준오(44) 조선경제아이대표와 홍정욱(48) 헤럴드미디어회장을 맞는 등 외가가 언론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유은혜 “딸 위장전입 사죄”… 의원 불패 이어갈까

    유은혜 “딸 위장전입 사죄”… 의원 불패 이어갈까

    野 “성공회성당 전입 일반인 엄두 못 내, 후보 사퇴가 예의”… 도덕성 집중 질타 與 일부서도 “교육수장 될 분이” 비판 유 “고교 무상교육 내년 시행 추진할 것…법외노조 전교조 문제 법원 판단 봐야”딸 위장전입과 남편 소득 축소 신고 의혹 등 각종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진땀을 뺐다. 여당 의원들은 “무리한 의혹 제기이며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같은 당 현역 의원인 ‘유은혜 지키기’에 바빴다. ‘국회의원은 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의원불패’ 관행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가장 강한 질타를 받은 의혹은 딸의 위장전입이었다. 유 후보자는 1996년 10월~1997년 4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했지만 주소는 중구 정동의 성공회 사제 사택이었다. 딸을 덕수초교에 보내려고 위장전입한 것이다. 유 후보자 측은 “덕수초 병설유치원에 다니던 딸을 친구들과 같은 학교에 보내려고 한 일”이라고 해명해 왔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6월 민주항쟁 진원지인 성공회성당에 위장전입을 했는데 일반인은 엄두를 못 낼 곳”이라면서 “민주화운동으로 성공회와 가진 네트워크(인맥)의 결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민주화 갑질’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부총리 후보에서 사퇴하는 게 정부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위장전입을 두고는 일부 여당 의원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교육 분야의 수장이 되실 분으로서 자녀 위장전입 이력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하고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남편 연관 의혹도 검증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인 오모씨가 국회의원인 유 후보자의 행정비서로 일했는데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자가 우석대 겸임강사를 6개월(2011년 2학기)만 했지만 경력증명서에 2년으로 기재된 점에 대해서도 질의가 쏟아졌다. 1년 임기의 ‘단명 부총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는 국가공무원은 선거 90일 전 그만둬야 한다. 다음 총선은 2020년 4월 15일이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도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유 후보자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저에게 총선이라는 기회가 주어질지 의문”이라며 출마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핵심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견해를 일부 밝혔다. 그는 고교 무상교육 실시에 대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가 계획하고 있었지만 고교 무상교육은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 문제에 대해서는 “(법외노조 통보가 헌법상 교원 단결권을 침해하는 등 사회 갈등을 부추겼다는 점은) 동감한다”면서도 “대법원에 관련 소송이 계류된 만큼 법원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과도한 공격을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소득 8500만원이 있다는 보도나 학교 앞에서 속도위반을 했다는 보도 등이 있는데 관계기관에 전화 한 통화만 해 보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이 “언론이 한쪽 얘기만 듣고 선정적 기사를 썼고 야당 의원이 그걸 받아서 증폭된 것 같은데 왜 그랬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후보자는 “제가 첫 여성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타깃이 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인터뷰 플러스] “암흑 터널 같았던 인생길… 이제 LED로 밝히렵니다”

    LED 터널 시선 유도등의 명가 ㈜진태명의 김명순 CEO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인 LED 전문업체를 1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는 여성 기업인이다. 그는 10년 전 가까운 인척이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 100% 투자자로, 도와주겠다는 말 한마디에 참여하게 된 것이 지금은 경영자 겸 마케터(영업인)가 됐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처음 영업을 하러 나서야 할 때는 마치 도살장에 죽으러 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직접 영업 일선을 누비는 김명순 대표이다. 그렇다 보니 뭍은 세월의 날 수 만큼 생면부지의 시장에서 홀로 구르고 부딪치며 한걸음을 내딛고, 돌아서 속울음을 울고 또 한걸음을 떼고 하며 그가 오늘에 왔다. “부산에서 전남 광주로 또 강원도 양양을 거쳐 서울로… 전국 방방곡곡을 하루에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앉은뱅이가 되는 줄 알았다”며 “강원도 꼬부랑길을 넘어올 때 하늘에서 내리는 눈비가 마치 내 눈물 같기도 했다”고 회고할 즈음 김 대표의 눈가는 맺히는 이슬들로 반짝거렸다. 이에 본지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에 자리한 ㈜진태명의 김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인터뷰했다. 김 대표가 꿈과 희망을 안고 달려간 도로마다 사람 사랑의 LED 불빛이 반짝거리며 대한민국을 빛내고, 세계를 밝히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LED 업계의 여성 기업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 가까운 인척이 도와줄 테니 투자하면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해서 100% 투자를 했습니다. 당시 캐츠아이안전㈜라고 우리나라에서 한참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제가 여자로서 당시는 생면부지의 사업이었고, 저는 기술도 없고 물론 아무런 노하우도 없는 상태였죠. ‘도와주겠다’는 그 말에 의지했고, 또 ‘밥 먹고 살게 해 주겠다’는 그 말을 믿고 시작을 했는데요. 그게 제 발목을 잡아 버렸습니다. 분명 첫발은 100% 투자자였는데요. 막상 투자하고 보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게 됐는데, ㈜진태명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말씀이군요. -10년을 지내 오는 동안 사업공부, 인생 공부를 많이 한 거죠. 처음에는 의존할 수밖에 없어 그분들이 하는 말을 믿고 돈을 주고, 인맥까지 전부 다 주다시피 했습니다.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죠. 믿음의 상처로 고통을 받은 다음에서야 ‘내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날고뛰는 사람들이 사장으로 앉아 있는 업계의 틈바구니에서 그 틈을 비집고, 벽을 넘자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내가 직접 나서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사람이 뭐라 말해도 노하우가 쌓여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큰 고비들은 넘겼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더라도 마케팅·영업에 직접 뛰어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기술이 있으면 사업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팔아야 산다’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시장에 나가 영업할 수 있으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걸 안 다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1000㎞ 넘게 뛰어다니기 일쑤더라고요. 또 어느 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자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밤낮이 없는 겁니다. 나는 왜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는 앉은뱅이가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때는 병원에 가서 누워 있을 시간마저 없었습니다. 그러면 내 목표를 이루고 죽어도 죽어야 하는데 하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소리 없는 속울음으로 가슴은 멍이 들어 찢어지는데도 저는 1000㎞를 놀러 다니는 듯이 다닌 겁니다. 지금은 부모님께 건강한 유전자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눈물이 감사로 바뀌셨군요. -네, 지금은 감사합니다. 전국을 운전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산봉우리들을 많이 봅니다. 그때 문득 ‘저 산봉우리에 오르려면 땀 흘려 올라가야 오를 수 있다, 저절로 올라가지는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한편으로 전국의 산천초목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풍경을 만나는데 그것을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때 내가 나를 원망했던 게 미안하게 되더라고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일석이조로다가 돈도 벌고 계절 따라 온갖 경치를 다 감상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때 대표님을 지켜낸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힘은 무엇이었나요. -누군가 보이지는 않지만 나를 도와준다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루는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TV를 켰는데요. 경주 남산이란 곳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지쳤고 힘들 때였습니다. 그런데 몸 안에서 이상한 반응이 일어나는 겁니다. 경주 남산에 안 가면 마치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막 드는 겁니다. 그 당시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다 보니까 발은 쩍쩍 갈라지고, 혈액순환은 안 되고. 억울한 일로 검찰과 경찰에 불려 다니던 그러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경주 남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몸이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더라고요. 얼굴에 웃음이 감돌며 남에게 웃음을 주게 되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모두 함께 바뀌었습니다. 경주 남산이 제게 웃음꽃을 주어 희망 꽃을 피우게 한 거죠.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분들이 나를 이끌며 돕고 있다는 새로운 믿음이 생겼습니다.→그렇다면, 앞으로의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요. -삶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사는 겁니다. 어떤 때 TV를 시청하다 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어요. 그러면 ‘아~ 내가 후원하고 있지’하는 게 생각나 수화기를 놓습니다. 평소에도 길을 가다가 배고픈 사람들을 만나면 내어주는데, 그런 습관은 몸에 배었나 봐요. 한동안 독거노인을 찾아가서 계좌에 돈을 넣어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체계 있는 복지로 돕고 싶어요. 제가 잘 아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그 산악회가 네팔의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는데 약간의 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지진이 나서 학교가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내년 1월에 학교가 준공되는 때를 맞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참, 진태명의 제품은 어떻습니까.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LED 터널 시선 유도등’(특허 제10-1042187호)입니다. 운전자들이 터널 내 어두운 조도에서도 차로 폭의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운전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먼저’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각종 사고에서 안전한 대피를 유도함으로써 사고확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터널은 물론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중앙분리대, 도로 경계석, 연석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납품은 주로 한국도로공사와 지자체 등 관급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LED 시장규모는 지난해 7조44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죠. 단순 조명의 기술개발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먼저’인 기술을 적용하는 응용 분야로 산업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발맞춰 ㈜진태명도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제품인 만큼 최고로 만들자’고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자제이지만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제품 말이죠. 그렇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견적서 보내 주세요” 하며 저희 진태명을 찾아주고 불러 주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기술통’ 우유철 부회장, 현대제철 세계 10위권 철강회사로 키워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 부회장, 한국대표 스타 경영인조리장 출신 이민 해비치호텔 대표, 입지전적인 현장형 CEO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계열 이외의 그룹사에는 두 명의 부회장이 있다. 우유철(61)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태영(58)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각각 제철과 금융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다.  우유철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의 철강 전문가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통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우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로템을 거쳐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 등 현대제철의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2004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단계 승진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부각했다. 200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뒤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이 1고로가 본격 생산되면서 초기 안정화에 힘써 가동 개시 3개월만에 일 평균 1만 1650톤의 쇳물을 쏟아내는 등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가동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 3고로의 연이은 가동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며 대형 종합철강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54)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정 고문과의 사이에 1남 2녀가 있다. 오너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탐낼 정도의 브레인이다. 종로학원 설립자이자 유명 수학강사였던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추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현대정공 도쿄지사담당, 미주 법인장,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 미만에 불과한 하위업체였다. 정 부회장이 회사를 맡은 후 출시한 현대카드M이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하는 등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와 업계 2, 3위를 다툴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정 부회장은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거나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하는 등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업을 도입하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자주 밝히는 등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한국의 대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학서(63) 현대제철 사장은 성의고-영남대 경영학과-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제철에서 이사와 전무를 거쳐 2009년 재경본부장(부사장)에 오를 정도로 철강 원가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탁(61) 현대로템 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기아차 유럽사업부 전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과 부품영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현대로템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룹내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이용배(57) 현대차증권 사장은 영락상고와 전주대 경영학과를 거쳐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부사장)·기획조정3실장(부사장)과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현대차증권 대표를 맡아 재무건전성 개선, 사명변경 등 혁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안건희(61) 이노션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그룹내 ‘최고 브레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수출사업부장(전무)·서유럽 판매법인장(전무),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광고회사인 이노션 대표로 재직중이다. 미주·유럽·중국·인도·호주 등 글로벌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종 미디어 광고·주요 프로모션 이벤트·스포츠 마케팅·스페이스 마케팅 등을 전개중이다.  이민(56)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조리장 출신으로 최고경영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주관광교육원 조리과와 연세대 대학원(석사), 세종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학구파다. 호텔 말단 사원부터 밟고 올라온 33년차 호텔리어인 이 대표이사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00년 해비치 호텔 총주방장(이사)로 옮겼다. 식음조리총괄, 총지배인 등을 거쳐 2014년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와 해비치 컨트리클럽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누구보다 호텔을 잘 아는 실무형 대표로 자체 브랜드 맥주 제작, 어메니티 개발, 서울에 첫 외부 레스토랑 오픈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3)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상)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3)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상)

    현대차, 지배구조개편 엘리엇의 공세에 골머리모비스 임영득-글로비스 김정훈 사장이 ‘키맨’현대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박동욱 사장이 선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근 당면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와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상장사 기준을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3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모비스→현대차→기아차→모비스’로 이어진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대주주→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물류유통기업으로 국내 일감이 많은 현대글로비스의 대주주 지분 29.9%를 모두 기아차에 넘겨 규제 대상에서 아예 벗어나려고 했다. 또 국내 일감이 많은 모비스의 모듈사업과 AS부품사업을 떼내 대주주 지분이 사라진 글로비스로 넘겼다.  하지만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모비스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인 AS부문을 자신들이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글로비스로 넘기는 것을 반대했다. 엘리엇은 현대차(3%)와 기아차(2.1%), 모비스(2.6%) 지분만 갖고 있어 현대차 개편안대로라면 단기 차익을 극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엘리엇은 모비스의 AS부문만 떼어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에 합병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의 지분만 놓고 보면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엘리엇의 요구대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다 반기업 정서 눈치 보기에 바쁜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결국 지난 5월 지배구조개선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을 중심으로 순환출자 구조와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는 게 쉽지 않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정점에 서 있다. 경영진들도 해결책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임영득(63)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임 사장은 대구공고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울산대에서 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룹 내 최고 생산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슬로바키아, 체코, 미국 등 해외법인을 두루 거치며 현대기아차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6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중국의 충칭, 창저우, 멕시코 공장 등 해외 신규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이뤄 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배 증가한 약 60억 달러(6조 6800억원) 규모의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김경배(54) 현대위아 사장은 성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현대모비스 인사실장, 현대차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재직하며 취임 당시 7조원 수준이던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을 2017년 16조원대로 끌어 올렸다. 올해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겨 엔진·모듈·AWD 등 자동차부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공장자동화(FA)·공작기계 등 기계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취임한 문대흥(58) 현대파워택 사장은 한영고-한양대 기계공학과-한국과학기술원(KIST) 기계과를 거쳤다. 현대차 가솔린엔진 설계팀장과 개발실장을 거쳐 파어트레인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김정훈(58)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부산중앙고와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기아차 통합구매사업부장(상무), 구매본부장(부사장)을 거쳐 올해 현대글로비스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물류사업의 해외진출확대와 종합상사 기반 구축을 추진해 현대글로비스를 글로벌 물류 선도 기업으로 만드는 전략과제를 추진중이다.  현대차그룹의 모태는 현대건설이다.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건설 출신이 아니면 그룹에서 성장하기 어려웠고 건설 스타일이 아니면 그룹 일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현대맨의 전형’으로 불리는 이명박 대통령도 19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5년만에 이사, 12년만에 사장이 됐다. 1991년까지 현대건설 회장으로 장수하며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001년 자금난에 빠져 범현대 계열에서 분리됐지만 2011년에 다시 현대차그룹의 품에 안겼다. 이 현대건설을 박동욱(56) 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진주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전무)과 현대건설 재경본부장(부사장)을 거친 ‘재무통’이다. 올해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박 사장은 장기를 살려 지난해 신규수주를 전년 대비 2.3% 상승한 21조 7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올해 상반기 기준 68조 5656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성상록(64)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동아대 공업화학공학과를 나왔다. 화공사업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35년간 한 분야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화공플랜트 전문가다. 화공플랜트본부장 시절 한국 건설업계의 불모지였던 CIS(중앙아시아)지역으로의 진출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망원동 원석들 자정까지 ‘맹훈’… YG, 게 섰거라

    [이정수의 덕업일치] 망원동 원석들 자정까지 ‘맹훈’… YG, 게 섰거라

    ‘덕업일치’ 기획사 탐방이 어느덧 4회째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기획이지만 사실 단 한 군데도 쉽게 진행된 곳은 없었다. 가진 거라곤 아이돌들의 ‘본가’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뿐. 인맥도, ‘이 바닥’ 경력도 하나 없이 들이대기에 기획사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발만 겨우 들였다 실패한 곳이 여러 군데고 발조차 못 들인 곳은 더 많았다. 그래도 이 기획을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면 결국 아이돌! 기획사에서 우연히 만난 무대 아래 아이돌들의 모습은 지쳐가는 ‘덕심’에 다시 불을 붙인다. YG, 큐브, DSP에 이어 문을 열어 환대해 준 W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런 행운을 다시 만났다.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WM 사옥을 찾은 지난 10일은 소속 걸그룹 오마이걸이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다음날이었다. 컴백 직전에 방문했다면 오마이걸을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이날은 오마이걸이 ‘더쇼’(SBS MTV)에서 ‘불꽃놀이’의 첫 컴백 무대를 갖는 날이라 회사에서 볼 수는 없었다.지하철 6호선 망원역에서 내려 코너 하나를 도니 바로 WM 사옥이 보였다. 정겨운 모습의 주택가 사이로 흰 정장을 빼입은 듯 말끔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인상 깊은 건물이다. 주요 기획사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 목동, 상암동의 중간 지점에 있어 입지가 좋다. 근처에는 아메바컬쳐, 문화인 등 기획사가 자리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도 멀지 않다. 2014년 지하 1층, 지상 6층의 사옥을 새로 건립하고 방배동에서 망원동으로 터전을 옮길 때 이런 입지를 고려하지 않았을까.1층에 출입문 두 개가 나란히 보였다. 왼쪽 검은색 문은 외부인, 오른쪽 작은 흰색 문은 직원 등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문이다. 왼쪽 문으로 들어갔더니 이 사옥을 지어 준 것이나 다름없는 B1A4의 모습을 담은 홀로그램이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지하 연습실부터 구경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오른쪽 통로에 까만 사물함이 보였는데 열쇠고리에 인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심재영(와이엇), 김민석(라운), 이창윤(이션) 등 온앤오프 멤버들의 본명이 쓰인 이름표도 붙어 있었다. 바로 옆 연습실에서는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슬그머니 문을 열니 온앤오프의 제이어스가 춤을 추다 말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6~7월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매일 출근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습을 한다고 한다. 무슨 연습을 하고 있었는지 묻자 제이어스는 “안무만 추다 보니 기본기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리듬에 동작을 넣어 보는 식으로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밥은 잘 챙겨 먹고 연습을 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묻자 그는 “오늘은 점심 밥이 땡기는 게 없어서 망원시장에서 닭강정을 먹고 왔다”며 웃었다. 땀 흘리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져서인지 ‘노메이크업’에도 잘생긴 얼굴이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듯 보였다. 지하에는 안무 연습실 2개 외에 보컬과 연주 등을 겸한 연습실 6개가 빼곡했다. 방마다 개인 소지품과 팬들이 준 선물 등이 놓여 있었다.주방 공간이 있는 1층을 지나 연습실과 운동 공간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온앤오프 막내 라운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소 러닝머신을 30분에서 1시간가량 뛰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 근력 운동을 한다”는 라운은 “운동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체력적인 차이를 많이 느껴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또랑또랑하게 말했다. 운동 공간 안쪽에는 간이 미용실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이했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 주로 청담동 쪽에 있는 ‘헤어숍’에 가기 힘들 때는 이곳으로 미용사가 오기도 한단다. 3층에는 녹음실과 함께 곡을 만드는 작업실이 2곳 있었다. 작업실을 구경하는 사이 복도에서는 온앤오프의 메인 보컬 효진이 방송 촬영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4~5층 사무 공간과 6층 이원민 대표 집무실 등을 건너뛰고 옥상으로 향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망원동 일대를 내려다보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WM은 B1A4가 데뷔한 2011년을 기점으로 독창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중소기획사로 자리매김했다. 청춘 콘셉트 걸그룹의 대표주자 오마이걸은 신선한 음악, 확실한 팀 컬러로 인기를 얻고 있고 온앤오프는 ‘믹스나인’(JTBC) 출연을 통해 실력파 아이돌 이미지를 쌓았다. 바로의 여동생 아이와 ‘프로듀스48’ 데뷔 그룹 아이즈원에 합류한 이채연도 WM 소속이다. 1층 로비 정면을 장식하고 있던 WM 로고 아래 ‘원석은 저마다의 색과 개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발견하고 가치 있는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은 존재한다’는 글귀처럼 WM 소속 아티스트들이 찬란한 보석이 돼 빛을 낼지 기대된다. tintin@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전격 사퇴를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윈은 내년 9월 10일 회장 직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대니얼 장·46)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마윈 회장의 내년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비명횡사’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1일 보도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의 세계적 스타 판빙빙(36)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3개월이 넘으면서 갖은 억측을 낳는 것과 맞물려 있다. 마 회장은 전날 사퇴 이후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웨이보(微博)는 10일 “마 선생님의 새로운 명함이 나왔습니다”라며 명함 캡쳐 사진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박힌 명함에는 ‘마윈 선생님’이란 직함과 영문 이름 ‘Jack Ma’가 함께 적혔다.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일부는 그의 은퇴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중국 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개척해 왔던 알리바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되면서 경영 자질이 바뀌었다는 것도 한 맥락으로 짚힌다. 그의 퇴진은 알리바바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암시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많다. 마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면담하면서 미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을 시진핑이 손보기는 쉽지 않았던 터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뒤 곧이어 장쩌민 전 총서기 인맥은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숙청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자유시보가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중국 당국은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태자당은 결국 속속 제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중국 기업가 궈원구이는 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지목, “(이들은) 비명횡사 아니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들은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정치적 암투를 의식한 듯 마윈 회장은 중국에 대한 충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그러면서 마 회장의 이번 은퇴 선언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시보는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젠화 밍톈 그룹,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과 함께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 왕젠 전 하이항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장 전 총서기 계열 기업 인물을 대거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를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6억달러(약 43조원)로 중국 내 3위의 거부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23이 공개한 1분기 매출은 809억 2000만위안(약 13조 2790억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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